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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13명 탄 ‘캄’ 전세기 추락] 사고기 AN-24기는 구소련 군용기…사고 다발

    사고기인 AN-24는 1960년 옛소련 연방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안토노프사에서 군용기로 제작,63년부터 보급된 44인승 쌍발 터보제트 프로펠러기다. 폭 29.2m, 길이 23.5m, 높이 8.3m에 최대 좌석수는 52석이다. 총무게는 21t에 최대시속 450㎞, 항속거리 2400㎞다.1000기가량이 제작돼 지금도 448기가 독립국가연합(CIS)과 아프리카, 쿠바, 중국 등지에서 여객·화물기로 운항되고 있으며 1978년 단종됐다. 이 기종은 Tu-134,Tu-154 등 다른 러시아 사고다발 여객기와 함께 ‘항공사고 다발 3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표적 ‘위험’기종이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66년 유나이티드아랍항공 추락으로 30명 전원이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43건의 사고를 냈고 대부분 전원 사망했다. 지난 2005년 11월15일 아프리카 중부 앙골라의 루안다에서 AN-24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최소 40명으로 추정되는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지난 1월19일에는 코소보 주둔군 43명을 태운 슬로바키아 공군 소속 동종 군용기가 헝가리 국경지역에 추락,42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26일 개막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26일 개막

    오르세·루브르에 이어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의 보물이 한국에 온다.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는 26일 개막해 9월30일까지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을 연다. 빈미술사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스페인 프라도와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이번에는 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등의 회화 64점이 선보인다. ●바로크 미술의 정수 선보여 이번 전시는 시대별·작가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대공 페르니단트 2세, 황제 루돌프 2세 식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가별로 작품이 배열된다. 합스부르크 왕가 최전성기에 수집한 유럽 전역의 바로크 대가 54명의 작품을 골라 정치사회사적 맥락에서 보여준다.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해 보험회사가 평가한 작품의 총평가금액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 이 금액 가운데 5분의1은 렘브란트가 말년에 하나뿐인 아들을 그린 ‘책을 읽고 있는 화가의 아들, 티투스’가 차지했다. 실물초상화 ‘시녀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르가리타 왕녀를 그린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3점 가운데 가장 예쁘다는 다섯살 때의 작품도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왕녀의 흰색 드레스 주름이 정교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저 불분명한 선과 색들의 자유로운 배치로 회화적 붓놀림의 정수를 보여준다. 얀 브뤼겔의 ‘작은 꽃다발’은 결코 한 계절에 필 수 없는 꽃을 한 화면에 담은 허구적인 그림이다. 떨어진 시든 꽃들은 바로크 미술의 핵심인 ‘바니타스(인생의 덧없음)’를 보여준다. ●한국은 해외 미술관의 봉(?) 올 상반기부터 해외 유명 미술품을 빌려 전시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전시의 입장료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슬그머니 올랐다. 기획사가 아니라 국립기관인 덕수궁미술관이 3년 전부터 직접 준비한 이번 전시의 입장료도 1만 2000원이다. 미술관측은 “1년 전시예산이 3억원이라 20억원이 든 이번 전시에 외부 협찬사를 끌어들였다.”면서 “입장료가 전시의 수준과 일치한다는 한국인의 생각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에 시달리고 있는 해외 유명미술관들에게 한국은 새로운 작품 대여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브르가 아랍에미리트에 약 5000억원을 받고 분점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유럽 미술관의 실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예전에는 일본 정도가 유럽 미술관의 대여료 수익 시장이었지만, 세계 미술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아시아 전체가 시장이 된 것이다. 전시에 맞춰 방한한 빌프리드 자이펠 빈미술사박물관 총관장은 “블록버스터 전시가 아시아에서 유행인데, 붐일 때 제대로 된 미술 마니아층을 확보해야 한다.”며 “유럽 대부분의 박물관이 초대권 비율을 낮추는 등 수익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박물관전을 비롯해 9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르세미술관전’,9월2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계속되는 ‘모네전’ 등 여름방학 동안 서울의 주요 공공미술관은 모두 해외 대관 전시로 채워지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 월드컵 개막 D-5] 멕시코 신화 재현 히든 카드 주목

    [청소년 월드컵 개막 D-5] 멕시코 신화 재현 히든 카드 주목

    이제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새달 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올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5일 개최국 캐나다와의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하태균, 신영록(이상 20·수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전날 동유럽 강호 체코를 1-0으로 제압하는 등 2연승으로 모든 준비를 끝낸 한국은 기분 좋게 개막을 맞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 1·2위와,3위 팀 가운데 4개 팀이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 16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어게인 1983! 세계 무대에 9번째 도전장을 던지는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 최고 성적. 이후 1991년 포르투갈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8강에 올랐고,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나머지는 모두 조별 예선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가 16강 진입이지만 내심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꿈꾼다.2005년 대회의 ‘천재’ 박주영(22·FC서울) 같은 특출한 스타가 없지만 한 명 한 명이 탄탄한 실력을 지녔다. 전문가들도 이번 팀을 역대 최강으로 꼽는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프로 선수가 15명. 숫자도 숫자지만 이청용(FC서울), 이현승(이상 19·전북), 이상호(울산), 하태균, 심영성(제주), 최철순(이상 20·전북) 등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재목이 많아 질적으로도 빼어나다. ●죽음의 조를 뚫어라! 최근 골 감각을 회복한 신영록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5골을 뽑아낸 심영성, 장신(187㎝) 공격수 하태균이 최전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화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간판 공격수였던 이상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로 변신, 눈길을 끈다. 신영록과 박종진(20·제프 지바)이 2005년 대회를 경험한 것도 대표팀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최근까지 잔부상 선수들이 많은 점은 불안 요소다. 한국이 속한 D조는 미국 브라질 폴란드가 똬리를 틀고 있어 ‘죽음의 조’로 꼽힌다. 브라질은 버겁지만 미국과 폴란드는 해볼 만한 상대다. 조동현 감독은 첫 경기인 미국전에 승부수를 띄울 복안이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미국에 0-2로 완패했지만 이후 친선전 등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겨 자신감을 찾은 바 있다. 유럽 팀 가운데 전력이 처지는 폴란드에도 승산이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눈여겨볼 신예 20세 이하 월드컵이 배출한 최고 스타는 단연 디에고 마라도나(47)다.1979년 일본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거머쥐었고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떠오른 별들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렸다. 1991년 포르투갈의 2연패를 달성하며 ‘황금 세대’의 출현을 선언한 루이스 피구도 이 대회가 낳은 스타. 누구나 인정하는 마라도나의 재림은 2001년 하비에르 사비올라(26·아르헨티나)와 2005년 리오넬 메시(20·아르헨티나)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 명문 인터나시오날에서 뛰는 알렉산드르 파투(18)가 주목된다. 브라질의 미래로 꼽힌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화려한 개인기, 탁월한 골결정력을 모두 갖춘 ‘영건’으로 프리미어리그 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멕시코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18)도 시선을 모은다. 바르셀로나 2군에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자라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산토스는 2년 전 17세 월드컵에서 우승을 함께 일궜고, 역시 스페인 2부 리그에서 뛰는 카를로스 벨라(18) 등과 함께 파란을 꿈꾼다. 가나 출신으로 미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번째 출전하는 ‘신동’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신성 알베르토 부에노(19·레알 마드리드)도 스타 등극을 ‘찜’한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승 후보는 1977년 튀니지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번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은 남미와 유럽이 호령했다. 남미가 9차례, 유럽이 6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캐나다 대회에서도 역대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4회)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995·199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2연패를 노린다. 반면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온 브라질은 2003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꾼다.D조 브라질과 E조 아르헨티나가 각조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를 무사히 통과하면 역대 3번째 결승 격돌이 이뤄진다. 유럽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99년 대회(스페인)이며 포르투갈이 1989·1991년 2연패로 가장 빛나는 성적을 남겼다.1990년대 초반 이후에는 남미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6년 19세 이하 유럽챔피언십 5경기에서 17골을 뿜어내며 우승한 스페인의 전력이 가장 돋보인다.1989·2005년 나이지리아,1993·2001년 가나 등 준우승만 4차례나 했던 아프리카 돌풍이 이번에는 우승컵까지 삼킬지도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관타나모의 詩/진경호 논설위원

    아랍어에 대한 아랍인들의 사랑은 상상을 넘는다.‘신이 내린 언어’이고,‘모든 언어의 어머니’다. 지금의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뿐 아니라 인접지역의 페르시아어, 말레이어, 스와힐리어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니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쌀(rice), 커피(coffee), 레몬(lemon), 설탕(sugar), 알코올(alcohol) 같은 말도 아랍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슬람 성전인 ‘코란’은 아랍어로 ‘읽혀야 할 것’이라는 말이고, 아랍인들은 이런 아랍어를 코란, 그리고 민족과 하나로 본다. 종교와 민족, 언어의 삼위일체인 것이다. 다른 어떤 언어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뛰어나서일까. 아랍인들의 시(詩) 사랑 또한 남다른 모양이다. 아랍의 여러 부족이 오랜 세월 하나일 수 있었던 것이 시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등 중동의 많은 도시에서는 시 낭송회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유명 시인들은 지도층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코란 자체가 산문시이고, 이를 낭송하는 것이 노래가 될 정도다. 아랍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시가 멀리 쿠바 관타나모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테러 혐의로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아랍인들의 절규가 머잖아 시집으로 출간된다고 한다. 미국이 쿠바에서 빌린 땅 관타나모에 지은 이 수용소엔 테러와의 전쟁 이후 40여개국 800여명이 마구잡이로 수감됐고, 지금도 400명 남짓이 갇혀 있다. 미군의 혹독한 고문과 폭행, 그리고 이런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수감자들의 자살과 단식투쟁이 이어지면서 ‘인간우리’‘인권 블랙홀’로 불리는 곳이다. 생지옥의 그 고통 속에서도 수감자들은 사랑하는 아랍어로 시를 썼다고 한다. 종이가 없어 스티로폼 컵에 돌조각으로 시를 새겼고, 치약을 잉크 삼아 시를 썼고, 이를 돌려봤다고 한다. ‘비 온 뒤 풀이 다시 자란다는 게 사실일까.’ 삶을 갈망하는 한 수감자의 시 첫 구절엔 더없는 말의 무게가 담겨 있다.“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메아리가 없다.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이 없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말이다. 청와대에 ‘수감’된 채 ‘말할 자유를 달라.’고 외치는 노무현 대통령의 기본권 쟁취 투쟁이 자꾸만 어른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여수 프로젝트 1000만弗 출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덕수 총리는 19일 총회 이틀째를 맞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 준비상황과 정부의 지원계획 등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및 해양과제를 다루기 위해 한국과 유엔의 환경 관련 기구들이 공동으로 조사,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여수 프로젝트’를 위해 1000만달러를 출연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국제사업에 2000만달러를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들이 지구 온난화와 환경파괴 등의 위기 해결을 목표로 공동 노력하자는 ‘여수선언’의 채택도 제안했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조찬 회담을 갖고 한국경제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후에는 카자흐스탄·헝가리·그리스·몰타 대사와 개별 접촉을 가졌다. 저녁에는 인도네시아·태국·레바논·아랍에미리트·아이슬란드의 대사 등과 만찬을 함께하며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수능 아랍어’ 위기

    전국에서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한 군데도 없는 데도 수년간 수능 응시생이 2000명을 넘었던 아랍어가 수능 ‘등급제 전환’으로 위기를 맞았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에서 아랍어가 선택 과목으로 포함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으로 2004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모의 수능에서 아랍어 응시자는 단 1명이었다. 그러나 2005학년도 본 수능에서는 아랍어 응시자가 599명이나 됐다. 이후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무려 2399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2007학년도 수능에서도 수험생 2184명이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아랍어 시험을 치렀다. 전국에 아랍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는 고교는 2004년 단 1곳에 불과했고 2005년 이후로는 없었다. 지난해부터 광주시내 일부 고교에서 대학에 위탁해 10여명씩 가르치고 있다. 가르치는 고교가 없는 데도 수능에서 수험생이 몰린 것은 2005학년도 수능에서 전체 51개 과목 중 유일하게 표준점수 만점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08학년도 수능부터 등급제(9등급)가 적용되기 때문에 응시생 수가 적은 아랍어는 좋은 점수를 얻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 응시생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박상화 교육부 교육연구사는 “아랍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없는 데도 수능에 많이 응시해 희한하지만 등급제가 되면 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현대 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해외수주 1호 해외 건설은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의 파타나∼나라타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면서 본격화됐다.80년대 성장기와 90년대 중반 도약기를 거쳤다가 외환위기 직후에는 침체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는 5월 말 1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나 증가했다. 올해 20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20일 건설의 날을 맞아 외화 획득의 효자인 해외건설을 기념비적 사업을 통해 짚어봤다. 현대건설이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인 주베일항은 국내 건설업계에 의미가 깊다. 선진국 업체의 독무대였던 해상유조선 정박시설(OSTT) 시장에 진출, 성공리에 공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단일 업체가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였다. 공사 금액 9억 4400만달러는 계약한 76년 당시 환율로 따져 원화로 4600억원 정도였다. 이는 그해 우리나라 예산의 25%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공사는 ‘20세기 최대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현대는 또 81년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페낭대교(총길이 7958m)를 수주했다. 입찰에서 2위였지만 공기를 30주 앞당기겠다는 제안으로 공사를 따냈다. 당시 동양 최장, 세계 세번째로 긴 다리였다. 완공은 85년 8월. ●삼성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층 건물 ‘등록´ 삼성물산이 한창 공사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버즈 두바이도 빠질 수 없는 건축물이다.2009년 완공되면 800m(170층)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높이에 걸맞게 건물 연면적도 어마어마하다. 잠실종합운동장 56배 넓이인 15만평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세계 최고층인 말레이시아의 KLCC빌딩(452m·92층)를 세웠다.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101층·509m) 이전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란 칭호를 들었던 쌍둥이 건물이다.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은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사업 반세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힌다.80년 착공한 건물은 당시 세계 최고층(73층)과 최대 객실(2065개)로 진기록을 세웠다. 공사금액은 4억 1000만달러였다.86년 6월 완공됐다. 쌍용이 2000년 완공한 두바이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은 여전히 두바이의 3대 건축물로 불린다.‘중동의 홍콩’ 두바이에서 쌍용의 명성을 높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 에미리트 타워호텔 두바이 3대 건축물로 대우건설이 97년 완공한 파키스탄 고속도로는 단일 업체가 시공한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이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산업도시인 라호르(357㎞)를 잇는다.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린다. 공사금액은 11억 6000만달러나 됐다. 대우는 이 공사를 설계부터 관리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 뒤늦게 해외건설에 눈을 돌린 롯데건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롯데루스’를 한창 공사 중이다.4억달러짜리 공사로 1단계인 백화점과 사무실은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GS건설의 오만 아로매틱스 플랜트,SK건설의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등도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인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강의 기적’ 견인… 시장규모 520배 성장 한국 건설산업은 1947년 조선토건협회가 창립되면서 태동했다.1950년 현대·극동 등 61개였던 건설업체는 지난해말에는 5만 3329개사로 늘어났다. 건설시장도 197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6조원으로 520배가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불합리·불투명하다는 오명(汚名)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70~80년대 국가경제 이끈 ‘효자´ 건설은 50년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복원하면서 ‘산업’으로 자리를 매김했다.60년대 들어 건설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국토개발을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본격화됐다. 당시 치수사업과 전국 주요도로의 포장, 항만, 상하수도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65년 제2한강대교와 섬진강댐이 준공됐다.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23.89㎞)는 68년 12월 준공됐다. 70년대는 전국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의 골격이 마련됐다.70년 중반이후 중동 건설시장의 붐으로 건설이 국가 경제의 ‘효자’로 한단계 더 성장했다. 이에 맞춰 75년 해외건설촉진법이 만들어졌다.70년 7월에는 경부고속도로(425.48㎞)가,74년 6월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각각 개통됐다. 한국 건설은 80년대에는 국가 경제발전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국내에서 주택 200만 가구와 올림픽 경기장 등 사회간접자본이 활성화됐다.87년 건설업 고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84년 88올림픽경기장이 완공됐고,88올림픽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한국 경제의 상장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은 85년 7월 준공됐다. ●90년대 UR·성수대교 붕괴 등 시련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로 건설시장이 개방됐다. 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부실시공의 뼈저린 교훈을 얻은 시기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과 연쇄부도 사태로 건설산업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90년 분당신도시가 착공돼 96년 입주됐다.96년 국내 최대 규모의 LNG생산기지인 인천LNG생산기지가 완공됐다. ●2000년대 선진 경영기법 도입 재도약 외환위기 이후 건설산업은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수주전략을 합리적으로 짰다. 단순 시공을 넘어 수익성 분석을 통한 수주와 고부가가치 사업에 치중하게 됐다.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했으며, 같은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됐다.2002년 10개의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건설됐고,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4월 개통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사옥(아이파크타워)도 랜드마크로 꼽힌다.2004년 11월 완공한 이 건물의 외관이 특이하다. 설계의 기본 컨셉트는 ‘탄젠트’이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을 상징하는 직선과 세계와 자연을 상징하는 원, 인간을 표현한 사각형을 건물 외관에 투영했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잠실에 112층(555m)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상하고 있다. 경주의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제2롯데월드는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여부는 곧 결정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수단 다르푸르 참사 온난화도 요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003년 이후 20만명 이상이 숨진 수단 다르푸르 사태의 배후에는 전 세계적 기후변화가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사한 사태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반 총장은 16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다르푸르 사태는 생태학적 위기에서 시작됐다. 적어도 일부 측면에서는 기후변화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통계로 볼 때 인도양의 기후 상승은 계절풍에 영향을 미쳐 지난 20년간 강수량이 약 40% 감소했고 결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뭄을 야기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일정 부분 인간이 자초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 총장은 토양이 비옥했을 때 흑인 농민들은 아랍 목동들을 환영하고 물을 공유했지만 가뭄이 발생하자 너무 많은 가축 방목을 막기 위해 담을 치게 됐다면서 가뭄 때 다르푸르에서 폭력이 발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러한 문제가 단지 수단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소말리아나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 총장은 다르푸르 사태의 진정한 해결책은 신기술이나 유전자변형(GM) 곡물, 관개시설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공중보건과 위생, 교육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르푸르에서는 지역 무장세력이 수단 정부군에 반기를 들면서 지난 2003년 이후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통상적으로 그 원인을 흑인 무장세력과 아랍 세력 간 종족 갈등 등 정치적 문제로 손쉽게 분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dawn@seoul.co.kr
  • [부고]

    ●박영희(수필가)씨 별세 김정곤(전 강남구의회 의원)씨 상배 종욱(사업)종범(〃)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64●최재옥(충북도의회 의원)재화(동성레미콘 상무)재형(자영업)씨 모친상 17일 충북 증평군 계룡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43)838-0003●오병택(충북 영동군의원)씨 부친상 16일 충북 영동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43)744-0454●이병삼(한국보도사진가협회 사무국장·전 세계일보 출판부국장)인숙(시조시인)경숙(삼육재활센터 의료팀장)행자(안민중 교사)은경(목동중 〃)씨 모친상 김정곤(고성개발 대표)정병국(비즈온 〃)정한석(경남교육청 장학사)강영모(한국수력원자력 P.I실장)김종진(두광실업 부장)박학서(서울과학고 교사)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8●김영섬(코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황길신(전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임채균(법무법인 자하연 대표변호사)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0●이용회(한국은행 분석총괄팀장)경회(이피니온 미국지사)광회(감사원 평가연구원 연구관)씨 부친상 최항묵(인제대 교수)씨 빙부상 1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779-2193●주성섭(진흥저축은행 상무)성권(김종현법률사무소 사무장)미선씨 부친상 윤현수(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 회장)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92●김성근(사업)정근(더존다스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정량(생명보험협회 홍보부장)남일권(전주하나학원 원장)씨 빙부상 17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3)285-1009●정경복(미국 거주)영복(염광통상 대표)형복(미국 거주)용복(〃)윤복(미래에셋생명 상무이사)미라(미국 거주)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5●소병완(큰길엔지니어링 이사)병진(대경씨앤에스 차장)씨 부친상 이용조(대웅건설 차장)씨 빙부상 1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6●정영우(남시약국 대표)씨 부친상 강월원(동시약국 대표)윤수한(YMSA 사장)곽창근(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072-2091●손용근(서울행정법원장)태근(CMP 이사)행근(강산개발 차장)용기(정우자동차)씨 부친상 양낙용(아주중기 대표)정경주(동명기술공단 부사장)김창생(아남르그랑 과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5●유대종(외교통상부 대변인실 팀장)현종(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정인씨 부친상 임규동(하나시스 본부장)씨 빙부상 16일 한양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20분 (02)2290-9453●신오승(두산주류 영동지점 과장)남숙(율곡중 교사)씨 부친상 이상만(청주대 교수)김성래(강릉MBC 편성제작부장)남궁연(강원도민일보 영동본부 취재부장)씨 빙부상 16일 강릉동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18-273-9979●박철양(사업)호성(서강대 사회과학대학장)씨 모친상 윤덕희(명지대 북한학과 교수)씨 시모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이범재(의왕시 문화공보과장)씨 상배 16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31)217-7111●조창구(전 삼부토건 회장)씨 상배 남익(대영인텍코 회장)남극(남화산업 대표)씨 모친상 이보윤(캐나다 거주)하태준(선릉탑비뇨기과 원장)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72-2011●석기룡(현대엘리베이터 전무)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4
  • 팔 하마스 고립 심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 서안지역 파타당-가자지구 하마스 두 정파로 쪼개진 팔레스타인 사태가 ‘하마스 분쇄 정책’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통하는 육·해·공중 통로를 모두 차단했고 미국도 파타당에 대한 재정원조 재개를 서두르는 등 하마스 고립화도 심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내부에선 ‘1국 2내각’ 체제가 들어서면서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엡흐라인 스네흐 이스라엘 국방부 부장관의 라디오 발표를 인용,“이스라엘 군병력이 가자지구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에너지업체가 가자지구의 연료 공급 중단 조치를 밝히는 등 하마스 고사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BBC방송 등은 16일 파타당의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15일 공동내각의 재무장관이었던 살람 파야드를 비상내각 총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파야드 총리는 미국 텍사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통으로 조기 총선을 준비한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현 총리의 내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가자지구 치안총수로 내무부 대변인을 지낸 칼리드 아부 힐랄을 임명하는 등 체제 정비에 나섰다. 가자지구는 현재 이스라엘의 봉쇄책으로 식료품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 운송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년 이상 동결해 온 팔레스타인 몫의 세수 6억달러를 파타당에 이체할 계획이다. 미국도 파타당의 새 내각을 돕기 위한 재정원조 재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이스라엘이 집권 정파인 하마스를 부인하고 파타당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의 고립이 지속될수록 파타당-하마스 양 정파간의 무력 충돌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분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자탄이 나온다. 파타당, 하마스 양측에 공동내각 유지를 압박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팔레스타인의 양대 자치지역인 하마스의 가자지구는 인구 150만명이며, 파타당의 서안지역은 가자의 15배 규모로 인구는 300만명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어! 이런 곳도 있네] 터키 이스탄불 ‘톱카프궁전’

    [어! 이런 곳도 있네] 터키 이스탄불 ‘톱카프궁전’

    비잔틴제국의 수도 비잔티움이자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도 유명한 터키의 이스탄불은 여러 제국의 영광과 번영을 상징하는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터키인들이 이스탄불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곳으로 평가하는 곳은 15∼18세기 오스만제국 술탄들의 왕궁이었던 톱카프궁전.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이곳은 오스만제국의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궁전 입구인 황제의 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펼쳐진다. 예전엔 궁전을 수비하는 근위대가 근무하던 곳. 지금은 나무 그늘 밑에 매점들이 진을 치고 있다. 두 번째 문을 지나자 대신들이 국사를 논의하던 디반 건물과 도자기 전시관으로 개조된 왕실 주방 건물이 나왔다. 형형색색의 타일로 치장된 톱카프 궁전의 화려함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1만여점에 이르는 중국 청화 백자는 양과 예술적 가치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전성기에는 한번에 3000∼4000명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하니 실제로 이 도자기들이 모두 쓰였을 것이다. 당시 청화 백자 한 개의 가격이 쌀 66가마를 살 수 있는 가치였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세 번째 문 안쪽은 황제의 거처. 황제 이외의 남자들은 출입할 수 없었던 왕비와 후궁들의 처소, 할렘도 이곳에 있다. 이곳에는 또 오스만제국의 황제들이 소장했던 각종 보석과 보물을 전시해 놓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보석관이 있다. 별도의 입장권을 사야 했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 어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낚아 시장에서 스푼 3개와 맞바꿨다고 해서 ‘스푼 다이아몬드’로 이름 붙여진 86캐럿짜리 다이아몬드,1000㎏이 넘는 황금으로 만든 술탄의 의자, 에메랄드로 장식된 단검 등 혼을 빼놓을 만한 보물들이 즐비했다. 톱카프 궁전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이슬람의 선지자 마호메트의 유품들이 보관돼 있다는 점이다.16세기 아라비아 원정에서 대부분의 아랍지역을 복속시킨 술탄 셀림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이 유품들은 이슬람의 성물로 해외 전시가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알라여, 이 궁전을 지은 사람의 영광이 영원토록 하소서, 알라여, 그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소서.” 입구에 쓰여진 글귀가 화려했던 톱카프 궁전의 영광을 잘 드러내주고 있었다. 나은경 나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 사우디 왕가, 사막에 여의도 19배 메트로폴리스 세운다

    사우디 왕가, 사막에 여의도 19배 메트로폴리스 세운다

    “척박한 사막 위에 신기루 같은 메트로폴리스를 세우겠다.”사우디아라비아 왕가가 사막에 미국 맨해튼 3배 크기의 메트로폴리스를 세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시 총면적은 161㎢. 여의도의 19배 크기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 지역을 통치하는 파드 빈 술탄 왕자가 ‘새로운 사우디’를 표방하며 오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 거대도시를 세운다는 구상을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70만여명의 거주자들을 끌어들여 복합문화 거대도시를 조성하는 데 3000억달러(약 280조원)를 투자한다. 이 프로젝트에 건축가로 참여하는 바하 하리리는 암살된 전 레바논 총리 라피크 하리리의 아들이다. 그는 “태양에너지와 풍력발전기지를 사용하는 친환경도시가 홍해까지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장과 요트 클럽도 주거지와 휴양빌라를 따라 들어서게 된다. 또 세계 최초의 환경연구전문 대학도 세워진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옥스퍼드 등 위성으로 강의하는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도 사우디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단순 거대 도시일 뿐 아니라 서남아 및 중동·아프리카지역의 금융·정보 물류의 거점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또 아랍의 전통 위에 첨단 시설 및 자유로운 교류가 보장된 동·서문화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스탠퍼드대 MBA 출신인 알 라시드 타북지역 부지사는 “새로운 타북 프로젝트는 종이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우리의 영혼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파드 왕자도 “이 새로운 도시에 다문화 유입과 동시에 달러화도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의 야심찬 구상은 중동지역의 새로운 금융, 지역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의 경쟁을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세계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나 세계 초호화 7성급 호텔이란 버즈 알 아랍 등으로 상징되는 두바이의 지역특화 성공 사례에 자극받은 면이 크다는 것이다. 불모의 사막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사우디의 값싼 석유를 이용할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etro] 경기도 오일머니 5억弗 유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1일 경기도에 투자를 희망하는 두바이의 인터글로브사와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인터글로브사는 5억달러를 투자해 고양시 한류우드 및 킨텍스,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인터글로브사의 투자의향서 체결이 최근 일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에 따른 막대한 ‘오일머니’가 경기도 투자로 이어지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두바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섬 조성현장 등을 둘러본 뒤 “상상력의 실현을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하며 규제를 가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오는 16일까지 UAE,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 중동과 유럽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중동 플랜트시장 개척단 파견

    울산시는 8일 지역의 8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중동 플랜트시장 개척단’을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파견했다. 이들 기업은 13일까지 두바이와 암만 등지에서 천공기기, 시추장비, 보안시스템, 선박엔진, 송전탑용 낙뢰시스템 등 주요 생산품목을 수출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들과 단체 또는 개별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 김학범 성남 감독 “베어벡 ‘사퇴’ 운운은 말장난”

    “한국축구가 언제 아시아 4강이 목표일 정도로 후퇴했느냐.” 그동안 심심찮게 핌 베어벡(51) 축구대표팀 감독과 갈등을 빚어온 김학범(47) 성남 감독이 아시안컵 본선 4강에 들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베어벡 발언에 대해 단단히 화를 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 직후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한 게 내 책임이란 판단이 내려지면 축구협회에 다른 지도자를 찾아보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듣는 이에 따라선 ‘디스카운트 한국 축구’로 들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7일 중국 지난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007’에 참가한 김학범 감독은 “4강을 갖고 감독직을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한국축구를 잘 안다는 그가 실제로는 얼마나 얕잡아보는지가 드러났다.”며 흥분했다. 그는 “(최악의 성적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4위를 하고도 감독직에 계속 눌러앉겠다는 뜻이냐.”는 물음까지 던졌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네덜란드전 패배 이후 “K-리그의 혹독한 일정 탓에 힘이 빠진 김두현(성남)이 최악의 플레이를 해 꾸짖었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혀 김 감독을 격분시킨 바 있다. 이원재 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이와 관련,“잉글랜드 삼총사의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뜻”이라며 “이 발언에는 개인적인 고민이 담겨있을 뿐, 한국 축구를 무시한 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친이 위중한데도 귀국하지 못하는 압박감도 강경 발언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근호 “베어벡 감독님 보셨죠”

    킥오프 한 시간 전, 대전월드컵경기장 하늘에 울려퍼진 천둥 소리는 이근호(22·대구)의 골폭풍을 예고한 것이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6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에서 이근호의 두골과 김창수(22·대전)의 한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1로 꺾었다.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득점 순위에서 6골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근호의 진가가 드러난 한판이었다.핌 베어벡 감독이 전날 아시안컵에 나가는 국가대표팀 명단에 비워놓았다고 공언한 ‘젊은 피’가 바로 자신임을 확인시킨 것.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차예선을 5승1패(승점 15)로 깔끔하게 마무리, 오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되는 조추첨 결과에 따라 8월부터 최종예선에 들어간다. 심우연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근호와 김승용,‘처진 스트라이커’로 한동원을 기용한 베어벡호는 이근호와 김승용의 활발한 측면 돌파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몇차례 결정적 찬스를 날려버린 올림픽팀은 전반 32분 김승용이 미드필드에서 멋진 드리블 뒤 올려준 크로스를 왼쪽에서 뛰어들어오던 이근호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돌려놓아 골문에 집어넣었다.4일까지만 해도 백승민의 후반 교체멤버로 예상되던 김승용을 선발 투입한 베어벡 감독의 의중이 적중했다. 김승용은 이근호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 연결해 줬고 이후 둘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명수와 하하가 연출하던 ‘거성 체조’를 본뜬 세리머니를 선보여 빗줄기 속에도 파도타기 응원 등을 보낸 3만여명의 대전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 3분 터진 이근호의 두 번째 골도 동물적인 그의 득점 감각을 엿보게 했다.이 경기장을 홈으로 써서인지 후반 들어 갑자기 날카로운 공격 능력을 보인 수비수 김창수(대전)가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마우스 바로 앞에 서있던 이근호가 오른발을 슬쩍 들어올리는 힐킥으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상대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했다. 2골을 앞선 탓인지 한국은 압박이 느슨해졌고 전반부터 노출된 중앙수비수들의 협력 부족이 계속 드러났다. 그러다 결국 후반 26분 야세르 마타즈에 프리킥골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그러나 후반 36분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죈 한국은 이번에는 이근호의 힐패스를 이어받은 김창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환상적인 감아차기슛이 골문안에 빨려들어가면서 완승을 마무리했다. 김창수의 빼어난 공격 가담능력은 새로운 발견이었다.대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 한동원 오늘 UAE전 키플레이어 포진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 한동원 오늘 UAE전 키플레이어 포진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6일 오후 8시)을 하루 앞두고 올림픽대표팀이 전술 담금질에 여념이 없었다. 핌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진규-강민수(이상 전남)’의 중앙수비 라인과 ‘한동원(21·성남)-이요한(제주)’의 공수 조율 능력에 전술의 초점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요한에겐 뒷공간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자리를 일일이 지적했고 그의 절묘한 패싱에 흡족해했다. 그렇지만 역시 가장 많은 눈길을 받은 선수는 한동원. 한동원은 이근호(대구)와 호흡을 맞추며 창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베어벡 감독은 이를 칭찬해 UAE전 중용을 짐작케 했다.‘배치기 퇴장’ 징계와 부상 공백을 털고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박주영은 왼쪽 복숭아뼈 통증 탓에 2차예선 ‘유종의 미’를 한동원의 몫으로 넘겨줬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 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한동원은 1골을 넣은 원톱 심우연(서울)과 좌우 날개 이근호(대구)·김승용(광주)을 떠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 키플레이어 특명을 받았다. 그는 2차전 UAE 원정과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연속 2골씩을 터뜨리며 골폭풍을 이어간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4차전 원정에서 허벅지 통증 탓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진 못했고 예멘에 충격의 0-1패배를 당할 때 침묵한 분풀이를 해야 할 상황. 그러나 한동원은 이번엔 골 욕심보다 조직력 극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 라인 전체를 조율하는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 예멘전 패배로 1999년 11월 바레인전(2-1승)이후 올림픽 예선 연승 기록을 ‘13’에서 마감한 베어벡호의 공격 선봉으로서 그는 골폭풍을 주도해야 한다. 여기에 K-리그에서 부활 조짐을 보인 백지훈(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랜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 5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터뜨렸던 짜릿한 결승 프리킥골의 재연을 다짐하고 있다.K-리그 16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폭발력을 뽐낸 이근호와의 매치업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지도자의 상상력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지도자의 상상력

    이번 주초 눈에 띄는 방한(訪韓) 인사가 있었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통령 겸 총리다. 우리나라 지도자나 지도자급 인사들이 벤치마킹해야 하는 세계적 인물이다.‘중동의 뉴욕’ ‘중동의 허브’ 등 온갖 찬사를 받는 두바이의 오늘이 있게 만든 주인공이다. 무하마드 총리는 흔히 상상력의 지도자로 통한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미래를 바꾸려 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노예’라고 규정, 대변혁을 주도했다. 그는 “황량한 사막 벌판을 보면서 그 공간 전체를 가득 메울 상상력에 가슴이 충만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석유로 먹고 사는 국가에서 석유가 완전 고갈되는 초재앙적 상황을 상정했다.2010년까지 두바이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석유로 유지되는 나라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이것이 바로 두바이의 성공 전략이었다. 석유산업 대신 관광과 무역, 금융 등으로 다각화를 꾀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국가의 경제 틀을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심어줬다. 남들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바다 위와 바다 속에 환상적인 호텔을 짓고, 사막에 초대형 스키장이 들어서리라고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 국민들의 숨은 잠재력을 포착해내는 무하마드 총리의 자질은 실로 감탄을 연발케 한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나라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한심한 상황이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갈등과 대결 구조로 더 발전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제자리걸음에서 오십보 백보인 형국이다. 무엇보다 정치가 경제·사회 등 제반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적 추세가 통합 모드임에도 우리 정치는 여전히 분열 모드에서 헤매고 있다. 정치공학적 전술 짜기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그렇고 그런 인물들이 넘실거린다. 한나라당을 보자. 경선 규칙 다툼을 겨우 진정시키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검증 국면을 앞두고 ‘원수보다 더한 관계’를 재연할 태세다. 그렇다고 당을 떠나거나 갈라설 용기도 없으면서 서로 으르렁거리고 삿대질이다. 오로지 상대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게 목표인 것 같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29일의 첫 정책 대결도 진정한 정책 검증이 아닌, 신경전만 한창 벌인 끝에 실망을 안겨주는 토론회가 될 공산이 적지 않다. 범여권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제 세력들이 입으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 통합 스케줄을 식은 죽 먹듯 제멋대로 바꾸기도 한다. 이래가지고 어찌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확 바꿔야 한다. 대선 후보라면 적어도 30년 후를 내다보면서 국민들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다. 그 지름길은 바로 상상력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대선 후보군을 검증하더라도 과거의 전력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해나갈 상상력과 그것을 실행할 추진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컨대 우리 국토의 70%가 넘는 산악 지역을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개발하고 활용해서 국부(國富)를 늘릴 것인지,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지도자가 나온다면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지 않을까. 국민들은 무하마드와 같은 지도자를 원한다. jthan@seoul.co.kr
  • [서울광장] 사르코지와 셰이크 무하마드/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르코지와 셰이크 무하마드/ 함혜리 논설위원

    최근 국내 언론이 가장 관심 깊게 다룬 외국 지도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지도자 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통령이자 총리이다. 오는 12월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예정하고 있는터라 지난 6일 끝난 프랑스 대선 결과는 우리에게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방한했던 셰이크 무하마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리더십으로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공통분모가 있다. 실용주의자라는 점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을 실용주의자로 부르는 것을 의아해할 수 있다. 이는 순전히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한 국내 언론의 자의적 해석 탓이다. 사르코지 후보가 승리하자 국내 언론들은 다양한 해설기사들을 쏟아냈는데 한국적 시각에서 의미를 부여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프랑스가 영미식 시장경제주의와 친미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분배를 포기하고 성장을 택한 것, 사회가 우경화되는 것, 좌파의 위기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우선 프랑스가 우경화하고 있다는 것은 프랑스의 역사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역사적으로 볼 때 프랑스에서 다수는 언제나 우파였다. 프랑스가 분배를 포기한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 된다. 프랑스는 복지에 있어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중시하며 이는 우파든, 좌파든 한결같다. 실제로 사르코지는 선거유세 기간동안 단 한번도 복지제도를 줄이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가 성장을 선택한 것은 분배할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시라크가 이끌었던 지난 12년간 우파 정권이 지지부진했음에도 우파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사르코지가 제시한 비전이 현재 프랑스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유용하다고 국민들이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더 일하고, 더 벌자.”는 단순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각론으로는 감세와 주 35시간 근로제 재조정, 노동시장 유연화를 들었다. 반발을 불러일으킬 부분도 있겠지만 국민들은 그의 추진력에 신뢰를 보냈다. 미국에 대한 입장에서도 사르코지의 실용주의를 볼 수 있다.“미국은 이제 우정을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고 그를 친미파로 봐서는 안 된다. 그는 미국의 힘을 인정할 뿐 친미는 아니다. 철저히 실용적인 차원에서 그 힘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는 유럽연합(EU)의 강화를 통해 ‘강한 프랑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UAE의 경제수도 두바이로 가보자. 두바이는 산유국이긴 하지만 국민총생산(GDP)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1인당 소득은 3만달러가 넘고 연평균 성장률이 8%를 넘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두바이의 성공신화가 ▲정치 리더십과 개방외교 ▲중계무역 및 지식산업 거점 ▲대형개발프로젝트 ▲관광 및 이벤트 ▲공항 및 항만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의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는 셰이크 무하마드의 신조는 ‘마차(정치)가 말(경제)을 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의 실용정신은 미국과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서구 자본을 유치하는 개방외교에서 잘 드러난다.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은 사르코지와 셰이크 무하마드의 실용주의 리더십이 왜 이 시대에 각광받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친미와 반미,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결은 유행이 지나간 지 오래다. 세계 각국은 지금 실용주의에 주목하고 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구로구, 두바이등과 21억원 사업 계약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두둑한 ‘계약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구로구는 22일 “양 구청장이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12박 13일간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과 요하네스버그(남아공), 뭄바이(인도) 등 3개 도시의 시장개척에서 상담액 131억원,21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두바이에서는 구로구와 두바이 상공회의소간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수출을 늘리는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남아공에서는 한국출신 사업가들을 만나 ‘거대한 아프리카 시장의 수요 창출과 수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요하네스버그에 공동지사를 설립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참가한 업체 중 절전시스템 업체인 ㈜호성알엔피는 14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렸으며, 첨단 텐트 제작업체인 ㈜디지텍스 코퍼레이션도 7억원가량의 실적을 기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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