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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강사 로우킥 ‘충격’ 네살 여아 바닥에 ‘쿵’ CCTV에 고스란히

    유치원강사 로우킥 ‘충격’ 네살 여아 바닥에 ‘쿵’ CCTV에 고스란히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외부강사가 네 살배기 여자 원생을 발로 차는 이른바 ‘로우킥’ 폭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아이는 유치원을 나가지 못하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단원경찰서는 B양 부모로부터 신고를 접수, 사실관계를 확인 후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한 사립유치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외부강사 A(43·여)씨는 수업시간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4)양을 앞으로 불러내 허벅지를 발로 찼다. B양은 A씨에게 맞자마자 순식간에 왼쪽으로 ‘쿵’ 넘어져 울었지만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참을 야단쳤다. 이 모습이 유치원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B양은 이날 하원 후 부모에게 “선생님이 발로 찼다”라고 말했고, B양 부모의 요청을 받은 이 유치원 원장이 CCTV 영상을 확인해 A씨의 학대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 A강사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주 1회 30분씩 이 유치원에서 국악교육을 맡아왔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그 강사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화를)참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B양 어머니는 “아이가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집에 와서 서럽게 울면서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하더라”며 “이런 자격없는 외부강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없도록 교육당국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성희롱하고 유흥업소 종업원 착각한 50대 남성에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여고생 2명을 성희롱하고 성매매를 권유한 50대 남성가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J(54·무직)씨는 지난해 7월 1일 오전 1시 2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편의점에서 떡볶이를 먹던 여고생 2명에게 “남자와 성관계를 해봤느냐?” 등의 음란한 말을 하며 성희롱했다. 그는 또 귓속말로 “성관계하고 싶으면 돈을 줄 테니 따라 나와. 돈 많이 줄게”라며 매매춘을 권유했다. 놀란 여고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J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J씨는 수사기관에서 “훈계했을 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피해자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인 줄 알았다”고 항변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편의점 CCTV에는 J씨가 성행위를 흉내 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27일 아동복지법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J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성폭력범죄로 형사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국서 버려지는 아기들 서울로…관악구 ‘베이비박스 영아’ 8배↑

    전국서 버려지는 아기들 서울로…관악구 ‘베이비박스 영아’ 8배↑

    입양특례법 2012년 이후 폭증 市 예산부족에 수용시설 포화 전국에서 버려지는 아기들이 서울로 몰리면서 서울의 유기 아동 숫자가 8배 넘게 뛰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영아는 올해 들어 7월까지 108명으로, 연말까지 2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24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67명, 2013년 224명, 2014년 220명, 지난해 206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입양특례법이 적용된 2012년 8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다. 서울에 버려진 아기들의 80%는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한다. 베이비박스는 형법상 영아유기죄 및 아동복지법 위반이지만 현행법상 철거나 폐쇄 근거가 없어 강제 철거할 수도 없다. 갑자기 돌봐야 할 아기들이 급증해 서울시는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14년과 지난해에는 아동복지시설 관련 추경예산을 각각 39억원, 15억 5000만원씩 편성해 급한 불을 껐다. 시 관계자는 “아동복지 사업이 2005년 지방정부 소관으로 넘어왔고, 지난해부터 분권교부세 지원도 중단돼 100% 시비로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시설에 수용된 아이들 숫자도 현재 2837명으로 정원(3299명)을 거의 채워 포화 상태에 이른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궁여지책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해 2014년 7월부터 충남, 충북, 제주, 부산 등지로 아기들을 보내 수용하고 있지만 묘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집중 안 한다고 5살 아이끼리 박치기시킨 교사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5살 어린이들끼리 세 차례 박치기를 시킨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단독 이준민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국악교사 A(55·여)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A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유치원 원장 B(57·여)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국악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 C(5)군의 머리를 잡아 옆에 있던 다른 어린이의 머리와 부딪치게 하는 등 3차례 신체·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판사는 “피해 아동은 신체적인 충격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의 부모가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범행 의도에 아동의 수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측면도 일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10개월 남아 학대 어린이집 수사…돌아다니지 못하게 의자에 앉혀놔

    제주지방경찰청은 모 어린이집 원장 A(31·여)씨와 보육 교사 B(29·여)씨 등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입건, 학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10개월 된 남자아이를 거의 매일 신생아용 의자(바운서)에만 오래도록 앉혀놔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남자아이의 귀 안쪽 귓바퀴에 멍 자국이 있으며 폐쇄회로(CC)TV 화면 상에 다른 아이도 짐짝처럼 던져 앉히는 등의 물리적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포착돼 이들을 입건했다. 경찰은 원장과 보육 교사가 바운서에 앉아 있던 남자아이가 밥을 먹다가 토하며 울자 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로 데려간 장면이 있어 다른 학대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보육 교사 B씨는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쯤 16개월 된 다른 남자아이가 울자 머리를 젖혀 움직이지 못하게 등 학대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원장 A씨 등은 “남자아이가 너무 돌아다니는 바람에 바운서에 앉혀놨다”며 학대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정서적 아동학대도 처벌, 신데렐라법을 아시나요?

    [뉴스 뜯어보기] 정서적 아동학대도 처벌, 신데렐라법을 아시나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새엄마에게 미움받던 여자아이,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 다 아실 텐데요. 그럼 신데렐라법(Cinderella law)도 혹시 알고 계신가요? 꼭 때리지 않아도 계속 째려본다거나 욕설을 퍼붓거나 투명인간처럼 방치하는 등 자녀에 대한 고의적 무관심과 애정결핍까지 범죄로 간주하는 법입니다. 동화 신데렐라처럼 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심리적, 감정적으로 학대받는 일을 막기 위해 만든 겁니다. 지난 2일 17시간 동안 테이프로 묶어놓고 때리다 6세 여자아이가 사망하자 불태우고 유골을 방망이로 부순 ‘포천 입양딸 살인사건’을 분노로 지켜봐야 했던 우리가 떠올려봄 직한 법안이기에 소개합니다.  ◆신데렐라법은 왜 만들어졌나 신데렐라법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2014년 만들어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가슴 아픈 아동학대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알콜과 마약에 찌든 엄마 아만다 허친이 고작 네 살인 아들 함자 칸을 굶겨서 죽였습니다. 사망 당시 칸은 너무 말라 고작 9개월 된 아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더 강력한 아동학대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끓었습니다. 물론 미국에도 아이가 장기 무단결석을 하면 법적으로 부모를 소환하는 법이 있고, 체벌을 포함해 가정 내 처벌을 전면금지하는 나라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처럼 ‘감정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법적으로 규정화한 것은 이례적이지요. BBC에 따르면 이 법은 기존에 영국에 있던 아동학대법을 ‘심리적 피해’까지 확장한 겁니다. 개정 전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고의로 폭력을 가하거나 고통, 상처를 방치했을 때만 형사적 처벌을 할 수 있게 기소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 상처’만 학대로 본 겁니다. 하지만 2014년 새로 시행된 법에 따라 아동의 육체와 지능, 감정 발달에 고의로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를 모두 처벌 대상으로 간주하게 됐습니다. 즉 오랜 기간 무시하고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감정적 발달에 피해를 주는 만큼 법으로 엄히 다스린다는 겁니다. ◆논란은 거기서도 있었다 물론 당시에도 논란은 분분했습니다. “모든 부모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피곤한 아버지의 차가운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우리 아빠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때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구별해 법으로 규제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물증 없이 단지 아이들이 유일한 증인인 상황에서 그 말을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또 집집마다 다른 양육 방식이나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를 간과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예컨대 아이를 차에 10여 분간 두고 물건을 사거나 혼내기 위해 우는 아이를 잠깐 그대로 두거나 예민한 10대 아들과 잠깐 대화를 거부하는 부모의 양육 및 훈육 방식을 어떻게 법으로 재단하겠냐는 목소리였지요. 사법부의 펜대에 따라 선의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반대론자들도 적잖았습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개정안을 밀어붙였습니다. 아이들은 ‘더 많은 수단’으로 보호받는 것이 마땅하며 피해를 걱정하기엔 학대받는 아동이 너무 많다는 취지를 국정연설에서 강조했지요. ◆하지만 한국은?정서학대는 폭력이란 인식낮아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이 수치가 대신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국감에서 아동학대로 아이를 죽여도 평균 7년만 살면 나온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9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판결이 확정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31건’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형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징역 7년형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 판결 31건 가운데 살인죄가 인정된 건은 단 5건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상해치사(7건), 유기치사(4건), 폭행치사(4건), 학대치사(3건) 등으로 처벌돼 형량이 팍 줄어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피해 아동의 평균 연령은 고작 5.7세였습니다. 어려도 너무 어립니다. 반항조차 하기 어린 나이입니다. 포천 입양딸 사건에서도 6살 피해자는 테이프로 꽁꽁 묶일 동안에도 비명 한번을 지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공포에 떨던 아이들을 해치고는 고작 7년이라네요. 한국의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기게 돼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나 ‘해를 끼치는’ 등의 표현이 추상적이고 애매하다는 지적이 적잖습니다. 형량 자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한국은 최대 3년, 영국은 최대 징역 10년형입니다. 법 적용 자체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리는 ‘정서 학대’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영국과 한국의 결정적 차이는 정서적, 심리적 학대를 학대로 인식하는 정도”라고 말합니다. 아직도 정서학대를 심각한 학대 유형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실제 판례를 보면 정서 학대로 처벌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중복학대라고 해서 ‘신체+정서’, ‘방임+정서’ 이런 식으로 인지돼야 간신히 처벌될 뿐”이라며 “실증 연구들을 보면 지속적 정서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계속된 꾸지람, 훈육, 욕설에 노출되면 아이에게 추후 더 큰 외상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정서적 학대가 폭력이고 학대라는 인식 수준이 낮다는 건데요. 그래서 아동보호기관들은 “인식이 바뀌어서 제도를 바꿀 수도 있지만 제도를 바꿔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제도적으로 정서 학대도 강한 처벌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 땅에 ‘신데렐라’는 나오지 않기를 육체적인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을 이겨내고 결국 행복하게 오래오래 삽니다. 하지만 새엄마의 학대를 받았던 신데렐라가 아예 처음부터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할 수 있는 엄격하고 단호한 처벌과 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딱 한 대 때린 엄마, 아동학대범일까

    딱 한 대 때린 엄마, 아동학대범일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체벌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요. 뺨 두 대 때렸다고 경찰에 신고하다니 말이 되나요.” 주부 A(37)씨는 몇 달 전 아들(5)이 말을 듣지 않아 뺨을 두 대 때렸고, 어린이집에 온 아이의 얼굴을 본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에 A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동학대 의무신고자다. 경찰 수사 결과 A씨의 행위가 다소 지나쳤지만 상습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돼 A씨는 형사처벌은 면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조건부 기소유예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도록 조처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어린이집 원장과 크게 다퉜다.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은 한 대만 때려도 아동학대라는데 애를 키우면서 조금씩은 체벌을 하게 되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 올해 초 경기 부천 초등학생 아동학대·시신 훼손 사건에 이어 시신이 미라로 발견된 부천 여중생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경각심도 커졌지만, 한편에서는 체벌에 관대한 양육 방식이 미처 바뀌지 않으면서 단속 현장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한 대만 때려도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일부 부모는 훈육을 위한 체벌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이에 낀 경찰은 대부분의 사건을 ‘부모의 상담 조치’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3남매를 키우는 주부 B(41)씨는 지난주 아동학대로 경찰에 불려 갔다. 막내(6)가 길에서 넘어져 얼굴에 멍이 들었는데 아이의 얼굴을 본 이웃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체벌은 없었지만 집에서 매가 발견됐고, B씨는 상담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됐다. B씨는 “교육을 위해 초등학생인 첫째의 손바닥을 때린 적은 있지만 이걸로 문제를 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체벌이나 안전한 체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명숙(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부회장) 변호사는 “한 대라도 체벌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끝이 없어진다”며 “째려보는 것도 정서적 학대로 아동학대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등 48개국은 모든 종류의 아동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도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체벌을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 자녀를 한 대 때렸다고 해서 처벌받는 일은 없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이 계절과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고 신고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포천 입양 딸 아동학대 사건처럼 학대 정황을 직접 목격하고도 집안일이라며 신고하지 않는 일도 많다”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 26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56건)보다 53.4%나 늘었다. 검찰과 경찰은 상습성·고의성 등을 따져 대부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 ‘아동학대 공소시효 정지’ 첫 소급 적용 인정

    아동학대 범죄의 공소시효를 피해 아동이 성년이 될 때까지 정지시키는 특례법을 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범죄에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2014년 9월 29일이었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34조 시행일 전에 범죄행위가 일어났더라도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면 법을 소급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8일 2명의 친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옷걸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정모(44·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에 돌려보냈다. 정씨의 일부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판단이 잘못돼 위법하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아동학대처벌법이 공소시효 정지 규정의 소급 적용에 관해 명시적인 경과 규정을 두고 있지 않더라도, 시행일 당시 범죄행위가 종료됐으나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 정지 규정이 적용된다고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2012년 6월부터 그해 10월까지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인 두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1심은 정씨의 학대 행위를 하나의 범죄행위로 봐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2심은 학대 행위 중 공소시효 7년이 지난 일부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가 부당하다고 판단했지만, 형량은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유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3살 아들 살해…法 징역 4년 ‘선처’, 형부는 중형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3살 아들 살해…法 징역 4년 ‘선처’, 형부는 중형

    3살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 아동이 50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이임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는이 여성은 19세부터 5년간 형부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해 2명의 아이를 더 낳았을 뿐만 아니라 낙태도 강요받았다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이같은 사실을 고려해 선처를 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2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27·여)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처제인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으로 기소된 A씨의 형부 B(51)씨에게는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피고인과 언니는 모두 지능지수가 낮고 성격이 매우 소극적이어서 B씨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두려워했다”며 “이런 기형적인 상황에서 출산 우울증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A씨의 분노가 폭발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이전까지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고 성범죄의 피해자이기도 하며 성폭행으로 인한 출산과 정신적 충격이 살인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런 이유로 A씨에게는 양형기준상 권고하는 최하한의 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서는 “조카를 돌보러 왔던 당시 19살의 처제를 처음 성폭행한 뒤 낙태까지 하게 했다”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하며 처제와의 사이에서 3명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에서는 잘못을 모두 자백했지만 앞서 수사기관에서는 ‘처제가 먼저 유혹했다’고 말하는 등 파렴치하고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았다”며 “처음에는 형부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던 A씨가 이 진술을 듣고 충격을 받아 엄벌을 탄원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올해 3월 15일 오후 4시 5분쯤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형부 B씨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살해한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C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C군은 A씨의 조카로 알려졌으나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로 드러났다. 국과수의 친자확인 DNA 검사 결과 A씨는 형부와의 사이에서 C군 외 자녀 2명을 더 낳은 사실이 밝혀졌다. 형부 B씨는 A씨의 언니인 아내와도 자녀 2명을 뒀다. 검찰은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불구속 기소한 B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B씨는 2008년 8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수차례 처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B씨의 아내도 남편이 자신의 여동생인 A씨를 성폭행한 사실을 알았으나 지적 장애가 있고 희귀질환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패 면직자 해임요구 불응 땐 1000만원 과태료

    아동복지시설 휴·폐업 때 보호자에게 사전 설명해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결정한 취업제한 대상 공공기관장이 부패 면직자의 해임 요구를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과태료 1000만원을 물어야 한다. 부패로 면직된 사람의 취업제한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제출 요구를 정당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고 거부할 경우 1회 200만원, 2회 300만원, 3회 이상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정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비위행위로 면직 처분을 받은 공무원 등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했거나 제공을 약속했던 사람이 소속됐던 기관, 부패행위로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관이나 법인, 단체를 취업제한 기관으로 선정하도록 명시했다. 오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징계 근거를 담은 공무원 행동강령과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도 개정안으로 정비했다. 공무원은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과 향응을 받을 수 없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사가 출자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서 시행하는 공공주택사업의 사업계획 승인권을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가결됐다. 서울시가 신속한 리츠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리츠’를 통해 2018년까지 임대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엔 서울리츠 1호가 국토부로부터 영업인가 승인을 받아 은평·양천구에 임대주택 1512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개정안에 따라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이 예산을 편성할 때 총사업비가 10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금액과 공공기관 부담 금액의 합계가 500억원 이상인 신규 투자사업이나 자본출자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도록 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아동복지시설 대표가 시설을 휴·폐업할 경우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다른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호자 등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도록 한 아동복지법 시행령 개정안도 가결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초등 여학생에 “가슴살 빼라” 성희롱하고 안마…대법 “아동학대 맞다”

    초등 여학생에 “가슴살 빼라” 성희롱하고 안마…대법 “아동학대 맞다”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가슴살 좀 빼야겠다”며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어깨를 두드리라고 안마를 시키는 행위 등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7일 초등학생을 추행하고 학대한 혐의(성폭력특별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재판에 넘겨진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 김모(22)씨의 상고심에서 아동학대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폐쇄된 공간에서 안마를 시키고 신체 부위를 평가하는 말을 한 것은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여학생을 상대로 흔히 할 수 있는 통상적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면서 “피해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으로서 피해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가혹행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른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피해 아동을 안고 3회에 걸쳐 뽀뽀해달라고 요구한 행위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김씨는 수도권 지역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 출신으로 2014년 이 학교 6학년 학생이었던 A(당시 12세)양을 야구부 숙소로 불러 어깨 안마를 시키고 “가슴살을 좀 빼야겠다”고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숙소를 빠져나간 A양을 따라나가 앞에서 안은 뒤 3차례에 걸쳐 뽀뽀를 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또 사건 발생 다음날에 이 학교 6학년 학생 B(당시 11세)양을 체육관 뒤로 유인한 뒤 강제로 키스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두 사건을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B양에 대한 강제추행은 유죄라고 봤지만, A양 강제추행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김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이 선고됐다. 검찰은 A양 강제추행 혐의가 무죄로 나오자,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해 항소했다. 2심은 “항거를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고, 피해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방해할 정도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A양 강제추행과 아동학대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오히려 김씨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김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봐야 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밥 굶기고 때리고…안동 아동학대 보육교사 적발 1주일새 학대 18차례

    밥 굶기고 때리고…안동 아동학대 보육교사 적발 1주일새 학대 18차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안동 어린이집 교사 A(27·여)씨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안동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한다는 익명의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바로 안동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함께 어린이집에 가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우선 9월 1주일 치만 확인한 결과 A씨는 수시로 자신이 맡은 5세반 어린이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흔들고 발로 정강이를 찬 일이 부지기수였다. 한 아이가 화장실에 가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자 바지를 벗겨 아이를 때렸다. 7일 CCTV에서는 한 아이에게 밥을 안 주고 구석에 놔둔 장면이 담겨 있다. A씨가 맡은 15명 가운데 9월에만 폭행당한 사실이 드러난 어린이가 7명이다. 학대 건수로는 18건에 이른다. 경찰은 확인한 범죄사실만으로 8일 A씨를 긴급 체포한 뒤 10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가 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어린이집에 있는 CCTV에는 최근 두 달치 녹화 장면만 담겨 있다. 경찰은 이를 모두 확인하면 추가 범죄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아이들은 폭행을 당했음에도 의사 표현 미숙으로 부모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어린이를 확인하는 한편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를 방조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표현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어린이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며 “범죄사실을 더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안들어서”…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발로 차고 머리 때리고

    “말 안들어서”…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발로 차고 머리 때리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원생을 상습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가 긴급 체포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맡은 반 어린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정강이를 찼다. 경찰은 8일 오전 아동폭행 신고를 받고 안동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함께 어린이집에 들어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이날 오후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현재까지 A씨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어린이는 5명이다. 경찰은 A씨가 맡은 반 어린이가 15명에 이르는 점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를 방조한 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 원장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생에게 야동 보여주고 “기분 어떠냐” 물은 60대 운전기사

    초등학생에게 야동 보여주고 “기분 어떠냐” 물은 60대 운전기사

    통학버스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야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성적인 농담을 한 60대 운전기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광주지법 형사4단독 강규태 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성폭력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전남 완도 모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전기사인 A씨는 지난해 5월 통학버스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B(당시 11세)양에게 성적인 농담을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야동을 보여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야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기분이 어떠냐”고 말하는 등 B양에게 성적 수치심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1세에 불과한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을 하는 등 학대행위를 하고도, 보고 있던 야동을 피해자가 뒷좌석에서 스스로 본 것일 뿐이라고 변명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자에게 물리적인 성적 학대행위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 위협해 신고 있던 양말 사서 냄새맡는 ‘인천 양말변태’ 집행유예

    여학생 위협해 신고 있던 양말 사서 냄새맡는 ‘인천 양말변태’ 집행유예

    주로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위협해 신고 있는 양말을 사서 냄새를 맡는 이른바 ‘인천 양말변태’가 잇단 성범죄로 구속된 상태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권혁준 인천지법 형사9단독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에대한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요리사 A(35)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8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여학생의 양말에 성적 쾌감을 느끼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며 “위험성 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성도착증과 충동조절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고 앞으로 치료를 계속 받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0일 오후 11시 10분쯤 인천 서구의 한 빌라 건물 안 계단에서 B(14)양에게 “1만원을 줄 테니 신고 있는 양말을 팔라”고 말하며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마트에서부터 B양의 집까지 뒤따라가 “몇 살이냐. 귀엽게 생겼다”며 양말을 팔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씨가 2008년 첫 성범죄를 저지른 이후 벌써 5번째 범행이었다. 이태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A씨는 2008년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했다가 붙잡혔지만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고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당시 성범죄는 피해자의 의사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했다. A씨는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여학생 양말’에 집착하는 특이 성향이 생겼고, 2009년부터 인천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양말변태로 활동했다. 그는 2009년 양말변태 행각으로 적발됐지만 또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피했고 2013년에는 같은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훈방 조치됐다. 당시 경찰은 A씨가 2년간 100여 명의 여학생을 상대로 ‘양말 변태’ 짓을 했는데도 처벌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이라고 판단해 훈방했다. 이후 A씨는 2013년 7월부터 3개월간 여학생 등의 신체를 43차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에 기소된 범행도 경찰은 A씨에게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양말 변태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검찰이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학생 男제자와 성관계… 합의했어도 성적 학대”

    30대 여성 학원강사와 미성년자인 10대 중학생 제자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5단독 한지형 판사는 아동복지법(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학원강사 A(32)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자신이 강사로 일하는 서울의 한 학원 제자인 B(13)군과 지난해 10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4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집이 같은 방향인 B군과 함께 가면서 친해지자 “안아 보자”, “같이 씻을까?” 등의 적절하지 못한 문자메시지를 B군에게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귀던 중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성적 학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B군은 조사에서 “당시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면서 “A씨를 사랑하고 있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인에 가까운 신체를 가졌더라도 만 13세에 불과해 성적 가치관과 판단 능력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은 이런 피해자의 성적 무지를 이용해 자신의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한 의도로 성관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30대 女강사 男중학생 제자와 성관계…法 “합의했어도 성적학대 해당”

    30대 女강사 男중학생 제자와 성관계…法 “합의했어도 성적학대 해당”

    학원강사가 미성년자인 중학생 제자와 교제를 하다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더라도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5단독 한지형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학원강사 A(32·여)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학원 제자 B(13)군과 4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강사로 일하는 서울의 한 학원에서 알게 된 B군과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자주 함께 다니며 친해졌다가 “만나보자”며 B군에게 교제를 제안했다. 그는 첫 성관계를 하기 전 ‘같이 씻을까’라거나 ‘안아 보자’ 등의 선정적인 문자메시지도 B군에게 보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귀던 중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성적 학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B군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A씨를 사랑하고 있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성관계를 할 때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고 진술했다. 한 판사는 “피해자가 성인에 가까운 신체를 가졌더라도 만 13세에 불과해 성적 가치관과 판단 능력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런 피해자의 성적 무지를 이용해 자신의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한 의도로 성관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인의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으로 볼 때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 판사는 또 “피고인은 초기부터 자신이 가르치던 피해자와의 성적인 접촉이나 성관계를 염두에 뒀고 결국 실행에 옮겼다”면서도 “사실관계를 대체로 자백했고 아무런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영이 계모에 이어 친부도 항소…“아이가 사망하기를 바란 적 없다”

    원영이 계모에 이어 친부도 항소…“아이가 사망하기를 바란 적 없다”

    친아들인 7살 신원영 군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친부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계모 김모(38)씨와 검찰도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17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따르면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친부 신모(38)씨가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으로 추정된다. 신씨는 재판 내내 계모 김모(38)씨가 원영이를 학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이가 사망하기를 바란 적이 없고,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 10일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신씨에 대해 적용된 살인죄를 인정,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신씨는 선고 일주일만이자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함께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김씨는 선고 다음 날인 지난 11일, 검찰은 지난 16일 각각 항소했다. 법원 관계자는 “‘원영이 사건’의 피고인인 계모와 친부, 검찰까지 모두 항소장을 제출했다”며 “조만간 사건 기록을 항소심이 열릴 서울고법으로 송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2월 1일 오후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원영이의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 방치,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아동학대로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해 원영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원영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2월 12일 오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카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장면 재연하면서도 ‘담담’

    조카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장면 재연하면서도 ‘담담’

    “목 조르고, 욕조에 머리 담그고, 샤워기·유리병으로 머리 때리고, 이 모든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담담하게”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조카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모 A(25·여)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다.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모자, 마스크, 점퍼로 얼굴과 몸을 꽁꽁 가린 A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5층 아파트 계단을 올랐다. 자신이 3살 조카와 살던 보금자리이자, 학대와 살해의 범행 현장이다. “조카살해 혐의에 대해 현장검증을 시작합니다. 영장 제시하세요.” 경찰의 현장검증 개시 선언과 함께 검증이 시작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은 안방 침대 위에서 ‘설사를 했다’, ‘이유 없이 화가 난다’라는 이유로 3살 조카 B군의 목을 조르고, 욕실에서 씻기며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담그는 잔혹한 장면이 차례차례 재연됐다. 평소 B군을 학대한 장면도 B군을 대신한 마네킹을 상대로 재연됐는데, A씨가 샤워기와 유리컵으로 B군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진술도 나와 이 부분을 검증하고 증거물도 압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B군 장기와 신체 내부 곳곳에서는 출혈이 발견됐고, 머리에서는 뇌부종이 관찰됐는데 이 부분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추정된다. 사전에 잠깐 공개된 집안은 몹시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거실에는 그림책, 곰 인형 등 3살 아이의 용품이 잔뜩 쌓인 빨랫거리에 덮여 있었다. 평소 대변을 잘 가리지 못했다는 진술처럼 아이의 팬티가 잔뜩 쌓여 있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한 경찰은 A씨가 현장검증 내내 “담담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전남 나주시 이창동 아파트에서 자신이 돌보던 조카 B군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씨는 B군 양육을 맡게 된 지난 6월부터 육아 스트레스로 조카를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건 당일 설사를 했다는 이유로 침대에서 목을 조르고 욕실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들이밀었다고 자백했다. 이같은 자백을 뒷받침하듯 이날 현장검증에서 숨진 3살 조카를 대신한 마네킹도 얼굴과 앞 부분만 젖어 있었다.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그동안 A씨가 자백한 진술과 현장검증의 내용이 별 차이 없이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추가 조사와 주변인 조사를 한 뒤 일단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검찰 송치 전 최종검토를 해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동 폭행 치사나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현장검증 현장에는 잔혹한 조카살해 장면을 보기도 싫다는 듯, 주민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연합뉴스
  • 법원 “아빠 자격 없다”… 비정한 친부 ‘원영이 누나’ 친권 박탈

    ‘락스학대·찬물세례’ 끝에 숨져 암매장된 신원영(7)군의 비정한 친부가 또 다른 피해자인 원영이 누나(10)에 대한 친권을 상실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가사부(부장판사 박연욱)는 12일 원영이 친부 신모(38)씨에 대한 친권 상실을 결정했다. 앞서 검찰은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씨를 기소하면서 친권 상실도 함께 청구했다. 신씨는 지난 10일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 친권 상실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발생해 친권을 상실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신씨는 이 사건 또 다른 피해자인 원영이 누나에 대한 친권을 더는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다만 친모 A(39)씨가 신청한 원영이 누나의 친권자와 양육자 변경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원영이 누나의 후견 임무 대행자로 친할머니를 선임키로 했다. 원영이 누나는 숨진 원영이와 달리 지난해 4월, 평택 시내에 있는 친할머니 집에 맡겨져 생활해 오던 중 동생을 잃었다. 사건 이후 임시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원영이 누나는 지난 5월부터 친할머니 집에서 계속 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친권 상실 재판은 끝났으나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신청 재판이 남아 있다”며 “원영이 누나의 교사, 심리상담사 등에게서 들은 내용을 의견서와 함께 해당 재판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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