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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현 검사 “n번방, 예견된 범죄…여성 이슈 외면한 결과”

    서지현 검사 “n번방, 예견된 범죄…여성 이슈 외면한 결과”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국내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이른바 ‘n번방’, ‘박사방’ 사건을 두고 “예견된 범죄”라면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지현 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 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다”라면서 “너무나 당연히 ‘예견된 범죄’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는 “미투, 버닝썬, 화장실 몰카 등 여성 이슈에 신경 쓰면 남성들 표 떨어진다고 외면한 자들은 누구였나. 나, 내 가족만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면 된다고 외면한 이들은 누구였나”라며 사회적 무관심과 정치권의 외면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전세계 칭찬을 듣는 나라가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 수와 유사한 아동성착취 범죄자 26만명에는 과연 어찌 대처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n번방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된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이 정말 ‘국가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 검사는 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난 18일에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도 공개하라” 청원자 80만 넘어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도 공개하라” 청원자 80만 넘어

    ‘박사’ 조씨 신상공개 청원엔 144만명 참여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조모씨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거센 가운데 문제의 텔레그램 방들에 들어가 있던 가입자들의 신상도 공개해 달라는 청원에 8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에는 사흘 만인 21일 오후 11시 현재 14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청원 참여자 규모는 경찰이 전날 박사방 사건 수사 진행상황 관련 브리핑을 한 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 달라”면서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사치”라며 신상공개를 강하게 촉구했다.전날 게시된 문제의 텔레그램 방 가입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원에도 이날 오후 11시 현재 84만명이 참여했다.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네 배를 넘어선 것이다. 청원인은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방에 가입된 26만의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범죄는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 다음 주 신상 공개 결정 내릴 듯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뒤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다음 주 그의 신상 공개 여부에 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공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조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상이 공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취중생] 미성년 성착취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성폭법 첫 신상공개 사례 되나

    [취중생] 미성년 성착취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성폭법 첫 신상공개 사례 되나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이번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중 하나는 바로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박사 20대 조모씨의 검거와 구속이었습니다. 조씨는 여성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신상을 턴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음란물을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도 있죠.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74명입니다. 이중에 16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처음에는 자신이 박사인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다가 두번째 조사부터는 “본인이 (박사가) 맞다”고 시인했다고 합니다. 미성년자까지 착취한 악랄한 수법에 국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분노는 조씨의 신상공개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악마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1일 오전 기준 90만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경찰도 신상공개를 적극 검토 중입니다. 다음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요. 만일 이 위원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박사의 신상이 공개된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가 적용돼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가 됩니다. 과연 조씨의 신상은 공개될까요? 여론은 “미성년자까지 착취한 ‘박사’ 얼굴 공개해라” 피의자 신상 공개와 관련된 법은 앞서 말한 성폭법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특강법으로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나 전 남편을 살인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등의 신상이 공개됐었습니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는 근거 때문입니다. 성폭법 제 25조도 비슷한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단, 이제까지 이 조항을 적용받아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없었습니다. 여론은 “조씨에게 엄중한 죄를 묻고, 신상 역시 공개해야 한다”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미성년자까지 착취한 조씨의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여성단체로 구성된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역시 성명서를 내고 “피해자들은 신상이 모두 공개돼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도 힘든데,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습니다.피해자는 최소 74명… ‘박사방’ 이용자는 1만명 달해 ‘박사방’으로 인한 피해자는 최소 74명, 그중 16명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억대 수익을 얻어 왔습니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노예’로 부르기도 했죠.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며 돈을 벌어 들였는데, 경찰은 모든 대화방 참여자 수를 다 합쳐 1만 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씨는 일부 회원들을 ‘직원’으로 부르며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했는데요. 자금 세탁이나 성 착취물 유포 등을 맡겼고 일부는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신상공개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국민들의 알 권리에 호응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여론을 고려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를 경우 얼굴을 공개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일종의 제지적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법인 거산의 신중권 대표 변호사 역시 “살인범 등 기존 신상공개대상자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혐의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는 법정에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신상이 공개될 여지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공은 경찰에게 넘어갔습니다. 다음주 경찰이 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고, 다수결로 안건을 의결하게 됩니다. 경찰은 일단 “일정 요건이 되면 신상정보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또 다른 박사 나오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 해야‘박사’의 신상공개 여부와는 별도로 또 하나 기억해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박사처럼 주도하지 않았더라도,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회원들에게도 분명한 법적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 변호사는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음란물을 소지하거나 배포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면서 “텔레그램 대화방 안에서 미성년자가 박사에 의해 성착취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부추기는 등의 행위를 했다면 이 역시 방조죄가 적용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전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수사해 강력 처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이수정 교수는 “박사 역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사고 파는, 왜곡된 성산업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언제든, 누구나 모방할 수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이번 일을 계기로 단순히 박사 한 명의 처벌을 넘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 끔찍한 범죄의 고리를 철저히 끊어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제 2, 3의 박사’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n번방’과 유사한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박사는 물론 공범들에게 철저히 죄를 묻고 왜곡된 성문화를 바꿔야할 때입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 미성년자 협박해 ‘노예’ 지칭 …억대 수익

    텔레그램 n번방, 미성년자 협박해 ‘노예’ 지칭 …억대 수익

    피해자 74명 이르러…현금 1억 3000만원 압수‘알바’ 미끼로 사진 받은 뒤 협박…신상 캐 협박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해 온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의 범행 실체가 경찰 조사로 드러났다. 20대 조모씨 등 박사방 운영자들은 미성년자 등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해 억대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조씨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7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약 1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아르바이트 모집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공익 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신상을 알아내 협박과 강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노예’로 지칭하면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하고, 이를 텔레그램 유료대화방을 통해 다수에게 팔아넘겼다. ‘직원’ 동원해 미성년자 성폭행하기도 조씨는 일정 금액의 가상화폐를 내면 입장할 수 있는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도 있었다. 조씨는 ‘박사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을 ‘직원’으로 부르면서 자금 세탁, 성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을 맡겼고 심지어는 피해자들을 성폭행하게 하기도 했다. 또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공익 요원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뒤 이들을 통해 피해자와 박사방 유료회원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의 공범 13명을 검거해 그중 4명을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으며,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박사방 회원들도 모두 처벌할 것” 조씨는 자신의 신상을 숨기기 위해 공범들에게도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하고 일절 접촉하지 않는 등 주도면밀하게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 중에 운영자인 ‘박사’를 직접 보거나 신상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십 차례의 압수수색, 폐쇄회로(CC)TV 분석, 국제공조 수사, 가상화폐 추적 등을 통해 조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이달 16일 체포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사의 범행에 가담하긴 했지만, 박사는 아니다’라며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자신이 박사임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박사방 회원들도 반드시 검거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씨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하고 모든 범죄수익금을 국세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은 일명 ‘n번방’을 시작으로 비슷한 대화방이 여러 개 만들어졌다.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은 지난해 9월 등장했다. 조씨가 자신의 기존 텔레그램 계정 ‘박사장’을 ‘박사’로 변경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 성착취방을 통칭해 ‘n번방 사건’이라 부르며 국제 공조 수사를 촉구한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지난달 1일까지 21만 9705명이 참여한 바 있다. 조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9일 밤 경찰에 구속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n번방 20대 운영자 ‘박사’ 구속… 경찰, 신상공개 검토

    n번방 20대 운영자 ‘박사’ 구속… 경찰, 신상공개 검토

    법원 “왜곡된 성문화 조장… 사안 엄중”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수십명의 여성을 협박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득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해 사안이 엄중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또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고지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를 포함한 14명의 피의자를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 그중 ‘박사’로 불린 조씨는 가상화폐를 받는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 개인정보를 받아 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성착취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한 조씨는 포승줄에 묶인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취재진을 피했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익과 부작용 등을 검토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충분한 범죄 증거가 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여성단체로 구성된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는 신상정보가 모두 공개돼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 힘든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n번방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 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돼 12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 박사’ 20대 구속…“왜곡된 성문화 조장”

    ‘텔레그램 n번방 박사’ 20대 구속…“왜곡된 성문화 조장”

    법원 “범죄 혐의 소명되고 도주우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 제작·배포 등)로 청구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강요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득했으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어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고지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다”면서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경찰, 해당 남성 신상 공개할지 검토 중 A씨는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불법 성 착취물 유통 채널을 유료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단체대화방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여성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이 다수 올려졌다. A씨는 ‘박사’라는 별명을 쓰며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암호화폐 등으로 해당 방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여러 정황상 A씨가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면서 A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참여자는 하루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매수 알선의 온상 된 SNS

    아동·청소년 성매수 알선의 온상 된 SNS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수의 91.4%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아동·청소년의 평균연령은 14.2세에 불과한데도 성범죄자의 절반이 법원 최종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처벌이 여전히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8년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3219명으로 2017년에 비해 24명 증가했다. 강간과 강제추행 등의 성폭력 범죄는 7.4%, 카메라 이용 촬영 등 범죄는 1.0% 증가했다. 반면 성매매 범죄는 25.6% 감소했다. 성매수 알선 범죄는 91.4%가 메신저, SNS, 앱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이는 2017년 85.5%보다 5.9%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피해 아동·청소년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94.5%(3646명), 남성이 5.2%(200명)다.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이 전년(136명)에 비해 64명 증가했으며 피해 범죄 유형은 강제추행 166명, 유사강간 11명, 아동 성학대 7명 등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유형은 가해자 기준으로 강제추행이 1662명(51.6%)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 강간 672명(20.9%), 성매수 268명(8.3%), 성매매 알선 144명(4.5%), 카메라 이용 촬영 등 범죄 139명(4.3%) 순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 중 피해자가 촬영 여부를 알지 못한 불법 촬영이 75.3%나 됐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는데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의 절반 수준인 48.9%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35.8%는 징역형, 14.4%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에 성착취 영상 뿌린 ‘박사’ 구속영장

    텔레그램 N번방에 성착취 영상 뿌린 ‘박사’ 구속영장

    ‘N번방’, ‘박사방’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의 피의자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박사’로 불린 핵심 주범인 20대 남성도 최근 붙잡혀 구속 심사를 앞뒀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 영상과 사진을 찍게 한 뒤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이라는 유료 채널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된 조씨는 이튿날 새벽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해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병원 치료 후 다시 입감됐다. 경찰은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조씨 포함 1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하고 6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나머지 4명은 지난 16~17일 검거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다른 메신저인 디스코드에서 박사방과 유사한 형태로 이뤄진 성범죄 사건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같은 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절반 ‘집행유예’ 그쳐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절반 ‘집행유예’ 그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절반이 법원 최종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유예란 유죄의 형(形)을 선고하면서 이를 즉시 집행하지 않고 일정기간 그 형의 집행을 미루어 주는 것으로, 그 기간이 경과할 경우 형 선고의 효력을 상실하게 하여 형의 집행을 하지 않는 제도다. 18일 여성가족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위탁 수행한 ‘2018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8년도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수는 3천219명으로 전년도 3천195명보다 24명 증가했다. 이중 강간·유사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는 2018년보다 7.4% 증가한 2천431명, 카메라 이용 촬영 등 범죄는 전년보다 1.0% 늘어난 350명, 성매수·성매매 강요·알선 등 성매매 범죄는 25.6% 감소한 438명이었다. 성범죄 유형으로는 가해자 기준으로 강제추행이 51.6%, 강간 20.9%, 성매수 8.3%, 성매매 알선 4.5%, 카메라 이용 촬영 등 범죄 4.3% 순이었다. 성매수 알선 범죄는 91.4%가 메신저(쪽지창), SNS, 앱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이는 2017년 85.5%보다 5.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18년 아동·청소년 성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36.6세였다. 연령별로는 20대 23.0%, 30대 18.1%, 10대 18.0%, 40대 17.5% 등이었다. 범죄 유형별로 성매매 강요·알선 범죄자의 평균 연령이 각각 18.3세와 20.6세로 낮지만, 강제추행은 42.9세, 유사 강간 36.9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피해자 수는 3천859명으로 여자 아동·청소년이 3천646명(94.5%)을 차지한 가운데 남성도 200명(5.2%)으로 전년 136명보다 증가했다. 피해 아동·청소년 평균 연령은 14.2세였다. 16세 이상 피해자가 전체 44.1%, 13∼15세가 30.0%, 13세 미만은 25.6% 순이었다. 가해자가 법원 최종심에서 받은 선고유형을 보면 48.9%가 집행유예, 35.8%가 징역형, 14.4%가 벌금형이었다. 범죄유형별 징역형 선고 비율은 강간 68.5%, 성매매 강요 65.4%, 유사 강간 64.9%, 순이었다. 집행유예 선고 비율은 통신매체 이용 음란 94.1%, 성매수 62.7%, 강제추행 56% 등이었다. 징역형의 최종심 평균 형량은 강간 5년 2개월, 유사 강간 4년 7개월, 강제추행 2년 7개월 순으로 전년도와 큰 차이는 없었다. 통신매체 이용 음란 10개월, 카메라 등 이용 촬영 1년 2개월, 성매수 1년 5개월로 형량이 낮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거녀에 휘발유 뿌린 뒤 감금·성폭행…징역 4년

    동거녀에 휘발유 뿌린 뒤 감금·성폭행…징역 4년

    이별 후 쇠 지렛대로 문 열어 침입강간 및 8시간 감금…불 지르려다 미수징역 4년 선고 동거녀에 휘발유를 뿌린 뒤 성폭행하고, 불까지 지르려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동거녀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쇠 지렛대로 열고 들어가 강간·감금하고, 휘발유로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동거녀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노래방에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이후 동거녀 자녀들과 함께 동거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돈 문제 등으로 다퉜고, A씨는 동거녀에게 욕설과 함께, 테이블을 발로 차는 등의 모습으로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가 석방된 바 있다. A씨는 피해자를 약 8시간 동안 감금하고,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성폭행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휘발유를 뿌려 둔 이불에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도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거침입 방법이 폭력적이고, 쇠 지렛대와 휘발유를 미리 구입 해 준비하는 등 범행이 우발적인 것에 그쳤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로서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전의 누범 전과(재물손괴)는 이 사건 범행과 상이하고, 성범죄 전력이 없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으며 법원에 선처를 요구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4세, 총 가지고 놀다 머리 쏴 사망…母 “자느라 몰랐다”

    美 4세, 총 가지고 놀다 머리 쏴 사망…母 “자느라 몰랐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살던 4세 아동이 실탄이 든 총을 가지고 놀다 자신의 머리에 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5월, 당시 4세였던 데메트리우스는 어머니가 아무렇게나 방치한 권총을 가지고 놀다 자신의 머리에 쏘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총은 모자가 살던 집의 신발장 선반에 놓여있었고, 사망한 아이는 총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인 티아라 다니엘 제퍼슨(26은 사건의 발단이 된 총이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해당 총은 2017년 도난신고가 돼 있던 총이었다. 또 제퍼슨은 수사 초기, 사건 발생 당시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스스로 총을 발사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역시 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총을 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현지 검찰은 이 여성이 아이를 약 3시간 동안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미국의 어떤 부모도 연방법에 따라 아이를 이렇게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 여성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이후 열린 재판에서 사망한 아동의 어머니는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발적인 사고였을 뿐이며 아이를 방치한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법정 공방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그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사건을 맡은 검사인 토니 랜달은 “피고인은 사망한 아동이 자신의 머리에 쏘는데 사용한 총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이것은 가중 처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으며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전과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측의 구형에서 대폭 감형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했다. 한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7년 기준, 미국에서 매년 총기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어린이는 한해 13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트시그널’ 강성욱-시즌3 승무원까지…또 터진 인성 논란[종합]

    ‘하트시그널’ 강성욱-시즌3 승무원까지…또 터진 인성 논란[종합]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한 배우 강성욱이 12일 성폭행 혐의 항소심서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날, 방송을 앞둔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도 인성 논란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원익선)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2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강제추행과 관련한 주요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자가 무고할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강씨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부산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가 지인의 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성욱이 범죄를 저지른 시기는 ‘하트시그널’ 시즌1 방영 기간과 겹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강성욱은 이후에도 드라마 ‘같이 살래요’ 뮤지컬 ‘경성특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뒤늦게 성폭행 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그가 출연했던 ‘하트시그널’ ‘같이 살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강성욱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자신을 성폭력 혐의로 신고한 여성들을 ‘꽃뱀’이라고 주장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더했다. ‘하트시그널’은 매 시즌 출연자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2 출연자 김현우는 음주운전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시즌3는 방송 전부터 터졌다. 한 네티즌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무원 출신 출연자가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라고 주장했다. 해당 네티즌은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아 용기 내서 올린다”며 “동기들과 선배들에겐 어떻게 행동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후배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하트시그널’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즌3는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트시그널’ 강성욱, ‘성폭행 혐의’ 항소심서 2년6개월

    ‘하트시그널’ 강성욱, ‘성폭행 혐의’ 항소심서 2년6개월

    여성을 성폭행하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 배우 강성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1심의 징역5년보다 줄어든 징역2년6월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원익선)는 12일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2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강제추행과 관련한 주요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자가 무고할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강씨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진단서 발급 경위를 고려하면 피해자가 입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강간 등 치상 중 상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선고가 끝나자 강성욱의 가족들은 “증거를 다 댔는데 왜 인정을 해주지 않느냐” “젊은 사람을 어떻게 할 거냐” “할 말이 있다”며 항의를 하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부산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가 지인의 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성욱이 범죄를 저지른 시기는 ‘하트시그널’ 시즌1 방영 기간과 겹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강성욱은 이후에도 드라마 ‘같이 살래요’ 뮤지컬 ‘경성특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뒤늦게 성폭행 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그가 출연했던 ‘하트시그널’ ‘같이 살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강성욱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자신을 성폭력 혐의로 신고한 여성들을 ‘꽃뱀’이라고 주장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폭행 혐의’ 강성욱, 2심서 징역 2년6개월로 감형

    ‘성폭행 혐의’ 강성욱, 2심서 징역 2년6개월로 감형

    성폭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뮤지컬 배우 강성욱(35)이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원익선)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2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원 부장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에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나 강제추행과 관련한 주요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자가 무고할 사정을 찾기 어렵다”며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강씨는 아직 피해자와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2심에 이르기까지 강씨의 양형에 변동을 줄만한 사항도 없다” 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강씨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진단서 발급 경위를 고려, 피해자가 입은 급성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상 강간등치상 중 상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 선고 이후 강씨 가족들은 “증거를 다 댔는데 왜 인정을 해주지 않느냐” “젊은 사람을 어떻게 할거냐” “(재판부에) 할 말이 있다”며 항의를 하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 경위의 제지를 받고 법정 밖으로 나왔다. 강씨는 2017년 8월 대학 동기와 함께 부산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후 동기의 집으로 자리를 옮긴 뒤 여성 1명이 먼저 자리를 뜨자, 남은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합석한 여성 중 한 명이 자리를 뜨고, 피해여성이 집을 나서려 하자 강씨 일행은 저항하는 피해자를 붙잡고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폭력 혐의로 신고된 강씨는 여성을 ‘꽃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뒤 강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도 없다”며 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후 법정 구속된 그는 “형이 무겁다.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항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녀 성추행’ 우디 앨런 회고록 무산

    ‘양녀 성추행’ 우디 앨런 회고록 무산

    ‘양녀 성추행’ 혐의를 받은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회고록 출판이 해당 출판사의 포기로 무산됐다. AFP통신은 미국 유명 출판사 아셰트 북그룹이 앨런의 회고록 출간 계획을 취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셰트 대변인은 AFP에 보낸 성명에서 “앨런의 책을 출판하지 않기로 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저작물의 모든 권리를 앨런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아셰트는 ‘무(無)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다음달 출판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5일 직원 70여명이 “아동 성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이라고 출간에 반대하는 파업을 하는 등 반발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앨런은 1990년대 초반 전 부인인 배우 미아 패로와 함께 입양했던 양녀 딜런 패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앨런의 친아들이자 탐사 전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로넌 패로도 회고록 출간에 반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아셰트는 권력자의 성폭행에 목소리를 낸 많은 생존자와 형제들을 완전히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앨런에게 당한 성추행을 폭로했던 딜런 패로는 아셰트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동대구역서 가짜 코로나19 추격전 찍더니…검찰, 유튜버들 기소

    동대구역서 가짜 코로나19 추격전 찍더니…검찰, 유튜버들 기소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 동대구역에서 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하며 몰래카메라 영상을 찍던 유튜버들을 검찰이 기소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양선순)는 코로나19 환자와 방역 관계자로 분장해 동대구역에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촬영한 혐의(업무방해)로 A(26)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기소된 이들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영상 촬영감독, 연기자 2명이다. 이들은 지난 1월 29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대구 지하철 동대구역 출입구와 광장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방역복을 입은 사람으로 역할을 나눠 상황을 연출해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행 중 2명은 흰색 방진복을 입고 환자를 연기한 다른 일행을 쫓아 추격전을 벌였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이지만 당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상황이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던 때였다. 이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의 추격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었고, 일부는 경찰과 지하철 상황실에 신고하고 현장을 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시민이 추격전을 벌이는 이들이 반복적으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알아채고 이들을 통제해 달라고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해 벌금 10만원 이하인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모두 분석하고 동대구역 관계자들까지 조사한 뒤 해당 유튜버들을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신고포상금제 도입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신고자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은 ‘2020년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현행 아동·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청소년 대상 성매매와 알선행위 등에 대해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가부는 법을 개정해 아동·소년 이용 음란물 신고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범죄에 대한 처벌 법정형을 높이고 양형 기준을 마련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처벌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또 성범죄자 정보를 신속히 확인하도록 ‘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제도’도 도입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고지서를 수신하면 본인 인증을 거쳐 열람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삭제지원시스템’도 본격 운영된다. 피해영상물의 유전자정보(DNA)를 추출해 해외사이트 등에 해당 영상물의 유포 여부를 검색하는 시스템이다.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배우자, 직계 친족, 형제자매도 영상 삭제지원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한 돌봄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가족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하고, 돌봄공동체 시범사업을 15개 지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앱을 활용해 이용 신청을 간소화하고 대기정보 확인 등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분쟁지역 여성인권을 알리는 국제 연대·공공외교에도 적극 나선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전문적으로 조사·연구·전시교육 등을 수행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성별과 세대 간 평등을 실현하고 여성과 청소년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일가족 동반 자살? 엄연한 자녀 살해!

    일가족 동반 자살? 엄연한 자녀 살해!

    “미안하다. 정리하고 가겠다. 가족을 두고 혼자 갈 수 없어 이런 선택을 했다.” 두 아이와 아내를 살해하고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버지가 남긴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 중 일부다. 한의사였던 A(34)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부인 B(41)씨와 5살, 1살짜리 아이들의 목 주위에는 압박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해 12월 새로 개원한 한의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고민과 대출 문제, 아버지와의 갈등 등으로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가 아니면 우리 가족도 이 힘든 세상을 살 수 없다’는 그릇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같은 일부 부모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일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말로 세상에 주로 소개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동반자살이 아닌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후 자살하는 사건’으로 불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왜곡된 인식으로 말미암은 일종의 아동학대라는 의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비극의 배경에는 가부장적 사고가 있다”면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부모들이 자식을 대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은 채, 자녀의 인생에 있을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목숨을 결정하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 하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 사건들은 공식 통계조차 없다. 다만 지난해 기준 언론에 보도된 건만 25건에 이른다고 추정할 뿐이다. ●위기의 가족들, 그들은 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A씨처럼 일가족이 전부 사망한 경우 몇 장의 유서만 남은 채 사건은 잊힌다. 자녀를 죽음으로 내몬 부모의 죗값을 물을 기회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살인이나 자살 시도가 미수로 그칠 때서야 사회는 위기의 가족들을 제대로 마주한다. 지난해 7월 한 가족의 가장이던 40대 안모씨는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아내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판결문에 따르면 안씨는 8600만원의 채무, 1년간 밀린 월세 등으로 경제적 압박을 겪고 있었다. 혼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꿔 아내와 아들을 먼저 살해했다. 자신에게 아내와 아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 자신만 죽으면 남은 가족들이 불행해질 것이라는 일방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그날은 1년간 월세가 밀린 아파트의 계약기간 만료일이었다. 범행의 순간 “왜 그러냐”는 아내의 질문에도 안씨는 “죽어야 된다”는 답만 했다고 한다. 어린 아들 역시 단 한 차례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스러졌다. 당시 아들은 겨우 다섯 살이었다. 재판부도 안씨의 선택을 “잔인한 범죄”로 규정했다. 여러 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한 안씨가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아들은 피고인의 압도적인 힘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면서 “범행 전날까지도 피고인과 함께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피해자들은 무슨 이유로 피고인이 자신들을 죽이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고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역시 최근 원심을 확정했다. ●미수 그친 부모에게 기회 준 재판부… “한 가족, 다시 살아야” 비극적 선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족들에게 사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최근 법원의 한 판결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세 자녀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살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 이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남편 김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부부는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한 투자자에게 고소까지 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녀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방 안에 연탄불을 피웠는데 잠에서 깬 7살 막내가 방문을 열면서 미수에 그쳤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던 부부는 급하게 아이들에게 응급조치했지만 둘째 자녀는 끝내 숨졌다. 재판부는 남은 자녀를 먼저 생각했다. 단순히 형사적 처벌만 할 것이 아니라 이 가족의 피해가 어떻게 진정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려했다고 한다. 항소심은 앞서 직권으로 어머니 이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씨가 자녀와 함께 트라우마를 서서히 치료해 나가는 모습을 보았고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다짐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이씨는 수차례 반성문을 냈고 아이들과 함께 심리 치료도 받았다고 한다. 당시 1심 변호를 맡은 한 변호사 역시 “평소 아이들을 정말 잘 돌봐 왔던 부모였고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점을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었다”면서 “항소심 재판부 역시 부부의 이야기를 변명이 아닌 진심으로 받아들여줬고 한 가족이 다시 살아갈 수 있게끔 이례적인 기회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회는 비극적 선택 막을 준비됐나… 인식 바꿔야 비극 막는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비극이 일어나기 전 사회가 막을 방법은 정말 없었을까.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원래 자살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지만 자녀 살해 후 자살은 특히 내밀한 동기까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면서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예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자살들과는 다르게 타살이 동반되기 때문에 피해자가 어린 아이들이라는 점, 동시에 그 아이들은 부모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은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속에 숨어 있는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공감이 아닌 자식의 생명을 동의 없이 부모가 앗아간 학대의 일종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만 인식해도 많은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호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역시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선택하는 부모들은 자식을 일종의 부속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면서 “자녀의 독립적인 인격을 보장했다면 부부간의 갈등이나 채무 관계 등 문제는 극단적 선택 대신 자신들의 선에서 해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미 학계에서 자녀 살해 후 자살은 사실상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로 간주하고 있다.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은 “부모가 자신의 생명과 자식의 생명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이러한 비극이 멈출 것”이라면서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은 매년 수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실태 파악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녀 살해라는 비극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자살 예방을 위한 복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살은 우발적인 선택보다 수많은 시도 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안전망만 잘 마련돼도 극단적 선택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이수정 교수는 “범죄도 유형이 전부 다르듯 자살 유형 역시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면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겪던 사람만 혹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사람만 선택하는 것이 아닌 더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과를 넘어 사회복지 차원에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때”라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아동기관에 취업한 아동학대 범죄전력자 9명 적발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 아동복지시설 등 전국의 아동 관련 기관 종사자 가운데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5개 관련 부처와 지난해 1월부터 전국 아동관련 기관 32만여곳의 종사자 216만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이 확인된 시설 유형은 체육시설 4명(운영자 3명·취업자 1명), 교육시설 3명(취업자 3명), 의료시설 2명(운영자 1명·취업자 1명) 등이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취업제한 기간 중인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는 그 기간 동안 아동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해당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학원, 체육시설,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의료기관, 정신보건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이 대상이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피해의 심각성과 재학대 우려를 감안해 아동 관련 기관에서 아동학대에 노출될 위험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 9명과 관련해 아동 관련 기관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시설 폐쇄 및 취업자 해임 등의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가 취업제한제도를 어기고 관련 기관에 취업하거나 이를 운영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2018년 30명, 2019년 20명, 올해 9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http://ncr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8일 0시부터 1년간 공개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생후 7개월 아들인데…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체포

    생후 7개월 아들인데…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체포

    병원 의사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외상 흔적 발견하고 전날 긴급체포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미혼모 A(2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원룸텔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 B군을 때려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B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B군은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해당 병원 의사로부터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한 끝에 B군의 몸에서 외상 흔적을 발견하고 전날 오후 8시 40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군 몸에서 발견된 외상 흔적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 B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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