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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카페를 폐쇄하라” 들끓는 여론…‘보육교사 사망’ 김포맘카페 사건 후폭풍

    “맘카페를 폐쇄하라” 들끓는 여론…‘보육교사 사망’ 김포맘카페 사건 후폭풍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만으로 인터넷 상에 신상이 공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이집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역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인 인터넷 맘카페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A씨는 앞서 11일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근처에 있던 시민이 “특정 어린이집 조끼를 입고 있는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 아동학대 같다”며 신고했다. 이후 인천과 김포의 인터넷 맘카페에는 A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가 밀친 아동의 이모라고 주장한 B씨는 맘카페에 A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했고 맘카페 회원들도 사실 확인 없이 공감하거나 어린이집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며 논란이 커졌다. 일부 회원은 ‘어린이집과 동료교사에게도 문제가 있다’, ‘교사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해당 교사가 해고되어야 한다’, ‘과연 그날만 그랬을까’라는 등의 댓글을 적었다.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서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내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다. XX야,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과 어머니,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A씨 동료 교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A씨와 3년간 함께 근무했던 한 교사는 “아동학대라는 신고와 함께 맘카페 글이 올라와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피해자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해해 주셨는데 이모님이 오히려 나서 원장, 부원장, 교사가 무릎 꿇고 울며 사죄드렸지만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소리지르며 해당 교사에게 물까지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보육교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며 “나의 한마디로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보육교사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문제의 글이 올라왔던 김포 맘카페는 충격에 빠졌다. 회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죄송하다,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카페 운영진은 “어린이집 실명이 드러난 B씨의 글을 불량게시글로 처리하자 아동학대를 방치하는 어린이집과 내통한 파렴치한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지역 맘카페는 ‘맘충’(엄마를 벌레에 빗대 혐오감을 드러내는 말)들의 모임이 되고 급기야 B씨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다. 회원들의 프로필 사진과 댓글들도 공개됐다”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B씨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우려했다. 인터넷 지역맘카페는 같은 생활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용품 등을 저렴하게 사고 팔거나 기부하는 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해당지역의 식당, 교육기관 등에 대한 후기도 맘카페에서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다. 다만 주관적인 의견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전달될 수 있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될 가능성도 있어 카페 운영진들이 업체를 실명으로 적는 행위를 금지하기도 한다. 육아라는 공통점이 있는 카페 회원의 특성상 게시글에 공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사실과 거리가 먼 여론이 조성되고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맘카페를 강제 폐쇄해달라’, ‘김포 어린이집 교사를 숨지게 한 맘카페 당사자를 처벌해달라’ 는 등 맘카페에 대한 비난 청원이 여러 건 올라온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양시, 아동학대사업 담당할 ‘아동보호전문기관’ 내년 초 개소

    매년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새로 설치된다. 시는 내년 초 안양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만안구 안양로에 개소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12개 권역별로 나뉘어 있는 도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안양시 신규설치로 총 13개로 늘어나게 됐다. 개소 예정인 안양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신고접수 및 현장조사, 아동학대 여부 판단 및 피해아동 응급조치, 상담 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아동 가정의 사후 관리와 아동학대 예방 교육, 홍보도 담당한다. 시는 안양시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할 수탁기관으로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을 선정했다. 2003년 설립된 이 시설은 지역에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 청소년에게 사회복지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아동학대사업은 그동안 수원에 있는 경기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담당했다. 하지만 매년 아동학대 의심건수 및 신고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시에 별도 설치해 운영하게 됐다. 시의 연도별 ‘아동학대 의심건수 및 신고건수’는 2013년 45건, 2014년 86건, 2015년 58건에서 2016년 107건, 2017년 276건으로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안양시 아동학대유형은 총 73건 중 중복학대가 48건(66%)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체학대(15건), 방임(5건), 정서학대(3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행위자와 피해자와의 관계는 부모가 60건으로 8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친인척 7건(9.6%), 대리양육자 4건(5.5%) 순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됨에 따라 아동학대예방, 조기발견 등 신속 조치가 가능하고,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졌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2016년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세 살배기 아이를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법원이 해당 어린이집과 공제계약을 맺은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도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특별 법인으로, 모든 어린이집이 공제회에 의무 가입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공제회에도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어린이집에서 학대로 사망한 최모(당시 3세)군의 부모와 동생이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 12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제회가 최군의 가족에게 총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어린이집 다닌 지 일주일도 안 돼…낮잠 안 잔다고 이불로 덮어 2016년 9월 1일부터 제천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최군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9월 6일과 7일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했다. 보육교사 천모씨는 최군을 엎드려 눕게 한 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었고, 손으로 발버둥치는 최군을 강하게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까지 했다. 사망 당일에는 이불을 덮어둔 상태로 50여분간 최군을 방치했고, 결국 최군은 7일 오후 질식으로 숨졌다. 천씨는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재판부는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생명·신체에 대해 친권자에 준하는 보호감독의무를 진다”면서 특히 “공제회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의 생명·신체피해 등의 사고에 관해 공제계약을 체결한 공제사업자로서 공제한도액인 4억원의 범위 안에서 피공제자인 천씨의 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공제회는 이 어린이집의 원장인 김모씨와 함께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영·유아의 신체피해에 대해 4억원 한도에서 배상책임을 담보로 하는 공제계약을 맺었다. ●안전공제회 “학대사건은 배상 책임 없다” vs 법원 “보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 그러나 공제회 측은 ‘영·유아 배상책임 담보조항’ 및 관련 약관에 따라 학대사건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공제회 측은 우선 약관 29조에 ‘보육활동 중에 업무수행으로 생긴 우연한 사고로 인한’ 신체피해나 재물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준다고 돼있는데 낮잠시간은 ‘보육활동 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약관 31조에 ‘고의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1항)’과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16항)’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의 학대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은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어린이집에서 보통 점심식사 후 아동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가졌고, 낮잠시간은 영·유아의 신체적 발달 정도를 고려해 적절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유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 양육하기 위한 ‘통상적인 보육활동’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장 쟁점이 된 고의로 인한 손해에 대한 면책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발생한 손해는 학대 자체만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손해임이 분명하다”면서 “천씨가 학대행위에 대한 고의 외에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도 예견가능성을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고의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제회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씨의 학대는 고의로 일어난 일이 맞지만 사망까지 고의가 있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는 ‘결과적 가중범’이라는 설명이다. 공제회가 강하게 주장한 31조 16항의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우연성이 결여되고 반(反)사회성이 높아 보험으로 보호할 필요가 없거나 보험사고로 인해 벌금과 같은 금전적 형벌을 부담하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어린이집 민사소송은 항소심 진행 중…새달 14일 선고 한편 최군의 부모들이 어린이집 원장과 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12월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원장과 천씨가 공동으로 최군 가족에게 3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어린이집 측과 부모들 모두 항소해 대전고법 청주민사부에서 항소심이 진행됐고 다음달 14일 판결이 선고된다. 원장 김씨는 “학대 보육교사를 선임·감독한 데 대한 과실이 없어 사용자 책임을 부담할 수 없다”면서 “설령 사용자 책임을 지더라도 최군의 체질적인 소인이나 질병 등이 사망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손해배상책임이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군 가족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그린 이정신 대표변호사는 “그동안 약관에 따라 아동학대 행위는 ‘고의로 생긴 손해’로 판단해 공제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었지만, 학대로 인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선 공제회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공제회가 어린이집 학대사고로 인한 피해자 구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에 대한 관대한 사회 인식 반영” 응답자 87.6%, 친구 따돌림은 폭력국민 10명 중 5명은 체벌을 물리적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학생한테 가하는 ‘사랑의 매’는 폭력이 아닌 훈육에 해당된다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교육계 등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을 통해 학생을 교정할 수 없다”면서 체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폭력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로부터의 체벌에 대해 “폭력이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17.2%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27.6%에 달했다. 교사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사회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교 친구들 간의 따돌림에 대해서는 87.6%가 “폭력이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별도 “폭력에 해당된다”는 비율이 78.6%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아동폭력 유형으로는 ‘외모·인종·국적 등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63.9%로 가장 높았다. 세계 곳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아동폭력 사례인 조혼, 할례(49.8%), 강제노동(41.5%), 가정학대(40%)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개선방안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는 응답자의 51.3%가 “인식 개선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50.1%를 차지했다. 김은정 아동복지연구소장은 “국민의 절반 정도만이 교사의 폭력적 체벌 사례를 아동학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훈육 방법과 인식을 개선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6일 서울 연세대에서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국가별 다양한 형태의 아동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폭력, 학대, 착취, 방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어디선가 고통받는 ‘지은’이를 구하는 불씨 되길”

    “어디선가 고통받는 ‘지은’이를 구하는 불씨 되길”

    옆집 학대받던 아이를 본 경험서 시작 아동학대는 정신을 죽이는 것과 같아 영화 본 관객들이 주위 둘러봐 주시길 고생한 아역 시아양에게 짠하고 고마워영화 ‘미쓰백’은 편한 마음으로 보기에는 꽤 무거운 작품이다. 가슴을 들끓게 하는 분노의 순간과 자주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학대받고 버림받은 상처를 지닌 백상아(한지민)가 친부와 친부의 애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아이 지은(김시아)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깡마른 몸에 온몸이 시퍼런 멍투성이인 지은은 게임 중독인 아빠와 동거녀로부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다. 어두컴컴한 화장실에 숨어 지내다가 가스 배관을 타고 집을 탈출하는 지은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쓰라릴 정도로 애처롭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이 작고 힘없는 아이를 온몸으로 지키는 상아를 향한 지지는 영화를 볼수록 단단해진다.아이에 대한 연대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백상아는 이 작품을 연출한 이지원(37) 감독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수년 전 이 감독이 실제 경험했던 일이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의 바탕이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 감독은 “6~7년간 준비하던 작품이 엎어져서 매일 수면제를 먹고 잠들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옆집에서 (나보다) 더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화장을 하고 옷도 잘 차려입은 옆집 엄마가 아이를 끌고 가듯이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그때 나를 바라본 아이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꿈에서 ‘저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서 세상 밖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 옆집이 이사를 했더라고요. 결국 ‘내 고통에 사로잡혀서 그 아이에게 아무것도 못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미쓰백’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죠.” 이 감독은 아동보호센터와 전문가들을 통해 알게 된 6~7건의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종합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피해 아동들을 상담했던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참담한 실태에 너무 화가 나서 정신이 멍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충격적이고 가슴 아팠던 사실은 ‘지은’이와 같은 아이들을 발견한다고 해도 고통은 계속된다는 사실이었어요. 폭력이 끊임없이 대물림되고 그 폭력이 남긴 상처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거죠. 아동학대는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어린 시절 멘탈(정신)을 죽이는 것과 똑같아요. 살인과 비슷한 행위를 저지르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그야말로 솜방망이이고,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5~6년 지나 (감옥에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죠. 아이는 또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하고요.” 영화는 시종일관 현실의 어두컴컴한 그림자를 보여 주지만 마냥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지은이가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관객들이 지은이를 보며 ‘우리는 어쩌다가 이렇게 예쁜 아이를 저 지경으로 만들었나’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사실 마주하기엔 불편한 현실이지만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 좋겠어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을지 모르는 ‘지은’이들을 구해 낼 수 있는 데 이 영화가 미약하나마 작은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영화를 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영화에 오롯이 빠져들게 하는 데에는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은 역에 캐스팅된 김시아(10)양의 역할이 크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우수에 찬 깊은 눈빛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붙든다. 이 감독 역시 시아양에 대한 감정이 남달라 보였다. “보통 아이들은 오디션 볼 때 겁에 질리거나 무서워하는데 시아는 고목나무가 들어앉은 것처럼 흔들림이 없더라고요. 제 눈을 똑바로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른이랑 대화하는 느낌이었죠. 연기를 처음 해 보는 아이인데 촬영만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요. 사실 촬영할 때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시아를 볼 때마다 짠했어요. 영화 개봉도 예정보다 미뤄져서 내심 미안했는데 윤가은 감독님 신작의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그다음 작품까지 예약돼 있다는 소식 듣고 울었어요. 마음으로 낳은 자식 같은 아이거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내 딸이 아파”…기부금 갈취하려 멀쩡한 딸까지 속인 母

    “내 딸이 아파”…기부금 갈취하려 멀쩡한 딸까지 속인 母

    사람들로부터 기부금을 갈취하기 위해 자신의 7살 된 딸까지 속인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캔자스시티스타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 카예 파커라는 이름의 여성은 어느 날 복통을 호소하는 자신의 딸을 본 뒤 거짓으로 모금운동을 펼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파커의 7살 된 딸은 그저 가벼운 복통을 호소했을 뿐이었지만, 파커는 ‘완벽한 범죄’를 위해 딸까지 속였다. 딸에게 비호지킨림프종(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생기는 종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했고, 치료 도중 머리가 빠질 수 있다며 머리도 짧게 자르게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SNS에 딸의 사진과 함께 ‘거짓 투병’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접한 친구들과 이웃들은 지난 2년간 투병 중인 파커의 딸을 위해 꾸준히 기금을 보내왔다. 각지에서 돈이 모금돼 들어오자 파커는 더욱 정교한 속임수를 계획했다. 페이스북에 특별 페이지를 만들고 자신의 딸이 앓고 있다고 거짓말 한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모금을 독려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했다. 파커는 이 페이지에서 “누구든 림프종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알고 싶거나 환자들에게 기부를 할 의사가 있다면 메시지를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파커의 행동을 의심한 일부 기부자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딸을 거짓 환자로 만든 뒤 기부금을 가로챈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들통 나 쇠고랑을 차는 신세로 전락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자신의 엄마로부터 몹쓸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딸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엄마의 사기에 이용당했고, 무서운 병에 걸리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커의 딸은 현재 다른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고 있다. 한편 파커는 아동학대 및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민센터도 복지 업무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지’ 앞다퉈 벤치마킹

    주민센터도 복지 업무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지’ 앞다퉈 벤치마킹

    자치분권이 행정혁신을 일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다. 2012년 서울 서대문구가 시작한 ‘동 복지허브화’는 혁신적인 복지모델로 중앙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끌었고, 이내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보건복지부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으로 확산됐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물론 중국과 몽골 등 외국에서도 서대문구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히트상품으로 불린다.11일 찾아간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저마다 “예전에는 서류작업에 치여 일주일에 네댓 번 야근을 하느라 현장 방문할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동 복지허브화 이후 주민들 만나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다른 시·도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서대문구를 부럽다며 쳐다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동 복지허브화는 단순행정 처리를 주로 하던 주민센터를 복지업무 중심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첫 단계는 업무 조정이었다. 청소나 불법 주정차 단속은 구청으로 이관하고 각종 증명서 발급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감축한 인력 수요를 복지업무로 투입하는 인력 조정이 뒤따랐다. 북가좌1동 주민센터 공무원 21명 가운데 9명이 복지업무를 담당한다. 거기에다 통장들을 ‘복지통장’으로 명명하고 복지 확대를 위해 힘을 합쳤다.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사람 자체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몰고 온다”고 입을 모은다. 업무 중심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었다. 당연하면서도 어려움을 겪던 현장방문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2인 1조로 하루에 적어도 2가구를 찾아간다. 한 공무원은 “아동학대만 하더라도 부모만 만나서는 결코 알 수가 없다. 집을 직접 방문해서 냉장고라도 열어 봐야 한다”면서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행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동 복지허브화는 지방정부에서 시작한 실험이 결국 중앙정부를 움직였고, 그 결과 보다 많은 주민들이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복지 현장과 밀착된 지방정부에서 혁신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자치분권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1주일에 한 차례씩 정부 부처에서 새로 내려온 비슷비슷한 복지사업을 숙지하는 회의를 갖고, 장기휴가라도 갔다 오면 추가된 서류 절차를 파악하느라 애를 먹는 게 현실”이라면서 “복지 확대를 위해서라도 자치분권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범죄조직에 어린 자식들 빌려준 아빠 논란

    [여기는 중국] 범죄조직에 어린 자식들 빌려준 아빠 논란

    중국 당국이 돈을 받고 범죄 조직에 자신의 여섯 자녀를 빌려주고,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때린 혐의로 한 남성을 기소했다. 9일 베이징 유스 데일리에 따르면, 허난 성 상천현 당국은 류밍주씨를 상대로 아동학대죄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그를 구금했다가 아픈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10일 후 풀어주었다. 1살에서 15살 사이의 남아 4명과 여아 2명은 현재 상청현 민가국의 보호 하에 있다. 류씨는 아내 리샤오주가 정신 장애를 앓고있어 홀로 아이들을 보살펴왔지만 좋은 아빠는 아니었다. 아이들이 범죄에 이용되는 데 일조했기 때문. 그는 좀도둑 조직에게 1년에 400위안(약 6만 5400원)~5000위안(약 82만원)의 돈을 받고 아이들을 빌려줬다. 이 범죄 조직은 류씨에게서 데려온 아이들을 범죄에 이용했다. 아이들이 직접 범행을 저지르도록 시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동반해 쇼핑객인척 가장해 상점 경비원들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이웃들은 류씨의 넷째 아들(4)이 찌는 듯이 더운 방갈로 안 침대에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아들은 “아빠가 종종 자신과 형제들을 침대에 묶어두곤 했다”며 “때로는 우리들을 무자비하게 때리려고 매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는 라면 외에 음식을 해준 적이 없었다. 우리는 자주 길거리에서 생활했고, 종이 상자 안에서 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류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어린 아들들을 가끔 침대에 묶어두었던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난 성 상청현 법원은 류씨가 자녀들을 양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고, 판결 이후 장남은 조부모에게 보내졌다. 그러나 남은 다섯 아이들은 현지 고아원에 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상청현 정부는 류씨 가족에게 매달 아이 한명 당 252위안(약 4만원)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류씨는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보내져 기쁘지만 정부가 보조금을 계속 지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피어비디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적극 대응한다더니… 가정폭력 검거율 줄었다

    적극 대응한다더니… 가정폭력 검거율 줄었다

    2016년 17% 달했다가 작년 13%대 ‘뚝’ “관심 줄자 미온 대처… 업무과다도 원인” 2015년 경기 안산에서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전남편의 딸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김상훈 인질 살해 사건’ 이후 경찰이 가정폭력 사건 적극 대응을 천명했지만 최근 들어 검거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운영 중인 학대전담경찰관(APO)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사건 검거율은 2014년 7.7%(검거건수 1만 7557)였지만 같은 해 APO 제도가 확대되면서 2015년 17.9%, 2016년 17.2%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검거율이 13.8%로 대폭 하락했다. 올해도 8월 기준 15.4%에 머물고 있다. 경찰이 김상훈 사건 직후 가정 폭력 관련 사건에 힘을 쏟았지만 시간이 흘러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자 다시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PO 제도는 2014년 가정폭력 사건만을 대상으로 경찰관 138명을 투입해 운영하다가 2016년부터 아동·노인학대·피해자보호 전담경찰관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현재 529명의 학대전담경찰관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가정폭력 사건이 27만건 넘게 신고되는 등 현재 인력으로는 모든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학대전담경찰관은 아동학대와 노인학대, 피해자보호뿐 아니라 스토킹 범죄도 맡고 있어 업무가 지나치게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권 의원은 “학대 피해자가 되는 아동과 노인 등은 우리 사회에서 약자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80%가 넘는 가해자가 사회로 다시 나오고 있는 만큼 경찰이 초동조치·재범 방지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싱글맘들 “양육비 안주는 건 아동학대…‘나쁜 아빠’ 대신 국가가 내라”

    싱글맘들 “양육비 안주는 건 아동학대…‘나쁜 아빠’ 대신 국가가 내라”

    “남편이 연락을 끊고 재산을 숨기면 양육비 소송에서 이겨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12년 간 혼자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정유정씨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양육비 구상권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고 지내던 남편이 소득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탈락했다”면서 “이후 양육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지금까지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한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양육비해결모임’ 이 주최했다. 이날 국회 앞에 모인 여성 20여명은 양육비 지급에 국가가 적극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것은 아동학대”라면서 “국가가 고액 상습 체납자를 잡듯이 이들에게도 강제력을 동원해서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전 남편이 주소를 허위로 등록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20년간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면서 “양육비 지급 소송에서 이겨도 고의적으로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받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문 대통령의 공약인 양육비 대지급제를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육비 대지급제는 정부가 양육자에게 먼저 양육비를 지급한 후 채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소득에서 원천징수 하는 제도다. 지난 대선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독일,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이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미혼모를 위한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1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2004년 이후 꾸준히 관련 법이 발의됐으나 재정부담 때문에 제도화되지 못했다”면서 “자녀양육비 지원을 늘릴 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육비해결모임 회원들은 9일부터 양육비 대지급제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국회 앞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못 키워” 젖먹이자녀 양육 서로 미루다 집 앞 방치한 20대

    별거 중 갓 태어난 두 자녀의 양육을 미루다 서로 집 앞에 내다버린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박우근 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24·서비스업)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부인 오모(23·서비스업)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이씨에게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부인 오씨에게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과 함께 3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각각 내렸다. 이씨는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오씨의 아파트 복도에 생후 20개월 된 딸과 8개월 된 아들을 두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자 오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두 자녀를 이씨 집으로 도로 데려가 앞마당에 버리고 떠나는 등 부모로서 해야 할 의무를 서로 미뤘다.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부부는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씨는 법정에서 “아내로부터 약속된 양육비를 받지 못해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모로서 인륜을 저버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건이 남편 이씨로부터 비롯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의 집이 연립주택 3층에 있는데 보행할 수 있는 생후 20개월 된 큰아이는 돌아다니다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당신이 키워” 젖먹이 두 자녀 집앞에 방치한 20대 부부 처벌

    “당신이 키워” 젖먹이 두 자녀 집앞에 방치한 20대 부부 처벌

    생후 20개월, 8개월인 두 자녀의 양육을 미루며 상대방 집 앞에 아이들을 방치한 20대 부부가 실형을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박우근 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부인 B(23)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사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명령을 내렸고 B씨에게 3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모로서 인륜을 저버린 채 친자식들을 상대방의 집 앞에 데려다 놓고 그대로 떠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또 “사건 당시 생후 20개월 된 큰 아이의 경우 자유롭게 보행이 가능해 돌아다니다가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었다”며 “특히 B씨의 집은 연립주택 3층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 이 사건이 A씨로부터 비롯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청주 상당구에 있는 부인 B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 생후 20개월, 8개월 된 두 자녀를 두고 떠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혼 절차를 밟으며 따로 사는 B씨로부터 약속받았던 양육비를 받지 못해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자 B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두 자녀를 다시 A씨 집 앞마당에 두고 떠났다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돼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수감된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자식 죽인 엄마와 동거남에 ‘징역 37년’ 철퇴

    [여기는 남미] 자식 죽인 엄마와 동거남에 ‘징역 37년’ 철퇴

    학대 끝에 자식을 죽인 20대 콜롬비아 여자가 환갑까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21개월 된 딸을 뜨거운 물에 담가 살해한 24세 엄마에게 재판부가 징역 37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여자의 동거남(40)에게도 같은 처벌이 내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월 발생했다. 콜롬비아 톨리마에 사는 여자는 심한 화상을 입은 딸을 데리고 병원 응급실로 들어섰다. 여자는 "물을 끓이던 냄비가 뒤집어지면서 딸이 화상을 입었다"고 했다. 어린 딸은 전신에 3~4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의사가 살펴본 딸의 몸엔 이상한 점이 많았다. 두 손과 발이 모두 화상을 입은 점을 보면 끓는 물이 쏟아져 당한 화상으로 보기 힘든 구석이 많았다. 더구나 몸에는 군데군데 상처가 많았다. 화상을 입기 전 난 상처로 추정됐다. 딸이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침착해 보이는 여자의 태도도 무언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의사는 직감적으로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병원의 의심은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이 학대 여부를 집요하게 추궁하자 여자는 "양동이에 딸을 넣은 뒤 끓는 물을 부었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여자는 딸을 낳은 후 바로 아기의 아빠와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 아기는 귀찮은 존재였을 뿐이다. 엄마의 학대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동거남 역시 '남의 자식'인 딸을 무자비하게 학대했다. 아동학대와 살인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은 법정에 섰다. 재판에서 검찰은 "아직 말도 못하는 딸을 두 사람이 마치 고문하듯 학대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과학수사를 통해 확보한 학대의 흔적을 증거로 제시하며 "사회에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중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형량을 모두 채운다면 여자는 61세, 남자는 77세에 출소하게 된다. 현지 언론은 "워낙 죄질이 나빠 두 사람이 사면되거나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동학대, DNA 변형 유발…피해아동의 후손에까지 영향 (연구)

    아동학대, DNA 변형 유발…피해아동의 후손에까지 영향 (연구)

    끔찍한 아동학대가 피해아동 뿐만 아니라 피해아동이 훗날 낳을 후손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공동 연구진이 성인 남성 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릴 때 아동학대를 경험한 남성의 정자 DNA에는 학대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과 달리 특정한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참가자 34명 중 22명은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정자 샘플 DNA에 메틸화 반응 화학처리를 해 DNA의 차이를 조사했다. DNA 메틸화 반응이란 환경에 따라 세포 내 유전자 표현형이 달라지는 것으로, 후생유전학 연구에 주로 활용되는 검사다. 연구진이 실험참가자들의 DNA 메틸화 패턴을 살핀 결과,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정자 DNA의 분자 단위 12곳에서 분명한 물리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DNA의 특정 부분에서는 아동학대 경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최대 29%의 물리적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곧 DNA를 그대로 물려받아 태어나는 후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훗날 후대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실험참가자가 34명의 소규모라는 점 역시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연구를 이끈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마이클 코버 박사는 “DNA 메틸화 반응은 범죄현장에 남아있는 용의자의 DNA를 분석해 용의자의 나이나 신체 특징 등을 추정하는데도 활용된다”면서 “이번 발견은 특정 남성이 과거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당했을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0초마다 한 번씩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동학대에서 살아남아 성인이 된 사람 중 80%가 한 번쯤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 목소리·꿈 키워 주는 강서

    서울 강서구가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려고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강서구는 다음달 18일과 19일 내발산동 구민회관에서 ‘아동의 목소리와 꿈이 자라는 곳, 강서구’를 주제로 아동권리 높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12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이후부터 어린이구청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아동권리옹호관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는 이번 행사에서도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 아동권리 뮤지컬, 아동학대 특강 등 아동 참여권과 발달권을 알리는 내용을 다수 포함했다. 우선 18일에는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아동권리 기념행사가 열린다. 등촌고등학교 한고은 학생과 한가람고등학교 이지상 학생의 아동권리헌장 낭독으로 행사가 시작되며, 기념식 이후에는 지역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뽐내는 ‘강서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경연대회는 동요부르기, 그림그리기, 글짓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동요 부르기 참가자는 학교별로 2팀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행사는 취학 전 아동 및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바라면 다음달 5일까지 강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19일에는 ‘나는 소중하고 멋진 어린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역 내 어린이집과 취학 전 아동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권리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범죄심리학으로 유명한 이수정 교수가 ‘우리 아이들, 범죄로부터 안전하려면’이라는 주제로 아동학대 특강을 마련한다. ‘아동 권리 팔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아동폭력예방 캠페인, 행복아동 사진 공모전 등 아동을 권리 주체로 바라보는 취지의 행사도 곁들인다. 노현송 구청장은 “아동 권리를 확보하려면 먼저 아이들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며 “하나의 사업에서 벗어나 구정 전반에 걸쳐 아이들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학원비 올리고, 시설 무단 변경하고…추석 연휴 사교육 불법 특강 여전

    학원비 올리고, 시설 무단 변경하고…추석 연휴 사교육 불법 특강 여전

    최근 서울 지역의 한 입시학원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교습비를 올려 운영하다가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이 함께 실시한 특별점검에 적발됐다. 이 학원은 강사를 채용할 때 성범죄경력 및 아동학대 전력조회도 실시하지 않아 벌점 10점, 과태료 5500만원이 부과됐다.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강남 대치동 등 ‘사교육 특구’의 일부 입시업체들의 불법 고액 특강 등 법망을 피해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겨냥한 ‘추석연휴 불법 특강’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장 열흘에 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 연휴가 5일로 짧아져서 학생들이 더 몰렸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만 특강을 듣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매년 추석 연휴 기간 “단기간에 수능 점수를 올려준다”며 광고하는 사교육 업체들의 말에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은 추석연휴가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이날까지 국어·영어·수학 및 대학별 논술고사 특강을 실시했다. 수강료는 3시간 강의 1회 기준 약 7만원이었다.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의를 꽉 채워서 들었다면 총 110만원의 수강료를 내야하는 셈이다. 해당 특강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미리 신고하지 않은 수업을 하거나 정해진 수업료 이상을 받는 특강 등은 모두 불법이다. 교육부와 서울·경기교육청은 지난 18~20일 이처럼 추석 연휴 기간 특수를 노리고 불법으로 수강료를 올려 받거나 등록되지 않은 과목의 특강을 실시하는 학원들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대상은 이른바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강동·송파·양천구와 경기 성남 분당·고양 일산 등 7곳이었는데 불법 특강 사례는 여전했다. 서울의 한 입시학원은 추석을 앞두고 학생들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무단으로 시설을 변경하고 교습비(수강료)를 등록 기준보다 더 높게 받다가 적발돼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또 다른 학원은 인터넷상에 출신 학생들의 합격 사실 등을 부풀려 기재하고 인적사항도 제대로 게시하지 않고 운영하다 벌점 10점, 과태료 50만원을 물게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특강 광고를 할 때 강의료를 적시하지 않거나 기준에 초과하는 교습비를 받는 학원, 또는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강사를 초빙해 연휴 기간 특강을 벌이는 학원 등이 단속 대상”이라면서 “매년 추석 연휴 기간 단속을 실시하지만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한 단기 불법 특강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동학대 예방에 앞장서는 동작구..국민 육아 멘토 토크콘서트 열어

    아동학대 예방에 앞장서는 동작구..국민 육아 멘토 토크콘서트 열어

    잇따라 터지는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사건으로 영유아 부모들은 늘 좌불안석이다. 하지만 교육기관뿐 아니라 가정 내 아동학대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6년 전국 아동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내 아동학대는 80.5%로 가장 비중이 높다. 그 원인으로 부모의 양육 태도 및 방법 부족이 33.1%를 차지해 육아 정보 부재가 학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동작구가 지역 내 아동 학대 예방에 앞장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민 육아 멘토 3인의 릴레이 토크 콘서트를 열어 영유아 양육 부모 1000여명에게 양육의 지혜를 전수하는 것. 세 개의 강의로 진행되는 토크 콘서트는 10월 10일 ‘엄마 반성문’의 작가 이유남 교장의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을 시작으로 감정 코칭 전문가 박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육아법’(10월 16일), 서천석 박사의 ‘우리 아이 마음 문답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10월 22일)로 진행된다. 김성복 보육여성과장은“모르는 것도 학대가 될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이번 릴레이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며“평소 자녀 양육법에 대해 고민이 깊은 부모님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아동학대 없는 동작구를 꾸려가기 위해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전문상담가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경 20장 필사 않는다고 딸 때린 40대 엄마에 징역형

    성경 20장 필사 않는다고 딸 때린 40대 엄마에 징역형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을 때리고 성경 필사를 강요한 40대 어머니가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정원석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와 미국인 선교사 B(53·여)씨에게 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와 B씨에게 각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발 방지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3∼7월 인천시 연수구 B씨 자택 등지에서 안마봉과 드럼 스틱으로 딸 C(16)양의 엉덩이와 팔 등을 수십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8∼11월 성경 필사를 하라고 딸에게 강요한 뒤 하루에 20장을 다 써내지 못한 날에는 또 안마봉으로 마구 때렸다. A씨는 허락을 받지 않고 대안학교 친구에게 연락했다거나 말대꾸를 한다며 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에 가담한 B씨도 쇠로 된 50㎝ 길이의 피리로 C양의 온몸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인 선교사로 활동한 B씨는 2015년 7월 같은 종교를 믿으며 알게 된 A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그의 딸을 함께 교육했다. C양은 이들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2월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그는 학대 신고를 한 뒤에도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 비웃었다는 이유로 뺨을 맞기도 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의식에 가까운 징벌을 했다”며 “경미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일탈을 가혹하게 응징했고 정당한 훈육의 테두리를 벗어난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어린 시절 부모 등으로부터 빈번하게 학대받은 경험은 성장과 발달에 직접 악영향을 끼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아에 고착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피고인들에게 재산형에 그치는 처벌을 하면 형벌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정 판사는 “피고인들이 초범이고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 재범 억제에 필요한 성찰의 시간을 가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어린이집서 아동학대…행주로 입 닦고 억지로 음식 먹여

    인천 어린이집서 아동학대…행주로 입 닦고 억지로 음식 먹여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수시로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달 1일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인천 모 어린이집에서 CCTV 영상 2개월분을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아동 8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상에는 보육교사 A(39·여)씨가 피해 아동들을 상대로 행주로 입을 강제로 닦거나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등 행위가 담겨 있었다. 또 아동들의 엉덩이와 등 부위를 손으로 때리는 등 총 57차례의 학대행위도 포착됐다. 한 학부모가 자신의 2살 자녀의 볼에 멍이 든 점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간 이루어진 아동학대 정황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인 아동학대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이날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원장 B(59·여)씨는 경찰에서 어린이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영상에 포착된 행위에 대해 조사한 후 해당 어린이집의 다른 교사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상 입은 아기를 5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아빠 구속

    화상 입은 아기를 5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아빠 구속

    생후 2개월 된 딸을 목욕시키다 화상을 입힌 뒤 숨질 때까지 방치한 20대 남자가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3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3)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5일쯤 새벽 전남 여수시 한 원룸에서 생후 2개월 된 딸을 목욕시키다가 화상을 입게 하고 병원 치료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를 목욕시킬 당시 부인도 함께 집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부인 B(22·여)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다만 아기 엄마가 반성하고 있고, 주거가 일정하며 도망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지난 10일 오전에야 병원에 전화를 걸어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문의한 뒤 병원을 찾았다. 아기는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으며 골절 등 외상은 없었으나 머리와 엉덩이 발목 등에 심한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A씨 부부는 “대야에서 아기를 목욕시키다가 실수로 화상을 입게 했다”며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 하고 집에 있던 연고를 발라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상에 의한 쇼크로 아기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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