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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방서 불법 입양하고, 아기 숨지자 암매장… 동거 남녀 구속

    채팅방서 불법 입양하고, 아기 숨지자 암매장… 동거 남녀 구속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법 입양한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시체 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동거인 관계인 이들은 지난해 2월 24일 채팅방에서 알게 된 C씨로부터 여아를 입양해 경기 동두천시 자택으로 데려왔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시신을 포천시에 있는 밭에 암매장한 혐의도 있다. 두 사람은 경제적 능력이 없었지만 단순히 아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불법 입양했다. 하지만 불법 입양한 사실이 들통날까 봐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건강이 나빠져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방치했다. 이에 아이가 입양 2주 만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여아의 친모인 C씨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상 유기 및 방임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C씨는 아이를 양육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바로 아이를 A씨 등에게 입양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금전 거래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 채팅방서 신생아 불법 입양한 동거 연인…아이 숨지자 밭에 암매장

    채팅방서 신생아 불법 입양한 동거 연인…아이 숨지자 밭에 암매장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법 입양한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시체 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동거인 관계인 이들은 지난해 2월 24일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C씨로부터 여아를 불법 입양해 경기 동두천시 자택으로 데려왔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여아의 시신을 포천시에 있는 친척 집 인근 밭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지만 단순히 아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불법 입양했다. 하지만 불법 입양을 한 사실이 들통날까 봐 예방 접종을 하지 않고, 아이의 건강이 나빠져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방치했다. 이 때문에 아이는 입양된 지 2주 만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친모인 C씨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상 유기, 방임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C씨는 아이를 스스로 아이를 양육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아이를 A씨 등에게 불법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A, B씨와 C씨 사이에 금전 거래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범행의 전모는 행정 당국이 단서를 제공하고, 경찰이 끈질기게 수사하면서 드러났다. 대구 동구는 출생 신고된 이 여아의 정기예방접종 기록 등이 확인되지 않자 지난 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통신, 계좌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100여일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 A, B씨는 애초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증거를 내밀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이 사건을 해결해 경찰청 출생 미신고 아동 수사 개별 사건 공동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정식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앞으로도 음지에서 아이를 불법 입양하는 사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 송파구, 5일 아동학대 예방교육 실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및 공무원 300명 대상 서울 송파구는 5일 구청 대강당에서 법정 아동학대신고 의무자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공무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송파구는 올해 4월 기준 아동 인구가 8만 8650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에 송파구는 아이들과의 접점에서 아동 인권을 보호하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 대상은 관내 300여 개소 어린이집부터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키움 센터, 공동생활가정 등 다양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다. 사회복지·아동복지 전담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부문 종사자 전원도 포함됐다. 교육은 아동학대 전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수경 변호사가 맡을 예정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저출생 시대에 사회적 책임감으로 아이들 보호에 앞장서는 아동시설 종사자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 등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하남시, 조부모 등 돌봄 조력자에 최대 60만원 지원

    하남시, 조부모 등 돌봄 조력자에 최대 60만원 지원

    경기 하남시는 생후 24~48개월 미만 아동을 돌보는 4촌 이내 친인척 또는 이웃주민을 대상으로 아동 수에 따라 최대 60만원을 지급하는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을 내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은 경기도의 대표 복지정책 시리즈인 ‘360° 언제나 돌봄’ 중 하나이자 지난해 12월 인구톡톡위원회에서 논의된 안건이 실행된 사례로, 조부모를 포함한 친인척에 더해 사회적가족인 이웃주민까지 돌봄비를 지원한다 민선8기 하남시는 조부모 손주돌봄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영유아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고자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조부모 손주 돌봄 수당’을 신속히 시행하기 위해 도비를 지원받는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사업 대상은 하남시 거주 24~48개월 미만 영아가 있는 맞벌이 가정 등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으로, 신청일 기준 양육자와 아동이 주민등록상 하남시 거주자여야 한다. 돌봄비를 받는 돌봄 조력자인 4촌 이내 친인척은 타 지자체 거주자도 가능하지만, 사회적가족인 이웃 주민은 대상 아동과 같은 하남시 행정동에 1년 이상 거주한 시민만 가능하다. 돌봄 조력자로 선정되면 돌봄 활동 전 ‘경기도 평생학습포털(GEEK)’에 회원가입 후 아동안전, 아동학대예방, 부정수급 등 의무 교육(3과목 260분)을 이수해야 한다.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수행하면 돌봄 지원 금액은 아동 1명당 월 30만원, 2명 월 45만원, 3명 월 60만원을 받는다. 가구 소득 기준은 없으며 아동 4명 이상은 돌봄 조력자 2명까지 지원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매월 1~10일 예산소진시까지로, 부모 등 신청 양육자가 돌봄 조력자의 위임장을 받아 ‘경기민원24’ 홈페이지에서 일괄 신청하면 된다. 이현재 시장은 “조부모 등 돌봄 조력자를 대상으로 돌봄비를 지원하는 가족돌봄수당 시행으로 돌봄 노동의 사회적 가치가 인정받고 돌봄의 안정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돌봄 환경 조성을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 지도’ 조례안 발의

    송경택 서울시의원,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 지도’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 생활범죄예방 및 정보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의 골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소관 생활범죄의 발생·검거 및 예방 인력·시설에 관한 자치구별 통계 정보를 지도 형태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 조례안은 지난 1월 송 의원이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범죄 발생·검거 건수를 최초로 공개한 이후 이를 제도화하고 좀 더 체계적인 생활범죄 관리 및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처로 발의됐다. 조례안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시 자치경찰 사무에 속하는 생활범죄 정의에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성폭력 및 성매매, 학교폭력, 경범죄, 교통법규 위반을 포함했다. 다음으로 예방계획 수립에 관한 조항을 두어 생활범죄 예방에 필요한 시책, 자치구별 생활범죄 현황에 따른 대책, 생활범죄 예방 교육 및 홍보에 관한 계획을 서울시장이 매년 수립하도록 했다. 전담인력과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새롭게 맡게 되는 생활범죄 예방계획 수립 및 정보 공개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전담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체계적인 예방계획 수립을 위해 중앙정부, 서울시 경찰청, 서울시 교육청 및 관련 법인․단체 간의 협력체계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송 의원은 조례안 발의에 찬성한 33명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며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각종 범죄통계를 세세하게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안전부도 ‘생활안전지도’를 통해 5대 범죄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자치경찰 소관 업무인 생활범죄 통계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어 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자치경찰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감시․감독하는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생활범죄 정보 공개와 예방계획 수립․시행을 통해 자치경찰이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구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계속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교사 발언 몰래 녹음해 학대 신고… 법원 “3개월 정직 징계 근거 안 돼”

    교사 발언 몰래 녹음해 학대 신고… 법원 “3개월 정직 징계 근거 안 돼”

    학부모가 자녀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녹음한 교사의 발언은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에 이어 교사를 징계하는 근거로 쓸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9부(부장 김국현)는 교사 A씨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8년 자신의 반 학생에게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아. 학교 다닌 것 맞아?”와 같은 발언을 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에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학생의 부모는 자녀의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후 이러한 내용의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경찰에 제출했다. 학부모가 제출한 녹음파일은 A씨의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형사재판 1심과 2심에서 유죄 근거로 인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1월 “피해 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피고인의 수업 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며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A씨의 징계 취소 소송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도 “이 사건에서 녹음파일 등이 징계 절차에 직접 증거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A씨가 징계 사실을 인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녹음파일을 배제하지 않은 채 이뤄진 징계는 그 자체로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 학교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점, A씨가 해당 학생에게 과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등도 고려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실 내 몰래 녹음은 그 자체로 불법”이라며 “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몰래 녹음은 교원들의 교육활동 위축과 교실 붕괴, 학생의 학습권 피해로 이어진다”며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친인척·이웃 주민이 아동 돌봐도 지원’···화성, 평택 등 13개 시군

    경기도, ‘친인척·이웃 주민이 아동 돌봐도 지원’···화성, 평택 등 13개 시군

    친인척(조부모 등)·이웃 주민 돌봄 조력자 수당 지원 아동 1인당 월 30만 원 수당(2명 45만 원, 3명 60만 원) 지원경기도가 생후 만 24~48개월 미만 아동을 돌보는 4촌 이내 친인척 또는 이웃 주민에게 돌봄 아동수에 따라 월 30만~60만 원을 지원하는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신청 접수를 6월 3일부터 시작한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은 경기도의 대표 복지정책 시리즈인 ‘360° 언제나 돌봄’ 중 하나로 친인척 외 사회적가족(이웃 주민)까지 돌봄비를 지원한다. 이웃까지 돌봄 수당을 지원하는 건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사업 대상은 사전 협의가 이뤄진 화성, 평택, 광명, 군포, 하남, 구리, 안성, 포천, 여주, 동두천, 과천, 가평, 연천 등 13개 시군 내 대한민국 국적자로 양육자(부모 등)와 아동(생후 만 24~48개월)이 주민등록상 경기도 거주자여야 하며 맞벌이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으로 소득제한은 없다. 돌봄비를 받는 돌봄조력자인 4촌 이내 친인척은 다른 지자체 거주자도 가능하지만, 사회적가족인 이웃 주민은 대상 아동과 같은 읍면동에 거주해야 하며 동일 주소 읍면동에 1년 이상 거주 경기도민이어야 한다. 돌봄 조력자로 선정되면 돌봄 활동 전 ‘경기도평생학습포털(GEEK)’에 회원가입 후 아동 안전, 아동학대 예방, 부정수급 등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수행하면 되며, 아동 1명일 경우 월 30만 원, 2명은 월 45만 원, 3명은 월 60만 원을 받는다. 아동 4명 이상은 제한을 둬서 돌봄 조력자 2명 이상이 세심한 돌봄을 수행하도록 했다. 신청 기간은 올해 6월 3일부터 11월 10일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로, 부모 등 신청 양육자가 ‘경기민원24’ 누리집(http://gg24.gg.go.kr)에서 신청해야 한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녀 양육의 사회적 가치 존중 및 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맞벌이‧다자녀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해 더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12명의 아이들 어디에 있을까…작년 하반기 미신고 아동 45명

    12명의 아이들 어디에 있을까…작년 하반기 미신고 아동 45명

    지난해 하반기 태어났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45명의 소재를 파악한 결과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2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12월 출생아 중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에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되지 않은 채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영아들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행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사망신고 또는 사망진단서로 확인한 결과, 사망한 아동 중 5명은 병사 등으로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범죄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의심됐다. 해당 영아의 친모는 전수조사 전인 지난 2월 이미 검거돼 검찰에 송치됐다. 생존이 확인된 26명 중 11명은 출생신고가 완료됐으며, 9명은 부모의 혼인관계 문제 등으로 미뤄졌으나 곧 출생신고가 완료될 예정이다. 5명은 해외에서 출생신고가 된 경우로 파악됐다. 1명은 유산된 아이였으나, 의료기관에서 임시신생아번호를 잘못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와 보호자 연락 두절 등으로 인해 소재를 확인할 수 없어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13명 중 12명의 소재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생존이 확인돼 수사가 종결된 아동 1명은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자체 조사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돼 신고한 건이 1건, 복지서비스를 연계한 건이 5건, 출생신고를 지원한 건이 3건이었다고 밝혔다.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아동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4번째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3차에 걸쳐 2010∼2014년생 아동 9603명, 2015∼2022년 출생 아동 2123명, 2023년 1∼5월생 아동 14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조사에서 469명, 249명,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출생미신고 아동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제도인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7월 19일 시행될 예정이며,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 쓰레기집에 방치된 아이들… 학교 재입학 못한 아이… 제주 아동학대 5년간 2878건 달해

    쓰레기집에 방치된 아이들… 학교 재입학 못한 아이… 제주 아동학대 5년간 2878건 달해

    쓰레기집에 방치됐던 아이들이 배달기사의 신고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위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아동학대 의심신고 사례를 현장 점검한 결과 1남2녀((만 10세, 만 8세, 만7세)를 둔 30대 엄마(당시 남편과 별거중)가 알코올에 의지하며 지내면서 자식을 방임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22년 11월 8일 최초 신고로 아동학대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배달기사가 음식물 배달을 하던 중 가정내 쓰레기 더미로 가득차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임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한 사례였다. 도 복지가족국 관계자는 “해당 가정을 방문했을 당시 방들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으나 거실에 먹다남은 음식물들이 방치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결국 방임 학대로 신고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이들 3명이 맡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30대 아이들의 엄마는 당뇨질환이 악화되면서 갑자기 사망해 아이들은 아빠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인천에서 초등학교 유급결정된 아동 A(현재 11세)군이 아빠 B(50대)씨와 제주로 이주했는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방임 학대 의심 사례로 접수됐다. B씨는 도 복지 담당자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때 교통사고로 사망해 트라우마가 생겨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학교를 안 보내면서 유급 결정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주에 전입 신고했는데도 아이가 재입학하지 않자 학교측이 입학을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결국 학교 측은 교육적 방임에 해당된다고 판단, 아동학대 신고를 했다. B씨는 보호처분을 받아 상담위탁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내 결국 지난해 1월 재신고됐고 A군은 당시 아빠와 분리돼 공동생활가정(아동양육시설)에 맡겨졌다. A군은 “아빠가 자포자기하는 듯한 말들을 자주하는 바람에 겁을 먹어 아빠에게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아빠가 남은 자식마저 잃을까봐 집착이 심해지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동학대의심신고 건수는 858건(제주시 606, 서귀포시 252건) 가운데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498건(제주시 383, 서귀포시 115건)으로 나타났다. 학대 유형별로 보면 신체학대 47건, 정서학대 192건, 성학대 15건, 방임(유기) 57건, 중복학대 187건 등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2019년 647건, 2020년 562건, 2021년 747건, 2022년 424건, 2023년 498건 등 총 2878건으로 파악됐다. 한편 도는 이날 제주경찰청 은광홀에서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도는 지난 2007년 서귀포에서 발생한 어린이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에 대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지정했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아동학대로부터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바른 양육문화를 조성하고 아동학대 예방 홍보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보다 행복한 제주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자치구별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 ‘무늬만 자치경찰제’ 해결하는 개선방안”

    송경택 서울시의원 “자치구별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 ‘무늬만 자치경찰제’ 해결하는 개선방안”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자치경찰 소관사무인 아동학대, 가정폭력, 교통법규 위반 등의 생활범죄 통계와 그 예방 인력․시설 정보를 자치구 단위로 공개하는 사업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정질문에서 송 의원이 다룬 문제는 현행 자치경찰제가 지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명분 쌓기용으로 성급히 시행된 탓에 권한만 있고 독립된 경찰 인력은 없는 ‘무늬만 자치경찰’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송 의원은 “자치경찰제를 폐지할 수도, 그렇다고 자치경찰의 실질적 분리․독립하는 법률개정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는 국가경찰-자치경찰 이원화로 가는 점진적 개선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를 ‘무늬만 자치경찰’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국가-자치경찰 이원화는 법률개정이 필요하지만,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는 조례 제정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둘째,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는 지역 치안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요구를 끌어낼 수 있다. 서울시민도 생활안전 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정보를 알아야 치안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수 있고, 이는 자치경찰제의 도입 취지이자 목표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생활범죄예방 정보공개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이다. 이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 서울시가 모범을 보이면, 다른 지자체도 따라 할 것이다. 그렇게 전국의 자치경찰위원회가 지역 치안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 시민들의 만족과 관심과 참여가 높아진다. 결국 그 힘이 모여 자치경찰 이원화 법률개정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송 의원의 주장에 대해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이 생활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런 범죄에 대한 불안과 공개에 따른 박탈감, 우범지대화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정보공개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자치구 등의 반발을 고려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우리 사회 중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장님의 결단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고독정책관, 이민담당관을 신설한 것처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도 시의회, 경찰청과 적극 협력해 ‘생활범죄예방지도’를 제작·공개하는 데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아동 재학대 예방 ‘방문 똑똑! 마음 톡톡!’ 확대

    경기도, 아동 재학대 예방 ‘방문 똑똑! 마음 톡톡!’ 확대

    아동보호전문기관 20곳에서 방문 똑똑, 마음 톡톡 사업 피해 아동 중심에서 가정 중심 사례관리로 전환 경기도가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방문 똑똑! 마음 톡톡!’ 사업을 수행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수를 기존 8개에서 20개로, 서비스 대상도 120가정에서 600가정으로 확대한다. ‘방문 똑똑! 마음 톡톡!’ 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 가정 중 집중 사례관리가 필요한 가정을 선정하면 전문 상담원이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관리하는 사업이다. 기존 방문 관리사업과 달리 피해 아동 중심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건수는 2020년 7천669건, 2021년 1만 207건, 2022년 7천845건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재학대 발생 건수도 2020년 975건, 2021년 1천508건, 2022년 1천334건에 이른다. 재학대 발생 건수가 늘고 있지만 학대 아동의 원가정 보호 비율은 2020년 84.9%(6천514건), 2021년 84.9%(8천662건), 2022년 90.7%(7천119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2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돼 운영 중이고 하반기에는 안성에 26번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소정 경기도 아동돌봄과장은 “가족 중심의 아동학대 사례관리를 실천해 재학대 발생을 예방하고, 아동의 주된 생활공간인 가정의 기능 회복과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대 피해 아동의 안전 보장과 재학대 예방에 초점을 두고 학대 피해 가정의 회복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겨울 배회하던 아이, 도봉구가 구했다…‘세상을 구하는 아이’ 추진

    한겨울 배회하던 아이, 도봉구가 구했다…‘세상을 구하는 아이’ 추진

    “도와주세요. 대여섯 살 돼 보이는 아이가 얇은 옷만 입은 채 울고 있어요. 그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한 여자가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데 아무런 조치도 않고 있어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지난해 12월 어느날, 서울 도봉구에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1차 경찰을 통해 신고가 접수, 이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도봉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들은 즉시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이의 모친은 경찰과 대치한 채 소란을 피우고 있었고 아이는 추위에 떨며 울고 있었다. 체감 온도 영하 10도를 밑돌던 날씨에 아이의 건강이 몹시 위태로워 보였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들은 시간이 지체되면 아이의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 아이와 모친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아이의 부친과 연락해 아이를 일시보호시설로 옮겼다. 조사 중 아동학대전담공무원들은 아이의 모친 A씨가 거주지 인근 구 경찰서의 관리 대상의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관으로부터 “A씨 관련으로 숱하게 신고를 접수했다. 아동이 걱정된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아이의 부친 B씨는 야간에 일을 하고 있어 아동을 보살피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구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모친과 아이를 당분간 완전히 분리하기로 했다. 먼저 아이를 일시보호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아동병원과 연계하고 치료를 진행했다. 모친에 대해서는 정신건강 시설로 옮기고 입원 치료를 받게 했다. 현재 아이는 병원 진료를 통해 자폐장애 등록을 마치고 보호시설에서 아동 사회성 교육 등을 받고 있다. 첫 입소 때와는 다르게 시설의 양육자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이의 모친 A씨 또한 정신 치료를 받으며 본인의 정신질환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고 재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구는 모친 A씨와 부친 B씨가 올바른 부모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아이와 분리하고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대 가정으로부터 아이를 구조한 데는 구가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구는 2021년 경찰서,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으로 한 아동학대대응정보연계협의체를 구성, 매년 정기회의와 워크숍 등을 통해 학대피해·위기의심 아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보호지원 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구는 아동학대로 신고·접수된 사례 중 자체사례회의 등을 거쳐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에 대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계하고 학대피해 아동과 보호자에 대한 심리치료, 아동학대 예방교육 등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아동학대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잠재적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고위험 가정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아동학대예방 조기개입 사업 ‘세상을 구하는 아이’를 추진한다. ‘세상을 구하는 아이’라는 사업명은 국제NGO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슬로건인 ‘우리가 아동을 구하면 아동이 세상을 구한다’를 따왔다. 사업은 학대 판단을 받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아동학대가 예상되는 고위험 가정의 아동·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심리검사, 상담, 치료,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사업을 통해 부모의 알코올 남용 문제, 정신질환 병력 그리고 아동의 ADHD로 인한 충동성과 분노조절 장애, 지적장애 등 기질적 요인이 있는 가정에 대한 아동학대 예방과 가족 기능 회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아동학대 예방교육 차원에서도 아동학대 전문사례관리 기관인 서울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각종 단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동학대 예방에 관심 있는 단체에서 교육 신청을 하면, 직접 신청기관으로 찾아가 아동학대 실사례, 도봉구 아동학대 현황과 징후, 신고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아동학대 예방단계부터 사후 사례관리까지 지역 내 아동보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아동의 안전과 행복이 우선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생활범죄예방지도’ 조례 제정 위한 협의 제안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생활범죄예방지도’ 조례 제정 위한 협의 제안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28일 자치경찰위원회를 소관부서로 두고 있는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아동학대·가정폭력·성매매·교통법규 위반 건수와 범죄예방 인력·인프라 공개를 제도화하는 일명 ‘생활범죄예방지도’ 조례 제정을 위한 협의를 제안했다. 송 의원은 지난 1월 자경위 행감자료를 분석해 자치구별 생활범죄 현황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성매매 단속과 경범죄 발생의 경우 최상위 자치구와 최하위 자치구 간 편차가 각각 11배, 10배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신고도 각각 3배, 2배의 차이를 보였다.이와 같은 결과를 두고 송의원은 동료 의원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행자위 회의에서 ‘생활범죄 예방 및 정보 공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자치구별 생활범죄 현황과 같이 “불편한 사실이라도 드러내 놓고 문제를 인식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해결책을 찾아야 성과를 낼 수 있고, 성과를 내야 자경위 역할과 위상도 강화될 수 있다”라면서 “자경위와 함께 협의해 조례 제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것이다. 이에 자치경찰위원장은 “송 의원님의 조례 제정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안전·범죄 관련 통계 자료 공개의 경우, 지역주민 의사와 괴리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좀 더 검토하고, 구체적인 정보 공개 내용에 대해서는 의원님들의 별도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송 의원은 “사실 자치구별 생활범죄 정보 공개의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편한 문제는 드러내놓고 문제의 구조를 인식해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위원의 지론”이라며 “생활범죄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조례안도 부족한 부분은 함께 논의하며 보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 ‘남학생과 부적절 관계’ 교사…대법 “성학대 맞다” 확정

    ‘남학생과 부적절 관계’ 교사…대법 “성학대 맞다” 확정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교사의 행위가 성적 학대라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처벌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교사 A(33·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29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기간제 교사 A씨는 2022년 5∼6월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B군과 11차례 성관계하거나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A씨 남편이 ‘아내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성적 조작에도 관여했다’며 직접 신고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다만 수사 결과 성적 조작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사건 당시 B군이 만 18세 미만으로 아동복지법상 ‘아동’인 점을 고려해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A씨는 재판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의 쟁점은 두 사람 사이를 ‘애정 관계’로 볼 수 있는지였다. 사건의 전말과 두 사람의 관계, B군이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등을 토대로 1심과 2심 법원은 일관되게 A씨의 행위가 ‘성적 학대’라는 결론을 내렸다. 2심 법원은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하게 행사할 수 없는 상태임을 인식한 채 피해자의 심리적 취약 상태를 의도적으로 이용해 성관계에 나아간 것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소극적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피해자인 B군이 형식적으로 ‘동의’로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언행을 했더라도 나이가 어려 성적 가치관과 판단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으므로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A씨는 2심 판결에도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날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 2살 ‘멍투성이’ 이유 묻자 “멍 크림 발라서”…CCTV 속 교사의 충격 행동

    2살 ‘멍투성이’ 이유 묻자 “멍 크림 발라서”…CCTV 속 교사의 충격 행동

    경기도 안산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2살 아이의 몸에서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에게 발라준 ‘멍 크림’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교사가 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가 단독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어린이집의 낮잠 시간,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한 교사가 손으로 짓누른다. 아이가 몸부림치지만 교사의 행동은 아이가 지쳐 잠들기까지 30분 넘게 이어졌다. 동료들은 보고도 지나쳤다. 아이의 부모는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어깨와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 어린이집 교사는 “멍 크림을 발랐는데 마사지를 엄청 계속 문질렀다. 이게 퍼지고 퍼지면서 부위가 넓어지면서 멍든 것처럼 됐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집 측은 당시 CCTV가 고장이 나서 녹화 영상이 없다고 했지만 경찰 수사를 통해 관련 영상이 발각됐다. 확인된 피해 아동은 모두 5명에 달했다.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의 입에 억지로 음식을 밀어 넣고,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이는 장면 등 추가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 2명을 재판에 넘겼다. CCTV가 없다고 주장했던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에게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한 점을 들어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해당 어린이집은 폐원한 상태다.
  • 고작 2살인데…토할 때까지 먹이고 토사물도 먹인 어린이집 교사 ‘집유’

    고작 2살인데…토할 때까지 먹이고 토사물도 먹인 어린이집 교사 ‘집유’

    2~3세 원생들을 수차례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가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최근 1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과 5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서울 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던 A씨는 2021년 3∼5월 사이 2∼3세 원생 10여명을 50여회에 걸쳐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원생 5명에 대한 16건의 학대 행위가 유죄로 인정됐다. A씨는 2세 원생에게 짜먹는 요구르트를 강제로 먹이다 원생이 토하자 목을 쥐고 들어 올린 후 바닥에 눕혀 다시 요구르트를 먹였다. 약 한 달 후 같은 원생이 음식을 먹다가 구역질하며 뱉어내자 이번에는 그 토사물을 다시 먹였다. 식사를 거부하는 다른 원생의 목을 손으로 잡아 음식을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또 원생이 베고 있던 베개를 잡아당겨 얼굴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게 하는가 하면, 앞구르기를 하려는 원생에게 달려가 엉덩이 부위를 강하게 밀어 바닥에 부딪히게 했다. 안전지도 명목으로 원생의 손가락을 벽과 교구장 사이에 끼운 후 자기 몸으로 교구장을 밀어 손가락을 찧게 하는 일도 있었다. 재판부는 “A씨의 행위는 훈육이라는 목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피해 아동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에게는 소중한 자녀에게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A씨의 범행은 피해 아동들을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기보다 습관적이고 적당한 정도의 보육만을 하려는 잘못된 행동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심하게 악의적인 아동학대 의도를 가졌던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단독] ADHD의 습격, 학교가 아프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단독] ADHD의 습격, 학교가 아프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18세 이하 코로나 이후 2배 급증… “가위로 선생님 머리카락 싹둑, 칼부림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치료’ 아닌 ‘교육’에 떠넘긴 질병… “부모 동의 없인 상담도 못해요” 학생의 문제행동을 제어할 훈육 수단이 사라진 교실, 이른바 ‘교실붕괴’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교사들이 거리에 나섰다. 이제 새 학기부터 교사들은 수업 방해 학생을 교실에서 내보낼 수 있게 됐고,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더이상 아동학대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은 문제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제도일 뿐이다. 각종 갈등을 야기한 학생의 문제행동과 정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쪽으로의 변화는 첫발도 떼지 못했다. 사고 이후 대책만 있고 예방 조치는 없는 학교라면, 학생들은 사고를 치기 전까지 또다시 방치된다. 더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 그리고 정신과적 질환(질병코드 F)을 지닌 정서·행동 장애 학생을 구하기 위해 먼저 나선 현장을 5회에 걸쳐 전한다.싹둑.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수업을 시작했는데도 허공에 가위질을 이어 가던 1학년 아이에게 교사가 “이제 가위는 넣어두고 책을 펴 볼까”라고 말을 건네는 순간 아이가 들고 있던 가위가 교사의 눈앞으로 쭉 뻗어 나왔다. 책상 위로 떨어진 머리카락 때문에 아이가 더 놀랐을까 봐 교사는 괜찮은 척, 위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 뒤 옆 머리 한 움큼이 댕강 잘린 채로 나머지 수업을 마무리해야 했다. 옆 학교에서는 문구용 커터칼로, 다른 교실에서는 우산으로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소문이 최근 몇 년간 퍼지더니 초등 저학년 교실 책상 속 바구니에서 날카로운 물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수업에 꼭 필요할 때만 가위를 나눠 주도록 정한 학교도 생겼다. 평소 위험한 행동을 하는 몇 아이만 가위를 교실 뒤 사물함에 보관하도록 했다가 학부모가 ‘차별’이라고 항의하자 아예 모든 학생에게서 가위를 뺏도록 규칙을 정한 것이다.초등 저학년 교실에 가위를 두지 못하거나 안전사고가 걱정돼 학교 운동회를 열지 못하고 나중에 이상하게 활용될지 모른다며 교사들이 졸업앨범 사진을 찍지 않을 정도로 지금 우리 학교의 질서는 깨졌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충동 범죄가 학교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벌어지고 있던 일일 정도로 무질서한 상태다. 지난달 서울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 교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공공장소에서 시민을 향해 칼을 휘두르거나 버스 정류장으로 자동차를 돌진시킨 이상동기범죄가 일어났을 때 교사들은 분을 참지 못해 수업 중 책상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던 초등 고학년 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민원 담당 공무원을 향해 무례하게 항의하는 민원인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밤에도 전화하던 학부모가 떠오르고, 정치인 피습 사건이 일어나면 보드게임 규칙을 바꿔 달라고 떼를 쓰다 돌연 옆에 있던 물건을 친구를 향해 집어던지던 아이가 생각난다.쉬는 시간마다 짝꿍을 쫓아다녀 결국 짝꿍이 등교를 거부했던 이야기, 2~3시간이 넘게 울음을 멈추지 않던 아이, 수업 중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가더니 운동장 한편에서 색연필을 갈아 물에 타 마시려던 아이를 겨우 말린 이야기까지…. 특히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더 다양해지고 심해졌다고 말하던 한 교사는 25일 “교실에서 칼부림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라고 냉소했다. 또 다른 교사는 “교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행동을 책임지느라 쉬는 시간에 화장실도 못 간다”고 말했다. 대형사고 발생 전 그 징조로 29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300번의 사소한 징후가 있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에 빗대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강력 사건들을 설명한다면, 최근 몇 년 동안 학교는 이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사고와 징후를 축적하는 공간이 된 듯한 모습이다. 교사들은 대형사고를 막았을지 모른다는 보람 대신 무기력과 소진, 번아웃을 호소했다. 최근 교사들이 통제해야 하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은 그저 철 모르는 아이들의 개구진 행동을 넘어서 임상적인 진단과 치료 없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들이 보이는 산만함·충동성·과잉행동은 교사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학생의 문제행동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10월 좋은교사운동이 유·초·중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수업하는 교실에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87.1%였는데, 위기학생 유형을 구분하는 복수응답 조사에서 78.6%가 ADHD를 꼽았다. 정확한 진단을 근거로 답한 게 아니라 교사가 봤을 때 ADHD 성향이 보이면 ADHD로 답변한 내용이어서, ADHD를 선택한 78.6% 안에 불안장애·품행장애 등 유사 ADHD 증상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항(52.9%), 품행(50.5%), 무기력(49.7%) 등이 뒤를 이었다.실제로 코로나19를 전후해 ADHD 진단(초진)을 받은 18세 이하 인원은 급증했다. 2018년 연간 1만 7904명이던 18세 이하 초진인원은 2022년 3만 5973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성인 ADHD 초진 인원은 6070명에서 3만 2323명으로 4년 만에 약 5배가 됐다. ADHD 진단, 치료를 받지 않는 인원까지 더하면 교사들은 ADHD가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고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ADHD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는 우울·자살 등의 내재화 질환을 먼저 살핀다. 아이들의 과잉행동이나 반항행동을 ‘치료’가 아닌 ‘교육’의 영역으로 보고 있어서다. 그러나 ADHD적인 행동들은 본인이 통제하기 어렵고,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와 교육이 이뤄져야 완치될 수 있다. 역으로 아동기에 적절한 ADHD 치료와 교육을 받지 못하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엔 권위를 무시하는 ‘적대적 반항장애’, 사춘기 이후에는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품행장애’, 성인이 돼선 ‘약물남용’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발병할 여지가 커진다는 연구들이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ADHD 아동 대부분은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로 신체장애와 지적장애를 특수교육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다. 2019년 9만 2968명이던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10만 3695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정서·행동장애로 특수교육 대상자가 된 인원은 2182명에서 1865명으로 줄었다. 정서·행동장애를 특수교육에 넣지 않은 까닭에 한국의 특수교육 대상자 비중은 1.6%(2020년 기준)로 호주(18.8%·2017년), 미국(14.1%·2018~2019년), 일본(5.0%·2019년)에 크게 뒤진다.물론 같은 특수교육이라도 시각·청각장애 교육이 장애교육이라면, ADHD 학생을 위한 교육은 학생 맞춤형 교육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ADHD 학생을 위해 담임교사, 상담교사, 학교 관리자, 교육청 담당자 등이 맞춤형 학습계획을 짜고 시험 시간을 늘려 주거나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수업지원을 한다. 미국에서는 최소 4명 이상이 ADHD 학생 지도에 개입하지만 한국에서는 담임교사와 부모가 다 알아서 지도해야 한다. 특히 교사가 ADHD 맞춤형 지도를 위한 첫걸음으로 진단·상담을 하려고 해도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교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 이때 가장 큰 피해는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ADHD 학생에게 돌아간다.
  • [단독] ADHD의 습격, 학교가 아프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단독] ADHD의 습격, 학교가 아프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18세 이하 코로나 이후 2배 급증… “가위로 선생님 머리카락 싹둑, 칼부림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학생의 문제행동을 제어할 훈육 수단이 사라진 교실, 이른바 ‘교실붕괴’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교사들이 거리에 나섰다. 이제 새 학기부터 교사들은 수업 방해 학생을 교실에서 내보낼 수 있게 됐고,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더이상 아동학대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은 문제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제도일 뿐이다. 각종 갈등을 야기한 학생의 문제행동과 정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쪽으로의 변화는 첫발도 떼지 못했다. 사고 이후 대책만 있고 예방 조치는 없는 학교라면, 학생들은 사고를 치기 전까지 또다시 방치된다. 더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 그리고 정신과적 질환(질병코드 F)을 지닌 정서·행동 장애 학생을 구하기 위해 먼저 나선 현장을 5회에 걸쳐 전한다.싹둑.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수업을 시작했는데도 허공에 가위질을 이어 가던 1학년 아이에게 교사가 “이제 가위는 넣어두고 책을 펴 볼까”라고 말을 건네는 순간 아이가 들고 있던 가위가 교사의 눈앞으로 쭉 뻗어 나왔다. 책상 위로 떨어진 머리카락 때문에 아이가 더 놀랐을까 봐 교사는 괜찮은 척, 위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 뒤 옆 머리 한 움큼이 댕강 잘린 채로 나머지 수업을 마무리해야 했다. 옆 학교에서는 문구용 커터칼로, 다른 교실에서는 우산으로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소문이 최근 몇 년간 퍼지더니 초등 저학년 교실 책상 속 바구니에서 날카로운 물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수업에 꼭 필요할 때만 가위를 나눠 주도록 정한 학교도 생겼다. 평소 위험한 행동을 하는 몇 아이만 가위를 교실 뒤 사물함에 보관하도록 했다가 학부모가 ‘차별’이라고 항의하자 아예 모든 학생에게서 가위를 뺏도록 규칙을 정한 것이다. 초등 저학년 교실에 가위를 두지 못하거나 안전사고가 걱정돼 학교 운동회를 열지 못하고 나중에 이상하게 활용될지 모른다며 교사들이 졸업앨범 사진을 찍지 않을 정도로 지금 우리 학교의 질서는 깨졌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충동 범죄가 학교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벌어지고 있던 일일 정도로 무질서한 상태다. 지난달 서울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 교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공공장소에서 시민을 향해 칼을 휘두르거나 버스 정류장으로 자동차를 돌진시킨 이상동기범죄가 일어났을 때 교사들은 분을 참지 못해 수업 중 책상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던 초등 고학년 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민원 담당 공무원을 향해 무례하게 항의하는 민원인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밤에도 전화하던 학부모가 떠오르고, 정치인 피습 사건이 일어나면 보드게임 규칙을 바꿔 달라고 떼를 쓰다 돌연 옆에 있던 물건을 친구를 향해 집어던지던 아이가 생각난다. 쉬는 시간마다 짝꿍을 쫓아다녀 결국 짝꿍이 등교를 거부했던 이야기, 2~3시간이 넘게 울음을 멈추지 않던 아이, 수업 중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가더니 운동장 한편에서 색연필을 갈아 물에 타 마시려던 아이를 겨우 말린 이야기까지…. 특히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더 다양해지고 심해졌다고 말하던 한 교사는 25일 “교실에서 칼부림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라고 냉소했다. 또 다른 교사는 “교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행동을 책임지느라 쉬는 시간에 화장실도 못 간다”고 말했다. 대형사고 발생 전 그 징조로 29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300번의 사소한 징후가 있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에 빗대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강력 사건들을 설명한다면, 최근 몇 년 동안 학교는 이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사고와 징후를 축적하는 공간이 된 듯한 모습이다. 교사들은 대형사고를 막았을지 모른다는 보람 대신 무기력과 소진, 번아웃을 호소했다. 최근 교사들이 통제해야 하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은 그저 철 모르는 아이들의 개구진 행동을 넘어서 임상적인 진단과 치료 없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들이 보이는 산만함·충동성·과잉행동은 교사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학생의 문제행동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10월 좋은교사운동이 유·초·중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수업하는 교실에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87.1%였는데, 위기학생 유형을 구분하는 복수응답 조사에서 78.6%가 ADHD를 꼽았다. 정확한 진단을 근거로 답한 게 아니라 교사가 봤을 때 ADHD 성향이 보이면 ADHD로 답변한 내용이어서, ADHD를 선택한 78.6% 안에 불안장애·품행장애 등 유사 ADHD 증상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항(52.9%), 품행(50.5%), 무기력(49.7%) 등이 뒤를 이었다.실제로 코로나19를 전후해 ADHD 진단(초진)을 받은 18세 이하 인원은 급증했다. 2018년 연간 1만 7904명이던 18세 이하 초진인원은 2022년 3만 5973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성인 ADHD 초진 인원은 6070명에서 3만 2323명으로 4년 만에 약 5배가 됐다. ADHD 진단, 치료를 받지 않는 인원까지 더하면 교사들은 ADHD가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고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ADHD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는 우울·자살 등의 내재화 질환을 먼저 살핀다. 아이들의 과잉행동이나 반항행동을 ‘치료’가 아닌 ‘교육’의 영역으로 보고 있어서다. 그러나 ADHD적인 행동들은 본인이 통제하기 어렵고,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와 교육이 이뤄져야 완치될 수 있다. 역으로 아동기에 적절한 ADHD 치료와 교육을 받지 못하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엔 권위를 무시하는 ‘적대적 반항장애’, 사춘기 이후에는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품행장애’, 성인이 돼선 ‘약물남용’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발병할 여지가 커진다는 연구들이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ADHD 아동 대부분은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로 신체장애와 지적장애를 특수교육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다. 2019년 9만 2968명이던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10만 3695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정서·행동장애로 특수교육 대상자가 된 인원은 2182명에서 1865명으로 줄었다. 정서·행동장애를 특수교육에 넣지 않은 까닭에 한국의 특수교육 대상자 비중은 1.6%(2020년 기준)로 호주(18.8%·2017년), 미국(14.1%·2018~2019년), 일본(5.0%·2019년)에 크게 뒤진다. 물론 같은 특수교육이라도 시각·청각장애 교육이 장애교육이라면, ADHD 학생을 위한 교육은 학생 맞춤형 교육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ADHD 학생을 위해 담임교사, 상담교사, 학교 관리자, 교육청 담당자 등이 맞춤형 학습계획을 짜고 시험 시간을 늘려 주거나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수업지원을 한다. 미국에서는 최소 4명 이상이 ADHD 학생 지도에 개입하지만 한국에서는 담임교사와 부모가 다 알아서 지도해야 한다. 특히 교사가 ADHD 맞춤형 지도를 위한 첫걸음으로 진단·상담을 하려고 해도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교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 이때 가장 큰 피해는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ADHD 학생에게 돌아간다.
  • 침묵 깬 주호민, 이번엔 SNS에 ‘이 그림’ 올렸다

    침묵 깬 주호민, 이번엔 SNS에 ‘이 그림’ 올렸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동료 웹툰 작가 김풍에 대한 고마움을 그림으로 전했다. 3일 주호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직접 그린 그림을 게재했다. 해당 그림에는 검은색 뿔테 안경과 콧수염, 헤어스타일 등 김풍으로 보이는 남성이 탐험가 복장을 하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손을 들고 인사한 곳은 바닥에 있는 살색의 물체다. 이 물체는 주호민을 연상시킨다. 주호민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치 채널에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세 번째 입장문을 냈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김풍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전화를 받은 김풍은 “가만히 있어봐. 그대로 가만히 있어. 그대로 있어. 가만히 있어”라고 제지한 뒤 한달음에 달려와 자신을 위로했다고 주호민은 설명했다. 주호민은 “김풍이 와서 계속 다독여주고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고 해줬다. 계속 살펴봐 준다.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금천구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강화 총력”

    금천구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강화 총력”

    서울 금천구가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폭력 피해자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금천구는 올해부터 가정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 등의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금천경찰서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금천경찰서는 폭력피해자가 법원으로부터 가해자 접근금지 결정 처분을 받기 전까지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숙소를 연계하고 구는 관련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 최초로 사회복지 전달체계인 통합사례관리와 경찰의 범죄 예방시스템을 접목한 ‘소나무센터’는 가정폭력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센터에는 통합사례관리사, 학대예방경찰관(APO), 상담원이 상주해 112에 신고된 위기가정에 초기상담부터 사회복지서비스, 사후 지속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상담 및 전문기관 연계 등 3088건, 통합사례관리 통합개입 110건, 재발 우려 가구 관리 2481건 등을 수행해 가정폭력 위기 가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내 초·중·고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도 2017년부터 진행 중이다. 폭력예방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와 기관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등록된 폭력 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2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인 벧엘 성․가족상담센터에서는 2021년부터 가정폭력 피해자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 자기를 건강하게 인식하고 건강한 대인관계 맺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는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24시간 현장 출동 가능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신속한 아동학대 조사와 학대 사례 판단, 보호조치 업무를 하고 있다. 피해아동 보호가 필요한 경우엔 일시보호시설 즉각 분리 등 응급 조치도 가능하다.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과 함께 신속한 의료서비스와 증거 확보에 나서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회복도 지원한다.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해 ▲초등학교 앞 캠페인 ▲신고의무자 및 주민대상 아동학대 예방 교육 ▲아동학대 예방주간 집중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하며 “구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신고와 이웃 간의 관심으로 가정폭력 예방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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