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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중소기업, 국가브랜드 활용할 여지 있나 살펴보라”

    문 대통령 “중소기업, 국가브랜드 활용할 여지 있나 살펴보라”

    “대기업은 브랜드 홍보 역량 있지만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경우 있어”헤이그아동탈취법 개정안 등도 의결아덴만 청해부대·아크부대 파병 연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우리의 세계적인 대기업은 브랜드 홍보 역량을 갖춘 데 비해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가 브랜드를 활용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가 브랜드’와 관련해 이처럼 주문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에 대해 “엄선된 중소기업 제품이 ‘브랜드K’를 병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화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 브랜드에 필요한 별도의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가운데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 교원 보호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 학생과 피해 교원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등을 따져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해 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전학, 퇴학 처분 등의 처분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교육 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본 교원에게 교육청이 병원 치료 비용과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이후 학생의 보호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보호자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장애인인 경우 관할청은 구상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행사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헤이그아동탈취법’(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이행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부모 또는 양육권자 일방이 국외로 아동을 탈취할 우려가 있는 경우, 다른 양육권자가 법원에 아동 출국제한 명령(1년 이내, 필요 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 부대변인은 “앞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해당 아동에 대해 출국제한 처분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모의 양육권 및 아동의 권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9년 3월부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국군 청해부대, 2011년 1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국군 아크부대의 파견 기간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파견 연장 동의안 2건도 의결했다.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신분 보장을 강화하고자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신분 보장 등 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은 기관·단체·기업 등에 대해 이행강제금의 부과 기준을 정하는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의결했다. 또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해 상호저축은행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 규제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금융위원회의 상호저축은행 재무건전성 기준에 예대율이 포함돼 가계의 과도한 대출 증가를 방지하고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개정을 의결해 요구불예금의 최근 3개월 이내 입금액 총액 추가 등의 내용을 담았고,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시행령 일부 개정 의결을 통해 경유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환경개선부담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민 일상 기록하는 사진…작품 활동 서울시의회도 도울 것”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민 일상 기록하는 사진…작품 활동 서울시의회도 도울 것”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사진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조건수)가 ‘사진, 모두의 축제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전시에는 23개국 32명의 작가들의 흑백사진이 참여한 국제사진전과 국내 최고 권위의 공모전인 ‘대한민국 사진대전’의 제37회 수상작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됐다. 박 부의장은 “순간을 포착해 귀중한 역사 자료를 남기시는 작가 여러분들의 가장 큰 축제 개막을 축하드린다”라고 전했다. 이 날 개막식에는 박 부의장을 비롯해 서울시 김원이 정무부시장,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 주한 멕시코 대사, 주한 페루 대사, 주한중국문화원장 등 많은 내빈과 외빈도 함께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전시회에 이어 사진작가 여러분들의 가장 큰 축제인 대한민국 사진축전에 다시 초대해주신 조건수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북녘에서 바라본 백두산 - 남녘에서 바라본 한라산’이라는 특별전 주제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생각해보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진축전에 많은 시민들께서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슴속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래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시민의 일상을 기록하는 발자취가 되기도 하는 사진 작품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객 절실한 사우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호텔 투숙 허용”

    관광객 절실한 사우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호텔 투숙 허용”

    결혼하지 않은 남녀 커플이 한 객실에서 잠들 수 없는 나라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반드시 결혼한 사이란 점을 증명해야만 호텔 객실에 함께 묵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비자 정책을 바꿔 앞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외국인 커플이 호텔에 묵는 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어디까지나 외국인에 해당할 뿐이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사우디 정부가 또 한번 금기를 무너뜨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사우디 국적이면 가족 신분증이나 관계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사우디 관광 및 국가유산 위원회가 밝혔다. 다만 옷차림은 여전히 이 나라 관습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눠주는 헤드스카프 등을 머리에 두르는 일은 여전히 의무화된다. 역시 알코올 반입 및 음주 금지도 유지된다. 또 관광객은 물론 사우디 국적의 여성 혼자 묵는 일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언감생심, 이런 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지구 위에 가장 엄격하고 보수적인 사회를 유지해온 사우디는 얼마 전부터 외국 여행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굳어진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장악한 뒤 이런 흐름에 박차를 가했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남성 동반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여성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이의 연장 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 암살 사건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여행 담당 에디터 사이먼 칼더는 이번 조치로 수백만명이 이 고루한 왕국을 여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취득하는 관료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아랍 세계와 유산에 대해 흥미를 갖는 이들을 비롯해 방문객 숙자를 크게 늘려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랍 시민들, 전쟁·테러 아닌 ‘경제’ 문제로 뿔났다

    아랍 시민들, 전쟁·테러 아닌 ‘경제’ 문제로 뿔났다

    아랍 곳곳에서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영토 분쟁이나 테러, 종교 때문이 아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불황, 실업률 등 경제 문제가 전면에 나왔다. CNN은 이를 두고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유명한 문구를 인용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을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로 이끌었던 바로 그 문구다. CNN은 4일 이라크와 레바논, 이집트 시민들의 시위를 소개하며 이들이 과거 자유를 위한 원대한 희망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부유했어야 할 이라크 “부패 때문에 정상화 더뎌” 이라크에서는 이달 들어 폭력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동원하며 최소 34명(시위대 31명·경찰 3명)이 사망하고 천명 이상이 다쳤지만, 시위 물결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다. 정부는 3일 급기야 바그다드와 이라크 내 다른 지역의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통행금지까지 선포했다. 그러나 시위는 바그다드뿐 아니라 바스리, 나자프, 디얄라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번 시위는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뒤 더딘 전후 복구 작업과 높은 실업률에 불만을 느낀 청년들이 1일 바그다드 도심의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며 촉발됐다. 처음에는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는 평화 행진으로 시작했지만 치안군이 물대포와 최루탄, 실탄 사격 등을 동원하며 시위대도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폭력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2003년 미국 침공, IS와의 전쟁으로 도로와 댐, 발전소 등 국가 인프라 시설이 붕괴됐다. 사담 후세인의 몰락 이후 16년, IS 격퇴 후 2년이 흘렀지만 정상화엔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력 공급 시간이 하루에 4시간이 채 안 되는 지역이 허다할 만큼 정전도 일상화가 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25%에 육박한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이라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하나다.●‘아랍의 봄’ 일으켰던 이집트 국민들 “부패 대통령 퇴진하라” 이집트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대통령과 이집트 군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망명 중인 배우 겸 사업가 모하메드 알리가 온라인으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시작된 이번 시위는 2011년 무바라크 독재 정권을 몰아낸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집트군과 15년간 거래해 온 부동산 개발업자인 알리는 지난달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집트 정부가 수십억 이집트 파운드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 동영상을 처음 게재했다. 그는 엘시시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의 호화 주택을 짓는 데 공금을 유용하는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물가 상승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집트 군부의 부패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나 15년간 군부와 함께 일을 해 온 내부자의 증언이 효력을 발휘했다. 이집트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5.6%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빠른 편이다. 그러나 올해 7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인 3명 중 1명은 하루 1.4달러(약 1700원)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매년 취업시장에 들어오는 250만명의 구직자를 위해선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민들의 퇴진운동에도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부패 의혹에 대해 “완벽한 거짓말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수천명에 가까운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 중에는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후보의 대변인을 포함해 3명의 저명한 운동가들도 있다.●생활고 허덕이는 ‘중동의 파리’ 지난달 29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던 수백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레바논 의회 청사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뚫으려 시도하던 시민들과 이를 진압하는 경찰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도 발생했다. 시민들은 “정부와 의회는 도둑들”이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군중은 타이어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중동의 파리’로 불리던 레바논은 현재 대규모 부채와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했다. 국가 부채가 860억달러(약 103조원)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0%를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GDP 대비 부채비율을 가진 셈이다. 레바논 파운드화의 가치가 2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 7월 의회가 대규모 부채로 신음하는 경제 상황을 개선하고자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달러 부족 현상이 벌어지며 레바논 통화의 평가절하로 물가가 폭등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비아이지, ‘아랍돌’ 등극… 7일 아부다비 단독 공연

    비아이지, ‘아랍돌’ 등극… 7일 아부다비 단독 공연

    그룹 비아이지(B.I.G, 벤지·건민·국민표·희도·진석)가 중동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소속사 GH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지가 다음달 7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컬처럴 파운데이션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코리아 페스티벌 2019’ 일환으로 진행된다. 바아이지는 중동 시장에서 인기 케이팝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 러브콜을 받게 됐다. 비아이지는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공식 오찬에 초청되기도 했다. 바아이지는 아부다비 공연에서 그동안 커버 영상을 만들어 인기를 모았던 아랍권 인기곡 ‘라비자프’(La Bezzaf), ‘스리다캇’(3Daqat), ‘말림’(LM3ALLEM), ‘보쉬르 키르’(Boshret Kheir) 등은 물론 자신들의 대표곡과 케이팝 커버 무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아이지는 “그동안 ‘아랍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로만 했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랍팬 분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콘서트까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7연임

    한국이 유엔 산하 항공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이사국에 7회 연속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일(현지시간) 진행된 ICAO 총회에서 한국이 177개국 가운데 최다 득표인 164표를 얻어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2001년 이후 7연임을 달성했다. 그리스,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파라과이,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적도기니, 수단 등도 함께 당선됐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발전을 위해 1947년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설립됐으며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한다. ICAO 이사국은 국제 표준과 주요 항공정책 방향 등을 설정하는 민간항공 분야에서 최고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고] 이원기씨 장모상, 박종택씨 별세

    ●이원기(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과장)씨 장모상, 1일,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3일 오전. 02-860-3507 ●박종택(전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변호사·전 숭의학원 이사장)씨 별세, 김화자씨 남편상, 박희진·박주나·박선주(영은미술관 관장)·박선윤씨 부친상, 신일순(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정정훈(아랍은행 싱가포르 본부장)·이종훈(DYC 회장)·김철(변호사)씨 장인상, 1일 오전 4시43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장지 경기도 광주 소망의동산. 02-3410-6917
  • [열린세상] 이주민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이주민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계변호사대회에 참석했다. 처음 참석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큰 행사였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아프리카나 남미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의 변호사들이 모여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법적인 논의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였다. 평소 잘 알지 못하는 서로의 나라 상황과 법률 제도에 관해 묻고 답하며 조금 더 이해를 하는 기회가 된 것은 물론이다. 일정 중 어느 날 독일 변호사 Y와 같이 택시에 타게 됐다. 유럽 정세와 관련해 여러 가지 비즈니스 전망을 나누던 중(소위 선진국에서 변호사업이란 전문지식으로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일인 것이다) 그가 속한 로펌이 있는 도시의 인종적 갈등은 해결됐느냐고 질문했더니 유창한 영어로 밝게 수다를 떨던 Y가 잠시 말을 멈췄다. 그의 로펌이 있는 독일 도시에서 몇 년 전 송년의 밤 떠들썩한 분위기를 틈타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강력 범죄가 벌어졌는데, 범인으로 주로 아랍 계통의 이민자들이 지목되면서 인종문제 및 남녀문제, 미디어의 축소 보도 등에 대한 여러 논쟁으로 번져 독일뿐 아니라 온 유럽이 발칵 뒤집힌 일이 있다. Y는 조금 침울한 어조로 아직 난민 내지 이민자와 관련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주로 이주민들이 독일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즉 이주민들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이나 문화, 여성에 대한 관점 및 태도, 인생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의미 등 여러 면에서 독일인들과는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그는 문제를 이주민 쪽에서 찾고 있는데 이 시각은 사실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다름을 수용하고 이주해 온 사람들을 ‘독일인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Y는 난민이나 이민자에 그다지 ‘동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 않은 듯했고, 그들을 주변에 가까이 두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는 이민자 내지 난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그들이 떠나온 나라들, 불안정하거나 훨씬 가난한 그 나라들을 보다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상당수 이민자 내지 난민들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고 일부만 남을 것이니, 서구 유럽사회가 지고 있는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자신은 사람들이 스스로나 자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오는 걸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리하자면 그는 이주민들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결국 돌아가기를 바라면서도 관련한 법적인 제도를 강화하거나 불법체류자를 색출하는 식으로 강제로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런 주장을 이상적이고 낭만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도대체 먼 곳에 있는 나라들을 잘살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겠냐는 의문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서의 분쟁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이나 직접적 원조를 하는 것, 그런 정책을 취하는 정부를 지지하는 것들이 그 방법에 해당할 것이다. 효과가 얼마나 빠를지, 그리고 클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한국 사회 역시 이민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민자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유럽과는 또 다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필수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가족을 구성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많다. 한국 역시 이미 경제적 선진국의 지위를 차지하는 이상 이민자나 난민의 유입과 그에 따른 의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인들과는 여러 면으로 ‘다른’ 이들과 보다 적게 갈등을 빚으며 살아가기 위해 한국 사회는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가. 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길 꺼리고 그저 숫자를 줄이려 하거나 규제 방법만을 강구하는 것은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악화시킬 수 있다. Y에 따르면 그가 사는 도시의 이주민과 관련된 갈등은 처음 유입이 시작된 20~30년 전보다는 위 사건에도 불구하고 사실 전반적으로 더 나아졌다고 한다. 서로들 적응한 것이리라. 길게 보고 서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 답답하지만 가장 나은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한국 사회는 20~30년 후 어떤 모습일까.
  •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아프리카 서부의 적도기니는 인구 140만명의 작은 나라로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한 곳이란 평판도 따른다.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40년째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오죽 심하면 아들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51)를 대통령 고문과 농업장관으로 일하게 한 뒤 2012년 부통령에 임명해 유력 후계자로 떠받들게 하고 있다.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을 떨친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 25대가 스위스 검찰에 압류돼 29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35㎞ 떨어진 체세레(Cheserex)의 한 골프클럽에서 경매에 부쳐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경매에 부쳐진 슈퍼카는 페라리 7대, 람보르기니 3대, 벤틀리 5대, 마세라티와 맥라렌 각각 한 대 등으로 모두 27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팔렸다. 시중에서 약 480만~570만 유로(약 62억~74억원)에 거래되는 2014년식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가 익명의 투자자에게 83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에 팔렸는데 영국 경매회사 보냄스는 람보르기니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주장했다. 이 슈퍼카는 람보르기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으며 시속 354㎞까지 달릴 수 있는데 경매 예상가를 50% 이상 웃돌아 팔렸다.2011년식 애스턴 마틴의 원(One)-77 쿠페도 완벽한 로켓 엔진을 달았다고 경매회사가 광고했는데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팔려 경매에 나온 자동차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차량들 모두 2016년 오비앙 부통령의 금융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스위스 사법당국에 압류됐다. 스위스 검찰은 피고인이 배상하고 상황을 회복시키기로 하면 기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법률에 따라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를 몰수하고 지난 2월 기소를 철회했다.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낙찰금 2300만달러는 적도기니의 사회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방송은 소개했다.앞서 오비앙 부통령은 부패와 횡령, 돈세탁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4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랩음악 기업인을 자처하며 식도락가(bon vivant)이자 람보르기니 애호가이며 할리우드와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17년 파리 소재 호화 단독주택과 슈퍼카, 예술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공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오비앙 부통령에게 징역 3년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약 393억원)를 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보석, 고급시계 등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연방경찰과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 스위스 경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수집상 대리인이 여러 대의 슈퍼카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는 50대의 다른 슈퍼카도 나와 팔렸는데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을 창설한 고 클로드 놉스가 소유했던 1956년식 애스턴 마틴 라곤다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경화, 뉴욕서 UAE·모잠비크와 연쇄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뉴욕서 UAE·모잠비크와 연쇄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계기에 26일(현지시간)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양 장관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과학기술과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내년 수교 40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나가자고 했다. 압둘라 장관은 최근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 및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의 유조선 공격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강 장관은 공격행위를 규탄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강 장관은 또 주제 파체쿠 모잠비크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모잠비크 외교장관회담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한-아프리카 호혜적 파트너십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자원개발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만큼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조선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다자주의 강화를 위해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데 공감했다. 또 강 장관은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트로이카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양 지역의 외교장관들과 FEALAC의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FEALAC 현력사업 시행지침 마련을 제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전시 국제과학엑스포(ESI) 유치

    대전시가 2023년 국제과학엑스포(ESI)를 유치했다. 시와 대전마케팅공사, 한국과학기술지원단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ESI’에 참가해 러시아를 제치고 이 같이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ESI가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ESI는 6박7일 간 60여개국 과학도 2000여명과 참관자 2000여명이 과학지식, 발명아이디어, 문화를 교류하는 대형 국제행사다. 시는 지난해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연계한 아시아과학엑스포를 성공리에 열어 우수한 인프라와 국제행사 개최역량을 과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5선 불씨 살린 네타냐후,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6주의 기회를 얻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차기 총리 후보로 네타냐후를 지명, 연립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기본 4주와 연장 2주의 연정 구성 기간을 얻었다. 지난 17일 총선에서 최다 의석(33석)을 차지한 청백당 베니 간츠 대표는 앞서 지지를 선언한 아랍계 정당 4곳 중 3곳만 중도좌파 진영에 합류하면서,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확보한 우파 의석수(55)보다 한 자리 모자란 54석을 모았다. 리블린 대통령이 네타냐후를 선택한 것은 이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비리 혐의를 받고 있어 총리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기소된다. 총선 패배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가 5선 불씨를 살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주를 보다] ‘절친의 첫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하다

    [우주를 보다] ‘절친의 첫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하다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담은 놀라운 사진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발사장면은 우주선의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잡은 것이다. ISS에 체류할 3명의 우주인을 태운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5’는 2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러시아의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의 제시카 메이어와 함께 아랍권 최초의 우주인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하자 알만수리가 탑승했다. 이들은 ISS에서 근무중인 6명의 승무원과 합류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메이어의 우주비행사 훈련 동기생인 크리스티나 코흐도 포함되어 있다. 코흐는 트위터에 “가장 친한 친구가 평생의 꿈인 우주비행에 나섰을 때 ISS에서 어떻게 보일까", 이어 “두 번째 단계가 진행 중. 소유스 61의 승무원들이 당신들을 격하게 환영합니다”라고 올렸다.메이어와 스크리포치카는 내년 2월까지 ISS에서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함께 ISS로 향한 알만수리는 우주비행에만 참여하기 때문에 1주일 후 지구로 돌아온다. 지난 3월 14일 ISS에 도착한 코흐는 내년 2월 메이어와 스크리포치카와 함께 지구로 귀환함으로써 최장기간 단일 우주비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주 비행사가 되기 전 메이어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연구원으로, 그녀의 연구에는 거위 떼를 기르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NASA의 수중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마친 상태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강화서 김포 방향 차량 늑장 소독… 방역 ‘구멍’에 저지선 넘어 확산세

    강화서 김포 방향 차량 늑장 소독… 방역 ‘구멍’에 저지선 넘어 확산세

    민원 증가 우려에 한 방향만 방역 소독 김포, 부실 논란일자 양방향 시설 설치 돼지고기값 한달새 12%↑… 靑, TF 구성 美, 남·북한 돈육 수입 제한… 수출 비상25일 인천 강화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 3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1건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ASF 발병 지역이 6곳으로 확대됐다. 수급 불안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요동치는 상황에서 미국 보건당국은 돼지고기 수입 제한 대상인 ‘ASF 영향 국가’ 명단에 한국을 포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 미산면 소재 양돈농가 1곳과 인천 강화군 양도면 소재 농가 1곳에서 ASF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강화군 불은면의 또 다른 양돈농가 1곳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강화 불은면 농장은 양성 확진, 양도면 농장과 연천 미산면 농장은 음성으로 판명 나 ASF가 아니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불은면 양돈 농가에서는 어미 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연천 미산면 농장에서 임신한 어미 돼지가 유산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불은면 농장은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송해면 농장(5차 발생)으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특히 강화도에선 전날 확진 판정이 나온 송해면 농장을 포함해 모두 3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기 서부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강화 양도면에서는 어미 돼지뿐 아니라 새끼 돼지 폐사도 발견돼 한때 ASF가 초기 단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기 서부에서 ASF 확산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남부로 확산할 가능성도 커졌다. 경기 남부는 국내 최대 양돈 산지인 충남 지역과 맞닿아 있다. 현행 48시간으로 규정된 이동중지명령을 바이러스 잠복기(4~19일)가 지나는 다음달 초까지 유지하는 수준의 극단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화군과 김포시가 이날 오후까지 김포에서 강화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서만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강화에서 김포로 나오는 차량은 소독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방향 소독에 따른 민원 증가를 우려한 것이지만 비판이 고조되자 김포시는 뒤늦게 강화 진입 다리에 소독 시설을 설치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소매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12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에는 2092원이었으며, ASF가 발병하기 하루 전인 16일에는 2013원이었다. 지난달 평균인 1892원보다 12.5% 오른 것이다. ASF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5119원을 기록했다. 전날 도매가격(4824원)보다 6.1% 올랐고, 지난달 평균 가격(4179원)과 비교하면 22.5%나 뛴 수준이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북한과 함께 한국을 ASF 영향을 받은 국가 명단에 포함시켜 국산 돼지고기의 대외신인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3개국에 3만 5590㎏, 21만 7989달러(약 2억 6000여만원)어치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다. ASF가 확산되면 수출길 확대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청와대는 ASF 확산에 따른 대응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호승 경제수석이 주관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정부로부터 수시 보고를 받고 매일 오전 대응 방향을 점검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딜레마 빠진 美 대이란정책… ‘예측불허’ 트럼프 선택은

    딜레마 빠진 美 대이란정책… ‘예측불허’ 트럼프 선택은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 예멘의 친이란계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분쟁이 4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최대의 압박’ 전략으로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은 핵프로그램의 재가동을 선언하고,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며 불안감을 키워 왔다. 급기야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2곳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공격 직후 “장전 완료”라며 엄포를 놨던 미국은 군사개입 대신 사우디 방어 강화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택했다. 미국은 이번 주 개막된 유엔총회에서 이란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기정사실화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중동 문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앞서 이란의 미 드론 격추, 국제 유조선 공격에도 강경한 발언만 쏟아내면서 ‘종이호랑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군사행동을 피하고 싶어 한다. 이를 노리고 도발이 이어진다면 예측 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우려가 크다. 1. 불안한 중동 정세 미국과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자신들이 사우디의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일 사우디의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미군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파병 규모는 수백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와 함께 이란중앙은행과 국부펀드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란은 미국의 추가 파병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제한적인 전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면 대응할 뜻을 밝혔다. 한편 후티 반군은 20일 사우디에 상호 군사행위 중단을 제안했다. 사우디는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또 다른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주장이 후티 반군 측에 의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하는 등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2. 유엔으로 간 이란 문제 2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올해 유엔총회에서는 이란 문제가 주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를 국제경제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이란의 폭력을 비난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엔총회 기간을 활용해 동맹국들, 특히 유럽 동맹국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동맹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과연 유럽 국가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유엔에서 이란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밀 영상 증거자료를 공개할지도 관심이다. 객관적인 증거자료가 제시된다면 이란에 대한 유엔의 추가 제재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 있지만 미국이 영상 증거를 내놓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에 맞서 이란도 유엔에서 사우디 공격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며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 위험에 노출된 중동의 석유시설 사우디의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은 그 자체가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 최첨단 미국산 미사일방어시스템이 정밀하지 않은 드론 공격에도 취약하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는 사우디뿐 아니라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UAE 등 주변 산유국들의 석유시설도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다.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크게 줄었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여전히 상당량의 원유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직후 국제유가가 20%가량 급등했다가 바로 회복되기는 했지만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어진다면 국제유가는 요동칠 수 있다. 석유시설 외에 식수를 생산, 공급하는 대규모 담수화 시설들도 공격에 노출돼 있다.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 사우디 국민은 당장 영향을 받게 되고 사회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문제는 이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드론과 저공비행하는 크루즈미사일의 공격을 모두 막아 낼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4. 트럼프 중동외교, ‘수렁’으로 빠지나 미국과 영국 등 서구의 중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외교, 특히 대이란 정책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했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현재의 중동 상황이 꼬이게 된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 사우디의 예멘 공격과 4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전쟁’ 상황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사우디는 2015년 내전이 한창인 예멘을 공격했다. 명분은 예멘의 새 정부를 축출한 후티 진영이 이란의 지원의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예멘에 대한 공격에는 사우디 중심의 수니파와 이란 중심의 시아파 구도의 균형을 깨 점점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전략은 실패로 끝났다. 4년 동안 9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지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다. 인도적 재앙일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재앙’이라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분석했다. 수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열세인 후티 반군을 제압하지 못했고 이들은 오히려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이란으로부터 떼어 내려던 사우디의 전략과는 정반대로 이란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둘째, 미국의 이란과의 핵합의 파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고 협정 내용이 부당하다며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서명한 이란과의 핵합의를 지난해 5월 전격 파기했다. 대신 이란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펴며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경제제재로 궁지에 몰린 이란이 협상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측이 빗나갔다. 금융제재는 물론 이란의 원유 수출까지 막자 이란은 미국이 경제적 전쟁을 선포했다고 반발하며 반격에 나섰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가는 외국 유조선들을 공격하고, 미국의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 부인하고 있지만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수위를 높여 가는 이란의 무력 공세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이라는 대응이 선택의 여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군 드론이 격추된 직후 이란 내 관련 시설 3곳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10분 전에 전격적으로 철회한 것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군사공격을 최후의 옵션으로 남겨두며 자제력을 보여줬지만 이보다는 자국군이 공격을 받았는데도 이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잘못된’ 메시지를 줬다는 것이다. 드론 격추에 이어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도 보복에 나서지 않는 것은 고도의 외교적 전략에 근거한다기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군사행동을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의식해 앞에서 말만 세게 하고 실제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 준 것은 외교적으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5. ‘리더십 리스크’와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파기로 주도권을 쥔 이란 강경파는 협상에 반대하며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보유를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 자문으로 활동했던 필립 고든은 제한적 군사대응 기회를 놓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수정하거나 (떠밀려)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위기의 네타냐후… 아랍계 정당 “10년 통치 반대” 간츠 지지

    위기의 네타냐후… 아랍계 정당 “10년 통치 반대” 간츠 지지

    네타냐후의 아랍인 증오 조장에 등돌려 과반 불발에 내일 총리 지명 앞두고 혼돈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10년 통치에 분노한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 연합이 청백당의 베니 간츠 총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의회에서 아랍계 연합이 특정 총리 후보를 지지하며 연정 구성에 관여하는 건 거의 30년 만의 이례적인 일이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그동안 ‘불간섭’ 관행을 이어 오던 아랍계 연합의 이런 행보가 재선 운동 기간 동안 아랍인 증오를 조장한 네타냐후에 대한 경멸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 티비 의원은 “간츠가 우리 기호에 맞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우린 지역구 주민들에게 네타냐후를 쓰러뜨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약속했고, 현 상황에서 간츠를 지지하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많은 아랍인들은 2014년 군 사령관으로서 가자지구 전쟁을 이끈 간츠에게 분노하고 있지만, 10년간 아랍계를 탄압해 온 네타냐후에게 느끼는 분노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에도 내내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아랍인들을 자극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총선 재선거 결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31석을 차지, 33석을 확보한 간츠의 청백당에 뒤졌다. 양당 모두 과반인 61석엔 한참 모자라다.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랍 정당 연합은 실제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들이 힘을 보태면 간츠는 모두 57석을 확보하게 된다. 네타냐후는 유대계 정당을 끌어모아도 55석에 그친다. 양쪽 모두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AFP통신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23일 네타냐후와 간츠를 만나 대연정을 구성하라고 압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법에 따라 25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정당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전망이다. 네타냐후는 간츠에게 양당이 참여하는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간츠는 부패 혐의자와 연정을 구성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당초 ‘킹메이커’로 주목받았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은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선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븐틴·SF9·하지원, 중동 첫 한류박람회 홍보대사 위촉

    세븐틴·SF9·하지원, 중동 첫 한류박람회 홍보대사 위촉

    중동 첫 한류박람회인 ‘두바이 한류박람회’를 앞두고 정상급 한류스타들이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KOTRA 국제회의장에서 ‘두바이 한류박람회’ 홍보대사로 케이팝 아이돌 그룹 세븐틴, SF9과 배우 하지원을 위촉했다. ‘두바이 한류박람회’는 중동지역 한류 확산 및 국내 기업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콘진원과 KOTRA가 공동주관하는 박람회로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개최된다. 35개 콘텐츠 기업과 100개 안팎의 소비재 기업이 참가한다. 한류 콘텐츠는 물론,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진 관광·뷰티·소비재 등 한류 파생산업의 현지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이날 위촉된 홍보대사들은 다음달 17일 두바이 현지 박람회에서 케이팝 공연, 팬사인회, 기자회견,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한류 콘텐츠 산업을 알리게 된다. 세븐틴과 SF9은 두바이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 케이팝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원은 직접 작업한 아트콜라보 제품을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중동은 드라마, 케이팝, 뷰티 등 한류 열풍이 뜨거운 지역 중 하나”라며 “두바이 한류박람회를 통해 한류 콘텐츠가 확산되고 나아가 양국의 활발한 문화·경제적 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對이란 전면전서 방향 튼 美… 사우디에 방어군 추가 파병

    예멘 반군 “사우디 공격 중단” 휴전 제안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 사건 이후 전면전 위기에 놓였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보다 사우디 방어 강화와 대이란 경제제재 등으로 방향을 틀었고, 예멘 반군도 사우디에 ‘전면적인 휴전’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이제 이란 공습 대신 사우디 방어에 초점을 맞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이 아닌 방어 범주 내에 남아 있는데 만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일 군사적으로 사우디 방어 강화, 경제적으로 이란 제재 강화를 골자로 한 대응안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사우디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미군 병력과 군사장비를 추가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파병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백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방사포와 전투기의 추가 배치는 물론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도 이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또 경제적으로 이란 혁명수비대나 테러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의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이란의 마지막 자금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대이란 제재 발표는 일부 백악관 참모의 주장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보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 내 대이란 매파의 군사개입론과 온건파의 경제제재론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온건파를 택했다”면서 “이는 제3국 군사개입을 꺼려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사우디 석유시설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는 친이란 예멘 반군 지도조직 최고정치위원회(SPC)의 마흐디 알마샤트 의장은 20일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방송에서 “우리는 사우디 영토에 대한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전격적인 휴전을 제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재용, 日재계 초청으로 럭비월드컵 참관…관람석엔 아베

    이재용, 日재계 초청으로 럭비월드컵 참관…관람석엔 아베

    “日초청과 수용 자체로 긍정적 시그널”불확실성 속 ‘삼성 총수’ 존재감 각인양국 경제 관계 개선 마중물될지 주목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최악의 한·일 갈등 상황에서도 다시 일본을 방문했다.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삼성전자의 가치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을 초월했다는 재계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얼어붙은 양국 관계와 경제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행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직후 대응 방안 모색 차원에서 사흘 뒤인 7~12일 일본에 다녀온지 2개월여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을 초청한 인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재계에 따르면 럭비 월드컵 조직위원장이자 게이단렌 명예회장인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이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부회장은 이날 귀빈석인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미타라이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박스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국제올림픽(IOC) 위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 부회장이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한·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참관한 럭비 월드컵은 하계 올림픽, 축구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대규모 행사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올해 일본에서 열렸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여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날 일본 방문을 두고 비정치적인 이슈에서는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일본 국민 등 대내외에 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한 최상위 등급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일본 도쿄올림픽을 후원한다.재계 관계자는 “양국 관계가 본격적으로 경색한 7월부터 양국 재계의 접촉도 거의 끊겼었다”면서 “이번 럭비 월드컵에 일본 측이 한국의 대표 기업인인 이 부회장을 초청하고 이 부회장이 응한 것 자체만으로 양국 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럭비 월드컵 개회식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 일본법인 경영진들을 만나 현지 사업 상황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으로 날아가기 직전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삼성물산 사우디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17일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파기환송심 재판과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한 상황 속에 ‘삼성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2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진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2월),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5월) 등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다음달 총선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48) 캐나다 총리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년 전 아랍인처럼 얼굴을 갈색으로 칠하고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흑인처럼 분장한 영상까지 나왔다. 이쯤되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만하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1993~1994년쯤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을 썼다. 1971년에 태어난 트뤼도 총리가 20대 초반인 때다. 영상에서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웃으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불분명하다고 글로벌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날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하던 2001년 한 파티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연례 만찬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했다.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얼굴과 목, 손을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게 칠했다. 사진은 이 학교의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다. 이런 와중에 그가 고교 시절 장기자랑 행사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이번 파문은 내달 21일 캐나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져 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과 다양성 증진의 옹호자’를 자처해 온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캐나다 야권은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 용서를 구했다. 다만 총선 지원은 계속해 간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제의 영상과 사진에 대해 “그들의 정체성 때문에 불관용과 차별에 직면해서는 안 되는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캐나다 국민은 10월 21일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캐나다 국민들이 옳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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