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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뷰티풀 라이’

    [새 영화] ‘뷰티풀 라이’

    1983년부터 무려 22년간 지속돼 20세기 최악의 참극 중 하나로 꼽히는 수단 내전. 이 기간 중에 반군에게 잡혀 총알받이로 쓰이거나 아랍계 군인들의 횡포를 피해 국경을 넘은 수단의 아이들을 가리켜 ‘잃어버린 아이들’이라고 부른다. ‘뷰티풀 라이’는 ‘잃어버린 아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극 초반은 상당히 무게감 있게 전개된다. 1987년 수단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마메르, 테오, 예레미아, 폴, 아비탈 등 5명의 아이들은 반군을 피해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수천㎞ 떨어진 케냐 난민촌으로 향한다. 물 대신 소변을 먹고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으며 연명한다. 반군들에게 발각될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결국 형 테오의 희생으로 나머지 아이들은 무사히 난민촌에 도착한다. 난민촌 생활을 거친 아이들이 13년 뒤 어엿하게 자라 미국에 정착할 기회를 얻으며 영화 후반부는 이어진다. 이들이 낯선 땅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이상 ‘잃어버린 아이들’이 아니라 ‘발견된 존재’로서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맥도날드가 뭔지도 모르고 전화기를 경보 장치로 착각하는 이들은 문명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 직업 상담사 캐리(리즈 위더스푼)도 동생을 잃은 상처 때문에 세상에 진심을 내보이지 않은 채 살아가지만 아이들과 넓고 깊게 교감하며 점차 마음의 빗장을 풀어간다. 마메르는 일자리를 소개해 준 캐리에게 감사의 뜻으로 오렌지를 한아름 사들고 갔지만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또 예레미아는 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리라는 사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바람에 해고된다. 이들에게야 순간순간이 힘겨움 그 자체이겠지만, 효율과 경쟁의 이름으로 한동안 잊고 살았던 사람의 정과 순박함을 되새기게 해주는 대목이다. 사회적인 차별이나 역경 속에서도 특유의 낙천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들. 마메르는 죽었다고 믿었던 테오의 편지를 받아들고 엄청한 혼란에 빠진다. 영화는 우리가 비문명인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따뜻한 인간애에 주목하는 동시에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 가족애를 지켜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실제로 수단 출신의 ‘잃어버린 아이들’이 캐스팅됐다. 마메르를 연기한 영국 출신의 배우 아널드 오셍, 예레미아 역을 맡은 미국 배우 겸 모델 게르 두아니, 미국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폴 역의 힙합 뮤지션 엠마뉴엘 잘 등은 모두 어린 시절 군인에게 소년병이 될 것을 강요받는 등 잔인한 대우를 받았다. 필리프 팔라도 감독은 “그 어떤 배우들보다 힘든 상황을 경험했던 ‘잃어버린 아이들’이 출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진정성이 느껴지는 가운데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에 숨겨진 따뜻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2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내 화장실 넘쳐 ‘대변 회항’한 英 비행기

    기내 화장실 넘쳐 ‘대변 회항’한 英 비행기

    영국 헌던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던 영국 브리티시 항공의 비행기가 ‘대변’ 때문에 회항하는 호아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출발 예정시각 정시에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했지만, 이륙 30분만에 회항했다. 기내 화장실에서 참기 힘들 정도의 냄새가 풍겨져 나온 것.이날 ‘대변 회항’ 사고는 한 승객이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화장실을 이용했고, 화장실 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변기 밖으로 물이 넘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승객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기장과 승무원이 긴급 회의에 들어갔고, 결국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화장실에서 매우 독한 냄새가 나고 있다. 이 냄새는 액체 상태의 대변 배설물 때문이며 기체 결함은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 냄새가 승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런던으로 되돌아간다”고 덧붙였다.결국 이 비행기는 벨기에 브뤼셀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출발지인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회항했다.이날 사고가 처리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5시간. 항공사 측은 기내 화장실을 청소하고 변기를 수리하는데 3시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승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졌다. 항공사 측은 해당 사고의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 이후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이륙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인질 살해 영상 속 남성, 알고보니 연쇄 총격 테러범과…

    IS 인질 살해 영상 속 남성, 알고보니 연쇄 총격 테러범과…

    IS 인질 살해 영상 속 남성, 연쇄 총격 테러범 의붓형제 추정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지난 10일 유포한 IS 인질 살해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소년이 프랑스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 인질 살해 영상 속 성인 남성은 지난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연쇄 총격 테러로 7명을 살해한 모하메드 메라의 의붓형제은 사브리 에시드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인물들이 자국인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11일 보도했다. 전날 공개된 IS 인질 살해 동영상에는 10세가 갓 넘은 것으로 보이는 소년이 총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 무함마드 사이드 이스마일 무살람을 쏴 죽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년 옆에 등장한 성인 IS 대원은 프랑스 남부 지역 불어 말씨로 이스라엘에 경고하는 모습이 나온다. 현지 라디오 RFI는 이 성인 남성이 지난 2012년 툴루즈에서 연쇄 총격 사건을 일으킨 메라의 의붓형제인 에시드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라의 어머니는 에시드 아버지와 결혼해 에시드를 낳았다.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몸담았던 메라는 유대인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하고서 자택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살됐다. AP통신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동영상 속 남성과 소년이 프랑스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인지 확인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추야자 만수르가 즐겨먹는 간식 “남자들 달라진다” 얼마?

    대추야자 만수르가 즐겨먹는 간식 “남자들 달라진다” 얼마?

    대추야자, 만수르도 챙겨먹는 간식 “남자들 달라진다” ‘만수르 대추야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왕자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이 챙겨먹는 간식 대추야자가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방송된 JTBC ‘에브리바디’에서는 세계 재벌남들의 건강 비법을 공개하면서 만수르의 스태미나 간식인 대추야자를 소개했다. 대추야자는 중동을 대표하는 식재료로 사막의 주요 식량자원이다. 씨는 삼천 년을 묵혀놔도 발아할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강레오는 “현지 가격으로 1KG에 3천원 정도이다. 내가 16시간, 18시간 일할 때도 대추 야자를 간식으로 먹어서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학명으로는 불사조란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레오는 “남자들은 대추야자를 먹으면 달라진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국내에서 대추야자 가격은 1KG에 8천원~만 원 정도로 당분이 높기 때문에 하루에 10개 미만으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인질 또 살해…이번엔 10대 소년 앞세워 “스파이 모조리 찾아”

    IS 인질 또 살해…이번엔 10대 소년 앞세워 “스파이 모조리 찾아”

    IS 인질 또 살해…이번엔 10대 소년 앞세워 “스파이 모조리 찾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또 한 차례 잔인한 만행을 공개했다. IS는 10대 소년 대원을 시켜 19살 이스라엘인 인질을 총살, 인터넷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했다. 살해 당한 인질 무함마드 무살람은 19살 아랍계 이스라엘인으로, 자신이 소방관이었다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라고 자백했다. IS는 10살을 갓 지난 듯 보이는 소년 대원을 시켜 인질 무살람을 총살했다. IS가 공개한 동영상엔 군복을 입은 10대 초반의 소년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친 뒤 권총 여러 발을 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IS 대원은 “IS에는 이와 같은 킬라파의 어린 사자들이 있다. 바보 같은 모사드(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과 무슬림을 염탐하러 보낸 스파이를 죽일 것이다. 사악한 변절자 스파이를 말이다.”라며 총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IS는 ‘어린 사자 훈련소’에서 만 16세 이하 어린이들을 모집해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살람의 부모는 아들이 스파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무살람의 아버지는 아들과의 마지막 통화내용을 전하며 “아들이 락까에 있었으며 IS로부터 기본 훈련을 받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도 총살당한 인질은 전투원이 되려고 시리아의 IS 점령 지역에 들어갔지만, 그 후 귀국을 원해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S의 협박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IS 대원은 스파이는 물론 그들을 뽑았던 자도 찾아내 모조리 죽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IS는 지난 1월에도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이라며 남성 두 명을 소년이 직접 총으로 쏴 죽이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추야자, 만수르도 챙겨먹는 간식 “남자들 달라진다”

    대추야자, 만수르도 챙겨먹는 간식 “남자들 달라진다”

    대추야자, 만수르도 챙겨먹는 간식 “남자들 달라진다” ‘만수르 대추야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왕자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이 챙겨먹는 간식 대추야자가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방송된 JTBC ‘에브리바디’에서는 세계 재벌남들의 건강 비법을 공개하면서 만수르의 스태미나 간식인 대추야자를 소개했다. 대추야자는 중동을 대표하는 식재료로 사막의 주요 식량자원이다. 씨는 삼천 년을 묵혀놔도 발아할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강레오는 “현지 가격으로 1KG에 3천원 정도이다. 내가 16시간, 18시간 일할 때도 대추 야자를 간식으로 먹어서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학명으로는 불사조란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레오는 “남자들은 대추야자를 먹으면 달라진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국내에서 대추야자 가격은 1KG에 8천원~만 원 정도로 당분이 높기 때문에 하루에 10개 미만으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군, IS 격퇴 임박… 티크리트 도심 장악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이라크 북부 전략 요충지인 티크리트의 상당 부분을 탈환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크리트는 IS가 근거지로 삼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도시로, 이라크군의 손에 넘어올 경우 IS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이날 오전 티크리트 동북쪽에 인접한 알-알람시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해질 무렵에는 티크리트를 전방위에서 포위하고 시내로 진입해 곳곳에서 교전을 벌였다. 뉴욕타임스는 시내에 진입한 이라크군이 빠르게 티크리트 도심을 장악했다며 이미 지역 의회와 주정부 건물의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시 외곽의 사담 후세인궁과 북동쪽 아질 유전 탈환도 시간문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라크군 관계자들은 IS대원 상당수가 이미 티크리트에서 퇴각했으며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도 이라크군과 이란계 시아파 민병대가 시내 주요 도로를 점령했으며 IS를 피해 달아났던 일부 주민들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작전에 참여한 3만여명의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일부 수니파 부족들이 여러 방향에서 티크리트에 공세를 퍼부으면서 시내 도로가 IS 무장대원들의 시체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IS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지상전에 맞서다 퇴각한 IS 대원들은 시내 중심부에 몰려 마지막 항전을 준비 중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IS는 현재 도심 본부로 쓰던 티크리트의 병원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시내로 연결된 티그리스 강의 유일한 다리를 폭파한 상태다. 한편 IS는 이번 작전에 대거 투입된 8000여명의 이란계 시아파 민병대의 존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이번 작전을 종파 간 보복전으로 몰고 가려는 심리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2004년 미군과 이라크군이 알카에다와 벌인 팔루자 전투에선 이 같은 심리전이 먹혀들어 강성 수니파 무장세력이 결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IS의 모태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의 영향력을 강화했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두바이, 게 섰거라!” 아부다비 경찰 ‘롤스로이스 팬텀’ 도입

    “두바이, 게 섰거라!” 아부다비 경찰 ‘롤스로이스 팬텀’ 도입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가 두바이를 의식한 것일까. 아부다비 경찰이 영국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팬텀을 경찰차로 도입했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부다비 경찰은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교통 주간(traffic week)을 맞아 8일 초대형 쇼핑몰 야스몰에서 경찰차로 변신한 롤스로이스 팬텀을 공개했다. 이날 아부다비 경찰차로 합류한 롤스로이스 팬텀은 녹색이 상징인 두바이 슈퍼카 경찰차와 달리 ‘버건디 레드’라는 레드와인 색상으로 자태를 드러냈다. 롤스로이스는 영국의 최고급 수제 자동차 브랜드로,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신분 자격이 미달이면 차를 팔지 않고 현 유동 보유 자산이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인 사람에게만 구매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팬텀 시리즈는 최상급 모델에 속하는 데 적게는 6억 8000만원부터 시작해 옵션에 따라 최고 28억원까지 올라간다. 아부다비 경찰은 이번에 경찰차로 도입한 롤스로이스 팬텀을 라이벌 두바이 경찰처럼 도시 홍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두바이 경찰이 이미 부가티 베이론, 페라리 458 이탈리아, 페라리 FF,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메르세데스 SLS AMG, 애스턴마틴 원-77, 닛산 GT-R 등 수많은 슈퍼카를 경찰차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아부다비 경찰은 닛산 GT-R, 쉐보레 카마로 SS, 포드 F-150 랩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으로 아부다비 경찰이 어떤 럭셔리카를 경찰차로 도입할지 예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 태양광 비행기 세계일주 첫 도전

    스위스 출신 모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안드레 보쉬버그가 100% 태양광으로만 작동하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 비행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솔라임펄스사가 제작한 ‘솔라 임펄스 2호기’가 9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이륙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솔라임펄스사의 공동 창업자인 피카르와 보쉬버그가 운항하는 이 비행기는 3만 5000㎞를 비행한 뒤 7~8월쯤 다시 아부다비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비행 기간 내내 별도의 연료 없이 오직 태양광으로만 움직인다. 다만 오만, 인도, 미얀마, 중국, 하와이, 미국 애리조나주 등에서 잠시 착륙할 예정인데, 장시간 비행해야 하는 두 사람이 번갈아 조종하기 위해서다. 관건은 중국 난징에서 미국 하와이까지 5일간 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조건은 물론, 파일럿 체력까지 뒷받침되어야 해서다. 비행기는 태양광으로만 작동하기 위해 1만 7248개의 태양전지를 날개 등에 달았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동체에는 카본 섬유를 쓰고 조종사도 1명만 탑승토록 했다. 전체 비행기 무게는 2300㎏에 불과하다.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 비행기 날개 폭은 72m로 늘렸다. 날개 폭만 보면 대형비행기 보잉747보다 4m가 길지만, 무게는 대형 자동차 수준인 셈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비키니 입고 선베드 엎드려 히프라인 과시女 “만져볼래요?”라고 묻자…

    비키니 입고 선베드 엎드려 히프라인 과시女 “만져볼래요?”라고 묻자…

    영국 출신 모델 겸 배우인 칼럼 베스트(34)와 그의 여자친구 모델 랜스 로즈 코크란-스택이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커플은 비키니를 입고 물놀이를 즐기며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특히 밝은 형광색의 비키니를 입고 있는 랜스 로즈가 선탠을 위해 선베드에 엎드려 있을 때 칼럼이 엉덩이를 만지고 키스를 나누는 등의 진한 애정행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외문화원, 지역별 한류 대표 브랜드 만든다

    케이팝 등 문화 축제 행사 중심으로 잡혀 있는 해외홍보문화원의 사업을 지역별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넓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2015 재외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열고, 재외문화원별 대표 사업을 선정, 지역별 한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체 24개국에서 재외문화원장 18명, 문화홍보관 11명 등 모두 29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올해 새로 도입하는 재외 문화원ㆍ문화홍보관별 ‘대표 브랜드사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문화·체육·관광 관련 16개 유관 공공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유기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이 2013년 시작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K-뮤직페스티벌’은 영국 도심 공연장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문제는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담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한류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다. 재외 문화원은 24개국 28개소가 있으며,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 지역에 추가로 늘어날 계획이다. 김동욱 문체부 해외홍보문화사업과 팀장은 “올 초 재외문화원별로 대표 브랜드 사업의 초안을 받아본 결과, 거의 대부분 페스티벌 위주로 대표 브랜드 사업을 보고했다”면서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토론회, 인문학 포럼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식을 모색해 한류가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첫 세계일주 도전’ 태양광 비행기, 첫 목적지 무사 착륙

    ‘첫 세계일주 도전’ 태양광 비행기, 첫 목적지 무사 착륙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비행기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일주 비행을 시작한 차세대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 2호’(Si 2)가 9일(이하 현지시간) 첫 번째 목적지 오만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일주는 조종사가 비행을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솔라임펄스 2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이륙한지 13시간 2분 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상륙했다. 이 구간은 약 400km로 스위스 사업가 겸 조종사인 앙드레 보르슈베르가 조종을 맡았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의 촉진을 목적으로 한 이 역사적인 여행의 첫 걸음으로 보르슈베르가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을 이륙한 직후, 이번 비행의 교대 조종을 맡은 솔라임펄스의 공동창업자인 베르트랑 피카르 회장은 “모험은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비행에 대해 “눈물나게 감동적인” 여행이라고 말한 보르슈베르는 무스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거리” 비행이었기에 고도는 “6000m”였다고 밝혔다. 보르슈베르에 따르면, 다음날인 10일 인도 아마다바드를 향한 두 번째 구간에서 조종을 담당할 피카드 회장은 더 높은 고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피카드 회장은 구체적인 출발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일 어쨌든 이른 시간에 나와야 하므로 이것으로 실례한다”며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 비행에는 유엔(UN)의 반기문 사무총장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두 조종사를 향해 축전을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다자간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맞서 지속 가능한 개발의 실현을 위해 세계에 영감을 주는 그들의 노력에서 자극받고 있다”며 “그들의 용기와 강한 의지 덕분에 우리는 모두 새로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명품 매장이 즐비한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지하철로 20분만 가면 가난한 거리가 나타난다. 파리 19, 20구의 빈민가다. 이곳은 연초에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이민 2세대인 쿠아치 형제가 살았던 곳으로 여전히 이민자들과의 갈등이 방치돼 있다. 역사적으로 노동자들의 거주지였던 파리 19, 20구는 이슬람교도들과 유대인, 흑인 등 이주 노동자들의 거주지였다. 현재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벨빌’로 불린다. 이 벨빌 비송거리의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칠층’에 아랍인 소년 고아 모모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유대인 로자 아줌마가 함께 살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가난한 경계인들로 아랍인과 유대인, 어린아이와 늙은이, 고아와 창녀, 이주 노동자와 성소수자 등이다. 이들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한 공간에 살고 있다. 작가는 이들을 극단적인 상황에 던져 놓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느냐? 사랑할 수 있느냐?”를 묻는다. 그에 대해 등장인물들은 인종, 나이, 성별을 초월한 사랑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경계인에 대한 에밀 아자르의 애정은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출신인 작가 자신의 삶과도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에밀 아자르는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공쿠르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외교관이었으며 영화감독이었다. 그럼에도 여러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한 것은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였다.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 방식으로 프랑스 문단의 편견을 한껏 조롱한 작가는 권총 자살 후에야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임을 밝힌다. 작가는 책 ‘인간의 문제’에 실린 장 다니엘과의 대담에서 “내 소설의 진정한 관심사는 인간의 존엄성이며 인간의 권리”라며 “인간적 여지는 내 책의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년 시절 어머니와 단둘이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이주해 성장한 로맹 가리에게 소외, 인권, 소수자, 불평등, 편견 등 인간이 처한 사회적 구속에 대한 문제는 중요한 화두였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문제의식은 열네 살 모모와 창녀의 아이들을 돌보는 로자 아줌마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모모는 자신을 돌보던 로자 아줌마가 뇌혈증을 앓자 거꾸로 로자 아줌마를 돌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살고, 병들고, 늙고, 죽어 가는 삶은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모모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지혜를 주는 하밀 할아버지, 전직 복서였지만 지금은 여장 남자로 몸을 파는 롤라 아줌마, 비송거리의 유대인과 아랍인, 흑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카츠 선생님 등은 고아라도, 창녀라도, 성소수자라도, 종교와 인종, 세대가 다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준다. 누구도 서로를 비난하지 않으며 외롭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기꺼이 보살핀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이들의 경계선은 해체돼 고아고 창녀고 이방인이 아니라 어느새 사랑할 줄 아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존엄한 인간’으로 남는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삶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모모는 훔친 푸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나는 녀석에게 멋진 삶을 선물해 주고 싶어졌다”며 “남에게 줘 버리기까지” 한다. 그 대가로 받은 돈을 하수구에 처넣고는 오히려 행복해한다. “엄마가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여자라 해도 무조건 사랑했을 것”이고 “영웅 같은 것보다 그냥 아빠가 있어서 엄마를 잘 돌봐주는 뚜쟁이기를” 소망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아는 아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경찰과 포주가 되어서 엘리베이터도 없는 칠층 아파트에서 버려진 채 울고 있는 늙은 창녀가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 그들을 보살피고 평등하게 대해 줄 것이다”라며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서 생각할 줄 안다. 모모가 “하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라면 무슨 약속이라도 했을 것이다. 아무리 늙었다 해도 행복이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라며 세상의 편견에 물들지 않는다. 늙고 병든 로자 아줌마를 보며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의 마음이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가 늙고 추하고 다시는 정상적인 인간이 될 수 없었기에 이때처럼 로자 아줌마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죽음에 임박해 냄새가 나는 로자 아줌마에 대해 “그녀를 더 꼭 끌어안았다. 혹시 내가 자기 때문에 구역질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그러면서 모모는 자연스러운 죽음을 선택하는 로자 아줌마를 위해 기꺼이 옆을 지킨다. 하밀 할아버지가 말한 대로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기 앞의 생’이라고 번역된 프랑스어 원제목(La vie devant soi)이 ‘여생’, 즉 ‘앞으로 남은 생’임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그래서 로자 아줌마가 죽은 후 이웃에게 구조된 모모는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녀가 보고 싶다.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이 조르니 당분간은 함께 있고 싶다”며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이 책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렸지만 삶을 살아내는 문제를 결코 음울하게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전달한다. 극한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힘든 상황일수록 일상의 밑바닥에 고여 있는 초라한 삶에 침을 뱉을지라도 더 힘껏 생을 끌어안아야 하고, 그것이 사랑임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아련한 슬픔에 희망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밀 할아버지의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라는 말은 고통, 희망, 미움, 사랑 등이 섞여 있는 게 온전한 삶의 모습임을 역설하는 셈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 국가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34개 회원국 중에서 32위다.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다. 돈과 지위로 인간 존엄을 해치는 사건이 회자되고 있고 세계 곳곳은 테러와 전쟁으로 어수선하다. 이럴 때일수록 간절히 필요한 게 ‘사람과 삶에 대한 무한하고 깊은 애정’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낭만일까. 누군가가 지금 힘들어한다면 이 책에서 펼쳐 놓은 생의 적나라한 모습을 마주하길 바란다. 모모의 독백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모모가 깨달은 삶의 의미와 진실에서 용기를 얻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생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삶의 부박함에 받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맨 앞장에는 이런 제사가 있다. “그들은 내게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쳐버린 거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생의 참맛은 그런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걸.’” 그리고 책은 이렇게 끝난다. ‘그럼에도 사랑해야 한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이번 주부터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을 테마로 월요일에 격주로 게재됩니다.
  • IS, 이번엔 ‘하트라’… 또, 고대 유적지 파괴

    IS, 이번엔 ‘하트라’… 또, 고대 유적지 파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의 일부 영토를 점령한 이슬람국가(IS)가 2000년 역사의 고대 도시 하트라를 훼손하는 등 조직적인 문화재 파괴에 나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달리즘’(다른 문화나 종교의 예술품 파괴 행위)은 표면적 이유일 뿐 유물 약탈과 밀거래를 감추기 위한 ‘위장술’이란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관리들의 증언을 빌려 하트라 인근 주민들이 두 번의 큰 폭발음과 함께 불도저들이 유적지를 부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IS의 무장대원들이 지난 5일부터 이곳에서 유물들을 부수거나 가져가기 시작해 고대 도시의 파괴는 이미 가시화된 상태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트라는 IS가 장악 중인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남서쪽으로 110㎞ 떨어진 고대 도시다. 이란의 전신인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이자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는 실크로드의 교역 중심지로 동서양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이 고대 도시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IS의 만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일에는 북부의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의 유적을 대형 군용차량 등을 동원해 부쉈다. 이곳은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엘람, 페르시아 등을 아우른 아시리아 유적의 보고로 불리던 곳이었다. 지난달 26일에는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했다. 모술 도서관에 폭발물을 설치해 고대 시리아어 서적과 오스만 제국 서적 등 희귀 문서들을 없애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요나의 무덤이 폭파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IS의 유적 파괴를 전쟁 범죄로 규정했다.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이집트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도 IS의 행위를 바판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IS의 문화유산 파괴가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을 알리는 것 외에 금전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S가 약탈한 유물들을 팔아 무기를 사고 있다며 인질 납치와 원유 거래 외에 자금줄 차단을 위해 다른 형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카타르월드컵 ‘32조원 인프라’ 수주 지원

    카타르월드컵 ‘32조원 인프라’ 수주 지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2 카타르월드컵 관련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카타르 측은 장거리 철도와 일반도로 및 하수처리 프로젝트, 도하 남부 하수처리시설, 크로싱 교량, 월드컵 경기장 등 1차 290억 달러(약 31조 8500억원) 규모의 입찰에 우리 기업이 우선 참여토록 배려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원자력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협력 건 등 7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항공·교육·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고급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카타르에 우리 청년 고급 인력이 적극 진출할 수 있게 하고 관련 정보 제공 및 취업 알선, 교육 훈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현재 카타르항공에 1000명, 에미리트항공에 500명의 한국 직원이 근무 중이다. 카타르는 우리 정부가 전달한 ‘한국 내 투자 가능 프로젝트 48개’ 가운데 오일허브 사업 등 6개에 투자 의향을 표시했으며 한국투자공사와 세계 9위 펀드인 카타르 투자청(QIA)은 20억 달러를 출자해 제3국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7박 9일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에서는 총 44건의 MOU가 체결됐다. 청와대는 MOU의 개수와 예상 수주액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기회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며 산업 다변화 정책을 펴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수요와 요구에 맞춰 ‘맞춤형 진출’을 이뤄냈다는 것이 청와대의 자평이다. 최근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 나라들의 신성장전략에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교차시켜 제2차 중동 붐을 이뤄내자는 것이 청와대의 전략이었다. 이 나라들의 신성장전략의 핵심은 석유산업에 의존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및 교육, 사이버 보안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의 축을 전환하자는 데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가는 곳마다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내자”고 제안했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수행했고, 처음으로 시도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44건에 걸쳐 1조원가량의 계약도 성사됐다. 정치·외교적으로도 주변 4개국과 유럽·아시아를 넘어 우리의 전략적 외교 공간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도하(카타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IS 참수 모방’ 보코하람, IS에 공개 충성

    ‘IS 참수 모방’ 보코하람, IS에 공개 충성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서약을 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7일(현지시간)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보이는 아랍어 충성서약 음성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음성메시지는 “우리는 무슬림의 칼리프인 이브라힘 이븐 아와드 이븐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알쿠라시(IS 지도자 아부 아크바르 알바그다디의 다른 이름)에 대한 연계를 선언한다. 고난과 번영의 시기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8분짜리로 된 이 음성메시지는 무선 마이크가 담긴 그래픽과 함께 영어와 프랑스어 자막이 달려 공개됐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충성서약은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에서 자살폭탄 테러 등 3건의 연쇄 테러공격으로 58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당한 직후 나왔다. 나이지리아와 차드, 니제르, 카메룬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의 협공으로 수세에 몰린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노주 그워자에 집결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코하람은 그동안 잔혹한 IS를 모방한 행보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 2일 ‘경찰의 첩자’라는 이유를 들어 다우드 무함마드와 무함마드 아울루라는 이름의 남성 2명을 참수하는 6분짜리 영상을 공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민간인 포로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나이지리아 그워자에서 신정일치의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당시 셰카우는 52분짜리의 영상을 통해 “그워자에서 우리 형제에게 승리를 안겨준 알라신 덕분에 이 지역이 이슬람 칼리프 국가의 영토 일부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S의 지도자 아부 아크바르 알바그다디에게 찬사를 보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2002년 설립 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채택하고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테러활동을 벌여 민간인 1만 3000여명을 무차별 살해했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에서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분노를 산 데 이어 여성과 어린 소녀를 꾀어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는 악행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공격 범위도 나이지리아 인근 나라들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다양한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임에도 결코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 다채로움 속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곳들이 있었으니 아지트 삼고 싶은 싱가포르의 틈바구니 속으로 퐁당퐁당. ●Green Green Grass of Singapore 클린clean & 그린green, 싱가포르는 정원 도시를 꿈꾼다고 했다. 단순히 도시 안에 많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도시가 정원 속에 자리한다는 개념이다. 굴곡진 시간을 지나 독립 50주년을 넘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급박한 도시화를 겪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초록은 이 좁고 척박한 땅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 아래 10년 넘게 연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문을 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는 싱가포르에 보기 좋은 구경거리 하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둥 없이 수천장의 유리 패널을 연결해 만든 두 개의 돔은 각각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플라워 돔에서는 지중해, 아프리카, 호주 등 싱가포르에는 없는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들이 피어난다. 한편 높이가 58m, 건물 7층 높이에 달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안에는 인공의 산이 들어앉았다. 꼭대기서부터 내려오는 동선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긴장감과 함께 산중에서 느껴지는 바람, 절벽과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등 열대기후의 싱가포르에서는 낯선 시원한 날씨와 산악 지형을 그려냈다. 야외 공원의 슈퍼트리Supertree는 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물인데 이 또한 범상치 않다. 다양한 식물이 구조물을 감싸 안으며 자라는 수직정원 그 자체도 멋있지만 그 안에서 싱가포르 전역에서 나오는 정원 쓰레기들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또한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해 온실 용수로 활용하고, 밤에는 낮에 모은 태양열로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려면 3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클라우드 포레스트 & 플라워 돔 09:00~21:00, 슈퍼트리 그로브 05:00~02:00 성인 SGD28, 3~12세 아동 SGD15(슈퍼트리 그로브는 무료) +65 6420 6848 www.gardensbythebay.com.sg 폭신폭신한 풀밭 위를 걷는다. 보도블록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낯가림을 하는지 걸음새가 어색해졌다. 얼마 가지 않아 정수리가 따끔거리고 후끈한 공기에 이따금씩 큰 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러나 참 오랜만에 싱그러운 초록을 맛본다. 조깅이든 체조든 기꺼이 땀 흘리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아래로 소풍 나온 사람들, 그저 천천히 걷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푸름을 흡수한다.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의 아침풍경은 어딘가 생산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자연스럽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말레이 반도 남쪽 끄트머리, 적도 가까이의 작은 섬. 그러니까 이 싱가포르는 자연환경만 놓고 봤을 때 서울시만한 좁은 땅에 이렇다 할 자원도 마땅찮은 이른바 ‘도시국가’로 익히 알려져 있지 않던가. 보타닉 가든은 개념적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대척점에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싱가포리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자원들을 모았다면,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에 자생하는 수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식물원이다.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가 영국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 했다. 싱가포르 개발에 착수한 래플스경이 1822년 경제성 있는 작물 중심으로 보타닉 가든의 모태가 되는 실험적 정원을 조성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고. 그러나 쉽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토양이 다소 척박했다. 결과는 실패. 현재의 보타닉 가든은 이후 1859년에 다시 문을 열어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성장시키고 다양한 작법을 실험하고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오늘날 이 자리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한 바퀴 산책하는 데만도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난다. 150여 년이라는 역사만큼이나 보타닉 가든의 자연스러움은 놀라움으로 치환된다. 이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기념사진 담기 바쁜 여행자. 대부분의 싱가포리언Singaporean들은 훨씬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간을 누리는 듯 보였다. 오차드 로드에 빼곡한 쇼핑몰, 리버사이드에서부터 마리나 베이로 유유히 이어지는 야경까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싱가포르는 언제나 화려한 빛을 반짝거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만 같은 싱가포르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싱가포르의 초록이 조금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에 나선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많다. 그만큼 힐링이 되는 곳이란 방증. 1 Cluny Road, Singapore 259569 매일 05:00~00:00 무료 +65 6471 7361 www.sbg.org.sg ●What a Unique Place in Singapore! 19세기 싱가포르로 건너온 영국인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즐기던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마다. 처음에는 사교 클럽으로 운영하다 1933년 부킷 티마Bukit Timah 지역에 경마장을 세우게 된다. 부킷 티마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구릉지로 당시 영국인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을 거라 충분히 짐작이 간다. 현재 경마장은 북쪽 외곽 크란지Kranji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킷 티마에 남은 도로명 ‘터프 클럽 로드Turf Club Road’와 함께 옛 경마장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랜 기간 부유층의 비밀스런 장소였던 경마장 일대에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마구간이 녹아든 신록의 풍경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여유롭다.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는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시원하게 낸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가득 들어오는데 자연스럽게 등을 의자 깊숙이 기대게 된다. 지나는 사람과 시시때때로 어깨를 부딪치기 마련인 싱가포르 도심과는 확실히 다른 공기가 흘렀다. 입 안 한가득 컵케이크 또한 새콤달콤한 엔도르핀. 한편, 옛 경마장은 터프 시티Turf City라 명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했다. 각종 식료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매장과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대체로 조금 비싼 편이라지만 주말이면 드라이브 삼아 장을 보고 오거나,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는 싱가포리언들이 많다. 특히 파사벨라Pasabella는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고 한쪽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레스토랑 구역이, 다른 한쪽에는 사탕 가게, 풍선 가게, 향초 가게 등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 잡화 등을 다루는 숍들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어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도무지 구경만 할 수 없게 만든다. 1930년대에 지은 주공아파트와 숍하우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단지가 되어 버린 티옹 바루Tiong Bahru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다. 그 시작은 싱가포르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서점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가 2011년 티옹 바루에 정착하고, 호주 출신의 유명 바리스타 래그 그로버가 싱가포르의 유명 기업인 스파 에스프리 그룹Spa Esprit Group과 함께 론칭한 포티 핸즈 커피40 hands Coffee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북스 액츄얼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딘가 헌책방 분위기가 나는 정말로 작은 동네 책방이다. 죄다 새 책인데 왜 헌책방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을까. 나 역시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그리고 모니터를 통해 읽는 글이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풍기는 종이책 특유의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꼬부랑글씨의 책들을 휘리릭 넘겨 본다. 싱가포르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던 이 책방을 따라 골목골목 규모는 작지만 개성 강한 숍들이 하나둘 간판을 내걸어 동네 분위기를 더욱 빈티지하게 물들이고 있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크루아상 굽는 냄새가 절로 길을 인도하는 티옹 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시내 곳곳에 분점을 낼 만큼 인기 있는 동네 빵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 놓은 셀렉트 숍이며 감각적인 소품으로 가득한 인테리어 숍, 그림책만으로 빼곡한 서점 등 한 집, 한 집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래된 풍경 속에 어우러진 트렌디한 감각들. 물론 가게들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다지만, 덕분에 동네가 살아났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티옹 바루는 빛바랜 풍경이 빛을 발하는, 모순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동네다. ▶Unique Agit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부킷 티마 지역에 자리한 모던 비스트로. 다양한 양식 메뉴와 함께 컵케이크가 인기. 55 Fairways Drive, Singapore 286846 화~금요일 12:00~23:00, 토·일요일 10:00~23:00, 월요일 휴무 +65 6467 9328 www.themarmaladepantry.com.sg 파사벨라Pasabella 터프 시티 안의 복합매장. 식료품 매장, 레스토랑과 함께 인테리어, 주방 용품 등을 파는 다양한 팝업 매장과 꽃가게, 카페 등이 한데 모여 있다. 200 Turf Club Road, Singapore 287994 상점 09:30~19:00, 레스토랑 10:00~22:00 +65 6887 0077 www.pasarbella.com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 티옹 바루의 터줏대감 격이다. 싱가포르 예술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다 이제 도심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만큼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난 동네 책방. 9 Yong Siak Street, Tiong Bahru, Singapore 168645 월요일 11:00~18:00, 화~금요일 11:00~21:00, 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65 6222 9195 www.booksactually.com 플레인 바닐라Plane Vanilla 꽃가게를 겸하고 있어서일까. 싱그러운 기운을 가득 담은 컵케이크 전문점. 1D Yong Siak Street, Singapore 168641 화~금요일 11:00~20:00, 토요일 09:00~20:00, 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무 +65 6465 5942 www.plainvanillabakery.com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갈증이 찾아왔다. 바삐 움직이지 않더라도 무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는 늘 목이 마르다. 가만, 꽤 오래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니 근사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TWG 티tea도 이곳 싱가포르 브랜드가 아니던가. 싱가포르에서는 하이 티High Tea라고 했다. 애프터눈 티가 오후시간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간단한 티 푸드를 곁들이는 다과라면, 하이 티는 차와 함께 저녁을 조금 일찍 당겨서 먹는 식사에 가깝다. 예전에는 전자를 귀족들의, 후자를 서민들의 티타임이라고 했는데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이 둘을 통칭하여 하이 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겸하기에 티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앙증맞은 3단 티어와 함께 뷔페를 제공하는 티룸도 여럿인데 점점 본래의 하이 티보다는 애프터눈 티 형식으로 그 차림이 단출해지고 있다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아하게 즐기기에는 호텔 로비의 티룸도 좋지만 도심 곳곳 티 하우스 또는 티 살롱 간판을 내건 카페에서도 충분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최대 번화가 오차드 로드만 하더라도 TWG 티 살롱 & 부티크,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으니 지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에서의 오후가 한결 가뿐해진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이내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었던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도 제대로 맛보아야겠다. 핑크라기엔 보다 정열적이고, 빨갛다고 말하기에는 곱절로 세련된 빛깔이다. 적도로 넘어가는 싱가포르의 석양빛을 닮았다고 했다. 1915년 래플스 호텔에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처음 만들어낸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 진을 베이스로 체리브랜디와 레몬주스, 시럽, 소다수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데 재료가 같다고 맛도 같을까?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롱바Long Bar에는 매일같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1920년대 말레이시아 농장의 분위기를 살린 홀과 영국 스타일의 클래식한 바 인테리어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테이블마다 한 됫박씩 푸짐하게 땅콩을 서비스하는 것도 독특하지만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려도 되는 자유는 롱바만의 재미있는 전통이다. 그러는 사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자는 눈짓으로 춤을 권한다. 흔히들 롱바 그리고 싱가포르 슬링을 두고 ‘낭만적’이라 표현하지만 실제 그곳의 그 향과 맛과 분위기는 훨씬 유쾌하고도 흥겹다. 싱가포르의 기분 좋은 밤에 시원한 맥주 또한 빠질쏘냐.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타이거 맥주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소규모 브루어리brewery가 인기다. 브루워크Brewerkz처럼 캐주얼한 브루어리가 있는가 하면, 마리나 베이의 야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레벨 33Lever 33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웬만한 루프탑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뽐낸다. 브루어리마다 대표 맥주 또는 원하는 대로 대여섯 종의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선택지가 많아도 탈이다. 다양한 종류에 어떤 것이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데 고르기 힘들 때엔 망설이지 말고 브루마스터의 추천을 받으면 그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서진영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취재협조 싱가포르관광청 www.yoursingapore.com ▶Drink Agit TWG 티 살롱 & 부티크TWG Tea Salon & Boutique 리퍼블릭 프라자점, 마리나 베이 샌즈점, 아이온 오차드점, 타카시마야점 등 싱가포르 주요 지점에서 TWG의 티를 맛볼 수 있다. TWG 브랜드명 아래 1837년은 상공회의소가 설립된 해다. 이때부터 싱가포르가 동서양 차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기에 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브랜드 로고에 넣은 것이라고. 실제 TWG는 2007년에 론칭했다. 매일 10:00~22:00 티타임 1837 1인 SGD19 정도 www.twgtea.com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카페 한쪽 벽이 모두 오차드 로드의 푸른 가로수를 마주볼 수 있게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티룸. 아기자기한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 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더욱 반갑다. Mandarin Gallery, #04-14/15, 333A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매일 11:00~22:00 하이 티 2인 SGD52 정도 +65 6235 8370 www.arteastiq.com 롱바Long Bar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바. 이곳의 인기는 낮밤이 따로 없다. 1 Beach Road, Singapore 189673 일~목요일 11:00~00:30, 금·토요일 11:00~01:30 +65 6412 1816 www.raffles.com/singapore 브루워크Brewerkz Microbrewery & Restaurant 캐주얼한 분위기의 브루어리. 4종류의 수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 메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트밀 비어. 리버사이드, 뎀시, 스타디움 세 곳에 브루워크 지점이 있다. 30 Merchant Road #01-05/06 Riverside Point, Singapore 058282 월~목, 일요일 12:00~00:00, 금·토요일 12:00~01:00 +65 6438 7438 www.brewerkz.com 레벨 33LeveL 33 파이낸셜 센터 1층에서 전용 승강기를 이용해 단번에 33층 브루어리로 올라간다. 입구에 맥주가 무르익어 가는 현재의 상태를 보여 주는 모니터가 있어 더욱 현장감이 느껴진다. 8 Marina Boulevard #33-0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Tower 1, Singapore 018981 월~수요일 11:30~00:00, 목·금요일 11:30~02:00, 토요일 10:00~02:00, 일요일 12:00~00:00 +65 6834 3133 www.level33.com.sg ▶travel info Singapore 정리 Travie writer 서진영, 차민경 기자 AIRLINE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에서 인천-싱가포르 간 노선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 AQUARIUM S.E.A 아쿠아리움S.E.A Aquarium 유명한 여행지마다 꼭 하나씩 있는 것이 아쿠아리움.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싱가포르의 S.E.A 아쿠아리움도 그렇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수해 온 800종류,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200마리에 달하는 상어는 S.E.A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돌고래를 만져 보고 같이 수영을 할 수 있는 ‘돌핀 아일랜드’도 운영하고 있고, 워터파크인 ‘어드벤처 코브’도 지척이다. 8 Sentosa Gateway, Sentosa Island, Singapore 098269 매일 10:00~19:00 +65 6577 8888 www.rwsentosa.com SHOP 오일숍 여행에 지친 몸의 피곤함을 달래 주는 것은? 누군가에겐 시원한 커피가,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향기를 맡는 것도 기운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의 아랍 스트리트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오일과 향수를 만날 수 있다. 오일숍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현혹시키는 것은 손가락 크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리스털 오일병. 이슬람 왕국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6ml 단위로 오일을 판매한다. 6ml에 10달러, 크리스털 오일병은 12달러에서 50달러 선. 키퍼스Keepers 지금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NS23서머셋역으로 달려가자. 의류는 물론 가방, 장신구, 그릇, 가구 및 인테리어 오브제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쇼핑몰들 중에서도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이곳에 입점한 3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싱가포리언이라는 것. 그야말로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크고 작은 쇼에 3번 이상 출전해야 입점이 가능하다고 하니 뛰어난 물건들만 모인 것은 당연지사. 재치가 엿보이는 오브제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 등 매력적인 물건들이 많다. Orchard Green, Junction of Cairnhill Rd & Orchard Rd, Singapore 2015년 2월15일까지, 매일 11:00~22:00 +65 8299 7109 keepers.com.sg 콜롬비아나Kolombiana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등 온갖 지역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모여들지만 싱가포르의 매력에 빠진 건 아시아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있는 하지레인 거리에서 원색의 간판을 뽐내고 있는 콜롬비아나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온 카렌 로드리게즈Karen Rodrigreg가 운영하는 편집숍이다. 콜롬비아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 1년 전 숍을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물건들은 모두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졌다. 빨강, 노랑, 주황 등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적이다. 큼직큼직한 귀걸이나 반지, 편하게 매치할 수 있는 천가방, 높은 웨지힐 등 그야말로 남미의 냄새가 확 풍긴다. 64 Haji Lane, Singapore 매일 12:00~20:00 +65 9620 6039 www.kolombiana.com RESTAURANT 야쿤 카야 토스트Yakun Kaya Toast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반숙 달걀과 연유를 듬뿍 넣은 커피 또는 밀크티를 곁들인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는 카야 토스트의 원조. 야쿤이라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1944년에 문을 열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달콤하다는 뜻. 18 China Street #01-01, Singapore 049560 월~금요일 07:30~18:30, 토·일요일 08:30~17:00 +65 6438 3638 www.yakun.com 레드 하우스Red House 토마토 칠리소스로 볶은 게요리 ‘칠리크랩’은 싱가포르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음식.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는 곁들여 먹는 번과도 궁합이 잘 맞다. 여행자들에게는 점보 시푸드가 절대적이지만 현지인들은 레드하우스를 선호한다고. 1976년부터 쭉 영업을 해오고 있으니 내공이 두둑하단 말씀. #01-14 The Quayside 60, Robertson Quay, Singapore 238252 월~금요일 15:00~23:00, 토·일요일 11:00~23:00 +65 6735 7666 www.redhouseseafood.com 채터박스Chatterbox 싱가포리언의 소개에 따르면 우리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듯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식 가운데 하나가 치킨라이스라고 했다. 닭을 푹 삶아낸 육수로 밥을 짓고 고기는 간장, 생강, 칠리소스를 찍어 반찬으로 먹는다. 만다린 호텔의 채터박스는 로컬푸드에 대한 자부심으로 치킨라이스를 고급화했다. 로컬푸드지만 삼계탕과 유사한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Level 5 Mandarin Orchard Singapore, 333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일~목요일 11:00~01:00, 토·일요일 11:00~02:00 +65 6831, 6291 www.chatterbox.com.sg 원앨티튜드1-Altitude 싱가포르의 화려한 밤은 직접 즐길 때 더욱 실감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bar 원앨티튜드를 찾는다면 밤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원앨티튜드는 원래플스플레이스 빌딩 꼭대기인 63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싱가포르의 야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마리나 베이 샌즈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레이저쇼를 감상하기에 단연 좋은 장소다. 좌석을 예약할 경우엔 1명당 SGD100지만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으니 입장료(SGD30)만 내고 입장해도 괜찮다. 매주 수요일은 여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레이디스 나이트’니 참고하자. 그래도 가장 뜨거운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라고. 1 Raffles Place, Singapore 048616 18:00~03:00 +65 6438 0410 www.1-altitude.com 인도친IndoChine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돔에서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보는 것도 경이롭지만, 진짜 우아한 풍경은 멀리서 두 개의 돔이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둥그스름하게 누워 있는 모습. 그리고 이것을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가장 높은 슈퍼트리 꼭대기다. 50m 높이, 건물으로 치자면 15층 높이인 이곳에는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도친 레스토랑이 있다. SuperTree by IndoChine, 18 Marina Gardens Drive, Gardens by the Bay, #03-01, Singapore 018953 일~목요일 10:00~01:00 무렵, 금·토요일 10:00~02:00 무렵 +65 6694 8489 www.indochine.com.sg 할리아The Halia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 있는 이곳은 래플즈 호텔에 자리한 레스토랑, 할리아다. 바질, 타임, 생강 등 아시아 향신료를 이용한 유러피안 음식을 선보인다. 추천 메뉴는 칠리크랩 위드 스파게티. 칠리크랩은 직접 손으로 속을 발라먹는 것이 일반적. 할리아의 메뉴는 속을 발라낸 칠리크랩에 스파게티를 더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1 Beach Road, #01-22/23, Raffles Hotel, Singapore 189673 월~금요일 12:00~21:3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1:30 +65 9639 1148 www.thehali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UAE 유기농 채소농장 방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UAE 유기농 채소농장 방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동필(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알 아인의 유기농 채소재배 농장을 방문해 관수 시설 등 농장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국군 통수권자, 해외 파병함 첫 승선

    국군 통수권자, 해외 파병함 첫 승선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아부다비 자이드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해외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장병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파병 중인 함정을 방문한 것은 군통수권자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창설 70주년을 고려한 방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부대원들과 함께 근무 여건 등을 놓고 세세한 대화를 나눴으며 몇몇 장병과는 포옹하기도 했다. 대조영함은 청해부대 17진을 태우고 2014년 10월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했고, 임무 교대를 위해 도착한 청해부대 18진의 왕건함도 행사에 함께했다. 아크부대 8진은 2014년 7월부터 UAE에 파병돼 UAE군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 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아부다비에서 동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포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UAE 정부를 비롯한 각국에서 한국 국민의 성실함과 기술력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동포들이야말로 애국자”라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1970년대 건설 근로자들이 땀과 눈물로 ‘제1의 중동붐’을 일으킨 데 이어 이제는 창의력과 기술력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하고 ‘제2의 중동붐’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UAE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의료진을 만나 격려했다. UAE에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8월 1조원 규모의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계약을 따내 17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 중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서울성모병원은 아부다비에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하기로 했고, 양국 보건복지부는 샤르자대학병원에 소아암센터의 구축 및 위탁 운영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아부다비(UAE)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작은 권력이 더 맵다

    작은 권력이 더 맵다

    권력의 종말/모이제스 나임 지음/김병순 옮김/책읽는수요일/528쪽/2만 2000원 “모든 인간은 끊임없이 쉬지 않고 권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욕망은 죽고 나서야 비로소 멈춘다.”(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중) 일반적으로 ‘다른 집단과 개인들의 현재 또는 미래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막을 수 있는 능력’쯤으로 정의되는 권력.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권력을 부(富), 우정과 함께 인간 행복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로 규정했다. 실제로 권력은 꾸준히 인간과 사회의 존재를 규정하고 바꾸기까지 하는 거대한 힘이다. ‘권력의 종말’은 지구촌에서 급속히 일고 있는 권력 메커니즘의 전복을 설득력 있게 다뤄 눈길을 끈다. 미국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올해를 ‘책의 해’로 선언해 선택한 첫 번째 책이다. “정부, 군대 같은 거대한 조직만이 보유했던 권력을 개인들에게 더 많이 주는 쪽으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탐색한다.” 저커버그가 밝힌 선정 이유가 그랬듯 책은 정치, 군사, 경제, 금융, 미디어 등 모든 분야 속 ‘강력한 지배세력’(거대권력)과 이를 위협하는 ‘작은 세력’(미시권력) 사이의 끝없는 권력투쟁 현장을 세밀히 보여 준다. 지금 활발하게 진행 중인 ‘권력지형’ 재편의 속성은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된다. ‘권력에 다가가는 일은 쉬워졌지만 그 범위는 줄어들었고, 설령 권력을 손에 쥐었다 해도 그것을 휘두르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 메커니즘 파괴는 ‘권력의 종말’이라고까지 이름붙여진다. 그리고 그 전복, 다시 말해 권력 분산과 쇠퇴의 핵심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바로 양적 증가 혁명과 이동 혁명, 의식 혁명이다.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더 풍족한 삶을 살 때 그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하기란 더욱 힘들어진다. 여행과 운송이 편리해지고 정보나 자본, 여러 가치의 이동 비용이 낮아지고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이 더 수월해진다. 반면에 기득권층은 더 어려워진다.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은 그 단적인 예일 수 있다. 독재정권에 맞서 들불처럼 번진 아랍국가들의 민주화 사회운동을 말할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현대기술을 극적으로 활용한 측면을 흔히 강조한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1980년 이래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수명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훨씬 더 크고 앞날이 창창하지만 직업도 없고 전망도 암울한, 교육을 많이 받은 건강한 30세 미만 수백만 명의 ‘청년 팽창’과 의식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아랍의 봄’ 말고도 권력지형 변화는 전방위로 뻗쳐 있다. 미국의 대표 맥주 버드와이저를 인수해 세계적인 맥주 회사로 거듭난 브라질·벨기에 복합기업 앤호이저부시인베브, 가톨릭과 개신교가 주를 이루던 종교계에서 신도를 늘리고 있는 비주류 종교, 유럽연합의 저탄소 정책에 대한 폴란드의 거부, 강대국들과 이란의 핵협상에 대한 터키·브라질의 반대,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 비밀문서 공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싸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경쟁하는 게이츠재단…. 저자는 이들을 놓고 “한때 무시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세력이었지만 각 분야를 지배했던 거대권력, 대규모 관료조직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고립시켜 영향력 행사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특히 테러리스트, 반군, 해적, 게릴라, 반체제 운동가의 영향력 확대는 권력의 작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확연히 보여 준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약 69억 달러의 돈을 갈취했다고 한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전함들이 포함된 다국적 함대가 밤낮 순찰을 도는데도 인근 해상을 지나가는 배들을 총 237차례에 걸쳐 공격한 것으로 집계된다. 권력 분산과 쇠퇴는 강력한 지배세력에 대한 견제·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저자는 반면에 정부의 힘을 무력화시켜 수많은 범죄 집단이 활동하거나 사회의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방향은 이제 거대 자본, 폭력, 독점이 필수조건이었던 권력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쪽으로 잡힌다. 각 주체 간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순위에 집착하는 경쟁이나 극단적 선동으로 집단의 이익만을 차지하려는 행동은 그중에서도 철저히 없애야 할 대목으로 거듭 강조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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