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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이스라엘 분쟁’ 12일 특강

    유공조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 회장은 12일 오후 6시 서울YWCA 5층 강당에서 열리는 제47주년 ‘청년학생운동자의 밤’ 행사에 홍미정 단국대 교수를 초청, ‘아랍·이스라엘분쟁과 유엔’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연다.
  • 中·러 vs 美·서방, 인터넷 통제 ‘신경전’

    인터넷 통제권에 대한 국제조약 제정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충돌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지난 3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세계회의(WCIT)에서 193개 회원국 정부 규제기관 대표들이 인터넷 등 각종 통신을 통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시도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회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가 새로운 국제조약의 범위를 유선과 이동통신 등 전통적인 통신회사에 국한하고 구글 같은 인터넷 회사들은 제외하자고 제안하자 다른 나라 대표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터넷 조항까지 포함된 새로운 국제 조약 개정안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러시아가 주도한 이 개정안은 ITU에 인터넷을 관장하는 권한을 주고 각국 정부에도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검열과 감시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으로, 미국 및 일부 서유럽 국가들과 상반된 의견인 것이다. 개정안은 또 국가가 일부 웹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도록 규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인터넷주소 배분권을 가진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에는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수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프리카, 아랍 국가 다수가 서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 정부 대표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통제 권한을 급속도로 강화하려는 어떤 합의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조약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13 대입 정시 가이드]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는 22~27일 2013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모집 인원은 ‘가’군 553명, ‘나’군 661명, ‘다’군 70명 등이다. ‘가’군은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을 정원의 50%씩 나누어 선발하는데, 우선 선발은 수능 100%, 일반 선발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각각 반영한다. ‘나’군과 ‘다’군은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간호학과를 세개의 군에서 분할 모집해 ‘가’군에서 25명, ‘나’군에서 35명, ‘다’군에서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나’군에서 뽑는 동일계열 특별전형 모집 인원은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40명을 선발하던 것을 올해는 18명(정치국제학과 4명,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4명, 국제물류학과 10명)을 증원해 모두 58명을 뽑는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지난해와 같이 인문 계열은 언어 30%, 수리 가형·나형 30%, 외국어 30%, 사탐·과탐 10%이고, 자연 계열이 언어 20%,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 20% 등이다. 인문 계열은 제2외국어와 한문을 사탐의 한 과목으로 인정하고, 제2외국어에서 아랍어는 제외된다. 또 인문 계열의 교차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리 가형 또는 과탐에 대한 가산점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세계 최고층 빌딩에 정확히 내리친 ‘번개’ 순간포착

    세계 최고층 빌딩에 정확히 내리친 ‘번개’ 순간포착

    세계 최고층 빌딩에 번개가 내리 꽂히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뾰족한 꼭대기에 정확히 내리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담고 있다. 이번 번개는 비가 내린 뒤 무지개가 뜨기 직전 ‘번쩍’ 했으며, 다행히 이번 번개로 건물 내부와 주변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번개가 내리친 후에는 건물 뒤편으로 아치형의 아름답고 큰 무지개가 떠 좀 전에 발생한 아찔한 번개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풍경이 연출됐다. 한편 부르즈 할리파는 전체 높이 828m의 세계 최고층 건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다. 최고층 건물인 만큼 무게를 견디기 위한 특수 콘크리트가 사용됐으며, 두바이의 환경에 맞춰 콘크리트에 열 방지제를 섞는 등 고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공사비 15억 달러가 소요됐으며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오락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시설로 활용된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리아 사태 해법 美·러, 대타협 할까

    20개월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회동을 갖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사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온 미·러가 타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40여분간 별도 3자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시리아의 모든 세력들을 중재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민주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결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추가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다시 3자회담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러 간 대타협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독창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자국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은 내전 개입을 위한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파이잘 알미크다드 외무차관은 “외국 군대의 개입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자국 망명설 보도를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주통신] 성폭행 신고한 여성에 음주했다고 벌금을…

    아랍에미리트 공화국 두바이에서 지난 7월, 3명의 남성으로부터 납치당해 성폭행을 당한 영국 여성이 신고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이유로 기소를 당해 벌금까지 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영국의 더 선 등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7월 6일 저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두바이 시내의 한 술집에서 와인을 과음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하지만 집 근처에 다다랐을 때, 20대 청년 3명이 마치 이 여성과 아는 사이인 척하고 다가와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지급하고 이 여성을 데리고 갔다고 당시 택시 기사는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청년 3명은 이 여성을 한 호텔로 끌고 가 보내달라는 여성의 애원에도 차례로 성폭행하며 촬영까지 했다고 이 여성은 진술했다. 이후 가까스로 탈출한 이 여성은 인근 경찰서로 달려가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랍 에미리트에서는 허가 없이는 술을 마실 수 없다는 법을 들어 이 성폭행 피해 여성도 20만 원이 넘는 벌금과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3명의 용의자 중 2명은 체포되어 함께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한 명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반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는 여성이 과음한 상태라 자신들을 기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대한항공 에어버스 최우수 운항상

    대한항공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유럽 에어버스사 주관으로 열린 ‘A380 기술 심포지엄’에서 A380 최우수 운항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에어버스 항공기 3개 기종의 최우수 운항상을 모두 받은 것은 세계 항공사 중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A330 기종의 최우수 운항상을 7년 연속 수상했고, A300-600 기종에 대해서도 여섯 차례 같은 상을 받았다. 에어버스는 비행시간과 횟수 등을 고려한 운항 정시율 실적을 종합평가해 자사에서 생산한 기종의 최우수 운영 항공사를 2년마다 선정해 발표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20개월째 진행된 내전에서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시리아가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 배합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가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며 이 같은 활동의 목적은 분명히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병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를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에 “레드라인(금지선)이 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확실히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직접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부 당국자는 국영TV에 출연해 “시리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갈수록 반군에 유리한 구도가 되면서 수세에 몰린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반정부 세력이 점차 우위를 확보하는 상황이라 알아사드 정권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만간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20개월간 시리아 정부의 ‘입’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대변해 온 지하드 마크디시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최근 레바논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져 알아사드 정권 내부의 동요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그는 망명했다. 시리아를 떠난 것은 확실하며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은 이날 시리아에서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필수 요원 외에 현지 직원들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시리아 내 안보 상황을 감안해 수도 다마스쿠스 사무소 활동을 최소화했다. 이집트 당국은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집트 항공의 다마스쿠스행 항공편에 회항을 명령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도 시리아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유사시 시리아 내 자국민들을 항공편 등을 통해 해외로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 한편 시리아 반군이 4일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학교를 박격포로 공격해 교사 1명을 포함해 학생 등 모두 2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의 관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글로벌 리더를 소망한다/이혜주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글로벌 시대] 글로벌 리더를 소망한다/이혜주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우리나라처럼 정치권 뉴스가 1년 내내 주요 메뉴가 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대선을 앞둔 요즘은 쏟아지는 정치 관련 뉴스에 혼란스러울 정도다. 정치에 식상하면서도 국민들의 관심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냐에 모아져 있다. 자원 빈국의 좁은 국토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키워야 하고, 이를 이끌어낼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대선과 차기 정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근대 이후 우리 정치가 국가발전에 얼마나 기여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경제계 인사들이 정치를 보는 눈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당리당략에 얽매여 있는 정치권에서는 글로벌 리더십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기업들이 일찍부터 글로벌화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일본이 오랜 기간 경제적으로 고전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이것 역시 대외적인 요인보다는 일본 내 ‘글로벌 에너지’의 고갈에서 찾고 싶다. 기업 운영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즉, 성장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도 당분간은 기업이 성장하는 듯 굴러간다. 착시현상이다. 그리고 이런 착시현상을 간파하지 못하는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글로벌화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일본은 아날로그 시대에 단연 글로벌화의 선두에 있었다. 한때 소니의 TV와 워크맨, 도요타와 닛산의 자동차, 일본 종합상사의 세일즈맨은 글로벌화의 총아였다. 그러나 일본은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에 대해 자만했고, 변화와 혁신을 등한시했다. 글로벌화의 에너지가 고갈된 것이다.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 쇠멸한 이유도 세계를 향해 달리던 ‘말’이 달리기를 멈추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위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대내외 여건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있다. 무역 규모가 더 늘지 못하고 지금의 1조 달러에 머문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다. 신시장 개척의 채찍을 높이 들고 더 넓은 곳으로 내달려야 한다.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反)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의 원인 제공자는 글로벌화를 막고 있던 통치권자들이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단초가 됐지만, 옛 소련이 붕괴된 것도 글로벌화에 대한 욕구가 분출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중동에서 글로벌화로 성공한 나라가 있다. ‘창조 경영’의 화두를 던진 작은 도시국가 두바이다. 두바이가 최근 10여년 만에 사막의 기적을 일군 것으로 아는 이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석유 매장량이 적어 자원 고갈이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서 라시드 왕은 어촌도시로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간파하고 1970년대부터 국가발전 청사진을 만들었다. 국교(國敎)는 무슬림이지만 다종교와 다문화를 수용하고, 술을 허용했다. 이슬람 국가들의 이단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글로벌화를 통해 물류·관광·금융의 허브를 지향한 결과, 두바이는 수많은 외국인이 오가며 돈을 쓰는 ‘중동의 뉴욕’이 됐다. 현재 두바이에는 자국민이 10%도 되지 않는다. 중국은 덩샤오핑이 ‘죽의 장막’을 걷어낸 이래 글로벌화를 위한 가속 페달을 쉼 없이 밟아 왔다.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인과 중국 상품이 넘친다. 낮은 가격과 물량 공세로 승부하던 중국은 이제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우리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가 국가 발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은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경쟁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좁은 국토가 아닌 글로벌 빌리지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세계는 급변하는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글로벌 리더가 우리 정치권에서도 많이 배출되기를 소망해 본다.
  • 무르시 “타협은 없다”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새 헌법 선언문 발표로 촉발된 정국 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헌법 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 뒤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세력 간의 화합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실상 자신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새 헌법 표결을 강행함으로써 현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실제 무르시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새 헌법에 대한 반대 시위는)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이집트가 민주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증명하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대통령으로서 나의 목표는 이번 과도기를 넘겨 이집트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사법기관이 의회를 해산할 수 없고, 대통령령이 최종 효력을 갖는다는 내용의 ‘새 헌법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야권과 지식인들은 ‘현대판 파라오 헌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국의 판사와 검사들도 이번 조치를 ‘사법부 테러’로 규정,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날 항소법원에 이어 대법원까지 업무가 마비됐다. 한편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자들이 과반을 차지한 제헌 의회는 이날 새 헌법 초안을 마무리했으며, 의원 86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에 부쳤다. 초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2주 안에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야권이 새 헌법을 무효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대통령의 권한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어 표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무슬림형제단이 오는 1일 무르시를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양측 간 대규모 유혈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야권 소속인 암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제헌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정점에 이른 상황에서 새 헌법을 표결하겠다는 것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동아시아 想念/박홍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동아시아 想念/박홍환 국제부장

    중국이 결국 ‘진짜’ 항공모함을 보유했다. 함재기 젠(殲)15가 ‘빈껍데기’인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산 중고 항모 랴오닝(遼寧)함 활주로를 박차오르는 사진을 자신있게 내밀었다. ‘다 죽인다’는 섬뜩한 뜻을 가진 단어를 앞에 내세운 중국 함재기의 등장은 사뭇 오싹하다. 중국은 때맞춰 항모전단급 전투함대를 보란듯이 서태평양에 보내 훈련을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훈련 참여 함정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2차대전 종전 후 70년 가까이 태평양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에 “우리가 간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격이다. 600년 전인 15세기 초 명나라 영락제 당시 정화(鄭和·1371~1433)는 일곱 차례에 걸쳐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인도양을 동서로 가르는 항해에 성공했다. 사거리 700m의 홍의포(紅衣砲)를 앞세워 믈라카 해협의 해적들을 소탕하고 아프리카 동부, 지금의 소말리아 지역까지 진출했다. ‘정화’는 남중국해~동남아~인도양을 누볐던 중국 번영의 ‘키워드’였던 셈이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출범과 함께 해군의 활약상을 강조하는 건 이처럼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만은 아닐 게다. 과거의 번영을 되찾겠다는 다짐인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여겨진다. 이미 1980년대부터 차근차근 ‘원양해군’을 준비해 온 중국이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시아 회귀’를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턱밑에서 “남중국해에 미국의 이익이 달려 있다.”며 노골적으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 항모전단은 수시로 남중국해를 오가며 주변국들의 ‘반중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직후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들을 찾아 집권 2기 정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대테러전쟁 등 20여년간 중동과 아랍에 몰입해 왔지만 아시아 지역에서의 중국의 굴기(崛起·우뚝 섬)에 사뭇 긴장한 양상이다. 2013년의 개막이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국은 ‘오바마 2기’가 출발한다. 예사롭지 않은 한 해가 될 듯하다. 양측이 서로의 담력을 따져보는 ‘탐색전’에 나설 수도 있고, 어느 한쪽이 힘을 과시하면서 ‘난타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미국이 돌아오면서 벌써부터 동아시아의 세력권도 바뀌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3(한·중·일)’을 주도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지만 힘의 균형추가 ‘아세안+3’이 아닌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펼쳐진 외교무대에서 확인됐다. 미·중 간의 충돌은 두 당사국뿐 아니라 우리로서도 유쾌하지 않다. “넌 어느 편이냐.” 하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력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중국의 굴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차츰 ‘종이 호랑이’로 쇠락하고는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제1의 경제·군사대국으로서 ‘슈퍼파워’의 지위를 구가하고 있다. 동아시아 상황은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 창문 밖 서울광장 주변에서는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1980년대 ‘운동권’ 노래의 볼륨이 키워져 있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하다. 현직 대통령은 ‘구중궁궐’에 모습을 감춘 채 두문불출하고, 대통령 후보들은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으르렁 거리고 있다. 동아시아의 급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비전’은커녕, 현실인식이나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대선후보들의 ‘명품 의자’ ‘명품 핸드백’ 공방에 이르러선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한·미·중·일 새 권력이 만들게 될 ‘2013년 동아시아 체제’에서 우리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과도한 우려일까. 2013년 개막을 한달 앞둔 지금 여러 가지 상념으로 잠못들게 하는 동아시아의 상황이다. stinger@seoul.co.kr
  • ‘가자교전 지휘’ 이스라엘 국방장관 돌연 정계은퇴

    이스라엘 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에후드 바라크(70) 국방장관이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놓고 국제사회를 압박하는 동시에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질서가 재편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라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국방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22일 총선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 국방장관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그는 “정계 활동에 지쳤고 정치 말고도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은 많다.”면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도 했다. 2007년 국방장관에 임명된 그는 그간 수차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에 착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이스라엘 안보 정책을 지휘해 왔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8일간의 교전을 이끌었다.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정부 간의 입장 차를 중재하는 비공식 특사 역할도 도맡아 왔다. 1999~2001년에는 총리를 지낸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바라크 장관은 가자교전 휴전 협상에 서명하기를 원했으나, 내각 일부에서는 이를 반대했고 이에 집권 리쿠드당이 장관 교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 미국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를 놓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의견 충돌을 빚었다는 설도 있다. 바라크 장관의 은퇴 발표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바라크 장관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가안보에 기여한 그의 공로에 감사한다.”는 성명을 냈다. 지난해 독립당을 창당한 바라크 장관은 네타냐후의 연정 파트너다. 그의 사임은 내년 총선에서도 재집권이 확실시되는 ‘매파’ 네타냐후 정권에서 ’온건파’가 분리된다는 의미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그가 건축 승인 보류 등으로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약화시킨다고 비난해 왔다. 후임으로는 모세 얄론 부총리와 사울 모파즈 전 국방장관 등이 꼽힌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단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으로 하마스의 로켓포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이스라엘은 이번엔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25일 “반경 300㎞ 안의 미사일이나 로켓포를 공중에서 격추할 수 있는 ‘다윗의 돌팔매’를 시험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4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MB “원전, 핵심적 미래 먹거리”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라디오연설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성장을 지속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고, 원전도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에 우리가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1·2호기 착공식에 참석했다.”면서 “지난 2009년 프랑스와 막판까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여 역사상 최초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된 것은 지금도 기적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수주로 우리가 얻는 경제적 효과는 공사비 200억 달러만이 아니다.”면서 “준공 후 60년 동안 원전 운영을 한국이 맡기로 했고, 그 운영비만 해도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연간 운영 인력도 1년에 1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60년간 수만명에 이르는 안정된 고급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구 7000만명의 태국은 지난해 홍수 이후에 우리나라 4대강 살리기와 같은 사업을 국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집트 혼돈의 ‘파라오 헌법 정국’ 수습되나

    초법적인 권한 확대로 야권과 법조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중재처럼 정국 수습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무르시 대통령과 최고사법위원회의 회동을 수시간 앞두고 아흐메드 메키 이집트 법무장관이 기자들에게 “해결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카이로 행정법원은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 선언문에 대한 소송 사건의 심리를 다음 달 4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무르시 대통령이 지난 22일 자신이 결정한 법안과 칙령 등은 모두 최종적이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내용의 헌법 선언문을 발표한 데 대해 법률가과 활동가들이 반대해 제기한 것이다. 무르시 대통령은 전날 논란을 불러일으킨 헌법 선언문이 “일시적인 조치”라고 한발 물러서며 야권과의 대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야권 세력의 반정부 시위에 대항해 무르시의 정치기반인 무슬림형제단도 27일 ‘100만인 시위’로 맞불작전에 나설 예정이라 대규모 유혈충돌이 예상된다. 이미 전날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다만후르에서는 무슬림형제단 당사 밖에서 무르시 지지자와 반대파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은 웹사이트를 통해 15세 청소년 당원 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화염병 투척으로 무슬림형제단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사무실이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23~25일 반(反)무르시 시위로 발생한 부상자는 500여명에 이른다. 이집트 전역의 일부 판사, 검사들은 전날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언론인들도 총파업을 결의했다. 최고사법위원회는 타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법조인들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무르시는 “이번 조치는 새 헌법이 마련되고 선거가 열리기 전까지 적용될 것”이라면서 “권력을 독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권은 ‘헌법 선언문의 전면 철회’를 우선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양측의 대립각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암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 등 대표 야권 인사들은 지난 24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선언문 백지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고 천명했다. 미 공화당 측은 ‘군사 원조 중단’ 카드까지 꺼내며 이집트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 상원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르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중재에 감사하지만 미국 납세자들이 이집트에 기대하는 건 그게 아니다.”라며 “우리 돈은 (이집트의) 민주주의 진전과 직접적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집트 법조계 총파업… ‘파라오’ 무르시에 반격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초헌법적인 권력 강화 방안을 선포한 직후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집트 법조계가 총파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이집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판사들의 대표적 단체인 ‘이집트 판사 클럽’은 24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의 법원과 검찰 직원들에게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대법원을 포함한 이집트의 각급 사법기구들도 이날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 선언문에 대해 “사법부와 판결의 독립에 대한 전대미문의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 새 헌법 선언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집트 사법부는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집권 시절 임명된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르시 대통령이 자신과 갈등을 빚어 온 압둘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을 전격 해임하고,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에 대한 재심을 명령하는 등 사실상 반대 세력 축출에 나서면서 갈등이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이집트 야권의 유력 지도자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르시 대통령이 새 헌법 선언문을 거두지 않으면 군부가 개입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엘바라데이는 지난 6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세속주의를 대표하는 세력들이 민주혁명 진영과 젊은 행동가 등으로 분열했으나 이번 사법부 무력화 조치를 계기로 이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다시 단합, 반정부 시위를 개최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집트는 지난해 2월 ‘아랍의 봄’ 혁명 이후 헌법을 정지시키고 잠정 헌법을 발효 중이며, 지난 22일 무르시 대통령은 이 잠정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권한을 ‘사법부도 견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현대판 파라오’(전제군주)라는 오명을 얻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남편 허락없이 출국금지…‘족쇄’로 변한 문자서비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남성들은 아내가 국외로 망명을 시도한다면 문자메시지로 경고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아랍권 유력 언론 알아라비아가 보도했다. 여성을 마치 가축처럼 잡아두기 위한 이 새로운 ‘디지털 족쇄’는 지금 트워터 등의 소셜미디어상에서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봐 탈레반, 사우디 정부는 너희 아군이야”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같은 정보 서비스는 지난주부터 정부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부부가 해외 여행을 가려고 했을 때, 출입국관리소에서 “아내가 도망치려고 한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 존재가 밝혀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예전에는 사우디 남성이 정부 측에 미리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야만 사전에 통보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주부터는 신청 없이 자동으로 서비스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 여성이 스웨덴으로 망명을 시도한 사건이 이번 자동화 디지털 족쇄를 시행하게 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알아라비아는 전했다. 기본적인 인권으로 사유만 정당하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출국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극단적인 보수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배우자인 남성의 허가없이 출국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어제의 ‘피스메이커’ 무르시, 오늘은 ‘현대판 파라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중재해 중동의 ‘피스메이커’로 떠오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권력 확대로 ‘현대판 파라오’(전제군주)라는 불명예에 휩싸인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이집트 전역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대파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이집트 국영TV는 이날 무르시 대통령 반대파가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 등에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FJP)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관영통신 메나는 무르시 대통령이 시위가 벌어진 대통령궁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이집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길에 있다. 누구도 우리의 전진을 멈출 수 없다.”면서 “나는 신과 국가를 위해 내 임무를 수행하고 모든 이들과 협의한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앞서 22일 자신이 정한 칙령과 법안, 결정에 대해서는 법원을 포함해 어떤 개인이나 정치단체, 정부기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대통령은 혁명과 국가 안보, 국가 통합을 위해 어떤 조치와 결정도 내릴 수 있고 사법기구가 헌법기구인 의회를 해산할 수 없다는 것 등 권력 남용으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해 봄 반정부 시위대 탄압을 주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재심도 명령했다. 시위대 학살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관련자들이 잘못된 증거에 의해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 정권에서 임명된 압델 마지드 마흐무드 현 검찰총장도 해임하기로 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지난해 1월 25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혁명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했다. 하지만 야권의 거센 반발로 이집트에서 ‘정국 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 대표 인사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무르시가 사법 체계의 감시, 감독을 넘어섰다.”며 “그가 모든 국가 권력을 가로채 자신을 이집트의 현대판 파라오로 임명했다.”고 맹비난했다. 엘바라데이와 암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야권 합동 기자회견에서 사메흐 아슈르 변호사협회장은 “정당성을 거스른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시민들에게 이집트 전국의 모든 광장에서 반대 시위를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성범죄 친고죄 폐지·화학적 거세 전면 확대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관련 법률안 5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처리된 법안은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 ‘특정범죄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법 개정안’,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성폭력범죄자 성충동 약물치료법 개정안’ 등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 등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조항은 폐지됐다. 친고죄 조항은 처벌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적받아 왔다. 현행 ‘16세 미만 대상 성범죄’에만 적용되는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는 피해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전면 확대됐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강도범죄를 추가했다. 국회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크부대와 소말리아 청해부대,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견기간을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 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도 처리했다. 또 ▲‘새만금 개발청’을 설치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2년간 재건축 부담금을 면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 ▲터키와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안 ▲중개수수료를 대출금액의 5%로 제한한 ‘대부업법 개정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B, UAE원전 착공식에

    MB, UAE원전 착공식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 1·2호기 착공식에서 UAE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임기 중 마지막 순방 일정을 끝낸 이 대통령은 22일 밤 귀국했다. 아부다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순방외교/육철수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세계 190개국과 수교 중이다. 나라마다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국익을 창출하려면 대통령이 해야 할 외치(外治)는 산더미 같다. 대통령의 외교 역량에 따라 국부(國富)와 나라의 안위가 좌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자원분야는 정상(頂上) 외교가 중요하다. 자원 부국들은 중동·중앙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에 많은데, 자원 관련 국책사업은 대개 그 나라 최고위층이 결정한다. 따라서 대통령이 직접 담판을 벌이는 게 효율적이다. 단순한 친선 방문이라 해도 국가원수가 움직이면 우호증진 효과는 대단하다. 세금만 쓰고 다닌다고 비난할 일만은 아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는 사실 돈이 꽤 들어간다. 거리·일정·목적에 따라 한 차례 순방비용이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80억원이나 든다. 북방외교에 힘을 쏟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11차례 순방에서 452억원을 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3차례 나가면서 495억원을 사용했다. 실사구시 외교를 펼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차례에 546억원, 자원외교에 전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차례에 700여억원을 각각 썼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줄이고 경제인을 대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가끔 호화 수행단을 꾸려 야당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기록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의(캄보디아) 참석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을 끝으로 재임 중 해외순방을 마무리했다. 그는 49차례에 걸쳐 84개국을 방문했다. 임기의 8분의1인 232일(기내 포함)을 외국에 머물렀다. 비행거리는 75만 8478㎞. 지구 열아홉 바퀴를 돈 셈이다. 다자회담을 포함한 정상회담을 170차례나 했다. 2년 전 순방길에는 딸과 외손녀를 데려가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5년간 순방 비용은 곧 계산서가 나오겠지만 만만찮을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최고경영인(CEO) 출신답게 ‘세일즈 외교’를 활발하게 펼쳐 ‘결코 손해보지 않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평창동계올림픽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데 업적을 남겼다. UAE에서는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사업을 수주했다. ‘20년 지기’인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는 정상 외교사(史)에 사례가 드문 ‘사우나 외교’로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따오기도 했다. ‘글로벌 코리아’를 이룬 이 대통령이 내치(內治)에서는 빛을 잃은 게 못내 안타깝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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