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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레인 F1 반대 시위자 숨진 채 발견

    세계적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바레인대회 개막 직전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바레인에서 ‘아랍의 봄’ 시위가 재점화될지 주목된다고 AP와 BBC 등이 22일 보도했다. F1 개막 전날인 20일 대규모 시위가 열렸던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서쪽 샤쿠라지역의 한 건물 옥상에서 시아파 살라 압바스 하비브 무사(36)가 숨진 채 발견됐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바레인 내무장관이 밝혔다. 야당은 무사가 시아파 봉기의 시발점이 됐던 지난해 ‘2·14운동’을 이끌었던 유명한 활동가여서 보안당국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인권을 위한 바레인 청년협회’(BYSHR)는 F1 대회일을 “분노의 3일”로 표현하며 시위를 예고했다. 이들은 “F1대회는 바레인 국민들의 피의 대가이며, 순수한 경기가 아니라 정치적 위장막”이라고 주장했다. 무사의 사망 발표 직후인 21일 시위대 수천명이 고속도로를 따라 수도 마나마로 행진, F1에 참가한 레이서들이 연습하는 바레인국제서킷에 접근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아랍의 봄 이후 14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바레인에서는 최소 50명이 숨졌다. 계속되는 민주화 시위로 지난해 2차례의 FI 바레인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바레인 정부는 그러나 국내 치안질서를 회복했다는 자신감을 서방세계에 보여 주기 위해 올해 F1 개최를 강행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2중동건설 붐’ 현지를 가다] 현장식당 손님절반 韓人… 짐싸는 日·유럽업체

    [‘제2중동건설 붐’ 현지를 가다] 현장식당 손님절반 韓人… 짐싸는 日·유럽업체

    “삼성전자 스마트폰, LG전자 텔레비전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한국의 건설기술도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입니다.”(김면우 현대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합샨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소장) “중동 건설시장에서 EPC(설계·자재구매·시공 일괄 수주 방식)만큼은 한국업체들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물론 일본업체들도 한국업체들과 경쟁이 버겁다며 발을 빼고 있어요.”(안국기 GS건설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현장소장) 고유가와 아랍의 봄 이후 아랍 국가들의 각종 플랜트 및 사회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동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철저한 공기 준수를 무기로 주요 공사를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11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북방향으로 2시간쯤 달리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창고처럼 서 있는 사각형 5층짜리 다나 호텔에 들어섰다. 조그만 뷔페식당에 한국 사람이 절반 가까이나 있었다. 이 일대에 한국 업체들의 건설현장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 이 호텔을 기준으로 반경 100㎞ 거리에서만 6개 한국 업체들이 7개의 대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에서 140㎞ 지점에 있는 현대건설의 합샨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을 비롯해 삼성물산·두산중공업·대우건설의 알슈웨이핫 2·3단계 발전소 및 담수화 플랜트 현장, GS건설·SK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4개사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현장이 있다. 여기서 서북쪽으로 70㎞를 더 가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UAE 원자력 발전소를 시공 중이다. 7개 공사 금액만 합쳐도 150억 달러를 넘는다는 게 안국기(56) GS건설 상무의 얘기다. 비단 UAE뿐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캬얀도 마찬가지다. 주베일 반경 200㎞ 거리에 5개 한국업체가 공사를 하고 있다. 중동공사는 한국업체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중동 붐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미드(MEED)지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만 발주되는 공사의 규모가 89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의 한 지사 관계자는 “한국건설업체의 독무대가 되다 보니 이제는 중동에서 한국업체끼리 과당경쟁을 하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동은 한국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카란(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유가 현상 왜 발생했나

    고유가 현상 왜 발생했나

    현재 전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은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겹치면서 발생한 것이다. 우선 일본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54개 원전을 사실상 폐쇄하면서 전력 대체를 위해 원유 수입을 늘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일본은 화력 발전을 위한 석유를 대지진 이전보다 하루 32만 배럴(1배럴=159ℓ) 씩을 더 쓰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 24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었다. 반정부 시위로 정정이 불안한 예멘과 시리아에서도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감소했다. 리비아 사정은 다소 호전돼 최근에는 하루 13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랍의 봄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하루 생산량에서 30만 배럴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올 세계 하루 수요 8990만배럴 예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해유전에서는 노르웨이와 영국이 기술적 문제로 하루 16만 배럴의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은 최근 경제성장세 둔화로 원유 사용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루 40만 배럴 사용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이란 전쟁땐 ‘3차 오일쇼크’ 불보듯 IEA에 따르면, 올해 석유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하루 최대 8990만 배럴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국들은 여분의 기름까지 내다팔면서 근근이 수급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하루 원유 수출 규모가 250만 배럴 수준인 이란이 전쟁에 휘말리면 3차 오일쇼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곳이다. 하루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지나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전쟁 등으로 이곳이 봉쇄되면 세계 경제는 동맥경화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 11일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실제 호르무즈 봉쇄가 이뤄지면 국제 유가는 순식간에 1배럴에 2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요즘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시의 자동차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8ℓ)에 3.9달러(약 4400원)를 넘어섰다. 2주 전만 해도 3.7달러선이었던 것이 이제는 4달러선을 위협하고있다. 워싱턴 시내는 이미 4달러를 넘은지 오래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표의 숫자가 올라가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요즘 미국의 기름값은 천정부지다. 물가가 비싼 뉴욕 등에서는 머지않아 5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미국 전국의 기름값 평균은 3.8달러로, 연초 대비 16%나 올랐다. 미국에서 기름값은 가장 중요한 물가지표다. 땅덩어리가 넓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 자동차는 수족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경기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기름값이 올라가면 민심이 나빠진다. 실업률 호전 등 경기회복 조짐으로 상승추세에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도 바로 기름값 때문이다.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전달의 50%에서 46%로 급락했다. 그중 가장 지지율이 낮은 항목이 ‘기름값 대책’으로, 26%에 불과했다. 기름값이 오바마 지지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앞질렀던 지지율도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선두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7% 대 49%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주자가 잘해서도 아니고 오바마가 무슨 엄청난 실책을 저질러서도 아니다. 오로지 기름값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실시된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은 41%로, 한달 전의 50%에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기름값은 미국 정치에서 최대 복병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혁명으로 기름값이 2배나 폭등하면서 재선에서 참패한 반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저유가의 수혜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후보 시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기름값이 2배 이상 올랐다.”고 공격했다. 사실 그때 기름값은 역대 최고치인 4.2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것은 오바마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이제 그 고유가의 칼날이 부메랑이 돼서 오바마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반대율은 50%에 근접하는 것은 재선에서 위험스러운 입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는 지지기반인 저소득층 가구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고유가로 인해 직격탄을 맞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기름값은 대통령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문제라는 점에서 오바마에게 심각성을 던진다. 현재의 고유가는 리비아 사태 등 아랍의 봄 이후 중동권의 정정불안과 원전 사고에 따른 일본의 원유수입 증가,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 등이 겹쳐서 발생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기 힘든 항목들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실제 공격하고 여름철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유가는 폭등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기름값을 놓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당선되면 기름값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갤런당 2.5달러로 돌려놓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캐나다와 연결된 송유관을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 만에서 석유를 더 캐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금 미국 내 석유 채굴량은 2009년에 비해 이미 2배가 늘어난 규모다. 지난 3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또 송유관을 늘린다고 원유 공급이 증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풍력 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개발도 당장의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긴 힘들다. 일각에서는 멕시코만의 동굴에 저장해놓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1991년 걸프전 때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었을 때, 지난해 리비아 내전이 일어났을 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효과는 그때뿐이라 한계가 있다는 점과 전략비축유의 용도는 가격 조절이 아니라 국가 위기상황 대처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6억 9600만 배럴로, 이는 이란이 원유수출을 280일 동안 중단했을 때 대신할 수 있는 양이다. 전략비축유는 전쟁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에서 특이한 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소비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그 원인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은 ‘이상고온’ 현상이다. 지난겨울 난방비 지출이 줄면서 가계부 사정이 좋아졌고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13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50%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석가인 벤 허잔은 “만약 고유가만 아니라면 소비는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장서 한쪽 눈 잃은 베테랑 女기자, 시리아서 사망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반정부 거점 도시 홈스에서 서방기자 2명이 정부군의 포탄 공격으로 숨졌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미국 국적의 자사 소속 여기자인 마리 콜빈(왼쪽)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프랑스 외무장관 알랭 쥐페도 파리의 사진전문 통신사 IP3 소속 사진기자 레미 오클리크(오른쪽·28)가 숨졌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반군이 바바 아므르 지역에 임시로 세운 미디어센터를 정부군이 폭탄으로 공격하면서 이곳에 있던 두 기자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의 다른 서방기자가 부상했다. 프랑스 국적인 오클리크는 최근 아랍의 봄 현장 곳곳에서 취재활동을 벌여 왔고, 50대인 콜빈은 20년 동안 선데이타임스에서 전쟁전문 기자로 일해 왔다. 콜빈은 2001년 스리랑카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다. 콜빈은 하루 전인 21일 밤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현지의 참상을 전하면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진 소년의 얘기를 전했다. 지난해 리비아 내전을 비롯해 수많은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벌여온 콜빈은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지금껏 경험한 현장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홈스 주변의 높은 빌딩에는 수많은 저격수가 배치돼 있다. 저격수의 위치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포탄은 어디로 떨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홈스에서는 지난달에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프랑스인 기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반정부 시위 이후 지금까지 7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반군에 무기 제공 등 군사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리아를 더 군사화할 조치를 취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국제사회가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예멘 새 대통령 하디 유력… 재건 순항할까

    예멘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33년 장기 집권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예멘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화된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네 번째로 철권 통치를 끝내는 국가가 됐다. 대통령 후보로 단독 출마한 마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66)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선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살레 대통령과 야권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권력이양안에 따른 것이다. 국민통합정부를 이끄는 하디 부통령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 성격이다. 2년의 과도정부를 이끌 하디에게는 살레의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경제개혁, 예멘군 재편을 추진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과도정부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했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하디 정권의 정통성에 흠집이 나기 때문이다. 예멘 과도정부는 지난 6일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 반정부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의 면책을 공식화할 수 없다며 대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선거 당일인 21일을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포하고 선거 불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선 하루 전인 20일 남부 아덴의 한 투표소가 무장단체의 로켓포 공격을 받고 폭파된 데 이어 이날 남부 지역에서는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총 4명이 숨졌다. 남부 아덴 다사드, 만수르에서는 남부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진압하려는 경찰이 충돌해 어린이 1명과 경찰 1명이 각각 숨졌다. 이들은 남부 도시 아덴의 투표소 20곳 가운데 10곳을 장악하기도 했다고 AFP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아비얀 주를 중심으로 한 남부 일부 지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가 여전히 건재해 중앙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디는 예멘 국민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남예멘 출신인 그는 1964년 옛 남예멘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내전에서 북예멘을 상대로 싸웠다. 1990년 통일 이후 살레 대통령은 하디를 국방장관으로, 1994년 부통령으로 앉혔다.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로 과묵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알카에다 조직이 강한 예멘이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디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하디 정부에서도 살레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살레 대통령의 아들과 조카가 각각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와 중앙보안군 사령관으로 건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1%에 반대하는 99%를 내세운 ‘점령’(Occupy) 시위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상위 0.00004%만이 참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번이 42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다. WEF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각국 정상, 정치인, 기업인 등 26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이에 따른 점령 시위, 계층 갈등 등 지구촌이 처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을 모색한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18개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임원 등 유력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점령 운동과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불평등 심화에 대한 저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세계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해법 등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고 ▲성장과 고용 모델 ▲리더십과 혁신 모델 ▲지속 가능성과 자원 모델 ▲사회적·기술적 모델 등 네 가지 주제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각국 정상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2만 달러(약 227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5일간 4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권위와 명성, 영향력이 뒷받침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상류 클럽으로 통한다. 시위 활동가들은 행사장 인근 지역에 ‘다보스 점령’ 시위를 위한 이글루 캠프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스 경찰도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 성격인 세계사회포럼(WSF)이 23~28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환경적 정의’이며, 세계 각국 활동가 4만~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12년 지구촌 뒤흔들 3대 사건] (1)아랍의 봄

    [2012년 지구촌 뒤흔들 3대 사건] (1)아랍의 봄

    또다시 격동의 한 해가 간다. 하지만 ‘송구영신’은 인간의 계산법일 뿐, 격동은 멈추지 않고 사건은 인과(因果)의 생명력을 이어간다. 2011년 지구촌을 들썩인 3대 사건으로 아랍의 봄, 유럽 재정위기, 월가 시위를 꼽았다. 2012년 한 해에 이 사건들은 지구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2012년을 전망하고 지나온 흔적을 되짚어 봤다. ‘아랍의 두 번째 봄바람이 군주제 국가와 사하라 이남에도 불어닥칠까.’ 2011년 예보 없는 태풍이었던 ‘아랍의 봄’(북아프리카·중동의 연쇄적 반정부시위)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채 ‘1막’을 내렸다. 서막의 희생자 대부분은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 등 세습을 시도했던 공화정 국가의 독재자였다. 현재진행형인 이 지역 민주화 시위는 201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 퇴출의 타깃은 군주제를 표방한 중동국 지도자들이 될 공산이 크다. 아랍 각국은 격변과 혼란을 감내하며 숨가쁜 1년을 버텨냈다. 혁명의 발원지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였다. 정부의 부당한 단속에 항의하며 몸에 불을 붙였던 젊은 노점상 모하메드 부아지지(당시 26세)가 지난 1월 4일 숨지자 분노의 불씨는 독재와 가난에 지친 튀니지 민중의 가슴에 옮겨붙었다. 반(反)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됐고 결국,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같은 달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23년 철권통치는 민중의 분노 앞에 무너졌다. 반정부 시위의 동력은 생활고와 독재, 지도층의 부패에 대한 염증이었다. 10% 가까운 실업률에 시달리던 이집트인들은 이웃 나라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이 성공하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다음 차례”라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30년간 비상계엄령에 의지해 권좌를 지켰던 무바라크는 군대를 앞세워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발생 18일 만인 지난 2월 11일 끝내 하야했다. ‘아랍의 봄’은 리비아의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되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정권이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총칼로 답하면서 시위는 내전으로 비화했다. 리비아 사태는 지난 10월 20일 서방의 지원 속에 기세를 탄 시민군에게 카다피가 붙잡힌 뒤 숨지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예멘을 33년간 장기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도 지난달 23일 면책을 조건으로 권좌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했다. 미완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아랍 국민들의 투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시리아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부자세습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국내외적 퇴진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을 붙들고 있으나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분석했다. 국민 다수를 이루는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가 아사드의 시아파 정권에 등을 돌렸고, 야권 세력이 시리아국가위원회(SNC)를 구성하는 등 반정부 시위가 조직화되고 있다. 올해 민주화시위를 가까스로 막았던 중동 군주제 국가들에 다시 한번 혁명의 바람이 불어닥칠지도 관심사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26일 “시민혁명이나 내전이 아닌 중재를 통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룬 예멘식 모델이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절대왕정과 독재자들의 ‘낙원’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 중·남부 국가들로 민주화시위가 확산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랍의 봄을 지켜보며 중동·아프리카 국민들이 권위주의에 저항할 수 있는 의식을 키운 만큼 민주화 혁명의 불길이 사하라 이남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 또 이집트, 리비아 등 혁명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파열음을 내온 국가들이 내년에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아랍의 봄’을 만든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에 불을 붙인 건 하메드 부아지지(당시 26세)였다. 소도시 시디부지드에 살던 그는 대학 졸업 뒤 취업을 못해 무허가 과일 노점상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단속 경찰에 생계 수단을 빼앗기자 분신했다.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5)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서 숨죽이던 민심은 들끓었고 2주 뒤 정권이 무너졌다. 이집트 청년 칼레드 사이드(29)도 죽음으로 자국의 민주화 시위의 불쏘시개가 됐다. 부패한 경찰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의문사당한 그는 올해 초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이후 경찰에 끌려가 구타당한 탓에 심각하게 손상된 사이드의 시신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구글 임원으로 일하던 와엘 고님(31)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청년층을 단합시켰다. 고님은 이집트 당국에 납치·감금됐다가 여론에 밀려 11일 만에 풀려났고 이후 ‘이집트 혁명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아웃사이더가 이끈 세상에 대하여/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웃사이더가 이끈 세상에 대하여/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아웃사이더, 하면 반항적인 10대의 모습을 그린 힌턴(Susan E. Hinton)의 소설을 흔히 떠올린다. 그러나 그 이전에 아웃사이더란 제목의 평론집으로 명성을 떨친 사람이 있다. 당시 24세의 콜린 윌슨이다. 소설 아웃사이더는 1967년에 나와 1983년 영화로 제작되어 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윌슨의 아웃사이더는 19 56년에 나와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을 감동시켰다. 이 책으로 청년 윌슨은 세계적 명사의 반열에 올랐다. 윌슨은 영국 레스터 지방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공업학교를 다닌 것 외에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졸업 후 16세 소년 윌슨은 공장을 전전하며 노숙을 일삼았다. 그러면서도 책읽기에 열광했다. 런던 대영박물관이 그의 독서공간이었다. 카뮈, 카프카, 샤르트르, 도스토옙스키 등 최고 문인과 철학자의 작품을 섭렵한 끝에 아웃사이더를 내놓았다. 배움이 짧은 애송이가 이런 작품을 썼다는 사실에 세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윌슨은 이 작품에서 존재가치조차 없는 하잘것없는 사람에게서 가치를 찾으려 했다.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그 누구보다도 바르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인사이더는 제도권 내 사람이고, 아웃사이더는 제도권 밖의 사람이다. 인사이더는 힘이 있고, 아웃사이더는 힘이 없다. 그래서 인사이더는 이끌고, 아웃사이더는 따른다. 이것이 보통 사회인데, 윌슨은 다른 시각에서 아웃사이더를 바라보았다. 윌슨의 눈은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의 역할이 역전되기도 한다는 현실에 꽂혔다. 인사이더가 스스로의 역할을 하지 못해 아웃사이더가 나설 때 그렇다. 이 상황이 오면 아웃사이더가 사회를 이끌고 인사이더는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한다. 어느 순간 아웃사이더는 윌슨이 활동했던 영국의 문인클럽, ‘분노의 젊은 사람들’(Angry Young Men)처럼 세상을 향해 진실을 토해내고, 부조리를 고발하며, 행동에 나선다. 2011년 지구상에 행동하는 아웃사이더가 출몰했다. 이들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아랍의 봄(Arab Spring) 시위를 이끌었다. 그 시위는 튀니지에 이어 알제리, 수단,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튀니지와 이집트 독재자가 축출되었고, 리비아에서는 내전 끝에 카다피 정권이 붕괴되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를 선정할 만큼 아웃사이더의 역할은 컸다. 아랍의 봄 시위자들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아웃사이더의 역할은 만만치 않았다.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이끌었다. 제1야당임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해 불임정당이라 조롱받던 민주당으로 하여금 야권 통합을 이끌도록 동력을 제공했다. 한나라당에는 당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새로운 인물 안철수를 내세웠다. 재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반값 등록금 시위에서 보듯 가진 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사회 인사이더는 정치를 주름잡았고, 경제를 주물렀다. 엄청난 돈을 만지며 승자의 축배를 들었다. 정치적으로 인사이더는 리더였고, 아웃사이더는 추종자였다. 경제적으로 인사이더는 가진 자였고, 아웃사이더는 머슴이었다. 사회적으로 인사이더는 위너(winner)였고, 아웃사이더는 루저(loser)였다. 그러나 인사이더는 힘을 이기적으로 썼을 뿐 사회를 위해 활용하지 못했다. 돈으로 그들만의 아성을 쌓았을 뿐 나누기에 인색했다. 위너였음에도 루저를 어루만져 주지 못했다. 천하를 손에 쥔 대통령은 인재 활용에서 내 편으로 도배질을 했고, 여의도 정치권은 잘난 사람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재벌은 3대 세습에 열을 올렸다. 24세 청년 윌슨은 아웃사이더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병에 걸린 것을 깨닫지 못하는 문명사회에서 자기가 환자임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 아웃사이더라고 말이다. 2012년, 인사이더도 환자임을 자각하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하는 행동을 보이면 참 좋겠다.
  • 실탄 진압설·女시위대 구타… 끝없는 비극

    이집트 사회가 ‘혼란의 데자뷰(기시감)’에 떨고 있다. 시민들이 군부에 퇴진 압박을 가하자 군은 혁명 전인 지난 1~2월 때와 마찬가지로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도 정부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 40명이 숨지는 등 유혈극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튀니지 재스민 혁명을 계기로 아랍의 봄(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반정부 시위 바람)이 시작된 지 지난 17일로 1년이 됐지만 이 지역의 비극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6~18일(현지시간) 사흘째 수도 카이로 등에서 정부군과 충돌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이슬람 율법해석을 공표하는 기관인 다르 알 아프타 소속의 고위 인사 등 종교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시위대는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며 3주째 농성을 벌여 왔다. 진압세력과 시위대의 충돌은 정부군이 16일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하면서 발생했다. 정부군은 카이로의 국회건물과 내각 청사 옥상에 올라 길 위의 시위대에 화염폭탄과 돌, 콘크리트 및 유리 조각 등을 마구 던졌다. 시위대도 진압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투척하며 저항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양동이를 쓰거나 접시형 위성 안테나로 머리를 보호하며 “군부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일부 시위자는 “정부군이 옥상에서 조준사격했다.”고 주장했으나 군부는 이를 부인했다. 군부가 여성 시위 참가자를 가혹하게 진압하는 인터넷 동영상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티셔츠가 찢긴 반라의 한 여성이 군인들에 의해 땅바닥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군이 여성의 히잡(이슬람식 머릿수건)을 벗기거나 발로 구타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17일 하루 동안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0명이 숨졌다. 18일에는 중부도시 홈스 등에서 총격전으로 민간인 14명과 정부군 6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단체가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셈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문제를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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