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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분노/어린이 집 성폭력 유·무죄 판결 엇갈려

    엄마들의 세상을 향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6개월 동안 아동학대예방센터와 정신과 치료,경찰서,검찰청 등을 쫓아다닌 두 엄마는 세상이 강요하는 이상한 진실에 납득할 수 없다.어린 딸들이 같은 어린이집에서 똑같이 성폭행을 당했지만 법원은 한 아이에 대한 성폭력 혐의만 인정해 피고인에게 유죄를,다른 한 아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두 엄마는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 A어린이집 원장의 아버지 김모(60)씨가 딸인 조은영(가명·6세)양과 김희정(가명·5세)양을 성폭행한 사건의 1심 선고 결과에 5일 분노를 토했다.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남태)는 이날 조양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만 인정,김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고 김양에 대한 강제추행과 상해는 무죄를 선고했다. 은영이 엄마 이모(29)씨는 “아이를 하나 더 낳으려고 계획했지만 이 사건으로 임신을 포기했다.”면서 “태어날 아이가 맞닥뜨릴 세상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희정이 엄마 정모(35)씨는 “아이가 아침마다 ‘꿈에 아버지 선생님이 나와 ○○를 만졌다.’며 악몽에 몸서리를 치지만 법원은 43개월된 아이에게 어른의 생각만 강요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양에 대한 혐의에서 비디오 진술의 ‘증명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이는 비디오 진술 녹화 과정에서 상담사 최모씨가 유도성·암시성이 강한 질문을 던져 김양의 진술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고,김양 역시 나이가 어려 과거 경험을 기억해 진술하는 능력이 상당히 미약해 보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와 정씨는 “5∼6살된 아이들이 똑똑하고 영리해서 짜고 거짓말을 했겠는가.각기 따로 조사한 비디오 진술에서 같은 내용을 진술했는데도 법원은 전문가만 앞세워 멀쩡한 아이의 언어능력을 판단했다.”고 비판했다.두 엄마는 “비디오 진술에서 상담사가 유도 및 암시성이 강한 질문을 했지만 아이들이 생전 겪어보지도 못했을 성폭행 사실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로 높였다. 정씨가 처음 희정이의 이상증세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5월.멀쩡한 아이가 소변·대변을 갑자기 가리지 못했다.그리고 아래가 아프다고 말했던것.정씨는 아이로부터 “원장 아버지 선생님이 아래를 만진 뒤 이야기하지 마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정씨는 은영이 엄마도 같은 말을 들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엄마의 진실을 향한 힘겨운 싸움이 시작됐다.정씨는 “아이가 정신과 치료에서 ‘아버지 선생님을 칼로 잘라버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때 너무 힘들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와 정씨는 “정작 아이들을 성폭행한 사람은 큰소리를 치고 상대 변호사는 아이들을 앞세워 돈이나 뜯어내려는 사기꾼으로 취급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항소를 했다.아동성폭력피해가족모임 대표 송영옥(46)씨는 “이번 판결은 아동들에 대한 비디오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아동 성폭력 조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아동학대 어린이집 즉각 폐쇄 책임자 시설운영권 박탈 추진

    보건복지부는 28일 인천 어린이집 원생 학대사건을 계기로 영·유아 보육시설 책임자가 아동을 학대했을 경우 그 시설을 즉각 폐쇄하고 다시는 시설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영유아 보육법을 개정하기로 했다.복지부는 현재 19곳인 아동학대 예방센터를 내년에 27곳으로 늘리는 등 매년 확대해 전국 시·군·구마다 최소 한 곳을 두기로 했다. 아동학대 예방센터(국번없이 1391)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1725건으로,지난해(2946건)보다 늘어났다.학대 빈도는 거의 매일이 469건,2∼3일에 한번(265건),1주일에 한번(189건),1개월에 한번(77건) 등의 순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폭력 어린이집’ 원장 구속

    ‘웃지 않으면 맞는다고 하셨다.그래서 웃으려고 했다.’(10월27일),‘빨래를 제대로 안해 땅에 손을 짚고 동물처럼 계단오르기를 50번 하고 회초리도 맞았다.’(10월29일),‘거지 짓을 했다.길가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었다.’(11월5일) 인천 만수동 C어린이집에서 박모(11·인천 M초등학교 4학년)군이 원장 추모(51·여)씨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적은 일기 내용이다. 박군은 4세 때부터 이 어린이집에 다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부모간 불화 등의 이유로 같은 학교 1학년에 다니는 여동생(7)과 숙식을 아예 어린이집에서 해결했다. 박군 등의 일기와 경찰조사에 따르면 박군 남매는 ‘매일 새벽 5시 30분 기상’이라는 규칙 아래 빨래와 청소를 한 뒤 등교했으며 규칙을 어기면 양손으로 땅을 짚고 계단오르기를 수백 차례씩 반복했다.저녁 식사 때 라면을 먹을 때는 남긴 라면 가닥 수만큼 엉덩이를 지름 3㎝의 나무 막대기로 100여대 맞았다.100분 동안 2000번 절하기,빨래 비누가 묻은 수세미로 입 닦기,새벽까지 잠 안 재우기 등 온갖 가혹한 행위가 자행됐다.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은 26일 원장 추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추씨의 딸(31)·아들(30)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추씨는 지난 6일 박군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학교 담임교사가 상처를 확인한 뒤 경찰과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해 결국 검거됐다.추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그 정도의 ‘사랑의 매’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맞벌이 생활을 하는 박군 남매의 부모는 뒤늦게 경찰에서 “어린이집에서 약간의 체벌이 있는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후회했다.경찰은 지난 95년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추씨가 최근까지 초등학생 5명,유치원생 8명 등 모두 13명의 원생을 가르쳐 온 것으로 확인,이들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씨줄날줄] 아동학대

    우리는 언제나 어린이를 무차별 난타하는 아동학대가 사라지려는지 모르겠다.엊그제에는 소아과,정형외과 그리고 정신과 의사들이 진료 과정에서 아동학대 사실을 알게 되면 곧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하기로 결의를 했다고 한다.아동복지법은 학교 선생님과 함께 의사는 아동학대를 수사기관이나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모르는 체했다는 얘기가 된다.지난해 모두 2946건의 아동학대 사례 가운데 의사의 신고는 59건으로 고작 전체의 2%였다.반인륜적 아동학대가 공공연히 자행될 수 있었던 내막이 어렴풋이 이해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린이에 관한 한,세상을 거꾸로 살고 있다.어른들은 비록 못 입고 못 먹어도,어린이만은 제대로 키워보자 다짐하며 어린이날을 만든 지 올해로 80년이 되었지만 잔인한 아동학대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한 해 동안 아동학대 신고 사례는 2946건에 이르지만 실제는 150배가 넘는 45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한 해에 태어나는 수의 어린이가 어른의 무차별 매질과 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세계 13대 무역국인 우리나라 어린이의 현주소다. 아동학대는 반인륜적 범죄다.생존을 위해 어른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악용해 바로 그 생존을 짓밟는 만행이기 때문이다.잠잘 곳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어른 생각에 1m짜리 몽둥이질에 발버둥치는 7살짜리 어린이를 떠올려 보라.이를 안 닦았다고 밥 한 숟갈로 하루 허기를 달래는 10살짜리 아이를 상상해 보자.어찌 사람의 짓이라 할 수 있겠는가.사람은 10살까지 심성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증오와 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이 어떻게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겠는가. 이젠 잔인한 아동학대를 추방해야 한다.특히 이웃들이 나서야 한다.이웃들의 신고가 보편화되어야 한다.어린이가 매질에 치료까지 받게 해서야 되겠는가.당국은 당장이라도 신고에 상당한 금품을 보답하는 보상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검찰이나 경찰도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추슬러야 한다.신고가 들어 오면 즉각 수사에 착수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지역별로 아동학대 사건만을 전담하는 수사팀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의사들의 뒤늦은 다짐이 아무쪼록 아동학대 추방의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7살짜리를 1m몽둥이로 300대 “이 안닦았다” 하루 밥 한숟갈/‘폭력’ 어린이집

    “다시는 매맞고 싶지 않아요….”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도화동 인천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뛰놀던 인천 B초등학교 4학년 박모(10·인천 남동구)군은 겉보기엔 또래들처럼 천진난만했다.하지만 지난 6일 이곳에 오기 전까지 1년 넘게 박군은 어린이집에서 끔찍할 정도로 얻어맞았다.박군은 ‘어린이집’이라는 말만 나와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진저리를 쳤다. ●거의 매일 맞아… ‘어린이집' 말만 들어도 진저리 박군과 여동생(7)이 만수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 C(51·여)씨의 ‘엽기적’인 폭력의 덫에 걸린 것은 올해 초다. 부모가 모두 모은행 과장으로 맞벌이를 하는 탓에 어린이집에 24시간 맡겨졌다.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식들을 제때 찾아보지도 않았다.이 때문에 남매는 C씨의 전적인 책임 아래 놓였다.C씨는 남매가 들어온 지 얼마쯤 지나 거의 매일 지름 3㎝,길이 1m짜리 나무막대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수십대씩 때렸다.숙제를 거르거나 이를 닦지 않으면 하루에 밥 한 숟가락만 주는 벌을 내리기도 했다.2∼3시간씩 어린이집 1층과 2층 계단을 기어 오르내리게 했으며,1시간 동안 토끼뜀을 하거나 벽을 보고 절을 하도록 했다. ●담임교사 “옷 벗기자마자 눈물 쏟아져” 지난 5일에는 박군이 학교에서 친구의 풀을 훔치고,여동생이 설탕과 반찬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300여대씩 때렸다.다음날 학교에서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박군의 담임인 전모(34·여) 교사가 박군을 달래며 물어본 결과 그동안 가려졌던 C씨의 폭력이 드러났다.온 몸이 멍으로 뒤덮인 남매를 본 학교측은 인천 남동경찰서에 신고했다. 남매는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졌다.전 교사는 “박군 남매의 옷을 양호실에서 벗기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모 “애 때리는게 무슨 잘못이냐” C씨는 그러나 “아이들은 맞으면서 커야 한다는 내 교육 방침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 “경찰과 학교가 정당한 교육 활동을 간섭하고 있다.”고 엉뚱한 논리를 대며 반발했다.C씨는 “지난 5일에는 남매의 어머니도 ‘사랑의 매’를 함께 때렸다.”고 말했다.경찰은 C씨를 폭력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박군의 부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군의 어머니는 “C씨가 아이들을 심하게 다루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맡길 데가 없어 그냥 놓아뒀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매를 드는 교육은 큰 잘못이 아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박군 남매 이외에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2명의 초등학생과 8명의 유치원생도 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남동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사건은 원장과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장이 처벌받더라도 현행법상 어린이집의 인가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장 처벌돼도 어린이집 인가취소 안돼 아동 학대는 2000년대 들어서도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건수는 2946건으로,2001년의 2606건에 비해 300여건이나 늘었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1725건이 접수됐다.성폭력 등 신체 폭력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오는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앞두고 아동학대예방센터가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처리한 6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체 폭력이 1151건을 기록,전체의 19.2%를 차지했다.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보육시설에서의 폭력도 213건이나 됐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장화정 상담연구팀장은 “아동학대자와 이를 묵인·방조한 사람은 교정교육을 받고,또 다시 교육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두걸 박지연기자 douzirl@
  • 아동학대 ‘관리’ 부실…재발 급증

    지난 2001년부터 올 6월까지 학대를 받다 사망한 아동이 1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아동학대 건수는 총 6000건이나 됐다고 1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방임(32.2%),신체학대(15.2%),유기(6.6%),정서학대(6.5%),성학대(4%) 등이 많았으며 두가지 이상 학대가 동시에 가해진 중복학대도 35.5%를 차지했다.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자 13명의 경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폭력에 시달렸거나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된 사례가 많았다.올 4월에는 친 엄마에게 전화를 자주 건다는 이유로 친아버지에게 맞아 사망한 아동도 있었다. 아동학대는 부자 가정(34.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이어 일반 가정(24.9%),모자 가정(11.2%),재혼 가정(10.3%)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 재발로 재신고가 이뤄진 사례가 2001년에는 20건에 불과했다가 지난해에는 103건,올들어 6월까지는 78건으로 급증,아동 학대에 대한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독자의 소리/ 아동학대 사회적관심 가져야

    얼마전 광주에서 초등학생이 아버지의 상습적인 구타를 피해 아동학대 예방센터가 위탁하는 가정에서 지내오다가,돈을 훔친 일로 아버지에게 보낸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한 나머지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가정의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각종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 사회적 관심이 형성되지 않아 피해아동이 줄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는 신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성장장애,정신장애,대인관계 장애 등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탈선과 비행 청소년을 낳는다.성인이 되어서도 어릴적 학대의 고통과 충격 탓에 범죄자가 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아이를 성인과 똑같은 인격체로 대우하며 키워야 한다.사회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의식해 아동학대 예방센터를 증설하고 캠페인을 실시해 아동학대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부에서도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 주기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용태 (경북 의성경찰서 중앙파출소)
  • “때리는 아버지에 안 갈래요”도망치던 초등생 아파트서 추락사망

    도벽이 있던 초등학생이 아버지에게 매맞는 게 두려워 도망치다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20일 오후 10시40분쯤 광주시 북구 오치동 모 아파트 경비실 지붕에서 이모(11·광주 모 초등 5년)군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은 이날 이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창문이 없는 1.2m 높이의 바람벽을 뛰어넘다 떨어진 것으로 경찰은 결론을 내렸다.이군은 광주 아동학대예방센터의 보육담당자인 김모(42·여)씨가 자신이 머물던 친구의 아파트로 찾아오는 것을 보고 놀라 달아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군은 지난 16일 자신이 살던 광주시 북구 오치동 ‘복음자리’에서 자원봉사자의 지갑에서 6만원을 훔치다 들킨 뒤 이튿날 가출했다.경찰은 이전에도 손버릇이 좋지 않았던 이군이 “이번에 붙잡히면 아버지에게 넘겨질 것으로 알고 몹시 두려워했다.”는 이군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했다.지난해 6월28일부터 이곳에 맡겨진 이군은 7년 전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구타 등으로 정서불안에다 도벽증세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이군이 들어올 당시 얼굴과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고 말했다.당시 이군은 아버지(42·노동·광주 동구 산수동)로부터 도벽이 있다는 이유로 잦은 폭행을 당했고,이를 보다 못한 주위 사람들의 신고로 시설에 맡겨졌다.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군의 아버지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性폭력 피해아동 진술 녹화 경찰, 증거자료로 적극 활용

    경찰이 성폭력이나 학대를 당한 13세 미만 아동 피해자의 진술을 녹화,증거자료로 적극 활용키로 해 중복 출석과 진술에 의한 인권침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경찰청은 13일 아동 범죄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3개월 동안 이같은 방안을 서울 관악·도봉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 뒤 10월부터 전국 경찰서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13세 미만인 성폭력·학대 피해자의 진술을 아동학대예방센터 등 관련단체나 경찰서의 여성상담실에서 녹화,수사자료에 첨부해 검찰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진술을 녹화할 때는 경찰관이 입회한 가운데 보호자,아동심리전문가,자문변호사 등이 참석해 공정성을 높이도록 했다. 지금까지 성폭력·학대 등의 피해 아동은 수사·재판과정에서 많게는 7∼8차례나 출석과 진술을 반복해야 했다.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 심리적 특성상 진술의 일관성이 결여되기 쉬워 유죄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법적으로는 녹화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되기 어렵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아동과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동학대예방 ‘나눔콘서트’, 24일 남대문 메사팝콘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아동학대 예방기금 조성을 위한 콘서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연다.‘나눔 콘서트-1391 자유를 위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24일 오후 6시 서울 남대문 메사팝콘홀에서 마련된다.‘1391’은 아동학대 신고센터의 전화번호이다. 부모로부터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어린이가 절반에 이르고,지난해 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상담건수도 5년전보다 5배나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것이 콘서트를 마련한 배경이라고 한다. 콘서트에는 주석,원선,에프콘,인피닛플로우 등 10팀의 힙합 가수가 참가하여 아동학대 예방기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다. 공연은 7개의 아동학대 사례 및 교육 영상물을 보여주고,중간중간 힙합공연이 이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진다.참가하는 가수들을 어린이 수호천사로 위촉하는 의식도 진행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한 후원서’를 작성한 관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출연가수들의 음반도 준다.(02)336-5242. 이송하기자 songha@
  • 아동학대 부모 강제치료

    이르면 내년부터 아동을 학대한 사람은 정부지정 전문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거나 요양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보건복지부는 22일 내년 중 아동복지법을 개정,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치료 및 상담조치를 강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동학대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가 없는 친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아동양육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부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나 보육시설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아동을 굶기거나 제대로 입히지 않는 등 방임형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편부모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에 대해 아동양육비와 보육료 지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피해아동을 효과적으로 보호·치료하기 위해 피해아동에 대한 심리검사등 진단검사를 실시하고,자원봉사 의지가 있는 위탁가정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전국 18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학대아동 쉼터도 개설할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가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전화(국번 없이 1391)에 접수돼학대로 판정된 2105건의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2001년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학대 유형 중 방임형 학대가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신체학대(22.6%),유기(6.4%),정서학대(5.4%),성학대(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또 아동학대의 80%가 가정에서 친부모에 의해 발생하며,피해아동의 53%가 원래 가정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석기자 joo@
  • “아동학대·가난없는 세상을”

    “우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그러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3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8일(현지시간)개막한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처음으로 어린이 대표 2명이연사로 나와 어른들을 향해 가난·전쟁·질병·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와 모나코의 오드리 세이뉘(17)양은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낭독했으며 70개국 정상을포함한 180개 정부 대표들은 이를 경청했다. 이들은 아동 에이즈 감염예방 노력뿐 아니라 감염 아동과 에이즈 고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또 빈곤아동을 돕기 위한 ‘빈곤퇴치 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으며 빈국들의 자국 아동 지원을 위한 부국들의 부채탕감 조치 요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
  • 낳은 정이 무서운 아이들, 아동학대 88%가 부모

    아동학대는 주로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돼 아동학대로 판명된 2128건을 분석한 결과,발생장소로는 ‘가정’이 80%(1703건)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은 ▲학교 1.6%(35건) ▲친척집 1.3%(27건) ▲이웃집 0.8%(17건) ▲기타 16.3%(346건) 등의 순이었다. 또 가해자로는 부모가 전체의 87.9%(1871건)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이웃 2.5%(53건) ▲교사 2.4%(51건) ▲친인척 2.3%(48건) ▲조부모 2.2%(47건) ▲기타 2.7%(58건)등이었다. 그러나 전체 신고건수 2627건 중 시설종사자,관련 공무원,교사,의료인 등 아동복지법상 신고의무자의 신고는 694건으로 26.4%에 불과해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의식이 아직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 탤런트 차인표씨

    탤런트 차인표씨가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로부터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차씨는 앞으로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와 홍보물제작에 참여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오는 8월 방영 예정인 아동학대예방 공익광고에 직접 출연,아동학대신고전화 ‘1391’ 홍보에 나서게 된다. 차씨는 이날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태복 복지부장관으로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EBS ‘PD리포트’ 새달 2일 방영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며 동심의 나래를 활짝 펴야 할때 각종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한국의 어린이들.경쟁의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이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런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악’이 있다.무책임하고 잔인한 일부 어른들의 아동 성폭행이 바로 그것이다. EBS ‘PD 리포트’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2,9일(오후 9시20분) 두차례에 걸쳐 한국의 아동 성폭행을 주제로 한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제1부 ‘상처받은 어린 영혼 꽃님이의 슬픈 오월’편에서 한국 아동 성폭행의 실태를 점검한 뒤 2부 ‘치료와 교육을 한자리에,미국의 아동보호현장’편을 통해 개선방향을 짚는다. 지난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폭행 피해사례 중어린이 피해자가 21.6%나 차지했다.2000년도에 비해 30%가깝게 늘어난 것이다.1부는 이처럼 성폭행 피해가 늘어나는데도 대책은 미비하기만 한 실상을 고발한다.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아이를 위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고자애쓴다.병원은 사건에 끼어들기를 꺼려해 진단서를 떼어주지 않는가 하면,상담소라는 데는 무고 등으로 역 고소를 당한다면서 조용히 넘기라고 하기 일쑤다.여기에 치료시설을 갖춘 병원도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부담도 만만치가 않은 실정을 낱낱이해부한다. 제2부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치료와 교육 등 성폭행을 당한 어린이에 대한 사후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미국의 아동학대 치료센터와 법적 보호 기구인 아동상담협회의 활동을 집중 소개한다.지난 72년 설립된 ‘캠프센터’는 30년째아동학대의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어린나이에 치명적인 정신적 상처를 받은 아동들이 정상적인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주 목표이다.‘미국 아동상담협회’같은 곳은 성폭력 피해 아동들에게 지속적으로 법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미국의 두 기관 활동과 한국의 열악한 상황을 대비시킨다.또 LA경찰국과 LA고등법원이 운영하는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책을 제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프로야구 양준혁선수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

    프로야구선수 양준혁씨(33·삼성 라이온즈)가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양씨는 10일 보건복지부 중회의실에서 김원길(金元吉) 복지부장관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다. 양씨는 앞으로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 및 홍보물제작에 참여하는 등 아동학대예방 사업에 적극 나서게 된다. 양씨는 올 시즌중 홈런 13개와 타점 91개를 올릴 경우 각각 200만원,300만원을 기금조성비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아동학대신고전화 번호인 ‘1391’의 ‘13’과 ‘91’을 상징하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아동학대신고전화를 홍보하는 효과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양씨는 또 자신의 홈페이지(www.yangjunhyuk.com)에 ‘1391’코너를 개설,팬들이 클릭하면 아동학대예방센터에 바로 연결되게끔 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성폭력 수사 ‘인권사각’/ 상처 덧내는 ‘수사 성폭력’

    성폭행 등 여성범죄 피해자들은 수사과정 자체를 ‘제2의성폭행’이라고 말한다.수사관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피해자가 유아나 어린이일 경우 상황은더욱 심각해진다.경찰과 검찰,전문가가 모두 모여서 단 한번 진실을 듣고,이를 비디오로 녹화,법정증거로 채택할 수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범죄,수사중 인권침해 심각] 지난달 28일,한국여성의전화 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검찰수사상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 상담사례 150건을 분석,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심교수는 “수사관들이 피해자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피해내용을 반복해서 질문하는 과정에서 피해사실과 전혀 상관없는 예전의 성경험을 질문하거나 ‘성(性)을 아는데 무슨 성폭력이냐’‘화대받은 것 아니냐’‘그깟 일로한 남자의 장래를 망치려 드느냐?’는 등 어처구니없는 질문으로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중심적 사고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수사절차·관행이 성폭력 피해여성에게 또다른 인권침해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심교수는 피해자가 신고한 성폭력사건이 피해자 무고죄 기소라는 결과로 뒤바뀐 경우가 4건이나 있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라지고 있다.그러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효율적인 법률지원 체계가 긴요하다는 사회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긴급 의료지원체계가 여성부와 경찰청을 중심으로만들어지고 있고,성폭력피해자에 대해 증거물 채취키트 제공은 물론 정신과 치료 지원 체계가 마련된 것은 일단 괄목할 만한 일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됐던 전남 무안의4살 여아 성추행사건인 일명 ‘현지(가명)사건’은 달라진사법부의 모습을 보여준 예다.경찰에 고발한 후 몇 번씩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요구받는가 하면 검찰에서도 오히려 피해자부모가 고초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격화된 이 사건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으나 아동성폭행사건에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게됐다. 재판부에서 처음으로 전문가인 아동심리학 교수에게 현지조사를 의뢰,그 결과를 증언으로 채택키로 한 것이다.전문가의 ‘상황분석과 추측’을 재판부가 신뢰했다는 것은 일대 혁명이라고 조중신 한국성폭력상담소 실장은 받아들이고있다. [단 1회 진술도 받아들여져야 한다] 아동 성폭행 피해자가족 자조모임인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가족모임’과 여성단체에서는 최근 성폭력피해자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구했고,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의원을 통해내년 국회청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경찰과 검찰,재판부에서 정신과의사의 감정과 아이진술 녹화 테이프를 증거로 채택하도록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도 검사가 증거보전신청을 한다면 가능하지만 이렇게 열린 의식을 가진 수사관이 아직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증거보전이 받아들여진다면 유아의 경우 8∼9차례나 거듭되는 진술요구에 말이 달라져 신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상황뿐 아니라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성폭력 사실을 잊게하는 정신과 치료를받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검찰과 재판부의 진술에 앞서 부모들은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아이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의 지적에 의하면 “아이들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면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모르는 수사진에게 아이의 ‘불성실한’ 진술은 신뢰성이 낮아 보일 게 뻔하다.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가족모임의 송영옥대표는 “증거보전신청을 검사뿐 아니라 경찰이나 피해자 부모도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검찰과 경찰의 힘겨루기와도 얽혀있어 특단적인 대처 없이는 풀어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고민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대안은] 여성부와 법무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여성 및 아동성폭력문제에 대한 수사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조사하는 자리에 피해자가 신뢰하는 사람을 동석하게 하거나 의료기관의 체크리스트를 서식화시켜 이를 증거로 채택케 하는 것이다.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심리 및 정신상태를 고려하도록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며 가정폭력사건의 경우 검찰 송치시 상담소 소견서를 첨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여성수사반 전국 확대 또 다른 피해 예방 최선”. “성폭력의 피해자는 남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딸이며 아내입니다.” 경찰청 방범국 이금형(李錦炯·43)여성실장은 10일 “성폭력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또다른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범죄 입증과 공소유지를 위한 조사 과정도 중요하지만 여성 피해자의 심적·육체적 상황에 대한 배려 또한 인권 차원에서 수사 결과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정신적인 고통은 은밀성이나 수치심 등 성범죄 피해자의 특수상황을 남성 수사관이 이해하지 못하고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 하지 않는 수사 관행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지난 1월 여성부 출범과 함께 여성 성범죄를 전담하는 여성실을 신설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현재 여경들로 구성된 전담요원은 경찰청에 5명,14개 지방경찰청에 각 2명,전국 경찰서에 1명씩 263명이다. 이실장은 여성범죄 수사와 단속을 맡고 있는 ‘여경기동수사반’도 여성 피의자의 인권보호에 한몫 하고 있다고설명했다.기동수사반은 서울 등 6개 지방청에서 오는 21일까지 모든 지방청으로 확대,설치된다. 이 실장은 “여성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침’과 ‘수사매뉴얼'등 조사기법에 대한 연구가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동학대 근절 가족모임’ 가슴아픈 이야기

    어린이 성폭력 피해 부모들의 모임인 ‘아동학대 근절을위한 가족모임’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새 사무실에서 출범했다.[대한매일 10월15일자 1,3면 참조]. ◆피해자 아버지도 참석=발기인대회에는 피해자의 아버지가 참석,사례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세탁소를 운영하는 최모씨(45·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동부아파트)는 늦게 가진 3살난 딸이 놀이방 운영자(63·전직 공무원)에게 성추행을당한 후의 진행과정과 심정을 밝혔다. “성폭행은 남에게나 있는 일인줄 알았다.막 말을 배우던딸이 성기가 아프다고 해도 땀띠인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을당했다는 것을 알고는 처음에는 회피하고 싶었다.아이가 당할 창피나 힘없는 서민으로서 이길 수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서명운동을 벌이는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놀이방 운영자는 구속됐고,유죄판결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지만 놀이방이 아직도 폐쇄되지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전남 무안의 송모씨(29·철문제조업)는 4살난딸 현지(가명)의 성폭력 피해를 “시골이라 성폭행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고,부산쯤으로 멀리 이사가고 싶었다”면서 수사과정에서 어린이를 배려해 주도록 강력히 희망했다. ◆각계 동참 확산=한명숙 여성부장관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피해가족의 용기를 격려했다.서명선 여성부 대외협력국장,김영희 민주당 여성전문위원,박금자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대표,양해경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소장,현혜순 한국여성상담센터 소장과 ‘자비의 전화’ 정덕 스님도 참석,어린이 성폭력 피해가족들을 도울 것을 약속했다. 98년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딸이 성추행당한 후 어린이 성폭력의 높은 법적 한계를 알게 된 모임의 대표 송영옥씨(43)는 “98년 딸의 수사당시와 변함없이 거듭되는 진술요구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에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 가족들이모여 ▲아동성폭행 사건처리 전담수사팀 및 특별법 제정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전문치료 및 교육센터 건립 등을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허남주기자. ■“어린이 성폭력 가중처벌”. 정부는 15일 현재 추진중인 ‘여성폭력방지종합대책’을통해 어린이 성폭력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등 관련 법조항을 대폭 보완,수정할 계획이다. 여성부는 관련부처에 어린이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확보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토록 요청하고 이를 종합해대통령령으로 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지난 11일 국립경찰병원에 여성폭력긴급의료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연내 수도권 6개 병원을 지정운영하면서 어린이 성폭행 피해자를 우선 치료토록 시달할 방침이다. 또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어린이와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조사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도 시작한다.이달 중 법무연수원에서는 ‘여성·아동관련 범죄수사 실무교육’ 과정이 신설되고,경찰청에서도 경찰수사보안연수과정 중 ‘여성·아동폭력 실무과정’을 통해 구체적인수사인력의 의식교육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성폭력 피해를 ‘준응급증상’으로 분류,119 구급차의 이용 등이 가능케 됐다.대부분 성폭력 응급환자가 어린이임에 비춰볼 때,어린이와 영·유아환자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성계는 반기고 있다. 허남주기자yukyung@
  • [기고] 솔직한 性이야기는 ‘무죄’

    최근 가수 박진영의 노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청소년유해’ 논쟁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아직도 우리사회가 이런 정도의 문제로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건지,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솔직한 성 이야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왜 이리 어려운지,성을 다룬 문화상품과 성을 상품화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상상력이 마비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측은 성과 성 표현물에 뭔가 이상한 강박관념,도덕적 순결주의,대상공포성 히스테리에 시달리고 있어 보인다. 성에 대한 솔직한 자기고백과 섹스의 쾌락을 이야기하면,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변태적 섹스증후군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심을 드러낸다.여기에 종교적 사명감과 근거없는 상업적 음모론이 가세되면 공포심은 성적 표현물과 섹스의 자유를 곧바로 음란물,음란한 행위로 규정해 버린다. 박진영의 노래는 이러한 공포심으로부터의 자유를 표현하고 싶어한다.또한 그러한 공포심이 결코 성차별과 범죄를예방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기윤실’이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소년보호론이 청소년들에게 일종의 부패방지용 진통제라면,박진영이 드러내고 싶은 성적 자유론은 성과 섹스의 쾌락을 위한 면역성 소화제가 아닐까? 박진영의 솔직한 성이야기는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본다.물론 지금의 사태를 역산한다면 그의 섹스론이 상업적의도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는 있다. 논쟁이 있고 난 후 사후적인 상품효과를 완전 부정할 수없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적어도 음악적 선택과 성에 대한 박진영의 자기 주관은 솔직하다고 보고 싶다. ‘기윤실’은 이 솔직함을 두가지로 왜곡하고 있다. 하나는 성을 노래하는 문화상품을 성을 악용한 저질상품으로 왜곡했고,다른 하나는 그의 성 이야기를 청소년 탈선의주범으로 왜곡했다.오히려 박진영의 노래를 접하면서,불륜·낙태·탈선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음란하다고 생각한다.정작 청소년이 보호받아야 할 것은 문화적 볼 권리이다. 나는 박진영의 상업적 이해관계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없다.다만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 원칙과 권리는옹호되어야 한다고 믿을 뿐이다.표현의 자유는 국민이 누려야 할기본권이다.어떤 문화적 표현물이 인종차별이나,아동학대와같은 인간의 차별을 말하는 것이라면 규제해야겠지만, 개인의 삶의 의미와 가치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지켜지고 옹호되어야 한다. 청소년보호론은 명백하게 차별이 행사되었을 때에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박진영의 노래는 단지 성적 차이만을 당당하게 말했을 뿐이다.나는 차이가 존중되면서 차별을 없애는 사회가 바로 문화사회이며,표현의 자유는 문화사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금은 특정한 도덕률을 모두에게 강요하기보다는 문화적 다양성과 차이를 더 많이 인정해야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다. 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
  • 학교가기 싫은 자녀 혼자 속끓이지 마세요

    “아이가 떠든다고 교실 구석에 혼자 앉히면 어떡합니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석달 넘게 계속되는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합니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최근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아이가 장난이심해 담임교사가 벌을 준 것으로 이해했지만 석달 이상 계속되면서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자 이만저만 고민이 되지 않았다. 담임교사나 해당 교육청에 따졌다가는 애에게 영향이 갈것 같고,그렇다고 무작정 참을 수도 없었다.그는 딱히 상담을 받을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아 언론사로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이같은 상황이 생겨도 효과적으로 도움받을 곳을 몰라 당황하는 수가 많다.이럴 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기관이 매우 유용하다.무료 또는 아주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특히 만 14세 이하의 아동에 대한 상담은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기관에서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립아동상담소(www.child.seoul.kr·02-3412-4030∼4)는 24시간 상담을 한다.아동학대예방센터도 겸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1391’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인터넷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청소년 문제는 문화관광부 산하 청소년상담원(www.kyci.or.kr·02-730-2000·02-2231-2000)을 이용하면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토요일 오후 5시까지다.무료며,집단상담도 가능하다.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청소년종합상담실도저렴한 비용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9∼23세의 청소년이 대상이며,학부모와 성인도 이용할 수 있다.1회 상담과 검사에 5,000원 안팎.서울특별시 청소년종합상담실(www.teen1318.or.kr·02-2285-1318)은 친구 잘 사귀기,따돌림 치유를 위한 집단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 동부아동상담소(www.bhang.seoul.kr·02-2248-4567∼9)는 8∼18세의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 상담이 전문이다.오전 9시∼오후 6시 전화로 상담할 수 있고,일과시간 이후에는 당직자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3∼6개월 입소해 치료받는 프로그램도 있다.비용은 무료다. 대학부설 상담기관도 괜찮은 편이다.한양대 아동가족상담센터(www.hy-adong.co.kr·02-2297-1004)는 3∼14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1회에 2만원 정도를 받고 박사급 연구원들이 상담과 치료를 해준다.숙명여대 놀이치료실과 가톨릭대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songsim.cuk.ac.kr/∼family) 등도 공신력 있는 상담기관이다. 사설 상담기관을 이용하려면 다소의 경제적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14세까지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원광아동상담센터(www.childcounsel.co.kr·02-561-2082·02-699-5446)는 1회 상담에 7만∼10만원이 든다.심리검사 등 각종검사는 10여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인터넷 상담은 무료. 중·고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인지치료센터(www.maumsarang.co.kr·02-511-4411)는 1회 상담에 5만∼6만원이든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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