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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용구 봐주기 제기된 모든 의혹 조사”

    경찰 “이용구 봐주기 제기된 모든 의혹 조사”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부실 처리된 경위를 파악 중인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상을 조사한 다음 관련자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을 처리한 서초경찰서 경찰관 8명과 택시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한) 업체 대표 등을 조사하고 서초서장과 과장, 팀장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PC 내용을 포렌식해 분석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인 ‘정인이 사건’ 부실 수사로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이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받게 된 경찰은 이번 진상조사를 조직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장 청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와야 징계 책임이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마무리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차관 사건 이후 일선 경찰의 사건 처리가 적절했는지 매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모든 112 신고 사건을 경찰서 단위로 전수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보고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누락된 부분이 발생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피해자인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의 동의 없이 경찰에 고발된 것에 대해 장 청장은 “2개 시민단체가 각각 고발장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고발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피해자 의사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분 넘게 코피” 원아 음식에 모기기피제 넣은 교사 영장 반려(종합)

    “20분 넘게 코피” 원아 음식에 모기기피제 넣은 교사 영장 반려(종합)

    검찰 “법원 구속영장 발부되려면 구체적 자료 더 필요” 판단서울 금천구 유치원서 특수반 교사,급식통에 모기기피제·계면활성제 넣어피해 아동 17명…靑 국민청원 올라와 서울 금천구의 한 유치원에서 급식에 모기기피제 등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어 일부 원아는 20분 넘게 코피를 흘리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에 시달리게 한 혐의를 받는 유치원 교사에 대한 경찰의 구속 영장 신청이 검찰에 의해 반려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급식에 이물질을 넣은 유치원 교사 A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야 한다며 신병 처리 관련 기록을 최근 검찰에 보냈으나, 검찰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려면 구체적인 자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금천구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급식통에 모기기피제·계면활성제 성분이 든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은 10명이 넘는다. 그는 동료 교사들의 급식과 커피 등에도 수상한 물질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원생의 학부모들은 이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A씨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해당 청원은 나흘 만에 3만명 이상이 청원에 공감했다.“CCTV 속 교사, 아이들 급식에 액체·가루 넣고 기분 좋게 기지개” 자신을 금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급식과 물, 간식에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 6, 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면서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국과수 “모기기피제·계면활성제 검출”“20분간 코피, 알레르기 반응, 구토도”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 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아직 가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면서 “급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지수가 14배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치원 CCTV에는 교사가 앞치마에 약병을 들고 다니며 급식과 물, 간식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과수 분석 결과 이 액체는 모기 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먹었을 때 즉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화학물질로 드러났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맞춤법 왜 틀려” 때리고 가둔 계모…아들은 처벌 원치 않았다

    “맞춤법 왜 틀려” 때리고 가둔 계모…아들은 처벌 원치 않았다

    의붓아들 총 33회가량 학대한 계모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피해 아동, 보호시설 생활…처벌 불원 맞춤법을 틀렸다는 이유로 의붓아들을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계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8단독 백승준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 A(3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및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도 명령했다. 더불어 아동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A씨는 2015년 대전 동구 자신의 집에서 당시 8세였던 의붓아들 B군이 독서 감상문을 쓸 때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렸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도구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해 8월 B군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방에 가두고 거실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총 33회가량 학대를 했다. 현재 B군은 A씨와 격리돼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B군은 계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백 판사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해 죄질이 매우 나쁜데다 폭력 범행으로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며 “특히 피해 아동 학대 혐의로 한 차례 가정 보호처분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또 다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뒤늦게나마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 아동에게 중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피해 아동이 격리돼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술 취해 여동생 흉기로 찌른 40대…아동학대 여부도 조사 중

    술 취해 여동생 흉기로 찌른 40대…아동학대 여부도 조사 중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술에 취해 여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자인 동생 외에도 흉기에 긁힌 듯한 상처를 입은 A씨의 5살 난 아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의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보아 A씨가 아들을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봤다. 다만 평소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는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맨발로 밖에 서 있어” 복지시설 아동정서학대 사회복지사 집유

    “맨발로 밖에 서 있어” 복지시설 아동정서학대 사회복지사 집유

    판사 “죄질 안 좋으나 동종 전력 없어 감안”복지시설 원장에는 벌금 300만원마땅히 보호 받아야 할 아동 복지시설에서 아동에게 수차례 욕설과 맨발로 밖으로 서 있게 하는 등의 아동 학대를 저질러온 40대 사회복지사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9일 복지시설 아동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사회복지사 A(41)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과 3년 동안 아동관련기간 취업 제한을 명했다. 해당 복지시설 원장 B(59)씨에게는 벌금 300만원과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사회복지법인에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시설에서 생활하던 청소년 2명과 어린이 1명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정신건강·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비슷한 시기에 원생 1명을 맨발로 바깥에 세워두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아동양육시설 원생에게 욕을 하며 정서적 학대를 해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가능성도 크지만 동종 또는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상 못할 악랄함” …여행가방 9살 살해 여성, 항소심 형량 늘었다 (종합)

    “상상 못할 악랄함” …여행가방 9살 살해 여성, 항소심 형량 늘었다 (종합)

    여행용 가방에 동거남의 아들을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많은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9일 성모(41)씨의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 있다는 점을 불확정적이라도 인식하고 있었다”며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범행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하다”며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으나, 형사법 대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지난해 6월 1일 정오께 충남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숨지게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故 최숙현 폭행’ 김규봉 감독 징역 7년…“유족 고통 다 반영 못해”

    ‘故 최숙현 폭행’ 김규봉 감독 징역 7년…“유족 고통 다 반영 못해”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 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7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감독에게 징역 7년, 주장 장윤정(32) 선수에게 징역 4년, 김도환(26) 선수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김 감독과 장 선수에게 40시간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수강과 5년 동안 아동관련 취업제한을 명했다. 김 선수에게도 40시간 아동학대재범예방강의 수강과 3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김 감독과 장 선수는 구속기소됐고, 김 선수는 불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팀 안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를 했고 가장 큰 피해자인 최숙현 선수는 고통에 시달리다 22살의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피고인들이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최 선수는 그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행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인격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고, 비인간적 대우로 피해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회의감마저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 초기 단계 범행을 부인하던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이날 선고에 앞서 재판장은 “피해자 및 최 선수 유족의 고통을 반영하지 못 할 수도 있지만, 피고인들에게 선고된 형량은 양형기준과 관련 법에 따른 것임을 참작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최 선수를 포함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습특수상해)와 선수들끼리 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강요한 혐의(상습특수상해 교사·아동복지법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감독은 팀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별도로 받아 챙긴 혐의(사기)와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선고 직후 최 선수의 아버지는 “형을 가장 무겁게 받아야 할 김 감독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2년이 줄어든 형이 선고된 것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앞서 팀닥터로 불리며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일부 여성 선수들을 유사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재판을 담당한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최근 선고공판에서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안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살 아이 가방 속에 7시간 가둔 살인범, 항소심서 징역 25년

    9살 아이 가방 속에 7시간 가둔 살인범, 항소심서 징역 25년

    9살짜리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9일 성모(41)씨의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 있다는 점을 불확정적이라도 인식하고 있었다”며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범행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하다”며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으나, 형사법 대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지난해 6월 동거인의 아들 A군(9)을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 다시 더 작은 가방에 옮겨 4시간 가까이 가뒀다. 또 감금된 A군이 여러 차례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해도 그대로 둔 채 가방 위에 올라가 뛰거나 헤어드라이기를 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피해 아동은 결국 저산소성 뇌 손상과 자세성 질식, 압착성 질식으로 숨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피해 아동들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증상교사, 유해물질 넣고 기분 좋다는 듯 기지개5~7세 유치원생 17명 피해“강력 처벌”…국민청원 올라와 유치원생들이 먹는 급식에 교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오전 9시 기준 1만5519여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금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급식과 물, 간식에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 6, 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CCTV 속 가해자, 아이들 급식에 액체·가루 넣었다”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 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며 “아직 가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며 “급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지수가 14배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기 기피제·계면활성제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치원 CCTV에는 교사가 앞치마에 약병을 들고 다니며 급식과 물, 간식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액체는 모기 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먹었을 때 즉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화학물질로 드러났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버젓이 CCTV에 범행 사실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사 직위해제가 억울하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변호인단을 꾸려 직위해제 취소 신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유치원 원장에 대한 태도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해당 유치원 원장(초등학교 교장 겸임)은 방관과 대화 거절의 태도로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며 “사건 설명회 당시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고서야 형식적인 사과를 하였으며, 공식 사과문도 기재하지 않아 항의 전화를 걸자 이틀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기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했던 건강검진은 사건인지 후 한 달이 되어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으며, 검진 결과 알러지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오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에서는 어떠한 전문가의 의견이나 자문조차 구하지 않고 있다”며 “원장(교장)은 가해교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CCTV 열람 등 피해자 학부모들이 요청하는 부분들도 절차를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한 중대한 범죄”라며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되어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심하랬잖아!” 계란 삶기 서툴다고 11살 초등생 뺨 때린 동거남

    “조심하랬잖아!” 계란 삶기 서툴다고 11살 초등생 뺨 때린 동거남

    계란 삶으려 가스레인지 불 오래 켰다고내연녀 11살 딸 뺨 때린 뒤 거리로 쫓아내 내복 차림의 A양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 눈밑 상처…“집에서 아저씨한테 맞았다”계란 삶는 게 서툴다는 이유로 내연녀의 11살짜리 초등생 딸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동거남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초등생은 추운 겨울 한밤중에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길거리를 서성이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발견됐다. 동거남 “조심하랬는데 말 안 들어서”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8일 A(11세)양의 뺨을 때린 B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양 친모의 내연남인 B씨는 지난 23일 A양이 계란을 삶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오래 켜놓고 있는 것을 문제삼아 훈육하던 중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서 B씨는 “조심하라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아 화를 참지 못했다”며 일부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에서 내복 차림의 아이가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양의 신병을 확보했다. 아이를 때린 뒤 집에서 쫓아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친모 조사 후 입건 여부 결정”A양 부모와 분리 당시 경찰은 A양 눈 밑 상처를 발견해 경위를 확인하던 중 “집에 있던 아저씨한테 얼굴을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와 부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머니 입건 여부는 조사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양은 부모와 분리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후 3개월 딸 폭행 11곳 골절시킨 엄마 구속기소

    생후 3개월 딸 폭행 11곳 골절시킨 엄마 구속기소

    생후 3개월 된 딸을 때려 11곳의 골절 등을 일으킨 친엄마 A씨를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강석철 부장검사)는 생후 3개월 된 딸이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고 때려 11곳의 골절 등을 일으킨 엄마 A씨를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A씨의 이같은 딸 학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아버지 B씨도 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8∼9월 딸이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는 이유 등으로 발로 팔 부위를 밟고 발목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 두개골 등이 골절되는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물론 제대로 먹이지도 않아 영양 결핍과 탈수 등이 일어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초 경찰이 이 사건을 학대 행위자에 대해 형벌 대신 접근제한 등의 조치를 하는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수사 지휘와 보완 수사 등을 거쳐 엄마 A씨를 구속, 아버지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피해 영아를 포함해 두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산후우울증,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해 딸을 학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A씨 부부의 큰 딸(5세)과 피해 영아는 현재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검찰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거쳐 두 딸에 대한 A씨 부부의 친권상실 선고를 법원에 청구하는 한편 두 딸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자고 계속 운다” 생후 3개월 딸 발로 밟아…친모 구속기소

    “안자고 계속 운다” 생후 3개월 딸 발로 밟아…친모 구속기소

    생후 3개월 딸 마구 때려 11곳 골절제대로 먹이지 않아 영양결핍·탈수도학대 방치한 친부도 불구속 기소 생후 3개월 된 딸을 마구 때려 11곳을 골절시킨 친모가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부장 강석철)는 친모 A씨를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A씨의 딸 학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친부 B씨도 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8~9월 딸이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는 이유 등으로 발로 팔 부위를 밟고 발목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 두개골 등이 골절되는 상해를 입혔다. 또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물론 제대로 먹이지도 않아 영양결핍과 탈수 등이 일어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초 경찰이 이 사건을 학대 행위자에 대해 형벌 대신 접근제한 등의 조치를 하는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수사 지휘와 보완 수사 등을 거쳐 A씨를 구속,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피해 영아를 포함해 두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산후우울증,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해 딸을 학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A씨 부부의 큰 딸(5세)과 피해 영아는 현재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검찰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거쳐 두 딸에 대한 A씨 부부의 친권상실 선고를 법원에 청구하는 한편 두 딸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대문, 부모 마음 ‘톡톡’… “양육 스트레스 함께 나눠요”

    동대문, 부모 마음 ‘톡톡’… “양육 스트레스 함께 나눠요”

    서울 동대문구가 아동 권리를 존중하는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모의 심리건강을 지원한다. 부모 및 양육자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비롯해 개인의 심리·정서적 어려움, 영유아의 행동 정서 문제 등을 조기에 발견해 건강한 가정을 장려하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민선 7기 ‘육아친화 도시’ 비전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대문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오는 12월까지 부모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음톡톡 부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를 대상으로 양육 관련 상담을 하고, 양육 스트레스 및 양육자의 심리적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심리 검사도 한다. 영유아의 발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부모의 심리적 불안으로 아동을 안정적으로 양육하기 어려운 경우 추가 검사를 한다. 특히 올해는 양육상담 및 심리검사 결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4명을 대상으로 1명당 모두 5회에 걸쳐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대문 주민 누구나 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전화, 온라인, 대면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화 및 온라인 상담을 권장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실질적인 지원으로 부모 및 양육자가 아이를 기르며 겪는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게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부모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부모들이 올바르고 바람직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영유아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빈 교실에 8분간 아동 방치한 교사, 대법 “훈육 아닌 학대… 처벌 정당”

    빈 교실에 8분간 아동 방치한 교사, 대법 “훈육 아닌 학대… 처벌 정당”

    훈육을 목적으로 7세 아동을 빈 교실에 8분간 홀로 방치한 교사를 아동학대로 처벌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교육 현장에서 체벌의 대안으로 이뤄지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이 학대에 해당한다는 사법부의 판결 기조가 유지된 것이다. 법무부 역시 지난해 아동학대 범죄를 폭넓게 해석한 판례를 분석해 만든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일선 청에 배포한 바 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당시 1학년이던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8분간 옆 교실에 혼자 있도록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격리 조치는 학대가 아니며, 아동을 일정 시간 장소를 정해 잠시 떼어 놓는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항변했다. 평소 학생들은 격리 장소를 ‘지옥탕’이라고 불렀지만 이는 동화책의 이름을 딴 별명일 뿐 실제 무서운 공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의 격리 조치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수업이 끝난 뒤에도 B군을 즉시 교실로 데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B군이 ‘방치’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B군은 다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발견해 교실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교실에서 부모에게 사실을 말한 B군을 다그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자 학사관리용으로 보관하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학부모 23명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써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개인정보 수집 목적을 초과한 것”이라며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 잡동사니 쌓인 집에 세자매 방치…친모 입건

    [속보] 잡동사니 쌓인 집에 세자매 방치…친모 입건

    서울 도봉구에서 잡동사니가 잔뜩 쌓인 집에 세 자매가 방치됐다 구청 직원에게 발견돼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이들의 부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대 의심을 받아 경찰 등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12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40대 베트남인 여성 A씨를 입건하고, 큰딸을 제외한 어린 두 자매를 보호시설에 분리 조치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구청 관계자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쌓여 있는 옷더미와 인형 등 물건을 보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사례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한국인 남편 B씨와 불화를 겪고 있으며, 최근 병원에서 저장강박증 등 정신 질환 의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018~2019년 A씨가 베트남에서 데려온 고등학생 큰딸에게 폭언을 하거나 물건을 던져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씨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A씨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입건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 어린 두 자매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부모 교육을 이수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손목밴드로 아동상태 확인 한다”…경기도 보육안전사업 추진

    “손목밴드로 아동상태 확인 한다”…경기도 보육안전사업 추진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태블릿PC로 어린이집 아동의 등원을 확인하고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로 학대 여부나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보육안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도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사람 중심 미래기술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도는 어린이집 1곳을 대상으로 실증화 시험 증인 ‘IT 활용 보육안전 시스템’을 올해 8월 시험이 완료되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셔틀버스와 어린이집 입구에 태블릿PC와 리더기를 설치해 아이들이 드나들 때 얼굴을 인식하고 가방에도 스마트태그를 달아 출결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차에 타지 않거나 등원하지 않으면 바로 학부모에게 앱을 통해 알림이 전달된다. 손목에 찬 스마트밴드로는 아이들의 위치와 활동량, 건강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장기적으로 이를 활용해 학대 의심 정황도 사전에 포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실제 공간과 동일한 가상공간)으로 보육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보육교사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으로 보육시설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보육 행정을 전산화해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도는 마이데이터(개인정보자료)를 활용해 시기에 맞춰 개인 맞춤형 행정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3월부터 청년기본소득·여성 취업지원금 등 5종에 대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까지 6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과 기관이 개인 정보를 활용해 얻은 이익을 데이터 배당처럼 사용자에게 환원하는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지역화폐 데이터 판매수익 일부를 지역화폐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데이터 배당’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교사가 7살 아동 빈교실에 혼자 뒀다면…대법 “훈육 아닌 학대”

    교사가 7살 아동 빈교실에 혼자 뒀다면…대법 “훈육 아닌 학대”

    7살 아동을 빈 교실에 잠시라도 혼자 뒀다면 아동학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당시 1학년이던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8분간 옆 교실에 혼자 있도록 방치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아동을 일정 시간 장소를 정해 잠시 떼어놓는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의 격리 조치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수업이 끝난 뒤에도 B군을 즉시 교실로 데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B군이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봤다. B군은 다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발견해 교실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당시 학교 입학한 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된 아동이 격리된 공간에서 공포감을 느꼈을 수 있고, 혼자 방치된 동안 장소를 이탈하는 등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B군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격리됐던 점도 학대의 근거가 됐다. 평소 A씨가 가르치던 아이들은 해당 격리 장소를 ‘지옥탕’이라고 불렀던 만큼 아이들이 실제 느꼈을 공포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들이 격리 장소를 ‘혼이 나는 공간’으로 인식했고, B군 역시 격리 장소에 대해 ‘무섭다’는 취지로 말했던 사실도 참작됐다. 재판부는 “A씨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교실에서 ‘이게 뭔 꼴이냐, 네가 (그릇된 행동을 해서) 그러니까 뭐라고 한 것 아니냐’라며 부모에게 사실을 말한 B군을 다그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자, 학사 관리용으로 보관하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학부모 23명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써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 측과 검사 모두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역시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서울신문은 26일 제13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은 코로나19 1년을 거치며 달라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신년 기획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지방선거를 앞둔 분석 기사 등 읽을거리가 풍부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심도 있게 정리했으나 생활경제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신년 인터뷰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듣는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기사도 다면에 걸쳐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일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안보·국방 보좌관들의 대북 인식이나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배를 살피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짚어 보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월에도 글로벌 인사이트는 빛났다. 미 헌정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잘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안이한 대응 등 문제점을 잘 짚었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기사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학교의 축소 상황을 전달하면서 동북 3성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감소 현실을 잘 보여 줬다. 독창성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각국의 움직임도 많이 기사화했으면 한다. 박경미 1월 4회에 걸친 ‘무당층이 움직인다’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전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다. 무엇보다 무당층의 특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싫다고 한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33.0%라는 조사 결과는 유권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당층이 선거 정국을 흔들었던 사례와 이유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후보들이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간과하다가 포퓰리즘 정당이나 새로운 정당에 패배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역병 1년, 자영업을 할퀴다’ 기사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내용상으로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소상공인이 많이 포진한 이대 앞 상점에서 매출이 92% 감소하고 압구정 상점은 1400% 매출 증가라는 대조적 수치의 시각화나 매출액 변화 그래프는 그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줘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기사는 내용을 왜곡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날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다룬 기사였으나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 곧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날이라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취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유승혁 이번 달 경제면에서 일반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코스피와 주식 기사는 많이 접했지만 몇조원 단위의 거대한 경제 내용만 설명해 기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생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주식이 열풍인 만큼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경제 및 주식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거대한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만 보도할 게 아니라 실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경제와 주식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하기를 원한다. 홀트아동복지회 보도는 아동복지 시스템의 민낯을 잘 보여 줬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감정적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돋보였다. 문제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사와 실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읽기 전 나조차도 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독자에게 사건의 본질을 잘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또 각 지면마다 이해를 돕는 시리즈가 있어 읽기 편했다. 정치·정책면 관가인사이드·블로그 형식과 채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해 줬다. 이동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ESG의 규범화와 제도화가 좀더 진행되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SG 충격’을 피하려면 발 빠르게 경영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지속가능 경영, 그리고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세계적인 동향, 모범 사례들도 소개했으면 한다. 1월 경제 관련 기사 중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동향에 관한 큰 보도들이 많았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었으며, 13일에는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자자 자신의 주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 교수, 한은, 정책 당국자들의 분석 및 의견과 함께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까지 폭넓게 다뤘다. 최근 영끌·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로, 스팸으로 신고된 유형을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스팸신고 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위 대출 권유, 2위 주식·투자가 차지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이제 일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관심사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정책 당국의 대책이나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 시기 장례 문제와 유족의 고통을 다룬 ‘얼굴 한번 못 보고’ 기사는 언론이 꼭 주목하고 대변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고통을 당한 유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추위 속 옥외 노동자의 고통을 다룬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 노동자’ 기사는 강추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직업군의 삶에 주목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무 방한 용품이 연간 2만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코로나 방역의 공과 과를 논하다’ 기사는 정부 방역의 공과 과, 3차 방역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화가 아니라 단답식 인터뷰로 진행된 점은 아쉬웠다.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 기사는 전체의 17%가 무당층이고 이들 중 33%가 이념 정책에 불만이 있다는데 17%가 왜 ‘거대’ 무당층인지가 잘 설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당층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무당층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정교한 패널 여론조사를 기획해 심층 조사를 하고 이를 근거로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는 법조문에는 있지만 사실상 3%만이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적실했고 문제점도 잘 지적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담론이 형성돼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 준 적 없는가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 준 적 없는가

    27일 개봉하는 영화 ‘세 자매’는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던 40대 자매 셋이 각각의 사건들로 인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인생 드라마다. 겉으로는 문제없는 척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세 자매가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과정을 강렬하게 묘사했다. ●세 자매가 각기 짊어진 삶의 무게 작은 꽃집을 운영하는 첫째 희숙(김선영 분)은 빠듯한 살림만큼 가족에게서도 억눌린다. 집 나간 남편은 가끔 돈을 뜯어 가고, 사춘기 딸은 희숙에게 욕을 서슴지 않는다. 대학교수 남편을 둔 둘째 미연(문소리 분)은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는 중산층 여성이나, 남편은 젊은 성가대원과 바람이 나 괴롭다. 셋째 미옥(장윤주 분)은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로 매일 술에 빠져 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한다. 중학생 아들을 둔 장사꾼 남자와 결혼했다. 세 자매의 삶은 이중적이다. 소심한 희숙은 “미안하다”,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암 선고를 받고도 혼자 끙끙 앓기만 한다. 늘 온화한 말투로 주님을 찾는 미연은 남편의 외도에도 완벽한 가족인 척 포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다. 미옥은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의붓아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대면한 상처, 폭발한 트라우마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야기를 꾸려 가던 영화는 이들이 아버지의 생일을 계기로 친정집에 모이면서 반전을 이룬다. 가족의 비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폭발하면서 감정이 극에 달한다. 세 자매가 어딘가 비틀려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묵직한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게 된다. 가족 간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지속될 땐 불행이 거듭될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접하면서 ‘나는 과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가’ 자문자답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이 주는 여운도 짙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승원 감독은 “연기의 끝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가족 관계에서 진정한 사과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영화는 세 배우의 앙상블과 에너지로 꽉 채워졌다. 특히 불교 신자임에도 독실한 크리스천 미연을 연기하려고 교회에 다녔다는 문소리는 “미연 캐릭터가 내면적으로 저 같은 면이 있어 감추고 싶었고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나중엔 나오기 힘들 만큼 깊이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갈등 유발하는 설정은 다소 식상 다만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외도나 부부간 갈취 등 갈등을 유발하는 설정은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을 준다.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비판했지만, 아동학대 피해자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가정도 100%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한다. 몰아치는 인물의 감정과 갈등이 벅차게 느껴지기도 해 유쾌한 가족 영화를 기대하고 관람했다면 당혹스러울 수 있다. 상영시간 115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보]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 58명 소재 불명…수사 착수

    [속보]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 58명 소재 불명…수사 착수

    불참 133명에 대해 교육청 경찰에 수사 의뢰75명 미인가 대안학교·홈스쿨링 등 사유 경찰, 58명 아동학대 피해가능성 확인 중“아동 신변 확인돼도 각별히 관심 가져야”경찰이 2021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의 소재 확인에 나섰다. 현재 정확한 상태 확인이 되지 않은 58명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이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어린이 중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대상은 133명이다. 경찰은 이가운데 75명이 취학 연기, 해외 출국, 미인가 대안학교 진학, 홈스쿨링 등의 이유로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고 나머지 58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안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58명 중 40명은 해외, 18명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16개월 여아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경찰이 제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에 따라 58명이 아동학대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박 의원은 “아동의 신변을 확인하고 보호하는 일에 경찰과 교육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소재가 확인되더라도 예비소집, 입학식 등에 불참한 아동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두고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133명을 수사 의뢰를 받은 시·도경찰청별로 구분하면 경기 남부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19명, 충남 16명, 전북 12명, 부산 9명, 서울 7명 등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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