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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숙씨 첫 장편 「블루 버터플라이」 내

    ◎왜곡된 「성」/그 폐해는 ‘모두의 것’/어린시절 「상처」… 혼외열애의 피·가해자/그들이 벌이는 「구차한 사연」들과의 싸움 댁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급속한 성개방 바람,개인의 감정을 무엇보다 앞세우는 가치관의 변화를 타고 기혼자들의 혼외연애를 다룬 드라마가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는게 요즘의 실정.하지만 왜 이같은 현상이 생겨나고 그 구조가 사람살이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고민하는 이들은 정작 드물다. 다음주 고려원에서 나올 젊은 여성작가 차현숙씨의 첫 장편소설 「블루 버터플라이」는 파괴된 결혼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면서 그 상처의 뿌리까지 손을 넣어 이를 어루만지고 넘어서려는 시도다. 소설에서 신경정신과 의사인 수익의 상담실을 찾는 이들은 하나같이 무의식속에 불에 덴 흔적을 안고 있다.남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물들이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다.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무수한 유부남과의 성관계로 도피하는 채희는 열살때 친오빠에게 당한 성폭행을 온가족에게 숨겨야했다.자신의 연애를 묵과해달라며 아내 지원에게 잔인한 민우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능한 CF감독이지만 잘난 형들틈에서 항상 찬밥신세였던 성장과정의 소외감을 극복치 못한다.한편 누구보다 모범적인 가정을 꿈꿨다가 망가진 지원의 속에는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복수심이 깔려있었다.이들의 치료자로 나선 수익은 옛날 애인을 잊지 못해 자살한 어머니에 대한 집착으로 정작 자신이 정신병원 신세를 진 경험이 있다.모두 수익의 꿈속에 나타난 푸른 나비처럼 날고 싶으면서도 사회라는 투망의 그 많은 제약에 날개가 찢겨 주저앉은 이들의 사연이다. 94년 데뷔한 작가 차씨는 피폐한 의식의 30대 여성을 내세워 여성에게만 굴레를 씌우는 부당한 사회를 투영한 단편들을 써왔다.이같은 여성의 자의식은 이번 작품에도 여전하다.하지만 멍든 의식의 단면을 치열하게 포착해내던 단편에 비해 긴 이야기에 살을 붙여 끌고가는 호흡은 아직 투박한 것 같다.많은 이들의 개인적 상처를 구구절절이 늘어놓을뿐 이를 관통하는 모순된 통념이 무엇인지를 또렷이 집어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채희도,지원도,수익도 불투명하면 그런대로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결혼과 불륜에 얽힌 그 많은 구차한 사연들과 애써 싸움을 벌이고 있다.차씨는 이들을 통해 억압적인 결혼제도와 공정하지 못한 성관념이 여성 한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깊은 칼자국을 낼 수 있는지를 아프게 들려주고 있다.
  • 부부사이 어쩌다 이지경까지…

    ◎보험금 노려 아내가 정부와 짜고 남편 살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박경숙씨(34·여·강남구 세곡동 74)와 박씨의 정부 김선기씨(34·경기 성남시 금광1동 1939)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7일 상오 2시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 74 J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남편 이세진씨(39·택시기사)가 잠들어 있는 틈을 타 김씨를 불러들여 쇠망치로 머리를 때리고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숨진 이씨를 평소 몰고 다니던 영업용 택시 트렁크에 실어 6㎞ 가량 떨어진 구리∼판교간 고가도로 밑 영풍 근린공원 옆에 버렸다. 박씨는 지난 1∼2월 남편 명의로 5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정을 통해온 김씨와 보험금 2억여원을 7대3의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남편이 도박과 외도를 일삼는 등 가정을 돌보지 않아 빚에 쪼들리고 싸움이 잦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중 남편이 아내 16층에서 내던져 【부천=김학준 기자】 경기도 부천 남부경찰서는 16일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을 아파트 16층에서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김계묵씨(39·회사원·부천시 원미구 상1동 반달마을아파트 1816동 1602호)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하오10시40분쯤 부인 임명희씨(31)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며 부부싸움을 하다가 베란다 창문을 열고 임씨를 16층 아래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 시인 이성복(작가를 찾아:9·끝)

    ◎“시는 남의 고통을 대속않으면 쓸모없어”/잠들기전 머리맡에 노트 펴 뒀다/깨어나면 달아 날세라 꿈을 옮겨 적던 시절/빈 종이를 보면 채우지 않고는 견딜수 없었다/요즘엔 문학이 우리집 골목에 죽은 대나무 같아 그의 내면에는 오래된 고통이 웅크리고 있다.잠시만 그에게 말을 붙여보면 느낄 수 있다.시인 이성복씨(44)와의 대화는 꼭 그의 시를 읽을 때처럼 가슴 밑바닥에 우련한 아픔을 일으킨다.물론 그는 한번도 소리내어 호들갑떨지 않는다.오히려 성냥을 확 긋듯 시와 삶에 대한 생각의 불길을 폭발적으로 퍼올릴 때는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소문과 달리 쾌활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그의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노라면 묘한 통증이 목젖에 차오른다.왜소한 몸집,가무잡잡한 피부에 따뜻함과 예리함이 묘하게 뒤섞인 눈빛만이 반짝이는 인상 때문일까.아니면 단순히 이씨의 시에서 얻은 선입견일지도 모른다.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소름끼치는 세계를 그린 초기 시와 아름다움·사랑 등을 모두 설움으로 몰아간 이후의 시세계.그나마 93년네번째 시집 「호랑가시나무의 기억」을 낸 뒤론 거의 절필상태다. 『저는 2∼3년 주기로 애인을 바꾸는 유목민 체질이에요.대학졸업 무렵인 지난 77년부터 3년간은 밥먹듯 시를 써댔어요.그 뒤 차례로 논어며 주역 같은 동양고전·불교경전·테니스 등으로 옮아왔지요.최근 1년간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책을 목록까지 짜서 자나깨나 읽었어요』 하나에 미치면 뿌리가 뽑히기까지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그의 성미는 문단에서도 유명하다.그렇더라도 이미지와 관념의 시인인 그의 테니스 탐닉은 의외다. 『흔히들 학문이나 정신이 한결 높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더 확실하고 근원적인 길은 육체가 알고 있는지도 몰라요.테니스 치는 데도 주역이나 시에서 배운 이법이 그대로 들어맞지요.흔히 공을 때린다고 여기기 쉽지만 그보다는 공이 가는 길을 끝까지 따라가 밀어줘야 흐름을 잃지 않게 돼요.또한 때려치는 것이 공격적인 것 같지만 이는 예를 갖춰 절하는 자세거든요』 빈 종이를 보면 채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는 70년대 막바지의 시를 모아 이씨가 80년 첫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를 냈을 때 평단의 반응은 당혹감 자체였다.악몽에서 본 듯 암울한 이미지로 생의 참경을 그리면서도 그토록 세련된 그의 시세계는 한국 현대시가 거의 처음 만나는 풍경이었다.시인은 당시를 『잠들기 전 머리맡에 노트를 펴뒀다 깨면 달아날세라 꿈을 옮겨적던 시절』로 술회한다.이처럼 태풍을 몰고 나타난 시인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우리 현대시 최고의 자산중 하나로 거의 굳어진 80년말 무렵 슬슬 시를 떠나기 시작,지금의 불모상태를 자초했다. 『문학은 타인의 고통을 대신 앓아 남이 벗어나게 돕는 존재지요.이런 대속이 아니면 특히 시는 아무 의미도,쓸모도 없어요.그런데 요즘엔 문학이 꼭 우리집 골목의 죽은 대나무 처지예요.대나무는 원래 무당집을 알리는 표시지요.또 무당이야말로 남의 아픔을 자기 몸으로 앓아내 해원해주는 존재잖아요.그런데 그 대나무는 죽었고 무당은 어디 갔는지 간판을 내린 겁니다.그렇다고 사람이 아쉬워하나요.오히려 타인은 아픈 적도,대속을 바란 적도 없다는 눈치예요』이 얘기는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는 그의 시 「그날」의 한구절을 떠오르게 한다.그는 지난 94년 어느 계간 문예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를 좋아하는데 시가 나를 떠났다』고 푸념한 적도 있다. 하지만 외도에 대해 이런저런 변명을 둘러대도 시가 이씨를 완전히 떠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그는 동양고전 읽은 것을 토대로 네르발과 보들레르 시를 역학적으로 해석한 논문을 써냈다.불교를 공부한 뒤엔 이것과 프루스트 소설을 비교하기도 했다. 『프로이트는 아주 어렸을 때의 체험은 의식의 심연에 남아 성인의 심리나 태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해요.바둑둘 때 첫 포석이 끝까지 판을 좌우하듯 나도 무엇을 하건 최초의 문제틀인 문학의 흔적에서 못 벗어나겠지요.문학에서의 도피가 벌써 달아나야 할 대상으로 문학을 의식하고 있다는 말이니까요.시인이 되면 쓰고 안 쓰고를 떠나 시인이에요.비로 내리건,용솟음치건,숨어 흐르건 물이 물인 것처럼』 지난 82년 교정의 히말라야시다를 보고 계명대에 취직했다는 이씨는 그 뒤 15년간 대구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다.처음 예리하고 복잡한 비관의 이미지를 쏟아낸 그의 시세계를 한결 부드러운 울림으로 바꾸면서.첫 시집 이후는 그저 도피행각이었다는 시인의 말과는 달리 물·돌·산 등의 단순한 시어에 삶의 설움을 수락하는 두터운 의미를 담은 이때의 시는 이씨 시세계의 또 다른 매혹이다. 이제 여러가지 문제틀 사이를 떠돌던 이씨도 「근원」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느끼는 것 같다. 『쓰고 싶은 시는 이런 것들이에요.도살장에서 더이상 어쩔 수 없이 몰린 짐승이나 좁은 트럭에서 서로 올라타려는 돼지의 붉은 엉덩이 같은 것.첫시집에 가깝지만 꿈이 아니라 삶속에서 찾아낸 이미지란 점이 차이지요.내 삶과 일상 속에 입을 벌리고 있는 비극적 틈새,맹목과 불모로 몰아가는 그 고통에 눈을 감고는 삶이란 기만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시인이 남의 아픔을 대신 제사지내는 사제라는 이씨의 생각대로라면 그는 영락없는 시인이다.거의 모든 이가 일상에 닳아지며 피해가는 존재론적 치욕과 고통을 이씨는 불혹을 넘어서까지 붙들고 응시하려 한다.이씨에게 있어 고통은 삶의 본체를 껴안으려는 이가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와도 같다.달아나지 않고 서러운 삶을 있는 그대로 수락한 이만이 이처럼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오래 고통받은 사람은 알 것이다/그토록 피해 다녔던 치욕이 뻑뻑한,/뻑뻑한 사랑이었음을〉(「오래 고통받은 사람은」중에서)〈대구=손정숙 기자〉 ◆연보 ▲52년 경북 상주 태생 ▲59년 상주 남부초등학교 입학,서울 효창초등학교(65) 서울중(68) 경기고(71)졸업 ▲71년 서울대 불문과 입학,문학회,「형성」지 등에서 활동하며 황지우·김석희·진형준·정과리·이인성·권오룡 등과 교류 ▲77년 계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정든 유곽에서」 등 2편으로 등단 ▲80년 대학원 동기 김혜란과 결혼,아들 효원·지원,딸 수유를 둠 ▲82년 대구 계명대 강의조교로 부임,현재까지 같은 학교 교수 ▲84년·91년 프랑스 유학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80)「남해 금산」(86)「그 여름의 끝」(90)「호랑가시나무의 기억」(93·이상 문학과 지성사),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먼 길」「꽃 핀 나무들의 괴로움」(이상 90·살림) ▲김수영문학상(82) 소월시문학상(89) 수상
  • 이혼 사유(외언내언)

    며칠전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세기적 이혼」이 국내 신문에 일제히 보도됐다.남편은 대영제국의 왕위를 이을 황태자이고 부인은 금발의 맵시있는 미인이다.겉으로만 보면 누가 봐도 부러워할 이들 부부는 오랜동안의 불화와 별거로 온 세계의 관심을 끌어왔다.불화의 원인은 두 사람 모두의 불륜.남편이 먼저 외도를 했고 「나도 질세라」세자비도 외간남자의 품에 안겼다.그 사실을 국민앞에 고백한 뒤 다이애나는 오히려 국민들의 동정을 받기도 했다.『어떻게 그런 모욕을 참을 수 있느냐』는 거다. 남녀의 불륜은 인류역사의 시작부터 비롯된다.그리스 신화나 구약성서에서 간통은 끊임없이 이어진다.이스라엘의 다윗왕이 장군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것은 3천년전 간통사건.동양최고의 미인이라는 양귀비는 당현종의 총애를 뿌리치고 우직한 장군 안록산과의 밀애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으며 결국 당나라 멸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7개도시의 지난해 이혼사례 6천여건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한 이혼사례가 2천1백62건이나 돼 아직도 33.6%를 차지한다.흥미있는 현상은 남편의 외도가 이혼사유가(47.9%)된 것보다 아내의 외도에 의한 파경(파경)이 더 높다는(52.1%)사실이다. 94년까지의 통계로는 남편의 외도에 따른 이혼이 60대 40정도로 높았다.그렇다면 최근들어 아내들의 불륜이 더 많이 저질러진다는 것일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여성의 사회진출이 부쩍 늘고 경제자립이 이루어지면서 아내들의 발언권이 강해지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 아닐는지.일본의 경우에도 기혼남녀 대상의 조사에서 「이혼할 수도 있다」는 공격적 응답이 남자 47%인데 비해 여성은 67%나 나왔다.이혼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를 악물고 이혼만은 모면하려 했던 우리들 어머님 세대의 인종의 미덕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여성의 경제권이 높아지면 따라서 이혼율도 올라간다.20∼30대 신세대 주부중에 3쌍중 1쌍이 이혼하고 있다니 큰일이다.
  • 아내구박 못견뎌 이혼하는 남편 많다/서울가정법원 작년이혼사례분석

    ◎93년 4쌍중 1쌍서 3쌍중 1쌍으로/아내부정으로 갈라서는 경우가 52% 8일 서울가정법원(원장 안문태)이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시 등 7개 시·군의 95년도 이혼사례 6천여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의 불륜행위로 이혼한 2천1백62건 가운데 아내의 외도가 문제된 경우는 1천1백27건(52.1%)으로 남편의 외도로 인한 1천35건(47.9%)을 웃돌았다. 아내와 남편의 외도에 따른 이혼은 93년에 42 대 58,94년에 40대 60이었으나 지난해에 처음으로 비율이 역전됐다. 이처럼 아내의 외도에 따른 이혼 비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아내의 불륜이 늘고 있는 탓도 있지만 남편들이 아내의 불륜행위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아내들은 여전히 남편의 불륜을 상당 부분 용인하는 「전통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이혼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불륜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41.6%,94년 38.2%,95년 33.6%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밖에 배우자가 가정생활을 잘 돌보지 않거나(악의적 유기),폭행·구박을 일삼는 행위(부당한 대우)로 갈라선 경우는 48.8%로,93년과 94년의 42%대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아내가 살림을 돌보지 않거나 남편을 구박하는 등 부당하게 대우해 이혼한 경우는 93년 25.5%,94년 27.4%에 그쳤으나 지난 해에는 32.3%를 기록,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 부인 불륜 의심 목졸라 암매장/30대 영장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황상욱씨(35·무직·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20일 하오 1시쯤 부인 안모씨(32)가 바람을 피운다며 관악산 성주암 부근으로 끌고가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27일 하오 6시30분쯤 관악산 입구에서 왼쪽 팔목을 면도칼로 그으며 자살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이 부인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황씨가 지난 9월 강도혐의로 청송보호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 뒤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왔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부인의 불륜을 의심,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 수천억대 부동산 명의신탁설 초점/노태우씨 비리수사­남겨진 의혹들

    ◎외교채널 가동… 스위스 당국과 협의중­재산 도피설/대통령 위세 업은 불법치부 여부 조사­친·인척 비리/국책사업 전후 돈준 기업대표 부를듯­돈 조성경위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지 2일로 2주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하자 하루 뒤인 20일부터 수사를 시작,그동안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리과장,노전대통령 등을 조사해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총규모 ▲해외재산 도피설 ▲부동산 매입 등 친·인척 비리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비자금 사건이라기보다 노씨가 재직기간동안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초점은 이러한 1단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참고인 노태우」가 아닌 「피의자 노태우」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정리한다. ▷부동산 매입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강북의 빌딩 등 2채,수원의 1만2천평농지,경기도 오산의 공장터 7천평,서울 시청 부근 서울센터빌딩 등 2천억∼3천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명의신탁 등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소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주를 소환,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소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매입 자금의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고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추적하면 원소유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들 소문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노씨를 구속하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 해외도피설◁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씨측이 해외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받아 스위스은행에 입금시켰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노소영씨가 스위스은행에서 19만달러를 인출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이를 반증한다.정부는 스위스은행에 노씨 계좌가 실제 있는 지 여부와 예치금액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스위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 비리설◁ 노씨의 동생 재우씨,김옥숙씨 오빠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김씨의 고종사촌 동생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김씨 동생의 남편 금진호민자당 의원 등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 자금을 모금하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특히 봉화·청송등 경북 북부 일대의 임야 수만평이 노씨 친·인척 소유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검찰은 국세청·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및 은행 계좌 보유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 박계동 의원의 폭로에 이어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 자진출두,『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가운데 쓰고남은 돈이 신한은행 4개 차명계좌(4백85억원)에 예치돼 있다』고 진술,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10여개 시중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신한은행·동아투자금융등에서 총조성액 1천8백8억원과 잔고 8백33억원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재임 중 기업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으며 잔고는 1천7백억원』이라는 노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냈다. ▷조성경위◁ 노씨의 진술과 검찰 수사로 비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밝혀졌으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의혹만 불러일으킨 채 큰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1일 검찰조사에서 노씨가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뇌물이 아니라 「기업체의 성금」이라고 강변함에 따라 검찰은 국책사업 시행시기 전후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한 10여개 재벌기업과 자체 수표추적 과정에서 밝혀낸 1∼2개 기업의 대표를 소환 조사,물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용처◁ 이번 비자금 사건의 큰 「불씨」.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92년 각당 후보에 대한 대통령선거자금 지원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돼 있어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노씨가 『구체적 내용은 국가장래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지술한데다,정치권의 이해가 얽히고 얽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느 선까지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연극 「위기의 여자」 여성관객 밀물

    ◎극단 산울림 개관 10돌 기념공연/남편의 외도에 충격… 자아찾는 40대/손숙씨 연기 일품… 주부들로 객석 만원 소극장 산울림이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의 하나로 마련한 연극 「위기의 여자」(연출 임영웅)에 여성관객들이 몰리고 있다.산울림 극장 1백20석의 90% 이상은 여성의 몫.연일 매진행진에 11월 26일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간 이 연극은 프랑스의 지성 시몬 드 보부아르의 동명소설을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지난 86년 이 극장에서 초연돼 「여성연극」이란 표현을 낳게한 화제작.안정된 중류가정의 모범주부(모니크)가 남편(모리스)의 외도 소식에 접하면서 겪게되는 내면의식의 붕괴과정을 그린다. 여주인공 모니크 역은 박정자 이주실 윤여정씨에 이어 손숙씨가 4대째.『사랑의 위기에 처한 중년여인의 아픔을 안으로 삭여가는 극중 모니크 역을 소화해내기에 절제된 내면연기를 상표로 하는 손씨만큼 적격은 없다』는 것이 연출자의 설명이다. 「위기의 여자」는 번역극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우리의 평균적인 40대 주부들이 겪는 삶의 회한과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이 극의 주인공 모니크는 지금까지의 「나」를 두가지 각도에서 재발견한다.그는 남편과 자식에 대한 헌신속에 「존재망각의 삶」을 살아온 자신을 스스로의 눈으로 되돌아보는 한편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찾아내려고 애쓴다.결국 모니크가 내리는 결론은 『전적으로 희생만 하는 주부는 결국 남편도 자식들도 부담스러워하게 마련이다.가족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챙기며 살아야한다』는 정도. 남편의 외도와 중년여성의 정신적 공허감이라는 영원하지만 진부하기 짝이 없는 주제를 「위기의 여자」는 온건한 여성주의의 입장에서 풀어가고 있다.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정의 위기를 몰고오는 남편 모리스(채희재)의 역할이 진지한 아내에 비해 지나치게 희화적으로 설정된 것은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모니크의 딸,친구,의사의 1인 3역을 한 예수정 또한 극의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무기력한 평면연기로 일관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화·금·토 하오 3시·7시30분,수·목 하오 7시30분,일 하오 3시 공연.
  • “부부갈등 공개 해결시도”큰 방향/K­1TV「아침마당」부부탐구코너

    ◎가정폭력 등 안방무대에 올려 공감대 형성/“여성문제 상담 전문성 부족” 일각선 비판 『허구한 날 술을 마시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 내 가슴에는 한만 맺혔어요』『당신이 가장인 나를 무시하고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게 되는 거지.우리 집에서 내가 설자리가 어디 있느냐 말이오』 개인 안방에서나 나올 법한 남편과 아내의 심각한 싸움소리가 TV전파를 타고 흘러나온다.위기·갈등을 겪고 있는 실제부부들이 방청객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 출연,자신들의 문제를 밝히고 때로는 말다툼까지 벌이는 장면이 아침상을 막 물린 주부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고 있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상오 8시20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1TV 「아침마당」(진행 이상벽·정은아)의 「부부탐구」코너.매주 화요일 특집으로 꾸며지는 이 프로그램에는 남편의 술주정과 폭력으로 별거와 결합을 밥먹듯이 하는 심각한 상태의 부부들에서부터 「아내의 과보호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등의 자못 「행복한」 부부들이 출연,시시콜콜한 사연들을 한보따리씩 풀어놓는다. 이들의사적인 문제를 만천하에 드러내게끔 유도하는 역할은 진행자 정은아씨와 이상벽씨의 몫.적십자병원 송수익원장과 영화배우 엄앵란씨는 남편과 아내 각자가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잘잘못을 되짚어 보도록 한다.이 두사람은 동성출연자에겐 엄격하게,또 그 상대에겐 「기를 살려주는」식으로 중개역할을 하고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준다. 또 주부가 대부분인 방청객들은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동화돼 「한맺힌」 소리에 함께 눈물흘리기도 하고 박수를 치면서 웃음으로 격려를 보낸다. 『아주 심각한 상태인 부부들도 많지요.하지만 공개된 프로그램에 나올 용기를 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한번 더 노력해보겠다는 의지로 출연합니다』 임문수 PD는 「부부탐구」코너가 단순히 개인 가정사를 들춰내는 재미거리시간이 아니라 항상 갈등을 빚으면서 살아온 부부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쌓아온 감정들을 털어놓음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위태로운 가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가정폭력등의 상담전화를 운영하는 「한국여성의 전화」(대표 신혜수) 정춘숙 상담부장은 『개인적인 일로 치부돼온 가정폭력문제등을 전면에 내놓고 상담하는 만큼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씨는 반면 『상습폭력 및 외도를 일삼는 남편의 경우 프로그램의 상담자가 근본적인 원인은 차치하고 오히려 여성의 참을성을 우선 요구하는등 상담의 전문성부재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 안씨,횡령세금 해외도피 의혹/인천북구청 비리

    ◎미거주 전세무원과 자주 접촉/재산 2백억대로 밝혀져/경찰간부와 결탁여부도 수사 【인천=손성진·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의 파문이 인천시청과 지역 경찰등의 연루의혹과 함께 재산의 해외반출여부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태현부장검사)는 16일 구속된 전 북구청 세무1계장 안영휘씨(53)가 관내 경찰과도 결탁해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관련,안씨를 집중추궁해 경찰관들의 뇌물수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이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경찰이 사건수사를 서둘러 종결한 것도 이같은 의혹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안씨로부터 토지분양권을 무상으로 넘겨받은 전 북구청 부구청장 강기병씨(60·인천시 정책보좌관)에게 뇌물수수죄가 적용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씨의 소재를 찾는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또 비리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안씨로부터 7백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된 하정현씨(53·인천시 감사1계장)가다른구청의 세무공무원들로부터도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하씨의 집과 인천시 감사실을 압수수색해 하씨의 금융거래통장 7개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에서 인천시가 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구청의 세무공무원들의 ▲등록세율 부당적용 ▲자동차 취득세 누락등 20여가지의 비리를 적발하고도 전혀 징계또는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인천시청 감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감사실에 보관하고 있던 91년부터 93년까지 북구청관련 감사자료를 압수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안씨가 ▲전인천시 세무공무원으로 지금은 미국에 살고있는 이모(63),박모씨(60)등과 자주 접촉했고 ▲횡령한 돈의 사용처가 불확실한 점 ▲경찰과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2백억원대로 파악된 안씨의 재산이 안씨가 1백억원대로 밝힌 재산보다 크게 많은 점으로 미뤄 안씨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기위해 안씨의 거래처인 건영새마을금고의 안씨 계좌의 거래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북구청관내 등기소에 보관된 92년11월부터 93년6월 사이의 등록세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구속중인 양인숙씨(29·여)가 작성한 위조영수증 73장(영수금액 2억8백30만원)을 추가로 찾아냈다.이에따라 검찰이 추가로 밝혀낸 가짜 등록세영수증은 수배중인 조광건법무사 사무원 김승현씨(31)집에서 발견된 89장등 모두 1백62장(영수금액 3억3천8백여만원)으로 늘었다. 검찰은 또 분실된 91·92년도분 등록세영수증 가운데 위조된 것을 가려내기 위해 등기소 보관영수증과 구청에서 회수한 90·93년도분 등록세와 취득세 영수증에 대해 진위 확인작업을 벌였다. ◎“관련공무원 재산 압류”/최기선 인천시장,시민에 사과 최기선 인천시장은 16일 북구청 세무비리사건과 관련,『시민들의 고귀한 세금를 빼돌리는 범죄가 이뤄진 것은 참으로 죄송한 일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이같이 말하고 『이 비리사건의 범죄행위를 끝까지 파헤쳐 관련자는 엄중 처벌할 것이며 아울러 손실된 시민들의 세금을 환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최시장은 이어 『세금환수를 위해 시는 관련공무원들의 재산압류절차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하위직공무원들의 비리를 묵인하는 무사안일한 책임자도 도태시킬 방침』이라고 강한 비리척결의지를 밝혔다. ◎착복세금 환수 “산넘어 산”/일단 「증발한 영수증」 찾는게 최대 관건/깍아준 경우 범인·납세자 함께 물려야 인천 북구청의 세금착복사건의 파장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들이 착복했거나 깎아준 세금의 처리문제로 북구청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즉 세금은 낸 것으로 돼있으나 돈은 시금고로 들어가지 않고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5백만원의 세금을 내야할 사람이 공무원과 짜고 3백만원을 냈는데 이 공무원이 그돈을 횡령했다면 당연히 그는 3백만원을 내놔야 하지만 나머지 2백만원은 처음부터 이를 내지 않은 납세자들에게 받아내야만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없어진 영수증철이발견돼 일일이 대조를 한뒤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내고 얼마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처음부터 2백만원의 세금을 깎아줄 것을 공무원과 짜고 나머지 3백만원만 낸 사람은 공모한 사실을 이유로 2백만원을 추징할 수 있겠으나 처음부터 3백만원만 내면 되는줄 알고 있었던 시민이라면 일부 선의의 피해자일 수도 있으니 이 정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하는 번거로운 일도 해야한다.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안영휘씨등이 횡령한 세목은 취득세·등록세·사업소등록세등 3가지이며 91년도와 92년도 해당 영수증철의 총액수가 1천3백억원어치로 추정돼 이같은 작업을 하기란 여간 어렵고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영수증숫자로는 약1백만건이나 되기 때문에 이 가운데 횡령대상이 된 영수증이 1%만 된다고 할때 확인해야 할 것이 1만건이나 돼 관련자들이 2∼3년전 일을 일일이 기억할 리 만무한 상태에서 이는 엄두도 못낼 일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사라진 관련영수증철을 찾기가 힘든데다 이미 공무원들이 이를 폐기처분했을 경우 못거둔 세금을 다시 받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르완다 정부·반군 휴전협정 시작/격전지속… 임정 해외도피

    【키갈리(르완다) 로이터 AFP 연합】 르완다 정부와 반군은 30일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수도 키갈리의 유엔 사무소에서 휴전협상을 시작했다. 정부 대표인 마르셀 가친지 준장과 반군의 프랑크 무감바게 대령은 이날 협상에서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르완다지원단(UNAMIR)의 휴전안을 논의한다. 【키갈리·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르완다 임시정부는 수도 키갈리를 장악한 반군이 피란처인 인근 남부지역으로 진격할 태세를 갖춤에 따라 서부 국경지역과 국외로 도피했으며 40여만명의 난민이 피란길에 나섰다고 외교관들이 29일 밝혔다. 외교관들은 정부각료와 고위관리들이 28일 헬기와 육로를 이용,그동안 임시정부청사로 사용해 오던 키갈리남부 40㎞ 지점의 기타라마에 있는 구공무원대학을 떠나 자이르인근의 서부도시인 키부예와 남부의 부타레 등지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키갈리(르완다) 로이터 AFP 연합】 르완다정부군과 반군이 30일 수도 키갈리의 유엔사무소에서 휴전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반군측은 지타마라마을 인근의 정부군기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르완다반군은 이날 라디오방송을 통해 지타마라마을 인근의 나얀자기지에 있던 정부군을 몰아내고 이 기지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 「불륜경쟁」(외언내언)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부인」은 불륜의 고전으로 꼽힌다.의사인 남편과 함께 한결같이 되풀이되는 평범한 일상에 염증을 느낀 보바리부인은 젊고 신선한 레온을 사랑하지만 레온과의 사랑이 결렬되자 정열적인 로돌프와 사랑의 도피.로돌프에게 버림을 받자 다시 레온을 찾지만 남편이나 레온이나 결국 절대적인 사랑은 있을 수 없으며 그것은 단순한 범속의 연속일뿐이었다.그녀의 불륜은 가난과 가정파탄,사랑의 절망으로 인한 자살로 마감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부르주아생활에 대한 혐오감,꿈과 현실의 이율배반속에서 낭만을 추구하던 한 여인의 헛된 욕망이 어떤 비극적 결론을 맺게 되는가를 한눈에 보여준다. 건전한 남녀의 사랑은 드라마틱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아무런 재미도 제공하지 못한다.에릭 시걸의 「러브스토리」는 사랑을 위한 파란과 역경을 거쳐 어렵게 사랑을 성취하는 순간 여주인공이 죽게 된다는 결론 때문에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TV 아침드라마 시청률조사결과 드라마내용의 「불륜정도」에 따라 시청률 순위가 매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침시간대 주부들을 겨냥한 드라마일수록 사련·비련·불륜적 요소가 담겨야만 시청률이 높아진다.그러니 결국 「불륜경쟁」이 된다. 남편이 외도로 딴살림을 차리고 아내는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이혼을 원한다.또는 암선고를 받은 40대부인은 눈앞에 둔 죽음의 절박성이전에 그녀 남편을 둘러싼 삼각관계의 흥미로 조명된다. 물론 TV드라마는 공맹이나 도가의 윤리교과서는 아니다.유부남과 유부녀,유부남과 미혼녀등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무엇이든지 담을 수 있다.또 드라마의 소재선택은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도 있다.그러나 그 인물설정이 과연 보편타당하고 그 상황에 뚜렷한 명분이 있는가가 문제다.남편의 외도를 정당화하고 아내의 홀로서기를 은연중 부추긴다면 TV드라마는 건강한 가정에 조금도 유익하지 않다.
  • 남편외도 미화 드라마 늘고있다/TV3사,가을프로개편후 경쟁적 편성

    ◎KBS 「당신…」·MBC 「자매들」·SBS 「결혼」이 대표적/아침·저녁 가족시간대에 방영 “눈살”/“상식적 윤리관 벗어나” 시청자 항의전화 쇄도 외도하는 남편들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TV드라마가 늘고있다.비정상적인 남녀관계가 TV드라마의 단골소재인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지만 밤시간대뿐만 아니라 아침과 저녁8시대 가족드라마에서까지 공공연하게 다뤄지고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남편의 외도」가 등장하는 드라마들은 KBS­1TV 일일극「당신이 그리워질때」와 MBC­TV의 아침드라마「자매들」,SBS­TV의 월화드라마「결혼」등.「당신이 그리워질때」와 「자매들」에 등장하는 중·장년층의 남편들은 모두 수년전부터 아내 몰래 아예 「딴집」살림을 차리고 자식까지 둔 채 버젓이 두집살림을 하고 있다.그리고 「결혼」에서는 자신의 외도가 들통나자 도리어 부인에게 화를 내며 자신이 「딴전을 피우게 된」 원인이 아내에게 있다고 반전의 기세를 편다. 남녀간의 불륜은 흥미만큼이나 비난도 많이 받아온 예술의 고전적인 테마.그런만큼 남편의 외도가 드라마의 소재로 다뤄지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가을개편이후 새로 등장한 드라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 사안을 다루는 시각의 변화에 있다.최근 몇년동안 비교적 TV드라마 속에서 잠잠하던 「남편의 외도」가 가을개편이후 급격히 늘어난데다가 그것도 너무나 공공연하게,「이유있는 선택」처럼 한껏 미화되고 있다.더욱이 문제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고 겉으로는 교양도 있고 가정적인 남편들로 상황이 설정돼있어 비난보다는 상대방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방송비평가 김훈순씨는 『기존의 선정적이고 지나치게 화려한 드라마들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면서 방송사의 드라마들이 가족중심으로 그 패턴이 달라졌다.가족중심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가장의 외도가 있을법한 이야기로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김씨는 또 『자신의 아내보다 편하게 해주고 덜 똑똑한 순종적인 여성들과 외도를 하는 남편들이 빈번하게 그려지는 것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흔들리면서 여자의 역할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강한 여성들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추세에 대한 반작용으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의 이승정간사는 하루에도 몇통씩 주부시청자들로부터 항의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전화내용의 대부분은 불건전한 관계가 지나치게 미화 또는 합리화돼있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라고 소개했다.이씨는 또 『최근들어 남편의 공공연한 외도가 사랑이란 명목아래 새로운 선택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부쩍 많이 다뤄지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우리사회의 상식적인 윤리틀에서 벗어난 파격으로 지나치게 흥미위주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고 결혼에 대한 혼란과 함께 생활형태및 사회의식의 변화를 가져올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회의식과 성윤리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부부의 외도」가 그리 낯선것만은 아닌 상황이 되었다고 가정해도 거의 매일같이 TV를 통해 방송돼 외도가 「만성화」된다는 것은 결코 웃어넘길 문제가 아니다.특정한 사람들이 표를 사서 보러가는 영화와 TV는 매체의성격과 그 영향력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얼어붙은 사채시장(「실명경제」 열리다:5)

    ◎「검은돈」 불로소득 온상… 입지 치명타/부동산투기·해외도피 봉쇄가 급선무 사채시장의 요람 서울 명동.작년까지만 해도 땀흘리지 않고 앉아서 짧은 기간에 막대한 불로소득을 누린 곳이다.이때문에 연간 7조∼8조원으로 추산되는 「검은 돈」이 몰려들었다.고수익을 노리는 사채전주들과 급전을 구하려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중개업소들이 2백여개나 문을 열고 호황을 누리던 곳이다. ○연 7∼8조원 몰려 그러나 지금은 옛날 얘기가 돼버렸다.「고려상사」「오복성」「대양실업」….도무지 알쏭달쏭한 이름의 간판들이 내걸린 사채 중개업소사무실은 대부분 지난 13일부터 문이 굳게 잠겨 있다.일부 문을 열어놓은 업소들도 하루 종일 전화만 몇통 걸려올뿐 찾는 사람이 없다.공금리의 2∼3배 수준에도 돈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던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렸던 예전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전주들 대부분 잠적 적게는 2억∼3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던 사채전주들도 일시에 종적을 감췄다.명동에서 10억∼20억원을 굴리는 전주는 「중치」로,1백억원대가 넘어가면 「두치」로 통한다.이들은 대부분 실명제 실시가 발표되면서 장기(보통 1∼2개월)휴가체제에 들어갔다.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동안 손쉽게 벌어들인 돈으로 오락과 휴식을 즐기면서 또다른 도피처를 찾아내기 위한 궁리에 몰두할 것이다.명동이 이들에게 더이상 안식처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사채전주들은 「검은 돈」을 은행·단자회사 등 제도금융권에 보관해두고 고금리로 사채시장에서 운용해 왔다.만약에 대비,계좌당 1억∼2억원씩 서너개에서 수십개의 가명 또는 차명계좌로 나눠두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이같은 신중함이 일거에 쓸모없게 됐다.전주들의 복잡한 자금거래 내용이 어항속의 물고기처럼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금줄이 끊어진 중개업자들도 명동을 떠나야 하기는 마찬가지다.중개업소들은 평균 5곳중 2곳 꼴로 문을 닫아 사실상 폐업상태다.문을 열어놓은 곳도 자금중개보다는 사태파악과 정보수집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명동의 사채중개업자 J씨는 『일부 중소기업에서 1억∼2억원정도의 소액 자금융통에 관한 문의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하루 거래액이 과거의 10%수준에 불과해 전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사채시장 규모는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지만 대개 7조∼8조원으로 추정된다.총통화 1백조원의 7∼8%를 차지하는 규모이다.사채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72년의 사채동결당시에는 당국에 신고된 것만 3천4백56억원으로 당시의 총통화 1조2천3백억원의 28%에 달했었다.그이후 사채시장 규모의 절대액은 계속 늘어왔지만 전체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그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특히 새정부가 출범하고부터는 사정활동이 강화되면서 작년에 비해 절대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실명제는 사채시장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와 한은관계자들은 금융실명제가 정착되면 사채는 대부분 제도금융권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실명제 성패의 변수 실명제이후 사채자금이 어디로 흘러갈 것이냐는 실명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이다.사채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부동산등의 실물투기와 해외도피,제도금융권으로의 흡수,개인금고나 장롱속으로 들어가는 퇴장의 네가지 경우 이외에는 없다. 실명제이후 현재까지 부동산투기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조짐은 발견되지 않는다.그러나 앞으로 은행에 묶여 있는 자금들이 풀려나오게 되면 부동산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기근절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도피의 경우 휴대 또는 송금은 쉽게 발각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기업들이 수출입 가격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빼돌릴 수 있다.퇴장의 경우는 이익추구에 가장 민감한 사채자금의 속성상 금리와 인플레 차액만큼의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간 퇴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채자금의 제도권흡수 여부는 결국 실물투기와 해외도피 수단을 얼마만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 아내구타 61%가 결혼직후/여성의 전화 조사

    ◎남편 음주때 발생 32% 남편의 아내구타는 결혼전부터 시작되어 결혼직후에 본격화되며 대부분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의전화(대표 이문우)가 금년 1월초부터 3월말까지 접수,처리한 1천34건의 구타관련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편의 아내구타가 시작되는 시기는 결혼전이 10.9%,결혼직후 60.9%,결혼 1년후부터가 27.5%로 나타났다. 또 음주상태에서의 구타가 전체의 32.2%를 차지했으며 구타 남편 가운데 25.8%가 말대꾸를 구타이유로 들었다. 구타방법으로는 「닥치는대로 때림」이 32.2%,「흉기사용」과 「손으로 때림」이 각각 25.8%,「목조름」이 5.3%였으며 구타후에는 용서를 빌거나(25.8%),잘못이 없다는 식의 태도(23.5%),외식이나 선물공세(13.6%)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편의 외도와 관련,상담자의 30.1%가 결혼 1년내에 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으며 남편의 외도상대로는 유흥업소 종사자(23.5%)와 직장내 미혼여성(19%)을 꼽았다.
  • 배우자외도,고금의 고민이라(박갑천칼럼)

    얼마전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거짓말 연구가인 사회학자 페터 슈티그니츠 교수의 한 주장이 외신으로 전해진바 있다.독일의 잡지에 기고한 내용인데 그 가운데 남성의 경우 결백과 사랑의 맹세는 85%가 거짓말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슈티그니츠 교수의 이 설은 「사내란 믿을게 못된다」는 우리네 속설과도 궤를 함께 한다는 인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스토예프스키가 여행중에 그의 부인에게 했다는 편지도 한번쯤 생각해 봄직 하다.『…당신에게 천번의 키스를 보내오.천번의 키스는 틀림없이 할수 있겠지만 당신의 편지 속에 쓰인 천만번의 키스란 말은 분명 거짓이라 생각하오…』라고 썼던 그 편지.「85%」설에 의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도 그 여행중에 다른 여성과 「천번의 키스」를 나누는 가운데 그 아내에게는 가짓부리 편지를 썼던 것인지 모를 일이다. 「85%」설이 무색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조선조 초기 정난공신(정란공신)1등으로 연산군(연산군)에 봉해지는 양효공 김효성(양효공 김효성)이 그런 사람이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많았고또 그런만큼 부인의 시새움도 대단했던 듯하다.어느날 밖에서 돌아오던 그는 부인의 자리 옆에 놓인 검정물 들인 모시 한필이 눈에 띄었다.어디다 쓸 것이냐고 묻자 부인이 대답한다. 『대감이 여러 첩한테 빠져 본처를 원수같이 대하기 때문에 나는 결연히 여승이 될 마음으로 이것을 물들여 놓은 것입니다』 이에 대한 「바람둥이 남편」의 대답은 이러했다.­『(웃으면서)… 내가 호색하여 여기(여기)·여의(여의)로부터 양가(양가)의 여자·천한 여자·코머리(현수)·바느질하는 종 할것 없이 얼굴이 뱐뱐하기만 하면 사통(사통)하여 왔으나 여승에 이르러선 아직 가까이해본 적이 없소.그대가 여승이 된다면 이건 내가 바라던 바이오』.바람둥이란 본디 넉살이 좋다던가.「청파극담」(청파극담)에 나오는 얘기이다. 하기야 사내들 바람기는 신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던가.그리스 신화에서의 최고신인 제우스만 해도 그렇다.그는 스파르타왕의 아내 레다의 미모에 반한다.레다는 여름날 오후 깊은 숲속우물에서 목욕하는 것이 취미였다.제우스는 그 우물에 떠있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와 교접한다.헬레네는 이 결과로서 태어난 절세의 미녀였다.제우스의 「권리남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남편 암피트뤼온과 행복하게 사는 정숙한 아내 알크메네까지 탐한다.그래서 싸움터에 나간 남편으로 변신하여 침실로 침범한다.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이 관계에서 탄생한다. 「사랑의 전화」가 지난 한햇동안 전화상담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가 알려졌다.그에 의할 때 부부문제가 가장 많았고 부부문제 가운데서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2.2%).고금에 변함없는 바람기.다만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아내의 바람기로 고민하는 남편의 경우도 있는 것이리라.
  • 신춘문단에 페미니즘소설 붐/박완서·이경자·윤명혜씨 등 잇달아 출간

    ◎여성시각서 바라본 여성문제 작품화/남아선호사상·이혼·외도 등 주제 다양 문학을 비롯해 연극·영화등 문화전반에 걸쳐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여자로 말하기,몸으로 글쓰기」라는 부제로 출간된 「또 하나의 문화」 제9호가 페미니즘문학에 관한 글들을 집중 게재했다.편집방향과 판형을 바꿔 재창간한 「사회평론」2월호도 「영상시대의 페미니즘」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또 하나의 문화」 최근호에서는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지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두 여성작가­박완서 양귀자­의 소설을 분석한 글들을 싣고 있다.조은교수(동국대)는 박완서씨의 자전적 성장소설을 조명한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라는 글을 통해 격변의 시대를 산 한 여성작가의 꾸밈없는 삶의 기록이 갖는 의미를 찾았다. 이 작품은 결국 「작품성의 평가 운운」하는 차원을 뛰어넘었다는 조교수는 특히 이 소설에서 눈에 띄게 묘사된 부분은 작가의 어머니 모습으로 보았다.그 시대 여성들을 지배해온 삶의 구조와 복합성과왜곡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 예로 소설속의 어머니가 아들의 전향과 개종을 「일부종사」라는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와 연결시켜 정색하고 있는 장면등을 들었다. 이소희씨(한양여전 강사)는 이어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계기로 페미니즘 문학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했다.그는 『토론없는 시대에 여성주의소설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작품은 남성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를 가진 사람이 곧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통념을 확인시키고 독자들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하는 악영향도 함께 비판했다. 「또 하나의 문화」와 「사회평론」이외에도 여상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낙태를 다룬 박완서의 중편소설「꿈꾸는 인큐베이터」,아내의 외도(?)를 다룬 이경자의 신작소설「혼자 눈뜨는 아침」,여성의 홀로서기등을 다룬 윤명혜의 「여자가 여자에게」와 두행숙의 「길들여진 고독」등이 그것이다.박완서씨는 「현대문학」1월호에 발표한 중편소설 「꿈꾸는 인큐베이터」에서 낙태문제를 통해 남아선호사상과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 자신이 또 다른 여성에 대한 가해자라는 사실을 다뤘다.비록 여성들이 그 행위의 주체자일지는 몰라도 남편들 역시 낙태의 공범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낙태가 단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이경자의 장편소설「혼자 눈뜨는 아침」은 아내로서 또 어머니로서 「충실한」삶을 살아오던 여인의 이야기다.주인공 태경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부덕」으로 박제된 자아,그래서 정체되어있던 「자기」를 발견하고 「사랑」을 통해 한 인간으로 세상앞에 서고자 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중견작가 윤명혜씨의 자적적 소설「여자가 여자에게」는 박완서의 「‥싱아‥」와 마찬가지로 소설속에 드러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생활과 의식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실체와 그속에서 한 여성이 자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행숙의 첫 장편소설「길들여진 고독」은 진정한 사랑이 결여된 결혼을 경멸하는 여주인공 강문이가 자기중심적이고 무절제한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의 오랜 꿈인 미술공부를 위해 독일유학길에 올라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들 작품의 주제들은 다양하지만 모두 다양한 여성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 “건축주·관계공무원 사법처리”/우암아파트 붕괴

    ◎설계도 분석… 부실시공 결론/시신 1구 더 발굴… 희생 28명/이재민수용 가건물 월말까지 신축/전국서 성금·성품 줄이어 【청주=임시취재반】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화재·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청주지검과 청주경찰서는 9일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아파트건축설계도면과 건축구조물등을 정밀 감정,분석한 결과 부실공사에 따른 사고였을 가능성이 가장높은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건축주등 관계자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우암상가아파트의 건축주가 건축허가서상에 나타난 최계일씨(59)등 2명외에도 또다른 6명의 공동투자주가 더 있고 건설면허를 빌려 전문기술도 없이 건물을 지은 사실을 밝혀내고 공동투자참여자들과 건설면허대여자등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11시50분쯤 발굴현장에서 그동안 실종자로 알려진 신면식씨(54·상업·나동 308호)가 숨진 시체로 발견돼 이번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수사◁ 검찰은 건축허가서상에 나타난 우암종합시장(주)의 대표인 최씨와 이사장 이상연씨 이외도 대주주격인 이윤성씨를 비롯 안홍철(70),이진하(69),김형래(43),신요섭(58),황숙희씨(41·여)등 6명의 주주가 2천만원에서 4백만원씩을 투자해 우암상가아파트를 건립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8명의 주주들은 지난 81년 8천만원을 공동투자해 8만주로 된 주식을 투자비율대로 나눠 가진뒤 일반인에게 지하상가및 아파트를 분양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당시 아파트상가 자재과장이었던 송태홍씨(51)를 이날 상오 다시 불러 조사한 결과 우암상가대표인 최씨와 이사장 이씨가 신흥건설 명의를 빌려 건축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회사 대표 최무근씨(76)와 당시 총괄과장 조형래씨(53)등을 상대로 면허대여 여부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원인 규명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주건축사협회측은 현장에서 수거한 72개의 LP가스통에 잔류가스가 없는 점등을 들어 화재로 인한 건축물의 기둥균열에 의한 붕괴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자사법처리◁ 청주지검은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원인이 부실공사에 따른 붕괴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건축주등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맡고 있는 형사1부 강정일부장검사는 『부실공사에 따른 사고로 확인될 경우 과실치사상죄등의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것이며 대상자는 건축주 최씨등 건축관계자와 부실시공을 막지 못한 관계공무원과 감리자등 5∼6명선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면허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신흥건설 관계자는 건설업법위반죄에 해당되나 공소시효 기간인 10년이 이미 지나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례◁ 28명의 사망자 가운데 19명에 대한 장례행사가 이날 상오 청주의료원과 리라병원,청주병원,충북대부속병원등 시신이 안치돼있던 병원별로 치러졌다.이른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행된 영결식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친지 조문객등이 참석,졸지에 참변을 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이날 장례를 치른 19명 가운데 16명은 화장됐고 나머지 3명은 선산등에 매장됐다. ▷성금 및 이재민대책◁ 사고이후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지방언론사등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성금품이 답지해 9일 현재 청주시청의 2백70건 3억8천3백만원을 비롯,총5백53건 10억9천8백65만8천여원의 성금과 의류·식품·의약품등 5천9백85건의 성품이 접수됐다. 붕괴사건 수습대책본부는 이재민 수용을 위해 내무부 지원금 7억원으로 우암동360등 3개소의 어린이놀이터에 13평형 규모의 가건물 70가구분을 이달말 까지 신축키로 했다.
  • 외도남편 둔기 살해

    27일 상오 1시20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2동353 나송균씨(42·직업안내소장) 집 안방에서 나씨의 아내 심경자씨(32)가 둔기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이날 남편이 귀가해 옷을 갈아입을 때를 기다려 이불 속에 미리 감춰뒀던 둔기로 남편의 뒷머리를 3∼4차례 내리친 뒤 흉기로 목부위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심씨는 경찰에서 남편의 외도가 심해 최근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이 심한 구타와 함께 자신의 머리를 강제로 깎아버리는 등 행패를 부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제주숨결지키기 “사투리축제”연다(지역문화)

    ◎오는 10월 「한라문화제」기간중 실시… 매년 정례화키로/학생·일반·재외도민 대상 말하기대회/지역작가의 희곡 이용한 연극경연도 표준말에 묻혀 점점 잊혀져가는 제주도 사투리를 지켜나가려는 50만 제주도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제주도가 제주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초·중·고교생과 일반인,일본에 사는 재외제주도민등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범제주도민들 위한 「사투리축제」를 한라문화제 기간중에 따로 마련,오는 10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키로 하고 이를 한라문화제 정례행사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제주도민들의 문화축제차원을 넘어 한라의 숨결을 가르치는 「뿌리」교육의 장으로 한라문화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제주도의 의도는 사라져가는 옛것을 안타까워 하던 50만 제주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허문익 도교육청 초등장학과장은 『교통수단과 통신의 발달,표준어교육으로 제주사투리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조상들의 혼이 깃든 제주사투리를 찾아내고 이를 후세들에게 바르게 전승시켜 그 맥을 잇고자 한다』며 이같이 색다른 축제를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투리축제」는 「제주 사투리 말하기대회」와 「제주사투리 연극경연」으로 나눠 실시된다. 「제주사투리 말하기대회」는 학생부·일반부·관광부·교민부로 나눠 치러진다.참가자들은 7분동안 제주사투리만으로 제주도 고유의 전설·속담·풍속이나 제주도 자랑거리를 소재로 한 이야기거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어야 한다.이 경우 대회개최의 취지에 맞게 발음과 어휘 억양등 사투리구사력에 중점을 둬 심사하게 된다. 「제주사투리 연극경연」은 연극이라는 공연매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보다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그리고 기성세대들에겐 사투리로만 된 연극관람을 통해 색다른 맛을 접해볼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경연은 지역작가의 발굴이라는 차원에서 제주지역작가의 희곡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표준어로 씌여있는 다른 지역작가의 작품을 선택할 경우,대사를 순사투리로 고쳐 공연토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민의 생활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초·중학생의 경우 30분내외,고등학생의 경우 40분내외의 단막극이면 되며 심사비중은 극중에 사용된 사투리 어휘량과 구사력등에 주로 두게 된다. 제주도 사투리는 섬이라는 지리적인 특성때문에 외지와의 접촉기회가 적어 옛 고어가 상당수 그대로 남아있고 특히 「ㅇ·ㄱ」받침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예를들어 「여기 와서 보고 가라」를 제주도 사투리로는 「영 왕 방 가라」가 돼 대부분의 외지인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교육청은 이번 축제가 제주사투리 원형의 보존과 사투리보급이라는 당초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난달 말 축제의 의의와 내용을 소개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으며 지역향토학자들을 초빙,자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향토문화의 보존·계승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이런 축제가 고유의 특성을 되살리는 새로운 지역문화축제의 한 형태로 확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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