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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전의 참상, 오열하는 소년…”형 죽지 마”

    시리아 내전의 참상, 오열하는 소년…”형 죽지 마”

    “형이 아니라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형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한 시리아 소년의 동영상이 전세계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아라비야는 5년에 걸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동영상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 뉴욕 타임즈 등 유수 언론에서도 죽은 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소년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공격을 수 차례 받았다. 반군들이 점령중인 이 지역의 병원에서만 50여 명이 사망했고 소년의 형제도 이날 공습 이후에 목숨을 잃었다. 영상에서 소년은 어른들이 형의 시신이 들어간 시신 가방을 가져가기 전에 “아빠의 사랑”이라고 부르며 목놓아 울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리아에선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와 비슷한 동영상이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알레포의 폭격을 맞은 건물의 잔해 속에서 아기가 구출되는 동영상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선 ‘알레포가 불타고 있다’(#AleppoIsBurning), ‘세이브 알레포’(#SaveAleppo)와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알레포가 인류 재앙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측에 따르면 5년 동안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48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시리아에서 탈출했으며, 660만 명은 거주지를 옮겼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십진수는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를까

    십진수는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를까

    아랍 과학의 황금시대/아메드 제바르 지음/김성희 옮김/과학과 사회/156쪽/1만 3000원 우리는 흔히 수를 셀 때 십 단위로 끊어서 셈을 한다. 십진법이다. 이러한 셈법과 0을 포함한 1부터 9까지 숫자 10개는 인도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숫자들을 인도 숫자가 아닌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9세기에 활약했던 당대 최고의 아랍 과학자 무하마드 이븐무사 알콰리즈미의 ‘인도식 산법에 관한 연구’가 번역되면서 유럽인들에게도 10개 숫자를 이용한 인도식 십진 기수법이 알려졌다. 유럽인들이 인도에 기원을 둔 10개 숫자를 놓고 아라비아 숫자라고 잘못 부르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아랍하면 우리는 흔히 무엇을 떠올릴까. 아라비안나이트? 석유? 이슬람교? IS(이슬람국가)? 이 책은 8세기부터 16세기까지 9세기 동안 아랍어로 실현된 일련의 과학적 성과들을 수학, 천문학, 지리학, 의학, 화학, 역학 분야로 나누어 들여다본다. 당시 아랍의 과학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의 발전이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랍의 과학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독창성이 빛났던 것은 아니다. 과거 그리스, 인도, 바빌론, 페르시아의 지식을 가져와 자기 것으로 소화하며 더욱 발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아랍의 과학은 자기네 문명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보편성까지 갖추며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까지 전파됐다. 책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부풀어 오른다. 유럽을 일깨웠던 아랍의 과학이 오늘날은 왜 정반대의 처지가 되었을까. 프랑스 릴 과학기술대 교수인 저자는 책 말미에 기독교도와의 전쟁, 몽골의 침략, 국제 무역 독점권 상실, 페스트·콜레라 대유행 등이 영향을 줬다고 짧게 분석했는데 이 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면 책이 더욱 흥미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과학기술의 그늘…“IS, 테러 목적 무인자동차 개발중”

    과학기술의 그늘…“IS, 테러 목적 무인자동차 개발중”

    다에시(IS)가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폭탄을 터뜨리는 데 이용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아랍뉴스는 다에시 조직원들이 구글과 같은 무인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차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무인 주행해 폭발물을 터뜨릴 것이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한 보안 전문가가 경고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같은 사실은, 물론 다에시가 성공한다면, 본격적인 ‘무인차 시대’를 앞두고 있는 여러 나라에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축복이 아닌, 또다른 재앙이 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에시의 사실상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의 라까에서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기술로 다에시 조직원들이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영국에서 수년 내로 수천 대의 무인차가 도로를 점령할 예정인데 무인차 기술이 다에시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에서 공격을 개시할 새로운 기술이 될 전망이 크다는 걱정을 드러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오래 전부터 무인차가 범죄자들에 의해 치명적인 무기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나토의 제이미 시어 신안보위협 담당 사무총장보는 테러리스들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라까에 있는 그들의 폭탄 제조 공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에시가 무인차로 ‘놀아나기 위해’ 기술 전문가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고 있는 건 구글만이 아니다. 다에시도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자살을 해야 할 필요를 없애므로 조직원의 수를 줄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다에시 조직원들은 자살을 ‘순교’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폭테러를 자원하는 이들이 많다. 다만 그 탓에 다에시 세력이 거의 반으로 줄어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구글닷컴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톰과 제리’가 전세계 테러리즘의 배후세력이라고?

    ‘톰과 제리’가 전세계 테러리즘의 배후세력이라고?

    이집트 국가공보국(SIS) 책임자가 유명 애니메이션이자 게임인 ‘톰과 제리’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아랍 세계 전체에 테러리즘의 불꽃을 퍼뜨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SIS 소속 살라 압델 사데크는 카이로대학에서 연 강연에서 “‘톰과 제리’는 일상생활에서 폭력이 매우 당연한 것과 같다는 개념을 심어준다”면서 “이 애니메이션은 웃기고 재미있는 태도와 메시지로 폭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있고 폭발시켜버릴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톰과 제리’가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매우 익숙한 애니메이션이 되어가고 있으며, 시간을 들여 이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이집트 정부는 ‘톰과 제리’의 다양한 콘텐츠에 검열을 실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 발언 이후로 특별한 조치가 취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장기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톰과 제리’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아마존이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톰과 제리’ 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개한 자막 공지가 도마에 올랐는데, ‘톰과 제리 단편은 과거 미국 사회에서 흔했던 민족과 인종 차별적 묘사를 담고있다. 그런 묘사는 과거나 지금이나 잘못된 것이다‘라는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어릴 때부터 톰과 제리를 시청해 왔지만 단 한번 도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을 느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문화평론가이자 영국 켄트대학교 사회학 교수인 프랭크 푸레디는 “오늘의 가치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이 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소설, 영화 등 모든 것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톰과 제리’, 아이들 폭력성 부추겨”…이집트서 논란

    “‘톰과 제리’, 아이들 폭력성 부추겨”…이집트서 논란

    이집트 국가공보국(SIS) 책임자가 유명 애니메이션이자 게임인 ‘톰과 제리’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아랍 세계 전체에 테러리즘의 불꽃을 퍼뜨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SIS 소속 살라 압델 사데크는 카이로대학에서 연 강연에서 “‘톰과 제리’는 일상생활에서 폭력이 매우 당연한 것과 같다는 개념을 심어준다”면서 “이 애니메이션은 웃기고 재미있는 태도와 메시지로 폭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있고 폭발시켜버릴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톰과 제리’가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매우 익숙한 애니메이션이 되어가고 있으며, 시간을 들여 이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이집트 정부는 ‘톰과 제리’의 다양한 콘텐츠에 검열을 실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 발언 이후로 특별한 조치가 취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장기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톰과 제리’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아마존이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톰과 제리’ 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개한 자막 공지가 도마에 올랐는데, ‘톰과 제리 단편은 과거 미국 사회에서 흔했던 민족과 인종 차별적 묘사를 담고있다. 그런 묘사는 과거나 지금이나 잘못된 것이다‘라는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어릴 때부터 톰과 제리를 시청해 왔지만 단 한번 도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을 느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문화평론가이자 영국 켄트대학교 사회학 교수인 프랭크 푸레디는 “오늘의 가치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이 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소설, 영화 등 모든 것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루사리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루사리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박근혜 대통령과 이란 이슬람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 간 3자 대면 장면을 방송 화면으로 봤다. 신정(神政) 일치 국가 이란의 두 지도자가 쓴 터번과 박 대통령의 하얀 머릿수건이 연출한 묘한 앙상블 탓일까. 박 대통령의 쓴 루사리(이슬람권 여성이 쓰는 히잡의 일종)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이 장면에 이란 시민들이 보인 뜻밖의 반응을 신문에서 읽고 좀 놀랐다. 외국 정상이 이란의 문화를 존중해서 기쁘다는 식의 상투적 언급이 아니래서다. 바헤르 카리미라는 테헤란의 여대생이 “한국 드라마 대장금에서 옛 한국 여성들도 머리를 가리고 외출하는 장면을 봤다”고 했다니 말이다. 한류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송일국이 주연한 ‘주몽’이 2008년 이란 TV에 방영돼 60% 대 시청률을 올렸고 이보다 앞서 이영애가 열연한 대장금은 무려 86%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러니 이란의 젊은 여성들이 박 대통령의 루사리에서 정작 우리는 잊고 있었던 ‘장옷’을 연상했을 듯싶다. 조선시대에 부녀자들은 외출 때 머리부터 내려 쓴 이 두루마기 쓰개를 쓰고 다니지 않았나. 사실 장옷은 이란 여성들이 외출 때 많이 입는 차도르와도 유사해 보이긴 한다. 얼굴, 손발을 제외한 온몸을 가린다는 점에서. ‘로마에서는 로마인이 돼라’는 말이 있다. 그런 면에서 박 대통령이 시아파 이란인이 즐겨 쓰는 루사리를 착용한 것은 적절했다. 이런 작은 배려가 핵 문제로 오랜 국제 제재를 받다 경제 재건을 꾀하는 이란과의 대규모 경제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큰 다행일 게다. 하긴 고려 때 교역하던 페르시아(이란의 옛 왕조) 상인들에 의해 코리아란 영어 국명이 생겼다니, 양국 간 경협의 역사는 유구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루사리 외교’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려 과도한 기대를 하게 해선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이란에서 총 53조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지만, 대림산업의 계약 등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양해각서(MOU) 수준이 아닌가. 더욱이 이란과의 경협 합의로 제2의 중동 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성급해 보인다. 중동은 이란과 아랍권, 이스라엘 등 3개 문화권이 정족(鼎足)지세다. 이란과 아랍은 이슬람이란 공통분모는 있지만, 민족·언어가 다른 별개의 세계다. 다만 지금이 박정희 정권 시절 1970년대 오일쇼크때 고유가로 인해 울고 웃던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유가 상승으로 우리나라는 외환이 바닥난 위기에서 현대건설이 세계 최대 규모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항만공사를 따내면서 일차 중동 붐의 불을 댕겼다. 이제 국제유가가 저유가 수렁에서 빠져나와 이란 경제가 숨통이 트이기를 바라는 역설적 상황이다. 53조원 수주가 하나하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조선·해운·철강·건설 등 주력산업이 침체된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일 게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구조조정 추진] 해운동맹 남은 한 자리 놓고 한·일 빅5 치열한 ‘눈치작전’

    [구조조정 추진] 해운동맹 남은 한 자리 놓고 한·일 빅5 치열한 ‘눈치작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글로벌 해운동맹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한·일 간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다음달까지 해운동맹 재편 과정에서 ‘러브콜’을 받지 못한 컨테이너 선사는 사실상 국적 선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한·일 양국의 ‘빅 5’ 선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동맹에 잔류할 방침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해운 조사 기관은 이번 재편 과정에서 “빅 5 모두가 웃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 구조가 튼실한 일본 선사에 비해 한국 선사의 ‘퇴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일본 대형 3사인 MOL, NYK, K라인이 새로운 동맹 체제 편입을 위해 독일의 하파크로이트와 물밑 교섭을 하고 있다. 하파크로이트는 세계 6위권 선사로 2M(머스크, MSC), 오션(코스코, CMA CGM 등) 동맹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기존 동맹에서 하파크로이트는 현대상선, MOL, NYK 등과 한 편(G6)을 이뤘다. 현대상선이 동맹 재편 과정에서 다소 여유를 보였던 것도 하파크로이트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파크로이트는 기존 동맹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제휴 선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멤버의 탈퇴로 해체가 확정된 ‘오션 3’의 범아랍권 선사 UASC와 합병 논의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해운 컨설팅업체인 드루어리는 “하파크로이트 동맹에 나머지 7개 선사가 모두 합류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는 국내 선사가 배제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반면 일본의 빅 3는 하파크로이트가 UASC와 단둘이 동맹을 맺지 않는 이상 모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은 “하파크로이트가 선대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 차원에서 모든 선사를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진해운은 미주 지역 점유율이 상위권에 속하기 때문에 쉽게 내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대통령 이란 방문] 콧대 높은 이란 여성들 코 깎는 성형수술 열풍

    [박대통령 이란 방문] 콧대 높은 이란 여성들 코 깎는 성형수술 열풍

    가장 뜨거운 사막과 스키장이 공존 태권도 인구 200만명 세계 2위 강국 아라비아 숫자 대신 이란 숫자 사용 이 나라에서는 여성 5명당 1명꼴로 ‘코 성형수술’을 한다. 한국 다음으로 태권도 인구가 많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땅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이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펼치면서 최근 이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과거 신라와 페르시아 간 우호 관계까지 조명받고 있지만 정작 지금의 이란 문화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진 사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수천년간 동서 문명의 교역로 역할을 한 만큼 이란에는 독특한 문화가 많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속설 중 하나는 ‘미인이 많다’는 것이다. 이란인들도 이를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일부 이란인은 미인이 많은 이유에 대해 인종적 우월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란 여성이 히잡 밖으로 노출된 얼굴만 집중 치장하기 때문에 미인이 많아 보인다는 식의 설명도 나온다. 최근에는 이란에도 우리나라처럼 ‘성형 열풍’이 불고 있다. 단지 우리와는 반대로 혈통적으로 ‘매부리코’같이 높은 코를 깎아 내는 수술이 남녀 구분 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20%가량은 코를 깎는 성형수술을 하며 연간 코 성형 인구가 8만명에 달한다. 이란이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 2위 태권도 강국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란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란에는 이란인 사범 4000여명이 3800여개 도장에서 약 200만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땅도 이란에 있다. 미국 몬태나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이란 루트사막은 2005년에 섭씨 70.72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란 테헤란 외곽에 있는 알보로즈산에는 스키장이 있다. 스키장에서는 많은 젊은 여성이 히잡 대신 스키모자를 쓴다. 이란인들은 “이란은 아랍의 일부”라는 오해를 싫어한다고 한다. 이란인은 페르시아족이며, 아랍족과는 엄연히 혈통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자존심 때문인지 이란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아라비아 숫자 대신 이란 숫자를 쓰며, 춘분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이란력을 쓴다. 한·이란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난 2일은 이란력으로 1395년 2월 13일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일본의 새 수출품은 식물공장? 3년간 매출 5000억원 목표

    일본의 새 수출품은 식물공장? 3년간 매출 5000억원 목표

     일본의 3개 회사가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식물공장을 중동 지역에 판매한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쇼와전공과 마루베니, 지요다화공건설 3사는 잎사귀 채소류를 기르는 식물공장 시스템의 시험생산용 실증(實證)플랜트를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재벌그룹인 알그레아에 납품한다.  두바이에 들어서게 될 실증플랜트는 약 100㎡로 하루 12.5㎏의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알그레아는 채소를 산하 슈퍼에서 부유층에게 팔고 본격적인 실용식물공장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실증플랜트는 실제 플랜트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기능은 거의 같다. 식물공장은 태양열로 물이 증발하거나 흙에 물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노지나 온실재배와 비교해 물 사용량이 10분의 1 정도면 충분하다.  이번 중동진출은 협업체제로 이뤄진다.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영업을, 쇼와전공은 LED 등 식물공장 구성 시스템 공급을, 지요다화공건설은 건설 자재 조달을 각각 담당한다. 마루베니는 카타르나 이집트에도 식물공장을 판매해 향후 3년간 수주 실적을 모두 500억엔(약 534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3년 안에 20∼25건의 계약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소를 수입에 의지하고 있는 중동에서는 자체 재배에 대한 기대가 어느 곳보다 강하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식물공장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식물공장이 수년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시설원예협회에 의하면 2016년 2월 현재 공장 수는 191곳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배로 늘어났다.  류지영 기자
  • 박 대통령이 착용한 ‘루싸리’가 뭐야?…히잡 구별법 소개

    박 대통령이 착용한 ‘루싸리’가 뭐야?…히잡 구별법 소개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방문길에 흰색 헤드 스카프를 착용한 것을 계기로 ‘히잡’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히잡은 무슬림 여성들이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의 가르침에 따라 천으로 신체 일부를 가리는 차림을 통칭한다. 특히 히잡은 지역이나 국가, 신체를 얼마나 가리느냐에 따라 그 명칭과 스타일이 다양하다. 1. 루싸리 박 대통령이 테헤란에 도착하면서 쓴 흰색 헤드 스카프는 이란에서 ‘루싸리’라고 불린다. 2. 차도르 헤드 스카프를 가리키는 말로 가장 흔한 ‘차도르’는 페르시아어에 기원을 둔 이란식 명칭이다. 검은색 천으로 얼굴과 손발을 제외한 신체 전부를 가리는 옷을 뜻하는데 아랍어로는 ‘아바야’로 불린다. 3. 니캅 ‘니캅’은 눈만 남겨두고 얼굴을 가리는 베일이다. 눈가리개를 따로 착용할 수도 있고 헤드 스카프와 함께 착용한다. 4. 부르카 가장 엄격한 차림은 ‘부르카’다.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서 몸 전체를 가리는 것을 뜻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집권했을 당시 여성에게 부르카를 강요한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서방 등 국제사회에서는 부르카라면 여성에 대한 억압을 상징하는 차림으로 여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IS, ‘테러용 무인자동차’ 한창 개발중

    IS, ‘테러용 무인자동차’ 한창 개발중

    다에시(IS)가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폭탄을 터뜨리는 데 이용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아랍뉴스는 다에시 조직원들이 구글과 같은 무인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차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무인 주행해 폭발물을 터뜨릴 것이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한 보안 전문가가 경고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같은 사실은, 물론 다에시가 성공한다면, 본격적인 ‘무인차 시대’를 앞두고 있는 여러 나라에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축복이 아닌, 또다른 재앙이 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에시의 사실상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의 라까에서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기술로 다에시 조직원들이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영국에서 수년 내로 수천 대의 무인차가 도로를 점령할 예정인데 무인차 기술이 다에시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에서 공격을 개시할 새로운 기술이 될 전망이 크다는 걱정을 드러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오래 전부터 무인차가 범죄자들에 의해 치명적인 무기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나토의 제이미 시어 신안보위협 담당 사무총장보는 테러리스들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라까에 있는 그들의 폭탄 제조 공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에시가 무인차로 ‘놀아나기 위해’ 기술 전문가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고 있는 건 구글만이 아니다. 다에시도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자살을 해야 할 필요를 없애므로 조직원의 수를 줄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다에시 조직원들은 자살을 ‘순교’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폭테러를 자원하는 이들이 많다. 다만 그 탓에 다에시 세력이 거의 반으로 줄어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구글닷컴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KT, 1위 통신업체와 ‘ICT 동맹’… SKT, 15곳서 IoT 시범사업

    KT, 1위 통신업체와 ‘ICT 동맹’… SKT, 15곳서 IoT 시범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과학, 해양산업 분야의 이란 시장도 빗장이 풀린다. 이란은 이집트에 이어 인구가 아랍권 2위(7900만여명)인 ‘중동의 숨겨진 강호’로, 서방과의 갈등으로 수십년간 고립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과의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외국과의 협력, 특히 한국의 과학기술이나 ICT에 대한 수용 의지가 높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 기업들의 이란 진출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는 이란 내 모바일 시장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는 1위 통신업체인 TCI와 손잡았다. KT는 이란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기간에도 TCI에 통신망 설계·운용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를 포함한 ICT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워킹 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MoE)와 손잡고 모두 15개 빌딩에 사물인터넷(IoT) 원격 전력제어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란 가스공사(NIGC)와는 5000가구에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란 시장에 대한 가스, 상수도, 스마트홈 등 다양한 IoT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2004년 이후 12년간 중단됐던 이란과의 ‘ICT 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초고속 인터넷 구축 등 이란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ICT 협력위원회는 양국의 ICT 공식 협의 채널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란 ICT 시장은 연평균 8.9% 성장해 2020년 시장 규모는 298억 달러로 2014년(179억 달러)에 비해 66%가 성장할 전망이다. 과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이 진행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테헤란 대학교와 미래 대체에너지로 주목받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를 공동 개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란석유연구소와 이란 내 유전개발을 위한 지질 분석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이날 20년 만에 해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해운동맹 탈퇴 위기의 상황에서 해운업계가 안정적인 영업을 하면서 수익이 늘어나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항만·수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대이란 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항만개발협력을 통해 석유 수출 물량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에서는 한국·이란 선주협회가 협력 양해각서를, 한국·이란 선급이 육·해양플랜트 설비 인증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작 회사 설립 협정을 각각 체결해 이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악한 사형제, 확고한 신념…사우디 ‘현대판 망나니’

    추악한 사형제, 확고한 신념…사우디 ‘현대판 망나니’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사형집행인이 여자 사형수들이 목을 베기 전에 저항이 심해 총을 쏴 죽인다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인 에미레이츠24/7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사형집행인으로 유명한 아부 반다르 알 비시가 아랍어 일간매체 사브크(Sabq)에 이와 같이 증언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범죄자 수십 명을 공공장소에서 참수해 온 그는 여자 사형수들이 남자 사형수들보다 강하게 저항해 당국에서도 여자 사형수들의 사형집행 방식을 참수에서 총살로 바꿔 평결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공개처형을 집행하는 몇 안 되는 나라로, 지난해에는 사형집행인 구인광고를 낼 정도로 사형집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비시는 “의사가 여성 사형수의 심장을 겨냥할 수 있도록 등에 표시를 해 주지만 나는 머리를 맞춘다”면서 “사형수가 움직이면 총알이 타겟인 심장을 빗겨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망나니'의 다소 충격적인 고백은 계속됐다. 그는 소셜 미디어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처럼 사형수들이 약에 취한 상태로 집행장에 끌려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사형집행에 있어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그들(사형수들)은 그냥 가수면 상태나 반쯤 죽어있는 상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형집행을 앞두고 많은 사형수들이 ‘마지막 부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 번은 담배 한 대를 요구한 사형수가 있었는데 물론 우리는 그에게 담배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만약 그가 죽음을 앞두고 기도를 부탁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는 현재까지 100명에 가까운 이들을 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2014년 88명, 2015년 158명을 사형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300명이 넘는 사형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국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비난을 사고 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AFC U-19 챔피언십 사우디·태국 등과 한 조

    한국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축구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바레인과 A조에 편성됐다. AFC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3~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B조에는 북한,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베트남이, C조에는 카타르, 일본, 예멘, 이란이, D조에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호주, 타지키스탄이 속했다.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팀이 8강전부터 토너먼트 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은 영화제 색다른 만찬

    작은 영화제 색다른 만찬

    극장에 가도 볼만한 작품이 없다고 푸념하는 영화 마니아들이라면 조금 발품을 팔아 작지만 알찬 영화제들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5월, 저마다의 색깔을 담은 개막작을 앞세운 영화제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6~12일 광화문 씨네큐브 등에서 열리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gffis.org)의 개막작은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다음 침공은 어디?’다. ‘화씨 9/11’, ‘볼링 포 콜럼바인’ 등 전작보다는 얌전해진 느낌이지만 특유의 재기발랄함은 여전하다. 이번엔 미국 밖을 누비며 미국의 문제를 진단한다. 누구에게도 총을 쏘지 말 것, 기름을 약탈하지 말 것, 미국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을 가지고 돌아올 것 등 세 가지 규칙을 정해 이탈리아의 휴가 제도, 프랑스의 학교 급식 등을 들여다본다. 영화제에는 40개국 85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13년째 보편적 사랑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kr)의 개막작은 ‘드롭박스’(감독 브라이언 아이비)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을 돌봐 온 이종락 목사와 베이비박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북미에서 열리는 여러 영화제에서 박수를 받았다. 10~15일 이화여대 인근 필름포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10개국 4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인권 감수성 확산을 위해 시작됐고, 시민들의 참여로 21년을 이어온 서울인권영화제 (hrffseoul.org)는 ‘(테)에러’(감독 데이비드 필릭스 서트클리프·리릭 카브랄)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국가기관이 테러 예방이 목적이라며 민간인을 감시하는 행위가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제는 마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2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17개국 35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같은 기간 제5회 아랍영화제(fest.korea-arab.org)가 서울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개막작은 이집트에서 온 ‘나와라의 선물’(감독 할라 카릴)이다.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정부가 2011년 이집트혁명을 겪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10개국 15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유일의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인 인디포럼(indieforum.co.kr)은 단편 다큐멘터리와 단편 영화 두 개를 개막작으로 정했다. 쉽게 뽑히지 않는 못과 같은 가족의 인연을 그린 ‘못, 함께하는’(감독 이나연)과 중학생의 성장통을 담은 ‘연지’(감독 오정민)이다.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디포럼은 26일부터 8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71편이 상영된다. 26~31일에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60여편의 음식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개막작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폴레옹 고향’ 코르시카 이슬람 예배당서 방화 추정 공격

    ‘나폴레옹 고향’ 코르시카 이슬람 예배당서 방화 추정 공격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단 테러로 유럽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반감이 커진 가운데 나폴레옹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섬 코르시카(지도)의 한 이슬람 예배당이 방화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달 30일 코르시카 아작시오 이슬람 예배당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아작시오에서 가장 큰 예배당 가운데 한 곳에서 난 불로 건물이 크게 손상됐다.  이슬람혐오주의반대관측소의 압달라 제크리 대표는 “지난해 말 이후로 잠잠하다가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전후 코르시카에서는 반이슬람 시위대가 며칠 동안 ‘아랍인들은 물러가라’, ‘여기는 우리집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슬람 예배당의 문을 부수고 난입해 쿠란 등 경전 50여 권을 거리에 내팽개치고 일부를 불태우기도 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정부는 이슬람 예배당을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르시카에서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처음 집권했다. 코르시카의 외국인 비율은 전체 주민의 8∼10% 정도로 프랑스에서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 시리아 소년 ‘전세계 울리다’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 시리아 소년 ‘전세계 울리다’

    “형이 아니라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형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한 시리아 소년의 동영상이 전세계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아라비야는 5년에 걸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동영상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인디펜던트, 뉴욕 타임즈 등 유수 언론에서도 죽은 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소년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공격을 수 차례 받았다. 반군들이 점령중인 이 지역의 병원에서만 50여 명이 사망했고 소년의 형제도 이날 공습 이후에 목숨을 잃었다. 영상에서 소년은 어른들이 형의 시신이 들어간 시신 가방을 가져가기 전에 “아빠의 사랑”이라고 부르며 목놓아 울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리아에선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와 비슷한 동영상이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알레포의 폭격을 맞은 건물의 잔해 속에서 아기가 구출되는 동영상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선 ‘알레포가 불타고 있다’(#AleppoIsBurning), ‘세이브 알레포’(#SaveAleppo)와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알레포가 인류 재앙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측에 따르면 5년 동안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48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시리아에서 탈출했으며, 660만 명은 거주지를 옮겼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스티븐 시걸 몰카 찍다 주먹 맞아 기절한 코미디언

    스티븐 시걸 몰카 찍다 주먹 맞아 기절한 코미디언

    이집트의 한 코미디언이 할리우드 배우를 주인공으로 ‘몰래카메라’를 찍었다가 주먹에 맞아 기절했다. 애초에 상대를 잘못 골랐다. 몰카의 주인공은 ‘복수무정’(Hard To Kill)의 스티븐 시걸이었다. 현지 연예뉴스 사이트 카이로신(cairoscene)은 28일(현지시간) 스티븐 시걸이 라메즈 갈랄이 꾸민 몰래카메라에 격하게 반응했다며, 시걸이 갈랄의 머리를 쳐 잠시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라메즈 갈랄은 매년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 동안 방송되는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수위 높은 몰래카메라를 찍어 아랍권에서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 라마단에 방송될 ‘라메즈의 불장난(Ramez Plays with Fire)’은 60대임에도 여전히 액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스티븐 시걸을 주인공으로 낙점, 그가 있는 모로코의 한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난 것처럼 꾸민 뒤 그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았다. 시걸은 옥상으로 서둘러 올라가 구조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하려고 했으나 헬리콥터 안에서 갈랄이 내려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고 밝혔다. 근육으로 무장한 이 터프 가이는 급기야 주먹을 휘둘렀다. 갈랄이 몰카의 주인공에게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악의 타격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에서 몰카의 희생양은 미국의 리얼리티 TV스타 패리스 힐튼이었다. 그가 탄 비행기가 추락하는 가짜 상황을 연출, 겁에 질린 패리스 힐튼은 급기야 울고 말았다. 이 프로그램은 도를 넘어서는 공포스러운 설정으로 비평가들에게 ‘장난이 지나치다’는 평을 들어오고 있다. 이번 방송 내용이 공개되자 한 매체는 아랍의 속담을 인용해 “불 가지고 장난하면 손가락이 덴다”고 평했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전세계를 울린 소년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전세계를 울린 소년

    “형이 아니라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형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한 시리아 소년의 동영상이 전세계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아라비야는 5년에 걸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동영상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인디펜던트, 뉴욕 타임즈 등 유수 언론에서도 죽은 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소년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공격을 수 차례 받았다. 반군들이 점령중인 이 지역의 병원에서만 50여 명이 사망했고 소년의 형제도 이날 공습 이후에 목숨을 잃었다. 영상에서 소년은 어른들이 형의 시신이 들어간 시신 가방을 가져가기 전에 “아빠의 사랑”이라고 부르며 목놓아 울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리아에선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와 비슷한 동영상이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알레포의 폭격을 맞은 건물의 잔해 속에서 아기가 구출되는 동영상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선 ‘알레포가 불타고 있다’(#AleppoIsBurning), ‘세이브 알레포’(#SaveAleppo)와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알레포가 인류 재앙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측에 따르면 5년 동안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48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시리아에서 탈출했으며, 660만 명은 거주지를 옮겼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독자의 소리] ‘한강의 기적‘과 닮은 두바이 경제성장

    국토의 97%가 사막인 아랍에미리트(UAE)는 1892년부터 지속된 영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1971년 7개 부족이 연방공화국가를 세웠다. UAE는 세계 6위의 산유국이며, 수도인 아부다비가 석유가스 매장량의 93%를 차지한다. 그중 작은 어촌으로만 인식됐던 두바이가 부존자원 및 인적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두바이는 걸프 지역에서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의 허브 역할을 한다. 자원 부족과 석유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2000년에 미래 경제성장의 동력원에 역점을 둔 ‘비전 2010’을 수립했다. 이제는 경제개발과 외자유치 등 종전의 경제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 인프라,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발전 방향을 모색 중이다. 석유 의존 경제구조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역경을 딛고 국민들이 합심해 이루어 낸 ‘한강의 기적’과 불모의 땅 두바이에서 만들어 낸 ‘사막의 기적’은 닮은꼴이다. 현재 UAE 원전 건설 현장에서는 원전 1호기가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시운전이 한창이다. 4호기까지 완공되면 UAE 총 전력 공급량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고용 창출은 물론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한류가 UAE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음을 체감하는 요즘 한국과 UAE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한찬희 UAE원자력본부 공사기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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