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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단 편들기 이유있었네

    ‘다르푸르 사태’를 놓고 수단정부와 서방국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이 중국만 실속을 챙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 아랍계 민병대가 다르푸르 지역의 원주민들을 핍박하고 학살한 대사건이다. 서방국가들은 수단 정부가 아랍계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치·경제적인 제재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강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수단 편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단에 대한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단에 40억달러를 투자, 발전소와 다리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수단에는 젖줄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중국이 이렇듯 수단 정부를 돕고 있는 것은 석유 때문이다. 수단은 현재 하루에 3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50만배럴로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단의 원유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6억 3100만배럴이고 최대 30억배럴로 추정된다. 수단 정부로서는 가장 큰 수입원인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수단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른 서방국가 기업들도 수단 진출을 꺼리고 있다. 반면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적극적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수단 내 1506㎞에 달하는 송유관 건설을 맡았고 유전 지역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곳은 원유를 생산 중이다. 중국은 원유소비량의 7%를 수단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단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구트비 알 마흐디는 “중국은 국제정치적인 난관에서 수단을 구해줬고, 수입을 늘려주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면서 “특히 원유 수출에서 중국이 중요한데 전세계가 수단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면 수단 경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사우디전 내게 맡겨라”

    ‘박지성의 상승세냐, 이천수의 명예회복이냐.’ 오는 26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에서 운명의 일전을 갖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1일 격전지인 사우디의 담맘에 입성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치른 서부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의 ‘모의고사’에서 2진급으로 1-0 승리를 챙긴 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평가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당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유상철-박재홍-박동혁의 스리백 라인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것을 성과로 꼽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 사우디전에 스물네살 동갑내기 해외파 박지성(사진 왼쪽·에인트호벤)과 이천수(오른쪽·누만시아)의 ‘빠른 발’에 승부를 걸 생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름할 최대 분수령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독일행 8부 능선에 오르지만 패한다면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따라서 본프레레호는 본선행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사우디를 반드시 잡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다행히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의 ‘아킬레스건’을 찾아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우디의 약점은 장신의 스리백 라인. 헤딩력도 좋고 파워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발이 느려 빈 공간을 쉽게 내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지성과 이천수 같은 빠른 스피드를 지닌 선수라면 순간 돌파로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더욱 기대를 모으는 쪽은 최근 네덜란드 리그에서 ‘상종가’를 치며 ‘빅리그’진출까지 노리는 박지성. 지난 13일 리그 아도 덴 하그전에서 두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고, 이영표와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지난해 부상 탓에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못했기 때문에 이번 사우디전에서 진가를 발휘,‘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이천수 역시 이번 경기를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 2003년 7월 꿈의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지만, 여지껏 한 골도 못넣고 2년 만인 오는 7월 친정팀 울산 현대로 U턴하게 돼 자존심에 무척 상했다. 하지만 그 역시 사우디를 제물로 국내팬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부각시킨다는 다짐이다. 그는 ‘특별 과외’를 통해 사우디의 수비라인을 교란시킬 비책까지 준비해둔 상태다. 두 해외파의 ‘선의의 경쟁’이 사우디 격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드이슈-중동에 이는 변화의 바람] 외세 개입… 민주화의 봄 ‘산넘어 산’

    [월드이슈-중동에 이는 변화의 바람] 외세 개입… 민주화의 봄 ‘산넘어 산’

    미국의 이라크 침공 2주년(20일)을 맞는 요즘 중동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왕정과 독재로 점철된 과거의 중동 정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라크에선 사상 첫 선거로 새 정부가 곧 구성되며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레바논에선 ‘피플파워’가 넘친다. 팔레스타인은 선거로 첫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등 민주적 개혁을 통해 이·팔 평화협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라크 침공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던 부시 행정부가 그렇게 고대하던 민주주의의 흔적이 곳곳에서 읽혀진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자유로운 선거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 동유럽에 확산된 ‘민주화의 봄’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들불처럼 번지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가 자칫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이라크 총선을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 비유했다.2기 집권의 목표를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과 신보수주의자(네오콘)에게는 의미심장한 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내부로부터의 혁명같지는 않다. 이라크나 레바논, 팔레스타인 모두 미국과 시리아, 이스라엘군의 점령하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통치기반이 무너지거나 허약한 정권에서만 변화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체코의 ‘벨벳혁명’ 등과 달리 변화의 진원지가 폭발적이지도 않다. 자생력이 부족해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라크의 경우 변화의 주도세력은 미국이다.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선거에 의한 정권을 탄생시켰지만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이 더 커 이라크 민주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중동의 모델’로 삼으려 하지만 지배구조가 확고한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파급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정파간 반목으로 정정 불안 레바논은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사건으로 반시리아 열풍이 불었다. 결국 친시리아계인 오마르 카라리 총리가 사임하고 시리아군이 일부 철수하자 미국은 레바논 국기에 그려진 삼나무에 빗대,‘백향목 혁명’으로 불렀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대규모의 친시리아 시위를 주도하면서 카라리 총리는 10일 만에 복귀했다. 이는 레바논에서의 ‘민주화의 봄’이 친시리아와 반시리아로 양극화, 사상누각으로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리아가 철군한 배경에도 ‘피플파워’보다는 미국과 프랑스 등의 압력이 더 컸다. 시리아 철군 이후 야기될 권력공백은 레바논을 다시 내전의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다. 일각에선 하리리의 암살 배후가 시리아가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죽음이 발단이 됐다. 지난 1월 선거로 아바스 정권을 출범시켜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재개했다. 무장투쟁으로 일관한 하마스도 7월 팔레스타인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무쟁투쟁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겨냥, 일정 지분을 확보하려는 정략적 측면이 더 큰 것 같다. ●정권유지를 위한 임시방편적 개혁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복수 후보가 출마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했다. 그러나 파라오에 버금가는 그의 권력에는 이상 징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다고 했지만 정당의 적법성 여부를 집권당이 심사한다.50년간 일당 독재체제의 여파로 야당 후보의 이미지는 약하고 개표과정에서 조작 등 선거부정의 여지는 충분하다. 진보적 야당인 ‘알 가드’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창당서류 위조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집트의 민주개혁이 무늬에 불과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입헌군주제인 요르단은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정부에 이관할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에 인권 및 민주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단계적인 지방선거를 실시하고 쿠웨이트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허용할 방침이다.3년전 계엄통치를 끝내고 해외 망명인사들의 입국을 허용한 바레인은 더 개혁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국가 예산지출의 감시와 검열받지 않는 언론의 자유, 독립적인 사법기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경찰과 보안군 등에 대한 개혁은 아직 요원하다. 부시 대통령이 ‘자유의 확산’이라고 말했지만, 그보다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생존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중동지역의 변화가 민주개혁으로 이어지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분쟁 끊이지 않는 ‘세계의 화약고’ 중동지역은 ‘세계의 화약고’라 불릴 만큼 다양한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민족·종교 갈등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고 세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대립은 중동 분쟁의 핵심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13세기 무렵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마찰이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갈등이 시작된 것은 유대인들이 1897년 팔레스타인 지역에 조국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유대인들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세력을 키운 뒤 1948년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권은 4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사후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무드 아바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오르면서 양측은 지난달 휴전에 합의하는 등 해빙 무드를 맞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휴전에 반대하고 있고 동예루살렘 지배권,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 문제 등 난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스라엘은 또 1967년 골란고원 점령 이후 시리아와 긴장 관계에 놓여 있으며,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과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아랍국가들과의 외교관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중동지역은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슬람의 80% 이상이 수니파지만 이란과 이라크 등 일부 국가는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한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나뉘게 된 것은 창시자 마호메트의 후계자 승계 문제 때문이었지만 현재 두 종파의 갈등 원인은 종교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인 데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라크의 경우 오랫동안 수니파가 집권해오다 이라크전 이후 시아파에 정권을 내준 뒤 수니파가 새 정부 수립에 반대하면서 테러행위를 주도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사안별로 반목과 협력을 반복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자유의 확산’ 정책에 따라 이라크전을 벌이고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원유 수급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짙어가는 레바논 내전 암운 레바논이 시리아 군대의 철수 문제로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시리아의 지원을 받아온 이슬람 시아파 세력과 이스라엘을 등에 업은 기독교 마론파,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온 이슬람 수니파 등이 이뤄온 세력균형이 깨져 또다시 내전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탄생때부터 갈등 배태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로 급류를 탔지만 갈등의 씨앗은 레바논 탄생과 더불어 배태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국제연맹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 영토였던 레바논 땅에 진주한 프랑스군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던 마론파를 중심으로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등을 규합해 독립국가 건설에 나섰다. 1943년 레바논 독립을 앞두고 마론파는 이슬람 진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총리는 수니파, 의회 의장은 시아파 몫’이라는 권력분배안을 마련했고 의회 의석은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 기독교와 이슬람 진영을 6대5 비율로 나눴다. 그런데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끊임없이 몰려들면서 이슬람교도가 증가하자 마론파와 이슬람 진영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급기야 1975년 내전이 발발했고 마론파를 지원하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진영을 지지하는 시리아가 개입하면서 15년간 계속된 내전은 10만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1990년에야 끝났다. 마론파와 이슬람 진영의 의회 의석수를 같게 하는 등 새로운 권력분배안도 마련됐다. 외국군도 철수키로 했지만 시리아를 등에 업은 역대 레바논 정권은 시리아의 철군을 반대했다. ●시리아 철군싸고 양진영 세대결 최근 베이루트는 마론파가 이끌고 수니파 등이 가세한 반시리아 시위대가 세를 과시하면 시아파 정치조직이자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친시리아 시위로 맞서는 등 ‘장군 멍군’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8일 친시리아 진영이 50만여명을 동원하자 반시리아 진영은 14일 100만명가량을 불러모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인구는 불과 370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사회는 19일 테르예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가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보고하는 시리아의 구체적 철군안 내역과 하리리 암살사건 조사를 마친 유엔 진상조사단의 결과보고서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내놔라.”,“못내준다.”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구단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전력 약화를 막기 위해 가급적 선수를 대표팀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프로구단과 우수선수를 모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협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성인대표팀의 지난 14일 소집땐 단 13명만 응했다. 해외파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친 수원 삼성의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3명이 빠진 것. 결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날 이들만을 이끌고 첫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야 했다. 이런 갈등은 박주영(FC서울)이라는 ‘거물’이 프로에 입문하면서 이례적으로 청소년대표팀으로까지 번졌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발단은 오는 22∼26일 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는 수원컵대회. 협회는 이 대회를 위해 박주영 등 25명의 청소년 대표를 이미 선발,17일에 대표팀을 소집키로 했다. 그런데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대상자가 가장 많은 FC서울이 17일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3명이 모두 주전이므로 20일 열리는 K-리그 부산 원정경기에 출전시킨 뒤 21일에 보내주겠다고 한 것. 협회도 반발이 거세자 예외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표팀은 17일 예정대로 소집하되, 프로선수는 18일 소속팀으로 모두 보내 20일 경기에 출전토록 하고 다시 21일 청소년팀에 복귀,22일 이집트와의 수원컵 첫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럼에도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20일 부산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 박주영 등 3명을 보내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를 이유로 이들을 수원컵 엔트리에서 제외시킨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프로구단측은 협회의 국내선발규정이 국제기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연간 국제경기 일정에 들어있지 않은 대회에는 클럽이 소속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추가규정까지 두고 있다는 것. 특히 프로구단들이 연 평균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선수들이 툭하면 경기에 빠진다면 프로축구의 재도약은 요원하다고 하소연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협회가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한 대표팀선발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찜통더위 극복이 ‘V열쇠’

    ‘모래바람을 넘어 2연승으로 간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26일 새벽 벌어지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 앞서 15일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의 1차 기착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이곳에서 현지 날씨 등에 대한 적응훈련을 갖고 부르키나파소(21일)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결전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 들어간다. 원정경기로 치러질 이번 경기는 ‘무더위’가 최대변수. 현지 날씨는 이미 낮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영하의 날씨 속에서 K-리그 경기를 치른 한국선수들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와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악몽을 갖고 있다. 때문에 월드컵 본선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원정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면 ‘더위 적응’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원정경기라 어느 정도 텃세까지 예상되는 만큼 현지에서 충분한 적응훈련을 통해 날씨에 관계없이 뛸 수 있는 몸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만 승리로 이끈다면 이어 30일에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은 서울 홈경기인 만큼 3연승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면서 “정신무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레오파트라는 대학자였다”

    |런던 연합|비운의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빼어난 미모가 아니라 위대한 지성으로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 등 로마의 대표적 장군들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4일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클레오파트라를 ‘성적 매력’으로 가득 찬 헬레니즘 최후의 여왕으로 묘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중세 아랍학자들은 그를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랍학자들은 수많은 문헌에서 단 한차례도 클레오파트라의 미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으며 화학, 의학, 철학, 수학, 건축학에 이르는 방대한 분야에서 그의 업적을 수없이 인용하고 있다. 런던 유니버스티 칼리지의 고대이집트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오카샤 엘 달리 박사는 저서 ‘이집트학:잃어버린 천년’에서 “아랍 학자들은 클레오파트라를 ‘대학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일강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이어지는 대수로를 설계한 것도 클레오파트라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BC 69년 태어나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왕조의 마지막 여왕이 된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어는 물론 로마어, 그리스어 등 여러 나라 말에 능통해 통역없이 외교사절과 대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 美대학생들 “아랍어 배우자”

    아랍어를 배우려는 미국 대학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와 기업 수요에 따라 취업을 겨냥한 추세다. USA투데이는 14일 미 전역의 아랍어 수강생이 1998년 5500명에서 2002년 1만 600명으로 92% 늘었고 그후 매년 15∼25%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애나주 퍼듀대는 수강생 쇄도로 2003년 가을 단 2개였던 아랍어 강좌를 12개로 늘렸다.4년 전만 해도 이 대학에는 아랍어 과정의 개설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아랍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구직에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아랍어와 아랍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 이끌려 아랍어 강좌를 기웃거리는 학생들이 많았던 만큼 도중하차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해 37개 사설 학원에서 아랍어를 공부하는 640명 중 73%가 좀 더 아랍어를 숙련되게 구사할 수 있으려고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속에 여러 대학은 자격을 갖춘 강사를 모시는 데 열중하고 있다. 퍼듀대는 6명의 대학원생을 강의에 투입했고 버몬트주 미들베리대학은 여름 강좌에 이집트와 시리아 출신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풍당당’ 美 국무부

    미국 국무부에 여성 바람이 거세다. 최초 흑인 여성 국무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에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자유의 확산’ 정책을 펼쳐나갈 국무부 핵심 요직에 2명의 여성이 앉게 돼서다.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공석중인 대외홍보 담당 차관에 캐런 휴즈(48) 전 백악관 보좌관을,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에 디나 파월(31) 백악관 인사담당 보좌관을 각각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텍사스 TV방송국 기자 출신인 휴즈는 부시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대선 직전 “함께 일하지 않으면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그녀를 “미국적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고 전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휴즈도 “우리는 이라크, 레바논에서 자유의 힘을 목격하고 있다. 자유를 신장시킴으로써 전세계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와 나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은 이집트 태생의 이민자로 아랍어에 능하다. 중동 출신 미국인 중 백악관에서 가장 높은 직위인 인사 보좌관을 최연소로 맡아왔다는 기록도 갖고 있다. 파월은 부시 대통령의 심중을 잘 파악해 그가 선호하는 인물을 찾아내는 독특한 인사 발탁 기법을 백악관에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미국의 인사 시스템을 돌아보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첫번째로 만난 사람이기도 하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CIA, 유럽서 테러용의자 불법납치 논란

    미 중앙정보국(CIA)이 유럽에서 테러 용의자들을 불법적으로 납치하고 고문했는지를 유럽 국가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CIA가 고문이 가능한 나라로 용의자를 데려가 수개월씩 감금하는 ‘용의자 인도작전’을 공공연히 벌여 현지 법을 어겼음에도 외교면책 문제와 신원확인의 어려움 때문에 기소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유럽 시민권자나 유럽에 사는 아랍권 출신들로 테러 용의자들과 이름이 비슷하거나 이슬람 급진단체에 소속됐다는 이유 등으로 납치됐다. 일부는 무혐의로 풀려났으나 지금까지 실종된 사람도 있다. CIA는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효율적이고 합법적인 수단으로 각국 정보당국의 묵인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유럽의 검찰 당국은 주권과 인권 침해라며 수사에 착수했다. 2003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집트 출신의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오마르가 납치됐다. 오마르는 1997년 알바니아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온 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맹비난했다. 오마르의 가족은 그가 납치됐다고 주장했으나 이탈리아 대테러 당국은 수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4년 4월 오마르가 부인에게 전화했다. 자신은 납치돼 이탈리아 북부 미군기지에 있으며 카이로로 이동 중이라고 말한 사실이 가족을 감시중인 이탈리아 경찰에 포착됐다. 마피아 및 정치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아르만도 스파타로 검사가 CIA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이집트의 정보요원이 배후에 있음을 알고 수사를 맡았다. 이탈리아 야당 의원들은 베를루스코니 정권에 진상을 요구, 파문이 확산됐으나 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 또 2003년 12월 아랍 출신으로 독일 시민권자인 칼레드 마스리는 부인과 함께 마케도니아로 여행을 갔다. 그러나 국경 검문소에서 아무런 설명없이 억류된 뒤 아프가니스탄에서 5개월간 고문과 심문을 받았다. 그의 이름이 알카에다 용의자인 칼리드 마스리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마스리는 2004년 5월 풀려났다. 독일 경찰은 그의 말을 의심했고 부인은 다른 여자와 달아난 줄로 알았다. 그러나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그를 태운 비행기가 CIA 소속의 운송회사로 확인됐다. 독일 검찰은 납치사건으로 간주, 마케도니아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스웨덴에서는 2001년 말 이집트 국적을 가진 거주인 2명이 두건을 쓴 CIA 요원에게 카이로로 납치돼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하마스 “팔레스타인 7월 총선 참여”

    팔레스타인 최대의 무장단체 하마스가 오는 7월17일 예정된 총선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총선 전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해체와 병력 철수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점과 맞물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의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으로 대표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대정파인 파타와 하마스의 대결로 정치권도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지도자 무하마드 가잘은 1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치러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요구해온 하마스는 1993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팔레스타인의 자치권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합의한 오슬로 자치안을 거부했고, 자치안에 따라 수립된 자치정부도 인정하지 않았다.1996년 첫 총선을 비롯해 지난 1월 수반 선거에 참여치 않은 것도 ‘불법 정부가 실시한 선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총선 참여를 발표하면서 하마스 지도자 가잘이 “(2000년 9월) 2번째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민중봉기)로 오슬로 자치안이 해체돼 선거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하마스의 이번 결정은 무장단체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과 선거 참여를 설득해온 아바스 수반의 승리이면서 동시에, 자치정부를 장악해온 파타의 최대 위기를 뜻한다.”고 13일 전했다. 아라파트와 같은 혁명 1세대가 이끌어온 파타는 부패와 권력다툼으로 민심을 잃어왔지만 젊은 세대가 요구한 개혁은 묵살되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최근 치러진 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 파타에 압승하는 등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넷판은 “하마스의 총선 참여는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한 한시적인 정치권 진입”이라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쿠르드족 귀환 새정부 출범뒤 본격 논의”

    |바그다드 모술 연합|이라크 총선에서 승리한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은 오는 16일 개원할 제헌의회를 통해 쿠르드족 공동정당인 쿠르드동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키르쿠크를 쿠르드 자치지역에 편입시키는 문제와 후세인 시절 키르쿠크에서 강제추방당한 쿠르드족의 귀향 문제도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시아파 정당 연합체인 UIA는 지난 총선에서 전체 275개 의석 중 146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고, 쿠르드동맹은 77석을 얻어 제2당이 됐다.UIA는 총리를, 쿠르드동맹은 대통령 자리를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UIA는 이브라힘 알 자파리 임시정부 부통령을 총리로, 쿠르드동맹은 쿠르드애국동맹(PUK) 총재인 잘랄 탈라바니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울 예정이다. 양측 관리들은 새 정부 출범 뒤 1980년대 후세인 정권의 ‘아랍화’ 전략에 따라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에서 강제 추방당한 쿠르드인 10만명의 귀환문제가 본격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르드동맹 관계자는 “키르쿠크 문제는 2단계로 해결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첫 단계는 우선 새로 구성되는 과도정부가 키르쿠크 상황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단계는 키르쿠크를 쿠르드 자치지역(쿠르디스탄)에 병합하는 문제가 헌법 마련 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 모술의 장례식장에서 10일(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번 자폭테러는 시아파-쿠르드족 연정 구성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다수파인 시아파를 겨냥해 발생한 것이어서 종파간 갈등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폭 테러는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모술 지역 대리인 히시마 알 아라지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는 “자살테러범이 장례식이 열리는 건물 안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고 말했다.
  • [하프타임] 본프레레호, 20일 평가전

    한국축구대표팀이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는 20일 부르키나파소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4위에 올라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2조에서 2승3패로 5위에 머물고 있지만 2001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본프레레호는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해 현지적응 훈련과 평가전을 마친 뒤 21일 담맘으로 이동,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을 벌인다.
  • [조영증의 킥오프] F조 고지를 선점하라

    지난 7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2005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조별리그 추첨에서 우리나라는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총 24개 팀이 6개조로 나뉘어진 예선 조별리그의 F조에는 공교롭게도 아시아 1위 한국, 아프리카 1위 나이지리아, 유럽 4위 스위스,‘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한데 묶여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꼽혔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일 수밖에 없다. 첫 상대인 스위스는 세계청소년대회에 처음 출전하지만 한국으로서는 신경써야 할 복병이다. 스위스는 2002년 17세 이하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 유럽예선을 겸한 2004유럽청소년선수권에서 스위스는 가볍게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으나 터키에 종료 직전 아쉽게 결승골을 허용,2-3으로 져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조직력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번째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축구의 대명사이기도 하다.99년 세계대회 이후 6년 만에 본선에 참가하지만, 유연한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은 세계 강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달 전승으로 아프리카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샘손 시아시아 감독은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강팀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상대인 브라질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우승후보 0순위 팀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승인 4회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17세와 20세 세계청소년대회를 모두 석권, 사상 최초로 ‘더블’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83·85년 연속 우승 이후 브라질은 두번째로 2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1승만 거두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만큼 첫 승을 목표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상대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와 5월18∼26일(예정) 부산국제청소년대회는 우리의 전력을 향상시키고 가다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세계청소년대회에서 12년 만에 우리 청소년팀을 16강에 올려놓았던 박성화 감독이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앞세워 다시 한번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하프타임] 본프레레호 사우디전 15일 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14일 소집돼, 이튿날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2차전(26일)을 위해 출국한다. 본프레레호는 일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머무르며 오는 19일 또는 20일 중동의 한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르면 8일 오전 사우디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사면초가’ 시리아

    미국과 유럽이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모색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이 레바논에서 시리아의 철군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왕세자는 3일(현지시간) 리야드를 방문한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조속히 철군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레바논에 주둔한 시리아 병력 1만 4000명과 정보요원은 즉각 철군해야 하며 시리아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긴장관계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5일 의회에서 예정에 없던 연설을 한다고 시리아 관영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은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의 철군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시리아는 앞서 레바논에 3000명의 병력과 조기경보 시설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아랍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카이로에서 모인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의 철군을 촉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가 요구한 부분적인 철군도 거부했다. 시리아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프랑스도 이미 미국과 유엔에 동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강경 메시지를 전달, 시리아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고립된 상황이다. 다급해진 시리아는 4일 모스크바로 외무부 차관을 급파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가 민주주의를 확신한다면 레바논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도록 하라.”고 거듭 압박을 가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시리아가 철군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유럽이 즉각적으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준비중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별도의 제재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수일내에 시리아와 레바논에 특사를 보낼 것이며 레바논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바논 동부에 주둔중인 시리아군은 베이루트에서 반정부·반시리아 시위가 계속되자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한편 LA타임스는 5월 치러질 레바논 총선에서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권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긴급진단] 혼미의 레바논 정국

    레바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중동 불안의 최일선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영토 분쟁이 있지만 이·팔 분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게 바로 레바논의 복잡한 사정이다. 이스라엘의 이웃 국가로서 팔레스타인에 동조해야 한다는 감정이 레바논 내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반면 팔레스타인의 무력 도발을 규제하기 위해 레바논 내 친팔레스타인계 세력을 억제하는 게 급선무라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피크 하리리 총리 암살 이후 계속된 레바논 야당측의 시위로 오마르 카라미 총리 내각이 총사퇴했지만 차기 내각 구성 문제를 논의할 야당측이 시리아군의 완전 철군이 보장되기 전에는 정부구성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레바논 내 친팔레스타인계 헤즈볼라 그룹에 대한 시리아의 영향력을 의식한 때문이다. 결국 레바논을 사이에 두고 시리아와 이스라엘간에 간접적인 힘의 대결이 중동 평화구도를 결정짓는 중대 변수로 작용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힘의 균형이 지난달 14일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무너졌다. 시리아의 지원을 받아온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져온 레바논 야당은 이 기회에 시리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이스라엘과의 독자적 관계를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레바논 내에 거점을 두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투쟁을 주도해온 대표적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무력화를 희망하는 미국 등은 당연히 레바논에서 시리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독자 세력으로 성장한 헤즈볼라 등 반(反)이스라엘 무장저항단체가 시리아의 철군이 이뤄지더라도 무력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시리아군의 철군에서 느끼는 위기감으로 인해 대이스라엘 무력투쟁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중동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가까스로 정국 안정을 유지해온 레바논이 국내정국 안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쳐온 시리아의 철군으로 정국 불안에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데 있다. 레바논에서는 안정을 희구하는 세력과 아랍민족주의에 기초한 강경투쟁파가 공존하고 있다. 권력 안정을 지탱해온 시리아의 철군은 이 두 세력간 힘의 균형을 무너뜨려 레바논을 내전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레바논 비상계엄 검토

    레바논이 오는 5월 총선 때까지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랍 소식통을 인용, 오마르 카라미 총리의 퇴진이 너무 갑작스럽게 발표돼 수니 무슬림 중에서 새 총리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총선 전까지 한시적으로 통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레바논 헌법에는 총리는 수니 무슬림이, 대통령은 기독교도가, 의회 의장은 시아 무슬림이 맡게 돼 있다. 한때 살림 알 후스 전 총리가 새 총리 후보로 거론됐으나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연일 레바논 철군압력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전날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회견에서 “수개월 안에” 철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리처드 루거(공화·인디애나)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세계는 그 일정을 조금 더 앞당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날 런던의 팔레스타인 개혁 국제회의에서 “시리아는 중동이 나아갈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며 시리아군의 즉각적인 철군과 레바논에 대한 정치적 지배를 끝낼 것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역시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지난달 2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자살폭탄공격을 저지른 확증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시리아 책임론에 가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인도테니스 샛별 미르자 8강 진출

    인도 여자테니스의 샛별 사니아 미르자(19·랭킹 97위)가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러시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르자는 2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오픈 2회전에서 쿠즈네초바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진출, 옐레나 얀코비치(27위·슬로바키아)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하는 아내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하는 아내

    단란하던 가정이 아내의 외도로 파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에게는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하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대 남과 재혼을 하겠다고 하니 이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생각해서 이혼하지 말고 예전처럼 살자고 했습니다. 이혼은 절대로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각방을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싫은지 얼마 전에는 아내가 나간다고 해 결국 제가 나와 살고 있습니다. 나와서 생활한 지 7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듭니다. 지금은 생활비를 매달 집으로 보내주고 있고 매주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통화도 자주 합니다.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집사람은 직장을 다니면서 적잖은 봉급을 타서인지 오히려 더 큰소리 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혼을 하지 않고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요. -이철수(가명)- 역사 이래 여자의 간통은 엄하게 다스려온 것이 사실입니다. 중동 등 아랍국가에서는 간음하는 여자는 돌로 쳐 죽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간음으로 잡혀온 여인을 두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도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그 여인은 아마도 평생 다시는 간음하지 않았으리라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민법도 1960년 이전에는 남편의 간통은 문제삼지 아니하고 아내의 간통만을 이혼사유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간통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거나 방지할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막을 길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전예방이고 또 하나는 사후 조치입니다. 교육과 종교로 막는 것이 사전예방이라면, 법으로 막는 것이 사후 조치입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또는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간통 같은 죄는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모범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로마가 1000년간 번성하다가 결국 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성(性) 문란과 가정의 붕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전쟁 후 그야말로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다가,1961년 이후 40여년간 전국민이 피땀 흘려 노력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덕분에 이제 겨우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형편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치와 향략, 쾌락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생긴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맡은 사건 중에 남편이 이혼청구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소송 중에 아내의 간통을 포착하고, 이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남편이 도리어 이혼의 반소를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 철수씨는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아내로부터 “언제, 어디서, 누구와 관계하였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는 식의 자인서라도 작성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와 간통한 남자를 만나 진지하게 그만둘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약간의 협박성 발언도 이 경우에는 용납됩니다.“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아니하면 두 가정이 함께 침몰한다.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도 좋으냐.”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간통죄는 형법 241조에 따르면 2년 이하의 징역을 살아야 하고, 판례에 따르면 간통을 한 사람은 고소인(배우자)뿐만 아니라 고소인의 존속이나 자녀 등에게도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습니다. 간통에 따르는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 중 어느 한쪽과는 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듣게 설명하세요. 그래도 끝내 반성하지 않고 계속할 경우는 고소를 해야 합니다. 고소인이 범행을 안 날부터 6개월, 범행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고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또 이혼소장을 제출한 후 그 접수증명서를 첨부해야 고소할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철수씨가 집을 나온 것이 과연 잘한 일인지 걱정이 됩니다. 아내는 종전과 다름없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지요. 아내가 이혼소송을 걸어올 때까지 철수씨는 먼저 소송을 걸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는 이혼청구를 해도 승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레바논의 ‘백향목 혁명’

    레바논의 친시리아 정부가 결국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각 총사퇴로 시리아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요구하는 레바논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마르 카라미 레바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취임 4개월 만에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카라미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달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암살된 지 2주 만이다. 특히 아랍 지역에서 피플 파워에 의해 내각이 물러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크다. 카라미 총리는 이날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 조사 여부 및 내각 불신임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회 특별회의 연설에서 “정부는 국가에 최선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내각 총사퇴는 의외였다. 친시리아계 집권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불신임안이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부결이 확실시 됐기 때문이다. 베이루트의 아메리칸대 지하드 알 카잔 정치학과 교수는 카라미 총리의 사임 결정에 대해 “불신임안이 부결될 수 있었겠지만 거리의 목소리는 이미 그들을 떠났고, 여론의 지지를 상실한 정권은 더 이상 존립의 근거도, 합법성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라후드 대통령은 카라미 총리에게 오는 5월 총선거 때까지 위기관리 내각으로 역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2주째 베이루트 시내 순교자 광장에서 정부 퇴진과 시리아군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온 수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은 카라미 내각의 총사퇴 소식에 환호했다. 시위대는 “카라미는 무너졌다. 다음은 라후드(대통령)와 바샤르(시리아 대통령)”라고 외쳤다.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레바논 국민들이 자신들을 대변한 진정한 정부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논평했다. 미 국무부 폴라 도브리안스키 차관은 레바논의 시위를 ‘백향목 혁명’이라고 명명하고 높이 평가했다. 성경에서 평강의 상장으로 축복받고 있는 나무이자 레바논 국기에 그려져 있는 백향목을 빗댄 것이다. 한편 시리아정부는 카라미 총리 내각 사퇴는 ‘레바논 내부의 문제’라고 논평했지만 향후 레바논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카라미 내각의 총사퇴로 중동 지역에 민주화 열망이 거세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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