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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틱톡으로 하느님 말씀을…” 비대면 복음 전파하는 수녀

    [월드피플+] “틱톡으로 하느님 말씀을…” 비대면 복음 전파하는 수녀

    코로나19로 종교시설 이용이 한시적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진 가운데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날고 있는 신세대 수녀가 있어 화제다. 중남미 언론은 물론 유럽 언론에까지 소개된 아르헨티나의 수녀 호세피나 카타네오(25)가 그 주인공. 카타네오는 짧은 동영상 기반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인 틱톡에서 팝이나 레게톤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면서 하느님을 전한다. 그때그때 메시지에 따라 기타를 들고 나서거나 보잉 선글라스를 끼는 등 카타네오는 소품도 적극 활용한다. 때로는 코에 광대 코를 붙이는 등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 신세대 수녀에게 신세대의 반응은 뜨겁다. 틱톡 팔로워는 9만 명에 육박하고 영상엔 '좋아요' 수천 개가 달린다. 성직자의 경건하고 거룩한 모습에 익숙한 일부 기성세대는 "수녀가 이래도 되는 거냐?"며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카타네오는 "틱톡에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면 안 되나요?"라고 당당하게 반문한다.카타네오가 틱톡을 통한 복음 전파를 시작한 건 비대면 미사가 일상화하면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코로나 봉쇄를 발령하면서 성당이나 교회 등 종교시설의 이용을 제한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면이 어려워지자 하느님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던 카타네오는 틱톡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춤과 음악을 하느님의 말씀과 접목한 파격적인 시도였다. 수녀가 팝이나 레게톤 노래를 부르고 댄스까지 선보이자 처음엔 "진짜 수녀 맞나요?"라는 질문이 쇄도하기도 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카타네오는 "지금 할로윈이니? 분장할 때 아니잖아. 나 분장한 거 아냐"라고 재치 있게 답해주곤 했다. 언뜻 봐도 소위 끼가 넘치는 카타네오가 수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건 10년 전 선교여행을 하면서였다. 가톨릭 신앙심이 남달랐던 그는 15살 때 아르헨티나 차코주로 단기 선교여행을 떠났다. 차코주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빈곤이 심각한 곳이다. 카타네오는 여기에서 하느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가난하지만 신앙을 붙잡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을 봤다"고 했다. 미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틱톡을 시작한 카타네오는 "시간을 아껴 하느님을 전하고 싶을 뿐이에요. 전 원래 이런 사람이니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기도로 하느님께도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직속상관(?)인 신부님에게 미리 알리고 허락을 받았다. 카타네오는 "예수님은 예수님의 시대에 맞춰 사셨으니, 우린 우리 시대에 맞춰 살아야 한다"면서 "수녀라고 100년 전 시대의 삶을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웃어보였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속보] 멈출 기세 없는 코로나…하루 확진자만 31만

    [속보] 멈출 기세 없는 코로나…하루 확진자만 31만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확진자는 31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전 5시 46분 기준(한국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12만7686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2만7408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670만4311명), 인도(484만5003명), 브라질(433만455명), 러시아(106만2811명), 페루(72만2832명) 순으로 많았다. 이어 콜롬비아(70만8964명), 멕시코(66만3973명), 남아프리카공화국(64만9793명), 스페인(57만6697명), 아르헨티나(54만6481명)가 뒤따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누적 확진자는 2만2176명으로 전 세계 77위로 집계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12일 아침 8시 53분에 게재한 기사에 부끄러운 잘못들이 수두룩해 13일 낮 12시 3분에 바로잡고 다듬어 다시 게재한다. 먼저 기사에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교사로 일하는 형이 지난해 9월 영국의 유명 텔레비전 퀴즈쇼에 출연해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는데 역시 교사인 동생이 일년 만에 우승하며 100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텔퍼드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가르치는 도널드 피어(57)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에 출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파운드를 따냈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퀴즈쇼에서 이 금액을 챙긴 이는 다비드까지 포함해 여섯 밖에 안된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 포맷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퀴즈쇼에는 50/50 구명줄(lifeline)이란 찬스가 있는데 그는 한 번만 사용했다. 형 다비스는 지리를 가르치는데 지난해 9월 이 프로에 출연해 동생 상금의 절반만 챙겼다. 난이도에 따라 상금 액수가 달라지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는 찬스도 있는데 그럴 경우 상금을 나눈다.  도널드는 형 다비스를 “영웅이자 최고의 친구”라 불렀다. 사회자 제레미 클락슨은 형제가 “이제 조금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15문제를 연속 맞혀야 하는 이 퀴즈쇼에서 도널드의 우승을 좌우한 마지막 문제는 “다음 중 어느 해적이 지금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싸우다 죽었는가?”였고, 선택지에는 칼리코 잭, 붉은수염, 바르톨로뮤 로버츠, 키드 선장 등이 있었다. 답은 붉은수염이었다.  도널드는 8년 전 8학년 학생들에게 이 내용을 가르친 적이 있어 붉은선장이 세상을 떠난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잘 아는 남자였다”고 말한 뒤 “33년 동안 역사를 가르쳤어도 몇몇 사건들은 날짜까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1718년의 그 날짜와 붉은수염이 곧바로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널드가 입은) 분홍 셔츠 안에 인터넷이 감춰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턱수염 달린 백과사전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우승을 차지한 뒤 33년 동안 자신을 내조한 간호사 뎁스, 네 자녀와 함께 휴가를 내 노섬벌랜드주 해안을 따라 캐러밴을 하며 자축했다고 털어놓았다. 형 다비스도 하룻밤을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했다. 도널드는 상금의 70%를 가족에게 맡기고, 나머지를 은퇴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 학교에는 곧바로 사직 의사를 밝혔으니 사실상 은퇴 생활은 시작된 셈인데 그는 계속 학교에 머무를 생각도 없지 않았다.  도널드는 “규칙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면서 제대로 고민도 하지 않았다. 원래 60회 생일을 맞기 2년 전에 그만 두려 했는데 아직 그 날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세계 확진자 2800만명·사망자 90만명 넘어…인도 폭증

    전세계 확진자 2800만명·사망자 90만명 넘어…인도 폭증

    전 세계 신종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일 28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는 90만명을 넘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각국 코로나19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6분 기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총 2802만9782명으로 전날보다 1만4934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747명 늘어난 90만8051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확진자는 미국이 654만947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최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가 446만5863명으로 2위였다. 이어 브라질 419만9332명, 러시아 104만1007명, 페루 72만2776명 등의 순이었다. 또 콜롬비아 68만6856명, 멕시코 64만7507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4만2431명, 스페인 54만3379명, 아르헨티나 51만229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며칠 새 인도에서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7만8761명으로 종전 미국의 최다 기록을 넘어서 우려를 낳았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2만1443명으로 76위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디자이너 작품?…아르헨 영부인의 ‘코로나 마스크 패션’ 화제

    디자이너 작품?…아르헨 영부인의 ‘코로나 마스크 패션’ 화제

    미모의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연일 선보이고 있는 마스크 패션이 화제다. 아르헨티나 영부인 파비올라 야네스(39)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깔끔한 보라색 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자선행사에 참석한 뒤 손에 파일을 들고 대통령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사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그런 그녀가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 야녜스는 원피스와 동일한 색깔의 마스크를 정석대로 착용하고 있다. 원피스와 같은 원단으로 제작한 맞춤형 마스크인 듯 색상이 사실상 완벽하게 동일하다. 현지 언론은 당장 추적(?)에 들어갔다. 알고 보니 원피스와 마스크는 신티아 마르토스라는 여자 디자이너의 작품이었다. 현지 언론은 "영부인이 즐겨 입는 옷 대부분이 마르토스의 작품"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후에는 영부인을 위해 마스크도 디자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녜스는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열심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남미의 영부인으로 꼽힌다. 외출 때는 물론 관저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꼭 마스크를 사용한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야녜스는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옷과 마스크의 색상을 일치시켜 코디는 기본이다. 지금까지 야녜스가 선보인 마스크 색깔은 블랙, 레드, 회색, 그레이, 스카이블루 등 다양하다. 현지 언론은 "영부인의 마스크 코디가 세간의 관심을 끌면서 '방역 룩(look)'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야녜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마스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지난 6월에는 남편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함께 지방 미시오네스를 방문하면서 일명 리본 마스크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마스크의 양쪽 끈을 길게 뒤로 뽑아 뒤통수 쪽에 큰 리본으로 묶은 마스크였다. 현지 언론은 "영부인이 패션 아이템으로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면서 국민에겐 불편해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자는 무언의 메시지를 쉬지 않고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남편보다 22살 연하인 야녜스는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하고 한때 CNN 기자로 활동한 재원이다. 영부인이 된 후에는 자선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파비올라 야녜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할 수 없어” 코로나 확진 교수, 온라인 수업 중 사망

    “할 수 없어” 코로나 확진 교수, 온라인 수업 중 사망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수가 비대면 수업 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숨졌다. 교수의 마지막 말은 학생들의 다급한 목소리에 “I can’t(할 수가 없어)”라고 답한 것이었다. 7일(현지시간) 야후뉴스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 기업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 교수(46)가 지난 2일 원격강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약 40명의 학생들이 시모네 교수의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교수는 수업 중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고 학생들은 ‘도움을 주겠다’며 주소를 물었지만 그는 “(말을) 할 수가 없다”라며 눈을 감았다. 몇 주 전부터 코로나19 증상을 겪은 교수는 경증 환자로 분류되어 입원 대신 자가격리를 했다.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증상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기준 아르헨티나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684명으로 세계에서 미국, 인도, 브라질 다음으로 심각하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8792명이고 사망자는 9859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공룡도 물어뜯는다…고대 악어 ‘푸루사우루스’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공룡도 물어뜯는다…고대 악어 ‘푸루사우루스’의 비밀

    지금으로부터 1300만 년 전인 마이오세(Miocene) 시기 아마존 습지에는 공룡도 공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악어인 푸루사우루스 브라질리엔시스(Purussaurus brasiliensis)가 살았다. 푸루사우루스는 역사상 가장 큰 악어 가운데 하나로 백악기에 실제 공룡을 잡아먹었던 데이노수쿠스(Deinosuchus) 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푸루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크진 않았지만, 무는 힘은 두 배나 강해 당시 살았던 모든 대형 동물을 사냥할 수 있었다. 푸루사우루스가 물속에 숨어 있다가 갑작스럽게 사냥감을 기습하면 설령 공룡이라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페루와 아르헨티나 과학자들은 실제 푸루사우루스가 무시무시한 사냥꾼이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마이오세 중기 남아메리카 대륙에는 공룡은 없었지만, 하마보다 더 큰 나무늘보를 비롯해 다양한 대형 포유류가 서식했다. 연구팀은 2004년 아마존 강의 지류 중 하나인 나포 강 인근에서 발견한 고대 나무늘보의 화석을 연구했다. 이 화석은 거대 나무늘보의 일종인 슈도프레포테리움(Pseudoprepotherium)의 정강이뼈로 46개나 되는 구멍이 나 있었다. 이 구멍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악어에 물린 상처였다. 연구팀은 당시 아마존 습지에 살았던 여러 악어의 이빨 화석을 비교해 이 구멍의 주인공을 찾았다. 그 결과 이빨의 형태나 크기로 봤을 때 아직 다 자라지 않은 푸루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거대 나무늘보의 뒷다리를 물었던 푸루사우루스의 몸길이는 4m 정도로 추정된다. 푸루사우루스가 10m급 거대 악어인 점을 생각하면 아직 어린 개체지만, 몸길이 수 미터에 달하는 사냥감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크기다. 슈도프레포테리움은 아마도 물을 마시러 왔거나 혹은 물가 주변의 식물을 먹기 위해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여러 개의 이빨 자국과 치유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화석의 주인공은 이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푸루사우루스는 현대 악어와 비슷하게 먹이의 다리를 물어 물속으로 끌고 간 후 익사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물속의 다른 악어와 함께 만찬을 즐겼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당시 최상위 포식자였던 푸루사우루스가 어떤 방법으로 먹이를 사냥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비록 비명횡사한 슈도프레포테리움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이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당시 생태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은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아르헨 교수, 비대면 수업 중 쓰러져 코로나19로 사망

    [여기는 남미] 아르헨 교수, 비대면 수업 중 쓰러져 코로나19로 사망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르헨티나 대학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하다가 사망했다. 숨을 쉬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교수를 지켜본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생했지만 뒤늦게 알려진 사건이다. 아르헨티나 기업대학(UADE)의 정치학 교수 파올라 데시모네(여, 46)는 이날 여느 때처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강의에 나섰다. 코로나19가 무섭게 번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모든 대학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게 그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던 교수는 갑자기 "숨을 쉴 수 없어... 숨이 막혀..."라면서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숨을 쉴 수 없다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교수를 지켜본 학생들은 구급대를 부르기 위해 "교수님! 자택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빨리 주소를 알려주세요"라고 저마다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교수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끝내 답을 하지 못했다. 교수는 "(숨이 막혀 말을) 할 수 없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사망했다. 디시모네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였다. 하지만 경증환자로 입원치료 대신 자가격리 중이었다. 앞서 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경증이지만) 4주째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의사인 남편은 매일 녹초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가 갈수록 확산하고,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디시모네 교수의 죽음은 그의 마지막 수업에 참가했던 학 학생이 동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코로나19가 이렇게 무서운 전염병이구나. 끔찍하다", "경증이라도 안심할 수 없는 코로나19,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는 등 인터넷엔 코로나19가 새삼 두려워졌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 대학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교수의 죽음을 애도했다. 대학은 "15년간 우리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가르친 디시모네 교수는 열정이 넘치는 교육자였다"면서 "대학의 이름으로 교수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동영상 공개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일자 학생은 동영상을 삭제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의 사망 장면을 공개한 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동영상을 유포한 학생이 누군지 확인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인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3일 밤(이하 현지시간) 낸 긴급성명에서 "프로축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럽은 전날인 2일 프로축구단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18명 선수 중 4명은 경증환자, 6명은 미미한 증상을 보였다가 무증상으로 변한 환자, 나머지 8명은 무증상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전원이 즉각적인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완치 후 심전도와 초음파심장진단도 검사를 받은 뒤 클럽에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의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클럽 관계자는 "무증상자 누군가를 통해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진 추측일 뿐"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보카 주니어스에선 미드필더 이반 마르코네(3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르코네는 아직 완치되지 않아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합류 일정이 불분명한 마르코네를 포함해 선수 19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보카 주니어스로선 당장 리베르타도르컵 경기가 걱정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챔피언인 보카 주니어스는 남미 프로축구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이다. H조에 속한 보카 주니어스는 17일 대회 3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경기가 일정대로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익명의 클럽 관계자는 "프로축구단의 골키퍼 4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일정대로 대회가 강행된다면 골키퍼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성명에서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선수들은 예정대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는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축구클럽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태극기 휘날리는 항모, 국력 상징하지만 비용·효율성 따져야”

    “태극기 휘날리는 항모, 국력 상징하지만 비용·효율성 따져야”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지난 8월 10일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총 300조원의 예산을 투자해 한국군을 첨단무기 중심의 기술집약형 구조로 정예화하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의 공식화 때문이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경항모는 배수량 3만t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과 수직이착륙기 운용 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2019년 발표한 ‘2020~2024 국방중기계획’에서 지칭된 다목적 대형 수송함이 경항모로 구체화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구축함을 넘겨받아 사용하던 대한민국 해군이 경항모 보유를 공식화한 것은 해군과 대한민국의 국력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항공모함은 누가 뭐래도 한 국가가 가진 힘을 보여 주는 현시(showing the flag)라는 측면에서는 최고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국 경항모, 포클랜드 전쟁서 위력 발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모에 탑재되는 전투기의 제트화가 진행되면서 항공모함의 크기는 급속히 커졌고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없는 국가들은 점차 항모 운용을 포기했다. 영국도 1970년대 말 정규항모의 운용을 포기했다. 그렇지만 냉전 시기 북대서양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함대 전방에서 적의 정찰기를 요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항공전력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당시 개발된 해리어 수직이착륙기를 소수 탑재하는 2만t급의 경항모를 건조했다. 이렇게 건조된 ‘인빈시블급 경항모’(Invincibleclass aircraft carrier)는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중소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한 국가들 사이에 경항모 보유 사례가 증가해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 등이 경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경항모와 해리어 전투기 도입 사업을 검토해 왔다. 1996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경항모 건조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해군의 계획은 우선 미 해병대에서 퇴역하는 20여대의 AV8B 해리어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를 건조해 운용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후 당시 추진하던 F35를 운용할 수 있는 항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IMF) 사태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F35B 도입이 예정보다 15년 이상 지연됐고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연안 보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요구로 항모사업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그러나 항모 보유 논의는 일본의 항모 보유가 구체화하면서 재점화했다. 일본은 2006~2008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과의 분쟁이 본격화하자 유사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기를 탑재할 수 있는 이즈모급 헬기호위함을 건조해 2015년 취역시켰다. 2019년 일본 정부는 보유 중인 2척의 이즈모급 헬기모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함과 동시에 2020년부터 6대의 F35B 도입을 시작으로 총 42대를 구매해 배치할 계획임을 발표함으로써 항모 보유를 공식화했다. 일본의 공식화에 한국 역시 2018년부터 다시 다목적 항공모함과 F35B 도입 사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2019년 8월 14일에 발표한 ‘2020~2024년 국방 중기계획’에 3만t급의 대형수송함II사업을 포함시켰다. 만재배수량 3만 5000t 이상, 전장 240m 이상, 전폭 36m에 이르는 다목적 강습상륙함은 스키점프 갑판을 갖추고 16대의 F35B 운용 능력을 갖출 예정이라 이탈리아의 항모 트리에스테급과 거의 동급의 함정이라 할 수 있다. 2020년에 경항모로 다시 변경됐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2019년의 발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중국, 2030년까지 항모 4척 이상 배치 한일의 항모 보유 계획은 중국의 항모 보유가 가져온 결과다. 중국은 2012년 9월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취역시킨 뒤 2016년에 완전 전력화를 선언했다. 제2호함인 산둥함은 2013년부터 건조해 2017년 4월 진수시켰으며, 이후 2019년 말 실전배치함으로써 2척 항모 운용에 들어갔다. 중국은 2척 이외에도 항공기 무장탑재능력이 제한되는 스키점프를 사용하는 STOBAR 방식의 항모와는 다른,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포드급 항공모함에 탑재되고 있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CATOBAR 방식의 항공모함을 현재 건조하고 있다. 중국이 계획대로 2030년까지 최소 4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일본 역시 2척의 항모를 보유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항모를 보유하지 않는다면 동북아시아 해상에서의 전력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수 있다. 태극기를 휘날리는 항공모함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상징하는 현시적 효과를 발휘하지만, 감당해야 할 비용과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경항모라는 명칭으로 인해 비용 면에서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영국은 48대의 F35B와 이의 운용을 위한 각종 지원 인프라 구성 및 지원체계 구성에 91억 파운드(약 13조 7500억원)를 집행하고 있다. 이보다 3분의1 규모로 운용을 줄여도 항모와 함재기 도입에만 약 4조~5조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항모가 제 역할을 하려면 최소 2척 이상이 필요하다. 즉 10조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 항모의 호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자력 잠수함도 1척당 1조 6000억원이 소요된다. 6척을 건조하면 항모와는 별개로 최소 1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실제 항모전단을 상시적으로 배치하려면 최소 연간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잠함과 방공구축함, 대형 보급선까지 포함하면 연간 소요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이 된다. 여기에 광활한 해양에 위치한 상대의 함정을 감시할 수 있는 해양감시체계의 구축, 획득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위성데이터링크 등의 개발까지 더해지면 필요한 예산은 막대하다. 만재배수량 6만 5000t급의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가 함재기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통상 운용 시 12대, 전투임무 수행 시에도 24대 미만을 탑재한다. 한국의 경항모가 실제 운용할 수 있는 항공기 탑재량은 10대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항모와 유사한 크기의 일본 이즈모급의 경우 연료탑재량 등을 감안할 때 F35B의 하루 비행횟수(소티)는 50소티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시간당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은 2대이다. 이것이 경항모의 현실적 운용능력의 한계라 볼 수 있다. ●F35B 운용에 적합한 경항모 모델 없어 F35B 운용에 적합한 경항모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도 찾아야 한다. 일본의 이즈모급은 F35B의 개발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F35B 초기 개발 단계에서 제공한 기술자료를 토대로 건조했다. 하지만 미 해병대에서 F35B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운용공간과 운용지원시설 및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제 일본은 영국의 기술적 도움을 통해 F35B 운용에 적합하도록 개조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F35B의 운용에 최적화된 경항모의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처음으로 항모를 건조하는 한국의 입장에선 부담이다. 스텔스기이면서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의 존재는 많은 국가가 경항모를 건조하겠다고 결심하게 한 결정적 요인이지만 정작 그 효용과 활용 방안은 아직도 많이 불확실하다. 수직이착륙 지원을 위해 기내에 대형 리프트팬과 롤링컨트롤 노즐 등 F35A/C에는 없는 추가적인 구조물이 장착되기 때문에 F35B 가격은 공군형인 F35A에 비해 50% 비싸다. 반면 내부 연료 탑재량이 감소하고 무장도 2000파운드(약 900㎏) 수준이 아닌 1000파운드(약 450㎏) 수준이다. 또한 내부 무장장착대의 길이가 감소해 F35A/C용으로 개발된 일부 장거리 공격무기의 탑재도 곤란할 수 있다. 해병대 지원이라는 제한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진 미국과 달리 방공, 대함공격 및 정찰 등 다양한 용도로 F35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교리와 전술개발도 필요하다. 교관도 없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현재 경항모에서 사용할 신뢰할 만한 조기경보기가 없다. 이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영국은 비용 문제로 인해 제한적인 성능의 조기경보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MV22 오스프리를 기반으로 하는 조기경보기 개발에는 영국이나 일본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물론 F35B의 경우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1000㎞ 이내의 다양한 전자적 위협을 감시해 경보할 수 있지만 조기경보기 대체 역할은 아직 현실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경항모로 달성할 전략적 목표 분명히 해야 이미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해군이 항모 및 호위함대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도 고민할 사항이다. 고속정 등의 연안함대 축소가 대안이지만 북한의 국지 도발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는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경항모를 확보하더라도 경항모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전력균형 유지라는 측면에서 보유의 타당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전력상 한계가 명확한 경항모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일 수밖에 없다. 영국은 미국과의 공동작전이라는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고, 일본은 센카쿠열도에서의 중국과의 대치라는 상황이 있다. 한국은 경항모를 어떤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가. 전면전 상황에서 10여대 내외의 F35B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공격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과거 영국과 같이 육상에서 발진하는 항공기가 다다를 수 없는 원양에서 대잠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이런 점에서 경항모의 보유 의미는 모호하며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현 단계에서 경항모 확보가 미국과의 안보협력에 최선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급속히 증가하는 중국의 해군력 확장에 맞서 미 해군은 현재 293척의 수상함을 향후 30년에 걸쳐 355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1020억 달러(약 116조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로 인해 해군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경항모 대신 미군이 필요로 하는 호위함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함을 건조해 미 해군과의 공동작전에 투입하는 것이 안보협력 차원에서는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경항모 보유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곤란하다. 한국이 경항모 보유로 달성하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 제거할 위협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더 나아가 서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여기에 적합한 체계를 하나씩 구축하는 것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네이마르 코로나19 확진...스페인 이비사 섬 방문 후 감염 추정

    네이마르 코로나19 확진...스페인 이비사 섬 방문 후 감염 추정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간판 축구선수 네이마르(2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 네이마르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앙헬 디마리아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PSG 구단은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선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한 뒤 스페인 이비사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우로 이카르디, 안데르 에레라, 케일러 나바스, 마르퀴뇨스 등 다른 PSG 선수들도 이비사섬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축구 리그는 8일 사이 최소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단체 훈련을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경기는 취소가 아니라 연기할 수 있다. 프랑스 정규리그인 리그앙은 지난달 22일 2020-2021시즌을 개막했지만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지난 시즌을 늦게 맞춰 새 시즌을 다음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에 PSG가 오는 10일 예정된 랑스와의 원정 경기를 미뤄야 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라도나 “제발 부자들에게 세금 좀 걷자”…부유세 찬성 이유는?

    마라도나 “제발 부자들에게 세금 좀 걷자”…부유세 찬성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부유세에 대한 법이 제정되길 신에게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밝혀 화제다. 마라도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자에 대한 협력기여금을 걷는 법이 의회에서 통과되길 신에게 기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5개월 넘게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부유세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봉쇄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총 4번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정부의 재정이 세수 감소로 크게 흔들리면서다. 아르헨티나 집권여당은 2억 페소(약 32억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부자들에게 '협력기여금' 명목으로 1회에 한해 특별세를 걷자며 법안을 준비 중이다. 세율은 재산 규모에 따라 최저 2%, 최고 3.5%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유세에 대한 법이 제정되면 마라도나는 1순위 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선 더 가진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부유세에 적극 찬성했다. 그러면서 마라도나는 청소년 시절 찍은 빛바랜 사진 1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빈민촌에서 태어나 흙바닥에서 축구공을 차던 그가 가족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나도 이렇게 어렵게 살아봤다.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인 셈이다. 마라도나의 사진엔 40만에 육박하는 '좋아요', 7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두문불출하던 마라도나는 이날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감독을 맡고 있는 힘나시아 라플라타 클럽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마라도나는 과거의 수술경력 등으로 아르헨티나 보건부 기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따라 그는 그간 외부활동을 자제해왔다. 마라도나의 한 측근은 "코로나19 봉쇄가 많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마라도나는 주 2~3회 정도만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럽 관계자는 "자택이 훈련장에서 너무 멀어 마라도나 감독이 최근 이사를 했다"면서 "새 집에서 훈련장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디에도마라도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도 꺾지 못한 탱고 열정…사상 첫 온라인 탱고월드컵

    [여기는 남미] 코로나도 꺾지 못한 탱고 열정…사상 첫 온라인 탱고월드컵

    코로나19도 정렬적인 커플댄스 탱고의 열정을 꺾진 못했다. 100%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탱고월드컵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지난 3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탱고월드컵이 온라인으로 열린 건 이번이 최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개최한 2020년 탱고월드컵은 스테이지 탱고와 살롱 탱고(일반 탱고) 등 2개 부문에서 최고의 커플을 가리는 전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대회가 취소되면서 진행 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참가자는 2분 분량의 탱고 동영상으로 '현장 출전'을 대신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따르면 올해 대회엔 한국, 브라질, 러시아, 일본,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미국, 우루과이,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볼리비아, 노르웨이 등 13개국에서 선수들이 출전했다. 관계자는 "동영상 제출로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참가국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1차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 후 온라인 투표로 1~3위를 가렸다. 9만여 명이 참가한 투표 결과 스테이지 탱고에선 콜롬비아의 탱고커플 발렌틴 델가도와 디아나 두랑고(여) 커플, 살롱 탱고에선 아르헨티나의 마르코스 로버츠와 루이스 말루셀리(여) 커플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스테이지 탱고에서 대망의 우승컵을 받은 콜롬비아의 탱고 커플은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2017년부터 매년 대회에 도전,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 5위에 오른 이 커플은 4번째 도전 끝에 최고의 커플로 선정됐다. 스테이지 탱고는 고난도 점프와 화려한 동작 등으로 일반인이 즐기는 살롱 탱고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콜롬비아 커플은 7833표를 얻어 2020년 최고의 스테이지 탱고 왕좌에 올랐다.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커플은 "탱고 특유의 열정을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동영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내년엔 꼭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살롱 탱고 부문에서 1등에 오른 아르헨티나 커플은 6530표를 받아 영예의 1등에 올랐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남극에서 3일 연속 지진…30일에도 규모 5.1 강진

    [여기는 남미] 남극에서 3일 연속 지진…30일에도 규모 5.1 강진

    남극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 각국 남극기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언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남극 기지가 설치돼 있는 '레이 호르헤'(킹 조지) 섬에선 28일부터 매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지진이 남극을 흔든 건 30일 오전 7시30분쯤이다. 규모 5.1로 강진이 섬을 때리면서 강한 진동이 일었다. 우루과이 아르티가스 남극기지의 대장 에밀리오 오벨라르는 인터뷰에서 "진앙지는 우리 기지에서 약 15~20km 떨어진 곳이라고 들었다"면서 "약 30초 동안 침대가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진원지는 지표로부터 10km 지점이었다. 오벨라르는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8일부터 지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뿐 아니라 남극에 있는 기지들이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에도 남극에선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규모 5.1 지진에 레이 호르헤 섬이 흔들렸다. 현지 언론은 세종기지를 인용, “진앙지는 우루과이 남극기지에서 북서부로 약 36km 지점이었다"고 보도했다. 오벨라르는 "3일 연속 지진이 발생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칠레, 러시아, 한국 등 외국 남극기지와 상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루과이 지진 당국은 잇따르고 있는 지진과 관련, "레이 호르헤 섬에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쓰나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지진이 쓰나미로 이어질 만한 특징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앙지에서 쓰나미가 유발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길거리 성희롱에 ‘사이다 응징’한 아르헨티나 간호사

    길거리 성희롱에 ‘사이다 응징’한 아르헨티나 간호사

    길에서 성희롱을 당한 아르헨티나 간호사의 통쾌한 응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의 모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마리아는 26일(현지시간) 오후 격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올랐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길을 건너는데 자동차 1대가 횡단보도를 깊숙이 침범해 정차해 있었다. 보행자들이 자동차를 피해 횡단보도 라인 밖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남성 운전자는 미안해하기는커녕 핸드폰으로 누군가 대화를 나누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마리아는 손으로 자동차를 가리키면서 운전자에게 무언의 경고를 했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지 말라는 취지였다. 그러자 운전자는 대뜸 유리창을 내리더니 저급한 표현으로 성희롱을 시작했다. 황당한 성희롱 공격을 받은 마리아가 그 자리에서 서서 운전자를 째려보자 운전자는 외설적인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참다못한 마리아는 마침 길가에 떨어져 있는 돌을 보고 달려가 돌을 주워들었다. 그리곤 횡단보도를 침범한 자동차 앞으로 돌아가 앞유리를 돌로 내려찍었다. '쩍'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앞유리는 거미줄처럼 금이 가며 깨져버렸다. 예상치 못한 여자의 반격에 깜짝 놀란 운전자는 고함을 치며 자동차에 내려 마리아에게 다가갔다. 당장 여자에게 주먹이라도 날릴 기세였다. 마리아는 얼른 백에서 메모지를 꺼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남자에게 내밀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사과하면 수리비를 물어주겠다"고 쏘아붙였다. 여자의 당당한 태도에 운전자는 할 말을 잃은 듯 침묵하며 잠시 서 있더니 그대로 앞유리가 깨진 자동차에 올라 사라졌다. 상황을 지켜본 행인들의 제보로 사건을 인지한 현지 언론은 수소문한 끝에 마리아와 인터뷰에 성공했다. 마리아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하니 견딜 수 없었다"면서 낯선 남자에게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준 건 아버지였다고 했다. 마리아는 "아버지가 평소 '언제든 어디에서든 다른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도록 당당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갑자기 아버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응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돌을 잡아들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메호르인포르마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메시티’ 되나

    ‘메시티’ 되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가 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선언하자 세계 축구계가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 하나같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거론하고 있다. 메시가 가족과 상의해 맨시티행을 결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미국 ESPN은 27일 맨시티가 메시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3년 뒤 메시가 원하면 미 프로축구(MLS) 뉴욕시티에서 2년 더 현역 생활을 이어 가고 은퇴 뒤 시티풋볼그룹 엠버서더를 맡는 ‘노후 보장’ 방안까지 계약서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맨시티와 뉴욕시티는 멜버른시티(호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왕족 자본 회사 시티풋볼그룹 산하에 있는 형제 구단이다. 맨시티는 메시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팀으로 손꼽힌다.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함께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때문에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뛰고 있다. ESPN은 “지난주 과르디올라 감독이 메시와 만났고 이후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 역시 메시 측근 발언을 인용하며 “메시가 가족과 상의한 끝에 맨시티행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ESPN 브라질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옛 동료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맨시티행을 알리며 함께 뛰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도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어느 팀이든 상관없는데 아무튼 메시가 EPL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료 무너진 ‘코로나 핫스폿’ … 중남미, 백신 개발 전쟁터 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중남미 지역으로 몰려가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을 충분히 구할 수 있고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공공보건 체계가 무너져 감염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이 역설적으로 백신 시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페루에서 감염병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3상 시험을 결정한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들 세 나라를 추가해 총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개발자들은 더 신뢰할 수 있는 시험 결과를 얻고자 전파와 감염이 활발한 곳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페루에서도 중국의약집단(시노팜)이 개발 중인 백신 3상에 참여할 18~75세 자원자 6000명을 모집한다. 시노팜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류징전 시노팜 회장은 “(페루 등) 해외 시험이 끝나는 대로 제품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백신과 중국 베이징커싱(시노백) 백신에 대한 임상이 시작됐다. 멕시코 역시 미국과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제약사가 제안한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임상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중남미에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해 다양한 조건의 환자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기준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순위는 브라질(373만명) 2위, 페루(61만명) 6위, 멕시코(57만명) 7위, 콜롬비아(57만명) 8위, 칠레(40만명) 10위, 아르헨티나(37만명) 12위 등이다. 중남미 국가들도 적극적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임상시험 참가국’이라는 명분으로 1차 제조 물량을 가장 먼저 확보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브라질의 사례를 소개하며 “광범위한 감염과 풍부한 전문 인력, 튼튼한 백신 제조 인프라 덕에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실험실이 됐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임상 ‘전쟁터’ 된 중남미…글로벌 제약사들 쇄도

    코로나19 백신 임상 ‘전쟁터’ 된 중남미…글로벌 제약사들 쇄도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중남미 지역으로 몰려가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을 충분히 구할 수 있고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공공보건 체계가 무너져 감염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이 역설적으로 백신 시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페루에서 감염병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3상 시험을 결정한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들 세 나라를 추가해 총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개발자들은 더 신뢰할 수 있는 시험 결과를 얻고자 전파와 감염이 활발한 곳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페루에서도 중국의약집단(시노팜)이 개발 중인 백신 3상에 참여할 18~75세 자원자 6000명을 모집한다. 시노팜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류징전 시노팜 회장은 “(페루 등) 해외 시험이 끝나는 대로 제품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백신과 중국 베이징커싱(시노백) 백신에 대한 임상이 시작됐다. 멕시코 역시 미국과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제약사가 제안한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임상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중남미에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해 다양한 조건의 환자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기준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순위는 브라질(373만명) 2위, 페루(61만명) 6위, 멕시코(57만명) 7위, 콜롬비아(57만명) 8위, 칠레(40만명) 10위, 아르헨티나(37만명) 12위 등이다. 중남미 국가들도 적극적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임상시험 참가국’이라는 명분으로 1차 제조 물량을 가장 먼저 확보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브라질의 사례를 소개하며 “광범위한 감염과 풍부한 전문 인력, 의약품 제조 인프라 덕에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실험실이 됐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해킹팀 ‘비글보이즈’ ATM 해킹 재개

    北 해킹팀 ‘비글보이즈’ ATM 해킹 재개

    미 정부 ‘北 패스트캐시 해킹’ 경고문수많은 ATM에서 현금 인출 및 착폭한번 해킹으로 30여개국 영향 사례도정찰총국 금융해킹팀 비글보이즈 명명잠잠했다가 올해 2월부터 활동 재개 북한 해킹팀 ‘비글보이즈’가 지난 2월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금융 해킹을 재개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했다. 비글보이즈는 북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의 해킹팀을 의미한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인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등 4개 기관은 26일(현지시간) 경고문을 통해 북한의 비글보이즈가 ‘패스트캐시 2.0’이라고 명명한 ATM 해킹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약 20억 달러를 훔치려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패스트캐시란 은행의 소매결제시스템을 감염시킨 뒤 ATM에서 현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말한다. 북한의 ATM 해킹 한 번으로 30여개국이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내용도 경고문에 포함됐다. 또 각국 은행 간에 사용하는 국제금융전산망(SWIFT·스위프트) 해킹을 이용한 사기 인출도 우려된다고 했다. 2016년 북한의 스위프트 해킹으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했던 1억 100만 달러 중 8100만 달러를 잃었다. 미국은 2018년 10월에도 북한 해킹조직이 ATM을 활용해 현금인출 사기를 실행하는 악성코드를 확인했다며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경고는 이후 22개월만에 처음이다. CISA는 이날 경고문에서 “북한이 해킹 자금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데 투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비글보이즈가 2015년부터 타깃으로 삼은 국가로 한국, 일본,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등을 포함해 38개국을 지목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르헨 언론 “메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결심한 건 두 사람 때문”

    아르헨 언론 “메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결심한 건 두 사람 때문”

    FC 바르셀로나에 결별을 고한 리오넬 메시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결심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나시온은 26일(현지시간) "메시가 가족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이적을 결심했다"면서 "메시가 선택한 클럽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랫동안 메시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소식통이 메시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을 확인했다"면서 "소식통은 메시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소식통에게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와 상의한 끝에 바르셀로나에서 떠나기로 했다. 영혼까지 아프지만 이미 내린 결정이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내 사이클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메시가 제2의 축구인생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한 데는 인적 교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12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라나시온에 따르면 메시는 소식통에게 "이적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펩과 상의하겠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인연이 이적 결심에 작용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메시로 하여금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하게 한 인물은 또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쿤 아구에로다. 라나시온은 "메시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정을 내린 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아구에로의 존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붙잡아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시의 마음을 돌이키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 25일 바르셀로나에 팩스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메시는 팩스문서에서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를 행사하겠다"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라나시온에 따르면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체결한 계약엔 "시즌이 마감되기 전 선수(메시)는 클럽에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라나시온은 "메시의 이적을 놓고 법정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법적 공방이 벌어져도 이미 메시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메시는 팩스문서에서 "인간적으로 또 축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바르셀로나에 감사를 드린다"고 클럽에 사의를 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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