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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2개·입 2개 달고 태어난 기형 돼지…건강하게 성장 중

    코 2개·입 2개 달고 태어난 기형 돼지…건강하게 성장 중

    돼지의 상징과도 같은 돼지코. 2개의 코가 달린 돼지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다소 엉뚱하지만 이런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이 돼지의 사진은 꼭 봐야하겠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2개의 코를 가진 돼지가 태어나 화제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돼지농장에서 태어난 이 돼지는 핑크빛에 군데군데 검은 반점이 있는 얼룩 돼지라 멀리서 보면 귀엽기 짝이 없다. 하지만 다가가서 돼지의 얼굴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돼지에겐 2개의 코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2개의 코는 각각 정상적 모습을 갖추고 있어 돼지의 콧구멍은 모두 4개다. 2개의 코 아래로는 입이 각각 달려 있다. 돼지에겐 입도 2개, 혓바닥도 2개다. 기형이지만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적이라고 한다. 돼지는 2개의 코로 숨을 쉬고, 먹을 때도 2개의 입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농장주 라몬 아길라르는 “동네에서도 가끔 기형 가축이 태어나긴 했지만 전부 소였다”면서 “이웃들도 2개의 코를 가진 돼지는 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기형 돼지는 태어났을 때 가냘팠다(?)고 한다. 몸무게는 350g에 불과했다. 그래서 아길라르는 돼지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형이 심한 소들이 태어나자마자 죽는 걸 여러 번 봤기에 그런 생각은 더욱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돼지는 고맙게도 건강하게 살아남았다. 아길라르는 “2개의 코로 열심히 숨을 쉬고, 2개의 입으로 열심히 먹어 함께 태어난 다른 돼지들보다 어쩌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면 가끔은 불안정해 보인다는 것이다. 아길라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눈에 띄게 불안정해 보일 때가 있다”면서 “건강의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수의사를 불러 검진을 한 번 받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코가 둘 달린 돼지라니 정말 신기하다” “2개의 입으로 먹는 영상도 보고 싶다” “비록 기형이지만 돼지가 건강하게 자라 어른돼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포스코홀딩스 ‘하얀석유’ 美리튬 사업 추진

    포스코홀딩스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점토에서 직접 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해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점토에서 추출을 시도하는 건 처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광물 탐사 전문기업 진달리리소스(JLR)와 미국에서 점토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진달리리소스는 미국 서부 오리건주와 네바다주의 경계에 있는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진달리리소스는 미국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활용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최적의 리튬 추출 공정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양사는 공동투자를 포함해 맥더밋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진척시키기로 했다. 관건은 점토 리튬 추출의 경제성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부터 RIST와 함께 염수와 광석,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노하우가 있다. 실제로 광양과 아르헨티나에서 데모플랜트 운영을 통해 확보한 리튬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양(연산 4만 3000t)과 아르헨티나(2만 5000t)에 내년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포스코그룹의 2030년 리튬 생산 목표는 30만t이다. 그동안 점토 추출 리튬의 경우 품질이 낮고 상업성이 떨어져 생산을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출 기술이 향상되고 북미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리튬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 IRA 본거지 미국서 리튬 직접 캔다

    포스코홀딩스, IRA 본거지 미국서 리튬 직접 캔다

    포스코홀딩스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RA는 전기차의 핵심 원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광물에 대한 원산지도 규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광물 탐사 전문기업 진달리리소스(JLR)와 미국에서 점토 리튬(Lithium Clay)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진달리리소스는 미국 서부 오리건과 네바다주의 경계에 있는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진달리리소스는 미국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활용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최적의 리튬 추출공정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양사는 공동투자를 포함해 맥더밋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진척시키기로 했다. 특히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확인돼 미국 내 투자로 이어지면 IRA 수혜와 함께 리튬 사업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점토 리튬 추출의 경제성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부터 RIST와 함께 염수와 광석,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광양과 아르헨티나에서 데모플랜트 운영을 통해 확보한 리튬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양(연산 4만 3000톤)과 아르헨티나(2만 5000톤)에 내년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리튬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광석·염호를 비롯해 점토·유전 염수에 분포해 있다. 지금까지 광석과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해 왔으나 점토와 유전 염수의 경우 상업성이 떨어져 생산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 염수, 지열 염수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과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내를 살해했다” 농약 마신 뒤 암매장 자백한 아르헨 한인 남성

    “아내를 살해했다” 농약 마신 뒤 암매장 자백한 아르헨 한인 남성

    아르헨티나에서 한인 남성이 한인 여성을 살해·암매장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라나시온, 로스안데스 등 중남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서부 내륙 멘도사주(州)에서 한국 국적 남성 김모(34)씨로부터 “농약을 마셨다”는 신고가 긴급전화(911)에 접수됐다. 현지 경찰은 위치를 추적한 뒤 거주지 농장으로 구급차를 보내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이송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난주에 같은 국적의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이 김씨에게 자초지종을 캐물은 결과 살해는 지난 9일 자행됐으며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경찰은 호두나무 인근에 묻혀 있던 피해 여성 A(49)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있었으며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다툼 후 A씨가 (부부 또는 연인)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 않자 살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언어 장벽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스안데스는 전했다. 로스안데스에 따르면 한인 약 30명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극소수에 그쳤다. 주변 주민들은 이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폐쇄적이며 일부 상점에서 쇼핑할 때 등을 제외하면 자주 목격되지 않으며 현지인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김씨와 A씨가 법적 부부인지 등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아르헨 해변서 300만 년 전 화석 발굴…최초 발견자는 9살 어린이

    아르헨 해변서 300만 년 전 화석 발굴…최초 발견자는 9살 어린이

    최소한 3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글립토돈 화석이 아르헨티나 해변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가족과 함께 해변을 거닐던 어린 여자어린이였다. 귀한 화석이 묻혀 있던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차파드말랄 바닷가였다. 부모와 함께 해변을 걷던 에밀리아는 불과 9살이었지만 눈썰미는 평범한 성인보다 예리했다. 백사장에서 모래 위로 무언가 뾰족한 것이 솟구쳐 올라 있는 걸 본 에밀리아는 부모에게 “여기 이상한 게 나와 있어요”라고 말했다. 잡은 손을 잡아당기는 딸에 이끌려 간 아빠는 첫눈에 예사롭지 않은 걸 알아챘다. 언젠가 박물관에서 본 화석이 떠오른 것이다. 아빠는 가장 가까운 로렌소 스카글리아 시립자연과학박물관에 전화를 걸어 “바닷가 백사장에 화석이 묻혀 있는 것 같다”고 알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딸이 최초로 발견한 건 글립토돈 화석이었다. 글립토돈은 남미에서 화석으로 발견돼 그 존재가 확인된 빈치류 포유류로 아르마딜로와 비슷한 동물이다. 백사장에 얕게 파묻혀 있던 글립토돈 화석은 모두 2개였다. 특히 1개 화석은 과거 피아트가 만들어 중남미에서 인기리에 판매된 소형차 피아트600 정도의 덩치를 갖고 있어 박물관 발굴팀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관계자는 “이렇게 큰 화석이 모래사장에, 이렇게 얕게 파묻혀 있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면서 “9살 여자어린이의 예리한 눈이 아니었다면 소중한 화석이 유실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학계에 따르면 글립토돈의 길이는 최대 4m, 키는 1.5m, 무게는 2톤 정도였다. 발견된 화석은 사실상 최대 길이를 가진 글립토돈이었던 것이다. 발견된 글립토돈은 250~3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화석 주변에서 발견된 퇴적물과 설치류 화석 등을 보면 대략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하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글립토돈은 진화론의 기초를 확립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때 화석을 보고 깜짝 놀란 동물로 알려져 있다. 다윈은 비글해협을 여행할 때 선원들과 함께 아르마딜로를 잡아 요리해 먹은 날이 많았다고 한다. 아르마딜로 익숙한 다윈은 글립토돈 화석을 보고 유사성에 놀라 두 동물 간 관계를 연구했다. 다윈의 글립토돈 연구는 진화론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수백 만 년 전 남미에 글립토돈이라는 포유류가 서식한 사실을 세계에 알린 사람도 다윈이었다. 
  • 러시아 임산부 5000여명 아르헨에 입국, 아이 시민권 얻게 하려고

    러시아 임산부 5000여명 아르헨에 입국, 아이 시민권 얻게 하려고

    러시아 임산부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아르헨티나에 입국한 숫자가 5000명을 넘겼다고 영국 BBC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9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한 여객기에만 홀몸이 아닌 여성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아르헨티나 이민국에 따르면 임산부들은 출산을 몇 주 남기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지 확실한 답을 듣고 싶어했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하는 여성 숫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현지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앞에 얘기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착륙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33명의 임산부 가운데 3명이 구금됐는데 “서류 문제” 때문이었다. 플로렌시아 카리그나노 아르헨티나 이민국장은 그 전에 도착한 여성들에게는 없었던 일이었다고 일간 라 나시온에 말했다. 러시아 여성들은 처음에는 관광 왔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런 사례들에서 그들이 관광 행위에 가담하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은 금방 파악된다. 그들 스스로 보여준다.” 이들은 러시아 여권보다 더 많은 자유를 준다는 이유로 자녀들이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갖길 바란다. 카리그나노 국장은 “그들은 아르헨티나에 와서 자녀들을 아르헨티나인으로 등록해 놓고 떠나버리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 여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믿을 만해 171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87개국에만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때문에 서구 나라들을 여행하는 일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비자 간편화 합의는 유보됐고, 이 바람에 추가 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생겼고, 시간도 많이 걸리게 만들어 비자 발급의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또 아르헨티나 어린이를 갖게 되면 부모를 위한 시민권 발급 절차도 간편해진다. 구금된 러시아 임산부들의 변호인들 가운데 한 명은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고, 이민법을 어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불법적으로 자유를 빼앗겼다”고 개탄했다. 세 여성은 나중에 석방됐다. 라 나시온은 이들의 입국 동기에 대해 “전쟁과 조국의 건강 서비스에서 벗어나는 것 말고도 아르헨티나에 무비자 입국할 수 있다는 점, 질 좋은 의료, 병원의 다양성에 매력을 느낀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민들이 아르헨티나로 이른바 ‘출산 여행’(Birth tourism)을 떠나는 일은 수지도 맞고 잘 만들어진 관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BBC가 입수한 러시아어 홈페이지는 아르헨티나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엄마들에게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출산 계획, 공항 픽업, 스페인어 강습, “수도 최고의 병원들” 체류 비용 할인 등의 서비스로 여성들을 유혹했다. 패키지 가격은 항공권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면 5000 달러(약 635만원)부터 시작하고,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면 1만 5000 달러부터 매겨졌다. 홈페이지를 만든 이는 2015년부터 출산 여행을 원활하게 하고 이민 지원을 제공해 왔다고 밝히며 “100% 아르헨티나인들”의 회사라고 했다. 라 나시온은 아르헨티나 경찰이 러시아 여성들과 배우자들에게 가짜 서류를 발급해준 “수백만 달러 업체들과 불법 조직”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전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3만 5000 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은 없지만 노트북 컴퓨터와 태블릿, 이민 서류들, 상당한 양의 현찰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 그때 그 장현수,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불  때고

    그때 그 장현수,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불  때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32)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꿈의 대결’을 펼친다. 소속팀의 결승 진출로 보너스 5억여원도 챙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대표로 대회에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라이 압달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대표 알아흘리(이집트)를 4-1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알힐랄과 12일 오전 4시 같은 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장현수는 2019년부터 사우디를 대표하는 ‘슈퍼 클럽’인 알힐랄에서 뛰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해 국내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 클럽 선수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상대하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됐다. 클럽 월드컵의 아시아팀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대회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의 준우승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2018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이어 후반 1분 만에 루카 모드리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침착하게 차넣어 2-0을 만들었다. 알아흘리가 후반 20분 PK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호드리구와 세르히오 아리바스의 연속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결승에 오른 알힐랄 선수들에게 각 100만 리얄(약 3억 4500만원)을 보너스로 준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도 별도로 선수들에게 각 50만 리얄(약 1억 7200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사우디 축구계는 알힐랄의 이번 결승 진출을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에 버금가는 ‘쾌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해외 저작권료 받은 황동혁 감독 “한달 20만원으로 버티던 때였다면…”

    해외 저작권료 받은 황동혁 감독 “한달 20만원으로 버티던 때였다면…”

    “첫 작품이 흥행이 잘 안 돼 빚을 내거나 한 달에 20만원으로 살던 시기에 이런 제도가 있었으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공전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에 영상으로 참여, 스페인 넷플릭스 등에서 수집된 해외 저작권료를 전달받고 “창작자가 먹고살 만해야 ‘제2의 기생충’,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나올 수 있는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차기작 준비 때문에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황 감독은 국회에 발의된 저작권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회는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공동 주최했다. 개정안의 취지는 영화·드라마 작가와 감독 등 영상 창작자도 저작물에서 발생한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계약서에 별도의 특약이 없으면 창작자는 제작자에게 저작권 대부분을 넘긴 것으로 추정돼, 작품 상영 후 분배금을 받거나 해외에서 징수된 저작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 프랑스와 독일, 멕시코 등 영상물 저작 보상금을 징수하는 나라는 베른 협약에 따라 한국 감독들에게도 지급할 보상금을 적립해두고 있지만,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라 국내에서 수익이 송금되지 않기 때문에 국외에서 송금이 유입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정주 의원은 “한국 법 제도가 영상저작권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아, 매년 40여개 국가에서 보상금 수백억원이 적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저작권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해외 저작권 관리단체 DAMA(스페인)와 DAC(아르헨티나)가 자국에서 수집된 금액을 먼저 한국에 보내기로 하면서 황 감독을 포함한 영화·드라마 감독 500여명이 보상금을 나눠 받게 됐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에서 수집된 보상금은 약 2억 426만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수집된 보상금은 6400여만원이다. 액수는 작지만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 황 감독은 “계약서를 쓸 때 보면 항상 제작사에 ‘모든 권리를 넘긴다’고 돼 있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불문율인 줄 알았다”며 “국가 차원에서 (권리 보장을) 해야 모든 해당 주체에 법령이 제대로 전달,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느 나라나 요즈음 창작자가 안 나오는 게 제일 문제”라며, “창작자들이 먹고살 만하다는 인식이 있어야 좋은 인력이 몰려와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 눈앞만 보지 말고 생태계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접근해 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정산을 받은 임순례 감독은 “10, 20년 전에 할리우드 배우나 감독들은 영화가 재방, 삼방될 때마다 재방송료를 받아 평생 먹고 산다는 말을 듣고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빠르게 변하는 영상제작 환경에서 1987년에 만든 저작권법이 아직도 적용되고 있는 점에 대해 ‘너무 소홀하게 하고 있었구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윤제균 공동대표는 “(조합 소속) 500명 영화감독의 평균 연봉이 1800만원이고, 시나리오 작가는 평균 1000만원이다. 한 달에 1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케이 콘텐츠 강국’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맞게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후 저작권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창작자 측은 ‘을’의 권리를 보호하고 창작 의지를 북돋아 케이 콘텐츠를 계속 활성화하려면 공정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대로 플랫폼 사업자 측에서는 헌법상 ‘계약의 자유’가 침해될 소지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는 “과거 드라마 작가의 경우도 방송사로부터 받는 고료는 첫 방송에 관한 것이었고, 재방·삼방·사방을 하는 경우 각각 정해진 요율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것이 당연한 관행이었다”며 “그런데 재방 개념이 없는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비즈니스 관행이 완전히 파괴됐다. 시장에서 저작권을 사용한 만큼 사용료를 줘야 한다는 정신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환 ㈜콘텐츠웨이브 정책협력팀장은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이 적자 구조로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보상 청구권이 도입될 경우 국내 미디어 사업자가 해외로 (창작자들에게) 지불해야 할 비용의 수준이 높아진다”며 “글로벌 OTT는 보상제도가 없는 국가의 저작권법을 준거법으로 활용해 오히려 국내 OTT가 역차별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와 관련해서도 그는 “보상권 제도를 도입한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규제가 아닌 사적 계약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유럽의회의 디지털 단일시장 저작권 지침에 따라 유럽연합 소속 27개국 모두 저작권법을 개정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보상권이 적용된다”며 “미국의 경우 작가 조합의 파업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은 지 벌써 70년이 됐고, 지난해에만 넷플릭스가 작가들에게 지급한 보상이 1000억원을 넘는다”고 반박했다.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상 주체가) 영상물의 최종 공급자라는 표현에는 복제 등의 방식이 포함되므로 심지어 항공사, 비디오숍, PC방 등도 포함될 수 있다”며 “계약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받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헌법상 영업의 자유 및 재산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과잉금지 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반면 이해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적 자치 원칙은 존중돼야 하지만, 임대차나 노동계약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례는 많다”며 “열악한 위치의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예외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합헌적”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 美·EU, IRA 해법 ‘핵심광물 클럽’ 창설 모색

    美·EU, IRA 해법 ‘핵심광물 클럽’ 창설 모색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광물 클럽’ 창설을 모색한다. IRA 내 세액공제 조건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을 우회하기 위해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오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만나 핵심광물 클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핵심광물 클럽은 중국을 포함한 소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IRA와 관련해 미국과 EU 간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약 943만원)를 받으려면 지난해 8월 시행된 ‘북미산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고, 추가로 북미 지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해야 한다. EU와 일본은 대미 FTA를 맺지 않아 지금껏 자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꾸준히 미국에 요청해 왔다. 이런 가운데 EU가 핵심광물에 한정한 FTA 성격의 핵심광물 클럽을 미국에 제안한 것이다. 옐런 장관도 지난달 EU나 일본이 원한다면 광물에만 한정한 FTA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본이 이 핵심광물 클럽에 들어올지, 아니면 미국과 별도의 협약을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광물을 들여오는 주요 국가 중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국가와 미국에 핵심광물 클럽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청해 왔다. 따라서 EU가 미국에 제안한 핵심광물 클럽의 협약 조건 등이 맞는다면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핵심광물을 들여오는 주요국 중 호주와 칠레는 미국과 FTA를 맺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말에 IRA 세부 지침을 공개하고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희토류 등 중국산 핵심광물을 쓰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동맹국과 자국 자동차 업계의 한숨에 발표 계획을 다음달 말로 늦춘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미국 117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북미산 최종 조립 조건 적용을 2년 유예하는 IRA 개정안을 이번 118대 의회에서 재발의하도록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다만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통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 비행기보다 커…英 박물관서 지상 최대 공룡 전시

    비행기보다 커…英 박물관서 지상 최대 공룡 전시

    웬만한 비행기보다 큰 공룡 화석이 다음 달부터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영국 항공전문매체 심플플라잉 등에 따르면, 지상 최대 공룡인 파타고티탄 마요룸의 화석이 이달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영국항공의 화물여객기에 실려 영국 런던 공항에 도착했다.화석 운송을 맡은 영국항공의 화물처리업체인 IAG카고는 “화석은 크기가 너무 커서 보잉 787-9 드림라이너 2기에 나눠 실어야 했다”고 밝혔다. 화석은 운송을 위해 지난해 11월 원래 전시 장소인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 도시 트렐레우의 에지디오 페루글리오 고생물학 박물관에서 조각으로 분해돼 약 40개의 상자에 실렸다. 때문에 화석은 이번 전시 전까지 전문가들을 통해 다시 조립될 예정이다. 전시 시기는 3월부터이고, 장소는 크기를 고려하면 높이 9m의 워터하우스 갤러리가 유력하다.파타고티탄 마요룸은 중생대 백악기인 약 1억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거대한 몸집에 목이 긴 티타노사우루스속 초식공룡으로 몸체 길이 37m, 몸체 높이 6m, 생존 당시 체중은 70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강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교하면 몸체 길이 3배, 체중은 10배에 달한다. 영국항공의 에어버스 A320 1기 또는 2층 버스 4대와 맞먹는다. 그리고 이 박물관의 아트리움에 전시돼 있는 흰긴수염고래 화석 호프보다도 12m 더 길다.
  • 美·EU IRA 관련 ‘핵심광물 클럽’ 만드나…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

    美·EU IRA 관련 ‘핵심광물 클럽’ 만드나…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

    WSJ “독일 부총리, 미국에 핵심광물 클럽 제안”IRA 세액공제 받으려면 전기차배터리 핵심광물북미 또는 대미FTA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대미 FTA 없는 EU, 美에 광물용 FTA 제안한 것 한국도 美 FTA 없는 인도네시아·아르헨서 수입‘핵심광물 클럽’ 세부 조건 맞으면 동참 가능성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광물 클럽’(critical minerals club) 창설을 모색기로 했다. IRA 내 세액공제 조건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을 우회하기 위해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을 만나 핵심광물 클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독일 부총리 “중국에 대한 의존도 줄이는 조치” 하베크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심광물 클럽은 중국을 포함한 소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IRA와 관련해 미국과 EU 간에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약 943만원)를 받으려면 지난해 8월에 시행된 ‘북미산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고, 추가로 북미 지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해야 한다. EU와 일본은 대미 FTA가 없어 그간 자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꾸준히 미국에 요청해왔다. 이 와중에 EU가 핵심광물에 한정한 FTA 성격의 ‘핵심광물 클럽’을 미국에 제안한 것이다. 옐런 장관도 지난달 EU나 일본이 원한다면 광물에만 한정한 FTA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본이 해당 핵심광물 클럽에 들어올지, 아니면 미국과 별도의 협약을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광물을 들여오는 주요 국가 중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FTA가 없다. 따라서 이들 국가와 미국에 핵심광물 클럽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청해왔다. ●한국, ‘북미산 최종조립’ 2년 유예안도 재도전할 듯 따라서 EU가 미국에 제안한 핵심광물 클럽의 협약 조건 등이 맞는다면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핵심광물을 들여오는 주요국 중 호주와 칠레는 미국과 FTA를 맺고 있다. 본래 미 재무부는 지난해 말에 IRA 세부 지침을 공개하고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희토류 등 중국산 핵심광물을 쓰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동맹국과 자국 자동차 업계의 한숨에 검토를 위해 발표 계획을 다음 달 말로 늦춘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미국 117대 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한 ‘북미산 최종 조립’ 조건 적용을 2년 유예하는 IRA 개정안을 이번 118대 의회에서 재발의하도록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다만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이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통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100주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

    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100주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4개국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유치에 나선다. 영국 BBC, AFP 통신 등은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파라과이의 체육부 장관과 축구협회장 등이 아르헨티나 에세이사에 모여 월드컵 10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2030년 대회의 공동유치를 신청하는 공식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남미 4개국이 공식적으로 공동 유치를 신청하면서 역시 공동 유치를 신청한 스페인,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등 유럽 3개국가 경쟁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그리스도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이다. 남미 4개국은 1930년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첫 번째 월드컵이 열럈고 우루과이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는 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며 남미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한 점 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100년을 맞이한 월드컵은 고향인 남미로 돌아와야 한다”며 “남미의 축구 열정은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은 “세계 챔피언으로서 축구로 살아가는 모든 남미인의 꿈인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미 4개국은 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결승전을 펼칠 계획이다. 2030년 대회 개최국은 2024년 5월 열리는 FIFA 총회에서 결정된다. 월드컵은 2002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고 단일 국가에서 개최됐지만 2026년 대회부터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며 공동 유치에 대한 분위기가 일고 있다. 2026년 대회는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3개국 공동 개최는 역대 처음이다.
  • 황동혁 감독, 9일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 수여 소감 발표

    황동혁 감독, 9일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 수여 소감 발표

    ‘오징어게임’의 황동혁(영상 참석), ‘기억의 밤’의 장항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 등이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를 수여받는 소감을 밝힌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를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공동 주최한다고 전날 알렸다. 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각각 같은 취지로 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영상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하였다 하더라도 영상물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케이 콘텐츠가 세계적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한국의 작가들과 감독들은 저작자로서 작품 이용에 따른 수익을 분배 받을 권리가 없어 해외에 쌓여가는 한국 창작자들의 저작권료를 국내로 들여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작권법 개정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법안 발의와 함께 개최된 ‘천만영화 감독들 마침내 국회로: 정당한 보상을 논하다’ 토론회에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황보승희 의원실 주최로 ‘K컨텐츠시대 저작권법상 감독 등 보상권 관련 토론회’가 열리는 등 공론화 및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정작 상임위에서는 법안 심사조차 시작되지 않자 영화·영상업계 창작자 단체는 물론 인접 분야 창작자 단체들까지 합심해 저작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게 된 것이다. 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자 단체들의 개정안 지지 선언 외에도 스페인, 아르헨티나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이 함께 개최된다.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해외 40여개국에서 선행되고 있는 ‘정당한 보상’은 베른 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의해 해당 국가 내에서 이용되는 작품의 국적에 관계없이 저작자의 보상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한국 감독들도 해당 국가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수령할 권리가 있지만, 저작권료의 국외 송금은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라 상호대표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한국에서도 상대국 저작자의 저작권료를 수집하여 송금할 수 있어야만 상대국에서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스페인의 저작권 관리단체 DAMA(Derechos de Autor de Medios Audiovisuales)와 아르헨티나의 DAC(Directores Argentinos Cinematográficos)으로부터 선제적 송금이 이뤄진 것은 국내 저작권법 개정 운동에 대한 양 단체의 지지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송금을 통해 저작권료를 수령하게 된 대상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감독 500여명이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 등도 참석하여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보탠다. 또한 DGK 공동대표인 윤제균 감독과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인 양윤호 감독, 그리고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성일종·유정주·황보승희 의원 등과 DAC, DAMA 등 해외 저작권관리단체 대표들이 축사를 통해 본 개정안 통과 지지 및 개정안의 의미를 밝힐 예정이다. 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창작자 단체는 현재까지 영화/영상 관련 DGK(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사)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한국방송스태프협회, 한국독립영화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 18개 단체와 공연예술인노동조합,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웹툰작가노동조합,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문화연대 등 인접 분야 창작자 단체 및 문화사회단체 6개 단체를 합한 24개 단체이다.
  • ‘포스트 벤투’ 첫 상대는 콜롬비아

    ‘포스트 벤투’ 첫 상대는 콜롬비아

    ‘포스트 벤투’의 첫 상대가 콜롬비아로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6잏 “다음달 24일 콜롬비아와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경기는 새로 부임할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한 뒤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나흘 뒤인 28일에 열릴 두 번째 A매치 상대도 남미 국가 중에서 협의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해당 A매치 기간에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륙 선수권 예선 일정이 있고, 북중미 나라 대부분은 네이션스리그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언급되던 한일전은 불발됐다. 일본축구협회 소리마치 야스하루 기술위원장이 이달 초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3월 A매치 기간 중 한국과 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A매치 2차전 상대는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지난해 6월 방한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를 제외한 나라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루과이,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우루과이 매체가 자국 대표팀이 3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평가전을 치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콜롬비아는 한국 전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28일 오사카에서 일본 대표팀과 대결한다. 일본 또한 콜롬비아와의 경기 일정은 확정했으나 앞서 24일 도쿄에서 대결할 상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24일 일본 대표팀과 경기하는 나라가 28일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콜럼비아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FIFA 랭킹 17위로 한국(25위)보다 순위가 높은 팀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2무1패로 앞선다. 아르헨티나 출신 네스토 로렌조 감독이 지휘하며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루이스 디아즈(리버풀),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등이 주축이다.
  • 그래미 트로피 안은 이란 시위대 응원가 ‘Baraye’(위하여)

    그래미 트로피 안은 이란 시위대 응원가 ‘Baraye’(위하여)

    정부와 당국의 폭압에 맞서 싸우는 이란 시위대가 목놓아 부르는 응원가 ‘바라예’(Baraye, ‘위하여’란 뜻)가 지난 5일(현지시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신설된 사회개혁을 위한 특별공헌상을 받았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를 고무, 격려하기 위함임은 물론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수상자인 세르빈 하지푸르(25)의 이름을 부르자 휴대전화 화면이 떠올랐다. 서구에 전혀 이름이알려지지 않은 가수 하지푸르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곧 당국에 체포돼 감옥에 갈 것이 예상되고 있어 수상의 값진 의미를 더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개월 이란의 시위대가 슬픔과 분노, 희망, 변화를 위한 갈망을 이 응원가에 함축했다는 AFP 통신의 보도를 전했다. 하지푸르는 이란판 ‘아메리칸 아이돌’의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한 전력이 있는데 이 저항 가요를 작곡해 그래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질 여사는 하지푸르를 격려한 뒤 그 응원가가 들려오는 틈틈이 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구호 “여성과 삶, 자유를 위하여”를 앞서 외쳤다. 그는 수상 소감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반응할 수 없었다. 화상회의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수상했다”고 적었다. 하지푸르가 친구들에 둘러싸여 시상식 중계를 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니는데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소리도 들린다. 친구들이 환호작약하고 그를 껴안자 얼떨떨해 했다. 친구 중 한 명은 “맙소사, 맙소사, 믿을 수가 없네”라고 말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이 응원가가 유행해 4000만회 정도 시청 횟수를 기록하자 정보 당국은 그를 체포했다. 이 나라 인구가 8700만명 정도인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이틀 만에 시청한 셈이었다. 그 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는 중인데 석방된 뒤 짧은 동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는 침묵하며 지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초에 동영상을 통해 “우리 예술인들이 반응하는 것처럼 이런 상황에 비판적인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 노래를 썼다”고 밝혔다. 한 달 뒤 영국의 록 그룹 콜드플레이가 아르헨티나 공연 도중 이 노래를 커버해 불렀고 이 실황이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이란을 넘어 세계인들이 알게 됐다. 독일의 일렉트로닉 스타 얀 블롬퀴스트가 댄스 곡으로 리믹스했고,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르가 지난달 파리 패션위크에서 모델들이 런어웨이를 거닐 때 사운드트랙으로 틀기도 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이란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어로는 재즈와 오페라에서 불렸고, 프랑스 학교 어린이들이 합창하며 스웨덴에서는 팝송으로 불렸다. 전쟁의 참화를 겪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이란인들이 페르시아어로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하지푸르는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이 트위터에 해시태그 ‘#baraye’를 다는 것에 착안해 제목을 붙였으며 트윗의 내용을 가사로 만들었다. 해안도시 바볼사르에 있는 부모 집의 침실에서 작곡하고 녹음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무일푼이라 창피함을 위하여/ 정상적인 삶을 갈망하기 위하여/ 어린 노동자와 그의 꿈을 위하여/ 이 독점 경제를 위하여/ 이 오염된 공기를 위하여/ 이 강요된 낙원을 위하여/ 감옥의 지식인들을 위하여/ 이 모든 공허한 슬로건들을 위하여/ 평화로운 느낌을 위하여/ 길고 어두운 밤의 끝에 해돋이를 위하여/ 스트레스와 수면제를 위하여/ 남자와 조국, 번영을 위하여/ 소년으로 태어났으면 바라는 소녀들을 위하여/ 여성과 삶, 자유를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 “한국은 제외”…중국, 오늘부터 해외 단체관광 재개

    “한국은 제외”…중국, 오늘부터 해외 단체관광 재개

    오늘(6일)부터 코로나19 이후 첫 중국인 단체관광이 시작된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해외 단체 여행 허용 국가에서 제외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여행사마다 해외 단체여행 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음 달이면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2023년 첫 해외여행은 6일 상하이에서 태국 푸껫으로 가는 5박 6일 일정의 단체여행”이라고 소개한 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비자 서비스 등으로 상품을 출시한 날 매진됐다”고 소개했다. 이 여행사에서는 6일 푸껫 외에도 태국 방콕과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단체여행객을 보낼 예정이다. 하이난의 한 여행사도 최근 중국 SNS 계정에 “올해 유럽으로 가는 첫 여행이 7일 출발한다”며 “수십 개의 여행 상품이 출시되는 등 해외 단체여행이 완전히 재개됐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은 세계 15개 주요 도시로 가는 관광 상품 700여 개를 내놨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는 많은 중국 식당이 문을 닫고 현지 가이드도 직업을 바꿨기 때문에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3월이면 단체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제외…中 입국 제한 보복성 조치 풀이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부분 재개에도 당분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에 이어 해외 단체 여행이 가능한 20개국을 발표했다. 해당 국가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로 인한 비자 발급 제한의 보복성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한국을 겨냥해 “중국인의 엄청난 해외여행 수요가 가져올 특수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해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 2000억 달러(25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은 태국과 베트남 등이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씨트립의 장원 최고경영자(CEO)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재개 공지 이후 플랫폼 내 해외 단체여행 상품 검색량이 순식간에 5배 증가했다”며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상품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중국발 입국자가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중국 내 공관의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이에 중국 역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 아르헨 빙하에 갇힌 지 42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스무살 여성

    아르헨 빙하에 갇힌 지 42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스무살 여성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산후안주 빙하에서 발견된 시신이 42년 전 사고로 숨진 마르타 에밀리아 ‘빠띠’ 알타미라노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전자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세로 메르세다리오(해발고도 6720m) 근처에서 지난 40여년 여성 산악인 실종 사고가 접수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녀일 것이라고 믿었고, 소지품 및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확신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전했다. 사고 당시 함께 등반했던 언니 코리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현지 지역 방송국에 “닫혔던 상처가 다시 열리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녀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제서야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동생이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42년이 흘렀으나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1981년 3월 코리나와 마르타, 이탈리아 남성 산악인 셋은 아메리라 대륙을 통틀어 여덟 번째로 높고 아르헨티나에서 두 번째 높은 세로 메르세다리오를 등정하기 위해 떠났다. 더 없이 푸르고 맑은 날이었다. 코리나는 찰나의 순간 다른 쪽 빙하 벽을 오르던 마르타의 짧은 비명과 추락하는 소리를 들었다. 직접 보지 못했으나 코리나는 마르타가 죽었다는 걸 직감했다고 했다. 그 높이에서 떨어지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나와 이탈리아 남성은 다음날 오전에야 싸늘한 주검츨 찾아냈는데 크레바스 위로 시신을 들어올릴 수 없었다. 하산해 당국에 신고하고 전문가들과 다시 마르타의 시신을 찾으러 돌아왔는데 온 세상이 눈에 덮여 찾을 수가 없었다. 이듬해에도 산악인들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마찬가지였다. 마르타의 주검은 다른 산악인들에 의해 빙하에 갇힌 채 발견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가족은 시신을 고향인 투쿠만주로 옮겨 화장한 뒤 세로 메르세다리오에 유해를 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나는 “만약 산에서 죽게 되면 유해를 멘도사주에 있는 산악인들의 무덤이나 떨어진 지점에 뿌려달라고 동생이 말한 적이 있다”며 “세로 메르세다리오는 이미 동생의 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600억의 사나이 합류에도…첼시, 풀럼과 0-0

    1600억의 사나이 합류에도…첼시, 풀럼과 0-0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월드컵 스타 엔소 페르난데스를 가동했지만 두 경기 연속 0-0 무승부에 그쳤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EPL 홈 경기에서 풀럼과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달 21일 리버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승점 1점만 보탠 첼시는 8승 6무7패(승점 30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첼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8명을 영입했다. 첼시는 이 과정에서 3억 2330만 파운드(약 490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거들어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태고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페르난데스에게만 EPL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1억 680만 파운드(약 1600억원)를 투자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적 시장 마감일인 지난 1일 최종 도장을 찍고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지 사흘 만에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또 다른 이적생인 우크라이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는 지난 경기 교체 출전에 이어 이날 처음 선발 출격했고, AS모나코(프랑스)에서 첼시로 온 수비수 브누아 바디아실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뛰는 등 첼시는 이적생들을 적극 활용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반 45분 카이 하베르츠의 슛이 골대를 때린 게 가장 아쉬웠던 장면.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풀럼은 3경기 만에 승점을 따내며 6위(승점 32점·9승5무8패)를 달렸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첼시 선수 중에 페르난데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줬다. 양 팀을 통틀어서는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윙어 윌리안에게 주어진 7.7점.
  • 틱톡에 중독된 어린이들…숨참기 챌린지하다 ‘사망’

    틱톡에 중독된 어린이들…숨참기 챌린지하다 ‘사망’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한 ‘블랙아웃 챌린지’를 따라하다 어린이 20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블랙아웃 챌린지란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는 것을 시도하는 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로, 일명 ‘숨참기 챌린지’로도 불린다. 2일 블룸버그·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8개월 동안 틱톡에서 번지는 블랙아웃 챌린지로 인해 어린이 20명이 사망했다. 12세 이하가 15명, 13·14세가 5명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랄라니 에리카 러네이 월턴(8)과 위스콘신주에 사는 아리아니 자일린 아로요(9)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시도하다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소된 소송에 따르면 랄라니는 사망하기 3개월 전 생일선물로 휴대전화를 받고 틱톡 동영상에 중독됐다. 틱톡 유명 인사가 되기 위해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종종 올리기도 했다. 아리아니 또한 휴대전화가 생긴 7세 때부터 틱톡을 자주 이용했다. 춤추는 영상을 올리며 틱톡을 즐겼다. 그러던 지난해 2월 아리아니의 5살 남동생은 그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아리아니는 지역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부모는 틱톡 알고리즘이 해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 미성년자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사용자나 법적 보호자에게 앱의 중독성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위험한 알고리즘 반복 노출” 소셜미디어 피해자 법률 센터(SMVLC)는 “틱톡의 위험한 알고리즘이 블랙아웃 챌린지 영상을 아이들의 피드에 의도적으로 반복해 노출시켜 아이들이 그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부모측 변호사는 “틱톡은 어린 소녀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제공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틱톡은 이 챌린지가 사용자들의 죽음을 초래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그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소녀 밀라그로스 소토(12) 역시 블랙아웃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최근 사망했다. 이모인 랄리 루케는 페이스북에 “내 조카가 오늘 틱톡 챌린지를 하다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제발 부탁이니 이 글을 공유해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탈리아에서도 안토넬라 시코메로(10)가 시칠리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같은 이유로 숨졌다. 시코메로 부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틱톡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31개 주에서 82명의 어린이가 블랙아웃 챌린지로 인해 사망했다. 사망한 어린이는 대부분 11~16세였다. 2021년 틱톡에 다시 등장해 온라인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부 사이트는 검색 엔진에서 ‘블랙아웃 챌린지’란 단어를 금지하기도 했다. 어린 자녀 틱톡 부모가 살펴야 미 매체는 어린 자녀가 위험한 놀이에 빠지지 않았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 눈이 이유없이 충혈돼 있거나, 목에 조른 자국이 있는 경우, 혼자 시간을 보낸 뒤 심한 두통과 방향 감각을 잃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 로프나 벨트를 묶는 행위를 하는 경우 등 블랙아웃 챌린지에 빠지진 않았는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 청소년 사이에서 ‘기절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기절놀이 역시 사망으로 이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목을 조르면 경동맥이 눌려 머리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가슴을 강하게 누르면 호흡 자체를 할 수가 없다. 이 상태로 몇 분이 지나면 뇌에 전달되는 산소량이 현저히 줄어, 저산소증을 겪게 된다. 의식을 잃으며 신체 감각이 사라지고 눈앞이 흐려진다. 쓰러지며 땅이나 주위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칠 수도 있다. 실제로 2006년 전북 익산에서 기절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에 금이 가는 사고가 있었다.틱톡 과거에도 ‘위험한 챌린지’ 틱톡은 과거에도 위험한 챌린지 유행을 방관하면서 비판받았다. 지난해 우유 상자를 쌓아 그 위를 오르는 ‘우유 상자 챌린지’ 참여자들은 어깨 탈구, 척추 손상 등 부상을 입었다. 2020년엔 15세 소녀가 환각효과를 내기 위해 많은 양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베나드릴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했다. SMVLC 변호인단은 “틱톡이 회사의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이러한 챌린지를 의도적으로 확산시켰다”라며 “틱톡이 이 앱을 활발히 사용하는 어린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성명서를 통해 “이 충격적인 챌린지는 틱톡에 앞서 다른 플랫폼에서 시작됐으며 틱톡 유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위험한 콘텐츠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제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식인자본주의’ 표현이 무섭다고? 낸시 프레이저에 고개 끄덕일 것

    ‘식인자본주의’ 표현이 무섭다고? 낸시 프레이저에 고개 끄덕일 것

    표현이 매우 섬뜩하다. 지금 여기의 민주주의가 왜 이토록 엉망진창이 됐고, 좌절과 낙담을 낳게 됐는지 근본 원인을 식인자본주의에서 찾는다. ‘좌파의 길-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서해문집, 336쪽, 1만 9500원)를 쓴 낸시 프레이저는 미국 뉴욕 뉴스쿨의 철학·정치사회이론 교수다.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계급과 젠더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했다. 1990년대 존 롤스의 정의론이 분배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비판하면서 여성운동, 흑인운동, 성소수자운동 등의 주장을 적극 수용해 ‘인정’을 중심에 놓는 새로운 정의론을 제시했다. 악셀 호네트와 벌인 논쟁의 기록 ‘분배냐 , 인정이냐?’를 펴내 주목받았다. 그 뒤 분배와 인정의 측면에서 불의를 시정하기 위해 반드시 만인의 동등한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삼차원 정의론으로 확장시켰다. 또 지구화 시대에 정치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국적인 공론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구화 시대의 정의’에서 주장했다.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찾는 과정에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판적 지지’ 식의 낡은 틀에 갇힌 여성운동을 겨냥해 성찰과 노선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 결실이 ‘전진하는 페미니즘’, ‘99% 페미니즘 선언’(공저)이었다. 사회운동과 좌파 정치 전반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에 펴낸 팸플릿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을 통해 ‘진보적 신자유주의’는 극우 포퓰리즘이 발호하도록 만든 원흉이기에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즉, 극우 포퓰리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노동계급과 중간계급의 동맹에 바탕을 둔 ‘진보적 포퓰리즘’뿐이라고 했다. 또 노동운동, 여성운동, 생태운동, 흑인운동 등이 굳건한 동맹을 발전시켜야 할 근거를 ‘자본주의’라는 토대 자체에서 찾으려 했다.그리고 2010년대 이 섬뜩한 개념을 들고나왔다. 자본가 계급을 식인종이라 묘사하면서 이 집단이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어디까지나 은유인데 자본주의 경제가 제 배를 채우기 위해 가족과 공동체, 생활 터전, 생태계의 피와 살을 다 빨아먹어 버리는 현실을 고발한다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존의 자본주의 개념은 사적 소유, 시장 교환, 임금노동, 그리고 이윤을 위한 생산에 바탕을 둔 경제 시스템을 일컫는다. 그는 자연과 예속민으로부터 수탈한 부, 오랫동안 가치를 무시당해 온 다양한 형태의 돌봄 활동, 자본이 필요로 하면서도 동시에 감축하려 드는 공공재와 공공 권력, 노동 대중의 열의와 창의력 등 경제 외적 기능들을 포식하도록 북돋는 사회 질서를 뜻하도록 확장했다. 이 책은 우리의 시스템은 어떻게 민주주의, 돌봄, 지구를 먹어치우는가 묻고 우리는 이에 맞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찾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신자유주의 이후 수많은 정치·사회 운동과 비판이론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 페미니즘, 성소수자 운동, 환경 및 생태운동, 노동운동 등 수많은 운동들이 각개약진하며 뒤엉켜 있고, 진보적 신자유주의와 페미니즘이 기묘하게 동거하거나 극우 포퓰리즘이 판을 치는 현상이 모두 하나의 근원, ‘식인 자본주의’ 자체의 모순으로 수렴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정체성 정치’의 시대에 포괄적인 접근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데 깊이있게 책을 읽은 이들끼리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한다. 정의당 부설 정의정책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장석준은 옮긴이 후기에 프레이저보다 100년 전에 로자 룩셈부르크도 비슷한 개념을 설파한 바 있다며 미국의 생태사회주의자 제임스 오코너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쳤으니 찬찬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책을 읽기 전 창작과비평 2021년 겨울호에 실은 프레이저와 마르띤 모스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철학과 교수의 대담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magazine.changbi.com/q_posts/%ec%8b%9d%ec%9d%b8-%ec%9e%90%eb%b3%b8%ec%a3%bc%ec%9d%98%ec%9d%98-%eb%b6%80%ec%83%81/?board_id=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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