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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알카에다 수괴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美, 알카에다 수괴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군이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와중에 연설이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끝까지 좆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9·11 테러 희생자 가족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당신이 어디에 숨어있든, 당신이 우리 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면 미국은 당신을 찾아내서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알자와히리 제거가 당시 철수 결정이 옳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약 1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군의 임무를 끝내도록 했을 때, 나는 20년간의 전쟁 후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더는 병사 수천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아프가니스탄과 그 외 지역에서 효과적인 대테러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바로 그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고사령관으로서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 공습을 가해 알자와히리를 사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현 당국자 사이에선 전날부터 알자와히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지만, 미 행정부는 그의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 계획은 6개월 전부터 시작돼 지난 두 달간 한층 강화됐다.알카에다 형성에 누구보다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오사마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다. 알카에다가 2001년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겨냥해 저지른 9·11 테러를 그는 빈라덴과 함께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라덴이 알카에다에 자금을 제공했다면, 알자와히리는 전 세계 조직원들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술과 조직력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알자와히리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라 2500만 달러(약 32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알자와히리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파키스탄고의 국경 지역에 지도부를 재건하고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리카, 소말리아, 예멘 등지에서 자치 분파의 네트워크 결사체 형태로 조직을 이끌었다. 알카에다는 이후 10년간 이들 지역뿐 아니라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자와히리는 지난 몇 년간 종종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4월 동영상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 美펠로시 2일 대만행 보도 후...中 대변인 “미국은 종이호랑이”

    美펠로시 2일 대만행 보도 후...中 대변인 “미국은 종이호랑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을 겨냥해 ‘종이호랑이’라며 조롱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인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였던 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미국은 종이호랑이’라는 영어 문장을 공유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와 동시에 1956년 7월 마오쩌둥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중남미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은 매우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려워할 게 없는 종이호랑이다. 종이호랑이는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다. 난 미국이 종이호랑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동시에 게재했다.  중국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 당시 마오쩌둥은 초강대국 미국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하면서 “비바람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바 있다. 펠로시 의장 일행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연일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심각할 경우 항공기 격추설 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미국을 겨냥한 ‘종이호랑이’ 저격에 이목이 집중된 것을 당연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설에 대해 “(그가)대만을 방문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일 수위 높은 경고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 ‘종이호랑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미국을 저격하는 주요 화법으로, 중국이 경제력 규모에서 G2에 진입한 시점에 국제사회가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사용해오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달 30일에도 한 차례 미국을 가리켜 ‘종이호랑이’라고 조롱, 1946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을 깎아 내릴 때 사용했던 표현과 사진 등을 동시에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중국 관영 매체 중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와 중국 누리꾼들은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됐을 당시 미국을 비난하며 ‘미국의 실상은 종이 호랑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 복귀한 탈레반을 두고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강대한 미국이 20년이라는 시간을 들였지만 아프간 탈레반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면서 ‘미국은 확실히 종이호랑이인 듯 하다’고 적었다.
  •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 변기보다 ‘4배’ 더럽습니다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 변기보다 ‘4배’ 더럽습니다

    생선이나 치킨, 감자튀김 등 다양한 식품을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튀길 수 있어 인기 가전으로 꼽히는 에어프라이어.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에서 변기보다 약 4배 많은 세균량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의학과 정승은 전문의는 최근 tvN ‘70억의 선택’에 출연해 “화장실보다 주방이 더 더러운 경우가 많다”라며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가 변기보다도 더럽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전문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어프라이어에 종이호일을 깔고 사용한 뒤 더러워진 종이호일만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별히 더러워지지 않은 경우 별도의 청소를 하지 않는 에어프라이어에서는 다량의 세균이 검출됐다. 사용 중인 에어프라이어에서 검출된 세균량은 ‘10473’. 설거지 스펀지에서 검출된 세균과 비슷한 양이었다. 기름때 깨끗하게 청소하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세척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바구니와 팬을 분리하고, 종이행주로 흥건한 기름을 닦아낸 다음 남아있는 기름기는 밀가루를 뿌려 해결한다. 기름이 흡착된 밀가루 덩어리를 버리고,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를 이용해 한 번 더 씻어내면 기름기 없이 뽀득뽀득해진다. 본체 내부와 열선은 석 달에 한 번 정도 청소해주면 된다. 소주와 레몬즙을 1:1 비율로 섞어 천연 세제를 만들고, 분무기에 담아 본체 내부와 열선에 뿌린다.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종이행주로 문질러 닦아내면 깨끗하게 기름때가 제거되고, 레몬에 탈취 효과가 있어 음식 냄새까지 사라진다. 이후 에어프라이어의 세균 검출량은 ‘101’로 낮아졌다. 열기가 빠지는 환기구는 면봉을 이용해서 틈새 구석구석을 닦고, 에어프라이어 청소가 끝나면 물기가 완전히 마른 뒤에 조립해 사용해야 기기가 녹슬지 않는다.
  • 女축구선수 ‘상의 탈의’ 세리머니 화제

    女축구선수 ‘상의 탈의’ 세리머니 화제

    잉글랜드가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에서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을 꺾고 첫 정상에 오른 가운데 결승 골을 넣은 클로이 켈리(24)의 화끈한 세리머니가 화제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독일을 2-1로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5분 켈리가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내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연장전 후반 5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켈리는 골키퍼가 놓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트렸다. 우승을 확신하고 흥분한 켈리는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켈리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남자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의 상의 탈의는 종종 벌어지지만, 노출에 민감한 여자 축구 경기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이로써 대회 준우승만 두 번 있었던 잉글랜드는 숙적 독일을 꺾고 홈에서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8회 우승으로 최다우승국인 독일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무려 8만7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여자 축구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회 개최국인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르면서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 [씨줄날줄] 가사노동의 공정성/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사노동의 공정성/전경하 논설위원

    청소·빨래, 음식 준비와 가족 돌보기 등 가사노동의 1인당 가치는 연 949만원(2019년 기준)이다. 통계청은 유엔 권고에 따라 관련 통계를 개발하고 5년 단위로 발표한다. 무급이라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지만, 성장 및 복지 정책 등을 세우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명목 GDP(1924조원)와 대비해 25.5%나 차지한다. 가사노동의 성별 참여율은 남성 27.5%, 여성 72.5%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줄곧 남성은 20%대, 여성은 70%대다. 그러다 보니 가사노동의 1인당 가치가 여성은 1380만원, 남성은 521만원이다. 맞벌이를 하든 아내 혼자 버는 가구든 상황은 비슷하다.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에서 아내의 가사노동은 3시간 7분으로 남편(54분)보다 3배 이상 많다. 외벌이 남편(53분)과 맞벌이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아내만 취업한 경우 남편의 가사노동이 1시간 59분으로 돈 버는 남편보다는 길지만 아내(2시간 36분)보다는 짧다. 가사는 여성 몫이라는 관념이 강해서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1일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3개 나라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에 한국과 일본만 합계출산율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7월 발표한 ‘젠더(性) 격차 보고서’에서 남녀평등지수 1위인 아이슬란드의 합계출산율은 1.82명으로 0.1명 높아졌다. 2위 핀란드는 2년 연속 올라 1.46명까지 회복됐다. 99위인 한국은 2019년 0.92명에서 지난해 0.81명으로, 116위인 일본은 1.45명에서 1.30명으로 떨어졌다. 재택근무가 ‘남성의 육아 역량을 확인’시켜 준 면도 있지만 ‘회사 일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남편까지 돌보는 부담’을 늘린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가사노동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데 하지 않으면 눈에 확 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특히 성인이라면 ‘해 주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다. 이런 인식이 없다면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도 저출산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공정하지 않으니까.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로큰롤의 황제’라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가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배우로도 꽤 이름을 날렸다. 연기력보다는 가수로서의 인기에 기댄 영화들이기는 해도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서른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런 영화 중에 ‘습관의 변화’(Change of Habit)라는 게 있다. 이 영화에서 프레슬리는 가난한 동네에서 일하는 의사 역을 연기하는데, 어느 날 자폐 증상을 보이는 여자 아이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다. 영웅적인 의사로 등장하는 프레슬리는 싫다는 이 아이를 꼭 끌어안아 주며 자폐를 ‘치료’한다. 물론 완전히 허구적인 설정이다. 그 영화에서 묘사된 건 이제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분노감소치료’(rage reduction therapy)로, 이 영화가 나온 1969년만 해도 자폐를 분노발작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하고 이를 고치면 치료가 된다고 생각했다.●‘말아톤’보다 진일보한 ‘우영우’ 자폐에 대한 이런 어설픈 이해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만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미디어에 등장하는 자폐인에 관한 정보는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동정의 대상을 넘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쪽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2005년에 나온 영화 ‘말아톤’을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다. 둘 다 자폐인의 이야기이지만 ‘말아톤’의 포스터에는 “5살 지능의 20살 청년. 녀석의 미소가 세상을 울립니다”라고 쓰여 있는 반면 ‘우영우’는 그저 이상한, 특이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개선된 인식에 바탕해서 만들어진 ‘우영우’도 모두에게 박수를 받지는 못한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어렵고 힘든 현실,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차별을 담아내는 대신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동화로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인공을 자폐인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천재로 묘사하는 건 대다수의 자폐인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을 쉽게 피해갈 수 있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2017년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미국 드라마 ‘별나도 괜찮아’(Atypical)와 비교해 보면 좀더 분명하게 보인다. 두 드라마는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우영우 변호사가 고래에 ‘꽂혀’ 있다면,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펭귄에 몰두하고, 두 인물 모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아무에게나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 때나 길게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운다. 많은 자폐인들이 그렇듯 소음과 신체접촉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대한 설명을 시청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천재도 아니고, 좋은 법대를 나온 학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저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게 큰 성공인 고등학생일 뿐이다. 즉 ‘별나도 괜찮아’는 ‘우영우’에 비해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다. ●美 ‘굿닥터’도 서번트 증후군 다뤄 ‘우영우’는 사실 할리우드에서 자폐인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틀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한국에서 방영된 뒤 2017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TV 드라마 ‘굿닥터’ 속 주인공은 우영우의 의사 버전으로, 자폐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성을 가지고 다른 의사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낸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묘사는 더스틴 호프먼이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인을 연기하는 1998년 영화 ‘레인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폐인을 천재로 묘사하는 건 그들을 단순한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편견적인 시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말하면 “긍정적인 묘사인데 뭐가 나쁘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묘사는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자폐인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를 피해간다는 것 외에도 주류 사회에 소수집단의 동의 없이 부여하는 스테레오타입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다. 비슷한 예로 “아시아인들은 수학을 잘한다”라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언뜻 들으면 칭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말이다. 더 심각한 건 ‘모든 아시아인이 동질적’이라는 생각이다. 아시아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고, 그만큼 다양한 존재들임에도 모든 아시아인이 수학을 잘한다는 건 이런 개인 차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개의 경우) 백인들이 아시아인을 간편하게 묘사하기 위해 부여한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자폐인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하는 건 그들의 인격이 가진 입체성을 무시하고 외부에서 보는 편견으로 평면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행동이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부여한 ‘긍정적’ 편견은 실질적인 피해를 낳는다. 미국 의사들 사이에는 ‘흑인은 고통을 잘 견딘다’는 편견이 있는데, 언뜻 보면 ‘강인한 민족’이라는 긍정적인 묘사로 보이지만,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다른 인종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이를 믿는 의사들이 흑인 환자들에게 진통제를 백인보다 훨씬 적게 처방해서 환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연구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장애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위험 ‘자폐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라는 묘사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폐가 그 사람의 정체성처럼 묘사된다는 것이다. 우영우라는 인물은 다른 모든 자폐인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성격과 선호, 소질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우영우=자폐인’이라고 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특징을 덮어버리는 정체성으로 인식하도록 배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그걸 가진 사람의 성격이 아니고, 과민성 대장증상이 그걸 가진 사람의 정체성이 아니듯,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니다. 이런 비판은 미국에서는 꾸준히 나왔고, 극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등장시킬 때 그 요소가 그 인물의 성격으로 묘사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가령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의 아들은 뇌성마비를 앓는 장애인이지만 그 사실은 이 인물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는다. 작년에 픽사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작품 ‘루카’에는 태어나면서부터 한 팔이 없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사실은 그 인물의 외형 외에는 극 중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코가 큰 사람과 코가 작은 사람의 성격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팔이 두 개인 사람과 팔이 하나인 사람의 성격이 다르지 않다. 이렇게 설명해도 “하지만 자폐는 다르지 않으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그들이 외부 자극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성격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농인이나 청각 장애인들은 쉽게 화를 낸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수어도 존재하지 않아 의사표현이 힘들고, 모두들 장애를 조롱감으로 생각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대우를 받고서 분노했다면 그 분노는 장애의 일부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 낸 걸까? 같은 이유에서 자폐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그들이 겪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의 반응과 행동을 우리 기준으로 성격처럼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美 ‘별나도 괜찮아’ 자폐인 묘사 진화 앞서 언급한 ‘별나도 괜찮아’는 이제까지 나온 어떤 드라마보다 정확하게 자폐인을 묘사했음에도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자폐인이 드라마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인 배우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이 드라마의 작가들 중에도 자폐인이 없다는 이유였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드라마의 제작진이 다양하지 않은 결과 첫 시즌에 자폐에 대한 잘못된 묘사가 등장했다는 것. 제작진은 이런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정했고, 그 결과 시즌을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우영우’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드라마임은 분명하다. 특히 자폐와 자폐인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드라마다. 하지만 그 박수는 이제 막 출발점을 나서는 선수에게 쳐 주는 박수이지,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에게 보내는 박수가 아니다. 자폐인 묘사는 계속 진화해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2주 연속 톱3’ 김효주… 마지막 메이저 우승 잡을까

    ‘2주 연속 톱3’ 김효주… 마지막 메이저 우승 잡을까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럽 대회에서 2주 연속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494야드)에서 열린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은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22)가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25일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해 오는 4일 열리는 AIG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2번(파4)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뒤 5번(파5)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선두인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29)에게 2타 차로 따라붙었다. 7번(파4)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김효주는 9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0번(파4) 홀에서도 10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4번(파5) 홀부터 18번(파5) 홀까지 막판 5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계속 좋은 성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 끝나면서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66타라는 좋은 성적을 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후루에는 김효주와 같은 4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20년에 3승, 지난해 3승 등 최근 2년 동안 6차례 우승하는 등 통산 7승을 올리고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후루에는 16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친 전인지(28)와 최혜진(23) 그리고 2타를 줄인 안나린(26)은 공동 11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역전 우승에 도전한 지은희(36)는 3타를 잃고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밀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71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기록한 71위는 그가 이번 시즌에 거둔 가장 낮은 순위다.
  • 압도적 SSG 정규 1위 쓱 100승 쓱?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SSG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제까지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정규리그 ‘100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SG는 1일까지 94경기를 치러 63승28패3무(승률 0.692)를 기록하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도 7경기나 차이가 난다.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거두게 되면 한국시리즈 직행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SSG는 지난달 16승3패, 승률 0.842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제 관심은 SSG의 1위 여부가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100승 달성에 쏠리고 있다. SSG는 현재 50경기를 남긴 상황인데, 여기에 현재 승률을 대입해 계산하면 35승을 추가로 올려 98승을 거둘 수 있게 된다. SSG가 98승만 올려도 10개 구단, 팀당 144경기 체제가 자리를 잡은 2015년 이후 최다승이 된다. 앞서 KBO 리그 최다승은 2016년과 2018년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93승이다. 일각에서는 후반기 SSG의 전력이 더 보강된 점을 감안하면 100승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본다. 먼저 SSG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13승(4패)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윌머 폰트(32)에 평균자책점 1위(1.67) 김광현(34)이 ‘원투 펀치’ 역할을 확실히 해 주고 있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도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4선발인 이태양(32)까지 6승에 평균자책점 3.51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결과 SSG는 9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가 54경기나 되고, 선발 평균자책점도 3.36으로 리그 2위다. 여기에 불펜도 노경은과 오원석 등이 가세하면서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도 100승 달성을 가능케 할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SSG 타선은 437타점으로 10개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뽑고 있다. 또 홈런(77개·2위)과 도루(71개·1위)에서도 리그 상위권으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선으로 통한다. 여기에 실책은 62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고, 병살 처리는 91개로 가장 많다.
  • 내일 극장 착륙 ‘비상선언’…‘한산’과 흥행 건 ‘한판 선언’

    내일 극장 착륙 ‘비상선언’…‘한산’과 흥행 건 ‘한판 선언’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 비상선언. 3일 개봉하는 영화 ‘비상선언’은 제목처럼 140분 동안 관객들을 위태로운 상황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다. 공항에서 승객이 가장 많이 타는 항공기를 묻는 의뭉스러운 테러범이 등장하고 이륙 후 테러가 벌어지는 순간부터 긴장감을 쉽게 풀기 어렵다.  평온해 보이는 하와이행 비행기 안에는 각자 사연을 지닌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다. 그중에는 베테랑 형사 인호(송강호 분)의 아내도, 아토피를 앓고 있는 딸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재혁(이병헌 분)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테러 앞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인다.  항공기 재난이 공포감을 배가하는 이유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도 좁은 기내에서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테러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현장을 집중적으로 보여 준다. 밀폐된 공간에서 퍼지는 원인 불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2년 6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을 사실적 공포로 밀어넣는다.  최악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사투는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책임감 강한 부기장 현수(김남길 분)와 사무장 희진(김소진 분)은 승객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상에서는 인호와 국토교통부 장관 숙희(전도연 분)가 항바이러스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영화는 바이러스 감염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의 반목과 갈등을 보여 주는 데 주력한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착륙하는 것이 과연 정답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재난 앞에서 누군가는 이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숭고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며 “관객들에게 ‘나라면 과연 어땠을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말했다.  여러모로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팬데믹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다.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현실적 피로감을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갈등 상황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긴장을 이완할 만한 지점이 없어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순제작비 260억원을 들인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답게 360도 회전하는 초대형 비행기 세트장에서 구현된 재난 장면은 마치 비행기에 탑승한 것처럼 실감나게 펼쳐진다. 항공팀과 지상팀으로 나뉘어 시선이 분산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국내 대표 배우들이 각자 자리에서 이름값을 충실히 해낸다. 재난 영화 흥행 공식을 잘 엮어 놓았으나 팬데믹 이후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워낙 많이 소비된 탓에 어떻게 기시감을 극복하고 새롭게 다가갈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세 관람가.  
  • 인종차별 맞선 NBA ‘전설의 센터’ 빌 러셀 별세

    인종차별 맞선 NBA ‘전설의 센터’ 빌 러셀 별세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 빌 러셀의 키(208㎝)만큼 선수로서나 한 사람으로서나 그의 유산은 더 높아질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남자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이 3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8세. 러셀의 유족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의 사망 소식을 올리며 “러셀이 아내 지니의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셀은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태어난 러셀은 1956년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했다. 이후 등번호 6번을 달고 1966년까지 총 13시즌 동안 우승 열한 번을 차지하며 역사상 개인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MVP는 5회 달성했고, 올스타에 열두 차례 뽑혀 올스타전 MVP를 1회 수상했다. 1966년 NBA 역사상 흑인 최초로 사령탑에 오르며 3년간 셀틱스 감독을 맡았고 1975년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흑인 인권이 탄압받을 때도 모른 척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셀은 1963년 8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권리 옹호를 위해 열린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 참여했으며,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듣고자 맨 앞줄에 앉았다.
  • [핵잼 사이언스] “지구가 빨리 돌기 시작” 1.59밀리초 단축…윤초 생길까

    [핵잼 사이언스] “지구가 빨리 돌기 시작” 1.59밀리초 단축…윤초 생길까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난 6월 29일(세계 협정시 기준)은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로 기록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6월 29일은 기존의 자전 주기인 23시간 56분 4초에서 1.59 밀리초 단축됐다. 1밀리초는 1000분의 1초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정도의 시간이다. 6월 29일의 기록은 이전의 가장 짧은 날이었던 2020년 7월 26일 1.50밀리초 단축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약 24시간’에서 1.59밀리초 단축됐다는 것은 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비록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정도의 미미한 시간이지만, 이것이 쌓이면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자전 속도가 변화한다면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대로 2020년 이전에는 지구 자전 속도가 설정보다 느린 탓에 수 밀리초가 길어진 날이 잦아 유사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지구 자전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챈들러 요동’ 현상이 꼽혔다. 챈들러 요동은 1891년 미국의 천문학자 세스 챈들러가 발견한 현상으로 지구 자전축이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지구 자전축이 대략 433일을 주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가 완전한 구체가 아니라 약간 비정형인 구체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추측은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챈들러 요동 현상이 ‘부족’해지면서 지구의 하루가 짧아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일반적으로 태양과 달의 조석력, 지구 핵과 맨틀간 상호작용 등에 따라 지구 자전 속도가 달라진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지만,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높은 고지대에서 녹아내린 다량의 얼음과 눈이 자전속도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가설을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구 자전 속도 빨라지면 '음의 윤초' 시행될 가능성도 지구의 자전 속도가 계속 빨라진다면 ‘윤초’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윤초는 지구의 불규칙한 자전 때문에 실제 시각과 표준 시각이 맞지 않을 때, 시각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더하는 시간을 말한다. 윤초는 1972년 처음 도입된 이래 2017년까지 총 27차례 시행됐다. 모두 1초를 더하는 ‘양’(더함)의 윤초였을 뿐, ‘음’(뺌)의 윤초가 시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텔레그래프는 “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지는 최근의 현상을 고려했을 때, 사상 최초로 하루에서 1초를 빼는 음의 윤초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학계의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윤초에 반대하고 있다. 윤초가 적용될 때마다 컴퓨터 시스템에 1초가 더 늘어나 1분이 61초가 된 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접속 중단 등의 사고가 발생했었다. 음의 윤초 역시 같은 오류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이광식의 천문학+] 용골자리 성운 속 ‘먼지의 산’이 사라진다!

    [이광식의 천문학+] 용골자리 성운 속 ‘먼지의 산’이 사라진다!

    용골자리 성운 속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별과 먼지' 대결이 한창인데, 이 싸움에서 놀랍게도 별들이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새로 탄생한 거대한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 넘치는 빛과 바람이 우주공간으로 흩뿌려지고 있으며, 그들 자신이 태어난 산란장인 먼지의 산을 사방으로 방출하고 있는 장면을 허블 우주망원경이 잡아내 '오늘의 천체사진'(APOD) 8월 1일자에 게재했다.  용골자리 성운 내에 위치하고 있는 신비의 산으로 알려진 이 거대한 기둥들은 대부분 깨끗한 수소 가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먼지 기둥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먼지 기둥은 실제로 지구의 공기보다 훨씬 밀도가 낮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불투명한 성간 먼지 때문에 산처럼 보이는 것이다.  지구로부터 약 7,500광년 떨어진 이 용골자리 성운 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되었으며, 그 너비는 약 3광년에 걸쳐 있다. 수백만 년 안에 성운의 먼지가 별을 만드는 재료로 다 탕진되고 나면 먼지 산 전체가 사라질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과학관측에 나서 최초의 과학품질 이미지를 내놓은 것도 이 용골자리 대성운으로, 우리은하에서 가장 밝은 곳 중 하나일 뿐더러 가장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성운이다.  성운 속 가장 강력한 별 용골자리 에타는 1830년 하늘에서 볼 수 있었던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였지만, 최근 극적으로 어두워짐으로써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별은 머지않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에타별뿐 아니라 성운 속의 수많은 별들이 초신성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 용골자리 대성운은 그야말로 초신성 공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 여친에 ‘아름답다’ 말한 노점상 때려죽인 男…“보고만 있었다” 伊 분노

    여친에 ‘아름답다’ 말한 노점상 때려죽인 男…“보고만 있었다” 伊 분노

    한 이탈리아 남성이 ‘여자친구가 아름답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주민 노점상을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이 알려지며 이탈리아가 분노에 잠겼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은 나이지리아 상인 알리카 오고르추크우(39)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이탈리아 남성 필립보 팔라초(32)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낮의 길거리에서 상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많은 목격자에 의해 촬영됐고 이 영상은 SNS상으로 퍼져나갔다. 구경꾼들은 촬영만 했을 뿐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않았고, 폭행 당한 남성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팔라초가 물건을 팔던 노점상의 목발을 잡아 넘어뜨린 뒤 그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는 가해자가 길에서 피해자를 몸으로 눌러 제압한 뒤 손으로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르케주 마체라타에서 이민자 협회를 운영하는 다니엘 아만자는 피해자 오고르추크우가 두 자녀를 둔 아빠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일에 매달렸다고 아만자는 설명했다.아만자는 오고르추크우가 가해 남성과 함께 있는 여성에게 “아름답네요”라고 말했다가 격분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그들은 멈추라고 말하면서 촬영만 했을 뿐 아무도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비극적”이라고 개탄했다. 경찰은 길거리 카메라를 이용해 가해자 팔라초의 동선을 추적했고 그는 살인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탈리아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분노한 시민들 시위 이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자의 아내를 비롯한 현지의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이 사건에 분노한 이탈리아인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서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언급됐다. 이는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사건으로, 이후 미국에선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구호로 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치비타노바 마르케 시장 파브리치오 치아라피카는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만나 “해당 범죄뿐 아니라 폭행을 목격한 사람들의 무관심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도 소속 정당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입장과 무관하게 백인 남성이 나이지리아 출신 상인을 사망하게 만든 사건에 대해 입을 모아 규탄하고 있다. 이민 정책에 포용적인 좌파 민주당 대표 엔리코 레타는 트위터를 통해 “알리카 오고르추쿠의 살인 사건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전대미문의 잔인함. 광범위한 무관심. 여기에는 명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우파 지도자 마테오 살비지 역시 “안전에는 색깔이 없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 “러軍, 한밤중 우크라 병원에 미사일 40발…가장 무서운 포격”

    “러軍, 한밤중 우크라 병원에 미사일 40발…가장 무서운 포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3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남부 미콜라이우주(州)의 병원 등 민간 건물을 포격해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CNN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한나 자마지예바 미콜라이우 지역 의회 의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밤 약 40발의 러시아군 미사일이 미콜라이우를 강타했다”며 “전쟁 개시 후 가장 무서운 포격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민가와 병원 등이 포격을 받았다. 병원 중 한 곳은 외상센터가 무너졌고, 건물 4채와 의료 차량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미콜라이우 주당국은 “러시아군이 의료시설을 삼았다”면서 “병원 내에서 다친 환자나 직원은 없었지만, 밤새 이뤄진 공습으로 미콜라이우 주민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공격을 가한 외상센터는 2019년에 문을 연 곳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최신식 의료장비가 모여 있던 병원이었다.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기업의 대표와 아내가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콜라이우에 본사를 둔 니뷸론은 밀과 보리, 옥수수를 전문적으로 생산·수출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기업 중 하나로, 연매출 규모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기습 포격을 가한 미콜라이우는 인구 50만 명의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을 노리는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리손주(州)와 가장 인접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헤르손으로 진입하려 애쓰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은 헤르손 방어를 위해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남쪽 점령지에서의 진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 일부가 남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실은 수출 선박, 드디어 출항  동부와 남부 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고 밀리는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수출 선박이 우여곡절 끝에 출항했다.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9시 15분경,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의 화물선이 오데사항을 떠나 레바논으로 출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시에라리온 선적은 해당 협정에 따라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러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 관계자들의 검수를 받을 예정이다. 배 안에 무기가 실렸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받은 뒤 정해진 규정과 해로를 준수해 항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 SSG 꿈의 100승 가나

    SSG 꿈의 100승 가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SSG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제까지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정규리그 ‘100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SG는 1일까지 94경기를 치러 63승28패3무(승률 0.692)를 기록하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도 7경기나 차이가 난다.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거두게 되면 한국시리즈 직행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SSG는 지난달 16승3패, 승률 0.842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제 관심은 SSG의 1위 여부가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100승 달성에 쏠리고 있다. SSG는 현재 50경기를 남긴 상황인데, 여기에 현재 승률을 대입해 계산하면 35승을 추가로 올려 98승을 거둘 수 있게 된다. SSG가 98승만 올려도 10개 구단, 팀당 144경기 체제가 자리를 잡은 2015년 이후 최다승이 된다. 앞서 KBO 리그 최다승은 2016년과 2018년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93승이다.일각에서는 후반기 SSG의 전력이 더 보강된 점을 감안하면 100승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본다. 먼저 SSG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13승(4패)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윌머 폰트(32)에 평균자책점 1위(1.67) 김광현(34)이 ‘원투 펀치’ 역할을 확실히 해 주고 있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도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4선발인 이태양(32)까지 6승에 평균자책점 3.51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결과 SSG는 9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가 54경기나 되고, 선발 평균자책점도 3.36으로 리그 2위다. 여기에 불펜도 노경은과 오원석 등이 가세하면서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도 100승 달성을 가능케 할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SSG 타선은 437타점으로 10개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뽑고 있다. 또 홈런(77개·2위)과 도루(71개·1위)에서도 리그 상위권으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선으로 통한다. 여기에 실책은 62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고, 병살 처리는 91개로 가장 많다.
  • 김효주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3위… AIG도 화창

    김효주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3위… AIG도 화창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럽 대회에서 2주 연속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494야드)에서 열린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은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22)가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25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해 오는 4일 열리는 AIG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2번(파4)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뒤 5번(파5)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선두인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29)에게 2타 차로 따라붙었다. 7번(파4)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김효주는 9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0번(파4) 홀에서도 10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4번(파5) 홀부터 18번(파5) 홀까지 막판 5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계속 좋은 성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 끝나면서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66타라는 좋은 성적을 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후루에는 김효주와 같은 4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20년에 3승, 지난해 3승 등 최근 2년 동안 6차례 우승하는 등 통산 7승을 올리고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후루에는 16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친 전인지(28)와 최혜진(23) 그리고 2타를 줄인 안나린(26)은 공동 11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역전 우승에 도전한 지은희(36)는 3타를 잃고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밀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71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기록한 71위는 그가 이번 시즌에 거둔 가장 낮은 순위다.
  • “마블링 선명한 스테이크+떡볶이”…군 식단이 달라졌어요 [이슈픽]

    “마블링 선명한 스테이크+떡볶이”…군 식단이 달라졌어요 [이슈픽]

    스테이크, 떡볶이 등 국민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메뉴가 군 장병 식단에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우린 스테이크를 먹는다’며 자부심 가득한 병사의 제보가 등장했다. 자신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A용사는 “스테이크 급식 근황, 리얼 스테이크”라며 지난 6월 제공된 메뉴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스테이크와 볶음밥, 계란 샐러드, 과일, 떡볶이가 식판에 담겨있다. 스테이크의 조리되기 전 사진도 공개됐다. 선명한 마블링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A용사는 “급양관리관님이 깨어있는 분이셔서 이런 메뉴도 할 수 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스테이크 외에도 여러가지 메뉴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있다”며 용사들을 위해 다채로운 식단을 구성해 준 급양관리관을 향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 부실 급식은 옛말?…군 급식비 상승 효과 기대 지난달 3일에도 육군 1군단 9사단 예하 부대에 근무 중이라는 장병이 냉모밀, 돼지국밥 등이 제공된 부대 내 급식 사진을 자랑한 바 있다. 당시 급식 사진을 제보한 병사는 “요즘 부실 급식으로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 부대는 급양 관리관이 새로 오면서 급식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졌다.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다”면서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조리해 주는 급양 관리관을 비롯해 조리병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 “처음으로 군대 짬밥이 부러워졌다”, “이렇게 나오면 재입대 가능”, “군대를 지금 갔어야 했네”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극소수가 이런 대접을 받더라도 변화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긍정적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보여주기식이다”, “저렇게 먹는 곳이 얼마나 될까”, “사령부라 가능한 거다”, “평준화 시켜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군 부대의 부실한 급식 식단이 잇달아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국방부 장관이 사과까지 한 바 있다. 해당 논란 후 군은 기본급식비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방부는 지난달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2%(2000원)인상했다. 국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장병 급식비 예산이 1125억원 증액된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선택형 급식체계 도입과 물가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택형 급식체계는 장병의 선호도를 반영해 식단을 짜고, 그에 맞춰 식자재를 경쟁 조달하는 방식이다. 군은 장병들의 다양한 요구 수준과 건강·면역 관리, 국민적 눈높이 등을 충족하고자 장병 부실급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 “아내랑 기다리면 이체할게” 환전상 속여 수천만원 가로챈 60대 구속

    다방 종업원을 아내라고 속여 안심하게 한 뒤 환전상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건네받아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낮 12시30분쯤 중구 한 거리에서 70대 환전상으로부터 200만엔(약 2000만원)을 받은 뒤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방 종업원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환전상을 만나 종업원을 아내라고 소개하며 “차에서 아내와 기다리고 있으면 은행에 가서 돈을 보내겠다”고 속인 뒤 달아난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점심을 사주겠다며 종업원을 불러내 지인에게 빌린 차에 태워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10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7300만원 상당을 훔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해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이재명 “의원 욕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상” 논란

    이재명 “의원 욕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상” 논란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문자폭탄’ 부작용 개선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는 제안이 논란을 낳고 있다. 문자폭탄 표적이 됐던 조응천 의원은 “이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면서 “강성당원들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서는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를 쳐다보는 것 같아 쫄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에서 당 의견과 다른 목소리를 내 민주당 강성당원으로부터 문자폭탄에 시달려 왔던 조 의원은 이 후보의 발상이 ‘당 차원에서 문자폭탄 좌표를 찍어 당내 다른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북부·중부지역 당원·지지자 만남에서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 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자유로운 의사 표현 공간을 만들어 당 지도부의 공식 답변도 하게끔 하고, 당원 의사를 물어볼 수 있게 전당원대회 정기 개최 등을 해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 후보는 지난 7월 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게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 [포토] 북한 음악계 ‘새 얼굴’ 등장…리설주 명성 이을까

    [포토] 북한 음악계 ‘새 얼굴’ 등장…리설주 명성 이을까

    북한에서 유명 가수 출신이라고 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나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 등이 손꼽힌다. 리 여사는 최고지도자의 아내가 되기 전 인민보안성(현 사회안전성) 산하 내무군(현 사회안전군) 협주단을 거쳐 은하수관현악단 독창가수로 이름을 떨쳤다. 2010년대 초중반 모란봉악단에서 유명세를 누린 류진아, 라유미, 선우향희와 2018년 4월 남북합동공연 당시 가수 이선희와 ‘J에게’를 함께 부른 김옥주가 인기의 명맥을 잇는다. 이후 한동안 신인 발굴이 뜸하던 북한 음악계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기념행사를 통해서다. 드론쇼와 항공육전병 강하 등으로 화려하게 막을 연 이번 행사에선 신인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리 여사가 북한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짓는 모습까지 포착됐던 이들의 공연은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북한 전역에 방송되며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인 가수는 정홍란과 김류경, 그리고 문서향이다. 특별히 주목받은 건 가수들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화려한 의상이다. 정홍란은 꽉 찬 ‘풀뱅’ 앞머리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류경은 살짝 층을 낸 단발머리에 서구적 이목구비를 강조한 화장을 했다. 남한 시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 느낌의 다소 유행이 지난 스타일이지만 북한에서는 흔치 않은 모습이다. 조선중앙TV 중계에서 이들의 소속 악단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삼지연관현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이 참여한 만큼 이 가운데 한 곳 소속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악단은 엄격하게 단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원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영재 코스를 밟고 금성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에서 엘리트 예술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번 전승절에 신인 가수들을 공개한 것은 젊은이들이 남측 문물에 물들지 않도록 자국 예술가들을 띄워 주민들을 정신 무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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