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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톱 체인지…조광래호 ‘주전 메우기’ 특급작전

    스리톱 체인지…조광래호 ‘주전 메우기’ 특급작전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원정 16강의 중심에 섰던 ‘양박쌍용’이 다 없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해 초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청용(볼턴)은 정강이뼈 골절로 재활 중이다. 기성용(셀틱)은 장염 증세로 합류하지 못했다. ‘캡틴’ 박주영(아스널)마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좌절됐다.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이 빠지면서 베스트 11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포지션 돌려막기’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근근이 막아왔던 조광래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레바논전은 중요한 승부처다. 현재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7), 쿠웨이트(승점 5),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승점 0)을 제치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을 꺾으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다른 팀이나 쿠웨이트와의 최종전(내년 2월)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다. 레바논과 비기거나 혹시 지더라도 쿠웨이트가 UAE를 이기지 못하면 역시 조 2위를 확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다. 이래저래 최종예선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기성용의 공백에 박주영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태극호는 완전히 새 판을 짜야할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UAE전에서 답답한 흐름으로 질타를 받은 터라 조심스럽기만 하다. 조 감독은 이근호(감바 오사카)-손흥민(함부르크)-서정진(전북) 스리톱을 구상 중이다. 8개월 만의 A매치 득점으로 컨디션이 살아난 이근호를 가운데 세우고 젊고 빠른 서정진과 손흥민이 좌우 날개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전술이다. UAE전에 선발투입 됐지만 지지부진했던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로 대기한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승기(광주)에게 맡기고, 더블 볼란테는 홍정호(제주)-구자철(볼프스뷰르크) 조합을 넣을 계획이다. 이용래(수원)는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수비라인을 받치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키겠다는 계획. 청사진은 그려놨지만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나서게 돼 부담스럽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나오지 못해 공격라인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측면 공격을 위주로 할 것인지 2선 침투에 중점을 둘 것인지 좀 더 고민해 선수기용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UAE에 짜릿한 승리(2-0)를 거둔 대표팀은 13일 새벽 레바논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랍연맹 “시리아 회원 자격 정지”

    아랍연맹(AL·아랍권 22개국)이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AL 외무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시리아 사태 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대(對)시리아 제재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셈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회의에서 시리아 대표단의 활동을 정지하기로 했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정치·경제 제재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시리아, 레바논, 예멘을 뺀 18개국이 회원국 자격 정지에 찬성했으며 이라크는 참석하지 않았다.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은 오는 16일부터 정지된다. 시리아 정부는 “AL 조약에 어긋난다.”고 반발하면서 긴급 정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시리아는 13일 국영뉴스통신 사나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AL 관계자들이 16일 이전에 자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유혈·폭력 사태 종식을 위한 AL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수감자 수백명을 석방했으나 유혈 진압은 계속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조직적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 시위를 억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을 외교적으로 점점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굿바이 두바이… 월드컵 최종예선 ‘접속’만 남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굿바이 두바이… 월드컵 최종예선 ‘접속’만 남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UAE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3승1무(승점 10)로 질주를 이어간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최종예선에 자력으로 직행한다. 전반은 답답했다. 최종예선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UAE는 초반부터 역습 위주의 ‘치고 달리는’ 전술로 진격해 왔다. 기성용을 대신해 투입된 홍정호는 수비에서 상대의 2선 침투를 차단하고, 공격흐름을 끊어 내는 등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공격 전환 시 템포조절이 매끄럽지 않았다. 상대가 이미 수비진을 구축한 뒤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번번이 차단됐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도 잘 연결되지 않았다. 자연스레 UAE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점점 벌어졌고, 공격 기회는 무의미한 롱볼 플레이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은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둔한 모습이었다. 공격 상황에서 겉돌았다. 차두리-서정진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이 짧은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수비를 위해 물러난 선수들이 빨리 공격에 가담하지 않다 보니 중앙과 오른쪽을 쉬 뚫지 못했다. UAE의 수비가 필사적이기도 했다.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려 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조 감독의 교체전술이 빛을 봤다. 교체 투입된 3명이 모두 골에 관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10분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두 번이나 연출하며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 쐐기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특급조커’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 감독은 후반 20분 활동량이 많았던 홍철을 빼고 이승기에게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줬다. 이승기는 체력의 우위를 이용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수를 부지런히 오갔고, 손흥민과 이승기의 활발한 움직임은 경기의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UAE는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최종 수비라인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조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근호를 선택했다. 이게 결정타였다. 서정진을 대신해 투입된 이근호는 공수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며 체력이 떨어진 선발요원들의 둔한 움직임을 보완했고, 결승골까지 넣었다. 후반 43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 혼전 상황에서 이승기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용래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용래의 낮고 빠른 크로스는 반대쪽에서 침투하던 이근호의 오른발을 맞고 비어 있던 골문을 갈랐다. 지친 UAE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넣는 데 한 골로 충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완승을 자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 빠진 조광래호, 홍정호 카드 꺼냈다

    기 빠진 조광래호, 홍정호 카드 꺼냈다

    기성용(22·셀틱)은 지난해 8월 조광래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뒤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주장은 박주영(아스널)이지만 ‘중원의 사령관’은 기성용이었다. 조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게임’은 일단 중원 기싸움에서 이긴 뒤라야 가능하다. 그 선봉에는 항상 기성용이 ‘파이터’로 나섰다. 가끔 감정 조절을 못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대체로 역할을 잘 수행했다. 패싱게임의 치명적인 약점을 막는 것도 기성용의 몫이었다. 공 점유율을 높인 상태에서 짧은 패스로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종 수비라인이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라와야 한다. 필연적으로 역습에 약하다.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대의 역습을 기술적으로, 때로는 옐로카드를 감수하며 막아낸 것도 기성용이었다. 또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때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공을 연결해 주는 것도 기성용의 몫이었다. 그런데 기성용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해야 할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5일 레바논 원정경기에 빠진다. 큰 문제는 없지만 쉬어야 할 때다. 대표팀에는 큰 문제다. 조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 대신 수비력과 볼 배급 능력을 갖춘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를 내세웠다. 물론 홍정호는 지난 아시안컵 4강 일본전 때 이 자리에서 뛴 적이 있다. 하지만 기성용에 비해 공격적인 경기 조율 능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홍정호를 기성용 자리에 배치한 이유가 있다. 현재 조별리그 3패인 UAE는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면 사실상 브라질월드컵은 끝이다.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주 공격 루트는 지난 경기 추가 시간 만회골을 넣었던 원톱 이스마일 마타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중앙으로 거세게 밀고 들어올 것이 뻔한 UAE를 중앙에서 막아내고 측면 위주로 활발한 공격 작업을 펼치겠다는 것이 조 감독의 복안이다. 이용래(수원)와 홍정호가 중앙을 봉쇄하고 박주영, 서정진(전북),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의 공격진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UAE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전술이다. 또 공격적 성향이 강한 좌우 윙백 홍철(성남)과 차두리(셀틱)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을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정성룡(수원) 골키퍼가 지키고 이정수(알사드)는 홍정호 대신 곽태휘(울산)와 중앙수비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평양의 재스민향/구본영 논설위원

    올해 중동의 봄은 재스민 향기와 함께 시작됐다. 연초 튀니지의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해 23년간 독재정권이 붕괴되면서 ‘재스민 혁명’이 아랍권을 휩쓸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 리비아의 카다피 등 30년과 42년간 권좌를 지키던 아랍권 철권통치자들이 민주화의 거센 물결에 차례로 떠내려갔다. ‘재스민 혁명’은 튀니지의 국화 재스민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재스민은 물푸레나무과 영춘화속 식물이다. 진한 향기를 내뿜는 관목으로, 재스민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들은 ‘모리화’(茉莉花)라고 한다. 올해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될 무렵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한 것도 사실이다. 정치적 자유화·다원화에 대한 욕구를 기반으로 한 ‘재스민 혁명’이 공산당 일당체제인 대륙으로 밀려올까 걱정했던 셈이다. 북한의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평양과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 간 노선을 폐지한 것으로 엊그제 확인됐다. 북측은 이런 조치를 취한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카다피 피살 등 최근의 중동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중동발 ‘재스민 혁명’ 소식이 전파되는 것을 우려했다는 뜻이다. 북한당국은 얼마 전 리비아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동지역 근로자 파견을 중단하고 리비아에 파견 중인 근로자·간호사 200여명에게 귀국 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만성적 경제난 속에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작업으로 민심이 흉흉한 마당에 재스민향까지 묻어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 사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김씨 세습왕조’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북한정권은 원초적 딜레마에 놓여 있다. 당면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개방이 불가피하나, 이로 인해 외부사조가 유입되면 체제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생전의 김일성도 서독 녹색당 대변인을 만나 이런 딜레마를 털어놓았단다. “신선한 바람을 위해서 창문을 열겠지만, 너무 열면 벌레가 많이 들어올 것 같아 모기장을 쳐야지….”라고. ‘신선한 바람’은 외국 자본·기술을 가리키고, 벌레는 재스민향이 상징하는 자유민주주의 풍조를 뜻함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재스민향 같은 선진적 사조가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 빗장을 건 결과가 세계 최빈국에 가까운 북한의 오늘이다. 북한 지도부가 좀 더 통 큰 개혁·개방을 선택했으면 싶다. 꽉 막힌 체제가 공기 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어느 순간 안에서부터 파열하면 한반도 구성원 모두에게 대재앙이 될 것이 뻔하기에….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올 한해 미디어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올 한해 미디어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올 한해 세계 각국 언론과 SNS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무엇일까?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올 한해 세계의 각종 미디어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이 될 것으로 영어 조사기관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0월 타계한 스티브 잡스는 영어로 발간되는 전세계 7만 5000개의 매체와 SNS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으로 집계됐다. 2위는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으로 잡스에 비해서는 30% 정도 적게 언급됐다.   또 가장 많이 언급된 문구로는 아랍의 민주화 열풍을 상징하는 ‘아랍의 봄’(Arab Spring)과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의미하는 ‘로열 웨딩’(Royal Wedding)이 차지했다. 이외에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는 월가 시위에 등장한 ‘점령하라’(occupy)와 전세계 경제위기를 의미하는 ‘적자’(deficit)로 나타났다.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 회장인 폴 페이엑은 “올해의 단어는 전세계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 ‘중국의 부상’(continuing rise of China)과 같은 문구도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CIA, 매일 전세계 5백만건 트윗 모니터 한다”

    “CIA, 매일 전세계 5백만건 트윗 모니터 한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오는 전세계 글들을 매일 수백만건씩 조사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 등 해외언론들은 “버지니아에 있는 수백명의 CIA 조사원들이 매일 전세계 500만건 의 SNS 글을 모니터해 분석하고 있다.” 면서 “영어 뿐만 아니라 아랍어, 중국어등 각나라 언어가 가능한 조사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같이 취합된 내용 중 중요한 정보는 매일매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IA내에서 ‘복수심에 붙타는 사서들’(vengeful librarians)로 불리는 이들의 가장 큰 업무는 SNS상의 각 나라 정보와 여론 수집이다.  특히 이 팀은 올초 오사마 빈라덴 사살 후 트위터에 올라오는 현지의 반응을 실시간 모니터해 백악관에 올라가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가 SNS상에 올라오는 글까지 분석하는 것은 날로 커지는 그 영향력 때문. 최근에도 아랍의 민주화와 반월가 시위에도 SNS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서운 카다피, 죽어서도 복수하려고…

    무서운 카다피, 죽어서도 복수하려고…

    지난달 20일 반군에 의해 사살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생전에 자기 적대 세력들에 복수하기 위해 테러단체에 수백만 달러를 유산으로 남겼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언론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카다피는 자신의 정권이 언젠가 반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에 의해 전복당할 것을 예상하고 이런 조치를 미리 취했다. 전 아랍노동기구 대표이자 리비아 정치인인 이브라김 쿠베이다르는 “카다피가 약 6개월 전 트리폴리 남부 밥-엘-아지지야 군기지에 있는 관저에서 국제테러리스트들과 비밀리에 회동했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이 자리에서 정권 전복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보복을 의미하는 ‘체제 붕괴 뒤의 복수’ 계획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2800만 달러(약 310억원)를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쿠베이다르는 “카다피는 특히 리비아와 아랍,유럽 등 정권 전복을 도운 국가들의 도시에서 테러를 저지를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이집트 영내에는 카다피 정권이 흔들릴 무렵 탈출한 약 148명의 카다피 측근 인사들이 지하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리비아 혁명을 뒤집기 위해 일련의 정치적 행보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베이다르는 “카다피 지지자들로부터 나오는 위협은 이집트에 여전히 현실적인 것으로 남아있다.”면서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들이 약 1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경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40여년 동안 리비아를 통치했던 카다피는 지난 8월 나토와 반군의 공세에 밀려 수도 트리폴리에서 쫓겨난 뒤 자신의 고향인 시르테에 은신한 채 저항하다 지난달 20일 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 기성용 정밀진단 결과 이상무

    장염 증세로 귀국한 기성용(22·셀틱)이 8일 정밀진단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중동 원정을 떠난 축구대표팀 합류 시기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던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바이러스성 감염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 6일 귀국, 병원에 입원해 전신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기성용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에 뛰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보여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레바논과의 3차 예선 5차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의 민주 선거를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 초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도하며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반정부·민주화 시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4월 6일 청년운동’ 공동 설립자 아흐메드 마헤르 엘탄타위(31)가 7일 한국을 찾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가 8~9일 함께 여는 ‘2011 서울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6 청년운동’은 2008년 4월 6일 촉발됐던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직됐으며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축출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엘탄타위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엘탄타위는 이날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28일 열리는 이집트 총선을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 탓에) 시민사회와 군부가 충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군부의 간섭을 차단하는 것이 혁명 이후 최대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집트 혁명 이후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세를 불리는 데 대해 “(서방의 우려처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엘탄타위는 “무슬림형제단은 온건 성향이기 때문에 (정당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종교단체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체제에 녹아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나이지리아 연쇄 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 연쇄 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 북동부 2개 주(州)에서 4일(현지시간)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의 연쇄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적어도 150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공격은 이슬람 명절인 희생제를 이틀 앞두고 경찰이 경계 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마이두구리와 다마투루 등의 군 부대와 교회, 경찰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마이두구리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뒤 정부군과 보코하람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요베주 주도인 다마투루에서는 교회 6곳과 경찰서가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다. 보코하람은 목표 지점에 폭탄을 퍼뜨리고 군경과 수시간에 걸쳐 총격을 주고받았다. 술레이몬 라왈 다마투루 경찰서장은 “SUV 차량을 탄 용의자들이 경찰서 건물을 들이받고 나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금요일 밤늦게 시작된 공격으로 거리에서는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도시 전체가 트라우마와 대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 대변인 아불 카카는 전화로 이번 연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군이 보코하람 조직원들과 시민군에 대해 과도한 진압을 계속해 나가면 정부 조직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무기 자진 신고 기간이 끝난 뒤 정부군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집마다 무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의 원인이 정부군의 무기 수색 조치에 따른 반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현지 언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으로, 나이지리아 중앙 정부를 대상으로 과거에도 경찰, 군부대, 종교인,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 AFP 통신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국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봉기했다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해 86명을 숨지게 했으며, 2009년 7월에는 군경을 공격, 5일간 800여명을 살해했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1억 6000만명의 인구가 북부에 사는 무슬림과 남부의 기독교도로 양분돼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가자, 중동 2연전…월드컵대표팀, 亞최종예선 티켓 위해 출국

    8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권 확보를 위해 ‘약속의 땅’ 중동으로 떠났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 45분)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UAE와 4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 30분에 레바논과 5차전을 펼친다. 레바논과 홈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쿠웨이트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고, 홈에서 벌인 UAE와의 3차전에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3차 예선의 반환점을 돈 대표팀은 B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해 쿠웨이트(1승2무·승점 5), 레바논(1승1무1패·승점 4), UAE(3패)를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중동 2연전의 목표는 당연히 2연승. 1승1무만 거두면 자력으로 최종 예선에 직행한다. 무더운 기후와 홈 텃세를 이겨야 하는 부담은 있다. 하지만 오른쪽 윙백 차두리(셀틱)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등 희망적인 대목도 있다. 조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23명을 중심으로 팀 조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원정 2연전을 잘 치르겠다.”면서 “UAE와 레바논 모두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확실한 만큼 거기에 대비한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외국어 능력 떨어지는 외교관이 무슨 외교를 하겠나

    어제 공개된 외교통상부 5~7급 직원의 영어능력 평가 결과를 보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거나,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은 등급 미취득자가 절반이 넘는 54%에 이른다. 외교관 평가의 5등급은 같은 난이도의 일반인 평가와 비교하면 2등급에 해당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또 이번 평가가 상대국과 협상하는 외교관들이 아니라 실무를 뒷받침하는 직원들 일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글본에서 300건이 넘는 오류가 발견된 데서도 나타나듯이 실무진의 영어 실력 저하는 외교 활동의 큰 걸림돌 내지는 경쟁력 저하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5~7급이 아니라 5급 이상 외교관을 상대로 영어 성적을 평가하더라도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의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조사에서 나타난 바 있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협상을 통해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과정에서 언어가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외교관의 영어 실력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 기타 외국어 실력은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영어권과 일본을 제외한 대한민국 해외 공관의 외교관 및 주재원 가운데 현지 언어로 자유롭게 외교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인적 자원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일부 국가에서는 외교관의 외국어 능력이 국정원 직원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교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외교관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외교부는 그동안 외국어 능통자를 뽑기 위해 외시 2부나 특채 제도 등을 도입해 왔지만 정부 고위층 등과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편법 충원의 도구가 됐다는 논란 등 때문에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외교관 충원 제도가 외무고시에서 국립외교원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다.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와 프랑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고 우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나 지역들의 언어도 집중적으로 교육하기 바란다.
  • 라이스 前 美국무 “DJ 이상주의자… 노무현 反美·엉뚱한 성격”

    라이스 前 美국무 “DJ 이상주의자… 노무현 反美·엉뚱한 성격”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최고의 영예, 워싱턴 시절의 회고’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라이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2001∼2009) 8년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라이스는 2001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민주화 운동 경력을 소개한 뒤 “부드러운 태도의 노()정객인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 믿은 이상주의자였다.”고 평했다. 그는 “당시 회담은 정중했지만 우리는 북한을 다루는 방법에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북한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술회했다. 라이스는 “노 전 대통령은 내게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의를 하는 등 반미를 시사하는 발언을 때때로 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대통령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2007년에 노 전 대통령의 엉뚱한 성격을 나타내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해 9월 호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을 예로 들었다. 라이스는 “당시 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기자들에게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것은 9·19 공동성명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새로울 게 없었고, 그래서 부시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언급했다.”고 밝혔다. 라이스는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부시 전 대통령을 향해 ‘조금 전 말씀하실 때 종전선언에 대한 말을 빠뜨리신 것 같은데 명확히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은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소 놀랐고 자신의 발언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모든 사람이 당황했고, 통역사도 놀라 통역을 중단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통역을 계속하도록 재촉했다.”며 “그 상황 후 부시 전 대통령은 회견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라이스는 한국 대통령 외에 지난달 20일 사망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등 다른 나라 국가원수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난달 말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라이스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카다피 국가원수가 2008년 나를 자신의 텐트로 초청했으나 내가 거절했다.”고 밝힌 대목을 전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당시 카다피가 저녁식사 이후 자신에게 ‘아프리카 공주’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만들었다고 말해 당황했으나 나중에 자신의 사진이 담긴 비디오를 본 뒤 “괴상하지만 최소한 외설적이지는 않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카다피는 2007년 아랍권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스 전 장관을 ‘나의 아프리카인 여왕’이라고 부르며, “나는 그녀가 등을 기댄 채 아랍 지도자들에게 지시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리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2008년 라이스 전 장관이 트리폴리를 방문했을 때 카다피는 2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선물했으며,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는 것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그녀를 자신의 부엌에 초대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리아-아랍연맹 유혈사태 종결 로드맵 합의 ‘대통령 퇴진’ 포함 여부 촉각

    시리아와 아랍연맹(AL)이 시리아의 유혈사태를 종결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지난달 30일 카타르에서 시리아 당국자들을 만나 ▲야당 지도자와의 대화 ▲2월 이후 체포·구금된 시위자들의 즉각적인 석방 ▲보안군 철수 ▲아랍연맹의 모니터 허용 등을 요구했다고 알자지라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시위대 무기 반환 ▲아랍국가들의 반정부시위 지원 중단 ▲국제사회의 반시리아 캠페인 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선 시리아 정부가 로드맵을 합의대로 이행할 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미국은 합의안 보도와 관련, 시리아의 유혈사태 중단 노력은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로드맵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계속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폭력사태가 계속되는 한 시리아 정권과 대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반정부 지도자 오마르 이들리비는 “이번 합의는 시리아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관중 때려도 ‘무죄’…선수 때려도 ‘무죄’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을 폭행한 선수가 아무런 추가 징계를 받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일 사상초유의 난투극이 벌어졌던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추가 징계를 확정했다. 난투극에 적극 가담한 수원 고종수 코치와 공격수 스테보가 각각 6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알 사드(카타르) 골키퍼 알리 수하일 사베르도 6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게 추가 징계의 끝이다. 경기장에 난입한 팬을 폭행, 난투극의 단초를 제공한 알 사드 공격수 압둘 카데르 케이타와 난투극에 적극 가담한 마마두 니앙에게는 추가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오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결승전에 뛸 수 있게 됐다. 알 사드를 위한 AFC의 꼼꼼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비슷한 일은 수원과의 4강 2차전에서도 있었다. 중동의 클럽과 동아시아의 클럽이 맞붙는데 카타르의 형제국이나 다름없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출신의 주부심이 경기 심판으로 나섰다. 당시 수원 측은 이에 항의했지만 AFC 관계자는 “우리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무책임하게 비켜갔다. 억울하면 AFC를 장악하라는 뜻이다. AFC 규정상 추가 징계는 자국리그에 연계 적용된다. 수원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고 코치와 스테보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 챔피언십에 나설 수 없다. 6강 플레이오프에 주포가 빠진 채 나서야 하는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추가 징계가 곧바로 K리그에 적용되는지 아니면 내년 AFC챔피언스리그에 적용되는지를 놓고 프로축구연맹에 문의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럽축구연맹(UEFA)의 경우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서 내려진 추가 징계는 자국리그에 적용하지 않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리비아 NTC 신임총리 키브

    [피플 인 포커스] 리비아 NTC 신임총리 키브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임 임시총리로 전기공학자 출신인 압델 라힘 알 키브를 선출했다. 카다피 압제에서 해방을 선언한 지 일주일 남짓 만이다. 신임 키브 총리는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 수립’을 과도 정부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과도기를 맞은 리비아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과도 정부 구성원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리비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NTC 위원 51명 가운데 26명의 지지를 받아 임시총리로 선출됐다. 키브 총리는 앞으로 2주 이내에 그가 이끌 과도 내각을 꾸릴 예정이다. 아랍권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는 “NTC의 트리폴리 대표인 키브 총리가 NTC 내부의 광범위하고 강력한 지지를 토대로 몇몇 주요한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석유와 국방, 재정, 내무 같은 핵심 분야를 맡을 과도정부 장관을 임명하고, 과도정부군 병사를 공식적인 군과 경찰에 소속되도록 설득하는 일을 키브 총리의 당면 과제로 꼽았다. 키브 총리는 또한 제헌 국민의회 구성과 정부 시스템 확정, 리비아 전역의 법질서 확립 등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트리폴리대학 출신인 키브 총리는 미국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에서 유학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소재 석유연구소 등에서 교수로 일했다. 앞서 NTC는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20개월 로드맵’에서 새 과도정부 수립 이후 8개월 안에 구성된 제헌 국민의회가 공식 정부를 띄우도록 했다. 이어 공식 정부는 국민 투표로 헌법을 확정한 뒤 선거법을 마련해 2013년 6월 전후에 총선을 치르게 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 교육문화기구인 유네스코 가입에 성공했다. 유네스코는 31일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107개국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4개국이 반대했고, 한국과 영국, 일본 등 52개국은 기권했다. 유네스코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첫 유엔 기구로, 다음주 예정된 유엔 안보리의 팔레스타인 독립국 지위 승인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이번 표결 결과는 불평등의 일부분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기권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미국의 입장만을 생각한다면 반대표를 던지는 게 맞지만 경제적 이해가 걸린 아랍권의 요구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이버 공간 부작용 줄이려면 한국 네티즌 도움 절실”

    “사이버 공간 부작용 줄이려면 한국 네티즌 도움 절실”

    “사이버 공간의 부작용을 없앨 방법을 찾으려면 한국 네티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앤드루 달글리셔 주한 영국 부대사는 새달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1년 런던 사이버 공간 회의’를 앞두고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온라인 공간의 부작용을 줄일 해법을 찾는 첫 국제회의인 만큼 정보기술(IT) 선진국인 한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킹 등 온라인 범죄와 국가 간 사이버 보안 문제 등을 논의하는 첫 번째 국제적인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60여개국 장관급 인사와 재계 관계자가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달글리셔 부대사는 인터넷 사용자가 20억명에 달하며 온라인에 대한 의존율이 날로 높아지는 환경에서 사이버 공간이 제공한 기회와 위협에 대해 논의하려고 이번 회의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아프리카·아랍권의 재스민 혁명 등을 통해 인터넷이 역사상 찾기 힘든 변화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커와 테러리스트들이 온라인 공간을 ‘놀이터’처럼 활용하는 일이 잦고 아동 포르노, 인종 간 혐오 조장 글 등 부적절한 콘텐츠의 유통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이번 회의가 인터넷의 혜택을 최대화하고 위협은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학계의 대표는 물론 한국 등 세계 각국 네티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인터넷 사용자는 트위터 계정인 http://twitter.com/UKinKorea에 한글로 질문을 올리면 회의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중동 피로 물든 주말

    29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곳곳에서 테러와 유혈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 홈스 등지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반대해 정부군에서 이탈한 병사들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반정부군 30명, 정부군 20명 등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리아인권감시단은 홈스에서 정부군이 기관총을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시리아 전국에서 43명이 사망했다. 이틀 동안 90여명의 시위대가 사망한 것은 지난 4월 22일 하루에 72명이 정부군 진압으로 숨진 이후 최근 6개월간 최악의 유혈사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아랍연맹 소속 22개국 외무장관들은 민간인에 대한 군사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알아사드 정권에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알아사드 대통령은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이 시리아에 개입하면 중동 전체가 불탈 것”이라며 오히려 위협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도 이날 가자지구에서 무력충돌을 빚어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스라엘이 항공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팔레스타인은 로켓포로 이스라엘 남부마을을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인 9명과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했다고 양측 관리들이 전했다.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호송 차량을 겨냥한 탈레반의 자살 폭탄테러 공격이 일어나 나토군 소속 13명 등 17명이 사망했다. 이는 아프간 전쟁 이후 카불에서 연합군을 상대로 한 탈레반의 공격 가운데 발생한 가장 큰 인명 피해다. 터키에선 여성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터키 동남부 빙괼시에서 이날 한 여성이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테러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동안 종종 폭탄테러를 저지른 반군 쿠르드노동당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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