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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부모의 조건… 일정 소득·자녀 셋 이하·폭력 전과 없어야[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제가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아이를 데려오면 직장을 관둬야 하나요?” 위탁부모가 되려고 해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우선 ▲적합한 소득 ▲만 25세 이상 ▲위탁아동을 포함한 자녀 4명 이하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범죄경력 전무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5시간(일반위탁 기준) 동안 교육도 받아야 한다. ●일반 위탁 기준 5시간 교육도 필수 서울신문은 지난달 21일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열린 ‘위탁부모 양성교육’에 직접 참가해 봤다. 예비 위탁부모들이 어떤 궁금증에서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찾는지, 양성교육에선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들어 보기 위해서였다. 교육은 크게 가정위탁 제도에 대한 설명과 아동 양육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됐다. 가정위탁 제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제도의 취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됐다. 교육에 참여한 유기훈(38)씨는 “원래 아이들이 크면 봉사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가정위탁 제도를 알게 됐다”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이라 신청했고 제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교육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예비 위탁부모들은 특히 행정 절차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날도 아이의 기초생활수급비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교육을 진행한 배유리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 과장은 “어떤 지자체나 동은 10원 단위까지 영수증을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복잡한 일은 센터로 전화하면 도와줄 수 있다”며 예비 위탁부모들을 안심시켰다. 통상 영유아를 키울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탁아동의 연령은 다양하다. 위탁부모는 아동이 자립할 때까지 양육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이 차는 만 60세 미만이어야 한다. 또 학대 피해아동을 위탁하는 전문위탁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20시간의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4명 중 3명은 “버스 광고 보고 알아” 이날 교육 참가자 4명 중 3명은 “버스 광고를 보고 우연히 위탁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가정위탁 제도를 널리 알리면 제2, 제3의 예비 위탁부모를 더 많이 찾아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가정위탁 신청은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www.ncrc.or.kr)나 전국 시도별 가정위탁지원센터(1577-1406), 주민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임현주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편하게 와서 위탁에 대해 들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 수백번 고민 날린 딸의 한마디 “동생 생겨도 괜찮아”[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수백번 고민 날린 딸의 한마디 “동생 생겨도 괜찮아”[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위기 아동 돕고 싶었던 교사 부부우연히 공문으로 접하고 위탁 결심사전 적응 훈련차 두 번 만난 보배딸과 노는 모습에 “둘째딸로 품자”위탁 예비교육 마친 20대 부부‘젊은데 남의 아이 키우냐’ 걱정에도 먼저 위탁 맡은 시부모 지지에 용기“첫째 키워보니 아이라면 돌봄 필요” 열악한 지원과 사회적 편견은 물론 희생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모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지난 3일 만난 예비 위탁부모 노현철(44)·이선미(38) 부부의 상기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이날 위탁아동인 보배(3·가명)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적응 훈련을 가진 것이다. 조만간 정식 위탁부모가 되는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우연히 공문을 보고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한 장의 종이는 노씨 부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노씨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교육청을 거쳐 내려온 공문에 가정위탁 참여자 중 교사 비중이 적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공문을 본 직후 아내와 ‘우리 가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고 했다.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평소에도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컸다. 학교에서 ‘인성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노씨는 아동학대 피해 학생들의 등교·학습 지원을 돕는 업무를 한다. 학교에서도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생면부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노씨 부부도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수백 번 고민했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과연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부의 딸 율(6)이가 갑자기 동생이 생겨 혼란스럽거나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줄어든다고 생각해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준 건 다름아닌 율이였다. 동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율이는 “동생이니까 장난감 한 번 양보하고, 다음번엔 동생이 양보하고 그러면 괜찮아”라고 답했다. 보배가 집에 왔을 때도 율이는 선뜻 아끼던 장난감 왕관을 내주고 동화책을 읽어 줬다. 율이가 보배와 어울리는 모습에 ‘우리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지. 그저 율이를 키웠던 대로 보배를 품어야지’라고 노씨 부부는 생각했다. 보배는 이달 중 노씨 부부의 ‘둘째 딸’이자 율이의 동생으로 이 집에 올 예정이다. 노씨는 “율이가 보배와 우리 사이 경계를 잘 풀어 줄 것”이라며 “보배와 사전 만남을 할 때 율이와 노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한승화(29·가명)씨 부부도 예비 위탁부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째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이후 한씨 부부는 “둘째는 마음으로 낳아 품어 보자”고 결심했다. 아직 어떤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될지 모르는 한씨 부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한씨는 “첫째를 임신했을 때 감정과 비슷한 것 같다”며 “아이가 오면 선물할 장난감이나 옷들을 모으고, 아이 방을 미리 청소해 뒀다”고 전했다. 네 살짜리 딸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미리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한씨 부부가 처음 위탁부모가 되겠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씨는 “아직 제 나이가 서른 살도 안 됐고 남편도 30대다 보니 ‘젊은 부부가 왜 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려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친자식도 키우기 힘든 요즘 같은 때에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해 주신 분들도 많다”고 했다. 한씨의 친정엄마를 비롯해 주변의 걱정이 컸지만 이미 위탁아동을 맡아 기르고 있는 시부모의 지지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한씨는 “첫째를 키워 보니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돌봄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아이라면 누구나 이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예비위탁 부모 “첫째 품던 마음으로 둘째로 맞아야지”[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예비위탁 부모 “첫째 품던 마음으로 둘째로 맞아야지”[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열악한 지원과 사회적 편견은 물론 희생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모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지난 3일 만난 예비 위탁부모 노현철(44)·이선미(38) 부부의 상기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이날 위탁아동인 보배(3·가명)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적응 훈련을 가진 것이다. 조만간 정식 위탁부모가 되는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우연히 공문을 보고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다. 노씨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교육청을 거쳐 내려온 공문에 가정위탁 참여자 중 교사 비중이 적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공문을 본 직후 아내와 ‘우리 가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고 했다. 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평소에도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컸다. 학교에서 ‘인성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노씨는 아동학대 피해 학생들의 등교·학습 지원 업무를 한다. 학교에서도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생면부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노씨 부부도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수백 번 고민했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과연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부의 딸 율(6)이가 갑자기 동생이 생겨 혼란스럽거나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준 건 다름아닌 율이였다. 동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율이는 “동생이니까 장난감 한 번 양보하고, 다음번에 동생도 양보하고 그러면 괜찮아”라고 답했다. 보배가 집에 왔을 때도 율이는 선뜻 아끼던 장난감 왕관을 내주고 동화책을 읽어 줬다. 율이가 보배와 어울리는 모습에 ‘우리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지. 그저 율이를 키웠던 대로 보배를 품어야지’라고 노씨 부부는 생각했다. 보배는 이달 중 노씨 부부의 ‘둘째 딸’로 이 집에 올 예정이다. 한승화(29·가명)씨 부부도 예비 위탁부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째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이후 한씨 부부는 “둘째는 마음으로 낳아 품어 보자”고 결심했다. 아직 어떤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될지 모르는 한씨 부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네 살짜리 딸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미리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한씨 부부가 처음 위탁부모가 되겠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씨는 “아직 제 나이가 서른 살도 안 됐고 남편도 30대다 보니 ‘젊은 부부가 왜 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려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한씨의 친정엄마를 비롯해 주변의 걱정이 컸지만 이미 위탁아동을 맡아 기르고 있는 시부모의 지지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한씨는 “첫째를 키워 보니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돌봄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아이라면 누구나 이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첫 비행”…러 인플루언서, 생후 2개월 아기 눈더미에 던졌다

    “첫 비행”…러 인플루언서, 생후 2개월 아기 눈더미에 던졌다

    699만명의 구독자를 둔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생후 2개월 아기를 눈더미에 던지는 장난을 쳤다가 논란을 샀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백만장자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세르게이 코센코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1월 7일)를 기념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그는 판다 옷을 입은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공중에 높이 던졌다가 눈더미에 파묻히게 했다. ‘레오의 첫 비행’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곧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은 “친권을 박탈해야 한다”, “명백한 아동학대다”, “보는 내내 불편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영상을 위해 아기가 죽을 수도 있었다”며 당국이 아동 학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태어난 지 2개월밖에 안 된 아기는 두개골이 약해 뇌가 손상될 수 있고, 눈 속에서 호흡정지와 동상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은 삼가해야한다. 논란이 되자 코센코는 서둘러 인형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그는 자동차 지붕 위에 수갑 찬 여성을 매달고 모스크바 도심을 질주하는 영상,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부두에서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하는 영상 등을 올려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與, ‘한동훈 아동 학대’ 주장 유튜버·유포자들 고발 예고…“가짜뉴스 강력 대응”

    與, ‘한동훈 아동 학대’ 주장 유튜버·유포자들 고발 예고…“가짜뉴스 강력 대응”

    국민의힘은 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린이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정치 혐오성 피켓을 들게 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는 온라인 영상을 ‘조작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제작자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한동훈, 아동학대 현장을 즐겼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매우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브 채널 ‘박열TV’, ‘정치쉼단’ 및 이를 유포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 현장의 전체 영상을 살펴보면 한 어린이가 ‘한동훈 위원장님은 저의 큰 희망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초딩의 맹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준비한 채 한 비대위원장과 사진을 촬영하려 한다. 그러자 팻말에 적힌 내용을 확인한 한 비대위원장이 사진 촬영 전 팻말이 사진에 나오지 않도록 가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하지만 사진이 찍히는 순간 주변에 있던 한 인물이 이 팻말을 카메라와 두 사람 사이에 밀어 넣고, 한 비대위원장이 재차 피켓을 뺏어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가린 채 사진을 촬영한다. 논란을 빚은 유튜브 채널은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어린이에게 팻말을 들게 한 뒤 사진을 촬영한 것처럼 왜곡해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딴지일보,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치공세 의도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는 등 아동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제17조 5항 위반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미디어법률단장을 맡고 있는 원영섭 변호사는 “편집되지 않은 동영상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한 위원장이 그 아이가 가져온 팻말을 보고 다른 손으로 팻말을 뺏어 보이지 않게 한 다음 셀카를 찍은 뒤 내용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이러면 안된다고 뒤집어서 돌려준 것”이라며 “이걸 앞뒤 잘라 아이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시키며 왜곡선동한 것에 대해 분명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무안 어린이집서 원아 학대 의혹, 경찰 아동 학대 수사

    무안 어린이집서 원아 학대 의혹, 경찰 아동 학대 수사

    어린이집 원아의 몸에서 상처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원아를 신체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다. 고소장을 낸 학부모는 아이의 몸에 손톱자국 등 상처가 남아있고,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듯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다며 학대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아동학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10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지방경찰청 전담팀이 수사하도록 한 지침에 따라 기초조사를 마치면 사건을 전남경찰청으로 이첩하기로 했다.
  • 경북경찰 지난해 112 신고접수 15%↑…100만 6199건

    경북경찰 지난해 112 신고접수 15%↑…100만 6199건

    지난해 경북지역 112 신고 건수가 약 15% 늘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도내 112 신고 건수가 100만 6199건으로 전년 87만 5788건보다 13만 411건(14.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하루 평균 신고 건수는 2757건이다. 경북경찰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지면서 장기간 억제된 다양한 욕구가 표출돼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범죄 관련 신고 중에서는 마약류 신고가 242%(12→441건)로 대폭 증가했다. 교제 폭력이 4.9%,절도가 2.0%, 가정폭력이 0.5%, 아동학대가 0.4%로 소폭 증가했다. 교통 분야 신고에서는 교통 위반이 24.8%, 교통 불편이 19.3%, 음주운전이 12.8%, 교통사고 신고가 5.7% 상승했다. 질서유지 분야 신고 중 무전취식이 15.6%, 주취자가 9.6%, 보호조치 신고가 7.2% 늘었다. 기타 신고로는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에 따른 북부지역 산사태 발생 등으로 재해재난 신고가 467%(229→1299건) 증가했다. 비출동 신고인 상담 문의 신고는 6.8% 늘었다. 신고가 가장 많았던 달은 5월(10만 2926건), 가장 많은 요일은 토요일(15만 4715건), 최다 시간대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11만 6419건)로 나타났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매달 112 신고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치안 대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피직’ 담임교사 수당, 8년 만에 인상

    ‘기피직’ 담임교사 수당, 8년 만에 인상

    업무 부담 탓에 기피 현상이 심화했던 담임교사에 대한 수당이 8년 만에 대폭 인상된다. 교무부장·연구부장·학생부장 등 보직교사 수당도 21년 만에 크게 오른다. 교육부는 4일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교원 수당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담임 수당은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53.8% 인상된다. 담임 수당이 오르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03년 이후 21년간 동결됐던 보직 수당은 월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 특수교육 교사에게 지급되는 특수교육 수당은 월 7만원에서 12만원으로 71.4% 인상된다. 그동안 4·5급 공무원 수준에 연동됐던 교장·교감 직급보조비는 4급·5급보다 각각 5만원을 가산하기로 했다. 교육활동 보호와 민원 처리, 학교폭력 대응에 대해 학교 관리자인 교장·교감의 책무가 커지면서 보상을 강화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직 사회가 교육활동 침해 대책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교직 사회에서는 담임과 보직 교사의 업무 부담이 과중해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업무의 어려움에 비해 합당한 보상이 부족해 악화했던 기피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교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최근 3개월간 교원을 상대로 한 아동학대 신고가 예년에 견줘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부장교사’ 보직 수당 21년 만에 2배로 오른다…업무 기피 줄어들까

    ‘부장교사’ 보직 수당 21년 만에 2배로 오른다…업무 기피 줄어들까

    업무 부담 탓에 기피 현상이 심화했던 담임교사에 대한 수당이 8년 만에 대폭 인상된다. 교무부장·연구부장·학생부장 등 보직교사 수당도 21년 만에 크게 오른다. 교육부는 4일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교원 수당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담임 수당은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53.8% 인상된다. 담임 수당이 오르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03년 이후 21년간 동결됐던 보직 수당은 월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 특수교육 교사에게 지급되는 특수교육 수당은 월 7만원에서 12만원으로 71.4% 인상된다. 그동안 4·5급 공무원 수준에 연동됐던 교장·교감 직급보조비는 4급·5급보다 각각 5만원을 가산하기로 했다. 교장은 40만원에서 45만원, 교감은 25만원에서 30만원을 받게 된다. 교육활동 보호와 민원 처리, 학교폭력 대응에 대해 학교 관리자인 교장·교감의 책무가 커지면서 보상을 강화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직 사회가 교육활동 침해 대책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도 교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상을 약속했다. 그동안 교직 사회에서는 담임과 보직 교사의 업무 부담이 과중해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업무의 어려움에 비해 합당한 보상이 부족해 악화했던 기피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교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최근 3개월간 교원을 상대로 한 아동학대 신고가 예년에 견줘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일부터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될 때 조사·수사기관이 교육감 의견을 의무적으로 참고하는 제도를 시행한 후 3개월간 교원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152건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통계상 교직원의 아동학대 판단 건수는 연 1700여건”이라며 “이 수치와 비교하면 최근 3개월간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건수가 6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
  • 서울 학교마다 담당 변호사 생긴다…‘교권 보호팀’도 신설

    서울 학교마다 담당 변호사 생긴다…‘교권 보호팀’도 신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총괄하는 전담팀을 신설한다.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되거나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1학교 1변호사제’도 운영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청의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청에 ‘교육활동 보호팀’을 신설해 교육활동 보호 정책과 교권 침해 대응을 담당한다. 오는 3월 말부터 교권보호위원회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지원청의 ‘학교통합지원센터’가 학교폭력을 포함한 생활교육 지원 업무와 교육활동 보호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11개 교육지원청에 2명씩 인력을 늘리고, 각 교육지원청에 있는 ‘아동학대·교육활동 보호 신속 대응팀’(SEM 119)에 변호사 1명씩을 추가로 배치한다. 올해부터 1학교 1변호사제인 ‘우리 학교 변호사’도 운영된다.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됐을 때 법률 상담과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학교폭력과 행정적 절차에 관한 상담·자문도 지원한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변호사들이 계약한 학교에서 연락받으면 교육활동 침해 사안, 학교폭력 문제, 학교 안전사고에 관해 즉시 법률 자문할 수 있다”며 “변호사 1명당 여러 학교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6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되는 ‘학교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복합 위기 학생 통합지원 체계 만들기로 경제, 가정, 학습같은 복합적인 어려움을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도 만든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 조직을 개편해 위(Wee)센터와 지역학습도움센터, 지역교육복지센터 등 3곳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상반기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하반기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모델을 11개 교육지원청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해·수리력 진단검사 활용 확대 ▲국제바칼로레아(IB) 관심·후보 학교 운영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보조인력비 지원 ▲새 학기 긍정적 관계맺기 지원 정책도 강화한다. “질높은 유보통합 하려면 추가 예산 필요” 한편 조 교육감은 정부가 교육 예산 일부를 저출생 대응에 쓰는 방안을 추진 중인 데 대해 잘못된 시도라고 비판했다.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세의 일부를 저출생 대응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세수가 많아 교육재정에 여유가 있었지만 올해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이 1조 7000억원 가량 줄어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며 “‘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허구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져서 여러 부처가 교육재정을 끌어 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질 높은 유보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저출생 보완 대책인데 별도 사업을 위해 교육재정을 쓰는 건 핀트(초점)가 어긋난다”며 “유보통합을 하면 어린이집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져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양육지원금으론 턱없이 모자란 학원비·식비… ‘불쌍한 아이’ 시선도 부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양육지원금으론 턱없이 모자란 학원비·식비… ‘불쌍한 아이’ 시선도 부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20년 전에 구청에 간 적이 있는데 ‘기초생활수급비 받으려고 위탁아동 데리고 온 거냐’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2003년 가정위탁 제도가 시작될 때부터 학대 피해 아동들을 돌봤던 권태희(65)씨는 현재 중학생 형제 2명을 맡아 키우고 있다. 이 형제들을 돌본 지 12년째, 위탁을 처음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었지만 친부모가 아닌 ‘위탁’부모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권씨의 가슴을 찌르는 편견은 여전했다. 위탁부모들에게 쏟아지는 가장 흔한 악담은 ‘남의 애를 키워서 얼마 받느냐’, ‘애 앞으로 나오는 돈으로 다른 주머니 차는 것 아니냐’, ‘애를 못 낳아서 남의 애라도 키우고 싶었나 보다’ 등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떠넘긴 아이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위탁부모들이 아이가 주는 행복만으로 양육하기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일부 오해와 달리 정부와 지자체가 위탁가정에 고정적으로 지원하는 양육지원금은 월 30만~50만원에 불과하다. 아이의 식비와 병원비, 학원비 등을 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실제 혈연관계가 아닌 위탁가정 10가구 중 6가구(63.7%)는 ‘사회적 이타심 실현’, ‘종교적 이념 실천’ 등을 이유로 아이를 품는다. 서울신문이 위탁부모 170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한 달에 위탁아동 양육에 쓰는 비용은 80만~100만원이 30.6%, 100만원 이상 25.3%, 60만~80만원 22.9% 등 10명 중 8명의 위탁부모가 6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전문 위탁가정은 월 100만원을 받지만, 학대 피해 경험이 있거나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돌보며 병원 치료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금으로 수익을 챙기기는 어렵다. 친부모가 아닌 탓에 학대나 방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과 위탁아동을 ‘불쌍한 아이’로 보는 시선도 부모와 아이를 모두 힘들게 한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지난해 위탁가정과 아동을 대상으로 받은 개선 요구사항을 보면 “위탁아동을 ‘불쌍한 아이’로 인식하는 등 사회적 편견을 개선해 달라”는 내용이 네 번째로 많았다. 법적 제도 개선, 경제적 지원, 양육 비용 다음으로 많은 건의 사항이다. 입양가정에서 사망한 ‘정인이 사건’ 등 각종 사건 이후에는 위탁가정을 바라보는 편견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2022년 아동학대로 판단된 신고 2만 7971건 중 위탁가정에서 발생한 신고는 전체의 0.3%인 80건에 불과했다.
  • “얼마 받길래 키우는거냐”…위탁부모 두 번 울리는 사회적 편견[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얼마 받길래 키우는거냐”…위탁부모 두 번 울리는 사회적 편견[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20년 전에 구청에 간 적이 있는데 ‘기초생활수급비 받으려고 위탁아동 데리고 온 거냐’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2003년 가정위탁 제도가 시작될 때부터 학대 피해 아동들을 돌봤던 권태희(65)씨는 현재 중학생 형제 2명을 맡아 키우고 있다. 이 형제들을 돌본 지 12년째, 위탁을 처음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었지만 친부모가 아닌 ‘위탁’부모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권씨의 가슴을 찌르는 편견은 여전했다. 위탁부모들에게 쏟아지는 가장 흔한 악담은 ‘남의 애를 키워서 얼마 받느냐’, ‘애 앞으로 나오는 돈으로 다른 주머니 차는 것 아니냐’, ‘애를 못 낳아서 남의 애라도 키우고 싶었나 보다’ 등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떠넘긴 아이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위탁부모들이 아이가 주는 행복만으로 양육하기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일부 오해와 달리 정부와 지자체가 위탁가정에 고정적으로 지원하는 양육지원금은 월 30만~50만원에 불과하다. 아이의 식비와 병원비, 학원비 등을 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실제 혈연관계가 아닌 위탁가정 10가구 중 6가구(63.7%)는 ‘사회적 이타심 실현’, ‘종교적 이념 실천’ 등을 이유로 아이를 품는다. 서울신문이 위탁부모 170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한 달에 위탁아동 양육에 쓰는 비용은 80만~100만원이 30.6%, 100만원 이상 25.3%, 60만~80만원 22.9% 등 10명 중 8명의 위탁부모가 6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전문 위탁가정은 월 100만원을 받지만, 학대 피해 경험이 있거나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돌보며 병원 치료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금으로 수익을 챙기기는 어렵다. 친부모가 아닌 탓에 학대나 방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과 위탁아동을 ‘불쌍한 아이’로 보는 시선도 부모와 아이를 모두 힘들게 한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지난해 위탁가정과 아동을 대상으로 취합한 개선사항을 보면 “위탁아동을 ‘불쌍한 아이’로 인식하는 등 사회적 편견을 개선해 달라”는 요청이 네 번째로 많았다. 법적 제도 개선, 경제적 지원, 양육 비용 다음으로 많은 건의 사항이다. 입양가정에서 사망한 ‘정인이 사건’ 등 각종 사건 이후에는 위탁가정을 바라보는 편견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2022년 아동학대로 판단된 신고 2만 7971건 중 위탁가정에서 발생한 신고는 전체의 0.3%인 80건에 불과했다.
  • 영장심사에 아기 안고 출석, 이선균 협박 여성…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해

    영장심사에 아기 안고 출석, 이선균 협박 여성…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해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로 구속된 여성 A(28)씨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일 고발했다. 협회는 고발장에서 “A씨는 지난달 인천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만 1세의 친자를 동반했다”며 “아이에게 수없이 많은 카메라 및 인파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행위는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학대이며 감형을 위해 아동을 이용해 구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 50대 여교사 “난 사디스트, 사랑해” 제자 학대…피해 학생 “절망스러웠다”

    50대 여교사 “난 사디스트, 사랑해” 제자 학대…피해 학생 “절망스러웠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제자를 성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담임 교사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강희석)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사 A(55·여)씨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검찰이 요청한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취업제한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었지만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범행해 청소년기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과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합리적 주장을 이어가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지 못하는 등 원심의 형은 가볍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20년 3~6월 당시 고3이던 제자 B군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을 ‘사디스트’라고 칭하거나 B군에게 2시간 간격으로 위치 등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또 ‘사랑한다’는 의미의 각종 외국어 문구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기도 했다. B군은 “너무 힘들고 절망스러웠으며 도망치고 싶었다”면서 “학교장 추천서나 생활기록부 등을 관리하는 담임의 연락을 단절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문제의 발언이 없었거나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또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지만 생활지도·학습지도의 일환일 뿐 학대 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상고해 대법원이 최종 판단하게 됐다.
  • 아기 안고 나타난 이선균 협박녀…‘아동학대’ 고발

    아기 안고 나타난 이선균 협박녀…‘아동학대’ 고발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아동학대 혐의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A(28·여)씨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자신의 아기를 정장 외투로 감싸 안고 나타났다. 동정심을 유발해 선처를 유도하려던 의도로 풀이된다. 법원은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협회 측은 고발장에서 “A씨가 지난달 28일 인천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며 사건과 전혀 관계 없는 만 1세 아동을 동반했다”며 “(해당 아동은) 수없이 많은 카메라 및 인파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이는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폭력 및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며 “A씨를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A씨는 마약 투약 의혹을 빌미로 이씨에게 “2억원을 달라”고 협박해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유흥업소 여실장 B(29)씨와 친하게 지내던 그는 B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익명으로 협박해 금전을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경찰에 B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했다. B씨는 A씨의 협박을 핑계로 이씨에게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 새해 경남도민이 바라는 도정 방향은

    새해 경남도민이 바라는 도정 방향은

    2024년 새해 각계각층 도민이 모여 올해 도정에 반영했으면 하는 정책을 쏟아냈다. 경남도는 2일 올해 첫 공식행사로 개최한 ‘새해 도정에 바란다’ 2부에서 도민이 바라는 경남 미래와 정책제안을 들었다.행사에서 구수룡 ㈜삼백육십오 대표는 경력단절여성·시니어 채용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과 비제조업 분야 스타트업 판로 개척, 대기업 협업기회 확대를 요구했다. 채도운 보틀북스 대표는 요식업에 한정된 공공배달앱 대상 상품을 다양화하고 공공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제안했다. 김현모 진주문화관광재단 대리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창원 F3 경기장을 자동차 관련 축제장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김서영 삼홍기계 선임은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이 대한민국 최고 산단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비전 제시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제조 기술 활성화를 건의했다. 오천호 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는 도민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에 지자체와 지역 소상공인이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했다. 이재훈 양산 웅산청년회의소 회장은 아동학대 의심신고 후속절차 제도 개선을, 양소윤 사천청년네트워크 대표는 지역특화 청년 일자리 사업 활성화·지방정부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2부에 앞서 1부에서는 스타트업 대표, 기업인, 지역방송인, 경적단절 경험이 있는 도민이 참여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토양 복원 사업 확대, 수도권-지역기업 법인세 차등화 추진 등 올해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원거리에 있는 도민과 연결해 산업 현장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을 위한 도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 두 다리 잃은 英 9세 소년 최연소 수훈

    두 다리 잃은 英 9세 소년 최연소 수훈

    부모 학대로 두 다리를 잃은 9세 소년이 영국 최연소 수훈자에 선정됐다. BBC, 텔레그래프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켄트 웨스트몰링에 사는 토니 허젤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찰스 3세 국왕의 새해 서훈 명단에 포함됐다. 허젤은 20대 친부모의 학대로 생후 6주에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들다 결국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2018년 아동 학대로 10년형을 선고받았던 그의 부모 중 친모는 지난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2016년 생후 17개월 때 새 가정에 입양된 허젤은 이후 양부모의 도움으로 다른 아이들을 돕는 데 나서 지난 3년간 아동 학대 처벌 강화 운동을 펼쳤다. 의족과 목발을 이용해 10㎞를 걷거나 등산하며 195만 파운드(약 32억원)를 모았다. 다른 아이들을 도우면서 신체적 도전도 즐길 수 있었다는 허젤은 “훈장을 받게 돼서 신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훈 명단에는 세계적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설립자 마이클 이비스와 약 20년 전 커밀라 왕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베스트셀러 작가 질리 쿠퍼 등이 함께 올랐다. 대관식 예식을 집전한 캔터베리 대주교는 국왕이 개인적으로 선정하는 수훈 대상자가 됐다.
  • [단독] 50대 부모 가장 많아… 절반 이상 “또 돌볼 의향 있다”

    [단독] 50대 부모 가장 많아… 절반 이상 “또 돌볼 의향 있다”

    위탁부모 가운데 절반 이상은 “또 돌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생후 7개월이던 지윤(4·가명)이와 생활한 지 4년이 된 유은경(38)씨는 “지윤이보다 어린 아이 한 명을 더 맡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된다는 게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큰 의미라는 걸 알게 된 만큼 잠시라도 울타리가 돼 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핏줄 하나 섞이지 않은 아이들을 키우는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55.3%(94명)는 ‘또 맡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내 자식 하나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지만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61.7%) 고된 육아를 자처했다.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경우도 ‘지금 있는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어서’(35.5%)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27.6%), ‘나이가 많아서’(9.2%) 등 현실적으로 맡을 수 없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위탁부모는 통상적으로 또래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대부분 친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이후 결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50대(42.4%)가 가장 많았고 60대(26.5%), 40대(25.9%) 순이었다. 위탁부모 가운데 친자녀가 없는 경우는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아이가 없어서 위탁부모가 되는 경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돌보려는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위탁부모들은 어떻게 이 큰 책임을 맡게 됐을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위탁부모 중 28.8%는 ‘입양을 고민하다가’ 가정위탁을 결심하게 됐다. 종교적 이유(17.6%), 학대받은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12.9%) 위탁을 결심한 가족도 적지 않았다. 가정위탁을 결심했을 때 가족 구성원들이 전적으로 찬성하는 경우(48.8%)는 절반 정도였다. 찬성했지만 양육의 부담, 고령 등을 감안해 걱정하는 경우(37.1%)도 적지 않았다. 반면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4.2%)는 드물었다. 위탁부모 자격 기준은 그리 까다롭지 않다. 위탁아동과 나이 차이가 60세 미만이고 친자녀(18세 이상은 제외)와 위탁아동을 합쳐 자녀가 4명 이하면 된다. 아동학대 등의 범죄전력이 없어야 한다. 학대 피해 아동 등을 돌보는 전문 위탁부모는 일반 위탁부모의 자격을 갖추고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받거나 경력을 쌓아야 한다. 서울신문은 이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해 9월부터 넉 달간 서울, 부산, 대전, 울산, 대구, 경북 경산, 전북 진안, 경기 이천, 충북 영동 등 전국 곳곳의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났다. 아동권리보장원, 전국 18개 가정위탁지원센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협의회, 보건복지부,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 모두 44개 기관의 도움도 받았다.
  • 3756명, 사회가 품어야 할 아이들… ‘가정형 보호’가 절실하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3756명, 사회가 품어야 할 아이들… ‘가정형 보호’가 절실하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3756명. 유기, 학대, 미혼 부모, 부모의 빈곤 등으로 친부모가 돌볼 수 없어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숫자(2022년 기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까지 1만명을 넘어섰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은 2010년부터 1만명 아래로 감소했지만, 4000~5000명대에서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9년은 4612명, 2020년 5053명, 2021년 4521명의 아이가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정위탁은 21년째 사회적 관심과 홍보 부족, 표류하는 정책 등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외면받는 위탁가정 학대 사건 터져야 반짝 관심 21년째 표류… 위탁가정 줄어 아이들은 혼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친부모가 돌볼 수 없다면 사회가 품어야 한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보호시설 등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품을 수 있는 아이의 숫자가 한정적이다 보니 여전히 해외로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근에는 아동보호시설 등 시설형 보호보다 가정위탁 같은 가정형 보호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국정과제에 보호아동의 가정형 거주 전환 로드맵이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로드맵은 보호 대상 아동이 인권을 존중받고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정형 보호의 대표적인 제도인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시설에 보내는 대신 가정에서 키운다. 친부모의 양육 능력이 회복되면 원래 가정으로 복귀한다는 점이 입양과 가장 큰 차이다. 친부모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위탁아동이 만 18세가 돼 ‘자립준비청년’이 되면서 독립하게 된다. 위탁을 연장해 만 24세까지도 위탁가정에서 지낼 수 있다. 강현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는 “가정 내 가족 관계를 통해 사랑과 애착 관계를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아동의 성장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사건이나 영아 유기 사건 때마다 가정위탁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로 언급되지만, 잠시 주목받다가 이내 관심이 사라진다. 지난해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고 유기되는 아이들이 8년간 2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2020년 태어난 지 16개월 된 아기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가정위탁 제도는 대안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도입된 지 21년이 지난 지금도 제도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고 위탁가정의 숫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2012년 1만 1030가구였던 전체 위탁가정(전문·일반·일시 모두 포함)은 2022년 7591가구로 줄었다. 출생 아동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절반 정도만 가정형 보호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보호가 필요한 아동 3756명 가운데 중장기 보호 조치가 취해진 아동은 1881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정형 보호 조치(가정위탁 802명, 입양 전 위탁 114명, 입양 52명)가 취해진 아동은 모두 968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51.5%)에 그쳤다. #갈 곳 없는 위기아동들 지자체에만 맡겨 ‘나몰라라’ 비혈연 위탁부모 발굴 시급 가정위탁 관련 정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하는 지방이양 사업이다. 각 지자체의 재정 여력이나 정책 관심도에 따라 위탁가정에 지급하는 양육보조금은 월 30만~50만원으로 최대 2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위탁부모는 물론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소수인 데다 마땅히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도 없다. 정부도 딱히 관심을 두지 않고 지자체에 맡겨 두다 보니 관련 정책이 표류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현선 세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정위탁 가운데 조부모 등 친인척에게 맡겨지는 경우가 88% 정도이고 혈연관계가 아닌 위탁부모의 비중은 작다”며 “제도가 힘을 받기 위해선 비혈연 위탁부모들이 계속 발굴되고 양성돼야 하지만 지자체에만 제도 운용 전반을 맡겨 둘 뿐 정부가 활성화를 위해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단독]위탁부모 절반 이상, “위탁아동 또 돌볼 의향 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위탁부모 절반 이상, “위탁아동 또 돌볼 의향 있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위탁부모 가운데 절반 이상은 “또 돌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생후 7개월이던 지윤(3·가명)이와 생활한 지 4년이 된 유은경(37)씨는 “지윤이보다 어린아이 한 명을 더 맡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된다는 게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큰 의미라는 걸 알게 된 만큼 잠시라도 울타리가 돼 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11월 30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핏줄 하나 섞이지 않은 아이들을 키우는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55.3%(94명)는 ‘또 맡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내 자식 하나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지만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61.7%) 고된 육아를 자처했다.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경우에도 ‘지금 있는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어서’(35.5%)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27.6%), ‘나이가 많아서’(9.2%) 등 현실적으로 맡을 수 없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위탁부모는 통상적으로 또래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대부분 친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이후 결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50대(42.4%)가 가장 많았고 60대(26.5%), 40대(25.9%) 순이었다. 위탁부모 가운데 친자녀가 없는 경우는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아이가 없어서 위탁부모가 되는 경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돌보려는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위탁부모들은 어떻게 이 큰 책임을 맡게 됐을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위탁부모 중 28.8%는 ‘입양을 고민하다가’ 가정위탁을 결심하게 됐다. 종교적 이유(17.6%), 학대받은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12.9%) 위탁을 결심한 가족도 적지 않았다. 가정위탁을 결심했을 때 가족 구성원들이 전적으로 찬성하는 경우(48.8%)는 절반 정도였다. 찬성했지만 양육의 부담, 고령 등을 감안해 걱정하는 경우(37.1%)도 적지 않았다. 반면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4.2%)는 드물었다. 위탁부모 자격 기준은 그리 까다롭지 않다. 위탁아동과 나이 차이가 60세 미만이고 친자녀(18세 이상은 제외)와 위탁아동을 합쳐 자녀가 4명 미만이면 된다. 아동학대 등의 범죄전력이 없어야 한다. 학대 피해 아동 등을 돌보는 전문 위탁부모는 일반 위탁부모의 자격을 갖추고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받거나 경력을 쌓아야 한다. 서울신문은 이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9월부터 넉 달간 서울, 부산, 대전, 울산, 대구, 경북 경산, 전북 진안, 경기 이천, 충북 영동 등 전국 곳곳의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났다. 아동권리보장원, 전국 18개 가정위탁지원센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협의회, 보건복지부,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 모두 44개 기관의 도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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