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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일자리 복지’ 1번지서…일일 바리스타 된 금천구청장

    어르신 ‘일자리 복지’ 1번지서…일일 바리스타 된 금천구청장

    직업교육 이수 노인들이 꾸리는 카페 주 3일·4시간씩 근무 월 40만원 받아 시음하던 구청장 즉석 바리스타 변신 에스프레소 내리는 비법 전수받기도 區, 올해 노인 2823명에 일자리 제공“실습교육 시간에 포터필터(커피 가루를 담는 필터)를 처음 손에 잡아 보던 순간을 잊지 못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커피 공부를 해서 전문적인 바리스타로 성장하고 싶어요.” 지난 6일 오후 3시 옅은 커피색의 유니폼을 단정하게 갖춰 입고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함께그린 카페 가산점’를 지키던 바리스타 홍명희(62)씨의 눈빛이 소녀처럼 반짝였다. 홍씨는 “그동안 일을 하고 싶었지만 중장년층을 위한 재취업 기회는 있어도 60대는 기회가 제한돼 있어 아쉬웠다”면서 “우연히 친구로부터 금천구 노인일자리 사업 얘기를 전해 듣고 운동하다 말고 곧장 달려가 신청했다”고 했다. 이날 열린 카페 개장식에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노인 바리스타 15명 등 모두 3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하면서 27㎡(약 8평) 남짓한 규모의 아담한 카페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커피를 시음해 보던 유 구청장은 즉석에서 앞치마를 둘러매고 ‘1일 바리스타’로 나서 노인들로부터 에스프레소 내리는 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함께그린 카페는 보건복지부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의 하나로 금천구에서 추진하는 시니어카페 사업이다. 전문 직업교육을 이수한 노인들이 직접 커피를 판매하고 카페를 꾸려 나간다. 지난 4월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문 연 1호점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에 2호점을 개관하게 됐다. 함께그린카페 가산점은 금천시니어클럽이 위탁 운영한다. 금천구는 지난 6월 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15명을 모집하고, 지난 7~8월 동안 모두 12회에 걸쳐 안전·직무교육, 현장 실습 등 전문강사의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지원했다. 노인들은 3명씩 5개 조로 나눠 하루 4시간, 일주일에 3일씩 교대로 근무하고 매달 약 30만~40만원을 받는다. 금천구는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모두 282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2072명 대비 약 36.2%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4개 유형 38개 사업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 밖에도 지난 6월에는 40~64세 중·장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기회를 주기 위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채용동향 분석 및 취업전략 수립,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개인 맞춤형 입사지원서 작성 실습, 면접 이미지메이킹 및 보이스코칭 등 구직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로운, 만화 속 로맨스 “심쿵 투샷” 공개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로운, 만화 속 로맨스 “심쿵 투샷” 공개

    배우 김혜윤과 로운이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청춘 커플로 변신한다. ‘신입사관 구해령’ 후속으로 방송되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김혜윤(은단오 역)과 로운(13번 역)의 투샷이 담긴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김혜윤과 로운은 만화 속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캐릭터 설정 속에서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학원 판타지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열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혜윤은 극 중 부잣집 외동딸이자 선천적인 심장병을 지닌 여고생 은단오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어느 날 자신의 주변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자각한 은단오는 자신이 현실 속 인물이 아니라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신의 진짜 삶과 사랑을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 그 과정에서 13번(로운 분)을 만나며 두근두근 설렘을 부르는 심쿵 로맨스를 펼쳐 나간다. 특히 은단오가 이름 없는 캐릭터인 13번을 만나 의문의 실마리를 어떻게 하나하나 풀어 나갈지, 진정한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가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름다운 배경 속 그림 같은 투샷으로 만화 속 한 페이지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김혜윤과 로운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로운과 아담한 체구로 귀여운 매력이 배가되는 김혜윤의 모습이 대비되며 역대급 피지컬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커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물찾기’ 취미 英 커플, 땅 속에서 ‘75억원 은화’ 발견 횡재

    ‘보물찾기’ 취미 英 커플, 땅 속에서 ‘75억원 은화’ 발견 횡재

    함께 보물찾기를 하며 데이트를 즐기던 영국 커플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월 서머싯의 한 사유지에서 발견된 은화 꾸러미가 앵글로색슨 시대의 마지막 동전들로, 그 가치는 500만 파운드(74억 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담 스테이플스(42)와 리사 그레이스(42)는 지난 1월 금속탐지기를 들고 서머싯의 한 사유지로 향했다. 이른바 ‘보물찾기’을 취미로 하는 이 커플은 이곳에서 1066년 주조된 은화 2571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스테이플스는 보물전문잡지 ‘트레져 헌팅’과의 인터뷰에서 “한두 개도 아니고 수천 개의 은화가 무더기로 쏟아져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고를 받고 지난 7개월간 감정을 거친 대영박물관 측은 이들이 발견한 은화가 1066년 해럴드 2세가 재위하던 당시 주조된 것이며 우리 돈으로 약 75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해럴드 2세는 앵글로색슨 시대의 마지막 왕으로 1066년 1월 왕위에 올라 같은 해 10월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헤이스팅스 전투는 영국 남동부 헤이스팅스에서 노르망디 공국의 정복왕 윌리엄과 헤럴드 2세가 맞붙은 전투로, 헤럴드 2세는 이 전투에서 적군이 쏜 화살이 눈을 관통해 전사했다. 이로써 앵글로색슨 시대는 막을 내렸고 이후 윌리엄이 잉글랜드의 윌리엄 1세로 왕위에 오르며 노르만 왕조가 성립됐다.이처럼 해럴드 2세의 재위기간이 단 9개월로 매우 짧기에 이 기간 주조된 은화는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그 가치 또한 상당하다. 대영박물관에 따르면 해럴드 2세 당시 주조된 은화는 현재 한 닢당 2000~4000 파운드(약 300만 원~60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후 즉위한 윌리엄 1세 당시 주조된 동전의 현재 가치가 1000~1500파운드(약 150만 원~220만 원)인 것과 비교해 그 가치는 2배 이상이다. 영국의 동전 전문가 나이젤 밀스는 “이 은화들은 헤럴드 2세가 전사한 1066년부터 1072년 사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500개가 넘는 동전들은 당시에도 상당한 액수였을 것이다. 왕족의 소유가 아니었나 추측된다”고 밝혔다. 동전 사이에는 윌리엄 1세 당시 주조된 은화도 일부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로색슨 시대의 마지막 은화가 발견된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감정을 거친 대영박물관 측은 “대단히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하고 “소유권을 인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물을 발견한 스테이플스와 그레이스는 박물관 측으로부터 감정가에 준하는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은 이 은화가 이번 주 후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보상금은 토지 소유주와 절반씩 나눠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얼굴 인식 방해 마스크·전파교란 장비…中감시 맞서 홍콩 시위 도구도 첨단화

    얼굴 인식 방해 마스크·전파교란 장비…中감시 맞서 홍콩 시위 도구도 첨단화

    지난 24일 홍콩 시위대는 당국이 거리에 세워 놓은 ‘스마트 가로등’ 카메라를 통해 집회 참가자를 감시하고 채증 자료를 수집한다며 이를 철거하려 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감시하고 신원을 파악해 추적하는 방법이 고도화되며, 이에 대응한 시위도구들도 첨단화되고 있다. ‘백슬래시’의 디자이너 올리비에라는 경찰 감시 기술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시위 키트’를 만들었다. 여기엔 얼굴을 가리면서도 특정 앱으로만 읽을 수 있는 디지털 패턴을 새겨 넣어 시위대끼리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복면, 이런 패턴을 벽 등에 남길 수 있는 스텐실 세트, 주변에 경찰이 있을 경우 동료에게 신호를 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경찰이 스마트폰 기지국 접속 정보를 이용해 참가자 신원을 파악하는 걸 방해하는 전파 교란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당국이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집회 현장에서 수집한 얼굴과 일치하는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뽑아내 신원을 특정하는 걸 방해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예술가 아담 하베이는 화장 톤, 장신구, 머리 모양을 이용해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꼬이게 만드는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자크 블라스는 생체 인식 기술을 교란하는 마스크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엔 이런 기술의 발달은 마치 국가 간 군비경쟁처럼 이로울 게 없다는 의견도 많다. 홍콩 시위대의 경우 복잡한 기술보다는 고글과 마스크의 조합으로 얼굴을 가리고 암호화된 텔레그램을 이용, 검증된 사용자끼리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교통카드 대신 지하철 표를 쓰고, 우산을 이용해 보안 카메라를 가리거나 최루탄을 막는다.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해 카메라와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한편 25일 홍콩 경찰은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게 실탄 경고사격을 한 것은 시위대 공격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백투백 맞고 4실점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백투백 맞고 4실점

    5.2이닝 6피안타… 50일 만에 패전 방어율 1.64로 올랐지만 리그 1위 유지 감독 “매 경기 무실점 막을 수는 없어”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홈런을 맞는 수모 끝에 시즌 세 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못 던졌다기보다는 내셔널리그(NL) 3위의 강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불방망이가 워낙 매서웠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안타 1140개, 홈런 199개, 출루율(0.342)과 장타율(0.476) 등에서 NL 2위를, 팀 타율(0.263)은 3위를 기록 중이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2-4로 지는 상황에서 물러난 류현진은 팀이 3-4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6월 29일 콜로라도에 7실점하며 패한 뒤 50일 만에 다시 4실점하며 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나빠졌다. 3회가 특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2회까지 무실점을 틀어쥔 류현진은 3회 말 첫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30)에게 던진 회심의 컷 패스트볼이 볼 선언이 되면서 풀카운트을 맞았고 안타가 실책성 수비까지 겹치며 2루타로 커졌다. 류현진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에서 오지 알비스(22)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6회 말은 말 그대로 애틀랜타 타선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조시 도널드슨(34), 곧이어 아담 듀발(31)이 류현진의 공을 받아치며 홈런을 만들었다. 류현진 역시 연속 홈런이 아쉬운 눈치다.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이 아닌) 느린 변화구를 던졌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면서 “내가 의도한 대로 공을 던졌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 타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괜찮았다. 류현진도 매 경기 무실점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그를 감쌌다. 류현진은 상대 득점권 피안타율 0.147을 보였다. 여전히 상대 득점권 상황에서 강하다는 걸 방증한다. 여전히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 이날 패배로 평균자책점이 떨어졌지만 1995년 그레그 매덕스(1.63)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은 유지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엡스타인 부검서 목 골절… 커지는 타살 의혹

    엡스타인 부검서 목 골절… 커지는 타살 의혹

    목젖 밑 뼈도 나와… “목졸린 타살서 흔해” 부검 검시관, 사망 원인 ‘미결’로 남겨둬최근 성매매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감방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금융재벌 제프리 엡스타인의 시신 부검 결과 목뼈 부위에 여러 개의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내용을 보도하며 이 분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그의 사망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건의 범죄 혐의와 수십년 전 수사 무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인사들과의 유착 등 수많은 의혹을 묻어둔 채 지난 10일 감방에서 목을 매단 시신으로 발견됐다. WP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부서진 목뼈 중엔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목젖 아래 부위 뼈도 있었다. 학계 연구 결과는 엇갈리지만 전문가들은 나이 든 사람이 스스로 목을 매달 때 이 뼈 골절이 자주 일어나긴 하지만, 타인에 의한 교살에서 더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교정 시설을 관장하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현했으며, 법무부 관계자들은 누구도 이번 부검 결과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WP는 전했다. 시신을 부검한 바버라 샘슨 뉴욕시 검시관 사무소 수석 검시관은 사망 원인을 ‘미결’로 남겨뒀다. 엡스타인의 사망은 직후부터 수많은 음모론을 일으켰다. 그가 어떻게 연방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며, 그가 숨진 뒤 몇 시간 동안 교도관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음모론을 부추겼다. 피해자들은 그가 자신의 강력하고 유명한 친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엡스타인이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WP는 샘슨 사무소가 사망 몇 시간 전에 엡스타인의 상태가 어땠는지 추가 정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조사 중인 것들은 엡스타인이 숨진 날 밤 감방 복도를 찍은 영상 증거, 독성검사 결과, 그 감방 주변 인물들과의 질의응답 자료 등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내의 맛’ 홍현희 집 공개 “제이쓴 ‘셀프 인테리어’ 꿀팁 대방출”

    ‘아내의 맛’ 홍현희 집 공개 “제이쓴 ‘셀프 인테리어’ 꿀팁 대방출”

    TV CHOSUN ‘아내의 맛’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환골탈태한 희쓴하우스를 최초 공개한다. 지난 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58회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캐나다 퀘백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기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사를 떠났다. 아담한 빌라에서 고층 아파트로 옮기게 된 기쁨도 잠시, ‘셀프 이사’를 표방한 이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짐 나르기에 녹초가 되어버렸고 “병원비가 더 나오겠다”고 뒤늦은 후회를 해 웃음을 안겼다. 13일(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아내의 맛’ 59회에서는 꿈의 ‘한강 뷰’ 아파트에 입성하게 된 희쓴부부의 새 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제이쓴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답게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으로 해내는 ‘셀프 인테리어’에 나서며 NEW 희쓴하우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고, 홍현희 역시 이에 숟가락을 얹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홍현희와 제이쓴은 인테리어를 하다말고 절에 방문하는 행보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유인 즉, 집안의 나쁜 기운을 쫓아 준다는 ‘달마도’를 받으러 가게 됐던 것. 두 사람은 달마도를 그리기 전 부족한 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스님에게 사주까지 보게 됐고, 이 과정에서 스님은 뼈를 때리는 정확한 사주풀이로 현장을 놀라게 했다. 더불어 희쓴 부부의 궁합까지 척척 풀어내는 스님으로 인해 홍현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후 산에서 달마도를 얻어서 돌아온 희쓴 부부는 본격적인 셀프 인테리어에 나섰다. 특히 제이쓴은 전셋집의 한계도, 똥손 홍현희의 방해공작도 모두 이겨내는 탁월한 능력 발휘로 감탄을 자아냈다. 페인트칠부터 전동커튼, 이색조명 설치와 더불어 공간 구석구석을 1000% 활용하는 ‘셀프 인테리어’ 꿀팁을 대방출한 것. ‘금손’ 제이쓴의 실력을 지켜 본 스튜디오 패널들은 “우리 집 인테리어도 맡아 달라”, “그대로 따라 해야겠다”고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호응했다. 제작진은 “제이쓴의 인테리어 전문가다운 실력 발휘에 현장의 제작진 역시 혀를 내둘렀다”며 “자투리 공간 하나까지 제대로 활용, 모두가 꿈꾸는 집으로 완성해낸 희쓴하우스의 대변신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이학재(전 전주시청 재정경제국장)씨 별세 이훈(금융감독원 특수은행검사국 팀장)씨 부친상 6일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63)855-1734 ●백종철(서초구청 팀장)씨 모친상 김란수(송파구청 동장)씨 시모상 정석영(우리금융지주 상무)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 ●박종태(한진수산 대표)씨 별세 창순(알파문고경북도청점 대표) 요순(아담특허사무소 변리사)씨 부친상 구교성(다니엘아카데미 대안학교 교무주임)씨 장인상 6일 울진 오차드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54)787-1206 ●강석근(전 서초구청장)씨 별세 홍구(㈜SHI 이사) 형구(㈜인플루엔셜 이사)씨 부친상 고승용(㈜이큐포올 대표이사)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92 ●이강재(수원샘물교회 협동목사)씨 별세 황석희(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씨 부인상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황경희(㈜드림미즈 근무)씨 모친상 김은정(첼리스트)씨 시모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02)2227-7547
  • [부고] 박창순씨 부친상, 이훈씨 부친상, 서충현씨 모친상, 이동림씨 부친상

    ●박창순(알파문고경북도청점 대표)·요순(아담특허사무소 변리사)·수정·선영·지현씨 부친상, 김승배(사업)·원병우(사업)·구교성(다니엘아카데미 대안학교 교무주임)씨 장인상, 6일 오전 2시, 경북 울진 오차드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54-787-1206 ●이훈(금융감독원 특수은행검사국 팀장)씨 부친상, 6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63-855-1734 ●서충실·충현(금천상사 회장)·영이 씨 모친상, 손재순 씨 장모상, 6일 오전 5시 25분,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8일 오전 4시 30분. 051-464-5858 ●이동림(파주시 문산읍장)씨 부친상, 6일 오전 7시, 파주의료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8일 오전 11시. 010-4738-1916
  • 냉장고서 발견된 아기 사체, 알고보니 50년 전 죽은 친누나

    냉장고서 발견된 아기 사체, 알고보니 50년 전 죽은 친누나

    어머니가 쓰던 냉장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체가 자신의 피붙이라는걸 알게 된 남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아담 스미스(37)는 얼마 전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어머니의 집으로 이사했다. 어머니의 집에 들어온 뒤 우연히 냉장고 냉동실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지만,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열어보지 못했다. 스미스는 종종 어머니에게 상자의 정체에 대해 물었지만, 어머니는 그저 상자를 어루만질 뿐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지난 주 세상을 떠났고, 스미스는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상자를 다시 마주했다. 호기심을 가득 품고 상자를 연 스미스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상자 안에는 분홍색 양말로 감싸 있는 갓난아기의 시신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가족 등을 통해 자초지종을 확인한 스미스는 차가운 냉동고 속 상자안에 있던 시신의 주인이 바로 자신의 친누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스미스에 따르면 그가 태어나기 약 10년 전인 46~47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갓난아기였던 누나가 사망했다. 이후 그의 어머니는 딸의 시신을 40년이 훌쩍 넘도록 냉동고에 보관해 왔다. 냉동고에서 발견된 아기 시신은 피부와 머리카락까지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 스미스는 “어머니에게 상자에 대해 몇 번이고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나는 매우 혼란스럽고 화가 났으며, 진실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7일간 대장정 막내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4개국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는 수많은 인간 승리의 감동과 희망을 쏟아냈다. 엔트리 마지막 날까지 북한 선수단 참가의 문을 열어 놓기도 했으나 무산된 것은 ‘옥의 티’로 꼽힌다. 광주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스포츠 도시로 우뚝 섰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대회 유치단계부터 불거진 정부와의 불협화음, 선수단 구성 준비 부족, 대회 운영 미숙,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클럽 붕괴사고’ 등은 오점으로 남는다. ●수영선수권대회 최대 규모 새역사 이번 대회는 194개국에서 7500여 명(선수 253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되면서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드레셀, 레데키, 쑨양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뤄 박진감이 넘쳤고 신예들의 돌풍 또한 거셌다. 기록도 풍년이었다. 평영 100m에서 영국의 아담 피티가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기록을 0.22초 앞당긴 56초88로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남자 200m 접영에서는 19세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가 10년 동안 깨지지 않던 ‘수영황제’ 펠프스의 기록을 0.78초나 앞당기면서 역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여자 400m 계영에서 3분42초58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양재훈(21·강원도청)이 22초26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고,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도 7분15초05로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대최 초반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수지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노 메달’에 그치면서 세계 수영강국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테러·재해·수송 대책 돋보인 대회 광주시는 대회기간 테러와 폭염·태풍 등의 재난재해, 감염병 등에 대한 대처에 ‘올인’했다. 시와 조직위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군·경·소방 등 1일 28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철저한 사전 예방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약 1800여 명의 ‘전담경비단’을 발족해 1일 최대 1700여명을 투입했으며 시설별 경찰서비스센터와 지휘본부 운영했다. 소방관들의 구슬땀도 빛을 냈다. 이들은 경기장별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펌프차, 구조차, 구급차 등을 전진 배치했으며,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자원봉사자 등 민간 안전요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13일 관람객 보안 게이트에서 호신용 총기와 16일 등산용 손도끼 등을 적발했다. 또 지난 14일 선수의 특정부위를 촬영한 일본인도 민간안전요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21일 AD카드를 위조해 제한구역을 출입한 중국인도 색출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수송체계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8시2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스위스 다이빙 선수단 8명은 선수단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와 인천공항역에서 9시28분에 출발한 광주행 KTX에 탑승해 단 4시간 만에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주요 거점 공항인 인천, 김포, 무안공항 등에 별도의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해 선수임을 확인하면 바로 공항을 빠져 나가게 만들고 KTX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조직위에서 준비한 32대의 셔틀버스를 통해 쉽게 광주를 찾아왔다. ●시민의식 빛난 자원봉사·서포터즈 이번 대회의 주역은 1만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이다. 자원봉사자는 8개 분야 2793명이다. 분야별로는 ▲통역 954명 ▲수송 672명 ▲일반 524명 ▲경기 보조 377명 ▲의료 128명 ▲의전 72명 ▲시상 55명 ▲미디어·보도지원 1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루 일당 1만8000원을 받고 17일간 행사진행, 수송, 통역, 주차안내, 관광도우미, 의전, 청소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 ‘외형보다 실속’ 이번 대회의 총사업비는 2278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에 불과할 정도로 저예산이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관람석만 일부 확대했을 뿐 모든 경기장 시설을 재활용하거나 가설했다. 수구와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경기장 가설에 사용했던 자재와 시설들은 대회가 끝난 후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재활용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휴지통과 출입 차단벨트, CCTV, 카트, 침대시트 등 물품을 재활용해 7억5000여 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약했다. ●태풍·폭염 악재 이겨냈으나 대회종반 ‘대형 악재’ 대회 중반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서 조직위원회가 바짝 긴장했으나 다행히 서해안 인근에서 조기 소멸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에서 복층식 철골 구조물 붕괴사고로 내국인 2명이 숨지고 외국 선수 8명 등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점을 남겼다. 외국 선수들이 쇼핑과 관광, 유흥 등 개인 일정을 이유로 선수촌 밖으로 빈번하게 외출하는 데도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와 광주시의 갈등은 어려움으로 작용했다.6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광주시가 대회를 유치할 때 정부는 광주시가 공문서를 위조했다고 폭로했다. 광주시는 곧바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 끝에 국회의 도움을 얻어 최소한의 국비를 확보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총사업비는 2278억원으로 다른 메가스포츠 예산보다 턱없이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대회 막바지에 한 클럽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오점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석파랑 건물들 통해 보는 서울…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

    [미래유산 톡톡] 석파랑 건물들 통해 보는 서울…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

    한정식집으로 쓰이는 석파랑은 서예가 소전 손재형(1903~1981)이 말년에 작품 활동을 했던 장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소전은 해방 이후 한국 서예계를 이끌었으며 일본식 표현이었던 서도를 서예라 처음 명명한 인물이다. 1903년 예술의 고장인 전남 진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전은 20대에 조선미술전람회를 거쳐 서예계에 등단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일명 국전)가 시작되자 서예 부문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전 서예 부문의 조직과 운영,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을 줄곧 맡으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소전 손재형은 추사 김정희를 존경하며 늘 그처럼 되길 원했다. 조선시대의 좋은 서화 자료를 많이 소장했던 소전의 수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것도 김정희에 관한 것이었다. 그가 추사 김정희의 명작 ‘세한도’를 석 달간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일본에서 되찾아온 일은 전설처럼 전해진다. 소전은 문화재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벼루와 연적 같은 문방구부터 향토 자료와 문헌 등 우리 역사에 귀중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사라져 가는 한옥들을 사서 오랜 기간 옮기고 자재를 보충하면서 지은 곳이 바로 석파랑이다. 흥선대원군의 별장과 순종 황후인 순정효황후 윤씨의 옥인동 생가를 옮긴 후 30여년에 걸쳐 덕수궁 돌담과 운현궁, 선희궁에서 헐린 재료들을 모아 지은 집이 현재의 석파랑을 이뤘다. 석파랑 별채는 흥선대원군 별장이었던 석파정의 사랑채 건물이었다. 1958년 소전이 매입해 현재 위치로 이전했는데 원래 ‘ㅡ자’형 건물이었으나 옮겨 짓는 과정에서 ‘ㄱ자’형 구조로 변형됐다. 10평 남짓한 아담한 규모지만 선비의 기품과 풍류가 배어 있다. 석파랑 본채는 순정효황후 윤씨의 생가를 옮겨 왔다. 이렇게 석파랑에는 시할아버지와 손자며느리의 건물이 시대를 넘어 같은 공간에 마주하고 있다. 목재와 나무, 돌들을 하나하나 옮기면서 한국 전통 가옥을 짓고자 했던 소전의 마음을 담은 석파랑 건물들에서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을 읽을 수 있다. 정순희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공저자
  • [흥미진진 견문기] 능소화 흐드러진 골목…현진건의 비석은 표석만…

    [흥미진진 견문기] 능소화 흐드러진 골목…현진건의 비석은 표석만…

    윤동주문학관 뒤쪽 ‘시인의 언덕’은 구불구불했지만 햇볕이 나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별 어려움 없이 거닐 수 있었다. 부암동 골목길에서 멀리 보이는 석파정은 별서로 유명한 곳으로 안동 김씨 중의 권세가인 김흥근이 머물다가 이후 고종이 머물게 됐고 한국전쟁 이후엔 천주교의 고아원으로, 그 후엔 결핵원으로도 이용됐다고 한다. 무계원으로 들어섰는데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투어 일행들은 이를 여러 각도로 사진에 담았다. 현진건의 집터는 표석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그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의 비극처럼 항일 운동 끝에 옥사를 겪고 그 후 부암동에 터를 잡았으나 사업도 망하고 광복 전에 사망했다는 한스러운 일생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다음으로 이른 환기미술관이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계속 발걸음을 이어 가며 예전 드라마의 촬영지들이기도 했던 카페나 집들을 구경했다. 능금마을에 들어서니 백사실계곡이 있고 물줄기를 한참 동안 따라가다 보니 이곳이 과연 서울 한복판 도심지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계곡과 숲의 모습이 이어졌다. 그 한쪽 끝에 다다르니 추사 김정희의 별서 터가 있었다. 가까이에 있는 바위에 ‘백석동천’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는데 ‘동천’이란 신선이 노닐다 갈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을 의미한다고 하니 머물며 시화라도 쓰고 그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자하문로까지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발걸음은 조심조심 잰걸음이었지만 곳곳에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자연스레 보이는 집들이나 능소화가 흐드러진 담장들을 보면서 눈 호강을 했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석파랑이었다. 아담했지만 흥선대원군이 사랑채로 썼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고 언덕 밑의 소전 손재형 별서와 어우러져 조화로웠다. 역사 속에서 우리 것을 소중하게 지켜낸 개인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 문화도 없을 것이란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투어를 마쳤다. 김윤정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오바마 행정부 출신 美 교수, “일 경제보복 해결, 트럼프가 나서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정부 출신의 아시아 전문가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했다.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핵심 우방인 일본과 한국 사이가 아주 멀어졌다”면서 “이같은 갈등은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지역 번영과 글로벌 공급망도 위협한다”고 진단했다. 메데이로스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 한일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분쟁 행위를 멈추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그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을 위해서는 동맹의 화합이 필수적이라며 “북한과 중국이 제기하는 지역 안보 문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단결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체제에서 중국이 아시아 전역에, 특히 해상 영토 문제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상황을 우려했다. 미국의 동맹국 간 갈등이 중국의 이런 공격적인 모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의 이번 행동이 외교적 보복을 위해 법적 근거가 의심스러운 일방적인 제재를 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데이로스 교수는 “미국은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양측이 귀를 기울일 유일한 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도록 지시하고 “필요하다면 다음 기회에 한일 정상들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일 관계가 악화했던 2014년에 한일 정상과 만났던 전례를 예로 들며 “지금이 미 정부가 리더십을 보여줄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호날두와 맞설 ‘팀 K리그’ 베스트11 확정… 조현우 최다 득표

    호날두와 맞설 ‘팀 K리그’ 베스트11 확정… 조현우 최다 득표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대결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활약하는 유벤투스 FC(이탈리아)와 대결할 K리그 ‘베스트 11’이 확정됐다. 팬 투표 최다득표의 영광은 대구 FC의 골키퍼 조현우(28)가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축구회관에서 132명 후보 중 ‘팀 K리그’ 팬 투표로 뽑은 11명과 연맹 경기위원회가 선정한 9명 등 최종 엔트리 20명을 발표했다. 베스트 11 가운데 조현우가 6만 2938표로 최다 득표했고, 대구의 세징야(30)가 5만 6234표, 전북 현대의 이용(33)이 5만 3030표로 뒤를 이었다. 공격수로는 박주영(34·FC 서울), 이동국(40·전북), 아담 타가트(26·수원 삼성)가, 미드필더에는 세징야를 비롯해 김보경(30·울산 현대)과 믹스 디스커루드(29·울산)가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박주호(32·울산)와 오스마르 이바녜즈 바르바(31·서울), 데이브 불투이스(29·울산), 이용이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 카드 9명에는 이광선(30·경남 FC) 등이 선발됐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사령탑을, 김도훈 울산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코치로 나선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중국 난징에서 입국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유럽 도시 기행 1(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펴냄) ‘알쓸신잡’을 통해 남다른 여행법을 뽐냈던 저자의 유럽 답사기. 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아테네, 그렇게 탄생한 문명이 가속 팽창을 이룬 로마, 약 3000년에 가까운 오랜 기간 국제도시였던 이스탄불, 보잘것없는 변방에서 문명의 최전선이 된 파리까지 ‘콘텍스트’(맥락)를 파악하기 위해 부지런히 누볐다. 324쪽. 1만 6500원.마음의 여섯 얼굴(김건종 지음, 에이도스 펴냄) 우리는 왜 우울하고 불안하며, 미치고 사랑하는 것일까? 십수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해 온 저자가 우울·불안·분노·중독·광기를 살피며 이들 감정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 중 하나인 사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248쪽. 1만 6000원.나무의 모험(맥스 애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약 16만㎡의 삼림지를 사들인 고고학자의 숲속 생활 수기.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는 바람에 추방되는 일화부터 1765년 미국 급진주의자들이 보스턴 항구 느릅나무에 영국 정부 대표를 상징하는 인형을 매달아 교수형에 처하기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에는 늘 나무라는 상징이 뒤따랐다. 388쪽. 1만 6000원.심슨 가족이 사는 법(윌리엄 어윈 외 엮음, 유나영 옮김, 글항아리 펴냄) 30여년 간 미국 시트콤 및 애니메이션 사상 최장 기간 방영 기록을 매 시즌 갈아치우고 있는 ‘심슨 가족’으로 보는 철학 이야기.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삶을 사랑하는 순수한 얼간이 호머 심슨, 가족 내에서 유일한 지성인이지만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공동체에 어울리지 못해 외로운 리사 심슨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철학 이론과 결부시켜 풀어냈다. 492쪽. 2만 2000원.널 만나러 왔어(클로이 데이킨 지음, 강아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시름시름 앓는 엄마와 자신을 괴롭히는 학교 친구 때문에 회피와 포기가 더 빠른 소년, 열두 살 빌리. 물속에서 한창 수영 중인 빌리 앞에 말하는 고등어 한 마리가 나타난다. 영국 출신 작가는 이 데뷔작으로 브랜퍼드 보스 상 최종 후보, 카네기 메달상 후보 등에 올랐다. 360쪽. 1만 3800원.밀양을 듣다(김영희 외 지음, 오월의봄 펴냄)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탈원전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던 ‘밀양 할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집.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을 학술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들인 연구자, 활동가, 운동의 주도 세력인 마을 주민들의 말을 함께 실었다. 2014년 출간된 ‘밀양을 살다’의 후속 격이다. 656쪽. 3만 2000원.
  • ‘알라딘2’ 11일 개봉, 공주에 권태기 느끼는 알라딘 ‘충격’

    ‘알라딘2’ 11일 개봉, 공주에 권태기 느끼는 알라딘 ‘충격’

    ‘알라딘: 바그다드 스캔들’의 후속작 ‘알라딘2’가 7월 11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3일 배급사 엔케이컨텐츠 측은 업그레이드 된 코믹함으로 돌아온 ‘알라딘2’가 오는 11일 개봉한다고 알렸다. 영화 ‘알라딘2’는 알라딘이 궁전 생활과 공주와의 연인 관계에 권태기를 느끼는 이야기를 그린다. 알라딘은 결국 궁전을 털고 도망가려고 하는데, 경비병에게 잡혀 공주 앞으로 끌려오고 만다. 공주 역시 철없는 알라딘의 모습에 지쳐간다. 이때 이웃 나라의 샤 자만 왕자가 바그다드 왕국을 점령하고 공주에게 결혼하자고 협박한다. 알라딘은 위험에 빠진 공주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알라딘 2’의 이야기처럼 금색의 문 뒤로 보이는 밤하늘과 바그다드의 풍경은 샬리아 공주를 사이에 두고 알라딘과 샤 자만이 벌이는 삼각관계와, 두 명의 지니와 함께 펼칠 모험과 액션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호텔 르완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 ‘피노키오의 모험’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으로 잔뼈가 굵은 감독 리오넬 스테케티가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 ‘알라딘: 바그다드 스캔들’에 이어 ‘알라딘 2’에서도 알라딘 역을 맡은 배우 케브 아담스는 ‘나를 차버린 스파이’ ‘숲속왕국의 꿀벌 여왕’에 출연한 프랑스의 대표 코미디 배우로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제작까지 참여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고잉 투 브라질’ ‘더 맨션’ ‘슈퍼처방전’에 출연한 바네사 가이드가 전편 ‘알라딘: 바그다드 스캔들’에 이어 이번 편에서도 샬리아 공주역을 맡아 알라딘 역의 케브 아담스와 함께 다시 한번 케미를 이어간다. 알라딘의 사랑의 라이벌인 샤 자만은 영화 ‘영광의 날들’로 제59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자멜 드부즈가 맡아 허당끼 가득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 코믹 시너지를 높였다. 디즈니 애니매이션을 실사화 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알라딘’의 인기를 ‘알라딘2’가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인 글을 리트위트(공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문제의 트위터 글은 지난 27일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알리 알렉산더라는 우파 성향 매체 관계자가 썼다. 그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두고 “자신이 미국 흑인 노예의 후손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자메이카의 노예 소유자들의 후손이며 ‘아메리칸 블랙’이 아니다”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이게 사실인가? 와우”라고 썼다. 이날 밤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계정에서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그의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반(半)인도인이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게 사실인지 물었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트윗의 의도를 오해하는 걸 보고 재빨리 삭제했다”고 말했다. WP는 “알렉산더 같은 극우성향 인사들이 이런 논평을 쓰는 단 하나의 이유는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서 해리스 의원과 같은 민주당 후보의 선전에 어떻게든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그 트윗이 대통령 아들이라는 가치 있는 대리인의 손에 드높아졌기 때문에 그의 트위터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가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네트워크에 속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 검사 출신으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를 뒀다. 그는 활동하는 내내 인종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왔지만 그런 잣대로 구분되는 것을 거부해 왔다. 그는 항상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불렀으며, WP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나일 뿐”이라면서 “난 잘 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서 가짜뉴스와 선거에 관해 연구하는 캐롤라인 오르는 알렉산더가 실존인물이기는 하지만 계정활동은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위한 ‘봇’(프로그램)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위터에 “봇으로 보이는 많은 계정들이 오늘 밤 ‘해리스는 흑인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어디에나 있고, 조직된 인공적 작전이라는 모든 징후를 갖고 있다”고 썼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보좌관 릴리 아담스는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을 두고 “그의 아버지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를 공격했을 때와 같은 유형의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미정상, ‘1+4 소인수회담’ 돌입

    한미정상, ‘1+4 소인수회담’ 돌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80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결렬된 후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한미 공조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먼저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을 먼저 한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배석한다.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이어 11시 55분부터 한 시간 동안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돼 ‘1+10’ 형태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회담에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섬을 대표하는 커피이야기 ④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섬을 대표하는 커피이야기 ④

    미국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실천 중인 필자가 하와이 섬 생활을 시작하면서 목격한 뜻 밖의 경험 중 하나는 미국인들이 가진 생각지도 못한 커피 취향이다.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들 대신 달달하고 부드러운 풍미의 라떼와 휘핑크림을 잔뜩 올린 당도 높은 풍미 것들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필자의 시선에는 매우 뜻 밖이었다. 실제로 매일 아침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하와이 일대에 다수 포진해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길게 줄은 선 이들의 손에는 제법 무거운 이 같은 음료가 들려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섬 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전에 없던 ‘1일 1라테’ 습관이 생겼다는 한국 유학생들도 다수일 정도다. 그만큼 현지인들의 커피 기호는 한국의 것과 비교해 남다른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커피는 단연 ‘코나 커피(KONA COFFEE)’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록 진하게 로스팅 된 향과 맛을 가진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신맛’을 특징으로 가진 코나 커피지만, 하와이를 찾은 이들이라면 빠짐없이 코나 커피의 명성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코나 커피는 하와이의 총 8개 섬 중 가장 큰 규모의 섬인 ‘HAWAII ISLAND’의 해발 4000~4500미터 지역에서 재배된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다. 아직도 매년 활발한 화산 활동 중인 화산 지대 일대에서 재배된다는 점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 콩과의 맛의 차이를 만드는 비결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사시사철 뜨거운 햇살과 연중 내내 부는 부드러운 바닷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커피 향과 풍미에 유독 예민한 이들 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인들이 가진 코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다. 실제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과거 코나 커피의 향과 맛에 대해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커피’라는 호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화산 지대에서 자란 코나 커피 콩의 특성 상 지방 함유량이 다른 종류의 것보다 높다는 특징이다. 그러나 이 점은 곧 매장 내에 배치된 로스팅 기계를 통해 즉석에서 콩을 볶아내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방함유량이 많은 콩을 로스팅 할 시에 기계 결함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때문에 소규모 개인 커피 상점에서는 지방 함량이 높은 코나 커피 100% 대신, 코나 커피 함량을 최대 10% 이하까지 낮춰 판매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 함량이 높은 코나 콩의 경우 유통 기한이 다른 커피와 비교해 짧고, 짧은 유통 기한은 곧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하와이에 소재한 커피 전문점 중 상당수에서는 코나 커피 함량 10% 수준으로 판매하는 곳도 대부분이다. ‘코나 커피’라는 홍보 문구를 붙인 커피숍일지라도 사실상 10% 이하의 낮은 커피 함유량인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게다가, 코나 커피의 경우 로스팅 후 4일 이내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맛 좋은 상태의 커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판매 중인 ‘코나 커피’라는 상호명을 가진 커피들 중 100% 코나 커피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런데, 이번 원고에서 소개한 커피 전문점 ‘다운타운 커피 호놀룰루(Downtown Coffee Honolulu)’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100% 코나 커피를 사용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호놀룰루 시 다운타운 도심 한 가운데에 운영 중인 ‘다운타운 커피 호놀룰루’는 다운타운에서도 딱 한 가운데 지점에 입점해 있다는 점도 이곳의 특별함을 배가 시키는 분위기다. 무채색의 도심 한 가운데에 빨간색 지붕으로 유난히 눈에 띄는 아담한 규모의 이 곳은 그 명성 만큼이나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가 많은데, 이른 아침 6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면 어김없이 문을 닫을 때까지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는 멀리서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오는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커피 마니아층도 상당하다.이들의 경우 대부분 오직 하와이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코나 커피콩 100%의 에스프레소를 맛보려는 목적을 가진 이들이다. 일부 코나 커피콩 100% 함량의 커피를 추출해 판매하는 다른 커피숍의 경우에도 커피 추출기 등의 문제로 인해 진한 에스프레소를 직접 우려내 판매하는 곳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당수 매장에서는 브루잉 종류를 주로 판매해오고 있다. 물론,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코나 커피에 대해 통상적으로 약 10% 정도만 함유한 것이라면 ‘코나 커피’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 일반 편의점이나 상점,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서 판매 중인 저가의 코나 커피들이 여기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에서는 코나 커피의 대중화 정책에 힘입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웃으며 넘기는 분위기다. 그런 이유 탓에 코나 커피 100%를 선호하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100% 코나 커피 종류다. 이 집에서 직접 볶아내는 코나 커피 로스팅 과정을 직접 확인하기 가장 좋은 때는 매주 토요일이다. 주인장은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커피콩을 직접 매장에서 로스팅 해오고 있는데 주로 토요일 아침 약한 불로 시작해 뜨겁게 로스팅을 하는 것으로 한 주의 장사를 마친다. 이 곳의 코나 커피의 맛은 첫 한 모금은 입 안에 알싸하게 퍼지는 질감에서 놀라고, 그 후 올라오는 코나 특유의 신맛과 진하지만 전혀 진하지 않은 묵직한 쓴맛의 밸런스가 기분 좋은 맛이라는 평가다. 특히 블루마운틴, 모카 마타리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유명한 코나 커피는 맑고 뚜렷한 향과 뒷맛이 오래 가는 여운을 남긴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비록 미국인들의 대부분이 휘핑 크림을 잔뜩 올린 커피류와 라떼 등의 종류를 더 선호하는 것과 달리, 하와이에 왔다면 반드시 100% 진짜 코나 커피 한 잔을 맛 보길 추천하는 이유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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