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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분쟁은 돈벌이”

    G2 “분쟁은 돈벌이”

    미국과 중국이 분쟁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로부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 등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무기 수요 증가로 지난해 해외 무기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던 중국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도서관 입법심의 연구기구인 의회조사국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해외 무기 판매액이 663억 달러(약 75조 2505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무기 판매액 853억 달러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국가는 러시아로 미국에 한참 못 미치는 48억 달러였다. 이전까지 미국의 무기 판매 최고 기록은 2009년의 310억 달러였다. 2010년 미국의 무기 판매액은 214억 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최근 수년간 무기 판매액은 감소 추세였지만 이란과 주변 국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등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유례없이 많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84대의 F15 신형 전투기와 70대의 F15 개량형 전투기, 탄약과 미사일 등 33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미국 등 해외에서 구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35억 달러 규모의 신형 미사일방어시스템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와 9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치누크 헬기 16대를, 오만은 18대의 F16 전투기를 14억 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러시아 등의 무기판매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모두 715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79%인 563억 달러어치가 미국산이다. 한편 중국은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떠오르며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사하라 이남 6개국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수단 등 4개국에서 중국제 무기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1~2005년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무기 수출 비중이 전체의 9%에 불과했으나 2006~2010년에는 25%로 최대 수출국으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중국의 불법 무기 수출을 입증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엔 무기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단 다르푸르지역에서 중국제 무기를 발견했지만 중국 정부의 조사 거부로 실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순녀·정서린기자 coral@seoul.co.kr
  • “하루새 440명 집단학살”… 시리아 최악 국면

    시리아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로 넘어간 시리아 난민도 이미 20만명을 넘어섰다. 반정부 조직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는 25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다라야 지역에서 시신 200구 이상이 발견된 것을 포함해 최소 440명이 집단학살됐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하루 동안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 규모다. 유혈사태가 17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시리아 난민은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시리아 주변국에서 등록을 마쳤거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난민은 모두 20만 25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난민도 상당수 있는 만큼 시리아 난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망명설이 돌았던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부통령이 한 달여 만에 대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가 26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알샤라 부통령이 이날 오전 승용차를 타고 다마스쿠스의 집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외신기자들에 의해 공개됐다. 시리아 정부가 그의 동정을 공개한 것은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등 일부 언론이 전날 알샤라 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이탈해 망명에 성공한 뒤 요르단에 수일째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알샤라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다마스쿠스의 국가보안기구 건물에서 반군의 폭발물 공격으로 사망한 국방장관 및 차관 등 4명의 군 지휘관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망명설이 제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고] 해외파병은 국가안보의 초석이다/윤영미 평택대 교수

    [기고] 해외파병은 국가안보의 초석이다/윤영미 평택대 교수

    탈냉전기 전 세계는 내전·테러·국가 간 분쟁·난민 발생·인권유린·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분쟁해결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유엔은 유엔평화유지군(PKO) 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내년은 한국이 1991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PKO 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한국군은 1993년 소말리아 상록수부대 파병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평화와 재건, 군과 민간인과 협력해 수행하는 민사(民事)작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군의 우수성, 기강, 현지 활동 등 운용 측면에서 최고수준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 유엔과 국제사회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62년 전 6·25전쟁 당시 한국에 5만 달러의 물자지원을 제공했던 레바논에서 동명부대가 활동하고 있다. 2007년 7월 파병됨에 따라 한국군 최장기 파병기록을 세우고 있다. 동명부대는 한국에서 8000㎞ 떨어진 이역만리 땅에서 현지인들로부터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칭송을 받으면서, 지역 재건과 민사작전 수행 등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정부합동평가단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등을 파병부대의 현지 활동과 정세파악을 위해 방문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장병들이 한국군 특유의 성실성과 친화력으로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 활발한 민사활동을 전개, 국가 위상과 한국 붐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희망의 전도사’로 불리는 350여명의 오쉬노부대가 지난 2년 동안 지방재건지원팀(PRT)의 보건진료와 학교 건립 활동 등을 경호하고 지역 안정화에 힘쓰고 있었다. UAE의 아크부대는 UAE 특전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연습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UAE군의 정예화 및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이끌었다. 더불어 사막 및 고온의 환경에서 한국군의 전투수행 능력도 높아졌다. UAE 총참모부는 한국군을 미국·영국·프랑스·호주보다 더 신뢰, ‘한 팀’(One Team)으로 간주했다. 심지어 ‘아크 열풍’은 한국어 배움과 K팝 등으로도 잘 표출되고 있었다. ‘아덴만의 영웅’인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과 주변에서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연합해군과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 그 명성 역시 자자했다. 비록 짧은 방문 기간이었지만 현지인들이 한국군의 활약에 대한 찬사와 높은 평가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혹독한 사막의 날씨와 테러위험 속에서도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국익과 한국군의 국제적 명성을 드높이는 장병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와 찬사를 다시 한 번 보낸다. 한국은 6·25전쟁 당시 유엔으로부터 16개국의 전투병 파병과 5개국의 의료지원, 42개국의 물자지원을 받았다. 현재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성장했으며, 세계 각국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 PKO 활동의 참여는 군사외교이자 보은외교의 일환이며,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와 군은 더 활발하게 국가적 및 군사적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한국군의 선진화와 국제화에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
  • [Weekend inside-녹색세계은행] 1000조원짜리 유치戰… “평창올림픽 경제효과의 100배”

    [Weekend inside-녹색세계은행] 1000조원짜리 유치戰… “평창올림픽 경제효과의 100배”

    최근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는 ‘총성 없는 전쟁터’다. 올해 안에 GCF 사무국이 어느 나라로 갈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다룰 GCF 이사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처음 열려 각국 간에 치열한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인천 송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물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재정부 1차관 등이 세계 각국 유력 인사들을 물밑에서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차관은 “임기 중에 딱 두 가지만 이뤄 놓으면 후대에 평생 여한이 없다. 그중 하나가 GCF다.”라고 공언할 정도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GCF 사무국 유치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이렇게 ‘목숨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GCF가 앞으로 1000조원 이상의 기금을 운영하는 ‘녹색산업의 세계은행(WB)’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핵심 미래 아이콘인 녹색산업의 패러다임을 선점하는 효과도 엄청나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기적’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계산도 내심 하고 있다. GCF 유치에 성공하면 사실상 국제기구 사무국 첫 유치가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재원 규모… 고용창출 효과 기대 24일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후변화 특화기금이다. 2010년 12월 선진국들이 유엔 상설기구로 GCF를 설립하는 데 합의하고, 지난해 12월 기금 설계 방안을 채택하면서 가시화됐다. 지구환경기금 등 기존 기후 관련 기금과 달리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게 된다. 재원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GCF의 이사국과 대리이사국인 41개 선진국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의 장기 재원을 조성하게 된다. 총 8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04조원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8450억 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GCF의 위상을 WB나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동급으로 보는 이유다. 사무국 유치에 따른 부대효과도 상당하다. 정부는 GCF가 연간 120회 정도 국제회의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국 직원만도 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고용 창출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 관계자는 “부대 비용까지 감안하면 1000조원짜리 수주전”이라고 말했다.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 국가 위상도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있는 국제기구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유엔동북아사무소(UNESCAP) 등 21개다. 하지만 대부분 사무소 수준이다. IVI 직원은 2009년 말 기준 157명이다. 연간 예산은 3000만 달러 수준이다.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제대로 된’ 국제기구로는 처음이 되는 셈이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서울에 유치한 것보다 실질적인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게 정부의 속내다. 유럽과 미국에 편중돼 있던 주요 국제기구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치한다는 의미도 작지 않다. 아시아 지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는 국제열대목재기구(ITTO·일본 도쿄), 국제미작연구소(IRRI·필리핀 마닐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아랍에미리트 연합) 등이 있지만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외교부 관계자는 “GCF 사무국을 가져오게 되면 지금까지 국제 외교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한계를 단숨에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녹색·기후 분야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다. GCF가 기후변화 재원 체계를 총괄하는 환경 부문의 WB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후변화의 패러다임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태양광과 자동차용 2차전지 등에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녹색산업 관련 투자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그동안 분담금 등의 문제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GCF를 유치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녹색산업 분야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화된 녹색금융 기법 전수받아 녹색금융 분야의 질적인 향상도 기대된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GCF의 선진화된 녹색금융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녹색산업과 녹색금융이 결합하면 향후 우리나라가 100년 이상 먹고살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100배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CF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나라는 한국,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다. 오는 11월 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물밑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박재완 장관은 지난 6월 열린 ‘리우+20’ 정상회의에서 각국 각료와 양자 면담을 갖고 한 표를 호소했다. 신제윤 차관과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최근 미국과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을 돌며 유치 운동을 펼쳤다. 우리가 카드로 내민 것은 최첨단 사무실 제공과 비용 지원. 우선 다음 달 송도 아이타워가 완공되면 15개층을 GCF 사무국에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유치 첫해에 200만 달러를 출연하고, 그 뒤 7년 동안 해마다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운영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신 차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는 유치추진단을 발족, 구체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민간유치위원회도 출범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국제기구 유치 경험이 풍부한 독일과 스위스다. 특히 독일은 해마다 운영비로 700만 유로(약 100억원)를 GCF에 내놓겠다고 제안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유치전에 직접 나섰다. 신 차관은 “솔직히 다소 불리한 조건에서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해볼 만한 게임이 됐다.”면서 “유럽과 북미에 편중된 환경 관련 국제기구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 필요성과 우리나라가 그동안 녹색 분야에 다각적으로 기여한 점 등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im 첫 공식 외국방문지는 이란”이 부른 해프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26~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으나 이란 정부가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김 제1위원장이 지도자로서 첫 해외 방문지로 ‘혈맹’ 중국이 아닌 이란을 택하며 국제 무대에 파격적으로 데뷔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는 해프닝에 그쳤다. 김 제1위원장이 NA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보도는 22일 새벽 3시쯤 독일의 dpa 통신을 통해 처음 나왔다. 통신은 “이란이 화요일(21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다음 주 테헤란에서 열리는 NAM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NAM 정상회의 대변인인 무함마드 레자 포르카니는 김(제1위원장)이 첫 공식 외국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dpa통신 보도에 이어 카타르 영자신문 걸프타임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알하야트 등 일부 아랍 언론이 이를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NAM 정상회의 참석설을 보도했다. 그러나 AP와 AFP, 로이터, 신화,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란 외교 당국이 오보로 확인했다.”며 “NAM 정상회의 측도 참석 대상자로 김정은이 아닌 ‘국가 수반’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지식재산 IP 파노라마 인도 첫 수출

    특허청이 개발한 지식재산에 관한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인 ‘IP 파노라마’가 인도에 첫 수출된다. 특허청은 인도의 대표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사와 영문 IP 파노라마 이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릴라이언스가 직원 교육용으로 별도 라이선스를 요청해 이뤄졌으며, 판매 금액은 8000달러(약 900만원)다. IP 파노라마는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지식재산 활용전략을 다룬 이러닝 콘텐츠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법적·이론 위주의 기존 이러닝 프로그램과 달리 특허정보 활용과 전자상거래 등 실무에 유용한 지식재산 활용전략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해 배우기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허청은 WIPO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아랍어와 프랑스어 등 유엔 공용어뿐 아니라 몽골·포르투갈어 등 17개 언어로 제작을 마쳤다. 또 글로벌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웹사이트(http://global.ipacademy.net)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IP 파노라마 활용 촉진을 위해 2010년부터 WIPO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으로 개설한 오프라인 교육과정에 지금까지 105개 국가에서 2142명이 참여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0년 국내 대학에서 교육교재로 첫 계약이 이뤄진 후 해외 수출은 처음”이라며 “우리가 만든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리아 ‘새 해결사’ 시작부터 삐걱

    시리아 사태 해결사로 등장할 새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가 취임도 하기 전에 시리아 반군과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정부 측의 비난 포화까지 맞으며 시작부터 삐거덕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엔으로부터 신임 특사로 지명된 라흐다르 브라히미(78) 전 알제리 외무장관이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아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줄곧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 입장을 고수해 온 전임자 코피 아난 특사와 뚜렷이 대비되면서 더욱더 반군의 반감을 샀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시리아 국민들이 흘린 피와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브라히미 특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라히미 특사는 19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국제사회의)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만큼 시리아와 관련한 그 어떤 사안도 지금은 말하기 이르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국가위원회는 내 말의 진위를 직접 물어봤어야 했다.”며 되레 반군의 사과를 촉구했다. 20일에는 알아사드 정권마저 브라히미 특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를 ‘내전’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딴죽을 걸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사태를 내전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현실과 모순될뿐더러, 음모 가담자들의 머리에서나 나올 만한 얘기”라고 비난했다. 이날 휴가에서 복귀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히미 신임 특사와 파리 집무실에서 만나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아난 특사의 뒤를 이어 국제사회를 대표해 시리아 사태를 중재할 브라히미 신임 특사는 분쟁 전문가로, 알제리 외무장관(1991~1993년)과 아프가니스탄 유엔 특사(1997~1999년) 등을 지냈다. 난항을 겪던 유엔의 감시단 활동은 19일 밤 12시를 기해 파견 4개월 만에 공식 중단됐다. 같은 날 알아사드 대통령은 라마단 단식 기간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다마스쿠스의 한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4일 의회 연설 이후 처음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집트-이란, 30년 만에 ‘新밀월시대’ 여나

    이집트-이란, 30년 만에 ‘新밀월시대’ 여나

    무함마드 무르시(왼쪽) 이집트 대통령이 오는 30일 이란을 방문키로 해 두 나라 사이의 단절된 외교관계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이집트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1980년 국교 단절 이후 처음이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18일(현지시간) 대통령실 관리의 말을 인용해 무르시 대통령이 오는 30~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NAM)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오는 27~29일 중국을 방문한 뒤 귀국 길에 NAM에 참석, 이란에 순회의장직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서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오른쪽)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란과 이집트는 1979년 이란에서 시아파 지도자인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슬람 혁명’을 주도해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근본주의를 표방하면서 서로 등을 돌렸다. 당시 이집트가 이란에서 쫓겨난 팔레비 왕의 망명을 받아들인 것이 국교 단절의 빌미가 됐다. 또 같은 해 이집트가 이란의 적인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자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수니파 아랍국가들과 함께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을 고립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이집트와 이란의 해빙 무드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에서 이집트는 시리아 내전을 중재하기 위한 연락 그룹을 제안하면서 이란을 포함시켰다. 앞서 이집트 외무장관 출신인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지난달 “이란은 적이 아니다.”라며 화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무르시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급진전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집트와 이란의 관계 개선 여부와는 별개로 이집트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등 서방에 대한 높은 의존에서 벗어나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려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이라크, 이란 경제제재 ‘바람막이’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제재 폭탄을 맞고 있는 이란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을 물밑 지원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및 이라크 정부, 은행 및 석유업계 소식통 등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라크는 자국 금융기관 네트워크를 이용해 석유밀수 과정에서 이란 측에 달러 유입이 가능하도록 협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엘라프이슬람은행 수천만달러 거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라크의 엘라프이슬람은행에 대해 미국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이라크와 이란 금융기관 간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나 원유 밀수 활동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엘라프이슬람은행은 최근 1년간 이란수출개발은행(EDBI)과 수천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엘라프이슬람은행은 지난주까지도 이라크 디나르화를 팔고 미국 달러를 살 수 있는 이라크중앙은행의 일일거래에 참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엘라프이슬람은행이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용이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서방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라크 내 상업은행 최소 4곳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래를 통해 막대한 달러를 확보해 두바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은행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뒤 자국 환율을 안정시키고 수입품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란과의 이 같은 대규모 자금 거래나 밀수 행위를 이라크 고위관리들이 눈감아 주고 있다는 데 있다. 누리 카말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연루 의혹도 제기됐다. ●美, 중동외교 악재우려 맞대응 고민 최근에는 이라크 정부가 자국 영공을 통해 이란이 시리아로 보급품을 수송하는 것을 허용해 준 사실이 미 당국에 발각됐다. 정보를 미리 입수한 오바마 대통령이 알말리키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이란 비행기들이 항로를 갑자기 바꾸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대놓고 ‘정면대응’을 할 수 없는 처지다. 미군을 철수시킨 게 불과 8개월 전인 데다, 중동외교를 위해서도 이라크와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이라크 정부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당국자들과의 사적인 접촉을 통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리아 내전, 중동 전역 종파분쟁으로

    시리아 내전, 중동 전역 종파분쟁으로

    ‘납치엔 납치로 맞선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인 알메크다드파가 소속 대원이 시리아 반군에 피랍된 데 대한 보복으로 반군 세력과 연계된 시리아인 23명을 15일(현지시간) 납치했다. ‘레바논의 도발’에 놀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내 수니파 4개국은 자국 국민들에게 레바논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시리아발 종파분쟁의 불씨가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음을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알메크다드파는 지난 13일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가족의 일원이 시리아 반군에 피랍된 데 대한 보복이라며 레바논에 거주하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도 납치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도 자유시리아군(FSA)의 대령뿐 아니라 터키 기업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군은 전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멤버이자 저격수인 하산 알메크다드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그가 이달 초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러 시리아에 파견된 헤즈볼라 전사 1500명 가운데 1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메크다드파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헤즈볼라도 전날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알메크다드파는 소속 대원 대부분이 시아파 출신으로 레바논 최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시아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주요 거점도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동부 베카 계곡과 베이루트 인근 남부 교외 지역이다. 수니파가 대부분인 시리아 반군은 그간 헤즈볼라가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로 이뤄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레바논 무장단체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에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시아파 초승달 연대’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을 주축으로 하는 ‘수니파 그룹’ 간의 종파 갈등이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아파 단체의 추가 납치 등을 우려한 수니파 국가들은 발빠르게 자국민 단속에 나섰다. 카타르 정부는 레바논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즉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도 자국민에게 레바논 여행을 피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성엔지니어링 8억4000만弗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볼리비아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볼리비아 국영석유가스공사 YPFB가 발주한 요소비료 생산 플랜트 건설 공사를 8억 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볼리비아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 공사는 코차밤바 주 엔트레 리오스에 들어서며, 천연가스를 원료로 암모니아를 생산해 이를 다시 요소로 만드는 시설로서 하루 21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설계·조달·공사·시운전 등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2015년 말 완공 후 2년간의 운영·보수 지원까지 맡는다. 비료를 코차밤바 주 농장에 공급하면 기존 2.5M㏊에 불과했던 경작 가능 면적을 105M㏊로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남미 플랜트 시장은 역사와 언어 등의 이유로 스페인 등 유럽 업체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박기석 사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베트남 등에서 비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리에 수행해 남미 시장을 본격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시상식 남자 도우미 OK 남자 싱크로 출전은 NO…양성, 정말 평등했나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은 “올림픽에서 여성의 역할은 메달을 나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20여년이 흐른 뒤인 제30회 런던올림픽. 각 종목 시상대 옆에서 쟁반을 받쳐 든 메달 도우미들 중에는 심지어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런던올림픽의 기치로 내걸린 ‘양성 평등’은 임기 내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이자 차기 임기에 대한 공약이다. 302개 세부 종목 가운데 여자복싱이 마지막 금녀의 벽을 깨고 올림픽 무대에 올랐고 히잡을 쓴 아랍의 여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유도장 매트에서 뛰고 굴렀다.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여자럭비도 올림픽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번 대회에서 퇴출된 소프트볼도 야구와 단일 경기단체로 힘을 합쳐 올림픽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양적으로만 균형을 맞추는 게 전부일까. 성(性)별 균형은 남녀의 특징과 우성의 기질을 전제로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시상식 도우미는 어딘가 어색하다. 양성 평등이란 점보다 연방국가인 영국의 다인종, 다문화, 다채로움의 표현으로 먼저 봐야 하지 않을까.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언론인은 “여자 선수 두 명을 런던에 보낸 건 그러지 않을 경우 다음 올림픽에 사우디의 참가를 금하겠다는 IOC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남자 선수들의 ‘역차별 불만’은 양성 평등의 그늘이다. 대회 개막 나흘 뒤인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은 “최초의 양성 평등 올림픽에서 오히려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복싱이 여성에게 마지막 문을 열어 26개 전 종목에 여성들이 참가하게 됐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 리듬체조 등 여성 전용 종목은 여전히 남성들에게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6월에는 영국의 남자 싱크로팀 ‘아웃 투 스윔 에인절스’(Out To Swim Angels)가 “시대착오적인 조치는 바뀌어야 한다.”고 싱크로의 문호 개방을 요구했지만 IOC는 “남자 선수들이 수적으로는 늘고 있지만 올림픽에 참가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게 문제”라며 일축한 바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알자지라 방송’ 국내서도 시청

    아랍권 최대 위성보도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을 국내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13일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통해 알자지라의 영어 방송인 ‘알자지라 잉글리시’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1996년에 창설된 카타르의 민영 방송사로, 아랍권의 소식을 중립적으로 제공하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알자지라 잉글리시는 아랍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보도·시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시리아 내전에 해커들도 ‘참전’

    시리아 내전이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17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도 양측을 지지하는 해커들 간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이 보안업체 맥아피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해커들은 기존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서버를 마비시키는 수준을 넘어 상대 진영의 홈페이지를 장악해 정보를 빼돌리거나 언론사를 해킹해 ‘가짜 기사’로 상대방의 전술에 혼란을 주고 있어 ‘사이버 전쟁’으로 불릴 정도이다. 맥아피는 ‘핵티비스트’(Hactivist·해커와 활동가를 뜻하는 Activist의 합성어)로 불리는 해커들이 사이버 군대를 조직해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전자군단’은 이달 초 세계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과의 가짜 인터뷰를 통해 ‘반군이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에 타격을 입고 철수 중’이라는 기사를 내보냈고, 일부 언론사가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전자군단은 앞서 알아사드 정권에 불리한 소식을 전한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TV를 해킹해 전황보도 송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국제적인 해커집단 ‘어노니머스’도 반군을 지원하는 ‘오프시리아’를 조직, 시리아 국방부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등 시리아 전자군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랍에 민주화혁명 바람이 불던 지난해부터 이집트, 이란, 리비아 등의 정부시스템을 잇달아 해킹해 온 어노니머스는 시리아 당국 웹사이트 홈페이지에 온라인 게임용어인 ‘탱고다운’(목표물 제거)이란 글귀를 남겨 자신들의 공격을 축하하기도 했다. 오프시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영 언론의 정보가 시리아 민간인에게 해가 되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라마단과 이슬람문화/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 지사장

    [글로벌 시대] 라마단과 이슬람문화/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 지사장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무슬림들은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해가 떠 있는 동안 물과 음식을 먹지 않고, 흡연이나 부부생활도 금하는 ‘라마단’을 지킨다. UAE는 이슬람 국가 중 다종교·다문화를 포용하는 나라이지만 라마단 기간만은 외국인도 음식을 먹거나 흡연을 해서는 안 된다. 라마단은 이슬람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5대 의무 중 하나로 노약자·임산부·여행자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계율이다. 부득이한 사유로 금식을 하지 못하면 다음 라마단을 맞이하기 전에 반드시 보충하거나 금식을 못한 날만큼 가난한 사람을 찾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에 방해되는 일정을 잡지 않는다. UAE 정부는 라마단을 앞두고 지난 6월 초부터 기초 생필품에 대한 물가 단속에 들어갔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라마단 기간에 생필품, 특히 식품과 과일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라마단 기간에는 식품 소비가 줄어들 것 같으나 그렇지 않다.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기 위해 저녁 시간에는 별식을 포함, 풍성한 식탁을 차린다. 그러다 보니 금식월에 오히려 식품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현지인 무슬림 친구가 금식을 마치고 처음 하는 식사인 이프타르(Iftar)에 필자를 초대했다. 일몰 후 첫 기도 시간을 알리는 무슬림 성직자의 코란 낭독이 시작되면 무슬림들은 함께 모여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 이프타르는 통상 응접실과 식당으로 구성된 별채에서 이루어진다. 낮 시간 내내 굶은 친구가 허겁지겁 식사를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친구는 물 한 잔과 시장기를 달랠 정도의 소량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들은 동트기 전까지 한두 차례 식사를 더 하는데, 아마 본격적인 식사는 그때 하는 것 같다. 호텔이나 일반 식당에서 이프타르를 갖는 사람도 많다. 금식을 해제하는 코란 낭송이 들리면 곧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통상 뷔페식을 즐긴다. 라마단 기간에 식당에서 목격하는 이프타르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다. 큰 접시에 갖가지 음식을 수북이 담아 놓고 마치 신년이 되기를 기다리며 카운트다운 하듯 금식 해제 시간을 기다린다. 필자의 눈에 그들은 마치 고문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날 이프타르는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친분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초청하여 이프타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프타르에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참석하는 게 이슬람의 풍습이다. 현지인 친구는 라마단의 취지가 요즘에 와서 많이 훼손되었다고 아쉬워했다. 라마단의 취지는 코란을 읽고 묵상하면서 신앙을 회복하고 금식과 금욕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체험하며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현대인들은 라마단의 취지는 잊고 형태만 유지하면서 오히려 먹고 즐기는 축제 형태로 라마단을 변질시켰다고 걱정했다. UAE에서 석유가 생산되기 이전, 오아시스 야자수 밑이나 사막에서 달과 별의 소리를 들으며 겸허히 알라 신의 은총을 기렸을 그때의 라마단을 상상해 보라. 에어컨 아래서 일하며 쉬다, 때론 새벽까지 시끌벅적 시장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현대의 라마단과는 판이하게 달랐을 것이다. 일주일 후에는 이슬람 국가의 명절 중 하나인 이드(Eid) 휴일이 시작된다. 한 달간의 라마단을 마치고 알라신에게 감사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친지를 찾아가 축복하며 즐기는 3일간의 축제가 펼쳐진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역사가 서양사관으로 기술되면서 ‘한 손에 코란, 다른 손에는 칼’이라는 극단주의가 보편적 이슬람인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억울해한다. 그러나 세계 도처에 과격한 이슬람이 존재하고 있고, 여성에 대한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전 세계 무슬림들이 라마단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를 기대한다.
  • 43년만에… 리비아, 평화적 권력교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가 새로 구성된 의회에 권력을 공식 이양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1969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정권을 잡은 지 43년 만에 첫 평화적인 권력교체가 이뤄졌다. 앞서 리비아는 지난달 7일 열린 총선에서 200석 규모의 의회를 구성했다. 무스타파 압둘 잘릴 NTC 의장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의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양식 행사에서 “오늘부터 국가를 운영하는 헌법상의 권한을 새로 선출된 의회에 정식으로 이양한다.”면서 “지금부터는 의회가 리비아 국민을 합법적으로 대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에 이양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고, 몇몇은 ‘신은 위대하시다.’고 외치며 흐느꼈다고 CNN 등 외신들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의회는 트리폴리 시내 호텔에 임시 회의실을 마련했으며, 1주일 뒤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의회는 NTC를 대신해 회기 시작 30일 안에 새 총리를 임명하는 등 새로운 과도 정부를 구성한 뒤 1년간 국정 운영을 맡게 된다. 또 의원 60명으로 구성된 헌법 제정 기구를 만든 뒤 헌법 초안을 만들고, 이를 채택하기 위한 국민투표 관리 기구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도 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이 이끄는 ‘국민의 힘 연합’(NFA)은 정당 후보에 배정된 의석 80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해 17석을 얻은 이슬람주의 ‘정의건설당’(JCP)에 승리했다. 무소속이 다수를 차지하는 의석 배분 규정에 따라 200석 가운데 120석은 무소속 후보에게 배정됐다. 이에 따라 NFA는 의사 결정에 필요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무소속 의원들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NFA가 의회를 장악하면 이슬람주의 정당이 이끄는 이집트나 튀니지 등 주변국과 다른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여 향후 아랍권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시리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카드 꺼내나

    美, 시리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카드 꺼내나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을 꺼리며 몸을 사리던 미국이 ‘비행금지구역 설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나섰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영공에 전투기 등의 출격을 금지시켜 공습을 막는 조치다. 지난해 3월 리비아 사태 때도 유엔이 격전지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의 신호탄이 됐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선임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 토론회에서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방안도 제외하라고 말한 기억은 없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미국 정부는 시리아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지, 그에 따라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넌 보좌관의 이날 언급은 군사적 지원에 선을 그었던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발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전쟁터에 다시 발을 들이기를 꺼리고 있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 일각에서는 시리아 반군을 정부군의 공습에서 보호하려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이 강경 기조로 선회하려는 데는 시리아 문제 해결에 나섰던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사의 사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 사태를 풀려면 국제 공조가 중요한데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오는 31일 자로 특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 제재안 채택에 공을 들였지만 러시아 등의 반대로 무산되자 외교적 해결이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리비아 사태 때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군사 개입을 주도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사태가 리비아 때와 비슷하게 흐르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성명은 사르코지가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압델바세트 시에다 신임 의장과 대화한 뒤 나왔다. 최근 측근들의 끝없는 엑소더스로 연일 타격을 받고 있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9일 새 총리를 지명하며 정국 수습을 시도했다. 국영 사나통신은 와엘 나데르 알할키(48) 보건장관이 리아드 히자브 총리의 망명으로 공석이 된 총리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탈출 행렬은 이날도 계속됐다. 대통령궁 의전담당 책임자인 무헤딘 무슬마니가 9일 정권에서 이탈했다고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이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홍명보와 아이들’ 첫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꿈의 극장’은 우리의 꿈을 이뤄주는 무대는 아니었다. ‘축구종가’ 영국을 꺾은 한국축구가 거침없는 질주를 4강에서 멈췄다. 8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골과 다름없던 완벽한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고, 브라질은 적은 슈팅을 착실히 골로 연결했다. 홍명보호는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에 0-1로 무릎을 꿇은 뒤 이어오던 무패행진(14승8무)을 22경기로 마감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역시 브라질이었다. 전반 38분 호물루(바스코다가마)가 포문을 열었고, 후반 12분과 19분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이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산토스)는 3골 모두 관여하며 ‘차세대 황제’의 면모를 뽐냈다. 초반 분위기는 우리가 압도했다.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지동원(선덜랜드)-김현성(서울)이 날카로운 장면을 거푸 만들었다. 골과 다름없는 기회도 두세 차례 나왔고, 페널티킥을 얻을 만한 순간도 있었다.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채운 7만여명은 한국의 선전에 파도타기를 하며 들썩였다. 하지만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배터리’도 말썽이었다. 사흘 전 영국단일팀과 연장까지 가는120분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뒤 카디프시티에서 맨체스터까지 고된 여정을 한 홍명보호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홍명보호의 추동력인 압박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초반 좋은 리듬에 득점을 못하면서 몸놀림은 눈에 띄게 둔해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왼쪽 풀백 김창수(부산)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수비를 흔들리게 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쉽다. 체력이 떨어졌고 집중력도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희망은 있다. 젊은 태극전사들은 브라질전 완패 후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여 결의를 다졌다. 맏형 박주영(아스널)이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직은 고개 숙이지 말자.”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아직 안 끝났다.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한 번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8강 진출이 최고였던 한국의 올림픽축구 역사를 갈아엎은 이들은 첫 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과의 올림픽팀 전적은 4승4무4패인데 본선 맞대결은 처음이다. 현재 전력은 A대표팀의 짜임새에 뒤지지 않는다. 2년 뒤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발빠르게 세대교체를 감행한 이유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출중해서다. 맨체스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대엔지니어링 9억弗 카자흐공사 수주

    현대엔지니어링 9억弗 카자흐공사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에서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일 카자흐스탄 윤활기유 전문업체인 힐코퍼레이션이 발주한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남쪽으로 870㎞ 떨어진 심켄트에 연산 20만t의 윤활기유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상세 설계를 비롯해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윤활기유는 윤활유 최종 완제품의 기초 원료로 자동차 엔진·변속기는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공사 기간은 40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5년 대만에서 수주한 윤활기유 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최초의 윤활기유 플랜트를 턴키로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현대오일뱅크의 윤활기유 생산설비 기본설계와 기자재 공급을 수행하는 등 윤활기유 생산설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쌓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라커룸서 울다가 그 노래 흘러나오자 모두…”

    “라커룸서 울다가 그 노래 흘러나오자 모두…”

    영국의 신문 인디펜던트는 한국과 영국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열리는 4일(현지시간)자에 한국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을 따면 2년간 져야 하는 병역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면서 “병역 혜택을 받으려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의 예상대로인지 한국 선수들은 4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속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잃지 않았으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친 골키퍼 이범영(23·부산)은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갑자기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흘러나왔다. 누가 틀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병역 혜택을 생각하면서라도 더 힘을 내자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팀 라커룸은 눈물바다 였다고 한다.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도 다 울었다. 이때 라커룸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고(故)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였다.  노래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던 선수들은 웃으면서 전의를 다졌다고 한다. 브라질을 꺾으면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병역혜택도 받는다. 지더라도 3~4위전에서 한번 더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한국 축구에 병역 혜택은 그동안 경기력 저해 요인이 돼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금메달을 따야만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우승하지 못한 이유도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오히려 몸이 굳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박주영(27·아스널)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등 우승 전력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범영은 “선수들 모두가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고 팀 분위기도 좋다.겸손한 자신감으로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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