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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 통해본 “어디까지 성추행일까요”

    원치 않은 신체 접촉의 경우, 접촉 시간과 피해자의 반응에 따라 유죄 여부가 결정 났다.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는 3일 골프연습장에서 자주 마주쳤던 소녀를 껴안고 뽀뽀한 A(58)씨에게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광주고법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B양 입장에서 A씨로부터 원하지 않는 신체적 접촉을 당해 무서움을 갖게 됐다.”면서 “A씨의 행위는 B양의 성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원심을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선고받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12세 여아 접촉후 “두렵다” 표시 A씨는 지난해 7월 전북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카운터에 서 있는 B(12)양을 만났다. 이미 B양을 몇 번 봤던 A씨는 “귀엽다.”면서 B양의 손등에 뽀뽀했다. 며칠 뒤에는 양손으로 껴안기도 했다. 결국 B양 부모의 신고로 A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이가 귀여워 가볍게 안아 줬을 뿐이고, 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B양 측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항변했다. B양은 종업원에게 A씨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수치심 느끼기에 짧은 시간” 한편 신체적으로 덜 민감한 부위를 짧은 시간 접촉한 것은 강제 추행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방 제12형사부는 골프용품 매장에서 일하는 여직원의 쇄골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접촉하고 어깨를 손으로 쓰다듬은 혐의로 기소된 C(28)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보면 피고인이 찌른 피해자의 신체 부위는 쇄골에 가까운 곳으로 상대방의 허락 없이 만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더라도 가슴처럼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아니다. 또 어깨도 일반적으로 이성 간에 부탁이나 격려 등의 의미로 접촉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1초도 안 되는 극히 짧은 순간 이뤄졌기 때문에 피해자가 이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보다는 당황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후 피해자가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자기 업무를 계속한 만큼 ‘강제 추행’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마포구의회 - 더 나은 區 위해 ‘공부 또 공부’

    [구 의정 탐방] 마포구의회 - 더 나은 區 위해 ‘공부 또 공부’

    마포구의회는 한마디로 ‘공부하는 의회’다. 의원 기본소양에서부터 의정활동 지식, 여러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학구열은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고 있다. 이런 ‘열공’ 바람은 특이한 의회 구성에 기인한다. 지난해 제6대 출범 때 의원 18명 중 무려 11명이 초선이었다. 이에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4선인 박영길 의장을 중심으로 의정활동기법 등 초선들을 위한 강의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외로 선배 의원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하자 강좌를 아예 정기화했다. 의회는 박 의장을 비롯, 조남진(복지도시위원장)·강성국·김수진·서종수·송병길·윤동현·조영덕·차재홍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9명과 정형기 부의장 및 유동균(행정건설위원장)·이필례(운영위원장)·김순금·김효철·마동환·장영숙·한일용 의원 등 민주당 8명, 오진아 진보신당 의원으로 구성돼 여야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스마트’한 의정을 익히는 데에는 여야가 없다. 공부는 전문가를 초청한 특강 형식으로 많이 진행된다. 지난달 8일에는 엄길청 경기대 교수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 한국경제’를 주제로 최신 경제동향과 전망, 이를 활용한 지역경제 정책 수립 방안 등에 대해 강의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조사기법’, ‘의회운영기법 및 안건심사기법’ 같은 의정활동 실무 강의와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 ‘성희롱 예방교육’, ‘구의원의 역할과 과제’ 등 의원 기초 소양 교육을 병행해 ‘열린 구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열매는 달았다. 아동·여성의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아동·여성 보호에 관한 조례’, 저소득층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후원, 관련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통반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결의안’이 대표적이다. 현안에 집중활동을 벌이는 특별위원회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말 교육지원특위를 꾸려 무상급식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또 관내 학교시설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교사·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올해 초에는 ‘마포구를 관광산업의 메카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광산업활성화특위를 구성해 각종 관광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자원 개발에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해 벨트화하는 정책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성폭력 피해 여성 3년새 2배 급증

    성폭력 피해 여성 3년새 2배 급증

    성희롱 등 성폭력에 대한 국민 인식은 향상됐지만 성폭력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8일 2009년 전국 성인 여성 1000명당 5.1명이 강간 또는 강간미수를 경험했고 이중 대다수인 81.2%가 평소 아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의뢰,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200명을 직접 방문해 진행됐다. ●81%가 면식범 소행 ‘심각한 성추행(성기접촉, 애무 등의 강제 추행)’은 21명(2.1%), ‘가벼운 성추행(고의로 상대방의 신체 일부를 건드리거나 일부러 몸을 밀착시키는 행위)’은 33명(3.3%)이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3년 전인 2007년 조사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당시 강간·강간미수 피해율은 1000명당 2.2명(0.2%), 심각한 성추행은 4.7명(0.5%), 가벼운 성추행은 24.6명(2.5%)으로 조사됐다. 강간피해의 경우 면식범 비율은 81.2%였다. 이 중 15.4%는 가족 및 친척이었다. 강간미수는 76.2%, 심한 성추행은 80.4%가 면식범 소행이었다. ●성희롱 처벌 찬성 91%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은 늘어났다. 지난해 ‘강간·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자 중 12.3%(2007년 7.1%), ‘심한 성추행’ 피해자의 5.7%(2007년 5.3%)가 경찰에 신고했다. 반면 ‘가벼운 성추행’ 피해자는 4.1%만이 경찰에 신고해 2007년(4.7%)보다 오히려 줄었다. 국민인식이 향상돼 성희롱 처벌에 대한 찬성률이 2007년 65.5%에서 2010년 91%로 대폭 올라갔다. 여가부가 역시 연세대에 의뢰, 지난 10월 한달간 전국 1015명 초·중·고 학생의 성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자 아동·청소년 1.1%가 강간·강간미수 피해를, 1.9%가 심한 성추행을, 13.6%가 가벼운 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여성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與대표의 ‘경솔한 입’ 어디가 끝인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그제 성형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것도 장애아동 요양시설을 방문한 뒤 동행한 여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평소 얼마나 여성을 우습게 알았으면 그런 자리에서 대놓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그의 비뚤어진 성 의식은 가히 ‘중증’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같이 있던 원희목 비서실장도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성형했냐.”고 물었다니 야당이 한나라당을 ‘성희롱당’이라 비아냥거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사적인 얘기라는 한나라당 해명이 통하기 어려운 것은 그의 경솔한 언행이 반복되고, 갈수록 가관이라는 점이다. 집권 여당 대표가 ‘보온병 포탄’ ‘봉은사 좌파스님’ 등의 발언으로 국민을 화나게 만들고, 자성은커녕 부적절한 발언을 멈추지 않으니 집권 여당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나 싶다. 오죽하면 TV 개그프로그램의 소재가 되었겠는가.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더 이상은 안 된다.” “총선 치르기 어렵다.”며 대표 교체론이 나온다고 한다. 그의 실책이 반갑기만 한 민주당에서는 아예 “대표직을 물러나지 말라.”며 계속 사고를 쳐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집권당 개혁을 이끌고 국회선진화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인물이 술자리에서조차 함부로 뱉기 민망한 발언과 실언을 줄기차게 쏟아낸다면, 과연 정치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등에서 보았듯 사회지도층에 거는 국민의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도덕성·청렴도 등에서 과거와 다른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집권당 대표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아득한 봉건시대를 넘나들고 있는 듯하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며, 국정 운영에도 도움을 주는 집권당 대표를 만나기가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낙담한 국민의 한숨이 깊어만 간다.
  • 손학규 ‘찾아가는 복지’로 차별화

    민주당은 23일 정부·여당의 ‘복지’를 공격했다. 장외투쟁을 이끄는 손학규 대표는 충북 청주에서 방학 중 결식 아동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을 찾아 직접 도시락을 만드는 등 ‘찾아가는 복지’로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시도했다. 원내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끌었다.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내년도 복지예산이 역대 최고이고 복지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건 아주 잘못된 말씀이며 증가액은 실질적 복지예산이 아닌 법정예산”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민예산을 완전히 무시한 날치기 예산을 갖고 그런 인식을 하는 게 반서민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예산 대비 복지비 비율은 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45%의 절반”이라면서 “허장성세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의원은 “물가상승률 3%를 감안하면 내년 복지예산 증가율은 1%로 역대 최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쟁 동력 상실’ 시각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결이 잘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주일 또는 2주에 한번 거점별 중대형 집회를 열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한 민주당 후보 양보설에 대해서는 “이기는 선거를 해야지 산술적으로 연대하면 질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과 함께 성희롱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회지도층 성희롱 여전히 많다

    직장 여성이 업무나 회식에서 상급자에게 성희롱과 성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사장, 교수, 의사 등의 성희롱 발언이 심각했다. 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공개한 ‘성희롱 권고결정 사례집’에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인권위가 시정 권고하거나 성희롱으로 인정한 사건 18건이 수록됐다. 한 피부과 의사는 회식 중 여성 피부관리사에게 배우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연출해 보라는 의미로 “리얼 야동을 보여 달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인정돼 특별인권교육 수강 권고를 받았다. 지방의 모 대학교수는 수업 도중 여학생에게 “술 따르는 데서 일하고 싶으세요? 요즘은 술집에서 일하면 2차도 나간다는데”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인권위의 경고를 받았다. 아동보호시설의 한 상급자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안아 달라.”, “너를 사랑하면 안 될까.” 등의 언동을 하거나 성추행 등으로 인권위에서 2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도록 권고받았다. 한 여행업체 회장은 여비서에게 밤늦게 전화를 하거나 성형 수술을 제안했으며, 한 건설회사의 간부는 응급구조사로 입사한 여직원에게 “결혼해서 남편에게 애 낳는 모습을 보여 주지 마라. 보여 주면 남편의 성욕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말을 해 인권위 지적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사회지도층 성희롱 한심한 수준도 넘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 공개한 ‘성희롱 권고결정 사례집’에 실린 내용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이 얼마나 일반화돼 있으며, 왜곡된 성(性)의식이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혐오감과 성적 수치심을 갖게 하는 행위는 직업 불문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버스 안에서 여성공무원들에게 보란 듯이 상의를 벗고 집단으로 춤을 추다가 맥주캔을 흔들어 뿌리지를 않나, 경찰은 강제추행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아동보호시설 상급자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옷 속에 손을 넣어 몸을 만지고, 여행업체 사장은 여비서에게 밤 늦게 전화를 걸어 성형수술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성희롱 피해가 그동안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으며 우리 사회의 성희롱 근절 노력이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 등 공인(公人)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성희롱 파문은 뉴스를 통해 익히 보아 온 터이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대생 성적 비하 발언과 민주당 소속 이강수 고창군수의 여직원 성희롱 발언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었다.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남북이산가족 행사에서 부적절한 건배사를 했다가 부총재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이 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성희롱을 근절시키는 계기가 되기는커녕 갈수록 일반화되는 추세다. 위법사실에 대한 가해자의 인식 부족, 관대한 처벌, 성적인 농담의 관행화, 남성지배적인 문화까지 얽힌 결과라고 본다. 성희롱도 사회 기강을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누구든 성희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일벌백계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 지도층에게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필수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희롱에 대한 사회적 각성 없이는 성희롱을 근절시킬 수 없다.
  • 초등생 10명중 1명 학교·성폭력 경험

    초등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교내 ‘묻지마’ 폭력은 물론 학교 밖에서 성폭력·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아동폭력예방 워크숍’에서 상담을 희망한 초등학생 335명 가운데 41명(12.2%)이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 또는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35명은 학교폭력, 6명은 성폭력이나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은 “6학년 형이 벽 쪽으로 밀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말했다. 1학년 여학생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윗집 아저씨가 뽀뽀하고 몸을 만졌다. 처음엔 소리를 못 질렀는데 아저씨가 또 뽀뽀를 하려 해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엄마가 나오자 아저씨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아동들이 뜻밖의 폭력 피해를 당해도 교사나 부모가 화낼까 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재단은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도 2만 500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20회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양성평등 무료 교육 15일부터 신청 받아

    여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15일부터 4월2일까지 홈페이지(www.kigepe.or.kr)에서 전국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무료 양성평등교육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양성평등을 기본으로 아동성폭력예방, 성희롱예방, 성매매방지 등 해당 기관의 요청에 맞춰 교육 내용이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도서벽지학교 외에도 소년원, 해양경찰 등으로 교육대상을 확대, 총 500회 교육이 이뤄질 계획이다. 지난 2년간 200회 안팎의 교육이 이뤄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난 10년을 달군 美연예계 ‘스타 스캔들 12’

    지난 10년을 달군 美연예계 ‘스타 스캔들 12’

    “사람들은 스캔들 뉴스를 좋아한다.” 미국 연예매체 ‘필름’(film.com)은 이 말과 함께 지난 10년을 달군 스캔들 12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밀레니엄’ 2000년대에 들어선 지 10년, 스타들의 주변은 이전과 다름없이 시끄러웠다.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 커플은 안젤리나 졸리라는 ‘변수’를 만나 이혼했고 ‘천재’ 크리스 브라운은 여자친구 리한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흑인 음악의 대부 알 켈리는 아동 포르노 비디오로 곤혹을 치렀으며 올해 사망한 마이클 잭슨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패리스 힐튼은 필름의 12가지 스캔들 목록에 유일하게 2번 이름을 올리며 ‘노이즈 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다음은 ‘필름’이 순위 없이 선정한 ‘2000년대 스타 스캔들 12’. ● 패리스 힐튼, ‘섹스 비디오’로 자기 홍보? (2003) 방송인이자 배우 겸 사업가인 ‘상속녀’ 패리스 힐튼을 세계에 알린 사건은 다름 아닌 섹스 스캔들이었다. 과거 남자친구였던 닉 살로몬과 2003년 찍은 동영상이 유출된 것. 당시 힐튼이 미성년자였다는 점이 동영상 확산에 더욱 불을 붙였다. 힐튼 측은 스캔들을 잠재우려 온 힘을 쏟았지만 돌아보면 결국 그 사건으로 힐튼은 세계적인 유명인이 됐다. ● 필 스펙터 여배우 살인죄 유죄 선고 (2009) 비틀즈의 명반 ‘렛잇비’를 제작한 전설적인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6년 전 여배우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올해 4월 2급살인 유죄 평결을 받았다. 클럽에서 만난 클락슨을 자신의 맨션에서 입안에 총을 넣고 쏴 죽인 것으로 밝혀진 스펙터는 최소 19년 동안 가석방이 불가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감옥 신세 (2004) 2004년 7월, 미국 가사용품 판매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 미디어’의 창업주 마사 스튜어트 전 회장이 주식 내부거래 관련 허위진술 혐의로 징역 5개월과 5개월 가택연금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스튜어트 전 회장은 감옥에서 주식이 ‘대박’나고, 회고록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톤을 버리고 안젤리나 졸리에게 가다 (2005) 2000년에 결혼한 피트와 애니스톤은 완벽한 커플로 보였다. 전세계 누구도 이 커플이 몇 년 후 졸리를 만나게 될 줄 몰랐을 테니. 피트와 졸리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출연을 계기로 새로운 연인이 됐고 이들 셋의 삼각관계는 지금까지도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단골 메뉴다. ● 케이트 모스, 코카인 흡입 (2005)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2005년 7월 모델 케이트 모스의 코카인 흡입 사진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모스는 패션브랜드 H&M 전속 모델에서 쫓겨나는 등 광고주들로부터 해약 통보를 받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대중은 모스의 마약보다는 몸매와 스타일에 더 관심이 많았다. 사건이 잠잠해진 후 모스는 명품 버버리와 캘빈 클라인, 카메라 업체 니콘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면서 스캔들 전보다 수익이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 크리스 브라운, 애인 리한나 폭행 혐의로 고소 (2009) R&B커플이던 크리스 브라운과 리한나는 2009년 한해 가장 큰 뉴스메이커 중 하나였다. 크리스 브라운은 지난 2월 리한나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뒤 6월 유죄를 선고받았다. 2달 뒤인 8월,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은 크리스 브라운에게 집행유예 5년과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했다. 결별한 이들은 지난 11월 23일, 같은 날에 컴백해 각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자넷 잭슨 가슴노출’ (2004) 자넷 잭슨은 지난 2004년 미국 슈퍼볼 경기 도중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을 펼치다가 한쪽 가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 노출 사고는 자넷 잭슨의 고의성 여부 논란을 일으켰으며 방송사 CBS는 음란한 장면을 그대로 방송했다는 이유로 미국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을 치렀다. 그러나 이 노출 스캔들 속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자넷 잭슨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저스틴 팀버레이크다. 한 검색 사이트에 따르면 사고 당일 그의 이름이 검색된 횟수는 평소의 40배에 달했다. ● 마이클 잭슨, 아동 성추행 피소 (2003, 2004) 올해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생전 가장 큰 오명은 ‘아동 성추행범’이었을 것이다. 1993년 13살 소년 조던 챈들러를 성희롱 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2000만 달러를 주고 합의한 잭슨은 2000년대 들어서도 비슷한 일을 두 번 겪었다. 2003년 13살 소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무죄판결을 받은지 1년 뒤, 조셉 바르투치 주니어라는 남성을 20년 전 성추행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을 받은 것. 두 번 모두 무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당시 언론은 ‘변호인단의 힘’이라고 보도했다. ●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 아내 살해 혐의 기소 (2008) 1975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의 아내 살인사건도 할리우드를 흔들었다. 그는 2001년 5월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직후 받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녀들이 항소한 결과 유죄가 인정돼 엄청난 금액을 배상해야했다. ● 알 켈리 아동 포르노 비디오 파문 (2002) 알 켈리는 지난 1998년 1월에서 2000년 11월 사이에 13세에서 14세로 보이는 소녀와 성관계를 갖고 이를 포르노 테이프로 제작한 혐의를 받아 2002년 기소됐다. 오랜 재판 끝에 2005년 무죄 판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포르노 진위 조사 내용과 금품으로 입막음을 하려 했다는 루머 등이 보도되면서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결혼 후 ‘파란만장’ 2004년, 스피어스는 백댄서 출신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했지만 두 아들을 낳은 뒤 2006년 이혼했다. 이 결혼 생활은 스피어스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결혼과 출산으로 음악활동은 잠정 휴업 중이었고 술과 약에 취한 모습이 타블로이드지에 오르내렸다. 삭발 사진과 치마 속 노출 사진 등도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를 더했다. ● 패리스 힐튼 ‘난폭 음주 운전’ 구속 (2007) 패리스 힐튼은 2007년 몇 주간 감옥 신세를 졌다. 음주 운전 혐의로 23일간 구속 명령을 받은 그는 3일만에 가석방으로 나왔다가 비난 여론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장유정 극작·연출가

    9살이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아버지와 함께 멀리 사는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완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버스가 간이 터미널에 정차한 사이 아버지는 얼른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내렸고 얼마 되지 않아 한 아저씨가 옆자리에 앉았다. 수줍음이 많았던지라 자리 있다는 말도 못하고 어물거리고 있는데 몇 살인지, 학교는 어디 다니는지 등을 물어보더니 갑자기 무릎에 앉히려고 했다. 별 건 아니었지만 무섭고 불쾌한 기분이 들어 싫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라도 앉히려고 했고 그 와중에 나는 그만 울음보가 터져 버렸다. 사람들이 쳐다보자 그는 귀여워서 좀 쓰다듬은 걸 가지고 과잉반응 한다며 정색을 했다. 그러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역시 어른이 그럴 수도 있지 애가 너무 잔망스럽게 군다며 혀를 찼다. 어린 나이에도 그 순간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두려웠는지 그 후로 버스에서 낯선 남자가 옆에 앉으면 식은땀이 나고 속이 메스꺼웠다. 그리고 그 증세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10년이 넘게 걸렸다. 요즘 ‘조두순 사건’ 때문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슬래셔 무비를 방불케 하는 잔인한 내용과 파렴치한 그의 뻔뻔한 태도 때문에 온 국민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하나가 터지자 숨겨져 있던 다른 사건들도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모두 도시괴담에 가까운 천인공노할 일들이다. 심지어 친딸 강간 뉴스까지 나오는 마당이니 시쳇말로 ‘당신 딸이 당했다고 생각해 보시오.’라는 말이 무안할 지경이다. 얼마 전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읽다가 궁금한 마음에 소설의 모태가 되었던 청각장애 아동 성폭력 사건을 다룬 시사다큐를 찾아보았다. 피의자를 인터뷰하는데 그가 하는 말인즉슨 굳이 잘못을 찾아보자면 ‘다정’이 병이라는 것이었다. 또 다른 다큐에서 나온, 제자를 추행한 선생의 대답은 더 가관이었다. 어차피 크면 다 할 건데 몇 년 먼저 한 게 뭐 그리 문제가 되냐는 것이다. 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당당하게 만들었을까. 확장시켜 보자면 문제는 성범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다. 성폭력은 폭행이나 협박을 통해 강제로 하는 성행위이므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이나 물건을 훔치는 강도와는 달리 강제성이 없다면 행위 자체로만 봐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다시 말해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일상행위가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착각과 오해가 난무해서 가끔 여자가 좋으면 로맨스고 싫으면 성희롱이냐는 억측을 듣기도 한다. 누군가 억지로 밥을 먹인다고 가정해 보자. 감금되어 있고 옷이 벗겨져 있으며 죽지 않을 만큼 맞은 상태에서 더러운 놋쇠 숟가락을 다 터진 입 속으로 욱여넣는다. 그렇게 삼킨 밥이 백공기가 넘는다. 이런 상태에도 ‘밥이야 언제라도 먹는 거잖아.’ ‘배는 불렀겠네.’라는 말이 나올까? 성폭행은 섹스의 한 종류가 아니다. 그것은 분명한 강력 범죄다. 특히 힘없는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경우는 절대로 좌시해선 안 된다. 비단 이번 사건과 같은 참혹한 사고뿐 아니라 크고 작은 추행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애정행각, 이를테면 싫다는데도 귀엽다며 볼에 뽀뽀를 하거나 많이 컸다며 엉덩이를 만지는 것과 같은 일들도 포함해서 말이다. 강제로 하는 애정행각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 애정은 강제성을 띠는 순간 그 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치 않는 다정은 병이 아니다. 죄다. 이번 기회에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인식, 더 나아가 성범죄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달라지길 바란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서울여성상 송용순·유지태씨 등 6명

    서울여성상 송용순·유지태씨 등 6명

    서울시는 ‘2009 서울특별시 여성상’ 수상자로 송용순(왼쪽·88) 한국부인회 총본부이사와 영화배우 유지태(오른쪽·34)씨 등 6명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1980년부터 중부직업청소년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평생을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향상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남성 최초의 서울여성상 수상자인 영화배우 유지태씨는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아동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100인의 서포터스’ 활동으로 본상을 받게 됐다. 유씨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돕게 된 데 대해 “육체적 질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훨씬 아프고 상처가 깊으리라 생각했다.”면서 “폭력은 세습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파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 관련 법 개정과 소송에 힘써온 이명숙 변호사도 본상 수상자에 뽑혔다. 우수상은 성희롱 예방 강사 김미경씨, 저소득층 우수학생을 지원해온 이영자씨, 한부모가정 복지증진에 기여한 황은숙씨 등 3명이 받는다. ‘서울특별시 여성상’은 밝고 건전한 시민사회 분위기를 만들고자 2004년 제정되었으며, 제6회 시상식은 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문제는 형평성이었다.지난 10일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이 중징계 받은 이후 서울시교육청엔 항의가 쏟아졌다.“성추행 등 죄질이 나쁜 행위를 한 교사도 경징계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시교육청은 그런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과연 그동안 각종 비위 교사들은 어떤 처벌을 받아 왔을까.최근 3년 동안(2006~08년 8월) 각종 사유로 징계받은 서울시 초·중·고 교원은 350명이었다.이 가운데 검찰이나 경찰이 시교육청에 범죄 사실을 통보한 경우는 123명이다.범죄내용은 음주운전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이 폭력 및 상해 23건,금품수수 21건,성매매 4건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교육청이 각종 비위로 자체 징계한 교원은 227명이었다.금품수수,인사청탁,공금횡령부터 강제추행,여직원 성희롱,강간까지 사법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법한 사유가 수두룩했다.자체 징계 사유로는 복무규정 위반이 가장 많았다.지난해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교사 157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아서다. 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였다.전체 징계자 가운데 견책과 감봉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교사 비율이 평균 97%정도였다.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해당자는 3% 정도에 불과했다.파면,해임 건수는 올 8월까지 총 6건이었다.파면은 지난해 금품수수를 이유로 2건이 있었다.해임 4건 사유는 미성년자 성추행,여학생 성희롱,내신성적 조작 및 금품수수,체벌 등이었다.12월 현재로 보면 파면·해임 건수는 총 13건으로 늘어난 상태다.일제고사 거부 교사 7명을 포함해서다.이 교사들 징계 사유는 성실·복종의무 위반이다. 성추행·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2명이었다.이 가운데 2명만 해임되고 나머지는 다 정직·견책·경고 등에 그쳤다.강간죄를 저지른 한 중학교 교사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아동 성추행(정직 3개월),지하철 여자 승객 성추행(불문경고),여학생 성희롱(불문경고)등은 경징계처리됐다.20명인 금품수수자 가운데 중징계를 받은 건 2명에 불과했다.토익점수를 허위 취득한 교감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교사도 감봉3개월 처분에 그쳤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이전 사례를 생각하면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에 대한 징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기업 인권이 곧 돈이다”

    “기업 인권이 곧 돈이다”

    세계적인 스포츠제품 업체 나이키는 1996년 축구공을 꿰매는 12살짜리 파키스탄 어린이 모습과 함께 그 유명한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광고카피를 선보였다. 반향은 엉뚱한 데서 폭발했다. 아동 노동착취라는 비난이 들끓으면서 주가가 39%나 곤두박질쳤다. 결국 나이키는 이 무렵 매출 50% 급감을 맛봐야 했다. 외국기업의 일만은 아니다. 국내 자동차 1위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각지도 않은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실수였지만 하마터면 엄청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뻔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6일 “기업 인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환기시켰다. 이윤 추구가 기본 목표인 기업들이 의외로 ‘기업 인권이 곧 돈’인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충고도 곁들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기업활동과 인권’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 인권이란 기업이 원자재 구입, 생산, 경영, 판매, 홍보에 이르는 모든 활동과정에서 인권적 가치를 준수하는 것을 말한다. 성(性)·인종·연령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의 노동권과 임금도 보장해야 한다. 안 위원장은 “언뜻 보면 기업 인권 인정이 비용 증가를 초래해 초창기에는 인권가치 수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금전적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실제 나이키 사태 이후로도 미국의 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승진과 보너스 지급에서 여성을 차별했다가 미국 고용평등위원회(EEOC)에 피소돼 2004년 약 600억원을 물어야 했다. 미국 지배령인 사모아섬에 진출한 국내 의류업체 대우사는 베트남 노동자 200여명을 강제 감금한 채 일을 시켰다는 혐의로 2003년 20억원의 배상금을 물었다. 안 위원장은 “최근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고의에 의한 인권 착취라기보다는 대개는 문화나 민족성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우발적 시행착오”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정이삭]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900여평의 주말농장을 조성, 오는 29∼30일 이틀간 150가구를 선착순 접수해 분양한다. 가구당 5평으로 고추와 상추, 토마토, 시금치, 열무 등의 씨앗과 모종, 비료 등을 무료 제공하고 세심한 관리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당 분양가는 1만 2000원이며, 개장식은 오는 4월22일.02)350-1410.●성동구 이동식 불법 주·정차 단속시스템을 도입,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단속차량에 자동촬영 카메라를 부착해 시속 20∼30㎞로 달리면서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단속하는 방법이다. 이 시스템으로 단속요원들이 일일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사진 촬영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구는 3월말까지 관내 주요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한 뒤 다음달 3일부터 본격 단속에 나선다.●양천구보건소 65세 이상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다음달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10주간 운영한다. 양천구 보건소는 “가족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있으면 부양부담이 크고 가족 해체 가능성이 있는 등 심각성이 있어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운영장소는 양천구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다.02)2650-3420.●강서구 지난해 환경사업에 대한 ‘서울의제 21시민실천단’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2003년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5년 연속이다. 강서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이외에도 작은 산 서식물 생태모니터링과 무단경작지 생태복원을 운영, 하천살리기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양천구 저소득주민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실시한다.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한다. 융자대상은 서울시와 양천구에서 각각 2년과 1년 이상 거주한 자로 자립의욕과 상환능력의 여부를 중시한다. 가구당 융자한도는 주민소득자금은 2000만원, 생활안정자금은 1000만원 이하이다. 융자조건은 2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이율은 연 3%이다.구청 자치행정과와 각 동사무소에 접수되면 실태조사와 기금융자대상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 뒤 금융기관에 통보하면 그곳에서 규정에 따라 적격여부를 최종 판단한다.02)2650-3201∼5.●양천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성희롱신고센터를 설치, 운영중이다. 이달엔 ‘클릭 함께하는 성희롱예방교육’을 교재로 택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구성애씨를 초청, 양천문화회관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여직원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서울시 농수산물공사와 신용보증재단은 신입생 교육에 자원봉사활동을 포함시켰다. 농수산물공사 신입 직원 등 18명은 23일 송파구 거여동 장애인복지시설인 신아재활원에서 대청소와 산책 보조 등을 했으며 서울신용보증재단 신입 직원 15명은 최근 중증장애아동시설에서 식사보조 등 봉사활동을 했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신입 직원들이 소외계층을 이해하고 시민 봉사정신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의 선물’ 아기에게 엄마의 젖을

    ‘신의 선물’ 아기에게 엄마의 젖을

    “모유는 아기와 아빠가 같이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지난달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모유수유의 장점을 설명하는 출연자에게 프로그램 진행자인 유명 아나운서가 던진 농담이다. 이 발언이 전파를 탄 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성희롱이다.’‘신선한 발언이다.’‘모유수유에 대한 편견이다.’ 등 숱한 논란이 오갔다. 모유수유에 대한 우리의 상반된 시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이은미 모유수유 권장사업과장은 “여성단체들이 공공장소에서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 낯설어하거나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전했다. 이 과장은 이러한 시선을 두 가지로 해석한다. 우선 어머니의 젖은 ‘아기의 양식’이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슴’으로 외부인에게 공개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보는 관점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모유수유는 집안에서나 해야 할 일이지 밖에서까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과장은 “모유가 아기의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 못지 않게 가정과 사회가 함께 나서서 모유수유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선진국일수록 가족과 사회 참여 메시지 담아 세계 모유수유 주간 동안 소개되는 30여개국의 모유수유 권장 포스터에는 나라마다 모유수유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이 담겨 있다.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포스터는 모유수유에 가족과 사회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먹을 수 있는데 왜 저는 먹지 못하죠?”라는 문구와 아기의 천진난만한 눈망울이 눈에 띄는 아일랜드의 포스터. 이 포스터는 나도 어른들처럼 당당하게 언제, 어디서나 밥을 먹고 싶다는 아기들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아기를 위한 빠른 공짜음식”이라는 참신한 문구를 내건 뉴질랜드 포스터 역시 아기들의 ‘먹을 권리’를 강조한다. 밥을 꼭 집안에서만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이 공공장소에서 아기들도 엄마젖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포스터는 모유수유가 가족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유수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버지들의 인물사진을 실은 덴마크 포스터는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고 아기는 양쪽 모두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 그리고 아버지가 함께 할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기와 엄마의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아빠의 모습을 그린 네덜란드 포스터는 모유수유를 돕는 아빠를 강조한다. 모유수유는 가족 모두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개도국일수록 모유수유 중요성에 초점 모유수유가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나라일수록 모유수유가 아기의 건강에 매우 좋다는 메시지를 부각시킨다. 저울에 아이를 담아 들어올려 보이는 몽골의 모유수유 권장 포스터는 인상적이다. 모유를 먹이면 안 먹인 아이들보다 체중이 더 나가고 건강해진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베트남의 포스터도 비슷하다.6개월간 모유수유를 한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서 공부도 잘 한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란과 캄보디아의 포스터 역시 아기에게는 분유나 패스트푸드가 적당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우리나라 모유수유 아직 권장 단계 우리나라의 모유수유 포스터에는 스타급 홍보대사가 등장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탤런트 채시라, 마라톤 선수 이봉주, 아나운서 최은경 등 유명인들이 모유수유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포스터 모델로 등장한다. 가장 최근 홍보대사로 임명된 아나운서 최씨는 아들 이해연(2)군과 함께 포스터 모델로 나섰다. 신세대 아기 엄마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엄마젖 먹이기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도 실려 있다. 이 과장은 “아직 우리나라는 모유수유에 대한 아기 엄마들의 이해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유명인을 등장시켜 모유수유의 장점과 수유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일하는 여성에게도 모유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과 사회의 참여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점차 확대시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세계 모유수유 주간맞아 30여개국 포스터 전시 ‘가족사랑, 아기건강은 엄마젖과 엄마가 만든 음식으로!´ 14회 세계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오는 7일까지 서울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주관으로 각국의 모유 수유 포스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 모유수유 운동단체연합인 WABA(World Alliance for Breastfeeding Action)는 모유 먹이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8월 첫째주를 모유수유 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30여개국의 포스터전을 통해 각 국의 모유수유 문화를 들여다보고 우리나라 모유수유 실태를 분석했다.
  • ‘쓰나미’ 고아들 두번 운다

    쓰나미(지진해일) 생존자들이 혼란을 틈탄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인신매매되거나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수용소에서 성폭행과 강도 등 범죄가 잇따르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제2의 피해에 몸서리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아체에선 쓰나미 고아들이 인신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쓰나미로 부모를 잃은 아체 어린이는 최소한 3만 5000명가량으로 그 가운데 인신매매단에 의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진 인원만 20명 이상이다. 아체 인근 도시 메단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체협력재단(ASF)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쓰나미가 아체를 강타한 뒤 2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의 서쪽 반둥과 이웃 나라인 말레이시아 등지로 팔려갔다고 4일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ASF의 마스리자 이사는 “그외에도 이재민 수용소에서 상당수 어린이들이 무책임한 사람들에 맡겨진 뒤 실종됐다.”면서 “인신매매범들은 입양재단으로 위장하고 15세 이하 어린이와 영아를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피난처를 찾기 위해 메단으로 몰려드는 상황이어서 어린이 인신매매가 급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신매매 사례가 잇따르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3일 15세 이하 아체 어린이들의 출국을 금지했으며 전국의 경찰서에 아체 어린이의 인신매매 가능성이 높다며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다. 아동보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과거의 재난 사례들은 어린이들이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면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성적 착취에도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스리랑카와 태국 등에서는 성폭행과 강도, 약탈 등이 횡행하고 있다. 스리랑카 여성단체인 ‘여성·미디어집단(WMC)’은 “당국의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활동 과정이나 임시수용소 생활 도중 소녀와 성인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거나 성희롱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보고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태국 관광지 중 최대 피해지역인 카오락에선 경찰이나 구호단원을 가장해 집을 털거나 호텔 금고를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졸지에 부모를 여읜 12세 스웨덴 소년의 납치사실이 알려지자 스웨덴 정부는 카오락에 경찰 수사관들을 파견해 조사에 나섰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민단체의 ‘대법판결 보수적’비판은 법원 길들이기 의도 엿보여”

    오는 9월 신임 대법관 선임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대법원 판결이 보수적이라고 비판하자 현직 부장판사가 ‘법원 길들이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박철(朴徹) 부장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통신망에 “일부 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대법관 전원을 보수주의자로 매도한 것은 진실에 반할 뿐 아니라 ‘법원 길들이기’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박 판사는 “대법원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욕설 수준의 비난을 일삼으면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민주주의에서 다수와 소수는 더불어 살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야 하는 상대방이란 사실을 명심하고 판결에 대한 승복과 예의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특히 대법원이 최근 환경·인터넷·여성차별·외국인차별·아동보호·성희롱 등 분야에서 진보적인 견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면서 “비학문적 방법에 기초한 매도는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대법원이70대 할머니 황혼이혼 패소판결,부부사원 정리해고판결,한총련 이적단체 규정판결 등을 잇따라 내놓자 “대법원이 보수적 인사로 구성돼 소수자를 위한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비판해 왔다. 정은주기자 ejung@
  • 수능에 지친 몸 즐겁게 식혀보자, 시민·사회단체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 ‘풍성’

    수험생들의 가슴을 짓눌러 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논술,면접 준비 등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잠시라도 이를 잊은 채 가슴을 활짝 펴고 ‘작은 탈출’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전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예비 사회인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확 날릴 놀이마당뿐 아니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재미있는 놀이마당 서울 중구는 13∼27일 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한마당을 연다.최신 영화와 댄스공연을 즐기고 오지탐험가로부터 생생한 설명도 듣는다.고교별로 접수하며 학교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 의정부 청소년회관에서는 13일 오후 7∼9시 의정부시내 6개 고교 ‘힙합동아리 발표회’가 열린다.250여명의 청소년 공연자와 관람객이 참가한다.22일엔 의정부 시민회관에서 4개 고교 록그룹들이 참가하는 록페스티벌이 열린다. 인천시는 20, 21일 오후 10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를갖는다.학교별 단체입장만 허용된다.30일 같은 시간에 시립합창단이 같은 성격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충남 아산시는 18일 오전 10시 올림픽기념관에서 수능생을 위해 ‘청소년어울마당’ 잔치를 마련한다.지역 대학의 그룹사운드 공연과 함께 ‘컴백 홈’이란 연극 공연도 한다. 부산 연제구는 수험생 대상 ‘청소년장기자랑대회’를 26일 구청 구민홀에서 갖는다.청소년들의 장기자랑과 함께 쿵쿵따 등 즉석 레크리에이션 게임,코믹 디스코 경연대회,전문 댄싱팀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신청은 11일부터 23일까지 연제구 문화공보과(051)665-4082. 사단법인 무등청소년회가 17일 오후 1∼5시 광주학생교육문화관에서 마련하는 ‘광주학생 동아리한마당’ 행사는 댄스·음악·체육과 부대행사 등 각종 체험활동 위주로 꾸며진다. 3인1조의 농구대회와 인터넷 정보검색게임,풍선 아트,항아리·악어집·이글루 만들기,개그 동아리 공연 등이 이어진다.16일까지 참가자를 접수한다.(062)224-5525,268-2321. 경북 청송군은 군민과 수험생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19일 오후 7시부터 군민회관에서 마련하고 칠곡군도 같은 날 종합복지회관에서 노래자랑 등을 마련한다. ◆유익하고 보람있는 프로그램 서울 강남구 수서청소년수련관은 11∼19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TV속 직업 따라잡기’라는 타이틀이 걸린 특별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학급 단위로 모두 600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한다.유망한 직업을 적성에 따라 가르쳐줌으로써 학과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전문가의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동대문구 종합사회복지관은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홀로 사는 노인등 불우이웃과 1대 1로 결연하는 ‘희망의 창고’를 운영한다.개설된 계좌로 1만원을 넣어주거나 옷가지 등 물품을 보내면 된다.학생을 자녀로 둔 불우이웃들에게는 깨끗하게 쓰고 난 학용품이나 교재도 훌륭한 후원품이 된다.(02)920-4517. 경기 안양시는 12,19,26일 오전 9∼12시 시청 강당에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회심리극 ‘꿈★은 이뤄진다’를 공연한다.26,27일 평촌고와 관악정보고에서 성희롱 예방대처와 메이크업,예의범절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성남청소년수련관은 14,15일 수정구 신흥2동 청소년수련관 1층 공연장에서고3생들을 위한 이색 성문화체험 행사를 벌인다. 진흙을 이용한 성기 제작과 콘돔 사용법 등 성 관련 이론 교육과 체험 실습을 병행한다.지역내 고교별로 신청을 받는다.(031)733-9273.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은 18일∼12월27일 수능생을 위한 일일체험교실을 운영한다.성교육,인터넷중독예방교육 등이며 학교별로 단체신청을 받는다.(051)868-0750. 광주YWCA는 25일 서구문화회관,26일 YWCA 1층 대강당에서 여고 3년생을 위한 ‘예비숙녀교실’을 열고 예절교육과 ‘아름다운 삶,그 성공의 법칙’이란 주제의 강의를 갖는다.(062)524-3511. 제주시 화북청소년문화의 집은 24일부터 매주 일요일 4회에 걸쳐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교실을 개설한다. 전국종합·정리 송한수기자 onekor@
  • 성인 전용문화가 몰려온다

    ‘성인의,성인을 위한,성인에 의한’ 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퍼지기 시작한 성인문화가 보다 공개적이고 규범적인 TV,영화,만화 장르를 통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불과 2,3년전만해도 성인물은 숨겨야 할 사회악으로 취급받았으나 이제는 숨기는 것이 촌스러운 신조류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이를 반영하듯 노골적이고 야한 자신의 일과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거침없이 보여주는 번듯한 여대생들이 생겼다. 가수 싸이는 지난해 2월 욕설과 선정적인 언어가 난무하는자칭 ‘성인음반’을 보란듯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성인문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채널·다매체 시대를 맞아 안방에 있는 TV로까지 진출했다. 케이블 영화전문채널인 HBO Plus는 지난달부터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심야시간에 ‘에로틱 아일랜드’을신설했다.OCN의 경우 목요일과 금요일 밤 12시에 ‘핫 존’이라는 이름으로 성인영화 블록을 설정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는 스파이스 TV와 미드나잇 채널이라는 2개의 성인전문방송이 등장했다.두채널 모두 오후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6시간만 방송한다.스파이스TV는 미국 플레이보이TV와 프로그램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에로영화와 제3세계 성인 영화·드라마·시트콤을 방영하고 있다.또 미드나잇채널은 유럽,동남아,라틴아메리카의 성인영화와 연간 12편 정도 자체 제작한 국내 성인에로 영화를 방송한다. 예전의 등급보류 영화를 상영할 제한상영관도 5월부터 허용된다.관객들은 제한상영관에서 ‘헤라퍼플’‘노랑머리2’‘거짓말’류의 영화를 마음대로 보게 된다.이런 성인영화는상영불가를 의미했던 등급보류 판정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않게 됐으며 마구잡이 가위질 걱정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성인문화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며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묵은 비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아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성인전용채널은 포르노에 가까운 성인영화를 방송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케이블방송 영화전문채널인 HBO Plus 또한 출범당시 청소년의 접근을 차단하지 못해 물의를 빚었다.인터넷 성인사이트광고도 청소년에게 무분별하게 전달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맥주가 해가 된다고 해서 어른들까지도 항상 우유만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일반 성인들의 반응이다.회사원 김욱태(27)씨는 “에로 비디오를 빌려서 보는것보다 성인전문 채널과 성인전용 영화관을 이용하는 것이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덜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인문화가 자유로워 질수록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의 부작용이 경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딴지일보에서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원주씨는 “IMF이후 가부장적 권위가 급격 쇠락하기 시작하한 뒤가장 억압적이었던 성에 대한 열망이 봇물 터지듯이 발산되면서 엄청난 성인물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라며 “성인문화를 제대로 즐기는 풍토가 마련된다면 수준도 몰라보게 향상되고 청소년 시청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만화계 새바람 양영순씨 “성인용 모두 性人物만 뜻하는 것은 아니지요”. “성인(成人)물 만화라는 것이 성인(性人)물만을 뜻하는것은 아니예요.” 현재 스포츠 신문에 성인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양영순(30)씨는 95년 데뷔한 이래 한국 성인만화계의 주역을 맡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철학적인 주제, 간결한 그림체의 ‘양영순표’ 성인만화는 그동안 성인만화가 갖고 있는 음습하고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성인만화를 양지로 끌어올렸다는평을 받고 있다. 그의 성인물에 녹아 있는 야한 상상력은 번뜩이는 재치와폭소를 유발하는 유머가 버무려져 있다.무엇보다 지하철에서 그의 만화를 꺼내놓고 읽어도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소재는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이 얻고 있어요.가끔은 성적인 것과 상관없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독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성인물을 그리는 만화가이기 때문에 양씨가 느끼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그를 만나면 순진하고 귀여운 인상에 다들 놀란다.그는 95년 격주간지 ‘미스터 블루’에서 공모한 신인만화가 공모에서 ‘누들누들’로 대상을 받고 만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누들누들’은 98년 만화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히트했다. “만화는 아동용이라는 인식아래 검열이 심해 성인만화가 등장하기 어려웠다는 말을 선배들에게 많이 들었어요.요즘엔 어른 독자들도 많이 늘었으니 본격적으로 성인만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작가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그의 만화는 술자리나 모임에서 유쾌한 폭소를 이끌어내는 힘을 과시한다.그는 지난해 6월말부터 일본 격주간 만화지 ‘코믹 브레이크’에 신작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성인들을 위한 캐릭터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측면 때문에 어른들마저 즐길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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