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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총리 오만·UAE 방문

    김황식 국무총리가 12~18일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다. 김 총리는 12일 출국해 13일부터 3일 동안 오만을 공식 방문한다. 방문 기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을 예방하고 파드 빈 마무드 알사이드 부총리와 회담을 하는 등 두 나라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김 총리는 청해부대도 방문해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작전을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16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미래에너지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기후 변화와 녹색성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을 하고 UAE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심화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컷없이 4년연속 ‘처녀생식’한 희귀 상어

    두바이의 한 호텔 수조에 사는 희귀상어 한 마리가 수컷 없이 4년 연속 처녀 생식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각) 미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4년간 ‘처녀 잉태’를 한 상어는 버즈 알 아랍 호텔 지하 수족관 식당에 사는 암컷 지브라상어 ‘제버디’다. 해양생물학자이자 호텔 수조담당 지배인 보좌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로빈슨 박사의 말에 따르면 지브라상어가 처녀생식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이처럼 연속적으로 기록을 세운 적은 없다. 로빈슨 박사는 BBC 방송에 “알들을 운반하던 중, 알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했다.”면서 “조명으로 확인했는데, 알중에 새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브라상어의 처녀생식은 기존에 몇 차례 보도됐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도 지브라상어 한 마리가 수컷 없이 새끼를 부화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성생식으로도 알려진 처녀생식은 난자가 수컷의 정자를 수정하지 않아도 배아상태로 변한다. 새끼의 유전자는 어미와 매우 비슷하지만 DNA는 생식 과정에서 재조합되기 때문에 전체 복제는 아니다. 망치상어로 알려진 귀상어나 티빗이라고 불리는 블랙팁상어 등 다양한 연골류는 물론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 많은 동물에서 단성생식이 인정되고 있다. 상어 전문연구가로 유명한 미 뉴욕주립대학의 해양생물학자 데이안 채프먼 교수는 “많은 학자가 이들 상어에게서 단성생식에 대한 비밀을 찾고 있지만 (난) 대체로 발견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상어가 가능하듯 모든 상어에게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처녀생식은 상어 같은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채프먼 박사는 “이 같은 처녀생식이 수컷을 찾고 새로운 서식지를 형성하는 데 상당한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처녀생식은 새끼의 유전자 다양성이 낮아져 면역 체계가 유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채프먼 박사는 “처녀생식은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개체군 밀도가 낮아졌을 때 생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년 연속 처녀생식을 한 상어는 이 지브라상어 뿐이지만 처녀생식이 사실 상어에게 일반적인 능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암컷 상어의 난자가 정자와 만나지 않으면 처녀생식으로 일정 비율 배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끝으로 채프먼 박사는 처녀생식이 야생의 상어에 일어나는 것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DNA 조사에서 입증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 수컷없이 4년연속 ‘처녀생식’한 희귀 상어 영상 보러가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 핵보유 차단 → 대비’ 전략 전환

    이스라엘 ‘이란 핵보유 차단 → 대비’ 전략 전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새 우라늄 농축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란이 1년 내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핵보유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중동 내 아랍국들로부터 ‘적’으로 취급당하는 탓에 주변국의 핵개발에 깊은 공포를 품는다. 이 때문에 과거 시리아 등의 핵시설을 공습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나온다. 이스라엘 안보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최근 전직 국방·외교 관료들의 요청을 받아 이란의 핵실험 이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1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의 핵보유 차단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IAEA가 지난해 11월 “이란이 군사 용도의 핵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핵 보유국 이란’에 대비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INSS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걸프만 주둔 미 해군 제5함대를 겨냥해 도발하거나 이라크 인접 국경선 조정 요구 등을 하면서 내년 1월쯤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핵을 보유하면 미국은 이스라엘에 방위조약 체결을 제안하고 대응 공격에 나서지 말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핵프로그램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이 핵개발과 관련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었는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만약 금지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레드라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포르도의 새 핵시설을 다른 핵시설보다 민감하게 여기는 것은 핵시설의 특성 때문이다. 포르도 지하벙커는 산악지대 수백m 지하에 조성됐다. 향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공식화돼 이스라엘 등이 부셰르와 나탄즈 등 이란의 핵심 핵시설을 공습으로 파괴한다 해도 지하벙커에서 핵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 또 포르도의 핵시설에서는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데 전문가들은 20% 농도의 우라늄 생산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금지선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이웃국의 핵시설을 폭격한 경험이 있다. 2008년 9월 시리아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물을 폭격기로 파괴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시리아의 핵시설 건립이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1981년 6월에는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서도 2009년 미국에 벙커버스터(지하 침투용 무기) 미사일 공격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공격을 준비한 적이 있다. 미국 등 서방권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공습 가능성을 연일 거론하고 있다. 데니스 로스 전 백악관 중동담당 특별보좌관은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군사력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 (공습을 위해) 당장 전투기에 연료를 주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여부 등을 결정할 EU 외무장관 회의를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긴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에 北 ‘류경호텔’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은 무엇일까?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운영하는 여행 정보 사이트 CNNgo가 지난 4일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 10’(10 of the world’s ugliest buildings)을 선정해 발표했다. 다행히 보기 흉한 건물에 우리나라 건축물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CNNgo는 영예(?)의 1위로 평양 류경호텔을 올려놓았다. 세계 언론사의 조사에서 보기 흉한 건물 톱 10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류경호텔은 평양 보통강 유역에 자리잡은 지상 101층짜리 호텔로 1987년 첫삽을 떴지만 이후 경제난으로 수십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2008년 공사가 재개된 후 오는 4월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호텔 일부를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는 객실수만 1,500개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호화 호텔 아틀란티스가, 3위는 루마니아 의회궁, 4위는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지슈코브 텔레비전 타워, 5위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EMP(Experience Music Project)박물관이 차지했다. 이밖에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소(6위), 영국 리버풀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7위), 미국 포틀랜드의 포틀랜드 빌딩(8위), 엽전모양으로 유명한 중국 선양의 팡위안(方圓) 빌딩(9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페트로브라스 본사’(10위)가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CNNgo측은 “‘가장 보기 흉한 건물’이라는 제목보다 더 정확히 어울리는 제목은 ‘세계에서 가장 불화를 일으키는 건물’”이라며 “미적 기준은 주관적 요소가 강해 순위에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사진=팡위안 빌딩(좌측), 류경호텔(우측)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란판 석해균’ 해적피랍 이란선원 기지발휘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갈등을 벌이는 미국의 해군이 걸프해에서 해적에 피랍된 이란인들을 구출했다. 극적인 구조극 뒤에는 이란 선원의 재치 있는 거짓말이 빛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인 키드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인근 걸프해를 항해하던 중 민간 선박 한 척을 발견했다. 미 해군은 보통 때처럼 확성기를 통해 “만약 무기를 싣고 있다면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조타실 위에 놓아 주세요.”라고 우르두어(파키스탄·인도 등에서 쓰이는 언어)로 안내했다.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뭔가 긴장한 듯 보였다. 당시 배에는 이란인 선원 13명 외에 해적 15명이 올라타 있는 상황이었다. 해적들은 지난해 11월 이 배를 납치했다. 하지만 우르두어를 알아듣지 못한 해적들은 이란인 선원들에게 “저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느냐.”고 물었다. 이때 배에 인질로 잡혀 있던 선원 칼레드 압둘칼레드가 태연히 말했다. “이 배를 조만간 박살 내 버리겠다는데요.” 해적들은 기겁해 이리저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일부는 투항할 의사를 내비쳤고 다른 해적들은 숨을 곳을 찾았다. 곧 미 해군 병사들이 선박에 올라탔고, 뱃머리 등에 숨어 있던 해적들을 별 저항 없이 제압했다. 존 키르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 해군이 소말리아 출신으로 추정되는 해적 15명을 생포해 미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함에 구금해 놓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아랍어 국영방송 알아람에서 “이란 선원의 목숨을 구해준 미군의 행동은 인도주의적이며 긍정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를 미군의 걸프 주둔을 정당화하기 위한 ‘할리우드 영화’식 선전전이라고 비꼬았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국무부 트위터 브리핑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트위터 브리핑을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이 국무부 트위터 계정(#AskState)을 통해 전 세계의 트위터리안으로부터 들어온 질문에 대해 국무부 브리핑룸에서 답변하는 방식이다. 트위터 브리핑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데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올 들어 새로 시작된 것이다. 트위터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은 비디오 파일로 만들어져 트위터를 통해 질문을 한 당사자에게 전달된다. 눌런드 대변인은 “비디오 파일은 트위터 질문을 한 사람의 모국어로 번역돼 전달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우선 아랍어, 중국어, 이란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파키스탄어 등으로 비디오 답변 파일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무부가 트위터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적극 전달하려는 나라들의 우선순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어나 일본어 등의 답변은 당장은 이뤄지지 않는다. 앞으로 트위터 브리핑은 1월 한 달 동안은 매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서방딜레마 Q&A

    [Weekend inside]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서방딜레마 Q&A

    중동의 걸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폭 54㎞의 좁은 해협이 세계 정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추야자를 뜻하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호르무즈 해협이다. 핵개발 의혹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추가 경제 제재에 맞서 지난 연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끊임없이 경고하면서 화약고로 불리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도 치솟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6일(현지시간) 오는 21일부터 새달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전략과 딜레마 등 궁금증들을 Q&A로 정리했다. Q. 호르무즈 해협은 왜 중요한가. A.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 해상 수송량의 35%가 지나는 길목이다. 해협 안쪽에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의 대다수 석유수출항이 몰려 있다. 매일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데 해협이 봉쇄된다면 전 세계 석유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져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4일 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 봉쇄돼도 며칠 만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Q.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이 있나. A. 수차례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한번도 없다. 이란은 2008년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무력충돌이 일어난 것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다. 1984년 이라크가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라크 원유를 수송하는 쿠웨이트 유조선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됐다. 1988년 미 전함 새무얼 로버츠호가 이란의 어뢰공격으로 파괴되자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해 이란의 원유시설과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이를 계기로 미 해군은 걸프만 아랍국가들과의 해상 훈련을 강화했고, 바레인에 제5함대 본부를 주둔시켰다. Q.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봉쇄할 수 있나. A. 이란은 수십년간의 서방 제재로 해협을 봉쇄할 만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소규모 잠수함이나 군함을 동원하거나 어뢰를 이용해 공격하는 ‘비대칭전’(군사력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약한 쪽이 테러와 같은 전술을 사용하는 전투)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Q.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진심일까, 무력 시위일까. A. 해협 봉쇄는 이란에도 양날의 칼이다. 이란 역시 원유와 석유 생산품을 수출하려면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심각한 위협일 가능성보다는 무력시위에 무게가 실린다. 영국의 중동 전문가 알란 프레이저는 “해협 봉쇄는 위험이 매우 높고,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란 점에서 이란이 서방에 맞서 지속적으로 꺼내 쓸 수 있는 완벽한 카드”라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 헨리 윌킨슨도 “봉쇄 위협으로 이란이 잃을 건 없고, 얻을 건 많다.”면서 “서방에 경제적 압력을 가해서 이란 제재에 대한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본, 이란제재 동참 시사

    일본이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마련한 대(對)이란 제재에 동참할 전망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고, 감축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의 정유사협회 측은 정부가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감축할 경우 생기는 공급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접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중동 방문도 사우디에 석유 공급량 증대를 요청할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일본은 이란에 대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자국의 현실을 감안해 이란산 석유 금수 제재에 참여하길 꺼려 왔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압박이 고조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의 이란에 대한 석유 수입량은 8.8%로 사우디(30%), UAE(20%), 카타르(10%) 다음이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끊어졌을 경우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이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대회] 윌리엄스·머리 나란히 8강행

    새해 첫날 스포츠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종목은 다름 아닌 테니스다. 매년 11월 말이면 여자프로테니스(WTA),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공식 경기가 모두 끝나지만 곧바로 이벤트 대회로 이어진다. 지난달 31일에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무바달라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1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시즌을 사이에 둔 ‘인터시즌 브레이크’가 없는 셈이다. 올해도 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ATP·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대회가 막을 올려 벌써 코트를 후끈 달구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의 16일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4개 호주 오픈 시리즈 가운데 첫 대회다. 전 시즌 부상이나 슬럼프에서 헤맸던 선수들에겐 더없는 평가전이다. 사연이 기구한 남녀 선수 둘에게 눈길이 쏠린다. 13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5개를 호주 오픈에서 들어 올린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31)와 번번이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뿌린 앤디 머리(영국·25)다. 윌리엄스는 2010년 윔블던 대회 이후 발가락 부상과 폐색전증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9월 US 오픈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고작 9번 시드를 받았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그는 4일 여자단식 2회전에서 보야나 요바노프스키(세르비아)를 2-0(6-2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앞으로 맞설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31년 만에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섰던 서맨사 스토서(호주) 등 강적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윌리엄스에겐 그야말로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위한 전초전이다. 2년 연속으로 지난해 호주 오픈 결승에 올랐으면서도 메이저 대회 우승컵과는 인연을 쌓지 못한 머리도 전날 남자 단식 1회전에 이어 이날도 기예스 뮐러(룩셈부르크)를 2-1(4-6 7-6<4> 6-0)로 잡고 8강에 진출했다. 영국 BBC는 “체코 출신 왕년의 스타 이반 렌들을 새 코치로 영입한 머리가 체력 저하의 우려를 잠재우고 험난한 2012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란 연이틀 중·장거리 미사일 ‘무력시위’

    새해 벽두부터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의 석유 금수 조치를 담은 이란 중앙은행 제재 법안에 서명하자, 이란은 1일 핵 연료봉의 자체 생산 성공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압박했다. ●오바마 제재법안 서명에 반발 이란 원자력기구는 이날 이란 국내의 천연 우라늄을 함유한 연료봉을 생산해 노심에 주입했다고 밝혔다. 일간 테헤란 타임스는 “서방을 당황케 할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의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핵심적인 방사성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국 사이에서는 이란의 궁극적인 목표가 핵 폭탄 제조에 필요한 90%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개발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핵폭탄 제조 우라늄 농축 우려 이란은 핵 연료봉에 이어 연이틀 중·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꺼냈다. 이란 해군은 2일 페르시아만에서 실시한 기동훈련 중에 카데르 미사일과 누르 미사일 등 장거리 미사일 2발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석유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란이 자체 설계하고 완성한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맞물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중앙은행 간부들과의 연례모임에서 “중앙은행은 적들의 모든 음모를 제거하기 위해 힘과 자신감으로 견고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국민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적들의 음모에 맞서 국민과 조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경고했다. ●“핵협상 병행 등 강온 양면전략” 알자지라는 워싱턴 특파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매파들이 이란의 군사적 행동을 매우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 협상 재개 방침을 표명했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제재 법안에 서명하자, 핵 연료봉 생산 발표와 미사일 발사 등으로 강온 양면정책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실사찰 아랍연맹 감시단 ‘퇴출압박’

    부실사찰 아랍연맹 감시단 ‘퇴출압박’

    아랍연맹 감시단이 시리아 파견 일주일 만에 부실 사찰 논란으로 ‘철수 통첩’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감시단은 시민을 겨냥한 저격수의 존재를 부정했으나, 정작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저격수의 존재를 공식으로 인정하면서 감시단의 유명무실한 활동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3월부터 지속된 시리아 사태가 아랍연맹의 저격수 존재 인정 이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코앞 잔혹행위 방기에 분노” 아랍연맹의 나빌 엘라라비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 도시들에 저격수와 총기 발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즉각적인 사격 중단을 촉구했다. 이는 감시단 파견 이후 엘라라비 사무총장이 내놓은 첫번째 성명이라고 AFP는 전했다. 그는 “지금도 저격수들이 반정부 시위 중심지의 지붕 위에 배치돼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면적인 사격중지령이 내려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아랍연맹의 자문위원회인 아랍 의회는 전날 “100여명의 모니터 요원이 파견돼 있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반대파 살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데 아랍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감시단은 즉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아랍 의회는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의 대표 88명으로 꾸려진 단체로, 의장인 알리 살렘 알 데크바시(쿠웨이트 출신)는 성명을 통해 “아랍연맹 감시단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살해되고 인권이 침해당하면서 아랍인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감시단은 코앞에서 시리아 정부가 잔혹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데크바시 의장은 엘라라비 사무총장에게 철수 방안을 논의하자며 외무장관 회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의 횡포를 막을 감시단의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리아 지역조정위원회(LCC)에 따르면 감시단이 한 달간의 사찰 임무에 착수한 지난달 26일 이후 시리아 전역에서 어린이 24명을 포함, 315명이 숨졌다. ●알다비, 저격수 존재 부정 논란 야권에서는 감시단을 이끄는 무함마드 아흐메드 무스파타 알다비 장군이 저격수의 존재를 부정한 점을 문제 삼아 그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단 출신인 그는 다르푸르 내전, 대량학살 등 반인륜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이다. 지난달 30일 남부 도시 다라에서 촬영된 동영상에서 한 감시단원은 “저격수들을 직접 봤다.”고 말했지만, 알다비 장군은 “아직 증거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특징 및 학습전략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특징 및 학습전략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방안’ 시안이 최근 발표됐다. 논란을 빚어온 수능 연 2회 확대는 유보됐다. 하지만 사실상 기존 수능 체계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준별 시험과 선택과목 축소, 교과서 내 출제 범위 한정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이에 맞춘 학습 전략을 세워 준비를 해야 한다. 입시 전문 기관들의 조언을 얻어 2014학년도 수능 시행 방안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주요 특징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핵심은 ‘수준별 시험’이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명칭을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변경하고 수준에 따라 현행보다 쉽고 출제 범위가 줄어든 A형과 현재 수준인 B형으로 난이도를 구분해 출제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로 응시 과목 수를 제한하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게 했다.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온 언어·외국어영역이 국어와 영어로 바뀌면서 교과 중심 출제로 시험 문항의 성격이 달라질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 과목은 각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5문항씩 줄어들었지만 시험 시간은 80분과 70분을 유지한다. 국어 과목에서는 듣기평가 문제가 지필평가로 대체되면서 사실상 듣기가 폐지됐다. 반면 영어 과목은 듣기평가 문항의 비중이 34%에서 50%로 대폭 확대됐다. 탐구영역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었다. 사회탐구 10과목, 과학탐구 8과목씩의 선택과목 중 최대 응시 과목 수는 현재의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된다. 직업탐구는 17개 과목에서 5개 과목으로 통합, 실시된다. 제2외국어에는 기초베트남어가 추가됐다. ●과목별 입시 전략 -국어 2014학년도부터는 수능의 출제 범위가 ‘교과서 안’으로 한정된다. 수능을 쉽게 출제해 학습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인 만큼 학교 수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현행 수능보다 문법 및 문학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비문학 지문이 난이도 조절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어 B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은 현재 수능 수준의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문법과 문학의 심화된 부분을 익히고, 수능 기출문제와 전국연합학력고사 기출문제 등을 통해 문제 유형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각 단원의 학습 목표를 바탕으로 수업 시간에 인용된 글과 자료 등을 메모했다가 다시 찾아가며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 수학은 이번 개편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수학 A형만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출제 형태나 취지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수학은 현재까지의 학습 방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수리 B형의 경우에는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현행 수능보다 어려운 문항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의 경우에는 EBS 교재를 통한 문제 풀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출제 당국이 EBS 교재 연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교과서와 함께 이를 중요한 교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어 2014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는 전체 문항이 5문항 줄어들지만 듣기는 오히려 5문항이 늘어난다. 결국 듣기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입시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A형 응시자들은 여러 교과서에 공통으로 나오는 단어 등을 따로 정리하여 학습하거나 교과서 내용을 압축해 정리한 교재 등을 활용해 기본을 탄탄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반면 B형 응시자들은 고난도 문항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빠르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장들 간의 연결을 파악해 문맥을 읽어내는 것이 고난도 문항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탐구영역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교과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쉬운 수능 기조를 가장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 난도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결국 실수로 틀린 문항이 생기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힘들다. 사회탐구의 경우에는 선입견을 버리고 자료를 주의 깊게 읽고,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과학탐구는 교과서에 수록된 실험과 교과 개념을 연관시켜 공부해야 하고, 교과서에 나온 그래프와 그림 등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선택과목은 가급적이면 응시생의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표준점수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인한 불이익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외국어 영역 제2외국어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지만 표준점수의 유리함을 감안하면 새로 도입되는 기초베트남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표준점수는 평균이 낮은 과목에서 시험을 잘 본 수험생의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는데도 아랍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로또과목’으로 불려온 아랍어의 위치를 기초베트남어가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류, 모두가 주인 되자] 亞 넘어 세계로… ‘K팝 한류’ 태풍 될까 미풍 그칠까

    [한류, 모두가 주인 되자] 亞 넘어 세계로… ‘K팝 한류’ 태풍 될까 미풍 그칠까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 동영상 조회수가 6억건을 돌파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주력인 원더걸스의 신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의 동영상 조회건수도 120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SM이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소속 가수를 총출동시켜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연 공연에는 1만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관객의 70%가 비(非)아시아계였다. ‘K팝 한류’가 대세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류의 주역이 드라마였다면, 지금은 K팝이 바통을 이어받은 양상. 하지만 K팝 한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콘텐츠가 아이돌 위주의 댄스음악에 국한된 데다 일부 대형 기획사와 방송사가 결합한 이벤트를 답습하기 때문이다. K팝 한류의 실체를 짚어봤다. 지난해가 한류의 ‘영토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012년은 한류의 내실을 차분히 다지는 세계화 프로젝트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은 한류의 세계화 가능성에 반신반의하던 가요계 관계자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K팝의 실체를 어느 정도 확인하고 성공 가능성을 느끼게 해준 한 해였다. 이러한 성과는 객관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소비되던 K팝 한류가 유럽을 넘어 남미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그룹 JYJ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서 공연을 가졌고, 12월 비스트·포미닛·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남미로 K팝 무대를 확장했다. 이처럼 지난해는 K팝의 외형적 성장에 공을 들였다면, 새해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요계 숙원’ 미국시장 본격 공략 신년 벽두부터 SM, JYP 등 K팝 열풍을 주도했던 국내 대형 기획사들의 눈은 미국 시장에 고정돼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1~2월 미국 시장에 동시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 소녀시대는 지난달 20일 미국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더 보이즈’ 맥시 싱글 음원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7일 미주·유럽 지역에서 스페셜 앨범을 내는 등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노바디’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76위에 오르기도 했던 원더걸스도 1~2월 중에 미국에서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을 밑바닥부터 개척하다시피 한 원더걸스는 자신들의 미국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에 직접 출연하는 등 독특한 홍보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 히트한 ‘비 마이 베이비’는 이 드라마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은 일종의 ‘숙원 사업’ 같은 과제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비, 보아 등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JYP와 SM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시킬지도 주목된다. ●대기업-중소 기획사 제휴 늘어 그렇다고 한류가 미국 시장과 대형 기획사 위주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새해에는 대기업이 중소 규모 기획사들과 손잡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CJ E&M은 K팝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엠-라이브’(M-Live)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를 위해 CJ E&M은 지난해 11월 국내 6개 기획사와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댄스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힙합과 밴드 음악, 솔로 등 그동안 해외 진출에 제약이 있었던 가수들이 미지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K팝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서인영과 나인뮤지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연을 통해 중동에 진출했으며, 12월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 리쌍 등 힙합 가수들도 미국 LA에서 레이블쇼를 열었다.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올해 상반기 프랑스와 영국에 진출하며, 다이나믹 듀오도 미국 현지 힙합 아티스트와 연계해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K팝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인식되는 중국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본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걸그룹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중국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기획사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국토가 넓어 홍보 기간이 오래 걸리고 현지 채널도 많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K팝이 내실을 다지고 세계화를 다지기 위해서는 기획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의주 품을 리더십 누구냐…선택! 2012

    여의주 품을 리더십 누구냐…선택! 2012

    분노의 한해는 가고, 선거와 심판의 한해가 왔다. 지구촌의 2012년은 선거를 통한 권력 재편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대선이나 총선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아랍의 봄, 월가 시위 등으로 봇물이 터진 지구촌 시민들의 변혁 욕구가 대선 결과에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국가별·대륙별로 선거의 쟁점과 의미는 차이가 나지만, 지구촌 전체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관전 포인트가 꼽힌다. 지난해 주요 2개국(G2)으로 위상을 나란히 한 미국과 중국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 국가들에서 정권 붕괴 도미노가 지속될 것인지, 러시아의 돌아온 차르 푸틴이 민심의 이반 속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이들의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전 세계의 정치, 외교, 경제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긴장감이 예사롭지 않다. ●G2의 권력교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라인으로의 질서 있는 권력교체가 거의 확실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생존 확률은 여전히 점치기 어렵다. 오바마의 아킬레스건인 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민주당 정권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도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그 정도로 오바마의 재선 가도는 살얼음으로 덮여 있다. 중국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군사적·경제적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마당에 G2의 카운터파트인 미 대선 정국의 불가측성은 이해 관련국들에 정치·경제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유로존, 정권교체 도미노? 올해는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경제대국 프랑스와 슬로베니아에서 대선이, 슬로바키아에서는 총선이 실시된다. 지난해 재정위기 속에서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등을 휩쓴 정권교체 현상이 반복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신(新)재정협약 카드를 내놓았지만, 협정 당사국들 내부의 반발로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쌍두마차를 이뤄 협약을 추진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재선 가도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푸틴의 운명 부진한 총선결과와 부정선거 시비로 곤경에 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오는 3월 대선에서 판가름난다. ‘정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푸틴의 발목을 잡아 왔다. 요동치는 민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푸틴의 3선 도전 행보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이 저조하면 러시아 정치권은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푸틴의 정치적 입지 약화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정치·경제적 기회일 수 있다. 러시아 대선 추이에 외신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eekend inside] 트위터로 살펴본 2011년 월별 이슈는

    [Weekend inside] 트위터로 살펴본 2011년 월별 이슈는

    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아랍의 봄’, ‘월스트리트 시위’ 등 지구촌 곳곳에서 민주화와 반금융자본 시위를 촉발했고, 국내에서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서울시장 선거 등 굵직한 현안마다 이슈를 만들어 냈다. 한국인이 올 한 해 트위터 공간에서 공감하고 소통한 얘깃거리는 무엇일까. 30일 SNS 분석업체 코난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트위터상에서 올 한 해 한글로 주고받은 멘션(말한 내용) 5억 9960만건을 분석한 결과 트위터 소통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휴가철인 8월과 10·11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4997만건씩 오가던 트위터 멘션은 8월 들어 전체의 10.9%인 6549만건에 달했고, 10월과 11월에도 각각 6309만건(10.5%), 6582만건(11%)을 기록했다. 1월에는 대한민국 여심을 흔든 SBS 주말 미니시리즈 ‘시크릿가든’(8890건)이 화제였고, 2월에는 연인들이 사랑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8만 105건),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이집트 시민혁명(2만 2271건) 등이 트위터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3월에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일본 대지진’(20만 6550건)과 쟁쟁한 실력파 가수들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나는 가수다’(6만 5819건)가 회자됐다. 4월에는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지아·서태지 결혼·이혼 사건’(15만 8587건)이 단연 화제였고, 6월에는 대학가를 들끓게 한 ‘반값등록금’(5만 9843)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8월에는 휴가(23만 1380건)와 8월 3일 5집 앨범을 발표한 슈퍼주니어(17만 6555건) 관련 멘션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4만 3676건), 희망버스(1만 7333건) 등이 뒤를 이었다. 10월에는 후보자 등 서울시장 선거 관련 멘션이 136만건을 넘으며 1위에 올랐다. 11월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26만 6618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26만 2151건)이 최대 화두였다. 12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18만 8194건)이 트위터 공간에서 많이 언급됐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트위터 멘션에서 나, 너, 우리 같은 인칭 대명사나 ‘ㅋㅋㅋ’ 등을 제외하고 출현 빈도가 높은 단어를 중심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美, 사우디에 F15 대량 판매… 이란 압박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예 F15 전투기 84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 F15전투기 70대의 성능 개선과 탄약·부품·훈련·유지 비용 등을 포함해 총 294억 달러(약 35조 2800억원) 규모다. 신형 전투기 인도는 2015년 초부터 이뤄진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신형 전투기 판매로 양국 관계가 강화되고, 사우디의 방위력 증강으로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샤피로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일자리 5만개 창출과 연간 35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미 정부가 의회의 승인을 받은 600억 달러 무기 판매 계약의 일부다. 미 정부는 향후 10~15년간 사우디에 전투기를 비롯해 헬기와 미사일, 레이더 경보시스템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양국이 지난 24일 체결한 계약을 미국이 뒤늦게 발표한 배경을 두고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경고의 메시지로 파악하고 있다. 사피로 차관보는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진행돼 온 것으로 최근 이란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동 지역에는 수많은 위협이 있고, 이런 위협 중 하나가 이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언급해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미 해군 제5함대는 이란의 봉쇄 위협 속에서도 27일 군함 2대가 통상적인 일정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전함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제벨알리항에 정박했다 호르무즈를 통과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갔다. 당시 이란 해군은 이 해역에서 군사훈련 중이었지만 마찰은 없었다. 앞서 이란은 국제사회가 석유 금수 제재를 단행한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11 키워드로 본 인물] 떠나간 독재자들

    [2011 키워드로 본 인물] 떠나간 독재자들

    장기 집권으로 악명 높았던 전세계 독재자들이 공교롭게도 올해 잇따라 세상을 떠나거나 권좌에서 물러났다. 무려 42년간 리비아를 장악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는 민주화 시위대에 쫓기다 지난 10월 20일 고향인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붙잡혀 살해됐다. 시신이 정육점에 방치돼 구경거리가 되는 등 비참한 최후였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37년간 북한을 통치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운명을 달리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야전열차안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랍국가를 휩쓴 민주화 혁명의 여파로 어쩔 수 없이 권력을 내놓은 독재자들도 적지 않다.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튀니지를 23년간 집권했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튀니지 법원은 그에게 35년형을 선고했다. 30년 독재자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도 지난 2월 권좌에서 축출된 뒤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1978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3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지난 11월 면책특권을 조건으로 대통령직 이양에 합의했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이후에도 권력을 쥐고 있는 유일한 독재자로 남아 있다.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은 10년 집권도 모자라 지난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 유혈사태를 촉발한 혐의로 전범재판을 받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아듀! 2011년

    다시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보낸다. 2011년, 우리는 그것을 파란의 역사로 기억한다. 나라 안팎으로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가 달리 있었을까.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변화의 불길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독재정권을 줄줄이 잿더미로 만들었다. 30년 넘게 철권을 휘두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물러났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40년 절대독재가 막을 내렸다. 그러나 도저한 아랍의 봄도 동토의 왕국 북한의 ‘냉동정권’을 녹여내진 못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함께 들어선 김정은 3대 세습 체제는 한반도를 다시 한번 불확실성의 먹구름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언제 격랑에 휩쓸려 떠내려 갈지 모르는 일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올 한 해 우리 정치·경제·사회 어디를 둘러봐도 속 시원한 구석은 하나도 없다. 해머에 최루탄까지 나뒹구는 폭력국회의 참상은 외신의 조롱거리가 된 지 오래다. 저축은행의 부실사태는 서민의 피눈물을 뽑아냈다. 농협 전산망에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까지 전방위로 확산된 해킹사태는 그야말로 ‘디도스 노이로제’에 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손 놓고 우두망찰 저무는 해를 바라볼 수만은 없다. 우리 모두 ‘대각성’(Great Awakening)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 아직 희망의 빛이 남아 있다. 올해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4년을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또한 우리 경제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경제 양극화로 등골이 휠 대로 휜 서민·중산층에겐 빛 좋은 개살구일 수 있지만, 그것은 ‘축복’이다.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겐 소말리아 해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있고, 기부의 삶을 산 ‘철가방 천사’ 고(故) 김우수씨도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슬그머니 넣은 익명의 손길도 있다. 그런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렇다. ‘흔들리며 피는 꽃’을 노래한 시인의 말대로 올 한해의 어려움은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소중한 모퉁이 돌이 될 수 있다. 이제 가위눌림의 기억은 뒤로 하고 희망의 임진년, 새로운 해를 준비하자.
  • 수단의 학살자, 시리아 인권감시단 맡아

    수단의 학살자, 시리아 인권감시단 맡아

    시리아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아랍연맹(AL) 감시단이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현지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감시단장인 무함마드 아흐메드 무스타파 알다비(63)의 전력을 둘러싸고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알다비 단장이 아프리카의 수단 다르푸르 인종 학살과 관련한 반인륜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다 학살의 주범인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를 이끌었던 과거 전력을 들어 역대 최악의 인권 감시단장이라고 꼬집었다. 알다비는 1989년 알바시르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군정보부 대장, 해외정보부 책임자, 카타르 주재 대사 등을 지낸 수단의 권력자다. 때문에 그가 시리아의 유혈진압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다비 단장은 27일 기자들에게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감시단의 활동에 매우 협조적이다.”라고 말한 데 이어 28일에도 “공포 같은 건 찾아볼 수 없고 충돌은 물론이고 탱크와 무장차량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위대 측은 당국이 감시단의 눈을 속이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인권단체는 정부군이 29일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 등에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2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28일 시위참가자 755명을 대거 석방한 것에 대해서도 “감시단의 눈을 피하려고 재소자 수백명을 접근이 제한된 군사 기지로 옮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제사회 시리아사태 직접 개입

    시리아의 유혈진압 실상을 확인하기 위한 아랍연맹(AL)의 감시단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입국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폭력으로 점철된 시리아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0명의 감시단 중 선발대 50명은 이날 이집트를 출발해 오후 8시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27일부터 정부와 시위대 간 충돌이 불거진 홈스 등을 돌며 ‘유혈진압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시리아 정부의 약속이 이행되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감시단은 시리아 정부로부터 차량 등을 지원받지만 당국과 상의 없이 원하는 장소를 어디든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시위 거점인 홈스에서는 감시단의 활동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정부의 유혈진압 탓에 시위자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정부 활동가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비디오에는 생지옥으로 변한 도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웠다. 영상에는 정부군 탱크가 거리 한복판에서 포를 발사하는 장면, 훼손당한 시체가 골목길에 버려져 있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지역 주민인 파디라는 “지금 이곳에서는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소리질렀다. AL은 시리아 사태가 리비아에서처럼 내전으로 번질까 걱정하며 개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슬람 분파 중 시리아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시아파의 분파이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알라위트파에 맞서 ‘종파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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