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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고급스럽게, 더 스마트하게… 우리집이 달라졌어요

    더 고급스럽게, 더 스마트하게… 우리집이 달라졌어요

    창호, 단열성 높이고 조망권 확보프리미엄 제품, 해외시장도 공략매트리스에도 최첨단 기술 접목꺼짐·흔들림 등 숙면 방해 최소화 ‘홈캉스, 홈오피스, 홈스쿨….’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집의 의미는 한층 더 확장됐다. 단순한 거주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개성대로 집을 꾸미려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 시장도 성장세다. 23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홈리모델링·홈퍼니싱(가구·생활용품) 시장 합산 규모는 38조원으로 추정된다.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이 규모는 매년 7%씩 성장해 2026년까지 5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건축물 유지·보수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0년 30조원을 기록했고, 2025년 3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봄 인테리어 업계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개인 맞춤형’ 등 다양한 소비 흐름에 발 맞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뼈대부터 ‘하이엔드’… 프리미엄 건자재 인테리어 건자재 업체들의 올해 키워드는 ‘고급’이다. 특히 창호의 경우 집안 인테리어를 할 때 심미적인 효과는 물론 실내 단열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고급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건자재 업체들도 서울 강남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 위주로 고급 브랜드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북미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LX하우시스는 고사양 라인인 ‘LX 지인(Z:IN) 창호 수퍼세이브 7’은 일반적으로 ‘창호’ 하면 떠오르는 흰색 PVC 프레임의 모습이 아니라 고급 시스템 창호처럼 보이는 상품이다. 흰색 PVC 프레임 노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손잡이에 LED 조명과 소리로 개폐 상태를 알려 주는 알람 핸들을 적용해 기능성도 높였다. KCC는 독일 유명 건축가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운영하고 있다. ‘빛과 공간의 탐구’라는 클렌체의 건축 철학을 제품에 담아내서 내부 단열성은 물론 외부 조망권 확보 등에 신경을 썼다. 현대L&C는 지난 1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2023’에서 최고급 엔지니어드 스톤 ‘오피모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초도 생산 물량의 대부분이 미국 주요 지역으로 납품됐을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유럽 3대 PVC 창호기업 ‘레하우’(REHAU)와 공동 개발한 ‘레하우 R900’을 통해 프리미엄 창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온라인 플랫폼서 견적 내고 계약 인테리어 업계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쇼룸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오늘의집, 집닥, 숨고 등 플랫폼 업체들이 인테리어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높이면서 기존 건자재 기업들도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디지털 전환’(DT) 바람의 선두에 선 곳은 한샘이다. 최근 가구 판매 중심이었던 자사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전면 재단장했다.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만 했던 리모델링 시공의 수고로움을 덜어내 견적·계약·시공·사후관리(AS) 등 전 단계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 체형·컨디션 따라 조절 봄을 맞아 신혼부부나 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프리츠한센, 리네로제 등 수입 가구 매출이 이달 들어 전년 대비 20% 성장하면서 겨울철 역성장했던 가구 매출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시몬스블랙, 히프노스 등 프리미엄 가구가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특히 천과 스프링으로 이뤄져 침구의 느낌이 강했던 매트리스에는 다양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코웨이는 사용자의 체형과 컨디션에 따라 매트리스 경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러를 적용했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좌우를 나눠 각각 매트리스의 푹신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수면 중 뒤척일 때도 매트리스가 자동으로 신체가 받는 압력을 고르게 맞춰 준다. 에이스침대의 포근한 느낌의 매트리스 가운데 최상위 라인인 ‘로얄에이스 90s’는 부드럽게 받쳐 주는 독립형 스프링과 단단하게 받쳐 주는 연결형 스프링을 합친 ‘하이브리드Z ’스프링을 사용해 침대의 꺼짐, 소음, 흔들림, 빈틈, 쏠림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 가난·건강·외톨이 걱정 없다… 지역활력타운서 ‘인생 이모작’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가난·건강·외톨이 걱정 없다… 지역활력타운서 ‘인생 이모작’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베이비부머, 전체 인구 30% 차지은퇴자 대부분이 노후 준비 부실장수가 미래 위협하는 리스크로일자리·병원 때문에 도시 못 떠나정부, 지역활력타운 조성 총력전귀촌 희망자에 타운하우스 제공노인 돌봄케어·복지시설 등 갖춰지자체 통해 일자리 얻을 수 있어 요즘 핫하다는 챗GPT에 물었다. “한국 지방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 지방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감소입니다. 인구 감소는 지방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일자리 부족, 소비 감소, 기업 이탈 등이 발생하면서 경제적·사회적 약화가 생겨나게 되고….” 인공지능(AI) 이놈, 꽤 똑똑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나는 원인을 물었다. 인구 감소는 ‘현상’이지 ‘원인’은 아니다. 질문이 여기에 머물면 지방 위기의 해결책은 ‘떠난 이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로 귀결된다.문제 해결을 돕는 가장 좋은 처방은 ‘현상을 만드는 근원적 힘’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럴 때 유용한 게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이다. 이어지는 질문 끝에 복잡해 보이는 사회적 난제들이 하나의 원인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지방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산업구조의 변화’다. 산업은 그 시대에 맞는 적합한 터에서 싹튼다. 농경과 목축이 주를 이루는 농업사회에선 토지와 노동이 중요했다. 농지가 흩어져 있으니 노동 인력도 흩어져 사는 게 효율적이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며 자본과 노동이 중요해졌다. 산업사회에선 기계와 호흡을 맞출 대규모 인력이 필요했다. 자본이 특정 공간에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거점도시가 만들어졌고 도시로 향하는 거대한 인구 흐름이 만들어졌다. 정보사회에서는 산업 기능이 다시 도시 근교의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도시의 외연이 팽창했다. 지금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첨단 기술이 세상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지능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건 ‘인재’다. 첨단 기업은 자신들의 존망을 결정하는 부가가치의 원천인 ‘아이디어’를 청년 인재로부터 얻는다. 이런 젊은 인재를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은? 수도권이다. 기업이 수도권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만 청년들 역시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기업과 청년이 서로를 좇으며 수도권만 성장하는 모양새다. 4차 산업혁명은 대도시 중심으로 일자리를 재편하게 하고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베이비부머 60% “귀촌하고 싶어” 수도권 쏠림으로 인해 수도권은 아귀다툼의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공간이, 지방은 일자리 감소로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없는 공간이 돼 가고 있다. 수도권 젊은이와 지방 젊은이 모두 아이 낳길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계속 신기록을 깨며 0.78명까지 내려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자 증가율과 맞물리고 있다. 고령자 증가율도 전 세계 최고인 이유는 베이비부머라는 거대 인구 덩어리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1955~1974년의 20년 동안 태어난 이들이다. 무려 16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할을 차지한다. 58년 개띠가 올해부터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로 편입됐다. 앞으로 17년 동안 매년 약 85만명의 인구가 고령자가 된다. 앞으로는 더 적은 수의 젊은이들이 더 많은 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문제는 베이비부머가 처한 경제적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은퇴자의 적정생활비는 부부 기준으로 280만원 정도다. 이 정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은퇴자는 극소수다. 허리띠를 졸라매면 200만원 정도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이걸 최소생활비라고 부른다. 최소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은퇴자도 그리 많지 않다. 55세에 은퇴한 사람이 30년을 더 산다고 치자. 매월 200만원을 쓰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7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요즘은 85세를 훌쩍 넘어 장수하는 이도 많다. 그러려면 10억 이상은 있어야 한다. 이 정도 자산이 있는 이들이면 전국 상위 10%에 들어간다. 장수가 자신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올랐다. 수적으로 우세한 고령인구는 정치적 목소리를 키울 것이다. 정년이 연장될 것이다. 그러면 청년의 취업 기회는 줄어든다. 설상가상으로 젊은이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고 지금보다 고통스러운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베이비부머는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베이비부머가 도시에서 청년들과 밥그릇 싸움을 하는 한 두 세대는 윈윈할 수 없다. 다행히도 이들 중 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이 꽤 있다. 여러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듯 베이비부머의 60%는 농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 도시를 떠나 인생 이모작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이들도 10~15%나 된다. 실제로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서도 베이비부머의 귀촌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젊은 세대와는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너무 낙관하진 마시라. 이들의 움직임이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건 아니다. 시골로 향하는 결정이 망설여지는 건 주위의 만류 때문이다. “돈이 없을수록, 나이 들어 힘이 빠질수록, 외로울수록 도시를 떠나면 안 된다”는 말, 꽤 설득력이 높다. 돈이 없으면 소일거리라도 해야 하고, 쇠약해지면 병원 출근 도장을 찍어야 하고, 친구가 없으면 복지관에라도 나가야 한다. ●수도권에 사람 몰려 모두 힘들어 베이비부머가 귀촌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대부분은 충분한 노후 대비 없이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잠시 은퇴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실질 은퇴연령’은 7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무려 7년이나 길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건 은퇴자의 노후 준비가 그만큼 부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조그만 일거리라도 잡을 수 있는 곳에 붙어 있어야 한다. 농촌으로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베이비부머가 귀촌을 망설이는 두 번째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자주 간다고들 하는데, 이건 실제 의료 통계로도 확연히 나타난다. 1인당 병원 진료비는 30대나 40대나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50대 중반부터 로켓 상승한다. 질병의 수도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병원 옆에 붙어 사는 게 좋다. 대도시를 벗어나면 의료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이 또한 도시를 떠나기 힘든 이유로 자리잡았다. 귀촌을 실행하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는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은퇴자들은 빠르게 끊어지는 인적 네트워크에 당황해한다. 오랜 세월 함께 일했던 동료들로부터 연락이 줄어들면 배신감마저 느끼는 이도 많다.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할 일도 없다. 시간은 많고 관계는 빈곤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뭘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삶이 정신 건강에 좋을 리 없다. 그런데 귀촌하면 그나마 남아 있던 관계의 약한 고리마저 끊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든다. 자, 이제 중간 정리를 해 보자. 산업구조의 변화가 70년대 당시 젊은층이었던 베이비부머의 이동을 촉진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산업구조 변화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일자리를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시키고 있다. 수도권으로만 사람이 몰리니 수도권과 지방 모두가 힘들어졌다. 젊은이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고 베이비부머는 가난과 실업의 공포에 두려워한다. 해결책은 오히려 단순하다. 베이비부머를 대도시에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이게 쉽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베이비부머가 가진 세 가지 두려움만 해결하면 된다. 베이비부머의 귀촌을 장려하려면 지방에서도 부족한 생활비를 메울 수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건강도 체크하고 친구와 함께 노닥이거나 무언가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올 상반기 지역활력타운 7곳 지정 최근에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이모작을 돕는 사업을 정부가 내놓았다. 일명 ‘지역활력타운’ 사업으로, 귀촌이나 귀농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주거, 문화, 복지 기능을 모두 갖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활력타운은 베이비부머와 청년 모두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인구 이동의 흐름을 고려한다면 베이비붐 세대가 이 사업에 더 크게 호응할 가능성이 크다. 귀촌을 희망하는 베이비부머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건 ‘집’이다. 지역활력타운에는 주로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택이 제공된다. 분양 주택도 있고 임대 주택도 있다. 주변엔 입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이나 체육시설도 짓는다. 노인을 위한 돌봄케어 시설과 복지시설도 갖춘다. 이뿐만 아니다. 입주민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머물고(live), 놀고(play), 건강을 챙기는(care) 데 더해 입주자가 원한다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일자리(work)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이 많은 걸 하나의 부처에서 하긴 힘들다.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7개의 정부 부처가 손을 잡았다. 역대급 규모의 협업 사업이다. 이 사업에 추가적인 재정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각 부처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업 중 일부를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은 지루하겠지만 잠시 각 부처가 지역활력타운 조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열거해 본다. 지역활력타운은 인구감소 위기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매년 1조원의 규모로 인구감소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금의 일부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국토부는 지역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활력타운 내 주택을 공급하고 기반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화여가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에 필수적인 농촌공동아이돌봄, 사회적농장 등 연계사업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맞춤돌봄,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을 지원하며, 해양수산부는 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숙박시설, 해양산책로 등 경제생활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연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주자들이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일자리 연계사업을 마련한다. 이렇게 많은 사업이 하나의 장소에서 서로 연계돼 진행될 예정이다. 한번 상상해 보자. 하나의 단지에 필요한 게 다 갖춰진 ‘올인원’(allin one) 마을의 모습을. 직주락 기능이 섞이며 만들어 내는 활기찬 시너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베이비부머의 상당수는 시골 출신으로 1970년대부터 거대한 이촌향도의 흐름을 만든 주인공들이다. 마음 깊숙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대도시의 경쟁적 인간관계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두 번째 인생을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하고 텃밭을 가꾸거나 여가생활을 하는 두 번째 인생. 반나절 정도 일한 뒤 저녁에는 이웃과 바비큐 파티를 하는 삶.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차지 아니한가. 올해 상반기에 7곳의 지역활력타운이 지정될 예정이다. 인생 이모작의 두 번째 농사를 지방에서 지으려 하는 많은 이가 지역활력타운에 큰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사망한 채무자의 배우자와 자녀 중 자녀들 모두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손주(또는 직계존속)들도 빚을 떠맡을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손주도 공동상속인이라고 봤던 기존 대법원 판례를 8년 만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3일 대법관 11인의 다수 의견으로 사망한 A씨의 손주 4명이 제기한 ‘승계집행문’(채무자의 승계인에 대한 집행력 부여 문서) 부여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 2015년 A씨가 사망한 뒤 A씨 배우자는 ‘한정승인’하고, 자녀들은 전부 상속을 포기했다. 한정승인은 재산과 빚을 모두 포기하는 ‘상속 포기’와 달리 물려받는 재산 범위 내에서만 빚을 갚는 조건으로 상속받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채권자 B씨는 A씨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고, A씨가 사망한 뒤인 2020년 ‘A씨의 채무가 그의 아내와 손주에게 공동상속됐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았다. 손주들은 상속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승계집행문 부여에 이의를 신청했다. 원심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하면 손주가 공동상속인이라고 보고 이들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손주들은 1심 결정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따져 달라며 대법원에 곧장 특별항고를 했다. 대법원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배우자만 단독 상속인이 된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부모의 상속을 포기한 자녀는 채무가 자기 자녀에게도 승계되는 효과를 원천적으로 막을 목적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손주들이 공동상속인이 된다고 보는 건 당사자 의사에 반하고 법 감정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법관 2인은 “기존 판례가 법체계와 사회 일반 통념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 여전한 ‘관피아’… 퇴직공무원 84% 재취업, 없던 조직도 만들었다

    업무 관련 있어도 특별사유 인정 법 개정해 새로 만든 조직에 취업취업 기간 연금·연봉 이중 수급도 퇴직 후 취업 제한기간 더 늘려야 #1. 교육부 유관단체 설립 근거가 된 ‘교육환경법’이 시행되면서 이 법을 근거로 2018년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설립됐다. 지난해 1월 교육부 과장 출신 A씨는 이 단체 원장으로 취임했다. #2. 2020년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되면서 환경부와 보증금 대상 사업자인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설립과 동시에 환경부 고위공무원 출신 B씨가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정부 부처가 법률 개정을 통해 ‘없던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공무원들의 재취업 통로로 활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 등을 내세워 산하단체나 민간 기업에 포진한 이른바 ‘관피아’는 관·경 유착, 취업시장 공정성 저해, 기업 방패막이처럼 우리 사회에 여러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허술한 공직자윤리법을 정비하고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해 취업 기간 연금과 연봉의 이중 수급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3일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7개 정부 부처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현황을 조사한 ‘관피아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 부처들의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통과율은 평균 83.5%였다. 100명 중 84명꼴로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91%로 가장 높았고, 농식품부(89%), 행안부(87%), 법무부(85%) 순이었다.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특별한 사유에 해당될 때 인정되는 ‘취업 승인’은 모두 94건이었다. 경실련이 취업 승인 결정 근거를 분석해 보니 특별한 사유라는 게 ‘전문성 증명’, ‘퇴직 전 5년 동안의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할 때 취업 후 영향력 행사가 적은 경우’, ‘국가안보상 이유,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 공공의 이익’ 등이었다. 경실련은 “결국 (공공의 이익 등) 추상적인 사유로 재취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외수산협력센터, 한국교육환경보호원,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등 법 개정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조직에 퇴직 공무원이 임원으로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또 적게는 3개 기업, 많게는 10개 기업에 지원해 취업 가능 또는 승인을 받아내거나 정부의 관리·감독 대상인 민간투자회사에 재취업하기도 했다. 산하단체 기관장과 유관협회 자리를 대물림하거나 민관 유착에 의한 기업·단체에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경실련은 신생기관의 재취업 금지 명문화, 취업심사 대상기관의 재정비, 취업 제한 여부와 승인 심사기간 확대(퇴직 전 경력 5년→10년) 등을 ‘관피아 근절안’으로 제시했다.
  •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불구속 기소… 롯데 방출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불구속 기소… 롯데 방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2)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받아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23일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최미화)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서준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서준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부산지검은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할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입장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됐음을 확인하자마자 징계위를 개최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금초와 개성중, 경남고를 졸업한 서준원은 2018년 ‘아마추어 미니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9년부터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뛰기 시작했다.
  •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자녀가 부모 빚 상속 포기 땐 손주도 상속 제외

    사망한 채무자의 배우자와 자녀 중 자녀들 모두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손주(또는 직계존속)들도 빚을 떠맡을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손주도 공동상속인이라고 봤던 기존 대법원 판례를 8년 만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3일 대법관 11인의 다수 의견으로 사망한 A씨의 손주 4명이 제기한 ‘승계집행문’(채무자의 승계인에 대한 집행력 부여 문서) 부여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 2015년 A씨가 사망한 뒤 A씨 배우자는 ‘한정승인’하고, 자녀들은 전부 상속을 포기했다. 한정승인은 재산과 빚을 모두 포기하는 ‘상속 포기’와 달리 물려받는 재산 범위 내에서만 빚을 갚는 조건으로 상속받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채권자 B씨는 A씨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고, A씨가 사망한 뒤인 2020년 ‘A씨의 채무가 그의 아내와 손주에게 공동상속됐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았다. 손주들은 상속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승계집행문 부여에 이의를 신청했다. 원심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하면 손주가 공동상속인이라고 보고 이들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손주들은 1심 결정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따져달라며 대법원에 곧장 특별항고를 했다. 대법원은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한 경우 배우자만 단독 상속인이 된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부모의 상속을 포기한 자녀는 채무가 자기 자녀에게도 승계되는 효과를 원천적으로 막을 목적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면서 “손주들이 공동상속인이 된다고 보는 건 당사자 의사에 반하고 법 감정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법관 2인은 “기존 판례가 법체계와 사회 일반 통념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기존 판례를 따를 때 손주가 적법하게 상속을 포기하면 결국 배우자만 단독으로 상속받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 없던 조직까지 새로 만들어 재취업한 ‘관피아’…10명 중 8.4명 재취업 성공

    없던 조직까지 새로 만들어 재취업한 ‘관피아’…10명 중 8.4명 재취업 성공

    #1. 교육부 유관단체 설립 근거가 된 ‘교육환경법’이 시행되면서 이 법을 근거로 2018년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설립됐다. 지난해 1월 교육부 과장 출신 A씨는 이 단체 원장으로 취임했다. #2. 2020년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되면서 환경부와 보증금 대상 사업자인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설립과 동시에 환경부 고위공무원 출신 B씨가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정부 부처가 법률 개정을 통해 ‘없던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공무원들의 재취업 통로로 활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 등을 내세워 산하단체나 민간 기업에 포진한 이른바 ‘관피아’는 관·경 유착, 취업시장 공정성 저해, 기업 방패막이처럼 우리 사회에 여러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허술한 공직자윤리법을 정비하고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해 취업 기간 연금과 연봉의 이중 수급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3일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7개 정부 부처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현황을 조사한 ‘관피아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 부처들의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통과율은 평균 83.5%였다. 100명 중 84명꼴로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91%로 가장 높았고, 농식품부(89%), 행안부(87%), 법무부(85%) 순이었다.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특별한 사유에 해당될 때 인정되는 ‘취업 승인’은 모두 94건이었다. 경실련이 취업 승인 결정 근거를 분석해보니 특별한 사유라는 게 ‘전문성 증명’, ‘퇴직 전 5년 동안의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할 때 취업 후 영향력 행사가 적은 경우’, ‘국가안보상 이유,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 공공의 이익’ 등이었다. 경실련은 “결국 (공공의 이익 등) 추상적인 사유로 재취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외수산협력센터, 한국교육환경보호원,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등 법 개정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조직에 퇴직 공무원이 임원으로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또 적게는 3개 기업, 많게는 10개 기업에 지원해 취업 가능 또는 승인을 받아내거나 정부의 관리·감독 대상인 민간투자회사에 재취업하기도 했다. 산하단체 기관장과 유관협회 자리를 대물림하거나 민관 유착에 의한 기업·단체에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경실련은 신생기관의 재취업 금지 명문화, 취업심사 대상기관의 재정비, 취업 제한 여부와 승인 심사기간 확대(퇴직 전 경력 5년→10년) 등을 ‘관피아 근절안’으로 제시했다.
  • 대일 무역 두고 여야 설전…野 “퍼주기 외교” 與 “경제·안보 성과”

    대일 무역 두고 여야 설전…野 “퍼주기 외교” 與 “경제·안보 성과”

    여야는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 대일 무역 등을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하고 ‘퍼주기’를 한다고 꼬집었고, 국민의힘은 회담의 안보·경제 성과를 부각하며 정부를 엄호했다. 양당은 노트북에 각자 준비한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외교를 하더라도 치열한 국가 경쟁 시대에 밀고 당기기 전략을 해야지 일방적으로 다 퍼주고 기다리면 되겠나”라면서 “반도체도 감소하고 품목도 문제가 있고 중국, 베트남, 우리가 가장 수출 흑자를 많이 내는 지역도 문제가 있다”며 전방위적 비판을 펼쳤다. 윤석열 정부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선제적으로 복원했음에도 일본이 미온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도 “일본은 생각이 없는데 우리만 복원을 하면 되겠느냐”고 일갈했다.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앞으로도 대일무역갈등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일본은 수출규제와 경제보복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고 변명하고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 3대 품목에 대한 자립 정책을 이 정부에서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회담 결과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은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야당의 비판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죽창가를 던져서 일본을 없앨 수 있다면 금방 했겠지만, 그것이 되겠나”라며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미사일로 위협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겠느냐”고 맞섰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도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경제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크 복원 기대 효과 등 정상회담에 대한 경제적 성과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제가 소인수회담 외에 확대정상회담까지 다 배석해 기업인들도 만나고 했지만, 굴종과 굴욕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과 모습에서도 없었다”면서 한일정상회담 성과로 ▲양국간 신뢰회복 ▲수출규제 해제 등을 꼽았다.
  • 17년 간 야학서 ‘역사’ 가르친 ‘포스코맨’… ‘1만시간 봉사’ 달성

    17년 간 야학서 ‘역사’ 가르친 ‘포스코맨’… ‘1만시간 봉사’ 달성

    1만 시간.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최소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공식을 듣긴 했지만 좀처럼 감이 오지 않았다. 1만을 365로 나눠 보았다. 27.4다. 하루 1시간을 투자해 1만 시간을 채우려면 약 27년 5개월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면서 17년 만에 기어코 ‘1만시간 봉사’를 이뤄낸 하염열 과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구한 깨달음이다. ‘인심 넉넉한 털보 아저씨’ 인상을 한 하 과장을 만난 곳은 포스코 홍보관이 있는 파크1538의 라운지였다. 동산인데다 가장 윗층이어서 포항제철소가 한눈에 들어왔다. “대단하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1만시간 봉사는 가정을 버리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우스갯 소리 끝에는 정색을 하며 창밖 제철소를 가리켰다. “그저 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몸담은 회사가 포스코여서 봉사에 1만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는 일종의 ‘자부심’이었다. 그는 회사로부터 봉사 시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달 27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로부터 ‘1만 시간 봉사’ 인증패와 금뱃지를 받기도 했다. 하 과장은 1989년 입사한 34년 차 ‘포스코맨’이다. 회사에선 과장이지만 밖에선 10년 차 ‘교장’이다. 2014년 처음 교장을 맡은 학교는 지역에선 ‘야학’으로 알려진 포항열린학교다. 2007년 이 학교 국사 선생님으로 데뷔했다. “퇴근 후 술만 마시지 말고 좋은 일 좀 해보라”는 선배의 말 한마디가 결정타였다. 그는 “끌려가다시피 학교에 갔는데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앉아 ‘기역’·‘니은’을 쓰고 있었다. 부모님도 ‘까막눈’이셔서 단숨에 승낙해 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포항시 인구가 50만명인데 문맹이 얼마나 될 것 같냐”고 물었다. “넉넉잡아 3000명 정도”라고 하자 “최소 그 10배다. 10년 전엔 5만명이 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67년 문을 연 포항열린학교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학교는 현재 하 교장을 포함한 시민 15명의 ‘정기 후원’과 교사 50여명의 ‘재능기부’로 운영된다. 교사 절반은 하 교장이 포섭한 포스코 직원이다. 포항시 남빈동에 100평짜리 공간을 얻어 교실 7개로 쪼개 쓴다. 집세와 관리비만 한 달에 12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그는 “봉사를 시작하고선 안마셨는데 요즘은 후원을 받아내기 위한 술자리가 잦다”고 했다. 하 교장은 이 학교를 ‘평생학습원’으로 바꾸는 게 꿈이다. 글을 배워 손주들에게 간판을 읽어주고 싶다던 할머니와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고 싶다는 할아버지가 야학을 통해 소원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작정했다. 글만 겨우 읽던 73세 할머니가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최근 대학에 입학하는 기적을 보고서는 그 결심을 굳혔다. 그는 “평생학습원은 정부 지원을 받기가 수월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어르신의 문맹 타파는 어떤 식으로든 지역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증금 조로 1억원을 교육부에 내야 하는게 큰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문제로 시청과 도청 등 관공서를 드나들며 휴가 대부분을 소진한다는 염 교장은 “야학을 제도권으로 들여야 할 때”라며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엔 처음 내뱉은 ‘가정을 버리면’이란 말이 걸렸는지 “아내 내조가 없었으면 1만시간 봉사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다”며 너스레웃음을 쳤다.
  • 캡틴 손, “솔선수범할게요”

    캡틴 손, “솔선수범할게요”

    새로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서도 계속해서 주장을 맡은 손흥민(토트넘)이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선수범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진출이었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겨울에 월드컵을 하다 보니 끝나고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바빴고,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우리가 잘하는 것, 재미난 것을 보여드리면서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가 첫선을 보이는 만큼, 새 사령탑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 수도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갔던 멤버들이 대부분 소집돼 훈련하는 거라서, 어떤 시스템이든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어떤 포지션에 서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각자의 장점을 잘 펼쳐낼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야 팬들도 즐겁다. 웃으면서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하고는 “그러다 보면 골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승리를 할 수 있다. 또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부임했던 2018년 9월부터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그 역할을 이어간다. 4년 7개월째 ‘캡틴’을 맡는 역대 최장수 주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인 만큼, 손흥민이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한다면 8년 가까이 주장직을 수행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월드컵이 얼마나 어렵고 간절한 무대인지 느꼈을 거로 생각한다. 앞으로의 여정에 있어 충분히 도움이 될 거다. 주장으로선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분명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장으로선 팀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어색하고, 어려운 상황도 맞이할 텐데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뽑아내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포르쉐 가문 억만장자’ 볼프강, 아내와 이혼소송…이유는?

    ‘포르쉐 가문 억만장자’ 볼프강, 아내와 이혼소송…이유는?

    독일 스포츠카 회사 포르쉐의 회장을 지낸 ‘포르쉐 가문 억만장자’ 볼프강 포르쉐(79) 포르쉐 감독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아내 클라우디아(74)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포르쉐 의장은 포르쉐를 탄생시킨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친손자로 유명하다. 22일(현지시간) 독일 잡지 분테 등에 따르면, 포르쉐 의장은 2021년 클라우디아가 치매와 비슷한 중병을 진단 받은 뒤 아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혼 소송 소식을 자신의 측근을 통해 지난 20일 밝혔다. 포르쉐 의장은 또 클라우디아가 성격마저 급격히 변했다며 이를 이혼의 또 다른 사유로 들었다. 실제 클라우디아는 오스트리아 첼람제에 있는 포르쉐 의장 집에서 나와 키츠뷔엘에 있는 딸의 집에서 1년 넘게 머물고 있다. 몇 달 전부터는 혼자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현재 4명의 간병인이 클라우디아를 돌아가며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포르쉐 의장은 클라우디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몇 달 전부터 25년지기 친구인 가브리엘라(59)와 급격히 가까이 지내고 있다. 때문에 포르쉐 의장이 아내와 이혼하고 나서 가브리엘라와 다시 결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가브리엘라는 오스트리아 프랑크푸르트 출신으로, 클라우디아와 마찬가지로 법학을 전공했다. 1991년 에미히 카를 제8대 라이닝겐 후작과 결혼하면서 라이닝겐 후작 부인으로 불렸으나, 1998년 이혼했다. 그해 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인 카림 알 후사이니 아가 칸 4세(86)와 재혼하면서 이나아라 아가 칸으로도 불렸다. 가브리엘라는 2014년 다시 이혼했다.포르쉐 의장 역시 초혼은 아니다. 그는 영화 감독 출신의 전처 주자네와의 사이에서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2008년 주자네와 이혼하기 전인 2007년부터 클라우디아와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포르쉐 가문의 자산은 약 200억 유로(약 27조 9526억원)으로 추산된다.
  • 이종섭 “日초계기가 위협비행…우리 군 레이더 조사(照射)는 없었다”

    이종섭 “日초계기가 위협비행…우리 군 레이더 조사(照射)는 없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018년 말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사건에 관해 “(일본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한 것은 맞다”고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 사건에 관한 국방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후덕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장관은 “그 과정에서 (우리 해군이) 레이더를 조사했는지 안 했는지가 핵심”이라며 “우리 입장은 레이더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일본은 (우리 해군이)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의 입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한일 간 서로 입장이 달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하고, (그래서) 실무협의를 수차례 했다”며 “한일관계 진전에 따라 앞으로 그 부분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한일 간에 입장이 다르다’는 이 장관의 반복된 답변에 “대한민국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여기서 얘기해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으로부터 초계기 위협비행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윤 의원의 촉구에 이 장관은 “그 부분은 앞으로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사건은 안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사건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한 데서 비롯됐다. 일본은 당시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발생했다. 일본 측은 그 증거로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양측의 입장이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 없어…MD 편입할 이유 없어” 이 장관은 한미일 3국 군사동맹 추진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후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전망이 제기된다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질문에 “군사동맹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일 군사동맹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이죠”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그렇다”고 확인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완전 정상화’가 상호군수지원협정(ACSA)과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이 장관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소미아는 ACSA도, MD도 관계 없다”며 “과거에 MD에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MD에 편입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상호군수지원협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말하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질의에는 “ACSA와 지소미아가 서로 관계가 없다는 말씀이지 다른 의미는 아니다”고 답하며 ACSA 추진 여부에 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 ‘지오♥’ 최예슬 “너희도 지옥 맛보기를” 무슨일

    ‘지오♥’ 최예슬 “너희도 지옥 맛보기를” 무슨일

    보이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의 아내이자 배우 최예슬이 층간 소음 고통으로 몸서리를 쳤다. 지난 22일 최예슬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고요하고 한적한 제주 생활이 망쳐지고 있다”며 “예쁜 내 집이 지옥처럼 변해가고 있다. 나도 점점 괴물이 되어가고”라고 심경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하루 종일 쿵쿵인데 녹음만 하면 멈추는 매직”이라며 “반드시 언젠가 너희도 나처럼 망가지기를, 너희도 고쳐지지 않는 위층 만나 하루 종일 지옥을 맛보기를”이라고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 최예슬은 “어쩜 인간이 저렇게 부산스러울까. ‘기익기이익 쿵쿵쿵쿵 덜그덕’ 온 맘 다해 증오해”라고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최예슬은 23일 다시 한번 SNS에 “24시간 들리는 원인 모르는 소리(놀랍게도 영상 끊자마자 위에서 쿵쿵) AM 2:15”라며 새벽 시간부터 들려오는 층간 소음을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해 다시 한번 걱정은 안겼다. 한편 배우 최예슬은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지오와 공개 열애 1년, 동거를 거친 후 지난 2019년 9월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제주 살이 중인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 ‘오예 커플’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인민은 굶어 죽는데…수백만 원짜리 명품옷 입은 北 김주애

    인민은 굶어 죽는데…수백만 원짜리 명품옷 입은 北 김주애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의 의류를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주애는 지난 16일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했다. 이날 김주애가 착용한 의상은 시가 2800달러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추정된다. 모자가 달린 디올 브랜드의 어린이용 재킷은 사이즈(착용자 연령)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김주애의 추정 나이대의 사이즈는 2800달러(한화 약 364만 원)로 책정돼 있다.  명품 시계나 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품목이지만, 평양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는 롤렉스와 오메가 등 유명 시계 브랜드부터 샤넬과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차량과 시계 등을 여럿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최고 애장품은 손목시계로, 2020년 10월 당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당시 환율로 14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장기적인 (경제)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서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연설 내내 몇 번이나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그의 손목에서는 사치품이 빛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명품 차량’ 욕심도 남다르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와 마이바흐 S62를 전용 의전차량으로 이용한다. 해당 차량들 역시 대북제재 대상이지만, 일반적인 무역 거래 물품으로 위장해 중국을 거쳐 반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도 디올과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고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인민은 굶주리는데 ‘초호화 라이프’ 즐기는 김정은 일가 김정은 일가가 초대형 별장과도 같은 호화 저택에 머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김주애의 존재가 처음 공개된 뒤, 미국 뉴욕포스트는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주애는 오빠 및 동생과 함께 강원도 원산에 있는 대형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북한판 ‘마라라고’로 볼 수 있는 해당 저택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코트, 축구장, 워터슬라이드(물 미끄럼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아름다운 해변 전망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마라라고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회원 전용 고급 리조트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저이자 별장으로 이용하는 곳이다. 뉴욕포스트는 “김정은 일가는 북한 전역에 최소 15채의 저택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인공위성망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하 터널과 철도 등을 통해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과 김주애 등 일부 특권층만 배불리 먹는다는 비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 오지에 사는 한 주민소식통은 “이달 초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40대 주민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끝내 사망했다”면서 “사망한 여성은 2년 전에 남편을 잃고 자식 3명을 혼자서 부양하면서 살던 마을에서 제일 어려운 가정 중의 한집이었다. 남겨진 자식들은 고아원으로 가게 되면서 주위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도 마을에 살던 60대 주민이 제대로 먹지 못해 사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여성이 사망하면서 한 마을에서만 벌써 두 명이 숨졌다”면서 “아사자들이 주로 산간오지에서 발생하며, 식량 대용으로 뜯어먹을 수 있는 풀도 아직 나오지 않아 굶어 죽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주민들은 ‘인민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데 지도자를 비롯해 특권계층들은 살이 너무 쪄서 터질 정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통이 김주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공식석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김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 및 어머니 리설주를 꼭 빼닮은 통통하고 둥근 얼굴형을 가지고 있다. 가족력 등을 고려한다 해도 아사자가 속출하는 일반 북한 인민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북한의 식량 사정 치명적 악화…“‘고난의 행군’ 수준” 의견도 한편 북한의 식량 상황이 과거 ‘고난의 행군’ 수준과 유사하다는 우려가 북한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루카스 렌히포켈러 연구원은 유엔과 한국 정부 모두 북한의 교역 현황과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 식량 공급이 “인간이 최소한의 필요를 채울 양 아래로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통일부도 지난달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은 “북한의 폐쇄성 탓에 확인이 쉽지 않음에도 이런 분석(북한의 심각한 식량 상황)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북한은 인구 절반 가까이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고, 지난 3년간 국경을 봉쇄한 탓에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현재의 식량 상황이 북한 최악의 식량난으로 유명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보기도 한다”면서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에서는 2000만 인구 가운데 3∼5%가량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 유산하자 의붓아들 학대…온몸 멍든 채 죽어간 12살

    유산하자 의붓아들 학대…온몸 멍든 채 죽어간 12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2살 초등학생은 삶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잘못했다”며 팔을 붙잡았지만 계모는 끝까지 매몰차게 밀쳤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 아이는 제대로 눈조차 감지 못한 채 고통 속 생을 마감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실이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최근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모 A(43)씨가 처음 의붓아들 B(12)군을 학대한 날은 지난해 3월 9일, A씨는 돈을 훔쳤다며 드럼 채로 종아리를 10차례 정도 때렸다. 당시 임신 상태였던 A씨는 한 달 뒤 유산을 했고, 이때부터 모든 원망을 B군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친부 C(40)씨도 B군의 행동을 전하는 아내와 부부싸움이 잦아지자 가정불화의 원인이 아들이라고 생각해 싫어했고 학대에 가담했다. 검찰은 B군을 양육하던 중 쌓인 A씨의 불만이 유산을 계기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는 감정’으로 바뀌었다고 공소장에 썼다. 약속을 어겼다며 방에서 1시간 동안 무릎을 꿇게 하던 체벌도 점차 5시간까지 늘었고, 벽을 보고 손까지 들게 하는 식으로 강도도 세졌다. 그사이 한 달에 1∼2번이던 학대 횟수도 지난해 11월에는 7차례로 급격히 증가했다.매일 성경책 필사시키며 감금 B군이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21년 3월부터 집중력을 높이는데 좋다며 시킨 성경책 필사는 계모의 또 다른 가혹행위였다. 지난해 9월부터는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성경을 노트에 옮겨적었지만, 시간 안에 끝내지 않으면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사실상 감금됐다. 5시간 동안 벽을 보고 무릎을 꿇은 채 성경 필사를 한 날도 있었다. A씨는 알루미늄 봉이나 플라스틱 옷걸이로 B군의 온몸을 때렸고 “무릎 꿇고 앉아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며 “너는 평생 방에서 못 나온다”며 폭언도 퍼부었다. B군이 견디다 못해 방 밖으로 나오면 다시 방에 가두면서 옷으로 눈을 가리고 커튼 끈으로 의자에 손발을 묶어 뒀다. 그는 사망 이틀 전부터 16시간 동안 이런 자세로 묶여 있었다. A씨는 방 밖에서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홈캠’으로 B군을 움직이지 못하게 감시했다.숨지기 전 피부 괴사에 화상 1년간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하는 과정에서 10살 때인 2021년 12월 38㎏이던 B군의 몸무게는 지난 2월 7일 사망 당일에는 29.5㎏으로 줄어 있었다. 또래 평균보다 키는 5㎝가 더 큰데도 몸무게는 평균보다 15㎏이나 적었다. 숨지기 10여일 전 피부가 괴사하고 입술과 입 안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B군은 병원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누적된 학대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그는 통증으로 잠도 못 자며 신음하다가 생애 마지막 순간에 삶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계모의 팔을 붙잡았다. 사망 당일 오후 1시 안방 침대에 누워 있던 계모의 팔을 붙잡으며 잘못했다고 사과했지만 A씨는 양손으로 B군의 가슴을 매몰차게 밀쳤고, 영양실조 상태에서 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힌 B군은 이후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친모 “처참하게 죽은 아들 억장 무너져” 친모는 계모와 친부의 모진 학대 내용을 공개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숨진 아이의 다리에서만 230개가 넘는 상처가 발견됐고,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몸무게는 30㎏도 되지 않았다. 친모가 공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친부와 계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숨진 초등생 B군의 직접 사인은 여러 둔력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 이는 온몸에 반복적으로 강한 힘이 작용해 피부 속 다량의 출혈이 발생해 끝내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B군의 양쪽 다리에서는 232개의 상처와 흉터, 딱지 등이 발견됐다. 다른 신체 부위에도 사망 이전부터 반복적으로 강한 둔력으로 생긴 손상이 발견되는 등 여러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상습 학대를 받던 B군의 모습은 확연하게 변해갔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던 B군은 10월께 얼굴이 많이 야위는 등 전보다 많이 마른 모습이었다. 사망 한달 전인 지난 1월엔 아이의 얼굴 근육이 처지고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는 등 상태가 더 악화됐다. 친모는 “B군의 친부와 계모는 아이를 기아 수준으로 굶기고 4∼16시간씩 의자에 묶어뒀다”며 “목숨을 끝까지 붙들고 있던 모습을 보며, 죽기 전까지 견뎠을 (아이의)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친모는 “굶어 죽고, 맞아 죽는 두 가지를 모두 겪은 것은 가장 처참한 죽음”이라며 “아이는 눈조차 감지 못하고 떠났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그는 “눈을 감겨주려고 해도 너무나 싸늘하게 식어버린 눈이 감겨지지 않았다”며 “그 눈에, 눈동자에 고인 눈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 톰 크루즈, 딸 수리와 10년 넘게 왕래 끊고도 대학 등록금 지원

    톰 크루즈, 딸 수리와 10년 넘게 왕래 끊고도 대학 등록금 지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1)와 두 번째 부인 케이티 홈즈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 수리(17)가 뉴욕의 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고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니 참 세월 빠르다. 2006년 1월 결혼한 홈즈와 2012년 8월 이혼한 크루즈는 10년 넘게 수리의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게 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루즈가 홈즈와 이혼할 때 수리의 대학 지원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 대신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의료, 보험, 대학 및 과외 비용 등을 부담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는 홈즈에게 해마다 40만 달러(약 5억 2000만원)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크루즈는 세 차례 결혼에도 하나 밖에 없는 친딸 수리와 왜 거리를 둬야만 하게 됐을까? 그가 지금도 굳건히 믿고 있는 이단 종교인 사이언톨로지교가 두 번째 아내 니콜 키드먼, 세 번째 아내 홈즈와의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종교의 내부자가 발간한 책에는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 교회로 키드먼을 데려간 적이 있지만 키드먼이 종교에 빠지지 않았고, 사이언톨로지 교회도 크루즈에게 키드먼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봐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는 주장이 실려 있다. 크루즈는 첫 아내인 여섯 살 연상의 미미 로저스와 4년정도 결혼을 유지하다 헤어진 뒤 키드먼과 1990년 12월 결혼했다가 2001년 2월 헤어졌다. 두 사람은 아이를 갖지 않고 딸 이사벨라(30)와 아들 코너(28)를 입양해 길렀다. 입양한 두 자녀는 양아버지와 함께 사이언톨로지를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뒤 두 자녀는 엄마가 아닌 아빠와 함께 살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책에는 두 아이가 사이언톨로지교 창시자 L 론 허바드의 가르침에 세뇌돼 엄마인 키드먼에 대항하게 됐다는 주장도 실려 있다. 키드먼은 2018년 호주 잡지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내게 굉장히 사적인 영역이다. 난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난 아이들을 위해 내 목숨을 포기할 수 있다. 150% 가능한 일이다. 그게 내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내 딸과 아들은 성인이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사이언톨로지교를 믿겠다고 했고 난 엄마로서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여러분도 자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사랑으로 믿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루즈는 두 입양 자녀와 긴밀히 연락하지는 않지만 한 종교의 울타리 안에서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즈와의 사이에 태어나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수리는 홈즈가 적극적으로 아빠의 영향을 차단한 덕에 재정적 도움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부모 덕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네포 베이비’(nepo baby)란 신조어가 있다. 수리 크루즈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여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살바도르 달리, 구원의 여인/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살바도르 달리, 구원의 여인/사비나미술관장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크로이체르 소나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평생 한 여자 또는 한 남자만을 사랑한다는 것은 한 개의 양초가 평생 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실험 결과도 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에 따르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18~30개월에 불과하다. 사랑에 빠지면 분비되는 호르몬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애감정이 한시적이라는 이론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불변함과 영속성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평생토록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한 사례도 드물지만 발견된다. 미술에서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사랑을 꼽는다. 달리는 10년 연상인 아내 갈라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53년 동안 오직 갈라만을 사랑했다.달리에게 갈라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였고 절대적 존재였다. 이는 그가 “갈라는 나의 구원의 여인이 될 운명이었다.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승리의 여신, 그러기 위해 나는 치유받아야 했는데 그녀는 정말로 내 광기를 치유해 줬다. 나는 그녀와 결혼해야만 했다”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갈라는 달리의 과대망상적 행동과 기발한 상상력, 자기애, 강박증을 천재의 특권으로 이해하고 존중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달리의 천재성을 간파한 갈라는 치유 천사, 매니저, 딜러, 비평가, 후원자, 뮤즈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스페인 시골 출신 무명화가인 남편을 세계적 거장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비평가 니나 소피아 미랄레스는 “갈라가 없었다면 위대한 예술가도 없었을 것”이라고 갈라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달리는 갈라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고 아내를 여신처럼 숭배했다. 그 증거로 1930년쯤부터 작품에 ‘갈라 살바도르 달리’라는 공동 이름으로 서명했다. ‘포트 리가트의 성모’라는 그림에서는 초월적 존재인 성모 마리아로 분한 갈라가 등장한다. 달리는 1982년 갈라가 세상을 떠나자 방에 커튼을 친 채 먹고 마시기를 거부했으며 누구도 아내의 이름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하게 했다. 전기작가 팀 맥거크는 “갈라의 죽음 이후 달리는 그림 또는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고 적었다. 살아 있지만 죽은 상태였던 달리는 1989년 85세로 사망했다.
  • 한국전력 PO 티켓 주인공… 2년 연속 우리카드 ‘업셋’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PO)에서 우리카드를 돌려세우고 프로배구 남자부 PO에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단판 준PO에서 우리카드를 3-1(25-19 25-18 18-25 25-22)로 제압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4위(승점 53·17승19패)로 마쳐 3위의 우리카드(승점 56·19승17패)와 맞선 한국전력은 이로써 2년 연속 준PO 같은 상대였던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의 길목인 PO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준PO 연속 ‘업셋’(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잡는 것)을 연출한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PO에서 정규시즌 2위 현대캐피탈과 통산 첫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KB금융그룹과 PO에서 만났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이 중 풀세트 접전만 네차례나 치른 데 이어 ‘봄배구’에서도 혈전을 벌였다. 한국전력은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팀 최다인 27점을 쓸어 담았고, 토종 날개 공격수 서재덕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 한국전력은 낮고 빠른 토스로 우리카드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팀 공격 성공률은 70%에 달했고, 공격 범실은 단 2개뿐이었다. 타이스는 9점, 서재덕은 5점을 내며 어렵지 않게 첫 세트를 얻어 냈다. 2세트 역시 타이스와 서재덕의 강타로 경기를 풀어 가던 한국전력은 상대 미들블로커가 공격을 잡아내기 시작하자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진 타이스와 서재덕의 쌍포가 불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19-18로 우리카드가 1점 차로 추격하자 타이스의 백어택 3개와 서재덕의 서브 득점, 상대의 범실을 묶어 연속 6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3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그러나 4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인공은 임성진이었다. 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임성진은 10-8에서는 빽빽하게 올라온 상대 블로킹을 뚫고 결정적인 점수를 냈다. 임성진 덕에 15-10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아가메즈를 가로막은 블로킹 득점으로 23-21로 달아나고 임성진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타이스가 다시 아가메즈의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전소민 “구 남친, 연애 인증해달라고 연락 와”

    전소민 “구 남친, 연애 인증해달라고 연락 와”

    전소민이 전 남친을 언급했다. 22일 하하 유튜브 채널 ‘하하 PD’에서는 ‘러브라인 매니아들의 무덤...전소민 여기 남다’ 편이 공개됐다. 이날 전소민은 하하와 화이트 데이를 축하하며 와인을 마셨다. 시청자들에게 혼자된 걸 축하한다는 하하에 전소민은 “원래 인생 혼자 사는 거야”라며 시청자들을 팩폭했다. 이때 전남친 썰을 풀어달라는 시청자에 전소민은 “몇 년도 전 남친? 내가 남자 한 명만 만났을 거 같아?”라고 쿨하게 답했다. 하하는 아내 별이 굉장히 쿨하다며 “너는 옛날 과거의 사람 얘기하는 거 이해 못 해?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이라고 물었고, 전소민은 “나는 그냥 얘기하는 건 이해 못하는데 그 이야기로 돈을 버는 건 이해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첫 키스 썰로 전소민은 “같은 연습실 다니는 오빠였는데 친했던 언니 남동생이었다. 언니 집에 놀러 갔다가 소파에 잠들었는데 누가 담요를 덮어주길래 언니인 줄 알았는데 남동생이었다”라고 말했고 시청자들은 ‘범죄 현장 발견’ ‘어디서 감히’라는 댓글을 달았다. 어느 날 고백을 받은 전소민은 바로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다며 “나는 연애가 처음이라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눈앞에서 사라지겠다는 말에 마음이 내려앉았다. 3일인가 시간을 보내는데 문자를 계속 보게 됐다. 고민 끝에 지금 보고 싶다고 문자 보내고 좋아한다고 한 뒤 사귀게 됐다”라고 말했다. 과천에 살던 오빠과 일산에 살던 그는 장거리 데이트를 했고 입영 문자를 받고 군대 가기 전에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10년 후 기분 나쁜 연락을 받은 전소민은 “연락이 닿아서 잘 지내냐고 하다가 친구랑 통화 좀 해주면 안 되냐고 했다. 내가 한창 활동할 때였다. 왜냐고 물으니까 ‘내가 너랑 사귀었다고 하니까 안 믿어. 한 번만 나랑 사귀었다고 얘기해줘’라고 했다. 너무 자존심 상하고 불쾌했다”라고 분노했다. 말을 들은 하하 또한 예의가 없다고 말했고, 전소민은 “내가 오래 만났으면 큰일 날 뻔했다. 진짜 옥매트 살 뻔했다. 진짜 싫었어”라고 진절머리 쳤다.
  • “오늘 사람 죽였다” 도청 파일도 증거…우크라서 ‘전범’으로 기소된 러 군인

    “오늘 사람 죽였다” 도청 파일도 증거…우크라서 ‘전범’으로 기소된 러 군인

    “오늘 한 남자를 죽였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이지움 지역에 주둔하던 러시아 병사 한 명이 지난해 6월 자신의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이 털어놨다. 그는 다음 날 한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어 같은 고백을 했는데,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XX 차가 총에 맞았다. 신경 안 쓴다”고 답했다. 미국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청한 해당 러시아 병사의 통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당시 민간인 차량에 발포한 병사는 러시아 제2차량화소총사단에서 복무한 모스크바 출신 클림 케르자예프(25)로 밝혀졌다. 승무원 3명과 보병 6명을 태울 수 있는 한 BMP-2 보병전투장갑차에서 전차장을 맡았다고 전해진 그는 우크라이나 형법 제438조에 의거해, 민간인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리는 궐석 재판이긴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사건은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 드론 카메라에도 기록됐다. 민간인 차량이 총격을 당하는 모습 뿐 아니라 거기 타고 있던 민간인 여성 발레리아 포노마로바가 러시아군 총격에 맞아 쓰러진 남편 안드리 보호마즈를 두고 피신할 수밖에 없던 과정에서 드론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해당 드론은 이후 ‘따라 오라’는 팻말을 부착하고 다시 나타나 피해 여성을 우크라이나군의 주둔지까지 인도하는 모습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공개됐다. 당시 러시아군은 총에 맞은 보호마즈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버려두고 떠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다음 날 깨어났고 안전 지대로 걸어가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볼비노우 하르키우 경찰 수사과장은 “이 사건은 하르키우에서만 조사 중인 수백 건의 러시아 전쟁범죄 혐의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볼비노우 과장은 또 자신의 팀에 900명이 넘는 수사관이 있으며 대부분 사건이 전쟁 범죄 혐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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