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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탓에 거대화”…‘2층버스 크기’ 신종 공룡 아르헨서 발견

    “기후변화 탓에 거대화”…‘2층버스 크기’ 신종 공룡 아르헨서 발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약 1억7900만 년 전에 서식한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바괄리아 알바’(Bagualia alba)라는 학명이 붙은 이 초식 공룡은 덩치가 2층 버스만하고 튼튼한 뼈와 네 다리 그리고 긴 목을 지닌 것이 특징적이다. 아르헨티나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파타고니아 사막의 한 퇴적층에서 발굴한 이 공룡의 화석들을 자세히 분석해 이 종이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거대화했다는 가설을 세웠다.연구진은 최소 3마리분의 바괄리아 알바 화석 뼈 100여 개를 대상으로, 특정 화학물질의 붕괴율을 바탕으로 시기를 추정하는 방사성 연대 측정 기술을 사용했다. 그 결과, 쥐라기 초기인 당시 기후 변화가 발생해 다양한 식물 대신 키가 큰 상록침엽수가 번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파타고니아 고생물학박물관의 디에고 폴 박사는 “이런 기후 변화는 당시 남반구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로 인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괄리아 알바는 당시 새롭게 번성한 질긴 초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잘게 씹을 수 있는 튼튼한 이빨을 지닌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였다. 덕분에 이들 공룡은 초식 공룡 가운데 우위를 차지해 거대화했다는 것이다.초기 용각류에 속하는 바괄리아 알바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길이 약 12m, 몸무게 약 10t으로, 몸길이 약 40m, 몸무게 약 100t에 달하는 용각류보다 훨씬 작았다. 하지만 당시 수준에서는 이 공룡의 덩치가 다른 육식 공룡들의 공격을 단념하게 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케인 닮아가나…A매치 간 토트넘 멤버들 도우미로 빛나

    케인 닮아가나…A매치 간 토트넘 멤버들 도우미로 빛나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간) 기간에 유럽 네이션스리그와 월드컵 남미 예선, 친선 경기 등에 출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들이 골보다 어시스트로 빛났다. 올시즌 EPL에서 득점(7골) 보다 어시스트(8개)가 많은 해리 케인(잉글랜드)을 닮아가는 모양새다.토트넘 구단은 19일 공식 트위터에 이번 A매치 기간에 소속 선수들이 기록한 어시스트를 정리한 게시물을 올리며 ‘팀워크’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한국), 지오바니 로 셀소(아르헨티나), 가레스 베일(웨일스)과 해리 윙크스(잉글랜드)가 각각 2개, 케인과 세르히오 레길론(스페인)이 각 1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경우, 지난 1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과 17일 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 전(2-3 패))와 카타르 전(2-0 승)에서 황의조(보르도)의 2경기 연속골을 거들었다. 유럽 네이션스리그 리그B에 조별리그에 출전한 베일은 16일 아일랜드 전(1-0 승)에서 선제 결승골, 19일 핀란드 전(3-1 승)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웨일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 나선 로 셀소는 13일 파라과이전 (1-1 무)과 18일 페루전(2-0 승)에서 모두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럽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에 출전한 해리 윙크스는 13일 아일랜드(3-0 승)와의 친선전과 19일 아이슬란드(4-0 승)와의 네이션스리그에서 각각 1도움을 뽑아냈다. 케인도 빠지지 않았다. 16일 벨기에 전(0-2 패)에서 풀타임에 이어 아이슬란드 전에서 75분을 뛰었는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메이슨 마운트(첼시)의 두 번째 골이 나오기 직전 문전 혼전 과정에서 공이 케인의 발에 스치며 마운트에게 연결되며 어시스트를 챙겼다. 레길론은 지난 15일 스위스와의 유럽 네이션스리그 A그룹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게라르드 모레노(비야 레알)의 극적인 1-1 동점골을 어시스트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차 유행 현실화” 81일 만에 300명대…수도권만 181명(종합)

    “3차 유행 현실화” 81일 만에 300명대…수도권만 181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급증했다. 3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이는 최근 들어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가을 산악회,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확진자가 급격하고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상 흐름만 보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점차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11일째 신규확진 세 자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 누적 2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30명)보다 83명이나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11일째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으로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200명을 넘은 날도 5차례나 되는 등 최근 며칠간 증가 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지역발생 245명 중 수도권 181명…‘일상감염’ 두드러져 이날 신규 확진자 31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45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02명)보다 43명이나 증가하며 200명대를 기록하는 동시에 이달 11일 이후 8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확진자 245명은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7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이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88명→113명→109명→124명→127명(당초 128명에서 정정)→137명→181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25.6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남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60명대에 이른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최근에는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두드러졌다. 서울 성동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날 낮까지 총 18명이 확진됐으며 서초구 사우나 관련(누적 14명), 수도권 가을 산악회(14명), 중구 제조업 공장(13명) 등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랐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7명), 광주광역시 대학병원(26명),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13명),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23명) 등 전국적으로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68명으로 급증…116일 만에 최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28명)의 배를 웃돌았다. 이는 올해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당시에는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늘었었다. 확진자 가운데 5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경북(4명), 인천·울산(각 3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러시아 17명, 멕시코 11명, 아르헨티나 4명, 폴란드 3명, 독일·헝가리 각 2명, 필리핀·카자흐스탄·파키스탄·일본·이탈리아·이집트 각 1명으로, 최근 들어 유입 국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8명, 외국인이 5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2명, 경기 8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9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 2명 늘어 누적 496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총 67명이다. 현재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13명 늘어 누적 2만5973명이 됐다. 반면 격리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2천842명으로 직전일(2644명)보다 198명 늘었다.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283만4362건으로, 이 가운데 276만2천36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만268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8607건으로, 직전일의 1만8064건보다 543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8%(1만8607명 중 313명)로, 직전일 1.27%(1만8064명 중 230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3%(283만4362명 중 2만9311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퇴근 중인 직장인여성을 만만하게 보고 범죄의 표적으로 삼은 날치기범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쇠고랑을 찼다.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20세 여성이 날치기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고보니 여자는 주짓수를 연마하는 아마추어 무도인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전날 오후 퇴근시간 때였다. 퇴근길에 나선 여자가 버스를 타기 위해 정거장으로 걷는데 한 남자가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핸드폰을 강탈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남자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잠시 당황하는 게 보통이지만 여자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여자는 "저X 잡아라,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며 필사적으로 날치기범을 뒤따랐다. 마치 신이 예비한 듯한 도움의 손길을 만난 건 추격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대기 중이던 배달원들이 여자의 고함을 듣고 도주하던 날치기범의 발을 살짝 걸어 넘어뜨린 것. 날치기범이 일어나 다시 도주하려는 순간 여자는 그에게 몸을 날렸다. 이후 날치기범은 경찰에 넘겨지기 전에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여자가 '교훈의 채찍'을 들면서다. 여자는 "난 하루 종일 근무하고 나왔는데 젊은 X이 일은 안하고 도둑질을 해?"라면서 남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여자가 쉬지 않고 펀치를 날리면서 날치기범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잠시 후 현장엔 경찰이 도착했다. 여자로부터 남자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상황을 본 행인들이 사건을 신고하면서다.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은 여자에게 "폭행 때문에 골치 아픈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 여자는 당당했다. 여자는 "날치기범을 때린 데 대해 후회는 없다. 오히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날치기범이 이번을 교훈 삼아 범죄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평소 주짓수를 연마하는 무도인이었다. 관계자는 "여자가 5년 이상 주짓수를 배운 무술인이라 싸움엔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총이나 흉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어 범죄인에게 달려드는 건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르헨 ‘쌍권총 소년’, 알고보니 ‘범죄 상속자’…택시 강도 전력도

    아르헨 ‘쌍권총 소년’, 알고보니 ‘범죄 상속자’…택시 강도 전력도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아르헨티나의 '쌍권총 어린이'가 결국 보호시설에 수용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쌍권총 어린이의 신병을 미성년자 보호시설에 넘겼다. 당국은 어린이의 가족과 가정환경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 후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문제의 사건은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한 편의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동영상에는 10살 안팎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양손에 권총을 들고 등장한다. 허리춤에는 탄창을 꽂고 있다. 어린이는 공포를 쏘면서 "30발씩 들어 있는 탄창이 2개나 있어. 우리 동네에 오기만 해, 모조리 죽여버린다"고 누군가를 협박한다. 어린이는 "가슴을 들이밀어? 들이밀어 봐, 그대로 보내줄게"라면서 동영상 내내 섬뜩한 말을 이어간다. 마치 무법천지를 연상케 하는 동영상은 SNS 공유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주요 언론매체가 일제히 사건을 보도한 가운데 심각성을 간파한 경찰은 즉각 인지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어린이를 특정하는 데는 꼬박 3일이 걸렸다. 경찰은 "동영상이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어린이의 신원 확인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세계 8위 광활한 국토를 가진 연방국가 아르헨티나의 경찰권은 각 주(州)로 분산돼 있어 수사협력엔 제도적 한계가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가 총을 들고 영상을 찍은 곳은 지방 투쿠만주의 한 빈민촌이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어린이가 손에 들고 있던 권총은 아버지의 것이었다. 아버지는 다수의 범죄경력을 갖고 있는 전과자였다. 어린이는 가업(?)을 대물림하듯 일찌감치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경찰은 "어린이가 범죄조직에 들어가 활동해왔다"면서 "주로 택시를 노린 강도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어린이가 수사선상에 오른 강도사건이 여럿"이라고 보도했다. 어린이가 동영상을 찍은 건 또 다른 범죄조직에 대한 경고였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가 속한 조직은 최근 동네에서 마약을 파는 조직과 충돌했다. 한편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빈민촌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가 총을 들고 난동을 부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누구도 말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EU에 백신 3억회분 공급…“내년 1분기 접종”(종합)

    화이자·바이오엔테크, EU에 백신 3억회분 공급…“내년 1분기 접종”(종합)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1분기 백신 공급 낙관적”내년 초 사용승인 기대유럽 코로나 겨울로 갈수록 악화전세계 확진 5000만·사망 126만명 넘어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을 완료하면 유럽연합(EU)에 최대 3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EU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년 1분기에 처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이자, 백신공급 작업 올해 말부터 시작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작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90% 이상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발표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 일정과 공급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가 효능과 안전성이 보장된 백신을 내놓을 경우 이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들 제약사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한국 정부는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을 확보하기로 하고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협상 대상 개별 기업에는 백신 개발 선두권에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포함돼 있다.아몬 ECDC 수장 “EU에 내년 1분기 백신 공급 낙관” 백신 개발 완성이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EU 내 공급은 한층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백신 공급과 관련, “나는 낙관적으로는 내년 1분기라고 생각한다”며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 한 EU 소식통은 코로나 백신이 2021년 초에 EU 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아몬은 “아직 전문가 집단의 동료평가(peer review)는 아니므로 최종 평가는 지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모든 지표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인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국의 제한 조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영국, 유럽서 가장 먼저 누적 사망자 5만명 넘겨 한주간 사망자 2623명, 직전 일주일보다 27% 증가 실제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면서 유럽에서 가장 먼저 누적 사망자 규모가 5만명을 넘어섰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는 595명으로, 전날(532명)보다 60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5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이날 기준으로 5만명(5만365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 처음이자, 전 세계로 확대해도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에 이어 5번째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영국의 최근 한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2623명으로 직전 1주일보다 27% 증가했다. 통계청(ONS)이 별도로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이를 모두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영국의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기준 이미 6만명을 넘었다. 이들 중에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모두 포함된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2950명이 더해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125만 6725명으로 증가했다.이탈리아 누적 확진 100만명 넘어러시아 하루 사망자 수 역대 최대 이탈리아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새 3만 2692명 늘어 누적 102만 84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중순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약 9개월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프랑스·스페인·아르헨티나·영국·콜롬비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같은 날 430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러시아 내 사망자는 모두 432명이었다. 코로나19 전파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수로 기존 하루 최대 사망자(37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날 러시아에선 1만 9851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3만 6960명으로 늘었다.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부터 1만 8000~1만 9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6일 2만명대(2만582명)로 증가한 뒤 지난 9일 다시 2만 1000명대(2만 1798명)로 뛰어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러시아 “우리 백신 스푸트니크V도 백신 효과 92% 달해” 러시아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11일(현지시간) 백신 홍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가 92%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는 백신 3상 시험에 참여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백신 접종자와 플라시보(가짜 약) 투약자 간 비율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RDIF는 설명했다. RDIF는 백신 접종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3단계 임상시험(3상) 중간 결과를 조만간 권위 있는 국제의학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측 발표는 화이자가 전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효능과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 백신에 못지않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5000만명 넘어누적 사망자 126만명…최대 피해 美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점점 가팔라지는 글로벌 확산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5065만 829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024만 6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0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서,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지난달 18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 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 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 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드피플+] 폐지줍던 마약중독자, 친환경 사업가로 인생역전

    [월드피플+] 폐지줍던 마약중독자, 친환경 사업가로 인생역전

    굴곡진 삶을 살던 아르헨티나의 40대 남자가 폐지를 소재로 사용한 친환경 벽돌 개발에 성공, 사업가로 변신해 화제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라몬 호르헤 베가(45)가 바로 그 주인공. 아르헨티나 말비나스에 살고 있는 그는 요즘 친환경 벽돌을 찍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대학병원을 짓는 데 친환경 벽돌을 납품하기로 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린 탓이다. 베가는 "폐지가 무너진 인생을 다시 세워주었다"면서 친환경 벽돌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평범한 미장공으로 살아가던 베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마약에 손을 대면서였다. 호기심에 손을 댄 코카인에 중독되면서 그는 결국 교도소 신세까지 지게 됐다. 이후 만기 출소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그가 시작한 일은 폐지수집이었다.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박스, 폐병 등을 모아 고물상에 넘겨 하루하루를 살던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건 2016년 어느 날이다. 전날 밤 시내를 돌면서 수집한 폐지를 마당에 잔뜩 쌓아놓았는데 밤새 비가 내리면서 완전히 젖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에겐 인생역전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주변에 있던 시멘트와 젖은 폐지가 섞이면서 단단하게 굳어가는 걸 보고 베가는 "이거 신기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시멘트와 함께 굳어버린 폐지는 벽돌로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로 단단한 결합체 같았다. 미장공 본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험 삼아 친환경 폐지벽돌로 만든 1호 건축물이 아들의 방이다.마침 아들이 방을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벽돌을 살 돈이 없어 미루고 있던 베가는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찍어보자는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됐다. 그는 "벽돌을 살 돈이 없어 아들에게 방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틀을 만들고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 찍어보니 나흘 만에 기존 벽돌 못지않게 튼튼한 벽돌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존 벽돌보다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벽돌을 찍어 미장일을 다시 시작한 그에게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이 열린 건 지난해 시장과 만나면서였다. 소통을 위해 도시를 돌면서 주민들과 만나던 시장은 그가 만든 친환경 벽돌을 보고는 큰 관심을 보였다. 2달 뒤 시장은 "친환경 스타트업 대회가 있으니 출전해 보라"고 그에게 권유해왔다. 이렇게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히 2등에 오르면서 그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수상을 계기로 대학병원 건설현장에 친환경 벽돌을 납품하게 되면서 대량생산의 길도 활짝 열렸다. 베가는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인생이 쓰레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면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망명 1년 만에… 볼리비아 ‘좌파 거두’ 모랄레스 귀환

    망명 1년 만에… 볼리비아 ‘좌파 거두’ 모랄레스 귀환

    루이스 아르세(56)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그의 ‘정치적 멘토’ 에보 모랄레스(61) 전 대통령이 귀환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북부 라콰이카에서 걸어서 다리를 건너 볼리비아 남부 비야손으로 들어왔다. 그에게 망명처를 제공한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국경까지 나와 배웅했다. 비야손에서 모랄레스는 볼리비아 원주민 정치단체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의 깃발을 흔들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모랄레스는 “언제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으나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도전적이었다. 모랄레스는 이후 3일간 1120㎞를 차량으로 이동하다 11일 볼리비아의 중심지 차파레에 도착하는 대장정을 한다. 차파레는 그가 코코아 재배농가의 권리를 위해 시민활동을 시작했던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랄레스는 원주민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모랄레스가 망명 12개월 만에 돌아온 것은 지난 8일 출범한 아르세 대통령의 신정부에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르세는 모랄레스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던 경제학자다. 망명 중이던 모랄레스는 아르세에게 출마를 권하고, 그의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모랄레스는 그의 정부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아르세는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모랄레스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볼리비아 경제 문제를 자니네 아녜스 과도정부 탓으로 비판했다. 모랄레스가 차량 대장정을 시작한 날 아르세는 신임 장관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귀환한 모랄레스가 현실 정치에서 한발 비켜나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볼리비아 정치를 연구하는 조지아대 호르게 데르픽은 차량 대장정과 관련, “모랄레스가 자신이 좌파 사회주의운동당(MAS)의 최고 실력자라는 것을 재확인시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는 비야손 도착 연설에서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다”며 “모랄레스가 민주주의를 회복했고, 폭력 없이 조국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이 지원한 정치 세력에 의해 임기 4번째 대통령이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어떤 부정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모랄레스 정권에서 유엔대사를 지낸 파블로 솔롱은 “모랄레스는 권력에 중독됐다”며 “정부에 참여하지 않아도 중개자와 사회 조직을 이용해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부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서 또 지진…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종합)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서 또 지진…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종합)

    미 지질조사국 “규모 6.0” 관측극지연구소 “인명·재산피해 없다” 세종과학기지 등이 위치한 남극의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인근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49분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해상 38㎞ 지점으로, 진원은 지하 5.8㎞ 지점으로 관측됐다. 세종과학기지를 관리하는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특별한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세종기지 대원들도 체감상 최근에 발생한 지진보다는 좀 더 강한 진동을 느꼈다고 보고했지만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극 지역에서는 최근 이례적으로 연쇄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이 집중되는 곳은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킹조지섬 부근 바다다. 킹조지섬에는 세종기지를 포함해 칠레,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의 기지가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남극 지역에서는 지난 8월 28일 이후 5만번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중 규모 3 이상의 지진도 1000회가 넘는다. 이날 지진 이전에 최근 발생한 지진 중 가장 컸던 것은 지난달 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달 7일도 규모 5.3의 지진이 관측됐다.남극은 상대적으로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례적인 연쇄 지진에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 최근 남극 지진에 대해 규모가 큰 본진 이후 그보다 작은 여진이 이어지는 식이 아니라 규모가 비슷한 지진이 계속 이어지는 ‘군발지진’으로 보인다고 칠레 지진전문가 호아킨 바스케스는 분석했다. 바스케스는 인포바에에 “8월 28일 오후 규모 2.9의 지진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진 군발지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규모 5.8 지진 당시엔 아르헨티나 카를리니 기지에 피해가 있었다고 바스케스는 전했다. 칠레대의 세르히오 루이스는 “이례적인 양상”이라며 “이 지역에 역사적으로 지진 활동이 드물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군발지진 이후 대규모 지진이 이어졌던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속해서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과학기지와 극지연구소도 최근 남극 지진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지엔 내진 설계가 돼 있고 기지 인근에 비상 숙소도 마련돼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서 또 지진…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서 또 지진…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

    미 지질조사국 “규모 6.0” 관측극지연구소 “인명·재산피해 없다” 세종과학기지 등이 위치한 남극의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인근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49분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해상 38㎞ 지점으로, 진원은 지하 5.8㎞ 지점으로 관측됐다. 세종과학기지를 관리하는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특별한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세종기지 대원들도 체감상 최근에 발생한 지진보다는 좀 더 강한 진동을 느꼈다고 보고했지만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극 지역에서는 최근 이례적으로 연쇄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이 집중되는 곳은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킹조지섬 부근 바다다. 킹조지섬에는 세종기지를 포함해 칠레,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의 기지가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남극 지역에서는 지난 8월 28일 이후 5만번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중 규모 3 이상의 지진도 1000회가 넘는다. 이날 지진 이전에 최근 발생한 지진 중 가장 컸던 것은 지난달 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달 7일도 규모 5.3의 지진이 관측됐다. 남극은 상대적으로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례적인 연쇄 지진에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23년간 친딸 성폭행…출산까지 하게 한 아버지

    [여기는 남미] 23년간 친딸 성폭행…출산까지 하게 한 아버지

    10살도 안 된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자식을 4명이나 낳게 한 인면수심 남자의 범행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아르헨티나 검찰이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자와 피해자 자식의 친자관계를 DNA 검사로 뒤늦게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까지 동원해 뻔뻔하게 무죄를 주장해온 남자의 처벌은 이로써 뒤늦게 탄력을 받게 됐다.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우고 빅토르 아기레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건 지난 1월 8일. 검찰은 피해자인 그의 친딸 나탈리의 진술을 근거로 범죄를 추궁했지만 법정에 선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진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그의 부인과 또 다른 딸들도 남자를 옹호했다. 부인과 딸들은 "나탈리가 악의적으로 아버지에 누명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던 재판을 순식간에 뒤집어 놓은 건 최근 나온 DNA 검사 결과였다. DNA 검사에선 "피고와 피해자 자식 간에 99.9% 친자관계가 확인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 32살인 피해자에 따르면 아버지의 짐승 같은 짓이 시작된 건 9살 때였다. 피해자는 "아버지가 오토바이에 태우고 집에서 가까운 숲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아버지로부터 처음으로 성폭행을 당한 장소와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의 색깔 등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상습적인 아버지의 성폭행에 시달린 그는 13살 때 첫 임신을 했다. 아버지의 아기였다.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인면수심 아버지는 "동네 이웃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했다. 친딸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거짓말을 하고 딸을 낳았다. 친부는 할아버지, 엄마는 아빠의 딸, 이렇게 뒤죽박죽 얽힌 관계 속에 태어난 딸은 벌써 19살이 됐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피해자 나탈리는 15살 때 또 아버지의 자식을 출산했다. 이번엔 아들이었다. 나탈리는 이번에도 친부가 누구인지 가족들에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런 식으로 4남매를 낳았다. 모두 아버지의 자식들이었다. 자신의 자식 4명을 낳았지만 아버지는 친딸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자식이 많아 이제 너에게 접근할 남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성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 나탈리가 꼬이고 꼬인 가족관계를 바로잡고 새로운 삶을 출발하겠다고 용기를 낸 건 지난해 말. 그는 23년간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아버지를 검찰에 고발했다. 현지 언론은 "피고가 완강히 거부하던 DNA 검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재판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피고가 피해자 자식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공모 여부에 따라 증언을 한 가족들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개 짖는 소리에…절도 벌이다 집주인에게 걸린 남성의 최후 (영상)

    개 짖는 소리에…절도 벌이다 집주인에게 걸린 남성의 최후 (영상)

    한 절도범이 개 짖는 소리에 집주인에게 걸려 삽으로 두들겨 맞는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쪽 교외 라파엘카스티요의 한 주택에서 두 남성이 가스통 2개를 훔치려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패했다. CCTV 영상에는 한밤중 해당 주택 밖에 서 있던 두 남성 중 한 명이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어간 뒤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주택 마당 안으로 이 남성이 침입하자 이 집에서 키우는 것으로 보여지는 개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 짖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이 남성은 근처에서 가장 돈이 될 것처럼 보이는 가스통을 집어 들어 서둘러 담 너머 일행에게 건넨다. 그는 그것으로도 성이 안 차는지 가스통을 하나 더 집어들어 다시 일행에게 넘겼다. 그러고나서 이 남성은 담벼락 근처 나무와 담벼락을 발판 삼아 다시 담을 넘으려고 시도했지만 반대편에 세워둔 사다리를 그만 발로 밀어 쓰러뜨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당황했는지 이 남성은 그만 담을 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그때 집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몽둥이 같은 것을 들고 나타나 이 남성을 사정없이 내리친다. 그러자 이 절도범은 몽둥이찜질을 피해 가까스로 빠져나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집주인은 “우리 개가 짖기 시작해 밖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려고 나갔었다. 그때 한 남자가 가스통을 담 너머로 건네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때 난 그가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고 생각해 삽을 잡았다”고 말했다. 즉 영상 속 집주인이 집어 든 것은 삽이었던 것이다. 결국 집주인에게 삽으로 뚜드려 맞은 남성과 공범은 도주했고 현재 경찰의 추적을 피해 쫓기고 있다. 당시 이들 남성이 훔쳤던 가스통 2개는 근처에서 발견돼 다시 집주인이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UNLAM 노티시아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갑 맞은 마라도나, 뇌수술 후 회복 중

    환갑 맞은 마라도나, 뇌수술 후 회복 중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60)가 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그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측근은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이 나왔다. 수술은 합병증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마라도나의 의식은 또렷하다”고 언론에 전했다. 경막하혈종은 두부 외상 후에 출혈이 생겨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으로 사소한 외상 이후 여러 주가 지나 서서히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라도나도 머리에 충격을 받아 증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마라도나 자신은 어떤 사고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은 마라도나는 사흘 후인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의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아 육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원 후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 의료진이 상태를 지켜보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라도나, 두부 외상 후 출혈 생겨…“뇌수술 예정”(종합)

    마라도나, 두부 외상 후 출혈 생겨…“뇌수술 예정”(종합)

    마라도나, 60세 생일 사흘 후 입원 환갑을 맞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뇌 수술을 앞두게 됐다.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3일(현지시간) 그에게 경막하혈종이 나타나 이날 중으로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경막하혈종은 두부 외상 후에 출혈이 생겨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으로, 사소한 외상 이후 여러 주가 지나 서서히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라도나의 경우도 머리에 충격을 받아 혈 병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라도나 자신은 어떤 사고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주치의 “경막하혈종으로 오늘 중 수술” 신경과 전문의는 자신이 직접 집도할 예정이라며 “일상적인 수술이다. 현재 마라도나의 의식은 또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은 마라도나는 사흘 후인 2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마라도나가 일주일 동안 매우 슬퍼했으며, 뭘 먹으려 하지 않았다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그가 우울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의 상태를 걱정한 주치의가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입원 당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의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아 육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현재 아르헨티나 프로팀 힘나시아의 감독을 맡고 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 전력이 있고, 두 차례 심장마비도 겪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편이다. 생일이던 지난달 30일엔 팀 훈련장에 잠시 나와 축하를 받았는데 제대로 걷지도 못해 부축을 받아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경막하혈종 긴급수술 받아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경막하혈종 긴급수술 받아

    경막하혈종이 발견된 디에고 마라도나(60)가 3일 저녁(현지시간) 긴급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올리보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경외과전문의로 그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가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경과에 대해선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가 또렷하게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흔한 수술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수술에 동의한 마라도나도 편안하게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에게 경막하혈종이 발견된 건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진행된 건강검진에서다. 주치의 루케는 "지난 시즌 마라도나가 경기 중 벤치가 넘어가면서 쓰러진 적이 있다"면서 "이때 경막하혈종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습 때 선수들과 어울려 뛰길 즐기는 마라도나가 축구공으로 머리를 세게 맞았거나 평소 건강을 위해 취미로 즐기는 권투를 하다가 경막하혈종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설적인 축구영웅이 긴급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라플라타 병원에서 올리보스 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대통령 전용헬기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마라도나는 정중히 사양했다. 마라도나 측 관계자는 "세금이 이런 데 사용되어선 안 된다"면서 "마라도나가 직접 육로로 이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플라타 병원 주변에 열성 팬들이 잔뜩 몰려든 가운데 마라도나가 탄 앰뷸런스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올리보스 병원으로 이동했다. 3일 현재 올리보스 병원 주변에는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았다. 그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클럽 힘나시아 라플라타는 이날 홈구장에서 파트로나토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앞서 클럽은 깜짝 이벤트를 열고 마라도나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마라도나는 이 행사에 참석한 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구장을 떠났다. 마라도나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 건 이때부터였다. 현지 언론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마라도나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여기에서 경막하혈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TV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뉴스요? 포털로 봐요!” 한국이 40개국 중 1위

    한국은 언론사 홈페이지 대신 포털사이트를 이용해 뉴스를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조사됐다. 독립적인 저널리즘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조사 국가 중 최하위권이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런 결과를 포함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 한국’을 2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40개국 8만 155명의 설문으로 언론 동향을 조사한 결과의 일부다. 디지털 뉴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경로 가운데 ‘뉴스 웹사이트 및 앱’을 1순위 경로로 선택한 비율은 핀란드(63%), 노르웨이(60%), 스웨덴(49%) 순이었다. 한국은 이 비율이 4%에 불과해 40개국 중 최하위다. 일본(12%), 대만(12%), 필리핀(11%) 등 다른 아시아지역 국가들도 낮은 편이었다. 한국 응답자의 73%가 ‘검색엔진 및 뉴스수집 서비스’를 1순위 경로라고 답해 4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67%), 체코(50%), 터키(49%) 순이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접하는 나라는 칠레(49%)가 최고였고, 필리핀(46%), 케냐·아르헨티나(44%)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응답 비율이 11%였다.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 구매에 관한 설문에서는 한국 응답자 11%가 유료 구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0개국 평균인 17%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사회가 적절하게 기능을 하는 데 있어 독립적인 저널리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사한 결과에서 한국은 5점 척도로 환산한 결과 3.62점으로 싱가포르(3.61) 다음으로 낮아 40개국 중 39위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포털사이트로 뉴스 본다” 40개국 중 1위

    한국 “포털사이트로 뉴스 본다” 40개국 중 1위

    한국은 언론사 홈페이지 대신 포털사이트를 이용해 뉴스를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조사됐다. 독립적인 저널리즘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조사 국가 중 최하위권이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런 결과를 포함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 한국’을 2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40개국 8만 155명을 통해 언론 동향을 조사한 결과의 일부다. 디지털 뉴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경로 가운데 ‘뉴스 웹사이트 및 앱’을 1순위 경로로 선택한 비율은 핀란드(63%), 노르웨이(60%), 스웨덴(49%), 영국(48%) 순이었다. 한국은 4%에 불과해 40개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일본(12%), 대만(12%), 필리핀(11%) 등 다른 아시아지역 국가들도 낮은 편이었다. 반면, ‘검색엔진 및 뉴스수집 서비스’를 1순위 경로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73%로 4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67%), 체코(50%), 터키(49%) 순이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1순위라고 응답한 나라는 칠레(49%)가 가장 높았고, 필리핀(46%), 케냐(44%), 아르헨티나(44%) 순이었다. 한국은 응답 비율이 11%에 불과해, 일본(9%)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 구매에 관한 설문에서는 한국 응답자 11%가 유료 구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0개국 평균인 17%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사회가 적절하게 기능을 하는 데 있어 독립적인 저널리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사한 결과에서 한국은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 비율이 낮고,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비율은 높았다. 5점 척도 평균으로 계산하면 3.62점으로 싱가포르(3.61) 다음으로 낮아 40개국 중 39위를 기록했다. 정치인 광고에 관해, 한국은 TV(50%)와 소셜미디어 및 검색엔진(46%) 모두 정치인 광고를 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더 우세했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54%)은 정치 광고가 부정확한 정보를 포함했을 때에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이 책임을 지고 해당 광고를 차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가족 안전위해 ‘차박 격리’…코로나 확진자의 사연

    [여기는 남미] 가족 안전위해 ‘차박 격리’…코로나 확진자의 사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에서 '차박 격리'를 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구조됐다. 1주일 넘게 자동차에 숙식하며 자가격리를 하던 아르헨티나 청년이 마침내 격리시설로 옮겨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에 살고 있는 청년 이그나시오 아레스카(23)의 이야기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아레스카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직장 동료가 걸렸다는 말을 듣고 자발적으로 받은 첫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발열 등 증상이 발현하면서 받은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병원에선 자가격리를 하라는 처방을 내렸을 뿐이다. 코르도바에선 8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상과 격리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증상이 가볍거나 상대적으로 사망자가 적은 청년층에겐 대부분 자가격리 처방이 내려진다. 청년 아레스카의 차박 자가격리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그는 "기저질환이 있는 위험군 부모님을 감염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다"면서 한적한 곳에 자동차를 세우고 차박에 돌입했다. 차박을 시작한 날 코르도바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그에게 확인전화를 걸어 "밀접 접촉자가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차박 중인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접촉한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그런 그에게 코르도바 보건 당국은 '그라시아스'(gracias, 스페인어로 감사하다는 표현)라고 하곤 무심하게 전화를 끊었다. 그랬던 당국이 뒤늦게 그에게 호텔방을 잡아준 건 아레스카가 자신의 형편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다. 아레스카는 "부모와 동생 2명 등 가족 4명과 함께 화장실이 1개 뿐인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서 "집에서 격리생활을 하면 가족이 위험할 것 같아 차박을 하고 있다"는 글과 사진을 SNS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그런 그에게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면서 아레스카는 단번에 '효자 확진자'로 떠올랐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코르도바 당국은 격리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한 호텔에서 나온 첫 빈방을 아레스카에게 배정했다. 당국자는 "10월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2000명 넘게 발생해 격리시설이 만원"이라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던 청년의 딱한 사정을 알고 긴급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초기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응하던 아르헨티나는 경각심이 풀리면서 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이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의 마지막 발표를 보면 지난달 31일 현재 아르헨티나에선 코로나19 확진자 116만6924명, 사망자 3만1002명이 누적 발생했다. 확진자 수에서 아르헨티나는 세계 7위, 사망자 수에선 세계 12위에 랭크돼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지구 반대편까지 새까맣게 몰려간 中 오징어잡이배…싹쓸이 여전

    지구 반대편까지 새까맣게 몰려간 中 오징어잡이배…싹쓸이 여전

    불법조업으로 동해 오징어의 씨를 말린 중국 선박이 지구 반대편까지 몰려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중국 오징어잡이배가 중남미까지 진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이 영해 방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생태의 보고’ 갈라파고스 해역에 중국 선박이 떴다. 과거에도 상어 등 희귀 어종을 싹쓸이해간 전력이 있는 중국 어선이 나타나자 에콰도르는 경계수위를 높였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갈라파고스 제도는 지구에서 어족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며 생명의 산실이다. 인근의 해양보호구역을 지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불을 밝힌 중국 선박들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계속했다. 일부는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도록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갈라파고스 영해를 침범했다. 미국 무선주파수데이터분석업체 ‘호크아이 360’은 중국 선박이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영해로 들어가 위성 탐지 및 추적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크아이 360 관계자는 “갈라파고스 영해에서 AIS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무선주파수를 여럿 확인했다. 물론 합법적 조업 선박일 수 있지만, 분명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갈라파고스에서 조업을 마친 중국 오징어잡이배 300여 척은 이제 페루를 통과해 칠레로 남하하고 있다. 페루 해군은 경비정을 배치해 외국 어선 400척을 감시하고 있으며, 칠레 정부도 국방부와 해군이 함께 수백 척의 선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남미 국가는 벌써 몇 년째 중국의 이 같은 싹쓸이조업에 시달리고 있다. 공해상 조업이 불법은 아니지만, 중국 어선단 규모가 워낙 커 현지 어부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칠레의 한 어부는 “중국 선박들이 어찌나 떼 지어 다니는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도시’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대형 급유선을 동원해 추가 급유를 하며 조업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장기간 싹쓸이 조업을 하는 탓에 어장이 붕괴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해양생물학자 구스타보 산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동태평양 전역의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징어는 망치상어의 주식이 되는 등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종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선박의 조업을 둘러싼 갈등은 외교가로까지 번졌다. 지난달 페루 주재 미국대사관이 트위터에 “중국 깃발을 단 300척 넘는 배들이 페루 앞에 있다”고 경고하자, 페루 주재 중국대사관은 “우리는 수산회사들에 적법한 조업을 요구 중”이라며 “거짓 정보에 속지 말라”고 받아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엄청난 돈이 계속 택배로…주인 모르는 ‘현금 미스터리 ‘

    [여기는 남미] 엄청난 돈이 계속 택배로…주인 모르는 ‘현금 미스터리 ‘

    아르헨티나의 '현찰 택배 미스터리'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막대한 현찰을 숨긴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럭이 아르헨티나에서 또 적발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34번 국도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트럭에서 현금 490만 페소와 3300달러를 발견해 압수했다. 트럭 곳곳에 분산돼 숨겨져 있던 현찰 490만 페소는 공식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약 7400만원으로,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아르헨티나에선 엄청난 거액이다. 최저임금이 월 2만 페소를 밑도는 아르헨티나에선 245개월치 최저임금보다 많은 돈이다. 경찰 관계자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본다"면서 "달러까지 합치면 500만 페소가 훨씬 넘는 돈이 트럭 곳곳에 분산돼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500만 페소가 발견되면서 3월 이후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 트럭을 통해 몰래 운반되다가 적발된 현찰은 1억3000페소(약 19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에선 어마어마한 거액이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 20건을 상회한다. 가장 최근만 보더라도 6월 17일 3300만 페소, 7월 1일 100만 페소 및 5만 달러, 7월 15일 200만 페소, 8월 15일 골드바 등 비슷한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경찰의 속이 타들어가는 건 막대한 현금의 출처, 은밀한 운반의 목적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 초기 경찰은 당국의 눈을 피해 물건을 하려는 소매상들의 돈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봉쇄령이 발동되면서 이동이 제한되자 지방 소매상들이 트럭을 통해 거래하는 수도권 도매상에게 보낸 돈일 수 있다는 가설이다. 현찰을 이런 식으로 보내면 은행거래 흔적이 남지 않아 탈세가 가능하다. 하지만 갈수록 액수가 커지고, 골드바까지 등장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은밀한 원격 거래 대금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진 것이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트럭기사들을 추궁해도 낯선 사람의 부탁을 받았을 뿐이라는 답변만 나온다"면서 "돈의 출처나 용도에 대한 수사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마약조직의 자금일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마약조직은 이렇게 허술하게 자금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아르헨티나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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