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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45년 전 여객기 추락사고 때 실종됐던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는 여객기 사고 당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청년이 칠순 노인이 되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76년 10월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첸나이로 향하던 인도항공 171편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륙 3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기내 화재가 발생하면서 회항을 결정했지만, 비상 착륙에는 실패했다. 활주로를 1000m 남겨두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유명 여배우 라니 찬드라 등 탑승객 95명이 전원 사망했다. 파티마 비비(91) 할머니도 자식을 잃었다. 걸프 국가를 무대로 활발한 문화 사업을 펼치던 똘똘한 아들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사지드 탕갈(70)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 후 45년 만이었다.사연은 이러했다. 문화 사업가였던 탕갈은 사고가 있든 해 여배우 라니 찬드라 일행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애초 일행과 함께 첸나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조직위원회와의 막판 충돌로 티켓을 취소하고 혼자 뭄바이에 남아 일 처리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여객기 추락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동료와 배우, 친구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안 그는 공황에 빠졌다. 탕갈은 “동료들은 모두 죽었고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모두 내가 죽은 줄 알더라. 나는 뭄바이에 주저앉았다. 성공해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45년이 흘렀다고도 말했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도 그를 괴롭혔다. 거리를 떠돌며 방황하던 그는 결국 비정부기구 보호소에 들어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보호소 관계자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자기 얘기는 도통 하지를 않았다. 그의 사연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가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 상담가 한 명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보호소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섰고, 그의 91세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다는 걸 알게 됐다.45년 만에야 비로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모자는 지난달 31일 케랄라주 콜람 고향 집에서 재회했다.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칠순 아들을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20대 청년의 젊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지만, 어머니 눈에는 그저 어린 아들이었다. 아들 주겠다고 사탕을 손에 꼭 쥔 채 자신을 기다린 어머니 모습에 탕갈 역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았다. 탕갈은 “꿈이 이루어졌다.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있으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회한이 뒤섞인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사고 후 탕갈의 가족은 승객 명단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으나 그의 이름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갈이 항공권을 취소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던 어머니와 형제들은 탕갈이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사를 계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탕갈은 나타나지 않았고 별다른 정보도 없어 가족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메소포타미아는 빵의 기원지다. 기원전 6000~4000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밀가루를 반죽한 뒤 빵을 굽는 발명을 했다. 당시에 발효시킬 효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밀 재배와 빵 만들기는 고대 이집트로 넘어가서 발효빵이란 신발명품을 탄생시킨다. 남은 빵 반죽이 공기 중의 효모균과 만나 자연 발효한 것이다. 다음날 구웠더니 빵이 부풀어 올랐고 맛도 한결 좋았다. ‘우연한 발견’으로 발효빵의 기원지는 이집트가 됐다. 현대 이집트는 세계 최대급의 밀가루 수입국이다. 이집트인 1억 400만명의 주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빵이다. 공갈빵처럼 속이 빈 ‘아에시’나 ‘발라디’가 대표적이다. 이집트의 상설시장인 ‘수크’에 가면 빵 판매소가 있다. 1이집트 파운드(약 72.9원)에 발라디 20개를 살 수 있다. 1개에 3.65원꼴이다. 세계에서 가장 싼 이집트 빵이 가능한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수십 년째 지원하는 덕분이다. 올해에만 3조 2789억원이 빵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하루 5개까지 살 수 있는 보조금 빵은 이집트 서민들의 생명선이다. ‘빵과 자유, 사회적 공정’이란 현수막이 수도 카이로에 걸렸던 게 2011년 1월 25일 ‘아랍의 봄’으로 불렸던 이집트 혁명 때다. 이집트 국민에게 빵은 자유이자 사회적 공정이었다. 30년 독재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표면적 이유가 민주화 요구라면 그 배경에는 국민의 생활고와 경제난이 있었다. 이듬해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을 받고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려 빵값 인상을 시도했다. 결국은 3.65원짜리 빵에 손을 대려던 무르시는 성난 군중의 폭동에 의해 정권을 내놓아야 했다. 지금도 수크에 가면 상인들로부터 “빵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난다”는 전설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무르시가 빵 보조금을 만지작거리다 낙마했고,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도 ‘빵 폭동’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으니 전설이 아닌 실화겠다. 그런 교훈에도 지금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빵 20개에 담배 한 개비 가격”이라며 빵값 인상을 언급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시시 정권도 IMF의 구제금융 대가로 식료품 보조금을 꾸준히 줄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겨 돈이 돌지 않고 국민의 생명선인 빵 보조금 삭감 예고로 서민을 압박하면서 빈민층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빈부 격차가 심한 남미 칠레에서는 2년 전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에 폭동이 난 적 있다. 경제적 성과의 극소수 독점이 일상화한 이집트에서 빵으로 상징되는 재분배 질서를 깨려는 시시 대통령의 앞날이 불안해 보인다.
  • [책꽂이]

    [책꽂이]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황병주 외 3인 지음, 책과함께 펴냄)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들이 그간 잊혔던 1979년 8월 ‘삼척가족간첩단 조작 사건’의 실상과 국가 폭력의 전모를 파헤쳤다. 유신 체제 말기 공안 당국이 민주화 요구에 대응해 진항식씨 일가 친인척 24명을 ‘간첩단’으로 발표한 배경과 이들이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과정을 조명한다. 286쪽. 1만 8000원.여신의 역사(베터니 휴즈 지음, 성소희 옮김, 미래의창 펴냄)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가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부터 이어져 온 비너스 여신의 인류사적 의미를 고찰했다. 비너스가 미와 사랑, 전쟁, 폭력 등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대상이었고,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가 됐다고 지적한다. 232쪽. 1만 7000원.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 지음, 부키 펴냄) 18년을 중동에서 보낸 저자가 오늘날 아랍인을 만들어 낸 역사·문화·사회 견문록을 펼쳐 냈다. 이슬람 공휴일을 통해 본 무함마드의 생애와 사우디 건국 뒷이야기, 커피와 진주를 통해 본 아랍에미리트(UAE)의 역사 등 아랍을 소개한다. 356쪽. 1만 8000원.무역 전쟁은 계급 전쟁이다(매슈 클라인·마이클 페티스 지음, 이은경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미국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국내 불평등과 국제 갈등의 연계를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부자들의 부는 늘었지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더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무역 갈등이 불거진다고 주장한다. 330쪽. 2만 2000원.강치원의 광야소리 1·2·4(강치원 지음, 호모레겐스 펴냄) 강치원 책읽는교회 목사가 한국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시리즈를 냈다. ‘담대하게 죄를 지어라’(1권), ‘저항과 복종’(2권), ‘교회 세습, 법정에 서다’(4권) 등이 출간됐고, 3권은 올해 말 나온다. 교회를 ‘동굴 감옥’에 비유하며 빛으로 나올 것을 권유한다. 1권 241쪽, 1만 2000원. 2권 272쪽, 1만 3000원, 4권 210쪽, 1만원.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와사키 에이코 지음, 리소라 옮김, 다큐스토리 펴냄)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갔다 43년 만에 탈북한 재일교포의 시선으로 북한 체제 모순을 고발한 실화소설. 1960년대 북한을 ‘지상낙원’이라 믿고 북송선에 올랐다가 비참한 삶을 살게 된 재일교포들의 모습을 생생히 전한다. 374쪽. 1만 8000원.
  • 日서 받은 660만원짜리 위스키, 폼페이오가 꿀꺽?

    日서 받은 660만원짜리 위스키, 폼페이오가 꿀꺽?

    미 국무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재임 중 받았던 5800달러(약 660만원)짜리 일제 위스키 한 병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이 위스키 문제는 국무부가 외국 정부와 지도자들이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주는 선물 목록을 정리, 공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은 관리들은 먼저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하고, 390달러 이하로 평가된 선물은 가질 수 있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가져가려면 책정된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국무부 의전실은 이런 선물을 기록하고 향방을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무부 의전실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신고된 선물 목록에는 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받은 선물들이 기재돼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 리스트에는 6월 24일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위스키 한 병이 올라와 있는데, 당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할 때 받은 선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위스키는 정작 ‘배치 미정’ 상태로 분류됐다. 당국은 이 술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고, 폼페이오 측은 “위스키를 받은 기억이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같은 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에게 각각 카펫을 선물받고 연방총무청(GSA)에 이관했는데, 모두 1만 9400달러로 기록됐다. 한편 2019년 목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는 외국 정상으로부터 12만 달러어치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 집권 첫해인 2017년에는 14만 달러가 넘는 선물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1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 초상화도 여러 점이었다. 불가리아 총리는 8500달러에 달하는 오스만제국 소총, 바레인 왕세자는 7200달러짜리 아라비아 말 청동 조각, 카타르 국왕은 6300달러짜리 아라비아 오릭스 금상 등을 전달했다.
  • 폼페이오가 日정부로부터 받은 고급 위스키 행방묘연…국무부 조사

    폼페이오가 日정부로부터 받은 고급 위스키 행방묘연…국무부 조사

    외국정부 선물, 정부기관에 넘기거나 돈 주고 사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일본 정부로부터 선물로 받은 수백만원짜리 위스키 행방이 묘연해 국무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재임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5800달러(약 660만원)짜리 위스키 한 병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사실은 외국 정부와 정상들이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준 선물에 대한 국무부의 연례 회계 과정에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관료가 외국 정부로부터 일정한 가치가 있는 선물을 받을 경우 이를 국립기록보관소나 여타 정부 기관에 넘겨야 하며, 이를 자신이 가지려면 재무부에 그만한 가치의 돈을 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 의전실은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을 기록하고 그 향방을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하며 참석했을 당시 해당 위스키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폼페이오는 같은 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으로부터 총 1만 9400달러(약 2200만원) 가치가 있는 카펫 2개를 받았고, 이는 모두 연방총무청(GSA)에 이관됐다고 기록돼 있다. 국무부는 다른 선물과 달리 유독 위스키의 행방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측은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는 그 선물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누구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2019년 당시 12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외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14만 달러(약 1억 6000만원), 2018년엔 8만 8200 달러(약 1억원)의 선물을 각각 받았다. 트럼프 부부가 받은 모든 선물은 국립기록보관소로 넘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부부는 2019년 호주, 이집트, 베트남 등 3명의 외국 정상으로부터 1만 달러(약 1100만원) 가치가 있는 사진과 초상화를 받았다. 불가리아 총리한테서 받은 8500달러(약 970만원) 상당의 오스만 제국 시절 소총, 바레인 왕자로부터의 7200달러(약 820만원) 가치의 아라비아 말 청동조각상, 카타르 국왕한테서 받은 금과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박힌 6300달러(약 720만원) 가치의 아라비아 오릭스 조각상 등도 있었다. 그 밖에 밖에 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관이 현역이던 2019년에 카타르 정부로부터 1만 4995달러(약 17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 등 3만 7000달러(약 4200만원)에 달하는 고급시계를 받았고, 그는 연방총무청에 넘겼다.
  • 국내외 출판인 교류행사 성과 대만서 두드러져…김영하 작가 등 인기

    국내외 출판인 교류행사 성과 대만서 두드러져…김영하 작가 등 인기

    한국문학번역원이 2018년부터 국내외 출판인 교류 행사를 실시한 결과 대만에서 출간된 우리 문학 작품의 종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출판사들은 김영하·한강 등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선호하며 중화권을 비롯해 중동·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문학 한류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3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이 2018년부터 매년 여름 국내와 해외 출판사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한국문학 쇼케이스’, ‘문학 인사 라운드테이블’ 등을 실시해온 결과 현재까지 13개국에서 48건의 해외 판권 계약을 이끌어 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7건), 이집트(7건), 일본(5건), 프랑스(5건) 순이다. 작가별로 분류하면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 작품 출간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5건),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4건), 신경숙(4건) 등이다. 번역원의 출판인 교류 행사는 해외 출판사 관계자들이 관심 있는 국내 문학 전문가들과 저작권 면담을 진행하는 자리라 사실상 해외에서의 한국 문학에 대한 최근 선호도를 반영한다.특히 대만에서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스릴러물로 평가받는 ‘살인자의 기억법’ 이외에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 ‘퀴즈쇼’, ‘검은 꽃’, ‘보다’, ‘여행의 이유’ 등 7건이 출간됐다. 이밖에 한강 작가의 ‘흰’, 조남주 작가의 ‘사하맨션’도 출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독일 추리문학상을 받은 김영하 작가는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경쾌한 문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러시아에서는 신경숙 작가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공지영 ‘도가니’, 정유정 ‘종의 기원’, 권여선 ‘레몬’, 한강 ‘소년이 온다’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됐다. 이집트에선 한강 작가의 ‘흰’, ‘소년이 온다’가 아랍어판으로 번역됐고,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손창섭 ‘잉여인간’ 등 소설이 올해 출간을 앞두고 있다. 번역원 관계자는 “대만에서는 주로 한류 드라마·영화로 각색된 원작 소설 위주로 한국문학 출간이 이뤄져 왔으나, 2018년 조남주 작가의 페미니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인기를 끌면서 이후 김영하, 한강 등으로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 꾸준히 참여해온 것도 한국 문학의 인기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이나 스페인 등의 출판사에서 김초엽 등 한국 SF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노태훈 문학평론가는 “김영하 작가는 대체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겪는 고통을 핍진하게 묘사하는 한국 소설 특유의 분위기보다는 산뜻하고 유쾌한 문체로 글로벌화된 주제를 통해 세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K-POP의 성공과 맞물려 중화권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 RM 인증샷 효과? 대구 이건희 특별전 한 달 만에 2만명 다녀갔다

    RM 인증샷 효과? 대구 이건희 특별전 한 달 만에 2만명 다녀갔다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 개막 한 달 만에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웰컴 홈: 향연’은 이건희 컬렉션 중 대구에 기증된 21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지난 6월 29일 공개했다. 첫날부터 매진된 특별전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에도 연일 매진돼 전시 종료일인 오는 29일까지 약 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RM 인증샷’이 화제를 모아 대구미술관 특별전에 대한 온·오프라인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대구미술관 인스타그램의 관련 포스팅에는 ‘가야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네’, ‘헐...이게 머선일인강?’, ‘서울아니고여?? 대박’, ‘방탄이 우리랑 같은 작품을 보고 간건가!’, ‘나의 전시욕구를 일의켜주는 주니님 대구까지 어떻게 가지’, ‘If I happen to visit Korea, I will directly visit here.(한국을 방문한다면, 여길 직접 가봐야지)‘와 같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외국어 댓글이 하룻밤 사이 250여 개 올라왔다. 대구미술관 SNS에서 RM 방문 소식을 확인한 관람객들은 버킷햇 등 RM과 비슷한 의상과 포즈로 동일한 장소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고, 사진 속 작품인 유영국 ‘산’(1970’s) 시리즈를 더욱 관심 있게 관람하기도 했다. 전시 관람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 ‘RM 오마주’는 전시 종료까지 진풍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을 방문한 외지 관객들에게 대구시 출신 한류스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한류 관광코스’, 우리 지역에서 촬영한 영화촬영지를 돌아보는 ‘시네마천국 대구 코스’ 등 대구관광 정보를 제공해 도심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RM 방문 소식이 올라간 다음 날부터 버킷햇을 쓰고 사진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그 자체로도 남녀노소 관심을 가졌지만, RM 방문 이후 전시를 흥미롭게 감상하고, 즐기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측 유조선, 오만 해상서 ‘자폭드론’에 피격…2명 사망”

    “이스라엘 측 유조선, 오만 해상서 ‘자폭드론’에 피격…2명 사망”

    이스라엘 재벌 소유의 국제 해운사에서 운용하는 유조선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드론(무인비행기)의 공격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조디악 해양(Zodiac Maritime)은 성명을 통해 자체 운영 중인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전날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디악 해양은 본부는 런던에 있지만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 소유의 국제 해운사다. 회사 측은 일본 기업 소유의 이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고, 재차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 등 2명의 승조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디악 해양 측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으로 가던 선박은 사고 당시 인도양 북부에 있었으며, 배에 화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번 공격에 ‘자폭 드론(무인기)’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정부나 민병대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은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란의 테러행위라는 것이다”라며 “숨진 루마니아인은 선장이며, 영국인은 보안요원이다. 이란이 드론을 이용해 선체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도 조디악 해양이 한때 소유했던 컨테이너선이 인도양 북부에서 공격을 받아 불이 난 사례가 있었다. 걸프해역과 인근 인도양 등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관련 선박들이 습격을 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배후가 명확하지 않은 이런 사건의 배후로 상대방을 지목해왔다.
  •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가 29일 쌍용자동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는 당초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등이 먼저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케이팝모터스가 가장 먼저 제출한 것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 협상을 거쳐 11월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케이팝모터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자동차는 인수희망자의 자금능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쌍용차가 정상화 되려면 약 3조8,000억원이 있어야 완전한 회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1차로 인수자금의 일부인 3,800억원을 준비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을 시 2차로 1조원을 준비하여 1조3,800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인수한 뒤, 3차로 나머지 2조4,000 여억원은 우리사주(하도급업체포함) 및 국민주로 공모하는 등 충분한 자금을 활용하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회생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케이팝모터스 황 회장은 “쌍용차가 완전하게 회생되었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전기차량부문을 최대한 전략화 하여 뉴욕시장으로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팝모터스는 뉴욕맨하탄의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인 록펠러센터에 케이팝모터스의 전략적 연계기업인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과 국제사모펀드의 런칭기업인 아랍계의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그룹을 설치했고 이번 쌍용차 인수 컨소시움으로 채택했다. 또한 황 회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물론 중국의 심천증권거래소에도 쌍용차를 상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미 홍콩의 케이팝모터스와 케이팝에너지가 그 활동을 담당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팝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시티와의 융합이 진정한 4차산업의 이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력과 기술이 우수한 토종 핀테크기업인 페이게이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강화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지난 28일 대한민국 227개 시군구에 강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전기자동차와 도로위에 설치하여 적용할 CIGS 박막형 태양전지 및 IOT 기반사업 강화를 위하여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하여 기존 쌍용자동차의 전시판매장 252개를 500여개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 신규확진 1674명, 23일 연속 1000명대…역대 4번째 규모

    신규확진 1674명, 23일 연속 1000명대…역대 4번째 규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74명 늘어 누적 19만50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895명)보다 221명 줄면서 16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주요 관광지로 몰리면서 전국적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 1632명 중 수도권 1062명·비수도권 570명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거센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23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1895명(당초 1896명에서 정정)→1674명을 나타내며 1300명∼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57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09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632명, 해외유입이 4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823명)보다 191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508명, 경기 460명, 인천 94명 등 수도권이 1062명(65.1%)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90명, 부산 81명, 대전 69명, 대구 56명, 충남·강원 각 46명, 광주 39명, 충북·전북 각 30명, 제주 24명, 경북 22명, 전남 18명, 울산 14명, 세종 5명 등 총 570명(34.9%)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550명) 이후 9일째 500명을 웃돌고 있다. 전날에는 611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8일(31.6%) 30%대로 올라선 이후 12일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40.7%)에는 40% 선도 넘었다. 사망 2명 늘어 누적 2085명…위중증 환자 총 28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2명으로, 전날(73명) 대비 3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9명), 서울(7명), 인천·전남(각 2명), 부산·강원·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7명, 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각 4명, 미얀마 3명, 카자흐스탄·베트남·영국·터키·미국·케냐·튀니지 각 2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키르기스스탄·요르단·이탈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6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15명, 경기 469명, 인천 96명 등 총 108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07%다. 위중증 환자는 총 285명으로, 전날(286명)보다 1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065명 늘어 누적 17만1559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7명 늘어 총 2만145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163만7506건으로, 이 가운데 1110만8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34만232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1893건으로, 직전일 5만7006건보다 5113건 적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23%(5만1893명 중 1674명)로, 직전일 3.33%(5만7006명 중 1896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8%(1163만7506명 중 19만5099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22일 부산(1명)과 28일 경기(1명)의 지역발생 확진자 집계에서 잘못 신고된 확진자 2명이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 통계에서 이를 제외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 더위 잡는 젤라토와 그라니타/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 더위 잡는 젤라토와 그라니타/셰프 겸 칼럼니스트

    지금 겪는 겨울이 가장 춥고, 당장의 여름이 제일 덥다. 늘 그랬지만, 이번 더위는 정말 심상치 않다. 인류의 잘못인지, 지구의 주기인지 명쾌하게 알 도리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당장 입안에 시원한 어떤 것을 넣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덥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시칠리아의 폭염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 주었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바로 젤라토와 그라니타다. 젤라토야 워낙 유명한 친구니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소개는 해야겠다. 쉽게 설명하자면 젤라토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이다. 겉으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둘은 다르다. 아이스크림과 젤라토의 차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그러면 아이스크림은 무엇인가 잠시 짚어 보자.처참하게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을 본 적이 있는가. 기분 나쁘게 끈적거리는 액체가 바로 아이스크림의 본래 모습이다. 유지방과 설탕, 향료를 넣어 만든 베이스를 서서히 얼려 가며 저어 주면 얼음 결정 사이에 미세하게 공기가 들어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젤라토는 보통의 아이스크림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공기도 덜 들어가 있어 아이스크림보다 질감이 더 치밀하다. 그 때문에 사르르 녹는 식감이 아니라 쫀득한 식감을 내는 게 특징이다. 물론 제대로 만든 젤라토라면 말이다.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들었던 젤라토 수업은 꽤 인상적이었다. 젤라토의 본국인 이탈리아에서도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불량 젤라토를 파는 곳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기를 불어넣어 부피를 늘리는 과정에서 아이스크림은 보통 2배 늘어나는 데 비해 젤라토는 본래 중량의 30% 내외로 부푼다. 공기 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피가 커져 경제적이지만 젤라토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어진다.젤라토 수업을 진행한 마시모 콘티 셰프는 제대로 만든 젤라토와 불량 젤라토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 주겠다며 모두를 불러 모은 후 자신이 만든 젤라토가 들어 있는 컵을 뒤집었다. 놀랍게도 젤라토는 컵에 달라붙어 있었다. 제대로 만든 젤라토라면 뒤집었을 때 컵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그때 알았지만 젤라토 감별법을 감히 써먹어 보진 못했다. 혹시나 떨어지면 젤라토가 아니었구나 하는 배신감보다 바닥에 떨어진 걸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클까 봐서다. 이탈리아에서 여름철 젤라토만큼 인기를 구가하는 그라니타는 엄밀하게는 젤라토와 아이스크림의 조상 격이다. 아이스크림과 젤라토는 유제품을 써서 질감이 부드럽지만, 그라니타는 지방 없이 주로 과일의 즙과 설탕, 물을 얼린 후 갈아 만들어 거친 얼음 알갱이가 씹힌다. 슬러시와 비슷하다고 할까. 그라니타의 주재료는 과일이다. 시칠리아에 흔히 널린 레몬이나 오렌지, 복숭아, 딸기, 오디, 자두 같은 과일류는 인기 재료다. 유지방으로 인해 먹고 나면 텁텁함이 남는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보다 산뜻해 무더위에 더 잘 어울린다. 그라니타에 브리오슈 빵 한 조각은 밀크셰이크와 햄버거처럼 든든함과 청량함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 조합이다.시칠리아 사람들은 빙과류에 대해 꽤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발상지가 시칠리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발상에 따르면 얼음에 무언가를 첨가해 먹는다는 개념은 아랍인들이 맨 처음 고안했다. 한때 아랍의 지배를 받은 시칠리아에도 얼음과자의 개념이 들어왔고 가장 높은 화산인 에트나산의 눈을 이용해 그라니타와 소르베토를 만들어 먹었다. 소르베토는 셔벗이라고도 불리는데 비교적 입자가 고운 그라니타다. 그라니타가 과즙을 섞어 만든 액체를 얼린 다음 곱게 갈아서 만든다면 소르베토는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를 만들 때처럼 휘저어 가며 얼려 만든다. 에트나에서 가져온 눈은 동굴로 옮겨 너무 단단해지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 우리로 치면 석빙고 같은 시설에 보관했다. 이 눈 덕에 왕이나 귀족들은 여름에도 시원한 그라니타와 소르베토를 맛볼 수 있었고 점차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레시피가 개발됐다. 와인을 넣거나 버터나 생크림 등 유제품도 더해지면서 지금과 유사한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의 형태로 발전했다는 게 아이스크림 시칠리아 기원설의 내용이다. 시칠리아 출신의 한 제과 장인은 17세기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파리 최초의 카페이자 아이스크림 가게인 ‘르 프로코프’를 열었다고 하니 빙과류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데는 시칠리아 사람들에겐 나름의 근거가 있는 셈이다.
  • 교황청, 베추 추기경 등 재판 앞두고 “전 세계 5171곳 부동산 보유”

    교황청, 베추 추기경 등 재판 앞두고 “전 세계 5171곳 부동산 보유”

    영국 런던 첼시의 부실한 부동산을 집중 매입해 4억 1200만 달러(약 4755억원)의 바티칸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안젤로 베추(73) 추기경을 비롯한 피고인 10명에 대한 재판 청문 절차가 2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는데 기술적 이유로 오는 10월까지로 연기될 것 같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2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저지 섬,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스위스 금융감독 기관과 협력해 광범위한 수사를 펼쳐 교황의 개인 자선사업에 쓰일 자금을 비롯해 교황청 재정에 큰 손실을 끼쳐 온 시장 조작자들의 거대 네트워크를 밝혀냈다고 지난해 9월 밝혔다. 이에 따라 베추 추기경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른팔로 통하며 근대 이후 바티칸 재판에 회부된 최고위 인물이다.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부동산 중개인들에게 정상적이지 않은 거액의 수수료가 건네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였다. 법정에 나서는 인물 중에는 베추 추기경의 비서였던 세실리아 마로냐가 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런던에서 사업을 하는 사채업 잔루이지 토르치와 라파엘레 민초네는 횡령, 사기,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재무정보국 초대 국장이던 르네 브륄하르트와 부국장이던 토마소 디 루차도 횡령, 직권 남용, 직무 비밀 누설죄로 기소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자금세탁 등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던 교황청의 재무관리 상태를 통제, 개선하기 위해 2010년 말 재무정보국을 만들고 (교황청 사람도 아니고 고위 성직자도 아닌) 스위스의 재무 전문가 브륄하르트를 영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이 조직이 바티칸 시국의 재정까지 감독하도록 권한을 확대했으며, 2014년에는 위원을 전원 교체하면서 부국장이던 디 루차를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밀라노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니콜라 스퀼란스는 횡령,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국무원 정보자료국장을 지냈고 베추 추기경의 개인 비서였던 마우로 칼리노 몬시뇰은 문제가 된 부동산 매입에 개입하면서 부당가격을 청구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다. 교황청 자금의 투자 관리인이었던 엔리코 크라소는 횡령, 부패, 자금세탁, 사기, 직권 남용 등으로 모두 기소됐다. 평직원인 파브리치오 티라바시는 부패, 부당가격 청구, 횡령, 사기, 직권 남용 혐의다. 피고인들과 연관된 회사 네 곳도 기소됐는데 둘은 스위스, 미국과 슬로베니아 회사다. 한편 교황청은 이번 재판을 앞두고 전례 없이 이탈리아와 해외 부동산 투자 내역을 상세히 밝혔다. 이탈리아에만 4051건의 부동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와 로잔에 1120건의 부동산 등 모두 5171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공개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사도좌재산관리처(APSA)가 공개한 이탈리아 부동산의 92%는 바티칸시국을 품은 로마와 그 주변에 집중돼 있으며, 86%가량은 교황청 사무실로 쓰이거나 교황청에서 일하는 사제·평신도들의 숙소로 이용된다. 수도원과 병원, 학교 등 공공 성격의 부동산도 다수 있었다. 반면 해외 부동산은 대부분 투자 성격이 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967년 설립된 APSA는 교황청과 바티칸시국의 고유 재산을 관리하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경비 지출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는 교황청 금융·재정 투명화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교황은 금융 개혁의 하나로 지난해 말 국무원 등에 나뉘어 있던 교회 기금 관리 기능을 APSA로 일원화한다고 발표했다. 재무 상태 보고서를 통해선 지난해 663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수입은 2억 4840만 유로, 지출은 3억 1470만 유로였다. 교황청은 당초 지난해 적자 규모를 6800만~1억 46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보다는 많이 줄인 것이었다. 2019년의 7920만 유로 적자보다 더 적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국면에도 인건비와 해외 출장 경비를 줄인 덕이었다.
  • ‘변이 유행국’에 우즈벡-러시아 등 추가…격리면제 대상서 제외

    ‘변이 유행국’에 우즈벡-러시아 등 추가…격리면제 대상서 제외

    다음 달부터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국내에 들어올 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국내 유입 확진자 현황,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기준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 총 26개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브라질, 수리남, 아랍에미리트, 에스와티니, 우루과이, 인도, 인도네시아, 짐바브웨, 칠레, 파라과이, 필리핀 등 16개국은 그대로 유지된다. 몰타, 아르헨티나, 적도기니, 콜롬비아, 탄자니아, 파키스탄 등 6개국은 이번 변이 유행국가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네팔, 러시아, 레바논,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이티,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10개국이 새로 유행 국가로 분류됐다. 정부는 현재 접종 완료자에 한해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백신 종류에 따라 정해진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는 해외 국가를 방문한 뒤 국내로 들어올 때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이달 1일부터는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 공익, 공무 국외 출장,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사유 목적으로 입국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게도 격리 면제서를 발급해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변이 유행국가로 분류된 26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마쳤거나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뒤 격리 면제서를 소지했다 하더라도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방대본은 “최근 델타 변이 등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자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부국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 비율은 50~70%이지만 저소득 국가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 등은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저소득국의 백신 확보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가동 중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26.6% 한 번 이상 접종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환자는 1억 9145만명, 사망자는 411만 7647명이다. 20일 신규 환자는 54만 8879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평균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억 30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두 번 접종을 마친 인구는 13.2%였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32%,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13%다. 1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79%나 된다. 서구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71%로 가장 높고 영국이 69%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스라엘(64%), 독일(60%), 미국(56%), 프랑스(56%) 등 순이다. 반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아직까지 접종을 시작조차 못 했다. 1차 접종률이 1% 이하인 나라도 10개국이나 된다. 백신 접종 속도와 확보 물량에서 선진 부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졌다.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 백신을 접종했고 같은 달 14일 미국, 26일 유럽연합(EU)이 뒤따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인구 1100만명의 아이티는 지난 15일에야 백신 50만회분을 지원받았다. 영국에서 첫 백신 접종 후 8개월여 만이다. 저소득 국가들은 효능은 차치하고 백신을 구경하기도 힘든데, 캐나다는 국민 1명당 1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뒀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코로나가 “투트랙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비판했다. 백신이 넘쳐나는 부유한 국가들은 봉쇄를 풀고 방역 단계도 낮추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백신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선진국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WHO “향후 1~2년 내 추가 접종 필요 없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지만 접종률이 높은 몇몇 나라가 추가 접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백신을 1회도 맞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델타 변이 등을 염두에 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 면역력이 접종 6개월 뒤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WHO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부 과학자들과 보건 담당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HO는 “앞으로 1~2년 내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크리슈나 우다야쿠마르 미국 듀크대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장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접종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할 향후 3개월이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확보하는 길은 각국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법과 코백스를 통해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거의 40개국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EU 등이 돈을 내고 코백스를 통해 싼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지만 물량은 직접 계약분보다 훨씬 적다. ●코백스 현재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 제공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은 무료로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그러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데, 현재까지 100억 달러가 모였다. 백신 구매와 수송 비용 등에 충당하고 있다. 코백스는 또 잉여 백신을 기부받아 저소득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직접 해당 국가에 기부하는 나라가 많다. 공유 물량의 3분의1 정도만 코백스를 거친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나 현재까지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이 제공됐다.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듀크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은 총 179억회분이다. 이 중 코백스가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은 57억 3490만회분으로 약 32%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몇몇 나라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대규모로 싼값에 사들여 회원국들에 인구에 비례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코백스의 비전은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1년간의 코백스 활동을 되돌아본 최근호에서 “코백스가 연대와 공평에 근거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상은 부유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백신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코백스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국제공조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의 성과로 글로벌 팬데믹에 공동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부족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패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 등 부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들 수 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인 만큼 각국이 개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에 쫓겨 코백스를 출범시키다 보니 운영 방식과 구조를 더 촘촘히 짜지 못했다. 더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다 일정이 늘어졌다. 그 결과 백신 후보 선정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자금 모금도 지연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 밀려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더욱이 인도의 세럼연구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패착이다. 인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연구소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백스의 백신 수급계획이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악화하고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한 제약사들과의 계약에 팬데믹 기간 중 지식재산권 행사 유예나 기술이전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백신 생산 국가와 시설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문제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윤만 추구하는 거대 제약사 등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필요도 제기됐다. 실패 원인을 보완한다면 미래의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접종 후 입국 ‘격리면제자’ 23명 확진…57% 시노팜 접종

    해외 접종 후 입국 ‘격리면제자’ 23명 확진…57% 시노팜 접종

    23명 중 13명 중국산 시노팜 접종입국 1일차 16명, 2일차 5명 확진UAE 19명, 우간다·멕시코 등 각 1명일각서 해외접종 격리면제 중단 목소리방역당국은 22일 해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해 ‘격리면제자’로 분류됐던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3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56.5%)은 중국 제약사가 만든 시노팜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2만 2067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21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 멕시고, 미국에서 입국한 2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격리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이 맞은 백신을 종류별로 보면 절반이 넘는 13명이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했다. 이어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다. 나머지 3명 중 2명의 접종 백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격리면제자인 부모와 함께 입국한 6세 미만 아동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누적 23명 중 19명은 UAE에서 입국했고, 나머지 4명은 우간다와 폴란드, 멕시코, 미국에서 한 명씩 들어왔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 6925명 중 12명이 확진됐는데 닷새 만에 11명이 추가되며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정부 7월부터 해외접종자 2주간 자가격리 면제 혜택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받으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같은 국가에서 권장 횟수만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나야 한다. 6세 미만 아동은 해외에서 예방 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격리면제자라도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내야하고 입국 후 1일차와 6∼7일차 등 2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확진자 23명 중 6세 미만 아동을 제외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대상인 22명은 모두 이 확인서를 냈으나 입국 1일차 검사에서 18명, 6∼7일차 검사에서 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확진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자 자가격리 면제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자가격리 면제의 위험성을 평가하면서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UAE발 입국자 중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UAE에서 입국하는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격리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UAE를 포함해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인도, 브라질 등 22개국에서 입국하면 예방접종 완료자라도 격리면제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 [속보] 해외서 접종 ‘격리면제자’ 23명 확진…13명 시노팜 접종

    [속보] 해외서 접종 ‘격리면제자’ 23명 확진…13명 시노팜 접종

    방역당국은 22일 해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해 ‘격리면제자’로 분류됐던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3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56.5%)은 중국 제약사가 만든 시노팜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2만 2067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21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 멕시고, 미국에서 입국한 2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격리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이 맞은 백신을 종류별로 보면 절반이 넘는 13명이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했다. 이어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다. 나머지 3명 중 2명의 접종 백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격리면제자인 부모와 함께 입국한 6세 미만 아동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누적 23명 중 19명은 UAE에서 입국했고, 나머지 4명은 우간다와 폴란드, 멕시코, 미국에서 한 명씩 들어왔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 6925명 중 12명이 확진됐는데 닷새 만에 11명이 추가되며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확진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자 자가격리 면제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 美, 아태 동맹과 손잡고 ‘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 그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공세의 폭을 더욱 넓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디지털 무역 협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시아·태평양 동맹들과 손잡고 ‘중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를 그리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밀어내기’ 압박을 피해 개발도상국 중심의 반미 연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과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무역협정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재화·서비스 이동 등에 특화된 다자합의를 말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칠레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맺었다. WSJ는 “DEPA가 미 주도 디지털 무역협정 체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야심 차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에서 협정 폐기를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세계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제조업 노동자의 소외감을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일자리 보호를 위해 ‘바이 아메리칸’ 공약을 내걸고 “당분간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TPP 복귀를 계속 미루면 아시아·태평양 경제 주도권을 중국에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부 공업지역) 표심을 지키려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도 크다. 디지털 무역협정 검토는 이러한 딜레마 상황에 대한 절충점으로 볼 수 있다. ‘동맹을 규합한 대중 견제’ 기조를 무역에도 적용하고 글로벌 데이터 안보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제조업 중심인 일반 무역협정에 비해 노동자들의 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구체화하는 사이 중국은 ‘제3세계’ 끌어안기에 속도를 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아프리카를 순방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19일 알제리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중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개도국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영원히 개도국 진영의 일원으로 함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이집트 알라메인에서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에도 ‘중국과 아랍연맹 간 운명 공동체 건설 구체화’ 방안을 내놨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손잡고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는 데 따른 맞불 대응 성격이 강하다. 미중 패권 갈등을 ‘선진국 대 개도국’ 진영으로 양분해 반미 진영에서 우군을 얻겠다는 의도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 12∼1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시리아와 이집트, 알제리 등 중동·북아프리카도 잇따라 돌며 개도국 중심 우군 결집에 매진하고 있다.
  • 딸 셋 출가시켜 남은 방들에 4년 동안 난민 30여명 재워준 어머니

    딸 셋 출가시켜 남은 방들에 4년 동안 난민 30여명 재워준 어머니

    딸 셋을 출가시켜 방들이 남자 어머니는 허전하기만 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카리나 리트박은 프랑스와 캐나다 이중국적인데 지난 4년 동안 딸들이 쓰던 방을 30명이 넘는 난민들에게 쓰게 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다 한 영국인 부부가 시리아 출신 난민을 집에 들였다는 일간 가디언의 기사를 우연히 본 것이 계기였다. 영국 가정들에 난민들을 연결해주는 자선단체가 있다는 얘기에 구글 검색을 해 홈페이지를 찾았더니 나중에 팝업 창에 “난민들을 집으로 초대할 수 있겠니”라고 묻는 질문이 떠올랐다. 순간 그녀는 “유레카!”란 말이 떠올랐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이 시리아 알레포 출신 난민 청년 바셀이었다. 자원봉사자에게 그 아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히자 한 시간도 안돼 누군가 문을 두드려 열어줬더니 매우 수줍음을 타는 깡마른 청년이 서 있었다. 그는 2016년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에 도착, 프랑스 칼레를 통해 영국 해협을 건넌 직후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사는 곳이 일정치 않아 일상은 험난하기만 했다. 그때 손을 뻗쳐준 사람이 카리나였다. 바셀은 2017년 5월 카리나의 집에 왔는데 처음에는 6~12주만 머무를 계획이었다. 남편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해 기한을 정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기한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처음에는 의사 소통이 매우 힘들었다. 어떨 때는 미국에 출가한 딸이 아랍어를 곧잘 해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줬다. 아주 바쁠 때는 둘이 이모티콘으로만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카리나는 바셀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이제는 아들처럼 여겨진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많은 난민들이 그녀의 집에 와 머무르다 떠났는데 기간은 각자 많이 달랐다. 하지만 누구도 바셀처럼 가까워지지는 않았다. 그녀 집에 온 지 일년 뒤 바셀의 남동생 이스마엘이 형과 마찬가지로 지중해를 건넜는데 터키에서 종적이 묘연했다. 이 때 카리나가 열정적으로 동생 찾는 데 도움과 정성을 다해 친모자 이상으로 가까워졌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지난 4월 기고한 그녀의 글에 따르면 원래 알레포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던 바셀은 영국에서 바리스타와 음식배달 일을 동시에 하며 컴퓨터 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영국 대학에서 1년 과정을 마친 뒤 알레포로 돌아가 원래 다니던 대학에 복학해 공부를 하고 있다. 카리나는 알레포로 돌아가며 바셀이 짓던 행복한 표정을 잊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선 여성이 처음으로 카이로 군 묘지인 무명용사 기념관에 묻혔다. 무덤의 주인공은 바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인 지한 사다트(87). 최근 몇 달간 병원에서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뜬 사다트는 흔히 남편의 후광을 업은 영부인, 또는 젊은 나이에 암살로 남편을 잃은 과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보수적인 이집트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여성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싸워 온 헌신적인 운동가다. 국가 최고의 권력을 쥔 여성으로서 자신의 힘을 긍정적으로 행사했고, 이집트 여성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다.집안 반대 뚫고 결혼한 15살 차 남편, 대통령 됐다 1933년 태어난 사다트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컸다. 아버지가 이집트인, 어머니가 영국인인 집안에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는 자주 융합했다. 그는 기독교 전통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한편,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는 단식을 꼬박꼬박 지켰다. 갖가지 다양함으로 빛나는 이 세상이 여성에겐 불공평하다는 걸 깨달은 건 학창 시절부터다. “여자애들은 대학에 가서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대신 바느질, 요리를 열심히 배워야지. 결혼에 대비해서 말이야.” 부모님의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했던 사다트는 이에 대해 훗날 자서전 ‘이집트의 여성’에서 “나는 평생 그 결정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나는 내 딸들이 그런 식으로 미래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남편인 안와르 사다트를 만난 건 15살 때다. 육군 장교 출신이었던 안와르는 당시 사다트보다 두배나 나이가 많았고, 이혼 전력이 있는 데다, 영국의 지배에 맞서 싸우던 ‘혁명가’였다. 둘의 만남에 당연히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결국 설득에 성공한 이들은 안와르의 사망 전까지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은 잘 알려져 있듯 1977년 이스라엘을 방문해 중동 평화의 길을 열고 이듬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79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인 ‘캠프데이비드 협정’에 서명하며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의 평화를 위해 애썼다.지한 사다트의 삶은 남편을 만나며 급속도로 바뀌었다. 안와르는 1952년 이집트 왕정을 무너뜨린 봉기에 참여한 뒤 1970년 대통령으로 집권을 시작했고, 사다트도 영부인이 됐다. 남편이 중동 평화에 앞장설 동안 사다트가 힘을 쏟은 건 ‘2등 시민’으로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을 바꾸는 거였다. 그는 이전까지의 영부인들과는 달랐다. 권좌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시골 여성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일강 삼각주 인근 탈라 지역의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큰 업적으로 손꼽힌다. 여성이 남편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 폐건물에서 25대의 재봉틀로 시작했는데, 빠르게 발전하며 나중에는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여하게 됐다. 하루에 이들이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옷만 4000벌이 넘었다. 카이로의 아메리칸대 교수 노하 바크르는 “사다트는 여성들의 작업물을 전시하고 팔면서 사업을 더욱 키웠다”며 “그는 여성이 경제적 통제권을 가지면 정치적으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여성도 남성처럼 자유를” 관련법 개정 앞장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다트가 이룬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건 이집트의 법을 바꾼 것이다. 원래 이집트에선 이혼한 여성은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사다트는 여성에게도 이 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법을 개혁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했고, 결국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국가의 법을 바꾸기 이전에 남편부터 설득해야 했다. 사다트는 자신의 책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힌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자야, 안와르. 여성이 남성처럼 자유로워지기 전까지 이집트는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없어.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그 변화를 만드는 게 당신의 임무야.” 결국 보수적인 이슬람교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다트 전 대통령은 1979년 여성의 이혼 관련 법을 개정했고, 의회에 여성을 위해 30석을 할당하는 법도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다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한의 법’으로도 불릴 정도다.이후에도 사다트는 유엔 국제여성회의에 이집트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아랍·아프리카 여성연맹을 설립하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198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행사 겸 방문했을 때는 여성의 노동도 남성만큼 중요하며, 동일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여권 신장에만 힘쓴 건 아니다. 참전용사 등을 위한 재활 센터인 ‘와파 왈 아말’을 세웠고, 이집트 혈액 은행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고아들을 위한 가정 제공 프로그램인 SOS 어린이 마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외교관 부인 모임에서 사다트와 친분을 유지한 머바트 코족은 “사다트는 아랍 여성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바꿨고, 그의 업적은 미래의 영부인들이 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자녀와 함께 대학생활…‘평화 전도사’로 세계 누벼사다트는 학문에도 엄청난 열정을 쏟았다. 학창 시절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교육을 받기 위해 40이 넘은 나이에 카이로대에 진학했고, 세 자녀와 함께 대학을 다니며 아랍 문학을 공부했다. 말년엔 비교 문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땄고 이집트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의 삶이 또 한번 바뀐 건 1981년 남편이 암살당하면서다. 세계적으로 환영받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한 걸음이었지만, 아랍권에선 곧장 큰 반발이 이어졌다.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안와르는 군사 퍼레이드 관람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사다트는 그늘에 숨어있지 않았다. 그는 남편을 이은 ‘평화 전도사’로서 국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2009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30년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는 국제 정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난다. 그는 “긴장이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우리의 상황을 응시하는 새로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사람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라. 우리는 지도자들이 평화를 만들고 지키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여년 전 남편은 평화를 자신의 정치적, 개인적 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어렵지만 간단한 선택을 했다”며 “이에 나는 그를 잃을 것을 알면서도 100% 지지했다. 사다트는 우리에게 견뎌온 평화를 줬다”고 돌아봤다.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평화. 이 단어, 이 아이디어, 이 목표가 내 인생의 결정적인 주제다. 나는 항상 평화를 바라고 기도한다.” ◆지한 사다트는 누구·Jehan Sadat1933 이집트 출생1949 안와르 사다트와 결혼1970~1981 이집트 영부인1972 참전용사 등 재활 센터 ‘와파 왈 아말’ 창립1975 유엔 국제여성회의 이집트 대표단1977 카이로대 아랍문학 학사1986 카이로대 비교문학 박사1987 책 ‘이집트의 여인’(A Woman of Egypt) 출판1993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학 교수2009 책 ‘평화를 위한 나의 희망’(My Hope for Peace) 출판2021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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