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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언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가 앞으로 있을 미국 정부와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에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한국의 이번 결정과 별개로 향후 협상에서 통상 압박을 더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경우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으로 미국과 패키지 딜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과의 여러 협상을 앞두고 너무 쉽게 카드를 써버린 것”이라며 “미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한 나라들 중에는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이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으로 이들 국가를 더 압박하는 효과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미 개도국 지위를 내놓은 한국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예단할 수 없지만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서 이와 같은 통상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이 무엇이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있을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공산품과 농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고 美자동차 관세 협상서 우위…“쌀시장·농민 보호 과제”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고 美자동차 관세 협상서 우위…“쌀시장·농민 보호 과제”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고 앞으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도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도 같은 이유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농산품과 공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피플인 월드] 참모총장 출신 ‘정치 신인’ 간츠, 네타냐후 13년 집권 무너뜨리나

    [피플인 월드] 참모총장 출신 ‘정치 신인’ 간츠, 네타냐후 13년 집권 무너뜨리나

    “이스라엘이 원하는 정부 만들겠다”차기 이스라엘 총리 후보로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가 23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됐다. 이스라엘 역대 최장 기간 총리를 역임했던 베냐민 네타냐후의 13년 장기 집권의 막을 내리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은 이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예루살렘 관저에서 간츠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간츠는 “나는 자유주의 통합정부 구성을 약속했고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이스라엘이 간절히 원하는 정부와 국민 모두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참모총장 출신인 간츠 대표는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오다가 지난해 말 정치에 입문했다. 2018년 12월 이스라엘 회복당을 창당한 뒤 올해 2월 중도 성향 정당을 모은 연합체인 청백당을 구성해 대표직에 올랐다. 실용적이고 참신한 이미지를 가진 그는 각종 스캔들에 휘말린 네타냐후 정권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란과의 대립에 이어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 합병 발표 등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노선으로 불안해진 정세 속에 그는 자국이 처한 안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로 38년을 군인으로 활동한 자신을 내세웠다. 간츠 대표는 앞으로 28일 동안 다른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하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집권당 리쿠드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1일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고 밝히며 간츠 대표는 총리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9월 총선에서 청백당은 120개 의석 가운데 33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지만, 지지 정당들의 의석을 합쳐도 54석에 그쳐 과반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의 베이테누당이나 아랍계 이스라엘인을 대변하는 아랍공동명단과 연정 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아랍계가 정부 구성에 참여할 경우 또 다른 정치적 진통이 예상된다. 연정 실패 시 이스라엘은 올해 4월과 9월에 이어 다시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쌍용건설 QR코드로 실시간 시공 확인

    쌍용건설이 QR코드를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대형 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 자재관리 용도에 그쳤던 QR코드를 공정 관리 전반에 도입한 첫 사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정별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검측 결과 코멘트 달기, 사진 기록, 선행 작업 완료 직후 후속 공정 책임자에게 알람 전송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를 짓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1만명에 달하는 근로자 간 공사 진척도를 파악하거나 공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네타냐후 연정구성 또 불발… 이스라엘, 세 번째 선거 가능성

    네타냐후 연정구성 또 불발… 이스라엘, 세 번째 선거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연정 실패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에게로 넘어갔지만 그 역시 성공 가능성이 낮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재선거를 막기 위해 최근 간츠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간단히 거절당했다”며 연정 구성 포기를 선언했다.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는 본인이 총리직을 맡되 기소로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 간츠 대표가 총리 대행을 맡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년 동안 총리를 지냈고 ‘정치의 마술사’로 불리던 네타냐후는 정부 구성을 위해 주어진 28일을 다 쓰지 못하고 자신의 70세 생일에 권한을 내려놨다. 네타냐후의 포기로 연정 구성 권한은 간츠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CNN은 그가 성공할 가능성이 네타냐후보다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청백당은 앞서 총선에서 33석을 얻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32석)을 이겼지만, 연정 구성에 협력하기로 한 동맹 의석 수는 54석으로 리쿠드당(55석)보다 적었다. 간츠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려면 의석 7개가 추가로 필요하다. 총선 결과로 보면 리쿠드당이 분열해 청백당에 협조하거나 네타냐후의 동맹인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또는 아랍계 정당을 끌어모으고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의 베이테누당 8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어느 하나도 현실성이 없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연정 구성이 다시 실패하면 이스라엘 의회가 세 번째 총리 후보를 지명할 수도 있지만, CNN 등은 결국 세 번째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돼” 8000년 된 진주, 일반 공개된다

    “세계서 가장 오래돼” 8000년 된 진주, 일반 공개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8000년 된 진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전시된다고 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진주는 신석기 시대부터 진주가 거래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진주는 UAE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 유적지가 있는 아부다비 앞바다 마라와 섬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유적 발굴 작업 중 실내 바닥이었던 곳에서 이 진주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 진주가 발견된 지층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연대는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5800년부터 56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대해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책임자인 무함마드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아부다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가 발견된 사례는 최근 우리의 경제 및 문화 역사 중 많은 부분이 선사시대의 여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시한다”고 말했다. 마라와 유적 발굴 현장은 무너진 수많은 신석기 석조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 거기서는 도자기와 조개 껍데기, 돌로 만든 구슬, 부싯돌로 만든 화살촉 등도 발견됐다. 이번 진주는 오는 30일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전시회(10,000 Years of Luxury)에서 처음 공개된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이다. 전문가들은 이 진주가 고대 이라크인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지닌 도자기 등 다른 상품과 교환하는 대가로 거래됐다고 생각한다. 진주는 보석으로도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아부다비를 여행한 베네치아 보석상인 가스파로 발비는 16세기 아부다비 앞바다의 섬들을 진주의 생산지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UAE에서 진주 산업은 한때 석유 발견 이전까지 경제를 지탱하는 자원이었지만 1920년대 후반 세계 대공황과 1930년대 일본 진주 양식 성공으로 쇠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됐어?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됐어?

    서울 역삼동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 오픈200종 굿즈·체험형 쇼룸… 첫날 밤샘 대기 행렬서울 강남 한복판에 핑크빛 대문이 인상적인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가 들어섰다. 서울 콘서트를 앞두고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 5일까지 80일간 운영된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 자리에 들어선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지만 전날 밤부터 쪽잠을 자며 기다린 팬 등 오픈 전 수백명이 줄을 섰다.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팬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최근 앨범인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의 핑크 컬러를 테마로 꾸민 지하 1층 메인 쇼룸①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기획상품(MD) 200여종이 전시됐다. 또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사진 찍을 수 있는 키오스크, 뮤직비디오가 연속으로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됐다.2~3층 체험형 쇼룸에는 관람객이 오감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가 마련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테마존’②에는 플로어 피아노가 있어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를 따라 하며 연주하고, ‘화양연화 테마존’에는 버스정류장을 구현해 관람객이 화양연화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비(非)아랍권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6·27·29일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 됐어?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 됐어?

    서울 강남 한복판에 핑크빛 대문이 인상적인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가 들어섰다. 서울 콘서트를 앞두고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 5일까지 80일간 운영된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 자리에 들어선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지만 전날 밤부터 쪽잠을 자며 기다린 팬 등 오픈 전 수백명이 줄을 섰다.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팬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최근 앨범인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의 핑크 컬러를 테마로 꾸민 지하 1층 메인 쇼룸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기획상품(MD) 200여종이 전시됐다. 또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사진 찍을 수 있는 키오스크, 뮤직비디오가 연속으로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됐다.2~3층 체험형 쇼룸에는 관람객이 오감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가 마련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테마존’에는 플로어 피아노가 있어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를 따라 하며 연주하고, ‘화양연화 테마존’에는 버스정류장을 구현해 관람객이 화양연화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비(非)아랍권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6·27·29일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사우디 차트 점령… 진 솔로곡 ‘에피파니’ 아이튠즈 1위

    방탄소년단, 사우디 차트 점령… 진 솔로곡 ‘에피파니’ 아이튠즈 1위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발표한 앨범 수록곡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튠즈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비 아랍권 가수 최초 현지 스타디움 공연 후 뜨거운 인기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에피파니’(Epiphany)가 1위에 올랐다. ‘에피파니’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수록곡으로 멤버 진(27·본명 김석진)의 솔로곡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다른 솔로곡들도 차트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 차트 5위에는 정국(23·본명 전정국)의 솔로곡 ‘유포리아’(Euphoria)가, 9위에는 슈가(26·본명 민윤기)의 솔로곡 ‘트리비아 전 : 시소’(Trivia 轉 : Seesaw)가 올랐다.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비 아랍권 가수 중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3만여석을 가득 채운 현지 팬들 앞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히트곡과 멤버별 솔로곡 무대를 펼쳐보였다. 현지 팬들은 검은색 히잡을 두른 점만 다를 뿐 전 세계 여느 ‘아미’들과 마찬가지로 큰 함성과 ‘떼창’으로 방탄소년단에게 환호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6·27·29일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다크웹 아동음란물 이용자 300여명 검거…한국과 외국의 형량 차이

    다크웹 아동음란물 이용자 300여명 검거…한국과 외국의 형량 차이

    한·미·영 등 32개국 수사기관 공조300여명 검거…한국인이 200여명23세 한국인 손모씨가 사이트 운영지난해 검거돼 징역 1년 6개월 확정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이 운영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32개국에서 이 사이트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이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손모(23)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만도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과거 미국 군 당국이 개발한 다크웹은 특정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할 수 없어 익명성이 보장된다. 이에 무기·마약 거래나 아동음란물 유통에도 쓰인다. 이번 수사는 영국 최악의 소아성애 범죄자인 매튜 팔더를 조사하던 영국 경찰이 이 사이트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웰컴 투 비디오’(Welcome to Video)라는 제목의 이 사이트 발견을 계기로 한국 경찰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이 공조해 사이트 이용자 등 관련자들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미국 법무부도 16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검사실에서 이번 공조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 법무부의 발표에선 38개국에서 337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왔다. 검거가 이뤄진 곳은 영국, 아일랜드, 미국, 한국, 독일,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체코공화국, 캐나다 등이다. 이 중 45세 미국인은 지난해 10월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돈세탁과 함께 비트코인으로 377달러를 내고 이 사이트에서 아동 음란물 등 2686개의 영상을 내려받은 혐의였다. 영국의 한 남성은 아동 성폭행과 함께 3세 여아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이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미 법무부는 컬럼비아 연방 대배심이 손씨에 대해 발부한 기소장도 첨부했다. 미 법무부는 “이 사이트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아동 포르노를 수익화한 최초의 웹사이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또 가상화폐와 암호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아동 포르노 사이트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미 수사 당국이 각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의 하나를 단속했다고 미 법무부는 덧붙였다. 또 이번 공조수사를 통해 학대에 놓여 있던 아동 23명이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그동안 각국에서 진행 중이던 아동음란물 이용자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문제의 사이트에 ‘홈페이지 개편 중’(Rebuilding)이라는 문구를 게시하고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해왔다. 공조수사 결과가 각국에서 발표된 뒤 경찰청은 이 사이트 접속화면에 ‘한·미·영 등 법집행기관들의 공조수사에 의해 폐쇄됐다’는 안내문을 띄웠다. 제시 리우 미국 연방검사는 “기술 뒤에 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찾아내 기소할 것”이라며 아동음란물 범죄자들에게 경고했다. 영국 수사당국의 니키 홀란드 역시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성범죄자들은 수사관들로부터 숨을 수 없다”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숨어 있을 수 없고, 보안이 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가본드’ 배수지, 갑자기 달달 눈빛? 이승기-신성록 ‘묘한 표정’

    ‘배가본드’ 배수지, 갑자기 달달 눈빛? 이승기-신성록 ‘묘한 표정’

    ‘배가본드’ 배수지가 모로코 향수병도 잊게 만드는, ‘실력파 고셰프’로 변신한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때론 철두철미하게 때론 가슴 따뜻하게,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와 관련 배수지가 팀원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한가득 차려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극중 고해리가 모로코에서 김우기(장혁진 분) 체포 작전을 수행 중인 차달건(이승기 분), 기태웅(신성록 분) 등 국정원 팀원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장면. 고해리는 환하게 웃으며 찌개를 들고 식탁으로 걸어온 후 차달건 옆에 앉더니, 차달건이 한 술 뜬 밥 위에 손수 고기 반찬을 얹어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 앞에 앉은 기태웅이 어딘지 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 옆에 김세훈(신승환 분)은 더 없는 만족감을 표출하는 표정으로 즐겁게 밥맛을 음미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고해리는 어째서 차달건에게 전에 없던 다정하고 달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인 지, 기태웅의 묘한 눈빛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세 사람 사이에 흐르고 있는 알쏭달쏭한 분위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배수지의 ‘고셰프 변신’ 장면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원방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배수지는 화이트셔츠에 블랙진을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깔끔한 차림새로 현장에 먼저 등장해 꼼꼼하게 대본을 숙지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이 도착하자 반갑게 인사하며 그간 묻지 못했던 안부를 묻는 등 밀린 수다를 떨었다. 이어 유인식 감독의 슛소리와 함께 각자의 배역에 몰입한 이들은 실제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사천리로 촬영을 끝마치는 친근하고 끈끈한 팀워크를 보였다. 그런가하면 배수지는 극중 영어와 아랍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뿐 아니라 고난도 액션은 물론 요리까지 해내는 고해리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평소에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던 배수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액션은 물론 특별히 아랍어 수업을 따로 받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제작진을 감동하게 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수지는 늘 열의를 갖고 매사 최선을 다해 임하는 배우다. 열정적인 고해리와 닮은 면이 많다”며 “고해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일 나머지 절반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배가본드’ 9회는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피플인 월드] 정치신인 ‘청렴 로보캅’, 튀니지 대통령 되다

    [피플인 월드] 정치신인 ‘청렴 로보캅’, 튀니지 대통령 되다

    2011년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20년 경력의 법학교수 카이스 사이에드(61)가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결선의 잠정 개표 결과 사이에드 후보가 72.7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언론계 거물 나빌 카루이 후보는 27.29%에 그쳤다. 사이에드는 전날 출구조사 결과 자신의 압승이 점쳐지자 “새로운 튀니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아웃사이더’ 사이에드 돌풍의 배경에는 젊은층이 있다. 돈세탁과 세금 탈루 혐의로 기소돼 투표 사흘 전 석방된 카루이 후보와 달리 사이에드는 대규모 선거운동에 돈을 쓰기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약 알리기에 전념했다. 상대 후보가 옥중에 있을 때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렇듯 청렴하고 엄격한 이미지를 앞세우며 ‘로보캅’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사이에드는 높은 실업률과 부패한 기성 정치인에 환멸을 느끼던 젊은층에게 새바람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기관 시그마콩세이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18~25세의 90%가 사이에드에게 표를 던졌다. 그러나 그의 보수적인 시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인 튀니지에서 1994년 이후 중단된 사형제 부활에 찬성하고,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씁쓸한 평양식 월드컵… 관중도 중계도 “일 없습네다”

    씁쓸한 평양식 월드컵… 관중도 중계도 “일 없습네다”

    손흥민·황의조 vs 한광성·박광룡남북 유럽파 투톱 맞대결 싱겁게 끝나 후반 1분 만에 北 리은철 옐로카드 이어서 김영권·김민재 잇따라 경고 양팀 선수들 과열… 안전요원 배치 北보다 골득실 앞서 H조 1위 유지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남측으로선 부담스런 평양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승점 1을 획득하면서 월드컵 2차 예선 세 경기 연속 무실점 무패를 이어 갔다는 점에서, 북측 역시 H조 최강 전력인 한국과 비겼기 때문에 서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2승1무(승점 7·골득실+10)로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북한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패(4승8무), 남북 간 역대 전적은 7승9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 도쿄)가 맡았다. 황인범(밴쿠버)과 정우영(알사드)이 각각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맡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담당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북한 역시 유럽파인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SKN 장크트텐)을 투톱으로 세우며 승리를 노렸다.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쳐 한 차례 감정싸움이 벌어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후반 초반부터 경기는 과열됐다. 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북한의 리은철이 옐로카드를 받았고 우리 대표팀도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잇달아 경고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을 교체로 투입했고 후반 20분에는 황인범 대신 권창훈(SC 프라이부르크), 후반 34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내보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아 평소와 다르게 경기가 전개됐다. 아쉽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도 조 1위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부분 베이징에서 각자 소속팀으로 향한다. 유럽파 중에서는 손흥민만이 연결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일단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가 영국으로 돌아간다.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르는 것으로 2차 예선 반환점을 돈다. 11월 19일에는 남미 강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축구협회에선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 홈페이지에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대표팀이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2월 10∼18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탄소년단 지민 “별거 아닌 제 생일 의미 있게 만들어줘 감사”

    방탄소년단 지민 “별거 아닌 제 생일 의미 있게 만들어줘 감사”

    방탄소년단 지민(24·본명 박지민)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지민은 15일 새벽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여러분 늦게 와서 미안해요. 잠을 너무 오래 잤네요”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지민은 이어 “정말 정말 많은 분들이 생일 축하해줘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제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어요”라며 “별거 아닌 저의 생일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지민은 눈덮인 산을 배경으로 새하얀 눈밭 위에 서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눈사람을 만들고 목도리를 둘러주며 해맑게 웃는 사진에서는 귀여운 매력을 뽐낸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비아랍권 가수로는 최초의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이다. 현지 팬들은 공연 말미 13일 생일은 맞는 지민을 위해 아랍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6, 27, 29일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스타디움 월드 투어의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쿠르드 희생’ 막는 중재 적극 나서야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독립된 국가 건설을 꿈꾸던 쿠르드족(族)이 전쟁에 휘말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 미군을 철수시키자 때를 놓칠세라 터키가 눈엣가시였던 이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유엔은 3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전 쿠르드족은 미국과 동맹을 맺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했다. 쿠르드족은 IS 박멸전에 15만명을 동원해 1만 1000명이 사망하는 희생을 치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돈과 장비가 들어갔다. 우리 이익이 되는 곳에서만 싸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미군을 빼기로 결정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가 낳은 비극이자 미국 언론도 지적한 ‘동맹 쿠르드족에 대한 배신’이 발생한 것이다. 쿠르드족은 자신들을 터키로부터 지켜 내기 위해 적대관계에 있던 시리아 정부와 동맹을 맺었다. 이 시리아 정부를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극도의 혼란을 틈타 구금돼 있는 IS 대원과 가족 약 800명이 탈출해 IS를 재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터키에 35억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3 미사일 판매를 승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의 상황이 악화되는데도 ‘불개입·고립주의’를 외치며 터키 제재만 외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터키가 공격을 멈출지는 의문이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아랍연맹과 유럽 국가들이 중재에 나설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이어서 유엔 안보리의 성명 채택에도 실패했다. 더이상 쿠르드족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국제사회는 보다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다.
  • 한국,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무게’

    공익형 직불금제 도입 등 대책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마감 시한(10월 23일)이 임박하면서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는 결정에 무게 중심이 쏠린 가운데, 농업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안이 함께 제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현재 농업 분야에서만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관세와 보조금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번 주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WTO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된다. 지난달 20일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WTO에서 한국의 특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향후에도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음달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이 농업 분야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경우 미국과의 갈등이 불 보듯 뻔한 만큼 ‘포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주요 20개국(G20), 고소득 국가, 세계 무역비중 0.5% 이상 등 미국이 제시한 4가지 ‘WTO 개도국 제외’ 분류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유일한 나라다. 여기에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개도국 지위를 더이상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국제적 위치와 역할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건은 ‘농심’(農心)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면 쌀을 비롯해 민감품목에 부과하는 513% 관세율을 393%로 낮춰야 하고 1조 4900억원 규모의 농업보조금도 8195억원 수준으로 한도가 크게 낮아진다. 농협 농정통상위원회 조합장들이 지난 7일 성명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요구한 것도 농업에 대한 보호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익형 직불금제 도입을 대책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감축 보조의 상한이 대폭 축소될 것에 대비해 쌀 등 가격과 연계된 농산물 직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터키, 닷새만에 쿠르드 요충지 2곳 점령… 트럼프 “새 경제 제재할 것”

    에르도안 “우린 못 막아… 엄청난 오산” 트럼프, 국제사회 비난에 뒤늦게 제재안 매티스 前 국방 “동맹 배신, IS 재기할 것” AP통신 “공세 틈타 IS가족 950명 탈출”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에 대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감행한 터키군이 공격 개시 닷새 만에 요충지 2곳을 점령했다. 혼란을 틈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의 가족 등이 캠프를 탈출하며 IS의 재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는 이날 시리아 북부 도시 탈아비아드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요충지 라스알아인을 점령한 데 뒤이은 것이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라스알아인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시리아 접경지대 중심에 있는 라스알아인은 쿠르드족이 2013년부터 통제하던 곳으로 수차례에 걸친 IS의 공격에도 쿠르드민병대(YPG)가 사수에 성공한 핵심 지역이다. YPG가 주축이 된 시리아민주군(SDF)은 전략적 후퇴일 뿐 패퇴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터키군이) 작전 개시 후 쿠르드노동자당(PKK)·YPG 테러리스트 480명을 무력화(사살·생포)했다”고 전했다. 터키군이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IS 대원의 가족 등이 탈출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드 보안군이 지키던 시리아 북부 아인이사의 캠프에서 IS 가족과 친인척 등 785명이 탈출했다고 13일 밝혔다. AP통신은 쿠르드당국의 성명을 인용, 그 수가 9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YPG는 그동안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포로로 붙잡은 IS 대원과 그 가족들을 억류하는 캠프를 유지해 왔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버림으로써 IS가 재기할 수도 있다”면서 “(IS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도 속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쿠르드족 민간인 피해가 38명 이상이라고 밝혔으며 터키 언론은 터키 민간인 10명이 SDF의 반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미 13만명 이상이 마을을 떠났으며 최대 4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아랍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뒤늦게 경제 제재안을 꺼내 들며 경고에 나섰다. 터키 정부 당국자를 응징할 새로운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대통령이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서 시리아 미군 철군 결정으로 비판받는 자신을 “혼자 있는 섬”에 비유하며 “미국이 무한한 전쟁을 할 수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17~18일 EU 정상회의에서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서방 열강의 제재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경제 제재나 무기 금수 조치로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라면서 중단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중재 의사를 거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케이팝 열풍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해외 아티스트로는 이 나라 최초의 단독 공연을 펼쳤다. BTS는 11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입장권을 매진시킨 팬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언론인 카쇼끄지를 암살하고 여성 인권을 짓밟는 사우디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역동적인 칼 군무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밴드가 열성적이고도 충성심 강한 팬덤 ‘아미’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초청해 이뤄진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날 리야드의 대형 건물들에는 BTS의 상징 색인 보라빛 레이저 광선이 쏘아지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채 BTS의 노래들을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랜턴과 휴대전화 빛으로 수놓았다. 모두들 리야드까지 와서 공연을 펼쳐준 데 대해 감사해 했다. 또 이날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를 했다. 멤버 RM은 이번 공연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털어놓았고, 13일 생일을 맞아 이날 공연 도중 사우디 아미들의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지민은 “우리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중동에서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것이 지난 2015년 아랍메리리트 두바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싶어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는 어디든 간다. 그저 느낀대로 그런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가수 니키 미나지는 여권과 성적 소수자(LGBT) 공동체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사우디 공연을 취소한 일이 있다. 사우디는 근래 들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회경제적 개혁에 매진하면서 연예계 스타들에게도 문을 열어제치고 있다. 이곳 스타디움에 여성 입장이 허용된 것만 해도 2017년 들어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터키, 시리아 181곳 파상 공습… 지상군 네 갈래로 국경 넘어

    터키, 시리아 181곳 파상 공습… 지상군 네 갈래로 국경 넘어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공습·포격을 시작한 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을 겨냥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은 ‘평화의 샘’ 작전의 일환으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트윗을 남긴 직후 지상군 투입을 위해 공습과 곡사포 공격으로 181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안보 관계자는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 중 두 곳은 탈아브야드 인근이며 다른 두 곳은 라스알아인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작전 개시 사실을 알리며 한국이 기술과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의 파생형으로 추정되는 T155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현재도 우리 전 부대의 개입으로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쿠르드족 무장요원 10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민주군(SDF) 대원이 최소 16명 숨졌다고 밝혔고,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개전 이후 정확한 전황과 사상 규모는 추후에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개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터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기반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터키와 이번 공격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은 유엔 안보리가 10일 터키 군사작전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도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비판한 유럽연합 등을 향해 “우리 작전을 침략으로 간주하면 국경을 열어 (시리아) 난민을 보내겠다”고 성토했다.한편 가디언은 이번 공격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IS 격퇴에 지대한 공을 세운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이 정당성을 얻기 어려워지자 터키 정부는 공격의 방점을 IS로 급격히 돌렸다.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터키인들의 여론과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인도주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면할 수 있는 과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학생이 교사 폭행·성폭력 시 최고 퇴학 처분

    아동 국외 무단탈취 방지 위해 출국 제한 수급자 치매 땐 친족 급여 대리수령 가능 앞으로 학생이 교사를 대상으로 폭력·성폭력을 저지르는 등 교육 활동을 침해할 경우 퇴학 같은 강도 높은 처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 교원 보호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 학생과 피해 교원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등을 따져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처분 수준을 결정하도록 했다. 처분 수준은 학교·사회 봉사, 특별교육·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처분 중에서 결정된다. 전학과 퇴학 처분은 동일한 학생에 대해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2회 이상 열린 경우에만 할 수 있지만 교원을 대상으로 형법상 상해·폭행죄 또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단 1회 발생만으로도 전학·퇴학 처분을 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한 교육 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본 교원에게 교육청이 병원 치료 비용과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이후 학생의 보호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헤이그아동탈취법(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이행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최근 국제결혼 증가에 따라 양육권자 1명이 아동을 국외로 무단탈취하는 사례가 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의 심판 절차를 도입하고 출국 제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치매 등으로 생계급여를 받을 본인 명의의 계좌를 만들기 어렵다면 친족이 급여를 대리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처리했다. 급여 대리수령이 가능한 친족은 배우자, 직계혈족, 3촌 이내의 방계혈족까지다. 다만 대리수령한 친족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돌아가야 할 급여를 가로채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밖에 ‘국군 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과 ‘아랍에미리트(UAE)군 교육 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연장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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