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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보건복지부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정기현(62) 내일의료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신임 원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도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주산의학회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위원,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전남 순천의 현대여성아동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복적 자살 기도 8세 소년에게 찾아온 기적

    반복적 자살 기도 8세 소년에게 찾아온 기적

    여러 차례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8세 자폐소년에게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에 사는 잭 로건(8)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신의 노트에 “모두가 나를 잊어주길 바란다. 나를 산 채로 불태워 줬으면 좋겠다” 등의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엄마 케리 린넬이었다. 아들의 위험한 상황을 인지한 그녀는 곧장 인근 아동병원으로 향했지만, 안타깝게도 정신병동에 환자가 가득 차 아이가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치료가 힘든 일반병동에 로건을 입원시킨 뒤, 린넬은 이 사연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녀는 SNS에서 “내 아들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있긴 한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노트의 내용과 일반병동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보내고 있는 사연 등을 적었다. 이후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영국 각지에서 로건에게 격려의 편지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 심지어 멀리 뉴질랜드에서까지 응원이 손길이 이어졌다. 로건은 100통이 넘는 편지와 30개가 넘는 선물, 그리고 이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한 방문도 있었다. 리버풀FC의 축구선수인 조던 헨더슨과 아담 보그단, 대니 잉스 등은 직접 로건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사랑을 전달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건이 기쁜 표정으로 엄마와 함께 편지를 읽고 선물을 뜯어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로건의 엄마는 “편지와 선물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우리의 이야기를 언론에 알리고 싶었다”며 “로건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리스마스 인형 응급수술한 美 아동병원의 사연

    크리스마스 인형 응급수술한 美 아동병원의 사연

    어른들의 작은 선행이 한 소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작은 인형을 긴급수술한 아동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의 영상을 사연과 함께 소개했다. 무려 6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이 영상은 지난 7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아놀드파머 아동병원이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영상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지난 6일 아침 제니퍼 텔렌은 7살 딸인 오브리의 비명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오브리가 아침부터 기절할듯 비명을 지른 이유는 애지중지하는 인형 샘을 반려견이 물어뜯어 버렸기 때문. 이에 인형은 오른팔이 떨어지고 몸에 구멍이 나는 큰 '상처'를 입었다. 이 인형은 오브리의 '선반 위의 요정'(Elf on the Shelf)이다. 우리 문화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반에 요정을 장식하는 문화가 있다. 이 인형은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산타클로스에게 누가 착한 아이인지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처럼 요정이 다치면 그 마법도 사라지는 셈. 산타클로스를 믿는 어린 오브리에게 인형의 ‘중상’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지만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의 대처는 훌륭했다. 다친 인형을 병원 응급실로 후송한 후 대기하던 의료진과 함께 응급수술을 한 것. 엄마 제니퍼는 "울고불고하는 딸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같은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즉시 소방관으로 일하는 남편에게 연락해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료진은 비록 인형이지만 아픈 아이를 다루듯 최선을 다했다"면서 "인형 샘은 하루 만에 붕대를 감고 퇴원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운남지구 진아리채 리버힐즈 1순위 청약마감

    운남지구 진아리채 리버힐즈 1순위 청약마감

    현재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모델하우스가 위치해 있는 운남지구 진아리채 리버힐즈가 지난 12월 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였다. 아파트 투유에서 공급한 자료에 따르면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총 129세대에 2,685건의 청약이 접수되어 20.8대 1에 해당하는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였다. 운남지구 진아리채 리버힐즈의 현장은 광산구 운남동 일원에 위치해있으며 지하1층부터, 지상최고 23~28층 아파트 6개동 판상형으로 설계되어있다. 전세대 모두 가장 선호도 높은 면적인 84㎡ 타입 단일면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462세대 중 이미 324세대는 조합원으로 공급이 완료 되었고 금번 분양 하는 세대는 총 138세대이다. 전세대 남향위주의 설계에 4베이 3룸 설계가 되어있어 일조권 및 통풍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상당히 넓은 동간 거리이다. 앞동과 뒷동 사이의 거리가 최대 71미터로써 굉장히 넓은 동간 거리를 자랑한다. 또한 단지 정가운데 위치한 주민 공동시설에는 도서관 및 입주민 회의실, 키즈룸, 휘트니스 클럽, GX룸, 샤워장 등이 갖추어질 예정이라서, 그간 운남동 일대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입주민 커뮤니티 센터가 갖추어질 예정이다. 운남 진아리채 리버힐즈의 가장 큰 입지장점은 단지 바로 앞 마지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해 있어 어린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운남중학교, 금구중학교, 운남고등학교 등도 인접해 있어 중, 고등학교 통학도 편리하다. 주변편의시설 또한 풍부한 것이 특징인데 운남지구 내에 각종 생활 편의시설들이 즐비해있고 , 아동병원 및 여러 중형병원들이 있어 의료시설 또한 풍부하다. 현장인근으로 운남근린공원, 풍영생활체육시설이 있고 단지 좌측면 및 후면에 근린공원 또한 추가 조성예정중에 있어 녹지 또한 풍부하다. 입주 후에는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근에 텃밭 마트, 마트앤마트, 홈플러스 하남점이 있으며 수완지구 농협하나로클럽이나 롯데마트 아울렛도 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마트시설 이용 또한 편리하다. 운남지구 진아리채 리버힐즈는 12월13일 청약 당첨자 발표를 진행하며 12월26~28일 3일간 정당 계약을 시작한다. 또한 당첨자 발표일에 맞춰 모델하우스에서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청약 당첨자 모두에게 고급 담요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운남지구 진아리채 리버힐즈의 주택 전시관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英 3세, 1시간 넘게 응급치료 기다리다 숨져

    英 3세, 1시간 넘게 응급치료 기다리다 숨져

    영국 의료서비스 체계의 구조적 한계 속에서 한 어린 생명이 숨을 거뒀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2일 버밍엄 아동병원 응급실A&E(Accident and Emergency) 대기 구역에서 3살 아이가 의사의 진찰을 기다리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국민에게 거둔 세금을 재원으로 무상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예산과 재원은 부족하고 밀려드는 환자는 많아 병원측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탓에 영국공공의료서비스(NHS)는 응급실 도착 후 4시간 내에 진료하도록 기준을 정해놓았다. 하지만 기준보다 길게 기다리는 환자수는 2010년 10만명에서 지난해 7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응급병상이 없어 병원 복도에 마련된 이송용 수레에 누워 대기하거나 구급차 안에서 기다리는 실정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바질 모하메드는 지역 병원에서 울콧랠리슨 증후군(Wolcott Rallison Syndrome)을 진단받았다. 신부전 혹은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희소 질환에 걸린 바질에게는 시급한 치료가 필요했다. 아빠 무아위는 아들을 데리고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곧바로 의사를 만날 수 없었다. 초진 간호사가 약 25분 정도 그의 아들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러나 아들의 상태가 이상했다. 아빠는 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의료진에게 다가가 “아들이 곧 죽을 것 같다. 빨리 진료가능한 의사에게 안내해 달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바질은 끝내 진찰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아빠의 품 안에서 숨을 거뒀다. 아빠는 세상을 다 잃은 표정으로 “아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전면 조사를 원한다. 아들이 왜 긴급 치료를 받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대기실 CCTV 화면도 확인하게 해달라”고 병원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피오나 레이놀즈 병원장은 “바질 가족에게 연민과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어느 아이든 치료 중 사망하면 병원은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대답을 제공하고, 가족들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BBC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머리 붙은 한 살배기 샴쌍둥이의 기적 생존기

    머리가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가 힘겨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샴쌍둥이 에린(1)과 애비 델라니가 모두 퇴원해 부모 품에 안겼다고 전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된 쌍둥이 소녀 에린과 애비는 지난해 6월 24일 예정일보다 10주나 일찍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큰 문제는 쌍둥이가 정수리 부근이 서로 붙은 '두개유합 샴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사실이었다. 곧 서로의 두개골과 두뇌조직을 공유하는 상태인 것으로 적절한 시점에 분리수술을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의료진이 쌍둥이의 머리를 분리하는 대수술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 7일, 첫 번째 생일을 얼마남겨 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뇌출혈로 인해 코마상태에 놓이게 되자 결국 분리수술을 결정했다. 엄마 헤더는 "분리 수술 중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거나 두 명 다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면서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눈물지었다. 이렇게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전문의의 집도 아래 11시간에 걸친 고난도 수술이 시작됐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특히 이중 에린의 예후가 좋아 지난달 1일 먼저 퇴원했으나 문제는 애비였다. 에린에 비해 애비의 뇌손상이 컸던 탓으로 수술 후에도 뇌출혈과 여러 감염 증상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20일 마치 추수감사절 최고의 선물인듯 애비 또한 건강하게 퇴원해 부모 품에 안겼다. 엄마 헤더는 "자신들 앞에 놓인 거대한 장애물들을 치우며 살아난 우리 딸들이 너무나 대견하다"면서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너무나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에린과 애비의 치료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주치의 그레고리 호이어 박사는 "치료과정에서 일부 뇌손상이 있었기 때문에 물리, 언어치료 등을 계속 받아야한다"면서 "향후 몇 년 안에 두개골 수술 과정에서 제거된 뼈를 대체하는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9살 말기암 소년의 때이른 크리스마스…전세계의 축하

    9살 말기암 소년의 때이른 크리스마스…전세계의 축하

    매년 같은 날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지만 이 9살 소년에게는 조금 일찍 찾아왔다. 남들보다 먼저 맞이한 크리스마스를 이 소년은 이제 더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굿하우스키핑, NBC, 폭스뉴스 등 외신은 말기암 환자인 제이콥 톰슨의 크리스마스 소원이 전 세계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일찍 실현됐다고 보도했다. 제이콥은 5살 때 신경아 세포종 4기(stage 4 neuroblastoma) 진단을 받았다. 초기에 신경세포에 형성된 악성종양은 4년간의 치료가 무색해질만큼 머리와 엉덩이까지 퍼졌다. 상태가 악화돼 더이상의 치료도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지난달 11일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바바라 부시 아동병원에 ‘마지막으로’ 입원했다. 제이콥의 엄마 미쉘과 아빠 로저는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 온라인 후원기금 마련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 Me) 페이지를 만들었다. 엄마 미쉘은 “남편 로저와 난 의사에게서 아들 제이콥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의사는 ‘제이콥이 이번 달을 넘길 수 없을지도 모르니 아들의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며 가슴아파했다. 이어 “제이콥이 지금 당장 원하는 건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이다. 유독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아들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싶다는 생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의 간절한 바람을 이해한 가족들은 먼저 병실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간으로 바꿨다.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산타의 방문까지.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대미를 장식한 선물은 지난 며칠 사이 전 세계에서 쏟아진 정성과 사랑이였다. 하루만에 1만4000장의 카드가 전해졌고, 유명인사와 스포츠 선수들로부터의 특별 영상편지, 제이콥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펭귄 관련 장난감, 선물 등이 줄을 이었다. ‘크리스마스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음을,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 페이스북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엄마는 “우리는 매우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호의와 관용,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제이콥을 지지하고 싶다면, 그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희망한다면 아래 주소로 당신의 카드를 보내길 바란다. 온라인 사진 인화업체 셔터플라이는 이번 달 12일까지 운임료를 포함해 사람들이 무료로 카드를 만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 펀드미 페이지(https://www.gofundme.com/xkcjc8)를 통해서도 가족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다. Jacob Thompson C/O Maine Medical Center 22 Bramhall Street Portland, ME 04102 사진=페이스북(michellethompsonmain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민휘, 연장서 놓친 PGA 첫 승

    러프샷 더블보기… 캔틀레이 우승 김민휘(25)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치명적인 티샷 실수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약 7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반 9홀에선 버디 1개에 그쳤지만 후반 9홀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0·12·13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냈고, 15·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18번홀에서 5m 남짓한 우승 파 퍼트를 놓쳐 결국 합계 9언더파 275타로 패트릭 캔틀레이(25·미국), 알렉스 체카(47·독일)와 공동 1위를 기록해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3명이 모두 보기를 적어 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연장 2차전에서 김민휘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며 풀과 돌멩이들이 잔뜩 뒤엉킨 러프로 떨어졌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다. 3m짜리 보기 퍼팅마저 홀컵을 외면해 더블보기로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지난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이다. 비록 첫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스 4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던 캔틀레이가 연장 2차전 18번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우승상금 122만 4000달러(약 13억 6000만원)를 가져갔다. 캔틀레이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로 가려진 러프에 들어갔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공을 쳐 내는 환상적인 트러블샷이 성공하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버디 6개 ‘무결점 플레이’ 김민휘 PGA 첫 승 도전

    김민휘(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김민휘는 3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는 6언더파 65타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일몰로 일부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공동 2위에 1타 차 앞섰다. PGA 투어 4년차인 김민휘는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6월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지난달 제주에서 치러진 더CJ컵@나인브릿지스에서 단독 4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3번홀 첫 버디를 시작으로 16·18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파 행진을 이어 가다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그는 “CJ컵에서 4위를 하고 난 뒤 매우 편안해졌다. 그때의 플레이를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출발을 잘했다”고 말했다. 배상문(31)은 이븐파 71타 공동 63위에 자리했고, 안병훈(26)은 1오버파 72타 공동 8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러운 생쥐’가 인간을 구한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러운 생쥐’가 인간을 구한다고?

    항균제품들 면역력 저하 우려도 가을이 깊어지면서 날씨는 점점 차가워지지만 맑은 하늘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가기 전에 항상 가방 속에 챙기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티슈입니다.나들이 나가서 외식이라도 하면 테이블이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물티슈를 이용해 몇 번이고 닦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총각 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아이가 있다 보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장염, 구내염, 수족구 같은 질병이 유행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집안 청결과 위생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은 위생과 청결을 이유로 많은 항균제품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이런 행동들을 보면 ‘옛날에는 흙을 집어 먹어도 건강하게 컸다’라고 말을 하시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 환경들은 훨씬 청결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토피나 천식 같은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청결의 역습’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과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위생가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청결의 역습은 실험용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4월 20일 미국 미네소타대, 보스턴 아동병원, 클리블랜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공동연구진은 실험용 생쥐를 이용해 개발한 신약 물질들이 정작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가 ‘지나치게 청결한 상태에서 실험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는 실험용 생쥐들은 멸균 상태에 가까운 청정환경 속에서 사육되고 실험되기 때문에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된 일반인들에게는 맞지 않아 임상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려고 엄격하게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키운 생쥐가 아닌 사람들과 비슷하게 일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더러운 생쥐’(dirty mice)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베일러의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암센터, 식품의약국(FDA) 공동연구진이 지난 19일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한 논문도 이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더러운 야생 쥐에게서 채취한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깨끗한 실험쥐에게 이식하고 나서 실험해 본 결과 독감이나 암에 걸려 죽는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험쥐들은 세균이 거의 없는 멸균조건에서 사육되는데 이런 무균 쥐를 사용하면 실험결과의 재현성을 높이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의학적 진보 뒤에는 실험실에서 희생된 수많은 무균 쥐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앞선 여러 실험에서 보았듯이 사람이 실험쥐처럼 깨끗한 환경에서 살지 않고 깨끗한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위생가설을 뒷받침하는 이런 연구결과를 이야기하면 면역력을 키우려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해석하면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안아키’ 사이트나 백신 거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위생가설은 무엇이나 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면역력을 키우려고 일부러 더러운 환경에서 살아야 할 필요도 없지만 약간의 지저분함도 참지 못하고 각종 화학약품을 퍼부어 멸균 상태에서 사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난치병 소녀, 양말 2300켤레 모아 어린이 환자에 기부

    희소 난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한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코네티컷의 한 아동병원에서 4년 째 화학요법 치료 중인 12세 소녀 엠마 베커의 사연을 보도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인 엠마는 안타깝게도 8살 때 신경섬유종증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체의 거의 모든 기관에 변이가 생길 수 있는 복합성 유전 질환으로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특징적인 이상을 동반한다. 엠마의 경우 시신경과 뇌에 종양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금까지 힘겨운 화학치료를 받아왔다. 하루하루가 힘든 엠마에게 지난달 11일은 바로 자신의 12번째 생일이었다. 그러나 엠마는 생일선물 대신 더욱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고 엄마에게 부탁했다. 바로 양말을 기부 받아 다른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엄마 레베카는 "병원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양말은 두껍고 디자인도 단순하다"면서 "엠마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양말을 어린이 환자들이 신는다면 자신의 발을 보고 항상 웃는 얼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양말 기부’라는 좋은 일을 하자고 의기투합한 모녀는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려 동참을 호소했다. 당초 목표는 1200켤레였다. 이것도 달성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여겼지만 예상 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전 미국에서 기부가 쏟아지면서 총 2300켤레 이상의 캐릭터가 가득 새겨진 귀여운 양말이 모였다. 엄마 레베카는 "전국에서 도착한 양말을 보고 엠마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위한 딸의 마음이 작은 행복을 불러왔다"며 기특해했다. 이어 "엠마의 다음 목표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위한 코스튬 기부"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소아과학회가 밝힌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은?

    美 소아과학회가 밝힌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은?

    자녀를 자가용에 태울 때 카시트를 몇 살까지 사용해야 할까. 미국 소아과학회(AAP·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연구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카시트를 태우는 올바른 방법을 공개했다. 소아과학회는 자녀가 적어도 만 2세가 될 때까지는 자동차 뒷좌석에 ‘후방 장착’(뒤보기)하는 카시트를, 만 8세가 될 때까지는 어린이용 카시트(부스터 시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아이들이 적어도 만 12세가 될 때까지는 앞 좌석이 아닌 뒷좌석에 앉히는 게 안전하다고 밝혔다. 소아과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25개 도시에 사는 15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카시트 이용 현황과 사고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후방 장착 카시트를 이용하는 비율은 84%에서 91%로 증가했다. 특히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칠 위험이 줄어들었다. 특히 생후 12~17개월 유아용 후방 장착 카시트 이용 비율은 12%에서 61%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미국 인디애나대학 아동병원의 조지프 오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린이들이 자동차를 탈 때 올바른 위치에 있는 것이 확실히 안전을 보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만 4~7세 아이들이 부스터 시트를 이용하는 비율이 72%에서 65%로 감소했기 때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P 콘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Africa 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이비파우더는 진짜 난소암을 일으키나”

    “베이비파우더는 진짜 난소암을 일으키나”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존슨앤존슨(J&J)은 최근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을 둘러싼 소송에서 4억 17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이르는 초거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베이비파우더의 주원료인 활석가루가 난소암을 일으키는 지를 둘러싸고는 연구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소비자들의 불안과 공포만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번 소송의 후폭풍에 주목하며 실제 베이비파우더가 난소암 유발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주목하며 기존의 연구 등을 짚어봤다. 이날 배심원단은 난소암에 걸린 여성 에바 에체베리아(63)가 제기한 소송에서 J&J 측은 에체베리아에게 보상적 손해 배상금 7000만 달러(약 789억원), 징벌적 손해 배상금 3억 4700만 달러(약 3911억원) 등 총 4억 17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에체베리아는 J&J 베이비파우더를 11살 때 시작해서 지난해 해당 제품이 난소암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기까지 50년 넘게 사용했다. 그는 2007년 난소암 진단을 받아 현재 암말기 상태다. 에체베리아는 “J&J가 베이비파우더와 난소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미리 경고했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손해배상금 만으로도 천문학적이지만 J&J 입장에서는 이런 소송이 현재까지 모두 4800건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앞선 다른 4건의 베이비파우더 소송에서 각각 7200만달러, 5500만달러, 7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의 쟁점은 베이비파우더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 ‘탈크’(활석)의 유해성 문제다. 탈크는 마그네슘 성분의 일종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하며 피지흡착을 위한 용도로 화장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J&J 대변인 캐롤 굿리치는 “정부기관 전문가들이 베이비파우더 속 탈크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난소암 발생 위험과 상관관계는 없었다”며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에체베리아 측 변호사 마크 로빈슨은 “존슨앤존스 측은 난소암과 탈크가 연관이 있다는 연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판매했다”며 “암 위험에 대해 소비자에게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부인과 종양 전문의 인 아만다 페이더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과학적 연구 결과는 탈크와 난소암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을 뒷받침 할만큼 강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암학회는 “탈크와 난소 암에 관한 연구를 보면, 조금씩이나마 증가했다는 보고와 약간의 증가도 없다고 보고한 결과들이 뒤섞여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탈크에 노출되는 것과 난소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 그러나 연관성을 약하게 보는 페이더 전문의 등을 비롯한 다른 연구자들 역시 두 사이의 연관성이 언젠가 확립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아이들과 여성들로 이뤄진 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과 공포만 쌓일 뿐 여전히 모호한 상황인 셈이다. 캔자스시티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이자 환경보건 전문가 인 제니퍼 로리는 “(난소암 유발 문제와는 별개로라도)많은 소아과 의사들은 최소한 베이비 파우더 입자가 호흡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이러한 분말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생 도와줘 고마워요” 美 7세 소년, 병원에 84만원 모아 기부

    “동생 도와줘 고마워요” 美 7세 소년, 병원에 84만원 모아 기부

    누군가에게 도움받으면 보답해야 한다는 것을 한 7세 소년은 자연스럽게 배워온 것 같다. 최근 미국에 사는 한 소년이 자기 동생을 도와준 병원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740달러(약 84만원)를 모금해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4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케이티와 오스틴 스미시 부부가 세 아들을 데리고 7일 지역 라일리 아동병원을 방문해 기부금 증정식을 가졌다. 이 소식은 다음날 케이티 스미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연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케이티는 지난 6월 어느 날 맞아들 카슨(7)이 마시멜로가 들어있던 빈 용기를 갖고 거실로 뛰어와 “엄마, 가위 어디 있어요? 이 뚜껑에 구멍을 뚫어 싶어요”라고 말해 그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카슨은 “내 동생을 도와준 라일리 아동병원을 위해 이 통에 모금하고 싶어요”라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는 것. 카슨의 막내 동생 캐시는 입술갈림증(구순구개열)을 갖고 지난해 6월인 생후 9개월 때 라일리 아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케이티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이 캐시를 성심성의껏 보살폈고 그 모습을 본 카슨 역시 자기 동생을 도와준 병원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이번 여름 방학 동안 300달러(약 34만원)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여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어린 아들의 생각에 기뻐한 케이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종종 모금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카슨은 목표 금액의 2배가 넘는 740달러(약 84만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케이티는 즉시 라일리 병원 기부 담당 부서에 연락을 취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열심히 모금해준 카슨을 위해 뭔가 특별한 것을 하게 해달라”며 카슨에게 병원을 견학시켜주고 기념 수표에 서명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지난 7일 오후 스미시 가족은 라일리 병원을 방문했고 카슨은 커다란 기념 수표에 적힌 자기 이름에 서명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케이티는 “아들이 스스로 모금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에 감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보답해야 한다는 그 소중한 마음을 아는 내 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측 대변인은 “카슨의 기부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카슨의 행동은 병원의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카슨이 전달한 이번 성금은 병원에서 치료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자와 가족에게 쌓인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지원 서비스 ‘아동 생활 프로그램’(Child Life Program)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소와 다른 울음 소리…생후 4주 딸 살린 ‘부성 본능’

    평소와 다른 울음 소리…생후 4주 딸 살린 ‘부성 본능’

    세 아이를 둔 아빠가 본능적인 감각으로 어린 딸아이의 목숨을 살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랭커셔주 번리에 사는 스투 본샐(45)이 평소와 다른 딸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차리고 딸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1일 아빠 스투는 직장에서 돌아와 태어난지 불과 4주된 딸 메간을 여느때처럼 찾았다. 딸이 겉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그는 딸이 우는 소리가 문득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투는 “나도 모든 아기들이 운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그날따라 딸 아이 울음소리도 그렇고 기분이 이상해서 의사에게 데려가 딸이 괜찮은지 알고 싶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투는 걱정이 돼 딸을 안고, 아내 트레이시(44)와 집에서 4마일(약 6.4㎞) 떨어져 있는 병원응급실로 향했다. 의사들은 아빠의 걱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맨체스터에 있는 더 큰 아동병원으로 이송하는게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딸 아이가 탄 구급차의 뒤를 따라 갔어요. 구급차가 갑자기 멈춰설 땐 ‘딸이 도착도 하기 전에 죽는건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컹 내려 앉기도 했죠”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딸 메간은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곧 패혈증 진단을 받았고, 병이 신체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유발할 정도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라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 딸은 3일 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은 딸에게 정맥주사를 놓으며 좀 더 기다려보자는 말을 건넸고, 부부는 딸아이의 몸이 약 때문에 두 배로 커지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봐야 했다. 가슴 아팠지만 그저 딸이 나아지길 바랐다. 엄마아빠의 간절한 염원 덕분일까. 메간은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지금까지 다행히 병의 경과가 좋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스투는 “내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거란 말을 들을까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딸 아이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자녀가 걱정된다면, 부모들에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작은 의심이 아기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어서다”라며 그때 자신의 본능을 믿고 내린 결정과 행동에 스스로 감사해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자신도 앞 못보지만…아픈 아이들 치료하는 견공 화제

    자신도 앞 못보지만…아픈 아이들 치료하는 견공 화제

    자신은 앞을 볼 수 없지만, 아픈 아이들이 치료를 마칠 때까지 마음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특별한 견공 한 마리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에 있는 병원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특별한 치료견 ‘할리’를 소개했다.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들은 래브라도 래트리버 할리가 오는 날이면 침울하던 얼굴이 금세 웃는 얼굴로 변한다. 자신에게 다가온 할리를 쓰다듬고 할리가 자신의 뺨을 핥기라도 하면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할리는 다른 치료견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웃는 얼굴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그러면 아이들은 할리와 교감하면서 약해졌던 마음을 진정한다. 또한 아이들은 할리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소 놀라긴 하지만 이후 이들은 특별한 유대감을 쌓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목발이나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자신의 불편한 몸이 할리와 닮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척추옆굽음증(척추측만증)으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찰스턴의 16세 소녀 메리앤 야르나긴은 할리를 만난 뒤 “할리는 지금껏 내가 만난 개 중 가장 착하다. 앞을 볼 수 없어도 자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놀랍다”면서 “이는 우리가 무슨 일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 장기간 입원 중인 트레블러스 레스트 출신 7세 소년 브랜던 노블릿은 지난해 감기에 걸린 뒤 갑자기 급성 이완성 척수염을 앓게 됐다고 아이 아버지 브라이언은 말한다. 1년에 100명 이하에게서만 발생한다는 이 희소 질환으로 브랜던은 오른쪽 신체가 마비돼 휠체어를 타야 하는데 병원에 머물며 가장 즐거운 날은 할리가 방문할 때라고 한다. 소년은 할리를 쓰다듬으며 “할리는 가장 좋은 개”라면서 “이전에 눈이 먼 치료견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멋지지만 슬프다”면서 “할리는 정말로 행복해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병원 직원들조차 할리를 보면 아이처럼 기뻐한다. 한 간호사는 무릎을 굽히며 “안녕 할리, 난 치료가 필요해”라고 말하며 할리를 껴안았다. 할리의 주인 리타 하렐은 “아이들 모두 할리가 할 수 있으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할리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있으며 이곳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면서 “따라서 모든 사람은 희망을 품는다”고 말했다. 하렐의 말로는 할리는 5년 전쯤 5살이었을 때 녹내장이 생겨 시력을 잃었다. 그녀는 “녹내장이 생긴 개들은 대개 시력을 점점 잃게 되지만 할리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녹내장은 눈 안쪽에 압력이 높아져 생기므로 고통스럽다. 수의사들은 몇 달 동안 할리의 안압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결국 할리는 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하렐은 할리가 수술을 받고 나서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할리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 강아지처럼 밝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 후로 할리는 항상 꼬리를 흔들며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할리가 항상 웃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할리는 몇 달 만에 볼 수 없는 환경에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하렐의 말로는 할리는 눈이 볼 수 없게 된 이후로 걸음은 느려졌지만 한 번 가봤던 길은 거의 완벽하게 기억한다. 이렇게 할리의 특별한 재능을 알게 된 하렐은 어느 날 치료견 자원봉사 단체인 포스투케어(Paws2Care)에서 새로운 치료견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할리와 함께 자원봉사하기로 했다. 그녀는 이 단체에 가입한 뒤 할리와 함께 치료견 훈련을 받고 나서 지역 병원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할리가 가장 환영받는 곳이 바로 아이들이 많은 슈라이너 아동병원이라고 한다. 할리는 그렇게 지난 3년 동안 치료견 봉사를 했다. 이 병원에서 아동 환자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인 일레인 하딘은 “많은 아이가 혼자 떨어져 있거나 침대 위에 누워 있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환자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일 대신,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게 해 우울감을 키우지만, 할리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돕는다. 또한 하딘은 “연구에 따르면 개를 쓰다듬거나 함께 놀면 혈압과 심장 박동뿐만 아니라 불안감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그는 “치료견들에게는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내 우리는 알지 못하는 마음속 공간을 채우는 방법이 있다”면서 “할리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치료견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할리는 아이들에게 동기도 부여한다. 그녀는 “가끔 걷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데 물리치료가 아프고 두렵기 때문일 것이지만 할리를 그 아이 곁으로 데려가 아이에게 쓰다듬어도 좋다고 말하고나면 그 뒤로는 걷는 것을 권유할 필요조차 없다”면서 “그들은 통증을 잊고 단지 개를 쓰다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치료견들은 특히 오랜 기간 입원한 어린 환자들의 환경이 정상적으로 바뀌는 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양손 이식수술’ 美 초등소년, 2년 후…꿈 이루다

    [월드피플+] ‘양손 이식수술’ 美 초등소년, 2년 후…꿈 이루다

    지난 2015년 7월 당시 미국의 8세 소년이 두 손을 동시에 이식받는 수술을 받아 큰 화제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양손 이식수술 수혜자가 된 소년의 이름은 볼티모어에 사는 초등학생 자이언 하비(10). 최근 AFP통신 등 외신은 자이언이 '두 손'으로 야구 방망이를 잡고 공을 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자이언은 2살이라는 어린 나이 때부터 믿기 힘들 만큼의 큰 고통을 겪었다. 당시 자이언은 괴저로 인해 안타깝게도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절단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신장까지 문제가 생겨 4살 때는 엄마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는 등 그야말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어린 자이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다. 의수와 의족을 달고 비장애 친구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공부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헤쳐나갔다. 건강은 되찾았으나 생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양 손이 없다는 점. 이에 엄마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새 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양손 이식 수술을 계획했다. 물론 새 손을 구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특히나 하비에게 적합한 어린 아이의 손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신체 기증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한 해 이식을 위해 기증되는 사망한 어린이 신체는 평균 15명 정도. 그러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기증자로부터 ‘기적’이 내려왔고 결국 2015년 7월 하비는 수술대 위에 올랐다. 엄마 패티 레이는 당시 인터뷰에서 “양손 이식 수술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들 스스로 내렸다”면서 “아이가 수술을 원하지 않았다면 시도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40명의 의료진을 투입돼 11시간 동안 이루어진 동맥, 정맥, 근육, 신경 등을 접합하는 어려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이후 남은 것은 길고 고통스러운 재활이었다. 그리고 2년이 훌쩍 지난 최근, 자이언은 놀랍게도 자신의 두 손으로 글을 쓰고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자이언의 수술을 맡았던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산드라 아마랄 박사는 "이제 자이언은 스스로 이름을 또렷히 쓸 정도로 좋아진 것은 물론 야구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을 정도"라면서 "아이의 발전이 자랑스럽고 놀라울 정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새로운 두 손을 갖기 전 팔꿈치로 밥을 먹고 글을 썼던 자이언은 수술이 성공한 직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겨 감동을 던졌다. “처음에는 새 손을 보고 좀 이상했지만 곧 기분이 진짜 좋아졌어요. 여동생을 보면 이제 두 손으로 번쩍 들어올려 안아줄거에요.”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 11개월 환아 연명치료 중단 판결…35만명 “美서 치료받게 하라” 청원

    英 11개월 환아 연명치료 중단 판결…35만명 “美서 치료받게 하라” 청원

    영국에서 생후 11개월에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희소병 환아 찰리 가드가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이날 찰리의 지지자들은 그가 입원 중인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 밖에서 그의 부모에게 35만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 내용은 찰리가 미국으로 가서 실험치료를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찰리가 외국에서 실험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릴 재심에서 결정된다. 찰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자 병원 측이 고등법원에 재심을 요청한 결과다. 지난해 8월 출생한 찰리는 전 세계에서 단 16명만 앓고 있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앞을 보거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이며, 자력으로 숨을 쉬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찰리의 부모는 미국에서 실험치료를 받기 위해 130만 파운드(약 19억원)를 모금했지만 병원은 찰리의 뇌 손상이 회복 불가능하다며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했고 부모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영국 법원은 치료를 이어 가는 것이 찰리를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며 연명치료 중단을 판결했고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도 이전 판결을 확정했다. 영국 법원이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드 치료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바티칸의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과 미 뉴욕 장로교병원,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등이 이송 치료 및 실험 치료제 전달을 제안하기도 했다. 찰리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도 지난 7일 찰리의 실험치료를 검토할 예정이며 고등법원에 이와 관련한 심리를 요청했다.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과 법원의 결정에 따라 10일 생명지원장치를 뗄 예정이었던 찰리는 이로써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병원 측은 여전히 실험치료에 부정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병원 측은 “찰리는 되돌릴 수 없는 뇌 손상을 입었고 의료진이 핵산 구성 성분인 뉴클레오사이드 치료 등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했지만, 치료가 정당성이 없고 환자의 고통을 연장하기만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우리의 관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매주 아동병원 찾는 배트맨…정체는 오리무중

    [여기는 남미] 매주 아동병원 찾는 배트맨…정체는 오리무중

    매주 슈퍼히어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주도 라플라타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선 매주 배트맨을 만날 수 있다. 귀가 오똑한 가면에서부터 트레이드 마크인 망또까지 영화주인공을 완벽하게 재현한 배트맨은 빠짐없이 병동을 돌면서 입원 중인 아이들을 만난다. 병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이들은 배트맨을 만나면 환한 표정을 짓는다. 배트맨은 일일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이들에겐 만남과 웃음 그 자체가 큰 선물이다. 아이들이 손꼽아 배트맨을 기다리는 이유다. ‘아르헨티나의 배트맨’은 최근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라플라타 어린이병원에 배트맨이 처음 나타난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배트맨은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주 거르지 않고 병원을 찾았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이 배트맨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어 더욱 궁금증과 관심이 커졌다. 그저 학교에 근무하는 평범한 남자, 아직은 어리다는 아들 셋을 둔 가장이라는 게 그에 대해 알려진 전부다. 배트맨은 "아들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배트맨 복장을 한 아빠를 보면 깜짝 놀라곤 한다"면서 "더 이상은 말을 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런 배트맨이지만 한 번은 얼굴을 공개한 적이 있다. 병원 내 성당에 있는 수녀 2명이 배트맨의 얼굴을 봤다. 2013년 4월 2일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가 양해를 구할 때였다. 물론 수녀들도 배트맨에 대해선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배트맨이었을까? 남자는 "배트맨을 선택한 데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면서 "전혀 자신과 상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활동한다는 점, 정의가 없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영화 속 배트맨과 현실의 배트맨 사이에는 큰 차이 또한 있다.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호화 배트모빌을 갖고 다니는 영화 속과는 달리 그에겐 그저 그럴 듯한 배트모빌이 있을 뿐이다. 르노 플루엔스(SM3)를 어설프게(?) 개조한 차량이다. 그는 "아직 할부가 1개월 남았다. (대출한) 은행이 아직은 이 차의 주인인 셈"이라면서 웃었다. 배트맨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배트모빌을 탄 배트맨으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카시트 벨트에 질식해 숨진 17개월 아이

    카시트 벨트에 질식해 숨진 17개월 아이

    17개월 된 아기가 자동차 카시트 벨트에 질식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팍스TV 등 현지 언론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의 17개월 아기 메이저 맥시가 자동차 카시트를 잘못 맨 결과, 뇌사에 빠진 뒤 최근 숨지고 만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전했다.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것은 7일이었다. 맥시는 친부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동차에 태워졌다. 맥시의 보호자인 복지단체 관계자는 “아이를 잠시 앉혀놓은 뒤 차에서 내려 조금 있다가 가보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맥시의 아빠는 응급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뇌사에 빠졌음을 확인해야만 했다. 맥시가 입원해 치료를 받던 인디애나폴리스 아동병원 측은 “보호자들이 제대로 매어주지 않은 카시트 안전벨트 때문에 아이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고, 최소 30분 동안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뇌사 상태에 빠진 맥시는 결국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맥스의 가족들은 결국 산소호흡기를 떼내야 하는 가슴 찢어지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 복지단체의 대표 마크 터렐은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해서 가슴이 아프다”면서 “맥시의 안전벨트를 채운 직원은 일단 임금 지급이 정지됐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확인한 뒤 추가적인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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