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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불륜의 대가/육철수 논설위원

    철학가 소크라테스는 외도를 하다가 아내(크산티페)에게 들키는 바람에 평생을 쥐여살았다고 한다. 허구한 날 크산티페의 잔소리에 시달리던 그는 지성미 넘치는 옛 애인 소라레테에게 마음이 이끌려 남몰래 자주 만났다. 그런데 어느날 한적한 산기슭에서 그만 선을 넘고 말았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잠옷을 갈아 입는데, 성기에 마른 나뭇잎이 붙어 있는 게 아닌가.‘아이쿠나!’ 싶었지만 때는 늦었다. 그의 행동거지를 유심히 살피던 크산티페가 그걸 본 것이다. 아내는 노발대발하면서 그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결국 그 놈의 야속한 물증, 나뭇잎 한 닢 때문에 소라레테와의 육체적·정신적 관계를 실토했으며 죽을 때까지 불륜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한다. 성인(聖人) 반열의 소크라테스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불륜이고 보면, 장삼이사 갑남을녀야 일상의 고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지 일부일처제의 정신과 도덕에 위배되는 불륜은 세월이 흘러도 달라진 건 없다. 인간사회가 지속되는 한, 이성(異性)을 향한 본능을 도덕과 윤리, 법과 관습으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일은 아닌 듯하다. 행동규제를 일탈하는 불륜에는 으레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본인이 윤리적·법적 대가를 치러야 함은 논외로 쳐도 불륜 상대에게 물질적 대가도 흡족하게 줘야 한다. 연령·정력 불균형의 혼외남녀가 몰래 만나려면 돈많은 자가 상대에게 뭉칫돈이나 아파트쯤은 사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아버지(사망)가 불륜의 대가로 내연녀에게 사준 아파트를 상속권자인 아들이 돌려달라고 했다가 망신을 당한 판결이 나와 화제다. 아버지는 아파트를 주면서 못내 아까웠던지, 아들 이름으로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법원은 “(아버지가)불륜관계를 지속하는 대가로 사준 아파트”라며 “불법의 원인에 의한 증여는 돌려 받을 수 없고 근저당권도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불법 증여이긴 하나, 아파트를 ‘꽃값’으로 준 것이니 넘보지 말라는 얘기다. 재산을 주체 못해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불륜을 실컷 즐기는 대가로 준 아파트에 ‘딱지’를 붙여놓아 자식까지 창피 주고 떠난 그 아버지의 심술이 참 고약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남편 외도 맞바람 피워라”

    비운의 ‘퍼스트 레이디’ 미국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동서에게 보낸 ‘맞바람 조언’ 편지가 공개됐다. 그녀는 저격당한 남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편지는 재클린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부인이자 동서였던 조앤 베넷 케네디에게 보낸 것이다.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4일 재클린이 조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보처럼 살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재클린은 편지에서 “금지된 과일이 더 매혹적인 법이며 남자가 한 집에서 같이 사는 아내와 깊이 있는 관계를 가지려면 진정한 남자로 훨씬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클린은 “노예와 바보를 빼고 어떤 여성이 남편의 바람기를 참아내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내로 머물러 있으며, 남편을 걱정하고, 선거 캠페인 때에는 개처럼 일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동서에게 “당신도 남자친구 수첩을 두고 매일 밤 아내와 자식이 딸린 이런 저런 남자에게 전화를 걸며, 밖에 있을 때는 그곳으로 그를 불러내라.”고 맞바람 전략을 권했다. 71세인 조앤은 케네디 의원과의 사이에 자녀 3명을 두었지만 1982년 ‘남편 바람기’를 이유로 이혼했다. 재클린의 편지는 당시 쓰레기통에 버려졌지만 케네디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보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누라도 참다못한 목사님「프리섹스」

    마누라도 참다못한 목사님「프리섹스」

    『「섹스」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부르짖으며 처자를 버려두고 놀아나던「카사노바」목사가 아내의 고발로 쇠고랑을 찼다. 광주(光州)시 모 종합병원의 목사 박형주(朴炯柱·31)씨가 성직자(聖職者)에서 성직자(性職者)로 둔갑한 이야기. 결혼하자 남편 소행알고 호소하고 설교도 했으나 62년 충남 대전시 D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모 신학교 3학년에 편입, 성직자로서의 교육을 마친 다음 광주 제중병원 원목으로 근무하던 박형주(朴炯柱)목사는 65년 8월14일 충남 대전시에 있는 어느 외국인 선교사 집에서 현재의 부인 허(許)모여인(29)과 찬물 한그릇을 떠놓고 문자그대로 재건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하기전 넘지 못할 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식을 올려야만 했던 허여인에게 박목사의 달콤한 속삭임은 모두 진실로만 들렸다. 그러나 두사람의 결합은 식을 올리자마자 먹구름이 일기 시작. 결혼을 하고 난 뒤 허여인은 박목사의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아버린것. 그러나 허여인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이제부터 새출발하면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나 박목사의 여자관계는 날이 갈수록 더욱 난잡해지기만 했다. 허여인은 만인의 귀감이 돼야 할 목사로서의 몸가짐을 조심하라고 충고도 하고 성경에 있는 귀절을 들려주며 성직자의 길을 지키기를 애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자와 놀아나는데 맛을 들인 박목사 귀에 아내의 설교가 들어올리 만무. 식모 손대고 홍등가 출입 놀아난 이야기 자랑삼아 법무부 대전소년원 원목으로 2년동안 일하다 67년 11월25일 종합병원의 목사로 직장을 옮기고 나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내가 친정에 가고 집을 비운새 박목사는 식모 이경순양(당시16·가명)을 자기 방으로 조용히 불러들여 가까이 앉히고는 변태적인 장난을 강요했다. 질겁한 이양은 얼마뒤 그 집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박목사의 추태는 이 사실만이 아니었다. 그는 1주일에 한두번은 홍등가를 드나들어야 직성이 풀릴만큼 정력(?)이 왕성한 사람. 박목사가 의외로 한달 동안 아내에게 접근하지 않기에 수상하게 생각한 허여인은 그 이유를 따졌다. 끔찍한 대답-『성병에 걸렸다』고 고백을 하더라는 것. 허여인은 남편과 같이 약을 먹어가며 속죄의 뜻으로 기도했단다. 그러나 박목사는 구약성서를 아내에게 그릇되게 풀이해 들려주며「섹스」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자기 멋대로의「프리·섹스」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허여인은 남편의 외도를 원망하지만은 않았다. 『내가 아내로서의 구실을 다하지 못한것이 아닌가』하고 여러모로 남편시중에 신경을 쓰며 남편이 마음돌릴 날을 기다렸다. 그런데 박목사는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놀아난 이야기를 자세한 부분까지 아내에게 고했다. 이럴 때마다 허여인은 회개하라고 타이르며 함께 손을 모았다. 남편의 마음은 점점 믿을수 없이 변해갔다. 남편의 퇴근시간은 점점 늦어졌다. 마음이 돌아설 기미는 전혀보이지 않았다. 허여인은 마침내 남편에 대한 희망을 단념했다. 마음을 모질게 먹고 남편의 꼬리를 잡기로 결심했다. 병원교회 목사를 기화로 입원한 아가씨 환자하고 마침 3월22일은 박목사의 생일. 준비 해놓은 보람없이 새벽3시가 되도록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이 양반이 이젠 자기 생일도 몰라 볼만큼 여자에 미쳤구나』- 새벽4시가 넘어서야 남편이 돌아왔다. 날이 밝기만 기다렸다. 날이 새자 다그치는 아내에게 박목사는 근무하는 병원5병동 17호실에 있었다고 고백. 허여인은 부리나케 17호실로 뛰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예감은 들어 맞았다. 얼굴이 예쁘장한 정복숙(鄭福淑·23·광주시 산수동74)이「베드」에 누워있었다. 알고본즉 정양은 3월 10일 결핵으로 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는 중. 정양이 입원한 첫주일에 설교에 나선 박목사는 병원부속교회에서 정양과 눈이 맞은것. 이날부터 박목사는 17호실을 자주 드나들게 됐고 서로 친숙해졌다. 자주 만나면 정들게 마련. 허여인은 4월10일 밤 늦게 돌아온 남편의 목에서「키스·마크」를 발견하고 누구와 놀아났는지 따지자「미스」정이라고 고백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빌었다는 것. 그런데 그 날 밤 남자의 목소리를 빌어『정양이 음독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한 인간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허여인은 할수없이 남편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6시쯤 돌아온 박목사는 정양이「세코날」을 먹고 중태에 빠졌더라고 아내에게 능청을 부렸다. 그것도 말짱한 연극이었던 것. 정양에 미쳐버린 박목사는 정양과 함께 병원을 나와 광주시 충효동 무등산 기도원으로 밀회장소를 옮겼다. 서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마음껏 즐겼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전북 정읍군 내장사로 사랑의 보금자리를 바꿨다. 박목사의 머리에서 가족은 이미 사라졌고 오직 정양뿐. 이때부터 그는 퇴근후 거의 집에 돌아온 적이 없었다. 『우리가 처음 일을 저질렀을때 어느쪽에서 먼저 한것도 아니었고, 둘이 서로 진실했기에 진실을 토했을 뿐이에요. 단 한번 뿐이었읍니다. 그걸로 모든게 이뤄졌고 더욱 진실해졌읍니다』정양의 알쏭달쏭한 첫날밤 고백. 『목사의 직을 내놓고 인간으로 살고 싶습니다. 인간이 되기위해 사랑을 찾은 것입니다. 서로 울고 몸부림치며 사랑을 했읍니다』 이것은 박목사의 인간적(?)인 고백. 그들은 모든것을 등지고 무등산장 아래 깊숙한 원효사에 도피하기로 결심. 지난 4월29일 밤 10시쯤 입산하여 5월4일까지 마음껏 단꿈을 꿔오다 허여인의 끈덕진 추격에 덜미를 잡혀 결국 쇠고랑을 찬것. [선데이서울 70년 6월 14일호 제3권 24호 통권 제 89호]
  • 내연남 5000만원 배상판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을 심란하게 한 어머니의 내연남이 거액의 손해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 52단독 견종철 판사는 12일 “아내를 유혹해 그 여파로 딸이 수능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게 된 것에 대해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A씨가 아내의 내연남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B씨가 아내를 유혹해 가정불화를 초래, 딸이 지난해 수능에서 실패해 재수하게 됐고 이후 작은딸도 고3 수험생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방황하게 됐다.”는 A씨의 손해배상 청구 원인을 그대로 인정했다.큰딸은 수능을 앞둔 지난해 어머니의 외도를 눈치채고 어머니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큰딸은 특히 어머니와 B씨를 모텔까지 몰래 따라가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른 뒤에는 호프집에서 어머니와 B씨의 공개적인 애정 표현을 목격하기도 했다.A씨는 “결혼생활이 파탄난 데다 딸이 재수하게 된 것은 쾌락을 위해 수험생의 어머니를 유혹한 B씨의 불법행위 때문”이라며 소송을 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36.5℃의 사랑, 400㎖의 기적

    36.5℃의 사랑, 400㎖의 기적

    ”생명의 나눔, 헌혈” 간호사 김혜란 씨(22세)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교통사고, 화상 등의 사고로 출혈이 심한 환자가 수시로 발생하는 중환자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피가 모자라면 속수무책으로 기다려야 한다. “헌혈은 보험이에요. 언제, 어디서 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잖아요. 제가 헌혈한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믿어요. 또 저도 언젠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이것이 그가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이유다.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죠… 헌혈 “가족이 수혈을 받는다 생각하시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환자의 입장에서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혈액을 받는 거니까요. 최근에 병을 앓았거나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으세요?” 회기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정미옥 씨(39세)는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문진問診을 한다. 오전 내내 한적하던 ‘회기 헌혈의 집’엔 오후가 되어서야 헌혈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헌혈등록카드를 작성하고 문진을 마친 헌혈자들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선글라스와 콧수염, 범상치 않은 용모의 이정완 씨(29세). 록밴드 ‘링크’에서 베이스를 치는 뮤지션이란다.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다가 달력을 보고 헌혈할 때가 지난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 “예전엔 이유 없이 나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헌혈을 시작한 거죠. 지금은 습관이 돼서 안 하면 오히려 답답해요.” 대학생 이현웅 씨(25세)는 오늘이 50번째 헌혈을 하는 날이다. 만 16세 생일이 지나자마자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현재까지 등록헌혈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헌혈은 일석삼조의 일이다. 채혈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며, 여가를 활용한다. 요즘엔 헌혈의 집의 시설이 개선되어 헌혈을 하면서 만화책도 보고 음료수를 마시며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에 왔을 땐 주사 바늘도 두꺼워 보이고, 이거 뭐 호스를 꼽나, 하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났어요. 근데 지금은 아주 편해서 놀러 오듯 헌혈하러 와요. 이래서 헌혈은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검사, 제제, 공급 회기 헌혈의 집에서 채혈된 피는 혈액 박스에 보관되어 8시간 안에 동부혈액원으로 옮겨진다. 오후 무렵 동부혈액원 검사실은 혈액 샘플 검사가 한창이다. 혈액형 검사, 매독, 에이즈, B형 간염 등 다양한 검사가 이뤄지는데, 혈액의 수명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날엔 결과가 나와야 한다. 몇 해 전 수혈사고가 터진 후로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검사실의 최경진 씨(37세)는 마음고생이 많았다. “잘못한 경우에 처벌을 받기는 하지만 모든 혈액이 그런 것은 아니에요. 잠복기 혈액 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핵산증폭검사NAT를 새로 도입했는데, 현행 제도에서는 가장 선진화된 방법이죠. 저희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혈액 검사와 동시에 오후 4시 반부터 수혈을 위한 적혈구, 백혈병 치료를 위한 혈소판, 혈우병 환자를 위한 신선동결혈장 등으로 혈액을 분리하는 제제製劑 작업이 시작된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혈액은 공급실 냉장고에서 보관되었다가 다음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판명되면 병원으로 나간다. 신청한 순서대로 공급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도 있다. 공급실의 송창면 씨(35세)는 먼저 신청한 병원에 양해를 구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먼저 보내기도 했다. “혈액이 부족할 땐 참 곤란해요. 한번은 환자의 보호자가 여기까지 찾아와 울며불며 부탁을 하시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혈액을 구해드려야 했어요. 그때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의 생명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수혈 “큰 교통사고가 나서 응급 수술을 할 경우엔 많게는 20~30개(1개 400㎖) 혈액을 써요. 그땐 보호자들이 헌혈자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한 관계자는 혈액원으로부터 필요한 혈액의 70% 정도만 제공받는 수준이라 항상 혈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더라도 수술 후 2~3일에 한 번씩 혈소판을 맞아야 하는데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힘겨운 투병 과정, 엄청난 치료비와 더불어 혈소판을 구하는 일은 그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김지숙 씨(39세, 가명)는 얼마 전 골수이식을 받은 초등학생 아들의 병실을 지키고 있다. 아이의 생명줄인 혈액을 구하는 고생은 여전하다. “친구들도 두 번은 못 부르겠더라고. 한번은 아픈 아이가 자기 입으로 혈소판 구해달라고 얘기하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2개월 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딸을 둔 이미숙 씨(43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어요. 피는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잖아요. 사람이 움직여 나눌 수밖에 없어요.” 그들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시름으로 누워 있다가도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혈소판 얘기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 애간장을 태운다. 이런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초조한 마음을 이성원 씨(37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 이제는 거의 완치된 상태지만 투병 기간의 고통을 떠올리며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골수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누구보다 진해졌다. “다른 사람의 피가 몸속으로 들어올 때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까요…. 몸이 화해져요. 생명이 들어오고 있구나, 느낄 때면 몸이 찌릿찌릿 놀라 움직이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내가 다시 살아나고 있구나!” 우리나라 헌혈자 수는 최근 3년간 2003년 253만 명에서 2005년 227만 명으로 약 10.3%가 줄어들었다. 2005년 기준으로 19만 명의 등록헌혈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3만 1천여 명만이 4회 이상 헌혈에 참여했다. 2006년 8월 6일 하루, 전국 2,332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적혈구 농축액의 적정 재고량은 약 3만 3천여 개인데, 현재 1만 4천여 개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적십자에서는 전국 16개의 혈액원과 99곳의 헌혈의 집, 107대의 헌혈 차량을 운영하며 헌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혈액관리본부 02-3705-3705 서울 중구 남산동 3가 32 | 서울 중앙혈액원 02-6711-0114 서울 강서구 염창동 280-17 | 남부혈액원 02-570-0600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7 | 동부혈액원 02-952-0322~8 서울 노원구 상계6동 764 | 서부혈액원 02-2600-5400 서울 양천구 신월2동 472-1 | 부산혈액원 051-810-9000 부산 부산진구 전포3동 362-5 | 대구 경북혈액원 053-605-5610~18 대구 중구 달성동 147-2 | 인천혈액원 032-815-0631~4 인천 연수구 연수3동 581 | 울산혈액원 052-245-2982~4 울산 중구 성안동 872-5 | 경기혈액원 031-220-8500~7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1015-6 | 강원혈액원 033-269-1000 강원 춘천시 퇴계동 862-3 | 충북혈액원 043-253-2654~5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15 | 대전 충남혈액원 042-623-2166~8 대전 대덕구 송촌동 294-6 | 전북혈액원 063-270-58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209-18 | 광주 전남혈액원 062-600-0600 광주 남구 송하동 127-4 | 경남혈액원 055-262-5161~4 경남 창원시 용호동 4-4 | 제주혈액원 064-758-3504~5 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266-1 수혈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혈소판, 혈장만 뽑아서 채혈할 수 있다? Yes. ‘헌혈’하면 일반적으로 일정량의 피를 뽑아내는 ‘전혈全血’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성분채혈’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혈장 또는 혈소판 성분을 채혈하는 헌혈을 말한다. 회복이 늦은 적혈구를 되돌려받으므로, 남성에 비해 철분 보유량이 적은 여성도 부담이 없다. 전혈보다 회복이 빨라 2주에 1번 정도 참여할 수 있다. 2. 혈액도 수입한다? Yes. 수혈용 혈액은 국내에서 헌혈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수입하는 혈액은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이는 ‘분획分劃용 혈장’이다. 이는 미국, 중국,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하며, 화상이나 환자 회복에 사용되는 알부민, B형 감염, 혈우병 치료 등의 의약품 원료로 쓰인다. 3. 헌혈증으로 수혈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Yes. 병원에서 수혈받은 환자가 진료비를 계산할 때 헌혈증을 제출하면 일정한 한도 내에서 진료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전혈 400㎖를 수혈받아 51,891원(수혈 수수료:주사료 외 3개 검사료 포함)을 내야 할 경우, 헌혈증 1매에 대한 보상 한도는 건강보험 적용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 20%이므로 10,378원이 된다. 4. 수혈 1순위는 사고로 인한 대량 출혈이다? No. 헌혈 혈액제제 사용량 상위 10개의 질병을 알아보면, ‘급성 백혈병’이 42%로 전체 사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어 림프 및 비非급성 백혈병 15%, 각종 암 13.5%, 간 질환 9.5%, 외과 수술 7.5%, 적혈구 질환 6.9%, 기타 질병 3.6%, 위장관 출혈 2% 순이다. 내가 헌혈 부적격자라고? 누구나 한 번쯤 헌혈을 하러 갔다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허탕치고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드는 당황스러움. ‘내가 헌혈 부적격이라니. 이렇게 건강한데?’ 헌혈을 할 수 없는 몇 가지 사례를 뽑아보았다. 1. 한약을 복용 중인데 이것도 헌혈할 때는 제약사항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치료 중인 질환이 완치되어야 헌혈이 가능하고요, 단순히 보약 목적이라면 복용 중단 후 1주일 정도 지나 헌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윤주 _ 대전 유성구 신성동 2. 치과 치료 중에는 헌혈을 못 한대요. 발치, 스케일링, 치주염, 신경치료 등 구강 내 출혈이 있는 경우 병원균이 피를 타고 들어가 몸의 다른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군요. 진료 후 3일 이상 지나거나 완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인숙 _ 서울 관악구 봉천동 3. 대학생이 되고 기분이 좋아 귀를 뚫었거든요. 착한 일까지 하고 싶어 태어나 처음으로 헌혈의 집을 찾았는데 한 달간 헌혈 보류래요. 혈액으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는데. 얼른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어요. 장원미 _ 경기 여주시 여주읍 4. 올 1월에 한 달간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전혈 헌혈은 1년 후에야 할 수 있대요. 인도가 말라리아 감염 지역이라는 우려 때문이죠. 만약 감염 예상지에서 한 달 이상 숙박했다면 귀국 후 3년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이종환 _ 서울 강북구 수유동 믿음의 헌혈, 편리한 수혈 1. 안전성 확보 - 믿음을 줘야 헌혈하러 가지! 우리나라의 헌혈과 수혈 체계는 질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일부 부적격 혈액의 출고로 인한 감염사고 반복으로 혈액사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수혈 사고로 인해 헌혈 참여자까지 줄어들어 자발적인 개인 헌혈보다는 군인, 학생 등의 단체 헌혈이 많은 후진적인 채혈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엔 헌혈자 227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20만 명이 단체 헌혈자였는데, 단체 헌혈의 경우 문진이 형식화되어 감염 위험자의 사전배제가 어렵다. 현재 적십자에서는 등록 헌혈제를 권장하고 헌혈의 집 시설을 개선하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잠복기 혈액의 유입을 사전 방지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인 문진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사가 함께 혈액유보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2. 혈소판 논쟁 - 환자가 직접 피를 구하라고요?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는 ‘혈소판 성분제제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혈소판 수혈을 위해 환자 및 보호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하는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기 대문이다. 혈소판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헌혈자가 부족하다는 문제 외에도 적십자사와 병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적십자사는 혈액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혈소판 공급을 꺼리고 있다. 병원도 적십자사의 공급이 부족하고, 보존기간이 짧아 미리 확보해놓기 어렵다며 환자에게 직접 혈소판을 구해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피값을 내는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피까지 구해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투병과 간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병원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월간<샘터>2006.09
  • [04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지구상에 살고 있는 곤충의 종류는 약 100만종. 하지만 개미의 수는 이보다 700만배나 더 많다. 이들은 흙을 파서 해충을 잡아먹고 죽은 동물을 분해해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개미의 일상과 생활을 한눈에 들여다 볼수 있는 개미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이화여대 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이영씨는 여느 아빠들처럼 아침에 출근하기 바쁜 평범한 샐러리맨. 헤어디자이너로 늘상 밤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결혼 초부터 식사 당번을 자처한 애처가이다. 가족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 특별한 아빠의 이야기, 매일 예쁜 도시락을 준비하는 아빠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남편. 그 후, 며느리는 손자를 위해서라며 시어머니에게 8억원을 받아 애인 명의로 집을 샀다. 얼마 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집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데…. 손자를 위해 사준 집을 시어머니는 과연 돌려 받을 수 있을까?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동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선주와 함께 선주네 집으로 들어간다. 화가 난 만복은 동수의 얘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지만, 귀녀는 선주의 엄마이니 동수 얘기는 들어보겠다고 한다. 당장은 가진 것이 없지만, 선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동수의 말에 선주는 가슴이 뭉클해지지만, 만복은 끝까지 무시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화려한 액션스타로 군림해온 중견 배우 이대근이 늙고 힘 없어진 이 시대 마지막 아버지 이야기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에로배우의 이미지가 굳어진 데 대한 자신의 견해, 그리고 두 딸 모두 박사로 만든 가족 이야기까지 중견 배우 이대근의 40년 가까운 영화 인생을 만나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결국 윤후는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고, 신형은 명혜와 동국에게 결혼식을 미루는 게 순리일 것 같다고 말한다. 풍구는 홍영감에게 혜숙을 포기했다면서 앞으로는 물심양면으로 밀어주겠다고 한다. 한편 윤후가 회사에 출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국화는 한시름 놓고, 명혜는 국화에게 화풀이를 한다.
  • 잉꼬 커플 ‘연기대박’ 터졌네

    잉꼬 커플 ‘연기대박’ 터졌네

    ‘잉꼬부부’로 소문 난 연예인 커플들이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누비고 있다. 한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반가운 얼굴들도 꽤 있는 데다가, 비슷한 시기에 남편 또는 아내와 연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TV 연예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닭살 커플의 면모를 과시한 최수종·하희라 커플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수종은 9월16일부터 KBS 1TV에서 방송되는 100부작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주인공 대조영 역을 맡아 한창 촬영 중이다. 최근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만난 그는 10㎏이 넘는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대조영으로 변신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태조 왕건’‘해신’‘태양인 이제마’ 등 그동안 출연한 사극이 모두 성공해 ‘사극 전문’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그가 “사극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1년만에 다시 사극을 하게 된 데는 아내 하희라의 권유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최수종이 사극 촬영에 몰입하고 있다면 하희라는 지난달 14일 MBC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에서 주인공 오순애 역을 맡아 억척스러운 연기를 보이고 있다. 오순애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덜컥 이혼한 뒤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홀로서기를 보여준다. 실제 잉꼬부부인 그가 극중에서는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는, 정반대 상황을 겪는 것. 하희라는 “남편이 첫 야외촬영 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왔고, 늦게까지 촬영할 때는 집에서 밤새 기다려주기도 했다.”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초등학생 아이와 남편의 지방 촬영 등을 고려, 출연을 고사했으나 작가와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지난해 9월 끝난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 이후 10개월만이다. 지난해 12월 딸 예은이를 입양해 눈길을 끌었던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나란히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에서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여러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의 주연급은 처음이다. 신애라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가족 영화 ‘아이스케키’에서 미혼모 영래 엄마 역을 맡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연기자로 데뷔한 지 17년째인 그가, 평소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억척스럽게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를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신애라는 “평소 이미지와 다른 역할이라 욕심이 났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첫 영화인 만큼, 가족들의 반응도 남달랐고.“남편도 기뻐했어요.‘비록 나는 아직 영화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너는 성공해라.’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너희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있다.’고 하니까 좋아해요.” 한편 이재룡·유호정 커플도 각각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호정은 지난달 29일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서 바람난 남편에게 이혼당한 뒤 복수극을 펼치는 송미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동안 맡았던 전형적인 주부 캐릭터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치과의사가 돼 돌아온 뒤 복수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망가지는 새 모습을 보여준다. 이재룡은 신애라가 주연한 영화 ‘아이스케키’에서 신애라의 남편이자 아역배우 박지빈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데뷔 20년만에 영화에 깜짝 출연한다. 이재룡과 신애라는 1992년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부부로 출연한 지 14년만에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재룡의 영화 출연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선후배이자 부부 동반으로 자주 만날 정도로 절친한 신애라와의 친분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대회를 찾아간다. 세계 과학계를 이끄는 저명한 한인 과학자 300여명이 동시에 한국을 찾았다. 이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대회는 세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내고 있는 동포와 외국인 석학들이 강연과 학술발표회 등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토의하는 자리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10만종으로 추정되는 국내 자생생물 중, 현재까지 발굴되지 않았고 기록조차 돼있지 않은 생물은 6만여종 이상. 그들은 어떤 생물이고, 과연 어디에 있을까. 지난달 창단한 환경부의 토종발굴사업단을 따라 외래종 식물의 유입과 토종에 대한 유해성 실태를 살펴보고, 토종식물을 보존할 대안을 찾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결혼 전, 이혼할 경우 각자의 재산은 각자 가지고 가기로 계약서를 작성한 부부.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목격했고 이에 아내가 위자료를 주고 이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자 남편은 재산분할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결혼 전 별도 재산관리에 합의한 부부, 이혼때 그대로 지켜야 할까.   ●주몽(MBC 오후 9시55분) 금와왕의 특사자로 현토성을 찾았다 부여궁에 돌아온 주몽은 한나라는 부여에 간섭을 일삼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금와의 뜻을 양정에게 전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소신료들이 모두 놀라지만, 금와는 주몽을 칭찬한다. 한편 대소는 철기방의 독구에게 철제무기 개발에 대해 묻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 장미희.‘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서 그녀가 이야기하는 어린이 영화제의 필요성과 남다른 영화사랑을 들어본다. 또 17년 교수생활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후학 양성과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장미희를 만나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후가 감기로 앓는 국화에게 양복저고리를 덮어주고, 죽까지 챙겨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형은 마음이 아프고, 윤후에게 다른 여자에게 친절하게 굴지 말라고 충고한다. 한편 허름한 방을 보고 온 국화는 설움이 몰려오고 그런 심정을 알아차린 윤후는 국화가 맘 편하게 울 수 있게 해주는데….
  • [강학중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바람난 남편 “배째라”… 죽고만 싶어

    Q남편이 술집 여자와 바람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극구 오리발을 내밀더니 요즘은 아예 ‘배째라’ 식입니다. 한술 더 떠 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도 합니다. 애 둘에 맞벌이 하느라 내 생활도 없이 고생한 게 누군데…. 그 여자의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생각, 남편 직장에 찾아가 폭탄선언을 해버리는 상상, 별의별 생각 때문에 요즘은 먹지도 자지도 못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이혼도 할 수 없고, 죽고만 싶습니다. -문경숙(가명·41세) A 죽고 싶다는 말씀이 어쩌면 지금의 심정을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신감, 분노, 절망감, 극도의 무력감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우실 텐데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지혜가 있으시다니 무척 다행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성을 잃지 말고 냉정을 찾으셔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만 지금의 상황 때문에 직장까지 잃게 되면 이 일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원과 에너지를 잃어버리는 셈이니까요. 직장에 있는 동안만큼은 그 일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오히려 일에 더 몰두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에 충실하고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서라도 더 잘 챙겨 먹고 내 건강을 찾으셔야 한다는 것 명심하시고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이와 같은 경우에는 성급한 결정이나 행동은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남편과 만났던 그 여자와 담판을 짓겠다는 생각 역시, 의도대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문제만 더 복잡하게 만들게 됩니다. 직장 상사에게 폭로하여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은 충동 역시 이해는 갑니다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뒷수습을 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에 참으셔야 합니다.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늦은 귀가, 루주 자국 같은 걸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외도로 단정지어 문제를 키우는 부부도 많은데, 이 경우는 남편이 스스로 인정했다니 외도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부인은 내 생활도 없이 부인이 희생했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남편이 눈을 밖으로 돌린 것은 아닌지요. 물론 남편의 외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남성들의 외도가 반드시 성적인 욕구 불만 때문만은 아니랍니다. 아내와 가정 안에서 충족되지 않은 그 무언가를 밖에서 구하려 했던, 외도의 진정한 원인을 대화로 나누기 전에는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 감정을 추스르기도 힘든데 남편의 입장을 헤아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우시겠지만 바로 그것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거나 후회하기는커녕 오히려 뻔뻔하게 큰 소리를 계속 치거나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혼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혼은 최후의 선택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몇마디 사과나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다짐만으로 넘기지 말고 구체적인 약속이나 그 약속을 어겼을 경우 어떻게 하겠다는 부부간의 합의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두 분의 애정이나 신뢰에 심각한 경계 경보가 울렸다고 생각하고 이 위기를 오히려 둘도 없는 기회로 살려낼 수 있다면 오늘을 얘기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두 분이 어떻게 노력하셔야 할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과학은행, 첨단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소재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지원해주는 특수 소재은행을 말한다.95년 과학기술부가 시작한 특수연구소재은행 지원사업은 ‘과학연구의 핵심 보급창’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이항 교수의 야생동물 유전자은행과 인천대 이태수 교수의 야생버섯균주은행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집에서 해먹은 요리를 취미 삼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계기로 알려진 문성실 주부. 그녀만의 요리비법은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간편하면서도 가족들을 위한 웰빙 요리라는 점. 방문자 수는 배로 늘고, 게시물 스크랩도 무섭게 늘어갔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그녀의 행복한 요리 세상으로 들어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40분)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 아이 때문에 이혼을 선택할 수 없었던 아내는 남편과 이혼을 전제로 각서에 공증까지 받고 별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후, 남편은 아내 소유의 집에 허락 없이 드나들며 아내의 생활을 방해했다. 참을 수 없는 아내는 남편에게 각서대로 별거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데….   ●넌 어느 별에서 왔니(MBC 오전 11시) 승희는 내일부터 자기와 계속 일하자고 하고, 복실은 좋아서 정말이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복실은 혜수 동생이어서 직접 데리러 왔다는 승희의 말에 표정이 굳어버린다. 한편 진희는 복실에게 생일을 알려주고, 지금까지 못 챙긴 것을 한꺼번에 보상하겠다며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45분) 철쭉이 한가득 길을 메우고 있는 지리산 바래봉. 해발 600m 고지대에 훈장님인 이학규씨와 안주인 김미옥씨 부부가 서당을 지어 살고 있다. 밭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아버지를 모시고 아이 셋, 수련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들 부부. 식구가 많다보니 안주인이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우경을 생각하던 윤정은 우경의 휴대전화를 집어온 뒤 돌려받고 싶으면 운전연수를 해달라고 떼를 쓴다. 혜숙은 홍영감에게 일부러 옥금이 만든 수수부꾸미가 먹고 싶다고 말하고, 옥금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만들어준다. 한편, 국화의 촌스러운 옷차림이 못마땅한 윤후는 국화에게 새 옷을 사준다.
  • [05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5일은 UN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실시하는 현장을 찾아간다. 환경 보전과 자원 재활용은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캐니 빌리지와 환경부에서 마련한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에서 환경의 중요함을 지접 체험해 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새만금 위쪽으로 불과 1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항 갯벌. 지금 그곳이 개발과 보존의 팽팽한 대립선상에 놓여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개발과, 삶의 터전 유지와 환경 보존이라는 입장이 맞선 것이다. 생명감 넘치는 갯벌 생물들의 영상을 통해 소중한 생명의 권리를 생각해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남편은 아내를 속여가며 오랫동안 위험한 관계를 지속하고 아내는 결국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내연녀와 숙박업소에 다녔다는 정황증거를 수집해 두 사람을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확실한 증거가 있냐고 맞서는데, 정황 증거만으로도 간통죄가 성립할까?   ●소울 메이트(MBC 오후 11시) 소울메이트간의 교감이 점점 확실해진 수경과 동욱은 복잡한 현실을 떠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유진은 수경과 동욱의 관계를 눈치챈다. 유진은 사랑하는 동욱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사랑을 지키기 위한 대반격에 나선다. 예측할 수 없는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2006 독일 월드컵 해설위원 이용수. 독일 월드컵을 미리 만나보고 축구해설의 뒷 이야기를 들어본다. 학창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해 한평생을 배우로 살아온 오현경의 연기인생부터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배우 가족 이야기까지 젊은 배우들에 못지않은 원로 배우 오현경의 연기투혼을 만나본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제 51주년 현충일을 앞두고 한국전쟁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노래와 함께 그 어려운 시기에도 있었던 낭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1950년대를 풍미했던 현인, 백설희, 송민도, 박재홍 등 명가수들이 불렀던 노래들을 현철, 주현미, 설운도, 문희옥, 장윤정 등 후배 인기 가수들이 부른다.
  • 감격의 생애 첫투표 2題

    감격의 생애 첫투표 2題

    지난해 8월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권이 만 19세부터 주어지고 화교 등 외국인들도 지방선거에 한해 참여할 수 있게 됐다.31일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사람들을 만나봤다. ■ 만19세 김백건군 “소중한 첫경험 뿌듯 청소년공약 아쉬워” “벌써 투표할 나이가 됐다는 게 실감나지 않아요.” 김백건(19)군은 31일 서울 강남구 개포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포2동 제1투표소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자기의 ‘선택’을 투표함에 넣었다. 태어나서 처음 한 투표다. 김군은 전날인 30일이 19번째 생일이었다. 이틀만 늦었어도 첫 투표권 행사가 내년 대통령 선거로 늦춰질 뻔했다. 김군은 중대부고에 다니던 지난해 고등학교 학생회의 연합체인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의 초대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저희는 학교폭력 예방과 두발 자유화 등을 위해 뛰었지만 올해 2기 대의원들은 5·31청소년운동본부에 참여해 청소년 관련 정책선거 운동을 펼쳤다고 해요. 하지만 후보들 공약에 여전히 청소년 관련 정책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TV토론회를 모두 챙겨보는 등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봤다. 용지를 6장이나 받는 복잡한 투표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투표방법도 익혀뒀다. 그는 “소중하게 얻은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또래 친구들이 오늘을 노는 날로만 여기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연령이 18세까지 낮아져 좀더 많은 청소년들이 선거에 참여해 우리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화교 양덕판씨 가족 “56년만에 얻은 권리 해외출장도 미뤘죠” “56년 만에 얻은 권리, 사업보다는 투표가 우선”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 제3투표구 연희교회에서 투표를 마친 양덕판(56)씨와 아내 우덕령(56)씨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과 똑같이 생활했으면서도 타이완인 화교2세란 이유로 이번에야 비로소 투표권을 갖게 됐다. “해외출장도 미뤘어요. 사업상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 권리를 행사하는 날 아닙니까. 큰아들 내외도 지금 투표하러 타이완에서 비행기로 들어오고 있어요.” 양씨 부부는 집으로 배달된 후보자 선전물을 전날 밤까지 꼼꼼히 읽었다고 한다. 같은 동네의 화교 친구들에게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양씨 부부는 타이완 총통 선거 때에도 두 차례나 비행기로 날아가 투표했던 열성파다. 누구를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화교를 잘 이해해 줄 사람”이라고만 귀띔했다. 둘째아들 국정(28)씨는 한국 출생이지만 영주권을 얻은 지 만 3년이 안 돼 이번에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우리는 특권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인과 똑같은 평등한 권리를 바라는 겁니다.” 2002∼2004년 한성화교협회 회장을 지낸 양씨는 “지방선거 참여만도 큰 수확이지만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화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세네갈 넘어 토고 잡는다

    [2006 독일월드컵] 세네갈 넘어 토고 잡는다

    “닮은꼴, 세네갈을 잡아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의 첫 상대인 토고를 가상으로 한 ‘맞춤형 적수’다. 평가전은 아프리카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게 1차 목표. 국내에서의 마지막 ‘아프리카 백신’인 셈이다. 독일행에는 실패했지만 세네갈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이집트 튀니지에 이어 아프리카 FIFA 랭킹 ‘톱5’를 지키는 강국이다. 특급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리버풀)와 앙리 카마라(위건) 등 세계적 스타들이 빠진 건 아쉬운 대목이지만 토고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골맛을 본 마마두 니앙(마르세유)을 비롯,15명이나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토고를 염두에 둔 최적의 상대라는 평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상암불패’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데뷔전이던 지난해 10월12일 이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2-2무), 세르비아-몬테네그로(2-0승), 앙골라(1-0승) 등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벌였다. 반면 4경기에서 뽑아낸 7골 가운데 공격수의 득점은 3골에 그쳐 최근 감독이 강조한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공격의 선봉에는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이후 한 차례의 열외도 없이 풀타임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자체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등 경기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이천수(울산)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설기현은 소집 이후 4년 전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였다. 설기현이 왼쪽에 서면 오른쪽 1순위는 이천수. 양쪽 날갯짓을 모두 할 수 있는 박주영(FC서울)의 투입 시기와 역할도 주목된다. 부상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당초 충분한 회복 시간을 벌기 위해 세네갈전에 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깜짝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실시된 자체 연습경기에서 주전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첫 실전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했기 때문. 불참할 경우 삼각형 미드필드의 꼭짓점에는 김두현(성남)이, 수비형 더블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토트넘)-최진철(전북)-김진규(이와타)-조원희(수원)가 메울 전망. 그러나 1%의 최종 엔트리 가능성을 살린 송종국(수원)도 최근 날렵한 몸놀림으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육아휴직 쓰면 강심장?

    ‘나도 육아휴직을 해볼까?’ 아이를 출산한 여성 공무원치고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남성 공무원 가운데도 육아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는 조직사회에서 ‘공백’을 의미하는 ‘휴직’이라는 말을 꺼내기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결단을 내려 육아휴직을 경험한 세 사람의 중앙부처 남녀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남성 공무원뿐 아니라 여성 공무원에게도 육아휴직은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저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기회였다 “직장보다 가정을 먼저 챙긴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과감히 휴직의 길을 택했습니다.” 2000년 10월부터 1년 동안 육아휴직한 6급 공무원 A(40)씨는 전반적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이 낯설었던 시절에 유유히 ‘외도’에 들어갔다. 당시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은행에 다니는 부인이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출산휴가를 끝내고 복직해야 했는데 아이를 돌볼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직에서 ‘찍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한 1년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다시 느꼈고, 복직한 뒤에는 일에 대한 열정도 깊어졌다. 그는 “공직사회는 육아휴직을 해도 크게 불이익은 없지만 민간기업은 다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육아휴직수당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고교 교사인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는 B(36)서기관은 2004년 1월 둘째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돌봐주던 장모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게 되고, 아내의 건강도 좋지 않자 그는 2004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그가 속한 조직에서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처음이었다. 그는 “보모도 써봤지만 집안이 엉망이 되고, 말다툼도 늘던 상황”이라면서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다 보니 가족 관계가 좋아졌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달콤함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B서기관은 “남자의 육아휴직은 마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곤 해서 주변의 시선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큰 문제는 당시 한달에 30만원인 육아휴직 수당만 받고 생활을 꾸려나가기에는 버거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복직한 뒤에는 휴직기간 동안 내지 않은 연금기여금과 의료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육아휴직 수당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하위직에 더욱 부담감 큰 여성 육아휴직 지난해 11월 2년 동안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6급 여성 공무원 C(32)씨는 휴직기간이 다소 길어서인지 업무 공백에 따른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시 공무원인 남편이 해외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동반휴직을 했고, 아이를 낳는 바람에 바로 육아휴직으로 이어졌다. 그녀 역시 육아휴직을 할 때 심리적 부담이 컸다. 승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개월만 더 버텼으면 승진대상이 됐지만 포기하고 육아휴직의 길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본 것은 아니라고 해도 승진이 동기들보다 1∼2년 늦어졌다. C씨는 복귀한 지 5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적응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떠나있는 동안 조직과 업무가 많이 바뀌고 함께 일하던 동료들도 바뀌어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속상해했다. 특히 휴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적응도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복귀한 뒤 적응이 쉽도록 휴직기간에도 조직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거나, 복직한 뒤 적응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요즘 중앙부처는 6급이하보다 5급 행정고시 출신 여성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많이 택하는 분위기”라면서 “하위직은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고시 출신은 그런 부담이 적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女공무원 육아휴직률 큰폭 상승 지난해 아이를 키우기 위해 휴직한 공무원은 모두 962명이다. 대상자 2만 7702명 가운데 3.47%가 육아휴직을 이용한 셈이다. 육아휴직한 여성 공무원은 846명으로 대상자 5918명의 14.29%이다. 대상자 7603명 가운데 9.18%인 698명이 육아휴직한 2004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공무원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지난해 대상자 2만 1784명 가운데 0.53%인 11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그래도 2004년에 96명이 휴직,0.38%에 머문 것보다는 미미하지만 많아졌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여성인력이 자녀양육과 공직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올해 공무원의 육아휴직 제도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육아휴직 요건을 현행 ‘자녀연령 3세’에서 ‘취학 전’으로 대폭 완화하고,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까지 늘린다. 일반인은 2008년에야 육아휴직이 가능한 자녀의 나이가 만 3세로 늘어나는 만큼 공직사회는 혜택 폭이 더 큰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의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하면 기업 등 민간부문에도 비슷한 형태의 출산지원 대책이 전파·확산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근로자의 육아휴직도 늘어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해 모두 1만 700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2004년에는 9300여명이었다. 평균 휴직일수는 212일이었다. 육아휴직자에게 지급된 급여액도 늘어나 지난해 282억 4200여만원이 지급됐다.2004년 208억여원보다 35.8% 증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방송 진행자 변신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방송 진행자 변신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씨

    나는 마흔 셋이고 마흔 세 해를 살아온 힘으로 너를 사랑한다…. 그랬다. 온몸으로 사랑했다. 열심히 마음주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좌절 앞에서 ‘진심’이라는 지줏대에 의지해 일어섰다. 그렇게 마흔 셋까지 열렬히 살아오면서 낳은 자식들, 즉 ‘봉순이언니’ 150만부,‘고등어’ 70만부,‘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가 40만부에 이른다. 또 있다. 최근에 발간된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벌써 20만부 이상 팔렸다. 지난해 봄 발간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배우 강동원과 이나영의 주연으로 한창 영화촬영 중이어서 곧 스크린을 통해 재현된다. 더 이상 무슨 주저리가 필요할까.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43)씨.1980∼90년대를 치열하게 살면서 우리 문학의 특별한 개성으로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말 잘한다는 얘기 많이 들어 이런 그가 요즘 ‘외도’라는 신선한 맛을 보고 있다. 다름 아닌 방송 진행자로 변신한 것. 지난 13일부터 매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월∼토 오후 4:05∼5:00 98.1㎒, 연출 정혜윤) 코너를 맡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88년 중편 ‘동트는 새벽’ 이후 소설가의 길을 쭉 걸어왔기에 얼핏 ‘방송 출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공씨를 만났다. 시간 약속 때문에 집에서 서둘러 나와서인지 머리모양은 덜 정돈된 듯한 ‘집안형’이었다. 옷차림은 소탈하고 수수한 아줌마의 느낌이다. 먼저 방송 진행의 소감을 물었다.“시간 제약만 안 받으면 재미있어요. 원래 인물탐구를 좋아하거든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잖아요.”라고 대답했다. 또 “고등학교와 대학 다닐 때 방송반에서 아나운서 경험을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이어 “시사평론가 정범구씨가 진행하는 CBS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어요. 말도 잘 한다고 판단했던지 담당 PD한테 연락이 왔더군요. 처음엔 거절했는데 나중에 고집이 꺾였죠.”라며 웃는다. 대신 조건을 내세웠다고 했다. 진행을 하면서 출연자들에게 예의나 차리는 식의 입에 발린 말로 동의해주는 것은 탈피하겠다고. 즉 ‘공지영식’으로 솔직하게 진행하는 여유를 달라고 했다.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방송진행에도 독특한 스타일이 어김없이 반영돼 톡톡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최고위원과 인터뷰에서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질문한다.“옳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라는 대답에 공씨는 즉각 “왜 혼자만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치받는다. 영화배우 안성기씨한테 “연애 몇번이나 해봤어요.”라는 질문을 툭 던진다. 안씨가 부인과의 사랑 얘기로 피해가려(?) 하자 공씨는 “아니요, 아내는 빼고요, 첫사랑과는 왜 헤어졌어요.”라고 지체없이 잡아당긴다. 이에 대해 “푼수처럼 구니까 오히려 편안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라고 전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말을 잘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자 “글쎄요, 어렸을 때부터 말 잘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사물을 늘 신선하게 아이의 눈으로 보고 싶거든요.”라고 일축해버린다. 공씨는 인터뷰 도중 물을 자주 마셨다.“어제는 술도 안마셨는데…, 잠을 못자서 그런가.”라고 설명했다. 사실은 어젯밤 집에서 그냥 우두커니 앉아 뭔가 골똘히 생각하다보니 두시간밖에 못잤다고 고백했다. 자연스럽게 술 얘기가 나왔다. 공씨의 술친구들은 두 그룹이 있다. 연세대 81학번 출신들로 모인 언론인·화가그룹, 또 얼마전에 생긴 ‘공사모’가 있다. 저녁 7시에 만나 새벽 2시까지 술판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술버릇은 음주가무. 적당히 술에 취하면 대부분 노래방으로 가 노래와 현란한 춤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애창곡은 ‘광화문연가’와 혜은이의 ‘열정’이다.1차 만나는 장소는 주로 홍익대 주변이다. 거나하게 취해도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 친구들이 있어 걱정이 없다고 했다. 그들 중 혹시 애인이라도? 그러자 “정들었다면 단둘이 마시지 왜 몰려다녀요?”라고 즉각 반박한다. ●“결혼하려면 다섯 남자와 동거를” 채플시간에 강의 방송 외에 다른 외도, 강사 러브콜은 없는지 궁금했다.“얼마 전이더라, 이화여대 채플시간에 강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결혼이 중요하다, 이혼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결혼하려면 다섯남자와 동거를 해보라.’는 식으로 했지요. 그것도 채플시간에. 다음부터는 연락이 안오데요.” 이어 소설이란 강의를 통해 가르칠 수가 없다는 지론을 편다. 음악과 미술, 무용 등과 달리 소설작법에는 어떤 정형이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간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갖춰지면 그 자체가 소설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공씨는 어렸을 때부터 시를 즐겼고 원래 시인이고 싶었다.85년 기성문단에 첫 발표된 것도 시였다. 하지만 곧 방향을 틀었다. 시는 천재의 장르이자 타고난 재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노력하는 소설’이 좋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내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까닭을 물었다. 잠시 망설이더니 “원래 지겨운 거 싫어해요. 성격도 급하고 직설적이지요. 쓸 때, 읽는 독자들이 바로바로 책장을 넘기는 것을 늘 염두에 두지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그럴 듯하게 잘 하나봐요.”라며 웃는다. 얼마나 벌었을까.“아직 빚도 다 못갚았어요.”라고 했다. 몇해전 유럽여행을 다녀온 뒤 인간답게 사는 게 뭔지 절실해 강원도 평창에 집을 하나 큰 맘 먹고 사두었다고 했다. 주로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공간이다. 주위에 텃밭이 조금 있어 배나무 몇그루 등을 심어놓았다. 또 고3인 큰딸과 초등학생인 두 아들 등 네식구를 위해 자전거를 장만했다. 공씨 자신은 중학교때 이후 30년 만에 자전거를 샀다. 자택인 성남시 분당구 탄천 주변을 식구들과 가끔 자전거로 달린다. 아이들은 성씨가 각각 다르지만 어머니를 잘 따르고 화목하게 지낸다. 큰딸이 엄마의 기질을 닮아 글을 썩 잘 쓴다고 했다. 몇군데 대학에서 벌써 오라고 해 요즘 기세가 등등해졌다며 웃는다. 그러나 큰딸에게 이러쿵저러쿵 간섭 안 한다. 다만 “문학은 일단 놔두고 딴 곳의 삶을 봐라. 무슨 책이든 읽어라. 세상 어디든 가봐라. 밀림도 가고, 사막도 가고, 우주도 가봐라.”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 공씨는 잡·박식 스타일. 한달에 책구입 비용으로 적게는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쓴다.‘해방전선의 재인식’이라는 사회과학 서적을 비롯해 부동산, 요리, 탤런트 수기, 여행, 맛집멋집 등의 다양한 책을 구입한다. 잠 안오고 배고플 땐 여행과 요리책을 즐겨본다. 집안에는 6000여권의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꽉 찼다. ●다음달 10년 만에 두번째 산문집 펴내 공씨는 요즘들어 글쓰기가 더욱 여유로워졌다. 한국사회도 많이 변했고 시대적 조건이 성숙해진 덕분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유쾌·경쾌하고 발랄한 소설을 쓸 생각이다. 우선 다음달 10년만에 두번째 산문집을 내고 오는 6월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주제로 한 월간지에 연재할 예정이다. “결혼과 이혼에 43년 꺼둘렀어요. 첫사랑에 결혼했고 헤어지고 또 사랑했어요. 그때는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 이해와 용서가 돼요. 요즘 곰곰이 생각하면 저 멀리서 제 인생의 방향을 나침반의 각도처럼 가리키는 것 같아요. 여러 시냇물이 한군데 모이듯 편해진다고나 할까요.” 지나온 세월이 40년이라면 400년을 산 것 같다고 했다.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봐서 여한이 없단다. 공씨는 얼마전 자신의 사후(死後)에 누군가가 평전을 써준다면 머리에 올리고 싶은 글을 생각해봤다.‘나 열렬하게 사랑했고 열렬하게 상처받았고 열렬하게 좌절했고 열렬하게 슬퍼했으나, 모든 것을 열렬한 삶으로 받아들였다. 하느님, 이제 그만 쉴래요.’라고. 공씨는 사랑하지 않는 순간 영혼은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이 70 넘어서도 연애를 할 것이고 그때에도 자신의 속을 다 퍼주고 말겠다며 활짝 웃는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3년 서울 출생 ▲81년 중앙여고 졸업 ▲85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85년 무크지 ‘문학의 시대’에 시 ‘이태원의 하늘’ 발표. ▲87년 구로공단 근처의 전자부품제조업체에 취업했다가 한 달 만에 프락치에게 걸려 강제 퇴사. ▲88년 ‘창작과 비평’에 중편소설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 ▲2006년 3월 CBS라디오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진행 ■ 주요 작품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89년),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91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93), 고등어(94), 착한 여자(97), 봉순이 언니(98), 별들의 들판(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05), 시랑후에 오는 것들(05) 등. ■ 수상경력 21세기문학상(01), 한국소설문학상(01), 오영수문학상(04) 등.
  • [쉬어가기˙˙˙] “남편에게 1년에 한 번은 외도 허용”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러시아 용병 ‘AK 47’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아내 마샤 로파토바가 남편의 외도를 공식 허용했다고.6년 전 결혼해 4살짜리 아들을 둔 로파토바는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유한 프로 선수들과 관계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편에게 1년에 한번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져도 좋다고 허락했다.”면서 “외도 사실을 내게 알린다면 그것은 속이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남편 결혼 10년동안 외도 여러번

    Q결혼 10년차로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과 초등학교 3학년·1학년인 남매를 기르고 있습니다. 남편은 사업상 새벽 2∼3시까지 손님 접대를 하며 외박을 했습니다. 하루는 남편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자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발견했고, 다투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남편 외도 때문에 벌어진 큰 싸움만 5차례에 이릅니다. 제가 알지 못한 외도도 많았을 것입니다. 남편은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고,7살 때부터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환경이 외도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요. 남편이 다 지나간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웠던 이야기를 하면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치유방법이 없을까요. -신정민(가명)- A양육환경만이 외도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족치료 학자들은 어린 시절의 애정결핍을 외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정민씨의 남편처럼 한 여성과 교제를 하는 게 아니라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한다면 그런 의심을 할 소지가 더 큽니다. 어린 시절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그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또는 현재의 애정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고, 여성에게도 나타납니다. 보통은 한 명의 이성에 정착하지 못하고 교제가 깊어질 무렵이면 교제를 끊고 다른 이성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심리적인 버림을 받은 경험이 상처로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교제하고 있는 이성으로부터 또다시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껴 버림을 받기 전에 내가 버리고 떠나는 형세입니다. 이런 유기불안을 없애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신뢰와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뢰와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을 하고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공감이라는 것은 단순히 공감하는 행동을 연출하는 게 아니고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감과 배려이어야 합니다. 신정민씨는 남편이 어린 시절 아픈 기억들을 이야기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시나요. 혹시 어린애처럼 지나간 일을 되새긴다고 타박을 하거나 무시하지는 않나요. 혹은 남편에게 충고나 설교를 하지는 않나요. 남편 자신도 이미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둘씩이나 두었다면 어린 시절 상처들이 지금 이야기한다고 해서 어떤 해결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남편이 해결을 원해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남편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자주 입에 올려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 상처에 대해 공감을 구하고 배려를 받고 싶은 심정에서일 것입니다. 이렇게 1차적 양육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는 2차적인 환경에 의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어린 시절 양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반박하지 말고 그냥 눈맞춤을 하면서 공감해 주세요. 그런 다음 남편에게 그런 환경에서도 바르고 곧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격려해 주고 남편의 아픈 마음을 배려해 주세요. 남편은 반드시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면서 내면의 아이로부터 분리돼 나올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면 남편은 영원히 그 상태에 고착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신정민씨 부부가 결혼 전후로 해서 심리검사를 하여 상처를 찾아내고 이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 혼인생활의 이런 문제들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한번 활용해 보도록 하세요. 가족갈등 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분은 피플원 부설 가족상담교육연구소(02-6677-7701/www.pp1.or.kr) 또는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www.e-happyhome.com)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도 받습니다.
  • 럭셔리4050 ‘노무族’ 뜬다

    럭셔리4050 ‘노무族’ 뜬다

    “날 더 이상 아저씨라고 부르지마.” 굳은 표정, 튀어나온 배, 칙칙한 양복, 처진 어깨가 떠오르는 40,50대 남성들. 그들이 달라지고 있다. 아내가 골라주는 옷 대신 스스로 옷을 코디하고 피부과나 마사지숍도 당당하게 찾는다. ●멋내는 남자,2030에서 4050으로 확대 대기업 임원 A(55)씨는 주말이면 노란색 컨버터블(차체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차) 스포츠카를 몰고 아내와 함께 교외로 나간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서해안고속도로나 경춘국도로 나가면 그렇게 상쾌하고 시원할 수가 없다. 지붕을 열어놓고 검은 선글래스를 낀 그를 다른 운전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그것도 재미다. 그는 “생활환경이 변하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과거보다 10년은 젊게 살아야 한다는 게 신조”라고 말했다. 홍보대행사 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김민영(41)씨는 지난해 말 볼에 난 작은 검버섯 제거 수술을 받았다. 거울을 볼 때마다 거슬렸던 검버섯이 없어져 만족스럽다. 그는 10대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브랜드 마니아에다 주말이면 아들과 함께 컴퓨터게임을 즐긴다. 이들은 ‘노무(NOMU)’족이라 불린다. 노무족이란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No More Uncle)’라는 의미로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는 40,50대를 말한다.‘중년’이나 ‘아저씨’라는 말은 단호히 거부한다. 물론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사치스러운 짓이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젊게 사는 방법이 없지 않다. 조광열(49·의사)씨도 노무족이다. 평소 캐주얼을 선호해 갖고 있는 청바지만 해도 10벌이 넘는다. 건강을 위해 서울 도곡동에서 성남 분당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화장품을 꼬박꼬박 챙겨 바르고 피부관리실도 자주 찾는다. 조씨는 “인생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나이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관리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4050 덕에 관련 업체도 호황이다.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최근 4년 동안 2배로 성장한 데는 4050의 힘이 컸다. 한 피부과 병원의 환자들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40,50대 고객 수가 2003년보다 2.2배로 늘었다. 움푹 패인 미간과 이마, 팔자 주름 등 중년의 징표를 치료한 4050 남성들이 같은 기간 4.6배로 뛰었다. 이 피부과는 남성전용 마사지 룸까지 마련했다. ●권위 버리고 세대 차이 좁혀 일본의 ‘레옹’족과 달리 노무족은 외모에 신경쓰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레옹족은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한 일본 잡지 이름에서 따온 말로 멋쟁이 4050을 지칭한다. 한국의 노무족들은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고 다른 세대와 융합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레옹족과 다르다.‘힘없이 처진 똥배’를 혐오한다는 한 광고대행사 간부 이모(43)씨. 머리를 기르고 파스텔톤 계열 옷은 물론 찢어진 청바지도 입는 그는 멋쟁이임과 동시에 멋진 상사다. 후배들과 딱딱한 회의실 대신 맛집을 찾아 편안한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평소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한 해외도서를 꾸준하게 찾아 읽고 후배들에게 도움될 만한 내용은 번역해서 줄 정도다. ●가족으로 돌아가다 노무족의 또 다른 특징은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가장은 돈만 벌어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생각과 생활을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고운세상마케팅연구소 임현진 이사는 “예전에는 40,50대 남성이라고 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지만 권위적이고 가족 내에서 친밀감이 없어 동떨어진 사람으로 여겨졌다.”면서 “최근에는 주5일제,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자기를 가꿀 줄 알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대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초구 가정지원센터 온갖 고민 풀어줍니다

    서초구 가정지원센터 온갖 고민 풀어줍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이혼해야 하나요.” “우리 아이가 00행위를 하는데 어떻게 하죠.” “혼수 문제로 시부모님과 갈등이 생겨 결혼생활에 위기가 닥쳤어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민회관 2층에 위치한 ‘서초 건강가정 지원센터’. 한국가족상담교육단체협의회에 위탁해 운영하는 이곳에는 하루종일 상담전화와 상담을 원하는 구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혼 위기와 고부갈등, 육아문제 등 자신의 고민들을 진솔하게 쏟아냈다. 건강가정 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 서초구를 비롯해 용산·강북·동대문·동작·관악·송파구 등이 문을 열었다. 올해에는 2007년 운영예정인 중랑·강서·양천·강동구 등 4곳을 제외한 14개 구청에 추가로 설치된다. ●가정의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따르릉∼, 따르릉∼’ 오후 4시, 센터 전화 상담실에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SOS’. 하수민(30) 상담팀장이 ‘전화상담일지’를 챙겨들고 곧바로 1평 남짓한 밀폐된 전화 상담실로 들어갔다. 상담시간 내내 전화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하 팀장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기를 1시간. 이마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은 하 팀장은 빼곡하게 쓴 상담판을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이혼 문제를 상담한 전화였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상담내용과 피상담자의 신원이 철저하게 비공개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센터 상담원은 모두 15명. 전화 상담은 가족학을 전공한 석사 이상의 전문 상담원이 맡고, 면접 상담은 현장 상담 경험이 풍부한 석사 이상 전공자나 박사학위 소지자가 맡는다. 하 팀장은 “센터는 우선 답답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들어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감정에 복받쳤던 사람들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 문제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상담은 전화와 방문, 인터넷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전화 상담은 센터(576-2852)로 전화를 하면 되고, 방문 상담은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한 뒤 지정된 날짜에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상담은 보통 6∼10회 정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혼 위기 상담 가장 많아 센터가 문을 연 이래 지난해 말까지 6개월 동안 220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신원 노출을 꺼리는 탓에 전화상담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접 센터를 찾는 상담자도 80명이나 됐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상담도 9건이었다. 상담내용은 전체 상담 건수의 48%가 이혼과 남편의 외도, 재혼 등 부부갈등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양육문제(19%), 고부간 및 친정부모와의 갈등(11%), 본인 성격문제(9%)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형제자매와의 갈등, 경제적인 어려움, 애인과의 이별 등이었다. 상담사례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녀를 해외로 입양 보내려 한다.’거나 ‘혼수 때문에 결혼한 지 1년이 안돼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다. 남성들의 방문도 적지 않다. 방문자의 23%가 남성이었다. 남성들의 고민은 아내와 어머니 간의 갈등으로 인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아내와 어머니를 모두 사랑하지만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내 자신이 무능해 보인다.”는 한 남성은 10번에 걸쳐 대화법과 중재법 등을 단계적으로 상담 받은 뒤 자신감과 대처 능력을 회복한 사례도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생활 마련 센터에서는 사후 상담 뿐만아니라 원만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밀 수 있도록 여가 지도도 끊임없이 이뤄진다. 부모와 자녀, 부부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 등을 전수해 준다. 지난해 9월부터 ‘가족과 함께 즐기는 예술이야기’를 주제로 매월 미술·음악·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15일과 17일에는 ‘우리 아이 사춘기 극복하기’라는 집단상담프로그램과 함께 23일에는 거창고 전성은 교장을 초청, 청소년 부모 자녀특강을 실시한다.28일 오후 3∼5시에는 ‘우리 가족 실내 정원 가꾸기’를 주제로 환경교육과 건강 교육을 실시한다. 올 가을에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데이트 코칭’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데이트 매너와 대화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예정이다. 김은정(35) 교육팀장은 “놀이법과 대화법 등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부모가 직접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효과가 크다.”면서 “자녀지도와 부부갈등, 고부갈등, 이혼 위기 등 여러가지 가정 문제는 사후 치료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예방적인 다양한 가족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미안해” 한마디면 家和萬事成 ‘가정은 항상 건강한 것이 아니라, 노력해야 건강한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간의 노력이 필요하다.80년간의 결혼생활로 기네스북에 오른 영국인 퍼시애로스미스(105)와 플로렌스(100) 부부는 오랜 금실의 비결이 ‘미안해’라는 한 단어였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결코 미안해라는 말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최근 신혼부부에게 바람직한 가정생활 운영을 위한 지침서로 마련한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라는 책자를 통해 부부간 의사소통과 좋은 부모되기 등에 대해 알아봤다. ●성공하는 부부싸움 5계명 부부간에 대화를 할 경우에는 상대에 대한 존경과 배려하는 태도가 있어야 하며, 더 좋은 결혼생활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또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도 갈등과 싸움을 할 경우가 생기면 ‘함께 잘살아보세’라는 구호 아래 이뤄져야 한다. 솔직한 감정을 나타내돼 유머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며 상대방의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를 잘 들어 줘야 한다. 성공하는 부부싸움 전략으로는 (1)갈등에 신속하게 대처한다.(2)한번에 한 가지씩의 문제에 대처한다.(3)구체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4)같은 편이 되어 본다.(5)폭발은 절대 금물임을 명심한다. ●좋은 부모되기 10계명 효율적인 자녀 양육법은 부모와 아이의 개인적인 특성, 기질,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의 특성이 무엇이든 모든 양육 방식의 기초를 이루는 기본적인 틀은 있다.10계명은 자녀를 키우면서 우리마음에 항상 명심해야 한다. (1)무엇보다 자녀와의 좋은 관계가 우선이다.(2)안정되고 평화로운 집안 분위기를 만든다.(3)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4)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5)훈육의 효과는 원칙이 중요. 부모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한다.(6)자녀 때문에 희생한다고 말하지 말자.(7)칭찬과 격려를 해준다.(8)책과 친해지도록 노력한다.(9)실패를 허용하고 비난하지 않는다.(10)‘너를 사랑하고 믿는다’라는 말를 자주해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가정문제도 없고 불만도 없는데 아내는 무조건 이혼하자는군요

    Q아이 둘을 둔 40대 초반입니다. 가정에 전혀 문제도 없고 불만도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겨울 아내가 갑작스럽게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아내는 아무런 이유도 대지 않고 저와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재산도 필요없고, 아이들도 원하면 제게 키우라고 했습니다. 저는 외도를 한 적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무능하지 않습니다. 술버릇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왜 이혼하자는지 곰곰이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내와 헤어지기 싫습니다. -이상철(42) A여자가 이혼을 원할 때 남편의 외도, 경제적 무능력, 성적 불만족, 자녀 교육문제 등이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이상철씨의 경우에는 아무런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최근 상담사례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상철씨 부부처럼 아내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막무가내로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하는 경우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아내를 만나보니 언제부턴가 웃음이 없어지고 사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남들은 배부른 고민이라고 할지 몰라도, 남편과의 생활은 늘 답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담을 함께 한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들으며 때로는 ‘뭐 저런 이유로 이혼하려고 하나.’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고, 때로는 ‘아내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라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아내의 고민을 모두 들은 남편은 “나의 행동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살면서 해결되지 못하고 지나쳤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서로에게 자기방식대로 말하고 자기방식대로 오해했던 부분들이 갈등을 만든다는 점을 이 부부에게 이해시켰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우선 자신이 아내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과 대화 방법이 서툴렀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나아가 아내를 이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내도 단 기간에 모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자신도 책임이 있기에 노력해 보겠다는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예로 든 부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없다고 부부 사이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현재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과거사건 중에서 미해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 묻혀 서로 무엇이 불만인지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남편의 과묵한 행동이 아내를 답답하게 만들 수도 있고, 남편은 아내가 말을 잘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점점 더 과묵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상철씨의 문제도 일상 속에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 관계에서 대화가 중요하듯 부부 관계에서도 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이상철씨가 지나친 적이 없었는지 대화를 나눠보세요. 부부 사이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철씨 부부에게는 제3자 앞에서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부부 갈등 해결 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분은 피플원 부설 가족상담교육연구소(02-6677-7703/www.pp1.or.kr)또는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 /www.e-happyhome.com)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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