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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직장협의회 결성 ‘게걸음’

    공무원직장협의회 결성이 황소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출범한 직장협의회의 상당수는 처우 개선 뿐 아니라 부정부패 척결 등 공직사회 개혁에도 나서는 등 활발히 움직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별이나 전국적으로 연대를 통해 돌파구도 모색,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결성 공무원의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법적으로 허용된지 1년여가 지난 현재 전국 2,400여개 대상기관 가운데 협의회가 결성된 곳은 100여개에 불과하다.설립율 4.2%정도. 전북도는 지난해 상반기에 조례 제정을 마치고 공문이나 간부회의 등을 통해 참여를 적극 독려했으나 직원들의 무관심으로 협의회는 구성돼지 못하고있다. 전북도내 14개 시·군도 마찬가지다.경북에서는 경북도가,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협의회를 두고 있다. 이같이 결성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관련법상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는 독소조항이 많아 상당수 공무원들이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직장협의회 무용론마저 나왔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회오리속에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가입을 꺼리는분위기가 팽배해 있고,일부 기관장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도 부진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현행법상 임의 조항으로 돼있는협의회 설립을 ‘강제 규정’으로 개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 경북도 협의회는 지난해 도지사와 협의를 통해 체력단련실 설치,1인1 PC보급,직원휴게실 설치 등을 시행하도록 했다.부정부패 관련 공무원 제보접수와 자정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경북도 협의회와 부산시 협의회는 시·도의원들의 비능률과 잘못된 행태의시정을 촉구해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공직사회에서 의회를 견제할수 있는 유일한 단체로 직장협의회를 꼽고 있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부산 연제구 협의회는 공무원연금공단 간부를 토론회에 초청,정책의 난맥상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강원도 양구군 협의회는 직장상사 평가제를 7∼8월쯤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별 연대도 활발하다.대구지역 9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지난 18일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창립,올해 주요사업으로 ▲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부정부패 척결운동 ▲기관장과 연 2회 협의회 개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의견 제출및 공청회 추진 ▲2차 구조조정에 따른 강제퇴직예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9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는다.지난달부산진구의회 모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반면 유명무실한 협의회도 적지 않다.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와 청원군에만직장협의회가 구성돼 있으나 그나마 대부분 전체회의를 한번도 갖지 못하고매달 수천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도 손에 꼽을 정도로 활동이 미미하다. 이같이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곧 순차적으로 다가올 2기 협의회장 선출에애를 먹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전망 각급 직장협의회는 공무원의 단결권 보장 등 노조 성격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우선은 자체적으로실현 가능한 공직사회 개혁과 관련법 개정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전국 100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대구에서 제7차 협의회를 갖고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모임’을 오는 31일 발족시키기로 했다.이날 회의는▲직장협의회간 연합회 설립 허용 ▲가입금지 대상 규제 완화 ▲협의회 임원신분 보장 강화 ▲기관장과 협의사항 이행 보장 ▲협의회 전임공무원 금지규정 폐지 ▲협의회 지원 확대 등 7개항을 결의,관련법 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철(朴成轍) 대구시직장협의회장은 “직장협의회는 노조 도입에 앞선 과도기 성격의 제도이므로 올해까지는 현행대로 시행하되 내년부터는 일반공무원 노조도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동구가 이달말 직장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고 송파·강남구도 설립을 준비중인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뒤늦게나마 협의회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재현(金載鉉) 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현재는 참여하는 기관이 저조하지만 올해 안으로 1,000여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공무원 처우 개선은 물론 공직사회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소금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전국 종합 cbchoi@
  • 12만8,000원 연체에 이자가 8,800만원

    대전 중부경찰서는 19일 연체대금을 복리로 계산해 거액을 갈취한 뒤 잔금을 갚으라고 폭행,협박한 사채업자 김정훈씨(30·대전시 동구 자양동)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 생활정보지를 보고 50만원을 대출받으러 찾아온 김모씨(28·여)에게 대출조건으로 96만원짜리 동충하초를 월부로 판매한 뒤 김씨가 대금 1개월분(12만8,000원)을 미납하자 연체이자 8,800만원을 받기위해 피해자 김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동충하초를 8개월 할부로 판매한 뒤 피해자가 지난해 12월분을 10일 늦게 내자 임의로 계약조건을 바꿔 연체대금을 1일 2%의 복리이자로 판매일인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계산해 8,8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가족까지 몰살시키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해 1,000만원을 연체이자로 뜯어낸 뒤 나머지 7,800만원을 받아내려고 끊임없이 협박해 오다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남편 폭력은 면책특권…벌금형 고작

    경찰이 가정폭력 범죄를 불기소하거나 단순 폭력으로 처리하는 예가 많아피해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피해자들이 참다 못해 경찰에 신고해도 일선경찰서에서는 단순 가정불화로 여기고,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보호 소홀로 가정 폭력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 9년째인 주부 김모씨(38)는 남편 박모씨(41)가 지난해 실직한 뒤 술만마시면 주먹을 휘두르자 창피를 무릎쓰고 친정집으로 피해 다녔다. 남편 박씨는 “아내를 감싸고 돈다”며 친정 식구들까지 괴롭혔고,김씨의 언니는 보다 못해 112신고를 했다.그러나 경찰은 박씨의 폭행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박씨의 연락처만 받고 풀어줬다. 이에 김씨의 언니가 항의하자 조사를 맡았던 경찰관은 “집안 일인 데다 남자가 술을 마시고 저지른 일인데 서로 좋게 해결하라”고 권유만 하고 사건을 더이상 거들떠보려고 하지 않았다.김씨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최근 박씨를 고소했으며,경찰은 고소장을 접수받고서야 박씨를 구속했다. 가정폭력 범죄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실직 등으로 인한 가정불화가많아지면서 크게 늘었다. 경찰서마다 한달에 평균 10∼20건의 신고가 접수된다.한국여성민우회에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전화가 하루 5∼6건씩 걸려온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범죄는 9,857건.이 가운데검찰로 송치돼 처벌을 받은 건수는 637건으로 6.5%의 송치율에 그친다.충북은 186건,제주지방경찰청은 182건이 접수 됐으나 단 한 건도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더구나 처벌을 받더라도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고 있으며,피해자의30% 가량은 격리,접근 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받지 못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조영희(趙英熙)간사는 “경찰에 신고한 뒤 남편이 ‘너 때문에 벌금만 물었다’며 더욱 거칠게 때린다고 호소하는 피해 여성들이 많다”면서 “가정 폭력 범죄의 1차 수사자인 경찰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않는 이상 가정 폭력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피해 사실을 숨겼다가는 더 큰 폭력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법의 보호를 요청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변호사등 보수실태 재조사/공정위,8개 전문직 정확한 통계 못내

    공정거래위와 소비자단체들이 변호사 등 8개 전문자격사의 보수실태를 5개항목에 걸쳐 구체적 사례별로 2차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교통사고·채무불이행·손해배상·이혼·폭행 등 5가지 민·형사상 사건의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해 최저가와 최고가 및 평균가 등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낼 방침이다. 이번에 조사대상이 되는 전문자격사는 변호사 이외에 변리사·세무사·공인회계사·관세사·공인노무사·행정사·수의사 등이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6월에도 전문자격사들의 보수실태를 조사했으나 변호사들의 비협조로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이번 조사는 변호사 등 전문자격사들의 수입을 알아내 탈세여부 등을 가려 처벌하려는 차원이 아니다”면서 “다만 변호 의뢰 등 소비자들이 전문자격사와 거래할 때 필요한 올바른 정보를제공하려는 데 조사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최근 변호사·세무사·공인회계사 등 전국 21개전문자격사 단체에 대해 공정거래법과 카르텔 일괄정리법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위법여부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본영 김균미기자 kby7@
  • 대순진리회 주도권 싸움에 멍든다

    대순진리회가 교리논쟁·교단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인해 분종(分宗) 위기에 빠졌다. 대순진리회는 지난 96년 박한경(朴漢慶·1917∼96년) 도전이 화천(化天·별세)한 뒤 집단 지도체제로 유지돼왔으나 지난달 16일 경석규 종무원장측이경기도 여주 본부도장을 점거한뒤 경원장측과 도장을 탈환하려는 이유종 여주 도장 종무원장측과의 공방으로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본부도장 점거진영은 모일간지 광고를 통해 “이유종 여주도장 원장은 이미 제명됐다”고 밝혔다.그러자 이유종 종무원장 진영의 도정회복위원회도 성명서를 내 “신성한 본부도장을 불법 점거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행위”라면서 이들 세력을 몰아내는데 전 도인들이 일심단결할 것을 촉구하고나섰다.도정회복위측은 한때 도인 3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으나 정부와 경찰의 만류로 이를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그러나 양측은 폭행등의 혐의로 상대방을 맞고소하고 퇴거단행·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하는 등 이미 법정싸움에 진입해있다. 양측이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게 된 것은 교리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이유종 종무원장측은 박한경 도전을 교조 강증산(姜甑山·1871∼1909) 상제(上帝),2대 조정산(趙鼎山·1895∼1958) 도주(道主)와 같은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반면 반대측은 이를 강력히 저지해왔다. 무엇보다 지난 95년 교주 화천 당시 후계자를 명확히 지정하지 않은 것이사실상 결정적인 분쟁의 핵으로 작용했다.점거측은 “현재 경 종무원장이 법적 대표로 정통성이 있다”는 주장인 반면 도정회복위측은 “도전께서 화천하기 전인 95년 8월 경원장을 종무에서 물러나게 하고 종단 살림을 여주원장에게 맡겼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이유종 종무원장측이 해인굿(도통)에 참여한 것은 양측을 물리적 충돌로 몰아간 사태.점거측은 “상제·도전님의 유지를 무시한채 다른 종교를 끌어들인 해종행위”라며 결국 여주도장 점거의 명분으로 삼았고 도정회복위측은 “고사 한번 지낸 것에 괜한 트집”이라고 일축,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현재 이원장측은 서울·성주·천안방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점거측 교인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부전·안동방면이 주축이 되고 있다.이들은 모두 세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이미 몇차례 충돌 끝에 감정이 몹시 상해 있다.종단분규란 특성상 문화관광부도 선뜻 중재에 나설수 없는 상황에서 충돌이 심해질 경우 종단 자체가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김성호기자 kimus@
  • 로얄시어터 ‘황금연못 가는 길’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무감 때문에 그를 부양하는 며느리,6·25의 비극적산물인 씨다른 형제,가족을 이해하기 보다는 생활의 편함을 앞세우는 아이들….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가정에나 있음직한 가족 3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황금연못으로 가는 길’(극단 로얄시어터)이 13∼22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 오른다.매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첫날은 낮공연 없음.(02)760-4638. 5년이 넘도록 치매에 시달리는 금순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6·25 와중에인민군에게 성폭행을 당해 맏아들 영훈을 낳은 것.그 아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금순 부부는 둘째아들 영민과 함께 산다.영민의 아내 진숙은 갈수록 심해지는 시어머니(금순)의 노망,그 때문에 외출 한번 마음놓고 못하는 자신의 처지,그런 할머니를 싫어하는 사춘기 아이들,이 모든 상태가 힘겹다. 가족간 갈등이 폭발직전에 다다를 즈음 이민간 영훈이 가족을 방문하고,그가씨다른 형임을 둘째 영민이 알게 되는데….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해온 금순·기수 노부부가 스스로 목숨을끊은 뒤 남은 가족은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노인의 해’.누구나 절감하면서도 특별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노인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강은실 극본,유근혜 연출에TV드라마로 익숙한 정애리가 진숙 역을 맡았다.또 윤여성(극단 대표)과 박정순 전국향 신현종 이채영 등이 함께 출연한다. 이용원기자 ywyi@
  • [외언내언]김삼웅/ 心山 김창숙선생

    “우리는 일본이 가한 포악무도한 통치에 더 이상 참을수 없다. 이제 거족적으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맨주먹으로 일제의 총칼과 싸우고있다……. 만국평화회의는 우리 2천만 생명의 처지를 통찰해줄 것을 믿는다. ”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선생이 ‘파리장서(巴里長書)’에서 쓴 일절이다. 광복을 도모한지 십년동안에 성명(性命)과 신가(身家)는 도시 상관않았네 뇌락(磊落)한 평생은 백일(白日)과도 같은데 무엇하려 형신(刑訊)은 이다지도 단단한가. 일제감옥에서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 형리에게 이런 시 한 구절을 써주었다. 온갖 고문과 회유로도 전향이나 자백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일제 관헌들은 선생을 흠모하는 자들도 있었다. 병든 몸이 구차히 살기를 구하지 않았는데 달성 옥살이 일년이나 넘길 줄 어찌 알았으리 모친 죽고 자식죽어 집은 이미 쓰러지고 꿈속에도 들리네 아내와 며느리 울음소리. 징역 14년을 선고받을 때 변호사 선임을 거부하면서 밝힌 그의 항일정신은이 대목에서 더욱 광휘를 발한다. 감옥에서 당한 고문으로두 다리를 다쳐앉은뱅이가 되었다. ‘벽옹’이란 별호는 이렇게 얻은 것, 우리직하리만큼 소박하고 강직하여 가식과 타협을 몰랐던 성품은 자호(自號)를 ‘대우(大愚)’또는 ‘김우(金愚)’라 했다. ‘크게 우둔한 사람’의 행동은 해방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친일파와 기회주의들이 설치는 해방정국에서 통일정부노선을 걷고, 이승만의 독재와 부패에 저항하다가 정치깡패들에 폭행을 당하고,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경고문을 발표했다가 부산형무소에 수감되는 ‘우둔한’길을 걸었다. 이승만을 향한 비판은 냉혹했다. “남들 피흘리고 싸울때 외국여자하고 놀다 온게 무슨 대통령이냐”라며 비판하는 심산에게 이박사의 탄압은 가혹했다. 자신이 설립한 성균관대학교 초대총장에서 쫓아낸 것도 정치보복의 하나였다. 그렇다고 타협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고독한 저항의 길을 걸었다. 1962년 5월 10일 서울중앙의료원에서 84세를 일기로 파란많은 생애를 접었다. 집 한칸이 없어서 여관이나 친척집을 전전하다 외롭게 병상에서 숨을 거두었다. “인생이란 언젠가/ 죽게 마련/죽으면죽었지/욕되게는 살지 않으리.”심산의 시구처럼 ‘욕되게’살지 않은 그가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金三雄 주필 kimsu@
  • ‘인종청소 전문가’ 아르칸 戰犯 기소

    유엔 유고 전범재판소는 31일 ‘인종청소 전문가’로 악명높은 아르칸을 코소보 사태 및 보스니아내전의 전범으로 정식 기소했다.코소보 학살 및 91∼95년 보스니아내전 때 이슬람교도 3,000여명 등을 인종청소를 한 혐의다. 전범재판소는 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에게 보스니아,코소보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어 전범으로 기소할 수 있으며,피소되면 종신형을선고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지금까지 코소보 사태 및 보스니아내전과 관련돼 전범재판소에 기소된 전범은 모두 59명.48명이 세르비아계이다.이들 중에는 ‘인간 도살자’로 불리는 라도반 카라지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라트코 믈라디치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조르제 주키치 세르비아계 대장·두산 타다치 포로수용소 감시원 등이 포함돼 있다. 카라지치 세르비아계 지도자와 믈라디치 군사령관은 보스니아내전 때 대규모 학살 및 인종청소를 명령하고 지휘한 혐의이다.주키치 대장과 알렉사 크르스마노비치 세르비아계 대령은 민간인 학살 등 반인도주의와 전쟁범죄 혐의로 피소됐다.이밖에 두산 타다치 포로수용소 감시원은 이슬람교도 및 크로아티아인 포로에 대한 살해·고문·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20년형을 선고받았으며,‘세르비아의 아돌프 히틀러’로 불리는 고란 옐리시치(31)도 지난해말 이슬람교도 및 크로아티아계 주민 대량 학살혐의로 기소됐다. 金奎煥 khkim@
  • [외언내언]정글교실

    고등학생이 체벌을 가하던 교사를 폭행한 사건은 우리를 참담하게 만든다. 아무리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주먹질을 해대는 교실은 동물세계의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이나 다를 바 없다.체벌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급식희망서 등을 내지 않았다고 회초리를휘두르는 교사가 아직도 있다는 사실 또한 민망스럽다. 20일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문제학생을 학교에서쫓아내고 경찰이 형사입건했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학부모의 교사 폭행,학생의 체벌교사 112신고,경찰의 교사 연행에 이은 교단 붕괴의 심각한 신호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사태를 계속 방치하다가는 학생의 교사폭행이 한해2만4천건에 이른다는 일본이나 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친구와 선생님을 죽게하는 미국의 학교와 우리 학교가 다를 바 없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고 교실이 배움의 터전으로 다시 자리잡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황금만능주의에 따른 교사 경시풍조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는어렵겠지만 교사가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데 각 가정은 물론이고 정책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지금처럼 한 학급에 40∼50명의 학생들을 몰아 넣은 상태에서는 교사가 지식 전달 이상의 생활지도는 할 수 없다.교사가 단순한 지식판매자로 전락한 상태에서 학원 강사 이상의 대접을 학생들에게 받기 어려운 것이다. 교육부의 ‘교육발전 5개년 계획’ 시안은 학급당 학생수를 30명까지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가능케 할 교육재정 확보는 정책의지에 달려 있다.교사들의 잡무 또한 대폭 줄여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고 교육개혁에 따른 수요자 중심 교육이 교권추락의 한 원인이라는 교사들의 불만에도 당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교사 자신도 학생들에게 나태하고 안일하게 비친 점이 없는지 되돌아보고오늘의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도록노력해야 한다.무조건적 권위로서의 교권에 대한 환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농경사회에서의 교권과 정보사회에서의 교권은 다를 수밖에 없고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재정립돼야 하는 것이다.이번사건으로 체벌이 허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폭력은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변혁으로서의문학과역사] (15) 예술활동 보장하라 문화인 성명

    작품에서 ‘나’는 고결한 예술가상으로 부각되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는판에 음악가라고 잘 살 수는 없다고 여기며 부당한 이익이 주어진대도 거절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나’는 선전부장관 부인의 우아한 자태 앞에서도 속으로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나의 아내보다 손톱만치도 어여쁘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고 할 정도였는데,이런 시각으로 본 전시하의 부패타락상에 대하여는 자못 비장하다.“나는 도학자도 아니고,또 무슨 수신선생님도 아니고 노래를 즐겨부르는 성악가입니다.춤인들 왜 싫어하겠습니까! 천만에! 싫어할 이가 있습니까! 나도 이십대 대학생 시대에는 춤에 미쳐서 세상을 모르고 날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피난지에서의 그 광란의 겨울밤을 ‘나’는 “미쳤다! 미쳤어! 모두 머리가 돈 세상이다! 사움은 누가 해주기에.....우리나라 장관이나 고관이나,그리고 그들의 귀부인들은 반드시 댄스 파티를 가지고 거기 도취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고발한다.“버터나 잼이 맛이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나는 지금 빵이나 버터 보다는 김치 깍두기를 더 소중히 생각해야할 시대와 환경에 있습니다”라는 것이 성악가 ‘나’의 가치관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전부장관 부인 ‘너’는 댄스홀에서 “어떤 외국 장교같은 사람의 품에 안기어서 미친 듯이 빙빙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에게 던진눈짓”인 “추파”를 보내는 여인으로 그려지는데,그 순간 ‘나’는 “드러운 연!” “일국의 장관의 부인이라는 연이.....”로 명칭을 바꾼다.그러면서도 ‘나’는 ‘너’에게 “온 백성이 다같은 운명에서 괴로운 삶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당신만이 슬프고 당신만이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고 거듭 충고하며,육욕의 본능에서 헤어날 것을 종용한다. 소설이 이렇고 보면 50년대적인 계엄령 하의 문화풍토에서는 발칵 뒤집힐만한 일이다.그런데 정작 현실비판 의식에 대한 반성은 사라져 버리고 모델문제만 폭력으로 부각되어 버린건 한국적 권위주의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작가에게 폭행을 행사하고 난 뒤의 처리방법이다.변호사와 언론인과 문화인들에 의한 헌법 제14조(학문과 예술의 자유)에 근거한 부당한 처사라는 항의가 잇따랐다.심지어는 현직 대검찰청 검사까지도 폭행사실을 위법이라고 힐난했는데,당국은 아랑곳 없이 이 작품 게재 잡지에 대한압수를 시작(2월 18일)했고 이에 한국기자협회에서 항의하고 나섰다.그러나이철원 처장은 이 소설에서 ‘선전부장관 부인’이란 어휘 중 ‘선전부장관’이란 다섯자만 삭제하고 계속 발매하도록 타협했다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으로는 각신문사 편집국장 앞으로 이 기사를 다루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공문(2월19일)도 보내 더욱 사건을 복잡미묘하게 만들어 버렸다.당연히 비밀로 내려졌을 이 공문은 정부 기관지였던 ‘서울신문’이 사진판으로 그대로공개(2.22)해버림으로써 이 필화는 드디어 언론계에까지 확대되었다. 당시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김광섭·모윤숙의 불문에부치자는 주장과 절대다수의 강경대응책이 맞섰는데,위원장 박종화는 중립적인 입장이었다.이 사건으로 믿던 도끼인 ‘서울신문’에 발등을 찍힌 공보처는 박종화사장의 경질을 노려 경무대 비서 김광섭을 천거했으나 표대결에서박종화에게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공정보도의 의지를 지녔던 오종식 주필은물러났고,이 사건의 취재를 주도했던 사회부장 역시 일찌감치 퇴사했다는 후일담은 한국 현대언론사의 또 하나의 흑막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다른 문화인들의 자세는 어땠을까.우선 재구(在邱.대구로 피난한 문화인들)문화인 45명(전숙희·김팔봉·최정희·박두진·조지훈·박목월·정비석·홍성유·박인환 등 문인과 김동원·이해랑·최은희·김승호 등 예술인)은 성명서를 발표(2.21)했는데 그 요지는 인권유린의 폭력범 처벌과,이철원 처장 부인 이씨는 “김광주씨를 비롯하여 전국 문화인에게 신문지상을 통하여 사죄하라”는 것,그리고 “진정한 민주예술 활동의 발전과 보장”이 포함되어 있었다.전시 아래서 이만한 성명이 나온 것은 가히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하겠다. 문학예술을 재단하는데 익숙한 권력은 바로 이런 성명이 발표되던 날 돌연정책을 바꿔 ‘광무신문지법’에 의거해 잡지 ‘자유세계’에서 ‘나는 너를 싫어한다’가 실린 16쪽 전체를 삭제토록 지시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뉴스 인사이드]”아내 구타는 日문화” 日총영사 국제망신

    [도쿄 黃性淇 특파원]‘매 맞을 짓을 한 아내를 때리는 것은 일본문화다’.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캐나다 뱅쿠버 주재 일본총영사는 캐나다 경찰에 불려가 이렇게 ‘항변’했다. 당당하게 폭력을 정당화한 ‘겁없는 남편’ 시모코지 슈지(下荒地修二·52) 총영사는 그러나 불행히도 해임될 것 같다. 외무성이 “그의 행위는 외무성 규칙에 따라 처분대상”이라며 금명간 해임,귀국시킬 방침이기 때문. 사건은 16일 새벽 총영사가 부부싸움을 벌이다 일어났다.남편에게 얼굴등을 맞은 부인이 치료하러 간 병원측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부부싸움이국제적 뉴스거리로 커졌다. 일본대사관측은 “이유야 어쨌든 총영사라는 직위를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사건이 해외토픽으로 전세계에 보도되고 일본 국내에서조차 여성단체들이 맹반발하는 등 사건은 갈수록 확대됐다. 외무성이 결국 해임이라는 칼을 빼든 것은 고위 외교관의 폭력행위보다는폭력을 정당화하며 내세운 ‘일본문화론’으로 더욱 국제적 망신을 샀다는데 책임을 묻기로 한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일본 국회에서조차 이 사건이 도마에 오르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직접 나섰다.그는 “부부가 폭력으로 자기의 기분을 표현해서는 안된다”면서 “나는 한차례도 아내앞에서 손을 올려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국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부치 총리는 “부부싸움은 한다.(아내의) 엉덩이에 깔리는 적도 있다”고 은근히 공처가임을 시사했다.
  • 접근금지령 어긴 남편 구속 법원명령 받고도 아내 폭행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법원의 접근 금지명령을 어기고 아내를 폭행한 曺在南씨(47·목수·서울 송파구 풍납1동)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曺씨는 지난 25일 새벽 5시쯤 아내 尹모씨가 도박을 하고 늦게 귀가했다는이유로 안방에서 대변을 누고 이를 따지는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曺씨는 지난 11일에도 아내를 구타,서울지법 동부지원으로부터 아내의 일터인 실내포장마차 100m 이내 접근 금지,안방 및 부엌 출입금지 임시조치 처분을 받았다.
  • 오늘의 눈-하늘로 간 여덞살 천사

    “그 어린 것이 무엇을 안다고” 여덟살배기 여자애가 트럭에 치여 숨질 뻔한 동생을 살려내고 대신 숨졌다는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8일 사고를 당한 郭修軟양(8·서울 등양초등1년)은 동네 상가에서 동생 在恩양(4)과 떡볶이를 사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깡충거리며 앞서 걷던 동생이 후진하던 1t트럭 뒷부분에 치여 넘어졌다.수연이는 급히 달려가 동생을 밀쳐냈지만 자신은 트럭 뒷바퀴에 깔리고 말았다.병원으로 옮겨진 수연이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하늘나라로 간 여덟살 천사’의 사연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내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담임 元容珍교사(40·여)는 “수연이는 제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워 같은 반 친구도 동생처럼 돌봐주곤 했다”며 울먹였다. 한 30대 주부는 “자식 둔 부모의 마음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하루종일 우울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토막 슬픈 얘기가 이처럼 애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의 가족관계가 너무나 메마르고 삭막한 때문이 아닐까. 착한 수연이의 짧은 삶은 우리에게 가족이란,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데 대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했다.IMF 한파 이후 실직자가 늘고 소득이 줄면서 ‘가족붕괴’ 현상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당연해야할 부모 자식간,형제 자매간의 끈끈한 사랑이 곳곳에서 무너지는소리가 들린다.남편이 아내를,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가정폭력범죄도 늘고있다.보험금을 노리고 자식의 몸에 위해를 가한 사건도 있었다.며칠 전에는술에 취해 늦게 들어왔다가 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여고생이 112에 신고를 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한겨울의 추위에,주변 환경에,슬프고 애틋한 사연에 황량한 가슴이 시려온다.어려운 때일수록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은 든든한 힘이 된다.하늘나라로간여덟살난 꼬마가 남긴 마지막 교훈도 이것이 아닐까.
  • “폭력남편 처벌” 요구 주부 크게 늘어(IMF 전과 후)

    IMF 1년은 가정 내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주부들이 폭행하는 남편을 처벌해 달라며 법에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가정폭력특례법에 근거한 변화상이다. 이번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사용했을 때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3.6%가 ‘알고 있다’고 답변,높은 인지도를 보여줬다. 남편이 ‘제왕’처럼 군림하며 부인을 학대했을 경우 이제 이혼만이 아니라 인신구속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25일에는 가정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어긴 한 가장이 법제정 이후 처음으로 구속됐다. 구속된 朴모씨는 평소 아내를 자주 폭행하다 법원으로부터 ‘안방출입을 금지한다’는 판결을 받아놓고도 안방에 들어가 아내를 폭행하다 구속됐다. 물론 남편의 폭력이나 구속이 IMF가 가져다 준 현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IMF가 전통적인 가정의 모럴을 흔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계형 주부매춘이 늘어나고 있는가하면 가출·이혼 등 가정의 도덕성이 급속히 해이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안방 접근금지’ 명령 어긴 상습폭력 남편 첫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李福泰)는 25일 朴모씨(48·의류제조업·서울 강서구 공항동)를 가정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朴씨는 평소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오다 아내의 고소로 지난달 2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으로부터 ‘아내의 주거지인 안방에서 즉시 퇴거하고 12월1일까지 안방출입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를 받았음에도 지난 10일 안방에 들어가 아내를 폭행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다. 지난 7월 가정폭력 특례법이 발효된 이후 법원의 접근근지 명령을 지키지 않아 폭력 남편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 고문 기술자 李根安 정식재판/서울고법,피해자들 재정신청 받아들여

    ◎잠적 10년째… 시효 15년 다시 적용 ‘얼굴 없는 고문 기술자’ 李根安 전 경감(60)이 잠적 10년 만에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는 28일 납북어부 金聲鶴씨 등 3명이 고문에 못이겨 간첩으로 몰렸다며 지난 87년 李씨 등 당시 경기도경 소속 경관 16명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에서 李씨 등 8명에 대한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 金씨와 피신청인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때 李씨 등 8명은 金씨를 70여일 동안 불법 감금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조사하면서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잠을 재우지 않고 폭행·물고문·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李씨 등 8명은 불법감금 및 가혹행위 혐의로 이 사건 관할인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정직재판에 회부된다. 그러나 李씨는 지난 88월 12월 잠적 이후 10년 가까이 검경의 추적을 피해왔기 때문에 실제 李씨를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잠적 때부터 기소중지 상태였던 李씨는 이날 정식재판에 회부됨에 따라 앞으로 재판시효 15년이 만료되는 오는 2013년까지 신병만 확보되면 언제든 법정에 서야 한다. 물고문·전기고문 등 국민회의 金槿泰 의원의 고문사건으로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李씨에 대해 법원이 뒤늦게 재정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李씨의 사법처리 여부는 다시 한번 수사기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 흔들리는 가정/임수경 통일운동가(굄돌)

    얼마전 시장에서 살아 있는 꽃게를 사들고 온 적이 있다. 계속 움직이는 꽃게를 칼로 치는 것은 정말 못할 일이어서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몇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친정 어머니의 도움으로 꽃게를 다듬어 찌개를 끓였다. 식구들은 싱싱해서 맛있다며 좋아했지만 나는 꼼지락대던 집게 다리가 생각나서 꽃게탕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열살 난 아들의 손가락을 가위로 잘라버렸다는 아버지 때문에 온 사회가 떠들썩하다. 우발적인 경우도 아니고 몇달 전부터 계획된 범죄라고 한다. 그것도 돈 천만원 때문에 멀쩡한 아이의 손가락을 자른 일은 상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욕지기가 난다. 산 꽃게를 다듬는 일과는 비교도 안되는 일이다. 뉴스를 보기가 두렵다.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딸을 성폭행한 아버지,남편을 죽인 아내,모두가 지난 주말에 보도된 내용들이다. 경악할 만한 사건을 곰곰들여다 보면 한쪽이 어긋나고 깨진 가정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의 따뜻함이 있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을 두고떠난 손가락 잘린 아이의 어머니도 원망스럽다. 이쯤 되면 부모가 되는 것도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아버지 자격증,어머니 자격증,아예 결혼할 때부터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했으면 좋겠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최소한의 예의와 인격 등의 자격 요건을 만든다면 우리 사회가 이처럼 비참하게 타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에겐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있다.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아이를 꼽을 것이다. 아이가 귀하게 느껴 질수록 ‘엄마 노릇 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 아이에게만큼은 가정의 따뜻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새삼 머리를 쓰다듬어 본다. 이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어야 할지,그저 마음이 무겁다.
  • 딸 기르기/朴婉緖 작가(서울광장)

    언젠가 여학생들이 친구에게 폭력을 쓰는 장면이 텔레비전으로 여과없이 방영돼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여학생이 저런 꼴을 당하는데 구해줄 생각은 안하고 카메라를 들이댄 방송국에 대한 비난의 여론도 있었지만,계집애들까지 저 지경이 됐으니 세상 참말세라는 개탄의 소리와 함께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저런 계집애가 나왔을까 하는,딸 가진 부모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적지 않았다. 거기서 계집애 소리 빼면 말이 안되는 걸 보면,폭력이 나쁜 게 아니라 계집애이기 때문에 나쁘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죽도록 얻어맞던 아내가 참다 못해 남편을 고소하자 법정에 나온 남편이 자기의 폭력행위에 대해서 사과는 커녕 변명도 안하고,너무도 당당하게 여편네가 어떻게 감히 남편을 고발할 수 있느냐고 노발대발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대체로 남자의 폭력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으려는 게 우리 사회의 암묵적인 합의사항이다. 사실 남학생이 학교근처에서 그 정도로 친구를 괴롭혔다면 그게 무슨 뉴스 거리가 됐겠는가. ○남성폭력 묵인하는 사회 성적인 폭행을 당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진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가해자의 연령은 노년층에서 아동까지 날로 광범위해져서 딸 가진 이들을 전전긍긍하게 하고 있다. 어린 딸이 그런 일을 당했을 때 그 가해자는 대개 이웃의 같은 또래거나 한두 살 더 먹은 소년이기 십상인데 딸 부모의 입장에서는 딸이 일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었다는 것보다 더 억울한 것은,사내아이의 부모에게 항의해봐도 그쪽에서는 남자가 뭐 그럴수도 있다는 식으로 자식의 잘못을 바로잡아 줄 생각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최근에 본 적이 있다. 이런 사회에서 딸도 강하게 키우려는 건 딸 가진 부모의 정당한 자구노력 이 아닐까. 내가 자식을 기를 때만 해도 아들은 사내답게, 딸은 여자답게 기르고 싶었다. 그건 우리 모두가 사내다움이라고 여기는 강건함,용기,적극성과 여자다움으로 치는 온유함,희생정신,참을성은 서로 보완해 가며 사람 사는 세상을 살맛 나게 받쳐주는 서로 대등한 양대 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소망이 무너진 오늘날 같은 세상에서 다시 딸을 낳아 기르게 된다면 우선 강하게 키우겠다. 마음뿐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잘 먹이고 충분한 체력단련을 시키겠다. 그리고 그걸 어떤 때써야 하는지 힘과 폭력의 다름도 가르치겠다. 그래도 흉한 꼴을 당했을 때,운수 나빠 개한테 물렸거니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뻔뻔스러움도 가르치겠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무장 가해자가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지 왜 피해자가 죄의식을 느끼느냐 말이다. 희생할 가치가 없는 것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지 않도록 자기 사랑의 중요성도 가르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수심을 가르치겠다. 성 폭행의 소질이 있는 녀석을 쉬쉬 덮어둘 게 아니라 드러내놓고 규탄하고 손가락질해서 이 사회에서 발을 못붙이게,만일 이 가부장 사회가 그들을 눈 감아준다 해도 여성들끼리만이라도 잊지말고 공개적으로 능멸해서 생전 장가도 못 들게 할 수 있는 복수심 말이다. 이런 방법이 비록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해도 어쩌겠는가. 우리 사회의 기득권자인 남성들이 단지 자신들에게 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명확한 불의를 덮어두려는 걸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구성원의 반만 행복한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 현대自 곳곳서 폭력사태/조업저지 노조원들 관리직과 몸싸움

    ◎정리해고협상 이견 못좁혀 정리해고에 대한 노조의 반발로 23일째 조업이 중단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11일 회사측과 조업을 막으려는 노조원간에 폭행사태가 공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상오 10시쯤 승용 3공장 품질본부장실에 둔기를 든 노조사수대 30여명이 난입,관리사원들을 공장 밖으로 몰아내는 등 조업을 방해하자 노사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또 엔진기어사업부 생산관리 사무실과 상용 4공장 생산라인에서도 관리사원과 사수대간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尹國鎭 품질본부장(54)이 각목에 뒷머리를 맞아 울산대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관리직사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노사는 이날 상오 11시부터 정리해고 수용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남편 때린 50代 아내 영장(조약돌)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일 술에 취해 집기를 부수고 남편을 폭행한 李옥순씨(53·상업)에 대해 가정폭력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李씨는 지난 18일 하오 1시50분쯤 서울 북아현1동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한 채 남편 金모씨(51)에게 “왜 나를 무시하느냐”며 전화기와 커피잔을 던지고 온몸을 할퀴는 등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 李씨는 10여년 전부터 술을 마신 뒤 집기를 던지고 남편을 폭행해 왔으며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술주정이 심하다”고 나무라는 남편에게 각각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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