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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TV 속 여성 외모 부각·비하… ‘성차별’ 제재는 없다시피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TV 속 여성 외모 부각·비하… ‘성차별’ 제재는 없다시피

    주부 김현숙씨는 지난 1월 종영된 종합편성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방송 진행자의 발언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연예기획사 대표인 진행자가 고혹적인 춤을 추는 연습생에게 “우리 애들은 왜 나한테 이렇게 안 해주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서다. 그는 스물여덟 살의 연습생에게도 다짜고짜 “은퇴할 나이”라며 면전에서 핀잔을 줬다. 김씨는 “청소년이 주로 보는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아이돌 가수 연습생들을 상품처럼 묘사하고 성적 대상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여성의 외모를 조롱하고 비하하거나 성적인 코드로 웃음을 자아내는 TV 프로그램들이 국민의 성 인식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모가 뛰어난 여성만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여성 출연자에겐 애교를, 남성 출연자에겐 복근을 보여 달라고 요구함으로써 은연중에 시청자들에게 ‘성 편견’을 심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2017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성차별 발언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흥원이 지난해 3월과 7월, 추석 연휴 등 세 차례에 걸쳐 지상파, 종편, 케이블TV의 연예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성차별적 내용은 모두 6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발언이 32건(46.4%)으로 가장 많았다.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발언도 14건(20.3%)에 달했다. 드라마(50건)뿐 아니라 어린이(40건) 프로그램에서도 ‘성차별 장면’이 두루 확인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조장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TV 프로그램 속에 성차별과 성희롱, 외모 지상주의가 이렇게 난무하는데도 이에 대한 제재는 빈약했다. 2015년 이후 성차별 등 양성평등 규정 등을 위반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모두 20개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주의’ 이상의 징계를 받은 방송사는 5곳뿐이었다. 대부분 행정지도인 ‘권고’ 또는 ‘의견제시’로 끝났다. 게다가 지난해 성차별 관련 제재는 단 1건도 없었다. 그러자 방송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오로지 시청률만 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이다. 한 케이블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한 출연자는 “키스를 못 하는 여성은 송장”이라고 비하했다. 케이블TV의 한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직장인 이지승씨는 “이러한 장면들이 유머러스한 장면으로 소비된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드라마에선 성폭력에 해당할 수도 있는 남자 주인공의 행동이 남자다운 모습으로 미화되기도 한다. 바로 ‘팔목 잡아채기’(Wrist Grab) 장면이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이해되지 않는 장면 중 하나다. 한 미국인 시청자는 “여자 주인공이 싫다는데도 남자 주인공이 여성의 팔목을 억지로 붙잡는 것은 엄연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권력자와 그를 보좌하는 비서를 애정 관계로 다루는 모습도 시청자를 성폭력에 둔감케 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단순한 ‘불륜’으로 보는 시선도 이런 미디어의 영향 탓으로 여겨진다. 정의철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방송 프로그램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다”면서 “학부모, 청소년 등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참여형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 혐의 부인한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 혐의 부인한 안희정

    성폭행 혐의로 거푸 고소당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열흘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강변했다.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다시 한 번 모든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고소인들과의 성관계 시 위력이 없었다’는 입장을 전하기는 했지만 직접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에 따른 사법 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자진 출석 당시 첫 번째 고소인인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해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해 미안하다”면서도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날 검찰 청사 앞은 자진 출석 때와 비교해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안 전 지사에게 분노를 느낀 시민들이 욕설을 내뱉던 지난번과는 달리 활빈단 관계자가 손팻말을 들고 “안 전 지사를 엄벌해야 한다”고 외친 것 외에는 조용했다. 범행 장소로 지목된 안 전 지사의 서울 오피스텔을 비롯해 충남도청 집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지난 자진 출석 때보다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이날 안 전 지사가 고소인들에게 업무상 위력 등을 행사해 성관계를 강요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안 전 지사와 고소인들 양측은 성관계 등 사실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치하는 진술을 하고 있지만 강압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과 지난 16일 두 차례에 걸쳐 두 번째 고소인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를 조사했다. A씨는 2015~2017년 사이 네 차례 성추행과 세 차례 성폭행 등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지난 5일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별거 중 아내 찾아 흉기 휘두른 60대…아들까지 부상

    별거 중 아내 찾아 흉기 휘두른 60대…아들까지 부상

    별거 중이던 아내와 아들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군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6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의 한 주택가에서 아내와 아들에게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함께 살던 아내가 한 달여 전 자신의 폭행으로 집을 나가 군포의 다른 가족 집에 머물며 만남을 거부하자 아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가한 A씨 아들은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이곳에 함께 있다가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가운데 30대 아들이 크게 다쳤지만 두 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 달여 전 A씨의 폭행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라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만 답했으며 두 번째 고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검찰에 나온 것은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이다. 그는 9일 사전 예고 없이 자진해서 검찰에 나와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했다며 지난 5일 폭로하고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그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14일 서부지검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 음해에요” 김흥국, ‘미투’ 여성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

    “아~ 음해에요” 김흥국, ‘미투’ 여성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

    피해여성 “호텔 CCTV 돌려봐라” 재반박 가수 김흥국은 최근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무고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김흥국의 해명이 황당하다며 재반박에 나서는 등 날선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김흥국은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면서 반박했다. 그는 “2년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 한잔했고, 이후 서울시 모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뒷풀이 현장에 이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후였으며, 그여성은 가지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이 여성이 김흥국 본인의 초상화까지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돼 연락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흥국에게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 만남부터 의도되었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김흥국이 연락을 받지않자, 기업을 운영하는 김흥국의 친구 C모 사장에게도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해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 잊지않고 다 보답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 김흥국은 “필요하다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공개 가능하다”면서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인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15일 MBN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의 주장이 “황당하다”고 반박하면서 “고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며 “제 손목을 잡아 끌고 들어간 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 보험한다고 얘기 드렸다”면서 1억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를 안 하시니 금전적으로라도 해주세요라고 얘길 한 것이지 구체적 금액을 얘기 안했고 받을 마음도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의혹’ 김흥국 직접 입 열었다…호텔 뒤풀이 사건 전말

    ‘성폭행 의혹’ 김흥국 직접 입 열었다…호텔 뒤풀이 사건 전말

    피해여성 재반박 “호텔 CCTV 돌려보라” 가수 김흥국(59)이 3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김흥국의 해명이 황당하다며 재반박에 나서는 등 날선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김흥국은 15일 입장을 내고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여성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보험설계사였던 한 30대 여성은 MBN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을 비롯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김흥국은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 교수인데 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를 한잔 했다”며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 호텔 룸에서 뒤풀이가 마련됐는데, 그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난 소파에, 여성은 침대에 있었고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이 여성이 여러 이유를 핑계로 계속 만남을 요구해왔다고도 했다. 그는 “이 여성은 (내) 초상화를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 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면서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 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란 의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라며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15일 MBN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의 주장이 “황당하다”고 반박하면서 “고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며 “제 손목을 잡아 끌고 들어간 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 보험한다고 얘기 드렸다”면서 1억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를 안 하시니 금전적으로라도 해주세요라고 얘길 한 것이지 구체적 금액을 얘기 안했고 받을 마음도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비 왜 안주냐” 질문에 아내 목 조른 60대 징역

    “생활비 왜 안주냐” 질문에 아내 목 조른 60대 징역

    생활비를 왜 주지 않느냐고 물어봤다는 이유로 아내의 목을 조르고, 집에 있는 요리를 누가 해 줬냐는 질문에 흉기를 들이미는 등 폭행한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주영 판사는 이 같은 혐의(상해) 등으로 기소된 A씨(64)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5일 오후 7시쯤 세종시 자택에서 “생활비를 왜 안주냐”고 물어봤다는 이유로 아내 B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목을 조르고 무릎을 꿇게 한 뒤 얼굴에 침을 뱉으면서 입과 턱 부위를 잡아 짓누르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2017년 5월 18일 오후 8시쯤 세종시 자택에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누가 요리해 준 거냐”고 물어봤다는 이유로 B씨를 걷어 차고, B씨가 도망가자 흉기를 목에 들이댄 뒤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아내를 상대로 장기간 폭행이나 협박, 상해를 가한 것으로 보이고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는 등 죄질이 좋지 못하다”며 “단 피고인이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가정불화 끝에 현재 별거 중인 상태고, 이혼소송이 계속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어떤 일을 당하든 아내 곁에 있어주고 싶다”

    안희정 “어떤 일을 당하든 아내 곁에 있어주고 싶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저를 고소한 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제 아내가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 10일 9시간30분가량 검찰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이후 어떤 일을 당하든 아내와 가족들 곁에 조금 더 있어주고 싶다. 내가 버티는 유일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아내가 얼마나 힘들어하겠는가. 잘못의 책임은 나에게 묻고 가족들은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5일) 관사를 나온 후 옷을 한 번도 갈아입지 못했다. 어제까지는 아내가 있는 곳에 머물렀는데 며칠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서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며 흐느끼기도 했으며, 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주차장을 서성이며 연달아 담배를 피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네 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의혹 안희정에 첫 질문…조정린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폭행 의혹 안희정에 첫 질문…조정린 “혐의 인정하십니까”

    방송인 출신 기자 조정린이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에 출두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질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안희정 전 충남자사는 9일 오후 5시 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국민여러분께, 또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며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많은 취재진이 둘러싼 가운데 조정린은 “질문 드리겠습니다. 피해자 김지은 씨의 말이 전부 맞습니까. 혐의 인정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조정린은 2002년 MBC ‘팔도모창가수왕’ 대상을 수상하며 이후 연예 리포터,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 TV조선 공채에 합격해 현재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나흘만에 불쑥 檢에… 안희정 “국민·가족에게 죄송하다”

    [영상]나흘만에 불쑥 檢에… 안희정 “국민·가족에게 죄송하다”

    “죄송하다” 발언에 주변서 격한 욕설 성폭행 피해자에게는 사과 안 해 檢, 친구 소유 마포 오피스텔 압수수색 무상 사용 확인 땐 청탁금지법 위반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청에 나타난 것이다. 지난 5일 자신에 대한 성폭행 폭로가 있은 지 나흘 만이다.짙은 남색 패딩을 입고 나타난 안 전 지사는 취재진 앞에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많은 국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미안하다. 앞으로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격한 욕설로 그를 맞았다. 욕설이 계속 끼어든 탓에 안 전 지사의 발언이 끊기기도 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그리고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서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JTBC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했다.그러나 안 전 지사는 국민과 도민, 가족에게만 사과했을 뿐 성폭행 피해자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김씨에게 사과하면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그것이 검찰 조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이날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지사에 앞서 김씨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의 범죄 혐의는 점점 불어나고 있다.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뿐만 아니라 친구의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로 지목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피스텔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성폭행을 당한 날짜로 언급한 지난달 25일 전후로 안 전 지사와 김씨가 각각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다. 안 전 지사가 24일 늦은 밤에 들어갔고, 김씨가 25일 새벽에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가 몇 시간 뒤 밖으로 나오는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씨가 고소장에 명시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실과 당시 안 전 지사의 일정표를 비교해 가며 범행을 추적하고 있다. 안 전 지사가 지난해부터 서울에 일정이 있을 때마다 이용해 온 이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의 친구인 송모(53)씨가 운영했던 경기 지역의 H건설사가 지난해 8월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지사가 이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사용했다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크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가 도지사 신분으로 H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전직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에 대해서도 인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변호사 선임을 마쳤으며 곧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그러나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그러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그가 사과하는 도중 격한 욕설을 들었다.안 전 지사는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따라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안 전 지사는 그러나 미투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김지은씨와 또 다른 여성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보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전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회견 2시간 전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다. 회견을 취소하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고 한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전격적으로 자진출석 의사를 언론에 밝힌 뒤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당사자 입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서 성폭행 의혹’ 안희정 지사, 미투 극찬 “성차별문화 극복 과정”

    ‘비서 성폭행 의혹’ 안희정 지사, 미투 극찬 “성차별문화 극복 과정”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폭로 직전 ‘미투 운동’을 극찬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안희정 지사는 5일 도청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면서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우리는 오랜 기간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짓는 남성 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런 것에 따라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충남도는 인권도정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인권유린을 막아내는 일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무색한 정도를 넘어 참담하다고 할 만한 폭로가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8월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4차례 성폭행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당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안희정 지사가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크게 확산되던 가운데 김지은씨를 따로 불러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상처란 걸 알게 됐다”고 말한 뒤 또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김지은씨는 전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였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며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아이, 토냐

    [지금, 이 영화] 아이, 토냐

    美 피겨선수 토냐 하딩 삶 조명‘경쟁자 폭행’ 두고도 다른 시선 내 얼굴이 온전히 내 것일 수 있을까. 그렇다고 쉽게 답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우리가 우리 얼굴을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다. 엄밀히 말해 내가 내 얼굴을 아는 까닭은 거울에 비치거나, 카메라에 찍힌 ‘내 얼굴의 이미지’를 봤기 때문이다. ‘내 얼굴 자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얼굴이 온전히 내 것일 수 없다는 명제는 이런 의미에서 성립한다. 이것은 인생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인생을 살지만 ‘내 인생 자체’를 직접 보진 못한다. 그것은 자기의 기억과 다른 사람의 증언 등 뭔가로 재구성된 ‘내 인생의 이미지’를 통해서만 흐릿하게 보인다. 다시 말해 내 얼굴이나, 내 인생이나 있는 그대로 내 것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바로 그런 이야기를 ‘아이, 토냐’(8일 개봉)가 담아낸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1990년대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실존 인물 토냐 하딩(마고 로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여러 관점을 취해 입체적으로. 어떻게 했는가 하면 토냐를 비롯해 엄마(앨리슨 제니)와 전 남편(서배스천 스탠)과 같이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 극 형식으로 편집했다. 그리고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은 오프닝 화면에 한 문장을 써 넣었다. “직설적이고 반박의 여지가 가득한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함.” 예컨대 토냐의 경쟁자 낸시 캐리건(케이틀린 카버)이 폭행을 당한 사건을 두고도 그들의 말들이 그려 내는 ‘토냐의 이미지’는 서로 어긋나기 일쑤다.그러니까 이 영화는 제목과 달리 명확한 ‘나(I), 토냐(Tonya)’, 즉 ‘토냐 자체’는 누구에 의해서도 제대로 파악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당연히 토냐 스스로도 모른다. 이 작품이 자신의 삶을 다루고 있을지언정 여기에서는 그녀도 한정된 시각을 가진 인터뷰이 중 한 명으로 나올 뿐이다. 풀스크린 화면은 등장인물들의 개별 인터뷰 장면이 나올 때만 양옆이 좁아진다. 전체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안 보인다는 예증이다. 따라서 이를 종합해도 (관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납득할 만한 토냐의 진실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녀의 말대로 “모두에겐 각자 자신만의 진실이 있다”고 할 수밖에. 물론 거기에는 거짓도 많이 섞여 있다. 진실 또한 ‘진실 자체’가 아닌 ‘진실의 이미지’로만 우리에게 받아들여져서다. 이미지는 허상이다. 그런데 그 허상은 분명 나를 반영하고 있다. 내가 되고 싶었거나, 내가 되고 싶지 않았던, 혹은 내가 감히 상상도 못했던 나를 말이다. 토냐만 그랬다는 것이 아니다. 딸을 강하게 키우려고 했다고 말하는 (하지만 딸을 학대한 것처럼 보이는) 엄마, 아내를 열렬히 사랑했다고 말하는 (하지만 아내를 상습적으로 때린 것처럼 보이는) 전 남편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이 작품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얼굴과 내 인생의 진실은 내 생각보다 훨씬 이상하다고.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성폭행 재판중이던 부부 극단적 선택…아내 이어 남편도 숨져

    성폭행 피해 여부를 놓고 용의자와 법적 다툼을 벌이던 30대 부부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해 모두 숨졌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28분쯤 전북 무주군의 한 캠핑장 캐러밴(캠핑카) 안에서 A(34)씨와 남편 B(38)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이미 숨진 뒤였고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던 B씨도 하루 뒤인 이날 오전 8시쯤 숨을 거뒀다. 캐러밴에서는 불에 탄 번개탄과 빈 소주병, 유서 등이 발견됐다. 유서는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C(38)씨를 원망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유서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이해해 달라”고 쓴 뒤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비열함과 추악함, ‘무언의 살인자’ ‘가정 파탄자’인 당신(C씨)의 간사한 세 치 혀 때문에 지난 1년간 우리 두 사람은 악몽에 시달렸고, 사는 것이 지옥 불구덩이였다”고 적었다. B씨는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썼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 지역 폭력조직 조직원이자 B씨의 친구인 C씨는 B씨가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난 지난해 4월 14일 밤 A씨에게 자녀를 해치겠다고 협박하며 불러낸 뒤 계룡시의 한 모텔로 함께 들어가 1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C씨는 법정에서 “합의 아래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합의부는 지난해 11월 “A씨가 불륜 사실이 발각돼 남편의 추궁과 신변 위협을 우려해 남편에게 허위로 성폭행 사실을 말했을 여지가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강간의 직접적 증거는 A씨의 진술밖에 없다”며 A씨가 가정 문제로 B씨와 갈등을 빚은 뒤 C씨가 수차례 위로해 준 점, 폐쇄회로(CC)TV에 A씨가 피해자로 보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모텔에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재판부는 C씨가 사채업을 하면서 후배 조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만을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고 C씨는 현재 복역 중이다. A씨 부부는 판결에 불복해 대전고법에 항소했다. 유족들은 “1심 판결 후 부부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죽어서도 복수” 성폭행 피해 아내 이어 남편도 끝내 ···

    “죽어서도 복수” 성폭행 피해 아내 이어 남편도 끝내 ···

    성폭행 피해로 법정 싸움을 이어온 아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남편 A(38)씨가 부인에 이어 끝내 숨졌다. 전날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하루만이다.4일 유족들과 경찰에 따르면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앞서 A씨는 3일 오전 0시 28분쯤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 카라반에서 아내(34)씨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내는 병원에 옮겼지만 숨졌다. 그리고 중태에 빠졌던 A씨마저 이날 숨진 것이다. 당시 부부 옆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 빈 소주병과 유서가 발견됐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가는 길에라도 속시원하게 하고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친구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무언의 살인자’ ‘가정 파탄자’ 당신의 간사한 세치 혀 때문에 지난 1년간 우리 두사람은 악몽에 시달려야해 했고 사람들 앞에서 웃고 있어도 사는 것이 지옥 불구덩이 였다”고 적혀 있었다. 특히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편의 친구 B씨에 대해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A씨가 해외출장을 떠난 틈을 타 자녀를 해치겠다고 협박해 A씨의 아내를 성폭행하는가 하면 지인들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법원은 B씨의 폭행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A씨가 자신의 불륜사실이 발각될 것을 염려해 남편에게 허위로 성폭행 당했다고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A씨 부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었다. B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유족들은 A씨 부부가 무죄판결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수차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남편 친구에 성폭행 당한 여성, 남편과 극단적 선택

    남편 친구에 성폭행 당한 여성, 남편과 극단적 선택

    남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정 싸움을 하던 여성이 남편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여성은 끝내 숨지고 남편은 중태다. 사건 현장에서는 가해자를 저주하는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28분쯤 전북 무주 한 캠핑장 카라반에서 3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펜션 주인이 발견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내(34)는 숨졌고 남편 A(38)씨는 중태다. 펜션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 및 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특히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편의 친구 B씨를 성토하는 글이 빼곡히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인 B씨는 지난해 A씨가 해외출장을 떠난 틈을 타 A씨의 아내를 성폭행하는가 하면 지인들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B씨에 대해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A씨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A씨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B씨는 일부 무죄 판단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에 A씨 부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그 사이 A씨의 아내는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만 수차례에 달한다고 유족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이후 A씨의 아내가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락해 A씨의 아내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B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고 A씨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대 교수, 성폭행 이후 노예처럼 부렸다”

    “세종대 교수, 성폭행 이후 노예처럼 부렸다”

    세종대학교 전직 교수 K씨에 대한 ‘미투(#MeToo·나도 성폭력 당했다)’ 폭로가 나왔다.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해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며 “어느날 서울 근교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잠시 모텔에서 쉬어야겠다는 A교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고 혼란스럽고 두려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K 교수는 운전할 수 없다며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라며 “당시 쉬었다 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데 그날 모텔에서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K 교수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K 교수는 성폭행이 있었던 이후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K 교수는 세종대에서 강항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제 문제가 알려지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 같았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K 교수는 집요하게 관계를 요구했다. 저는 무서워 거절을 못 했다. 핑계 대면서 약속 장소에 안 나가면 K 교수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다”라고 했다. 이어 “K 교수는 성폭행 이후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하며 그 상황을 즐겼다”라며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 번역 등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 당시에는 그 관계가 밝혀지만 제 인생이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후 작성자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냈고, 3년 동안 자살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3년간의 오랜 휴학 후 학교에 다시 복학한 작성자는 “K 교수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전임교수가 됐다. 학교로 돌아와 K 교수는 저에게 ‘이제 너 몸매가 영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 다시 마주한 현실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남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저는 궁금하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는지. 저는 K 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다. 뻔뻔한 K 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글을 마쳤다. 이어 K교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28일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는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K교수를 폭로한 사람이다”라며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고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부싸움 하다 10개월 아들 폭행 숨지게 한 20대 구속

    경남 밀양경찰서는 부부싸움을 하던 중 10개월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박모(27)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 10분쯤 밀양시 내이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생후 10개월 된 아들을 벽과 바닥에 수차례 던지고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밀양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자, 창원 삼성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사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22일 오후 5시쯤 숨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선 박씨 선배 부부도 함께 술을 마셨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어서 제때 만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뚜렷한 직업없이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평소에도 자주 부부싸움을 벌여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변진호, 아내 홍선주의 김소희 대표 비판 지지…“함께 하겠다”

    변진호, 아내 홍선주의 김소희 대표 비판 지지…“함께 하겠다”

    공연연출가 변진호씨가 아내 홍선주씨의 성폭력 고발을 지지했다. 홍선주씨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묵인하는 걸 넘어서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변진호씨는 21일 아내 홍선주의 글을 공유하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이며, 더 이상 숨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홍선주의 어려운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을 향해 “이제 숨지 마세요. 잠시라도 마지막이라도 모든걸 내려놓으시고 진심으로 책임지는 모습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 익명의 제보자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2005년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면서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자는 “(이윤택 연출가가)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볼까’라면서 가슴으로 손이 쑥 들어와 급하게 피한 적도 있다”면서 “발성을 키워야 된다면서 사타구니 쪽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은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또 “안마를 거부하면 전체 단원을 모은 뒤 거부한 1명을 두고 마녀사냥하듯, 거부한 여자 단원에 대해 안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사전에 캐스팅된 역할을 배제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로 인해 임신하거나 낙태한 친구도 있었다”면서 “그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선생님(이윤택)에게 누가 되는 것이고, 네가 잘못한 일이라면서 여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들을 질책하고 비난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나에게 ‘이윤택이 안마를 원한다. 들어가라’고 등을 떠민 건 여자 선배였다”면서 “김소희 대표는 (이윤택의)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 나에게 과일이 든 쟁반을 주면서 이윤택 방에 가서 안마를 하러 가라고 했다. 내가 거부하자 가슴팍을 치면서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희생하면 되는데 왜 그러냐’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아직까지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소희 대표는 19일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방송국에 정정 신청 해 놓았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소희 대표의 반박은 곧 무너졌다. 피해자가 자신의 실명을 드러내고 나왔기 때문이다. 전 연희대거리패 단원인 홍선주씨는 JTBC와 인터뷰한 당사자가 자신임을 밝히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저를 알릴 수 없었습니다”라면서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홍선주씨는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지현이(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당해 낙태까지 했다고 주장한 배우)와 함께 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소희 대표는 JTBC 취재진을 통해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 당시 홍선주씨에게 상처를 준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달수가 밝힌 연희단거리패 3대 원칙

    오달수가 밝힌 연희단거리패 3대 원칙

    곽도원 “이윤택 때문에 연극 못 하게 돼…영화계 진출”이윤택 “이민정 남달리 예쁘고 예의 발랐다”이희준, 윤제문, 최무성, 황석정도 연희단거리패 출신 연극계 대부 이윤택의 성추행·성폭행에 대한 폭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이끈 연희단거리패 출신 유명 배우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윤택 추문’으로 최근 해체된 연희단거리패는 실력파 배우를 배출하는 ‘연극사관학교’로 불렸다.연희단 출신 배우들이 말하는 이윤택과, 이윤택이 평가한 연희단 출신 배우들을 과거 인터뷰를 통해 짚어봤다. 오달수는 지난 2016년 2월, 연희단의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스승’ 이윤택과 함께 씨네21 인터뷰에 응했다. 오달수는 “자신의 극단을 운영하면서 몸담았던 ‘연희단의 미덕’을 가져오게 됐다”며 연희단의 3가지 규칙을 소개했다. 그는 “약속시간 엄수, 상호비방 금지, 지금은 크게 완화된 걸로 아는데 연애 금지”라면서 “스승의 좋은 정신을 가져왔다”고 했다.이에 이윤택은 “당시 극단원들이 연애를 하도 해 연극이 안 될 정도라 연애를 금지시켰는데 몰상식한 짓이었다”면서 “요새는 연애 권장”이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연희단에서 연출을 하며 단원들의 따돌림을 받았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연희단에 있을 때 단원 훈련용으로 ‘쓰레기들’을 연출한 적이 있다. 연습이 끝나고 으레 단원들이 있겠다 싶은 단골 술집에 들렀는데 아무도 없었다. 이상해서 보니까 다들 신발을 숨기고 날 따돌렸다”면서 “나는 연출하면 안 되는구나 느꼈다. 남한테 상처나 주고 나도 상처받고…. 능력도 안 됐다. 외로워서 연극을 시작했는데 스스로 더 외로워지는 무덤을 파고 있었다”고 말했다.배우 곽도원은 이윤택과의 악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2년 8월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선배들 말을 안 듣는다고 연희단에서 쫓겨 났었다. 앞이 캄캄했다”면서 “이윤택 대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서 가장 높은 분이고 내가 어느 극단에서 연극을 해도 ‘저놈은 잘라’ 하면 잘리는 정도의 파워를 가진 분이다. 그러니 이제 연극을 못하게 된 거다”라면서 이 일로 밀양에서 만나 4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했다. 곽도원은 “여자친구한테 복수를 하고, 나를 연기 못하게 한 이윤택 대표에게 떳떳하게 나서고 경제적으로 힘든 걸 극복하자고 마음먹었다”면서 “그러려면 영화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며 영화배우로 방향을 전환한 계기를 설명했다. 곽도원은 연희단 출신인 오달수를 찾아가 ‘키워달라’고 부탁했으나 오달수가 ‘나는 못 키운다’고 거절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윤택도 곽도원에 대한 인상을 지난 2016년 7월 월간지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얘기한 바 있다. 그는 “곽도원은 7년 반을 여기(연희단)에 있었는데 굉장히 게을렀다. 여기는 아침에 일어나서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곳인데 말이다”라면서 “대신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였다. 연극보다는 영화가 훨씬 어울렸다”고 말했다.배우 이병헌과 결혼한 이민정도 한때 연희단에 몸을 담았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서 연출을 배우던 이민정은 지도교수의 눈에 띄어 연극을 통해 연기에 입문했다. 이민정은 2004년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연극 ‘서툰 사람들’의 화이 역을 맡았다. 이윤택은 2012년 10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민정에 대해 “남달리 예쁜 배우 지망생이 밀양연극촌에서 연기를 열심히 배웠는데 그때 이미 될성부른 나무라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미모도 타고났지만 똑 부러진 연기와 예의 바른 생활태도로 더 주목받은 배우”라고 회상했다. 이윤택은 앞선 브라보 마이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이민정이 출연한 서툰사람들에 대해 “관객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민정이) 너무 예쁘고 너무 잘해서였다. 어떻게 이런 배우가 부산에 있느냐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영화 1987에서 윤상삼 동아일보 기자를 연기한 이희준은 연희단 9기 출신이다. 이희준은 2016년 씨네21 인터뷰에서 “2002년 무렵 서울에서 열린 연기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이윤택 선생님을 뵀다”면서 “선생님이 ‘연극이 그렇게 좋니? 하루 종일 연극을 하게 해 주겠다’며 알려주신 곳이 밀양연극촌 워크숍이다. 8개월 동안 정말 마음껏 연극만 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하루 3시간 남짓 자고 연습하고 연기했든 그 시절만큼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이밖에 배우 윤제문도 1996년 연희단 산하 우리극연구소에서 연극에 입문했다. 그는 연희단에서 같이 공연한 여배우를 아내로 맞았다. ‘응답하라 1998’에서 택이(박보검) 아빠를 연기한 최무성과 개성있는 조연인 황석정도 연희단 출신이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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