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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는 암에 안 걸릴까? “NO”… 새는 정말 머리가 나쁠까? “NO”

    코끼리는 암에 안 걸릴까? “NO”… 새는 정말 머리가 나쁠까? “NO”

    동물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상식은 과학적으로 틀린 경우가 많다. 이전까지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졌던 것들이 새로운 연구에서 뒤집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우리의 상식과 기존 연구를 뒤집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우선 영국 런던대(UCL) 암 연구소, 레딩대 생명과학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암 생태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코끼리, 기린, 비단뱀 같은 대형 종들이 쥐, 박쥐, 개구리 같은 소형 종들보다 종양 발병률이 더 높다고 26일 밝혔다. 48년 가까이 이어진 암에 대한 동물계의 믿음을 뒤집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2월 25일자에 실렸다. 1977년 영국의 역학자이자 통계학자인 리처드 페토는 종 수준에서 유기체의 세포 수는 암 발병률과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는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페토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우리에게 코끼리는 사람보다 몸집이 크고 세포 수도 많지만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성장이 일정 정도에서 멈추는 조류 79종, 포유류 90종과 평생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서류 31종, 파충류 63종 등 263종에 대한 수의학 부검 기록에서 나온 암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몸집이 큰 동물들의 양성 및 악성 종양(암)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성장 패턴이 다르더라도 모두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가 큰 종일수록 암 발병률이 낮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실제로 코끼리는 크기가 10분의1에 불과한 호랑이와 거의 같은 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 그렇지만 짧은 기간 동안 큰 몸집으로 빠르게 진화한 코끼리 같은 종은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을 방지하는 메커니즘도 함께 진화시켰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코끼리도 사람처럼 종양이 생기지만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손상된 DNA를 빠르게 제거하는 유전자를 발달시켰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조지 버틀러 UCL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몸집이 큰 동물은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페토의 역설’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종양 발생률은 똑같지만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지 않는 진화 메커니즘을 찾는다면 암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브리스틀대 심리과학부 연구팀은 날지 못하는 화식조의 일종인 에뮤와 타조목의 레아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월 21일자에 발표했다. 까마귀나 앵무새 등에 관한 지능 연구는 많았지만 타조나 에뮤 같은 몸집이 큰,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뇌가 작은 새들의 인지 능력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동물원에 있는 에뮤 3마리, 레아 2마리, 타조 4마리 등 9마리를 대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너트와 볼트로 고정된 플라스틱 바퀴의 구멍을 맞추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든 뒤 에뮤와 레아, 타조의 문제 해결 방법과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 첫 번째 시도에서 퍼즐을 해결했으며 다른 방식으로 퍼즐을 맞춰 놓아도 빠르게 해결해 먹이를 먹는 것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페이 클라크 브리스틀대 박사는 “우리는 흔히 새들은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상식과 달리 훨씬 머리가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 “얄밉게 쓰고 싶어” 조민, ‘가세연’ 배상금으로 테슬라 샀다

    “얄밉게 쓰고 싶어” 조민, ‘가세연’ 배상금으로 테슬라 샀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으로부터 3200만원을 받고 테슬라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가세연 배상금 드디어 받았다. 법정 이자까지 쳐서 보내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대법원은 조 전 대표 일가의 명예를 훼손한 가세연 전현직 출연자들이 조 전 대표에게 1000만원, 딸 조민씨에 2500만원, 아들 조원씨에 1000만원 등 총 4500만원을 배상하라는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배상금 2500만원을 받게 됐다. 조씨는 “빨리 보내주셨으면 이자를 안 내셔도 됐을 것”이라며 “이자가 연 12% 정도 된다. 2500만원에 700만원 이자가 붙어 30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앞서 이 돈을 얄밉게 쓰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고민하다가 중고로 테슬라 모델3를 구매했다”며 “가격은 배상금 들어온 금액과 비슷해 제가 돈을 조금 얹어서 샀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3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 매일 출근하는데 주차비가 만만치 않다. 직장에 주차장이 없다. 공용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데 주차비가 50% 할인되는 차를 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씨는 “새로 살 차는 최첨단 시스템이 들어간 차였으면 좋겠고, 친환경 차를 사고 싶었다. 그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한 게 테슬라 모델3”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가세연’은 2019년 8월부터 ‘조 전 대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 전 대표가 특정 여배우를 밀어줬다’, ‘조민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내용을 잇달아 방송했다. 조 전 대표와 자녀들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며 2020년 8월 3억원 청구 소송을 냈다. 1심에 이어 2심도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을 침해했고 그로 인해 원고들은 상당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 부유했지만 불행했던, 보이트 자매들 [으른들의 미술사]

    부유했지만 불행했던, 보이트 자매들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3>: 사전트 눈에 비친 친구의 딸들 존 싱어 사전트(1856~1925)는 부유한 친구인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의 네 딸을 화폭에 담았다. ‘아이들의 초상’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이 그림에는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 플로렌스와 둘째 제인이 뒤에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서 있다. 앞쪽 왼편에는 셋째 메리 루이자가 서서 정면을 응시하고, 막내 줄리아는 중앙에 앉아 있다. 이들에게는 열일곱 살 오빠가 있지만 지적장애가 있어 요양원에 입원 중이다. 막대한 재산으로도 살 수 없던 행복에드워드는 프랑스 파리 시내 부촌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보이트 가문이 부자라는 사실은 현관 입구 양편에 놓인 커다란 일본산 도자기로 능히 짐작할 수 있다. 19세기 파리의 부유한 가문들은 앞다퉈 도자기 수집에 열을 올렸다. 이 정도 크기의 도자기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보스턴 미술관은 이 작품 속 커다란 도자기를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보이트 가문이 부를 누릴 수 있는 건 아이들의 외할아버지 존 퍼킨스 쿠싱 덕분이다. 쿠싱은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중국과 쌀, 모피, 아편 등을 거래하며 큰돈을 벌었다. 에드워드의 아내 메리 루이자는 쿠싱의 4남 1녀 중 막내였다. 쿠싱이 74세에 사망할 때 열여섯 살이었던 메리 루이자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 19세에 에드워드와 결혼해 1871년부터 미국 보스턴, 이탈리아 로마, 파리를 번갈아 지냈다. 에드워드는 하버드 법대 졸업생이자 화가 지망생이었다. 그는 법학 공부보다 미술에 빠져 화가로 전향했다. 에드워드는 집안일을 등한시하며 밖으로만 돌았다. 상속받은 재산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보이트 가에 점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장애가 있는 아들의 교육을 놓고 부부는 매번 대화가 단절됐다. 부부 사이 신뢰는 희미해지고 싸움이 잦아져 집에는 냉기가 돌았다. 에드워드는 가부장적으로 변했고 가족들로부터 거리가 생겼다. 집안을 맴도는 우울과 아버지의 폭탄선언1894년 아내 메리 루이자는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했다. 1년 뒤 에드워드는 막내딸 줄리아의 친구 플로렌스와 결혼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2년이 지나 57세 에드워드와 21세 플로렌스는 식을 올렸고, 아버지가 막내뻘 여성과 결혼하면서 자매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미 그림 속에서도 집안의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어머니와 불화를 빚고 가부장적으로 변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표정에 담겼다. 특히 첫째 플로렌스의 표정은 그림자로 가려져 전혀 읽을 수 없다. 아버지로부터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정서적 학대를 당한 플로렌스는 이후 사회와 남성에 적대적 감정을 느껴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네 자매 모두 그랬다. 당시 미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사회적 모욕을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매들이 겪는 깊은 우울 증상이었다. 첫째는 평생 정신적으로 불안한 증세에 시달렸고, 둘째 제인 역시 신경쇠약을 앓았다. 당시 의료 수준에서 자매의 우울증 치료는 불가능했다. 보스턴 미술관에선 어머니와 함께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1915년 사망했다.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던 딸들이 하나둘 세상을 등지고 홀로 남은 막내 줄리아는 1963년 ‘아이들의 초상’과 청화 백자를 보스턴 미술관에 기증했다. 수채화가로 활동한 줄리아는 91세던 1969년 사망했다. 이제 이 그림과 관련된 이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현재 보스턴 미술관에는 딸들의 초상과 어머니 초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올 4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사전트와 파리’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스턴 미술관은 이 전시에 그림을 대여해주었다. 자매들은 늘 함께 있는 엄마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4개월의 먼 길을 떠날 것이다.
  • 정몽규 4연임 성공…이천수 “회장 안 바뀌어” 예언 적중?

    정몽규 4연임 성공…이천수 “회장 안 바뀌어” 예언 적중?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2023 아시안컵 참패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등 숱한 논란을 딛고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축구협회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이천수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인들,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 얻으려”26일 축구계에 따르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천수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도 바뀔 것이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이같이 판단한 배경 중 하나로 정 회장을 비판해왔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의 ‘변심’을 꼽았다. 이천수는 “정 회장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비판했던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바꿨다”면서 “생각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말이 바뀌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협회는 다른 후보(신문선·허정무)가 정 회장보다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을 지지 이유로 밝혔는데, 축구인들이 별 볼 일이 없어 기존 회장이 낫다고 말한 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정 회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축구팬들이 좋아하겠지만, 정 회장이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거판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정 회장을 지지하는 게 “나중에 뭐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라는 설명이다.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 것 또한 “어차피 정 회장이 이기는 선거에서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을 얻으려는 판단”이라고 이천수는 주장했다. 사실상 ‘몰표’…문체부와 법정 공방 예고앞서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3표) 가운데 사실상 몰표인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4차례 연임을 통해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상황에서 정 회장의 취임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 위반,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협회에 요구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달 21일 문체부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 냈다. 서울행정법원이 협회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자 문체부는 즉각 항소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법원이 항소를 받아들이면 바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항소가 기각되면 재항고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나토 가입 배수진 쳤는데…美 “논의대상 아니다” 일축 [핫이슈]

    젤렌스키, 나토 가입 배수진 쳤는데…美 “논의대상 아니다” 일축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며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카드를 던졌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은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아이디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츠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돕고 나토 규약 5항에 따라 미군이 즉각적으로 의무를 지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토 규약 5항은 동맹에 대한 공격은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공동 방어에 나서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되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으로 나토 가입을 요구해왔다.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이자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삼았을 정도로 극렬히 반대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사실상 미국도 러시아와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또다른 요구 역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이 오래 걸린다면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공개된 보수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갖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일축했다. 다만 미국이 전쟁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강하게 요구해 온 광물협정은 속도를 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면서 “그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 1조 달러(약 143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포기 못해요”…‘레이스’ 달린 속옷에 집착하는 하반신 마비 女, 왜?

    “포기 못해요”…‘레이스’ 달린 속옷에 집착하는 하반신 마비 女, 왜?

    갑작스럽게 하반신 마비가 된 일본 여성이 장애인도 ‘세련된 속옷’을 입을 수 있도록 직접 속옷을 개발한 사연이 일본 현지에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히로시마에 사는 여성 신도 안나(39)다. 26일 TV신히로시마에 따르면 신도는 22세에 면역질환의 일종인 교원병 ‘전신성 에리테마토데스’가 발병해 하반신 마비가 됐다. 신도는 휠체어 생활을 피할 수 없게 됐고, 하체 감각이 사라지면서 화장실을 가는 방법도 바뀌었다. 그는 소변 패드를 착용한 채 생활해야만 한다. 신도는 “하반신 마비가 됐을 때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녔을 시기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이의 기저귀를 갈았던 내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야 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할 수 없는 나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정신적 고통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네일 아티스트로 일하며 다시 일상에 대한 희망을 품었지만, 사라지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바로 속옷이었다. 패드를 착용하는 환자들을 위한 속옷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소변 패드 탈착에만 신경 써 기능이나 디자인이 아쉽고 종류도 적다는 게 신도의 설명이다. 그는 “내가 찾는 멋, 섹시함과는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멋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신도는 결국 직접 속옷 개발에 나섰다. 신도의 열정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크라우드 펀딩은 한달 만에 목표 금액을 웃도는 66만 5000엔(약 637만원)을 달성했다. 신도가 속옷을 만들 때 고집한 것은 ‘레이스’다. “레이스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그는 다양한 레이스 견본을 주문해 스스로 속옷 디자인을 그렸다. 시행착오 끝에 2년 만인 올해 2월 마침내 시제품이 완성됐다. 이 속옷은 방취·방수성이 높은 소재와 부드러운 테이프를 사용해 기능성도 겸비했다. 앞으로 수정을 거쳐 오는 6월쯤 정식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신도는 속옷에 왜 집착할까. 그는 “세련된 속옷을 입는다고 장애가 낫는 것은 아니지만, 장애를 한순간이라도 잊을 수 있다. 그게 치유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신도가 개발한 속옷은 의료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시제품을 본 히로시마시립 후나이리 병원의 사토 유키 의사는 “우리는 환자의 병만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멋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도는 “장애가 있어도, 없어도, 멋 부리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평등하게 멋 부릴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당의, 스란치마 등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당의, 스란치마 등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 집안에서 간직해 온 왕실 여성의 옷이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의친왕가 복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의친왕가 복식은 왕실 여성의 예복인 원삼과 당의, 스란치마, 화관, 노리개, 궁녀용 대대(허리띠) 등 총 6건 7점으로 구성돼 있다. 의친왕비인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의 딸 이해경(95) 여사에게 전해준 것으로,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이 여사는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성장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 후 195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의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 전쟁 폐허 가자에서 트럼프 춤추고, 머스크는 돈 뿌려

    전쟁 폐허 가자에서 트럼프 춤추고, 머스크는 돈 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배경으로 인공지능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의 내용은 전쟁의 상처에 시달리던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마천루가 즐비한 휴양지로 변모한 가자지구에서 즐거워한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에 있던 아이들은 동굴을 빠져나오자 아름다운 해변에 야자수가 자리 잡은 완벽한 주거 공간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추정되는 인물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트럼프 얼굴이 새겨진 황금색 풍선을 든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무희들과 즐겁게 춤을 추고, 머스크로 보이는 남성은 공중에 현금을 마구 뿌린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색 동상이 서 있는가 하면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수영복을 입고 함께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아예 명칭을 ‘트럼프 가자’로 바꾼 것이 인공지능이 만든 영상의 결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중동의 고급 휴양지 ‘리비에라’를 건설하겠다고 한 제안은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요르단과 이집트는 난색을 표명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아픈 가자지구 어린이 2000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사실 요르단은 1967년 중동전쟁에서 패해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서안지구를 이스라엘에 내줬다. 게다가 요르단은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았다가 이들이 국왕 암살을 시도하는 등 테러 활동을 일으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가자지구 역시 원래 이집트 땅이었지만, 이스라엘에 빼앗겼으며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이집트 정부로서는 2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아들일 처지가 못 된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통행료와 관광 수입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둘 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에 따른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포함한 여러 아랍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거부했고,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키는 것은 ‘인종 청소’이자 잠재적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유일하게 지지하는 것은 이스라엘 정부다.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설하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집권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가자지구의 끝없는 혼란은 안보 위협이자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찬성했다.
  • ‘제이미맘’ 이수지, 이번엔 460만원짜리 ‘이 가방’ 들었다

    ‘제이미맘’ 이수지, 이번엔 460만원짜리 ‘이 가방’ 들었다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 패딩의 유행을 종식시켰다는 우스개소리를 낳은 개그우먼 이수지가 이번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GOYARD)’의 가방을 들고 나왔다. 3040 여성들 사이에서 “이제 고야드 가방 유행도 끝났다”는 푸념이 나오는 한편, 이수지의 ‘대치동 도치맘’ 패러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몽클레르 벗고 고야드백·밍크조끼이수지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 엄마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에피소드인 ‘제이미맘 이소담씨의 아찔한 라이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착용했던 몽클레르 패딩 대신 밍크 조끼를 입고 고야드 가방을 들었다. 고야드는 1853년 프랑스에서 문을 연 명품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등 단 4곳의 매장을 두고 있는 이른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다. 고야드의 가방은 캔버스 소재를 활용해 무게가 가볍고 특유의 패턴이 다양한 스타일의 옷과 어울려 3040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크기가 큰 쇼퍼백인 ‘생루이백’은 아기 용품을 넣는 ‘기저귀 가방’으로 불린다. 이수지가 든 가방은 크기가 작은 토트백인 ‘앙주 백 미니’로 460만원에 판매된다.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야드 제삿날”, “경쟁사에서 협찬해줬나”, “어제 매장에서 고야드 가방 봤는데, 구매욕구가 싹 사라진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에 “대치동 엄마들이 몽클레르 패딩 벗고 밍크조끼 입었다는데 이수지가 밍크조끼를 입었다”는 댓글을 달아 2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개그우먼 김지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밍크조끼를 입고 고야드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영상을 올리고 “내 마지막 착샷. 우리집에 이게 왜 있냐”고 푸념했다. 영상 속 이수지는 4살 아이 ‘제이미’의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도치맘’을 연기했다. 이수지는 “제이미가 어디서 그 놀이 지식을 습득해왔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오더니 갑자기 ‘마미, 나랑 쎄쎄쎄 해요’ 라고 하는거다”라면서 “셰셰(謝謝·‘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중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걸 듣고 ‘중국어 모먼트’가 있다, 언어 쪽으로 발달이 많이 된 친구라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또 “제이미가 내 휴대전화로 유치원 알림장을 보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보이스피싱범이) 서울중앙지검 김미영 검사입니다. 당황하셨어요?’라고 하자 제이미가 ‘놉,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건 ‘법조인 모먼트’”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설픈 영어나 황당한 단어 사용으로 ‘아는 척’ 하는 모습을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준 중국어의 일반적인 영어 표기는 ‘차이니즈’인데도 중국 북방어인 ‘관화(官話)’ 및 이를 토대로 한 표준 중국어를 일컫는 ‘만다린(Mandarin)’을 ‘만다린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제이미는 내가 뭘 먹는지 검사한다. 이건 ‘검사적 모먼트’”라고 하기도 했다. “웃기지만 부러워” vs “대치맘 조롱 불편”한편에서는 이수지가 연기하는 ‘제이미맘’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펼쳐지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극사실주의’로 묘사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는 평가의 이면에는 ‘대치동 엄마’를 특정해 조롱하는 듯해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다. ‘몽클레르 패딩’, ‘고야드 앙주 미니’ 등 명품 아이템과 과장된 설정, 대치동이라는 지역명을 걷어내고 나면 이수지가 연기하는 ‘제이미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자녀가 특정 분야에 흥미나 소질을 보이면 놓치지 않고 관련 학원을 찾아본다거나, ‘엄마표 공부’로 사교육비를 아끼기 위해 틈틈이 자녀의 문제집을 푸는 엄마는 흔하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모(38)씨는 “아이의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되기 위해 어설프더라도 영어를 쓰고, 육아서에서 본 대로 ‘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 우스꽝스러워보여도 나름대로는 엄마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제이미맘’이 웃기지만 부럽기도 하다. 그런 복잡한 시선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지의 ‘제이미맘’이 화제를 모으면서 현실 속 ‘제이미맘’이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는 역효과도 발생했다. 배우 한가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녀의 ‘학원 라이딩’ 일상을 공개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수지의 ‘제이미맘’ 영상이 한가인을 패러디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네티즌들이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에 악플을 달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대치동 엄마들은 자녀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고, 그들이 몽클레르 패딩을 입든 어설픈 영어를 쓰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라면서 “왜 대치동 엄마가 풍자와 조롱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이수지의 ‘제이미맘’ 연기를 웃고 넘기는 코미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정 명품 아이템이나 ‘대치동 엄마’ 조롱에 열을 올리는 일부 네티즌들이 코미디를 완성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정작 여유 있는 대치동 엄마들은 ‘제이미맘’이 화제가 되든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자녀 교육에 열심인데, ‘이수지가 몽클레르 패딩을 입었으니 당근에 내다판다’, ‘대치동 엄마들이 긁혔다(조롱에 상처받았다는 뜻의 신조어)’며 조롱하는 사람들이 더 남의 시선에 신경쓰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 “보육원서 입양한 아들, 남편이 ‘가볍게 만난 여자’의 친자였습니다”

    “보육원서 입양한 아들, 남편이 ‘가볍게 만난 여자’의 친자였습니다”

    보육원에서 입양한 아들이 알고 보니 남편의 친아들이었다며 ‘사기 결혼’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라이프 예능 ‘원탁의 변호사들’에서는 결혼 5년 차에 출산한 지 2개월밖에 안 된 35세 여성 의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의뢰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자상한 성격으로 결혼 생활 내내 다정했다. 부부는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임신이 쉽지 않았고 남편의 제안으로 보육원에서 아이를 입양했다. 이후 의뢰인을 임신에 성공, 네 가족의 단란한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주변에서 “입양한 아들과 남편이 닮았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의뢰인은 결국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남편과 아들이 친자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자 남편은 “과거에 가볍게 만났던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 8000만원을 주고 비밀 유지를 약속했다”고 실토했다. 이 사실에 함께 분노했던 시어머니 역시 사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남편은 의뢰인에게 “친모는 사망했다”고 했지만, 아들의 친모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꾸준히 아이를 만나며 돈을 받아 가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MC 이지혜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이냐. 아이가 간절한 부부들도 많은데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탄식했다.
  • 尹 파면 시… 수용 55.9% vs 불가 41.9%

    尹 파면 시… 수용 55.9% vs 불가 41.9%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할 경우 응답자의 55.9%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은 41.9%로 나타났다. 리서치뷰가 KPI뉴스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전했다. 수용과 수용 불가의 격차는 14.0%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응답자의 2.2%는 ‘모름·기타’를 택했다. 연령 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수용이 과반을 차지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수용 불가(53.7%)가 수용(42.4%)보다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대구·경북에서는 수용(48.8%)과 수용 불가(48.2%)가 비슷했다. 보수층에서는 수용 불가(70.2%)가, 진보층에서는 수용(79.8%)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수용(66.2%)이 수용 불가(32.2%)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다”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미국과의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면서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양국이 광물 협정의 조건에 합의했으며,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협정에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해 온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이 포함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FP에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안보에서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당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5000억 달러(한화 약 716조 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협정 초안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상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광물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의 추가 침공 등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꾸준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및 기반 시설을 통한 수익을 공동 기금화 한다는 것에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지지 의사를 표하며, 향후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 러시아의 일부가 된 영토로 외국 파트너들을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영토’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을 의미한다.
  • 17초 악수 기싸움… 트럼프 “수주 내 종전” 마크롱 “러는 침략자”

    17초 악수 기싸움… 트럼프 “수주 내 종전” 마크롱 “러는 침략자”

    안전 보장 위한 ‘평화유지군’ 공감대협상 시기·푸틴 평가 등 간극 뚜렷유엔은 ‘러 침공’ 언급 뺀 결의안 가결마크롱, 모서리 좌석에 앉아 ‘굴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유럽 평화유지군 구상에 공감했지만 ‘미국 안보 지원’을 놓고는 간극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종전 수순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현명하다면 수주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전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러시아 전승절인 5월 9일 방문 가능성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영국·프랑스 주도로 구성될 유럽 평화유지군에 대해서도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안보 보장을 제공할 의사가 있으며 여기에는 군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배치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푸틴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를 향한 입장 차도 확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표현을 가볍게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침략자”라고 직격했다.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가 ‘안전 보장 없는 휴전’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과거 수년간 회담 때마다 손아귀에 힘을 준 악수로 ‘기싸움’을 펼쳤는데 이날도 비슷한 광경이 연출됐다. AFP통신은 이날 두 사람의 악수가 모두 17초간 지속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돈을 빌려주고 돈을 돌려받는다”, “미국이 유럽보다 전쟁 비용을 3배 더 지출했다”고 발언하자 통역으로 소통하던 마크롱 대통령은 급히 영어로 끼어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손을 얹었다. 그러면서 “아니다. 미국처럼 대출, 대출 보증, 지원금”이라고 정정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나 다음주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공식 만남에 앞서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책상 한가운데에 앉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책상 끄트머리 모서리에 자리를 잡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총회에선 러시아를 규탄하는 우크라이나 제출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미국이 ‘러시아 침공’ 표현을 거부하며 러시아, 북한 등 17개국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이어 미국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 침략 언급 없이 ‘분쟁의 신속 종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한 자신들의 원안을 다시 올려 가결시켰다. 한국은 양쪽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 “AI 선두국과 1년 격차… 인프라·투자 지원 총력”

    “AI 선두국과 1년 격차… 인프라·투자 지원 총력”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 대비 1.3년 뒤처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정부와 국회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AI 산업의 진흥을 위해 세제 지원 강화 및 AI 인프라 구축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AI 공청회에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우리도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인용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난해 3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비 한국, 유럽, 중국의 격차는 각각 1.3년, 1.0년, 0.9년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와 함께 3위권에 위치했다. 우리나라는 자체 AI 기반 모델 10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컴퓨팅 인프라는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023년 기준 약 2000개에 그쳐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5만개를 보유한 것과 대비됐다. AI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중국은 주택 구입 보조금과 5억~9억원에 달하는 파격적 보너스를 지급해 가면서 해외 인재들을 빨아들였다”며 “처우 개선, 우수한 연구환경 보장 등 여러 재정적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학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미국은 최근 10년간 약 3352억 달러(약 479조 9000억원), 중국은 1036억 달러(148조 3000억원) 수준을 AI에 투자했지만 우리는 약 72억 달러(10조 3000억원)의 투자에 그쳤다”며 막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 GPU 1만 8000장분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또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지원을 강화(연구개발 30~50%, 투자 15~35%)하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를 개선해 민간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 [오늘의 눈] 73일간 곳곳 뿌려진 ‘불복의 지뢰’ 반드시 지켜야 할 ‘승복의 안전핀’

    [오늘의 눈] 73일간 곳곳 뿌려진 ‘불복의 지뢰’ 반드시 지켜야 할 ‘승복의 안전핀’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을 접수하고 이틀 뒤부터 매일 브리핑을 했다. 첫 주 브리핑에서는 “6인 체제로 선고가 가능한가”,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서류를 수령했는가”라는 질문이 빠지지 않고 나왔다. 헌재는 “검토 중”, “(서류) 송달 중”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탄핵심판 변론이 열리기도 전에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로부터 73일이 지난 25일 우여곡절 끝에 변론은 종결되지만, 심판 과정에서 뿌려진 ‘불복’이라는 지뢰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헌재 안팎을 여전히 짓누르는 모습이다. 한 달이 지나서야 정식 변론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 측은 곧바로 헌재의 절차적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첫 변론기일 전날이었던 지난 1월 13일 정계선 재판관의 배우자가 국회 측 대리인단 대표와 같은 재단 소속이라며 기피 신청을 냈지만, 헌재는 기각했다. 또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변론기일을 일괄 지정한 것과 비상계엄 관계자의 수사 기록을 확보해 증거로 채택한 것은 형사소송법 등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헌재는 ‘헌법재판은 형사재판과 다르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정치권에서 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불신을 바탕으로 한 불복의 지뢰가 곳곳에 심어졌다. 헌재의 심판 진행에 대해 윤 대통령 대리인 윤갑근 변호사가 지난 13일 8차 변론에서 “중대한 결심”을 언급하고, 조대현 변호사가 18일 9차 변론에서 항의하며 퇴정함에 따라 대리인단이 집단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법정 밖에선 국민의힘이 일부 헌법재판관들을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이라며 공격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대해선 고교 동창 온라인 카페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돌았고, 여당은 이를 근거로 논평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헌재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쌓이면 ‘제2의 서울서부지법 폭동’이 다시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단언할 수 없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9일 “헌재 결과에 당연히 승복한다”고 했다. 하지만 73일간 심판 절차에 대한 시비, 헌법재판관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헌재의 권위가 흔들린 탓에 결과에 따른 사회적 혼란 우려는 아직도 남아 있다. 헌재는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론을 내야 하고, 양측은 결과가 어떻든 승복해야 한다. 불복의 지뢰가 터져 헌재가 침몰한다면 이미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복원될 길은 요원해진다. 박기석 사회부 기자
  • 창극으로 한 번, AI로 또 한 번… 두 번 태어나는 궁중음악

    창극으로 한 번, AI로 또 한 번… 두 번 태어나는 궁중음악

    국립창극단 새달 13~20일 초연수양대군·안평대군, 무대로 소환 계유정난 27년 후 이야기 풀어내국립국악원 새달 13~14일 정기공연AI가 효명세자의 한시 350편 학습 선율만 전해지는 ‘3장 창사’ 창작 한 번은 이야기를 담은 창극으로, 또 한 번은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려서. 조선왕조 궁중음악 ‘보허자’가 올해 두 번, 새로운 옷을 입고 되살아난다. 국립창극단은 다음달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보허자: 허공을 걷는 자’를 초연한다. 훗날 조선의 일곱 번째 왕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과 그의 권력욕으로 희생된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을 무대 위에 소환한다. 창극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벌였던 계유정난이 벌어진 지 27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안평대군을 모시던 화가 안견과 안평대군의 첩이었던 대어향 등 비극 이후 남겨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감각적인 미장센 등으로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김정이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안평 역에 ‘국악 아이돌’ 김준수, 안견 역에 유태평양 등 국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 소리꾼’이 다수 포진했다. 작창 등 음악은 소리꾼 한승석이 맡았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아쟁, 철현금, 생황 등 다양한 전통악기로 선율을 꾸렸다. 보허자는 가사가 있는 음악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되는데 현재는 1장과 2장에만 노랫말인 창사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왕조의 궁중음악으로 활발히 연주됐지만 사실 중국에서 건너온 음악이다.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수입돼 송사악으로도 불린다. 이후 조선시대로 이어지며 궁중음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단국대 국악과 임미선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왕실에서 의례를 행할 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세종 13년인 1431년 정도로 추정된다. 허공 속에 내딛는 걸음을 뜻하는 ‘보허’라는 말에서 짐작되듯 중국의 도교에서 의식을 치를 때 깔리던 음악이었다고 한다. 도교에서 신선들이 더 높은 경지에 있는 ‘상선’을 알현할 때 허공을 맴돌며 불렀던 노래로, 불로장생이나 태평성대를 그리는 내용이 담겼다. 자연스레 궁중음악으로 편성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국립국악원에서 제공하는 국악사전에 따르면 보허자는 용도에 따라 연주하는 악기의 편성이 달라졌다. 정재(궁중의 춤과 노래)의 반주 음악으로 쓸 때는 관현 합주 형태로 연주됐었는데 현재 이런 관행은 단절됐다고 한다. 국립창극단이 보허자의 이름을 가져와 아예 새로운 상상력을 펼쳤다면, 국립국악원은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보허자에 새 생명을 부여한다. 현재 선율만 전해지는 3장의 창사를 AI 기술을 활용해 창작했다. 조선 왕실에서 가장 많은 한시를 남긴 효명세자의 한시 350편을 학습시킨 뒤 정약용과 김정희의 한시 100편가량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새로운 창사를 만들었다. “가는 바람은 단장을 스치고/온화한 봄기운이 드물지 않구나/연기를 머금은 해가 새롭게 떠오르고/아아, 천하가 모두 복 받으리”(行風輕拂丹杖頭/春氣溫潤充滿地/煙霞含日出新光/噫, 福臨天下普獲悅) AI가 지은 이 가사를 들을 수 있는 국립국악원의 정기공연은 다음달 13~1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열린다. 가사를 짓는 데 활용된 AI는 오픈AI의 챗GPT와 메타의 라마3(LLaMA3)다. 국립국악원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박진형 아트플랫폼 유연 대표는 25일 국악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서적에 붓으로 쓰여 있는 글자를 컴퓨터로 옮겼고, 한글 언해본도 함께 수집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기존에 전해지는 1·2장 가사에 이어서 3장에 나올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 헌재 ‘마은혁 임명 보류 권한쟁의’ 27일 선고

    헌재 ‘마은혁 임명 보류 권한쟁의’ 27일 선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청구한 권한쟁의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단이 27일 나온다. 헌재가 마 후보자가 임명돼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최 대행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25일 변론이 종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헌재는 이날 국회 측과 최 대행 측에 “오는 27일 오전 10시 마 후보자 임명 보류 관련 권한쟁의 심판 선고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헌재가 만약 심판 청구를 기각하거나 절차적 문제를 들어 각하한다면 재판부 구성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만일 헌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리고 최 대행이 실제 마 후보자를 곧바로 임명한다면 선고만 남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재판관 정원 9명이 모두 채워지게 되고 증거 조사, 증인 신문 등을 다시 하는 갱신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1주일 이상 미뤄질 수도 있다. 다만 법조계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이 이날 종결된 만큼 마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헌재가 갱신 절차를 밟지 않고 기존 8명 체제로 선고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 경우 전례를 고려해 변론 종결 후 약 2주 후인 다음달 중순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대행은 같은 달 31일 정·조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의 임명은 보류했다. 마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 “TV 보며 조는 것,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이 병’ 신호”…올림픽 메달리스트 ‘충격’ 고백

    “TV 보며 조는 것,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이 병’ 신호”…올림픽 메달리스트 ‘충격’ 고백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알려진 50대 남성이 평소 TV 앞에서 조는 등 심한 피로감을 느끼다가 병원에 방문해 심장 판막 질환을 진단받고 대수술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육상 400m 준우승자 로저 블랙(58)은 최근 심초음파 검사 후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매일 30분씩 조깅을 했지만 심각한 심장 판막 질환이 있고 심장에서 혈액을 빨아들이는 주요 혈관도 손상됐다는 말을 들었다. 심장 판막 질환은 심장 판막의 개폐 작용(열고 닫히는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심장 판막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 이상이 있어 선천성으로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대개는 정상적으로 유지되던 판막에 후천적으로 구조적인 병변이 발생하여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 목감기의 후유증으로 류마티스열이라는 질환을 앓고 난 뒤 심장 판막이 망가지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저는 “의사들은 내가 어느 날 조깅을 하다가 대동맥이 터져서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문제는 내가 괜찮았다는 것이다. 피로감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TV 앞에서 계속 졸거나 도로에서 피로감이 들어 주유소에 들러 커피를 여러 차례 마셔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수술은 내가 낫기 위해서 받는 것이지만, 수술 자체는 너무 무서웠다”며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할 확률은 2%도 되지 않았지만 나는 깨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그는 수술을 잘 끝냈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검진을 받아 운이 좋게 수술을 잘 받은 케이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약 4만명의 환자가 심장판막 질환으로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로저처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의 원인을 노화로 돌린다. 영국의 한 의사는 “동맥과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받지 못해 심장 통증과 호흡곤란 및 기타 증상이 발생한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증상을 체력 저하나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숨이 차고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최소한의 움직임에도 설명할 수 없는 가슴 통증이나 피곤함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심장판막 질환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당신 남편…” 60대 본처 살해한 50대 내연녀 구속

    “당신 남편…” 60대 본처 살해한 50대 내연녀 구속

    경기 고양시의 중식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25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중식당에서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주방에 있었던 B씨의 아들은 “룸에 어머니와 한 여성이 쓰러져 있고, 어머니는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B씨가 목 등을 심하게 다쳐 숨진 것을 확인하고, 쓰러진 A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제3자가 A씨와 B씨에게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주변 CCTV 등을 조사했으나 제3자가 드나든 흔적은 없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23일 퇴원했으며 B씨의 남편을 두고 치정 문제로 다투다 B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사건 당일 흉기를 들고 B씨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으며, 범행을 저지른 후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 “가족 위해 이 한목숨”…러 은퇴자들 ‘5년치 연봉’ 받고 최전선으로

    “가족 위해 이 한목숨”…러 은퇴자들 ‘5년치 연봉’ 받고 최전선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는 병사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50~60대는 물론 70대 노인까지 최전선에 목숨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당국이 거액의 현금과 채무탕감 등을 대가로 자원입대를 유도하자,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주겠다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은퇴 연령대 남성이 늘어난 결과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영국 BBC방송 러시아어 서비스 등과 함께 러시아 신문에 실린 부고 등 공개정보를 분석, 10만명에 이르는 러시아군 전사자 신상을 파악했다. 이 중 7만명가량은 사망 당시 연령도 확인됐는데, 전쟁이 3년 차에 들어서면서 40대 이상 계약병 전사자 비율이 크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애초 2022년 2월 24일 전쟁 발발 직후에는 특수부대와 정규군 병사들이 전사자 대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해 가을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동원령이 내려진 뒤에는 평균 30대 중반의 예비군 전사자가 늘어나다가, 2023년 초부터는 각지 교도소에서 징집한 죄수병과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민간군사기업(PMC) 용병들이 전사자의 주류가 됐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와 함께 중년 계약병 전사자들이 많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첫해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가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젊은이들이 국외로 도피하는 등 역풍에 직면했다. 그런 까닭에 그 이후로는 거액의 보너스와 후한 임금, 채무 탕감 등 조건을 내걸고 자진해서 입대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해 왔는데, 갈수록 이런 식으로 충원되는 병사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메디아조나의 분석이다. 오스트리아 빈 인문학연구소(IWM) 방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사회학자 키릴 로고프는 “오늘날 전형적인 ‘자원입대자’는 모스크바의 경우 200만 루블(약 3200만원)을 위해 가족 모두를 데리고 모병사무소를 찾는다. (가족) 모두가 그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은 막 결혼한 아들을 위해 아파트를 사는 데 쓰일 것이다. 또 다른 아들은 대학에 갈 것이다”라면서 “그는 가족들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에서 자원입대에 따른 혜택이 가장 후한 지역으로 알려진 사마라주에서는 이달 기준 400만 루블(약 65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마라주의 주도 사마라에서 침실이 딸린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520만 루블·약 85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다. 사마라 지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현재 6만 5000루블(약 106만원)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작년 11월 우크라이나에서 69세의 나이로 전사한 유리 부쉬코프스키처럼 60대나 70대조차도 총을 들고 최전선으로 나가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메디아조나가 수집한 자료를 보면 계약병 전사자 가운데 사망 당시 50세 이상이었던 경우는 4000여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정규군 및 예비군 전사자(500명)나 죄수병 전사자(869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도 병사들의 평균 연령이 43세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개전 초에는 많은 젊은이가 자발적으로 총을 들었으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막대한 사상자가 나면서 추가 모병이 힘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일각에선 뇌물을 동원해 병역을 기피하거나 후방에서 복무하는 젊은이가 늘면서 소득 수준이 낮은 시골 출신의 중년 남성들이 대거 징집돼 일선에 투입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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