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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된 셋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1년 전 둘째 딸도 머리부위 손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의 선고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죄로 기소된 남편 B씨(33)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와 각각 10년간, 5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일 대형마트 회 판매코너 직원인 B씨와의 사이에서 C군을 출산했다. 그는 가정주부로 집에서 첫째 D양(3)과 C군을 양육하며 생활해 왔다. 학대는 C군이 태어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20년 7월부터 시작됐다. 그는 C군이 분유를 먹지 않거나 울면 매일 2~3차례씩 온몸을 팔로 세게 조여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부터 8월초 사이 이 같은 수법으로 C군의 몸에 미세 골절 상해를 가하고도 방치했다. 학대 강도는 점점 더 강해졌다. 그해 8월초부터는 C군의 쇄골에 골절상을 가했고, 9월에는 몸통과 늑골 골절상을 가하고도 방치했다. 9월 중순쯤엔 팔이 골절돼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방치했고, 9월19일쯤에는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혹이 생겼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9월말부터 10월2일께는 C군이 울면 주먹으로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이 때 C군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지만, A씨는 C군을 방치했다. 그해 10월25일 오전 7시50분쯤에는 C군을 돌보기 귀찮아지자 붙박이장과 사장대 사이 좁은 공간에 C군을 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수유패드에 젖병을 꽂아 입에 물려 고정하고 분유를 먹게 하기도 했다. 그는 10월 22~25일, 또 27~30일 나흘씩에 걸쳐 머리를 계속해서 내리쳐 10월30일 오전 7시30분쯤 사망에 이르게 했다. C군 사망 당일에는 주먹질 횟수가 20~30회 이상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그는 C군 시신을 방치한 상태에서 평상시와 같이 D양을 유치원에 등원시켰고, B씨는 회사에 출근했다. A씨는 10월30일 오후 6시38분쯤 C군에 대한 사망 신고를 했다. C군에게서는 장기간 강한 힘이 가해져 생긴 것으로 보이는 몸통 골절, 갈비뼈 골절, 뇌손상, 망막 출혈 등이 발견됐다. 또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있는 경우 발생한 증상도 확인됐다. 특히 머리에서는 사망 3~7일 전 바닥에 부딪치거나 발로 밟는 등의 강한 둔력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발견됐다. B씨는 A씨의 학대행위를 지켜봤음에도 아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3살인 D양을 양육하고 있었고 2019년 10월24일 둘째를 출산한 바 있었으나, 둘째는 머리부위 손상 및 합병증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 피고인 B도 A가 상당 기간에 걸쳐 매우 심각한 학대 행위 및 폭행을 피해자에게 가한 것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 하나, A는 과거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B도 다른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친모 동거남의 학대를 받아 뇌출혈로 중태에 빠진 5살 남자아이가 닷새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인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 등을 받고 있었는데 친모의 구속으로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자체가 긴급 의료비를 지원했다. 인천시 남동구는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A(5)군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친모 B(28)씨의 동거남인 C(28)씨로부터 학대를 받아 병원에 실려 왔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A군은 닷새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친모 B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A군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친권자인 친부에게 양육 의사를 확인한 뒤 보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친부가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아동보호시설 입소 방안이 추진된다. A군 가정은 2인 기초생활 수급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매달 남동구로부터 90만~100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그러나 친모 B씨가 전날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급이 중단된다. 사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구속될 경우 수급 가정에 대한 보장이 중지된다. 다만 의료비 경감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A군의 보호 방안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생계급여 등이 다시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와 C씨는 각각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개월 아기에 주먹질…아들 숨지게 한 20대 친모 징역 17년

    4개월 아기에 주먹질…아들 숨지게 한 20대 친모 징역 17년

    학대 방임한 친부도 징역 3년 선고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아들을 학대해오다가, 생후 4개월 무렵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친부 B(3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주거지에서 C(1)군이 운다는 이유로 손으로 C군의 머리를 마구 때려 두개골 골절을 가한 뒤 방치했다가, 10월 22일~29일까지 다시 C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20~30차례 때려 10월 30일 뇌부종 등 두부 손상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C군이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세게 안는 등의 수법으로 온몸에 골절상을 입히는 등 학대하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2일 C군을 출산한 뒤 가정주부로 일하면서 C군을 돌보기 싫다는 이유로 생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C군을 학대하기 시작해 온몸 골절상 등을 입히고 방치했다가 급기야 생후 3개월째는 머리를 2개월에 걸쳐 계속해서 내리치는 수법으로 골절상을 입히고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해 10월 30일 오전 7시 30분 C군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도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두 살 터울인 C군의 누나 D(3)양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남편인 B씨는 오후 6시 38분쯤에야 C군이 숨진 것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D양도 울거나 보채면 몸통을 팔로 세게 조여 압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의 학대 사실을 지켜보거나, 알고도 이를 묵인해 자녀들의 학대 행위를 방임하고 C군이 숨졌을 당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사이에는 2019년 당시 출산한 자녀가 있었으나, 그 자녀 역시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시신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며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항상 같이 있어 유치원 안보냈다”…뇌출혈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종합)

    “항상 같이 있어 유치원 안보냈다”…뇌출혈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종합)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 5살 학대의식 없어…뇌출혈 중태 “죄송합니다”친모는 “아이 의식 없다”는 말에도 침묵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남성과 평소 아이를 학대한 친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8)씨와 그의 여자친구 B(28)씨는 13일 오후 1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왜 학대 사실을 숨겼느냐. 과거에도 학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이들은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일용직으로 일했고 B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C군은 평소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지냈다. B씨는 경찰에서 “집에 항상 같이 있어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며 “보낼 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뇌출혈 수술받은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 동거남에게 맞아 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은 5살 남아는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거녀의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뇌출혈로 긴급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인 C군은 아직까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섯 살 학대 뇌출혈 중태… 동거남 “죄송” 친모는 침묵

    다섯 살 학대 뇌출혈 중태… 동거남 “죄송” 친모는 침묵

    다섯 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과 평소 이 아이를 학대한 친모가 사건 발생 후 인천지법 처음 들어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13일 오후 1시 30분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8)씨와 여자친구 B(28)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처음에는 왜 학대 사실을 숨겼느냐. 과거에도 학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아이가 의식을 못 찾고 있다. 동거남과 자주 다퉜느냐”는 기자 질문에 침묵한 채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B씨는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께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당시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머리에서는 1㎝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B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며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살 원생 바닥에 질질 끌고가”…50대 보육교사 벌금 200만원

    “3살 원생 바닥에 질질 끌고가”…50대 보육교사 벌금 200만원

    3살 원생을 짐짝처럼 바닥에 끄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보육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A(57·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0월 8∼22일 인천시 서구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B(당시 3세)군을 2차례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잠을 자지 않는다며 B군의 팔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뒤 이불이 펼쳐진 곳까지 2m가량 질질 끌고 갔다. A씨는 B군이 울음을 터뜨리는데도 달래주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그는 또 10여일 뒤 B군이 책상을 시끄럽게 두드리자 화가나 그의 손을 잡고 책상에 강하게 내리치기도 했다. A씨는 재판에서 “신체적 학대를 하지 않았다”며 “학대의 고의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훈육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피해 아동을 짐짝 다루듯 바닥에 질질 끌고 갔다”며 “상당히 과격했고 피해 아동의 어깨가 탈골될 위험성이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 아동을 바닥에 끌고 가거나 손을 잡고 책상에 강하게 내리치는 행위는 그 자체로 폭행이어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살남아 학대해 뇌출혈‘ 엄마·동거남 구속영장 신청

    ‘5살남아 학대해 뇌출혈‘ 엄마·동거남 구속영장 신청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과 이 아이를 학대한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엄마 A(28)씨와 그의 동거남 B(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동거남 B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마 A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동거남 B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엄마 A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A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며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든 채 C군을 심하게 혼내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A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 입건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B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일용직으로 일했고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C군은 평소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지냈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 항상 같이 있어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며 “보낼 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는 지난 10일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당시 집에 없었지만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같이 적용했다”며 “추가 조사 후 죄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수석 경기도의원, 이천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정담회 실시

    성수석 경기도의원, 이천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성수석 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 이천시1)은 11일 경기도의회 이천상담소에서 이천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센터)와 정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담회에는 이천시 관내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센터장 11명이 참석해 운영 상황, 활동 특색 프로그램 공유, 운영 어려움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당일 성수석 도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지역아동의 돌봄 공백을 책임지는 센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됐다”면서 “아동복지 향상을 위해 센터가 더 큰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센터장은 “센터 시설 입지에 따라 운영 특색 프로그램이 달라 현장의 실정을 반영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근 학교 운동장 출입이 불가능해 체육활동 공간도 부족하다”고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다툼 중 아내 방에 들어가자 1살 아들 화풀이로 때려

    말다툼 중 아내 방에 들어가자 1살 아들 화풀이로 때려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버리자 1살 아들을 때려 학대한 30대 아빠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7시쯤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아들 B(1)군의 온몸을 종이 포장지로 세게 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B군은 오른쪽 뒷머리와 복부 등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말다툼을 하던 아내가 대화를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화를 못 참고 애꿎은 아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화가 나 종이 포장지로 친아들인 피해 아동의 머리와 복부 등을 때려 신체 학대를 했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아내로부터도 용서를 받았다”며 “아내가 선처를 탄원한데다 피고인이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술 취해 학생들 엉덩이 때린 교사 벌금형

    술 취해 학생들 엉덩이 때린 교사 벌금형

    술에 취한 상태로 학생들 엉덩이를 때리고, 학생들 간 폭행을 방관한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 유기·방임,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지역 한 고교에서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았던 A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1학년 B(15)군과 C(15)군의 엉덩이를 10회씩 때렸다. B군 등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 선배인 2학년생들을 위해 만든 필기예상 문제지의 문제와 답안을 잘못 작성했다는 게 이유였다. 예상 문제에서 5개를 틀렸다는 이유로 2학년인 D(16)군의 엉덩이도 때렸다. 또 D군이 후배인 B군과 C군 등 3명을 실습실에서 때리는 모습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 B군 등이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거나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정 판사는 “범행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있으며, 피해가 적다고 볼 수 없다”며 “D군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과 1학년 피해자들도 A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A씨가 전과가 없는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길 때려야 더 아프다” 학생들 폭행 부추긴 교사 벌금형

    “여길 때려야 더 아프다” 학생들 폭행 부추긴 교사 벌금형

    “10대 아닌 3대만 때렸다” “욕설 아닌 혼잣말”근거 없는 항변에 법원 “과연 재범 안 할지 의문” 술에 취한 상태로 학생들을 체벌하고, 선후배 간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여기를 때려야 더 아프다”며 부추긴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 유기·방임,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도 내 한 고교에서 전공심화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았던 A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1학년인 B(15)군과 C(15)군의 엉덩이를 10회씩 힘껏 때렸다. B군 등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 선배인 2학년생들을 위해 만든 필기 예상 문제지의 문제와 답안을 잘못 작성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그 예상 문제에서 5개를 틀렸다는 이유로 2학년인 D(16)군의 엉덩이도 다섯 차례나 때렸다. 또 D군이 후배인 B군과 C군 등 3명을 실습실에서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고도 이를 말리기는커녕 “군대에서 배웠는데 한번 때리면 마비되는 부분을 안다. 여기를 때려야 더 아프다”고 말했다. 그 밖에 B군 등이 공구 세척과 세팅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한 차례씩 때렸고,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거나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정 판사는 “교사임에도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지른 데다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있으며, 피해가 적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10대가 아닌 3대만 때렸다’, ‘혼잣말로 욕설했을 뿐이다’ 등 A씨의 항변에 정 판사는 “과연 재범을 억제할 정도의 진지한 반성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 판사는 “다만 D군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과 1학년 피해자들도 A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A씨가 전과가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발달장애아·부모 “백신 언제 맞나요”

    “발달장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료받는 게 가장 문제예요. 버둥거리는 아이를 붙잡느랴 상처 치료하는 데도 1시간이 걸리는데, 격리돼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때는 어떻겠어요.” 발달장애 아들을 둔 류승연(44)씨는 혹여 자신이 아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키지 않을까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아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이 자신인데, 40대가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2개월가량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과 만난 최선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사무총장은 “아이들을 돌볼 때 늘 살얼음판”이라고 했다.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와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는 2분기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아동복지시설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은 배제됐다.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3분기(7~9월)에는 이렇게 감염에 취약한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 아동 돌봄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해 사각지대를 더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일부 주에서 발달장애인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했지만, 한국은 아직이다.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대부분의 장애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데, 발달장애인은 장애 특성상 마스크 착용 자체가 어려워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밀접접촉하는 부모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비장애인 환자의 6.5배다. 류씨는 “아들 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코로나19에 걸려 전교생이 검사를 받았는데, 옮긴 이가 학생의 부모였다”면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의 발달장애인일수록 주변 환경이 백신으로 무장돼야 하지만 교사, 치료사, 활동지원사도 접종한 상황에서 정작 주 돌봄자인 부모가 빠졌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접종계획에 따르면 2분기 장애인 백신 접종은 ‘거주시설·이용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시설 밖 장애인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아동복지시설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코호트(동일집단) 수준 격리를 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접종계획에서) 필수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부분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로 두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신 접종 사각지대’ 발달장애인·아동복지시설 “우린 언제 맞나요”

    ‘백신 접종 사각지대’ 발달장애인·아동복지시설 “우린 언제 맞나요”

    “발달장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료받는 게 가장 문제예요. 버둥거리는 아이를 붙잡느랴 상처 치료하는 데에도 1시간이 걸리는데, 격리돼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때는 어떻겠어요.” 발달장애 아들을 둔 류승연(44)씨는 혹여 자신이 아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키지 않을까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아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이 자신인데, 40대가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2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과 만난 최선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사무총장은 “아이들을 돌볼 때 늘 살얼음판”이라고 했다.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와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는 2분기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아동복지시설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은 배제됐다.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3분기(7~9월)에는 이렇게 감염에 취약한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 아동 돌봄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해 사각지대를 더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일부 주에서 발달장애인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했지만, 한국은 아직이다.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대부분의 장애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데, 발달장애인은 장애 특성상 마스크 착용 자체가 어려워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밀접접촉하는 부모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비장애인 환자의 6.5배다. 류씨는 “아들 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코로나19에 걸려 전교생이 검사를 받았는데, 옮긴 이가 학생의 부모였다”면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의 발달장애인일수록 주변 환경이 백신으로 무장돼야 하지만 교사, 치료사, 활동지원사도 접종한 상황에서 정작 주 돌봄자인 부모가 빠졌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접종계획에 따르면 2분기 장애인 백신 접종은 ‘거주시설·이용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시설 밖 장애인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아동복지시설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코호트(동일집단) 수준 격리를 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최 사무총장은 “집단 거주 시설은 공간 분리가 어려운데도 아동은 코로나19에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종사자들이 우선접종 대상에서 빠졌다”며 “취약계층 가정의 아동, 보호아동, 학대피해 아동돌봄에 제약이 생기고 위축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접종계획에서) 필수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부분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로 두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엄마가 ‘조카 물고문 살해‘ 범행도구 나뭇가지 직접 사서 전달…검찰,친모도 불구속 기소

    엄마가 ‘조카 물고문 살해‘ 범행도구 나뭇가지 직접 사서 전달…검찰,친모도 불구속 기소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어 사망케 한 이른바 ‘조카 물고문 살인’ 사건 피해아동의 엄마가 자신의 언니이자 사건 주범인 이모에게 범행도구를 직접 사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9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 혐의로 친모 A(31)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3시 40분쯤 언니 B(34·무속인)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딸 C(10)양의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전송받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C양의 사망 전날인 2월 7일 오후 7시 40분쯤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애가 귀신에게 빙의가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려면 복숭아 나뭇가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복숭아 나뭇가지 한 묶음을 사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로부터 빙의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 링크도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날 밤부터 새벽까지 3시간여 전화 통화 과정에서 B씨로부터 “파리채로 아이를 때렸다”는 등의 말을 들었지만, 오히려 C양과 전화를 바꿔 “이모 손을 닿으면 안 고쳐지는 것이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이런 말을 할 때 C양의 건강은 이미 크게 악화한 상태였다. 지난 8일 B씨 부부의 3차 공판 과정에서 공개된 범행 동영상을 보면,전화 통화 하루 뒤이자 사망 당일인 지난 2월 8일 오전 9시 30분쯤 C양은 왼팔을 아예 들지 못했고,오전 11시 2분에는 거실에서 몇 걸음을 떼지 못한 채 반려견집 울타리 쪽으로 넘어졌다. 이는 복숭아 나뭇가지 등을 이용한 폭행이 1월 말부터 계속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C양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C양은 이후 욕실로 끌려가 물고문 행위를 당한 끝에 숨졌다. A씨는 자신의 혐의에 관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B씨의 진술과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특정,이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A씨 사건을 B씨 부부의 재판에 병합 신청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숨지게 한 언니 1심 불복 항소

    구미 3세 여아 숨지게 한 언니 1심 불복 항소

    경북 구미 빌라에서 3세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언니 김모(22)씨가 항소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따르면 김씨는 8일 수감된 교도소에서 직접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항소장에 별도의 항소 이유를 적지 않고 ‘항소한다’는 취지만 밝혔다. 김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로 인해 우발적으로 벌어졌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살인 및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과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160시간 이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숨진 아이 친모로 살다가 사건 발생 후 유전자(DNA) 검사에서 언니로 밝혀졌다. 김천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비닐봉지에 들어가! 개똥 삼켜!” 조카 물고문 부부, 영상도 찍었다

    “비닐봉지에 들어가! 개똥 삼켜!” 조카 물고문 부부, 영상도 찍었다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폭행하고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사망 직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조카를 욕실에서 개의 똥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 동영상이 공개됐다.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3차 공판에서 수사검사인 박상용 검사는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가 조카 C(10)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찍은 동영상 13건을 공개했다. 검찰은 지난 1월 16일부터 사망 당일인 2월 8일까지 A씨 부부의 공소사실 중 대표적인 것을 추려 법정에서 공개하면서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동영상 중에는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등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학대 행위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방청객들은 울음과 탄식을 자아냈다. 검찰이 공개한 첫 번째 동영상은 지난 1월 16일 오후 4시쯤 촬영된 것으로,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 새파랗게 멍이 든 C양이 알몸상태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망 당일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이미 C양의 건강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C양은 2월 8일 오전 9시 30분 양손을 드는 벌을 서는 과정에서 왼팔을 아예 들지 못했다. A씨 부부는 이후 C양을 욕실로 끌고 가 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학대 행위로 C양을 숨지게 했다. 한편, 다섯 살의 딸에게 1년여 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외할머니 A씨를 구속하고, 친모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두 사람은 지난 1년여 간 딸이자 손녀인 C(5)양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아 심각한 영양실조에 이르게 하고, 윽박지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신동원·춘천 조한종 기자 asadal@seoul.co.kr
  • “선생님이 발 잡고 끌고 갔어요”…유치원 거부반응 보인 아이들

    “선생님이 발 잡고 끌고 갔어요”…유치원 거부반응 보인 아이들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A유치원 원장과 교사 2명 등 총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근 A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원장 선생님이 친구의 발을 끌고 갔다”, “선생님이 무서웠다”는 등의 말을 하며 유치원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대가 의심된다며 지난달 23일 원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유치원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 원장 등은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 대변 먹으라”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 엽기 학대영상 공개

    “개 대변 먹으라”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 엽기 학대영상 공개

    10살짜리 조카를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피해자에게 개의 대변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끔찍하고 엽기적인 학대를 한 동영상들이 공개됐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조휴옥)는 8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4·여·무속인), B씨(33·국악인)에 대한 3차 공판을 열고 심리를 속행했다. 이날 검찰은 1월 16일부터 사망당일인 2월 8일까지의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적인 동영상들을 재생하면서 이들의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총 14개의 동영상이 재생됐다. 법정에서 공개된 동영상은 14개지만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동영상과 검찰 측에서 확보한 동영상은 수십개에 달한다. 동영상 중에는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정서적·신체적 학대 학대 행위가 담긴 것도 있었다. A씨는 “입에 쏙! 입에 쏙!”이라며 “그거 왜 핥아먹어? 그거 아이스크림 아니야. 위 썩는다”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방청석에서는 울음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2월8일 낮 12시35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조카인 C양의 전신을 플라스틱 재질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리고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학대해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부부의 학대는 C양이 숨지기 두 달여 전부터 약 20차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7월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살 아이 1년간 음식 제대로 안 먹인 외할머니 구속

    5살 아이 1년간 음식 제대로 안 먹인 외할머니 구속

    다섯살 아이를 1년여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외할머니 A씨를 구속하고, 친모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년여간 딸이자 손녀인 C(5)양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아 심각한 영양실조에 이르게 하고, 윽박지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범행은 지난 3월 말 외할머니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이면서 덜미가 잡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방에 있던 심각하게 마른 상태의 C양을 발견했고 이후 두 사람의 학대 범행을 확인했다. 친모 B씨는 1년여 전 남편과 이혼한 뒤 A씨와 함께 C양을 양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C양을 병원에 데려가 확인한 결과 C양은 5세임에도 발육 수준은 2세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곧장 C양을 두 사람으로부터 분리했다. C양은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쁨나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서울시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 오픈

    기쁨나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서울시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 오픈

    꿈나무마을을 보호 종료한 청년들을 위해 기쁨나눔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이 옛)알로이시오 초등학교 건물인 연두꿈터 지층에 자립공간 ‘꿈+’를 마련했다. 청년들은 자립하여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 시행착오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돌봄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알아가며 사회와 다양한 관계 안에서 자존감(자기존중감)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누군가’ 그리고 ‘어디에선가’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기댈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성장한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어 대학 진학하거나 직장을 구하면서 사회로 나가(퇴소)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정착을 이루는 것을 일반적으로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적 독립을 통한 자립 못지않게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자아확립을 통한 자립이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넘어지고 일어서서 다시 도전하기까지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이런 심리정서적 지원이 부족했다. 이에, 청년들이 자립공간 ‘꿈+’에서 자기개발과 능력을 증진하고 지역사회활동과 건강한 교류 증진을 통한 내∙외적인 자립역량을 강화하도록, 재원아동기부터 함께 생활하고 양육∙보호를 담당해 온 실무자(자립지원전담요원, 생활지도원 등)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상은 2016년~2021년도 꿈나무마을을 퇴소한 청년들이다. 이들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에 대한 지원과 사후관리 △진로탐색∙직업훈련 지원 △자격증 취득 지원 △사회 적응 지원(통합지원) 등, 퇴소 청년들 중 취약한 청년들의 ‘사회 재진입’을 위해 꿈나무마을 자립지원 전담 요원들이 청년들을 동행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일상생활 생계지원 △사회 적응 지원 △정서문화활동 지원 모임∙캠프 및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들이 있다. 청년들은 자립공간 『꿈+』의 동문방-맞이방, 스터디 카페에서 동기, 선생님, 수녀님들과 가족적인 만남을 갖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며, 개별적 만남(상담과 멘토링)을 요청할 수도 있다. 청년들은 개인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Art of Life)과 지혜를 얻으며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지지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오픈식에 참석한 박주민 의원은 “오랜만에 꿈나무 마을에 방문해서 반갑고, 가끔 보호종료 아동들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꿈나무 마을과 자립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여 년 전에 선덕원에서 오랜 시간 자원봉사를 했었기 때문에 시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이 많아서,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을 위한 꿈플러스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에 대해, 기쁨나눔재단 상임이사 심유환 신부는 “이 공간이 보호종료 아동들과 재원아동 더 나아가 동문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특히 보호종료 자립 취약 아동들을 우선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운영을 담당할 꿈나무마을 보호종료청년지원 자립 전담 요원들은, 2020년도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차단된 시기에 더욱 고립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년들을 찾아 물품을 지원하며 ‘방문상담’을 시작해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호종료청년들이 먼저 ‘꿈+’으로 찾아온다면, 더없이 반갑고 효능적인 자아계발과 재정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자립공간 ‘꿈+’는 주/야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낮(10시~17시)에는 보호종료청년들의 개별적이고 통합적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저녁(17시~22시)에는 꿈나무마을 재원아동들의 부족한 개별학습 지원과 정서지원을 위해서 이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주민 국회의원,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병도 서울시 의원, 이소영 서울시 아동복지협회장, 동문대표와 보호종료아동대표들 그리고 후원을 해준, 박형일 LG유플러스 부사장, 박현주 신한은행 본부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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