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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UAE, 관계 정상화 합의… 트럼프 “위대한 역사적 평화협정”

    이스라엘·UAE, 관계 정상화 합의… 트럼프 “위대한 역사적 평화협정”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3국 간 합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올려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엄청난 돌파구”라면서 “우리 두 위대한 친구 간의 역사적 평화협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UAE 대표단은 투자, 관광, 직항 노선, 보안, 통신 및 기타 문제에 관한 양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양국은 조만간 대사와 대사관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UAE는 이스라엘과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합의했으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영토의 추가 합병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UAE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추가 합병을 중단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번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주권 선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UAE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첫 걸프 지역 아랍국이자 아랍 국가 전체로는 세 번째가 될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협상에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에이비 버코위츠 중동 특사는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깊이 관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 및 UAE 정상과 통화했고, 그들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올바른 길을 향한 엄청난, 역사적인 진전”이라며 “중동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질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환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스라엘과 UAE 수교 협약, 아랍국가와는 처음, 트럼프가 중재

    이스라엘과 UAE 수교 협약, 아랍국가와는 처음, 트럼프가 중재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관계를 정상화하는 평화협약을 체결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부다비 에미르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 나?은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해 “역사적 돌파구가 중동 평화를 앞당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점령지 상당 부분을 병합하려는 계획을 유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과 아무런 외교 관계가 없었다. 지역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한층 커가는 상황에서 얼마나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평화 정착을 불러올지는 미지수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히브리어로 “역사적인 날”이라고 들뜬 반응을 내놓았다. 유세프 알오타이바 미국 주재 UAE 대사는 “지역 외교의 승리”라며 “지역의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긍정적 변화를 낳을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낼 아랍과 이스라엘 관계의 상당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와 맺은 세 번째 협정으로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과 맺었다.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UAE 대사가 만나 투자, 관광, 직항, 안보, 통신, 기술, 에너지, 보건, 문화, 환경에다 대사관을 상호 개설하는 문제 등에 쌍무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두 나라는 미국이 구상하는 “중동 전략적 어젠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UAE가 완전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며 3국간 합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트위터에 올린 뒤 풀기자단을 집무실에 불러 모았다. 일정표에는 예고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일정 추가였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고위 참모들에 둘러싸인 채 집무실내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듯 모처럼 만면에 환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및 UAE 지도자와 통화했다면서 다른 무슬림 국가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놀랍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 중동 내 상황이 긴장감 있었지만, 지금은 긴장이 완화됐다며 모든 지도자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선됐을 때 그들은 며칠 내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며 자신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며 북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만큼 대표적인 외교 치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미인대회 출전할래요” 영국 비키니 여신의 핫한 몸매

    [포토] “미인대회 출전할래요” 영국 비키니 여신의 핫한 몸매

    영국의 비키니여신이 슈퍼탤런트를 찾는다. 한국이 라이선스를 소유하고 있는 국제미인대회인 ‘슈퍼탤런트 오브 더 월드(이하 슈퍼탤런트)’가 올해 대회를 오는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영국의 미녀 키아나 루이즈 스티븐슨은 20살의 나이로 영국 버밍햄 주 콘월에서 출생했다. 173cm의 큰 키에 34-25-36의 볼륨감을 자랑하는 스티븐슨은 빼어난 용모와 화려한 라인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영국 최고의 비키니미인을 뽑는 ‘Miss Swimsuit UK Goddess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어 미국에서 열린 ‘Swimsuit USA International World Finals 2019’에서도 포토제닉 상과 4위를 차지하며 국제적으로도 알려졌다. 스티븐슨은 “슈퍼탤런트는 유명한 국제적인 미인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좀 더 높은 스펙을 쌓고 싶다. 모델, 댄서, 여행가로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출처=키아나 루이즈 스티븐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이루트 폭발 순간 태어난 아기…모성애가 낳은 기적 (영상)

    베이루트 폭발 순간 태어난 아기…모성애가 낳은 기적 (영상)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산모와 그런 산모 곁을 끝까지 지킨 의료진이 비극 속에서 기적을 건져냈다. 12일(현지시간) 아랍뉴스는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베이루트 폭발 당시, 폐허가 된 병원에서 태어난 새 생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4일, 엠마뉴엘 네이서는 레바논 베이루트 세인트조지병원에서 곧 태어날 아기와의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남편 에드먼드 네이서도 한껏 기대에 부풀어 분만실 앞을 서성였다. 출산 전 과정을 기록하려 카메라도 손에 꼭 쥐었다. 드디어 엠마뉴엘이 분만실로 들어갔다. 그 순간, 커다란 소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남편 에드먼드는 “아내와 의료진이 분만실로 들어가고 10초 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분만실 유리는 산산조각이나 산모와 의료진을 덮쳤고 의료도구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한꺼번에 폭발한 순간이었다. 끔찍한 비명이 이어졌다. 병원 안도, 밖도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하지만 아기는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엠마뉴엘은 “아기를 살려야 했다. 엄마인 내가 강해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말했다. 의료진도 숨을 가다듬었다. 분만에 참여한 의사 중 한 명인 스테파니 야코브 박사는 “창 밖을 내다보니 온통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뿐이었다. 어디서 일어난 폭발인지, 폭발이 또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해는 졌는데 전기는 끊겼고 분만실은 난장판이 됐다. 의료장비도 모두 파손된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아기를 살려야 했다. 산모를 복도로 옮긴 의료진은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분만을 이어갔다. 그사이 폭발 충격으로 간호사 한 명이 사망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에드먼드는 “폭발 후 1시간 30분이 지났을 무렵 아들이 태어났다. 폭발 잔해 속에서 태어난 새 생명이고, 어둠 속의 빛”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간호사 1명 등 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비극 속에서, 끝까지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모성애와 의료진의 사명감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로이터통신은 12일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으며, 아기 이름은 태어난 병원 이름을 따 조지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베이루트에서는 4일 항구 창고에 보관돼있던 다량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71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다쳤다. 30만 명은 이재민 신세가 됐다. 전기와 수도가 끊겼고 의료시설 절반이 파괴됐다. 재산 피해 규모만 150억 달러(약 17조8200억 원)로 추산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글은 들어가지도 못한 중국… 각국의 ‘앱 삭제’ 실태는

    구글은 들어가지도 못한 중국… 각국의 ‘앱 삭제’ 실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과 위챗의 미국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예고하면서 각국의 ‘앱 제거’ 실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앱 사용을 금지한 것은 선례가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일이다.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들은 미국 위챗 사용자들을 규합해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제재 행정 명령에 대한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0일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중국 정부나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騰迅·텅쉰)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면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해 행정명령 무효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내달 20일부터 발효되면 애플이나 구글이 이를 어떻게 실행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인도가 틱톡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에 대해 삭제를 요구했을 때, 이들 앱들은 인도에서의 앱 스토어와 플레이 스토어에서 수시간 만에 사라졌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 사이 애플은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나라들 요구에 따라 851개 앱을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2017년 한 연설에서 중국에서 앱 삭제와 관련해 “우리는 앱을 제거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다른 국가에서처럼 우리가 사업을 하는 나라의 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애플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1년간 삭제요청의 약 4분의 3이 중국에서 왔다며 삭제 요청의 절대 다수는 음란·도박·불법 콘텐츠였다. 반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는 중국에서 아예 찾을 수 없다. 중국 방화벽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는 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이런 앱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를 검열하기 위해 ‘장막 속의 정원을 운영하는 생태계’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에 순치된 애플이 스스로 보기에 문제성이 있는 앱을 삭제한다는 의미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는 애플에 275개 앱이 정부 정책에 반한다며 제거요청을 했으나 애플은 아직 어떤 앱도 삭제하지 않았다. 애플은 어떤 앱이 제거되었으며, 정부가 왜 삭제 요청을 했는지를 밝히지 않았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행선지 “UAE 아부다비, 5성급 호텔 한 층 임대”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행선지 “UAE 아부다비, 5성급 호텔 한 층 임대”

    사실상 망명 행보에 나선 후안 카를로스 1세(82) 전 스페인 국왕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이 현지 매체에 의해 공개됐다. 미디어 그룹 뉘우스(NIUS)는 그가 마스크를 쓴 채 개인 제트기 트랩 난간을 힘겹게 붙잡으며 내려서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지난 3일 조국을 떠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자신은 언론 등이 제기한 비리 의혹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으며 검찰이 원하면 언제든지 심문 과정에 자신과 만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가 벌써 조국을 떠났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에는 스페인에서는 국왕제가 과연 필요한지를 놓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아울러 그가 사실상 망명하려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그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언론의 움직임이 있었다. 현지 언론은 전 국왕이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하거나 이웃나라 포르투갈에 몸을 숨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 뉘우스는 카를로스 전 국왕이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밝힌 날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으며 5성급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의 한 층을 통째로 빌려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부다비 통치자(에미르)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햔과 원래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스페인 왕실이나 정부는 그의 거처를 확인해주지 않고 아예 일절 언급하는 일을 거부하고 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재임 40년이 다 돼 가는 지난 2104년 왕위를 아들 펠리페 6세(52)에게 물려줬다. 스페인 재정에 위기가 닥쳤는데도 사위에게 코끼리 사냥 여행 경비를 대줬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더욱이 지난 6월에는 스페인 대법원이 사우디아라비아 고속철 사업 계약에 이권을 제공하고 대가를 챙겼다는 혐의를 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양위함으로써 전직 국왕으로서 기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면책권이 사라진 탓이었다. 그는 아들 펠리페 국왕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스페인 국민들과 기관에 가장 충실히 봉사하기 위해 난 국왕에게 이 나라를 떠나기로 했다는 결심을 알려드리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과거의 내 개인적인 인생사가 일으키는 공적 울림에 직면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아들이 국왕으로서의 역할을 “평정심을 갖고” 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펠리페 4세 국왕은 “마음에 우러나는 존경심과 감사”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염원하는 카탈루냐 의회는 국왕이 몰래 국외로 떠난 뒤인 지난 7일 왕실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큄 토라 카탈루냐 지역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스페인 사람도 카탈루냐인들도 국제적으로 떠들썩해지고 우스꽝스러운 추문에 얽혀들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을 다시 선포해야 한다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1931년 왕정을 무너뜨려 내전까지 치렸지만 결국 1939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에 나라를 넘긴 꼴이 됐다. 1936년 7월 17일부터 1939년 4월 1일까지 이어진 스페인 내전은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치러진 이념 전쟁의 양상까지 띠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190명을 태운 인도 여객기가 7일(이하 현지시간)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항에 착륙하려다 협곡에 떨어져 두 동강 나는 바람에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8일 블랙박스를 수거해 곧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고는 남부 케랄라주(州)의 항구 도시인 칼리컷(일명 코지코드) 공항에서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기종의 IX 1344 편 여객기가 저녁 7시 40분 착륙 과정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10m 아래 협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두 동강이 났다. 당시 공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연료가 유출됐지만 천만다행으로 기체에 불이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여러 차례 상공을 선회하다 두 번째 착륙 시도 끝에 사고를 일으켰다. 첫 번째 시도 때 조종사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고도를 상승시켰고, 두 번째 착륙에 성공해 바퀴가 활주로에 닿았을 때는 이미 기체가 계류장 근처여서 활주로 끝에서 멈춰세울 수가 없었다. 조종사 두 명도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에 대한 현지 보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해 150명 정도가 병원으로 옮겨져 120명 정도 입원했는데 15명이 중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혀 사망자 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 국영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성명을 발표해 사고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두바이와의 정기 항공편이 끊긴 가운데, 귀국하려는 인도인들을 태운 특별 항공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는 2850m 길이로, 편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양쪽에는 협곡이 있어 그동안에도 안전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에서는 2010년 두바이를 출발해 남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불이 나면서 158명이 사망한 참사가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킁킁~코로나 냄새다!”…방역 최전선에 탐지견이 나서는 이유

    “킁킁~코로나 냄새다!”…방역 최전선에 탐지견이 나서는 이유

    21세기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최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 최고의 반려동물 개가 나서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냄새를 맡아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일을 훈련견이 맡고있는 것. 최근 호주 언론은 늦어도 연내에 코로나19 감염자를 냄새로 찾아내는 훈련견이 공항 등 대중 시설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경찰 등에서 활동하는 탐지견은 마약과 폭발물,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간보다 1만 배는 뛰어난 후각과 똑똑한 지능이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약이나 폭발물처럼 특정 냄새가 없어 개가 이를 맡을 수는 없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시 체내 신진대사가 변하면서 사람의 땀 냄새가 달라져 개가 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곧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체는 특정 유기화합물을 생성하는데 각 감염자 겨드랑이에서 얻은 샘플로 개를 훈련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지난 6월 프랑스 알포르 국립 수의과대학이 발표한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 한다. 벨지안 마리노이즈 셰퍼드 8마리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감지의 정확도가 83~100%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내무부도 경찰견에게 판별을 시켰더니 코로나19 확진자 감지의 정확도가 92%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얼마 전 UAE 측은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하기 위해 공항에 경찰견을 배치했다. 또 칠레 경찰 측도 경찰 탐지견에게 코로나19 감염자를 냄새로 찾아내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오는 9월 중순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될 이 탐지견들은 골든 리트리버 종 등을 포함 모두 4마리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았을 경우 가만히 그 옆에 앉도록 훈련받고 있다. 남호주 수색 구조견 훈련 전문가인 알렉스 위더스는 "개는 인간의 시력이 작동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냄새를 통해 사물을 구분한다"면서 "개들에게는 코로 숨바꼭질을 하는 게임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다른 냄새를 훈련받은 개들이라면 6~8주 정도면 코로나19 감염자를 찾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레바논 고위층 질산암모늄 위험성 알고도 방치… 6년간 경고 묵살”

    “레바논 고위층 질산암모늄 위험성 알고도 방치… 6년간 경고 묵살”

    사망자 135명… 항구직원 가택연금 요청악취로 화학물질 위험 알고도 조치 안 해정치인 무능·관료사회 부패에 비난 고조‘무기 밀수 통로화’ 헤즈볼라 연관 가능성도레바논 정부가 5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전날 발생한 폭발 대참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산암모늄의 부실 관리를 규명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오후 현재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000여명으로 늘었으며, 3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을 도우려는 국제사회의 손길이 이어졌다. 피해 규모가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날 압달 사마드 레바논 공보장관은 5일 “군 지도부에 질산암모늄 저장 업무에 관여한 항구 직원 전원의 가택연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강력한 인화 물질이 인구밀집지역 바로 옆 항구의 낡아 빠진 창고에 6년이나 보관돼 왔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현지 관료들의 구조적 부패와 무능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레바논 고위 관료들이 이미 6년 전부터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알자지라는 인터넷에 공개된 서류를 근거로 “베이루트 시민들은 몰랐지만,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 2750t이 항구 12번 창고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과 위험성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AFP는 “지난해 항구 주변 악취로 인해 보안당국이 창고 속 ‘위험한 화학물질’을 알아냈지만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질산암모늄의 출처는 몰도바 국적 화물선으로 지목됐다. 이 선박은 2013년 9월 모잠비크로 향하던 중 베이루트에 정박했다가 배 소유주 관련 분쟁으로 억류되며 질산암모늄이 하역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4년부터 현지 세관이 법원에 최소 6차례 공문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묵살됐다는 것이다. 미 조지타운대 파이살 이타니 교수는 “레바논 관료 사회에 부패 및 책임 떠넘기기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현지 정치인들은 무능과 공익 경멸로 정의되는 계급”이라고 말했다. 현지 민심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올 들어 80%나 평가절하된 파운드화로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책임자를) 교수형에 처하자”는 아랍어 해시태그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리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항구를 장악, 이스라엘 공격용 무기 밀반입의 통로로 삼고 있는 점도 사고와 연관됐을 수 있다. 미국 우주기술업체 ‘맥사테크놀로지스’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폭발 충격으로 인해 부두의 건물들은 흔적 없이 사라졌고, 창고 앞에는 축구장보다 큰 지름 124m짜리 분화구가 생겼다. 이재민들은 임시 개방된 수도원, 미션스쿨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야외에서 지내고, 기부된 생수와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한 유엔 평화유지군이 소개 작업을 돕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보낸 의료진과 수색팀,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의 소방관 100여명을 비롯해 구호인력·장비를 급파했다. 네덜란드, 체코, 그리스, 폴란드 등도 의료진, 경찰 등 지원인력을 제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레바논 보건부 장관 요청에 따라 의료품을 공수했고, 세계은행(WB)은 성명에서 “폭발 사고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재건·복구를 위한 공공·민간자금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세계식량계획(WFP)·적십자사를 통해 130만 달러 상당 지원을 약속했다. 레바논을 한때 식민지로 뒀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레바논을 직접 방문해 하산 디아브 총리 등과 지원책을 논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밤늦게 레바논을 위한 기도를 집전했다. 적대국들도 인도적 지원을 앞세웠다. 레바논과 적국 관계인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는 시청사 외벽을 ‘백향목’ 문양의 레바논 국기로 점등하며 인류애를 강조했다. 헤즈볼라의 막후 지원 세력으로 알려진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역시 “의료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구호활동을 명분으로 중동 지역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서방 세계나 갈등 국가들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베이루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이루트/임병선 논설위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지중해의 파리’로 통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성경에 하나님이 성전을 지으려면 레바논산의 백향목을 쓰라고 했다고 나올 만큼 풍요로움을 상징하기도 했다. 아랍의 재화가 몰려드는 금융 중심지였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동과 아랍권에서 가장 이름난 교역항이었다. 정치와 문화, 지식의 중심지였다. 레바논 사람은 여러 인종의 피가 섞인 이가 많았다. 종파도 정말 다양했다. 기독교만 해도 마론파,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가톨릭, 가톨릭, 개신교로 나뉘고 이슬람교는 수니파, 시아파, 드루즈파 등으로 분열돼 18개 종파가 뒤섞여 있다. ‘모자이크 국가’란 말이 나올 정도다. 독립을 3년 앞두고 종파별로 돌아가며 권력을 잡는 배분안에 합의했다. 구두 합의였지만 그런대로 잘 지켜졌다. 하지만 1948년부터 팔레스타인 난민이 이스라엘에 쫓겨 들어오면서 복잡해졌다. 기독교도가 인구에 비해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있다며 이슬람교도가 1958년 반란을 일으켰다가 미국의 개입으로 진압됐다. 1974~76년에는 무슬림과 팔레스타인 난민이 손을 잡고 기독교에 대항해 내전을 일으키자 기업들이 베이루트를 떠나기 시작했다. 내전이 끝난 뒤에는 기독교 민병대의 주도로 내전을 딛고 일어선 동베이루트와 이슬람교도가 절대 다수인 서베이루트로 분단되다시피 했다.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를 침범해 폭격을 가하고 3년 뒤 철수했다. 1980년대 말에는 파괴 행위가 격렬해져 수천 명이 이 도시를 탈출하기도 했다. 1990년대 잠깐 평온을 되찾았으나 이슬람 시아파 중심의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로켓포 공격을 주고받는 준전시 상황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15년 동안 폭탄 공격만 열세 차례 일어났다. 여기에다 시리아 난민까지 밀려 내려와 레바논 경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나랏빚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이다. 이런 형국에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 항구 근처에 6년 넘게 방치된 질산암모늄 저장소가 두 차례 대형 폭발을 일으켜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다치는 엄청난 참극이 빚어졌다. 베이루트시장은 “어떻게 이 도시를 재건할지 엄두가 안 난다”고 절규했다. 레바논이 생채기를 이겨 내려면 국제사회의 도움이 간절하다. 한국 정부도 거들겠다는 의사를 빨리 표명했으면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겸 시인 칼릴 지브란이 베이루트에서 차로 두 시간여 걸리는 브샤레 마을 출신이다. 그의 시 ‘예언자’ 한 구절이 절절하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bsnim@seoul.co.kr
  • 수천㎞ 떨어진 중동과 美서 ‘닮은꼴 화살촉’… 텔레파시 통했나

    수천㎞ 떨어진 중동과 美서 ‘닮은꼴 화살촉’… 텔레파시 통했나

    코로나19가 7개월 넘게 전 세계를 휩쓰는 이유는 숙주를 쉽게 옮겨 간다는 바이러스 특성도 있지만, 이전과 달리 사람들이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물류와 문화 등도 운송수단과 미디어의 발달 덕분에 지구 반대쪽에 있는 나라까지도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과 달리 운송수단이 발달하지 않고 미디어라는 것도 없을 때는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문화가 확산될 수 있었을까.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고고학연구센터(Inrap),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고고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예멘과 오만 같은 아랍 지역 국가들에서 ‘플루팅 포인트’가 새겨진 화살촉과 창 같은 석기 유물을 발견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6일자에 발표했다.플루팅 포인트는 돌로 화살촉이나 창을 만들 때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 가운데 부분을 불룩하게 만드는 기술로 고고학계에서는 석기 제작의 정교함을 보여 주는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플로팅 포인트 방식은 미국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석기에서만 발견됐던 독특한 문양과 제작 방식으로 알려져 있었다.사실 미국 원주민들이 동아시아인의 후예라는 사실은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DNA고고학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2018년 미국 알래스카대 인류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1만 1500년 전 어린이 유골 화석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의 현생인류 167명의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미국 원주민의 조상은 3만 6000여년 전 동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분석에 따르면 이들 동아시아인은 빙하기시대에 걸어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거쳐 북미 지역으로 진출했고 이후 캘리포니아 북쪽 해안을 따라 수천 년 동안 이동해 남미로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팀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의 플루팅 포인트는 7000~8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원주민들의 기술보다는 2000년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원주민들 고유의 기술이 멀리 떨어져 있는 중동 지역에서 어떻게 발견됐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연구팀은 중동 지역과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플루팅 포인트 유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북미 지역에서는 화살과 창을 날카롭게 하기 위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중동 지역의 플루팅 포인트 유물은 기능성보다는 화려함 같은 미적인 부분과 기술의 정교함을 보여 주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석기시대 사용됐던 것과 비슷한 형태의 도구를 이용해 중동식과 북미식 플루팅 포인트 창과 화살촉 제작을 시도했다. 그 결과 중동식 플루팅 포인트 화살촉과 창을 만드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의 마이클 페트라글리아 교수는 “중동과 미국이 수천㎞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측면에서나 유물의 세부적인 부분을 볼 때 이번 연구는 비슷한 문화나 기술이 다른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나타난 대표적인 ‘독립적 발명’의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페트라글리아 교수는 “비슷한 형태나 기능의 유물이 지리적으로 동떨어진 곳에서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다고 설명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위로 전한 아랍국가들 “신이 함께 하길”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위로 전한 아랍국가들 “신이 함께 하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나면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아랍국가들이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영자신문 아랍뉴스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애도와 함께 “우리는 형제국인 레바논 국민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며 모든 피해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은 물론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로 이미 휘청거리고 있는 레바논을 지지해달라고 동맹국들에게 요청했다. 사우디 외에 다른 페르시아만 국가들도 성명을 발표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에미리트(UAE) 왕세자는 트위터에 “신이 당신들에게 인내와 위안을 허용하길 기도한다”면서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썼다. UAE의 안와르 가르가시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베이루트와 그 곳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가 애도의 의미로 레바논 국기의 색깔 조명을 켠 사진도 함께 올렸다. 쿠웨이트의 사바 칼리드 알 하마드 알 사바 총리는 레바논에 구호품을 보내는 등 복구를 도울 수 있게 지시를 내렸고 “바레인은 폭발 사고에 고통을 느낀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자신들의 대사관에 연락하라”고 밝혔다.한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초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확진 외국인 6명, 340명 모인 청주 이슬람 축제 참석

    코로나 확진 외국인 6명, 340명 모인 청주 이슬람 축제 참석

    청주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참석 인원이 340여명에 달하는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3∼4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대순례)가 끝난 뒤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로 불리는 축제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출신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1부 행사와 아랍권·동남아시아 외국인 40여명이 참석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당시 참석자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체온 체크 등을 한 뒤 행사장에 참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행사장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 먹었다는 진술 등이 나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2m 거리 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음식물을 먹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보고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 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방명록을 토대로 1차로 참석자 126명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참석자에 대한 추가검사는 진행되는 중이다. 이 행사는 흥덕구 복대동 소재 ‘청주 이슬람문화센터’가 주최했다. 이 센터는 레바논 출신으로 알려진 A(42)씨가 2016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이 화성에 주목하는 이유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이 화성에 주목하는 이유

    ‘수-금-지-화-목-토-천-해’. 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으로 대중에게 더 익숙한 화성은 지구 바로 옆, 태양에서 네 번째 행성이다. 산화철 성분 때문에 흙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붉은 지구’라는 별명을 가진 화성은 신이 인간을 위해 준비한 또 다른 행성으로 불린다.지난 7월은 붉은 행성에 많은 나라가 탐사선을 발사하는 우주쇼가 벌어진 한 달이었다. 가장 먼저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는 일본에서 화성탐사선 ‘아말’(희망)호를 쏘아 올렸다. 사흘 뒤인 23일 중국은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발사했고 30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의 다섯 번째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인내)를 발사했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화성탐사에 많은 나라가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구와 가장 가까우면서 생명체가 살았을 법해 보이는 행성이기 때문에 화성 대기와 표면을 분석함으로써 태양계와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순수한 과학적 관심사 측면에서다. 또 하나는 생명체가 살았거나 살았을 만한 환경이라면 언젠가는 인간이 직접 화성에서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인 약 1억 5000만㎞를 기준으로 하는 AU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태양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1.5AU다. 일반적으로 행성 궤도는 타원형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장 가까울 때는 0.37AU, 멀어질 때는 2.5AU까지 거리 차이를 보인다.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우주선을 발사하면 이동 시간과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나라가 이번 7~8월을 화성탐사선 발사의 최적 기간으로 잡은 이유다. 화성 공전주기가 686.98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놓치게 되면 대략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화성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들 중 특히 이목을 끈 것은 UAE이다.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인 2021년 초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층을 분석해 화성의 1년 변화를 담은 기후도를 제작하게 된다. UAE가 우주탐사에 뛰어든 것은 ‘UAE 우주국’(UAESA)을 설립한 2014년이다. ‘우주개발 늦깎이’ UAE는 기존 우주 선진국들처럼 인공위성이나 발사체를 개발해 무인 탐사, 유인 탐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곧바로 화성탐사를 시도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UAE 우주국은 아말을 시작으로 화성탐사와 연구를 본격화해 2117년에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고 사람들을 이주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UAE가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석유 자원은 언젠가 고갈될 것이기에 산유국으로서 현재의 지위와 부가 계속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우주개발을 통해 석유 고갈 이후를 대비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스핀오프 기술로 미래 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 우주개발을 통해 경제, 경영이 아닌 과학기술 분야로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많은 나라가 화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구체적인 화성탐사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지구와 가까운 달 탐사부터 성공한 다음 기술을 고도화시켜 차근차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은 2022년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재 화성탐사는 단독 개발이 아닌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 기술 개발 참여 형식으로 진행시키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우주 선진국들이 지금처럼 우주탐사에 활발히 나설 수 있는 것은 연구개발에서의 실패를 용인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문화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이 화성탐사에 나서는 모습에 ‘우리도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는 식의 조바심을 내는 건 우주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때다. edmondy@seoul.co.kr
  • 순수한 맹신, 칼을 든 아이

    순수한 맹신, 칼을 든 아이

    아메드(이디르 벤 아디 분)는 이네스(메리엄 아카디우 분)에게 인사하지 않는다. 진정한 이슬람교도는 여자와 악수하지 않는다는 종교적 믿음 때문이다. 이네스는 아메드가 어린 시절부터 그를 헌신적으로 가르친 교사다. 사제 간의 추억은 타협 없는 교리 앞에 무력하다. 참된 무슬림이 돼야 한다는 의식 아래 아메드는 이네스를 멀리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 이맘(오스만 모먼 분)을 안 다음부터였다. 아메드는 딴사람이 됐다. 사촌이 무장 테러범, 이맘의 표현에 따르면 성전에 참전한 순교자가 됐다는 사실도 아메드의 변모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어디서 마주치든 알라의 이름으로 적을 죽여야 한다. 그것이 지금 아메드가 가진 신조다. 그래서 아메드는 이네스를 살해하려 한다. 그녀가 이슬람 율법을 어긴 배교자라는 이유에서다. 이네스는 돌봄 교실 아랍어 수업에서 노래를 활용할 생각이었다. 이게 문제인가? 이맘이 보기에는 심각한 문제다. “예언자의 신성한 언어를 노래로 배우는 건 신성 모독”이라는 그의 주장을 아메드는 순순히 받아들인다. 아메드는 이네스를 처단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주저하지 않는다. 아메드는 칼을 들고 이네스의 집으로 간다. 이것이 ‘소년 아메드’의 초반 이야기다. 언제나 현재를 영화화하고, 현재에 맞서야 한다고 피력하는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이 작품에서 이들은 광신주의의 폭력과 마주한 유럽의 현재를 초점화한다. 다르덴 형제는 도덕군자처럼 굴지 않는다. 도덕군자의 말씀을 그대로 옮긴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자칫하면 그런 가르침은 원리주의로 귀결된다.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단순하게 가른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일방적인 칭송과 비난밖에 없다. 좋은 영화는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의 모호한 경계를 탐색한다. 여기에는 섬세한 질문과 응답이 있다. ‘소년 아메드’에서 다르덴 형제는 끈질기게 현재를 묻고 현재에 답한다. 이 영화가 2019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허투루 받은 게 아니다. 그들은 아메드가 이네스를 찌르는 데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보다, 왜 아메드가 칼을 잡았는지, 어떻게 해야 아메드 스스로 칼을 내려놓게 할 수 있는지 심문한다.아메드에게 변화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그는 열세 살이다. 이 작품의 원제 ‘어린 아메드’(Young Ahmed)에서 다르덴 형제는 특히 ‘어린’에 방점을 찍었다. 전과 다르게 그가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그러는 데 필요한 여건을 제공할 책임이 어른에게 있다는 말이고. “신은 위대하시다”를 입에 달고 살던 아메드가 언제 신 대신 간절하게 “엄마”를 부르는지, “당신의 손을 잡지 않겠다”던 아메드가 어떤 순간과 맞닥뜨려 당신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지 관객은 유심히 봐야 한다. 이견이야 있겠지만 다르덴 형제는 본인들이 던진 질문에 분명하게 응답했다. 정말 신이 있다면, 신은 틀림없이 적대가 아닌 환대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美 5번째 화성탐사선 발사… 우주경쟁 과열

    美 5번째 화성탐사선 발사… 우주경쟁 과열

    미국의 다섯 번째 화상 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인내)호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호는 ‘화성 2020’ 프로젝트에 따라 화성의 생명체 생존 여부, 암석·토양 채취 임무 등을 2031년 지구 귀환 때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달 들어 아랍권과 중국, 미국이 연이어 화성탐사선을 보내며 우주 경쟁이 한층 가열됐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23일엔 중국이 ‘톈원(天問) 1호’를 쏘아 올렸다. 케이프 커내버럴 로이터 연합뉴스
  • NASA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발사, 화성에 드론 띄운다

    NASA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발사, 화성에 드론 띄운다

    미국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를 탑재한 아틀라스 5 로켓이 30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간 밤 8시 50분)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선은 약 5억 500만㎞를 날아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내장된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자동차 크기의 퍼서비어런스는 내년 2월 18일쯤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한 뒤 화성의 지표와 지형 등을 탐사하고 토양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화성에 화석으로 남아 있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게 목적이다. 화성의 적도에 위치한 예제로 크레이터에는 수십억년 전 호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원시 단세포 생명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여섯 번째 화성탐사 로버로, 내부에 드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 화성 탐사 활동을 한 뒤 인류가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일 자체도 처음이다. 화성이나 다른 행성의 하늘에 드론을 띄우는 것은 사상 처음이 된다. 앞서 2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을, 23일에는 중국이 첫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각각 하늘로 쏘아올렸다. 이른바 화성 3대 발사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화성은 타원형 궤도를 돌아 2년에 한 번 최적의 발사 시점을 맞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놓쳤으면 2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향이 그리워서…외국인 청소부, 낙엽 쓸어 만든 ‘하트 사진’ 감동

    고향이 그리워서…외국인 청소부, 낙엽 쓸어 만든 ‘하트 사진’ 감동

    고국이 그리웠던 청소부가 쓸어모은 낙엽으로 하트를 만들어 헛헛함을 달랬다.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칼리즈타임스’는 두바이의 한 도로에서 거리 청소를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가족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낙엽으로 달랬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두바이 현지 SNS에 사진 한 장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형광색 작업복을 입은 청소부가 거리에서 쓸어모은 낙엽으로 하트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처음 공유한 여성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창밖으로 청소부 한 명이 보였다. 마른 나뭇잎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자세히 보고 싶어 발코니로 나가 지켜봤는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하트 모양을 완성하더라”라고 밝혔다. 얼마간 완성한 하트를 빤히 내려다보던 청소부는 다시 낙엽을 흐트려 쓸어담았다. 사진은 금방 화제가 됐고, 사진 속 청소부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인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라메쉬 간자라잠 간디였다. 두바이의 한 회사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그는 “누가 나를 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고향이 그리웠고 가족들이 뭘 하고 있을까, 어떻게 지낼까 궁금했다. 특히 아내가 그리웠다”고 설명했다.간디는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 만에 머나먼 두바이 땅으로 왔다. 그는 “취업 제의를 받아 집을 떠나야 했다. 아내와 겨우 한 달 만에 떨어져 신혼을 즐기지 못했다”며 속상해했다. 나이든 부모님과 아내를 부양해야 하는 그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의 생활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간디는 “사람들은 내 사진을 보고 뭉클해하지만, 그날 내가 슬펐느냐 물으면 대답은 ‘아니오’다. 두바이가 좋고 일도 즐겁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게 힘들다며 가족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사진 한 장으로 두바이 사람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은 그는 며칠 전 지역사회 개발 당국의 지원도 받게 됐다. 칼리즈타임스는 두바이 당국이 고용주를 통해 간디와 접촉했으며, 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자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 대처에 모두의 책임과 노력 있어야”

    “코로나19 대처에 모두의 책임과 노력 있어야”

    “코로나19 대처에 누구 하나가 아닌 모두의 책임과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캐서린 첸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베터 월드 서밋(Better World Summit)’ 셋째 날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각 국가 및 산업의 이동통신 규제 당국은 코로나19로 야기된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하고 모두를 위해 보다 포괄적인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더욱 연결되고, 지능적이며, 혁신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서 “이것이 모두에 의해 모두를 위해,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보다 나은 미래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첸 수석부사장은 또 “경제를 살리려면 하향식 정책 디자인은 물론 상향식 창의성과 활력까지 갖춰야 한다”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과 결합된 정부 정책을 지원하면 디지털 기술 혜택이 모든 산업에 돌아갈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아지고, 경제 성장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유럽통신협회(ECTA),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 및 디지털 기술부, 태국 국가 디지털 경제 및 사회위원회,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독일 인터넷산업협회(ECO), 아서·디·리틀(ADL) 등의 대표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이들은 디지털 경제 발전과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산업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2020 베터 월드 서밋’ 행사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 코로나 걸리면 의료비에 장례비까지 부담”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 코로나 걸리면 의료비에 장례비까지 부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모든 승객에게 코로나19 보험을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물론 세계 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다. 이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의료비는 물론 호텔 격리 비용, 심지어 장례 비용까지 모두 항공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이달 초만 해도 이 항공사는 6만명의 직원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9000명 정도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3주도 안돼 이처럼 파격적인 승객 유치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에미레이트 그룹의 셰이크 아메드 빈 사에드 알 막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전 세계가 차츰 국경을 개방하고 사람들이 다시 비행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또 승객들이 여행 도중 일어나는 예측하지 못한 어떤 일들에 신축성과 보장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 번 탑승하면 31일까지 보험을 적용하도록 하고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해 10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좌석 등급이나 목적지에 관계 없이 모든 승객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며 따로 등록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가입 적용된다고 했다. 보험금 가운데 의료비는 17만 6500달러(약 2억 1144만원)까지 보장되며, 호텔에 격리되면 2주 동안 하루 100유로(약 14만원)씩 지급해 1400유로까지 보장한다. 또 승객이 사망하면 장례 비용으로 1500유로(약 210만원)를 지급한다. 전 세계 항공업계는 국경이 폐쇄되고 많은 이들이 비행기 안에서 감염되거나 여행 도중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용률이 급감해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도쿄 하계올림픽이나 기업 컨퍼런스, 음악 축제 등 대형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달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는 올해가 재정적으로 최악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사들의 손실 규모는 올해 84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며 매출은 지난해의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많은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줄이고 수만명의 직원을 휴직 등으로 돌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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