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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해변서 발견된 ‘길이 21m’ 초대형 사체, 정체 밝혀졌다

    영국 해변서 발견된 ‘길이 21m’ 초대형 사체, 정체 밝혀졌다

    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사체가 ‘참고래’로 확인됐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오전 웨일스 카마던셔 펨브리의 세븐 시단 해변에서 머리 길이만 6m, 전체 몸길이는 무려 21m에 달하는 거대한 해양 생물 사체가 발견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초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사체로 관심을 모았던 이 생물체는 해양환경모니터링단체(Marine Environmental Monitoring)의 조사 결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래 종인 ‘참고래’(fin whale)로 확인됐다. 참고래는 최대 몸길이가 약 27m에 이르며, 무게는 70~8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왕고래(흰수염고래)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해양 포유류다. 연구진은 이 고래가 암컷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나, 이미 오래전에 사망해 부패가 심각해 성별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이번 좌초 사건을 해양 생태계 오염 문제와 먹이 부족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의 복합적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영국 연안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래 폐사 사례 중 하나다. 지난해 9월에는 더럼주 하틀풀 해변에서 부패가 심한 대형 고래 사체가 발견되어 안전과 악취 문제로 접근이 제한된 바 있으며, 10월에는 켄트주 스웨일 갯벌에서 고래 9마리가 집단 좌초되어 일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해양 생태계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포착] 머리 길이만 6m…영국 해변서 발견된 미스터리 거대 사체, 정체는?

    [포착] 머리 길이만 6m…영국 해변서 발견된 미스터리 거대 사체, 정체는?

    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사체가 ‘참고래’로 확인됐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오전 웨일스 카마던셔 펨브리의 세븐 시단 해변에서 머리 길이만 6m, 전체 몸길이는 무려 21m에 달하는 거대한 해양 생물 사체가 발견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초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사체로 관심을 모았던 이 생물체는 해양환경모니터링단체(Marine Environmental Monitoring)의 조사 결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래 종인 ‘참고래’(fin whale)로 확인됐다. 참고래는 최대 몸길이가 약 27m에 이르며, 무게는 70~8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왕고래(흰수염고래)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해양 포유류다. 연구진은 이 고래가 암컷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나, 이미 오래전에 사망해 부패가 심각해 성별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이번 좌초 사건을 해양 생태계 오염 문제와 먹이 부족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의 복합적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영국 연안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래 폐사 사례 중 하나다. 지난해 9월에는 더럼주 하틀풀 해변에서 부패가 심한 대형 고래 사체가 발견되어 안전과 악취 문제로 접근이 제한된 바 있으며, 10월에는 켄트주 스웨일 갯벌에서 고래 9마리가 집단 좌초되어 일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해양 생태계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성관계한 남성들이 폭로 협박”…60세 男배우, HIV 감염 고백까지

    “성관계한 남성들이 폭로 협박”…60세 男배우, HIV 감염 고백까지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던 배우에서 한순간에 추락한 찰리 신(60)이 과거 무절제하고 문란했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내고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신은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출간되는 회고록 ‘북 오브 신’(The Book of Sheen)에 대해 얘기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약물 남용이 가장 심했던 시절 성중독증에 시달렸으며, 당시 성관계 상대였던 남성들에게서 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은 “엄청난 협박이 있었다”며 “그래서 당시엔 그냥 ‘좋아, 입 다물게 돈을 주자’고 생각했고, 그 상태로 비밀이 유지되기를 바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질로 잡힌 기분이었다”면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제는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회고록에는 그가 과거에 고백했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과, 같은 해 마약을 끊게 된 이야기도 담겼다. 지난 2015년 신은 미국 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에 출연해 “4년 전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꾸준히 약을 복용해 현재 혈액에서 HIV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발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주치의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주치의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간 신이 강력한 항바이러스성 약을 복용해왔다”면서 “그 결과 신은 에이즈 보균자가 아니며, 현재 그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은 자신이 2017년부터 술도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이 술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배우 마틴 신의 아들인 그는 1980년대부터 배우로서 재능을 인정받고 큰 인기를 누렸지만, 여러 부적절한 돌출 행각으로 타블로이드지를 장식하며 ‘할리우드 악동’(bad boy)으로 불렸다. 영화 ‘플래툰’(1986), ‘월 스트리트’(1987), ‘메이저리그’(1989), ‘못말리는 비행사’(1992), ‘삼총사’(1993) 등을 흥행시켰고, TV 시트콤 ‘두 남자와 ½’에서는 회당 125만 달러(약 17억원)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란한 성생활과 부인 폭행, 포르노 배우와의 마약 파티 등으로 거듭 물의를 일으킨 뒤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넷플릭스는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이달 공개한다.
  • (영상) ‘미사일 폭격’…순식간에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영상) ‘미사일 폭격’…순식간에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군사 지휘 및 작전 거점으로 사용하던 12층 고층 건물을 정밀 공습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 서쪽 지상 12층 규모의 알무슈타하타워에서 하마스 조직이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고 있었다”며 “건물 내 지상 및 지하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미사일이 건물 저층을 직격한 직후,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하며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앞서 “지옥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 전원 석방과 무장 해제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격이 F-16 전투기 공습 두 차례로 이루어졌으며, 파괴된 건물 주변에는 수백 개의 피란민 천막이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가자시티 내 하마스 지휘소·저격 및 대전차 진지·지하 터널 등 핵심 거점을 대상으로 정밀 공습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부터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부 대피소로 이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구체적 공습 표적에 대한 첫 대피령으로 보인다. 이번 공습을 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주민과 피란민으로 가득 찬 주거용 고층 건물을 공격한 것은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려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군사시설 활용’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기구의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 코가트(COGAT)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가자 북부의 정부 소속 직원들이 남부로 대피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공문을 5일 엑스(X)를 통해 공개했다. 이 공문에는 북부를 떠나는 공무원에 대한 처벌 경고가 담겼다. 이번 공습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면전이 발발한 지 700일째 되는 날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 (영상) “지옥문 열렸다”…미사일 폭격으로 순식간에 무너진 가자 12층 건물 [포착]

    (영상) “지옥문 열렸다”…미사일 폭격으로 순식간에 무너진 가자 12층 건물 [포착]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군사 지휘 및 작전 거점으로 사용하던 12층 고층 건물을 정밀 공습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 서쪽 지상 12층 규모의 알무슈타하타워에서 하마스 조직이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고 있었다”며 “건물 내 지상 및 지하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미사일이 건물 저층을 직격한 직후,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하며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앞서 “지옥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 전원 석방과 무장 해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격이 F-16 전투기 공습 두 차례로 이루어졌으며, 파괴된 건물 주변에는 수백 개의 피란민 천막이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가자시티 내 하마스 지휘소·저격 및 대전차 진지·지하 터널 등 핵심 거점을 대상으로 정밀 공습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부터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부 대피소로 이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구체적 공습 표적에 대한 첫 대피령으로 보인다. 이번 공습을 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주민과 피란민으로 가득 찬 주거용 고층 건물을 공격한 것은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려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군사시설 활용’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기구의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 코가트(COGAT)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가자 북부의 정부 소속 직원들이 남부로 대피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공문을 5일 엑스(X)를 통해 공개했다. 이 공문에는 북부를 떠나는 공무원에 대한 처벌 경고가 담겼다. 이번 공습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면전이 발발한 지 700일째 되는 날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 올림픽 사상 ‘최악의 오심’…“금메달은 당신 것” 눈물의 화해

    올림픽 사상 ‘최악의 오심’…“금메달은 당신 것” 눈물의 화해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에서 ‘세기의 오심’ 논란을 불러일으킨 그 금메달이 35년 만에 진짜 주인을 찾아갔다. 박시헌(59) 서귀포시청 복싱 감독이 당시 결승 상대였던 로이 존스 주니어(56·미국)를 직접 찾아가 금메달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존스 주니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박시헌과의 만남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23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박시헌은 존스 주니어가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체육관을 직접 방문했다. 옛 라이벌과 뜨겁게 포옹한 박시헌은 “36년(실제로는 35년) 동안 당신을 기다렸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그는 금메달을 꺼내 들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존스 주니어에게 박시헌은 통역을 맡은 아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그때 홈에서 금메달을 가져갔지만, 지금은 내가 잘못된 걸 알고 있습니다. 금메달은 당신의 것입니다.” 단순한 인터뷰 촬영으로 생각했던 존스 주니어는 “믿을 수 없다”며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에서 박시헌은 존스 주니어에게 3-2 판정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존스 주니어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펀치 수에서 86-32로 앞서는 등 누가 봐도 존스 주니어의 승리가 당연해 보였다. 결과가 발표되자 링 위의 두 선수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판정은 올림픽 복싱 역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남았다. 1996년 공개된 구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 문서에서 진실이 드러났다. 동독이 종합순위 경쟁국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부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동독은 결국 금메달 1개 차이로 미국을 제치고 소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해당 경기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경기를 진행했던 심판 3명이 모두 징계를 받았으며, 이 중 2명은 영구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아마추어 복싱 판정 기준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박시헌 역시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채 은퇴해야 했고, 은퇴 후에도 대인기피증을 앓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2020년 인터뷰에서 “당시 2등으로 끝났더라면 인생이 훨씬 더 행복했을 것”이라며 “가끔씩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반면 존스 주니어는 프로로 전향한 후 34년간 활동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복싱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았다. 박시헌은 오랜 시간 금메달을 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복싱 관계자에 따르면 존스 주니어 측에서도 몇 년 전부터 박시헌을 미국에 초청하고자 했다고 한다. 35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금메달을 직접 전달한 박시헌은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존스 주니어도 SNS를 통해 “1988년 나는 복싱 역사상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에서 금메달을 빼앗겼다. 하지만 신의 은총으로 그 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내 고향까지 찾아와 메달을 돌려줬다”는 소감을 남겼다. 현재 박시헌은 제주 서귀포시청 복싱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진선규 주연의 영화 ‘카운트’가 개봉하기도 했다.
  • 노종면, “허위조작 보도시 기본 5000만원…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 가능”

    노종면, “허위조작 보도시 기본 5000만원…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추석(10월 6일) 전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을 공언해온 가운데 허위조작 보도를 할 경우 손해액의 십수 배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사실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주권언론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노종면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언론중재법 개정 관련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아직 특위나 당의 방안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내실 있는 논의가 있길 바라면서 그동안 특위 내부에서 준비해온 과정을 공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위는 악의적인 오보를 ‘허위조작 보도’로 새롭게 규정하고 이러한 보도로 손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액의 배액(곱절)으로 배상 금액을 결정하는 ‘배액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기존에는 수백만원 수준의 손해배상이 이뤄졌다면 앞으로 5000만원~1억원선을 기본 손해액 기준으로 두고 그보다 3배, 5배의 배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도 파급력이나 정도에 따라 배상액 추가 증액도 열어두겠다고 해 최대 15~20배 손해배상 판결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행 언론중재법은 사실적 주장에 관한 언론 보도가 진실하지 않아 이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그 내용에 관한 정정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정보도 청구 시 언론사 등의 고의·과실, 위법성 요건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 의원은 기존 정정보도의 대상이었던 오보와 달리 배액 손해배상 대상인 허위조작보도 개념에 대해 “허위의 사실 또는 조작된 정보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다중에 알리는 행위를 악의적 오보라는 개념으로 허위조작보도라고 규정하려고 한다”면서 “고의와 중과실이 전제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이 아닌 배액 손해배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지금 현행 법체계 속에서 이뤄지는 언론 오보에 대한 피해 구제가 적절한가. 중간값 기준 400만원 전후가 인정되는 오보에 대해서 인정되는 피해배상액”이라며 “23개 징벌적 손해배상법이 지금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5배 전후로 판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재판부의 양형 재량권을 상한선 제시가 아닌 과중해야 하는 배수를 특정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노 의원은 “1단계는 배액 손해배상을 적용할 때 고의가 인정되거나 중과실이 인정되면 3~5배를 법원이 해야 한다”며 “법원 재판부의 재량을 원천 배제하는 건 아니다. 2단계로 다른 고려사항에 따라 추가로 배액 하거나 감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 가능성에 대해서 “15배에서 20배라는 배수 적용 방식의 성질이 다름에도 그걸 산술적으로 곱셈한 것”이라며 “3배 또는 5배 고정적인 배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다. 추가로 법원이 고려할 때 몇 배까지 할 것인가 검토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기본 손해액 5000만원에 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이 가능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도, 허위조작보도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2016년 10월 사법연수원 주최 법관 세미나에서 공표한 불법행위 유형별 적정한 위자료 산정 방안을 공개하면서 명예훼손에 대한 일반 피해는 5000만원, 중대 피해는 1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금액을 피해자의 입증 없이도 인정할 수 있는 기본손해액으로 정해두고 기본손해액보다 피해액이 더 클 경우에는 피해자가 입증을 통해 기준손해액을 정하면 된다고 노 의원은 부연했다. 이러한 배액 손해배상 제도에 대한 언론의 우려를 고려한 이른바 ‘봉쇄소송 방지책’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우선주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배액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자 하는 피해자는 언론중재위의 언론 중재 단계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전치주의를 적용한다는 취지다. 추가 봉쇄소송 방지책과 관련해선 배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려는 권력층에는 언론중재위의 직권조정 결정 수용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과 배액 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 중간판결을 통해 전략적 봉쇄소송 방지 규정을 두는 방안을 언급했다. 다만 민주당이 강행 처리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따라 사용자가 파업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과 달리 언론종사자 개인에 대한 배액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조항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배액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고의, 과실 입증이 필요한 허위조작보도에 대해선 법원의 보도 사실 입증 자료 제출 명령제도와 고의, 중과실 추정 규정을 통해 입증 책임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배액 손해배상 청구 시 고의, 중과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피해자가 입증해야 한다. 특위는 언론사가 법원의 자료 제출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오보를 입증하는 것만으로도 고의 또는 중과실을 추정하거나 타사의 오보로 판명돼 정정보도가 이뤄진 내용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한 경우와 이를 인용·매개한 경우도 고의, 중과실을 추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보 전후에 피해자 또는 이해관계자에게 광고와 향응 등의 금품 또는 인사와 정책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경우도 고의와 중과실을 추정한다는 것이다. 노 의원을 “허위 보도 단계까지는 단순한 오보인지 고의인지 중과실인지 몰라도 광고주에게 향응 요구하거나 광고 요구하면 허위임을 알면서도 허위 보도로 광고주를 압박하려고 했다고 의심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언론사가 오보 전후에 기업을 상대로 한 광고 영업을 했을 경우에도 허위조작보도의 고의, 중과실을 추정하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 외에도 제목이 오보인데 본문에는 제목의 허위가 포함돼 있지 않음이 명백할 때와 이를 상당 시간 동안 그대로 인용·매개한 경우, 오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반론취재가 없었을 때와 반론이 없음에도 이를 상당 시간 동안 그대로 인용·매개한 경우, 정정보도 청구 관련 표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모두 고의, 중과실을 추정하는 방안을 특위는 검토하고 있다. 노 의원은 “취재원이 거부하는 경우는 예외”라면서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을 안 했을 때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음을 의심받아도 언론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외에도 정정보도 청구 등 관련 표시 의무를 강화해 현재는 인터넷뉴스 서비스에만 표시 의무가 부과된 것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에도 동일 의무를 부과하고, 정정보도의 표기 방식도 신문의 경우 1면 좌상단, 방송의 경우 진행자가 입장하는 때처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노 의원은 “정정보도 요청이 있는 기사라는 걸 언론사가 직접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원 보도의 파급력에 비례하는 수준으로 정정보도 하도록 신문이면 가장 잘 보이는 1면 좌상단, 방송은 진행자가 나온 다음 노출이 나은 쪽, 뉴스포털은 홈페이지 최상단에 싣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신문과 방송은 정정보도문을 일회성이 아니라 횟수와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예를 들면 사흘 동안 정정보도문을 1면 좌상단에 싣도록 하는 내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좌충우돌 출판사 사장 박정민의 화려한 ‘본업 모먼트’

    좌충우돌 출판사 사장 박정민의 화려한 ‘본업 모먼트’

    ‘배우 박정민’이 돌아온다. 최근 몇 달 새 ‘출판사 사장님’으로 친근해진 박정민이 스크린과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에서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 역을 소화한다. 배우 인생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것이다. 박정민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연상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공개된 스틸을 보면 ‘젊은 임영규’와 아들 ‘임동환’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임영규’를 연기하는 박정민의 얼굴에서는 얼마간의 공허함이 느껴지는 한편, ‘임동환’으로 와서는 고뇌와 긴장이 느껴진다. 아들 ‘임동환’은 영화에서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12월에는 8년 만에 연극 무대에도 오른다.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박정민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처음이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파이는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인물. 작품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2002년 맨부커상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2013년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받기도 했다. 박정민은 2019년 설립한 독립 문학 출판사 ‘무제’의 대표로 소설가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를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려놓은 바 있다. TV 예능, 유튜브 등에 출연해 초보 출판사 사장으로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소탈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소설가 성해나의 책 ‘혼모노’ 띠지에 활용된 박정민의 코멘트,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출판사 대표 자격으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산업으로서 문학이 넷플릭스를 이기긴 어렵겠지만, 문학만이 할 수 있는 내밀함이 있다”며 문학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민생쿠폰 재차 때린 오세훈…“허리띠 졸라 빚 줄였는데 참담하다”

    민생쿠폰 재차 때린 오세훈…“허리띠 졸라 빚 줄였는데 참담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쿠폰) 정책으로 서울시 재정 부담이 커졌다고 재차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서울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지난 3년간 사업 규모와 시기를 조정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 결과 시 채무를 6000억원 줄였다”라며 “하지만 이번 민생쿠폰으로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국고 보조와 관련해 시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국 17개 시도 중 오직 서울만 (민생쿠폰) 국고 보조율이 75%다. 다른 시도는 90%”라며 “서울이 유독 불리한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는 이미 정부와 국회에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앞으로도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도 “겨우 부채를 줄여왔는데, 민생쿠폰을 위해 3500억원을 지방채로 발행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목청을 높인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께도 이번에는 협조하겠으나 추후 반복되는 경우 시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직접 말했다”면서 “(민생쿠폰이)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부담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라고 했다.
  • 이 대통령, 장동혁 대표와 ‘단독 회동’…노란봉투법 등 의제 오를 듯

    이 대통령, 장동혁 대표와 ‘단독 회동’…노란봉투법 등 의제 오를 듯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서는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개정안, 특검 연장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우려 등 경제·정치를 망라한 다양한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방 이후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순방 성과를 여야 지도부에 직접 설명하겠다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장 대표는 형식과 의제가 중요하다며 일대일 회동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 박 실장은 “순방성과를 포함해서 민생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서는 일대일 단독회담이 필요하다 강조했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민생 의제를 중심으로 말할 계획이지만, 국회 안에서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우선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경제적 분야에 있어선 더 센 상법이 첫 번째 (시급한 현안)”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선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조지연 의원이 보완 입법 차원에서 사업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불법점거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 연장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도 요구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는 많은 법안들이 대통령실과 긴밀한 조율 하에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민주당과) 대통령실 사이 약간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통령께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 건강해지려 ‘제로 콜라’ 마셨다가…뇌 1.6년 더 늙었습니다

    건강해지려 ‘제로 콜라’ 마셨다가…뇌 1.6년 더 늙었습니다

    ‘제로 콜라’ 등에 함유돼 있는 인공 감미료가 뇌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의과대학 클라우디아 키미 수에모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날 미국 신경학회 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른바 ‘제로 식품’을 통해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소량 섭취한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브라질에서 실시된 성인 건강에 대한 종단 연구에 참여한 35세에서 75세 사이의 사람 1만 3000여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이들의 식단과 인지 능력을 분석했다. 이들은 평균 8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언어 유창성과 단어 기억력, 단어 처리 속도 등을 포함한 인지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또 최근 1년간 섭취한 음식과 음료의 양을 기록해 연구진에게 제출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아스파탐과 사카린,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타가토스, 아세설팜 칼륨 등 인공 감미료 7종의 소비량을 계산했다. 이들 감미료는 제로 콜라를 비롯해 저칼로리 가공식품의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국내에 판매되는 ‘제로 콜라’에는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이 함유돼 있는데, 아스파탐의 경우 ‘코카콜라 제로’ 355㎖ 한 캔당 85㎎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콜라 1캔 매일 마시면 뇌 1년 더 늙어”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인공 감미료 섭취량에 따라 ‘가장 적게 먹은 그룹(하루 평균 20㎎)’과 ‘평균 그룹(66㎎),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191㎎)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 대비 인지 기능의 저하 속도가 62% 빨랐다. 이는 뇌 노화가 1.6년 앞당겨진 것과 비슷한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평균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 대비 인지 저하 속도가 35% 빨랐으며 이는 1.3년 빨리 노화가 진행된 것과 같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수에모토 교수는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성인에게서 인지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공 감미료가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특수 제품에도 많이 함유되는 만큼 당뇨 환자의 인지 저하도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 감미료가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나, 이같은 인공 감미료가 이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사과 소스나 꿀, 메이플 시럽 등 다른 정제 설탕이 인공 감미료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제로 열풍’이 불면서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 맛을 낸 식품들이 소비되고 있지만, 이들 인공 감미료에 대한 경고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인공 감미료에 대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 식품의약국(FDA)는 인공 감미료가 인체에 안전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구의 복합 문화 공간인 타이베이 뮤직 센터(TMC)에서 타이베이뮤직엑스포(TMEX)와 음악 페스티벌 잼잼아시아(JAM JAM ASIA)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음악 팬과 산업 관계자가 한데 모인 이 행사에서 아시아 음악의 세계화를 향한 활발한 교류가 펼쳐졌다. 박람회가 열린 TMC는 올해로 개관 5년 차를 맞았다. 이곳 콘서트장은 수용 인원 5000명으로 한국 아이돌이 대만 팬들을 만나는 대표적 장소로 떠올랐다. 아이브와 NCT 위시, 베이비몬스터, 이영지 등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이곳을 찾았다. 일대에는 200명에서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라이브 하우스 3곳과 야외 공연장이 갖춰졌다. 대만 대중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 문화 큐브는 녹음실, 연습실 등 아티스트 창작 지원 시설도 갖추고 있어 대만 음악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 초대 회장인 황윈링 회장은 대만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음악인이다. 1980년대 음악계에 데뷔한 그는 가수와 작사가로 출발해 작곡가, 프로듀서, 음악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골든 멜로디 어워드’(GMA)에서 최우수 작곡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확고히 했고, 한국에는 영화 ‘청설’(2009)의 음악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의 또 다른 축은 양수륜 최고경영자(CEO)다. 중화권 대표 음반사 록레코즈(구 롤링스톤 레코즈)등에서 CEO를 역임했고 음악 산업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0년대 록레코즈코리아 초대 사장으로 1년간 한국에 머물며 현지 음악을 대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그룹 ‘클론’을 대만에 알렸고, SM엔터테인먼트와 교류하며 K팝 아이돌 산업의 핵심인 연습생 제도의 영향력을 목격했다.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는 대만 최대 규모의 음악 산업 박람회다. 2회째인 올해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브랜드 60여 곳과 120명 이상 음악 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잔다리 페스타 등이 전시 부스로 참여했고,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와 남덕현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타이베이를 찾았다. 30일부터 31일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센터 일대에서 열린 잼잼 아시아에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대표 아티스트 5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이날치, 장기하, 예지, 봉제인간 총 4팀이 출연했다.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 센터를 중심으로 약 2㎞ 대로변을 통제해 시민들이 실내 및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겼다. 또 야외 공연장 두 군데를 무료로 개방해 도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다음은 황 회장과 양 CEO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는 대만 음악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황) “음악 산업과 정부 부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 설립 이후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보조금 신청 등 협력이 더욱 투명해졌고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올해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의 방문객 수와 주요한 성과는? (황)“지난해에는 약 7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행사 규모가 커져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관객이 늘었다. 특히 주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에 아시아 음악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 잼잼 아시아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츨연했다. 이유는. (양)“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력과 위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잼잼 아시아가 ‘아태 10개국 음악 융합’을 목표로 할 때 한국은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올해 초대된) 4팀은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음악 큐레이션이) 아시아 음악 교류를 더 활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대만 내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가. (양)“한국 음악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매우 크다. 과거에도 슈퍼주니어, 빅뱅 등 많은 그룹이 대만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한국 연예인이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열면 매번 매진을 기록한다. (대만에서 투어를 열었던) 블랙핑크나, 세븐틴, 트와이스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한국 대중음악은 문화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고, 대만의 젊은 세대에게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 -K팝 아이돌이 대만에서 강세지만, 현지에서는 인디 음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만 대중음악 산업에서 인디 음악의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면. (양)“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디 밴드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대만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 축제에서 공연하는 인디 밴드를 접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본다. 인디 밴드는 대체로 자작곡으로 팬들과 진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끌어낸다. 따라서 팬들과 유대감을 쌓고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한국 음악 산업의 자원과 홍보는 대부분 K팝 아이돌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만약 한국 인디 밴드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자된다면 그 영향력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인디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 사례를 소개한다면. (양)“아티스트가 자신의 철학과 작품을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아이유를 꼽을 수 있다. 아이유가 작사·작곡한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는 선셋 롤러코스터가 좋은 사례다. 독창적인 음악과 탄탄한 콘텐츠를 공연과 페스티벌을 통해 확산시켰고, 한국 혁오 밴드와 ‘AAA’라는 프로젝트 그룹도 결성해 새로운 국제 교류를 만들어냈다.”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 외에 현재 대만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황)“옐로 황선(YELLOW 黃宣)의 음악은 중국어나 영어로 노래해도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밴드 데카 조인스(Deca Joins)의 음악 역시 매력적인 멜로디를 지니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음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보나. (황)“양국 모두 서로 배우고 교류하려는 정신이 있다. 아티스트들이 근면 성실하고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창작 작업을 하는 등 음악에 열정적이다.” (양)“두 나라 모두 역사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아 초기 대중음악에서 일본 음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만은 약 50년간 일본 식민 지배를 받았고, 초창기 대만 대중음악은 일본 엔카(演歌·1960년대 일본의 가요에서 파생된 장르)와 밀접했다. 음악적 특성 면에서도 멜로디와 리듬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음악은 (대만 음악과 달리) 비트와 리듬감이 더 강하고 춤 동작이 강렬하다. 이는 민족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나. (양)“한국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 음악 시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융합성’과 ‘끈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연습생 제도 등을 통해 수년간 춤과 노래를 익히는 훈련을 거쳐야만 무대에 설 수 있고, 이런 점은 K팝 장르의 에너지와 매력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많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단순히 노래와 춤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창작까지 해내며 다방면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향후 한국과 대만 아티스트들의 교류 행사나 협업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는지. (황)“물론이다. 타이베이 뮤직센터는 최근 2~3년간 한국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한국과 향후 협력할 기회가 있다면 새로운 신인을 함께 발굴하고 싶다.”
  •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인터뷰]

    “한국 음악, 대만에선 일상”…타이베이 뮤직 엑스포가 보여준 아시아 음악의 힘 [인터뷰]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구의 복합 문화 공간인 타이베이 뮤직 센터(TMC)에서 타이베이뮤직엑스포(TMEX)와 음악 페스티벌 잼잼아시아(JAM JAM ASIA)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음악 팬과 산업 관계자가 한데 모인 이 행사에서 아시아 음악의 세계화를 향한 활발한 교류가 펼쳐졌다. 박람회가 열린 TMC는 올해로 개관 5년 차를 맞았다. 이곳 콘서트장은 수용 인원 5000명으로 한국 아이돌이 대만 팬들을 만나는 대표적 장소로 떠올랐다. 아이브와 NCT 위시, 베이비몬스터, 이영지 등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이곳을 찾았다. 일대에는 200명에서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라이브 하우스 3곳과 야외 공연장이 갖춰졌다. 대만 대중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 문화 큐브는 녹음실, 연습실 등 아티스트 창작 지원 시설도 갖추고 있어 대만 음악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 초대 회장인 황윈링 회장은 대만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음악인이다. 1980년대 음악계에 데뷔한 그는 가수와 작사가로 출발해 작곡가, 프로듀서, 음악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골든 멜로디 어워드’(GMA)에서 최우수 작곡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확고히 했고, 한국에는 영화 ‘청설’(2009)의 음악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의 또 다른 축은 양수륜 최고경영자(CEO)다. 중화권 대표 음반사 록레코즈(구 롤링스톤 레코즈)등에서 CEO를 역임했고 음악 산업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0년대 록레코즈코리아 초대 사장으로 1년간 한국에 머물며 현지 음악을 대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그룹 ‘클론’을 대만에 알렸고, SM엔터테인먼트와 교류하며 K팝 아이돌 산업의 핵심인 연습생 제도의 영향력을 목격했다.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는 대만 최대 규모의 음악 산업 박람회다. 2회째인 올해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브랜드 60여 곳과 120명 이상 음악 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잔다리 페스타 등이 전시 부스로 참여했고,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와 남덕현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타이베이를 찾았다. 30일부터 31일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센터 일대에서 열린 잼잼 아시아에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대표 아티스트 5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이날치, 장기하, 예지, 봉제인간 총 4팀이 출연했다. 양일간 타이베이 뮤직 센터를 중심으로 약 2㎞ 대로변을 통제해 시민들이 실내 및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겼다. 또 야외 공연장 두 군데를 무료로 개방해 도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다음은 황 회장과 양 CEO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는 대만 음악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황) “음악 산업과 정부 부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 설립 이후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보조금 신청 등 협력이 더욱 투명해졌고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올해 타이베이 뮤직 엑스포의 방문객 수와 주요한 성과는? (황)“지난해에는 약 7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행사 규모가 커져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관객이 늘었다. 특히 주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에 아시아 음악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 잼잼 아시아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츨연했다. 이유는. (양)“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력과 위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잼잼 아시아가 ‘아태 10개국 음악 융합’을 목표로 할 때 한국은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올해 초대된) 4팀은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음악 큐레이션이) 아시아 음악 교류를 더 활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대중음악이 대만 내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가. (양)“한국 음악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매우 크다. 과거에도 슈퍼주니어, 빅뱅 등 많은 그룹이 대만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한국 연예인이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열면 매번 매진을 기록한다. (대만에서 투어를 열었던) 블랙핑크나, 세븐틴, 트와이스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한국 대중음악은 문화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고, 대만의 젊은 세대에게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 -K팝 아이돌이 대만에서 강세지만, 현지에서는 인디 음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만 대중음악 산업에서 인디 음악의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면. (양)“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디 밴드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대만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 축제에서 공연하는 인디 밴드를 접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본다. 인디 밴드는 대체로 자작곡으로 팬들과 진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끌어낸다. 따라서 팬들과 유대감을 쌓고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한국 음악 산업의 자원과 홍보는 대부분 K팝 아이돌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만약 한국 인디 밴드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자된다면 그 영향력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인디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 사례를 소개한다면. (양)“아티스트가 자신의 철학과 작품을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아이유를 꼽을 수 있다. 아이유가 작사·작곡한 음악은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는 선셋 롤러코스터가 좋은 사례다. 독창적인 음악과 탄탄한 콘텐츠를 공연과 페스티벌을 통해 확산시켰고, 한국 혁오 밴드와 ‘AAA’라는 프로젝트 그룹도 결성해 새로운 국제 교류를 만들어냈다.”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 외에 현재 대만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황)“옐로 황선(YELLOW 黃宣)의 음악은 중국어나 영어로 노래해도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밴드 데카 조인스(Deca Joins)의 음악 역시 매력적인 멜로디를 지니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중음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보나. (황)“양국 모두 서로 배우고 교류하려는 정신이 있다. 아티스트들이 근면 성실하고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창작 작업을 하는 등 음악에 열정적이다.” (양)“두 나라 모두 역사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아 초기 대중음악에서 일본 음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만은 약 50년간 일본 식민 지배를 받았고, 초창기 대만 대중음악은 일본 엔카(演歌·1960년대 일본의 가요에서 파생된 장르)와 밀접했다. 음악적 특성 면에서도 멜로디와 리듬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음악은 (대만 음악과 달리) 비트와 리듬감이 더 강하고 춤 동작이 강렬하다. 이는 민족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나. (양)“한국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 음악 시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융합성’과 ‘끈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연습생 제도 등을 통해 수년간 춤과 노래를 익히는 훈련을 거쳐야만 무대에 설 수 있고, 이런 점은 K팝 장르의 에너지와 매력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많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단순히 노래와 춤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창작까지 해내며 다방면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향후 한국과 대만 아티스트들의 교류 행사나 협업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는지. (황)“물론이다. 타이베이 뮤직센터는 최근 2~3년간 한국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한국과 향후 협력할 기회가 있다면 새로운 신인을 함께 발굴하고 싶다.”
  •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두 번 불렀지만 뒤도 안 돌아봤다”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두 번 불렀지만 뒤도 안 돌아봤다”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제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찬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 등 북측 고위 인사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이 오지 않았다는 일각의 전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면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자신 등이 김 위원장 등과 마주친 사실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 만찬 행사에서 “내가 김 위원장과 3보, 4보 떨어진 자리에 있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내 말을) 들었을 것”이라면서도 “북측 경호원들이 막고 있어서 뒤도 안 돌아봤다”고 돌이켰다. 또 최선희 외무상을 봤지만 그 역시 외면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한 마디 전달한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조했는데, 우 의장이 이를 전달했다”면서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됐고 북한에서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국 방문은 북미 대화나 남북 대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특히 우 의장이 김 위원장에게 우리의 대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3일 중국 제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톈안먼(천안문)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고 김 위원장이 “네.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혼’ 홍진경 “다 맞춰주는 부부, 건강한 관계 아냐”

    ‘이혼’ 홍진경 “다 맞춰주는 부부, 건강한 관계 아냐”

    방송인 홍진경이 결혼 생활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이야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개성 있는 목소리로 음원 순위를 점령한 ‘괴물 신인 가수’ 조째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대호는 이날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우리는 둘 다 잔소리를 안 한다. 아내가 잔소리해도 ‘알겠어’라고 한다. 싸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 때부터 그랬는데 결혼하고 더 심해졌다”며 “사실 (연애할 때) 예전에는 반기를 들기도 했다. 근데 결혼하고 나서 맞춰준다고 생각하니까 싸울 일이 없다”고 했다. 이에 홍진경은 진지한 표정으로 “마냥 맞춰주는 게 건강한 관계는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대호는 “진짜 싫은 건 싫다고 한다. 그러면 아내도 두 번 세 번 말 안 한다”고 답했다. 한편 홍진경은 지난달 6일 결혼 22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당시 홍진경은 “특별히 (남편과) 불화가 있던 건 아니다. 이혼 후 오히려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 AI가 모는 병력차, 로켓까지 쏜다…미 육군, 무인전투차량 도전

    AI가 모는 병력차, 로켓까지 쏜다…미 육군, 무인전투차량 도전

    │AI 자율주행+무장화, 전장 패러다임 바꾸는 시험 시작 ISV, 자율주행 기술 시험대에 오르다미 육군이 보병분대차량(ISV)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는 대규모 시험에 들어갔다. 차량 자체를 무인전투차량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한국군 역시 별도로 무장 무인지상차량(UGV) 시험에 나서고 있어 두 나라 접근 방식의 차이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디펜스 블로그와 아미 레커그니션은 미 육군이 지난달 말 포테라, 오버랜드 AI, 스카우트 AI 등 세 업체와 총 1550만 달러(약 2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무인체계(UxS·Unmanned Systems) 자율기동 프로그램’을 추진할 목적으로 진행된다. 세 업체는 상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ISV에 통합해 내년 5월까지 시험차량을 내놓아야 한다. 콜린 버니어 미 육군 미래전투플랫폼 사업 책임자는 링크트인 게시물에서 “이번 사업은 상용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전장에서 병사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회”라며 “실전 임무 상황에서 자율 솔루션이 얼마나 유용한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ISV, 상용 픽업 기반 ‘공수 가능한 경량 전투차’ 아미 레커그니션은 ISV가 쉐보레 콜로라도 ZR2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부품의 대부분이 상용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 차량은 보병 분대 규모의 병력과 1.5t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총중량은 2t을 조금 넘는다. ISV는 UH-60 블랙호크 헬기에 매달거나 CH-47 치누크 수송헬기, C-130 수송기에 싣는다. 낙하산 공중투하도 가능하다. 2.8리터 터보 디젤 엔진(205㎾ 출력, 6단 자동변속기)을 장착해 기동력을 확보했으며 이미 수백 대를 배치했다. 최종 목표는 1700대 수준이다. 오버랜드 AI, “GPS 없는 전장서도 자율주행” 브레이킹 디펜스는 오버랜드 AI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GPS 없는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여러 대 차량을 동시에 통제하는 ‘오버워치(OverWatch)’ △주행 제어와 통신을 담당하는 ‘스파크(SPARK)’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 기술들이 텍스트론 립소 M5, GD SMET 등 여러 무인차량에서 이미 검증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ISV도 같은 수준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른다. 내년 실병력 시험…“새 교리 시험대”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육군은 내년 5월부터 ISV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루이지애나주 폴크 기지 제10산악사단 제3여단에 배치하고 반년 동안 훈련 평가를 진행한다. 오버랜드 AI는 성명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상 자율화의 도약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우트 AI는 브레이킹 디펜스 인터뷰에서 “상용 기술을 신속히 받아들인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포테라는 “병사들의 임무를 더 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사적 의미와 과제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시험이 단순 수송차량을 넘어 지휘통제, 대(對)드론 방어, 자율 화력지원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전투차량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차세대 무장 모듈인 첨단 기동성 로켓 발사기(AML·Advanced Maneuver and Mobility) 같은 체계가 거론됐다. 이는 발사기 자체를 무인화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율주행 ISV에 탑재해 원격 또는 무인전투차량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AML 발사기는 대드론 요격, 근접 화력지원, 경량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한국군도 무장 UGV 시험 중한국군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수백억 원 규모의 다목적 무인지상차량(UGV) 구매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등이 자율주행 기반 시험차량을 군에 시범 운용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HR-셰르파와 한화디펜스의 지능형 UGV는 소형 미사일 발사기와 원격무장장치(RWS)를 탑재해 대드론·정찰·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한국형 체계는 병력 탑승을 고려하지 않는 비탑승형 지원 플랫폼이지만, 미군의 ISV는 병력 수송과 무인전투차량 역할을 동시에 시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자율주행 시험은 ISV를 병력 탑승이 가능한 전투차량이면서 동시에 무인 운용도 가능한 체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자율주행차처럼 병력이 탑승한 채 스스로 주행하거나 필요시 무인 차량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교란과 재밍 환경에서의 통신 유지, 부품 공급망 안정성, 교리 개편의 난관 등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프로젝트 컨버전스 훈련에서는 드론 군집이 통신 마비로 작동 불능에 빠진 사례도 있었다.
  • AI가 운전병 대체? 美육군, 병력수송차 무인화·로켓 발사기 시험

    AI가 운전병 대체? 美육군, 병력수송차 무인화·로켓 발사기 시험

    │AI 자율주행+무장화, 전장 패러다임 바꾸는 시험 시작 ISV, 자율주행 기술 시험대에 오르다미 육군이 보병분대차량(ISV)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는 대규모 시험에 들어갔다. 차량 자체를 무인전투차량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한국군 역시 별도로 무장 무인지상차량(UGV) 시험에 나서고 있어 두 나라 접근 방식의 차이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디펜스 블로그와 아미 레커그니션은 미 육군이 지난달 말 포테라, 오버랜드 AI, 스카우트 AI 등 세 업체와 총 1550만 달러(약 2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무인체계(UxS·Unmanned Systems) 자율기동 프로그램’을 추진할 목적으로 진행된다. 세 업체는 상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ISV에 통합해 내년 5월까지 시험차량을 내놓아야 한다. 콜린 버니어 미 육군 미래전투플랫폼 사업 책임자는 링크트인 게시물에서 “이번 사업은 상용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전장에서 병사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회”라며 “실전 임무 상황에서 자율 솔루션이 얼마나 유용한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ISV, 상용 픽업 기반 ‘공수 가능한 경량 전투차’ 아미 레커그니션은 ISV가 쉐보레 콜로라도 ZR2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부품의 대부분이 상용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 차량은 보병 분대 규모의 병력과 1.5t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총중량은 2t을 조금 넘는다. ISV는 UH-60 블랙호크 헬기에 매달거나 CH-47 치누크 수송헬기, C-130 수송기에 싣는다. 낙하산 공중투하도 가능하다. 2.8리터 터보 디젤 엔진(205㎾ 출력, 6단 자동변속기)을 장착해 기동력을 확보했으며 이미 수백 대를 배치했다. 최종 목표는 1700대 수준이다. 오버랜드 AI, “GPS 없는 전장서도 자율주행” 브레이킹 디펜스는 오버랜드 AI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GPS 없는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여러 대 차량을 동시에 통제하는 ‘오버워치(OverWatch)’ △주행 제어와 통신을 담당하는 ‘스파크(SPARK)’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 기술들이 텍스트론 립소 M5, GD SMET 등 여러 무인차량에서 이미 검증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ISV도 같은 수준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른다. 내년 실병력 시험…“새 교리 시험대”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육군은 내년 5월부터 ISV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루이지애나주 폴크 기지 제10산악사단 제3여단에 배치하고 반년 동안 훈련 평가를 진행한다. 오버랜드 AI는 성명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상 자율화의 도약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우트 AI는 브레이킹 디펜스 인터뷰에서 “상용 기술을 신속히 받아들인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포테라는 “병사들의 임무를 더 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사적 의미와 과제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시험이 단순 수송차량을 넘어 지휘통제, 대(對)드론 방어, 자율 화력지원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전투차량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차세대 무장 모듈인 첨단 기동성 로켓 발사기(AML·Advanced Maneuver and Mobility) 같은 체계가 거론됐다. 이는 발사기 자체를 무인화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율주행 ISV에 탑재해 원격 또는 무인전투차량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AML 발사기는 대드론 요격, 근접 화력지원, 경량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한국군도 무장 UGV 시험 중한국군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수백억 원 규모의 다목적 무인지상차량(UGV) 구매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등이 자율주행 기반 시험차량을 군에 시범 운용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HR-셰르파와 한화디펜스의 지능형 UGV는 소형 미사일 발사기와 원격무장장치(RWS)를 탑재해 대드론·정찰·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한국형 체계는 병력 탑승을 고려하지 않는 비탑승형 지원 플랫폼이지만 미군의 ISV는 병력 수송과 무인전투차량 역할을 동시에 시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자율주행 시험은 ISV를 병력 탑승이 가능한 전투차량이면서 동시에 무인 운용도 가능한 체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자율주행차처럼 병력이 탑승한 채 스스로 주행하거나 필요시 무인 차량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교란과 재밍 환경에서의 통신 유지, 부품 공급망 안정성, 교리 개편의 난관 등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프로젝트 컨버전스 훈련에서는 드론 군집이 통신 마비로 작동 불능에 빠진 사례도 있었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20대 가해 남성 징역 12년 확정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20대 가해 남성 징역 12년 확정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징역 12년의 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는 지난 4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른바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 피고인인 A씨는 지난해 4월 1일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 집으로 들어갔다. 자고 있던 B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했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같은 달 10일 숨졌다. A씨는 2022년 4월쯤 고등학교 동창인 B씨와 교제를 시작한 후 여러 차례 폭력을 일삼았다. 사건 직전 B씨와 헤어진 후에도 14차례에 걸쳐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B씨가 받지 않자 주거지에도 찾아갔다.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었다. 이 때문에 긴급 체포됐던 A씨는 9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에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는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검 결과와 주치의 소견을 토대로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 폭행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건장한 성인 남성인 피고인은 잠을 자고 막 깨어난 피해자 목을 누르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수법으로 상해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과 A씨 측은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상고심에서도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경남여성회 등 경남여성단체는 성명을 내고 “A씨는 자신의 범행으로 한 가정이 파탄됐는데도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를 등에 업고 반성도, 사과도 없이 오히려 형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며 “이번 선고를 통해 교제폭력범죄가 ‘처벌받지 않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악질적인 상습 폭행, 살인 문제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교제 폭력 처벌법을 조속히 입법하라”고 촉구했다.
  • [사설] 대변인 탈당까지 이어진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

    [사설] 대변인 탈당까지 이어진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혁신당은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했다고 해명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대변인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 그러나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가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한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접수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지원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당을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당은 입장문에서 “성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절차를 마쳤다”며 유감을 표했다. 면밀한 진상 파악이 필요하겠지만 강 대변인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당 대변인이 이 사안으로 탈당을 불사했다는 것만 해도 대충 지나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차 가해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는 지적에도 당은 “추가 신고가 없어 취할 조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의 성비위 사건은 잊을 만하면 다시 불거지기를 반복한다. 정치적 파문이 엄청났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을 겪었으면서도 성비위 논란은 줄을 이었다. 이번에 “개돼지의 생각” 등 발언으로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최 원장의 경우 3년 전에도 성희롱 발언 파장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암컷들이 설친다”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혁신당과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성비위 척결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2019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했다. 명절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영화라는 얘기에 ‘우당탕’ 낡은 레퍼토리부터 그려졌고, 극장에 갈 일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입소문이 번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용산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맨 앞줄 귀퉁이에 앉게 됐다. 만원사례에 예매조차 쉽지 않았다. 언제 그렇게 극장에서 크게, 자주 웃었나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마약반 형사들의 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해 ‘초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영화 속 마약반은 ‘우리 동네 어벤저스’ 혹은 ‘공포의 외인구단’ 느낌으로 다가왔다. 모두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베테랑 고 반장(류승룡)은 좀비 같은 질긴 생명력을 가졌고, 장 형사(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마 형사(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식의 설정이다. 여기서 가장 막내이자 앳된 얼굴의 김 형사(공명)의 능력은 아무리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초인적인 ‘맷집’이다. 영화는 극 중 최 반장(고 송영규)의 입을 빌려 고교 야구부 출신의 김 형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연장 쓰는 운동부가 슬픈 게 맷집이 늘어서 나와요”라며 폭력과 심리적 지배가 만연한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꼬집었다. 영화의 설정은 “마음 같아서는 빠따(방망이)라도 들고 싶다”던 2017년 김남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말처럼 ‘나 때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식의 배경을 깔고 웃음의 장치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2025년 엘리트 체육의 현실은 희극이 아닌 참혹한 비극이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크게 다치고도 감독의 교내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에서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심층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들인 이 선수는 빼어난 실력으로 학교 야구부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동료 선수를 성추행하고 모욕을 주는 데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지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불안과 우울 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소위 권력형 사건의 전형이 학교 체육 현장에서 벌어진 셈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상급 체육 단체는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체육 현장의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엄벌 기조를 천명했지만, 북일고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그 실효성에 의문이 따른다. 그간 우리 체육계는 프로고 아마추어고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운동을 평생의 업으로 택하고 정진하는 학생 선수에게 학교의 지도자는 신과 같은 존재이고, 동년배 사이에도 실력에 따라 권력이 생기며 ‘그들만의 계급’이 만들어진다. 소설가 이문열이 몰락한 독재 정권의 민낯을 고발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발표됐을 때는 1987년이었지만, 지금도 전국 학교 체육 현장 곳곳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가 여전한 듯싶다. 물론 잘못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문제는 그 잘못이 애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려운 폐쇄적인 환경에 있다. 피해자에게만 용기를 내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예요”라고 고발해 달라고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 결국 병들고 오염된 토양 자체를 새롭게 갈아엎어야 한다. 병든 땅에 물만 준다고 꽃이 피진 않는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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