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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투정 2살 여아 이불로 덮고 누른 어린이집 보육교사 집행유예

    잠 투정 2살 여아 이불로 덮고 누른 어린이집 보육교사 집행유예

    어린이집에서 잠 투정하는 2살 원생을 이불로 덮고 강제로 누르는 등 상습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보육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박재성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A(43)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운영자 B(47)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17년 9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자신이 보육교사로 일하는 인천시 중구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C(2)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C양이 낮잠 시간에 잠 투정을 부리자 이불로 C양을 감싼 뒤 자신의 팔과 다리로 세게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A씨는 식사 자리를 정할 때에도 근처에 앉아 있던 C양을 발로 3차례 밀어 바닥에 엎어지게 한 뒤 우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박 판사는 “A씨는 특정 아동을 여러 차례 학대해 죄질이 좋지 않고, B씨도 보육교사에 대한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 “어린이집 운영자인 B씨는 한달에 2차례 어린이집을 찾아 시설 점검 등을 했을 뿐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의 학대 횟수나 정도가 실형에 처할 정도로 중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면서 “이들이 반성하고 있고 초범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육비 털어 임금 주란 건가”… 예산안에 반기 든 아동센터

    “교육비 털어 임금 주란 건가”… 예산안에 반기 든 아동센터

    “올해 예산으론 최저임금 충당 못해” 복지부 “20% 인상안 기재부서 삭감” 기재부 “임금 인상분 반영 규정 없어”지역사회 내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기를 들었다. 보건복지부가 내려주는 예산이 전년 대비 2.8% 오른 안으로 최종 결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 상승폭(10.9%)에도 한참 못 미쳐 지역아동센터가 직원들에게 ‘법정 임금’을 주려면 아이들의 교육비에서 빼 줘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2.8% 오른 1259억 5500만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해 지역아동센터 11곳이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결과로, 실제 각 센터의 기본 운영비는 월평균 516만원에서 529만원으로 약 2.5% 증가했다. 아동복지법을 근거로 한 아동복지시설인 지역아동센터는 현재 전국에 약 4200곳이 있다. 대개 정부 지원과 지방자치단체 사업 공모 등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센터 종사자들은 이 같은 예산으로는 최저임금 상승폭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애초 업계 종사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아 왔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시설장(평균 경력 6년 8개월)의 평균임금은 월 173만원, 생활지도사(평균 경력 4년 4개월)는 월 154만원이었다. 센터가 올해 예산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종사자들에게 전년 대비 10.9% 오른 최저임금에 맞춰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불가능한 셈이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처우 개선은 둘째 치고, 최저임금만 받으며 일한다 해도 프로그램 수를 줄이거나 질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피해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과 아동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내에서 저소득층 가정, 요보호 아동 등이 많이 이용해 학부모 측에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기가 어렵다. 결국 방과 후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만 더 줄어들 상황이다. 복지부는 예산 책정이 완료돼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폭을 감안해 월 기본운영비 622만원(20% 인상) 수준의 부처안을 올렸지만, 기획재정부를 거치며 2.8%로 삭감, 책정됐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현장·부처 의견을 담아 최소 월평균 585만원으로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예결소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는 인건비 전액 지원 대상이 아닌 운영비 지원 대상이라 임금 상승률을 맞춰야 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예산 증액은)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 관련 규정이 마련된 후 내년도 예산을 짤 때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고 추경예산 편성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그루밍’ 성폭력, 아동·청소년 피해자만 인정한다

    ‘그루밍’ 성폭력, 아동·청소년 피해자만 인정한다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 인정한 사례 전무 미성년이라도 연인 관계 의심 땐 불인정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 의혹으로 불거진 ‘그루밍’ 성폭력에 대해서 법원은 그동안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인 경우에만 그루밍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1심 판결에서도 법원은 수행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그루밍을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의 까다로운 잣대가 조 전 코치에 대한 수사와 재판,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선고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신문이 13일 ‘그루밍’이 언급된 강간·강제추행 관련 판결문 6건을 분석한 결과 법원은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일 때만 그루밍을 인정했다.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 ‘그루밍’을 인정한 사례는 전무했다. 최근까지 그루밍이 언급된 판결문은 6건뿐이다.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이라도 연인 관계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면 그루밍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루밍’은 길들이기로 해석되는데, 성범죄자가 피해자의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심석희 선수가 폭로한 조 전 코치의 성폭력 의혹과 유사한 운동부 코치가 선수를 강간한 재판에서 재판부는 ‘그루밍’을 인정했다. 인천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송승훈)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16)를 강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골프 코치(56)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골프 코치는 피해자가 초등학교 2학년일 때부터 6년간 전지훈련이나 시합이 있을 때마다 숙소에서 강간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교육한 점, 성적 행위를 거부할 수 없도록 위협한 점 등을 그루밍이라고 판단했다. 보습학원 원장(30·여)이 각각 13세, 11세인 남자 학원생을 강간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영환)는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내용을 보면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가해자로부터 그루밍 수법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들의 특성과 유사하다’는 전문심리위원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피고인이 싫어하는 학생이 있으면 왕따시키거나 괴롭혀서 (성폭행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스마트폰 채팅앱에서 만난 여학생을 13세 때부터 교제한다고 속여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A(37)씨,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생에게 운동을 가르쳐준다고 접근해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45)씨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그루밍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소아우울증을 앓고 있고, 가족과 친구가 없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조카를 10대 때부터 강간·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외삼촌(38)에 대해 법원은 ‘그루밍 상태가 아니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연인커플 앱을 사용한 점 등을 볼 때 피고인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이거나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학원생이 교수를 성폭행으로 고소한 뒤 무혐의 결론이 나오자 대학원생이 오히려 무고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법원은 “논문 지도교수 지위를 이용하는 등 그루밍해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빠뜨렸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피고인의 나이·학력·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음반제작자 김창환,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혐의로 재판에

    음반제작자 김창환,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혐의로 재판에

    음반 제작자 김창환(56)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10대 가수들에게 가해진 제작사 프로듀서(PD)의 상습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8일 김 회장을 아동복지법상 학대 및 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인 더이스트라이트에서 활동했던 이석철(19)군과 이승현(18) 군에 대한 PD의 상습폭행을 알면서도 눈감아준 혐의다. 이들에게 직접 폭력을 가한 문모 PD도 이날 아동학대처벌법상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형제 관계인 이석철·승현 군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부터 연습실,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PD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폭로하고 소속사 문 PD와 김 회장을 폭행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부덕함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자신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에서 상습 체벌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정사강·이은성 “이석철·이승현에 배신감 들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정사강·이은성 “이석철·이승현에 배신감 들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정사강이 또 다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 의해 피소된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더 이스트라이트를 제작한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정사강이 참석했다. 정사강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제일 잘 알고 사랑하는 회장님을 비롯해 소중한 분들이 사실과 너무 다르게 다치시고 묻히시는 것 같다. 우리는 계약 해지가 다 된 상태긴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진실 밝히는 데 도움 되고자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성은 “기자회견 하기 전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봤는데, 사람들이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한쪽의 의견에 너무 치중해서 비판한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 내 소중한 사람들이 대중 사이에서 나쁜 놈, 죽일 놈이 되어 있다는 게 슬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사강은 “(그룹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승현이, 석철이형뿐 아니라 우리 모두 어리기 때문에 다툼도 있고 말썽도 있으면서 우리끼리 끈끈하게 잘 올라왔다고 생각했다. 최근 이석철, 이승현과 동물원에서 재미있게 노는 사진도 올렸었는데, 고소할 줄 아예 몰랐던 상태였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터져서 왜 이렇게 판단했고 상황이 벌어졌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터진 당시까지 우리는 고소 준비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석철이형이 우리를 대표해서, 대신해서 얘기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데, 이해가 안 됐고 솔직히 화가 났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은성은 이석철의 기자회견에 대해 “배신감이 들었다”며 “우리와 상의 한 번 한 적 없으면서 우리의 리더로서 나서서 고발한다고 하니까. 두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선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을텐데 우리는 그런 선택권도 없이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일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1월 데뷔한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우진, 이은성, 정사강, 김준욱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19일 이석철, 이승현 등은 2015년부터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이 이를 묵인,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측은 “문영일 프로듀서가 폭행 사실을 인정,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 폭행 사실을 알게된 뒤 멤버들의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고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석철, 이승현 형제 부친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 측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문영일 프로듀서를 상습 및 특수 폭행, 김창환 회장을 폭행 방조, 이정현 대표와 미디어라인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답이 성의 없다”…엘리베이터에서 학생 폭행한 교사 벌금형

    “대답이 성의 없다”…엘리베이터에서 학생 폭행한 교사 벌금형

    자신의 질문에 학생이 성실하게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교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과 상해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기간제 교사 A(30·남)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올해 5월 28일 서울의 한 중학교 엘리베이터 안에서 B양에게 왜 엘리베이터를 탔는지 물었다. 이에 B양이 “그냥” 탔다고 답하자, 대답이 성의 없다며 B양의 팔을 잡아당기고 엘리베이터 안쪽으로 밀쳤다. 또 B양 얼굴 옆 엘리베이터 벽면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리치고 이에 놀라 우는 B양에게 욕설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로 인해 B양은 전치 2주의 찰과상 등을 입었다. 재판부는 “A씨가 작년에도 수업시간에 학생이 떠든다며 폭행한 혐의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이 사건의 범행이 우발적이라거나 일회성에 그친다고 보기 어렵고, 학대 정도가 가볍지 않으며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현재 반성하는 점과 상해의 정도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어린 친딸과 의붓딸, 처제까지 성추행한 50대 구속 기소

    어린 친딸과 의붓딸, 처제까지 성추행한 50대 구속 기소

    어린 친딸과 의붓딸, 처제를 성추행하고 부인을 수차례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전현민)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58)씨를 구속기소 하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전남의 자신의 집에서 당시 8살이던 친딸을 수차례 추행했으며 2015년에는 재혼한 부인이 데려온 의붓딸(당시 10세)과 처제도 추행했다. 자녀들이 아빠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고 엄마에게 이를 말하면 딸들을 폭행하기도 했으며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 등으로 부인도 수차례 폭행했다. 김씨는 과거 친딸을 추행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2003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전 ‘스쿨 미투’ 여고 교사 자살

    ‘스쿨 미투’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던 대전의 현직 고교 교사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48분쯤 대전시 유성구 모 아파트 화단에 모 여고 교사 A(42)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A씨 집 인근에 있는 이 아파트 19층 옥상에는 A씨의 상의가 놓여 있었다. A씨는 투신 직전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고, 이를 받은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투신을 막지 못했다. A씨는 지난 9월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스쿨 미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거진 뒤 대전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교육청은 지목된 교사 11명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일부 교사의 강제추행 시도, 수업 중 과도하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 성차별적 언행과 폭언 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청은 이 학교 법인에 중징계 2명, 경징계 3명, 경고 2명, 주의 4명 등 해당 교사 전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이 중 A씨 등 5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최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교육청 감사와 경찰 조사 등에 따른 압박감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스쿨 미투’ 가해자 조사받은 고교 교사 아파트 화단서 숨진 채 발견

    ‘스쿨 미투’ 가해자 조사받은 고교 교사 아파트 화단서 숨진 채 발견

    이른바 ‘스쿨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던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8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 A(4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9층에서 A씨의 상의가 발견된 점 등을 볼 때 A씨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투신 직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지난 9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른바 ‘스쿨 미투’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를 통해 고발된 현직 교사 중 1명이다. 교육청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스쿨 미투로 촉발된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명 및 무기명 설문을 하고 비위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였다. 이어 특별감사를 통해 일부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강제 추행 시도, 수업 중 과도하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 성차별적 언행과 폭언·강압적 지시 등 인권을 침해하는 일탈 행위를 다수 확인했다. 당시 교육청은 A씨를 포함한 교사 5명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절도, 폭행, 치상, 아동학대에도 공립 교사라면 징계수위 가장 낮은 ‘불문경고’ 73% 차지

    지난 3년간 교육청의 교원 징계의 73%가 불문경고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으며, 징계를 낮추는 면죄부로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 표창이 사용되고 있어 교원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여 명 의원 (자유한국당·비례)은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한 종합감사에서 “절도, 교통사고 허위신고, 사문서 위조, 아동학대, 청소년 주류판매, 근로기준법 위반, 모욕, 치상, 폭행, 상해를 저지른 교원에게 불문경고에 그쳤다. 이른바 ‘회계부정’ 비리유치원 논란으로 사립유치원 푸닥거리를 하고 있는데 공립교사들의 회계부정 실태도 여기저기 발견된다”며 “그런데 이들의 감경사유가 대부분 교육부장관 표장이나 교육감 표창이었다. 과연 일반 시민들이 이 결과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여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8월 기준 음주운전과 성비위 관련 징계를 제외하고도 교원(교사, 교감, 교장)의 전체 징계 건수는 총 499건에 달한다. 이중 징계를 낮춰주는 감경처분은 63건이며 공립 비율은 53건으로 85%를 차지한다. 여 의원은 징계 감경의 최종 처분을 보면 ‘불문경고’가 전체 감경 처분의 73%에 달하고 있는데, 감경 사유는 교육감과 장관의 표창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를 의결하는 교육청의 ‘징계위원회’와 징계를 감경하는 ‘인사위원회’에서 감경처분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학생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접촉시간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폭행, 상해, 모욕, 아동복지법위반 등의 징계에도 감경이 되어 학부모들의 불안을 야기 시키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여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의 ‘근무평정운영지침’에 따르면 평정대상기간 중 「징계 및 행정처분」을 받은 공무원의 평정 기준은 불문경고를 포함한 경고를 받았을 경우 최하 평정은 면할 수 있다는 점과,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록이 말소되는 징계사유 시효가 있어 징계의 실제적인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후 6개월 아들 울자 바닥에 팽개친 아빠 실형

    생후 6개월 아들 울자 바닥에 팽개친 아빠 실형

    자신의 젖먹이 아들을 반복해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민소영 부장판사는 22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민 판사는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오후 11시쯤 생후 6개월 된 아들 B군이 잠을 안 자고 울면서 보채자 안고 있던 B군을 방바닥에 던졌다. 이에 B군은 발작과 내출혈 등의 상해를 입었다. 이밖에 사흘 전에도 B군이 자지 않고 보채자 손으로 볼을 세차례 꼬집기도 했다. A씨는 B군을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내와 금전적인 문제로 헤어진 후 지난해 6월부터 B군과 다른 이복형제 2명을 홀로 키웠다. 그러나 ‘양육이 힘들다’는 이유로 B군이 울 때마다 방바닥에 수시로 던지는 학대행위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민 판사는 “아동학대 행위는 피해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성장 과정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영향을 미치는 폐해가 매우 큰 범죄”며 “보호·훈육할 책임이 있는 친권자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 살아가는 피보호 아동을 학대하고 폭행하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판단 근거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생후 7개월 자녀 베이비박스에 버린 아버지 집행유예

    생후 7개월 자녀 베이비박스에 버린 아버지 집행유예

    혼외 자녀를 베이비박스에 버리고 달아난 아버지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생후 7개월 된 혼외 자녀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혼외 자녀의 친모가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자 자신도 양육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 판사는 A씨의 아동 유기·방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약 2개월 뒤 피해자를 찾기 위해 경찰서에 갔고, 지난 5월부터 피해자를 양육해 온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명인간’ 미등록 이주아동

    국내로 들어온 이주민이 우리 땅에서 출산한 자녀가 아무런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불리는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법 입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서 태어난 이주민들의 자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국내로 넘어온 베트남인 A씨는 이혼 후 체류하며 아들 쯔엉(6·가명)을 낳았다. A씨는 출산 후 결핵으로 투병하다 사망했고, 쯔엉은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보육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홀로 남은 쯔엉은 출생 신고도, 외국인 등록도 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공식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돼 버린 셈이다. 한쪽 귀가 막힌 기형아로 태어난 벨라(3·가명)는 국내 체류 기간이 초과한 필리핀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벨라는 선천적인 장애로 또래보다 언어와 행동의 발달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장애인 등록을 하지 못해 어떠한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법상 장애 등록을 할 수 있는 외국인이 영주권자, 결혼 이민자, 난민 인정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벨라 부모도 하루 벌이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편이어서 개별적으로 장애를 치료할 비용을 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 보호 못 받고 통계조차 없어 이런 ‘미등록 이주아동’은 현재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고 있다. 관련 단체에서 20만명으로 추산하는 게 전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마티카(4·가명)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부모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했지만 체류 기간이 만료돼 아버지는 단속에 걸려 강제 추방됐고, 어머니는 현재 국내에 있다. 식당 일로 생계를 잇는 어머니는 일하는 동안 마티카를 맡길 곳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마티카가 ‘미등록 이주아동’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마티카를 맡아 줄 어린이집을 찾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받을 길이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을 포기했다. 마티카는 가게나 집에서 방치된 채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안정한 부모 신분 탓 외국인 미등록 ‘미등록 이주아동’이 우리 사회 속 ‘투명인간’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들을 보호할 관련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통계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행정안전부가 인구주택 총조사를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외국인 주민현황 통계’에는 결혼이민자와 한국 국적 취득자의 자녀만 포함된다. 부모가 불법 체류자이거나 외국인 신분인 아동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 법무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서도 미등록 이주아동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출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신분이 불안정하다 보니 국내서 자녀를 출산하더라도 자신의 신분 탓에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민’ 자녀로 한정… 복지 혜택서 배제 관련 법들의 충돌도 문제다. 아동복지법 제2조에는 ‘아동은 자신 또는 부모의 성별,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유무, 출생지역, 인종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자라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영유아보육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사회 복지와 관련한 세부 법령에서 그 대상이 ‘국민’의 자녀로 한정되다 보니 미등록 이주아동은 정부의 무상보육 등 보육 관련 사업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 때문에 이주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은 일부 민간 아동복지시설이 떠안고 있다. 하지만 민간 시설 역시 지원법이 없어 예산과 인프라스트럭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유일한 돌봄처 민간복지시설 태부족 아름다운재단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시설 운영 단체 4곳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18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지방자치단체부터 시작해 이주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다. 이들은 변호사들과 함께 구성한 ‘경기도 이주아동 지원조례’를 지자체에 제시하고 입법 촉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제자 추행하고 성희롱한 인천 여고교사 4명 입건

    교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추행, 아동복지법 위반, 모욕 혐의로 A씨 등 인천시 중구 모 여고 40∼50대 교사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부터 올해 자신들이 재직 중인 학교에서 수업 시간이나 방과 후 수업 중 제자들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교사 2명은 교무실이나 교실에서 학생의 허리와 손을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사는 다른 학생들 앞에서 제자에게 신체 비하성 발언이나 욕설을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앞서 인천시교육청이 이 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한 교내 성폭력 설문지를 검토하고 현행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사례를 추렸다. 이후 피해 조사 대상에 오른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처벌 의사를 확인한 뒤 피해 사실을 직접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힌 해당 여고생 7명을 불러 조사한 끝에 교사 4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최종 진술을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불러 조사했고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며 “당초 교사 17명을 내사했으나 학생 진술과 조사를 거쳐 혐의가 인정된 4명을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 유죄…재판부 노려보고 혼잣말로 욕설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 유죄…재판부 노려보고 혼잣말로 욕설

    이혼한 아내를 폭행·협박하고 성폭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드루킹’ 김동원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장이 판결을 선고하는 동안 고개를 젓거나 한숨을 쉬던 김씨는 선고 직후 재판부를 한참이나 노려보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14일 특수상해 및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아내 A씨가 늦게 귀가했다며 다투다가 주먹 등으로 폭행해 4주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갈비뼈 골절을 입히고 아령 등으로 협박한 혐의(특수상해 및 특수협박)를 받았다. 같은 날 A씨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고 딸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유사강간, 아동복지법 위반 등)도 있다. 지난해 9월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폭행하고 호신용 곤봉을 휘둘러 협박한 점도 범죄사실로 적시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자연스러워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김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장이 혐의별로 죄가 인정된다고 밝히자 김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한숨을 쉬었고, 입을 꽉 물며 재판부를 응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 범행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범행 전에도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전처에 대한 범행도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한 것으로 보이며 나름대로 가정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정에서 명백히 표시했고, 현재 이혼해서 재범 위험성도 낮아졌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자 김씨는 한참동안 재판부를 노려보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고개를 돌려 법정을 나갈 때는 재판부를 향해 혼잣말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학 문제 틀렸다며 8살 딸 폭행한 아버지…곳곳에 피멍 자국

    수학 문제 틀렸다며 8살 딸 폭행한 아버지…곳곳에 피멍 자국

    수학 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8살 되는 딸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딸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의 폭행 사실은 그와 이혼해 따로 사는 B씨가 지난달 말 딸의 상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딸의 몸 곳곳에는 피멍 자국이 선명했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동보호기관에 딸의 상담을 의뢰했다. 딸은 상담에서 수학 문제를 틀릴 때마다 A씨가 때렸고, 흰색 옷걸이와 장난감 낚싯대에 달린 자석 등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B씨는 딸의 전치 3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딸은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B씨와의 통화해서 “잘못했으니까 때렸다”면서 “죽도록 때린 거 아니다. 아빠로서 때린 거다”라고 말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법원은 B씨의 신청을 받아 최근 A씨에 대해 딸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업 중 학부모에게 뺨 맞고… 학생들에게 몰카 찍히고

    수업 중 학부모에게 뺨 맞고… 학생들에게 몰카 찍히고

    중학생 딸 ‘왕따’ 앙심…초교 담임 찾아 학생 20여명 앞에서 폭행한 42세 엄마 치마 속 상습 촬영 SNS 올린 남고생들 퇴학 징계받자 불복해 재심 신청하기도‘학부모는 교실 난입해 교사 뺨 때리고, 학생들은 여교사 치마 속 찍고….’ 최근 교권 침해 수준이 점점 험악해지면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학교폭력 처리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밤낮 없이 전화·문자로 민원하는 일부 학부모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교원단체는 “교사를 보호할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에는 전북 고창군의 한 초교에서 여성 A(42)씨가 교실에 난입해 여교사 B(45)씨의 뺨을 2~3차례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실에는 학생 20여명이 있었다. B씨는 3년 전 전주의 한 초교에서 A씨 딸의 담임교사였다. 당시 A씨 딸이 집단 따돌림 피해를 봤는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권고해 ‘화해’로 마무리됐다. A씨는 중학교에 진학한 딸이 최근 비슷한 사건에 휘말리자 격분해 초교 시절 담임을 찾아와 해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교원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11일 성명을 내고 “민주화 과정 속에서 정당한 공적 권위까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 사안을 엄벌하고, 교육청에 교권 전담변호사를 고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월 경남의 한 고교에서는 ‘몰카 사건’이 발생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2학년 남학생 4명이 수업 중 여교사 3명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5차례 촬영하고 인적관계망서비스(SNS) 비밀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가 발각됐다. 학교 측은 촬영을 주도한 4명과 동영상을 유포한 2명 등 6명을 퇴학시켰는데 학생들이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한 명이 민원·소송 100번… 일상적 침해 심각 일상적 교권 침해도 교사를 괴롭게 한다. 학교폭력 처리를 둘러싼 악성 민원이 대표적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한 학부모가 아이가 다니는 초교를 상대로 100건가량의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 교원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학교 측은 청소 시간에 학생끼리 사소하게 다툰 정도로 판단해 가해 학생에 ‘서면사과’ 조치했는데 학부모 측이 추가 보호 조치를 요구하며 민원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대전의 한 초교에서는 학교폭력 탓에 서면사과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따를 수 없다”며 수차례 민원을 내고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사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휴직하기도 했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가 자율 판단해 해결할 권한을 전혀 주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밤낮없는 전화·문자… 보호 제도 정비 절실”  퇴근 뒤 날아드는 학부모들의 전화와 문자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교총이 지난 6월 유·초·중·고교 교원 18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6%가 스마트폰을 통한 교권 침해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술에 취한 학부모가 전화해 처지를 하소연하거나 욕설하는 등의 사례가 많았다. 교원 사회의 피로감이 커지자 교총은 최근 “교권 3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해 달라”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교권침해 행위자를 교육감이 반드시 고발하도록 의무화하는 교원지원법 ▲각 학교에 설치된 학폭위를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내용의 학교폭력 예방법 ▲벌금 5만원 수준의 가벼운 처벌만 받아도 10년간 학교나 체육시설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일률 규제한 아동복지법 등의 개정을 요구한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을 숙려제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학폭위 이관 등의 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교사들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휴게소 초등학생 방치 교사 선고유예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 용변이 급한 학생에게 버스에서 용변을 보게 하고 휴게소에 혼자 남겨둔 채 떠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초등학교 교사가 항소심에서 벌금형 선고를 유예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임범석 부장판사)는 8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구 모 초등학교 A 교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A 교사는 지난해 5월 독립기념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 휴게소를 10여 분 앞둔 지점에서 학생이 복통을 호소하자 달리는 버스 안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보게 했다. 이후 A 교사는 학생 부모에게 연락했고, 학생을 가까운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려주면 데리러 가겠다는 말을 듣고 학생을 휴게소에 혼자 내리게 했다. 해당 학생은 부모가 도착할 때까지 1시간가량 혼자 휴게소에 있었고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자 학교 측이 아동학대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어린이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방임한 공소사실이 인정되지만, 현장학습 전체 진행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피고인의 당시 입장에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보이는 만큼 원심의 형은 무겁다”고 밝혔다. A 교사는 경찰 수사를 거쳐 약식기소 됐으나 정식 재판을 청구해 1심에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준수 전역 기념” 팬 일동, 학대아동 지원 후원금 2천만원 기부

    “김준수 전역 기념” 팬 일동, 학대아동 지원 후원금 2천만원 기부

    가수 김준수의 전역을 팬들이 따뜻한 기부로 기념했다.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안소영)은 가수 김준수의 팬들이 김준수의 전역을 기념해 모은 학대피해아동 지원 후원금 19,861,215원을 전달 받았다. 김준수는 2017년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에서 의무경찰로 21개월 동안 복무하여 2018년 11월 5일 만기 전역했다. 김준수의 팬들은 전역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연예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김준수의 생일을 의미하는 19,861,215원을 십시일반 모금했고, 이를 김준수가 의경으로 복무한 수원지역의 아동학대 사례를 관할하는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에 후원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심리치료 및 위기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안소영 수원아동호보전문기관장은 “팬들이 모아주신 따뜻한 마음과 정성에 감사드리며, 전달해 주신 후원금은 학대로 인해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 소중히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복지법 제45조(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설치)에 의거해 2016년 12월에 수원시에서 설치됐다. 현재 수원시 관내의 학대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해 전문적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한 보호조치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등생과 동거 딸 낳고 낙태시킨 장애인 감형

    아동복지센터에서 자신이 돌보던 초등학생과 수년간 동거하며 딸을 낳고서 또다시 임신·낙태까지 시킨 30대 지체장애인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는 미성년자의제강간·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1급 지체장애인 A(3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추가로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원심에서 정한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는 유지됐다. A씨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B(16)양과 동거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하고 학대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B양은 만 13세에 A씨의 딸을 낳았다. 이후 또 임신했고 낙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전북 모 아동복지센터 교사였던 A씨는 이곳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B양과 동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어릴 적 사고로 양팔을 잃은 A씨는 의수를 착용하고서 성관계를 한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B양은 지난해 6월 말 가출한 뒤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B양은 “계속 거부하는데도 A씨가 계속 성관계를 요구했다. 두 번째 임신했을 때도 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A씨가 낙태를 강요했다. 지쳐서 여러 차례 가출했다”고 진술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성적·정서적으로 학대하지 않았다”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당심에 이르러 상당한 액수의 형사 합의금을 지급해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량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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