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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에 대한 열정+이기고 싶은 욕망+FA의 책임감 = 박찬호의 잠 못 드는 밤

    야구에 대한 열정+이기고 싶은 욕망+FA의 책임감 = 박찬호의 잠 못 드는 밤

    두산 베어스 박찬호는 국내 유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찬호는 지난 1일 LG와의 잠실 라이벌전 8회초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여유있게 아웃으로 만들었는데 김 감독은 이튿날 “박찬호가 갖고 있는 능력이면 그 정도는 기본적인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찬호는 올시즌 좋은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정말 가볍게 해준다. 지난달 26일 삼성전 때도 김성윤의 까다로운 타구를 기막힌 핸들링으로 잡아내 병살타로 만들더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박찬호는 수비로만 보여주는 선수가 아니다. 공격은 물론 더그아웃 리더로서도 두산의 ‘만능키’ 구실을 톡톡히 한다. 2일 LG전에서도 박찬호의 존재감이 빛났다. 박찬호는 2-3으로 뒤지던 4회말 역전극의 주역이었다. 무사 1, 2루서 조수행이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똑같은 코스로 2타점 적시 2루타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8회엔 안타 없이 점수를 뽑는 정석을 보여줬다. 1사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대한 타석때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더니 김대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때 홈까지 밟았다. 박찬호는 “도루는 모두 전력분석팀과 주루코치가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모든 공을 돌렸다. 그는 “그 데이터가 없으면 내 도루는 없다. 확신이 있으니 달린 것이다. 정보 없는 투수를 상대로는 쉽게 아웃되는 편이니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LG에 열세였기 때문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중요한 순간에 하나 쳐서 감사하다”며 승리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드러냈다. 80억원의 몸값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책임감도 얘기했다. 그는 “한 방으로 짐을 덜었다고 하기에는 그동안 너무 못했다. 수비만 하라고 구단이 그렇게 큰 돈을 쓴 것은 아니다.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어서 미쳐버릴 정도”라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워낙 깊다보니 연인과 밀당하듯 야구를 대한다. 박찬호는 “야구가 정말 쉽지 않다. 야구는 정말 나쁜 놈이다. 어떤 공이라도 다 칠 수 있을 것처럼 타격감이 좋을 때는 찬스가 안 오는데 어떤 공을 던져도 못칠 것 같은 그런 때는 번번이 득점찬스가 돌아온다”고 푸념했다.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는 것도 그래서다. 박찬호는 “원래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FA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그런 것 같다. 이 맘 때는 순위 싸움도 치열해지기 때문에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다. 그래서 잠들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후배들에게 쓴 소리도 하고 축하의 물 세례 등을 앞장서서 준비하는 등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도 그래서다. 박찬호는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싸움이 중요하니 모든 것을 쏟아붓자고 후배들에게 강조한다. 가끔 싫은 소리도 하는데 다들 잘 따라주고 배우려한다. 결과까지 내줘서 감사하다. 정말 좋은 팀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 98세 배우 신영균, 운동 모습에 ‘깜짝’…‘건강 관리 루틴’도 화제 [셀럽 건강]

    98세 배우 신영균, 운동 모습에 ‘깜짝’…‘건강 관리 루틴’도 화제 [셀럽 건강]

    원로배우인 신영균이 90대 후반의 고령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배우 신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영균 선생님께서 꾸준히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자극을 받는다”는 훈훈한 소감과 함께 신영균과 다정하게 찍은 인증 사진을 업로드했다. 1928년 11월생으로 올해 98세를 맞이한 신영균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한 이래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하며 ‘연산군’, ‘빨간 마후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 등 무려 3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했다. 오랜 세월 동안 철저한 자기 관리를 유지해 온 신영균이 과거 인터뷰를 통해 건강 관리 비결과 일상 루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실천하는 대표적인 건강 관리 루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다. 그는 매일 오전 6시에 기상해 8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하고 아내가 직접 끓여 준 콩국을 잊지 않고 섭취한다. 점심은 조미료를 최소화한 메뉴로 가볍게 소식한다. 오후 3시경에는 헬스클럽을 찾아 가벼운 근력 운동과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마친 뒤 귀가한다. 오후 6시 반에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밤 10시에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 그는 80대 이후부터는 거의 매일 헬스장을 찾으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헬스장 방문이 어려울 경우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대체한다. 둘째,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실천하는 ‘걷기 운동’이다. 그는 노년에 가장 알맞은 최적의 건강 관리법으로 단연 ‘걷기’를 꼽았다. 비용과 장비의 부담이 없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 평균 6000보 정도를 걷는다. 노년층에서 하루 6000보 걷기는 심폐 기능과 근력을 유지하고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압과 혈당 관리, 우울감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셋째, 철저한 식습관 관리다. 그가 본격적으로 건강 관리에 신경을 쏟기 시작한 계기는 30대 시절 찾아온 당뇨였다. 바쁘게 촬영을 하던 시절 대기 시간에 초콜릿 등 당 섭취를 하며 버틴 것이 화근이었다. 학창 시절 레슬링 대회에서 웰터급으로 2년 연속 우승할 만큼 건강을 자신했기에 충격이 컸던 그는, 이후 건강한 식습관은 물론 술을 멀리하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끝으로 그는 건강 비법 중 중요한 부분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태도가 진정한 불로초”라고 했다.
  • 지하철 데이트하는 ‘배우 부부’…“오랜만에 대학로” [SNS★샷]

    지하철 데이트하는 ‘배우 부부’…“오랜만에 대학로” [SNS★샷]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지하철을 이용해 데이트를 즐기는 일상을 공개했다. 진태현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와 지하철 데이트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하철 객실 안에서 나란히 앉아 환한 미소와 함께 셀카를 남기고 있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두 사람은 화려한 치장 대신 편안한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다. 진태현은 편안한 흰색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박시은은 검은색 티셔츠와 모자를 썼다. 이어 진태현은 “날이 너무 더워요.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물 많이 마셔야 해요”라며 무더운 날씨에 팬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는 안부 인사를 건넸다. 또한 “지하철 데이트. 환승도 하고 내려 백화점도 가고 장도 보고. 즐거운 주일이었다”고 덧붙여 행복한 주말 일상의 풍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2015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세 딸을 입양해 화목한 가정을 꾸려 선행과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진태현은 지난달 31일 결혼 1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저희 부부의 11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며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봤다. 이어 “아내와 손을 잡고 우리의 인생 끝날까지 잘 살아가 보겠다”며 “결혼 참 좋은 것이다. 그러니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삶에 감사하자”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

    [이근화의 말하자면]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사뮈엘 베케트, ‘최악을 향하여’) 비좁은 계단 길을 올라오는 사람이 휴대폰만 들여다봐서 부딪치지 않도록 내려가던 내가 멈춰 섰다. 휴대폰을 슬쩍 건너다보니 주식 창이었다. 주식 투자는 이제 많은 사람의 일상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한몫했다. 공교육 과정에서 재테크 교육을 제대로 받아 본 적 없는 사람들은 각종 채널을 통해 금융 정보를 얻는다. 경제 콘텐츠를 찾아 들으며 투자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기보다 위험 자산에 성급히 투자하는 이들도 꽤 많은 것 같다. 변동하는 금리, 유가, 환율, 물가 속에서 앞으로 근로소득에만 기대어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 공식을 저성장시대 청년들에게 그대로 들이미는 것 역시 신중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히 일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인공지능(AI)이 삶 전반을 바꾸고 있는 지금, 누구도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젊은 세대에겐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힘일 것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술을 배우고, 클라이밍을 즐기고, 새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삶에 대한 낙관과 도전을 배우기를 바란다. 이는 결국 ‘무엇이 되는가’보다 ‘무엇을 하는가’의 질문으로 삶을 구성해 가는 문제로 이어진다. 관심 영역을 찾아 몰두하는 즐거움 속에서 자기 삶의 지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잘 노는 것이 미래형 인간의 조건이기에, 일과 놀이 사이의 균형도 중요하다. 그러려면 기술의 성장과 부의 축적이 곧 행복이라는 등식부터 의심해 봐야 한다.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화성에 간다 해도, 그곳이 정말 유토피아일지는 알 수 없다. 주식 창의 숫자는 오르내리지만, 그 숫자가 알려 주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는 AI도 알려 주지 못한다. 기꺼이 할 수 있는 일 한두 가지를 찾고 그것을 토대로 삶을 꾸려 가는 힘, 그것이 어떤 시대에도 유효한 자산이다. 투자도 결국 그러한 삶을 뒷받침하는 도구여야 한다. 최근 코스피가 9000선에서 6000대까지 가파르게 밀리며 빚투를 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섣불리 투자한 이들의 타격은 더 클 것이다. 주식 차트나 경제 뉴스보다 먼저 읽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잃지 않는 힘은, 마치 파도 위에서 중심을 잡는 법과 다르지 않다.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본 적이 있다. 끊임없이 노를 젓는 사람들, 중심을 잡아 가다 흐트러져 물에 빠지는 사람들, 다시 일어나 반복하는 사람들,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가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핑을 즐기려면 중심을 잘 잡아야 하지만, 한 번도 중심을 잃지 않고서는 서핑을 배울 수 없다. 투자도, 삶도 마찬가지다. 흔들림과 실패 없이는 자기만의 균형점을 찾을 수 없다. 이근화 시인
  • 채소값 30%↑…폭염 이어지면서 1주일새 오이·열무·시금치 등 폭등

    채소값 30%↑…폭염 이어지면서 1주일새 오이·열무·시금치 등 폭등

    집중호우로 상처 입은 산지를 폭염이 덮치면서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오이와 시금치, 열무 등 주요 채소 가격은 불과 일주일 만에 30% 넘게 뛰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 농업용수 부족과 냉방비 증가까지 겹쳐 농축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오이 10개의 소매가격은 1만 347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3.2% 올랐다. 열무 1㎏은 3880원으로 28.0% 뛰었고 얼갈이배추 1㎏은 3392원으로 33.0%, 시금치 100g은 1701원으로 31.5% 상승했다. 도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애호박은 89.1% 급등했고 오이(53.5%), 팽이버섯(39.5%), 가지(33.7%)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배추와 시금치 같은 잎채소는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 잎이 타거나 녹아내리는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올해는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된 데 이어 곧바로 폭염까지 닥치면서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과 시설재배 작물은 아직 뚜렷한 가격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폭염이 길어지면 축사와 시설하우스 냉방에 드는 연료비가 늘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강수량이 적었던 남부 지방에서는 농업용수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 3403곳의 평균 저수율은 52.7%로 평년의 78.5% 수준에 그쳤다. 경남과 제주 지역의 저수율은 각각 39.6%, 39.5%로 일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다. 전북(43.9%)과 전남(47.1%), 경북(50.1%)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냉방 수요가 늘면서 전력 사용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6월 평균 71.5GW에서 7월 83.9GW로 뛰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달 셋째 주 최대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 98.8GW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올해 전력 공급 능력이 107GW로 지난해보다 2GW 늘어난 만큼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축·수산물 생육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전력 예비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실장은 “오이 가격 급등은 주산지인 충청 지역이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보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주산지인 강원 지역 출하가 원활해지면서 8월 가격은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부 지방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노지 채소가 가뭄 피해를 볼 수 있어 물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리 쓰러진 50대 가장 구한 강서 공무원

    거리 쓰러진 50대 가장 구한 강서 공무원

    거리에 쓰러진 50대 가장의 생명을 지나가던 공무원이 심폐소생으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강서구에 따르면 방화3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구보건소 간호직 김효진(30) 주무관은 지난 6월 16일 오후 4시 30분쯤 길가에 한 남성이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환자는 고개가 꺾이고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 주무관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동료 직원들과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정확한 초동 응급조치 덕분에 후유증 없이 9일 만에 퇴원했다. 이 사실은 환자의 아내가 강서구청 홈페이지에 장문의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남편이 그때 주민센터 앞을 지나간 걸 천운으로 여기고 항상 감사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동료들과 구급대 덕에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했는데 무사하게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진교훈 구청장은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해 생명을 구한 김 주무관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모든 직원들이 구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들은 질문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우리들은 질문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시인은 당연한 세계를 향해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이를테면 ‘눈물은 왜 짠가’ 같은. 답은 구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시인은 대답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인생을 바쳐서라도. 시인 함민복(64)의 새 시집 ‘물빛인쇄소’(창비)는 존재의 비밀에 맞선 시인의 투쟁기다. 치열한 질문 속 마침내 건진 대답들은 모순과 역설로 가득하다. 시인은 넓은 언어로 존재의 이면까지 품는다. 거기서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시인을 만나러 인천 강화도로 향했다. 섬 남단 서해와 마주하고 있는 동막해수욕장 너른 갯벌은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으로 붐볐다. 저 멀리 펄 바깥에서부터 바닷물이 서서히 밀려들고 있었다. “모든 새로운 건 질문에서 시작되죠. 우리는 ‘질문의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언젠가 대답할 준비가 됐을 때 이 세계는 답을 내놓습니다. 질문과 대답은 살아 있는 평생 진행됩니다. 한 번 답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한 답이 될 순 없죠. 우리 삶이 진행되는 만큼 답도 계속 다른 형태로 만나게 됩니다.” ‘물빛인쇄소’는 전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2013) 이후 13년 만에 나왔다. 생활의 변화가 있어 늦어지게 됐다. 15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나 늦장가를 갔고 강화에서 인삼 가게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상호는 ‘길상이네’인데, ‘길상이’는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다. 시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번 시집에는 ‘공동체’를 향한 고민이 깊게 담겨있다고 한다. “‘나’에서 ‘우리’로 나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시도 사적인 공간이었는데 공적인 곳으로 확장됐죠.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가 개인이 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바닷가에 살면서 고깃배도 타고 그래서인지 사회 전체가 거대한 ‘그물망’처럼 보이더라고요.” 시집을 읽으면 시인이 ‘허공’(虛空)에 오랫동안 시선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허공을 받들며’라는 제목의 시가 대표적이다. “꽃은 색의 세계에서 피어난 색이다/ 꽃의 색만 뺀/ 이 세상 모든 색들의/ 양보가 여기 있구나/ 이 어마어마한/ 꽃의 테두리,/ 향기로운/ 텅 빈 고요/ 꽃은/ 이별의/ 한복판이다” 시인은 꽃의 존재에서 이별을 읽어내고 있다. 어느 날 꽃이 쓸쓸해 보였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꽃이 ‘꽃’과 ‘꽃 아닌 것’이 서로 이별하고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꽃 아닌 것’이 ‘꽃’을 위해 존재를 양보하고 있다. 그러므로 허공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다. 비어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다. “강화도는 성벽으로 빙 둘러 있는 섬입니다. 오래전부터 외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였죠. 예전에는 ‘차단’이 우리를 지킨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성을 지었죠. 하지만 오늘날은 다릅니다. 최고의 성은 ‘열림’인 것 같아요. ‘비어 있음’이 현대를 사는 우리를 지킬 성이죠. 비어 있어서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공원, 그것이 바로 시 아닐까요.” ‘공감에 대하여’라는 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독자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시가 내 시를 써준다// 시는/ 내시경(內詩鏡)이다” 시는 누군가의 안(內)에 이미 있는 시(詩)를 비추는 거울(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를 왜 쓰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함민복은 “공감하려고 쓰죠”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法)이 무엇일까요?”라며 역으로 질문했다. “그것은 바로 은유법입니다. 만물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찾아서 연결하는 것이죠. 둘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아름다워지잖아요. 우리는 다른 것을 나누는 데 익숙하지만, 글을 쓴다는 건 반대죠.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것.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죠. 마음에 꽃이 있다면 아마도 공감의 순간에 피어날 겁니다.”
  • 놀런 “영화로 한국행, 10년간 꿈꿨다”

    놀런 “영화로 한국행, 10년간 꿈꿨다”

    “영화관의 경험 극대화 위해 노력”사상 처음 아이맥스로 전체 촬영 “10년 전부터 제 영화를 들고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왔네요.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신작 ‘오디세이’를 들고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이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제 영화를 좋아해 주는 건 감독으로서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2014)를 정말 좋아한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음 영화 ‘테넷’(2020)으로 찾아오려 했는데 아쉽게 코로나19로 불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오디세이’로 10년 동안 그리던 한국을 찾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5일 개봉하는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의 귀향 여정을 그렸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촬영분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어 화제를 모았다. 놀런 감독은 이에 관해 “영화관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관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험이다. 개인적인 경험이자 집단적인 경험으로, 책이나 TV 등 다른 어떤 매체도 줄 수 없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오디세이’는 관객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런 만큼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이를 체험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조연 칼립소 역의 샬리즈 세런도 함께했다. 데이먼은 놀런 감독에게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전화를 받고 ‘오디세이’가 내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매일 스태프 수백명이 함께 작업했는데,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놀런 감독의 차기작 참여 의사를 묻자 데이먼은 “당연히 ‘예스’다. 놀런 감독의 작품에 참여했다는 건 모든 배우가 부러워한다”고 했다. 세런은 “감독님, 제 휴대전화 번호는 그대로이니 차기작 시작할 때 연락을 주세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놀런 감독의 아내이자 제작자로 30년을 함께 활동한 프로듀서 에마 토머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는 다른 문화권 사람들조차 하나로 만든다. 이번 영화 역시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통해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두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 MLS 연봉 상한선이 없다…특급 골잡이들의 ‘신대륙’

    MLS 연봉 상한선이 없다…특급 골잡이들의 ‘신대륙’

    EPL 공동 득점왕 올랐던 손흥민골든부트 뮐러와 맞대결 명승부레반도프스키, 홈 데뷔전 멀티골ATM 211골 그리에즈만도 출격메시·수아레스, 리그 흥행 이끌어팀별 최대 3명 ‘무제한’ 연봉 계약 세계 축구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월드컵과 유럽 빅클럽을 주름잡았던 특급 골잡이를 대거 영입하며 중심부에 진입하고 있다. 저마다 각 리그 최정상을 찍었던 선수들이 신대륙으로 모여들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로스앤젤레스(LA) FC의 경기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득점왕(골든부트·5골) 출신의 토마스 뮐러(37·독일)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손흥민(34)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몇 차례 격돌했던 둘은 MLS 첫 맞대결에서 각각 1골씩을 주고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골잡이는 지난해 8월 6일 EPL과 분데스리가를 떠나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8·폴란드)가 MLS 데뷔골에 이어 시즌 2호골까지 뽑아내며 변함없는 득점기계 면모를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7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1회에 빛나는 그는 월드컵 휴식기였던 지난 6월 29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시카고 파이어 유니폼을 입었고, 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치른 홈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강인(25)의 새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스페인)에서 팀 역대 최다 득점(211골) 전설을 썼던 앙투안 그리에즈만(35·프랑스)도 올랜도 시티로 이적해 최근 MLS 데뷔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까지 포함해 프로 통산 792경기에서 298골을 넣었던 그는 프랑스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월드컵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 해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최다인 8회 수상한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 네덜란드·잉글랜드·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모두 득점왕을 석권했던 루이스 수아레스(39·우루과이)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MLS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여기에 더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카제미루(34)까지 최근 합류하면서 리그 최강의 진용을 갖췄다. 유럽 정상급 선수들의 잇따른 미국행 배경에는 ‘상한 없는 연봉 계약’이라는 최고의 유인책이 있다. MLS는 구단별 연봉 상한선(샐러리캡)을 642만 달러(약 92억원)로 정하면서도 팀별로 최대 3명까지는 제한 없는 연봉 계약을 허락하고 있다. 이번 시즌 기준 메시가 2833만 달러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레반도프스키가 1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1115만 달러를 받는 손흥민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은퇴 이후 지도자 수업을 받기도 좋고,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처럼 사업가로 도전하기도 유리하다.
  • 보양식·양배추의 추억… 폭염 이겨야 정상 오른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보양식·양배추의 추억… 폭염 이겨야 정상 오른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근 5시즌 여름 승률 1위 팀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헹가래’더위에 강한 kt·삼성 2강 질주장어·산삼 먹고 ‘스태미나’ 보충 박명환, 양배추 뒤집어써 논란2024년 폭염 취소 규정 첫 적용 무자비한 폭염의 계절이다. 대구는 3일 최고 기온이 40.9도를 기록했다. 전날 경남 양산시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불볕더위에 프로야구도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체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도 뚝 떨어지는 이맘때는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큰 위기다. 뒤집어 말하면, 이 기간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의 성패가 갈린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버텨낸 다음에 ‘러너스 하이’가 오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여름에 강한 팀이 가을에 웃는다. 선두를 달리는 kt 위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7월 승률 1위였다. 53승 30패로 승률 0.639다. 8월에도 69승 2무 44패 승률 0.611로 LG 트윈스(0.63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778이다. kt를 뒤쫓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통적인 여름 강자다. 7월에 14승 7패 승률 0.6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4위까지 뛰어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의 7월 승률도 0.632(12승 2무 7패)나 된다. 8월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낀 7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겨운 7월을 지낸 LG와 KIA 타이거즈는 8월에 대반격에 나서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직전 5시즌을 살펴봐도 7~8월 두 달 승률 1위팀이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지금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만 인조잔디 구장에서 더위와 씨름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나 대구 시민야구장은 살인적인 무더위로 악명 높았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장은 “그 날씨에도 낮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개 넘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왔으니 선수들은 저마다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장어, 홍삼, 산삼, 전복, 삼계탕 등 온갖 보양식으로 스태미나를 충전했다. 연봉의 절반을 스태미나 보충에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던 기간 여름철 더그아웃에 한방 음료를 비치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했다. 더위 하면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박명환(전 두산)의 양배추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5년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안에 덧대놓은 양배추 잎이 함께 떨어졌다. 박명환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 유난히 더위를 탔는데 아내가 한의사의 조언을 받고 양배추 잎을 모자 속에 넣으라고 권했던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정 투구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 KBO 규칙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해외에서도 토픽으로 다뤘을 정도로 화제였다. 박명환은 NC 다이노스 코치 시절 마산 해안에 ‘블루 캐비지’라는 이름의 펍을 운영하기도 했다. 혹서기엔 훈련 시간과 방법도 조정한다. 땡볕 아래 경기 전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진을 빼놓기 때문에 야외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체력을 온전히 경기에만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9년엔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 등을 고려해 폭염취소 규정이 도입됐다.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이 마련된 것은 2019년이지만 첫 적용은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8월 21일에는 포항구장에서 두산-삼성전이 벌어졌는데 인조 잔디가 뿜어내는 열기를 견딜 수 없었던 두 팀 감독이 폭발하자 이튿날 경기에 폭염취소가 적용됐다. 그날 이후 삼성의 보조경기장인 포항에서는 여름철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별도로 불볕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1988년 8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스타디움은 섭씨 42.7도를 찍은 적도 있다. 폭염취소로 당장의 더위를 피해 갈 수는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더 피곤해진다. 9월 이후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로 편성될 경우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정면돌파가 유일한 해답인 셈이다.
  • 신혼여행 중이던 중국인 부부…절벽 추락 위기 일가족 구했다 [월드픽]

    신혼여행 중이던 중국인 부부…절벽 추락 위기 일가족 구했다 [월드픽]

    중국의 한 경찰관이 신혼여행 도중 가파른 절벽 아래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차량에서 일가족 5명을 구출해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장쑤성 출신의 경찰 판카이웨씨와 그의 아내 구자이닝씨는 최근 남부 하이난성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하이난의 한 산악 도로를 지나던 중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경사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사고 차량을 목격했다. 차량에서는 짙은 연기와 함께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판카이웨씨는 즉시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당황하지 마세요. 저는 경찰입니다. 바로 구해드리겠습니다”라며 차 안에 갇힌 가족을 안심시킨 뒤 신속히 구조 당국에 신고했다. 그 사이 사회복지사인 아내는 도로 한가운데로 달려가 지나가는 차들을 세우며 도움을 요청했다. 부부와 현장에서 힘을 보탠 다른 운전자들은 차량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아이 3명을 먼저 구조한 뒤, 이어 부모까지 무사히 차 밖으로 꺼냈다. 구조된 가족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언덕 위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판카이웨씨는 날카로운 풀과 가시에 온몸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지만, 구급대와 현지 경찰이 도착해 상황을 인계받을 때까지 구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피와 흙이 묻은 흰색 티셔츠 사진과 함께 “어른 2명과 미성년자 3명을 무사히 구했다. 하이난에서 경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글을 남겼다. 장쑤성 경찰청은 판카이웨씨의 선행을 알리며 “담당 구역도 아니었고 유니폼이나 장비도 없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은 순간 그에게는 ‘경찰’이라는 하나의 신분뿐이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구조된 운전자는 장쑤성 경찰 측에 연락해 “아이들은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고, 나는 골절상을 입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감사를 전했다. 2019년에 만나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비록 신혼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었지만 의미 깊은 순간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아내 구자이닝씨는 “남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 역시 “천생연분이다”,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과 평화만 가득하길 바란다”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 ‘임관을 축하해’

    ‘임관을 축하해’

    한 신임 검사의 아내가 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을 마치고 남편에게 기념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 여에스더, ♥홍혜걸에 유산 다 안 준다…“이미 조치 완료”

    여에스더, ♥홍혜걸에 유산 다 안 준다…“이미 조치 완료”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남편 홍혜걸과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솔직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끈다. 여에스더는 3일 공개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2’ 선공개 영상에서 자신의 유언장 내용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여에스더는 아침부터 남궁민이 출연한 MBC 드라마 ‘연인’을 보며 운동을 했다. 그는 “남궁민씨가 맡은 역할이 내 이상형”이라며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자에게 갔다 와도 받아주고,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도 끝까지 지켜주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홍혜걸은 “그런 남자가 세상에 어딨냐”고 반문했고, 여에스더는 “그런 남자가 없으니까 좋아하는 거다.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진작에 갔을 걸”이라고 거침없이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부부의 사후와 유산 이야기로 이어졌다. 여에스더는 “혜걸씨 같은 사람이 아내가 죽으면 제일 먼저 새장가를 가더라”라며 “그런데 나는 그게 이해된다. 그만큼 아내를 사랑했으니까 혼자 못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혜걸은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반려견과 그냥 살겠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나는 당신이 수절하길 바라지 않는다. 새 아내를 만나 행복하게 살라”면서도 “대신 결혼계약서는 꼭 써라. 재산분할이 복잡해질 수 있지 않냐”고 조언했다. 이에 홍혜걸이 “재산을 다 나에게 줄 생각은 있긴 한가 보다”라고 농담하자 여에스더는 “아니다. 당신은 10~20% 정도만 받으면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혜걸은 “내가 배우자인데 내가 다 가져야지. 어떤 유언을 남겨도 법적으로 최소 25%는 내 몫”이라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그런 날을 대비해 이미 다 조치해 놨다. 대략 20% 정도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이 집과 퇴직연금은 다 주겠다. 제발 아이들 몫은 빼앗지 마라”라며 “새엄마가 들어오면 아이들 재산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에스더는 홍혜걸과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진주 사찰서 모의총기로 위협·납치 시도…50㎞ 추격전 벌인 50대 구속

    진주 사찰서 모의총기로 위협·납치 시도…50㎞ 추격전 벌인 50대 구속

    경남 진주에서 사찰 관계자를 모의총기로 위협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나 경찰과 50㎞에 달하는 추격전을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3일 특수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50분쯤 진주시 초전동 한 사찰 주차장에서 87㎝ 길이의 비비탄 모의총기를 꺼내 50대 사찰 관계자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려다 이를 제지하던 또 다른 50대 사찰 관계자를 차량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일부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도주로를 차단하며 추격에 나섰고, 약 50㎞를 뒤쫓은 끝에 진주시 집현면 냉정교차로 인근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다. A씨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4발을 발사해 차량을 제압했다. 이어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테이저건을 사용해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다쳤고 경찰차 4대와 민간 차량 1대가 파손됐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A씨가 사용한 총기는 실제 발사 기능이 없는 비비탄 모의총기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피해 사찰 관계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아내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해 입건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쯤 인터넷으로 모의총기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사찰을 찾은 이유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 폭염 이겨야 가을 승자된다…보양식에 양배추 머리까지 체력 충전 비결은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폭염 이겨야 가을 승자된다…보양식에 양배추 머리까지 체력 충전 비결은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무자비한 폭염의 계절이다. 지난 2일 경남 양산시는 최고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았다.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을 사흘 연속 경신했다. 대낮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야간에 진행되는 프로야구도 폭염 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는 체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도 뚝 떨어진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큰 고비도 이때 찾아온다. 이 구간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가을야구의 성적이 갈린다. 마치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버텨낸 다음에 이른바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는 것처럼.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면 가을야구로부터 멀어지게 마련이다. 결국 여름에 강한 팀이 정상에 도전하게 돼 있다. 지금 kt 위즈가 선두를 달리는 건 이유가 있다. kt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7월 승률 1위였다. 53승 30패로 승률 0.639다. 8월에도 69승 2무 44패 승률 0.611로 LG 트윈스(0.63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여름에 강한 팀 컬러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0.778이다. kt와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통적인 여름 강자다. 7월에 14승 7패 승률 0.6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4위까지 뛰어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의 7월 승률도 0.632(12승 2무 7패)나 된다. 나머지 팀들의 승률은 모두 5할 이하로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고 봐도 좋다. 7월을 잘 넘긴 kt, 삼성, 두산도 안심할 수 없다. 8월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낀 7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겨운 7월을 지낸 LG와 KIA 타이거즈는 8월에 대반격에 나서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직전 5시즌을 살펴봐도 7~8월 두 달 승률 1위팀이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2022년 SSG 랜더스는 7~8월 29승 12패 승률 0.707의 성적을 밑천 삼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IA도 29승 16패 승률 0.644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해 우승팀인 LG는 32승 1무 13패 승률 0.711로 7~8월의 터널을 통과했다. 2021년 kt와 2023년 LG는 7~8월 승률 3위로 여름을 잘 버텨낸 덕분에 동력을 회복해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지금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만 인조잔디 구장에서 더위와 씨름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나 대구 시민야구장은 살인적인 무더위로 악명 높았다.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장은 “그 날씨에도 낮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개 넘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왔으니 선수들은 저마다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장어, 홍삼, 산삼, 전복, 삼계탕 등 온갖 보양식으로 스태미나를 충전했다. 연봉의 절반을 스태미나 보충에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던 기간 여름철 더그아웃에 한방 음료를 비치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했다. 더위 하면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박명환(전 두산)의 양배추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5년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안에 덧대놓은 양배추 잎이 함께 떨어졌다. 박명환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 유난히 더위를 탔는데 아내가 한의사의 조언을 받고 양배추 잎을 모자 속에 넣으라고 권했던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정 투구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 KBO 규칙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해외에서도 토픽으로 다뤘을 정도로 화제였다. 박명환은 NC 다이노스 코치 시절 마산 해안에 ‘블루 캐비지’라는 이름의 펍을 운영하기도 했다. 혹서기엔 훈련 시간과 방법도 조정한다. 땡볕 아래 경기 전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진을 빼놓기 때문에 야외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체력을 온전히 경기에만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9년엔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 등을 고려해 폭염취소 규정이 도입됐다.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이 마련된 것은 2019년이지만 첫 적용은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8월 21일에는 포항구장에서 두산-삼성전이 벌어졌는데 인조 잔디가 뿜어내는 열기를 견딜 수 없었던 두 팀 감독이 폭발하자 이튿날 경기에 폭염취소가 적용됐다. 그날 이후 삼성의 보조경기장인 포항에서는 여름철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별도로 불볕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1988년 8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스타디움은 섭씨 42.7도를 찍은 적도 있다. 폭염취소로 당장의 더위를 피해 갈 수는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더 피곤해진다. 9월 이후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로 편성될 경우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정면돌파가 유일한 해답인 셈이다.
  • 강서구 간호직 공무원, 주민센터 앞 쓰러진 주민 구조

    강서구 간호직 공무원, 주민센터 앞 쓰러진 주민 구조

    거리에 쓰러진 50대 가장의 생명을 지나가던 공무원이 심폐소생으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강서구에 따르면 방화3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구보건소 간호직 김효진(30) 주무관은 지난 6월 16일 오후 4시 30분쯤 길가에 한 남성이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환자는 고개가 꺾이고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 주무관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동료 직원들과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정확한 초동 응급조치 덕분에 후유증 없이 9일 만에 퇴원했다. 이 사실은 환자의 아내가 강서구청 홈페이지에 장문의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남편이 그때 주민센터 앞을 지나간 걸 천운으로 여기고 항상 감사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동료들과 구급대 덕에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했는데 무사하게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진교훈 구청장은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해 생명을 구한 김 주무관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모든 직원들이 구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한국 관객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합니다. 영화관으로 오세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한국 관객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합니다. 영화관으로 오세요”

    “오랫동안 제 영화를 가지고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결국 ‘오디세이’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이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제 영화를 좋아해 주는 건 감독으로서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2014)를 정말 좋아한 거 알고 있었고, 그래서 다음 영화 ‘테넷’(2020)으로 찾아오려 했는데 아쉽게 코로나19로 불발됐다”면서 “이번에 ‘오디세이’로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그의 아내이자 제작자로 30년을 함께 활동한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도 참석했다. 그는 “영화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조차 하나로 만든다. 이번 영화 역시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통해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두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의 귀향 여정을 그렸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촬영분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어 화제를 모았다. 놀런 감독은 이와 관련 영화관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관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험이다. 개인적인 경험이면서도 집단적인 경험으로, 책, TV 등 다른 어떤 매체도 줄 수 없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오디세이’는 관객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런 만큼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이를 체험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연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조연 칼립소 역의 샤를리즈 테론도 이날 함께했다. 데이먼은 놀런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전화를 받고 ‘오디세이’가 제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매일 수백 명 스태프가 함께 작업했는데,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데이먼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데이먼은 “한국 야구가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꼭 보고 싶었다. 실제로 너무 재미있었다”며 “에너지가 대단했고 팬심이 엄청났다. 미국과는 달라서 신기했다”고 떠올렸다. 한국에 친구들이 있다는 테론은 몇 달 전 딸과 같이 내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에 애정을 표했다. 테론은 “한국문화를 너무 사랑하고 이곳 친구들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며 “‘오디세이’로 다시 와서 기쁘다. 이번에 ‘올리브영’도 들렀다”고 했다. 놀런 감독의 차기작 참여 의사를 묻자 데이먼은 “당연히 ‘예스’다. 놀런 감독의 작품에 참여했다는 건 모든 배우들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테론은 “감독님, 제 휴대폰 번호는 그대로이니 차기작 시작할 때 연락을 주세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입니다. 생각을 비우는 일도 삶의 공부입니다.”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에서 만난 문태준(56)시인은 풀을 뽑다가 잠시 쉼표를 찍고 앉아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였다. 제주바다를 닮은 푸른 모자에 수건을 걸친 목에는 땀이 송송 맺혀 있었다. 멀구슬나무에 시선이 머문 채 상념에 빠져 있는 그를 차마 부르는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문 시인은 1994년 등단한 이후 30여 년 동안 9권의 시집을 내고 500여편의 시를 발표했다. 2020년 8월 아내의 고향 제주 애월읍 장전리에 정착한 그는 어느덧 6년째 제주의 느린 삶에 스며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4년 가장 좋은 시로 뽑혔던 ‘가재미’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지난달 31일 제주시 육필문학관에서 열린 북토크때 가장 먼저 대표작 ‘가재미’를 낭송해줬는데.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뵌 기억이 오래 남았고, 그 기억이 결국 한 편의 시가 됐다. 큰어머니는 늘 조용하고 자상한 분이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했는데 큰어머니는 항상 먹을거리를 챙겨주시고 부모님이 안 계시면 형제들을 돌봐주시던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다.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뵌 뒤 그 기억이 오래 남아 시가 됐다. 시 속의 ‘가재미’는 물속에서 좌우로 흔들리며 살아온 큰어머니의 삶을 겹쳐 표현했다.” (‘가재미’는 시인과 문학평론가들로부터 2004년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혔던 대표작이면서 ‘맨발의 가수’ 이은미가 힘든 시절 냉장고에 붙여놓고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끈 시이기도 하다.) -유년시절 가난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했는데. “제 고향은 경북 김천이다. 가난했던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산에서 나무를 하고 지냈다. ‘가재미’ 속 오솔길과 대낮의 뻐꾸기 소리,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은 실제 경험들이다. 당시엔 라면이 귀해 국수와 함께 삶아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년시절인데도 당시 ‘나는 누구지’ 라는 철학적인 자문을 했다 들었는데. “한여름 산길을 혼자 내려오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처음 품었던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질문이 제 삶과 시를 계속 이끌어온 힘이 된 것 같다. 가난했지만 그 풍경들이 모두 제 시의 바탕이 됐다.” # 중학교 2학년때 원인모를 병에 가매장 의식 치러…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경험했다-중학교땐 원인모를 큰 병을 앓았다고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병을 앓았다. 심방(무당)은 아버지가 나무하러 갔다가 어떤 나무를 잘못 잘라서 그런 것 같으니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알몸으로 마당에 누운 나를 가마니로 덮었고 아버지는 내 몸에 흙을 덮어주며 눈물을 흘렸다. 일종의 가매장 의식을 치르는, 삶과 죽음의 문턱을 한 번 넘어온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 뒤부터 존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절을 자주 찾게 됐다.” -불교 사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이 종교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절을 자주 찾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불교와 가까워졌고, 생명과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깊어진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처럼 불교방송(BBS)에 입사하게 됐고 30년 가까이 불교방송에서 일하며 수많은 스님을 만난 경험이 문학에도 스며들게 된 것 같다. 불교방송 면접때 대학 시절 배웠던 불교 경전인 ‘육조단경’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운좋게 그 경험이 합격으로 이어진 걸 보면 불교와 인연이 되려고 했던 것 같다.” # 500여편의 시와 9권의 시집 낸 문 시인 “시를 많이 읽을때 좋은 시가 나오는 것 같다”-북토크에서 좋은 시를 쓰려면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시를 읽으면서 ‘이 시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시인은 무엇 때문에 이 작품을 쓰게 됐을까’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시를 알아보는 눈이다. 문장을 잘 만드는 것보다 무엇이 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안목이 먼저다. 그 눈이 생기면 표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시는 특별한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삶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시는 결국 삶을 기억하는 일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시선’에 대한 질문을 한 독자도 있는데. “예전에는 시대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참여시가 활발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시대의 문제를 문학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시대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의식 같은게 여전히 남아 있다. 4·3에 대한 시도 썼지만, 내게는 너무 무겁고 버겁다. 생명과 생태, 불교 생태학 같은 문제에 더 관심이 많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대에 응답하고 싶다. 문학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고민하면서도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500여편의 시를 썼다고 했는데. “시를 쓰고 시를 잊어버리려 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내가 쓴 시, 생각의 짐들을 정리하고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호승 선생님이 ‘시를 많이 쓸 때다’ 라며 조언해주기도 했다.” # 아내의 고향이 애월읍 장전리… ‘오롬마르’ 카페 앞 집은 아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어떻게 제주에 정착하게 됐나. “제주는 아내의 고향이다.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바로 앞이 아내가 태어난 곳이다. 2020년 불교방송 제주총국장으로 부임하며 제주에 눌러앉게 됐다.” -애월읍 장전리에서 탑동(원도심) 불교방송까지 장거리 출퇴근이 힘들지 않나. “약 14~15㎞에 불과한데 출퇴근 시간에 많이 막힌다. 그래도 탑동, 도두동을 거쳐 외도, 하귀를 지나는 해안도로로 퇴근할 때가 좋다. 50분 정도 소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시내를 관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년 전 ‘측백나무 위에, 칸나 위에, 다시 붉은 꽃 주변을 어정거리는 흰나비 위에, 저르렁 울려오는 소읍의 유희와 소음 위에’ 떠 있는 ‘무지개’란 시도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날 아침에는 산까치 한마리가 항아리에 앉아 있다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훨씬 전날에는 일어난 구름, 사랑, 실바람과 풍설, 질긴 장마, 무서리, 그리고 동백꽃이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한 ‘항아리’ 시도 제주에 스며든 4년 전에 쓴 시다.” -제주살이에 만족하는가. “집 앞에는 바다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와 밭이 있다. 이웃들이 복숭아를 따가라고 하면 바구니에 담아 나눠 먹기도 하고, 풀을 뽑거나 마당을 가꾸는 노동도 제게는 잘 맞는 것 같다. 다만 여름철 풀모기와 무더위는 쉽지 않다.(웃음)” #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 제주다… 그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방금전에도 풀을 뽑다가 잠시 그늘에서 쉬며 상념에 빠져 있던 것 같던데.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다. 풀을 뽑다 보면 오래전 기억들이 계속 떠오른다. 서울에서 있었던 일, 어린 시절의 풍경, 누군가의 말들이 차례로 생각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더 하려고 애썼다면 요즘은 하지 않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비우는 것도 삶의 공부다.” -제주 어디가 특히 좋은가. “제주는 걷기 좋은 곳이고, 느리게,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다. 족은노꼬메오름, 한라생태숲도 좋다. 아직 제주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제주에 오래 살며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
  • “꿀이 뚝뚝” 변요한♥티파니, 결혼 후 첫 부부 동반 포착

    “꿀이 뚝뚝” 변요한♥티파니, 결혼 후 첫 부부 동반 포착

    배우 변요한과 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영이 결혼 후 처음으로 부부 동반 외출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변요한과 티파니 영이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꽃다발과 선물을 든 채 공연장을 나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변요한은 계단을 내려오는 티파니 영을 세심하게 챙기며 신혼부부다운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올블랙 의상으로 분위기를 맞춘 두 사람은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악수를 건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변요한과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이 출연하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윤아도 이들과 함께 최수영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앞서 임윤아가 공개한 사진에는 변요한의 모습이 담기지 않았으나, 팬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변요한이 아내와 동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변요한은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결혼한 티파니 영의 남편으로, 현재 멤버들의 유일한 ‘형부’다. 티파니 영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변요한이 멤버들을 ‘처제’라고 부르고, 멤버들은 그를 ‘형부’라고 부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변요한은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관객과 만난다. 온라인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복수와 대결을 그린 범죄 영화로, 변요한과 노재원이 주연을 맡았다.
  • 동양당, 50년 원료 배합 노하우 담아 ‘동양녹용진액’ 출시

    동양당, 50년 원료 배합 노하우 담아 ‘동양녹용진액’ 출시

    -러시아 알타이산 녹용에 초미립 온체식 추출·효소분해 공정 적용 한방건강식품 전문기업 동양당(대표 김도경)이 러시아 알타이산 녹용과 국내산 한방 원료를 배합한 액상차 신제품 ‘동양녹용진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러시아 알타이산 녹용 중에서도 상대 부위를 주요 원료로 사용했다. 여기에 원료별 성질과 향, 맛, 농도를 고려해 선정한 국내산 한방 원료를 최적 비율로 배합했다. 제조 과정에는 원료를 미세하게 분쇄해 추출하는 ‘초미립 온체식 추출 공정’을 적용했다. 원료 잔여물(추출박)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원료 본래의 성분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한 가공 기술이다. 이와 함께 유효 성분을 미세한 단위로 분해해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효소 분해 공정을 도입해 영양 성분의 전달력을 다졌다. 이번 제품은 한약사이자 한약학 박사인 김도경 대표가 제품 기획부터 원료 선별, 배합, 생산 공정 설계까지 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 동양당은 외부 위탁 생산(OEM)을 배제하고 자사 제조 시설에서 원료 입고부터 추출, 포장, 품질 관리, 출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다. 김도경 대표는 “50년 동안 동양당을 믿고 찾아준 고객의 신뢰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원료 선정부터 생산과 출고까지 직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용은 원산지 못지않게 어떤 부위를 사용하고 어떤 원료와 배합하며 어떻게 가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원료 선택을 넘어 유효 성분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제조 공정까지 고심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동양녹용진액은 80mL 파우치 제형으로 15포와 30포 두 가지 세트로 구성됐다. 동양당 공식 온라인 몰과 스마트스토어, 전국 주요 약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동양당은 향후 한방 원료 연구와 제조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건강식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동양당은 1976년 경남 산청의 작은 한약방에서 출발했다. 1대가 쌓은 원료 선별과 배합 노하우는 2대인 김도경 대표에게 이어졌고, 현재는 식품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체계가 더해진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결실 중 하나가 최근 출시된 신제품 ‘동양녹용진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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