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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만든 ‘코로나 방역인권보호팀’, 전담직원은 0명…‘보여주기 행정’ 눈총

    뒤늦게 만든 ‘코로나 방역인권보호팀’, 전담직원은 0명…‘보여주기 행정’ 눈총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1년 반이 지나서야 뒤늦게 ‘방역인권보호팀’을 신설했지만 인권을 보호할 실질적 권한과 인력을 두지 않아 ‘보여주기식 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방역인권보호팀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인권문제에 대응하는 팀으로 지난 6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설치됐다. 팀장은 복지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이 겸직하고 있고, 팀원 2명도 다른 과 업무를 겸하고 있다. 전담 직원은 한 명도 없는 셈이다. 지난달까지는 겸직 팀원조차 1명에 불과했다. 책임지고 일할 사람이 사실상 팀장뿐이다보니 팀을 만든지 3개월이 돼가도록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인권보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성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국가인권위원회에 과장 1명, 팀원 2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인권 관련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으나 3개월 만에 해체됐다. 접촉자의 과도한 동선 공개 등으로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되자 부랴부랴 팀을 만들었다가 슬그머니 사라진 케이스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인권단체들이 청와대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만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인권문제를 살필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 면담을 계기로 갑자기 만들어진 조직이 중수본의 방역인권보호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인권보호팀이 생기자 청와대에서 이제 인권문제는 방역인권보호팀과 얘기하라고 하더라”면서 “그러나 이 팀은 중수본 사무실에 책상조차 없다. 팀 성원들의 열정과는 무관하게, 어떻게 일하게 해야할지 전혀 고민하지 않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방역의 긴급성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을 뿐 인권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해왔다. 서울시·경기도 등은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해 근거 없는 혐오를 키웠고 지난해 5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성소수자에 대한 심각한 혐오와 낙인을 불러왔다. 몇몇 환자의 경우 동선 공개로 사생활 침해를 겪고 인터넷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국 감염 자체보다 혐오와 낙인이 두려워 숨는 결과를 불러왔다.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은 과도한 방역 지침 때문에 1년여간 사실상 감옥생활을 해왔다. 방역 정책에 인권침해 요소는 없는지 사전 점검하는 ‘인권영향평가’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국내 코로나19 발생 1년 5개월만에 만들어진 조직은 이를 검토할 인력도, 권한도 없다. 유정미 방역인권보호팀장은 “인권영향평가 등을 검토하려면 중수본보다는 주무부처인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인력이 세팅돼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 강간으로 임신한 13살 인도 소녀, 출산 후 스스로 생 마감

    강간으로 임신한 13살 인도 소녀, 출산 후 스스로 생 마감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한 인도 소녀가 아기를 낳자마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텔랑가나주 카메레디 지역의 한 소녀가 출산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카메레디의 한 농촌 마을에서 13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아기를 낳은 소녀는 집 근처 농장 우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과 종교행사에 갔다가 다음 날 새벽 귀가한 소녀의 부모는 집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소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유가족 설명”이라고 밝혔다. 소녀는 집에서 500m 떨어진 농장 우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1남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소녀는 최근에서야 임신 사실을 안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후 임신까지 하게 되자 신변을 비관하다 남자아기를 출산한 후 바로 목숨을 끊었다.그러나 유가족은 어떤 이유에선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대신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아동복지부 관계자들과 함께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사망한 소녀의 강간 피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정체불명의 범죄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한 AF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만도 3만3977건에 달한다.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일 인도 델리에서는 힌두교 사제 등 남성 4명이 9살 소녀를 번갈아 성폭행하고 살해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가해자들은 범행 후 소녀의 어머니에게 감전사를 주장하는 뻔뻔함을 보인 것도 모자라, 경찰에 신고하면 부검의가 장기를 내다 팔 것이라고 협박해 시신을 화장시켰다.
  • 경찰 간부가 탈북민 여중생 성적 학대

    경찰관이 탈북민 여중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음성경찰서 소속 A경감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 2017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알게 된 탈북민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감은 지난해 음성경찰서로 발령났다. 음성경찰서는 이날 A경감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 시효 3년이 지나 A경감에 대한 징계는 불가능하지만,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면직 사유가 된다. 경찰 관계자는 “A경감이 탈북민 업무를 맡았던 적이 있지만 피해 학생을 관리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내용 등 자세한 수사상황은 알려줄수 없다”고 말했다.
  • 생후 88일 신생아 학대한 60대 산후도우미 검찰 송치

    생후 88일 신생아 학대한 60대 산후도우미 검찰 송치

    생후 88일 된 아기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산후도우미가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8월 23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산후도우미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6월 서울 관악구의 한 가정에서 산후도우미로 일하며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기의 목이 위아래로 꺾일 정도로 몸을 흔들고, 아이의 허벅지를 세게 때리거나 발을 깨물며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아동의 부모는 집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학대 정황을 파악하고 6월 관악경찰서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 수사지침에 따라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로 이첩했다.
  • 작년 아동학대 가해자 82%가 부모… 아동 43명 숨졌다

    작년 아동학대 가해자 82%가 부모… 아동 43명 숨졌다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10건 중 8건은 가해자가 부모였다. 보건복지부가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로 최종 판정을 받은 사례는 3만 905건으로 2019년 3만 45건 대비 2.9% 늘었다. 이 가운데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2만 5380건으로 82.1%를 차지했다. 2019년(2만 2700건)과 비교하면 11.8% 늘었다. 초·중·고교 직원, 보육교직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가 가해자인 사례는 각각 882건, 634건, 556건이었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2015년 1만 9214건이었던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7년 3만 4367건, 2019년 4만 1389건에 이어 지난해 4만 225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피해아동은 남아가 51.2%, 여아가 48.8%였다. 여러 학대 유형이 중복해 나타난 경우가 1만 4476건, 정서 학대 8732건, 신체 학대 3807건, 방임 2737건, 성 학대 695건이었다. 피해아동이 다시 학대를 당하는 재학대 발생도 3671건이나 됐다. 지난해 학대로 숨진 아동은 43명이었다. 복지부는 “지난 1월 민법상 징계권 조항이 폐지됐지만 체벌 금지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여전히 시급하다”면서 “자녀 체벌금지 인식 및 비폭력 긍정 양육문화의 확산을 위해 아동수당과 부모교육 연계, 긍정 양육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언론 보도로 접하는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은 사실 극히 일부다. 아동학대 대부분은 학대라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라면서 “지금도 여론조사를 해 보면 체벌에 찬성하는 부모가 70%가 넘는다. 하지만 체벌은 그 자체로 학대”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아동학대는 강력한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부모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동수당 8세 미만 확대… 영아수당 월 30만원

    아동수당 8세 미만 확대… 영아수당 월 30만원

    정부가 내년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7세 미만에서 만 8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하고, 만 1세 미만 아동에게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영아수당을 신설한다. 31일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영아수당 신설을 포함한 ‘친(親)가족 5대 패키지’에 4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패키지에는 첫 만남 이용권, 육아휴직 활성화, 국공립 어린이집 550곳 확충, 다자녀 지원 등이 포함됐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아수당은 만 1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30만원을 지급한다. 2025년엔 월 50만원까지 지원액을 늘린다. 출산 시 초기 아동용품 구입 지원비로 200만원을 주는 ‘첫 만남 이용권’에는 4000억원의 예산이 신규로 배정됐다. ‘3+3 공동 육아휴직제’도 신설됐다. 생후 1년 이내의 자녀가 있는 부모는 3개월 휴직 때 각각 최대 월 300만원(통상임금의 100%)을 받을 수 있다. 또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만 7세(83개월) 미만에서 만 8세(95개월)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43만명이 추가로 월 10만원을 받는다. 임산부 지원을 위한 ‘임신바우처’는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었다. 학대아동 지원과 관련해 학대피해아동쉼터(105곳→104곳)와 아동보호전문기관(81곳→95곳) 등 관련 시설을 확대하고,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한 아동에 대해 월 30만원씩 지급하는 자립수당 지원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장애인 맞춤형 생활지원 패키지 예산은 4조 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됐다.
  • 청주 ‘버려진 아기’ 건강 회복했지만 갈 곳 마땅치 않아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의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탯줄이 달린 채 버려진 아기가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지만, 갈 곳이 없어 위탁가정 등을 전전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아기를 낳아 유기한 생모 A씨가 지난 23일 구속됐고, 그의 가족도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이는 위탁가정 내지는 보호시설에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아기에 대한 치료와 함께 빠른 출생신고를 위해 A씨 가족과 접촉하고 있다. 아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양육수당과 아동수당 등을 받으려면 출생신고를 거쳐 주민등록번호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 앞서 시는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부여했다. 주민등록번호 없는 아기에게 임시로 부여한 관리번호다. 현재까지 아이 친부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는 생모 가족 등이 양육을 거부할 경우 아이가 퇴원하면 일시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로 보낼 예정이다. 가정위탁은 위탁 부모가 일반 가정처럼 아이를 양육하는 것으로 최장 3개월 동안 연장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일시 가정위탁에 맡길지, 보호시설에 보낼지 결정하겠다”면서 “각계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입양이나 가정위탁, 아동복지시설 입소 등 장기 보호방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기는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출생 직후 청주시 흥덕구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10ℓ)에 버려져 사흘 후 발견되기까지 사투를 벌이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 “6살 조카 학대해 사망”...檢, 외삼촌 부부에 징역 30년 구형

    “6살 조카 학대해 사망”...檢, 외삼촌 부부에 징역 30년 구형

    갈비뼈 16개가 부러질 정도로 6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외삼촌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30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한 A(39)씨와 그의 아내 B(30)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의 사망 당시 사진과 부검 결과를 보면 몸에서 발견된 멍은 하나하나 세어보기도 힘들 정도”라며 “그러나 피고인들은 아동의 멍이나 상처가 어떤 경위로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자녀의 휴대전화를 새로 교체하거나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고 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B씨는 똑똑한 피해 아동에게 영악하다거나 아이답지 않다고 했지만 아동은 ‘사랑하는 외숙모’라고 휴대전화에 저장했을 정도로 인식의 온도 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 아동의 친모는 지난해 4월 아이를 맡기고 4개월이 지나는 동안 딸을 한 번도 만나지 않으며 오빠네가 학대했을 리가 없다고 한다”며 “친모는 사건 내막을 모르면서 선처를 소호하고 있으나 이는 양형에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 아동의 예전 사진의 예쁜 모습은 사망 당시와 큰 차이가 있으며 아동이 미용실에 머리를 자른 것 이외에 외출했던 적이 거의 없어 온몸의 멍과 골절은 학대를 빼놓고는 설명하지 못한다”며 “A씨 부부를 엄벌에 처해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부부와 이들 변호인은 살인과 학대 혐의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A씨는 “(사망 아동을) 막내딸처럼 생각해서 소외감 느낄까 봐 자녀보다 더욱 잘 보살폈다”며 “양육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아닌 엔도르핀을 받으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는 엄마와 아빠가 돌아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는 자녀가 있다”며 “형제처럼 지내던 동생이 세상을 떠나 슬픔에 잠겨 있을 아들과 딸에게 엄마와 아빠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B씨 또한 “공소장에 끝까지 자극적인 내용이 사실인 양 기재돼 있고 학대로만 바라보는 상황에 너무 억울한 심정”이라며 “중증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은 말을 못 하지만 부모를 그리워하며 애타게 찾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주변인들은 모두 학대가 없었다고 하며 피고인이 아동의 사망 직전에도 가족에게 (아동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한 점 등을 볼 때 학대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멍 등 외력 흔적은 자폐아인 A씨 부부의 아들로 인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B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건 직후부터 사회 통념상 허용되지 않는 체벌이나 훈육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며 “주변인들이 평소 피고인이 체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양육을 잘한다고 생각했다는 점에 비춰보더라도 공소사실과 같은 학대가 있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무죄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 C(사망 당시 6세)양의 얼굴, 가슴, 복부 등 온몸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부터 C양을 맡아 양육한 B씨는 2개월 이후부터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몸 부위를 효자손 등으로 때리며 학대를 하기 시작했다. A씨도 “버릇을 고치겠다”며 플라스틱 자 등으로 C양의 엉덩이를 때렸고 폭행의 강도는 점차 세졌다. A씨 부부는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한다며 C양을 발로 차거나 밟아 늑골 16개를 부러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왼쪽 늑골 9개와 오른쪽 늑골 7개가 부러졌다. C양의 엉덩이에서는 상처가 곪아 진물이 나왔는데도 A씨 부부는 C양을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C양이 편식을 하고 밥을 먹은 뒤에 수시로 토하자 악감정을 가지고 학대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7∼8살짜리 두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A씨 부모의 부탁으로 C양을 맡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 60시간 쓰레기통에서 버틴 아기…퇴원해도 갈 곳 없다

    60시간 쓰레기통에서 버틴 아기…퇴원해도 갈 곳 없다

    지난 18일 세상에 나온 아기는 탯줄이 달린 채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아기는 60시간 넘게 쓰레기통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퇴원했지만 갈 곳은 없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청주시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아기는 현재 충북대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아기를 버린 생모는 구속됐고, 그의 가족 역시 아기를 키울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친부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육에 필요한 양육수당이나 아동수당 등을 받으려면 출생신고를 거쳐 주민등록번호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 청주시는 아기 치료와 더불어 출생신고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생모 가족과 접촉 중이다. 시는 이 아기가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도록 임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부여했다. 주민등록번호 없는 아기에게 임시로 부여한 관리번호다. 생모 가족 등이 계속해서 양육을 거부할 경우 아기는 퇴원 후 일시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아기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온정의 손길이 속속 답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만간 아이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일시 가정위탁을 할지, 보호시설에 보낼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시 보호조처가 끝나면 각계 의견 수렴과 사례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양이나 가정위탁, 아동복지시설 입소 등 장기 보호방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韓·콜롬비아 아동정책 간담회… “돌봄 성과 공유를”

    韓·콜롬비아 아동정책 간담회… “돌봄 성과 공유를”

    “한국과 콜롬비아가 돌봄 성과를 공유, 아동 복지의 올바른 방향을 함께 모색하길 희망합니다.”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부인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가 26일 ‘한·콜롬비아 아동정책 간담회’에서 양국 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의 아동 돌봄 제도, 아동 폭력 통제방안, 디지털 중독 해법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 갔다. 루이스는 “만 5세 이하 인구 비중이 9%에 달하는 콜롬비아에서 돌봄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난해엔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콜롬비아 최초로 아동 대상 폭력 관련 조사를 실시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33개 지역본부, 213개 지역센터를 둔 콜롬비아 가족복지협회(ICBF)의 돌봄 체계를 설명했다. 윤 원장이 한국의 아동돌봄바우처, 지역아동센터 등의 정책 성과를 설명하자 루이스는 “한국처럼 콜롬비아의 ICBF 역시 현장 돌봄 수요에 우선 집중하는 ‘보텀업’ 방식으로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공감했다. 이어 “아동복지 체계 구축 단계에 있는 나라들에 도움이 되도록 한국이 아동 돌봄, 복지에 관한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중독에 관심을 보인 루이스에게 고 실장은 한국의 사이버범죄 대응 노력과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 정책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루이스는 “이런 다각적 정책 접근 태도가 아동·청소년 보호 능력의 차이로 이어진다”면서 “향후 실무진의 교류가 강화돼 양국의 성공 경험이 빠르게 축적돼 서로에게 이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1살 아들 앞에서 임신한 아내 폭행…법원 “아동학대”

    겁에 질려 우는 1살 아들 앞에서 임신한 아내를 폭행한 30대 남편이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올해 1월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아내 B(35)씨를 발로 차고 발목을 밟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임신 8개월째로 배를 부여잡은 상태에서 계속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자신과 다른 여성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B씨가 문제 삼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엄마가 맞는 모습을 아들 C(1)군이 지켜보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C군이 울면서 엄마에게 안기는데도 A씨는 폭언과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재판에서 아내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들에게 직접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어서 고의성이 없었다”며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범행은 아들의 정신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행위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고인이 피해 아동을 안고 있는 B씨의 발을 계속해서 밟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보고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피해 아동이 겁에 질려 울면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한 점을 보면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아내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곰팡이 집에서 다섯 아들 등교 거부 시킨 70대 아버지 집행유예

    곰팡이 집에서 다섯 아들 등교 거부 시킨 70대 아버지 집행유예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번식한 환경에서 다섯 아들을 키우고, 초등생 아들에게 등교 거부시킨 70대 아버지가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76)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캄보디아 국적 여성과 결혼해 첫째 아들 B(10)군부터 막내 C(2)군까지 1∼3살 터울의 다섯 아들과 함께 살았다. A씨는 2017년 11월 14일부터 이듬해 5월 23일 사이 초등생 아들에게 “학교에 가지 말라. 중학교 될 때까지 계속 집에 있어라”라며 이 기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의무교육을 받지 못 하게 했다. 또 2016년 9월 20일부터 2018년 5월 23일까지 집 청소를 하지 않아 침대, 화장실, 주방 등에 곰팡이가 피고, 심하게 악취가 나는 불결한 환경에서 자식들을 키웠다. 질병 예방 등을 위한 필수적인 접종을 하지 않고, 치과 질환이 발생했음에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기도 했다.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삐뚤어진 양육관’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주민센터 등 관계기관이 방문과 전화 등 방법으로 피해 아동의 등교를 권고했으나 A씨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고의가 없었다는 A씨 주장에는 “설령 피해 아동의 등교 중단이 처음에는 아동 의사에 따른 것이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따를 게 아니라 구체적인 원인을 살펴서 적절한 협력과 대화를 통해 풀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친권자로서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원인을 학교 측에만 돌리고,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철학만 강조하면서 거듭된 등교 요청을 거부한 건 피해 아동의 교육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 기관에서 적시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 “초2 때 처음 양치질 해봤어요”…‘곰팡이 집’에 방치된 5형제

    “초2 때 처음 양치질 해봤어요”…‘곰팡이 집’에 방치된 5형제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번식한 환경에서 다섯 아들을 키운 70대 아빠가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중학생이 될 때까지 학교에 가지 말라”며 초등생 아들을 등교시키지 않았고 “치약이 건강에 해롭다”며 양치질도 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6)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2008년 캄보디아 국적 여성과 결혼한 A씨는 첫째 아들 B(10)군부터 막내 C(2)군까지 1~3살 터울의 다섯 아들과 함께 살았다. A씨는 2017년 11월 14일부터 이듬해 5월 23일 사이 초등생 아들에게 “학교에 가지 말라. 중학교 될 때까지 계속 집에 있어라”라며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의무교육을 받지 못 하게 했다. 또 2016년 9월 20일부터 2018년 5월 23일까지 집 청소를 하지 않아 침대, 화장실, 주방 등에 곰팡이가 피고, 심하게 악취가 나는 불결한 환경에서 자식들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 예방 등을 위한 필수적인 접종을 하지 않았고, 치과 질환이 발생했음에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삐뚤어진 양육관’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주민센터 등 관계기관이 방문과 전화 등 방법으로 피해 아동의 등교를 권고했으나 A씨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지저분한 집도 주민센터에서 청소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A씨가 거부했고, 주민센터 직원이 마트에서 우연히 피해 아동들을 만났을 때 마트 전체에 악취가 날 정도로 아이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치약이 건강에 해롭다”며 양치질도 시키지 않아 첫째 아들의 경우 초교 1학년 당시 치아 다수가 썩어 있었고, 2학년 때 처음으로 양치질을 해봤다고 말할 정도였다는 사정도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문제의 원인을 학교 측에만 돌리고,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철학만 강조하면서 거듭된 등교 요청을 거부한 건 피해 아동의 교육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 기관에서 적시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 벌레 들끓는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아이들...엄마 항소심서 석방

    벌레 들끓는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아이들...엄마 항소심서 석방

    벌레와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어린 남매만 장기간 방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엄마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19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한대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3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10~12월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벌레가 들끓는 쓰레기더미에 13살 아들 B군과 6살 딸 C양을 장기간 방치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발견 당시 C양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래와 비교해 언어발달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왼쪽 팔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으나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남매가 살던 집에서는 C양이 기저귀와 젖병을 사용한 흔적도 나왔다. 프리랜서 작가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다른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글을 작성하는 일을 하느라 장기간 집을 비웠으며, 중간에 잠시 집에 들러 아이들을 보고는 다시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남편과는 출산 직후 이혼해 혼자서 큰아이를 키우다가 미혼모로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둘째인 딸을 낳았다”며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겼기 때문에 양육을 도와달라고 하기 어려운 처지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에서 절반 이하의 형량이 선고되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A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자서 양육하던 피해 아동들을 쓰레기더미로 가득 차고 벌레가 들끓는 집에 방치한 채 집을 비웠고 식사나 병원 치료 등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어머니로서 피해 아동들을 큰 위험에 놓이게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1심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항소심에서는 자신의 어머니 등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회복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피해 아동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초범이고 상당한 기간 구금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구미 3세 여아 언니 항소심에서도 중형 구형

    구미 3세 여아 언니 항소심에서도 중형 구형

    경북 구미시의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친언니인 김모씨(22)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19일 대구고법 1-3형사부(정성욱 판사)의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5년과 전자장치 부착, 취업제한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에서도 검찰은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김씨 측과 검찰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김씨 변호인은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겠지만 피고인이 어린 나이에 아이를 홀로 양육했다. 아이의 사망을 알고나서 범행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둘째 아이를 키워야 하는 만큼 선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자기 딸인 줄 알고 키우던 동생을 빈 빌라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아동복지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흐느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재판부가 “어머니가 빌라 다른 층에 살았는데 아이 양육을 부탁할 생각을 못했느냐”고 묻자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씨는 한 참 뒤 고개를 숙인채 “그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숨진 3살 여아의 친어머니인 석모씨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 ‘물고문 피살‘ 10살 여아 친모에 징역 2년 구형…법정서 눈물

    ‘물고문 피살‘ 10살 여아 친모에 징역 2년 구형…법정서 눈물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어 숨지게 한 이른바 ‘조카 물고문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엄마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랑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 혐의를 받는 A(31)씨에 대해 이 같은 징역형과 이수 명령 및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언니 B(34·무속인)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딸 C(10) 양의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전송받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로부터 ”애가 귀신에 빙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그러려면 복숭아 나뭇가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복숭아 나뭇가지 한 묶음을 사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C양 사망 전날인 2월 7일 B씨와 전화 통화 과정에서 ”파리채로 아이를 때렸다“는 등의 말을 들었지만,오히려 C양에게 ”이모 손을 닿으면 안 고쳐지는 것이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이런 말을 할 때 C양의 건강은 이미 크게 악화한 상태였고,C양은 다음 날 B씨 부부에 의해 욕실로 끌려가 물고문 행위를 당한 끝에 숨졌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할 말이 없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남편과 이혼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사와 직장 문제 등으로 인해 C양을 B씨 부부에게 맡겼다.
  • 구미 3세 여아 ‘친모 아닌 언니’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

    구미 3세 여아 ‘친모 아닌 언니’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홀로 방치된 채 숨진 3살 여아의 친언니 김모(22)씨 대한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19일 대구고법 형사1-3부(정성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이 “징역 25년에 취업 제한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김씨 측과 징역 25년을 구형한 검찰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지난 2월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아가 혼자 방치돼 있다 숨졌다. 사건이 알려진 당시 김씨는 이혼 후 아이를 혼자 양육해온 친모로 알려졌다. 그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친딸로 알고 키우다가, 이사를 하면서 아이만 남겨두고 떠났다. 그러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김씨의 어머니 석모씨(49)가 아이의 ‘친모’이고, 김씨는 아이의 ‘언니’라는 사실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석모씨는 혼외 자녀를 출산한 뒤 비슷한 시기 출산한 김씨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자기 딸인 줄 알고 키우던 동생을 빈 빌라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이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후회하고 있으며, 둘째 아이를 키워야 하는 만큼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석모씨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7일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하루 만인 18일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석씨는 여전히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하며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생후 4개월 딸 쿠션에 질식사…친부 “아이 스스로 엎어져”

    생후 4개월 딸 쿠션에 질식사…친부 “아이 스스로 엎어져”

    생후 4개월 된 딸을 쿠션 위에 엎드려 놔 호흡 곤란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아버지가 법정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 측은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고의로) 피해 아동을 역류방지 쿠션에 엎어놓은 적 없다”며 “아이 스스로 엎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딸의 입에 유아용 ‘공갈 젖꼭지’를 물려놓고 테이프를 붙여 학대한 혐의에 대해서도 “테이프는 쉽게 떨어질 정도의 접착력이었다”고 소명했다. A씨는 평소 쿠션에 젖병을 고정시키거나, 쪽쪽이를 물린 채 테이프로 붙여 신생아인 C양을 질식할 위험에 수차례에 걸쳐 방치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설명하면서 “A씨가 피해자를 역류방지 쿠션에 두고는 게임을 하고 야식을 먹었다”며 “피해자가 울자 화가 나 얼굴을 쿠션에 파묻게 한 상태로 둬 질식으로 숨지게 했다”고 했다. C양은 A씨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이미 얼굴과 손발이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을 보였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양 시신을 부검한 뒤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A씨가 혼자서는 몸을 뒤집을 수 없는 딸을 고의로 역류방지 쿠션에 엎드려 놓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과실치사 혐의가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역류방지 쿠션은 수유 후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생아의 자세를 고정하는 용도로 쓰인다. A씨는 지난 2월 인천 자택에서 생후 105일 된 딸 C양을 쿠션 위에 엎드려 놓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내 B(19)씨는 C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집안 곳곳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두거나 C양만 홀로 둔 채 외출을 일삼았다. 이날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함께 불구속기소된 아내 B씨도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B씨 측 역시 “비위생적 환경에 피해 아동을 방치하거나 유기한 바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사건 당일엔 외출 상태로 A씨와 함께 있지 않았다.
  • 아동권리보장원, 보호 필요 아동 성장 지원하는 공공사례관리 전문가 양성 추진

    아동권리보장원, 보호 필요 아동 성장 지원하는 공공사례관리 전문가 양성 추진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이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사례관리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제 2기 슈퍼바이저 자격검정과정’을 이번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사례관리사는 전국 시·군·구청의 드림스타트 229곳에서 만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의 개별 욕구와 문제에 대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이다. 슈퍼바이저가 되려면 5년 이상의 아동통합사례관리사 근무 경력이 요구되며, 약 130시간의 양성교육(기본·심화, 3년 과정)을 이수하고 아동권리보장원의 ‘자격검정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자격검정과정은 슈퍼바이저 기본교육 5단계를 이수하고 성취도 평가를 통과한 아동통합사례관리사 29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드림스타트는 아동복지법 제 37조 2항과 시행령 37조 3항에 근거, 취약계층 아동의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적·전문적 사례관리 사업이라고 아동권리보장원은 설명했다. 윤혜미 원장은 “아동과 가족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통합사례관리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슈퍼바이저 양성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관련 시·군·구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동권리보장원은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의해 출범한 공공기관으로 아동돌봄, 아동보호, 아동자립지원, 아동권리 증진 등 아동복지정책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발·지원하는 아동권리 실현의 중심기관이다.
  • “엄마 때리지 마세요” 말리는 6살까지 폭행한 20대 징역형

    “엄마 때리지 마세요” 말리는 6살까지 폭행한 20대 징역형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울면서 말리는 여자친구의 6살 딸까지 때린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26·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아동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 1월 인천시 서구 한 주택에서 여자친구 B(24·여)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여자친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엄마가 폭행당하는 것을 지켜보던 C(6)양이 울면서 “하지 말라”고 소리치자, 옷걸이로 C양의 손과 팔을 때리기도 했다.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날도 이어졌다. A씨는 B씨의 얼굴과 몸을 주먹과 발로 또다시 때렸고, 이때도 A씨는 옆에서 말리는 C양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피해자들은 중대한 신체·정신적 피해를 봤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해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동종 전력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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