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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는 머리 보인다” ‘전쟁 영화’ 같았던 美 F-15E 탑승 장교 생환기 [핫이슈]

    “움직이는 머리 보인다” ‘전쟁 영화’ 같았던 美 F-15E 탑승 장교 생환기 [핫이슈]

    트럼프 “장교 머리 찾아낸 것이 놀라운 일의 시작” 케인 합참의장 “미군은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미군 역사상 가장 고난도 임무로 꼽힌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2명의 ‘생환기’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군 지휘부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작전의 전말이 미 언론이 아닌 고위 당국자들을 통해 직접 공개된 것은 교착상태에 놓인 이란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하듯 브리핑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안보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미 공군 F-15E 전투기는 이란 남서부 내륙 지역에서 이란군의 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 추락 도중 앞좌석의 조종사(콜사인 Dude-44-Alpha)와 뒷좌석의 무기체계장교(콜사인 Dude-44-Bravo)는 각각 시차를 두고 탈출했다. 고속 비행 중인 전투기였던 만큼, 이 차이로 인해 “둘 사이에는 몇 초에도 몇 마일의 거리차가 발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조종사 구출작전 때 A-10 공격기 추락하기도 이들이 적진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0분(이란 시간 오전 4시 40분)쯤 인지됐다. 먼저 구조된 인물은 조종사였다. 그를 구조하는 데 21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이란 현지인들이 구조작전에 투입돼 저공·저속 비행하는 HH-60 졸리그린Ⅱ 헬리콥터와 HC-130 컴뱃킹Ⅱ 급유기 등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공격당할 위험이 높은 낮시간대 7시간의 공중작전 끝에 조종사는 3일 오후 무사히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이란군의 총격이 가해져 구조대원들이 일부 경미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중장갑에 저속 비행이 가능한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는 구조대 앞에서 호위했는데, 이 가운데 1대가 근접교전 도중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빠져나온 A-10 공격기는 정상적인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바다로 추락했고, 조종사는 즉시 구조됐다. 행방이 묘연하던 무기체계장교의 구조신호는 이튿날인 4일 CIA에 잡혔다. 그가 보낸 첫 신호의 메시지는 “신은 선하다(God is good)”였다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전했다. ‘1명 구조, 1명 실종’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자 이란군은 F-15E 추락 지역인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하고, 실종자에 현상금을 걸었다. 그는 탈출 과정에서 부상해 발목을 다치고 출혈이 있었다. 휴대한 권총 한 자루와 무선신호기에 의지해 산악지대 바위틈에 은신한 뒤, 이란군의 수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0m가 넘는 산등성이까지 올랐다. 케인 의장은 48시간 가까이 홀로 버틴 이 장교에 대해 “절대적인 생존의지가 우리의 많은 노력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이 그를 생포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에는 더 많은 항공기와 특수부대가 필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구조작전에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CIA는 이란군이 실종 장교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도록 병력을 여러 곳으로 분산하는 교란작전까지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은 우리가 7개의 다른 위치에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이란군 교란하려 7개 위치서 수색작전” CI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산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며 40마일(약 63㎞) 떨어진 곳에서 45분 동안 그 대상을 추척한 뒤 “사람의 머리다.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가 크게 움직이며 일어섰고, 그들(CIA)은 ‘그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 놀라운 일의 시작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가 성공하기 직전에 위기 상황도 있었다. 미 언론에도 보도된 MC-130J 수송기 두 대의 폭파 사건이다. 이 수송기의 앞바퀴가 활주로 모래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송기가 현장의 활주로라기보다는 농지에 가까운 젖은 모래 위에서 병력을 모두 태운 채 이륙하기에는 중량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누구도 우리의 대공 장비와 다른 장비를 조사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것들을 폭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래에 착륙할 수 있는 소형 헬리콥터 3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헬리콥터들은 공중에서 비행기(수송기)로부터 내려져 로터 등을 10분 안에 재조립한 뒤, 현장의 인원들을 15분 간격으로 3차례에 나눠 탈출시켰다”고 전했다. 4일 자정에서 5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 장교는 ‘우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케인 의장은 “미군은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구조 원칙을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는 성(聖) 금요일에 동굴에 숨어 있었고, 토요일 내내 틈 속에 있다가 일요일에 구조됐다”며 “부활절 일요일 해가 떠오를 때 이란을 벗어나 공중을 날았다. 한 조종사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며 이번 구조를 기독교의 부활절에 빗대 설명했다. 이번 구조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팀6’ 대원들을 비롯해 수백명의 특수부대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6’은 네이비실 중에서도 최정예팀으로,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시킨 부대다. 케인 의장은 브리핑 도중 ‘이번 작전에 병력이 대략 몇 명 투입됐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비밀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구조 사실 유출자 반드시 찾을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F-15E 조종사 구조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정보 유출자와 해당 언론사를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첫 번째 구조에 대해 한 시간 동안 공개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기체계 장교가 실종된 상황에서 조종사 구조 사실이 유출되면서 미군 수색 작전이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또 조종사의 구조 사실과 함께 실종자 1명이 이란에 남아 있다는 정보도 함께 유출됐다면서 “그 유출자가 정보를 제공하기 전까지 그들(이란)은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수색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상황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정보를 유출했고, 그 유출자를 찾아내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 유출자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결국 유출자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보도한 언론사에 가서 국가 안보 문제이니 ‘정보를 내놓든지, 감옥에 가든지 하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불방망이 독수리… 폰·와 듀오 빠진 마운드는 ‘시한폭탄’

    불방망이 독수리… 폰·와 듀오 빠진 마운드는 ‘시한폭탄’

    지난주 6경기 53점 내주고 무너져1경기 평균 3시간 34분 ‘압도적 1위’김경문 감독 “5~6점 내도 안심 못 해”투수진 안정이 가을야구 관건 될 듯 63점(2위)을 냈으나 66점(1위)을 내줬다. 타선은 기대했던 대로 다이너마이트인데, 마운드도 예상 밖으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면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폰와(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반대 양상으로 흐르면서 투수력이 한화의 이번 시즌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6일 기준 KBO리그 10개 팀 가운데 유일한 7점대(7.40)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다음인 키움 히어로즈(6.50)보다 1점 가까이 높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에 8점을 내준 것을 포함해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53점을 내주며 무너진 탓이다. 실점이 늘어나고 투수 교체가 잦다 보니 한화는 지난주 경기당 평균 경기 시간에서도 압도적인 1위(3시간 34분)를 차지했다. 가장 짧은 삼성 라이온즈(2시간 51분)보다도 43분, 전체 평균(3시간 11분)보다도 23분이 더 길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폰세와 와이스가 윽박지르고 중간 투수들이 이닝을 딱딱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던 것과 달리 선발진이 지난해만큼 못 해주면서 연쇄적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3.51(1위)이었던 한화는 올해 4.58(7위)로 높아졌고,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3.63(2위)에서 10.35(10위)까지 치솟았다. 시즌 초반부터 집단 난타당하는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몇 회에 누가 나가면 되는지에 대해 코치진도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치른 8경기에서 7회 이후 실점하지 않은 적이 없었을 정도로 불안한 경기를 계속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최근 야구를 보면 5~6점이어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불펜에서 여러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방망이의 힘으로 난타전을 극복해낸 경기가 있었고 최근 두산과 치른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한화는 4승4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5위다. 겉으로는 부진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만큼 언제 가라앉을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다. 당장 지난 5일 경기만 해도 한화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타선의 힘이 강하다지만 타선만 가지고는 5강에 들 수는 없는 법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도 팀 타율 0.267(3위), 득점 676점(5위)이었지만 최종 순위는 7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한화로서는 결국 투수진이 얼마나 빠르게 안정을 찾느냐가 올해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화 투수코치와 단장을 역임했던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초반 치고 나가는 팀들은 대체로 투수진이 좋은데 집단 부침이 있다 보니 믿음을 많이 주는 김경문 감독마저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먼저 코치진에게 믿음을 주는 게 최우선이다. 등판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고 증명해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 [열린세상] 강북에 살아 보니

    [열린세상] 강북에 살아 보니

    창경궁 홍화문을 지납니다. 이 문 앞에서 영조는 균역법의 시행을 두고 양반과 평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었지요. 조금 더 가면 선인문이 나옵니다. 연산군이 쫓겨나고 사도세자가 죽음을 맞이했던 곳이지요. 이어서 ‘김상옥로’가 나옵니다. 일본 경찰 간부들을 처단하고 1천여명의 일경에 맞서 세 시간을 싸우다가 자결하신 곳이지요. 청계천을 지나면 장충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을미사변과 임오군란으로 순직하신 충신과 열사의 제사를 모신 곳입니다. ‘긴또깡’(김두한)이 살던 수표교도 이곳에 남아 있지요. 터널을 지나면 소월로를 만나게 됩니다. 봄이면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곳이지요. 강남 개발의 신호탄이자 경부고속도로의 시발점인 한남대교를 건너 사무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가 만나는 출근길 풍경이지요. 퇴근길은 교통 상황에 따라 길이 달라지다 보니 좀더 다양한 풍경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의 다리도 만나고, 대한민국 보물의 상징인 흥인지문도 만나고, 젊은 지성과 고뇌의 상징이었던 대학로도 만나게 되지요. 운이 좋은 날에는 한국 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 앞을 지나기도 하고, BTS 공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상징이 된 광화문을 지나기도 합니다. 조선 임금들의 최애 공간이었던 창덕궁과 그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를 지나기도 하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에는 흥인지문에서 내려 낙산에 올라 석양을 보며 퇴근하기도 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인지 부쩍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졌습니다. 18년 전 서울에 정착할 당시 한강 이북에 조금 살다가 이남 지역으로 이사한 후 16년 만에 다시 강북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출퇴근길이 한없이 즐거웠지요. 보이는 곳마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광화문으로 책을 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문득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기 오면 꼭 강남에 온 것 같아.” 순간 어리둥절해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강남에 가면 차선이 넓고 반듯반듯하잖아. 강북에는 그런 곳이 없는데 여기는 꼭 강남처럼 길이 나 있거든.” 생각해 보니 정말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강북에는 종로나 을지로 등을 제외하면 반듯한 길이 없는 데다 길 자체가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물론 강북은 구도심이어서 옛길 중심이고, 강남은 계획 도시이다 보니 처음부터 반듯하게 길을 내는 것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산지와 평야라는 지형 차이가 더해졌겠지요. 그런데 강남과 강북의 차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선 지방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서울 강북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 도심인 종로와 중구는 밤이면 불이 꺼지는 지역입니다. 주거 환경이 노후화되다 보니 상주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초중고교 모두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지요. 심지어 폐교를 고민하는 학교마저 있을 지경입니다. 교육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명문대 진학률은 학부모에겐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표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의학 계열이나 명문대에 진학하는 비율이 강남북 간 최대 10배까지 벌어졌다는 통계도 있지요. 자치구별 재정자립도도 3배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복지나 공공서비스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한강은 이제 더이상 지리적 경계선에 그치지 않습니다. 경제와 교육, 공공서비스의 질적 차이를 상징하는 뜻을 담은 경계이기도 하지요. 한강을 경계로 강북과 강남, 테헤란로를 경계로 테북과 테남, 양재천을 경계로 양북과 양남이라고 구분 짓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사람이 살아야 도시에 활력이 생기고 안전의 문제도 해결됩니다. 결국 강북 발전의 최우선 과제는 밤에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드는 데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조선 전기엔 대나무·술… 후기는 山·水… 선비들에게 그림은 ‘정신 수양’이었다

    조선 전기엔 대나무·술… 후기는 山·水… 선비들에게 그림은 ‘정신 수양’이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대나무, 술, 말, 소나무, 용 등 현실적이면서 상징적인 사물이 주로 사용됐지만, 중기로 접어들면서 산수(山水)가 주요 사물로 등장하고 회화 주제가 자연 풍경 중심으로 변화했다. 이렇게 조선시대 회화의 주제가 바뀌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임태승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학술서 ‘조선시대 화론의 회화미학개념 계보 연구’에서 “조선 초에는 문인적 정서와 상징성이 강조되는 경향이 강했고 후기에 들어서면서 소재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산수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회화가 안정되고 형식화되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임 교수는 조선시대 문헌에 수록된 화론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회화 창작과 감상의 이론적 토대를 이루는 미학 개념이 어떤 사상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변용됐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조선 시대 회화미학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넘어 예술과 사유의 관계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임 교수에 따르면 동아시아에서 그림은 이데올로기라는 원리를 패턴이라는 형식적 장치로 구현한 대표적 조형 예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은 시대와 지역의 문화적 성격을 읽어내는 데 가장 적합한 장르이고 동시에 그림 속 패턴과 원리를 찾아내는 것이 예술과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조선 회화미학의 사상적 기반을 유가를 중심으로 도가와 선종(불교)의 융합에서 찾았다. 조선시대 회화가 형상보다 정신을 중시하게 된 것도 회화를 창작하고 평가한 주체가 문인계층이었기 때문이었다. 임 교수는 “조선시대 회화는 화가의 인격과 정신, 자연과의 합일, 무심의 경지, 정교한 기법이 결합된 총체적 미학으로 인간 수양과 정신적 이상을 실현하는 장으로 승화시킨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30년까지 50권 발간을 목표로 출간하는 ‘한국예술총서’ 첫 번째 책이다.
  • “민주당 누가 돼도 박원순 시즌2… 오세훈과 시의회 패키지 뽑아야” [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민주당 누가 돼도 박원순 시즌2… 오세훈과 시의회 패키지 뽑아야” [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6·3 지방선거에서 민선 최초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실제 일한 기간은 아직 부족하다”며 “부지런히 했던 일들을 일답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과 서울시의회를 패키지로 생각해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성과를 낸다고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회의 압도적인 의석 때문이다. 서울도 오세훈을 선택하신다면 시의회도 ‘일할 수 있는 의석’을 달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을 평가하며 “약자와의 동행은 획기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어려운 일인데 꾸준히 하니 이제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서울시 예산의 약 40%가 복지 예산인데 그 디테일이 강해져 25개 자치구의 DNA로 체화되는 단계까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아쉬운 일은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한 것”이라며 “알뜰 올림픽, 흑자 올림픽에 최적인 서울이 탈락해 국가적인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가 하는 정책만 서울시 의지대로 하게 되면 해결이 가능하다. 2031년까지 착공 기준으로 31만 가구의 재개발·재건축이 되면 순증 물량은 8만 7000가구”라며 “적은 분량이 아닌데 정부가 계속해서 방해 요소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강버스, 감사의정원, 세운4구역 정비 논란에 대해선 “지난해 9월 민주당이 조기에 돌입하면서 특별한 선정 기준도 없이 그 당시 런칭한 사업들을 공격한 것”이라며 “과잉 정치화”라고 비판했다. 세운 4구역과 관련해선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최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 미등록 사태에 대해선 “당의 노선과 디커플링(비동조화)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과 당권 도전에 대해선 “저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절체절명 위기의 서울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 후보 누가 되든 박원순 시즌2를 면할 수가 없다. 당시 민간위탁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렸던 분들이 모두 다시 서울시에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예산을 뽑아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곧바로 그런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누구랑 잤냐” 아내 외도 의심해 옷 벗기고 폭행한 남편…집행유예

    “누구랑 잤냐” 아내 외도 의심해 옷 벗기고 폭행한 남편…집행유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강제로 옷을 벗긴 뒤 신체를 살펴본 뒤 주먹을 휘두른 남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정한근)는 강제추행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4년 9월 9일 자정 아내 B씨에게 “어느 놈이랑 잤느냐”며 외도를 추궁한 뒤 수차례 때리고 옷을 강제로 벗긴 뒤 신체를 살펴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공포심의 정도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과 피해자가 사건 이후 이혼해 재범 위험성이 낮아 보이는 점, 이혼 후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대전 길거리서 아내 흉기로 찌른 40대 체포

    대전 길거리서 아내 흉기로 찌른 40대 체포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6일 오전 11시쯤 대전 서구 괴정동 길거리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내 B(40대)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혼인신고를 했지만 A씨는 타지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B씨의 자택에 찾아와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다 인근 도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정폭력 등으로 신고되거나 처벌받은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전 길거리서 40대가 아내 흉기로 찔러 체포…아내 긴급 수술

    대전 길거리서 40대가 아내 흉기로 찔러 체포…아내 긴급 수술

    대전 길거리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대전서부경찰서는 길거리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대전 서구 괴정동 길거리에서 흉기로 아내 B(40대)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손님이 성폭행” “아내 실종” 부부의 충격적 신고, 전말 드러났다…합의금 노린 ‘공범’

    “손님이 성폭행” “아내 실종” 부부의 충격적 신고, 전말 드러났다…합의금 노린 ‘공범’

    수천만원대 합의금을 노리고 성폭행 무고 범행을 벌인 부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 형사1부(부장 이대성)는 경찰이 불송치한 강간 사건을 보완 수사해 A(38)씨·B(41)씨 부부가 피해자 C씨를 상대로 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기소했다. 단란주점 접객원인 A씨는 지난해 9월 25일 제주 한 호텔에서 손님 C씨에게 강간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C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하고 술을 마시고 있으면서, 경찰에는 ‘살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남편인 B씨는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0여명을 동원해 A씨를 찾았는데, A씨는 경찰에 ‘C씨로부터 강간·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을 종합한 경찰은 지난해 말 C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그러자 A씨 부부는 경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제주지검은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부부를 무고 혐의로 입건해 보완 수사를 진행했다. 주거지 압수수색과 휴대폰 전자정보 정밀 분석(디지털포렌식)도 진행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수천만원대 합의금을 노리고 무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고의로 허위 실종 신고를 해 경찰력이 낭비된 부분에 대해서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결국 이들 부부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검찰은 이달 6일자로 이들을 구속기소했다.
  • “아내 영상 공유해요” 가입자만 54만명…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운영진 8명 입건

    “아내 영상 공유해요” 가입자만 54만명…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운영진 8명 입건

    가족, 연인 등을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을 유통한 온라인 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운영진 8명의 신원을 특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의 운영진급 용의자 8명의 신원을 특정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이 중 4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PC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강제수사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나머지 3명은 현재 해외로 출국해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국내 입국을 유도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등 외교적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12월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 사이트를 적발해 내사에 착수했다. 2022년 8월 개설된 이 사이트는 가입자 수만 54만여명으로, 이용자들이 지인이나 연인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하거나, 유료로 결제한 포인트로 불법 촬영물을 내려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 경찰·시민 공조로 ‘골든타임 확보’…산모·신생아 살려

    경찰·시민 공조로 ‘골든타임 확보’…산모·신생아 살려

    경찰의 신속한 공조와 시민들의 배려로 퇴근길 정체 속 산모와 새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경주시 산업로에서 한 산모의 남편이 인근 파출소로 전화해 “아이가 곧 나올 것 같아 아내가 위험한데 구급차를 기다릴 수 없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부부는 평소 다니던 대학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지만 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로 제때 도착이 어려운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신고자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예상 구간에 순찰차를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을 통해 약 2분 만에 신고 차량과 합류했다. 이어 출동한 순찰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앞장섰고, 진행 방향 차량들을 신속히 통제하며 정체된 도로 사이로 길을 터주었다. 특히 경주-울산 구간에서는 관할을 넘는 공조가 빛을 발했다. 경주경찰서는 울산북부경찰서에 즉시 상황을 전파했고, 울산북부경찰서 순찰차로 에스코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단 한 번의 지체 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산모는 골든타임 내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출산했고,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판단과 현장 경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길을 터준 시민들의 협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 美 민주당 “트럼프, 정신 나갔다… 직무 정지해야”

    美 민주당 “트럼프, 정신 나갔다… 직무 정지해야”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무산 시 이란 민간 인프라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자 이를 무모한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행복한 부활절, 사람들이 교회에 가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미국 대통령은 정신 나간 미치광이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적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범죄 가능성을 위협하면서 동맹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훨씬 더 나은 지도자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내가 내각에 있었다면, 헌법 전문가들에게 전화해 수정헌법 제25조에 관해 논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 조항이다. 25조 제4절은 “부통령과 장관 과반수 또는 연방의회가 법률로 정하는 기관장의 과반수가 상원 임시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면 신청을 제출할 경우 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팀 케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현을 완화해 달라”며 “창피하고 유치한 언어가 오히려 미군에게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도 “전쟁 개시 한 달 만에 나온 대통령의 부활절 발언은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망언”이라며 “의회는 지금 당장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며 “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와 다리가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에 운이 좋다면 20년이 걸릴 것이며, 나라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 61세男, 28살 연하 아내에 660억원 싹 다 물려줬다…전처 자녀는 ‘부글부글’

    61세男, 28살 연하 아내에 660억원 싹 다 물려줬다…전처 자녀는 ‘부글부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 남성이 28살 어린 아내에게 66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모두 물려주기로 해 전처 가족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아내는 “돈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강조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섬 출신의 허우(61)는 자신의 전 재산을 아내 리위안(33)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리위안은 21세 때부터 허우와 함께했으며, 10년 전 결혼해 현재 다섯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허우의 말기 폐암 판정 소식을 직접 알렸다. 아내는 “보살핌을 받고 싶었던 소녀에서 하루아침에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됐다”며 남편이 항암 치료 다섯 차례를 받는 동안 한 번도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위안은 허우가 운영하는 물류 회사에서 회계 보조로 일하다 그를 만났다. 당시 혼자였던 허우는 값비싼 선물과 식사를 대접하며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도박꾼 아버지를 둔 이주 노동자 집안 출신이었던 리위안은 처음에는 나이 차이를 이유로 사귀기를 망설였다고 한다. 이후 허우와 결혼한 그녀는 회계 보조에서 베이징의 한 클럽하우스 대표로 성장했다. 결혼 당시 허우의 전처 소생 자녀들은 자신들의 상속분이 줄어들까 우려하며 리위안에게 혼전계약서 서명을 요구했고, 리위안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암 진단 이후 허우는 3억 위안(약 66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리위안 앞으로 돌렸다. 그는 “투병 과정에서 아내가 정신적 버팀목이 됐다”며 “세상을 떠난 뒤 아내와 어린 아들의 생활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 전처와 자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위안은 “남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 관계는 돈이 아닌 사랑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우리 결혼이 모래성이라고 했지만 남편은 내가 철없던 시절부터 성숙해지는 과정을 함께하며 한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새엄마가 생기면 새아빠도 생긴다더니”라며 전처 자녀를 외면한 허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자신을 실제로 돌봐준 사람에게 재산을 남기는 건 당연하다”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 오은영 ‘충격’…“친구 아내 짝사랑하다 친구 죽고나서 고백”

    오은영 ‘충격’…“친구 아내 짝사랑하다 친구 죽고나서 고백”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죽은 친구의 아내를 마음에 품은 남편의 사연이 전해진다. 6일 밤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경제적 무관심이 오랜 원망으로 남은 아내, ‘지정석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들 부부는 오랫동안 각자의 외로움과 한을 품고 살아왔다. 남편은 그동안 가정에 경제적으로 무관심했던 것과 자식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못 해준 것을 떠올리며 “모두가 나를 싫어한다. 죽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죽지도 못한다”며 괴로워한다. 아내 또한 “죽을 때까지 이 한이 안 풀릴 것 같다”며 가슴 깊이 맺힌 한을 토로한다. 특히 이날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폭로해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편의 외도 상대가 세상을 떠난 남편 친구의 아내라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지정석 부부’ 아내는 “우연히 남편 친구의 아내와 마주친 적이 있는데 느낌이 싸하더라”라며 “남편에게 미망인 건드리면 당신은 지옥 가서도 못 산다고 당부했다”고 털어놓는다. ‘지정석 부부’ 남편은 “친구 아내를 옛날부터 좋아했었다”며 “친구가 죽고 나서 고백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미친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자는 나한테 관심도 없다. 나 혼자 좋아한 것뿐”이라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낸다.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오 박사는 “배우자 외의 사람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외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남편 또한 아내가 외도를 했다고 주장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한다. 그는 아내의 외도 상대를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내는 “금시초문”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지정석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은 6일 밤 9시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6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닮은 여자만 골랐다”…‘연쇄살인마’ 피해자에게 숨겨진 공통점 찾았다

    “○○ 닮은 여자만 골랐다”…‘연쇄살인마’ 피해자에게 숨겨진 공통점 찾았다

    연쇄 살인범이 아무나 표적으로 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얼굴의 피해자를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로 확인됐다. 어린 시절 모친으로부터 받은 트라우마가 피해자 선택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호주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얼굴 특징을 비교해 미제 사건 간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법과학 도구를 개발했다. 호주 머독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경찰 저널: 이론, 실제 및 원칙’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악명 높은 살인마 테드 번디, 에드 켐퍼 등이 피해자를 선택한 방식에는 일정한 규칙이 숨어 있었다. 어린 시절 이성 부모나 가까운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성인이 된 뒤에도 남아 그와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피해자의 나이, 성별, 계층, 외모 등의 특징이 범행 대상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며 “많은 연쇄 살인범이 자신에게 아동기 트라우마를 준 이성 부모나 가까운 가족과 신체적 특징이 비슷한 인물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은 여러 범죄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테드 번디의 피해자들이 그의 어머니 루이즈 번디와 묘하게 닮았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연구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적돼 왔다. 그가 주로 노린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운데 가르마를 탄 긴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그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즐겨 하던 헤어스타일과 일치했다. 번디는 어머니를 누나로 알고 자라다 십 대가 돼서야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충격적인 사실이 훗날 그의 범행 패턴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대생 연쇄 살인마’로 알려진 에드 켐퍼의 사례는 더욱 노골적이다. 그는 어머니와 지배적이고 폭력적인 관계 속에서 살았고,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어머니를 반복해서 죽이려는 시도”였다고 고백했다. 그의 피해자들도 대부분 어머니와 외모가 유사한 여대생들이었다. 연구팀은 피해자 간의 유사성이 실제 수사에 활용되려면 객관적이고 검증된 분석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피해자 사진 속 눈꼬리, 입술 끝, 턱, 코끝 등 55개 지점의 얼굴 수치를 측정해 안면 구조를 정밀하게 비교한다. 화질이 떨어지는 사진에서도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한 공통점을 잡아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아가 이 도구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브렌던 채프먼 머독대 교수는 “수많은 피해자 사진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단서가 부족한 사건에서도 수사관에게 유효한 실마리를 줄 수 있다”며 “DNA 증거를 대신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DNA가 없거나 훼손된 사건에서 피해자 간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억 날린 남편, 파산 고민…이혼하면 제 아파트는 어떡하죠”

    “1억 날린 남편, 파산 고민…이혼하면 제 아파트는 어떡하죠”

    퇴직금과 가족 돈을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다가 1억원을 잃은 남편과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이 개인파산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아내는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까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은 원래 주변 말에 쉽게 흔들리는 편이었다”며 “누가 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커가는데 저축은 뒷전이고 ‘인생은 한 방’만 외쳤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전해졌다. A씨 가족의 재산은 결혼 당시 마련한 집 한 채가 전부다. 5년 전에는 프랜차이즈 치킨집 운영 실패로 대출까지 남아 있어, A씨는 현재 대형마트에서 일하며 생활비와 이자를 감당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남편이 자동 투자 프로그램을 내세운 사기에 빠지면서 불거졌다. 인공지능(AI)이 주식과 가상자산을 자동으로 거래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설명에 속아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소액 투자로 실제 수익금이 입금되자 신뢰를 갖게 됐고, 투자금을 늘리라는 권유에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 5000만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시어머니에게 5000만원을 추가로 빌려 총 1억원을 사기범 계좌로 송금했다. A씨는 “이런 사람과 계속 살아갈 자신이 없다”며 “남편은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파산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상담을 요청했다. 특히 “남편이 파산하면 제 명의 아파트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임경미 변호사는 “배우자와 상의 없이 거액을 사용해 가정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라면 부부 간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볼 수 있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사기를 당했을 경우에는 즉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사기 사실을 인지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금융감독원에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며 “상대방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90일 이내에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제기해야 지급정지 효력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남편의 개인파산이 배우자 재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부별산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배우자의 재산은 원칙적으로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동 재산이 있는 경우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파산을 앞두고 재산을 임의로 이전하면 법원이 이를 취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는 “적정 범위 내에서 이혼 및 재산분할이 이뤄진 경우라면 배우자에게 이전된 재산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시들거려” 50세 김준호 정자 상태 충격… ‘♥9세 연하’ 김지민 자연임신 포기

    “시들거려” 50세 김준호 정자 상태 충격… ‘♥9세 연하’ 김지민 자연임신 포기

    코미디언 부부 김준호(50)·김지민(41)이 부모가 되기 위해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김지민 부부의 2세 계획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임원희와 김종민은 부부의 신혼집을 방문해 임신을 준비 중인 두 사람을 위해 귀여운 배냇저고리와 아기 신발을 선물했다. 김지민은 작은 아기 신발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너무 귀엽다”며 고마워했고, 김준호는 “마침 내일이 시험관 난포 채취하는 날이다. 나는 정자 채취를 한다. 처음 한다”라며 시험관 첫 시도를 고백했다. 이에 임원희가 “원래 자연 임신 준비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준호는 “원래는 자연으로 하려고 했는데 정자 움직임에 버퍼링이 있었다. 힘 있고 똘똘한 정자를 데리고 병원의 힘을 빌려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김준호는 지난해 정자 활동성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방송에서는 ‘반은 활발 반은 시들’이라는 자막과 함께 김준호의 정자 상태도 공개됐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지민의 어머니는 “괜히 자연 임신 시도만 하다가 세월만 까먹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지체 없이 시험관 시술을 결정한 두 사람의 선택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부부는 병원을 찾았다.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이던 김지민은 수면마취를 앞두고 “아프니까. 난소에 바늘을 찔러 넣으니까”라며 초조해했다. 김지민은 “떨린다. 다녀올게”라며 난자 채취를 위해 들어갔고, 김준호는 “파이팅”이라며 아내를 응원했다. 난자 채취를 마치고 나온 김지민은 “생각보다 빨리 깨서 놀랐다”며 웃었다. 이에 김준호가 “안 무서웠냐”고 묻자 김지민은 “무섭지는 않았고 난자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난자 여왕이다. 결과가 좋을 것 같다”고 답하며 첫 시험관 시도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포착] 이란 도로에 생긴 ‘미스터리 구덩이’…美 구출 작전 중 먼저 폭격한 이유

    [포착] 이란 도로에 생긴 ‘미스터리 구덩이’…美 구출 작전 중 먼저 폭격한 이유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의 ‘흔적’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의 도로를 따라 생긴 구덩이 모습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도로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구덩이가 줄지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CNN은 여러 도로에 최소 28개의 구덩이가 생겼으며 이 지역은 미군이 항공기를 자폭시켰던 곳에서 약 20㎞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뜬금없이 도로를 따라 구덩이가 생긴 것은 이란군이 현장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측된다. 미군 구출 현장에 이란군이 빠르게 도달하지 못하도록 도로를 파괴하는 정밀 폭격을 한 것이다. 앞서 미군 측은 이란군이 먼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항공기가 해당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고만 밝혔었다. 미 공군의 F-15E 전투기는 지난 3일 이란 남서부 내륙 산악지대 상공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격추됐다. 다행히 탑승자 모두 비상 탈출해 조종사는 곧바로 구출됐으나 무기체계장교(WSO)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후 미군과 이란군 양측의 치열한 수색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미군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권총 한 자루에 의지해 숨어 있던 장교를 찾아내 구출하기 위해 수백 명의 미군 특수부대원과 수십 대의 군용기와 헬리콥터, 사이버·우주·정보 분야 역량을 총동원했다. 먼저 지상 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네이비실이 나섰다. 이들은 이란 내륙 깊숙한 곳에서 직접 수색 및 구조를 수행했다. 여기에 조종사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전투탐색구조(CSAR) 전담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지상을 이들 특수부대가 휘젓는 동안 공중에는 미 공군의 최신 구조 전용 헬기 HH-60W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A-10 워트호그 공격기, 특수부대 침투 및 철수를 맡은 특수전 전용 수송기 MC-130J가 떴으며 F-35 스텔스 전투기까지 원거리에서 엄호 작전을 펼쳤다. 공중과 지상에서 구출 작전을 펼치는 동안 CIA(중앙정보국)는 이란군을 교란하기 위해 “미군이 이미 승무원을 확보해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식의 기만 정보를 흘렸고 그사이 실종 승무원의 위치를 찾아냈다. 적진에 실종된 장교 한 명을 위해 미국의 전략 자산이 모두 동원된 셈으로 결국 그는 약 36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하며 발전소와 교량 같은 민간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미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규정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이던 인사들까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8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화요일은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라고 적었고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식의 거친 표현도 쏟아냈다. 군사시설이 아니라 민간 기반시설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규모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온라인에서 미친 사람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망언”이라며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간시설 공격 위협 자체가 국제법 위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내 부담과도 맞물린다. 휘발유 가격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은 외교 문제를 넘어 민생 변수로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까지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이번 파문은 단순한 막말 논란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정면충돌로 커지는 분위기다. 결국 쟁점은 표현의 수위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민간 인프라 파괴를 거론한 순간, 논란의 초점은 “막말”에서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냐”로 옮겨갔다. 민주당은 그 점을 파고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범죄 프레임에 가두려 하고 있고 트럼프는 다시 초강경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 CIA가 속이고 델타포스·네이비실이 덮쳤다…美 F-15 승무원 구조 작전 전말 [핫이슈]

    CIA가 속이고 델타포스·네이비실이 덮쳤다…美 F-15 승무원 구조 작전 전말 [핫이슈]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의 내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시간) 미군 조종사 구출 작전에는 미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네이비실 6팀을 포함해 수백 명의 미군과 정보 요원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F-15E 전투기는 지난 3일 이란 남서부 내륙 산악지대 상공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격추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벌어진 이후 미군 전투기가 적 영공 내에서 격추된 첫 번째 사례였다. 다행히 탑승자 모두 비상 탈출해 조종사는 곧바로 구출됐으나 무기체계장교(WSO)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후 미군과 이란군 양측의 치열한 수색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미군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권총 한 자루에 의지해 숨어 있던 장교를 찾아내 구출하기 위해 수백 명의 미군 특수부대원과 수십 대의 군용기와 헬리콥터, 사이버·우주·정보 분야 역량을 총동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 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네이비실이 나섰다. 이들은 이란 내륙 깊숙한 곳에서 직접 수색 및 구조를 수행했다. 여기에 조종사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전투탐색구조(CSAR) 전담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델타포스는 미 육군 소속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인질 구출, 항공기 납치 대응 등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테러 진압이 주 임무다. 네이비실 역시 미 해군 소속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이번 작전에는 조종사 구출 및 퇴로 확보 임무를 수행했다. 지상을 이들 특수부대가 휘젓는 동안 공중에는 미 공군의 최신 구조 전용 헬기 HH-60W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A-10 워트호그 공격기, 특수부대 침투 및 철수를 맡은 특수전 전용 수송기 MC-130J가 떴으며 여기에 F-35 스텔스 전투기까지 원거리에서 엄호 작전을 펼쳤다. 공중과 지상에서 이렇게 구출 작전을 펼치는 동안 CIA(중앙정보국)는 이란군을 교란하기 위해 “미군이 이미 승무원을 확보해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식의 기만 정보를 흘렸고 그사이 실종 승무원의 위치를 찾아냈다. 여기에 미국은 위성 통신 및 이란 방공망 무력화를 위한 사이버 전력까지 동원했다. 적진에 실종된 장교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 자산이 모두 동원된 셈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군은 이륙이 불가능해진 수송기 MC-130J 2대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폭파했으며 A-10 1대는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격추되는 피해를 보았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면서 “그가 지금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은 내 지시에 따라 그를 데려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보냈다”며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교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미국이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그가 이란에 사로잡혔을 경우 발생하는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생포할 경우 비공개 협상 카드나 선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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