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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니코틴’ 살해했다” 내연남 둔 흡연 아내 징역 30년→‘무죄’ 반전의 전말[전국부 사건창고]

    “남편 ‘니코틴’ 살해했다” 내연남 둔 흡연 아내 징역 30년→‘무죄’ 반전의 전말[전국부 사건창고]

    남편 사망 전 미숫가루 등 3차례 먹여“가슴이 쑤시고 타는 것 같다”“미숫가루에 넣은 상한 꿀 탓이다” 지난 2월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박선준)는 남편을 ‘니코틴 중독’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사건 당시 37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주심 노정희 대법관)이 지난해 7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A씨 범행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해 이뤄진 판결이다. 1·2심에서 모두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던 A씨가 ‘무죄’로 극적 반전되면서 법적인 판단이 ‘사건의 진실’과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을 던졌다. 사건은 2021년 5월 26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출근하는 남편 B(당시 46세)씨에게 햄버거와 함께 미숫가루, 꿀, 우유를 탄 음료를 건넸다. 남편은 인근 회사에 다녔고, 아내는 아파트 근처에서 공방을 운영했다. 30분 후 회사에 도착한 B씨가 아내에게 전화해 “가슴이 쿡쿡 쑤시고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17분 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꿀이 상한 거 같다. 유통기한이 (5년 전인) 2016년이네”라고 답해줬다. B씨는 아픈 속을 참으며 일하다 퇴근했다. 소화제를 사 들고 집에 온 B씨는 “속이 좋지 않아 밥을 못 먹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 말에 A씨는 이날 오후 8시 좀 넘어 “흰죽을 해줄테니 먹어”라고 했다. 남편은 반 그릇밖에 못 먹었다. 두 시간쯤 지나자 B씨는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했다. 식은땀이 흐르면서 거동하기도 힘들었다. B씨는 아내에게 119 구급대를 부르도록 했다. 병원에 도착한 부부는 “미숫가루에 유통기한이 지난 꿀을 타 먹은 뒤 배가 아프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진통제와 수액으로 치료를 받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1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A씨는 남편이 귀가하자 “물 좀 마시라”며 찬물 한 잔을 건넸다. 이후 아내는 잠잤고, B씨는 극도의 고통에 시달리다 이날 오전 3시쯤 끝내 숨졌다. 4시간 후인 오전 7시 20분쯤 그가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했다. 하의를 모두 벗은 채 러닝셔츠만 걸치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식중독 등에 의하거나 자살로 추정되던 남편 B씨의 사인은 40여일 후 부검결과가 나오면서 타살로 급변했다. 심혈에서 5.21㎎/L, 말초혈액에서 2.49㎎/L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치사량을 웃도는 양이었다. 아내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아내 임신 후 금연” 남편 지인 진술사건 전 아내 ‘고농축 니코틴 구입’공방 빚 등 경제적 어려움 극심 A씨는 당시 전자담배를 피웠다. 그녀에게 담배를 판매한 가게 주인은 “한번은 A씨 요청으로 니코틴 원액을 5방울 추가해 고농도로 판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에서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면 죽을 수 있는 걸 안다”고 했다. 반면 B씨는 아내가 아들을 임신하자 담배를 끊었다고 지인 등이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그녀는 “남편이 상한 꿀을 먹고 아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꿀은 살균력이 뛰어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인은 꿀과 무관한 ‘니코틴 중독’. A씨는 “남편이 실수로 전자담배를 피우려고 하다가 원액을 복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의 상황도 범행 용의점을 두기에 족했다. 그녀는 공방 운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6년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빚 8700만원이 있는 상황에서 점점 불어나 억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결문은 2년 후 휴대전화 요금 등을 미납했고, 사건 직전에는 전기·가스요금, 정수기 렌탈료뿐 아니라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료까지 못 내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적었다. B씨는 아내가 진 빚을 일부 갚아줬고,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퇴근 후 야간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런데도 A씨는 남편 몰래 결혼 예물까지 팔고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내연남도 있었다. 2018년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그 단체 대표였으나 특별한 직업 없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었다. A씨는 내연남을 자기 공방에서 숙식하며 지내도록 했고, 세 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식집을 하던 B씨를 만나 2010년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둔 상황이었다. 그녀는 사건 두 달 전 내연남과 일본으로 여행 갈 때 자기 아들도 데려갔다. 당시 아들은 여섯 살이었다. 내연남과 살 집 보증금, 남편 명의 인증 대출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남편 명의 보험금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도 범행 정황의 하나였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은 2022년 5월 “남편 B씨의 사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밝혀졌고, 그가 흰죽을 먹은 뒤 보인 오심, 가슴 통증 등은 전형적인 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A씨는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액상 니코틴을 구매할 때 원액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남편 사망 전후 사정을 볼 때 제3자에 의한 살해 가능성은 작다”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이 있는 데도 내연관계를 맺어오던 중 남편의 재산과 보험금을 차지하게 위해 3차례 음식을 먹여 살해했다. 범행 이후 남편 명의로 대출받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A씨는 남편이 숨지자 내연남과 함께 살 집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B씨 휴대전화로 B씨인 것처럼 남편 회사에 접속해 사원 인증을 받은 뒤 3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판결문은 전하고 있다.아들 “담배 피우는 아빠 본 적 있다”대법원 “증명력 낮으면 피고인 이익”‘니코틴 살인’에 규제 강화, 불법 거래 여전 A씨 측 변호인은 “남편이 극단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는 사망 전날까지 분양 아파트 등 시세를 검색했고, 미숫가루를 먹은 뒤 급체 대처법을 알아봤다. 그가 니코틴 원액을 스스로 마셨다는 그 어떤 흔적도 현장에 없다”며 “아내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성실히 살았는데 아내의 범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숫가루와 흰죽이 합리적 의심 없이 B씨를 숨지게 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라면서도 “B씨가 병원에서 퇴원한 뒤 (미숫가루와 흰죽이 아닌) 니코틴이 든 찬물을 마시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해 징역 30년을 유지했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무죄의 근거로 ▲미숫가루나 흰죽을 먹고 호소한 증상은 식중독 등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A씨가 찬물을 준 이후 남편이 다른 경로로 니코틴을 음용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A씨가 준 컵의 찬물이 3분의 2 이상 남아 있는데다 그녀가 넣었다는 니코틴 농도와 양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남편 사망으로 A씨가 얻을 경제적인 이득이 살인할 동기로 충분한지 의문이 있고 ▲찬물에 니코틴이 들었다면 사망 직전인 27일 오전 2시 45분에는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인데 남편 B씨는 휴대전화를 본 기록이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아들이 “아빠가 담배 피우는 것을 본 적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아내 아닌 남편의 다른 행위 개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형사재판에서 확신을 갖게 하는 증명력을 가진 증거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원심 판결은 형사재판에서 요구되는 증명의 정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심리를 다하지 않았거나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판결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심 재판부로 파기환송했다. 니코틴 살인은 2016년 경기 남양주 남편 살해, 2017년 일본 오사카 신혼여행 중 아내 살해 사건이 있었다. 두 사건 범인들은 모두 무기징역을 받았다. 두 사건 이후 니코틴 원액 수입 규제가 강화됐다. 담배의 주 성분인 니코틴은 살충제로 쓰일 만큼 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다. 시중에선 농도 1% 미만 원액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물론 시중에서 불법 거래가 적잖아 단속 강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 전시회야 뮤지컬이야? 그림 보는 재미 가득한 ‘화가시리즈’

    전시회야 뮤지컬이야? 그림 보는 재미 가득한 ‘화가시리즈’

    뮤지컬 공연인데 마치 미술관에 온 것처럼 색이 화려한 그림들이 가득하다. 완성작이 걸려있기도 하지만 화가가 실제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처럼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도 보여준다. 요즘 대학로 뮤지컬에 영상을 쓰는 건 기본이 됐지만 단연 그 활용도 면에서 압도적이다. 창작 뮤지컬 ‘화가시리즈’가 뮤지컬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공연장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작가의 드라마틱한 삶을 마치 큐레이터의 해설을 듣는 것처럼 펼쳐 내면서 미술과 공연을 모두 잡았다. ‘화가시리즈’는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로 이뤄졌다.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의 화가 아마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에곤 실레’는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1890~1918)의 삶을 다뤘다. 각각 1시간 정도 길이로 따로 볼 수도 있고 20분 정도의 인터미션을 두고 같이 볼 수도 있다.‘모딜리아니’는 인물의 내면을 그리고 싶은 모딜리아니의 고뇌를 압축해 담아냈다. “철저한 고뇌 없이 명작은 탄생할 수 없다”는 그는 “실제도 허구도 아닌 무의식을 찾으려 한다”며 정답을 요구하는 세계에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간다. 눈동자를 본다는 건 영혼을 보는 것이라 믿는 그는 다수의 그림에서 눈동자를 생략했으며 영혼을 잘 알고 나서야 겨우 눈동자를 그려 넣은 괴짜 화가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는 사후에야 그림의 가치가 폭등한 비운의 삶을 살았다. 사는 동안 초라하게 지낸 그의 삶을 빛내는 유일한 존재는 아내 잔이다. 그러나 축복받지 못했던 두 사람의 사랑은 건강악화로 35세에 죽은 모딜리아니와 그의 죽음을 슬퍼해 21세의 나이에 자살한 잔의 비극으로 끝나버린다.두 번째 이야기인 ‘에곤 실레’는 그가 그린 자화상에 대한 비하인드를 풀어냈다. 에곤 실레의 자화상은 독특한 묘사와 색감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어떻게 이런 그림이 탄생했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10대 때부터 이미 완성형 화가에 가까웠던 에곤 실레답게 주인공은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음악도 강렬한 록음악으로 채웠다. 학교에서는 르네상스 화풍을 따를 것을 강요하지만 에곤 실레는 오늘의 예술을 그리고 싶어 반항하는데 이후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를 만나 빈 분리파에 합류해 꽃을 피우게 된다. 에곤 실레는 연인인 발리 노이칠을 만나 그림 세계가 더 깊어진다.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는 같은 시대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았지만 인간의 내면, 진정한 자아, 영혼 등을 추구했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가진다.빼어난 화가였지만 에곤 실레 역시 시대의 비극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는 1차 세계 대전 종전 직전인 1918년 10월 당시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에 아내를 잃고 3일 뒤 자신도 사망했다. 그림으로 영훤한 예술가의 삶을 조명한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뭐니 뭐니 해도 결국 그림이다. 무대 삼면을 발광다이오드(LED)로 채우고 화가들의 명화를 미디어 아트로 볼 수 있게 하면서 몰입감이 엄청나다. 그림과 음악의 신선한 조합은 새로운 것을 찾는 관객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이다. 작품을 쓴 백혜빈 작가는 “두 예술가의 초상을 넘어 우리 자신의 초상을 그리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의 마음에 숨어있는 자신만의 답을 꺼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록 세상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진정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살아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세상에 이해받지 못할지라도 진짜 자신의 초상을 그려가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삶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된다. 9~10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 박수홍 오열했다…♥김다예 배에 직접 ‘시험관 주사’

    박수홍 오열했다…♥김다예 배에 직접 ‘시험관 주사’

    개그맨 박수홍 부부가 2세를 위해 시험관 준비를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8일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박수홍 행복해다홍] [시험관1차] ep2. 난자채취 하는 날 그리고 과배란 주사의 연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시험관을 시도 중인 김다예는 아침부터 과배란 주사를 맞았다. 직접 배에 주사를 놔준 박수홍은 아내를 꼭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에도 매일 과배란 주사를 맞았다. 하루는 배에서 피가 나오자 박수홍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김다예를 끌어안았다. 부부는 7일 동안 과배란 주사를 맞고 병원으로 향했다. 혈액 검사 모두 정상 결과를 받은 김다예는 “시험관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가요?”라고 물었고, “난자도 많이 나올만한 사람이고 10개 정도는 충분히 나오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안심했다. 병원에 간 뒤 주사가 2개로 늘어났고, 12일차 중간정검 후에는 주사가 3개로 늘었다. 드디어 난자 채취하는 날 수면마취를 한 김다예는 “배가 욱신욱신거리는 것 같다. 생리통 심할 때 10배 정도의 통증이 있는 것 같다. 버틸만한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 원희룡 옆 이천수 보더니 ‘니킥’ 날렸다…범행 영상 보니

    원희룡 옆 이천수 보더니 ‘니킥’ 날렸다…범행 영상 보니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의 신원을 경찰이 파악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다.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도 임학동에서 드릴을 든 남성이 이천수씨에게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면서 협박을 했다고 원 전 장관은 밝혔다. 경찰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각 사건 현장이 녹화된 CCTV 영상에는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뒷짐을 지고 원 전 장관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옆에 있던 이씨를 잠시 바라보다가 무릎으로 이씨 허벅지를 가격했다. 당황한 듯한 이씨가 양손으로 A씨의 손을 잡자 그는 다시 한번 무릎을 들어 올려 폭행을 시도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B씨는 드릴을 손에 든 채로 길가를 배회하다가 이씨에게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했다”며 “아내와 딸자식들 어디 사는지 다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일과 관련해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원 전 장관은 이천수씨와 지난달 28일 주민들에게 인사를 돌던 중 식당 손님들로부터 “밥맛 없다”라며 악수를 거절당하기도 했다.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천수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뛰다가 2015년 같은 구단에서 은퇴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며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원 전 장관과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비상…적군에 둘러싸인 ‘K반도체’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비상…적군에 둘러싸인 ‘K반도체’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급 인력·기술을 빼가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이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동종업체 전직 금지 약정, 비밀유지 서약을 통해 핵심 인재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점점 더 교묘해지는 ‘기술·인재 사냥’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기업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쟁탈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처우 개선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반도체 부문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38건이다.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 유출 적발 사건 96건 중 39.6%에 해당한다.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보니 기술 유출의 표적이 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15건으로 2019년 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양형기준을 손질하고 손해배상 한도를 최대 다섯 배까지 올리는 등 처벌 실효성을 높이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기술 유출 수법이 지능화, 다양화하면서 즉각적인 차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후발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재 포섭에 나선 것도 국내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퇴직 후 2년간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전직 금지 약정서를 쓰더라도 이를 어겼는지를 확인하는 건 기업 몫이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퇴직 임원에 대해선 일정 기간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 퇴직자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를 하지만 퇴직 직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도 사실상 없어 이직 사실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퇴직 직원의 이직을 파악했더라도 법적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도 없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으로 옮겨간 전직 연구원을 상대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 결정이 나오는 데는 7개월 가까이 걸렸다. 오는 7월 전직 금지 약정 기간이 끝나는 상황이라 회사 입장에선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내도 크게 실익이 없는 셈이다.엔지니어, 경제적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사명감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퇴직 후 경력 활용할 수 있게 통로 마련” 처벌 강화와 같은 사후 대책 뿐 아니라 핵심 기술과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예방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경제적 유혹이나 회사에 대한 불만이 이직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장기간 경험을 쌓은 우수 엔지니어의 경우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두긴 했다. SK하이닉스 퇴직 임원이 사내 대학(SKHU)에서 전문 교수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의 경우) 핵심 인력을 포섭하면 곧바로 격차를 1년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영입 경쟁이 더 세질 것”이라면서 “엔지니어가 퇴직 후에도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는 회사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들의 자긍심이 깨져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섬세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모시는 것이 여성의 행운”…北신문의 ‘여성의날’ 사설

    “김정은 모시는 것이 여성의 행운”…北신문의 ‘여성의날’ 사설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고 사는 것이야말로 여성들의 가장 큰 행운이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북한이 여성들을 향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충성하고 맡은 역할에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제부녀절’이라 부르는 이날 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를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여성들의 가장 큰 행운이고 최대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신문은 “여성들이 문화 도덕적으로 아름답고 순결해야 나라가 문명해지고 가정과 사회가 건전해진다”면서 “여성들은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옷차림과 몸단장을 시대적 미감에 맞게 아름답고 고상하게 하여 우리 식의 생활 양식과 도덕 기풍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사람들의 품격은 어머니의 손길 아래서 먼저 형성되게 된다”며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대바르고 훌륭하게 키우는데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북한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국제부녀절로 부르며 국가적 명절로 삼아 크게 기념하고 체제 선전의 계기로 삼는다. 자녀들을 잘 키운 ‘모범 어머니’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발표하는 여성 모임이 지난 5일 열렸고, 여성들을 위한 축하 공연, 오락 경기, 특산 음식 제공 등이 이어졌으며 부녀절 축하 카드도 제작됐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이 직접 ‘출생률’을 언급하는 등 어머니의 역할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전국어머니대회 폐막 연설에서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할 수 없다”면서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 건전한 문화 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출산율이 저조해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 합계출산율은 2014년 1.885명에서 올해 1.790명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인구 유지를 위한 2.1명에 못 미치는 것이다.북한이 어머니 또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데에는 김정은의 딸 ‘주애’를 띄우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국제부녀절을 맞아 여성 관련 소비도 늘어난다. 평양 대성백화점 화장품 전시장 직원은 “국제부녀절을 맞으며 여느 때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고 조선중앙TV에 말했다. 노동신문은 “국제부녀절을 맞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은 꽃 상점”이라며 “어머니와 아내를 비롯한 혈육들과 스승들, 그리고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들에게 안겨줄 축하의 꽃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는 남성들”에 대해 7일 보도했다.
  • “우는 것조차 안 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지옥’ 떠올리다

    “우는 것조차 안 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지옥’ 떠올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한달 여 만에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이 억류돼 있던 ‘지옥’을 떠올렸다. 지난해 11월 24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인 첸 알모그-골드스타인(49)은 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녀 3명과 함께 끌려 갔던 가자지구의 억류 장소를 지옥으로 묘사하면서도 하마스 감시자들은 아이들이 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우리가 이스라엘로부터 잊혀졌다고 설득하려 했었다고 밝혔다.첸은 같은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 자택에서 하마스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남편 나다브와 큰딸 얌을 바로 눈앞에서 잃었다. 그가 잃은 가족들은 이스라엘이 ‘10·7 하마스 학살’이라고 부르는 하마스 급습 과정에서 숨진 이스라엘인 1200여 명에 속한다. 그날 첸은 둘째 딸 아감(17), 어린 두 아들인 갈(11), 탈(9)과 함께 하마스 무장 괴한들에게 잡혀 가족 차량에 태워진 채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당시 이 같은 방식으로 하마스의 인질이 된 사람들은 250명에 달한다.첸은 자녀 3명과 무려 51일 만에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의 한 아파트와 나중에는 지하 터널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굴욕감을 줬고 때로는 조롱까지 했다.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건 싸우는 것뿐이라서 우리가 잊혀졌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만족해 보이길 바랐다.(생략) 울음이 나면 빨리 털어내거나 숨겨야 했다”며 “울지도 못하게 한 건 정서적 학대”라고 덧붙였다. 첸과 자녀들은 그해 11월 말 나흘 간의 임시 휴전 동안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교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억류 동안 가족들이 매일 적은 양의 물과 음식으로 생존했다며 “우리에게 음식을 주려고는 했다. 처음에는 좀 더 많았지만 나중에는 적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납치범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에 휘말려 죽을까 봐 두려웠다고 했다.극심한 감시 행태도 묘사했다. 그는 “아감(둘째 딸)은 앉은 채 바라보곤 했는데, 그들은 ‘뭘 쳐다보는 거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며 “개인 공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첸은 자신과 자녀들이 감시자들과 종교에 대해 논하곤 했으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때때로 그들이 울거나 아내들을 걱정하며 편지를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곳이 지옥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중재안을 검토한 뒤 이집트 카이로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상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전후로 시작될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이전에 휴전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사망자는 최소 3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4분의 3은 여성과 어린이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일반계고 서열화 해소 위해 범 교육청 단위 협의체 구성”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일반계고 서열화 해소 위해 범 교육청 단위 협의체 구성”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지난 2022년 11월 “서울시 일반계 고교지원율 학교 간 격차 50배에 이른다”고 지적하며 “특히 공립의 경우 학교 간 격차가 이중구조화되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개선책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23년 8월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212개 일반계 고등학교 간 서열화가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조희연 교육감의 답변을 받아내고, 학교선택권을 왜곡시키는 현행 고교지원제도에 대한 특별 개선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23년도에 ‘지식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교육 수요자 학교 선택권 보장 방안’을 주제로 시의회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 9월 8일 “서울시 일반계 고등학교 선택제 왜?, 문제인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한 개선 촉구에 서울시교육청은 뒤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일반계 선호도 격차 해소 방안 수립 및 추진’을 위한 범 교육청 단위의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3월 중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일반고 선호도 격차 해소를 위한 유관부서 협의체’는 교육정책국장이 총괄하고, 중등교육과 4개 팀, 예산담당관실 1개 팀, 시설안전과 1개 팀, 학교지원과 2개 팀 이상 총 8개 팀으로 이뤄진 범 교육청 단위로 구성될 예정이며, 중등교육과 고교학점제 지원센터가 간사 부서를 맡을 예정이다.
  • ‘범죄도시’ 이 배우, 아들 둔 유뷰남이었다

    ‘범죄도시’ 이 배우, 아들 둔 유뷰남이었다

    배우 박지환(43)이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8일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결혼식이) 늦어졌다”며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진행한다”고 알렸다. 결혼식은 다음 달 서울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지환은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뤘으며, 혼인신고 후 아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 출연했을 때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박지환은 영화 ‘범죄도시’ 시즌1~3(2017~2023) 조선족 ‘장이수’로 유명세를 얻었다. 다음 달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 누아르 거장 vs 할리우드 젊은 피 ‘오스카 맞불’[OTT 언박싱]

    누아르 거장 vs 할리우드 젊은 피 ‘오스카 맞불’[OTT 언박싱]

    오는 10일(현지시간) 세계인의 영화축제 오스카 시상식이 96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 최고의 영화 중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품이 후보에 오르고 수상한다는 점에서 매년 오스카 후보작을 올리기 위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흥행이 그해 성과를 나타내는 결산의 지표라면 오스카 후보 지명과 수상은 앞으로도 믿고 기대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신뢰의 증표와도 같다. 2022년 제94회 오스카 시상식 당시 넷플릭스는 ‘파워 오브 도그’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이 총 37개 후보에 오르며 압도적인 힘을 보여 줬지만 애플TV+의 ‘코다’가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오르며 자존심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 치열한 OTT의 오스카 경쟁이 올해도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애플TV+의 대표작은 ‘플라워 킬링 문’이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OTT 플랫폼의 장점은 기존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꺼렸던 작품들을 창작자가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가 넷플릭스를 만나 세상에 나온 게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 범죄 누아르 장르의 살아 있는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역시 넷플릭스와 ‘아이리시맨’을 선보이며 오스카 사냥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애플TV+와 손잡고 다시 한번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완성했다. ‘플라워 킬링 문’은 1930년대 백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거주지로 정했던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었다. 석유를 시추하면서 다가온 검은 욕망은 이곳에 자리잡은 오세이지족의 영혼을 파괴한다. 어니스트와 같은 백인 하류 계층은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결혼 후 살인을 통해 땅을 갈취하고자 한다. 작품은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긴장감 있게 사랑과 배신의 교차점을 서부극의 거친 질감으로 담아낸다. 어니스트의 사랑을 진심이라 여기지만 그의 손에 죽어가는 몰리, 몰리를 사랑하지만 욕망으로 인해 그녀를 죽여야 하는 어니스트의 모습은 조그마한 보금자리와 믿음조차 허락되지 않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잔혹한 역사를 보여 준다. 폭력과 살육, 강탈로 얼룩진 미국의 이면을 담아내며 감정적인 씁쓸함을 통해 여운을 자아낸다.애플TV+가 범죄 장르의 거장을 데려와 오스카를 노린다면 넷플릭스는 오스카를 놀라게 했던 초신성을 택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배우이자 첫 연출작 ‘스타 이즈 본’으로 오스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브래들리 쿠퍼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포함해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두 교황’, ‘틱, 틱... 붐!’ 등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근사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던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또 다른 쾌거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알려진 음악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생애를 다루었다. 유럽에 강하게 예속됐던 미국 클래식 음악계에 파란을 가져올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녔던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이지만 단순히 그의 예술세계를 나열하는 수준이었다면 오스카의 주목을 받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을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삼아 아내였던 칠레 출신 배우 펠리시아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전개는 신선함을 자아낸다. 본인의 성 정체성으로 인해 아내와 끝없이 갈등하고 다투는 모습을 격조와 격렬함을 동시에 지닌 교향곡 ‘부부의 세계’로 완성한다. 평생의 뮤즈이자 동반자, 성취와 고뇌를 동시에 안기는 예술과도 같았던 펠리시아를 향한 번스타인의 사랑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감정을 자아내는 전기영화라 할 수 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민주화 투쟁 YS 곁 지켜… 조용한 그림자 내조

    민주화 투쟁 YS 곁 지켜… 조용한 그림자 내조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96세. 손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5시 39분 세상을 떠났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를 뒀다.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로 있던 1951년 당시 이화여대 약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손 여사를 중매로 만나 한 달 만에 결혼했다. 손 여사는 이대 약대를 수석 입학한 재원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결혼한 지 3년 만에 정치에 투신한 뒤 평생을 야당 정치인으로 살았고, 손 여사는 그의 곁을 64년간 묵묵히 지켰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집에 찾아오는 민주화 투쟁 동지들과 언론인들에게 날마다 밥과 멸치 시래깃국을 지어 대접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YS의 민주화 투쟁에서 손 여사의 내조가 필수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가택 연금 상태에서 단식했을 때 김 전 대통령 곁에서 성경을 10차례 이상 통독해 주며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외신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세계 곳곳에 알린 것도 손 여사다. 두 사람은 생전 부부애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손 여사를 ‘맹순이’라는 애칭으로 부른 것도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손 여사와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돌이켜 보면 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민주화를 이룩한 일과,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여사는 청와대 안주인 시절에도 참모 부인과의 모임을 없앨 정도로 대외 활동보다 조용한 그림자 내조를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으로 발인은 11일 오전 8시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 YS의 64년 버팀목 손명순 여사 별세

    YS의 64년 버팀목 손명순 여사 별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96세. 손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5시 39분 세상을 떠났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를 뒀다.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로 있던 1951년 당시 이화여대 약학대학에 재학 중이던 손 여사를 중매로 만나 한 달 만에 결혼했다. 손 여사는 이대 약대를 수석 입학한 재원이었다.김 전 대통령은 결혼한 지 3년 만에 정치에 투신한 뒤 평생을 야당 정치인으로 살았고, 손 여사는 그의 곁을 64년간 묵묵히 지켰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집에 찾아오는 민주화 투쟁 동지들과 언론인들에게 날마다 밥과 멸치 시래깃국을 지어 대접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YS의 민주화 투쟁에서 손 여사의 내조가 필수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가택 연금 상태에서 단식했을 때 곁에서 성경을 10차례 이상 통독해 주며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외신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세계 곳곳에 알린 것도 손 여사다. 두 사람은 생전 부부애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손 여사를 ‘맹순이’라는 애칭으로 부른 것도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손 여사와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돌이켜 보면 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민주화를 이룩한 일과,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여사는 청와대 안주인 시절에도 참모 부인과의 모임을 없앨 정도로 대외 활동보다 조용한 그림자 내조를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으로 발인은 11일 오전 8시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96세. 손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5년 남편이 먼저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두 사람은 손 여사가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1년 부부가 됐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막 입문한 때였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65년간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다.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보좌한 그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조형 아내’라고 평가한다. 동갑내기 남편이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야당 정치인일 때 곁에서 함께했고 14대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남편과 그의 동료를 보살폈다. 손 여사는 민주화 투쟁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가난을 참고, 남편에게 용기를 주고, 집에 찾아온 이들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야당 시절 집을 찾아온 민주화 동지들과 상도동계 식구, 기자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영부인이 된 후에도 손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이어갔다. 김 전 대통령은 아내를 ‘우리 명순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생전에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것 두 가지로 ‘민주화’와 ‘아내와 결혼한 것’을 꼽았을 정도다.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고, 사랑하오”라며 “명순이가 예쁘고 좋아서 60년을 살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여사가 평소 앓던 지병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진태현 “우리 아내 축하해주세요”…♥박시은 ‘기쁜 소식’ 전해

    진태현 “우리 아내 축하해주세요”…♥박시은 ‘기쁜 소식’ 전해

    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 자랑에 나섰다. 7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시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여러분 축하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진태현은 “우리 아내가 8k 544pace로 달렸다”며 “10k 60분 언더는 아주 쉽게 할 거 같다. 덜덜덜”라고 전했다. 박시은의 발전한 마라톤 실력을 축하해달라는 것이다. 진태현은 그러면서 “저보다 성장 속도가 훨 빠릅니다”라며 “박시은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신 것 같다”, “금방 실력 느시는 거 보니 재능이 있다”, “역시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2015년 결혼했다.
  • 장항준 측 “검찰 조사, 단순 참고인… 의혹과 무관”

    장항준 측 “검찰 조사, 단순 참고인… 의혹과 무관”

    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이라며 의혹과 무관하다고 했다. 7일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장항준 감독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 관계도 없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최근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장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카카오는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기업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200억원에 사들이는 등 배임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공모해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고가 인수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장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 이사로 재직했으며 장 감독의 아내 김은희 작가도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했다.
  •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을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조 바이든과 내가 미국 및 미국인에게 중요한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토론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자신을 부각시키려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와 신경전을 시작했다. “피하고 싶었던 두 후보의 대결, 현실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이 되자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미국인이 오랫동안 피하고 싶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속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미 유권자 중 둘 모두 싫다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미국 성인 1250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에서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지쳤으며,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7%에 달했다. 심지어 민주당원 응답자의 약 절반,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는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보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역사적으로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라면서 “누가 승리할지는 모르지만 선거 불복, 혼란, 더 극심한 분열, 심지어 폭력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선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후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 하차한 니키 헤일리의 표심, 누가 가져갈까?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결국 호부직을 사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에게 쏠렸던 표심을 자신 쪽으로 돌리기 위한 구애를 시작했다. 후보 공식 지명은 7월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보다 먼저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행보다.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우리 동맹들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수”라면서 “우리가 더 물러난다면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적 주장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찌감치 ‘헤일리 포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 성명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없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니키 헤일리는 그(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명하지 못하는 그의 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그의 모습에 대해 기꺼이 얘기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현시점에서 헤일리가 경선에 남아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며 조롱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수근 아내 “영원한 사랑·사람 없다”… 의미심장 글 왜?

    이수근 아내 “영원한 사랑·사람 없다”… 의미심장 글 왜?

    이수근 아내 박지연씨가 의미심장한 글을 공유했다. 박씨는 7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영욱 작가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와 내가 뜸해지면서, 그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바뀌게 된다. 나와는 뜸했던 친구를 자주 만나게 되면서,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 또한 바뀌게 된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한순간 남이 되고 가장 남이었던 사람이 한순간 숨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원한 관계는 없고, 영원한 사랑도 없으며, 영원한 사람도 없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1986년생인 박씨는 2008년 12살 연상인 이수근과 결혼해 슬하에 태준군과 태서군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아내는 출산하러 갔는데…아내 후배 데려다준다며 성폭행

    아내는 출산하러 갔는데…아내 후배 데려다준다며 성폭행

    아내가 출산하러 간 사이에 아내 후배인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편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아내가 출산으로 집을 비운 사이 아내의 친한 후배인 피해 여성 B씨(20대 초반) 일행과 술을 마셨다. A씨는 B씨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안심시킨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자 B씨에게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 나올 때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은 B씨가 갑자기 처벌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수사 검사가 피해자 조사 등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7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 고권홍) 심리로 진행된 A씨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반성하고 있다. 하루빨리 형량을 다 살고 나와 아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라며 최후진술을 했다. 선고는 내달 4일이다.
  • 아버지와 한 ‘약속’ 지킨다…손흥민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아버지와 한 ‘약속’ 지킨다…손흥민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이 ‘부친’ 손웅정(62)씨와 한 약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 커리어 동안 결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6일(현지시간) “토트넘 최고의 스타 손흥민은 축구 선수 은퇴할 때까지 결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다른 것보다 축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놀라운 재능과 기술 덕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축구 스타와 달리 특별한 선택을 했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사생활을 누리거나 연애를 거의 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토트넘 재단이 주최한 베일 학교의 여학생 장애 축구 세션에 참석한 후 “(은퇴 이후 결혼하라는) 아버지 말에 동의한다. 결혼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최우선이다. 그다음이 축구가 된다. 난 내가 최고의 수준에 있을 때 축구가 내 첫 번째가 될 수 있기를 확실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최고 수준에서 언제까지 뛸 수 있을지 모른다. 은퇴 이후 혹은 33세나 34세가 된 다음에도 여전히 가족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 수준에서 뛰면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또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이건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과거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아버지와 약속한 엄격한 결혼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손흥민은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은퇴 전까지 결혼을 하지 말라고 말하셨다. 나 역시 동의한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최우선은 아내가 될 것이고, 그 다음은 아이들이 될 것이다. 마지막이 축구다. 지금 축구 인생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축구를 최우선으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롤 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프로 선수가 되는 건 천부적인 재능 이상의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내 롤 모델인 호날두는 가진 재능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정신력이 부족한 선수 혹은 재능으로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비슷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지난해에도 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팀들과 연결되고 있었는데,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생각이 없으며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게 항상 자신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HITC’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다며 재계약 이야기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레전드로 이미 증명할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UCL 8강 동시 안착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UCL 8강 동시 안착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코펜하겐(덴마크)을 3-1로 제압했다. 지난달 14일 1차전 원정에서 3-1로 이겼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6-2로 코펜하겐을 누르고 8강에 도착했다. 맨시티는 2017~18시즌부터 7시즌 연속 UCL 8강에 올라 지난 시즌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누엘 아칸지, 9분엔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 골이 터지며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았다. 전반 29분 코펜하겐 모하메드 엘유누시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전반 추가 시간엔 홀란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아내 수비 세 명 사이를 파고드는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UCL 홈 경기 30경기 무패(28승 2무) 행진을 연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이프치히(독일)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이겨둔 덕분에 합계 점수에서 2-1로 앞섰다. UCL 역대 최다 14회 우승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후반 20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3분 뒤 빌리 오르반에게 득점포를 허용하며 쫓겼으나 합계에서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UCL 8강 대진은 오는 15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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