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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팅으로 신기록 쓰고 베팅으로 추락한 남자

    배팅으로 신기록 쓰고 베팅으로 추락한 남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다 경기 출전과 최다 안타 등 각종 기록을 세웠지만 감독 재직시절 불법 도박으로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가 별세했다고 ESPN 등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83세. 미 언론은 “로즈가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사망했으며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며 “검시관이 사망 원인과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가 평화롭게 쉬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로즈는 MLB 레전드 반열에 오를 정도로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생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뛴 로즈는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출전 숫자와 안타 모두 MLB 역대 통산 1위다. 그가 보유한 통산 최다 출장과 최다 안타 1위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198도루를 기록했다. 선수 시절 강한 열정과 승부욕이 돋보인 그는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했다. 타격 1위에 3차례 올랐고 최다 안타 1위를 7차례 차지했다. 1963년 최우수신인, 1973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1975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도 뽑혔다. 기록만 보면 로즈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로즈는 신시내티 사령탑 시절인 1989년 자기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베팅해 MLB에서 영구 추방됐다. 그는 자신의 베팅 사실을 부인했지만 MLB 사무국의 ‘종신출장금지’ 처분을 받아들였다. 로즈는 그 후 수차례 “과한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복권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MLB닷컴은 “로즈는 야구계의 거장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쌓았으나 잘못된 행동으로 자신의 유산을 더럽혔다”고 평했다.
  • 거장 감독이 직접 신작 소개… ‘영화의 바다’ 빠져 보세요

    거장 감독이 직접 신작 소개… ‘영화의 바다’ 빠져 보세요

    7개 극장서 전 세계 영화 279편 상영 넷플릭스 ‘전, 란’ 개막작 선정 주목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축제의 장을 펼친다.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내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모두 27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작품이 개막작으로 처음 선정돼 화제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전, 란’으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왜란이 벌어지며 겪는 혼란을 그렸다. 전체 16개 섹션 가운데 거장 감독의 신작·화제작을 감독이나 배우가 관객과 만나 직접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주목받는다.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2편을 먼저 볼 수 있다.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다짐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그의 복수를 돕는 일본인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뱀의 길’, 공장에서 일하면서 전문 리셀러로도 활동하는 한 남자가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의 ‘클라우드’다. 이 밖에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지아장커 감독의 ‘풍류일대’도 만날 수 있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신작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룸 넥스트 도어’, 칸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신성한 나무의 씨앗’ 등 모두 17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세 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겨루는 ‘지석’, 아시아 중견 감독과 신인 감독들의 신작·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주목받은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이 경쟁하는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아시아 영화들의 현재를 살필 수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은 곧 개봉할 한국영화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범죄조직을 잘못 건드린 두 형사의 폭주를 따라가는 김민수 감독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남자의 사연을 그린 김성제 감독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코믹 연기라면 질색하는 배우가 사극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코믹극 ‘메소드연기’ 등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가 준비됐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호랑이 소녀’(202 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남자배우상 ‘바람의 도시’(2023) 등 10대의 성장을 그린 영화들이다. 특별기획 ‘고운 사람, 이선균’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 ‘파주’(2009), ‘기생충’(2019)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유작 ‘행복의 나라’ 등을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세계적인 샹송 가수가 도쿄로 콘서트를 갔다가 죽은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 의협 “의사추계기구 참여 논의”… 의정 갈등 새 국면 들어설까

    의협 “의사추계기구 참여 논의”… 의정 갈등 새 국면 들어설까

    의대 정원 등 적정 의료인력을 산출하기 위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참여 여부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로 만난 의료계 인사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계기구와 협의체 ‘투트랙’이 가동돼 7개월을 훌쩍 넘긴 의정 갈등 상황이 새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공개하긴 어렵지만 의료계 핵심 관계자가 전날(30일) 한 대표를 만난 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전향적으로 고려해 보겠다고 해서 저희도 의료계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인사에 대해 “의협 등 의료단체와 소통하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하는 한 언론사 행사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로 의료계 인사를 만났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관계자는 “주요 의료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추계기구에 대한 의료계 반응도 비교적 우호적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부가 발표한 추계기구 형태는 이전에 거론되던 것과 달라진 게 없고 우리가 문제 삼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도 “당장 참여는 어렵겠지만 물밑에서 (참여 여부를) 계속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는 “추계기구 참여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의사들과 이해관계가 다르고 정부 의견을 대변하는 대한병원협회도 전문가를 추천하려 할 텐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상의 중”이라고 했다. 참여 가능성을 닫아 두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최안나 의협 대변인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한 발언을 두고 ‘미묘한 기류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학년도 증원을 사실상 받아들이려는 모양새가 아니냐는 것이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공의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라며 처음 사과한 데 대해 의사단체들이 ‘긍정적 변화’라고 호응한 상황과 맞물려 조만간 대화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의협 관계자는 “2026학년도 감원에 방점이 찍힌 얘기”라고 강조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2025학년도 증원 원점 재검토와 다른 뉘앙스로 들리는 터라 내부에서도 시끌시끌하다”면서 “현재로선 ‘말실수’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지난 2월부터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의대생 동맹 휴학은 승인 불가라는 정부 입장에 반대해 처음 휴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국 다른 의대로까지 파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생들의 올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가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뒤 대학들은 휴학계를 처리하지 않았는데, 서울대가 전국 의대 40곳 중 의대 증원 반대를 이유로 낸 휴학계를 처음 승인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휴학 승인 권한이 대학 총장에게 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각 단과대 학장에게 있다. 이에 따라 의대 학장이 대학 본부와 상의 없이 자체적으로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내년 2월까지 1년 과정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그동안 대학이 휴학계를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년간 빼곡하게 설계된 의대 교육과정 특성상 3~4개월 안에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휴학은 진작에 승인했어야 했다”며 “다른 의대도 같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만들어 학년제 실시 등 학사 유연화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가운데 출석한 학생은 548명(2.8%)에 그친다. 서울대가 동맹 휴학을 승인하면서 다른 의대도 휴학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집단 휴학이 현실화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1학년생 총 70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휴학 승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이날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학생을 의료인으로 교육시키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의대 학사 정상화와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대한 현지 감사를 진행하고 중대한 하자가 확인되면 문책하거나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다섯째 임신’ 정주리 “그냥 나 혼자 모텔방 잡아주면 안 될까?” 무슨 일

    ‘다섯째 임신’ 정주리 “그냥 나 혼자 모텔방 잡아주면 안 될까?” 무슨 일

    개그우먼 정주리가 가수 이지혜의 통 큰 선물에 감동을 드러냈다. 1일 정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리 엘리 엄마가 임신 선물로 2박 3일 고급 호텔을 잡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 더하기 하나 만들고 왔네요”라고 했다. 정주리는 이지혜가 잡아준 고급 호텔에서 네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모습이었다. 그는 호텔 주변에 있는 남산타워에서 아이들과 나들이도 하며 여러 추억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주리는 “근데 언니 나 혼자 그냥 모텔방 잡아주면 안 될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지혜는 “내년에도 열심히 벌게”라고 댓글을 달아 훈훈함을 더했다. 정주리는 지난 2015년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아들을 뒀다. 현재 다섯째를 임신 중이다.
  • 60년간 500편 영화 조연·단역…‘어머니’ 역할 원로배우 전숙씨 별세

    60년간 500편 영화 조연·단역…‘어머니’ 역할 원로배우 전숙씨 별세

    60년 동안 500여편의 영화에 조연·단역으로 출연한 원로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씨가 지난 달 29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98세. 1926년생인 고인은 1955년 전창근(1907~1972) 감독 제의로 영화 ‘불사조의 언덕’에서 결혼식 장면에 아이를 업고 나오는 역할을 맡으면서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가는 날’(1956), ‘견우직녀’(1960), ‘문정왕후’(1967) ‘충열도(1977) ’특명 8호‘(1978) ’과부 3대‘(1983) ’무릎과 무릎사이‘(2984) ’망령의 곡‘(1980) ’지옥의 링‘(1987) ’상처‘(1989)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1991)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1992) ‘해적’(1994) 등이 있다. 작품 속에서 주로 엄한 어머니나 자상한 친정어머니 역할 등을 맡았고, 2010년대까지도 노인 단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식객: 김치전’(2010)에서는 노모 역할을, ‘마지막 위안부’(2014)에서도 90대 미야꼬 역,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도 병실의 노파로 나왔다. 마지막 작품은 92세 때 선보인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생전 한 서적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고인은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크게 두드러지는 것을 꺼려 수상을 여러 차례 거절하기도 했다. 꾸준한 연기자 생활로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받았고,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됐다. 신상옥 감독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나는 1982년 영화계 들어와서 조수 시절 전숙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시는 작품을 다수 했다. 지방 촬영 때는 만원짜리 한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이라며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 여사님께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유족으로 2남 1녀가 있다. 1일 발인을 거쳐 인천에서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 “서울대 의대생들 휴학 승인”…이대로 집단 휴학? 의정갈등 새 국면

    “서울대 의대생들 휴학 승인”…이대로 집단 휴학? 의정갈등 새 국면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1학기부터 대거 휴학계를 내고 수업 듣기를 거부하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에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정부의 휴학 불가 방침에도 서울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면서 정부와 의대생 간 대치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의대생의 휴학 승인 최종 결정권자는 의대 학장인데 전날 학장이 이들의 휴학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2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1년 치 과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들의 반응은 차갑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단체로 유급될 상황에 부닥치자 1학기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까지 변경하는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지난 7월 내놨지만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중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에 그쳤다. 결국 1학기 성적 마감 기간이 다가오고 의대생들이 복귀가 요원해지면서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이었다. 이에 서울대에서는 자체적으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학장이 고심 끝에 휴학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결정으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교육부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동맹휴학 불허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의대 학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며 “이는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와 대학이 그동안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고 형해화하려는 시도”라며 “교육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을 예정”이라며 “의대가 설치된 40개 대학(원)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다. 다시 한번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 산책로에 수십 명 “우당탕”…‘민폐’ 러닝크루 막아선 지자체들

    산책로에 수십 명 “우당탕”…‘민폐’ 러닝크루 막아선 지자체들

    반포종합운동장 ‘5인 이상 단체 러닝’ 금지석촌호수·동탄호수공원 등도 ‘러닝 크루’ 제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열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러닝 크루의 단체 달리기를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고 있다. 많게는 수십 명이 산책로나 러닝 트랙을 가로막고 달리는 등 일부 러닝 크루의 ‘민폐’ 행각에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진 결과다. 서울 서초구청은 반포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제한하는 이용규칙을 마련해 1일 시행했다. 트랙에서 5명 이상이 단체 달리기를 할 경우 각 인원이 2미터 이상의 간격을 두고 달리도록 해 5명이 넘는 인원들이 떼를 지어 달리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서초구청은 반포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에 설치한 안내 현수막을 통해 “예를 들어 10인의 친목 동호회의 경우 4인·3인·2인 등 조를 구성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5인 미만 그룹에만 간격 규정 예외를 두며, (5인 이상 그룹이) 간격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주의 또는 퇴장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 시민이 서초구청에 러닝크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구청의 답변을 받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반포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은 지하철 7호선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반포천을 끼고 있어 각종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클래스’나 러닝 크루들의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어 왔다. 그러나 일부 러닝 크루들이 무리를 지어 달리고 고성을 지르는 등 ‘민폐’ 행각에 불편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서초구청은 일반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운동 환경을 조성하게 위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종합운동장 외에도 러닝 크루의 단체 달리기에 ‘철퇴’를 가한 곳들이 적잖다. 서울 송파구청은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기 화성시는 동탄호수공원에 몰려드는 러닝 크루로 데크 산책로가 훼손되고 산책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러닝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러닝 크루는 진입 장벽이 낮고 도심 곳곳에서 즐길 수 있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안84 등 연예인들이 러닝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러닝 크루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무리를 지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일부 러닝 크루 탓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다. 많게는 수십 명이 2열로 달리며 보행자들의 통행을 가로막는가 하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고 고성을 지르며 달리는 등의 ‘민폐’ 행각이 뭇매를 맞고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 영·유아들이 달려오는 러닝 크루를 미처 피하지 못해 다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에는 한 러닝 크루가 한밤 중 도로를 가로막고 단체 사진을 찍어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거북하고 불쾌” 누구 저격했나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거북하고 불쾌” 누구 저격했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고영욱은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자못 부끄럽지만 말 그대로 Crying Rap 기본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울면서 하는 크라잉 랩은 한국에서는 내가 한 게 유일무이한데”라고 적었다. 이어 “멋있고 싶은 스무살 무렵 어린 나이에 너무 하기 싫었었는데 팀의 막내여서 어쩔 수 없이 했었고 낯 뜨거워서 녹음실 들어가서 혼신의 힘을 다해 토해내듯 한 번에 해내고 나왔던 기억. 그렇지만 나름의 고유한 타이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왜 언젠가부터 엉뚱한 걸 갖고 크라잉 랩이라고들 해대는지?”라고 누군가를 저격했다. 고영욱은 “그 소릴 듣고 바로잡아야 될 당사자는 왜 가만히 있는지? 그 정도 말하는 것도 귀찮은 건지. 자기한텐 대수롭지도 않은 건지. 아예 나를 죽은 사람 취급하는 건지. 혹자는 별거 아닌 거 같고 쿨하지 못하게 참 못났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무리 무직이라도 나도 이것만 계속 신경 쓸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크라잉 랩이 왜곡돼서 아예 다른 사람이 한 거로 굳혀진 현실에 거북하고 불쾌한 마음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크라잉 랩을 한 당사자인 내가 바로잡지 않으면 아무도 바로잡아주지 않고 도둑맞은 것처럼 계속 거슬릴 거 같아서 이제야 이렇게 끄적여 본다”고 덧붙였다. 1994년 룰라 1집 ‘루츠 오브 레게’로 데뷔한 고영욱은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 잃은 천사’, ‘3!4!’ 등의 히트곡을 낸 룰라의 1990년대 중반 영광을 함께 누렸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 지난 8월에는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를 개설해 첫 영상이 개설 15일 만에 조회수 3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논란 끝에 결국 채널이 폐쇄됐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영욱 채널을 제재했다.
  • 류진 “185㎝ 고2 아들, 기획사 연락 많이 오지만 의사 꿈”

    류진 “185㎝ 고2 아들, 기획사 연락 많이 오지만 의사 꿈”

    배우 류진이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첫째 찬형 군이 현재는 185㎝ 장신을 자랑하는 고등학생이 됐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류진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찬형이가 오빠의 외모를 닮아서 잘생겼다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얼마나 화젯거리였었느냐, 찬형이 키가 크지 않느냐”는 함은정의 말에 “지금 185㎝다”라고 답했다. 류진은 아들 두 명에 대해 “열일곱 살, 열네 살, 고2, 중3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큰아들에 대해서는 “찬형이가 패션에 관심이 많다, 내가 처음에 얘를 나무랄 때도 있었다, 액세서리를 좋아하고 눈도 안 나쁜 애가 안경테가 왜 이렇게 많나? 그것부터 해서 옷도 매일 전날에 책가방을 안 챙겨도 옷을 챙긴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류진은 “요즘 애들이 약간 그런 거에 관심을 갖고 자기를 꾸미는 것에 투자하는 게 있더라”며 “찬형이는 지금 몸도 만들고 있다, 몸짱이다, 자기가 몸 만드니까 둘째 찬우한테 짜증을 낸다, 찬우도 억지로 헬스장에 끌려가서 억지로 운동하고 온다”고 말했다. 잘생긴 아들들은 연예계 데뷔 제안도 여러 차례 받았다. 류진은 “내가 들은 연락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획사에서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연락이 온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자녀들은 연예인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그는 “애들 자체가 관심이 없다, 찬형이는 자기가 의사하고 싶다고 한다, 아직은 (그런 것을 결정할 때가) 아닌 거 같다”고 밝혔다. 류진의 아내와도 절친하게 지내는 박탐희는 “(류진의)애들이 영어를 잘하고, 역사 해설사를 했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찬형 군은 청소년 문화유산 영어 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류진은 “애가 그걸 하는 걸 보니 너무 대단해 보인다. (아이들에게) 내가 살던 시대의 교육방식으로 강요할 수 없겠다, 얘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렇게 안 해도 한다는 걸 찬형이가 보여줬다, 둘째는 아직 딸 같다”고 말했다.
  • ‘입국 거부’ 유승준 “왜 그렇게 韓 못 잊느냐고? 그립고 사랑해서”

    ‘입국 거부’ 유승준 “왜 그렇게 韓 못 잊느냐고? 그립고 사랑해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유승준은 1일 소셜미디어(SNS)에 가족사진과 함께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승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네요”라며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라며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 삶에 당연한 거 하나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어”라고 적었다. 유승준은 1990년대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의 행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에 이 같은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하는 등 입국을 시도해 왔으나, LA 총영사관에서는 현재까지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유승준은 최근 세 번째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이는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 논란의 전설적 안타 제조기 피트 로즈 83세로 별세

    논란의 전설적 안타 제조기 피트 로즈 83세로 별세

    불법 도박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가 별세했다고 ESPN 등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83세.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로즈가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사망했으며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면서 “검시관이 사망 원인과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즈는 MLB 레전드 반열에 오를 정도로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생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뛴 로즈는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출전 숫자와 안타 모두 MLB 역대 통산 1위다. 그가 보유한 통산 최다 출장과 최다 안타 1위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198도루를 기록했다. 선수 시절 강한 열정과 승부욕이 돋보인 그는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했다. 타율 1위에 3차례 올랐고 7차례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다. 1963년 최우수신인, 1973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1975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도 뽑혔다. 기록만 보면 로즈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로즈는 신시내티 사령탑 시절인 1989년 자기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베팅해 MLB에서 영구 추방됐다. 그는 자신의 베팅 사실을 부인했지만 MLB 사무국의 ‘종신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후에도 탈세 혐의로 감옥살이도 했다. MLB닷컴은 “로즈는 야구계의 거장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쌓았으나 야구계에 죄악으로 자신의 유산을 더럽혔다”고 평했다. 로즈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과한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복권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MLB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로즈의 가족 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가 평화롭게 쉬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 “아들 태어날 때쯤 붙었는데”…7년6개월 만에 꺼진 포항 ‘불의 정원’

    “아들 태어날 때쯤 붙었는데”…7년6개월 만에 꺼진 포항 ‘불의 정원’

    “아들이 태어날 때쯤 불이 붙었는데 꺼졌다니 아쉽네요.” 1일 오전 10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숲 ‘불의 정원’ 앞에서 만난 인근 주민 박모씨(39)는 꺼져버린 불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씨는 “불이 붙을 때쯤 태어난 아들과도 자주 산책하는 곳이다.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든 명소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천연가스로 인해 계속 불꽃이 붙어 있는 명소인 ‘불의 정원’의 불꽃이 7년6개월 만에 꺼졌다. 포항시는 잔여 가스 분출 추이를 지켜보면서 천연가스 소진 후 대체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불꽃은 2017년 폐철도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할 당시 굴착 작업 중 지하 약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분출하면서 생겼다. 시가 의뢰한 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약 2만2113t의 메탄가스가 매장돼 5~10년간 분출되다 소멸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연 소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방화유리 등을 설치했고, 공원을 방문해 타오르는 불꽃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후 지난 2021년 1월부터 기온이 떨어지면 간헐적으로 불꽃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고, 자동점화장치를 설치해 불을 붙였왔다. 자동점화장치를 설치한 뒤부터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불꽃이 계속 타올랐지만 최근 완전히 꺼진 채 다시 붙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던 철길숲 불의 정원 불꽃이 꺼져 매우 아쉽다”며 “미량이지만 가스가 배출되고 있어 아직 잔여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형태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전 세계 279편 영화 부산에서 즐긴다…2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전 세계 279편 영화 부산에서 즐긴다…2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부터 11일까지 축제의 장을 펼친다.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내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모두 27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작품이 개막작으로 처음 선정돼 화제가 됐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전, 란’으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왜란이 벌어지며 겪는 혼란을 그렸다. 전체 16개 섹션 가운데 거장 감독의 신작·화제작을 감독이나 배우가 관객과 만나 직접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주목받는다.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2편을 먼저 볼 수 있다.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다짐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그의 복수를 돕는 일본인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뱀의 길’, 공장에서 일하면서 전문 리셀러로도 활동하는 한 남자가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의 ‘클라우드’이다. 이밖에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지아장커 감독의 ‘풍류일대’도 만날 수 있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신작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룸 넥스트 도어’, 칸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신성한 나무의 씨앗’ 등 모두 17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 작품 중에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가 포함됐다. 세 편 이상 장편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겨루는 ‘지석’, 아시아 중견감독과 신인감독들의 신작·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주목받은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이 경쟁하는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아시아 영화들의 현재를 살필 수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은 곧 개봉할 한국 영화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범죄조직을 잘못 건드린 두 형사의 폭주를 따라가는 김민수 감독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남자의 사연을 그린 김성제 감독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코믹 연기라면 질색하는 배우가 사극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코믹극 ‘메소드 연기’ 등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가 준비됐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호랑이 소녀’(202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남자배우상 ‘바람의 도시’(2023) 등 10대의 성장을 그린 영화들이다. 특별기획 ‘고운 사람, 이선균’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 ‘파주’(2009), ‘기생충’(2019)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유작 ‘행복의 나라’ 등을 상영한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지는 영화계의 위기에 대해 영화계 대표 업체와 국내외 전문가가 토론의 장을 연다. CJ ENM, NETFLIX, The E&M, DMP Studio, 영화인연대가 참여한다.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세계적인 샹송가수가 도쿄로 콘서트를 갔다가 죽은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 투자리딩사기 조직과 공모해 범죄수익 세탁·분배한 여성 실형

    투자리딩사기 조직과 공모해 범죄수익 세탁·분배한 여성 실형

    ‘투자리딩사기’ 조직과 공모해 범죄수익을 세탁하고 분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여성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가 속한 투자리딩사기 조직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허위의 금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90% 이상 적중률, 최소 200%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10명으로부터 8억 9000만원을 가로챘다. 이 조직 총책의 친형과 연인 관계였던 A씨는 자신의 예금계좌로 범죄수익을 세탁하거나 분배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사기 범행이 끝난 뒤 돈을 송금받아 범행에 공모했다고 볼 수 없고, 입금된 돈이 카드 대금을 내는 용도라고 생각해 범행 고의도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는 조직 총책의 친형과 연인 관계로 한국과 필리핀에 오가며 동거했고 범죄조직 구성원들과 종종 술자리를 갖는 등 상당한 기간 밀접하게 지냈다”며 “A씨 은행 계좌로 사기 피해금이 세탁되거나 조직원에게 분배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필리핀 사기 조직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나 인터넷망으로 은행 계좌에 접속하는 등 범행을 공모했다”며 “10개월간 4억여원을 계좌로 분배받아 명품, 외제 차 구입 등 범죄수익을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처음부터 범행을 알았거나 적어도 미필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그런데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포착] 아찔한 ‘칼치기’?…러 Su-35 전투기, 미 F-16에 초근접 위협 비행 논란 (영상)

    [포착] 아찔한 ‘칼치기’?…러 Su-35 전투기, 미 F-16에 초근접 위협 비행 논란 (영상)

    비행 중이던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전투기에 초근접해 지나가는 아찔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의 Su-35 전투기가 알래스카 인근에서 미국 F-16 전투기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지나쳐 날아가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3일로 당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알래스카주 일대 방공식별구역(ADIZ)을 운항 중이던 러시아 군용기 4대를 탐지했다. 이에 NORAD는 F-16 전투기 4대와 정찰기 1대를 출동시켜 러시아 군용기가 해당 구역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차단 비행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러시아 군용기와 나란히 비행 중이던 F-16 뒤에서 갑자기 Su-35가 날아와 바로 앞 비행경로를 가로질러 순식간에 지나친 것. 마치 도로였다면 급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이 연상될 정도. 이에대해 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 겸 NORAD사령관은 “러시아 Su-35 한 대의 행동은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며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NORAD의 항공기는 러시아 항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안전하고 규율있게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ADIZ는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영공 바깥 공역에 설정하는 임의의 경계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 때문에 미군이 ADIZ에서 러시아 항공기를 탐지해 추적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처럼 초근접 비행하는 행동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 [열린세상] 북핵 협상은 왜 실패했나

    [열린세상] 북핵 협상은 왜 실패했나

    북한 지도부는 핵을 안보의 유일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핵 능력이 증강되면서 북한 지도부의 야심은 더 커졌다. 1980년대 이후 남북 간 재래식 군사력 균형은 북한에 불리해졌고, 점차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화했다. 더욱이 한미 연합군을 상대로 한 재래식 전쟁에서 북한이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해졌다. 북한 지도부에게 이러한 상황은 안보와 정권 유지에 대한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남북 간 경제력 격차를 고려하면 재래식 군사력 경쟁은 북한에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따라서 북한 지도부는 더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핵무기를 개발해 안보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핵 능력이 증강되면서 현재 북한 지도부는 야심적인 핵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첫째, 전술핵으로 한국의 군사 목표물들을 대규모로 공격할 수 있는 전쟁 수행 옵션을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은 현재 5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최소 6기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 방어 체계를 압도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둘째,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해 미국 본토에 대한 확실한 보복 공격 능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 지도부의 목표는 전쟁이 불가피한 경우 보복 공격으로 위협해 미국의 핵 공격을 억제하면서 한국에 대해 핵전쟁을 수행할 옵션들을 보유하는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이러한 핵 능력으로 억제를 유지하고, 불가피하다면 전쟁을 수행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북한 지도부의 사고로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확실한 핵 억제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대한 핵 보복 능력과 한국에 대한 핵전쟁 수행 능력을 함께 완성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지난 30년에 걸친 핵 협상의 역사는 북한이 얼마나 집요하게 핵무기를 개발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1994년 북한은 미국과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했지만, 직후부터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며 핵 개발을 지속했다. 2000년대 2차 핵 협상도 생산된 핵물질과 핵 개발 능력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을 회피하려는 북한의 시도로 결국 실패했다.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핵 협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을 뿐 아니라 야심적인 핵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2016년 이후 가해진 유엔 안보리 경제제재의 해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물질이 주로 숨겨진 우라늄 농축 시설들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경제제재를 급격하게 약화시켜 추가적인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이외에 5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협상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논의를 회피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협상에 포함하자는 제안에도 김 위원장은 논의를 거부했다. 북한은 경제제재를 부분적으로만 해제하는 방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의 제안을 고집했다. 결국 협상 과정은 주력인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 줬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핵 프로그램 전면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를 목표로 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 이는 미국으로서는 최소한의 협상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략적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북한 지도부가 일부 핵 생산 시설의 폐기를 넘어선 협상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결국 한국은 억제력에 기초해 평화를 지켜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밀레의 ‘만종’이 태어난 특별한 장소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밀레의 ‘만종’이 태어난 특별한 장소

    한 개인에게 특정한 장소가 사랑의 대상이자 기쁨의 원천이 되는 것을 ‘토포필리아’(Topophilia·장소애착)라고 한다. 이 용어는 그리스어의 ‘장소’를 의미하는 ‘topos’와 ‘사랑’을 의미하는 ‘philia’가 결합된 것으로, 중국 출신의 지리학자 이 푸 투안이 처음 사용했다. 장소애착은 어떤 장소를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그곳에서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이 개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가 있었다.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 바르비종 주변의 샤이 들판이다. 파리에서 살던 밀레는 콜레라의 공포로 도시가 큰 혼란에 빠지자 1849년 파리와 가깝고 물가와 집값이 싸며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바르비종으로 이주해 1875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흙냄새를 맡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밀레는 샤이 들판에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확인했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들의 손길, 땀 흘리며 밭을 가는 모습,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까지 본능적으로 땅을 사랑하는 농부들에게서 노동의 숭고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했다. 샤이 들판은 밀레가 예술적 영감과 정체성을 찾은 곳이자 농부들의 일상과 자연의 순환을 깊이 관찰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는 이곳에서 농부들의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랑했으며, 그런 감정을 ‘이삭 줍는 여인들’, ‘양치는 소녀’, ‘씨 뿌리는 사람’ 등 대표작들로 승화시켰다. 어느 날 해 질 무렵 밀레는 샤이 들판에서 감자를 캐던 농부 부부가 저녁 종소리에 맞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가난한 농민 부부가 힘든 노동 속에서도 삶에 감사하며 신께 기도하는 모습이 숭고하게 다가왔다. 밀레는 이 감동적인 순간을 화폭에 담았고 그렇게 탄생한 그림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만종’이다. 이런 그림에 관한 배경 설명을 듣고 작품을 감상하면 밀레의 시선을 따라 샤이 들판에 서서 농부 부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밀레는 샤이 들판을 사랑했고, 그 사랑은 밀레에게 ‘만종’이라는 위대한 작품을 선물했다. 밀레와 샤이 들판, ‘만종’의 연결 고리는 장소애착이 예술가의 삶과 창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 대한항공 “아들·딸 일터 직접 보러 오세요”

    대한항공 “아들·딸 일터 직접 보러 오세요”

    대한항공이 서울 강서구 본사로 임직원 부모를 초청하는 ‘2024년 부모님 초청 행사’를 재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7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석 달 동안 모두 3회에 걸쳐 임직원 60가족 등 모두 180여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올해 첫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 부모 60여명은 최신 설비로 리모델링을 마친 종합통제센터(OCC)와 항공의료센터, 운항훈련원, 격납고 등 자녀들의 근무 환경과 본사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운항훈련원에서는 모의 비행 조종 훈련 장치인 ‘FTD’ 체험 기회가 제공되기도 했다. FTD는 실제 비행기와 동일한 구성을 통해 기본적인 비행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자녀 대상에 편중돼 있던 사내 행사를 확장한 개념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어 임직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사와 직원 간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엎친데덮친 이재명 ‘사법리스크’

    엎친데덮친 이재명 ‘사법리스크’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위증 범죄에 대한 대법원 양형기준상 최고형이다. 이 대표가 해당 혐의로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11월 25일로 예정됐다. 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이 대표의 요청으로 위증한 혐의를 받는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진성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위증 범죄는 사법질서를 교란하고 사법불신을 초래하는 중대 범죄로 사법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사회혼란을 야기한다”면서 “이 대표는 현직 도지사라는 우월적 권력을 악용해 매우 계획적이고 집요한 방법으로 김씨를 회유하고 위증을 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김씨에게 ‘검사 사칭 사건’ 관련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위증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지 약 1년 만에 심리가 마무리된 것이다. ‘검사 사칭 사건’은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취재하던 최철호 전 KBS PD가 검사를 사칭해 김 전 시장과 통화하는 과정에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가 가담했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이 사건으로 2004년 12월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는데,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에서 “누명을 썼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 과정에서 김씨에게 전화해 ‘KBS와 김 전 시장 측이 최 전 PD의 고소를 취소하는 대신 이 대표를 검사 사칭 주범으로 몰고 가자는 협의를 했다’는 취지의 위증을 요구했다는 것이 검찰의 조사 결과다. 검찰은 “이 대표는 본인의 거짓 주장이 기정사실인 양 김씨에게 여러 차례 반복 주입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은밀히 본인의 주장을 보내는 등 수법이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씨의) 증인신문 하루 전날 변호인을 통해 김씨에게 신문 사항을 사전 제공하고 숙지하도록 했다”며 “수험생에게 답안지를 제공해 만점을 받게 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김씨와의 통화에서 위증해 달라고) 알아들을까 봐 유난히 ‘있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기억을 상기해 보라’, ‘사건을 재구성하라는 게 아니고 이건 제 주장이니 기억을 되살려 보라’고 했다”며 “위증을 교사했다면 (김씨가) 제가 원하는 걸 한마디도 안 해 줄 이유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불리한 증거는 감추고, 표지갈이해서 짜깁기하고, 이런 검찰이 어딨나”라고 말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이 대표 출석에 맞춰 지지자와 정치 유튜버들이 찾아와 이 대표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비서실 수행실장, 전현희·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의원들이 함께했다. 현재 이 대표는 7개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총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 등이다. 앞서 지난 20일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11월 15일로 선고 일자가 잡혔다. 이 사건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5년간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어 2027년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이날 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구형도 이뤄지면서 2개 재판 1심 선고가 임박하는 등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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