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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 월드컵 여는 UAE “공공장소에서 키스 금지”

    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회기간 증 탈선(?)을 막기 위해 대회조직위원회가 일련의 금지조치를 발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조직위원회는 아랍어와 영어 등으로 안내문을 제작, 금지사항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마약은 당연히 금지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는 마약투약을 엄금하고 있지만 조직위원회가 금지조치를 내리면서 또 한번 이를 강조한 건시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다. 원정 응원을 간 외국인이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되면 예외없이 자국의 규정에 따라 처벌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지조치에는 “너무한다.”는 불평을 살 만한 내용도 많다. 먼저 음주다. 위원회는 대회기간 중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하기로 했다. 키스도 공공장소에선 금지됐다. 경기장에서 응원하다 애인끼리 키스를 해도 안 된다. 대회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연합는 고유의 전통과 관습이 있는 무슬림 국가로 (체류하는 동안은) 외국인도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없다.”며 “FIFA도 이런 금지조치를 내리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알카에다 돈줄은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가 알카에다를 비롯한 주요 테러 조직의 ‘돈줄’이라는 내용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이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12월 전문을 통해 “사우디가 알카에다, 탈레반, 파키스탄의 이슬람과격파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그리고 다른 테러 조직들의 주요 자금 기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 테러 조직들은 사우디의 자금원으로부터 성지 순례 기간인 ‘하지’와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중점적으로 돈을 받는 등 연간 수백만 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외에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돈도 테러 조직의 중요한 재정원으로 꼽혔다.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 공급이 불법 행위로 규정돼 있지 않은 쿠웨이트의 경우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요 통행 지점 역할을 한다고 힐러리 장관은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지목된 나라들의 정부가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국이 테러 집단에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비행사이자 작가인 리처드 버크의 베스트셀러 소설 ‘갈매기의 꿈’에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사람의 눈높이가 아닌, 비행기나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상의 모습은 때로 전혀 뜻밖의 기이한 형태로 드러난다. ●‘앙숙’ 이란항공 건물에 이스라엘 상징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검색엔진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들을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 구글어스는 위성을 통해 찍은 전 세계 곳곳의 모습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역에 따라서는 지나가는 차량의 종류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이스라엘과 견원지간으로 유명한 이란 테헤란 공항의 이란항공 건물 위에 새겨진 이스라엘 상징 ‘다윗의 별’. ABC방송은 “아랍권 방송 알 아라비아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79년 이란 혁명 전 이스라엘 건축가들이 지었고, 그들이 육각형 별을 몰래 새겨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옥수수밭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애리조나 슈네프 농장의 옥수수밭에는 인기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미스터리 서클이 있다. 정사각형인 이 옥수수밭은 한 변의 길이가 무려 200m에 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 초상’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모질라 역시 2006년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알리기 위해 GPS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국의 한 농장에 로고를 새겨넣은 바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하트 모양 호수’는 하늘에서 보이는 수많은 하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구글의 프랭크 타일러는 “하늘에서 찍은 지구상의 하트마크를 모은 프러포즈용 사진들이 구글어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구글 어스 커뮤니티에는 페루의 한 사막지대에서 나타난 ‘예수 초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이 사진이 예수의 모습과 비슷한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구글어스 사진을 통해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진 고대도시 아틀란티스를 발견했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亞챔프 성남 세계 제패 나선다

    ‘아시아 챔피언’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이 세계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성남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으로 이끈 신태용(40)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AE 20 10’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ACL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성남은 알 와다(아랍에미리트연합)-헤카리(파푸아뉴기니)의 승자와 오는 11일 6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15일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과 4강전을 벌이게 된다. 성남 입장에서는 구단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칠 좋은 기회다. 또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신 감독은 “성남이 한국축구 K-리그와 아시아축구를 대표해 대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이변을 일으켜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인테르 밀란을 상대로 한판 멋지게 사고 치고 연말을 편안하게 보내려고 준비 중이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테르 밀란은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명문 클럽으로 공격수 사무엘 에투(29·카메룬),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네덜란드),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7·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는 강팀이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명장 라파엘 베니테스(50). 늘 자신감이 넘치는 신 감독도 “내가 베니테스보다 나은 것은 하나도 없다. 겨우 2년 차 감독에 불과하다. 하지만 큰 경기를 통해 분명히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8일부터 펼쳐지는 이번 클럽월드컵에는 성남과 인테르 밀란, 인테르나시오날(브라질), 파추카(멕시코), 마젬베(콩고), 헤카리 등 6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 와다까지 모두 7팀이 참가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북한군의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정치, 군사,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곱씹어야 할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산업적인 면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이던 국내 방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반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앞둔 최상급 국산 무기다. 그런데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던 최신형 자주포가 불발탄, 포신 과열 탓에 제때 발사를 못하기도 했다니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자동장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곧 장착되는 최신형인데, 포신이 수동장전도 견디지 못하면 자동이 무슨 소용인가. 부디 터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 계약에 차질이 없기를 빈다. 앞서 T50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에서 사인 직전에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연평도가 피격되기 불과 3일 전 정부는 경기 용인에서 군과 방산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놓고 방산의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확대 결의를 다지는 대대적인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20년에 연간 4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7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고 공언한 지도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K9의 불발’은 용감한 어느 해병의 불에 탄 방탄모처럼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제 아쉬움은 털고 주변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견하게 성장해 왔다. 1975년 탄약 등 47만 달러어치를 처음 수출한 이래 올해에만 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사이에 무려 2700여배나 커진 것이다. 수출대상국은 74개국으로 늘었고, 국내 수출업체도 104개나 된다. 군사 무기는 파괴와 살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억제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아울러 군사 기술은 늘 민간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끌었기에 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전자레인지 등은 먼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옛 소련의 전차용 냉방장치가 우리 김치냉장고로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테크윈과 LIG넥스원,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풍산 등이 방산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난해 575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98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무기체계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와 전투력을 보유했다. 조선시대 귀선(船·일명 거북선)은 영국 해군 사관생도들의 연구과제가 될 정도이고, 지금 다연장 로켓포와 비슷했던 고려시대 신기전(神機箭)은 얼마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복원돼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377년 고려조 최무선은 당시 유일하게 화약을 다루던 중국인들이 화약을 불꽃놀이용으로 사용할 때 로켓 무기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화약의 기술은 조선조에 이르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라고 하는 일종의 중포를 만들 정도로 발전한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포탄에 날카로운 쇠조각 수백개를 넣어 왜구를 물리쳤던 것이다. 앞서 가야와 고구려는 기병과 말의 몸통에까지 작은 철조각을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붙인 철갑기병을 운영했다. 당시 최강이라던 로마제국 기병도 흉내내지 못한 하이테크 전력을 갖춘 것이다. 군사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모험심에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kkwoon@seoul.co.kr
  • 잘 나가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건설산업 해외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5억 34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10억 2545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액이 728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 중 17%의 공사를 현대건설이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은 또 역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도 782억 8585만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30억 달러 규모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원전을 시작으로 중동지역의 항만, 플랜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를 따내며 지난해 46억 달러의 2배가 넘는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11억 3283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와 13억 5966만 달러짜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에 머물던 해외공사 수익률도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10%로 높아졌다. 수익률이 좋은 초대형 공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지어진 건물을 첨단병원과 의료센터로 개조하는 것으로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플랜트 공사뿐 아니라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 항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수주고를 올리는 데 한몫했다.”면서 “올해 목표한 수주 20조원, 매출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발칵 뒤집힌 지구촌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을 대거 공개하면서 각국의 외교갈등이 표면화되고, 당사자들이 해명에 진땀을 빼는 등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러시아와 아랍권 등 일부 국가들은 30일 자국 정상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미국 측의 평가와 폄하에 대해 공개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에는 러시아를 ‘마피아 국가’로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범죄 집단의) 두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우유부단한 정치인’으로 묘사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총리 공보실장은 “우선 문서 원본을 보고 단어나 표현의 번역이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어느 위치에 있는 외교관이 그런 평가를 했는지 또 어떤 문서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만 언급했다. ●伊총리 “광란의 파티 뭔지도 모른다” 외교 전문에 ‘광란의 파티’에 여러 번 참석했다고 거론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나는 소위 말하는 ‘광란의 파티’에 가지 않으며, 그게 뭔지조차도 모른다.”며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을 “3류, 4류 수준의 저질 폭로”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나는 한달에 한번 정도 내 집에서 만찬을 열고, 만찬에서는 모든 게 합당하고 엄숙하며 고상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또 폭로 문건에서 자신이 육체적으로 허약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유별나게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된 데 대해 “이탈리아의 국가적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중도우파 정당을 이끌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위키리크스의 문건이 가디언, 엘 파이스, 르 몽드, 슈피겔, 뉴욕타임스 등 ‘좌파 매체들’에 게재됐다며 이를 문제 삼기도 했다. ●파라과이 美대사 전격 소환 엑토르 라코냐타 파라과이 외무장관은 미 외교관들이 2008년 파라과이 대선 후보들의 생체정보 등 개인 신상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전문 내용에 대해 “만일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정부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파라과이 외무부는 수도인 아순시온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를 소환했다. 닐다 코파 볼리비아 법무장관도 “외교전문 가운데 미 마약단속국(DEA)과 국제개발처(USAID), 일부 민간단체가 간첩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미국 첩보활동 관련) 정보가 더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미 정부를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潘총장 ‘침묵’… 내부선 불만 표출 미국 정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고위직들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여왔다는 폭로에 대해 유엔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반 총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등을 통해 외교 전문이 공개된 28일 오후 이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그러나 유엔 내부에서는 반 총장과 주변 인사들의 통신정보는 물론, 생체정보까지 수집하도록 지시한 미국 정부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앤드루 왕자도 곤경에 빠졌다. 앤드루 왕자는 2008년 영국 통상대표 자격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국 부패방지국(SFO)의 활동을 ‘백치’로 평가하고 뇌물수수 보도를 하는 기자들을 ‘어떤 일에나 간섭하는 이들’로 헐뜯어 구설수에 올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예산심사 회기내 처리 불투명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회기 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 예산’에는 초당적 협력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4대강 예산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등 쟁점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시점을 이번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로 잡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 심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는 한 합의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는 29일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고 2011년도와 2012년도 ‘서북 5도 긴급 전력 보강소요’ 예산에 모두 4556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5일 군이 요청했던 관련 예산 2636억원보다 72.8% 정도 늘어난 액수다. 민주당은 효율적인 무기 활용과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 등 부대 조건을 달아 군의 증액 요청에 동의했다. 증액 예산은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서북 5도 방위 태세에 대한 예산 중 주민 대피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회 예결위원인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국방비 증가율을 보면 참여정부 때는 연평균 8.0%였지만 이명박 정부(2009~2011년) 때는 연평균 5.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향후 예산심사 전략과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예산심사에 응하지 않으면 단독심사라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국방·민생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서 우리 국민도 못 지켰는데 파병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일단 여야는 30일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독기 품은 홍명보호 짜릿한 역전銅

    독기 품은 홍명보호 짜릿한 역전銅

    24년 만에 금메달은 놓쳤다. 그러나 빈손으로 돌아가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후반 33분 1-3의 스코어. 패배의 그림자가 대표팀을 덮었다. 그러나 준결승전의 아쉬움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태극전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12분 만에 3골. 동메달. 아시안게임 최고의 반전 드라마. ‘준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이렇게 했다면’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지동원(전남)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4-3으로 승리, 동메달을 따냈다. 지동원은 헤딩으로 두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중앙에서 이란의 모흐센 모살만에게 볼을 뺏겼고, 모살만의 스루패스를 받은 레자에이 골람레자에게 선제골을 헌납, 힘들게 경기를 끌어갔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워 반격을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28분 조영철(니가타)이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무위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32분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홍철(성남)이 부상당하자 지동원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시간에 알리아스가리데하기 하미드레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마쳤다. 0-2.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홍명보 감독이 하프타임 때 입을 뗐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렇게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짧고 무거운 주문이었다. 그래서일까 후반은 달랐다. 대표팀은 후반 3분 구자철(제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성공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안사리 파르드 카림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다시 이란에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 때도 3·4위전에서 이란에 0-1로 져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엔 박주영이 있었다. 후반 추격골로 패배의 그림자를 떨쳐냈다. 그리고 지동원이 날았다. 후반 43분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동원은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머리로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준결승전 막판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보였던 무력함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은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소중한 깨우침을 선물해 준 후배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투지를 잃어버렸던 준결승에서 통한의 5초. 악귀처럼 포기하지 않고 달라붙은 3·4위전에서의 대역전승. 무엇이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알았다. 이제 홍명보호의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일본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랑 나눈 미혼남녀 태형100대 ‘ 처참몰골’

    아랍에미리트에 사는 미혼 남녀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이슬람 법정으로부터 각각 태형 100대를 선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성 보다 먼저 처벌을 받은 남성이 온몸이 발갛게 부어오르고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자, 인권을 무시한 지나친 법집행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아랍에미리트의 한 가정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이 남자친구인 방글라데시 남성과 성관계를 갖다가 그녀의 집 주인에게 발각돼 최근 두바이 근교 샤르자 법정에 섰다.”고 전했다. 이슬람 교인인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성관계도 맺었다.”고 인정하자, 법원은 기혼자의 성행위는 물론 미혼남녀의 육체적 관계까지 간통으로 규정하는 이슬람법에 따라 각각 태형 100대를 선고했다. 먼저 처벌을 받은 방글라데시 남성은 법집행 뒤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목부터 발목까지 벌겋게 부어오르고 곳곳에 멍이든 참혹한 뒷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남녀 간의 육체적 사랑을 무죄임을 떠나서 통념으로 받아들이는 서구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남성은 간통 뿐 아니라, 여자 친구의 주인집에 무단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1년 징역살이를 하게 되며, 이후 추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은 2008년 두바이에서 일어난 영국인 사업가가 추방된 사건을 떠올린다. 출장 차 두바이에 입국한 영국 남녀가 해변에서 성관계를 맺다가 경찰에 체포돼 강제추방당한 것. 당시 대부분 영국 언론매체들은 이슬람법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며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해 서구 금융과 무역의 중심에 서려고 노력하는 아랍에미리트가 여전히 지나치게 엄격한 이슬람법 처벌원칙 적용 때문에 외국인들과 종종 갈등을 빚고 있다.”고 이 사안을 풀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기존 행정·외무고시) 1차 필기시험일이 올해보다 20일 늦춰진 2월 26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5급 공채’로 명칭이 변경된 기존 행정·외무고시는 내년 1월 17~21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토요일인 2월 26일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PSAT)이 치러질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5급 공채 1차 시험은 설 연휴기간(2월 2~4일)이 있어 시험위원 위촉 문제 등을 감안해 올해 1차 시험 시행일인 2월 6일보다 20일 늦춰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급 공채 2차 시험 일정은 올해와 비슷하게 확정됐다. 행정직은 6월 28일~7월 2일, 기술직은 8월 9~13일 각각 5일간 시행되며, 기존 외무고시에 해당하는 외교통상직은 4월 21~23일 2차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7, 9급 공채 일정은 큰 변화가 없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은 7월 23일, 면접은 10월 26~29일 진행된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9일, 면접은 8월 30일~9월 3일 시행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5급 공채는 1월 17일부터, 7급 공채는 5월 30일부터 각각 5일간 실시되며, 9급 공채는 2월 7일부터 6일간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실시된다. 원서접수 취소는 접수 마감 다음 날부터 7일간(휴일 포함) 가능하며, 응시수수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 2011년도 공채부터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이 축소되는 등 일부 시험제도가 변경된다. 행안부는 정보화 자격증이 보편화됨에 따라 7, 9급 공채시험에 적용하던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을 자격증에 따라 0.5~3%에서 0.5~1%로 축소하고, 워드프로세서 2, 3급과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일부 자격증의 가산점은 폐지키로 했다. 5급 공채 외교통상직은 2차시험 선택과목에 아랍어가 추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에 아랍어가 추가된다.”면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등 최근 중동 국가와의 자원외교가 중시되면서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공무원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과목 신설의 배경을 밝혔다. 9급 공채 검찰사무, 마약수사직은 시험과목 가운데 ‘형법총론’과 ‘형사소송법개론’이 각각 ‘형법’과 ‘형사소송법’으로 변경되며, 회계 관련 과목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인원 등을 포함한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은 내년 초 관보와 행안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행안부는 12월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증명서를 정부 전자민원 포털사이트인 ‘민원24(http://www.minwon.go.kr)’를 통해 발급할 예정이며, 발급 시 1통당 200원씩 부과되던 수수료는 면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축구, 군대가자” 제목에 네티즌 뿔났다!

    “한국축구, 군대가자” 제목에 네티즌 뿔났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 결승티켓을 두고 아랍에미리트와 접전했으나 결국 패배해 안타까움을 줬다. 비록 졌지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전체가 잘 싸웠다는 호평을 받는 가운데, 국내의 한 언론이 “한국 축구, 군대가자” 라는 ‘잔인한’ 제목의 사진기사를 게재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결승진출에 실패한 직후 전송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기사는 열심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맛본 대표팀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패배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아 ‘베플’로 추천된 댓글은 “정말 개념이 없는 제목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이게 뭐냐.”, “선수가 군대 안가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힘든 훈련했겠냐. 어이가 없다.” 등이다. 이들 댓글들은 각각 600건에 가까운 추천을 받아 네티즌들의 ‘분노’를 실감케 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도 해당 기사의 URL과 함께 “너무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어 당분간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8년부터 시행된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병역특례 대상은 올림픽 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 1위 입상까지며, 월드컵 16강 병역특례는 타 스포츠 종목과 형편성을 고려해 폐지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 해외 통상촉진단 장사 잘했네

    강남구가 기술력을 갖추고도 부족한 자금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 ‘저비용 고효율’ 장사를 톡톡히 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5억원을 들여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계약·상담 실적을 올렸다. 구는 지난 15~19일 중국 베이징과 선전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현장계약 1318만 달러(49건)와 계약상담 2480만 달러(185건) 등 모두 3798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통상촉진단에는 각각 1565만 달러와 465만 달러의 성과를 낸 동성스포츠와 씨앤피차앤박화장품 등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 12개사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10개 업체로 꾸려진 통상촉진단을 일본 오사카에 보내 현장계약 61건 522만 달러, 계약상담 138건 647만 달러 등 1169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구는 또 통상촉진단 외에 중소기업들이 해외 유명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잇따라 대박 계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에서 3834만 달러, 9월 프랑스 파리 섬유전시회와 일본 도쿄 국제선물용품전에서 3048만 달러와 2973만 달러, 5월 중국 상하이 국제환경보호전에서 2690만 달러, 4월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에서 1984만 달러 등의 실적을 냈다. 이렇듯 두 차례 통상촉진단 파견과 다섯 차례 해외전시회 참여를 통해 올린 계약·상담 실적은 1억 4529만 달러(약 1656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쓰인 비용은 5억원에 불과하다. 이번에 중국으로 통상촉진단을 직접 이끌고 다녀온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모래바람에 날아간 홍명보호 금빛 꿈

    모래바람에 날아간 홍명보호 금빛 꿈

    딱 5초를 견디지 못했다. 한국은 셀 수 없는 기회를 날렸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4년을 기다려 왔던 우승의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아시안게임 결승 문턱에서 3번 연속 중동에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까지 가는 혈투 끝에 UAE에 0-1로 졌다. 이로써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은 물 건너갔다. 한국은 25일 이란과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승에서는 일본과 UAE가 만난다.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경기 120분 동안 줄곧 우위를 점했지만 발끝의 예리함이 빛을 내지 못했다. UAE는 압박이 좋았다.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달라붙어 괴롭혔다. 중원에서 최전방까지 이어지는 패스의 속도를 늦췄고, 그 사이 UAE는 문전을 수비수로 가득 채운 채 한국의 공격을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압박에 부담을 느낀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잦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매끄러운 패스워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원터치로 연결시켜야 할 상황에서 쓸데없는 볼 터치가 많았다. 기회를 놓치고 난 뒤 역습 찬스를 제공한 것도 여러 번. 하지만 홍정호(제주)와 김영권(FC도쿄)의 중앙 수비라인과 김승규(울산)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홍철(성남)과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이 측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골문 앞에 빽빽이 들어선 UAE의 수비진은 마무리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2선까지 내려와 활로를 뚫어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UAE 골키퍼는 신들린 듯 한국의 모든 슈팅을 막아냈다. 홍 감독은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 발 빠른 서정진(전북)을 투입했고, 연장에는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UAE는 좀처럼 자기 진영에서 나오지 않고, 수비상황에서 수적 우위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켰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한국은 상대의 마지막 진격을 따라붙지 못하고 골대 앞에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아흐메디 알리 알라브리의 결승골에 무너졌다. 당연히 승부차기로 갈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으로 한 걸음 더 뛰지 않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승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이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긴 한판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3일 밤엔 오빠들이 중동 징크스 깬다

    광저우에서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23일 오후 8시 준결승에서 지독한 상대를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북한을 8강에서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공수밸런스 좋은 다크호스 사실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없다.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압도적이다. 성인대표팀은 16전9승5무2패,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은 4전4승, 20세 이하(U-20)대표팀은 10전5승3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 한국은 아시안게임 우승의 길목에서 번번이 중동의 ‘모래바람’에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2006년 도하 대회 준결승에서 이라크, 2002년 부산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UAE는 예전과 달리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홈팀과 다름없는 홍콩에 1-1로 비긴 것 이외에는 패배가 없다. 방글라데시전에서 3골, 쿠웨이트전에서 2골을 넣었다. 또 한국과 연장승부를 치렀던 우즈베키스탄에 3-0으로 이겼다. 5경기에서 9득점을 하는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공수밸런스가 좋다. 경기 운영은 여느 중동팀과 다르지 않다. 선제골을 넣고 나서 뒷문을 걸어 잠근다. 하지만 마냥 잠그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만회골을 위해 밀고 올라올 때 생기는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른바 ‘침대축구’로 통하는 중동 축구 스타일의 최고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주축 선수들과 맞붙어 이긴 경험도 있다. 골키퍼 김승규(울산), 김영권(FC도쿄), 구자철(제주), 조영철(니가타), 김보경(오이타) 등이 청소년 대표 시절이었던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UAE가 2-1로 이겼다. 당시 주장이던 함단 이스마일 알 카말리 등이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UAE에 대해 “개인기가 있고, 어리지만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발전하는 홍명보호 한국은 분위기가 좋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과 수비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지동원(전남)과 조영철의 움직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킬러’ 박주영(AS모나코)도 가파른 상승세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박주영에게는 UAE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6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UAE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다만 체력저하가 걸림돌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후반까지 120분을 뛰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나온다. 한국의 실점은 실수와 골문 혼전상황에서 나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與 ‘감세·서민정책·개헌’ 연쇄 의총

    한나라당이 이번 주부터 감세, 서민 정책, 개헌 등 정국 주요 쟁점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주중 감세 의총을 시작으로 나머지 2개 쟁점의 의총 날짜도 곧 확정될 예정이다. 당내 소장파 의원 45명의 요구로 소집된 감세 의총은 2013년부터 적용되는 대기업·고소득층에 대해 감세를 해줄 것인지 철회할 것인지를 따진다. 국회는 지난해 소득세·법인세 최고 구간 세율 인하를 2년간 유예했으나 감세 철회론자들은 재정 적자가 늘고 있어 감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서민정책 의총은 당내 서민정책특위가 지난 4개월간 마련한 정책을 선별한다. 특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의총에서 논의할 법률안 5개, 제도 개선안 2개, 예산안 반영 과제 15개 등을 골랐다. 개헌 의총은 예산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으로 인해 뒤로 밀려있긴 하지만, 언제든 공론화 탁자에 올라올 수 있다. 연쇄 의총은 한나라당에 상당한 진통을 가져다줄 개연성이 크다. 3가지 쟁점이 1차적으로 차기 총선을 좌우할 이슈로 꼽히는 상황에서 당내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포폰 수사, 한·미 자유무역협정,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파병 문제 등 국회 이슈와 맞물려 내부 충돌은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악몽은 한번으로 충분했다. 한국에는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순간의 방심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접어든 연장 전반. 한명이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벽을 한층 더 두껍게 쌓았다. 골문 앞은 공이 파고들 공간도 없을 정도로 빽빽했다. 승부차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속셈이었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악몽’이 그라운드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 악몽의 한복판에 있었던 홍명보 감독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때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이 해냈다. 전·후반 90분 내내 아쉬운 장면만 연출했던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헛수고로 만든 강하고 날카로운 슈팅 한방으로 벼랑 끝 ‘홍명보호’를 구출해냈다. ☞ [축구] 골!골!골! 우즈벡에 3-1 승리…4강행 한국이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23일 승부차기로 북한을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준결승을 치른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전반 3분에 벼락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튕겨 나온 공을 기다리던 홍정호(제주)가 강한 헤딩으로 정확하게 우즈베키스탄 골대 구석을 찔렀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좌우 측면에서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이 빠른 스피드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흔들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수적 우위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6분 동점골을 먹었다. 공을 재빨리 걷어내야 할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고 머뭇거리는 사이 세르조드베크 카리모프가 공을 가로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이 되자 수적 열세인 우즈베키스탄은 잠그기에 들어갔다. 단 한명도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않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한국의 패스와 슈팅을 차단했다. 중거리 슈팅도 침투 패스도 모두 벽에 걸렸다. 그렇게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연장 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끔찍한 기억이 그라운드를 덮칠 무렵, 박주영이 해결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연장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김영권(도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터닝슛을 쏴 골 문을 갈랐다. 골키퍼의 손마저 뚫어낸 집념의 슛이었다. 숨통이 트인 한국은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제 우승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19일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 “여권 핵심에서 검찰의 재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검찰 수뇌부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예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파병안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국은 청목회 수사로 난관에 봉착, 여권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검찰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이미 수사” 부정적 이 인사는 이어 “게다가 민간인 사찰 및 대포폰 수사에 대한 나쁜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야당은 특별검사 임명이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어 검찰의 처지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 재수사는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적 감정이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재수사 문제와 관련,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스폰서 검사와 관련해서 검찰은 이미 재수사를 결정한 것 아니냐. 어려운 문제라 좀 더 고민하겠다.”고 한 대목은, ‘선례가 있으므로 어려운 일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해법 모색을 시도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물러섰다. 야당은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 장관은 “이미 검찰에서 다 수사했던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단순히 야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는 등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대포폰 국조, 특검’ 실시 요구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그러나 야당 한편에서는 ‘단계적 접근’이라는 표현이 거론되기 시작, 야당도 국조나 특검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서 재수사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재수사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여권이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재수사가 막힌 정국을 푸는 완충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지검장 처리가 변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포폰 수사와 스폰서 검사 수사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사건인만큼 노환균 지검장에 대한 문책이 ‘재수사’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민간인 사찰 관련 수사를 할 만큼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구혜영·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핑크 다이아몬드/노주석 논설위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2007년 작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벌어지는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다룬 작품이다. 다이아몬드 밀매업자와 반군에게 아들을 빼앗기고 광산에서 캔 다이아몬드를 몰래 숨긴 토착민, 다이아몬드 밀거래 커넥션을 밝히려는 여기자가 등장한다. 영화제목은 토착민이 숨긴 희귀한 핑크색 다이아몬드에서 따왔다. 아름다움의 상징이 피의 산물임을 그렸다. ‘핑크팬더’는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분홍색 표범이다. 1963년 영화의 몇 장면에 얼굴을 잠깐 내밀었지만,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자 일약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후 무려 124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TV에서 ‘핑크팬더 쇼’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24.78캐럿짜리 핑크색 다이아몬드 반지가 스위스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다이아몬드 경매사상 가장 높은 낙찰가인 520억원에 팔려나갔다. 소더비 경매에 핑크 다이아몬드가 매물로 나온 것은 60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환상적인 강렬한 핑크색”이라고 소개된 이 다이아몬드에 붙은 닉네임이 핑크팬더였다. 낙찰자는 영국 보석상 로런스 그라프. 그는 2008년 35.56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274억원에 사들인 사람이다. 최고가 기록을 자신이 갈아치웠다. 다이아몬드에는 레드, 핑크, 그린, 블루, 옐로, 브라운, 블랙 등 7가지 색상이 있다. 이 중 레드를 최고로 친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지는 주인이 25년 동안 갖고 있으면서도 가치를 몰랐던 레드 다이아몬드가 이 세상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천연보석 중 가장 비싸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레드 다이아몬드와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진홍색이며, 3~5캐럿 크기라는 것뿐이다. 발견된 시기와 장소, 소유자의 신분도 극비에 붙여졌다. 무색, 투명을 생명으로 여겼던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유색 본위로 옮겨가고 있다. 유일한 핑크 다이아몬드 생산지인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 나오는 다이아몬드를 ‘샴페인 다이아몬드’, ‘코냑 다이아몬드’라고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친 결과이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무색 다이아몬드보다 100배 비싼 값으로 팔려나간다. 앞으로 100년 채굴량을 아랍부호가 예약했다는 소문도 있다.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됐다. 이 단어는 ‘정복할 수 없다’와 ‘영원한 사랑’을 동시에 뜻한다고 한다. 다이아몬드의 역설(逆說)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與 예산 단독심의 카드 ‘만지작’

    한나라당이 18일 민주당 등 야권의 ‘예산심의 보이콧’ 연대 움직임에 맞서 전방위 압박 전략을 모색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을 지키기 위해 단독으로 예산 심의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이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를 빌미로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지만, 파행국회가 장기화될 경우 도리어 여론의 역풍을 자초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를 볼모로 국정심의 자체를 거부하는 국회는 직무유기이자 우리를 뽑아준 국민에 대한 배임·배신행위이고, 이런 국회는 국민이 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입법과 예산 심의 및 의결”이라면서 “어떤 구실로도 포기하거나 방치돼서는 안 되고 더구나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식의 파행으로 예산뿐 아니라 서민경제 관련 법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 산적한 현안을 심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협상시한을 ‘오는 21일’까지로 못박았다. 의총에 앞서 당 원내부대표단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민주당에 맞서 강온전략을 병행 구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일단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민주당을 설득해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하지만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검찰 수사를 빌미로 헌법상 의무를 무시해선 안 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한 후원금제도 정비와 대포폰 등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재수사 카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목회 수사에 매몰돼 있는 민주당에 돌파구를 열어주는 ‘당근책‘이다. 안상수 대표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고, 예산문제는 정상적으로 다루자.”며 ‘투트랙 국정운영’안을 제의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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