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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컴 이어 루니도… “호날두와 친해도 메시 최고”

    베컴 이어 루니도… “호날두와 친해도 메시 최고”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이른바 ‘메호 대전’(메시가 더 잘하냐, 호날두가 더 잘하냐를 따지는 논쟁)에서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대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메시를 더 좋아한다”며 “메시의 경기는 다르다. 메시가 득점할 때 힘껏 볼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메시는 쉽게 굴려서 찬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잔인한 킬러이지만 메시는 득점에 앞서 상대를 고문한다. 메시와 경기를 하다 보면 메시가 더 재미있게 경기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했다. 앞서 최근 맨유의 선배 데이비드 베컴도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 텔람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닮은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호날두는 메시를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메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일본·멕시코·이집트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두루 지낸 하비에르 아기레(62·멕시코) 감독도 ESPN FC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전혀 다른 선수다. 둘 다 막기 어려운 선수”라면서도 “메시를 막으려고 모든 것을 해봤다. 맨투맨도 해보고 두 명이 막게도 해봤다. 심지어 걷어차기까지 했다. 하지만 메시는 막을 수 없었다”고 특히 메시를 칭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백발의 거장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텅 빈 무대여서일까… 울림은 더 컸다

    백발의 거장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텅 빈 무대여서일까… 울림은 더 컸다

    클래식 명인의 피아노 33분 독주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 30분.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시민이 안부를 묻는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이 답하고 미국 오리건, 일본 오사카, 서울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 순간만큼은 음악으로 희망을 얻자!”라는 말들이 이어졌다. 한국의 밤이 깊어질수록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실시간 접속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오전 2시에 다다르자 분주하던 채팅창도 잠시 조용해졌다. 손에 쥔 스마트폰 속 화면은 피아노 한 대만 덩그러니 놓인 무대를 비췄다. 이어 회색 정장 차림의 백발 노신사가 걸어 들어와 피아노 앞에 앉았다. 450년 전통의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를 음악감독으로서 28년째 이끌고 있는 클래식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78)이었다. 그는 이날 마에스트로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관객 없는 텅 빈 무대에 올랐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획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연주회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의 주인공으로 다시 건반을 잡아 약 33분 동안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을 선사했다. 연주는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진행됐다. 말없이 피아노 의자에 앉은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선율이 지켜보는 이 하나 없는 공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25번의 1번이었다. 연습곡이라고는 하지만 쇼팽의 현란한 기교가 고스란히 담긴 곡으로, 바렌보임 역시 가볍게 손을 풀며 연주를 이어 갔다.연주회의 대미는 마지막 연주곡, 쇼팽 발라드 1번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과 차별을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유대인 피아니스트 슈필만이 살기 위해 독일군 장교 앞에서 연주했던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유대인이면서 평소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어 온 그이기에 연주가 주는 울림은 더했다. 총성 없는 세계적 감염병 전쟁에서 16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바렌보임은 쇼팽을 통해 세계 평화와 희망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지켜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접속한 사람들은 잠시나마 우울한 일상은 잊고 그의 아름다운 연주만을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3일과 17일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들 마이클과 함께 무관중 생중계 연주회를 진행한 바렌보임은 오는 24일 한 번 더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방구석 리뷰] 2차 세계대전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코로나 팬데믹에서 평화를 기원하다

    [방구석 리뷰] 2차 세계대전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코로나 팬데믹에서 평화를 기원하다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 30분.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시민이 안부를 묻는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이 답하고 미국 오리건, 일본 오사카, 서울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 순간만큼은 음악으로 희망을 얻자!”라는 말들이 이어졌다.한국의 밤이 깊어질수록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실시간 접속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오전 2시에 다다르자 분주하던 채팅창도 잠시 조용해졌다. 손에 쥔 스마트폰 속 화면은 피아노 한 대만 덩그러니 놓인 무대를 비췄다. 이어 회색 정장 차림의 백발 노신사가 걸어 들어와 피아노 앞에 앉았다. 450년 전통의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를 음악감독으로서 28년째 이끌고 있는 클래식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78)이었다. 그는 이날 마에스트로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관객 없는 텅 빈 무대에 올랐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획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연주회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의 주인공으로 다시 건반을 잡아 약 33분 동안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을 선사했다. 연주는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진행됐다.말없이 피아노 의자에 앉은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선율이 지켜보는 이 하나 없는 공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25번의 1번이었다. 연습곡이라고는 하지만 쇼팽의 현란한 기교가 고스란히 담긴 곡으로, 바렌보임 역시 가볍게 손을 풀며 연주를 이어 갔다. 연주회의 대미는 마지막 연주곡, 쇼팽 발라드 1번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과 차별을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유대인 피아니스트 슈필만이 살기 위해 독일군 장교 앞에서 연주했던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유대인이면서 평소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어 온 그이기에 연주가 주는 울림은 더했다. 총성 없는 세계적 감염병 전쟁에서 16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바렌보임은 쇼팽을 통해 세계 평화와 희망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지켜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접속한 사람들은 잠시나마 우울한 일상은 잊고 그의 아름다운 연주만을 이야기했다.앞서 지난 13일과 17일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들 마이클과 함께 무관중 생중계 연주회를 진행한 바렌보임은 오는 24일 한 번 더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친구야 미안”…베컴 이어 루니도 ‘메호대전’서 “메시“

    “친구야 미안”…베컴 이어 루니도 ‘메호대전’서 “메시“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킬러지만 메시는 그 전부터 상대 고문”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이른바 ‘메호 대전’(메시가 더 잘하냐, 호날두가 더 잘하냐를 따지는 논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대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메시를 더 좋아한다”면서 “메시의 경기는 다르다. 메시가 득점할 때 힘껏 볼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메시는 쉽게 굴려서 찬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맨유의 선배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 텔람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닮은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호날두는 메시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 모두 나머지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견해를 밝힌 데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유에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루니 역시 메시의 편에 선 것이다. 루니는 “호날두와 함께 경기했을 당시에는 호날두가 득점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원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면서 “연습을 거듭하면서 골이 나오기 시작했고, 호날두는 믿기 어려운 득점자가 됐다”고 돌이켰다. 루니는 또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하면서도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잔인한 킬러이지만 메시는 득점에 앞서 상대를 고문한다. 메시와 경기를 하다 보면 메시가 더 재미있게 경기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라도나도 예외없다 ‥ 동상에 마스크

    마라도나도 예외없다 ‥ 동상에 마스크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 격리조치가 내려진 아르헨티나에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 동상도 마스크를 꼈다. 17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홈구장 바깥에 세워진 마라도나 동상의 얼굴에는 흰색 천이 씌워졌다. 사진 속 동상에는 마스크로 보이는 흰 천으로 코와 입이 모두 가려졌다.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는 마라도나가 1976년 프로에 데뷔한 팀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 이름엔 2004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붙었고, 2018년에는 4m 높이의 마라도나 동상이 세워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상징적인 조형물에 마스크를 씌워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전 국민 격리 조처가 내려진 아르헨티나에서는 25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사만자는 100명을 넘어었다. 확산을 막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 및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대중교통이나 상점 등에서 마스크로 코와 입 등을 가려야 하며, 위반하면 최대 7만 9180페소(약 149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 발표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회복자?…칠레의 희한한 현황 집계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회복자?…칠레의 희한한 현황 집계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이런 통계를 보면 사망자도 벌떡 일어나 항의를 하려하지 않겠나 싶다. 칠레의 코로나19 현황 집계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칠레 보건부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7525명, 사망자는 82명, 회복자는 2367명이다. 문제는 마지막 항목인 '회복자'다. '회복자'라면 입원치료나 자가격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낸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여기에는 '사망자'도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통계에선 '회복자'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칠레 보건부의 설명은 황당하다. 하이메 마냘치 칠레 보건부장관은 앞서 지난 7일 코로나19 현황을 브리핑하면서 "더 이상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없는 898명을 회복자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증상 발현 후)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지난 사람 또는 안타깝게도 사망한 사람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사망자도 더 이상 코로나19의 전파자가 될 수 없어 회복자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칠레 보건부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확진자와 사망자는 한개 표로 정리돼 있지만 회복자는 별도로 처리돼 있다. 사망자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황당한 통계 방식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마냘치 장관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묘한 라이벌 의식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감정이 좋지 않은 아르헨티나를 의식해 회복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통계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사망자를 회복자에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08명, 사망자는 95명, 회복자는 365명으로 칠레보다 훨씬 적다. 아르헨티나의 인구는 4500만 명으로 칠레 1873만 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지난달 19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의무격리를 시행 중인 아르헨티나는 조치를 이달 26일까지 연장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경제가 걱정이지만 국민 생명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의무격리 연장을 결정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푼돈 받고 10살 딸 노인에게 성매매 시킨 엄마, 처벌 수위는?

    [여기는 남미] 푼돈 받고 10살 딸 노인에게 성매매 시킨 엄마, 처벌 수위는?

    푼돈을 받고 어린 딸들을 노인의 성적 노리갯감으로 넘긴 아르헨티나 여성의 여죄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여자가 친딸들뿐 아니라 딸들의 친구들에게까지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최근 확인돼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여자는 지난 2018년 말 긴급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돈을 받고 7살과 10살 된 두 딸을 노인에게 넘긴 혐의가 드러나면서다. 여자는 동네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68세 노인에게 두 딸을 넘겨 성관계를 갖게 했다. 그때마다 여자가 받은 돈은 40~100페소, 원화로 환산하면 6000~1만5000원 정도다. 검찰은 "노인이 아이들을 부를 때마다 요구한 성행위가 달랐고, 이에 따라 지불하는 돈에도 차이를 뒀다"고 밝혔다. 여자는 노인이 주는 대로 돈을 받았다고 한다. 딸들에게 여자는 엄마가 아니라 푼돈에 성을 팔게 하는 못된 포주였던 셈이다. 딸들은 엄마와 노인이 체포되기까지 장장 2년 가까이 '성매매 여성' 생활을 해야 했다. 비정한 엄마의 행각이 드러난 건 용기를 낸 큰딸 때문이었다. 큰딸은 엄마가 돈을 받고 동네 노인에게 자신과 동생을 넘겨주고 있다고 외할머니에게 털어놨다. 충격적인 말에 깜짝 놀란 외할머니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딸을 경찰에 신고했다. 외할머니는 "비록 내 딸이지만 자식들에게 짐승 같은 짓을 한다는 말을 듣고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면서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자와 함께 돈을 주고 어린 여자아이들의 성을 유린한 68세 노인도 긴급체포했다. 구속 기소된 두 사람이 법정에 서면서 사건은 더욱 확대됐다. 여자가 자신의 두 딸뿐 아니라 딸들의 친구들까지 꼬여 노인에게 넘겨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여자가 어린 여자아이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과 같다"면서 이 같은 범죄에 대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 구형을 예고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남편이 부인의 이런 범죄 행각을 알고 있었지만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검찰이 남편도 기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광주비엔날레 5·18 40주년 맞아 1년간 세계 순회 전시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모든 지구촌에 ‘5월 정신’을 알리고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다국적 전시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한다. 광주비엔날레는 대만·아르헨티나 등 5개국 6개 도시에서 ‘1980년 5월 정신’을 담은 특별전을 오는 5월부터 1년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메이투데이(MaytoDay)’를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5월 대만에서 출발, 내년 5월 베니스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제3회 베를린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한 우테 메타 바우어 등 각국 기획자들이 참여해 작가를 선정하고 신작과 함께 역대 광주비엔날레전시작 등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오는 5월1일 대만 타이페이 관두미술관에서 시작되며 17일에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아트센터에서 도 진행된다. 당초 4월 초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 쾰른 전시는 코로나 19사태로 일정을 재조정, 6월 말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이들 3개국에서 열린 각 전시는 오는 8월 광주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조합해 진행되며 같은 시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열린다. 프로젝트의 대장정은 2021년 5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베니스에서 열리는 전시로 마무리된다. 한편 재단은 코로나 19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온라인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종말온다”며 입맞춤 요구한 아르헨 경찰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종말온다”며 입맞춤 요구한 아르헨 경찰

    코로나19로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탈행동을 한 경찰이 처벌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이투사잉고의 경찰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아르헨티나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필수사업장 근무자나 의사, 간호사, 공무원 등을 제외하면 일반 국민의 이유 없는 외출은 금지돼 있다. 도시마다 경찰이 순찰을 돌면서 사회적 격리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감시한다. 무단 외출을 하는 사람에겐 최장 징역 15년이 선고될 수 있다. 문제의 경찰은 동료 여경과 순찰차를 타고 감시활동에 나섰다가 일을 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순찰차를 길가에 세우더니 갑자기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경에게 달려들었다. 한 손으론 여경의 목을, 또 다른 손으론 뒷머리를 잡고는 강제로 입을 맞췄다. 여경은 저항했지만 건장한 남자의 힘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여경은 경찰복 상의 주머니에 꽂아두었던 볼펜을 꺼내 달려든 경찰의 얼굴을 공격했다. 볼에 상처가 나면서 얼굴을 움켜잡는 순간을 이용해 여경은 순찰차에서 내려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여경의 신고로 사건을 알게 된 아르헨티나 경찰은 문제의 남자경찰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즉각 그를 검찰로 송치했다. 문제의 경찰은 검찰조사에서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는 걸 보니 지구의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면서 "세상이 끝나기 전 평소 짝사랑하던 여경과 꼭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아직 기소 여부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문제의 경찰이 직위 해제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회적 격리로 거리가 한산해지자 아르헨티나에선 경찰의 일탈행동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선 경찰이 자신의 연인을 순찰차에 태우고 한적한 곳으로 가 사랑을 나누다 적발됐다. 문제의 경찰도 직위해제되고 바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바짝 말라 초라해진 이과수 폭포…낙수량 42년 만에 최저

    바짝 말라 초라해진 이과수 폭포…낙수량 42년 만에 최저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폭포가 가뭄에 바짝 마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이 4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289㎥에 그쳤다. 이과수폭포의 평소 낙수량 1500~1750㎥에 비하면 1/6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가뭄으로 낙수량이 크게 줄었던) 1978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낙수량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낙수량이 크게 줄면서 이과수폭포는 물줄기에 가렸던 바위들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의 웅장한 모습은 간 곳 없고, 마른 바위들이 노출되면서 이과수폭포는 한없이 초라해졌다. 이과수폭포에 물이 마르고 있는 건 수 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과수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과수폭포로 이어지는 브라질 쪽으로 비가 내리지 않은 지 오래"라면서 "가뭄에 이과수폭포의 물이 마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쪽으로 줄줄이 들어서 있는 시설이 이과수 강의 흐름을 방해해 낙수량이 줄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 쪽 이과수 강에는 모두 6개의 댐과 수력발전소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주민 100만여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바이소이과수 수력발전소는 브라질 이과수국립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져 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국립공원과의 거리도 30km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은 "폭포 주변에 수력발전소와 댐 등 시설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자연은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낙수량이 줄게 된 데는 이런 영향이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공원 관계자는 "유네스코도 이과수 주변의 개발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과수폭포를 보호하기 위해선 개발 자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과수폭포는 3월 초부터 관광객의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을 들어 이과수국립공원을 잠정 폐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온라인 쇼핑 늘고 교통지옥 사라져… 코로나로 생긴 ‘뉴 노멀’

    온라인 쇼핑 늘고 교통지옥 사라져… 코로나로 생긴 ‘뉴 노멀’

    세상에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지만 ‘코로나19’는 예외인 듯싶다. 수만명이 유명을 달리했고 수십만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방역전선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이들의 희생도 막대하다. 경기침체로 실업자는 늘고, 소득이 줄면서 저소득층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 팬데믹이 만든 생활의 변화상 때문에 역설적으로 미래기술, 교육혁명, 로컬푸드 등이 확산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인간의 때를 타지 않은 자연은 자정작용을 할 여유가 생겼고, 현명한 소비에 대한 관심도 늘었단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뉴 노멀’(새로운 정상 상태)에서 나타난 소위 ‘역설적 변화’를 살펴봤다.유네스코는 30일 “전날 기준으로 181개 국가에서 15억 3058만 4916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3억 1946만 7554명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던 것을 감안하면 피해 학생수가 한 달 만에 거의 5배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연령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에 취약하고 저소득층일수록 학교 급식이 끊기며 영양 상태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한 교육시스템은 빠르게 정착되는 분위기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한국, 중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베트남 등 수십개 국가에서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앱을 통한 교사와 학생 간 소통도 어렵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몽골의 경우 TV로 수업을 진행하고 홍콩 등에서는 화상으로 체육수업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홍콩 학생 티라팡(17)은 NYT에 “초기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온라인 수업에 지각할 때가 있었다. 이제 15분씩 일찍 접속한다”며 점점 적응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포브스는 이런 변화에 대해 “일부 부모는 홈스쿨링 등으로 학교 밖에서 배우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가족의 유대를 강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라며 “이들은 교육의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미네르바스쿨 등이 주도하는 화상수업이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현 상황이 에듀테크의 확산에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축·교육비 늘리고 담배 지출 줄일 것” 응답 다만 경제 취약국을 중심으로 IT 기기 접근성에 대한 양극화가 큰 상황은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다. 일례로 중국과 프랑스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컴퓨터를 빌려주고 있으며 포르투갈은 첨단기기가 없는 경우 우편 학습지를 보내주는 보완책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비대면을 선호하면서 첨단기술이 쇼핑 분야에서도 점점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온라인 배달 앱의 다운로드 수는 전달에 비해 218%가 늘었고, 유명 배달 앱인 월마트그로서리를 내려받은 이들도 같은 기간 160% 늘었다는 게 앱토피아의 분석이다. 온라인 특수로 최근 아마존이 직원 10만명을 충원하고 초과근무수당을 2배로 올린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사재기 탓이 크다. 3월 첫주 미국 내에서 ‘오트 밀크’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7.3%가 급증했고 고기류는 206.4%, 참치는 31.2% 늘었다. 선호 브랜드가 분명하고 늘 구매해 품질 등을 아는 생필품이라면 온라인 구입이 간편하다. 여론조사기관 닐슨 관계자는 “온라인 배달의 급증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유통업체를 건너뛰어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경향도 늘었다”며 “점원과 대면하지 않고 제품을 고르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쇼핑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AR·VR 활용의 실례로는 한국 뷰티산업을 들었다. 패션업계를 넘어 화장품도 직접 사용한 것과 흡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1%가 AR·VR 쇼핑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도 했다.사교계도 변했다. 지난 24일 포천의 보도에 따르면 유명 DJ 데이나 솔로몬은 3월 중순 토요일마다 오하이오 콜럼버스의 스튜디오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댄스파티를 열었다. 야외복을 입고 참여하는 화상만남을 매주 여는 소믈리에 세라 트레이시는 “기분 좋은 옷을 입도록 격려한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게 파티를 멈출 이유는 안 된다”고 했다. 각국의 봉쇄 정책과 여객기 운항 제한 등으로 국제물류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중요성이 외려 높아진 것도 역설적이다. 최근 영국 노퍽 지역에서 배달이 가능한 로컬푸드를 소개하는 무료 사이트를 만든 한 부부는 “격리 생활을 하다 (건강한 식재료가 필요한) 우리와 같은 처지의 이웃들을 돕고 싶어 집에 식료품을 배달할 수 있는 지역 농장, 도매업자, 시장 등이 등록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닐슨도 소매점들이 국제물류 시스템의 붕괴로 주변에서 식자재를 구하게 됐고 소비자들도 지역 농산물을 믿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닐슨은 “이미 지난해 설문에서 응답자의 11%가 자국 안에서 생산된 물품만 사고, 54%는 거의 로컬 상품만 산다고 답했는데 코로나19로 이런 경향은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 지금 같은 경기침체 시기에 저축은 소위 ‘돈맥경화’를 심화시키는 악영향을 끼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코로나19 소비패턴’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향후 6개월간 저축을 현재보다 29% 늘리겠다고 답했고, 신선식품(24%)과 교육(20%) 지출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담배(33%), 럭셔리패션(27%), 도박(26%) 등의 지출은 줄이겠다고 답했다.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출퇴근 교통비, 밥값, 커피값 등은 줄지만 방역비용, 식자재비용 등은 늘기 때문에 무료함에 온라인 쇼핑에서 충동구매 등을 하면 외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도심이 텅텅 비면서 대기질도 좋아졌다. 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평소보다 50% 감소했다. 출퇴근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러시아워가 사라졌고 도심의 차량 평균 속도는 53% 빨라졌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 허베이성 인근도 일산화질소 농도가 10~30% 하락했다. ●“저탄소 경제 미리 보는 듯… 어려움 속 희망” 중국에 이어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경우 관광객 감소로 베네치아 운하가 60년 만에 맑아진 것이 화제가 됐다. 칠레 산티아고 도심에서는 퓨마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여우가 발견되는 등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종적이 사라진 도심을 활보하기도 했다.이런 상황을 두고 몰 몽크스 영국 과학자문위원회의 전 의장은 “미래에 저탄소 경제를 실현하면서 겪게 될 일들을 미리 체험하는 것 아닐까”라며 “인명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결코 아니나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어쩌면 희망을 본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의 퇴치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영속할 인류의 미래를 위해 힘든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알게 된 작은 희망들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 해외입국자 2명추가 ...지역 감염자 7일째 없어

    부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223건을 검사한 결과 해외입국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남구에 주소지를 둔 61세 남성(115번 확진자)은 지난달 1일 출국해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 남미지역을 여행한 뒤 지난 22일 입국했다. 인천공항 입국 때는 열이 높지 않아 ‘무증상’으로 검역대를 통과했다. KTX를 이용해 부산에 왔다. 지난 26일부터 의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6번 확진자인 부산진구 거주 26세 남성(116번 확진자)은 지난 26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에 대해 해외 체류 기간, 동선,접촉자 등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은 최근 지역사회 감염은 없고,해외감염 유입 사례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후 부산에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모두 해외 입국자였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16명이다. 8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해외 입국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자가격리 대상은 726명으로 늘었다. 한편, 일요일인 지난 29일 현장 예배를 진행한 부산지역 중소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지침 위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시는 일선 구·군과 경찰이 전날 중소교회 515곳을 점검한 결과 26개 교회에서 감염 예방 지침 위반 사례 30건을 적발했다. 시는 코로나 감염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는 교회에 대해 1차 행정지도할 예정이다. 수칙 위반 정도가 중하면 행정 명령을 내리고,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입원·치료비와 방역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진작가 모건 클레망가뇽(33)은 공원 벤치에서 얼마 전 데이트 앱으로 사귀기 시작한 뉴질랜드인 남자친구와 만났다. 음악을 하는 남자였는데 60㎝쯤 떨어져 앉았다. 각자 이어론으로 셸린 디옹,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간격을 유지한 채‘ 춤을 췄다. 간식도 맥주도 따로 먹었다. ‘웃펐다’. 터키 이스탄불의 침실 두 개 아파트에 사는 제이납 보즈타스(42)는 12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일년 전부터 반찬투정이나 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려 해 정나미가 떨어졌다. 2주 전 남편 아이패드를 보니 딴 여자를 만나고 싶어했다. 잘 됐다 싶었다. 남편을 쫓아내고 이혼해 혼자 두 아이를 키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격리가 풀릴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침대 사이만 띄운 채 지낸다. 둘 다 열이 나 앓아 누웠다. 그녀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갇힌 신세 같다고 했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미국인 작가 마이클 스카투로(38)는 베를린, 마드리드, 런던, 뉴욕 출신의 싱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물리적으로 함께 있는 것은 아니고 베를린의 ‘물 좋은’ 베르가인 나이트클럽의 번쩍거리는 조명을 컴퓨터 스크린으로 지켜보며 채팅으로 만나고 있다. “코로나 남친, 여친”을 찾는 것이다.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3개월이 돼가는데 세계인의 사는 모습, 특히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감정의 결도 바꿔놓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많은 결혼 예식이 취소됐고, 중국의 위기가 진정되자 지난달 쓰촨성과 샨시성에서 이혼 신청자들이 갑자기 늘었다. 국경이 통제돼 생이별을 하는 가족의 애끊는 사연도 늘고 있다. 집에 꼼짝없이 갇힌 싱글 남녀들은 온라인이 유일한 구명줄이 되고 있다. 가상 요가 데이트를 즐기고 디지털 가라오케 파티에 참여하고 왓츠앱으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반려동물은 런던이나 마드리드, 파리처럼 봉쇄된 도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병원이나 먹거리를 사러 외출하는 일과 함께 하루 한 번 집 밖에 나올 수 있는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과거에 “정전 신생아(blackout babies)”란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것처럼 2033년에는 “코로나 둥이”와 “격리 10대(quaranteens)”란 농담을 주고받을지 모른다. 물론 자가 격리의 압박감 때문에 부부 사이의 감정이 나빠져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 급증할 수도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보면 “그와 함께 격리되면 괜찮을까? 화장실 휴지처럼 그를 쓰고 나서 버리는 건 아닐까?” 같은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지난달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홍콩에서는 꽃 매출은 90% 줄고, 마스크로 꾸민 부케, 알코올 소독제를 선물하곤 했다. 인도에서는 콘돔과 피임약들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우한의 간호사는 방호복에 “역병이 끝나면 정부가 남친 한 명 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적고는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나중에 그녀는 짝이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국영 CCTV는 군인과 경찰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근처에 사는 남성은 스페인에서 돌아온 연인과 밀회를 즐겼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당국에 신고해 지난 14일 온마을이 봉쇄됐고, 그는 이 지방 최초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됐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미국 사회학자 션 새퍼드 교수는 9·11 테러 이후는 사람들이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광장에 모이거나 추모 집회를 많이 열었는데 이번 감염병 때는 위기가 닥치면 물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본능과 정반대의 행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 역시 남편, 일곱살 아들로부터 간섭을 받거나 충돌하는 일을 피하려고 큰 칸막이를 세워 본인만의 공간을 집에 만들었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착한 세계시민이 되는 영웅적인 방법이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란 얘기를 듣고 있어요.” 이제 출근하려면 침대에서 식탁까지만 이동하면 그만이다. 런던의 심리학자 루시 앳치슨은 봉쇄 때문에 일부를 더 단단히 결속시키고 다른 부류를 더 철저히 떼내고 부딪치게 만든다고 갈파했다. 그녀는 “모든 이슈를 프라이팬에 집어넣고 진짜 열을 가해 끝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며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깨닫게 만든 것과 같다. 만약 관계가 좋지 않다면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고통을 견디며 살기에 얼마나 인생이 짧은지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레망가뇽은 남친을 만나기 전 절대 신체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위반했다. 결국 입을 맞추고 말았다. 일년 동안 혼자여서 외로움에 지쳐 있었던 탓이었다. 그의 아파트로 가 팔에 안겨 함께 영화를 봤다. “코로나가 이 모든 일을 마술처럼 빚어낸 건가요? 어딜 가나 무서웠는데 그를 만나면서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아마도 이 병에 걸려 죽는 것이 코로나 얘기의 끝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그 순간은 아름다웠어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은 퇴진하라” 냄비 시위… 아르헨티나 ‘진실’ 적힌 흰 수건 내걸어

    브라질 “대통령은 퇴진하라” 냄비 시위… 아르헨티나 ‘진실’ 적힌 흰 수건 내걸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대다수가 자가격리를 하는 가운데 중남미에서 ‘발코니 시위’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무능한 정부에 대해 그간 쌓인 불만이 ‘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기폭제로 터져 나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브라질에서는 매일 오후 8시 30분이 되면 전국의 시민들이 냄비나 프라이팬을 들고 창가나 발코니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주방용품을 두드리면서 “포라(나가라) 보우소나루!”라고 외친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다. 냄비와 프라이팬도 중남미 각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자주 쓰이는 도구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거리 시위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동조의 표시로 창가나 발코니에서 냄비를 두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소위 ‘발코니 연대’가 중심이 된 것이다. 지난해 1월 부임한 뒤 줄곧 극우적 정책과 발언을 이어 가며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인권 및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대해 부정적이던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가 브라질에 처음 발생했을 때도 “히스테리”, “환상”, “언론의 속임수” 등으로 표현하며 무시했었다. 친정부 시위를 독려하는 데다, 미국 방문 중 확진자와 접촉하고도 지지자들과 의기양양하게 모임을 갖는 모습이 시민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남부 레블론의 언어 교사인 윌마 두트라 드 올리베이라(56)는 “대통령 자리가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에겐 대통령 대신 자신이 뭘 하는지 모르는 광대가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시민은 1976년 군부 쿠데타를 기억하기 위한 ‘진실과 정의 기억의 날’(3월 24일)을 맞아, 창문과 발코니에 흰 수건을 걸었다. 흰 수건은 쿠데타로 유명을 달리한 자식들의 기저귀를 상징한다. 매년 열리는 이 시위는 지난해까지 흰 수건을 머리에 두른 어머니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앞 5월 광장에 모여서 진행했었다. 이날 발코니 등에 내건 수건에는 ‘진실’, ‘정의’, ‘3만명’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3만명은 쿠데타 당시 군부정권의 손에 숨지거나 실종된 시민의 숫자다. 우루과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 보호 대책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냄비 시위가 예고됐다. 온두라스에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거리에 나서는 전통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정부의 통행금지령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운수업 노동자 등이 생존 대책을 요구하며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국서 온 10대 학생 울산 38번째 확진

    미국서 온 10대 학생 울산 38번째 확진

    미국에서 온 10대 학생이 울산의 38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울산시는 26일 오후 1시 50분 미국에서 귀국한 만 15세 남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입국자 중에는 울산 2번째 확진자다. 울산에서는 29번째 확진자부터 38번째까지 총 10명이 동남아나 유럽, 미국에서 온 해외 입국자나 가족이다. 울산 울주군에 사는 이 학생은 2019년 8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22일 귀국했다. 귀국 당시뿐 아니라 현재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학생은 서울 종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울주군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가족으로는 부모가 있다. 울산시는 학생을 대상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이날 울산 중구가 거주지인 60세 확진자가 충북 청풍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에 있다가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된 뒤 충북 격리시설에 들어갔다. 이후 충북 격리시설이 폐쇄되자 주소지 울산으로 옮겨왔다. 울산시는 해외 입국자 776명을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받았고, 현재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르헨티나 하늘서 뚝 떨어지는 안데스콘도르…맹독 테러 당했나

    아르헨티나 하늘서 뚝 떨어지는 안데스콘도르…맹독 테러 당했나

    힘차게 날아오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 사경을 헤매는 안데스콘도르(학명 Vultur Gryphus)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연이어 발견돼 현지 야생동물보호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안데스콘도르는 콘도르과 매목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100~130cm, 날개폭은 약 320cm에 이른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투쿠만주 타피델바예에서 이 같은 상태로 발견된 안데스콘도르는 최소한 7마리. 이 가운데 1마리는 끝내 죽었고, 나머지 6마리는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안데스콘도르 7마리는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됐지만 상태는 비슷했다. 맹독성을 가진 무언가를 먹은 듯 힘을 쓰지 못하고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날갯짓을 해도 날아오르지 못하는 게 공통점이었다. 당국은 누군가 맹독을 묻힌 먹이를 풀어놓았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조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농장을 운영하는 농민 중 일부가 안데스콘도르의 공격을 막기 위해 독을 묻힌 먹잇감을 뿌린 일이 그간 몇 번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외출은 원칙적으로 자제해야 한다. 동물보호당국은 이런 상황이 안데스콘도르에 대한 맹독 공격을 유발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외출을 못하게 된 농민 중 누군가 안데스콘도르로부터 키우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을 넣은 먹잇감을 풀어놓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날지 못하고 취약한 상태이거나 죽은 안데스콘도르를 보면 정확한 위치 정보와 함께 신고를 부탁한다"면서 "이동제한령에 따라 당국자만 현장에 출동, 수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맹독을 사용한 먹잇감을 풀어놓는 데 대해서도 당국은 "안데스콘도르뿐 아니라 환경 전체에 지대한 해악이 된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날지 못하는 안데스콘도르가 꼬리를 물고 발견되자 현지 원주민공동체는 술렁이고 있다. 원주민들은 대대로 안데스콘도르를 '성스러운 동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타피델바에에 사는 한 원주민은 "안데스콘도르가 연이어 죽거나 죽음의 위험에 몰린 건 무언가 매우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불길한 징조"라면서 "원주민공동체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쿠만주는 법을 제정, 멸종위기에 처한 안데스콘도르를 보호하고 있다. 사진=엘투쿠마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팬 가슴 두 번 울린 디우프

    한국팬 가슴 두 번 울린 디우프

    28일 코로나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SNS에 “날 환영해 준 팬들에게 감사” 비예나·안드리치는 당분간 한국 체류코로나19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종료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얽매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찡하게 하는 선수는 오는 28일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7)다. 구단 사진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한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고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금 기꺼이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24·미국)와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26·쿠바),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34·캐나다)가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디우프는 묵묵히 리그 재개를 기다렸다. 디우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끝났다. 아쉽지만 비상사태에서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나를 환영해 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 KB손해보험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은 25일 밤 같은 비행기로 떠난다. 25일 GS칼텍스 메레타 러츠(26·미국)는 휴스턴,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29·미국)은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남자배구 창단 첫 1위를 이끈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는 30일 고국으로 떠난다. 반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는 2주 더 한국에 머무른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도 당분간 한국에 남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고국 우간다가 두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해 한국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우디는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가면 우간다 전통에 따라 7~8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는 4월 6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최태웅 감독의 지시로 국내 여행도 어렵게 돼 통역사와 함께 천안 자택에 머물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로 다들 떠날 때 한국 남은 디우프... 코로나19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코로나19로 다들 떠날 때 한국 남은 디우프... 코로나19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코로나19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종료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얽매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찡하게 하는 선수는 오는 28일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7)다. 구단 사진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한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고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금 기꺼이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24·미국)와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26·쿠바),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34·캐나다)가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디우프는 묵묵히 리그 재개를 기다렸다. 디우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끝났다. 아쉽지만 비상사태에서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나를 환영해 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 KB손해보험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은 25일 밤 같은 비행기로 떠난다. 25일 GS칼텍스 메레타 러츠(26·미국)는 휴스턴,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29·미국)은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남자배구 창단 첫 1위를 이끈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는 30일 고국으로 떠난다. 반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는 2주 더 한국에 머무른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도 당분간 한국에 남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고국 우간다가 두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해 한국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우디는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가면 우간다 전통에 따라 7~8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는 4월 6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최태웅 감독의 지시로 국내 여행도 어렵게 돼 통역사와 함께 천안 자택에 머물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 비상사태 무시한 여행객에게 “알아서 귀국해”

    [여기는 남미] 아르헨, 비상사태 무시한 여행객에게 “알아서 귀국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해외여행을 떠난 아르헨티나 여행객들이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발령한 20일(이하 현지시간) 3만352명이 해외여행을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미에 상륙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코웃음을 치며 해외여행에 나선 사람들이다. 하지만 떠날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다. 아르헨티나가 하늘길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귀국할 방법이 없어진 때문이다. 해외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아르헨티나 정부에 SOS를 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 갔다가 공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남자 페데리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국적항공사인) 아르헨티나 항공도 우리를 데려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제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콜롬비아로 놀러갔다가 발이 묶였다는 여자 마리아는 "사방에 알아 봐도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없다"면서 "전세기를 띄워 달라"고 했다. 일부 여행객은 정부를 겁박(?)하고 있다. 브라질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 커플은 "코로나19에 걸려 죽을 것 같다. 우리가 죽어도 울지 마라"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런 협박성 글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다. 펠리페 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비상 상황에서 우리(정부)를 협박하는 듯한 메시지는 매우 부적절하고, 불괘하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이 선포된 후 해외로 여행을 간 사람들은 매우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 귀국시켜야 하는 해외 거주자(외국에 거주하거나 한시적으로 체류 중인 아르헨티나 국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만 약 2만3000명에 이른다. 비상시국에 해외여행을 떠난 3만여 명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들 3만 여명은 전세기를 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라 장관은 "국민을 다 데려오고 싶지만 재원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무시하고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의 귀국을 돕진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공무원이나 보건 종사자, 필수사업장 근무자 외에는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정부 소식통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계엄령 선포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일 현재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301명, 사망자는 5명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지성·메시·부폰… 코로나 극복 힘 보탠 영웅들

    박지성·메시·부폰… 코로나 극복 힘 보탠 영웅들

    클로제·오언·모리뉴·벵거 동참 손 씻기·기침 예절 등 수칙 소개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9)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나란히 등장했다. FIFA는 코로나19 예방법 등을 담은 영상을 WHO와 함께 제작해 24일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날려 버리기 위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제목이 붙은 1분 33초짜리 영상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전 세계가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선다. 우리의 상대는 바로 질병이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결단과 훈련, 팀워크가 필요하다. 세계 축구가 단합하고 함께하면 우리는 승리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각자 셀프 촬영분을 연결한 이 영상에서 박지성을 비롯한 각국 스타들이 코로나19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5가지 핵심 수칙을 소개한다. ▲손 잘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땐 팔꿈치로 가리기 ▲눈·코·입을 포함한 얼굴 만지지 않기 ▲다른 사람과 최소 1m 거리 두기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보건당국의 지침 따르기 등이다. FIFA는 13개 언어로 배포될 이 영상에 박지성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알리송 베커(브라질), 미로슬라프 클로제, 필리프 람(이상 독일),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게리 리네커, 마이클 오언(이상 잉글랜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사무엘 에투(카메룬) 등이 힘을 보탰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에서는 박지성 외에 일본 여자 대표팀의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 등이 동참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로 활동 중인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등도 출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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