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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아빠 찬스의 나라

    [서울광장] 아빠 찬스의 나라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아들에게 축구 기술뿐만 아니라 겸손과 노력의 중요성도 가르쳤다. 그는 아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운동장을 달리며 땀을 흘렸다. 손흥민이 세계적 축구선수로 성장한 배경에는 이러한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식을 돕는 진정한 의미의 ‘아빠 찬스’ 사례라 하겠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런 아빠 찬스보다 사람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부정적 의미의 아빠 찬스가 더 많다. 부모가 자신의 권력이나 재력 등으로 자녀가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특혜나 이득을 취하도록 하는 행태다.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경우가 그렇다. 이 후보자의 딸은 아빠 도움으로 여덟 살 때 주식투자를 하고 20대 때는 다세대주택을 ‘갭투자’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이 과정에 위법은 없었고 세금도 다 냈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건전한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절감했다”며 부녀가 보유한 37억원대 비상장 주식을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다면 기부하려 했을까. 여론의 질타 끝에 하는 기부라니 순수한 기부자들로서는 냉소적 반응을 보일 법하다. 이 후보자는 대법관 후보자니, 해박한 법률 지식은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건전한 가치관을 대법관 후보가 돼서야 절감한다니 서민의 고충과 아픔을 헤아리는 재판을 할지 의문이다. 불공정에 좌절하는 20대 청년들이나 아빠 찬스와는 거리가 먼 이 땅의 ‘못난’ 부모들은 어떤 심정일까. 출세하려면 국민 눈높이를 뛰어넘는 편법을 써야 하고,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법 준수와 성실 납세를 주장하는 몰염치를 보여야 함을 깨닫는 한편 상식과 도덕성을 지닌 고위직을 기대한, 세상 물정 모르는 초라한 자신을 되돌아보며 쓴 소주잔을 기울일 것이다. 아빠 찬스는 자본과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 구조에서 ‘금수저’는 만들지언정 불공정과 불평등을 키우는 독버섯이나 다름없다. 논문 공저자로 미성년 자녀 이름을 올리는 대학교수, 자녀를 부하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의혹이 쏟아진 장관, 아들의 학교폭력을 무마한 검사, 자신이 재직하던 의대에 자녀가 편입하면서 특채 논란에 사퇴한 장관 후보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무더기로 나온 선관위 고위공직자 등 왜곡된 ‘금수저 서사’는 늘어만 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끈 달아오른 비판 여론이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식어 버린다는 점이다. 서울 주택가에서 인질극을 벌인 탈옥범 지강헌의 ‘유전무죄, 무전유죄’ 발언은 1980년대식 아빠 찬스에 대한 분노였다.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라’라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말은 이런 분노에 대한 조롱이었다. 왜곡된 아빠 찬스에 대한 분노는 잠깐이고 환호성은 여전히 메아리치고 있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빠 찬스권을 가진 윗사람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야 아빠 찬스를 못 가진 ‘흙수저’들도 성공 신화를 꿈꿀 수 있다. 의식 개선과 함께 미성년자의 투자는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미성년자도 투자할 수 있으나 부모가 자녀 명의만 빌리는 편법적인 재산증여용 투자일 가능성이 큰 게 현실이다. 공공의 이익 제고를 위해 일정 나이 이하의 투자는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채용 비리를 근절할 입법 보완도 필요하다. 부모 지위에 따라 자녀 교육 기회가 달라지는 교육 불평등이 심각한 게 현실이다. 2년 전 국회의원, 대학교수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의과대학 등 입학전형 과정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구체적 혐의 없이 가능성을 근거로 한 조사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해서라도 아빠 찬스권 남발은 막아야 한다. 아빠 찬스는 불법이나 탈법 이상으로 공정성을 해치고 불평등을 키운다. 근절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서민들이 끌탕을 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금수저 대신 흙수저 신화를 만들어야 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 [서울인싸] 광화문광장, 뿌리를 기억하는 공간

    [서울인싸] 광화문광장, 뿌리를 기억하는 공간

    시작부터 창대한 국가는 없다. 1948년 대한민국도 그랬다. 이후 전쟁과 가난을 극복한 현대사는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가 됐다. 정작 우리는 뿌리를 평가하는 데 인색하다. 미약한 어제를 잊고 창대한 오늘만 생각한다. 선진국의 태도가 아니다.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은 뿌리를 정당하게 대우하려는 노력이다. 6·25전쟁으로 국군 1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군 4만여명은 타국서 전사했다. 15만여명이 다치거나 실종됐으며 포로로 전락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수십만명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을 그들이 있어 국가는 절멸 위기를 극복했다. 21개 참전국 국기와 희생자의 이름을 게시한 미디어 폴 구상은 이런 배경에서다. 희생자 추모의 의미를 담은 ‘꺼지지 않는 불꽃’도 마찬가지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대한민국은 홀로 크지 않았다. 피부색도 국적도 다른 용사들의 헌신을 생명줄로 생존한 나라다. 그들 덕분에 미증유의 고난을 이겨 냈다고 말하고 싶었다. 태극기 게양대는 자연스러운 발상의 결과였다. 참전국의 상징인 국기가 있다면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도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부 공인 국가 상징 중 첫 번째가 태극기다. 하지만 최근 태극기에 대한 선입견이 적잖게 퍼져 있음을 알고 놀랐다. 각자 이념이나 가치관과 맞물린 문제라는 점을 존중한다. 태극기가 아니어도 국가를 상징할 대안이 있다면 서울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려 한다. 일각에선 ‘비움’의 미학을 추구하는 광화문광장을 왜 채우지 못해 안달이냐고 한다. 광장의 확장 가능성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단견이다. 억지로 채울 필요는 없으나 무의미하게 비울 이유도 없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광장 한가운데엔 에투알 개선문이 우뚝 솟아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드골 장군과 자유 프랑스군은 나치 독일에 점령된 파리를 해방시키고 개선문으로 행진했다.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는 나폴레옹의 프랑스를 격퇴한 허레이쇼 넬슨 제독을 기리는 넬슨 기념탑이 있다. 후세대가 상징물을 통해 드골과 넬슨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들이 보통 사람의 자유를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은 어떤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삶은 애민·애국의 표본이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진 않다. 대한민국을 만든 피와 땀을 나타낼 별도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민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광장이면 자유를 위해 싸운 수많은 무명용사를 기억할 공간 하나쯤은 갖춰야 하지 않겠나. 시의 실수도 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그림 한 장을 내놔 억측을 자초했다. 예산 대부분은 미디어 폴 등 주변 조경에 쓰이는데, 되레 태극기 게양대만 부각됐다. 핀셋으로 정교하게 접근했어야 할 문제를 너무 ‘나이브하게’ 다뤘다. 소통이 미비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서울시는 단일안을 고집하지 않는다. 게양대 높이가 꼭 100m여야 할 이유도 없다. 무궁화나 애국가 등 다른 국가 상징물로 대체해도 된다.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도 백지 상태에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디자인은 부차적 문제다. 본질은 상징과 의미다. 본질에 입각한 우려라면 귀를 열고 듣겠다. 시 사이트에 의견을 개진할 창구가 개설됐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자유로이 상상력을 활용해 고견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 ‘보수 언론 제국’ 지키려… 머독, 세 자녀와 상속 분쟁

    ‘보수 언론 제국’ 지키려… 머독, 세 자녀와 상속 분쟁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3)이 자신이 세워 올린 ‘미디어 제국’의 미래를 놓고 3명의 자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법원 비밀 문서에 따르면 올해 머독은 후계자로 지명한 장남 라클런(52)이 온전히 미디어 제국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말 가족 신탁 조건을 바꾸는 ‘깜짝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가족 신탁은 머독이 사망하면 라클런을 포함한 네 자녀가 동등하게 넘겨받게 돼 있다. 하지만 머독은 정치적으로 중도 또는 진보적인 성향인 다른 자녀들의 간섭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수적’인 장남에게 전적인 권한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NYT는 전했다. 가족 신탁을 다시 쓰려는 아버지의 변심에 한 방 먹은 둘째 아들 제임스(50)와 두 딸인 엘리자베스(56), 프루던스(66) 등 나머지 세 자녀는 아버지를 막기 위해 뭉친 것으로 전해졌다. 머독 일가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영국의 타임스와 선, 호주 신문들을 보유한 뉴스코프 및 24시간 뉴스채널인 폭스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머독과 장남 그리고 나머지 세 자녀는 모두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 수입 늘고 민간소비 둔화… 2분기 성장률 18개월 만에 역성장

    수입 늘고 민간소비 둔화… 2분기 성장률 18개월 만에 역성장

    설비투자·건설투자 모두 뒷걸음질 1분기 ‘깜짝 성장’ 기저효과도 영향금리 완화 시점 ‘성장률 둔화’ 변수 내수와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1분기 ‘깜짝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무역수지와 민간소비 둔화세가 역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 부진을 막으려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조율 중인 한국은행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2.8%를 기록했는데 202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1분기 ‘깜짝 성장’의 영향이 크다.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직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며 기대치를 웃돌았다. 수출이 늘었지만 더 큰 폭으로 수입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0.9% 늘었다. 하지만 수입 역시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1%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뒷걸음질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소비가 다소 늘었지만 재화 소비가 부진하면서 0.2%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2.1% 줄었다. 지난 1분기 3.3% 깜짝 성장했던 건설투자 부문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투자가 줄면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한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물가 안정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가계부채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 맞서는 가운데 ‘성장률 둔화’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였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금리 인하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는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동안에만 5조 3000억원 이상 급증하며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고 7월에도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이 많아 방향 전환(금리 인하)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바 있다.
  •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세계적인 미술관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과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등 유명 작품들이 국내에 잇따라 선보이며 세기의 걸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운하의 도시’, ‘풍차와 튤립의 도시’를 넘어 ‘문화·예술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인구 90만명의 도시 암스테르담에는 한해 2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반고흐 미술관, 안네 프랑크 하우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담 광장, 렘브란트 하우스 등 암스테르담 인기 명소 상위 5곳 중 3곳이 미술관이다.암스테르담에서는 렘브란트 판레인(1606~1669)의 ‘야경’,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 프란스 할스(1582~1666)의 ‘기분 좋은 술꾼’, 요하네스 페이메이르(1632~1675)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 네덜란드 출신 화가들의 세기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12세기 후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암스테르담은 17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황금시대’를 누렸다. 이로 인해 부유한 상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상업 미술도 크게 번성했다. 이 시기 ‘인간의 영혼을 그리는 화가’ 렘브란트를 비롯해 경쾌한 붓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묘사한 할스, 서민 일상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담은 페르메이르 등 초상화의 거장들이 탄생했다.네덜란드 황금시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네덜란드 회화의 메카로 불리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다.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5000여점의 작품과 기록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중심인 담 광장에서 도보로 20분(1.8㎞) 떨어진 뮤지엄거리에 있다. 담 광장에서 암스테르담 왕궁, 신교회, 마담투소 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운하를 따라 걸어가는 것이 좋다. 국립미술관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2층 중앙홀에 자리잡은 렘브란트의 ‘야경’(1642)이다. 빛과 그림자를 적절히 사용해 인물들의 심오한 감정을 담아냈다. 등장인물들을 동일한 크기로 표현한 기존 군상화(집단 초상화) 방식에서 벗어나 중심인물을 부각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렘브란트가 초상화가로서 내리막길을 걷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렘브란트의 ‘책을 읽는 노인’(1631), ‘기수’(1636), ‘사도 바울의 모습을 한 자화상’(1661), ‘포목상 조합의 이사들’(1662) 등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작품은 페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1658~1660)과 ‘연애편지’(1669), 할스의 ‘이삭 마사 부부의 초상’(1622), ‘기분 좋은 술꾼’(1628~1630), ‘남자의 초상’(1630~1633), ‘하를럼의 성아드리안 시민군의 장교들’(1633) 등이다.#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17세기 황금시대 상업미술 번성‘야경’ 등 5000여점 작품들 소장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소장)를 그린 페이메이르는 생전에 남긴 작품이 35점에 불과하지만 평범한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고요하고 아름답게 화폭에 담았다. 할스는 경쾌한 붓 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화폭에 담아 살아 있는 듯 생생한 인물을 묘사했다. 이는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반 고흐의 ‘자화상’(1887)과 ‘밀밭’(1888), 안토니 반다이크의 ‘윌리엄과 메리 스튜어트 초상’(1641), 바르톨로메우스 판데르 헬스트의 ‘로엘로프 비커 대위가 지휘하는 8구역 민병대’(1640~1643)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 2층 끝에 있는 난간에서는 거대한 책장이 있는 웅장한 도서관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이 도서관에는 국보급 희귀도서와 자료 50만여점이 소장돼 있다. ⓘ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22.50유로다(2024년 7월 현재).#렘브란트 하우스 화실 등 공간과 200여점 작품도‘하우스 캐비닛’ 고가 골동품 주목 렘브란트의 걸작들이 탄생한 작업실을 보려면 렘브란트 하우스로 가야 한다. 렘브란트 하우스는 그가 20년간 거주했던 5층짜리 저택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담 광장에서 도보로 10분(750m) 정도 걸리는 유대인 거주 지역 요덴브레이 거리에 있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렘브란트의 굴곡진 삶을 돌아볼 수 있다. 그는 1606년 암스테르담 서쪽에 있는 레이던의 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났다. 해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예술가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대에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유한 상인들로부터 초상화를 주문받으며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는 1634년 사스키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1639년 대출을 받아 당시 암스테르담 평균 집값의 10배가 넘는 호화주택을 매입했다. 하지만 ‘야경’을 그린 이후 초상화 주문이 줄고, 고가품 수집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 가다 1656년 파산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화실과 거실, 식당, 침실 등 그가 생활하고 작업했던 공간을 볼 수 있다. 공간마다 200여점의 판화, 소묘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주목해서 봐야 할 곳은 ‘하우스 캐비닛’으로 불리는 방으로 그가 수집한 고가의 골동품과 조류 박제, 조각품 등이 전시돼 있다. 렘브란트의 파산을 불러온 수집품들이다. ⓘ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19.5유로다.#반고흐 미술관유화·드로잉 등 700점 이상 보유‘꽃피는 아몬드 나무’ 눈여겨볼 만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5분 거리(350m)에는 반고흐 미술관이 있다. 1973년 문을 연 미술관은 반 고흐의 유화와 드로잉, 스케치 등 작품 700점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반고흐 미술관이다. 반 고흐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삶을 살아간 화가다. 그는 스무 살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평생 그림 한 점 제대로 팔지 못했지만, 광기가 어린 내면의 본능을 캔버스에 쏟았다. 1853년 네덜란드 남부 그루트쥔데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았다. 평생을 괴롭혀 온 불안과 발작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890년 7월 27일 37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고 화가로서의 인생을 산 것도 10여년에 불과했다. 5개 층으로 이뤄진 본관 1~2층에는 1882년부터 1890년까지의 회화, 3층에는 데생, 4층에는 그가 수집한 고갱 작품과 그의 화풍에도 영향을 미친 일본 판화 우키요에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반고흐의 편지 등은 기획전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생 테오가 형과 주고받은 편지를 보관하던 장식장도 있다. 주요 작품은 ‘감자 먹는 사람들’(1885), ‘성경이 있는 정물’(1885), ‘자화상’(1887), ‘노란 집’(1888), ‘주아브 병사’(1888) ‘해바라기’(1889), ‘까마귀 나는 밀밭’(1890) 등이다. 반 고흐가 프랑스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 방안의 이젤에 놓여 있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 작품인 ‘나무뿌리와 기둥’(1890), 폴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고흐’(1888)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꽃피는 아몬드 나무’(1890)이다.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갱과 불화 끝에 귀를 자르고 인근 생레미 정신병원해 입원했을 당시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조카(동생 테오의 아들)의 탄생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 반고흐 미술관의 탄생에는 고흐의 그림을 모두 상속받은 조카의 공이 컸다. ⓘ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22유로다.#가 볼 곳과 피할 곳‘안네의 집’ 보고 수제 맥주 맛보고홍등가·대마초 파는 커피숍 주의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답게 160여개의 운하가 도심 속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운하를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중세시대 고풍스러운 건물은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한다. 운하 크루즈를 이용하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운하지구를 돌아볼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치즈 수출국답게 다양한 치즈도 맛볼 수 있고 하이네켄 맥주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브루어리가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안네 프랑크의 집이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1929~1945)와 가족들이 독일 나치를 피해 숨어 살던 곳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예약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다. 입장료는 성인 23유로다.반면 피해야 할 곳은 ‘홍등가’다. 해상무역 강국으로 떠오른 17세기 뱃사람들로 인해 형성된 곳이다. 일대는 치안이 좋지 않고 대마초 냄새가 진동하는 곳인 만큼 특히 밤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숍이라고 쓰인 곳은 커피와 대마초를 판매하는 곳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여행수첩] ⓘ 항공 : 인천에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까지는 대한항공과 네덜란드 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갈 때는 14시간, 올 때는 12시간 걸린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20분 걸리며 요금은 5.9유로다. ‘NS 철도’ 앱에서 1유로 저렴하다. ⓘ 호텔 :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도 숙박비가 비싼 편이다. 중앙역 인근 구도심 지역 호텔은 1박에 20만~50만원대지만 미술관이 있는 뮤지엄플레인 주변은 10만~30만원대로 약간 저렴한 편이다. ⓘ 교통 : GVB 교통패스를 사면 편리하다. 1일권(24시간) 9유로, 2일권(48시간) 15유로, 3일권(72시간) 21유로다. 1회권(1시간)은 3.4유로다. ⓘ 미술관 : 뮤지엄카드(Museumkaart)를 네덜란드 박물관협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사면 네덜란드 내 박물관 500여곳을 1년 동안 무제한 입장할 수 있다. 성인 75유로, 18세 이하 39유로다. 각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뮤지엄카드가 있어도 홈페이지에서 2~3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초대 저출생수석에 초등생 쌍둥이 키우는 40대 워킹맘

    초대 저출생수석에 초등생 쌍둥이 키우는 40대 워킹맘

    저출생 원인·해법 연구한 전문가유 “탄력 노동시간, 정책에 반영구조적 변화도 과감히 제안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초대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의 병행에 따른 현실적인 고충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생수석과 관련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으로 찾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생수석실의 인구기획비서관에는 최한경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을, 저출생대응비서관에는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기용했다. 유 수석은 초등학교 6학년짜리 딸·아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동갑내기인 남편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공동 육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은 “남편과 제가 육아에 비교적 많은 시간과 노력을 비슷하게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 있었다고 본다”며 “탄력적으로 (노동)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런 부분을 정책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일했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버펄로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쳤다. 국민통합위원회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장도 맡았다.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 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저출생 문제 원인과 해법 등을 공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지자체장들의 토론을 들은 뒤 “각종 저출생 관련 지원금을 통폐합하는 문제를 포함해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곧바로 지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제안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즉각 나와 정무수석에게 알려 달라”고 말했다.
  • ‘채상병특검법’ 재표결… 21대 이어 또 부결·폐기

    ‘채상병특검법’ 재표결… 21대 이어 또 부결·폐기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이 25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직전 21대 국회에 이어 두 번째 폐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세 번째 발의에 나설 방침이어서 악순환이 반복될 전망이다. 또 이날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중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이 첫 번째로 본회의에 상정됐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채상병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미국 방문 중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투표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서 재표결되는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의결 정족수(200명)에 6표가 부족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총 192명의 야 7당 의원 중 천 의원을 제외한 191명이 모두 찬성했다면 이날 국민의힘에서 찬성 3표와 무효 1표가 나온 셈이다. 지난 4일 채상병특검법의 기명 표결 당시에는 여당에서 안철수 의원 단 한 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번 재표결이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면서 소신 투표한 여당 의원이 늘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하고 이를 여야 간 대화의 시발점으로 언급하면서 여당 의원들의 이날 결정에 변수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색출·징계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지난 5월 28일 재표결 때는 재석의원 294명 가운데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당시엔 의결 정족수보다 17표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단 6표가 부족한 것이어서 여당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탈표는 3표로 보이고 무효표로 나온 1표는 (반대를 의미하는) 한자 ‘부’(否)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찬성표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해 7월 수해 현장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임명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제시했던 한 대표도 “저는 민주당 특검법을 강력히 비판해 왔고 잘못된 법이 통과돼 국민이 피해 보는 걸 단호히 막겠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직후라는 (재표결)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란 얄팍한 기대 때문일 것”이라며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 주겠다”고 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 부결 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수사 외압 국정농단 의혹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 드리는 그날까지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공범인 이종호씨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 구명 로비 의혹 등을 포함해 특검 수사 범위를 넓힌 수정안을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방송 4법’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2명에서 4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선두로 여당은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곧바로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안이 제출된 뒤 24시간이 지나 재적의원 5분의3 이상(180명)이 찬성하면 강제 종료된다. 우 의장이 나머지 3개 법안도 모두 본회의 표결에 부치고 여당이 각각 필리버스터로 대응하면 본회의 종료까지 최소 ‘4박5일’이 소요된다. 4박5일간의 대장정이 끝나면 여당은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뒤 민주당이 재표결에 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 김구라 子 그리, “여자 쳐다도 보지 말라” 사주

    김구라 子 그리, “여자 쳐다도 보지 말라” 사주

    김구라 가족이 역술가를 찾아갔다. 25일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아빠 김구라와 큰아들 그리(김동현), 할머니 박명옥 여사가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구라는 재혼한 아내, 4살 딸 수현과 함께 사는 집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김구라의 아내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호캉스’ 여행을 떠나기 전, 역술가를 찾았다. 이는 평생 사주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머니를 위해 김구라가 준비한 이벤트였다. 역술가는 먼저 그리의 사주에 대해 “여자 조심해야 한다. 여자를 쳐다보지도 말라”라며 내년까지 여자를 조심하라고 일렀다. 김구라에게는 “지금 아내 자리가 마지막 여자라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 30살 연하 백윤식 前 연인, 집유 판결에 불복 ‘항소’

    30살 연하 백윤식 前 연인, 집유 판결에 불복 ‘항소’

    배우 백윤식(77)이 합의서를 위조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백씨의 전 연인 곽모(47)씨가 항소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무고 혐의로 기소된 곽씨는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22일 1심은 곽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합의서 작성 경위와 과정, 법률관계의 중대성과 고소 시점 등 제반 사정을 비춰보면, 피고인은 범행 당시 무고의 확정적 고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피고인은 민사상 채무를 피하기 위해 합의서가 위조됐다고 주장했는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범행으로 피무고자(백윤식)는 형사처벌을 받을 위험에 놓였고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간 재판에 임한 태도를 볼 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곽씨는 “백윤식이 자신과 합의서를 작성한 적이 없음에도 이를 위조해 민사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작성된 합의서에는 백윤식과 결별 후 사생활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어길 시 위약벌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가 합의서를 직접 작성했지만 이를 어기고 사생활을 유포해 수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낼 상황에 부닥치자 합의서가 위조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봤다. 곽씨는 2013년 백윤식과 결별한 뒤 ‘백윤식에게 20년간 교제한 다른 여인이 있다’, ‘백윤식의 아들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2년 백윤식과의 교제 내용과 사생활이 담긴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법원은 백윤식이 출판사를 상대로 낸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이어진 출판 및 판매금지 본안 소송 1, 2심에서도 백윤식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건은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 [월드 핫피플] 미디어 황제 머독, 장남에만 물려주려고 세 자녀와 ‘유산 전쟁’

    [월드 핫피플] 미디어 황제 머독, 장남에만 물려주려고 세 자녀와 ‘유산 전쟁’

    폭스 뉴스 등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미디어 제국의 황제 루퍼트 머독(93)이 세 번의 결혼을 통한 총 6명의 자녀들에 대한 상속 계획을 바꾸려고 하면서 ‘유산 전쟁’을 예고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머독이 ‘보수적’ 장남 라클런(52)에게 미디어 제국의 통제권을 몰아주기 위해 가족 신탁의 조건을 변경하려 한다고 전했다. 현재 머독 일가의 가족 신탁은 장남 라클런과 둘째 아들 제임스 그리고 두 딸인 엘리자베스와 프루던스가 모두 한 표씩 공평하게 권리를 행사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머독은 가족 신탁의 조건을 변경하여 장남인 라클런이 미디어 제국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 NYT가 입수한 법원 비밀문서에 따르면 머독은 라클런이 폭스 뉴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포스트 및 영국의 선과 더 타임스를 단독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클런은 머독의 네 성인 자녀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으며, 머독은 장남의 정치적 신념이 미디어 회사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폭스 뉴스는 지난 2006년 창사 5년 만에 CNN보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 동안 크게 성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애’ 채널이기도 한 폭스 뉴스는 머독과 장남 그리고 세 자녀 간의 싸움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9월에 법정으로 갈 수도 있다. 머독은 이같은 가족 신탁의 변경을 자신의 사후 자녀들 간의 권력 다툼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머독이 자신의 결정을 두 딸 등 장남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자녀에게 알렸을 때 이들은 크게 반발했다. 기후변화 운동가인 둘째 아들 제임스는 폭스 뉴스를 두고 아버지 머독 및 형 라클런과 의견이 달랐다. 폭스 뉴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통해 단기적인 시청률 상승을 노리면 장기적 전망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부정한 의회 점거 폭동 사건에 대한 폭스 뉴스 등의 보도를 놓고 “거짓말을 퍼뜨린다”며 비판하기도 했다.특히 제임스는 형 라클런과 2015~2019년 미디어 회사를 공동 운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폭스 뉴스의 운영 방식을 놓고 완전히 갈라섰다. 이 싸움으로 머독은 인생 말기에 장남을 제외한 세 자녀와 소원해졌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다섯 번째 부인 엘레나 주코바와의 결혼식에는 장남 라클런만 참석했다. NYT는 “가족 간 다툼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정치와 권력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부상하는 동안 머독과 라클란은 회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폭스뉴스를 더 보수적인 채널로 만들었고, 나머지 세 자녀는 불편해졌다”라고 분석했다.
  •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내버려둬” 트럼프 발언 폭로한 조카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내버려둬” 트럼프 발언 폭로한 조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를 지닌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그의 조카가 폭로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시사주간지 타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한 일화를 공개했다. 프레드는 1981년에 43세를 일기로 작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프레드에 따르면 1999년 태어난 그의 아들은 3개월 만에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겼다. 그는 아들을 치료할 돈이 부족해지자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잘 모르겠다.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마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찾아갔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장애아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일로 백악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통령이던 삼촌을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장애아들이 처한 문제에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처한 상황,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아마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프레드는 전했다. 프레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인간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비용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삼촌의 발언은 끔찍했다. 듣고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단어(n-word)’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N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나 ‘니거(nigger)’를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이다.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20대 시절이던 1970년대 초, 자신의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차량에 흠집을 내자 분노하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흑인들을 N단어를 쓰면서 맹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레드는 원래 2017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백악관을 여러 차례 방문할 정도로 트럼프와 가까웠다. 지난 2020년 여동생 메리가 트럼프를 저격하는 책을 냈을 땐 메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메리가 트럼프와 재산 분할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였을 때도 메리와는 거리를 둬왔다. 매체는 “그랬던 그가 이번엔 대선 직전엔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번 책은 트럼프가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와 맞붙을 예정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간됐기 때문에 폭발력을 지닐 수 있다”고 주목했다.
  •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요동을 치는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의 대외정책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99일 앞으로 다가올 미 대선의 결과에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봅니다. 우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북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화 필요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 등의 정책적 성과가 있을 때 최고지도자들끼리 만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반면 트럼프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강경한 대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방침을 해리스 부통령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제가 돌아가면(재선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고 김정은 역시 제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듯 결실을 맺기는 쉽지 않고, 임기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대중 관계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미 북한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핵실험을 유예시키면서 일부 제재를 풀어주는 등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 등 민주당도 북핵을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며 결국 대화에 나서게 될 텐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의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 속도도 빨라지며 당장 정부가 공들여 온 한미동맹 강화 관련 논의들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조기 협상에 공감대를 가져 협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미국도 민주당 후보 교체와 대선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전략에 따라 협상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제도화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건들지 말자는 건 다소 안일한 생각 같다”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정도의 차이일 뿐 차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위비를 더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정부와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1년여 만에 양국이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양국 정상 간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폐지는 안 하겠지만 후속조치를 열심히 안 하는 등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의 모든 역량을 중국에 집중하고 동맹은 스스로 방어를 책임져야 한다’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입장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동맹을 중요하게 여겨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의견대로라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측근들의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LG엔솔·포스코퓨처엠 영업익 57.6%·94.8%↓… 배터리업계 2분기도 ‘혹한기’

    LG엔솔·포스코퓨처엠 영업익 57.6%·94.8%↓… 배터리업계 2분기도 ‘혹한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배터리업계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캐즘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는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업계에서는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등 ‘보릿고개 버티기’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국내 배터리업체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6%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4478억원을 제외하면 25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 1619억원으로 같은 기간 29.8% 줄었다.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전략을 수정한 데다, 메탈가격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약세로 판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외적인 리스크의 영향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년 대비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20% 이상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매출 목표를 역성장으로 잡은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전년 대비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북미 시장의 EV(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기존 3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 수준으로 변화의 폭이 가장 크고, 유럽 시장 역시 20%대 초반에서 10%대 중반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증설 프로젝트는 시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되, 증설 램프업 속도를 조절해 과잉 투자를 방지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부분에 한해서만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CAPEX)도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소재 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92.8% 감소했다. 매출은 9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 분기 대비 19.6% 각각 줄었다.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약세가 실적 회복세를 지연시켰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 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SDI와 SK온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온 SK온은 이번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 [美 대선 D-100] 미국 대선 승패 가를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민주당 이미 3개 잃고 시작한다

    [美 대선 D-100] 미국 대선 승패 가를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민주당 이미 3개 잃고 시작한다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는 ‘슈퍼 선거의 해’의 가장 결정적 순간은 2024 미국 대선 결말이 드러나는 11월 5일이다. 28일(현지시간)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 등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막판 혼전을 거듭하면서 온 세계인의 이목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1984년 미국 대선 이후 1번을 제외한 모든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분석도구인 ‘백악관으로 가는 13개 열쇠’를 고안해낸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학교 역사학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민주당이 이미 3개를 잃고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즉, 민주당이 ‘백악관으로 직행하는 13개 열쇠’를 가질지 여부는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인지 여부’, ‘집권 여당의 중간선거 승리 여부’, ‘여당이 예비경선 중 분열됐는지’, ‘현직 대통령 혹은 야당 후보의 정치적 카리스마를 가졌는지’, ‘제3인물 등장 여부’, 현 정권의 ‘장·단기 미국 경제 정책 성패 여부’, ‘현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의 성패 여부’로 갈린다. 릭트먼 교수의 분석 틀을 2024 미국 대선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이란 열쇠 하나를 이미 잃었다. 또 지난 2022년 미국 하원 선거(중간선거)에서 원내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며 열쇠 하나를 잃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프랭클린 D 루즈벨트나 존 F 케네디 대통령처럼 전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치적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현직 카리스마 열쇠’ 역시, 잃었다. 나머지 10개 중 3개를 더 잃으면 민주당은 진다. 민주당이 지켜야 할 또 다른 열쇠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과정 당내 분열 양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릭트먼 교수는 “민주당 내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바이든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9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여당이 예비 선거에서 치열한 후보 경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다음달 19~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마지막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난립하면 네 개의 열쇠를 잃는 것이고, 나머지 열쇠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가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확실히 승리하려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열쇠인 ‘제3후보의 부상’, ‘미국사회 불안’, ‘외교/군사적 결정적 실패와 성공’ 등 4개의 미정 열쇠 중 3개 이상을 잃으면 안된다.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않으면 ‘제3자의 부상’, ‘당내 분열’ 양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와의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계속 열세인 것으로 나와 ‘후보 교체론’이 일고 민주당 내홍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9개월 간 지속된 가자전쟁을 어떻게 매듭짓냐도 관건이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8년 2월 ‘구정 공세’로 배트남 민주정권이 패퇴한 뒤 지지율이 급락하며 사퇴했다. 만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거나 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시작한다거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 대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에 이스라엘이 위태로워지면 결정적 실패로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2월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 온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결정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받게 된다.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다른 나라를 침공해 전쟁이 유럽 전체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열쇠 2개(외교 안보 정책의 결정적 실패)를 한꺼번에 잃게 돼 민주당의 패배가 유력해진다. ‘사회 불안’, ‘장·단기경제 성패 여부’, ‘현직 대통령 스캔들·게이트’ 열쇠는 민주당에 유리한 열쇠로 분류된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국가 안정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사회 불안이 일거나 정권을 내줄 정도의 중대한 개인·친인척 비위 사건을 포함한 정치적 스캔들은 없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의 마약 사건 등으로 탄핵을 추진했으나 역풍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릭트먼 교수는 짚었다. 이 때문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탄핵안을 발의할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적용하려 했던 수정헌법 제25조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발동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1998년 대선에서 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공화당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관련 표결과 조사를 추진하면서 선거 막판 민주당 엘 고어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는 등 역풍을 맞기도 했다.
  •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이 데려온 ‘남매’…해리스는 끝까지 키웠다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이 데려온 ‘남매’…해리스는 끝까지 키웠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둘을 키웠다. 이 자녀들은 어느덧 성인이 됐는데, 공화당 진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식이 없어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는 등의 거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J.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다시 회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 15일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인물이다. 그는 2021년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생물학적인 자녀가 없는 몇몇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 “아이가 없어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이들을 ‘자식이 없는 고양이 아가씨(cat ladies)’라고 칭하기도 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이 인터뷰 영상을 다시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 영상 조회수는 2400만회를 넘기고 있다. 보수 논평가인 윌 체임벌린은 자신의 엑스(X)에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하는 단순하지만,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이유는 자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지인 소개로 만난 뒤 2014년 결혼했다. 엠호프는 지난 5월 “해리스에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가 끝날 무렵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결혼 후 엠호프와 그의 전처 사이에 태어난 두 자녀를 함께 양육해왔다. 결혼 당시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던 아들 콜과 딸 엘라는 이제 성인이 됐다. 이들 남매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때부터 화제가 됐는데, 새엄마라는 말 대신 엄마와 카멀라를 합친 ‘마멀라’(Momala)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생물학적 자녀를 따지는 공화당의 이런 주장이 변화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생물학적 자녀가 없었고, 부인인 마사가 전남편과의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을 함께 양육했다는 반박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리스 향한 증오발언 ‘증가’…“성차별적 비방” 미 비영리단체 ‘증오와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GPAH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9~21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증오 발언은 트루스소셜에서 33%, 텔레그램에서 50% 증가했다. 극우 성향의 SNS 플랫폼인 갭(Gab)에서는 292%나 늘었다. GPAHE의 공동 설립자인 하이디 바이리크는 “여성 정치인은 수년간 여성 혐오의 표적이 돼왔으며 남성 후보자들보다 훨씬 더 심한 증오와 성차별의 대상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바이리크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끔찍한 성차별적인 비방이 제기되고 있다며 “애석하게도 이것이 인종차별과 혐오가 만연하는 요즘 온라인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 강경준, ‘불륜 재판’ 후폭풍…아들과 출연한 ‘슈돌’ 싹 지워졌다

    강경준, ‘불륜 재판’ 후폭풍…아들과 출연한 ‘슈돌’ 싹 지워졌다

    배우 강경준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회차가 삭제됐다. 25일 기준 강경준이 출연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회차는 KBS 홈페이지, 국내 OTT 웨이브 등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 이 같은 조치는 제작진이 강경준 자녀들에 대한 피해를 우려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기혼 여성 A씨와 상간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해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이 소송에서 재판부는 A씨 남편인 B씨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강경준은 B씨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배우 장신영과의 혼인 관계는 유지될 전망이다. 강경준 법률대리인은 전날 “현재 장신영씨와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혼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경준씨가 불륜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소송 종결이 곧 불륜 사실인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경준은 장신영과 5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다. 그는 장신영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큰아들과 함께 가정을 꾸렸고, 이듬해 장신영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들을 얻었다. 이후 강경준은 아들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했지만 불륜 의혹으로 하차했다.
  • 혼합복식 금 노리는 임종훈-신유빈, 등 가시밭길 예고…남자단체 8강서 중국 만나

    혼합복식 금 노리는 임종훈-신유빈, 등 가시밭길 예고…남자단체 8강서 중국 만나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간 노메달의 수모를 당하며 절치부심했던 한국 탁구가 가시밭길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금메달까지 바라봤던 혼합복식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조와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남자 단체는 8강에서 역시 중국과 만나게 됐다.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25일(한국시간) 진행된 파리 올림픽 대진추첨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쑨잉사조를 만날 가능성이 큰 대진표에 자리했다. 당초 세계랭킹 2위였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 역전당하며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지켰다면 결승전에 가서야 중국을 만나는 대진표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 일본이나 홍콩 조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리모토-하야타조는 첫 경기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조(랭킹 없음)와 맞붙는다. 북한 탁구는 베일에 쌓여있어 경기 결과를 전망하기 힘들다. 지난 도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합복식은 남녀 단식이나 단체전에 비해 중국의 독주가 비교적 덜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도쿄 대회에서는 미즈타니 준과 이토 미마가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도 임종훈-신유빈 조를 앞세워 내심 금메달을 노렸다. 다만 중국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조로 남녀 단식 랭킹 1위인 왕추친, 쑨잉사를 출격시키고 이 종목 전문 코치도 따로 배정하는 등 탁구종목 싹쓸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좋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든 신유빈은 “괜찮은 것 같은데요? 누굴 만나든 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메달을 노리고 있는 여자 단체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또 다른 껄끄러운 상대인 대만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혼합복식은 준결승에서든 동메달 결정전에서든 결국 일본을 이겨야 메달을 딸 수 있다”며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 건 다소 아쉽지만 여자 단체전도 나쁘지 않은 대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자 단체는 8강에 중국을 만나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남자 단체는 16강 첫 상대도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라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남자 대표팀 주세혁 감독은 결연한 표정으로 “그냥 해 보는 거죠 뭐!”라고 말했다.
  • ‘아들 넷’ 정주리 “우리 부부 러브버그…다섯째 임신”

    ‘아들 넷’ 정주리 “우리 부부 러브버그…다섯째 임신”

    방송인 정주리가 나팔관 제거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정주리는 2015년 1살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4명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다섯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지난 24일 유튜브 ‘정주리’에는 “주리하우스에 새 생명이 또(?) 찾아왔어요 (성별, 태명,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주리는 “우리 아가씨가 저희 부부 보고 러브 버그라고, 그렇게 항상 붙어 있다. 항상 붙어 있으니까 이제 예쁜 애기가 생길 수밖에”라며 다섯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어른들의 반응을 전하며 “친정 엄마한테 이제 영상 통화로 말씀을 드렸는데 ‘아이고 가스나’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빠는 굉장히 좋아하셨다. 사실은 23살 때 나팔관 하나를 제거해 우울증이 엄청 왔었다”라며 “임신 걱정을 많이 했고 그래서 애기가 생길 때마다 늘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 “내 여자친구를 추행했나?”… 아빠에게 따지고 주먹다짐한 아들

    “내 여자친구를 추행했나?”… 아빠에게 따지고 주먹다짐한 아들

    자신의 여자친구를 추행했다며 아빠에게 따지고 결국 주먹다짐까지 한 아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와 30대 아들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A씨와 B씨는 B씨의 여자친구 C씨와 함께 이날 수원 한 노래방에서 술과 노래를 즐겼다. 그러나 C씨가 “오빠 아버지가 노래방에서 나를 추행했다”고 말하자 B씨가 이를 따져 물었고, A씨가 먼저 주먹으로 아들의 얼굴과 몸을 폭행했다. 이에 B씨도 아버지를 때렸다. 이를 본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부자는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B씨와 긴급 분리 조치하고 C씨 추행에 대한 수사도 벌일 예정이다.
  • 함익병, 장광 아들 장영에 “뭐 해서 먹고 살 거냐?” 돌직구

    함익병, 장광 아들 장영에 “뭐 해서 먹고 살 거냐?” 돌직구

    의사 함익병이 배우 장광 아들 장영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장광 장영 부자의 집으로 의사 함익병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함익병이 장광, 장영 부자의 집으로 찾아갔다. 함익병은 “TV 못 보겠더라. 부자지간에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아버지가) 너무하시더라”며 지난 방송 소감을 말했다.장광은 “굉장히 냉각기간이 길었다. 둘이”라고 말했고 장영은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전성애는 “좋게 말을 시작 안 한다. 무조건 윽박지르고”라며 남편 장광을 탓했다. 장광은 “내가 걸어온 길이 보이니까 너무 안쓰럽지 않냐. 이걸 미리 준비하면 좋은데”라며 같은 배우의 길을 걷는 아들을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함익병은 “부자지간 문제는 다 아버지 잘못이다. 아버지가 급한 거다. 아들에게 바라는 게 많은가보다. 아들이 말귀 못 알아듣겠냐. 왜 그렇게 강요하냐?”고 장광의 잘못을 꼬집었다. 전현무는 “장광 저격수로 오셨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 함익병은 장영에게도 “아들에게 물어볼게. 뭐 해서 먹고살 거야? 너는 아빠가 시키는 게 좋은 일인 것 뻔히 알면서 왜 안 해? 네 나이가 되면 이제 부모와 맞설 때는 지났다. 돈을 벌어야 할 거 아니냐.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안 해 봤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전현무는 부자를 무차별 공격하는 함익병에게 “이분 장난 아니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여 함익병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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