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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문학의 별’ 마르케스, 전 세계에 전하는 마지막 인사

    ‘중남미 문학의 별’ 마르케스, 전 세계에 전하는 마지막 인사

    ‘중남미 문학의 별’로 불리는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유고작 ‘8월에 만나요’가 6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올해는 마르케스 사후 10주기로 3월 6일은 작가의 생일이기도 하다. 한국어판은 민음사에서 펴냈다. 주인공 아나 막달레나 바흐는 해마다 어머니의 기일인 8월 16일 카리브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결혼 27년차 평범한 주부인 아나에게 이날은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욕망을 긍정하는 시간이다. 소설은 이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1999년 월간지 ‘캄비오’에 1장이 발표됐으나 마르케스 생전에 완성작은 나오지 못했다. 하마터면 영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편집자 크리스토발 페라가 여러 번 작품을 읽으며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밝혔고,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심사숙고 끝에 출판을 결정했다.중남미 문학의 대표적인 경향 ‘마술적 사실주의’의 선구자이기도 한 마르케스는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신문사에서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한 마르케스는 미국, 유럽 특파원으로 모국인 콜롬비아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비판하는 칼럼도 여럿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마르케스는 멕시코와 유럽을 떠돌면서 생활해야 했다고 한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중남미 문학을 상징하는 지성이다. 대표작 ‘백년의 고독’과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족장의 가을’ 등의 작품을 남겼다. 민음사의 한국어판에는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쓴 ‘프롤로그’와 함께 편집자 페라의 ‘편집자의 말’, 마르케스의 자필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는 영인본도 함께 실린다. 책을 한국어로 옮긴 송병선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는 “그의 마지막 문학적 노력이자 작가의 마지막 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소설을 읽지 않는 것은 ‘백년의 고독’의 마지막 장을 읽지 않고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41% 뛴 과일값, 물가 다시 3%대로 뛰었다

    41% 뛴 과일값, 물가 다시 3%대로 뛰었다

    지난달 과일 물가가 1991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2%대로 내려앉았던 소비자물가도 한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인 데다 1~2월 일조량이 평년보다 낮아 당분간 신선식품값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고물가가 길어진다면 기준금리 조기 인하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경기회복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불안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 7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8%였던 물가상승률은 11월 3.3%, 12월 3.2%, 1월 2.8% 등 안정화하는 듯 보였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반등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과일)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상저온과 집중호우, 탄저병에 따른 상승세는 물론 지난해 작황이 좋아 과일값이 낮았던 점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71.0% 올랐다. 귤도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 78.1% 뛰었다. 신선채소는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 포인트 끌어올렸다. 그간 2~3%대 초반으로 물가를 끌어내려 왔던 석유류는 1월 5.0% 감소한 데서 지난달 1.5%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감산 정책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1월 78.9달러, 지난달 80.9달러로 오름세지만 국내 물가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됐을 뿐이다.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가격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재정을 풀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3~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의 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물가 흐름은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론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 가면서 물가 흐름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이후 반등한 국제 유가와 한 달 넘게 1330원을 웃돌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물가 둔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소비자물가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물가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이 순탄치 않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각각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쇼크’를 겪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3월에서 6월로 미뤄졌다.
  • 한국형 ‘ADHD 교육 매뉴얼’ 발간… 교실 내 갈등 해소 출발선 그었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한국형 ‘ADHD 교육 매뉴얼’ 발간… 교실 내 갈등 해소 출발선 그었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교육청 2년간 현장실험 성과ADHD 학생 지도 위한 안내서“아이 행복하면 갈등 없을까?”임상전문가, 부모 육아법 교육교사는 교실 내 지도방법 공유정신과전문의 가족·교사 상담검토위 27명이 직접 실행·보완 학교는 지루한 일상과 작은 이벤트가 교차하는 장소이다. 정서·행동 문제를 지닌 학생이라면 그 편차가 더 크게 다가온다. 이들에게 학교는 불편한 곳이지만 스스로의 문제를 극복할 힘을 낼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도 학교에선 ‘좋은 어른들’을 매개로 정서·행동 문제를 극복해 내는 작은 기적들이 일어난다. 부모, 교사,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친구 그리고 스스로의 힘을 통해 아이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화. 전문가 각자의 힘으로 정서 위기를 해결할 뿐 이들이 힘을 합쳐 아이를 빠르게 지원하는 ‘육각형 치유법’(그림 참조)은 구현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학교 안팎 전문가들이 교육청을 중심으로 모여서 이뤄 낸 성과를 전한다.“맨날 학교 가서 사과하고, 동네에선 눈치 보이고…. 콩나물시루에 부은 물이 다 빠져도 콩나물이 자라듯 제가 하는 게 다 소용없어 보여도 결국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견딥니다.” “너무 힘들어 안방에서 문 닫고 엉엉 우니까 둘째가 들어와서 제가 예전에 했듯이 등을 쓰다듬으며 ‘엄마, 호흡해. 호흡해. 엄마가 나 지켜 줬으니까 이제 내가 지켜 줄게’라고 하는데 ‘다행이다. 이 아이는 결국 따뜻한 아이로 잘 자라겠구나’ 안도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저녁 서울시교육청에서 마련된 학부모 교육 현장에서는 정서·행동 문제를 지닌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말이 끝날 때마다 눈물이 터졌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를 키우느라 학교와 사회에서 언제나 죄인이었던 부모들은 쉽게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최근 이렇게 울어 본 적이 없다’고 쓴 소감문을 보며 교육을 이끌던 도례미 서울대병원 임상심리 연구교수는 남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하지만 2주 뒤 다시 모인 회의실에선 누구도 울지 않았다. 대신 아주 작은 효과라도 봤던 육아법을 앞다퉈 얘기했다. 한 사람이 “아직 단점이 많은 아이지만, 작은 일도 포스트잇에 적어 두었다가 모아서 칭찬해 준다”고 하면 다른 이는 “가족 넷이 명상 영상을 보고 다 같이 일찍 잤더니 아이의 아침 짜증이 줄었다”며 말을 보탰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부모들의 노하우를 교육청은 기록했다. 학생들의 정서·행동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제도 개발의 출발점이었다. 비슷한 시기 서울 동부교육지원청에는 ADHD 아동을 교육하는 교사들이 모였다. 교실에서 ADHD 아이 자리를 맨 앞에 둘지, 의자 뒤의 여유 공간이 넓은 뒷자리가 좋을지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했다. 에어컨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소음 때문인지 아이 집중력이 더 흐트러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실로 돌아가서는 에어컨에서 떨어진 쪽으로 아이 자리를 바꿔 앉혔다.ADHD 아이를 배려해 교실 뒤에 설치한 인디언 텐트가 특혜나 차별 구역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두고도 교사들은 씨름했다. 다른 아이들도 피곤할 때 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쉬는 시간 교사가 피곤하다며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가 개운한 표정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 주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교사들의 대화를 듣던 임상심리 전문가가 “교실에 텐트나 돗자리를 설치해 ‘마음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건 충동적인 화를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게 돕는 좋은 방법”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자 여러 교실에 인디언 텐트가 설치됐다. 이들의 교실 경험 역시 기록됐다. 임상심리 전문가와 교사, 부모들이 만난 경험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ADHD 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용 안내서’에 녹아들었다. 외국 책을 번역하거나 이론을 정리한 매뉴얼이 아니라 임상심리 전문가가 ADHD 아동의 학교생활을 개선할 방법을 제안하면 27명의 검토위원 교사가 직접 교실에서 실행해 본 뒤 보완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한 끝에 한국형 교실에 맞는 ADHD 지도 매뉴얼이 나왔다.안내서를 공동 기획한 박중재 서울 동부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은 6일 “교육 현장에 ADHD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교사 대상 컨설팅, 연수, 지도자료 등과 정서위기학생 보조인력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지난해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 애초에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행복하다면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생길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ADHD 아동 교육을 위한 매뉴얼 마련에 시급하게 나선 이유다. 교육부에서도 낸 적 없던 ADHD 교육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선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ADHD에 대한 학부모·교사 대상 강의를 열며 ADHD 가족과 지도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탐색했다. 이후 110여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위기학생 지원 전문학습공동체를 꾸려 ADHD 아동 및 교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지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학교 밖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ADHD 교사 매뉴얼을 만든 데 이어 지난겨울에는 학교로 찾아가는 ADHD 전문 컨설팅을 실시했다. ADHD 의심 아동과 부모, 교사 상담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는 컨설팅이다. 많은 교사들이 이미 ADHD 아이 교육법을 경험적으로 익히고 있었다. 올해로 32년차 초등교사인 이세경씨는 그중에서도 발군으로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반쯤 유독 집중을 못 하는 ADHD 아이를 처음 접했던 이씨는 미술 시간 안절부절못하던 아이에게 “동그라미 3개부터 그려 볼까”라고 과제를 쪼개서 내준 일을 시작으로 ADHD 대응 교육법을 익혔다. 아이가 뛰쳐 나가려는 조짐이 보이면 “모두 책상에 엎드려 동굴 탐험을 하자”며 진정시켰다. 이씨와 같은 교육 베테랑 교사들도 자신의 방법이 임상적으로 옳은 방법인지 의구심이 있었는데, 정신과 전문의나 상담 교사와 의견을 나누며 확신을 얻었다. 국내에서 정신과를 다니며 질병코드 F를 부여받는 학생이 늘고 있지만 정서·행동 문제 해결은 여전히 교육 정책의 후순위다. 세수 부족을 이유로 지난 2년 동안 진행돼 온 ADHD 대응 관련 시교육청의 많은 사업 또한 중단됐다. 그래도 현장 전문가들은 학교, 병원, 가정에서 노력을 이어 갈 생각이다. 2년 전에 비하면 많은 지식이 축적됐고 매뉴얼을 펴 볼 수 있게 된 데다 예산이 끊겼다고 정서 위기 아동을 향한 지원을 멈추기엔 학교 현장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에 지금 당장 아이를 구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 2승 거뒀지만… 헤일리, 결국 공화 경선 포기

    2승 거뒀지만… 헤일리, 결국 공화 경선 포기

    2024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맞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에서 완패한 뒤 경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날 AP통신은 3명의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헤일리 후보의 공식 승복 선언을 앞두고 그가 하차 결정을 내렸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워싱턴DC 예비 경선에서 공화당 여성 후보 최초의 승리를 거머쥐며 새 역사를 쓴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 15개주에서 동시에 치른 슈퍼 화요일인 이날도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버몬트는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공화당 후보를 주 전체 선출직 후보로 선출하는 등 공화당의 오랜 거점이었지만, 1988년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등 블루 스테이트(민주 진보 우세 지역)가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 운동 막판 공화당원들에게 “사감에 사로잡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후보가 될 수 없다”며 “그에게 표를 던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헤일리 전 대사의 중도하차는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날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캠프 차원의 대규모 시청 행사 없이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개인적으로 지켜봤으며, 향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헤일리는 지난해 2월 경선에 뛰어들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1972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중남부의 작은 마을 뱀버그에서 인도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그는 200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1년 39세 나이로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된 그는 2014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백인우월주의자 소행으로 밝혀진 뒤 주지사로서 공공 장소에서 남부연합기 게양을 금지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에게 ‘공화당의 오바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 민주 경선 ‘비명횡사’

    민주 경선 ‘비명횡사’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3선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반발했던 윤영찬·김한정 의원, 그 외 강병원·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패한 지역구 현역의원 7명 중 6명이 비명계일 정도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충북 청주상당) 전 의원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다만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당하고도 3인 경선에서 기사회생해 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용진 의원과 함께 하위 10%에 포함돼 반발했던 윤영찬 의원과 김한정 의원은 감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계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던 서울 서대문갑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자 바로 다음날 성남중원으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김 의원도 경기 남양주을에서 4성 장군 출신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에게 패했다. 자신의 지역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 은평을로 출마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을 눌렀고 3선 중진 전혜숙 의원도 서울 광진갑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졌다.특히 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서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게 졌다. 정춘숙 의원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경기 용인병에서 무릎을 꿇었다. 비명계 현역 의원이 친명계 도전자를 이긴 곳은 비명계 초선인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을 꺾은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역시 비명계 초선인 오기형 의원이 친명계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른 서울 도봉을 등 2곳뿐이다. 이른바 ‘친명 대 찐명’의 친명 내전으로 관심을 끈 광주 광산갑에서는 찐명이라는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초선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 박 전 고검장은 대장동·위례 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반면 초선 친명계 최기상 의원은 서울 금천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찐명 조상호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 외에도 ▲강태웅(용산) 전 지역위원장 ▲최민희(남양주갑) 전 국회의원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조택상(인천 중·강화·옹진)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전 의원 ▲배재정(부산 사상) 전 의원 ▲박영미(부산 중·영도) 전 지역위원장 ▲김경욱(충북 충주)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이는 가운데 친명계가 경선에서 대거 이기면서 총선을 30여일을 앞두고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4선 홍영표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공천 잡음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힘을 합하고 총선에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함께해야 할 건지 오늘내일 사이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에 따른 표심 분산으로 국민의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인천 부평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을 나간 ‘공천 반발’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이상헌·설훈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한 이상민·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까지 합하면 10명이다. 향후 홍 의원은 무소속인 설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박영순 의원 등과 ‘반명’(반이재명)을 기치로 내세운 ‘민주연대’를 꾸릴 계획이지만 민주당 내 비명계의 줄탈당 양상은 아직 관측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친문계인 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을 찾아 공천 잡음 진화에 나섰다.
  • ‘의사 대체용’ 동원했다가 끝나면 외면… “PA 간호사 법제화해야”[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의사 대체용’ 동원했다가 끝나면 외면… “PA 간호사 법제화해야”[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선 유령 인력’.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필사적으로 메우고 있는 진료보조(PA) 간호사를 의료계에선 이렇게 부른다. 환자 상처 드레싱, 약 처방 등 의사 업무 가운데 일부를 떠맡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모두 불법 의료행위다. 급할 때만 찾고 평시에는 외면할 게 아니라 이참에 PA 간호사 업무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6일 “PA 간호사는 전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이들이어서 의사 업무 가운데 일부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사고가 나면 불법 의료행위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가 의료법을 개정해 합법화하든지, 의사를 대거 양성해 직접 하게 하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PA 간호사는 의사의 지시를 받아 수술이나 처치 보조, 수술 전후 환자 상태 확인 등을 한다. 주로 상급종합병원들이 암암리에 기존 간호사들을 교육하거나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를 채용해 PA 간호사로 써 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마취·종양·감염·응급 등 전문간호사 제도가 있다. 5학기 석사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격시험을 봐야 전문간호사가 될 수 있다”며 “교육 제도는 있는데 법적 근거가 없어 마취전문간호사가 마취해도 불법이 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미국은 전문간호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보상 체계를 따로 만든 반면 한국은 전문간호사들에 대한 별도 보상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영국·캐나다 등은 PA 면허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PA 간호사가 15만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PA 간호사의 등장은 의사 부족과 맞물려 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대 정원을 350명 감축한 뒤 의사 인력이 부족하자 PA 간호사가 대체인력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PA 간호사는 1만여명으로, 의사가 기피하는 외과나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 단체들은 병원이 PA 간호사를 채용해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합법화에 반대해 왔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PA 간호사는 간호부가 아니라 진료부 소속이다. 수간호사의 관리를 받지 못하고, 의사가 아니어서 진료부에도 소속감이 없어 오래 못 버티고 그만두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언제까지 내버려둘 순 없다”고 말했다.
  • 박광온·윤영찬·강병원 등 무더기 탈락…민주 경선 ‘비명횡사’

    박광온·윤영찬·강병원 등 무더기 탈락…민주 경선 ‘비명횡사’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3선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반발했던 윤영찬·김한정 의원 그외 강병원·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패한 지역구 현역의원 7명 중 6명이 비명계일 정도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충북 청주상당) 전 의원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다만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당하고도 3인 경선에서 기사회생해 친명(친이재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용진 의원과 함께 하위 10%에 포함돼 반발했던 윤영찬 의원과 김한정 의원은 감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계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던 서울 서대문갑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자 바로 다음날 성남중원으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김 의원도 서울 남양주을에서 4성 장군 출신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에게 패했다. 자신의 지역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 은평을로 출마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을 눌렀고, 3선 중진 전혜숙 의원도 서울 광진갑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졌다. 특히 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서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게 졌다. 정춘숙 의원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경기 용인병에서 무릎을 꿇었다. 비명계 현역 의원이 친명계 도전자를 이긴 곳은 비명계 초선인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을 꺾은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역시 비명계 초선인 오기형 의원이 친명계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른 서울 도봉을 등 2곳뿐이다. 이른바 ‘친명 대 찐명’의 친명 내전으로 관심을 끈 광주 광산갑에서는 찐명이라는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초선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 박 전 고검장은 대장동·위례 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반면 초선 친명계 최기상 의원은 서울 금천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찐명 조상호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승리를 거뒀다. 이외에도 ▲강태웅 (용산) 전 지역위원장 ▲최민희(남양주갑) 전 국회의원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조택상(인천 중·강화·옹진)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전 의원 ▲배재정(부산 사상) 전 의원 ▲박영미(부산 중·영도) 전 지역위원장 ▲김경욱(충북 충주)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이는 가운데 친명계가 경선에서 대거 이기면서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4선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공천 잡음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힘을 합하고 총선에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함께해야 할 건지 오늘내일 사이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에 따른 표심 분산으로 국민의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인천 부평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을 나간 ‘공천 반발’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이상헌·설훈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한 이상민·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까지 합하면 10명이다. 향후 홍 의원은 무소속인 설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박영순 의원 등과 ‘반명’(반이재명)을 기치로 내세운 ‘민주연대’를 꾸릴 계획이지만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줄탈당 양상은 아직 관측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친문계인 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을 찾아 공천 잡음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탈당한 홍 의원을 겨냥한 듯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이기 때문에 섭섭하고 억울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더라도 결정을 존중해 주고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쓰는 게 조직원들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 “청소기로 마사지해줄게” 자취女 엉덩이 주무른 방문판매원

    “청소기로 마사지해줄게” 자취女 엉덩이 주무른 방문판매원

    청소기 영업 중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리점 업주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청소기 업체 대리점주인 A씨는 2021년 4월 이른바 ‘홈케어 서비스’ 제공 차 방문한 20대 여성 B씨의 자취방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자사 제품으로 청소해주고, 영업도 병행하는 일종의 방문 판매 성격이었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청소 도중 “제품에 마사지 기능도 있다”며 체험을 권유했다. “청소기에 깨끗한 바람을 쏘는 기능이 있는데, 그 바람으로 마사지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며 관련 홍보책자도 보여줬다.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었던 B씨는 A씨 제안대로 침대에 누워 시연을 기다렸는데, A씨는 돌연 B씨의 상의를 올리고 바지를 조금 내린 뒤 청소기 바람을 쏘며 B씨 배를 손으로 주물렀다. 급기야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B씨 엉덩이를 만졌다. 6분 남짓 이어진 시연 직후 B씨는 189만원에 달하는 청소기를 구매한 뒤 A씨를 황급히 집 밖으로 내보냈다. B씨는 이후 본사에 “이 청소기에 마사지 기능이 있는 게 맞느냐”고 문의하였는데, 돌아온 것은 “그런 기능은 없다”는 답변이었다. 또 A씨가 내밀었던 ‘마사지 가능’, ‘다이어트’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책자 역시 본사가 제공한 공식 자료가 아니었다. B씨는 곧장 청소기를 환불하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해 12월 A씨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B씨 역시 추행이 아닌 마사지로 느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B씨가 청소기를 환불받으려고 과장해서 거짓말한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불쾌하면 왜 청소기를 샀겠나”라고 반발했다. 1심 재판부는 이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청소기를 어떻게든 판매하려는 의도로 마사지도 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뿐”이라며 “신체접촉은 마사지에 불과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에서 판단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이며,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라며 A씨에게 징역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지난달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이런 원심을 확정했다. 피해자를 대리한 이지훈 변호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1심에서 생각지 못하게 무죄가 나와 피해자의 상처가 컸다”며 “2심과 대법원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존중해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감스트와 파혼한 뚜밥 “얼굴 모르는 스토커들에 시달려… 사형대 올려진 기분”

    감스트와 파혼한 뚜밥 “얼굴 모르는 스토커들에 시달려… 사형대 올려진 기분”

    유튜버 감스트(김인직)와 결혼을 3개월 앞두고 파혼한 유튜버 뚜밥(오조은)이 연애 2년간 스토킹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뚜밥과 감스트는 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별 사실을 알렸다. 이후 뚜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별 소식, 파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그냥 착잡한 마음”이라며 “오빠가 (파혼을) 발표할 때 본인이 잘못하여 헤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계기가 되어줬을 뿐 그것보다는 서로 다른 35년의 삶과 28년의 삶이 서로 어울리지 못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토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뚜밥은 “가장 힘든 것은 연애하는 동안에도 2년간 끊임없이 따라왔던 스토커들이었다”며 “매일매일이 괴롭힘의 연장선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소를 두 번 진행했었으나 성희롱하던 한 사람은 경찰서 출석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본인의 아들이나 딸이 한 짓이라며 부정하고 있다”며 “울면서 혼자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았으나 결국 처벌을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굴레의 끝에서 저는 아직도 얼굴을 모르는 그들에게 사형대에 올려진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 “자식 공부 잘 시켜 의대 보냈는데…” 부모도 나선 의사집회

    “자식 공부 잘 시켜 의대 보냈는데…” 부모도 나선 의사집회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열린 대규모 집회에 의대생들의 학부모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주최 측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사와 의대생 이외에 의대생의 학부모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3일) 집회에 전공의와 의대생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 학부모들은 아들과 딸을 공부 잘 시켜서 의대에 보내고 전문의를 만들기 위해 수련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녀들이 (의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일부에서는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A제약사 소속으로 표시된 한 네티즌은 직장인들의 익명 앱인 블라인드 게시판에 “집회에 의사들이 제약회사 직원들의 참석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복 입고 와서 의사인 척 시위 참여하라고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도 익명의 네티즌이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맨(영업사원)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 “뒤에서 지켜보면서 제일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약 다 밀어준다고 함”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주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이날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면서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선배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르지 않고 혹시라도 선배들이 잘못 말해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출석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 ‘테라·루나 사기’ 권도형 美인도 재심리…한국으로 올 수도

    ‘테라·루나 사기’ 권도형 美인도 재심리…한국으로 올 수도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던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으로 오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권씨 측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 인도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항소법원은 “한국과 미국 가운데 누가 먼저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는지에 관한 결정에 명확하고 타당한 근거가 없다”며 “형사소송법 조항의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달 20일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 당시 고등법원은 권씨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서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앞선 지난해 3월 27일 도착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한국 법무부는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3월 26일 몬테네그로어로 이메일을 보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전자 송부했다”고 지적했다. 전자 송부된 범죄인 인도 요청서도 일부 조건이 충족되면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들어 고등법원이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판단한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 앞서 권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항소 이유로 “몬테네그로 정부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상황에서 각 요청을 받은 날짜와 권씨의 국적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씨의 국적이 한국인 점을 근거로 “범죄인 인도에 관한 법과 국제 조약들을 보면 그는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권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의 인도국을 다시 결정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권씨의 신병이 한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다시 미국으로 인도를 결정하면 권씨 측에서 재항소할 가능성이 크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려고 한다. 테라와 루나를 운영하는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사태가 터지자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갔고, 지난해 3월 현지 공항에서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로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미국은 경제 범죄에 중형을 선고한다. 투자자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650억 달러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은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70억 달러 금융사기 혐의를 받는 앨런 스탠퍼드 전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그룹 회장도 2012년 110년형에 처해졌다. 이를 아는 권씨 역시 사기 범죄에 관대한 한국에서 재판을 받는 방법을 찾고자 변호사와 힘을 모으고 있다. 미국으로 보내지면 남은 인생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원근 변호사는 최근 법조신문에 “미 법원이 (권 대표에) 증권사기 25년형, 유선사기 20년형만 인정해도 (최소) 45년형이 가능하다. 추가 혐의에 따라 형량은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암호화폐는 금융상품으로 분류되고 일반 투자자에 많은 피해를 입혔기에 형사처벌을 피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며 “피해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형 선고 시 형량을 두 배로 늘려 90년형도 받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악몽의 시즌 BNK, 절치부심 이소희 “땅굴 파고 방에 틀어박혀…3점 집착 않겠다”

    악몽의 시즌 BNK, 절치부심 이소희 “땅굴 파고 방에 틀어박혀…3점 집착 않겠다”

    “정말 잘 자는 편인데 이렇게 잠이 들지 못한 적은 처음이에요. 주축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마음을 쉬게 해주려고 농구 영상도 안 보고 있어요.”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들어온 이소희(24·부산 BNK)는 팀 동료 한엄지에게 “언니 저 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던 답답함은 버저가 울리기 전에 이미 눈물로 분출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소희는 6일 인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티 내기 싫었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졌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면서도 “거의 땅굴을 팠다. 숙소 방에만 틀어박혀서 본가에도 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연패 때문에 예민한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BNK는 지난 시즌 팀 창단(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이소희는 매일 밤 ‘나 어떡하지, 나 어쩌냐’ 한탄 섞인 혼잣말을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그는 “진안 언니, (안)혜지 언니는 잘해주고 있는데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해 팀이 지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쓰는 농구일지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적으면서 집중력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개인 기록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득점은 팀 순위가 높았던 지난 시즌(평균 16.87점)보다 소폭 하락(14.03점)했지만 리바운드(4.37개→4.93개), 도움(2.43개→2.62개)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37.56%→27.43%)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소희는 “상대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준비가 미흡했다. 외곽슛을 주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붙는데 무턱대고 던지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면서 “(박정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BNK의 3점은 제가 맡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엔 돌파, 미들슛 등 공격 옵션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022~23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리그 전체 1위(2.57)에 올랐으나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엔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효과로 운 좋게 타이틀을 받았다. (강)이슬(청주 KB) 언니 정도의 선수가 됐을 때 슈터로 불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친 이소희는 “남자농구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상무) 선수처럼 자신만의 템포로 공격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연습해서 무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작년까지 더 나은 선수가 되자고 막연하게 목표를 정했는데 꼴찌를 하고 나니까 기준치를 명확하게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균 15득점, 리바운드 5개, 자유투 성공률 90% 등을 다음 시즌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슛은 욕심내지 않겠다”면서 3점 관련 지표는 빈칸으로 남겨뒀다. 이소희가 “농구를 넘어 인생의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는 김정은(37·부천 하나원큐)이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통합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에서 ‘2년 연속 꼴찌’ 하나원큐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반등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이소희는 “이번에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정은 언니가 아픈 발목 붙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다. 저도 3점에만 집착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움직임…경상국립대서도 보직 사직원·사직서 제출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움직임…경상국립대서도 보직 사직원·사직서 제출

    의대 정원 증원 신청 때 반대 의견을 냈던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보직 교수 전원이 행정 보직을 사직한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했다. 의대 교수 190여명 중 2명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6일 경상국립대 의대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사이 보직 교수 12명이 보직 사직원을, 보직이 없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보직 사직원은 교수가 소속 학과에서 각자 담당하는 학장, 부학장, 학과장 등의 행정 보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교수직을 그만두는 건 아니다. 보직 사직원 제출은 앞서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학교 측에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보직 사직원은 대학 본부 측에 전달됐고 학교 측은 아직 수리하진 않았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보직 사직원을 제출한 교수들은 행정 업무 외 수술이나 진료, 문진 등 의료활동과 수업, 연구 등 업무는 차질 없이 계속 담당한다고 밝혔다. 보직이 없는 교수 2명 사직서도 수리되진 않았다. 대학본부도 교무과로 정식 접수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역시 이번 정부 의대 정원 증원 방침과 관련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을 보유한 경상국립대는 최근 현 76명인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고자 124명 증원을 교육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과정에서 학교 측은 ‘역할론’을 앞세우기도 했다. 경상국립대는 관계자는 “2020년 기준 경남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65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못 미친다.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이 문제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의대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합의가 되지 않은 채 대학 차원에서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 4~7세 두뇌·신체 발달을 동시에…유아 스마트학습 엘리하이 키즈

    4~7세 두뇌·신체 발달을 동시에…유아 스마트학습 엘리하이 키즈

    유아 학습지 엘리하이 키즈가 유아기 아이들의 두뇌를 자극하고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학습 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리하이 키즈는 메가스터디교육의 4~7세 대상 유아 스마트 학습지로 한글, 영어, 독서, 수학, 탐구 코딩 등의 디지털 콘텐츠와 지면 교재, 1:1 프리미엄 화상 수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엘리하이 키즈의 ‘브레인업 체조’는 집중력, 상상력, 에너지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동작을 통해 두뇌와 신체를 동시에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슈퍼맨 체조, 공룡 체조, 비행기 체조 등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아 대표 지능 검사인 웩슬러, 레이븐 지능 발달 검사 지표 기반의 ‘영역별 두뇌 개발’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시각적변별력과 작업기억력, 시공간지각력, 유동추론력, 언어이해력, 창의력 등 두뇌 발달 전 영역 학습을 통해 좌우뇌 균형적인 두뇌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유아들의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코딩’ 콘텐츠도 제공한다. 누리과정부터 초등 교과까지 아우르는 코딩 활동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다. 엘리하이 키즈 관계자는 “콘텐츠는 유아들의 두뇌 잠재력을 깨우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두뇌 발달 콘텐츠를 포함한 엘리하이 키즈의 프리미엄 유아 학습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아 홈스쿨링 엘리하이 키즈는 유아 한글, 영어, 수학, 독서, 탐구 코딩 콘텐츠를 7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료체험 시 학습 전용 태블릿과 함께 한글·수학·영어 지면 교재, AR 칠교놀이, 색칠놀이가 제공되며 30만부 발행을 돌파한 화제의 유아 교육 지침서도 증정한다.
  • 성균관장 “4촌이 사돈, 당숙이 남편 되는 건 가정 파괴”

    성균관장 “4촌이 사돈, 당숙이 남편 되는 건 가정 파괴”

    법무부가 ‘혼인 금지 범위를 기존 8촌 이내에서 4촌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용역을 발주한 것에 대해 최종수 성균관장이 “가정파괴, 인륜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반대 뜻을 밝혔다. 최 관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교 전통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에 대한 보편적인 가치 기준이다.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반대 입장인 최 관장은 찬성 입장인 김성훈 변호사와 토론에 나섰다. 헌법재판소는 2022년 10월 27일 현행 민법의 △8촌 이내의 혈족 간 혼인금지(809조1항) △혼인한 경우 무효(815조2호) 중 ‘혼인한 경우 무효(815조2호)’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법무부가 용역을 발주했고 논란이 일자 “아직 개정 방향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성균관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8촌은 과하다. 예전 같은 관계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라는 사회자의 말에 최 관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주장으로 간다면 5촌 이상뿐만 아니라 요즘 세상이 1인 가구, 떨어져 살기 때문에 4촌도 자주 못 만나고 형제간에도 자주 못 만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면서 “전통문화나 가족을 생각해서 자주 만날 기회를 자꾸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관련 규정이 바뀌어 발생할 상황에 대해 “4촌으로 만약 제한을 한다면 5촌은 당숙이다. 당숙고모인데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촌수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혼인을 자꾸 하면 유전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는 걸로 아는데 지금 논점이 되는 것은 4촌에서 결혼하면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5촌부터는 괜찮다 이런 논리가 있으니까 황당하다”면서 “4촌의 아들이 5촌인데 거기서 혼인을 하면 괜찮다, 4촌은 안 되고 5촌서부터 문제가 없다는 논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6촌, 7촌, 8촌도 아주 혈족이기 때문에 그게 대가 내려가도 자꾸 근친혼을 하면 피해가 상당히 나타난다. 근친혼을 얼마 전까지는 근친상간이라고 해서 범죄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촌이 사돈이 되고 당숙이 남편이 되는 가정 파괴를 하고 인륜이 붕괴되는 것을 하지 말자는 거지 제한의 문제라고 볼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관장은 “사회적으로 이미 8촌까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거를 더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게 확고한 생각”이라며 “외국의 사례를 따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우수한 가족문화, 전통문화가 있고 또 우리 가정을 중심으로 해서 효가 충만한 가정을 이뤄나가는 데 우리 모두 힘을 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 “시스템 공천 원칙 깨졌다” 국힘서도 ‘컷오프 반발’ 이의 봇물

    “시스템 공천 원칙 깨졌다” 국힘서도 ‘컷오프 반발’ 이의 봇물

    4·10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국민의힘 지역 현역 의원들이 공천관리위원회의(공관위)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홍석준(대구 달서갑·초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지만 (대구 달서갑에선)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홍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활발한 대언론 활동을 벌이고 당내 다양한 특위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지역 책임당원 수도 크게 늘렸다”면서 “그래서 더더욱 공관위의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려 제22대 총선의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도 말했다.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전략 공천으로 컷오프된 지역 현역 유경준 의원도 이날 당사를 찾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앞서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공약개발본부 공약기획단장으로 공약 개발은 물론 당 지도부가 일임한 빅데이터 기반 수도권 선거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개월간 본인을 위한 지역구 활동과 예비후보 활동을 최소화해가면서까지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본인의 지역 여론조사 지지율이 49%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도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을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이채익(울산 남갑·3선) 의원도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국민 추천제’ 대상으로 지정돼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됐다. 이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 더욱더 단단하게 전진하겠다”며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경선 방침이 발표된 부산 서구·동구에서 컷오프된 지역 현역 안병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결정을 번복할 리 만무하니 별도의 이의신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의 공천 배제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에 아무런 흠결이 없는 것인지 정치적 파장이 우려되어 배제되었다는 논리가 당에서 표방한 시스템 공천에 있는 기준인지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 “주연 배우 ‘돈값’ 해야. ‘신인’이라 생각하고 외국 오디션 도전 중”…영화 ‘로기완’ 송중기

    “주연 배우 ‘돈값’ 해야. ‘신인’이라 생각하고 외국 오디션 도전 중”…영화 ‘로기완’ 송중기

    “다양한 배역을 맡으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연 배우라면 ‘돈값’을 해야죠. 흥행에 대한 책임감은 당연히 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넷플릭스가 1일 공개한 영화 ‘로기완’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송중기(39)가 다양한 배역을 선호하는 이유와 책임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화 ‘화란’(2022)에서 조직폭력배 중간 보스로 등장했던 그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환생한 재벌 3세, 그리고 이번 영화에선 난민 신청 중인 탈북자를 연기한다. 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에 성공한 역과 비슷한 배역을 맡으면 성공할 게 눈에 보이지만, 지루한 게 싫어서 (역이 들어오면) 비틀어버린다. 그래서 매니저도 고생한다”고 웃었다. 영화는 탈북자인 기완이 이국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북한을 나와 중국에 정착했지만, 공안들에게 쫓기다 어머니를 잃은 그는 ‘네 이름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라’는 유언대로 홀로 낯선 땅 벨기에로 향한다. 이곳에서 벼랑까지 몰린 그의 앞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마리(최성은)가 나타난다.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어딘가 닮아있는 서로를 발견하고 점점 이끌린다. 앞서 송중기는 7년 전 영화 시나리오를 받은 뒤 수락했다가 고사했단다. “대본을 읽고 그 정서가 너무 좋아 하겠다고 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기완의 선택에 사실 공감이 가질 않았다”고 설명했다.영화 원작인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창비)는 영화와 달리 여주인공 마리가 아예 등장하질 않고, 탈북민이 낯선 곳에서 겪는 상황과 주변 인물들에 초점을 둔다. 영화에서는 마리와의 사랑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마리가 도박 사격에 나서고 갱단에 쫓기는 모습 등 오락적인 요소가 가미됐다. 원작을 읽은 이들이 “휴머니즘보다 로맨스에 무게중심을 뒀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송중기는 “7년 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왜 기완이가 사랑 타령을 하지’ 싶었다. 그러나 대본을 다시 읽어보니, 이런 삶 속에서도 기완은 ‘잘 사는 게 뭘까’ 생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리와 사랑에 빠진 것”이라 강조했다. 이를 두고 “대본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저 자신이 바뀐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원작과의 차이에 대한 비판에는 “독자로선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부족한 저도 시간이 흘러 진심으로 공감이 돼 시작했다는 점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종이컵 같은 게 아니다. 지금은 공감이 안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생각이 바뀌실 수 있다”고 했다.송중기는 낯선 땅에서 죽음 직전까지 내몰린 탈북자 역할을 생생하게 해낸다. 북한 압록강 인근 자강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점도 이색적이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참 잘했어요’는 아니지만 ‘잘했어요’ 정도는 주고 싶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대본이기도 하고 해외 올로케 촬영,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점 등 여러 의미에서 잘 끝마쳤다고”고 평했다. 한국에서는 톱스타지만, 신인처럼 외국 영화·드라마 오디션을 지금도 꾸준히 보고 있단다. “계속 도전하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돌아보면 오디션을 안 봐도 되고, 제 인지도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면서도 “그러나 외국에선 송중기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재밌게 도전 중이고, 언젠가는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 문희준, 둘째 아들 ‘희우’ 공개…“아빠랑 붕어빵이네”

    문희준, 둘째 아들 ‘희우’ 공개…“아빠랑 붕어빵이네”

    그룹 ‘H.O.T’ 출신 문희준(45)이 아들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문희준이 둘째 아들 희우와 함께 출연했다. 희우는 아빠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문희준은 “둘째가 태어난 후 아이 얼굴 공개를 안 했다. 함께 찍은 사진도 뒷모습만 공개해 ‘왜 둘째 공개를 안 하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특별하게 태어난 것 같다. 내가 1996년 9월 7일에 데뷔했는데, (희우는) 2022년 9월1일 태어났다. 나의 운명을 이어 태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희준은 지난 2017년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결혼했다. 그해 딸 희율, 2022년 아들 희우를 품에 안았다.
  • ‘회색 인간’에 놀란 푸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공개한 내실 생활

    ‘회색 인간’에 놀란 푸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공개한 내실 생활

    다음 달 3일 중국 송환을 앞두고 지난 3일 일반 관람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푸바오의 ‘작은할아버지’이자 ‘송바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5일 에버랜드의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쉼표 2일 차)’이라는 제목의 글과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 2장을 올렸다. 송 사육사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3월 3일의 감동은 가슴에 아로새겨져 오래도록 기억하며 살게 될 듯하다”며 “아쉬운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그날의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면서 보고 싶고 궁금해하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을 짧게 공유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외출을 마친 푸바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내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룻밤을 보냈다”며 “2일 차인 오늘 아침에 외출하는 시간이 되자 습관처럼 몸과 마음의 동요를 보였지만 이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송 사육사에 따르면 사육사가 청록색의 유니폼이 아닌 회색 방역복을 입은 모습을 푸바오가 보고 낯설어했다고 한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처음 회색 인간으로 변신한 저의 모습을 보고는 많이 당황한 듯했다”면서 “마치 ‘으악, 회색 인간이 나타났다’하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그런 푸바오를 달래기 위해 맛있는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어 주었지만 여전히 ‘으악, 회색 인간이 나에게 맛있는 사과를 주었다’하며 요란한 반응이었다. 거참. 달콤한 사과는 받아먹었으면서”라고 적었다.이어 “잠시 후에 변신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한참 동안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저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다”며 “그랬더니 서서히 상황 파악을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똑똑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토록 영특하고 명랑한 우리의 푸바오는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그런 만도 한 것이 검역실로 지정된 장소는 푸바오가 야간에 잠을 자는 곳이고, 이전에 분만실로써 자신이 태어나면서 삶이 시작된 곳이니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푸바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의 찬란한 피날레를 위해 담당 사육사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송바오는 적절한 시기에 푸바오의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끝맺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 달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권담당관, 마땅히 감사위원회 소속에서 독립되어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권담당관, 마땅히 감사위원회 소속에서 독립되어야”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지난 4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감사위원회 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소방공무원이 감사위원회의 무리한 감사로 자살했다.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으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받던 중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작년 겨울에 감사위원회가 소방노조에 대해 감사 진행한 내용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라며 “어떻게 보고 받았냐”고 묻자, 감사위원장은 “감사담당관의 조사관이 가족수당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위한 자료요구 통화를 했고, 다음날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감사위원회 구조가 문제라고 말하며 “감사위원회 구조가 형용모순”이라며 “인권담당관이 감사위원회 산하에 있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액암 투병 중 월 2만원 가족수당 부당 수령 의혹으로 가족의 통신기록, 카드사용 역, 혼인관계증명서 등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와 3차에 걸친 조사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겠냐”라며 “그것을 조사해야 할 사람이 인권담당관인데, 인권담당관이 감사위원회 소속인 것이 말이 되냐”고 언급했다. 감사위원장 역시 “구조적인 문제, 편재에 대한 문제를 무겁게 이해하겠다”며 “충분히 검토하고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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