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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되살아난다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따르면 지난 4월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도권 상위 3대 백화점 매출이 지난달에 전년 같은 기간대비 5%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강곡선을 그리던 백화점 매출증가율은1월 -0.7%에 이어 2월 -0.6%로 바닥을 보이다 3월 4.9%의증가세로 반전됐으나 4월들어 다시 -7.8%로 주춤했었다.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 기대로 소비심리가회복되면서 각종 기념일 선물수요와 여름철 냉방가전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다양한 길이 바지 센스있게 골라입자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여성들의 바지 길이도 덩달아 짧아지고 있다.무더운 날씨 탓에 짧으면 짧을수록 좋겠지만 ‘젊잖은’처지에 지나치게 용기를 발휘하기도 어려운 일. 최근 여성들은 발목에서 10㎝ 올라온 9부,발목과 무릎의중간 정도의 7부,9부와 7부 사이의 8부 등 어느때보다 다양한 길이를 구사하며 더위를 요령껏 피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바지는 발목쯤에서 잘린듯한 크로프트(Cropped) 스타일.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면서 날씬한 느낌을 준다.아이엔비유(I.N.V.U)의 이연수 디자인 실장은 “크로프트 스타일은 시원해 보이기는 하지만 짧은 다리는 더 짧게,굵은 허벅지는 더 굵게 보이게 하는 단점이 있다”면서 “재킷과 신발을 잘 맞춰 입어야 패션이 살아난다”고 귀띔한다. 9부 바지는 정장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직장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검정과 흰색을 기본색으로 바짓단을 접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단정한 반팔 셔츠나 니트를 받쳐 입으면 어울린다. 키가 작은 사람은 약간 굽이 높은 샌들이좋다.긴 셔츠나재킷은 위 아래에서 눌리는 것같이 보여 키를 작아 보이게하므로 피하도록. 캐주얼한 느낌의 8부 바지는 면,데님 등 편안한 소재가 많이 쓰인다.분홍,노랑,하늘색,꽃무늬 등 화사한 바지에 단순하고 밝은 색깔의 셔츠를 맞춰 입는다. 휴가철 리조트용으로 애용되는 7부 바지는 종아리 부위를어중간하게 드러내 다리가 짧거나 종아리가 굵은 여성들에게는 ‘주의’를 요한다. 히프가 크고 어깨가 좁은 삼각형 몸매일 경우에는 어깨 패드,넓은 목선,열린 칼라로 하체로 쏠릴 수 있는 시선을 차단,헐렁해 보이는 바지를 입는다. 마르고 다리가 짧은 체형은 허리선이 높게 잡힌 하이 웨이스트 바지에 비슷한 계열의 소재와 색깔의 셔츠나 재킷을코디해 입으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신원 홍보실마진원 대리는 “엉덩이가 커서 고민인 여성은 짧은 느낌의자켓을 사서 뒷단을 내려 입으면 결점을 커버할 수 있어 좋다”고 조언했다. 유행이 좀 지난듯한 긴 바지는 가까운 수선점이나 옷을 구입했던 브랜드 매장에 맡기면 시접을 안으로 넣거나 겉으로바짓단을 내는 방법으로 멋스럽게 변신시킬 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건설주가 살아난다

    정부의 건설대책 발표에 힘입어 건설주가 꿈뜰거리기 시작했다. 건설주들은 지난 19∼20일 여·야 및 정부의 합의에 이어23일 당정이 호화주택을 제외한 신축주택 구입시 양도세를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건설대책을 마련하자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초강세를 보였다. 건설주중 가장 비싼 태영은 21일 2만7,300원에서 24일 2만8,900원으로 올랐다.4일만에 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이기간동안 두산건설(25.2%,이하 주가 상승률),코오롱건설(22.1%),진흥기업(20.6%),삼환까뮤(19.4%),성지건설(18.6%),현대산업개발(17.7%),삼호(17.7%),대호(16.4%),신성(15.2%)등 주요 건설주들도 때를 놓치지 않고 급상승세를 탔다.이기간중 상장 건설주는 20여개가 오름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주말 신규 등록한 한국토지신탁이거래개시 이틀째인 23일과 사흘째인 24일 연속 상한가를 올렸다.한국토지신탁의 24일 거래량은 4,000만여주로 610개의코스닥종목중 1위를 차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정책 외에 ▲현대건설의 감자 결정 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오는 7월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출범 ▲실적대비 저평가 등이 주 요인으로 꼽는다. 육철수기자 ycs@
  • [사설] ‘경기 바닥 찍었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작년 가을 이래 냉각된 경기가 급속히 살아난다는 것이다.화창한 봄 날씨처럼 밝고 반가운 소식이다.경기가 본격 상승세로 돌아설지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정부와 기업들이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최근 국제 투자금융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한국 경제가 1·4분기 중 경기 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다른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생산과판매 현장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대형 자동차가 잘 팔리고 외식산업 매출이 느는등 소비 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어음부도율이나 실업률도 줄고 있다고 한다. 반면 정부 당국자들은 ‘경기 하강세는 멈췄지만 경기 회복으로 돌아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수출과 투자는 아직 감소세이며 저소득층의 소비 역시 부진하다.미국과 일본 경제가 회복되지 못해 국내 경기의 변수로남아 있다.국내 소비가 수출 부진의 틈을 메워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는 게 경기 바닥론의 실체일 것이다.차가웠던 아랫목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아직 윗목까지 미치지 않은 양상이다.따라서 수출 증대,저소득층 생계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계속 되어야 한다. 조심스러운 경기 바닥론의 전제에서 우리는 몇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첫째 경제 주체나 여론 주도층들은 모처럼살아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잘 살려야 한다.특히 작년 하반기 경제 불안이 지나치게 유포되는 바람에 크게 위축됐다가다시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소비를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 수출과 투자가 아직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마저 가라앉을 경우 경제 회생은 늦어지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현재 고소득층 중심의 과소비를 비판하기보다 긍정적인 면에 주목해야한다. 둘째 대기업들은 경기 회복 조짐을 맞아 본격적으로 수출과내수 판매 증대에 노력해야 한다.‘경기 침체’를 정부 정책과 규제 탓으로 돌리면서 재벌정책을 바꾸라는 등 지나친요구에 골몰하는 구태를 삼가길 바란다.
  • 김대통령 “상시개혁 흔들림없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경제를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잘하면 상당한 희망이 있다는 징조들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정부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필요한 구조조정 등 상시개혁을 흔들림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내에서는 소비자 기대지수 상승,기업들의 경기예측,연구소들의 전망,실업 감소 등의 현상이 있다”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적인 낙관도 있다”고 설명했다고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경제계·노동계·교육계·환경·농민 등 이익단체들이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들과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민주적인 정치”라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 서비스업이 살아난다

    소비가 늘어나 서비스업의 활동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중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활동(금융·보험 제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지난 1월의 4.6%,2월 6.6%에 비해 증가율이높아져 경기 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도·소매업 활동은 2.4%가 늘어 2월의 0.8%보다 3배나 증가율이 높아졌다.지난해 4·4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던 승용차 판매는 0.9%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 활동도 1월 4.3%,2월 8.8% 증가에 이어 10. 2% 증가했으며,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부동산업영업 호조로 8.9% 늘었다.음식점의 경우 일본 음식점(14.4%),중국 음식점(13.8%),한식점(11.0%),서양 음식점(8.4%)순으로 늘어났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역사’를 갖지 못한 여성들의 삶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원망하라.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이었더니라.”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이 자식들에게 남긴 유언 아닌 유언이다.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막막한 상황에서 그는 사회와 어울리지 못 한 채 행려병자로 삶을마감했다. “집을 떠난 ‘노라’에게 가능한 미래는 창녀 아니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 양자택일 뿐”이라고 중국 작가 루쉰은 말했지만 나혜석은 창녀가 될 수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주류(主流)의 역사 밖에 놓인는 여성들의 삶.그것은 아직도 ‘역사’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고 ‘사건’속에 파편으로 존재한다. 최근 출간된 ‘20세기 여성 사건사’는 이러한 여성들의역사를 어떻게 다시 쓸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총체적인 여성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건사’라는 접근법을 택했다. 지은이는 권김현영 소현숙 박정애 등 여성사 연구모임 ‘길밖세상’의 멤버들.27개의 사건들을 사회적·역사적맥락에서 재구성 했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단발을 감행한 여성인 한남권번 기생강향난,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한밤중에 평양 을밀대위에 올라가 농성한 평원고무공장 노동자 강주룡,작가 김유정이 사랑한 여자였던 당대의 명창 박녹주 등 20세기 초 잊혀져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한 역사로 되살아난다. 책의 초점은 한국사회에서 ‘성별 정치학’이 어떻게 여성의 삶을 왜곡해 왔는가를 살피는 데 맞춰져 있다.전쟁미망인의 정조가 우려돼 미망인의 재혼을 권장했던 50년대우리 사회 이야기는 쓴웃음을 자아낸다.또 일탈한 여성의응징을 외치게 만든 자유부인 논쟁이나 “법은 순결한 여성의 정조만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명언(?)을 남긴 박인수사건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시금 짚어보게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근대는 남성의 것이라는 ‘선험적인’ 믿음이 그대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한다.그것은 결과적으로여성비관주의를 낳고 여성이 쌓아온 경험을 역사화하려는여성사의 이론적 전망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근대 여성교육의 시작에서 사이버 페미니즘까지’라는부제대로이 책은 20세기 여성 사건사를 폭넓게 다룬다.그러나 저자들 스스로 인정하듯 역사의 장에 제대로 자리매김돼야 할 의미있는 사건들이 빠졌다.‘김활란’을 둘러싼 여성주의와 민족주의의 관계,여성들의 정치적 주류화를향한 노력,90년대 이후에 등장한 레즈비언 조직 등이 그것이다.여성신문사 펴냄. 김종면기자 jmkim@
  • 이탈리아음식 애호가 신흥순씨

    “이탈리아 음식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죠.” 신홍순(60) LG패션 고문은 밖에서 식사할 때는 항상 이탈리아 식당을 찾는다. “패션업을 하다 보니 이탈리아로 출장 갈 기회가 많아이탈리아 음식의 맛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동료,후배들을 데리고 괜찮다는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생활의 재미’란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멸치젓인 앤초비와 발사믹 식초를많이 먹는 등 식생활이나 가족 중심의 생활습관이 우리와닮은 점이 상당히 많아요.” 신씨는 이탈리아 음식 가운데서도 특히 생선요리를 즐긴다.우리나라와 같은 반도국가인 만큼 이탈리아 남부지방은 생선요리가 발달했다.생선에 올리브유와 향신료를 넣고찐 요리가 많아 소화가 잘 되고 위에도 부담이 적다. 신씨가 추천하는 이탈리아 음식은 은박지에 싸서 나오는‘스파게티 알 까르또쵸’.이름에 ‘싼다’는 뜻을 지닌까르또쵸가 들어간 이 요리는 향과 온도가 보존되고,무엇이 들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켜 더욱 맛이 살아난다. 또한 피렌체 스타일의 소등심구이인 ‘피오렌티나’도 신씨의 추천메뉴.고기가 굉장히 두껍고 안은 벌건 색이며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갑오징어 먹물로 만들어 까만 색이 나는 리조또와 스파게티 세삐에의 맛은 오묘하기 짝이 없다”고 극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반찬을 안 먹기 때문에 대체로 음식이짠 편입니다.진짜 이탈리아 요리에는 피클이나 고추절임이 안 나오죠.”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 짜기 때문에 식사 중 와인을 자주 마신다. 식당을 돌아다니며 종업원들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의류 매장에 도입하기도 했다는 신씨는 자신만의 맛있는 이탈리아 식당 목록을 수첩에 적어두고 항상 수정,보완한다고귀뜸했다. 윤창수기자
  • [씨줄날줄] ‘애수의 소야곡’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애수의 소야곡’은 ‘손수건은 필수,휴지는 선택’이라는 제작진의슬로건이 적중했다.한국전쟁 전후의 혼란스러운 남북한.남편을 찾아 만삭의 몸으로 월남한 아내는 남편도 만나지 못한 채 결국 아들을 대신해 감옥에 갇히고….사랑과 배신,처절한 복수,그리고 애끓는 모정을 버무려 놓은 전형적인 신파극이지만 바로 그 전형적인 신파가 중장년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다. 올드 팬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 신파극의 제목 ‘애수의 소야곡’은 그러나 한국전쟁 전후가 아니라 1935년에 나온 노래다.작곡가 박시춘(朴是春·1913∼1996)씨와 가수 남인수(본명 강문수·1916∼1962)씨가 ‘이별의 부산정거장’ ‘가거라 삼팔선’등 민족의 애환을 달래는 노래를 함께 유행시키면서 30년 동반자의 길을 걷는 서곡이었던 것이다. 박시춘과 남인수,한국 대중가요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두사람은 이 곡이 히트하기 전까지는 시름의 나날을 보냈다. 경남 밀양과 진주에서 상경해 ‘눈물의 해협’을 내놓았으나 반응은 냉랭했다.박시춘도 남인수도 실의에 빠져 있을무렵,남인수의 재능을 발견한 레코드사의 권고로 ‘눈물의해협’에 다른 가사를 붙여(이부풍 작사) 다시 취입한 것이‘애수의 소야곡’으로 공전의 히트를 한 것이다.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요마는/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랑 타령이다.봄날 소쩍새 울음과 가을 저녁 귀뚜라미 울음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은 듣는 사람의 춘정(春情)과 우수가 있어서 그렇듯이,‘애수의소야곡’이 불멸의 애창곡이 된 것은 압박과 설움이 안개처럼 깔린 시대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뭔가 말은 못하지만 체증처럼 걸린 울혈을 ‘애수의 소야곡’이 풀어 주었던 것이다. 일제시대 이후 6·25를 거치면서 민족의 애환을 풀어준 박시춘씨와 남인수씨가 각각 그들의 고향에서 되살아난다.경남 밀양시가 박시춘씨의 생가를 그가 어렸을 때 살던 밀양시 내일동에 2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하고,경남 진주시가진양호 근처에 남인수 동상을 세운다.‘가거라 삼팔선’‘이별의 부산 정거장’‘전우야 잘 가거라’. 이들의 노래에는 분단의 설움,전쟁의 비애,이별의 애환이 담겨 있다.그의고향에서 하는 일이지만 국민이 함께 축하할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씨줄날줄] ‘리틀 보고짱’

    ‘리틀 보고짱’을 아십니까? ‘소년 장보고’는요? 1,100여년전 동북아시아 바다를 누비며 통일신라·당·일본 3국간의 해상 통행과 무역을 장악한 장보고(張保皐)가만화캐릭터로 되살아난다고 한다.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국토 여건상 ‘바다 진출’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을 터에,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바다 사나이’를친근하게 되살린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캐릭터 사업 내용을 보고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위대한 한민족 장보고의 소년모습에 ‘리틀 보고짱’이란 이름을 단 것이다. ‘짱’이라면 일본에서 나이어린 사람 이름에 붙이는 애칭이다.예컨대 지난해 열린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에 첫금메달을 안겨준 다무라 료코에게,인기만화의 주인공 이름에 빗대 ‘야와라짱’이라고 부르는 식이다.그러니 ‘보고짱’이라면 귀여운 일본 어린이밖에 안된다.한술 더떠 ‘리틀’이라는 영어 수식어까지 붙였으니,그 무신경 또는무지에는 할말이 없어진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나름대로 작명(作名)이유를 설명한다.‘짱’은 요즘 청소년들이 ‘최고의,매우’라는 뜻의형용사나 ‘우두머리·으뜸’이란 의미의 명사로 즐겨쓴다는 점을 든다.그 주장이 사실이긴 해도,아이들이 쓰는 ‘짱’이란 용어 자체가 일본만화 유행후 급속히 퍼진 걸 보면 일본의 애칭에서 비롯된 속어임을 부인하기 힘들다. ‘리틀 보고짱’이란 이름에서 ‘소년 장보고’를 떠올릴사람이 몇이나 될까? 캐릭터 자체는 우리 옷을 입은 활기찬 한국소년 모습이로되,그 이름만을 놓고 보면 얼굴만 한국인일 뿐 머리에는 서양 투구를,몸에는 일본 무사의 갑옷을 입은 꼴이다. 해양수산부 발표가 있은 다음날인 10일 서울 YMCA 대강당에서는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의 결의대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민족적 자존심을되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켜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뜻있는 국민은 우리말글 사랑에 적극 나서는데 정부는 ‘리틀 보고짱’같은 국적불명의 용어나 만들어 우리말 타락을 조장하니..답답하고 한심한 노릇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관심모으는 수염 기르기

    수염도 패션이다. 헐렁한 힙합패션에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에는 수염도같은 색깔의 염소수염이 어울린다.위엄있는 팔자모양의 콧수염은 고상한 연미복이나 신사복과 함께라면 더욱 기품이 살아난다.역동적인 운동복이나 가죽옷에는 구레나룻이 남성의 강렬함을 살려준다. 머리카락에 글씨나 모양을 만들어 넣는 것처럼 수염에 이니셜을 새겨넣고 거기다 염색까지 한다면 눈에 확 띈다. 그동안 남성들이 옷이나 머리모양에는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도 정작 조금만 신경쓰면 훨씬 세련돼 보일 수 있는수염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최근 서울 종로 밀레니엄 플라자에서는 ‘수염&패션쇼’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패션쇼를 준비한 분장사 김복주씨(27)는 “머리색깔에 맞춰 수염도 함께 염색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가수 김조한 스타일의 턱수염이라면 어느 옷에나다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여름 수염을 길렀던 연구원 이무용씨(34)는 “남자들은 좋아하는데 여자들,특히 아내가 비위생적이라며 싫어해 수염을 밀어버렸다”고 말했다.이씨는 여자들이 심리에 변화가 있을 때 머리모양을 바꾸는 것처럼 남자도 수염으로 기분전환을 한다고 말했다. 수염패션을 위한 필수품인 면도기도 신제품이 나왔다.쉬크 코리아는 알파 다이아몬드 코팅기법으로 면도날이 더욱 견고해진 ‘쉬크 프로텍터 3D 다이아몬드’를 출시했다.9,900원. 질레트 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전자동 세정기로 기존 전기면도기의 불편함과 피부위생문제를 해결하고,4방향 무빙 헤드를 장착한 전기면도기 브라운 싱크로시스템을 내놓았다.30만8,000원. 윤창수기자
  • 산업은행 총재 교체설…노조“무원칙 인사”반발

    정부의 난데없는 산업은행 총재 교체 움직임에 ‘원칙없는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산은 노조는 ‘밥그릇 인사’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권도 대우차 매각 등 경제현안을 해결하는데 차질을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차관급 인사가 단행되면서산은 총재 경질설이 흘러나왔다. 금융권은 엄낙용(嚴洛鎔)총재가 취임한 지 7개월밖에 안된데다 회사채 신속인수 등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해 왔기 때문에 뜻밖이라는 반응을보였다.재경부 차관 출신인 엄총재는 회사채 신속인수를선뜻 떠맡아 정부 짐을 덜어주었다.‘현대특혜’라는 비난이 들끓자 ‘웅덩이론’(웅덩이속 물고기는 바다까지 물길만 터주면 살아난다는 것)을 펼치며 정당성을 적극 설파하기도 했다. 엄총재가 지난달 28일 현대건설 단기유동성 지원과 관련,진념(陳稔)부총리와 다른 주장을 한 게 경질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관측도 있다. 산은 노조는 규탄성명서를 통해 “총재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기는 시간적·물리적으로 부족할 뿐 더러 납득할 만한 경질 사유도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퇴임관료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나눠먹기 인사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은 대우차 매각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책임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전문성과 정책의 일관성이 요구된다”면서 “공과와 상관없이 장·차관 인사가있을 때마다 총재를 갈아치우면 누가 소신과 신명을 갖고위기상황을 극복하려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국책은행장은 정부관료가 옷 벗으면 가는 자리’라는구태의연한 관례는 이제 버려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새내기 싱싱投 “일낼거야”

    ‘이 선수를 주목하라’-.오는 5일 개막될 2001프로야구판에 새내기들의 돌풍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다. 당초 B급 정도를 여겨졌던 새내기 바람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A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확인돼 경계 수위가 더욱 높아진 것.이들의 활약 여부는 곧바로 판도 변화를 몰고올 공산이 짙어 올 프로야구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신인은 이정호(삼성)와 이동현(LG),김주철(해태),김희걸(SK) 등 10대 고졸 투수 4인방.이들은 시범경기 초반 뭇매를 맞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아 기대를 부풀렸다. 이정호(대구상고졸)는 시범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았지만 홈런 2개 등 9안타를 맞고 7실점,방어율 6. 10을 기록했다.성적은 좋지 않지만 최고 구속이 150㎞를 웃돌고 제구력도 좋아 두자리 승수는 가능하다는 평.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4실점,방어율 4.70을 마크한이동현(경기고)은 제구력이 좋고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까지겸비,첫 해 마무리를 꿰차는 신뢰를 얻었다. 김주철(성남고)은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19안타에 8실점(방어율 5.27)했지만 삼진 12개(탈삼진 5위)를 낚는 파워 피칭으로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9이닝 8안타 4실점,방어율 4. 00을 마크한 김희걸(포철공고)도 겁없는 피칭으로 선발진가세가 유력시된다. 여기에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거포들을 솜방망이로 만든 ‘잠수함’ 정대현(경희대)은 비록 시범 6경기에서 홈런3개 등 20안타 14실점(방어율 10.03)의 호된 수모를 당했지만 ‘면도날 제구력’이 살아난다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타격에서는 삼성의 박한이(동국대)가 단연 돋보인다.아마추어 최고타자였던 박한이는 홈런과 2루타 각 2개 등 44타수 11안타,타율 .250을 기록했다.게다가 중견수로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 톱타자 부재에 고민하던 ‘코끼리’ 김응용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신명철(롯데)도 김명성 감독의두터운 믿음을 샀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재목.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올 프로야구는 신인왕 각축으로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가계 소비심리 살아난다

    교육·여행 등에서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 가계의 소비심리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16개시 2,41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결과 향후 경기,가계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 등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지난 분기에 비해 줄었다.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해 1·4분기 이후 계속 하락하다 이번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지만 지난 분기 66에서72로 상승했고,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전망지수는 68에서 82로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이라고응답한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것이며,100미만이면 반대다. 가계수입에서는 전망지수가 84에서 89로 상승해 향후 1년간의 가계수입이 현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다.향후 6개월간 경기전망지수는 59에서 66으로 상승했으며,고용전망은 58에서 57로 움직여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비지출계획에서는 96에서 107로 상승,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소비자가 줄이려는 소비자보다 많아져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살사이트 또 살아난다

    지난 4일 한 여관에서 발생한 남녀 3명의 동반자살 사건을수사중인 전남 목포경찰서는 12일 숨진 곽모씨(33·경기도수원시) 등 3명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의 동호인 관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자살사이트의 대화방에 ‘죽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회원들과 자살 방법 등을 논의한 뒤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사이트인 D카페의 ‘이리로 22’ 회원으로 자살방법과 독극물 구입 등을 함께 논의했으며당초 자살 결행일은 지난 2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자살한 뒤 삭제된 A4 용지 100장 분량의 대화방 토론내용을 모두 복구했다.이곳에는 ‘술먹고 동사하기’ ‘수산화나트륨 정맥주사법’ 등의 자살방법이 담겨져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자살사이트의 동호인은 모두 53명으로 지난 1월30일 폐쇄됐다가 지난달 5일 다시 개설됐으며 개설자인 성모씨(20)가 검증을 거쳐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를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법원의 영장이 떨어지는 대로 사이트 개설자인 성모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하는 한편 추가 자살자가 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對北화해 반대하는 日극우인사들

    ‘6·15 남북정상회담’은 분단후 반세기만에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연 쾌거로 평가받는다.그러나국내외 극우론자들은 이를 두고 남북 정상간의 기만극이라느니,남한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략에 놀아난다느니 모략에 가까운 비난을 늘어놓았다.이들 가운데는 일본내 극우세력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일관계사 전문가인 다카사키 소지(高崎宗司·57)일본 츠다주쿠(津田塾)대 교수는 ‘통일시론’최근호에 기고한 글에서남­북·북­일화해를 반대하는 일본내 극우인사들의 면면을 소개했다.다카사키교수는 이 글에서 이들을 ‘겐다이코리아’그룹,산케이 그룹,기타 인물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우선 ‘겐다이코리아’그룹은 월간지 ‘겐다이코리아’를 발행하는 겐다이코리아(現代コリア)연구소와 관련된 인물로 그가운데 핵심은 이 연구소 소장이자 월간 ‘겐다이코리아’주간인 사토 가츠미(佐藤勝巳·72).지난 91년 4월 ‘붕괴하는 북조선-북일교섭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등의 책을 쓴 사토는 97년 10월 결성된 ‘북조선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니시오카 츠토무(西岡力·45)도쿄(東京)기독대 교수는 ‘북조선에 납치된일본인을 구출하는 동경 모임’회장으로 ‘폭주하는 국가 북조선’‘김정일과 김대중’등을 저술하였으며,남북정상회담직전 ‘Voice’(2000·7월호)에 ‘남북회담은 아무 것도 낳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악의적인 내용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겐다이코리아연구소 연구부장이자 다큐소큐(拓殖)대학 조교수인 아라키 가즈히로(荒木和博·45)역시 이 그룹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두번째는 일본신문 가운데 북한에게 가장 비판적이며 남북·북일화해에도 부정적인 ‘산케이(産經)신문’내 극우논객들인 ‘산케이그룹’.남북정상회담 이후 산케이신문은 ‘조일(朝日)교섭-융화무드에 현혹되지 말라’등의 기사를 무더기로실어왔다. 산케이그룹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낸 구로다 가츠히로(黑田勝弘·60)로,그는 지난해 8월호 ‘SAPIO’에 기고한 ‘김정일 열풍은 한국정부 ‘언론통제’의 산물이다’라는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한국은 어처구니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남북화해를 비판했다. 이밖에 타이 대사 출신으로 현재 하쿠호우도우(博報堂)·치요다(千代田)화공건설 특별고문이며,외교평론가로 활동중인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71),국제정치 저널리스트로 활동중인 오치아이 노부히코(落合信彦·59),가쿠쇼인(學習院)대학 법학부 교수이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멤버인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51),후쿠이(福井)현립대학 조교수 시마다 요이치(島田洋一·44)등이 이 범주에속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필자인 다카사키 교수는 전화인터뷰에서 “이들은 북조선을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한국정부나 구미 여러 정부가 기울이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경의가 없다”고 비판하고는 “일본내에서 이들에 맞서는 세력이 있으나 아직 활동이 미미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북한산 생태계 살아난다

    북한산에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된 이후 물에서 살아가는 수서(水棲)동물의 종과 개체수가 늘어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있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산 구기계곡,우이계곡,구천계곡 등의 13개 지점에서 3차례 생태계 변화를조사한 결과 자연휴식년제 실시 구간의 5개 지점에서는 딱정벌레류,비곤충류,하루살이류 등 수서동물 63종 2,138개체가관찰됐다. 반면 미실시 구간 8개 지점에서는 59종 1,691개체만 발견됐다. 지역별 종의 숫자도 구기계곡(전구간 실시) 58종,우이계곡57종(부분 실시),구천계곡(미실시) 46종이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테리어 새경향 ‘갤러리아풍’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 다음날인 지난 5일,서울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사는 40대 중반의 주부 이모씨는 큰 맘먹고 집을 ‘갤러리풍’으로 단장하기로 했다.‘갤러리풍’은 인테리어의 최신 경향.집구조나 가구 등은 그대로 두되,벽을 흰색으로 바꾸거나 액자를 걸어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방식이다.각종 장식을 최대한 절제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흑백의 조화를 강조하는 젠(zen·禪)스타일에 맞닿아있다. “흰 벽에 판화나 그림을 걸면 거실이 한결 단아하고 멋지게 보이겠죠.” 이씨의 집에 봄기운이 가득 넘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나아트의 김명선 아트팀장과 LG데코빌의 디자이너 박현진씨 등 전문가의조언을 들어본다. ◆벽면 단장=‘갤러리풍’은 먼저 집안을 단순화해야 한다.그 첫번째가 무색채·무(無)무늬·무질감의 벽면을 꾸미는 일이다.인테리어에흔히 쓰이는 띠벽지는 절대 쓰면 안된다.박씨는 “아이들의 낙서자국과 곰팡이,얼룩 등을 없애려면 흰색 페인트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너무 밋밋한듯 싶으면 낡은 벽지 위에 질감을 나타낼 수 있는 핸디코트를 펴 발라 말린 뒤 흰색 페인트를 칠한다.이때 무늬의 크기를 작게 해야 그림을 걸 때 효과적이다.‘DIY페인팅’ 1통이면 4평 정도의 거실벽은 충분히 칠할 수 있다.1㎝길이로 자른 지푸라기를 핸디코트에 섞어서 발라도 개성적이다. ◆가구의 최소화=김명선 팀장은 “TV 에어컨 소파 CD장 등 꼭 필요한 가구가 아니면 거실에서 과감히 없애라”고 말한다.그림 외에 시선을 빼앗는 군더더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벽면이 시원해야 그림이 살아난다.또 영국식의 화려한 가구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만약 소파가앤틱(antique)풍이면 액자는 단순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달력처럼 걸지말라=달력은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에 대개 집안의 높은 곳에 걸려 있다.그러나 액자는 눈높이보다 높으면 보기에 불편하다.바닥에서 액자 못까지 높이가 130∼140㎝를 넘어서면 영 어색해진다.이미 박혀있는 못을 그대로 활용하려면 낚시줄로 그림을 낮춰 매다는 방법도 있다.아이가 너무 어려 손을 탈 위험이 있으면 작은그림을 두세점 이어서 다소 높게건다. ◆150㎝ 원칙=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0㎝를 확보해야 한다.복층아파트 등이라면 2층 계단옆과 같은 폭이 좁은 곳에 작은 그림을 연속 걸어주는 것이 보기 좋다. ◆아이들의 그림도 멋지다=한 외국인 회사의 CEO는 자녀들이 어릴 때 그린 그림을 모아 부엌에 쭉 걸어두었다.손님들이 찾아오면 “이 그림은 둘째가 5살때 그린 것”이라고 자랑한다.아이 그림은 ‘원시미술’처럼 신선한 맛이 있다.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아크릴액자 등에 넣어 장식품으로 활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도움말 가나아트 김명선 팀장·LG데크빌 박현진] 문소영기자 symun@
  • 회사채 시장 살아난다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에 몰린 기업들이 뭉텅이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올해에 집중돼 그동안 자금시장의숨통을 조여 왔으나 최근의 회사채 시장 회생으로 자금시장 불안이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선순환 구조로 돌아서고 있다. 올 들어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당초 계획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특히 신용등급 BBB 이하인 무보증 회사채 발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의 자금순환 기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연 5%대로 급락한 국고채 매입에따른 역마진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회사채 매입에 눈을 돌리기시작했다”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투신권의 회사채 매입 등을 위한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채권 수요기반이 확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2,463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지난 26일 현재 발행액은 2조1,549억원으로72.9%(9,086억원)가 늘었다.올 1월중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통해조달할 자금은 오는 31일까지의 발행액을 감안할 때,당초 계획했던 1조3,729억원보다 1조원 가량 웃돌 전망이다. 26일 현재 회사채 발행분중 일반무보증채는 2조690억원 어치를 발행,무려 전년동기대비 527%의 증가율을 보였고,일반무보증채 중에서도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는 지난해 1월에는 1,450억원 어치를 발행했으나 올 1월에는 5,690억원이 발행돼 392.4%나 증가했다.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러시로 증시와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시장으로의 시중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전망인 데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가세할 경우 돈 흐름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기자 osh@
  • 부처 업무보고/ 재경경제부

    ‘영국형이냐,남미형이냐’ 우리 경제는 두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청와대 업무보고와 경제동향설명회에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하면서 영국형 재도약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의 성공사례가 영국이고,실패 케이스가 남미형이다.위기를도약으로 연결시킨 나라가 영국이라면,남미는 집단이기주의와 개혁정신 이완으로 위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곳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대처전 영국총리가 구조조정을 하던 80년대 초기까지는 영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됐으나 90년대 들어 개선됐다”며 “구조개혁이 흐지부지된남미 국가들은 만성적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진장관이 영국형을 지향하는 것은 구조개혁을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얘기다.상반기가 도약과 후퇴 여부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제한적 경기조절책과 구조개혁의 병행 추진이라는 것이다.재경부는4대부문 구조개혁 완결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경제시스템을 작동하는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제한적 경기조절정책으로 소비·투자 심리의안정을 통한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월이 최악될듯 1·4분기 가운데 1월의 경제지표가 최악에 이를 전망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술적인급락으로 1월의 지표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설 연휴가 지난해엔 2월에 들어 있었지만 올해는 1월인 관계로 조업일수가 25일에서 23일로 줄어든다.또 지난해 산업생산증가율과 수출증가율이 각각 28.1%와 31.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따라서 이달의 지표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체감경기 회복속도 빨라질듯 체감경기는 악화된 지표만큼 나빠지지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한다.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제한적 경기조절정책 효과가 나타나고,주식시장이 회복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로 중견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시장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트리플B회사채의 발행이 지난해 10월에 1,690억원에서,12월 5,580억원으로늘었고,1월들어 8일 동안만 2,090억원이 발행됐다. 여기다 투신권 수신고가 12월 7조5,0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이달들어 11일 동안 6조5,000억원이 늘었다.금융시장의 자금순환이 아직도원활하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고 있어 체감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출전망과 외부변수 세계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출 증가세는 작년(20.1%)의 절반수준인 1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컴퓨터·자동차 수출 증가율이모두 절반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PC 수요둔화 등으로 반도체수출증가율은 29.3%에서 10.7%로,컴퓨터의 수출도 43.5%에서 21.6%로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미국경기 하락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경쟁심화,대우자동차의 생산차질 등으로 18.2%에서 7%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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