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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2)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 임채휘 팀장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2)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 임채휘 팀장

    21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 곳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임채휘(34) 팀장은 센터가 문을 연 2007년부터 줄곧 센터를 지켜 왔다. 이 아동복지센터는 서울시가 지역사회 저소득층 아동에게 급식, 상담, 돌봄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특화사업에 따라 마련한 지역아동복지센터 19곳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영등포 지역의 아동 30명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이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사업도 하고 있다. 임 팀장은 지역사회에 적합한 사업을 기획하고 지역 내 단체 등과 연계해 꾸려 가는 일을 맡고 있다. 임 팀장은 대학을 졸업할 무렵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게 됐다. “2002년 대선 때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는데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고민 끝에 사회복지사가 돼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죠.” 그는 대학을 졸업한 2003년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복지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몇 년 사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던 아동들이 성폭력 등으로 희생되면서 방임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임 팀장은 “언론에서 조명되지 않았을 뿐 이전에도 방임되고 소외된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았다.”고 말했다. 체계적이지 못한 아동복지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아동복지정책은 확대되고 있지만 중복되는 것이 많습니다. 방과 후 돌봄 서비스만 해도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동시에 이뤄집니다. 저소득층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저소득층은 아니어도 넉넉하지 못한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요.” 임 팀장은 그동안 영등포 지역의 기관과 단체, 예술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아동복지사업을 일궈 왔다. 어린이 문화 거리 조성, 어린이 축제 등 다양하다. 올해 들어서는 신길5동에 위치한 대영초등학교에 공방 교실을 열었다. 문래동 창작촌의 예술가들이 학부모와 아동들을 대상으로 금속공예, 목공예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어 주고 학부모들을 자연스레 학교로 끌어들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자신이 기획한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호응을 얻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지만 임 팀장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주변의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면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쉽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회복지기관의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지는 세간의 시선도 불편하다. “대다수의 복지사들은 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데…. 그런 사건을 접하면 고개를 들기 힘듭니다.” 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이곳을 찾았던 아이들은 어엿한 중학생이 돼 봉사활동을 하러 온다. 임 팀장은 최근 서울시의 아동복지정책에도 참여하면서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앞으로 아동복지와 관련된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회복지] 文 “건보료 가계당 5000원 인상” 安 “임기내 중증질환 급여 전환”

    안-대학 등록금은 참여정부 때 많이 올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문-반값 등록금에 대해 안 후보도 동의하고 있지만 우리는 2014년 모든 사립대까지 다 하겠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는 임기중 단계별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 속도가 너무 느리지 않나. 등록금 인상분은 참여정부 때도 있다. 경제복지정책 합의 때 이 부분을 합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안-국민건강보험이 보장을 안 하는 비급여항목을 급여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연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도 말했다. 여기에 연간 5조원 이상 추가 비용도 소요된다. 이것이 국가재정에서 나오는지, 보험료 인상에서 나오는지, 내년에 바로 상한제가 시행되는지도 궁금하다. 문-저희 정책 중 가장 재원이 많이 필요한 분야다. 재원은 첫째, 기존 제도가 해마다 보험료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게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하는 게 방안이다. 건보료 부과체계도 정상화해 고소득자에게 더 부담토록 하는 방안도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구별 부담료를 늘릴 수 있다. 가구당 5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안-30대 여성 고용이 잘 돼도 잠재성장률이 0.2~0.3% 올라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직장 여성들이 많이 그만둬 경력 단절이 생긴다. 0~5세 보육도 중요하지만 방과 후 초등학생을 돌볼 곳이 없다. 정책적 대안은 무엇인가. 문-30대 초반 여성 가운데 출산·보육 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50만명에 달한다. 그 대책이 0~5세 무상보육이다. 나홀로 방치되는 아이들이 200만명 정도다. 방과 후 학교와 지역 도서관, 아동센터를 서로 연계해 방과 후 아동들을 제대로 돌볼 체계가 필요하다. 문-공약집에 복지국가라는 표현이 전혀 없다. ‘보편적 복지’에서 ‘선별적 복지’로 되돌아간 것 같다. 안-세대·지역·빈부 격차를 해결하는 게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당연히 복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이 들어간다. 그러나 재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 현재 가능한 방법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부터 선별적으로 하고 동시에 중산층을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는 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의료비 본인부담료 100만원 상한제 목표에는 동의하나. 안-네. 그러나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다. 건강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고 재정부담을 하고 대신 집권 내 중증질환, 선택진료비 등을 급여로 전환하면 된다. 당장 건강보험료 인상은 가계부담을 가중시킨다. 문-예산 소요 계획은 어떤가. 안-계획이 다 있다. 단일화 팀 실무자들끼리 경제복지 공동비전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서 재원 자료를 교환해서 문 후보 측에서도 알고 계실 거다. 복지재원은 문 후보와 유사한 수준이다. 5년간 30조원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북, 교과부 주최 ‘방과후학교 대상’ 지자체 최우수

    성북구의 방과후 학교 운영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으뜸으로 뽑혔다. 20일 성북구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주최의 ‘방과후 학교 대상’에서 지자체부문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서류심사와 전문가 평가단 인터뷰, 현장평가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지만 성북구는 전 부분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 2008년부터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교육·돌봄 1번지 성북’을 추구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1만 2000여개의 프로그램에 총 12만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전국 최초로 구립 지역아동센터인 길음동 꿈나무 키우미 돌봄센터를 개관해 맞벌이 가정 아동의 돌봄 서비스를 지원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각 기관과 연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해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 여기에 더해 방과후 교육·돌봄 기관의 허브역할을 할 성북아동청소년센터 개관을 앞두고 진일보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뉴칼레도니아에는 사슴이 인구 수만큼 있다고 한다. 사슴 고기가 뉴칼레도니아의 대표 특산품이자 현지식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슴 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에 혈액 순환을 돕는 영양식으로 주로 스테이크나 육회로 먹는다. 가수 토니안과 김재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본 사슴 고기의 맛을 어떻게 평가할까.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어느 날 딸기 마을에 관광객들이 나타났다. 수박은 관광객들에게 딸기 마을에서 구경하지 못한 인스턴트 음식들을 얻게 된다. 그걸 본 바나나와 레몬도 음식을 얻기 위해 관광객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딸기 마을을 구석구석 살피던 관광객들은 쓰레기만 잔뜩 버려둔 채 돌아가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딸기는 화가 난다.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간 성실과 기자. 기자는 친구들 앞에서 성실의 아들 자룡과 자신의 아들을 비교한다. 이에 성실은 만년 백수 자룡이 친구의 아들에 비해 무능력해 보여 속상해한다. 한편 자룡은 성실 몰래 친구들과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 간다. 그곳에서 자룡은 금목걸이를 잃어버린 모녀를 위해 금목걸이를 직접 찾아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대전시 대덕구에는 아이들 45명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만두레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개개인이 재능을 발견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갖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밝고 활기차게 성장할 수 있지만 배움의 열정을 채워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중국 황하(?河)는 13억 중국인들의 젖줄이자 어머니의 강이다. 칭하이성의 고원에서 발원해 7개 성과 2개 자치구를 지나는 황하는 대륙의 광활한 흥망성쇠를 품고 유유히 흐른다. 강폭이 좁아지면서 세계 최대의 황색폭포인 후커우폭포(壺口瀑布)가 눈앞에 펼쳐진다. 수백㎞ 전부터 그 웅장한 소리에 놀랄 정도로 기세가 대단한데….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중국 양쯔강의 수맥 중 하나인 리수이의 발원지이자 경유지인 장자제. 미지의 세계에서 세계의 명소로 탈바꿈한 장자제의 모습은 어떠하며 이곳 거주민들은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본다. 또 양쯔강 최대의 지류 한수이 서쪽에 있는 신비로운 우당산의 깊은 산중에 놓인 어마어마한 건축물들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 “영어회화 전문강사제 폐지” 민원 급증

    영어 몰입교육의 한 방안이자 영어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와 관련한 민원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계약기간을 현행 4년에서 8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된 이후 이를 폐지하라는 민원이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지난달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모두 378건으로 한 달 평균 10~20건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관련 민원이 164건으로 껑충 뛰었다. 폐지를 요구하는 민원으로는 “초등학교의 모든 수업은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원이 하도록 돼 있는데 영어회화 전담강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면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교육대학생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권익위 관계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대부분이었던 10월 이전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2009년 도입된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초·중·고교에서 모두 6104명이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에 2300여명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인 배우자의 비자발급 지연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접수된 국제결혼 관련 민원은 총 2279건. 월평균 228건 정도 접수되던 것이 지난달엔 316건으로 전달 대비 35.6%나 뛰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440건, 베트남 316건, 중국 211건 순이었다. 보육원 아동의 급식비를 현실화해 달라는 요구도 높았다. 현재 보육원 거주 아동의 급식비는 최저생계비 수준이어서 지역아동센터 등에 소속된 아동들의 급식비와 격차가 크다는 불만이 높았다. 올해 아동 1인당 한 끼 급식비 지원액은 보육원은 1400원, 지역아동센터는 3500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다. 권익위는 “앞으로도 사회배려·생활불편 분야의 다양한 민원사례를 발굴해 각급기관에 제공, 정책 수립과 개선책 마련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T 사옥·교육시설 어린이에 모두 개방” 이석채회장 밝혀

    “KT 사옥·교육시설 어린이에 모두 개방” 이석채회장 밝혀

    “KT가 보유한 전국의 사옥과 연구·개발(R&D) 체험 교육 시설 등을 어린이들에게 모두 개방하겠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7일 서울·경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40여명이 참여한 경기 양평 새싹꿈터 ‘꿈 찾기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제는 사회공헌도 기업의 목표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로 변모해야 한다.”며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과 네트워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찾은 새싹꿈터는 KT, KBS, 매일유업, 하나투어, 대명레저산업 등 21개 기업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드림투게더’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양평의 한 폐교를 고쳐 만든 어린이 체험활동 공간이다. 이 회장은 이날 새싹꿈터와 인근 농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 회장은 “현재 전력이 부족하다고 온 나라가 걱정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네트워크가 없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정보화 혁명은 이제 시작인데 사회는 KT가 돈을 벌면 죄를 짓는 것 같이 본다.”고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비판했다. 한편 KT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4000여개 지역아동센터에서 과몰입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KT가 직접 운영하는 전국 21개 꿈품센터에는 과몰입 아동을 치유하는 전문 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친딸 성폭행父 ‘신상공개’ 엇갈린 판결

    친딸 성폭행父 ‘신상공개’ 엇갈린 판결

    “친딸 성폭행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2차 피해가 우려되니 안 된다.” 최근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에 대해 법원이 엇갈린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아동·인권단체 등은 이 같은 패륜범죄자에 대해 엄한 처벌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해를 입은 딸의 정보도 일정 부분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성장기 여자 아이가 입게 될 치명적인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개에 무게를 둔 대법원 판례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광주지법 형사합의 2부(부장 이상현)는 6일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해 징역 7년에 전자발찌 부착 6년,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5년 등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청주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박성규)는 최근 친딸 2명을 성폭행해 기소된 B(62)씨에 대해 징역 7년에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하면서 신상정보 공개 명령은 하지 않았다. 비슷한 유형의 범죄에 비슷한 형을 선고했지만 신상정보 공개 판단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청주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개·고지 명령으로 자칫 피해자의 인적사항이 드러나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례는 광주 재판부의 판단처럼 친딸 성폭행범을 신상정보 공개의 예외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신상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될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적으로 공개명령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공개명령 집행과정에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을 표기하지 않게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가 친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성폭력 사건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대법원 판례 등의 영향으로 법원 판결은 친딸 성폭행범에 대해 정보공개를 하도록 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공개과정에서 범죄사실 등에 피해자를 눈치챌 수 있는 내용을 빼는 등 주의를 기울이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인권·아동보호단체 등은 피해자와 한가족인 가해자의 신상정보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김상훈 변호사는 “반인륜적 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엄격히 하되 피해자인 딸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재판부와 사회가 어느 정도 배려할 필요가 있다.”며 신상정보 공개에 반대했다. 광주YWCA 청소년성문화센터 김신영 소장은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장치를 마련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실이 알려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광주 해바라기아동센터 관계자는 “정보 공개를 제한적으로 한다 해도 극도로 민감해진 성장기 피해자들에게는 외부 인식 등에 따른 추가 피해 소지가 다분하다.”며 반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취업난에 동반자살 시도 20대 극적 구조

    취업난과 우울증 등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20대 남녀 3명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구조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6시 15분쯤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동반 자살’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을 현장에 긴급 파견, 자살을 위해 모인 3명을 2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 이모(20·경기 양주)씨는 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정모(28·여·부산)·한모(26·여·경기 수원)·오모(25·대구)씨 등 3명이 울산에서 동반 자살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에게 계속 정씨 등과 연락을 하도록 유도하고 언제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경찰은 오후 8시 20분쯤 KTX 울산역 정문 앞에서 비상등을 켠 채 대기 중이던 렌터카를 발견해 정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오씨는 가족에게 인계하고 나머지 여성 2명은 ‘울산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로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직업을 구하기가 어렵고 살아갈 희망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면서 “렌터카에 번개탄을 피워 함께 자살하려 했던 이씨가 마음을 바꿔 신고했기 때문에 3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

    대통령 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은 연일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중계하고 있다. 대통령을 선택하는 잣대인 이른바 ‘검증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역대 선거 때마다 판세를 좌우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병역’이다. 과거 대선 정국에서 유력한 한 후보는 아들의 병역 의혹으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그만큼 병역은 국민적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이다. 당시 현역은 ‘어둠의 자식’, 방위는 ‘장군의 아들’, 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유행어가 생겼다. 병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정서를 반영한 말이다.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은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법이 정한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 한때 보충역의 대표 격이던 ‘방위병’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신의 아들보다 ‘한 끗발’ 떨어지지만 복무 기간이 짧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제도로 바뀌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복무 기간과 업무 강도가 현역병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병무청의 곽유석 사무관은 공익근무요원제도를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고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 복지시설 등 에서 병역을 이행하도록 하는 대체복무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병역 기피자라는 오해를 받거나 근무 태만이 만연한 집단으로 비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연예인과 특권층의 공익근무 병역 비리 의혹은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고 있는 공익요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서울메트로 3호선 오금역 종점에서 취객을 깨우던 정성룡(21)씨는 “현역 복무를 마친 남자들이 반말과 욕설을 예사로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현역에 비해 낮을 것이란 생각에 처음부터 무시하는 것 같다.”며 “사회에 나가면 공익으로 복무한 사실을 숨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보다 스스로 느끼는 열등의식에 따른 고민이 더 컸다. 그러나 이들을 관리하는 지방병무청의 복무 지도 인력은 전체 77명뿐이다. 1인당 100여개 이상의 복무기관과 7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복무지도관의 증원이 필요한 이유다. 복지 현장 일선에서 공익들이 하는 일은 상상 외로 어렵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거나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 주는 일이다. 서울 송파구 청암노인요양원. 입소 노인의 목욕을 시켜주던 2년차 공익 이성민(22)씨는 “현역병에 뒤지지 않는 값지고 힘든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며 밝게 웃는다. 현역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이지만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며 보람을 찾고 있는 공익들도 있었다. ‘재능 기부’를 하는 공익들이다. 청주시 청북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하고 있는 박도현(22)씨는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박봉을 쪼개 매달 아동센터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박씨는 “더 많은 분야에서 공익요원들이 봉사활동을 한다면 사회의 시선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지난 6월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바꾸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목적이다. 군대가 아닌 사회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이름 같아서 반갑다. 실제로 사회복무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실을 반영한 병역 제도 개선 방안이다. 공익근무요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입대 과정을 통해 선발된 ‘공공의 벗’들이다.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우리의 자식들이며 이웃이고 국가적으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이 공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시장상인밴드 공연에 시름 싹~ 마을공동체 소식들 한눈에 쏙~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은/철없던 시절에 들었노라/만수산을 떠나간 그 내님을/오늘날 만날 수 있다면/고락에 겨운 내 입술로/모든 얘기 할 수도 있지만/난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난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어스름 녘인 17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면목역 광장엔 우림시장 사람들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상인들로 이뤄진 5인조 밴드 ‘우’는 관객들에게 망우(忘憂)라는 동네이름 그대로 시름을 떨쳐내는 한때를 선물했다. ‘나의 모든 것 어여쁜 꽃 한송이/모진 바람 불어와서 내꿈을 데려갔네’로 시작하는 ‘젊은 미소’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중랑구 주최 마을공동체 한마당 ‘마을로의 초대’ 행사장이 무대다. 오후 3시 출발한 ‘마을로의 초대’는 7시 넘어서까지 열기를 뿜었다. 동별 마을만들기 사업추진단, 시민단체, 동아리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소개하는 마을그림 전시회,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및 시민단체 활동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녹색나눔터 마을기업, 신내생협, 아동센터·초록상상 등 지역 시민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는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마을 소식을 직접 제작·방송하는 ‘중랑의 라디오’ FM 방송 체험도 마련됐다. 지역에 위치한 서일대 학생들의 마술, 댄스뿐 아니라 자치회관 난타 등 이웃끼리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부대공연도 잇따랐다. 문병권 구청장은 “마을은 함께 모여, 기르고, 나누고, 즐기는 소중한 이웃을 만나는 곳”이라며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마을 실정에 맞는 사업을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음악영재 레슨해야 하니 저소득 자녀 공부방 빼”

    “음악영재 레슨해야 하니 저소득 자녀 공부방 빼”

    인천시교육청 산하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측이 음악영재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만든다며 회관 지하에 있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공부방(구립 월디지역아동센터)을 이달 말까지 비워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월디지역아동센터는 인천 중구가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저소득 조손 가정 또는 한부모 가정 초·중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2009년 설립했으며, 현재 초등학생 31명과 중학생 18명이 보호자가 직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보살핌을 받고 있다. 12일 인천 중구의회 전경희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1999년 학생 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방과후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중구 인현동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했다. 인현동 호프집에서 숨진 학생들이 방과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호프집에 모여 놀다 화를 당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는 이 회관 지하 사무실 156㎡가 의자, 책상 등이 쌓여 있는 창고로 방치되자 2009년 5월 중구가 설립한 월디지역아동센터가 2년 동안 무상 사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사용기간이 다 되자 센터 관리 감독기관인 중구청은 회관 측과 협의해 센터 이전 장소를 확보할 때까지 1년 더 있겠다며 연장을 요청했다. 올 4월에는 시설관리공단 건물 빈 공간을 리모델링할 때까지 6개월 더 연장을 요구, 이달 말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중구의회 의원들은 “성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관리공단 건물보다 현재 사용 중인 회관이 월디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는 더 좋은 장소”라며 구가 요구한 시설관리공단 리모델링 예산 2억 9000만원 전액을 지난 6월 삭감했다. 반면 인천교육문화회관 측은 “그동안 수차례 임대기간을 연장해 줬고, 내년부터는 해당 공간을 미술영재교육원 재료 및 작품보관실, 예술영재교육원 음악 레슨실, 무용강사 대기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이달 말일까지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찬용 총무부장은 “회관은 일반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 센터의 저소득층 자녀들이 눈치를 보는 등 위화감을 느낄 수 있어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현재의 장소에서는 인터넷카페, 공연장, 노래방 등 회관 내 각종 청소년 시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동사무소 장애인재활센터 등만이 있는 시설관리공단 건물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중구청 황영순 가정교육과장도 “회관에 계속 있어야 일반 학생들과 섞여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고, 학부모나 센터 관계자, 학생들도 현재의 장소에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에서는 학생들에게 부모를 대신해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학습지도, 피아노 등 예체능 교육, 주말 체험학습 등의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공공기관은 ‘아동 정서학대’ 알고도 은폐

    서울의 한 자치구 아동교육시설에서 교사들이 아동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관련 기관들은 여전히 아동보호 등 대책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아동학대를 모른 채 지금도 이 시설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이 9일 서울시아동복지센터(아동센터)와 K자치구, 이 자치구 산하 도시관리공단 등을 취재한 결과다. 서울시아동센터는 지난 7월 23일 K자치구 산하 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아동교육시설 원생인 A(5)군 등 20여명에 대해 정서학대 판정을 내렸다. 정서학대는 아동학대의 한 유형으로 양육자가 아동에게 언어적, 정서적 위협, 감금 억제 등 가학적인 행위, 아동의 인격이나 존재를 말과 행동으로 멸시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행위다. 이 아동교육시설은 5~7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글, 영어 등의 학습과 수영, 미술 등 예체능을 복합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공단은 관할 구가 2003년 11월 전액 출자해 설립, 구가 지도·감독 책임을 갖고 있다. 아동센터는 학대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A군의 부모에게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센터 관계자는 “A군은 부모가 민원을 제기해 결과를 통보했지만 다른 학부모들에게는 법적으로 조사 결과를 고지할 의무가 없다.”면서 “원생들을 지도한 교사 2명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후 A군은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으나 다른 원생들은 여전히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A군 부모는 정서학대를 이유로 관할 구, 담당 교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아동들에게 가장 큰 공포감을 준 것은 ‘도깨비 선생’과 ‘도깨비방’이다. 교사들은 1층 강당 구석과 3층 대체육관 구석의 방송실을 도깨비방이라고 지칭하며 울거나 고자질하는 아동에게 “도깨비 선생이 잡아가 도깨비방에 가두면 엄마를 못 보게 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아이의 눈을 가리고 도깨비 선생이 뒤에서 나타나 도깨비방으로 잡아가는 장면도 연출했다. A군 부모에 따르면 한 교사는 울며 매달리는 원생 B양을 3층 방송실에 강제로 밀어 넣은 뒤 문을 닫고 아이가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막았다. B양은 나오려 발버둥치다 문이 잠기자 자지러지게 울었다. 교사는 문을 열어줬지만 B양이 다시 운다는 이유로 또 가뒀다. 교사들은 이외에도 ▲수영 수업 도중 잠수가 익숙지 않아 망설이던 A군의 머리를 손으로 잡고 물속에 얼굴을 강제로 집어넣고 ▲질문이나 답변을 망설이는 아동들에게는 “겁쟁이”라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A군을 진찰한 의사는 “교사의 위협적인 언행과 가학적 교습법으로 불안, 상황을 재연하는 듯한 잠꼬대, 괴성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면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진단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교사들이 도깨비방을 언급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건 아이들을 재밌게 교육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아동교육시설의 한 관계자는 “도깨비방 운운한 교사는 시아동센터로부터 정서 학대와 관련해 교육을 받았고 나머지 아이들은 별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공공기관이 알고도 방치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아동을 보호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학부모에게 아동의 학대사실을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아동들이 정서 학대에 계속 노출될 경우 사람을 믿지 못하고 향후 학교 적응에 문제가 생기는 등 사회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나영이 아버지의 분노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나영이 아버지의 분노

    →그동안 어떤 도움이 있었나. -배변 주머니를 하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을 때 하늘이 노랗고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해바라기아동센터에 다니면서 세브란스병원 신의진 당시 교수와 한석주 교수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배변 주머니에서 변이 흐를 때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옷으로 감싸 가려 주는 등 학교의 도움도 컸다. →그래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고를 당했을 때 집에 몇 만원밖에 없었다. 수술비와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지도 예상이 안 됐고, 얼마나 치료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지원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사고 후 6개월 동안은 생활비부터 치료비·경비까지 모두 보험금으로 충당했다. 2009년 9월 언론에 사고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모금을 해 주셨다. 아마 그런 모금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치료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가.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해바라기아동센터를 통해 치료를 했다. 센터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해 당사자에게 어떠한 지원 시스템이 있으니까 참고하라는 등 고지나 안내가 있어야 하는데 당사자가 물어보기 전에는 설명이 없다. 울어야 젖 주는 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수사 및 재판 과정은 어땠나. -경찰 조사 단계부터 재판받는 데까지 피해자를 따뜻하게 배려해 주는 행정이 아쉽다. 외국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처럼 피해자 보호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재판에 가 보면 사건번호, 누구누구, 성폭력에 의한 재판 이런 식으로 전부 노출돼 있다. 성폭력 피해자는 재판 때 실명을 쓰지 말고 고유번호를 매겨 처리했으면 한다. 예컨대 ‘100-1111’ 같은 식으로 하면 피해자 실명이나 신상이 보호될 것이다. →치료 과정이 어렵고 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육체적인 치료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해 주시는 것이니까 의사 선생님 말씀 따라서 치료하면 문제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신적인 치료는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성폭력 범죄가 1만건 이상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피해자를 심리치료하는 정신과 선생님이 몇 분이나 계신지, 정부가 통계를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심리치료 선생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처음부터 해바라기센터에서 치료하던 선생님이 1년 전에 그만두고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구청이나 동사무소는 어떤가. -듣는 그분들은 불쾌하고 싫겠지만 엄청난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도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이 서류 해 와라, 저 서류 해 와라 볶아댈 때는 정말 화가 난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창구에 가면 대부분 여성인데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이 더 냉소를 보낸다. 아주 차갑다. 병원과 관공서가 따로 노는 것도 문제다.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생도 최근 이사했다는데. -정부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이나 가족이 사건 발생 장소에서 그냥 살아야 한다면 2차·3차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런 사건은 저소득층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가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치료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13세 미만까지만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년, 2년 치료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에서 방법을 모색해 줬으면 한다. →퇴원 후가 더 문제 아닌가. -그 부분은 민감한 것이어서 그동안 거론을 안 했다. 국민 성금이 없었으면 우리 아이(나영이) 치료를 저렇게 못 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병원 입원비는 지원해 줬지만 그 외에 지원이 된 것은 없다. 여성가족부에서 치료비는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얘기는 있는데 과연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치료하고 나서 지출했으니까 달라고 하는 것은 맡겨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까 봐 피해자 가족들은 치료하는 데 머뭇거리게 된다. 복지카드 식으로 카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계속 개선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점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다른 걱정은. -가족과 주거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장 두렵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CEO들 “미래세대 지원 교육봉사”

    삼성그룹은 임직원 15만여명이 참여하는 ‘2012 삼성 글로벌 자원봉사대축제’를 오는 21일까지 3주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4명을 포함한 임직원·가족·협력사와 파트너 단체 관계자 등이 모두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봉사활동이다. 제18회를 맞는 올해는 ▲교육 봉사로 미래세대 지원 ▲환경 보호·개선 활동으로 지역사회 기여 ▲소외계층 기본 욕구 충족 등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아동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3000여명의 임직원이 전국 400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국어, 영어, 수학의 학습 지원과 문화·체육활동을 함께한다. 계열사별로는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11일 구미사업장에서 2000여명의 임직원이 2.1㎞를 달리는 ‘장애체험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마라톤 참가비는 구미지역 고등학생(19명)의 대학 입학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삼성그룹은 72개 해외사업장의 1만여명 임직원도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서적 공감, 멘토링의 힘이죠”

    “정서적 공감, 멘토링의 힘이죠”

    대학생 최영화(20·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2)씨는 두 달 전 동생이 생겼다. 강동구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에 참가한 최씨가 멘토로서 돌봐 주고 있는 성일초 6학년 김설아양이다. 최씨는 시를 좋아하는 김양을 위해 시집을 선물해 주고, 또 함께 노트에 시를 채우며 시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씨는 “여기서 하는 학습지도는 과외와는 느낌이 다르다.”며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관심을 보여 주는 걸 아이들이 좋아해서 참 보람차다.”고 말했다. 27일 강동구에 따르면 친한 친구 멘토링은 대학생과 지역 아이들의 정서적 소통을 돕고 봉사 및 학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처음 시행됐다. 멘토와 멘티 각 15명이 1대1로 짝을 이뤄 주 1회씩 정기적으로 만난다. 멘토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찰대 재학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단 활동을 해오던 학생들이다. 멘토들은 매주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한다. 뿐만 아니라 함께 영화를 보는 등 문화 활동을 하고, 지난달에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서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도 같이 했다. 멘토로 활동 중인 고동연(고려대 미디어학부1)씨는 “고등학교 때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다 대학 진학 이후 다시 활동을 하게 됐다.”며 “솔직히 새내기라 대학생활이 바쁘지만 그래도 짬을 내서 봉사활동을 계속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친한 친구 멘토링을 올 연말까지 운영해 본 뒤 결과에 따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대학생이 되면 지역사회 활동과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멘토 활동이 스스로 사회의 일원임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저질 급식 먹여 9억 횡령… 수도권 어린이집 116곳

    질이 낮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급식업체와 짜고 구입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정부 보조금 9억여원을 횡령한 인천과 수도권 내 어린이집 116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4일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인천과 경기 부천·고양 등 수도권 어린이집 원장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식자재 공급업체 대표 2명과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원장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식자재 구입비를 실제보다 2배 정도 부풀려 결제한 뒤 업체로부터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식자재 공급업체와의 사전 공모를 통해 조직적으로 일을 벌였으며, 어린이집들은 질이 낮은 식자재를 공급받고도 최고등급의 식자재를 공급받은 것처럼 대금을 결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의 급식 질이 형편없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어린이집의 예산집행 내역을 조사해 횡령 혐의를 밝혀냈다. 어린이집들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 1명당 최저급식비 1745원을 국가보조금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1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할 경우 시설을 폐쇄하고, 1000만원 이하일 경우는 운영정지 처분을 내린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들에 적발된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며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광주시와 광주시노인종합복지회관 등이 노인복지회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결식아동들에게 수년간 급식비로 지급해야 할 2억여원이 없어졌다고 판단, 광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급식비 횡령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경기 지역아동센터 학습도우미 제도 구멍 ‘숭숭’

    경기 지역아동센터 학습도우미 제도 구멍 ‘숭숭’

    10일 경기 평택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방과후 지도교사로 근무하던 공익근무요원 A(22)씨가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아동센터 업무가 끝나는 밤이 되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인 음란물은 물론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유포자로 이중생활을 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방과후 학습도우미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 어린 학생과 같이 생활하는 데도 엄격한 자격 기준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아동센터의 생활지도사나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러나 보조역인 학습도우미는 특별한 자격 요건이 필요치 않다. 이 때문에 선발 기준도 없고, A씨와 같은 공익근무요원들이 학습지도 보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31개 시·군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학습도우미는 632명(여성 530명, 남성 102명)이다. 학습도우미는 경기도가 2006년 아동서비스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학습도우미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후 아이들을 상대로 기초학습 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 임용 대기자, 우수자원 등을 자격 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일선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주부에서부터 대학생, 자원봉사자, 공익근무요원까지 필요에 따라 고용하고 있다. 특별한 자격 심사는 없다. 지자체와 아동센터가 까다로운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다. 매달 30여만원에 불과한 인건비로는 우수 인력을 고용할 수 없고, 생활지도사 등이 상주하기 때문에 범죄의 위험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A씨 사건이 발생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아이들 지도는 생활지도사가 전담하고, 학습도우미는 보조 역할만 한다.”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낮은 임금으로 인해 자격을 갖춘 우수 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초적인 학습지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모(34·수원시 매탄동)씨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강력범죄가 너무 많아 불안한 상황인데 아동센터에서 지도교사를 하는 사람까지 믿지 못하면 아이들을 믿고 보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냐.”며 “아이들과 접촉하는 기관에서는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학습도우미들의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인력을 고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초교 방과후 교사가 아동음란물 헤비업로더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초등학생 방과 후 지도교사와 성범죄 전과가 있는 에이즈 환자 등 헤비업로더(음란물 다량 게시자) 18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0일 인터넷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해 거액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웹하드 업체 대표 최모(41)씨 등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 웹하드 업체 대표 2명은 지난 1~8월 사이트 내 음란물에 대해 적극적인 삭제 및 검색 차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음란물 유포를 조장해 모두 7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모(27)씨 등 헤비업로더 16명은 최씨 등이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에서 모두 2500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업로드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3명의 여성을 연쇄 성폭행한 전과가 있는 에이즈 보균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방과 후 지도교사로 근무하는 공익요원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최씨 등에 대해 형사 처벌 이외에도 관련 기관에 행정 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소재 불명인 헤비업로더들에 대해서는 추적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최고 무기징역刑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최고 무기징역刑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의 형량이 무기징역 등으로 대폭 강화된다. 또 음란물을 단순 소지만 해도 최고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 등을 담은 성폭력 근절 대책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은 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죄 형량은 현행 5년 이상 유기 징역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강화된다. 강제추행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3000만~5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게 된다. 여가부는 “술이나 약물에 따른 심신장애 상태에서의 범죄도 형량을 줄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은 갖고 있기만 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음란물 제작·수입·수출자는 5년에서 7년으로, 배포·상영자는 7년에서 10년으로 징역형이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범죄인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된다.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과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도 피해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은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되며, 의료비 지원 심의 절차도 폐지된다. 현재는 피해자 가족의 정서심리 치료비는 19세 미만의 피해자 부모 혹은 보호자였으나 앞으로는 성인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된다. 지난 8월 충남 서산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르바이트 여대생 사건의 경우 미성년 남동생이 큰 충격을 받아 현재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만원 이상의 의료비도 지방자지단체의 심의 없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폭력 피해자의 재활을 돕는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를 5곳 더 신설하고, 72명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나주의 성폭력 피해 아동 사건의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피해 지역에 없는데 지방에 전문의를 두는 것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김금래 여가부 장관은 “화학적 거세나 물리적 거세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자는 의견이지만 국민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성폭력 대책은 정부 부처 간의 이견 조율을 통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이라 기획재정부 등과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성폭력 범죄 집중 수사와 함께 미제 성범죄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범죄 분위기를 조기에 제압하고 성폭력 사범을 근절하고자 성폭력 미제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주요 성폭력 사건은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5년간 강간과 강제추행 등 범죄 발생 건수는 8만 1860건으로 이 가운데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사건은 9189건에 달한다. 법무부가 밝힌 ‘2012 법무연감’에 따르면 2007년 출소한 성폭력범 5명 중 4명이 다시 범행을 저질러 다시 복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수·김정은기자 geo@seoul.co.kr
  • 은평, 주민참여예산 40억 확보

    은평, 주민참여예산 40억 확보

    지난 1일 열린 ‘서울시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0억 7000만원의 주민제안사업 예산을 유치한 은평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구에 따르면 문화체육 분야 ‘더불어 만들어 가는 책마을 조성’에 19억원, 여성 보육 분야 ‘청소년 전용클럽(힐링캠프)’에 1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것을 비롯해 ‘경로당에서 생산한 꼬부랑 콩나물 마을공동체 식당 운영’ 2억 3000만원, ‘아이들이 행복한 놀이마당 조성’ 3억원, ‘꿈을 찾는 만화도서관 건립’ 5억원, ‘아씨방과 일곱동무(바느질 공방)’ 4200만원 등 6개 분야에서 예산을 따냈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참여예산 한마당에서는 홍보부스를 마련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청소년 참여위원인 이강훈(17·세명컴퓨터고 2년)·김지은(17·신도고 2년) 학생은 청소년 여가공간인 ‘청소년 전용클럽’ 유치를 위해 교복을 입고 직접 사업 설명회를 했다. 구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댄스팀도 빼어난 실력으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구는 지난 2년간 어느 지역보다도 발 빠르게 주민참여예산제 정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켰다. 2010년 10월에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주민참여 기본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8월에는 ‘주민참여위원회 운영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주민 700여명이 직접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참여예산 주민총회’도 개최했다. 주민총회에서는 청소년 공간 조성 등 20개 사업에 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올해 사업을 추진해 지난달 말 현재 이미 12개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참여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참여예산학교’를 마련해 14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다음 달에는 ‘은평구 참여예산 주민 총회’를 개최해 내년도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를 최종 선정하고 예산안을 편성한다. 김우영 구청장은 “오늘의 결실은 지난 2년간 한발 앞서 민·관 합심으로 준비해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앞으로 주민참여예산이 완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민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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