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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전 유산 남기려다’ 이방카·멜라니아 모녀 구설수

    ‘퇴임 전 유산 남기려다’ 이방카·멜라니아 모녀 구설수

    이방카 7월 러시모어산 찾은 트럼프 사진 트윗4명의 대통령 얼굴 조각 옆 트럼프 원하는 듯 멜라니아 코로나19에 백악관 테니스코트 완공서민 상황 모르는 ‘앙투아네트’ 빗대 조롱 글도멜라니아 7월 백악관 로즈가든 공사도 비판받아 트럼프 중동평화 강조에도 노벨상 욕심 무산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트위터에 아버지가 러시모어산을 방문해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전직 대통령 옆에 조각됐으면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한 모양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 소식을 홍보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44일 남은 상황에서 가족들은 유산을 남기려 하지만, 세간의 시선을 곱지 않다. 이방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러시모어산을 방문해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초창기 대통령 4명의 얼굴 조각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윗에 게재했다. 사진의 구도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옆에 조각으로 새겨졌을 때와 같다. 지난 8월 백악관 참모가 사우스다코타 주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러시모어산에 새기는 것을 문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처럼 들리지만 제안된 바는 없다”고 했다. 더힐은 지난해 자신들의 같은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다면 나쁜 홍보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날 전했다. 마음에 없지는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번째 노벨상 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을 다룬 폭스뉴스 기사를 트위터에 올리고 “고맙다”고 했다. 이후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자격을 충분하다’는 취지의 자료까지 기자들에게 배포했지만 올해도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와중에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을 발표했다. 그는 “이 사적인 공간이 여가의 장소이자 미래의 대통령 가족들을 위한 모임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당 공간은 역사적으로 대통령 가족을 위한 시설을 짓는 곳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딸을 위해 나무집을 지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온수 욕조를 설치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영부인들이 자신의 상징을 남기는 캔버스 역할도 해왔다고 한다.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됐던 지난 3월 멜라니아 여사가 공사를 감독하는 사진을 올리고, 111.5㎡의 건물까지 짓는 대대적 공사를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CNN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눈치 없는 홍보”라고 지적했고 트위터에는 ‘멜라니아 앙투아네트’라는 호칭이 줄을 이었다. 가난한 백성의 형편을 살피지 못하고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것이다. 다만 앙투아네트가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7월 백악관 내 로즈가든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같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빈 살만·네타냐후 ‘극비 회동’… 바이든에 손 내미나

    빈 살만·네타냐후 ‘극비 회동’… 바이든에 손 내미나

    미국 권력 교체기에 이스라엘 총리와 사우디아리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왕세자가 최근 극비리에 회동한 것은 두 적성국 사이 역사적인 분수령이자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보낸 모종의 대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깨 버린 이란 핵협상에 복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정책과 맞물려 이 지역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을 출발해 무함마드 빈 살만(왼쪽) 사우디 왕세자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동하던 사우디 북부 항구도시 네옴에서 두 시간가량 체류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가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인 요시 코헨이 네타냐후 총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회동은 각국 정보 당국자들에 의해 흘러나왔지만 공식 채널로는 부인됐다. 그러나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유대교 이스라엘 간 첫 최고위급 회담이 비공개로 열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회동에 대해 아는 것은 이너 서클 내에서도 일부”라며 “외무장관이나 국방장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우디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는 “공식 참석자는 미국과 사우디 관계자뿐”이라며 그의 참석을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이나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한 미 국무부 대변인도 확인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샤우 야나이 히브리대학 중동 전문가는 “네타냐후는 노련한 외교관이어서 오케이(OK) 사인을 받기 전에는 유출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그런 일(노출)이 일어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 등 중동국과 수교한 이스라엘이 중동국 맏형 격인 사우디와 적대 관계를 청산한다면 이슬람 시아파 국가로 양국 모두에 눈엣가시인 이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국 지도자는 국교 정상화, 이란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WSJ가 전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들의 회동이 출범 예정인 바이든 행정부에 개입 요구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들은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이란과 협상에 들어간다면 이들 국가는 지역 문제에 더 개입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적대관계이면서도 오랫동안 지역 안정·평화를 미군에 의존해 왔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란과의 핵협상이 이들 국가에는 실존적 위협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위기에 빠졌을 때 미군이 도우러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사우디는 핵 억지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처럼 이란에 대항하는 확고한 핵무장 국가가 필요한 입장이다. 이들이 외교관계를 트는 것은 미국의 정치적 변덕에 따른 정책 리스크를 줄이면서 중동의 지정학 관계에서 지렛대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993년 오슬로 협정 이끈 사에브 에레카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993년 오슬로 협정 이끈 사에브 에레카트

    30년 넘게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이끈 사에브 에레카트가 코로나19에 스러졌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었으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고문인 에레카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하다사 병원에서 6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시신은 몇 시간 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한 병원으로 운구됐다. 앞으로 사흘 동안 애도 기간이 선포돼 고인이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에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지난달 8일 코로라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열하루 뒤 예리코에 있는 자택에서 상태가 악화돼 이스라엘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그가 3년 전에 폐 이식 수술을 받아 면역력이 약하고 박테리아 감염,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는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 상태(코마)에 있었다. 고인은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탄생시키고 이스라엘의 1967년 점령 이후 처음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자치할 수 있는 길을 연 오슬로 협정을 타결하는 데 주축적인 역할을 했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가 존경하는 형제이자 친구이며 위대한 전사인 사에브 에레카트 박사를 잃게 돼 팔레스타인과 우리 인민의 커다란 상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이스라엘과 더불어 팔레스타인 국가가 병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으며 최근 팔레스타인의 의사를 듣지 않고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 데 커다란 목소리로 비판해왔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에 합의하자 “두 국가 해법을 말살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문제의 일부이며 점점 더 중동에서 부적절해진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서안,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 국제 제재와 점령지에서 이스라엘 기업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그는 마드리드, 오슬로, 워싱턴, 캠프 데이비드, 예루살렘 등에서 30년 넘게 협상에 나섰는데 늘 돋보이는 얼굴이었다. 영어가 유창해 이따금 라말라 사무실이나 예리코 자택으로 외교관들과 취재진을 불러 브리핑을 하곤 했다. 일생의 목표였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목표가 암울해지는 시점에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스라엘 병원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아프게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스라엘과의 오랜 협력을 중단해 팔레스타인 환자의 동예루살렘 이송과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 받는 일을 중단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고인은 1955년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예리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 입학, 국제관계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을 땄다. 서안으로 돌아와 나블루스에 있는 알나야 대학에서 가르친 뒤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브래드포드 대학에서 분쟁 해결 및 평화를 전공해 1983년 철학박사 학위를 땄다. 이때부터 팔레스타인 신문 알쿠드스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학문의 대화를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면서 이스라엘 학생들을 알나야 대학 자신의 강좌에 초대하곤 해 상당한 논란이 벌어지게 했다. 2004년 세상을 떠난 야세르 아라파트가 1991년 그에게 평화협상을 해보라고 제안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참여한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팔레스타인 부대표로 참가한 것이 첫발이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키면서 협상 대표로 올라서 2000년 아라파트 수반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이끌어 이듬해 타바 협상을 완결했으며 2007년 애나폴리스 국제회의에서는 아바스 수반과 함께 협상을 이끌었다.이 모든 만남은 국경이나 예루살렘, 난민 문제 등 “최종 지위”에 관한 이슈들을 합의하지 않고 나중에 논의할 문제로 미뤄뒀다는 비판도 있다. 고인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방정부 장관으로 일했으며 입법위원회에서 예리코를 대표하기도 했다. 2009년 PLO의 최고 정책을 수립하는 집행위원회 와 아바스의 파타 운동 중앙위원회에 선출됐다. 6년 뒤에는 PLO 사무총장에 올랐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았다. 2012년 심장마비를 겪었고 2017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폐를 이식받았다. 슬하에 2남 2녀를 남겼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에레카트의 가족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당신(에레카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결코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애도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그(에레카트)의 죽음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중동 평화 협상에 커다란 손실”이라며 슬퍼했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도 이날 아바스 수반과 전화 통화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UAE 정부 “앞으로 명예 살인도 일반 살인 사건과 똑같이 응징”

    UAE 정부 “앞으로 명예 살인도 일반 살인 사건과 똑같이 응징”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슬람 율법의 일부를 개정해 여성을 살해한 가족의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나라 정부는 이른바 명예 살인을 저지른 남자 가족이나 친척이 율법에 따라 관대한 처분을 받으면 여성이 항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식으로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아예 지금 이 순간부터 이런 범죄는 살인과 똑같이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권단체들은 전 세계 수천명의 여성이 가족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혼외 정사나 불륜을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을 샀다는 이유 만으로도 남자 가족이나 친척의 살인 행위가 정당화된다. 사실은 명예 살인과 같은 표현을 용인하는 것이 죽은 사람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끔찍하게 살해됐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관영 WAM 통신은 UAE 정부가 이런 살인 행위를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가 셰이크 칼리파 빈자예드 알나? 통치자(에미르)가 이날 승인한 일련의 개혁 패키지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혁 조치 중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UAE 국적자가 상속과 유언을 남길 때 어느 나라 법률을 좇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렇게 되면 UAE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재정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행위들”을 범죄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되는데 더 이상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WAM 통신은 다만 “우리 사회의 관용 원칙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BBC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지 얼마 안돼 나온 것이라며 군사력을 강화하는 UAE로 관광객과 해외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佛·터키 설전 넘어… 유럽 vs 이슬람 갈등으로 확전

    佛·터키 설전 넘어… 유럽 vs 이슬람 갈등으로 확전

    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 ‘설전’이 유럽과 중동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이 프랑스와의 연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자 터키는 프랑스와의 갈등을 ‘유럽 대 이슬람’ 구도로 만들며 전선을 서구 유럽 전체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AFP통신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콘테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개인적 독설은 유럽연합(EU)이 터키와 함께 추구하기를 바라는 긍정적인 어젠다에 도움이 되지 않고 해결책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썼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완전히 연대한다”고도 했다. 독일 정부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슬람 공포증과 인종차별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람 풍자 만평을 소재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 청년에게 참수 테러로 숨진 프랑스 교사 사건 이후 이슬람교를 향해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독설을 날린 에르도안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 행사에서 유럽 지도자들을 겨냥해 “당신들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라며 “당신들은 나치와 연결돼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무슬림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 비유하며 “무슬림이 학대 대상이 되고 있다. 유럽은 마크롱 주도의 무슬림에 대한 증오 캠페인을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랍권 국가 사이에서 번지는 프랑스산 제품 불매 운동을 더욱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터키 제품을 사지 말자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프랑스 제품을 믿지 말고 사지도 말자”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자신들이 터키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인 바 없다고 반발했다. 프랑스산 불매 운동은 사회·문화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AP통신은 카타르대학이 프랑스 문화 주간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고, 요르단과 파키스탄은 자국 내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크롱이 이슬람 공격”… 중동에 불붙은 ‘NO 프랑스’

    “마크롱이 이슬람 공격”… 중동에 불붙은 ‘NO 프랑스’

    佛마크롱·터키 에르도안 설전 중동 가세“프랑스산 제품 철거하라” 불매운동 확산카타르·요르단 상점서 佛제품 자취 감춰파키스탄 “프랑스가 무슬림 도발했다”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의 거친 설전이 중동 지역에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을 촉발하는 등 프랑스와 아랍권 국가 전반의 갈등으로 증폭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2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매점에서 프랑스산 제품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상점에서도 화장품 등 프랑스 제품들이 자취를 감췄다. 프랑스산 버터 판매를 중단한 쿠웨이트의 한 상점 냉장고 위에는 ‘신의 전령들은 프랑스산 제품 거부’라는 글귀가 붙어 있고, 카타르 슈퍼마켓 체인인 알메라와 수크알발라디도 프랑스 제품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중동 주요 국가들의 상점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황한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조직되거나 프랑스에 대한 증오 선동이 일어나는 국가들에 그런 행동을 지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프랑스인들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동 지역의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은 지난 16일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한 프랑스 역사교사가 근본주의자에게 참수 테러를 당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발언이 직접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하며 ‘테러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무슬림들을 추방하는 등 강경 조치를 쏟아냈다. 그는 살인 사건 발생 전부터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고 공언하는 등 중동 민심을 공공연히 자극해 왔다. 발끈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며 반격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이세리시 의회 연설에서 “마크롱은 무슬림, 이슬람과 무슨 문제가 있는가? 마크롱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에서 이슬람 혐오가 질병처럼 퍼져 있다”며 “이 질병을 없애지 않는 한 유럽은 자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이슬람권인 파키스탄 임란 칸 총리는 트위터에 “마크롱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슬람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길을 택했다”면서 “프랑스가 무슬림들에 대해 고의로 도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맞서 프랑스 외교부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프랑스·터키 정상은 다른 분야서도 입장 차를 드러내며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다. 프랑스는 지중해 가스전 개발권을 두고 터키와 경쟁하는 그리스 편에 서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뇌사 상태”라고 독설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신부터 뇌검사를 받으라”고 응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월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터키를 동지중해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건드리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한 이슬람 국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단-이스라엘 수교 합의, 대선 열하루 앞둔 트럼프 중재로

    수단-이스라엘 수교 합의, 대선 열하루 앞둔 트럼프 중재로

    아프리카 동북부의 수단이 적대국가였던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공동성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관계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가 이날 통화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과 수단의 관계 정상화와 양국의 전쟁상태 종식에 지도자들이 합의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수단은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 수니파 신도이고 아랍연맹(AL) 회원국이다.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에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적대적이었다. 공동성명에는 또 초기 초점을 농업에 맞춰 이스라엘과 수단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재개하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네타냐후 총리도 수단과 관계 정상화 합의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이스라엘과 수단 대표단이 조만간 만나 상업, 농업 등의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단은 이로써 이슬람권 아랍국가 가운데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이집트는 1979년, 요르단은 1994년 이스라엘과 각각 수교했고 걸프지역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슬람권 아랍국가들은 과거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였지만 최근 미국의 중재로 잇달아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있다. 수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세 번째 아랍국가다. 이미 올해 들어 이스라엘과 부쩍 접촉면을 넓혀왔다. 압델 파타 알부르한 수단 주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공개로 만났다. 지난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수단을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에서 수단으로 가는 공식 직항기가 취항했다.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것은 경제·외교적 실리를 고려한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 테러집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정해 온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수단을 빼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뒤 들어선 수단 과도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기를 기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열하루를 앞두고 이스라엘과 관계를 개선하는 아랍국가를 추가하는 등 외교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수단을 위한 놀라운 합의”라면서 “(내가 중재해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하는) 세 번째 나라다. 합류하고 싶은 나라가 최소 다섯 나라가 더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중 하나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랍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중동의 친미국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건설하기 위한 미국, 수단, 이스라엘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고위 간부 와셀 아부 유세프는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류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팔레스타인인들과 수단인들을 모두 해치는 정치적 죄악”이라고 규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단 테러지원국 제재 해제 임박, 이스라엘과 수교 성큼

    수단 테러지원국 제재 해제 임박, 이스라엘과 수교 성큼

    아프리카 동북부 수단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 지원국 딱지를 떼겠다고 예고하면서 수단과 이스라엘의 수교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수단 신정부가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희생자들에게 3억 3500만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수단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빼겠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는 역사적인 조치로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장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의회에 통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협상 조건에는 수단과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가 포함될 수 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이 되면서 외교 치적을 위해 이스라엘과 이웃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정권은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를 비롯한 일련의 공격으로 미국인 12명을 포함한 224명이 사망하고 4000여명을 부상케 한 테러 세력인 알카에다 조직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수단은 1993년 헤즈볼라와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를 지지하다가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됐다.수단을 30년 간 철권 통치하다 지난해 4월 권좌에서 축출된 바시르는 체포된 상태로, 다르푸르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으로 수단은 30억달러 채무 면제, 560억 달러의 국가부채 만기 연장 등의 지원, 미국과의 무역과 투자유치, 국제금융 지원과 인도적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지원이 성사되면 식량과 코로나19 의료품이 부족한 수단에서 민간인 과도 정부의 정치적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수단은 여전히 이스라엘과의 수교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는 “과도정부는 이스라엘과 공식적 관계 수립을 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이슬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수단은 아랍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에 가장 적대적인 나라로 꼽힌다. 함독 총리는 19일 트윗에서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하다”며 “수단 국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테러를 결코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스라엘, UAE 이어 바레인과 공식 수교 합의

    이스라엘이 바레인과 공식 수교에 합의했다. 걸프지역 국가로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다. 아랍권 전체로 보면 이집트(1979년), 요르단(1994년), UAE에 이어 네 번째다. 대선을 앞두고 중동평화 정책에 공을 들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성과지만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어 벤샤밧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과 압둘라티프 빈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전날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외교·평화·친선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선언’ 등 8개 양자협약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이 서명한 평화 합의인 ‘아브라함 협정’에 바탕해 후속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협약 체결로 양국은 몇 달 안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교환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참석했다. 양국은 상호 적대행위를 하지 않고 제3국의 적대행위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민간 항공·통신·농업·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 잇따른 외교관계 정상화로 중동 정세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암묵적 승인 아래 UAE, 바레인 등이 이스라엘과 손잡고 있다는 것이다. 오만, 수단 등도 이스라엘과의 수교가 예상된다. 물론 팔레스타인과 이란은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구체적 언급이 빠져 불씨는 여전하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 코로나 악화돼 이스라엘 병원 입원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 코로나 악화돼 이스라엘 병원 입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캇(65)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한 상태로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에레캇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일찍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의 자택에서 예루살렘 근처 에인 카렘에있는 하다샤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017년 폐를 이식받은 그가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해 후송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위중한 상태에 실려 왔지만 산소 치료를 받은 뒤 지금은 안정적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장인 지에브 로스스타인 교수는 “하다샤에서 우리는 모든 환자를 유일한 환자마냥 치료에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체결한 일련의 합의문을 가리키는 오슬로 합의를 설계한 사람 중 한 명이며 지난 몇년 동안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병원 후송되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예리코 자택 밖으로 들것에 실린 채 나온 에레캇이 이스라엘 앰뷸런스에 옮겨지는 것을 봤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동생 사베르는 AFP 통신에 “형의 상태는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스라엘은 때마침 코로나19 신규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여 한달 동안 끌어오던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풀리자마자 에레캇이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한 것이었다. 코로나 창궐 이후 두 번째 전국 봉쇄령 앙래 이스라엘 국민들은 필수적인 일이 아니면 집에서 1㎞ 떨어진 곳을 나돌아다닐 수 없었으며 요양 시설은 재개방됐지만 레스토랑은 음식물을 포장 판매할 수만 있었다. 해변과 자연공원 등도 재개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에 보고하길 봉쇄 조치들이 “성공했지만” 차후 봉쇄되지 않으려면 “단계적이고, 책임 있으며, 주의 깊고 통제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0만 3846명, 사망자는 2209명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18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수교하기로 공식 합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맺은 관계 정상화 협정(아브라함 협정)의 후속으로, 이에 따라 바레인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아랍 이슬람권 전체로 넓히면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 UAE를 포함해 네 번째다. 이스라엘과 UAE는 주 28회 왕복 여객편(텔아비브-아부다비·두바이)과 10회 화물편을 몇주 안에 운항하는 항공 협정을 20일 맺을 예정이다. 아랍권의 ‘지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합의하지 않았지만 이날 이스라엘 대표단이 탄 국적기가 영공을 통과하도록 승인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양국 수교를 지지했다. UAE와 바레인 다음으로는 수단, 오만, 모로코 등이 이스라엘과 수교 후보국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성국인 이란을 비롯해 팔레스타인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거리 타격에 무너진 코리안 좀비

    원거리 타격에 무너진 코리안 좀비

    ‘코리안 좀비’ 정찬성(33)가 UFC 페더급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다. UFC 페더급 4위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같은 체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에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했다. 이에 따라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대한 도전권은 오르테가가 갖게 됐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 경기 승자가 UF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을 얻는다고 공언했다.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6패, 오르테가는 15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정찬성은 이날 전략에서 오르테가 밀렸다. 오르테가는 잽과 킥을 활용한 원거리 타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정찬성이 돌진하면 테이타 다운 등으로 막아냈다. 때문에 근거리 타격이 특기인 정찬성은 이렇다할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졌다. 1라운드에 고전한 정찬성은 2라운드 들어 거리를 좁히고 상대를 압박했지만 백스핀 엘보의 일격을 당하며 데미지를 입었고 4라운드에서는 오르테가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다가 버팅에 왼쪽 눈이 크게 찢어지기도 했다. 정찬성은 마지막 5라운드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노렸으나 오르테가는 정찬성과 거리를 두며 승리를 굳혔다. 앞서 오르테가의 박재범 손찌검 사건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던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이날 경기 뒤 포옹을 하며 앙금을 털어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에게 뺨을 내밀었다가 이후 큰절하며 사과했고, 정찬성 역시 큰절로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지명, 조명 못받았다”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지명, 조명 못받았다”

    내년 노벨상 후보 지명, 언론보도 없다고 불만중동 평화협상 등 들며 ‘피스메이커’ 자화자찬CNN “후보 중 한명, 이미 받은 줄 알아” 비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들어 스스로를 ‘피스메이커’라고 칭하며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의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 수교,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경제정상화 합의 등 실제 성과가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후보일 뿐인데 이미 수상한 것처럼 굴며 유세를 위해 과도하게 이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하이오주 스완턴 유세에서 “나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유일한 남자지만 어떤 언론의 조명도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후보 지명에 대해 알리고 기대를 하며 TV를 켰지만 뉴스에 자신의 노벨평화상 후보 지명 소식은 없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노벨상 후보 지명이 “미국에 큰 일이지 않냐”고도 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벨상 후보로 지명됐을 때 이유를 알수 없었다”며 자신은 중동 평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 반군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에도 관여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이런 성과를 나열한 뒤 “미국은 피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아브라함 협정 체결 후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노벨상 수상 자격이 있는지 보여준다’는 폭스 뉴스 기사 등을 모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세번째다. 올해는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티브링예데 국회의원이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정 체결을 중재한 공로로 노벨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 지명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등 트럼프식 외교정책에 대한 내부 비판을 잠재우는 카드로 쓰기에는 후보 지명만으로는 약하다는 것이다. CNN은 “후보는 318명이고 수상자는 단 한 명”이라며 “트럼프는 이미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도시의 스파이더맨?…佛 빌딩, 맨손으로 오르던 남자 체포 (영상)

    도시의 스파이더맨?…佛 빌딩, 맨손으로 오르던 남자 체포 (영상)

    한 남자가 일체의 안전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고층 빌딩에 올라갔다가 결국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몽파르나스 타워를 맨손으로 기어오른 한 남자가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8일 오후 6시 경. 당시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가 높이 210m에 달하는 파리의 명소인 몽파르나스 타워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주위 동료의 도움이나 안전장비도 없이 홀로 맨손으로 빌딩을 기어 올라갔다는 사실이다.황당한 빌딩 등정은 시민들에 의해 목격됐고 곧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일대는 큰 혼란을 빚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 맨손으로 빌딩을 오르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으며 너무나 위험해보였다"면서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결국 이 남자는 1시간에 걸쳐 빌딩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으나 로프를 타고 내려온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체포됐다.현지언론은 "이 남성은 불법 등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목격자들은 유명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58)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명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로베르는 프랑스 출신의 '도시 등반가'로 아랍에미리트 부르즈칼리파, 호주 시드니타워, 홍콩 청콩센터,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 같은 초고층빌딩을 안전장비 없이 올라 스파이더맨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동 평화” 소문낸 트럼프 잔치… 선거용 비즈니스만 넘쳤다

    “중동 평화” 소문낸 트럼프 잔치… 선거용 비즈니스만 넘쳤다

    27년 전 이·팔 협정처럼 백악관서 체결 이스라엘, 건국 최초 걸프 아랍국 수교트럼프, 유대계 표심·反이란 결집 노려“이스라엘, 5~6개국 추가 협정 추진 중” 팔레스타인, 로켓 발사·시위 강력 반발로하니 “이스라엘 손잡은 결과 책임져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인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이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 걸프 지역 아랍 국가와의 수교는 이스라엘 건국 7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서명식은 1993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오슬로 평화협정(팔레스타인 잠정자치에 관한 원칙 선언)에 서명한 뒤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과 웃으며 손을 잡던 백악관의 그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았다”고 성과를 부각했지만, 미 언론들은 중동 평화의 문을 열었던 1993년과 달리 이번 협상은 ‘비즈니스’라고 깎아내렸다.아브라함 협정서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등 4명이 서명했다. 협정 명칭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개국은 상호 대사관을 열고 여행·수도·보건·환경·기술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3자 협정 및 양자협정도 맺었다. 이스라엘의 아랍 수교국은 이집트(1979년), 요르단에 이어 총 4개국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선을 염두에 둔 듯 기자들에게 “72년간 (수교국이) 2개국이 있었고, 우리가 한 달 만에 2개국을 추가했다. (정확히) 29일 만”이라고 강조했다. 아브라함 협정으로 친이스라엘 복음주의 유권자의 지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6개 국가와 이스라엘 간에 추가로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오만, 수단,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거론된다.이번 협정을 통한 이스라엘의 세력 확대로 궁지에 몰리게 된 팔레스타인은 크게 반발했다. 워싱턴에서 서명식이 진행될 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로켓탄 2발이 이스라엘 남쪽을 향해 발사됐다. 가자지구 등에서는 항의 시위도 열렸다. 이번 협정이 중동 평화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동을 화약고로 만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친미 국가인 이스라엘, UAE 등을 묶어 ‘반이란 전선’을 강화하려는 게 이번 협정에 대한 미국의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친유대단체 제이스트리트의 제러미 벤아미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협정은 분쟁 해결이나 평화가 아니라 사업상 거래”라고 비판했다.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 총리,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UAE도 미국에 F35 전투기 판매를 요구하며 협정의 대가를 챙기려고 나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6일 TV 연설에서 “UAE와 바레인은 이란의 숙적인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함으로써 발생할 어떤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스라엘-바레인·UAE 수교 중재한 트럼프, 왜 아브라함 찾을까

    이스라엘-바레인·UAE 수교 중재한 트럼프, 왜 아브라함 찾을까

    미국 백악관에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모두 조상으로 인정하는 아브라함이 소환됐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서명식을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으로 명명했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셰이크 압둘라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이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증인’ 자격으로 서명했다. 이스라엘과 UAE,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각각 양자 협정을 맺었고, 세 나라의 3자 협정도 체결했다. 기원 전 2000년대 사람으로 추정되며 구약성서 창세기편과 정확히 일치하는 아브라함은 첫 아들 이스마엘과 둘째 아들 이삭을 뒀는데 이스마엘은 아랍인의 조상, 이삭은 유대인의 조상으로 각각 여겨진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뿌리인 이스라엘과 이슬람교를 믿는 걸프 지역 아랍국가의 단합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아브라함이 소환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대립관계였던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수교에 합의하기는 72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수교했거나 합의한 이슬람 아랍국가는 기존 이집트와 요르단을 포함해 4개국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1994년에는 요르단과 평화협정으로 적대 관계를 청산했다. 북서아프리카의 아랍연맹 회원국인 모리타니아도 1999년 이스라엘과 수교했지만 2010년 단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있다”며 “수십 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앞서 집무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하면서 이스라엘과 5∼6개 국가가 추가 평화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추가로 수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슬람 국가로는 오만, 수단, 모로코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적당한 시기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레인과 UAE 모두 수니파로 사우디의 영향력 아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피스메이커’를 자임하며 이번 협정 성사를 중요한 외교 치적으로 포장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을 하나로 묶은 이번 협정은 중동 지역에서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영향력 확대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아랍권 공동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 가운데 중요한 ‘친(親) 이스라엘’ 성향의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앞서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에 판매한 무기를 다른 중동 국가에도 팔 의향이 있으며 미국인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UAE가 F35 전투기 구매를 희망한다고 밝힌 뒤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UAE와 이스라엘이, 지난 11일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팔레스타인은 더욱 고립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성명을 내 “평화, 안보, 안정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이 끝날 때까지 (중동)지역에서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에서 서명식이 진행될 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로켓탄 두 발이 이스라엘 남쪽으로 발사돼 이스라엘인 둘이 다쳤다. 또 나블루스, 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 도시와 가자지구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형제보다 경제”…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고 새 판 짜는 중동

    “형제보다 경제”…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고 새 판 짜는 중동

    산들바람이 불던 지난 8일(현지시간) ‘다윗의 별’이 들어간 이스라엘 국기가 ‘범아랍 왕가’를 뜻하는 빨강 하양 검정 그리고 녹색 문양의 아랍에미리트(UAE) 국기와 나란히 휘날렸다. 그곳은 백악관 잔디밭도, 캠프 데이비드도 아닌 두바이 외곽 사막이었다. 여성 모델 두 명이 양국 국기를 흔들거나 몸에 두르고 촬영에 임했다. 이스라엘과 UAE의 국교 정상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행사는 정장을 차려입은 외교관이 아니라 파자마 차림의 여성 모델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촬영차 두바이에 왔다는 이스라엘 모델 메이 태거(21)는 “이곳에서 촬영하는 첫 이스라엘 모델이 돼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내가 이스라엘에서 왔지만 여기 머무는 게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 옆에서 UAE 국기를 흔든 모델은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아나스타샤 반다렌카였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지구촌의 미국과 중국, 독일과 러시아 등이 냉전급 불화를 겪는 가운데 ‘앙숙’ 관계였던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이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증인으로 내세워 새롭게 국교를 정상화한다. UAE와 바레인은 아랍 국가로는 이집트·요르단에 이에 세 번째, 네 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한다. 이날 수교 서명 행사에는 이스라엘과 합의한 바레인 외무장관도 참석한다. 지난 11일 발표된 바레인과 이스라엘 수교에 대해 트럼프는 “9·11 테러를 낳은 증오에 대해 이보다 더 강한 대응은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에겐 치적, 네타냐후에겐 스캔들 돌파구 네타냐후는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UAE와의 수교에 서명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열리는 역사적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UAE 국영 통신사 WAM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서명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도 참석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유권자들에게 외교 치적을 호소할 기회를 잡았다. 물론 부패 스캔들로 재판을 받는 네타냐후도 정치적 반전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UAE와 국교를 수립한 것은 지난달 13일 ‘아브라함 협정’ 발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스라엘의 유대교, UAE의 이슬람이 공동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을 앞세운 협정의 이름에서 보듯 공유할 가치를 찾으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친서방 성향의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시온주의 단체’, ‘적’이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이스라엘의 실체를 인정했다. 양국의 국교 정상화 배경에는 네타냐후의 외교 수완도 있겠지만 중동 정세 변화가 더 큰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2010년 12월부터 확산된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 당시 걸프만 군주들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지 않는 것보다 철권 정치와 부패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더 위협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여파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쫓겨나도, 시리아가 시위에 가담했던 자국민을 학살해도 미국은 무기력했다. 수십 년간 동맹으로 의지한 서방 국가들은 위기의 순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들 국가가 알게 됐다. 또 세대가 바뀌면서 걸프 국가들은 팔레스타인보다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랍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경제 특히 정보기술(IT)과 의약 부문을 부러워한다. 아랍 일부 국가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집트와 요르단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터(WP)는 전했다. UAE는 아랍에서는 늦은 1971년 독립하는 바람에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적이 없고, 다른 아랍 국가와는 달리 석유 경제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제주도 3분의1 크기의 섬나라 바레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2018년 5월 “이스라엘도 존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으면서 UAE는 아브라함 협정 발표 다음날 이스라엘을 향한 인터넷 차단을 풀고, 각료들의 통화 라인을 개설하면서 경제 협력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스라엘 국적기가 지난달 31일 사상 처음으로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 항공기의 상공 통과를 허용하면서 UAE로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빗장을 풀었다. 덕분에 이스라엘 민항기는 사우디를 우회하면 7시간 걸릴 시간을 절반인 3시간 20분으로 줄였다. 하지만 UAE나 바레인엔 팔레스타인을 ‘배신’하는 데 명분이 필요했다. UAE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중단시키겠다는 약속을 이스라엘로부터 받아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지역으로, 원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이 일대에 유대인 60만명도 살고 있다. 국교가 정상화됐다고 해서 UAE가 당장 논란이 많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 같지는 않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의 국교 정상화는 중동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위협이자 공동의 적인 이란에 대한 우려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집트가 1979년 3월 캠프 데이비드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후 미국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반입할 수 있었던 것처럼 UAE 역시 미국으로부터 최신 기종의 드론과 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F35 해외 반출은 의회 승인 등 수개월이 걸리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UAE의 F35 보유 여부는 유동적이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는 미해군 제5함대 사령부 본부가 있다.●팔, 서안 합병 중단 약속에 비난 수위 낮춰 양국의 국교 수립에 팔레스타인만큼이나 반발하는 나라는 이란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형제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중동에서 반(反)이란 연맹이 형성되는 것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UAE와 바레인을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2009년 취임 첫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힘입어 핵문제 해결에 합의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보유를 추구해 왔다. 또 예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의 반군을 계속 지원했다. 실제로 이란이 지난해 9월 사우디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자 이스라엘과 UAE가 급속히 가까워졌다고 WP가 분석했다. 이란과 함께 터키와 카타르도 자국 아부다비 대사관을 철수하겠다면서 국교 정상화를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의 조직인 아랍연맹(AL)은 지난 9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설득에도 수교를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등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비난했던 초기와는 다른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밝힌 요르단 서안 합병 중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하고 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역시 합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두 국가론’은 팔레스타인 희망대로 살아 있다. 이스라엘이 서안 합병에서 물러선 가장 큰 이유는 “어렵게 달성한 평화와 지역 안정을 해친다”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경고’였다고 WP가 짚었다. 이스라엘과 수교한 아랍 국가가 많아지면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지렛대가 많아진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잇따른 수교를 묵인한 ‘중동 맹주’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지지율 열세’ 트럼프… 중동發 평화협정 띄우기

    ‘지지율 열세’ 트럼프… 중동發 평화협정 띄우기

    美 표심은 코로나·흑인시위 대응 더 관심미국이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수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정부와 반군 탈레반의 평화협상 돌입에도 관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을 외교 성과로 뚫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힐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하자 백악관이 (여러) 외교적 움직임을 리더십의 사례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분쟁 지역 곳곳에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지난달 13일 이스라엘과 UAE가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했고, 이달 11일에는 미국의 중재로 바레인 또한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9·11(테러)을 낳은 증오에 대해 이 합의보다 더 강력한 반응은 없다”며 자화자찬을 했다. 바레인은 15일 이스라엘과 UAE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서명식을 할 때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 반군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 개회식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을, 아프간 정부는 서구 민주주의를 국가 체제로 삼으려 해 단기간 내 성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1년 내전 발발 뒤 2015년 열렸던 첫 공식 협상이 테러 등으로 이내 중단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종전을 목표로 협상을 열었다는 점에서 예전과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오랜 적대 관계였던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자신의 중재로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코소보는 1990년대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 3000여명이 숨지는 내전을 겪었다. 20여년 만에 양측이 종식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외교적 성과를 ‘해외 주둔 미군 귀환’이라는 자신의 공약 이행과 연결시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4000명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을 2000명으로 줄이는 등 감축 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에 대해 더힐은 “외교정책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세계무대에서 얻는 어떤 이득도 흑인시위에 대한 대처, 군 비하 발언, 코로나19 부실 대응 및 경제 불황 등 국내 문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스라엘-바레인 수교, 대선 앞두고 벼랑 몰린 트럼프의 ‘반전 카드’

    이스라엘-바레인 수교, 대선 앞두고 벼랑 몰린 트럼프의 ‘반전 카드’

    걸프지역의 작은 나라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11일(현지시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것인데 대선 50여일을 앞두고 코로나19 초기 은폐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외교 치적으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걸프지역 국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합의가 성사됐다면서 “또다른 역사적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하마드 이븐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과 바레인의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는 공동성명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발표도 했는데 9·11 테러 19주기임을 의식, “9·11을 낳은 증오에 대해 이 합의보다 더 강력한 반응은 없다”고 자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우리가 또다른 아랍국가인 바레인과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점을 이스라엘 국민에게 알리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인구가 약 160만명인 바레인은 중동에서 친미국가로 꼽힌다. 미 해군 5함대가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본부를 두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6월 미국 정부가 중동평화 경제 계획을 발표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 곳도 마나마였다. 바레인은 오는 15일 이스라엘과 UAE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서명식을 할 때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13일 UAE와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했다.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세번째 아랍 이슬람 국가이자 첫번째 걸프 국가다.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1994년에는 요르단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UAE에 이어 바레인까지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하면서 중동 정세에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이슬람 아랍국가들은 대부분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유대교가 주류인 이스라엘과 적대적이거나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UAE와 바레인은 이스라엘과 손을 잡아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리는 “팔레스타인과의 대의를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의회의장 외교특보도 트위터에 이슬람 정신에 대한 거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제 관건은 UAE와 바레인의 뒤를 이어 미국의 맹방이자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동참할지 여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수교가 사우디의 승인 없이 가능했을 것 같지 않다며 중동지역에서 평화를 중재하려는 미국의 노력 막후에서 사우디가 주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할 나라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아주 기대한다”면서 “합류하려는 다른 나라들에 대단한 열정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외적 성과 축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경제관계 정상화 합의를 중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군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다. 2001년 이후 계속된 내전 종식과 아프간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개회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사위 “트럼프, 재선하면 북한과 돌파구 마련”

    트럼프 사위 “트럼프, 재선하면 북한과 돌파구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는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일간 더내셔널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뒤 북한 문제가 크게 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더내셔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큰 돌파구를 이룰 테이블이 마련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과 어떻게 관계가 급진전할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맺은 역사적인 관계 정상화 협약(아브라함 협약)에 같은 단어인 ‘큰 돌파구’를 사용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매우 큰 사안이 될 것”이라며 “전염병 대유행이 끝나면 우리는 중국과 관계가 어떻게 돼야 하는지에 대해 아주 신중하게 토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년 반의 임기 동안 어느 전쟁에도 개입하지 않았다”라며 “실제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고 긴장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쿠슈너 보좌관은 오전 이스라엘 국적기로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함께 UAE 아부다비를 찾은 뒤 바로 바레인으로 이동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스라엘 국적 여객기 UAE ‘하늘길’ 열었다

    이스라엘 국적 여객기 UAE ‘하늘길’ 열었다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을 태운 이스라엘 국적기가 역사적인 첫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행 비행을 마쳤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아랍 국가로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항공사의 여객기는 3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UAE 땅에 착륙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UAE가 국교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불과 18일 만에 일사천리로 ‘하늘길’까지 열린 것이다. 이스라엘 국적항공사 엘알항공 소속 LY971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떠나 오후 3시 45분 UAE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LY972편으로 편명을 바꿔 1일 낮 12시 아부다비에서 텔아비브로 귀항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첫 항공편에는 평화협약의 주인공들이 대거 탑승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메이어 벤샤밧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첫 비행을 함께했다. 이스라엘 국적기는 여태까지 UAE는 물론 걸프 지역 아랍국으로 정식 비행편을 운항한 적이 없다. 역사적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양국이 인적·물적 교류를 상시화하는 항공편을 편성한 것은 상징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LY971·972편에 투입된 보잉 737-900기종의 기체 외부에는 ‘평화’라는 단어가 아랍어(살람)·영어(peace)·히브리어(샬롬)로 새겨졌다. 이번 항공편은 특히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사우디는 그동안 이스라엘 항공기의 자국 취항은 물론 영공 통과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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