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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광역시 청약 매번 치열…분양 성공 지름길은?

    광주광역시 청약 매번 치열…분양 성공 지름길은?

    지난해 청약경쟁률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치열했다. 두 자리 대는 기본에 최대 수백 대 일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지방 광역시의 청약 문턱이 여느 때 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도 마찬가지다. 공공임대 1개 단지를 제외한 28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이 중 27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였다. ‘용봉동아델리움in비엔날레’의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4개 단지가 두 자리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치열한 경쟁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세 품귀 현상과 전셋값 상승에 지친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매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이 전년 못지 않게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는 연초부터 예상이 들어맞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봉선로 남해 오네뜨’는 평균 20대 1의 경쟁률로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을 놓고 보면 전국 4위다. 247가구 모집에 4954명이 몰렸다. 낙첨자도 그만큼 많아 추후 분양 물량을 학수고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 구모씨(44세)는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총 청약자수만 14만명이 넘어 청약 당첨에 실패한 사람이 많다”며 “이들 중 다수가 청약에 계속 도전하고 있으며 분양중인 단지를 노려보는 현명한 수요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 회사보유분 특별분양 중 치열했던 열기 속에서도 알짜 분을 분양 중인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두산건설의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다. 단지는 지난 해 12월 이미 평균 14대 1에 최고경쟁률 47대 1로 전 타입 마감된 바 있다. 현재 회사 보유분을 특별 분양 중이다. 단지는 계림동 재개발사업(5-2구역)에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 총 648가구다. 이 중 59~84㎡ 42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끈 원인은 전세난 외에도 다양하다. 우선 계림동의 미래가치다. 일대는 재개발사업을 거치면 1만 2,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거듭난다. 동시에 이 곳은 광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는 동구 재개발 정비사업에서도 그 중심에 위치해 남다른 인프라를 갖췄다. 단지를 중심으로 1km안에 다양한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필문대로가 가깝고 동광주IC를 통해 호남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또한 각화IC를 이용해 제2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광주 지하철 1호선인 금남로4가역이 도보권이다. 광주 명문 학교가 몰린 우수한 학군도 눈길을 끈다. 계림초, 광주교대부설초, 충장중, 전남여고, 광주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여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마트, 홈플러스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 최대 중심 상권인 충장로도 가깝다. 의료시설로는 전남대학병원, 조선대학병원이 인접하다. 단지는 계림1차 두산위브 이후 계림동에 8년만의 두산건설이 신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다. 쾌적한 조경과 설계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한 공원화 아파트, 단지 내 잔디마당과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운동시설, 입주민 전용 배드민턴장과 체력단련장 등 운동, 놀이, 휴식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이 마련된다. 전세대 남향위주로 배치하여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무등산 조망도 가능하다. 금융혜택도 있다. 계약자를 대상으로 계약금 분납제와 중도금 무이자 등 특별분양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이번 회사보유분 특별분양에서도 전세난 등에 지친 수요자들과 낙첨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우수한 입지에서 마지막 분양 물량을 잡으려는 현명한 방문객들의 내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의 견본주택은 서구 광천동 621-3 일대에 있으며 입주 예정은 2018년 4월이다. 문의는 전화(062-531-5101)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대표 藥이야기] 종근당 ‘펜잘’

    [한국대표 藥이야기] 종근당 ‘펜잘’

    ‘무슨 잘?, 펜잘.’ 이 문구는 종근당의 대표 진통제 ‘펜잘’이 만든 유행어다. 1984년 출시 초기 탤런트 사미자가 출연한 이 광고는 진통제로서의 펜잘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펜잘은 통증을 뜻하는 영어단어와 우리말 ‘잘’을 합성해 만든 단어다. ‘통증에 잘 듣는 효과 빠른 진통제’란 뜻이다. 펜잘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이유는 무엇보다 빠르고 탁월한 진통 효과가 바탕이 됐다. 펜잘에는 당시 국내에 유통되는 진통제에는 없었던 ‘데아놀’ 성분이 들어 있었다. 데아놀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증강시켜 만성피로, 졸음, 스트레스, 우울상태를 개선하고 두통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때문에 펜잘을 복용하는 소비자들은 진통 효과와 함께 머리가 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펜잘은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무슨 잘?, 펜잘’에 이어 2004년에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탤런트 안재모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고 2008년에는 펜잘을 ‘펜잘큐’로 개선하면서 아트마케팅을 펼쳤다. ‘약효도 명품이 있다’는 문구 아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입혀 딱딱한 내용과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2011년에는 일반약 광고 최초로 아이돌 그룹 JYJ를 발탁해 화제를 일으켰다. 올해 출시 32주년을 맞은 펜잘은 펜잘큐, 펜잘레이디, 펜잘나이트, 펜잘이알서방정 등 증상별 제품 라인업으로 진통제 시장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생리통 진통제인 ‘펜잘레이디’는 이부프로펜과 제산 기능이 있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이뇨작용을 돕는 파마브롬 성분을 함유해 생리 때 겪는 각종 증상을 완화한 제품이다. 이부프로펜은 생리통, 요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약물 가운데 상부위장관계 합병증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펜잘나이트’는 통증 완화와 수면유도제 복합성분으로 스트레스성 두통 또는 만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와 불면증을 수반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상) 아델, 숨겨둔 랩 실력 깜짝 공개

    (영상) 아델, 숨겨둔 랩 실력 깜짝 공개

    영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랩 실력 선보였다. 아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진행하는 ‘더 레이트 레이트 쇼’의 ‘카플 노래방’ 코너에 나왔다. 이날 코든과 함께 차에 오른 아델은 자신의 히트곡 ‘헬로(Hello)’와 ‘섬온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Wannabe)’를 비롯해 자신의 최근 앨범인 ‘25’ 수록 곡 ‘올 아이 애스크(All I Ask)’ 등을 열창했다. 특히 아델이 힙합 여가수 니키 미나즈의 ‘몬스터(Monster)’ 랩을 따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19금 가사마저도 거침없이 내뱉는 그녀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해당 방송을 통해 아델의 랩 실력을 보게 된 니키 미나즈는 이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더욱 화제가 됐다. 한편 아델의 새 앨범 ‘25’는 미국에서 발매 한 달 만에 600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의 대표곡 ‘헬로’는 10주 연속 ‘빌보드 핫 100’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영상=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데이비드 보위 빈자리에 ‘블랙스타’

    데이비드 보위 빈자리에 ‘블랙스타’

    영국의 전설적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사망하기 이틀 전 자신의 69번째 생일에 발매한 앨범 ‘★’(블랙스타)가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는 지난 8일 출시된 이후 이날까지 4만 3000장이 판매돼 앨범 차트 비공식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쟁작과는 2만 5000장가량 차이가 난다고 오피셜 차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는 오는 15일 일주일 단위로 발표되는 공식 집계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지킨 영국 여성 가수 아델의 앨범 ‘25’를 밀어내고 1위로 차트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위의 열 번째 영국 1위 앨범이 된다. ‘★’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도 아델의 장기 집권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는 11일 오전 미국과 영국의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에 올랐고 특히 미국 아이튠스에서는 2002년 나온 보위의 베스트 앨범이 ‘25’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약 50년 동안 팝과 록, 아트 록과 사이키델릭, 포크 록, 하드 록과 글램 록, 펑크와 솔, 일렉트로닉과 포스트펑크, 뉴웨이브, 댄스, 인더스트리얼 등 다채로운 사운드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보위는 유작 앨범에서 재즈 형식을 도입하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물론 특유의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유지한다. 모두 7곡이 담겼다. 음반 유통사인 소니뮤직은 “데이비드 보위가 이번에 원한 것은 완전히 다른 음악”이라며 “여러 면에서 로큰롤을 피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소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주로 떠난 데이비드 보위의 유작 인기

    우주로 떠난 데이비드 보위의 유작 인기

      영국의 전설적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사망하기 이틀 전 자신의 69번째 생일에 발매한 앨범 ‘★’(블랙스타)가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는 지난 8일 출시된 이후 이날까지 4만 3000장이 판매돼 앨범 차트 비공식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쟁작과는 2만 5000장가량 차이가 난다고 오피셜 차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는 오는 15일 일주일 단위로 발표되는 공식 집계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지킨 영국 여성 가수 아델의 앨범 ‘25’를 밀어내고 1위로 차트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위의 열 번째 영국 1위 앨범이 된다.  ‘★’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도 아델의 장기 집권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는 11일 오전 미국과 영국의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에 올랐고 특히 미국 아이튠스에서는 2002년 나온 보위의 베스트 앨범이 ‘25’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약 50년 동안 팝과 록, 아트 록과 사이키델릭, 포크 록, 하드 록과 글램 록, 펑크와 솔, 일렉트로닉과 포스트펑크, 뉴웨이브, 댄스, 인더스트리얼 등 다채로운 사운드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보위는 유작 앨범에서 재즈 형식을 도입하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물론 특유의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유지한다. 모두 7곡이 담겼다. 음반 유통사인 소니뮤직은 “데이비드 보위가 이번에 원한 것은 완전히 다른 음악”이라며 “여러 면에서 로큰롤을 피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소개했다. 음반 프로듀서로 오랫동안 보위와 함께한 토니 비스콘티는 “이별 선물”이라고 이번 앨범을 표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권 안정·중동 패권 목적… ‘강대강’ 최소 1~2년 대치

    정권 안정·중동 패권 목적… ‘강대강’ 최소 1~2년 대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시작된 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엔과 미국이 나서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이에 응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국내 불만세력을 억누르고 중동지역 패권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1~2년은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이란 민간 항공 운항 중단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 당국이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데 이어 이란을 오가는 모든 민간 항공편의 운항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항공편 운항 중단은 사실상 민간 교류 중단을 뜻한다. AFP는 “사우디가 국교 단절에 이어 민간 교류 중단까지 감수하겠다고 나선 만큼 양국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의 갈등은 종파 문제와 얽혀 중동 전체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사우디와 발맞춰 이란과 단교하거나 관계 수준을 낮춘 바레인, 수단,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쿠웨이트도 5일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에 항의하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유엔·美 “상황 악화 안돼” 중재 나서 상황이 급박해지자 유엔과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두 나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 당사국에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심을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 외무장관과 접촉했고 곧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연락해 평화적 해결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단기간에 화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핵 합의를 위해 시아파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하면서, 이란과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수니파)를 달래지 못해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FP는 중동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추진”을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사우디 의도된 기획… 불안 지속 ”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우디가 미국의 지속적 우려에도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한 뒤 이란과의 국교 단절, 항공 운항 중단 등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는 것을 보면 현 상황이 다분히 ‘의도된 기획’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두 나라 모두 정권 안정과 지역 패권 추구를 위해 양국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고 있어 당분간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사태해결 나서야” 두 나라 관계 악화의 발단이 사우디에 있는 만큼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사우디 내 일부 왕족들조차도 지난 2일 단행된 시아파 지도자의 처형이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사우디가 전체 인구의 15% 정도 되는 시아파 무슬림들을 수니파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등 국가적 포용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종파분쟁 세계정세 불안 장기적으론 유가 하락세

    종파분쟁 세계정세 불안 장기적으론 유가 하락세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이 외교 관계 단절 선언으로 이어지면서 국제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를 대표하는 사우디와 이란의 충돌로 중동에서 종파 분쟁의 격화에 따른 정세 불안 심리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4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대비 최대 3.4% 올라 배럴당 38.32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가격이 11.5% 빠진 WTI는 지난달 31일에 1.2% 오르며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의 기준 유가인 런던 ICE의 브렌트원유도 이날 최대 3.3% 상승하며 배럴당 38.5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번 유가 급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루 50만~200만 배럴의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지만, 전 세계 원유의 40%를 생산하는 사우디, 이란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은 하루 3000만 배럴의 쿼터를 18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경제 제재가 풀릴 예정인 이란은 제재 해제에 맞춰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공급과잉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마나르에너지컨설팅의 애널리스트인 로빈 밀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유가를 다소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시장 진입, 러시아의 생산 증대, OPEC 국가들의 생산량 유지, 미국의 석유 수출 등 현재 원유의 공급 요인을 고려했을 때 유가는 장기적으로 하락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원유 과잉 공급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동 국가의 정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OPEC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인 사우디와 이란이 충돌한다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원유 생산량 규제에 합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의 사우디 대사관 방화에 분노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발표하며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떠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사우디는 전략적 실수와 섣부른 접근으로 중동 안보를 위협한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사태가 중동 외교와 국제사회의 테러리즘 대응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며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양국이 냉정을 회복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길 기대하며, 대화를 통해 현 사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의 종파 간 분쟁에 직접적 이해관계는 없지만 대테러 정책이나 중동 외교 정책에서 부담을 안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델 ‘25’ 음반 판매 700만장 넘어

    팝스타 아델의 정규 3집 ‘25’ 판매량이 700만장을 넘어섰다. 29일 미국 음원 판매 집계 기관 닐슨뮤직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인 아델의 ‘25’ 발매 5주차 판매량은 116만장에 달했다. ‘25’는 첫 주에 338만장이 팔려 나간 데 이어 2주차에 111만장, 3주차에 69만 5000장, 4주차에 79만장이 판매됐다. 5주차 판매량을 합한 전체 판매량은 713만 5000장에 달한다. 현재 아델의 앨범은 빌보드의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이틀곡 ‘헬로’(Hello)는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델은 2011년 2집 ‘21’ 수록곡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터키 언론, 아델 신곡 표절논란 보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국의 팝스타 아델(27)의 새 앨범 ‘25’에 수록된 노래가 표절 논란이 휩싸였다고 터키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언론들은 아델의 새로운 앨범인 ‘25’의 9번 트랙인 ‘Million Years Ago’가 터키 유명 가수인 아흐메트 카야가 1985년 발표한 곡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특히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델이 우리 노래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아델이 ‘그의 견해는 지지하지 않지만 그의 음악은 위대하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르드족 출신인 카야는 1985년 첫 앨범을 낸 후 터키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43세의 나이로 2000년 숨졌다.  그는 1999년 민영방송 쇼TV가 방송한 시상식에서 쿠르드어로 노래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정치적 견해로 논란이 일자 1999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인터넷판에 카야의 ‘아즐라라 투툰막’ 영상(https://youtu.be/-RfOLOC3Oy0?list=RD-RfOLOC3Oy0)과 아델의 ‘Million Years Ago’( https://youtu.be/CYllPvAeXUU) 영상을 올려놓고 표절 여부를 독자들의 판단에 맡겼다. 지난달 20일 발매된 ‘25’는 발매 2주만에 449만장이 팔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월드스타 아델의 완벽한 ‘보디가드’ 연일 화제

    월드스타 아델의 완벽한 ‘보디가드’ 연일 화제

    ‘아델의 기적’, ‘현대의 팝뮤직 업계의 기적’ 등의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아델이 3집 앨범 ‘25’를 발매한 뒤 그야말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는 보디가드에게도 엄청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아델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빠짐없이 함께 소화하고 있는 새 보디가드는 피터 반 데어 빈(Peter Van der Veen)으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의 ‘화려한’ 이력이 속속 공개되면서, 아델 팬들 사이에서는 ‘아델이 보디가드를 지켜야 할 판’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우선 그는 네덜란드에서 보디빌더로 활동했으며, 2005년에는 ‘미스터 유럽’에 선정됐을 정도로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다. 아델의 ‘호위무사’가 되기 전에는 팝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레이디 가가의 보디가드로 5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짧게 자른 머리와 수트가 잘 어울리는 몸매, 남성미가 넘치는 외모 때문에 피터 반 데어 빈은 아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델의 한 팬은 트위터에 “아델의 새 앨범을 매우 사랑하지만 그녀의 보디가드가 더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또 다른 팬은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건 오로지 아델의 보디가드가 트리 아래에서 날 기다리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와 비슷한 고백은 SNS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보디가드까지 인기선상에 올려놓은 아델의 신드롬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그녀의 3집 앨범 ‘25’는 지난 11월 20일 미국에서 발매된 지 일주일만에 미국 내 판매량만 338만 장을 넘어섰다. 미국의 인기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 음반 판매량(180만 장)의 2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특히 이번 앨범이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음반판매 및 음원 다운로드로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팝뮤직 업계는 이번 앨범의 성공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격퇴 어떻게? 입장 엇갈리는 미국-러시아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IS)를 향한 서방의 공분이 커지고 있지만, 시리아 내 IS 격퇴의 방법을 둘러싸고 국가 간 이견이 여전하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입장이 엇갈려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번갈아 중동 지역을 찾아 외교전을 벌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과 접촉했다. 수니파 아랍국인 사우디 등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측면에서 서방과 입장이 같다. 케리 장관은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을 만난 뒤 “미국이 극단주의 세력 소탕을 위해 군사·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을 찾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은 같은 종파인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여객기 100대를 포함해 210억 달러 규모의 대 이란 수출 계약을 타결짓는 게 푸틴 대통령이 8년 만에 이란을 찾은 목적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분쟁 종식을 위해 모든 종교, 인종, 정치 집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도 “누구도 외부에서 시리아 국민에게 국가 통치 형태나 구체적 지도자에 대해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반기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날 시리아 내 IS 거점을 프랑스가 타격한데 이어 러시아도 순항 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에 나섰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 중앙정부 요청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미사일 궤도 안에 든 여객기가 격추될 가능성 때문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화제의 영상] 아델 ‘헬로’ 부른 여고생, 미국 ‘엘렌 쇼’ 출연

    [화제의 영상] 아델 ‘헬로’ 부른 여고생, 미국 ‘엘렌 쇼’ 출연

    팝스타 아델의 노래 ‘헬로’를 부른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예진(18)양이 미국 NBC TV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렌 쇼)에 출연했다. 지난 20일 ‘엘렌 쇼’ 공식 유튜브에는 이양이 교복을 입고 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게재됐다. 이날 이양은 통역의 도움 없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는 이양에게 “목소리가 대단하다. 조회수가 많은데 댓글을 보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양은 “‘엘렌 쇼’에 나오라는 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양은 화제가 된 아델의 ‘헬로’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렀다. 앞서 이양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헬로’ 라이브 영상으로 1200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영상=YouTube/TheEllenShow,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안산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경기 안산 지역 주민들은 대부도를 보물섬이라고 부른다. 섬에 들어선 친환경 에너지 시설과 문화를 결합해 수도권 최고의 휴양자원으로 가꾸는 ‘보물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도는 우리나라에서 24번째로 큰 섬으로 100㎞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과 다양한 갯벌 생태 환경, 철새들의 휴식처로 유명하다. 보물섬 프로젝트의 근간은 ‘카본 제로 도시’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 구축이다. 탄소 배출 없이 대부도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011년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조력발전소가 시화호에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 또 누에섬과 방아머리섬 등에 초대형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고 시화방조제 내수면에는 태양열발전시설도 들어선다. 조력발전소는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데, 1년에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0만 마리의 철새가 찾고 천연기념물 11종, 멸종위기 9종이 서식하는 대부도 대송습지는 경기도 최초의 생태 관광 지역으로 지정됐다. 1970년대 청와대에 천일염을 납품했다는 ‘동주염전’을 비롯해 대부도 포도로 만든 ‘그랑꼬또 와인 공장’, ‘베르아델승마클럽’, 탄도항에 들어선 ‘어촌민속박물관’ 등이 대부도의 자랑거리다. 육상 155척과 해상 150척을 계류하는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성 사업과 선착장 2곳을 설치하는 시화호 뱃길 사업, 방아머리문화공원 내 국민해양안전체험관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안산시는 세계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2018’을 대부도에 유치하기로 하고 최근 가수 이승철씨를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슬픈 음악 좋아하는 당신,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연구)

    “슬픈 음악 좋아하는 당신,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연구)

    평소 슬픈 노래만 즐겨 듣는 까닭에 혹시 자기 자신이 ‘어두운 사람’은 아닐까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최근 뉴질랜드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데이비드 휴런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슬픈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휴런 교수는 먼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게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설문 참여자 전체의 50%는 해외 뮤지션 ‘아델’이나 ‘샘 스미스’의 노래와 같은 ‘슬픈 음악’을 종종 즐겨 듣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전체의 10%는 슬픈 노래를 다른 노래들과 비교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슬픈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이 10%의 사람들은, 분석 결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5대 성격 특성 요소인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중 친화성(Agreeableness)과 개방성(Openness)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친화성이란 타인 및 공동체에 대한 친화력과 적응력을 나타내는 말로, 이타심, 애정, 신뢰, 배려 등의 성격적 특성을 포함한다. 한편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상상력, 호기심, 모험심, 다양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가치에 대한 관심 등을 아우른다. 교수에 따르면 ‘슬픈 음악’과 인간의 ‘슬픈 목소리’는 음향적 특징에 있어 서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누군가 슬픈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자신의 곁에 슬퍼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때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슬픈 기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교수는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슬픈 음악을 들으면 동정심을 느끼는 대신 자기 자신이 우울해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슬픈 음악 좋아하는 사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뛰어나”

    “슬픈 음악 좋아하는 사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뛰어나”

    평소 슬픈 노래만 즐겨 듣는 까닭에 혹시 자기 자신이 ‘어두운 사람’은 아닐까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최근 뉴질랜드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데이비드 휴런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슬픈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휴런 교수는 먼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게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설문 참여자 전체의 50%는 해외 뮤지션 ‘아델’이나 ‘샘 스미스’의 노래와 같은 ‘슬픈 음악’을 종종 즐겨 듣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전체의 10%는 슬픈 노래를 다른 노래들과 비교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슬픈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이 10%의 사람들은, 분석 결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5대 성격 특성 요소인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중 친화성(Agreeableness)과 개방성(Openness)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친화성이란 타인 및 공동체에 대한 친화력과 적응력을 나타내는 말로, 이타심, 애정, 신뢰, 배려 등의 성격적 특성을 포함한다. 한편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상상력, 호기심, 모험심, 다양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가치에 대한 관심 등을 아우른다. 교수에 따르면 ‘슬픈 음악’과 인간의 ‘슬픈 목소리’는 음향적 특징에 있어 서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누군가 슬픈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자신의 곁에 슬퍼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때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슬픈 기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교수는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슬픈 음악을 들으면 동정심을 느끼는 대신 자기 자신이 우울해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영화 多樂房]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영화 多樂房]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실제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노화 방지’라는 콘셉트의 화장품들이 계속 소비되는 것을 보면 영원한 젊음을 향한 꿈, 특히 젊은 시절의 외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대단한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세월의 무상함, 나이 든다는 것의 서글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등이 대화의 비중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해 간다는 것 또한 그 증거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은 100년째 29세로 살고 있는 한 여성을 놓고 이런 질문을 던진다. 자동차 사고로 잠시 숨이 멈췄다가 번개를 맞고 다시 살아난 아델라인은 그때부터 하루도 늙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녀가 얻게 된 영원한 젊음이란 처음부터 축복이기보다 불행으로 묘사된다. 자신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 없는 아델라인은 그녀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기며 살아간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도 진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늘 도망쳐야 하는 신세다. 그러니 숱한 구애를 받게 만드는 팔등신의 미모는 그녀에게도, 주변의 남성들에게도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것과 만날 때마다 늙어 가는 딸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그녀의 기구한 운명이 감당해야 할 가혹한 짐이다. 이렇듯 이 영화는 영원한 젊음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면서 순리대로 산다는 것의 기쁨과 행복을 강조함과 동시에 애틋한 로맨스를 얹어 놓음으로써 정통 멜로드라마 장르의 외연과 내연을 모두 갖추는 데 성공한다. 아델라인의-기구한 운명으로 인한-과거와 현재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질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강력한 기제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절절하게 만드는 도구다. 다정하고 성실한 남자 ‘엘리스’와의 만남이 애초에 슬플 수밖에 없는 것도 그들에게 이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예정된 수순대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이 영화는 보수적이고 교훈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고리타분한 작품이 됐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비정상’의 범주로 밀어 넣고 그들은 행복할 수 없다는 식으로 몰아간 작품이라거나 혹은 반대로 그러한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영화로 해석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권선징악, 윤리의식의 강화를 떠나 ‘함께하는 세월’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저만치 밀어내고 ‘관계’와 ‘사랑’에 많은 무게를 싣는다. “함께 늙어 갈 미래가 없다면 사랑은 아픔일 뿐이야”라는 아델라인의 대사는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바로 ‘사랑’의 결핍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결혼 40주년을 맞은 엘리스의 부모님은 그녀와 대비되는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최소한 아델라인에게 ‘비정상성’이나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의 현재만을 봐 주길 권고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해 새삼스레 감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영화 多樂房]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영화 多樂房]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실제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노화 방지’라는 콘셉트의 화장품들이 계속 소비되는 것을 보면 영원한 젊음을 향한 꿈, 특히 젊은 시절의 외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대단한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세월의 무상함, 나이 든다는 것의 서글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등이 대화의 비중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해 간다는 것 또한 그 증거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은 100년째 29세로 살고 있는 한 여성을 놓고 이런 질문을 던진다. 자동차 사고로 잠시 숨이 멈췄다가 번개를 맞고 다시 살아난 아델라인은 그때부터 하루도 늙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녀가 얻게 된 영원한 젊음이란 처음부터 축복이기보다 불행으로 묘사된다. 자신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 없는 아델라인은 그녀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기며 살아간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도 진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늘 도망쳐야 하는 신세다. 그러니 숱한 구애를 받게 만드는 팔등신의 미모는 그녀에게도, 주변의 남성들에게도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것과 만날 때마다 늙어 가는 딸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그녀의 기구한 운명이 감당해야 할 가혹한 짐이다. 이렇듯 이 영화는 영원한 젊음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면서 순리대로 산다는 것의 기쁨과 행복을 강조함과 동시에 애틋한 로맨스를 얹어 놓음으로써 정통 멜로드라마 장르의 외연과 내연을 모두 갖추는 데 성공한다. 아델라인의-기구한 운명으로 인한-과거와 현재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질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강력한 기제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절절하게 만드는 도구다. 다정하고 성실한 남자 ‘엘리스’와의 만남이 애초에 슬플 수밖에 없는 것도 그들에게 이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예정된 수순대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이 영화는 보수적이고 교훈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고리타분한 작품이 됐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비정상’의 범주로 밀어 넣고 그들은 행복할 수 없다는 식으로 몰아간 작품이라거나 혹은 반대로 그러한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영화로 해석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권선징악, 윤리의식의 강화를 떠나 ‘함께하는 세월’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저만치 밀어내고 ‘관계’와 ‘사랑’에 많은 무게를 싣는다. “함께 늙어 갈 미래가 없다면 사랑은 아픔일 뿐이야”라는 아델라인의 대사는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바로 ‘사랑’의 결핍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결혼 40주년을 맞은 엘리스의 부모님은 그녀와 대비되는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최소한 아델라인에게 ‘비정상성’이나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의 현재만을 봐 주길 권고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해 새삼스레 감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한 감사,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한 감사,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실제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노화 방지’라는 콘셉트의 화장품들이 계속 소비되는 것을 보면 영원한 젊음을 향한 꿈, 특히 젊은 시절의 외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대단한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세월의 무상함, 나이 든다는 것의 서글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등이 대화의 비중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해 간다는 것 또한 그 증거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100년째 29세로 살고 있는 한 여성을 놓고 이런 질문을 던진다. 자동차 사고로 잠시 숨이 멈췄다가 번개를 맞고 다시 살아난 아델라인은 그때부터 하루도 늙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녀가 얻게 된 영원한 젊음이란 처음부터 축복이기보다 불행으로 묘사된다. 자신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 없는 아델라인은 그녀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기며 살아간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도 진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늘 도망쳐야 하는 신세다. 그러니 숱한 구애를 받게 만드는 팔등신의 미모는 그녀에게도, 주변의 남성들에게도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것과 만날 때마다 늙어 가는 딸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그녀의 기구한 운명이 감당해야 할 가혹한 짐이다.  이렇듯 이 영화는 영원한 젊음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면서 순리대로 산다는 것의 기쁨과 행복을 강조함과 동시에 애틋한 로맨스를 얹어 놓음으로써 정통 멜로드라마 장르의 외연과 내연을 모두 갖추는 데 성공한다. 아델라인의-기구한 운명으로 인한-과거와 현재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질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강력한 기제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절절하게 만드는 도구다. 다정하고 성실한 남자 ‘엘리스’와의 만남이 애초에 슬플 수밖에 없는 것도 그들에게 이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예정된 수순대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이 영화는 보수적이고 교훈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고리타분한 작품이 됐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비정상’의 범주로 밀어 넣고 그들은 행복할 수 없다는 식으로 몰아간 작품이라거나 혹은 반대로 그러한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영화로 해석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권선징악, 윤리의식의 강화를 떠나 ‘함께하는 세월’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저만치 밀어내고 ‘관계’와 ‘사랑’에 많은 무게를 싣는다. “함께 늙어 갈 미래가 없다면 사랑은 아픔일 뿐이야”라는 아델라인의 대사는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바로 ‘사랑’의 결핍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결혼 40주년을 맞은 엘리스의 부모님은 그녀와 대비되는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최소한 아델라인에게 ‘비정상성’이나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의 현재만을 봐 주길 권고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해 새삼스레 감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데뷔 20주년 임창정 “장동건만큼 잘생기지 않은게 인기 비결”

    데뷔 20주년 임창정 “장동건만큼 잘생기지 않은게 인기 비결”

    올해는 임창정(42)에게 으레 따라붙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각별하게 느껴지는 해다. 가수로 노래한 지 20년, 배우로 연기한 지 25년을 맞은 해이기 때문이다. 1995년 ‘이미 나에게로’로 데뷔한 그는 90년대 발라드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또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한 뒤 25~30편 가량의 영화에 출연했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16일 그를 만나 그 비결을 물었다. ●”가수, 배우이기 이전에 난 사람들 즐겁게하는 ‘딴따라’” “그동안 어떤 계산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가수 데뷔 20주년이라는 것도 사실 주변에서 이야기해줘서 알았으니까요.(웃음) 임창정이라는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세워서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기보다는 대중이 나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떤 자리라도 편하게 찾아간 것 같아요. 가수나 배우이기 이전에 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딴따라’고 연예인이니까요.” 임창정은 오는 22일 미니 앨범 ‘또다시 사랑’을 내놓는다. 타이틀곡 ‘또다시 사랑’을 비롯해 수록곡 5곡의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코믹한 이미지에 가려져 있지만 그는 총 12장의 정규 앨범을 낸 숨겨진 싱어송라이터다. 데뷔곡 ‘이미 나에게로’는 그가 고등학교 1학년때 쓴 자작곡이고 히트곡 ‘날 닮은 너’와 ‘소주 한잔’도 그가 가사를 쓴 곡이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작곡에도 여럿 참여했다. 그는 “저작권료 수입이 상위권에 속한다”고 웃으며 귀띔했다. “제가 예능 프로그램 나와서 까불고 하니까 싱어송라이터로는 안 보더라구요. 뭐 그래도 억울하지는 않아요.(웃음)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돌아다니면서 떠오른 제 감성을 정리해요. 카펜터스부터 아델까지 다양한 팝음악을 매달 업데이트해 가면서 음악의 흐름을 익히죠.” ●”이혼이란 큰 상처 경험... 신곡은 그런 아픔에 빠져있는 이들을 위한 노래” 새 앨범 타이틀곡 ‘또다시 사랑’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담담하지만 슬픔을 담고 있는 목소리에 고음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작사를 한 그는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 더 만나보라고, 믿어보라고 하는 게 사랑이다. 지금 아파하는 이들에게 빨리 추스리고 일어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저도 이혼이라는 큰 상처와 아픔을 겪었지만 그 역시 내 인생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고 힘들지만 추스르는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절절한 가사는 그의 노래가 대한민국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된 이유다. 때문에 그는 남성팬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최근에는 20대 남성 팬들도 늘었어요. 표현 방법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달라졌지만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감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아요. 요즘은 노래로 사소한 것까지 표현한다는 게 달라진 점이겠죠. 아마 제가 장동건처럼 잘생겼다면 남자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임창정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대리만족을 느꼈기 때문에 제가 20년 동안 지지를 받은 게 아닐까요?” 한때 소속사 문제로 가수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던 그는 “글을 쓰고 멜로디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일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개 도시 콘서트의 전석 매진을 기록한 그는 올해도 각종 무대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지난 콘서트 때 할머니, 엄마, 딸 등 삼대가 제 노래 ‘소주 한잔’을 따라 부르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데뷔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가요 프로그램에 현역 가수로 출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올해도 저를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과 쿠바는 이제 아미고” 환호… “쿠바 인권탄압 묵과는 실수” 부글

    “미국과 쿠바는 이제 친구입니다.” “쿠바의 인권 문제를 잊어 버리면 안 됩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로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16번가에 위치한 쿠바 이익대표부가 대사관으로 승격되면서 54년 만에 쿠바 국기가 게양되는 역사적인 일이 이뤄졌다. 쿠바 대사관의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 등 500여명은 게양대에 올라가는 쿠바 국기를 보며 감개무량한 모습이었다. 건물 밖에는 쿠바인과 쿠바계 미국인은 물론 라틴계 등 수백명이 국기 게양식을 보기 위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 사이에서 다양한 푯말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양국의 국교 정상화를 환영하며 “미국과 쿠바는 아미고(친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했다. 쿠바계 2세인 주니엘(16)은 “대사관이 다시 열린 것은 미국과 좋은 관계가 된다는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쿠바계 대학생 호세미겔(21)은 “재수교가 이뤄졌으니 이제 금수 해제만 남았다”며 “미국이 쿠바를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건물 건너편 도로에 모인 다른 쿠바계 미국인들은 쿠바의 인권 문제 등을 규탄하며 양국의 국교 정상화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 온 지 20년이 됐다는 아델시(33)는 “쿠바의 인권 탄압을 피해 미국에 왔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미국이 손을 내미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버락 오바마 정부가 쿠바의 인권 문제를 묵과하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바 인권운동가인 프랜시스카(40)도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의 인권 탄압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쿠바계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은 쿠바 인권 문제를 규탄하던 중 감추고 있던 빨간색 물감을 대사관 정문 앞에서 터뜨려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쿠바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대사관 개설은 미국이 현재 쿠바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날 쿠바 외교장관으로서는 1958년 이후 57년 만에 미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존 케리 국무장관과 인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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