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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습에 UAE도 가담?”…이란 상공 무인기 정체 논란 [밀리터리+]

    “트럼프 공습에 UAE도 가담?”…이란 상공 무인기 정체 논란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상공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발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체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UAE의 직접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걸프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와 이란 반체제 성향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에 반다르아바스 일대를 비행하는 고정익 무인기의 영상이 공개됐다. 친이란 무장세력 관련 매체 사베린뉴스는 영상 속 기체가 UAE산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군사 관측 계정도 동체와 날개 형태가 UAE 방산업체 애드콤시스템스가 개발한 ‘야브혼 R’ 또는 ‘야브혼 R2’ 계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영상에는 무인기가 지상 시설을 향해 하강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는 야브혼 계열 기체를 공격용으로 개조해 반다르아바스 공습에 투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란 인터내셔널도 기종과 운용 주체를 별도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짧은 영상과 외형만으로 정확한 모델과 소속, 발진 지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주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UAE가 최근 미국의 대이란 작전을 지원하며 워싱턴과 군사·경제 협력을 빠르게 넓혀왔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UAE가 공습과 미사일 요격, 호르무즈해협 원유 수송 지원에 나선 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UAE는 한국·유럽·인도와 같은 수출 우대 수준으로 올라섰고, 엔비디아 칩과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용됐던 제한도 상당 부분 풀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전사”라고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UAE산이면 ‘참전 증거’ 될까 야브혼은 정찰과 감시 임무를 위해 개발한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 계열이다. 일부 모델은 수십 kg 이상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공격 임무에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영상 속 기체가 실제 야브혼 계열인지, UAE군이 직접 운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3국이 UAE산 기체를 확보해 사용했거나 다른 무인기를 야브혼으로 잘못 식별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UAE 정부와 미군도 해당 영상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체가 UAE산으로 확인되더라도 운용 주체와 지휘 체계, 이륙 장소까지 밝혀져야 UAE의 직접 가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UAE는 처음에는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란의 보복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강경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문제의 기체가 실제 UAE산으로 확인되면 미국과 UAE의 작전 협력이 어디까지 확대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사실이면 걸프전 구도 달라진다 반다르아바스는 호르무즈해협과 맞닿은 이란의 핵심 항구도시다. 이란 정규 해군과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 일대에서 잠수함과 고속정 등을 운용한다. 함정 정비·보급시설도 밀집해 있어 이란의 해상 작전을 떠받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미군은 최근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와 주변 군사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후 공격 범위를 교량과 철도 등 물류 기반시설로 넓히며 이란의 병력과 장비 이동 능력을 약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와 관련 자산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이 항만과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계속 타격하면 역내 목표물로 보복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UAE의 직접 가담이 확인되면 충돌 구도는 미국과 이란을 넘어 걸프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다. UAE는 주요 원유 수출시설과 금융·물류 거점을 보유한 만큼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는 짧은 영상과 외형 비교 분석에 그친다. 위성사진이나 잔해, 미국 또는 UAE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UAE 참전’보다 ‘UAE산 추정 기체 포착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트럼프 속내? 백악관도 모른대요”…하루 만에 말 바꾸자 참모진은 혼비백산 [핫이슈]

    “트럼프 속내? 백악관도 모른대요”…하루 만에 말 바꾸자 참모진은 혼비백산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보호비 20% 부과안’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인 의사 결정이 이란 전쟁의 출구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들로부터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지도자들과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미국의 20% 보상 수수료를 다양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안전 명목의 수수료 20% 부과’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이 통행료 대신 미국 투자 확대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나는 통행료라는 개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비 20% 부과 또는 이에 상응하는 무역·투자와 관련해 중동 국가들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중동 국가들과의 새로운 투자 약속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 걸프 국가는 통행료 철회의 대가로 기존 투자 계획을 확대하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행보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역시 “이번 번복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의사 결정 방식과 그가 선호하는 즉흥적인 정책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참모진도 화들짝 놀란 수수료 20% 부과 구상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보호비 명목의 수수료 구상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도 충격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참모진과의 회의 등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참모들은 해당 아이디어에 반대했다”면서 “미국이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시도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스스로 명분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반대에도 SNS를 통해 통행료 부과 방침을 기습 발표했고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검토 작업이 뒤늦게 시작됐다. 참모들은 실제 징수 업무를 어느 부처가 맡을지를 놓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는 재무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일부는 원유 수송로라는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통행료 부과 방안을 구체화할 준비를 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해당 방안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이후 미국은 나흘 째 이란 곳곳의 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다. 이에 이란도 중동 국가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백악관도 이번 사태가 어디로 향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는 결국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신뢰가 전혀 없다. 따라서 이번 충돌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란전 지원 대가가 수조원 AI칩?…美, UAE 규제 풀었다 [핫이슈]

    이란전 지원 대가가 수조원 AI칩?…美, UAE 규제 풀었다 [핫이슈]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대폭 완화했다. UAE가 이란 공습과 미사일 요격, 호르무즈해협 원유 수송 지원에 나선 뒤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 사실상 ‘전쟁 지원의 대가’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0일 UAE를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있는 기술과 장비를 구매할 때 한국·유럽·인도와 같은 수준으로 대우하기로 했다. UAE는 그동안 중국·예멘 등과 함께 제한 등급에 묶여 있었다. 이번 조치로 UAE의 대표 AI 기업 G42는 최소 9개월 동안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의 첨단 반도체를 별도 허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UAE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 미국 기업에 적용됐던 규제도 풀린다. 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의 가치가 수십억달러, 우리 돈으로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정부가 해외에 대규모 AI 연산 능력을 구축하도록 허용한 만큼, 반도체가 외교·안보 협상의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UAE는 최근 미국과 함께 이란에 대응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이란을 상대로 수십 차례 공습을 벌이고, 날아오는 미사일 수백 발을 요격했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UAE가 이란에 맞서 미국과 함께 싸우기로 선택한 점이 백악관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란전 뒤 백악관에 직접 규제 완화 요구 G42를 사실상 지배하는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동생이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산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로비를 주도했다. 이란전이 시작된 뒤에는 UAE 당국자들과 함께 백악관에 직접 국가 등급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 측은 미국의 주요 방산 협력국인 인도가 무역상 혜택을 받은 사례도 제시했다. UAE는 처음에는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반대했지만, 이란의 보복 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뒤 강경 노선으로 돌아섰다. 이후 미국·이스라엘과 공습을 조율하며 이란과의 관계도 급격히 악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UAE 대통령을 “전사”라고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일가 7500억원 투자에 이해충돌 논란 규제 완화가 트럼프 일가와 UAE 사이의 금전적 관계와 맞물리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타눈 보좌관 측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나흘 전 트럼프 일가가 세운 가상자산 회사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5억달러, 약 75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49%를 인수했다. UAE는 미국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시드니 캠라거-도브 미 민주당 하원의원은 하원 청문회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불법적인 대가성 거래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미국 내에서는 첨단 AI 연산 능력을 해외에 대규모로 구축하도록 허용해도 되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소볼릭 선임연구원은 UAE가 대이란 작전에서 협력했다고 해서 데이터센터 보안 능력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UAE가 민감한 미국 기술의 유출과 오용을 막겠다고 확약했다며 규제 완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일가와 관련한 이해충돌 의혹을 부인했다.
  • “600억 패트리엇 ‘가루’ 됐다” 트럼프 긁혔겠네…이란 반격에 ‘미국의 방패’ 시험대 [배틀라인]

    “600억 패트리엇 ‘가루’ 됐다” 트럼프 긁혔겠네…이란 반격에 ‘미국의 방패’ 시험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반격에 나선 이란은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세 과정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대량 소모됐다고 주장하며, 값싼 드론으로 고가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 효과를 강조했다.● 요격 성능보다 요격탄 비축량과 군수지원 능력이 걸프 방공망의 지속성을 좌우하는 변수임이 드러났다.● 걸프 국가들이 방공체계 공급선을 다변화할 경우 한국의 천궁-II(M-SAM II) 등 K-방공체계도 새로운 수혜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세 과정에서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대량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IRGC) 계열 매체는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미 공군기지 내 MQ-9 무인기 격납고를 공격해 다수의 MQ-9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최소 13발, 40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목표를 요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일부 군사정보 계정은 바레인 방공망까지 합치면 약 60발의 MIM-104F 계열 요격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을 먼저 투입해 방공망을 가동시키고, 이어 탄도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저렴한 드론으로 고가의 패트리엇 요격탄을 소모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패트리엇 PAC-3 계열 요격미사일은 발당 4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역내 방공체계 노린 공세이란은 이튿날에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혁명수비대는 15일 성명에서 쿠웨이트 미군기지의 위성통신시설과 미사일·방공 레이더, 패트리엇 방공체계 운용시설, 군수지원시설, HIMARS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알아즈라크 기지에서는 F-15·F-16·F-35 전투기용 격납·방호시설과 MQ-9 무인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표적은 모두 레이더와 지휘통제, 방공체계, 군수지원시설 등으로,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의 방공·작전 수행 능력을 겨냥했음을 보여준다. 미군기지, 방패이자 표적이번 공방은 걸프 국가들이 처한 안보 현실도 다시 보여줬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등은 미군 기지를 두고 있어 이란의 우선 공격 대상이 된다. 반대로 미국이 운용하는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등 다층 방공망이 이들 국가의 핵심 방어수단이기도 하다. 실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번 공격에서 상당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의 방공망이 반복되는 공격에 얼마나 오랫동안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요격률보다 비축량이 문제샤헤드 계열 드론은 낮은 비용으로 대량 운용이 가능한 반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발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방공망이 공격을 막아내더라도 요격탄 비축량과 생산·보급 능력이 전력 유지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알자지라가 인용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방의 핵심을 방공망의 ‘지속 운용 능력’으로 봤다. 요격 성능보다 반복되는 공격 속에서 요격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운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도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걸프 지역의 요격탄 소모까지 늘어나면 미국은 유럽과 중동, 인도·태평양 사이에서 방공자산 운용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커지는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걸프 국가들도 미국 의존도를 보완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자지라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레이더와 조기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 방공망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한국과 유럽 등으로 방산 협력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안보우산을 대체하기보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보완책이라는 평가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성명에서 요르단과 쿠웨이트 국민에게 미군 시설 파괴와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군사작전과 함께 미군 주둔에 대한 현지 여론을 자극하려는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한국 천궁-II 수출 기회도 확대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과 함께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던 중동 전쟁이 사실상 재발발한 가운데, 전쟁은 단순히 미사일과 드론의 교환을 넘어 방공체계의 지속성과 군수지원 능력을 시험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보복으로 미국이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거의 한 달간 협상이 없었다며,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산산조각 냈다”고 비난했다. 이란군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작전을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걸프 국가들의 방공체계 조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미 한국 측에 천궁-II(M-SAM II) 조기 납기와 추가 요격탄 확보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국가들의 공급선 다변화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방공체계의 수출 기회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젠슨 황 분투에 엔비디아 H200칩 중국 수출, “수량 미미”

    젠슨 황 분투에 엔비디아 H200칩 중국 수출, “수량 미미”

    엔비디아는 첨단 인공지능(AI) 칩 H200을 미국 당국의 지난해 12월 승인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5월 방중 끝에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됐다.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엔비디아 H200 칩의 출하가 시작됐다며 “대중 수출은 최소한에 그쳤다”면서 “수량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수출량이나 어떤 중국 기업이 구매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미국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H200 및 유사 제품의 출하량이 매우 적다는 점”이라며 “칩의 양도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칩은 전임 바이든 정부부터 트럼프 2기까지 미중 무역전쟁의 최전선에서 중국 수출을 두고 갈등의 대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중 양국의 승인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립’ 기조 때문에 엔비디아 H200 칩의 대중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H200가격의 25%에 해당하는 ‘수출세’ 성격의 관세를 받기로 하고 대중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 수출이 확인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3% 상승했다. 두 달 전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당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10여 개 중국 기업에 각 7만 5000개씩 H200 구매 권리가 부여됐다. 이들 기업에 더해 통신장비업체 ZTE 계열사 등 중국 기업 3곳이 더 H200 및 AMD 칩 구매를 새롭게 승인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초당적 인식을 공유하는 미 의회는 “H200보다 더 뛰어난 성능인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은 대중 판매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한 아랍에미리트(UAE)에 AI 칩 수출을 허가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기술을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는 비판과 함께 UAE가 최신 AI 칩의 중국 공급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1조 3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10년 도피 끝 검거

    1조 3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10년 도피 끝 검거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수조 원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공간개설 혐의 등)로 총책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2017년 8월 필리핀 등에 서버를 마련해 1조 3000억 원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쯤까지 국내 도박사이트 1400여 곳 회원들에게 불법 온라인 도박에 사용할 수 있는 9조 원 상당 게임 크레딧(게임머니)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운영한 조직은 이러한 범죄 행위로 260억 원 가량의 불법 수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해외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국내로 귀국한 공범들이 수사기관에 차례로 체포되자 그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콜센터를 옮기고 위조한 다른 국가 여권을 사용하는 등 방식으로 범죄·도피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아랍에미리트(UAE) 당국과 공조해 A씨를 현지에서 검거했으며,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추진하고 국내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조직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 통항료” 뜯겠다던 트럼프, 또 변덕… ‘속내’ 드러냈다 [권윤희의 월드뷰]

    “20% 통항료” 뜯겠다던 트럼프, 또 변덕… ‘속내’ 드러냈다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화물에 20%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하루 만에 철회하고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그의 통항료 구상이 대미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용이었다는 해석과, 국제적 역풍에 따른 전략적 후퇴라는 평가가 맞선다.● 향후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와 비용분담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화물 가치의 2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이를 대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다만 참여 국가와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동 국가들과의 투자협정을 통해 미국 내 공장과 생산시설, 장비 투자가 늘고 “수백만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보호 비용을 선박별로 징수하는 대신, 중동 자본의 대미 투자를 확대해 제조업과 고용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가 애초부터 투자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높은 수준의 요구를 내놓았다는 해석과, 국제법과 집행 여건을 충분히 따지지 않은 방침을 급히 거둬들였다는 평가가 맞선다. 한 척당 450억원…“노상강도”국제법·집행 근거 모두 불투명20% 수수료 구상은 발표 직후부터 국제법과 집행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에 부딪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한 척당 통항료가 3000만 달러(약 45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익명의 해운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노상강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통과통항이 차별과 방해 없이 보장되어야 하며 어떠한 통행료나 부과금도 붙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자유항행 원칙을 내세워 온 미국이 직접 수수료를 걷겠다고 나선 것도 기존 해양전략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박별 화물 가치를 누가 산정하고 어떤 권한으로 수수료를 부과할지, 납부를 거부한 선박을 어디에서 정선시키고 어떤 근거로 제재할지 등 징수 방안도 불분명하다는 비판 역시 잇따랐다. 통항료 접고 대미 투자로 선회해상안보 비용을 공장·일자리로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는 미군 주둔과 미국산 무기 구매, 대미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과 안보·경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선적 화물의 20%를 별도로 징수하겠다는 방안은 기존의 동맹 비용 분담과는 성격과 규모가 달랐다. 파장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 대화한 뒤 수수료 방침을 접고 무역·투자 협정을 대안으로 내놨다. 20% 수수료 방침을 접으면서도 중동 국가들의 “막대한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해상안보의 대가를 현금성 통행료가 아닌 미국 내 직접투자와 생산 확대로 돌리겠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반대급부가 통항료에서 무역·투자 협정으로 바뀌었다. 압박식 협상인가, 전략적 후퇴인가이란에도 해협 유료화 명분 제공20%라는 높은 요구를 먼저 내놓은 뒤 상대국과 협상해 다른 방식의 반대급부를 받아내려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방위비 협상에서 구사해 온 방식과 닮았다. 이번 발표를 걸프 국가의 대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최대 요구’로 보는 근거다. 그러나 로이터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이유로 수수료를 요구함으로써 이란에도 같은 주장을 펼 명분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보다 해협 유료화를 정상적인 협상 의제로 올려놓은 전략적 후퇴라는 평가다. 미국이 해협을 지키는 대가를 요구한다면 이란도 통항 안전이나 연안 관리권을 내세워 요금과 허가 절차를 주장할 수 있다. 실제 이란은 지난달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 신청을 사전에 접수하는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수수료 부과를 협상 의제로 제시한 뒤 60일간 면제했다. 일반 상선은 통과, 이란 교역은 봉쇄통항료 철회와 별개로 대이란 압박 유지한편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는 예정대로 시행했다. 통항료 방침은 철회했지만 걸프 동맹의 비용 부담 확대와 대이란 압박이라는 두 축은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걸프 국가로 향하는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은 허용하겠다면서도, 이란 항구를 드나들거나 이란 화물과 관련된 물품을 운송하는 선박은 봉쇄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쇄의 책임을 이란 지도부에 돌리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미국이 봉쇄의 명분을 상선 보호에서 이란 정권과 핵 문제로 넓히면서 향후 군사작전의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영어 질문엔 논리, 한국어엔 공감”… AI 답변성향도 언어 따라 달랐다

    “영어 질문엔 논리, 한국어엔 공감”… AI 답변성향도 언어 따라 달랐다

    ‘마감 어긴 동료 보고할까’ 질문에“그 동료와 대화 후 보고” 공통적한국어 땐 “관계도 지키길” 언급 영어일 땐 “지체하면 불리할 수도”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언어에 따라 답변 ‘말투’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에서는 공감과 위로를, 영어에서는 근거와 논리를 상대적으로 더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실제 클로드(Claude) 이용자 대화 약 30만 9815건을 분석한 결과 AI가 언어와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응답 특성을 보였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어를 포함한 이용량 상위 20개 언어와 소넷 4.6, 오퍼스 4.6, 오퍼스 4.7 등 3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용자의 질문 내용이나 성향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배제한 뒤 AI가 공감을 먼저 표현하는지, 위험을 먼저 경고하는지, 설명을 얼마나 자세히 하는지 등 응답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어에서는 공감과 수용적인 표현이 전체 평균보다 다소 많이 나타났고 답변도 비교적 간결한 편이었다. 사용자를 판단하기보다 위로와 공감을 먼저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투와 높임말 수준을 자연스럽게 맞추거나 유머를 사용하는 특징도 확인됐다. 영어와 러시아어에서는 사실관계와 논리를 중시하고 잘못된 전제를 바로잡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대로 힌디어와 아랍어에서는 이용자를 격려하거나 공감을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런 차이는 실제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팀 프로젝트에서 동료가 마감을 자주 어기는데, 상사에게 이 문제를 보고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한국어와 영어, 아랍어로 각각 입력하자 세 언어 모두 “먼저 동료와 대화한 뒤 필요하면 보고한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그러나 영어는 “너무 오래 기다리면 당신에게도 불리할 수 있다”며 요청하지 않은 위험을 함께 설명했다. 반면 한국어는 “관계도 지키고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좋다”며 관계 회복에 무게를 뒀고, 아랍어는 “직접적이면서도 다정하게 이야기하라”며 보다 부드러운 어조를 보였다. 앤트로픽은 이번 연구가 “AI의 가치관을 규정하거나 특정 언어가 더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I가 실제 서비스에서 이용자와 어떤 태도로 대화하는지를 관찰하고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연구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언어별 차이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인지, 학습 데이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법론을 활용하면 어떤 학습 데이터와 훈련 과정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지 추적할 수 있다”며 향후 AI를 언어와 문화에 맞게 더욱 안정적으로 개선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美 해상드론, 이란은 유조선 공격… 사우디 vs 후티 대리전 번져

    美 해상드론, 이란은 유조선 공격… 사우디 vs 후티 대리전 번져

    트럼프 “군사행동·봉쇄 병행할 것”이란에 당한 선박선 인도인 1명 사망사우디, 무단 착륙 이란 항공기 폭격반군 후티는 사우디 영공 봉쇄 보복 미국·이란간 교전으로 중동전쟁의 취약한 휴전 체제가 붕괴한 가운데, 미국이 3일 연속으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야간 공습을 퍼부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소유 유조선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부셰르,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라크, 아무부사를 포함한 이란 전역에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이란 해군기지를 공격하며 해상 드론을 처음 투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직전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밤과 내일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대규모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그는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라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군사 공격과 해상 봉쇄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군의 공습 직후 이란의 보복 조치도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UAE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오만 영해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순항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이 과정에서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역시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 측 선박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과 장비를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며 위기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사나 공항에 대한 사우디의 불법적 봉쇄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전 세계 항공사의 사우디 영공 진입을 불허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티 외무부도 별도 성명을 내고 2022년 유엔 중재로 합의했던 사우디와의 휴전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사우디의 유일한 물류·에너지 숨통인 홍해 항로와 영공을 후티가 대신 위협함으로써,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사우디의 발을 묶어두려는 이란의 고도화된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더는 못 미더운 호르무즈… 중동, 물류전략 새로 짠다

    더는 못 미더운 호르무즈… 중동, 물류전략 새로 짠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우회로 확보를 통한 물류 전략 재편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국영 물류기업 DP월드가 UAE 동부 해안에 새로운 항구와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의 핵심 무역항인 제벨알리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새 항구를 이용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도 물류 운항이 가능해진다. 중동 최대 물류 허브인 제벨알리항은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물동량이 90~95% 급감한 상태다. UAE의 석유 수출입은 대부분 제벨알리항과 칼리파항을 통해 이뤄지는데, 두 항구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만 진출입이 가능하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항구 운영사인 DP월드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인 UAE 동쪽 해안의 푸자이라 지역에 새 항만을 개발하기로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당국과 논의가 진행 중이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자금 조달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DP월드 고위 관계자는 FT에 “빠르면 1년 6개월 안에 새 항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의존도 낮추기에 나선 것은 다른 걸프 지역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서부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보낼 수 있는 우회 수송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서부 홍해 연안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의 용량을 하루 최대 200만 배럴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걸프국 중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이라크는 터키와 시리아를 경유하는 북부 수출 경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산유국들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걸프 국가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석유·가스 수출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전략적 과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 5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UAE서 송환

    5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UAE서 송환

    해외를 거점으로 판돈 5000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의 총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내로 송환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공간 개설과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UAE와 인도네시아 등을 거점으로 스포츠토토와 사다리게임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의 누적 판돈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은 해외에 운영 거점을 두고 국내에는 회원 관리와 홍보, 자금 세탁 등을 담당하는 사무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역할을 분담했다.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운 해외에서 서버와 자금을 관리하고, 국내 조직은 회원 모집과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터넷 개인방송 등을 통해 청소년들을 모집책으로 끌어들여 또래 친구들을 회원으로 유치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 범행에 가담했으며, 10대 모집책 3명이 수백 명의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24년 조직원 3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면서 조직을 와해했다. 그러나 총책 A씨는 UAE로 도피해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와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를 통한 국제공조를 추진한 끝에 A씨를 2025년 6월 UAE 현지에서 검거했다. 이후 송환 절차를 거쳐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했다. 경찰은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를 했으며, 현재 해외에 도피 중인 공범들에 대해서도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사일 날아오는데 탄 부족”…중동, 천궁-II 확보전 불붙나 [밀리터리+]

    “미사일 날아오는데 탄 부족”…중동, 천궁-II 확보전 불붙나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망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트리엇 요격탄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 천궁-II와 독일 아이리스(IRIS)-T 계열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이란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자산으로 표적을 넓혔다. 미국도 이란 해안의 미사일·드론 기지와 해군 시설 등을 연일 타격하면서 한동안 잦아들었던 충돌이 다시 번지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카타르의 조기경보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을 요격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공격이 장기화하면 비축한 요격탄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섞어 걸프 지역을 공격했다. 쿠웨이트와 카타르, UAE, 바레인 등은 패트리엇을 비롯한 방공체계를 가동했다. 값싼 드론까지 고가 미사일로 막아야 하는 상황도 반복됐다. 현재 걸프 국가들의 요격탄이 모두 바닥났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재고 부담이 커지고 미국산 무기의 긴 납기가 새로운 공급처를 찾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란 공격 재개…패트리엇 공급난 다시 부각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공체계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빠듯하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기존 재고를 나눠 쓰고 생산량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은 유럽에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 정비시설을 세우고 향후 공동생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내 관련 생산은 올해 말 시작해 첫 공급은 2027년 초로 예정됐다. 생산 기반을 넓혀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채우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란전 여파로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한 무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동에서 미사일과 방공탄 수요가 늘어나면 유럽과 아시아에 배정한 물량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걸프 국가들에는 가격도 부담이다. 수만 달러 수준의 공격용 드론을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요격탄으로 계속 격추하면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장거리 요격미사일과 중거리 방공체계, 기관포·전자전 장비를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중요해졌다. 이 틈에서 천궁-II가 주목받는다. 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하는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가 도입을 결정하면서 중동에 운용 기반을 넓혔다. 천궁-II는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중간 고도와 거리에서 위협을 먼저 차단해 고가 장거리 요격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한국 업체가 이미 걸프 지역에서 공급·정비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 물량 협상에 유리한 요소다. 다만 걸프 국가들이 최근 공격 재개를 계기로 천궁-II 추가 구매 협상에 공식 착수했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방공탄 재고 압박과 공급처 다변화가 한국산 체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에 가깝다. 독일 IRIS-T도 가세…결국 납기 경쟁 유럽 업체도 패트리엇 공급 공백을 노리고 있다. 독일 딜 디펜스는 지난 7일 장거리형 IRIS-T SLX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IRIS-T SLM보다 요격 범위를 넓혀 패트리엇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헬무트 라우흐 딜 디펜스 최고경영자는 이란전 이후 걸프 국가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장기 고객 후보로 직접 언급했다. 회사는 우크라이나에 IRIS-T 계열 체계를 공급하며 실전 운용 경험도 확보했다. 다만 IRIS-T SLX는 아직 개발 단계다. 실제 양산과 납품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궁-II는 이미 중동에서 계약과 전력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한발 앞서 있지만, 기존 계약 물량과 한국군 수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결국 중동 방공시장의 승부는 제원만으로 갈리지 않을 전망이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이 다시 날아오는 상황에서 몇 년 뒤 받을 수 있는 무기보다 빠르게 배치하고 꾸준히 요격탄을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원한다. 천궁-II가 추가 수출로 이어지려면 생산 속도와 후속 군수지원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독일도 IRIS-T 계열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든 만큼, 패트리엇 공급난이 만든 기회를 누가 먼저 납기로 연결하느냐가 중동 방공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선동에 속았다”…‘미사일 피격 사망’ 인정한 이란, 미국에 책임 전가 [핫이슈]

    “트럼프 선동에 속았다”…‘미사일 피격 사망’ 인정한 이란, 미국에 책임 전가 [핫이슈]

    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공격을 자인했다. UAE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이날 UAE 유조선 몸바사호,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에서 이란 순항미사일 2발을 맞아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국적 선원 6명, 우크라이나 국적 선원 2명 등 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었다”면서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 도발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부다비에 있는 주UAE 미국대사관과 두바이 주재 미국영사관은 ‘역내 안보 상황’을 이유로 15일까지 영사업무를 중단했다. 대사관은 “비상 근무자를 제외한 미국 정부 직원들은 국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혁수대 “미국과 협력해 피해 자초”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유조선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혁명수비대는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고 항법장치를 끈 채 기뢰가 설치된 항로를 통과하려고 했던 문제를 일으킨 초대형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항행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선박들이 불법 항로를 이용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침략적인 적과 협력하는 행위는 선박 피해를 자초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지연시키며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UAE 유조선에 대한 자국의 미사일 공격이 ‘불법 항로’ 항행 지시를 내린 미국과 이를 따른 UAE 선박의 책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도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도 국적 선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14일 “인도 당국은 모하마드 자바드 호세이니 주뉴델리 이란 대사관 부대사를 소환해 공식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해협 재봉쇄에 맞불 붙인 이란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이란 봉쇄’에 대응해 걸프 지역 전역을 상대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14일 군 성명을 인용해 이란군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료 저장시설, 감시탑, 탄약고, 통신시설 등이다. 이란군은 이번 작전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피해 규모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와 쿠웨이트 정부도 현재까지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국의 해상 압박에 맞서 이란이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 봉쇄가 이란의 선박이나 고객들의 출입만 막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이란으로 출입하는 선박 출입을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으나 종전 협정 공식 서명식을 앞둔 지난달 16일 봉쇄 해제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시 서로를 향한 공습이 시작됐고, 지난주 토요일 이란은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상 통제 발표는 이에 대한 반발이다.
  • “이 기괴한 태극기 뭐야?”…아랍에미리트서 햄버거 주문했다가 벌어진 일

    “이 기괴한 태극기 뭐야?”…아랍에미리트서 햄버거 주문했다가 벌어진 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한 쉐이크쉑 매장이 월드컵 기념 굿즈에 태극 문양과 4괘가 어긋난 태극기를 새겨 넣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발견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쉐이크쉑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부다비 쉐이크쉑에서 판매 중인 월드컵 굿즈에 태극기가 잘못 그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현지 한인의 제보를 토대로 밝힌 내용을 보면 쉐이크쉑에서 월드컵 세트메뉴를 주문했을 때 주는 기념품에 그려진 세계 국기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 태극기만 엉망이었다. 가운데 태극 문양이 잘못 그려진 것은 물론이고 네 모퉁이에 당연히 있어야 할 건곤감리마저 쏙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에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남은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쉐이크쉑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해당 굿즈의 제공을 즉시 멈추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롭 린치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도 이런 굿즈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제공하는 건 월드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라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자세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기존 항로 고수하다 ‘타깃’ 됐나?…이란, UAE 유조선 미사일 공격 배경은 [이슈분석+]

    기존 항로 고수하다 ‘타깃’ 됐나?…이란, UAE 유조선 미사일 공격 배경은 [이슈분석+]

    오만 영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 순항미사일 2발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몸바사호 승조원 중 인도인 1명이 사망하고 8명(인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UAE 국방부는 “이번 노골적 공격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UAE는 영토와 시민,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전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특히 피격 직후 공격 주체가 바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보통 걸프 해역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 주변국들은 외교적 충돌을 우려해 공격 주체를 명시하지 않는다. UAE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피격된 UAE 유조선들은 기존 국제 항로(TSS)를 고수하다가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기존 국제 항로인 오만 영해 중심의 남쪽 국제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지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항로로만 다닐 것을 요구해왔다. 이란이 지정한 항로는 이란 영해(북쪽 항로)와 이란 군사 기지가 있는 게슘섬 인근이다. 국제 상선이 이곳을 지나도록 강제로 유도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속셈이다. 이를 통해 이란은 보안 및 유도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선박당 수백만 달러의 통행료나 배럴당 수수료를 요구해 왔다. 이와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며 통행료를 직접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수십 년간 무상으로 해협을 지키며 우리 군인들을 위험에 빠뜨렸는데 이제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해역 안전 확보에 드는 비용을 화물 총액의 20%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를 배럴당 80달러로 잡으면, 원유를 가득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한 척당 통행료는 3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그간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를 걷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해 온 미국 정부의 입장과 모순된다. 또한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 사회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 “이란, 유조선 2척 미사일 공격…선원 1명 사망·8명 부상”

    “이란, 유조선 2척 미사일 공격…선원 1명 사망·8명 부상”

    UAE 국방부 발표 “호르무즈 해협 오만 영해 통과 중” 오만 영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국방부는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며 “몸바사호 승조원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인도인 6명·우크라이나인 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며 이 공격으로 2척 모두 불이 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노골적 공격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UAE 국방부는 피격 시점과 지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이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은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분리통항대(TSS)의 남북 2개 항로를 따라 통항했다. 이란 당국은 현재 이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지정하고,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안전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UAE 국방부의 설명을 고려하면 이날 피격된 유조선은 기존 TSS를 항해한 것으로 보인다.
  • “프랑스인 없는 프랑스팀”… 월드컵마저 갈라치는 ‘정치 망언’

    스페인 전 총리 등 인종차별 논란이민 긍정적 기여 지우려는 목적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인 지네딘 지단이 자국에 첫 우승컵을 안겼을 때, 세계는 축구가 인종과 국적의 벽을 허무는 위대한 용광로임을 목격했다. 이민자 문제로 극심한 혼란을 겪던 프랑스인들은 인종 화합을 뜻하는 ‘블뢰-블랑-뵈르(흑인·백인·아랍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지단을 국민 영웅으로 추앙했다. 하지만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축구를 인종차별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의 선동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혐오를 조장해 지지를 얻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는 전날 현지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프랑스인 없이도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프랑스 대표팀에 흑인과 이민자 출신 선수가 많다는 것을 겨낭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커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에 “아직도 성별이나 출생지로 소속감을 저울질하는 이들이 있다”고 꼬집으며 “현대 국가의 정체성은 혈통이 아닌 사회적 기여와 연대로 이루어진다”고 지적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온 정치인의 문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패배한 파라과이의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음바페를 두고 ‘카메룬 출신이 필사적으로 프랑스인척한다’, ‘침팬지’ 등의 망언을 퍼부어 거센 역풍을 받았다.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는 모로코팀을 겨냥해 소셜미디어에 욕설이 섞인 반이슬람 메시지를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처럼 스포츠를 이용해 혐오를 확산시키는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개인의 말실수나 해프닝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이민주의 기치를 내건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극단적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스포츠 외교학 전문가인 린지 사라 크라스노프 뉴욕대 교수는 “극우 세력과 보수 진영에게 프랑스 대표팀이 경기장 안팎에서 국가를 성공적으로 대표해 온 서사는 (그들의 반이민 논리를 위협하기에) 비판하기 매우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번 망언이 이민자의 긍정적 기여를 지우려는 유럽 보수층의 조직적 반발이라고 진단했다. 알자지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려는 왜곡된 정치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베베, 또 읽어줘”… ‘베베지옥’ 탄생시킨 글로벌 스테디셀러 《베베코알라》, 증간 개정판으로 돌아온다

    “베베, 또 읽어줘”… ‘베베지옥’ 탄생시킨 글로벌 스테디셀러 《베베코알라》, 증간 개정판으로 돌아온다

    전 세계 유아 베스트셀러 기반, 18개월~36개월 맞춤 생활동화… 구성 확대해 7월 13일 출시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 달라는 아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영·유아 생활동화 전집 《베베코알라》가 증간 개정판으로 돌아온다. 아동 교육 전문 출판사 그레이트북스(대표 김경택)는 《베베코알라》 증간 개정판을 7월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베베코알라》는 200년 전통의 프랑스 최대 출판사 아셰트(Hachette)가 출간한 유아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는 그레이트북스가 출시했다.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이후 그리스, 폴란드, 튀르키예, 중국, 아랍, 이스라엘 등 전 세계 각국에서 현지 출판되며 446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 문화와 언어를 넘어 보편적인 사랑을 받아온 콘텐츠다. 이번 증간 개정판의 특징은 18개월부터 36개월 영·유아의 인지·정서·언어 발달 단계에 정밀하게 맞춰진 콘텐츠 설계다. 주인공 캐릭터 ‘베베’가 매일의 일상 속에서 겪는 소소한 경험들을 따뜻한 그림과 함께 담아낸 이 시리즈는, 아이가 책 속 장면을 자신의 실제 경험과 직관적으로 연결 짓도록 유도한다. 낯선 개념을 억지로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익숙한 일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언어 확장과 정서 발달이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베베코알라》의 강점이다. 커버 전면에 폭신한 스펀지 소재를 적용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쥐고 탐색하는 과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 역시 이 시리즈가 세심하게 챙긴 부분이다. 이번 증간 개정판에는 기존 생활동화 본권에 더해 신규 본권이 추가되었으며, 아이의 소근육 발달과 창의적 놀이를 지원하는 베베네 마을 스티커팩과 베베의 가방 스티커북이 새롭게 구성에 포함됐다. 이야기가 책에서 놀이로, 놀이에서 다시 책과의 친밀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의도한 설계다. 한편, 그레이트북스는 7월 한 달간 2질 이상 구매 시 사은품 100%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구매 혜택 이벤트를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그레이트북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韓 천궁-Ⅱ잘 나가는데…“UAE, 러 S-400 도입” 트럼프의 큰 그림? [밀리터리+]

    韓 천궁-Ⅱ잘 나가는데…“UAE, 러 S-400 도입” 트럼프의 큰 그림?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를 운용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튀르키예로부터 러시아산 방공망인 S-40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12일(현지시간) “UAE 국방부가 러시아, 튀르키예와의 3자 계약에 따라 러시아산 S-400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튀르키예가 미국의 승인 하에 걸프국에 S-400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 후에 나온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튀르키예 현지 언론인 휘리예트는 지난 10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S-400이 제3국에 매각됐다”며 “이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UAE 또는 카타르”라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2017년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S-400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에 따라 튀르키예를 F-35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퇴출하고 F-16 수출도 막았다. F-16 관련 제재는 2024년 초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한 대가로 해제됐으며, F-35 사안을 풀어내는 것이 튀르키예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천궁-II 운용 중인 UAE, 러시아제 방공망 탐내는 이유이미 천궁-II와 미국산 사드(THAAD), 패트리엇 방공망을 도입해 운용 중인 UAE가 러시아산 방공망에까지 눈길을 돌린 이유 중 하나는 장거리 방공망의 공백이다. S-400은 최대 400㎞(40N6 기준)의 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체계로, 기존 방공망보다 더 먼 거리에서 항공기나 일부 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 운영해 온 천궁-II는 중거리 방공을, 패트리엇은 중·고도 방공을, 사드는 고고도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천궁-II와 사드는 적이 가깝게 접근했을 때 방어하는 중거리 방공 체계로, 특히 천궁-II는 이란 전쟁 초반 당시 이란발 미사일 공격을 96% 요격률로 방어해 낸 바 있다. 사드는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데 특화된 체계이며 S-400은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일부 탄도미사일을 상대하는 데 적합한 다목적 장거리 방공체계로 알려져 있다. UAE의 S-400 도입은 무기 도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자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층 방공망 구축 전략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UAE는 이미 사드, 패트리엇, 천궁-Ⅱ를 운용하고 있다”며 “S-400은 패트리엇 시스템의 한계와 패트리엇·사드 요격 미사일의 심각한 부족을 겪는 UAE에 매우 적합한 선택으로 여겨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의 S-400 추가 배치는 장거리 항공기, 순항미사일, 드론 및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대응 능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방어 가능한 영공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이란 전쟁으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과 방어 범위 한계에 노출된 상황이다. 반면 러시아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어 UAE에 빠르게 요격 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AE의 러 방공망 도입, 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UAE의 S-400 도입이 현실이 된다면 한국산 천궁-Ⅱ 수출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에 따르면 S-400은 고도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목표물을 요격하는 데 최적화돼 있지만, 최근 인도와 중국에 판매된 신형 40N6 지대공 미사일이 S-400에 통합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UAE가 400㎞급 신형 40N6 지대공 미사일을 함께 도입한다면 S-400은 장거리 전략 방어에 집중하고, 100㎞ 안팎의 중층 요격은 천궁-Ⅱ와 패트리엇이 나누어 맡을 수 있다. 반대로 UAE가 40N6 미사일을 확보하지 못하면 S-400은 사거리가 더 짧은 48N6 계열 미사일만 운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실제 방어 범위가 천궁-Ⅱ의 요격 구간과 상당 부분 겹치게 되면서 두 체계가 서로 보완하기보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F-35의 튀르키예 판매를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기 전 기자들에게 “F-35 전투기 판매 관련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분명히 (판매를) 검토하게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가 F-35를 도입하면 러시아산 S-400 방공망과 충돌하거나, 미국의 F-35 스텔스 기술 체계가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취재진이 지적하자 그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전혀 우려가 없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미국 입장에서 S-400이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 남아 있는 것보다 UAE로 이전되는 편이 안보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공격 위험에 시달리는 등 적대 관계가 이어져 온 상황에서,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전략 방공체계를 계속 운용하는 것은 동맹의 상호운용성과 군사정보 보안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튀르키예가 UAE에 S-400을 판매하는 대신 F-35 전투기를 구매하게 될 경우 미국 안보에도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UAE의 방공망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전쟁에서 걸프 지역에 있는 주요 미군 시설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따라서 UAE의 방공망 강화는 미국에도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했다.
  • 이란 반격 시작…카타르 미사일 요격, UAE·바레인 비상 [핫이슈]

    이란 반격 시작…카타르 미사일 요격, UAE·바레인 비상 [핫이슈]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 내 미국 관련 표적을 겨냥한 반격에 나섰다. 카타르는 자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응했다. 바레인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걸프 지역 전반에 긴장이 번졌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군이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상대로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구체적인 표적과 공격 수단, 피해 규모를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군이 카타르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사일의 발사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UAE 국방부도 미사일과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곳곳에서 들린 폭발음이 방공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공식 안내를 따르라고 당부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전국에 사이렌을 울렸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착하게 가까운 안전 장소로 이동하고 정부 발표를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美, 이란 표적 140곳 타격…이번 주 누적 300곳 넘어 이란의 반격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을 이유로 이번 주 세 번째 대이란 공습을 마친 직후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 이란 군사 표적 약 140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육상과 해상에서 출격한 전투기와 드론, 해군 함정이 작전에 참여했다. 타격 대상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시설과 해군 전력,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이 포함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사흘 밤 동안 이란 내 표적 300곳 이상을 공격해 상선과 민간 선원을 위협하는 능력을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차바하르뿐 아니라 해안에서 약 480㎞ 떨어진 내륙 도시 케르만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이란 국영 매체는 부셰르의 군 막사와 데이르의 군사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캉간과 자스크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캉간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가깝고, 자스크에는 해군 및 원유 수출 시설이 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미국 측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사용했으며 다른 통항 선박들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선내 화재와 엔진실 손상으로 해당 선박이 운항할 수 없게 됐고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붙은 선박 버리고 구명정 탈출…호르무즈 통항 급감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파손된 컨테이너선의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선박 후미가 손상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UKMTO는 선박 이름과 공격 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선박이 미군이 발표한 GFS 갤럭시와 동일한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통보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역내 개입이 끝날 때까지 선박과 군함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은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의 통항을 지원해 왔다. 반면 이란은 자국 영해를 지나는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항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맞서고 있다. 충돌이 거세지면서 해협을 지나는 선박도 급감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항 선박은 전쟁 전 130척 이상에서 최근 22척까지 줄었다.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에서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도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전쟁을 60일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보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란의 해협 봉쇄와 양측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휴전 합의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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